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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주부까지 ‘주가조작’

    사이버 주식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주가조작에 대학생,주부도 뛰어들고 있다.작전 세력도 광역화,대규모화하고 있다. 금융 및 증권범죄 전담수사부인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鄭鎭永)는 지난해 6월 이후 대대적인 단속을 펼쳐 증권 및금융사범 202명을 적발,44명을 구속기소하고 118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40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대학생·주부·학원강사 등도 시세조종이 쉬운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사이버 매매 시스템을 사용,허수 주문을 내는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이득을 보는 등 주가조작에 나서고 있다.대학생 김모씨(29)는 98년 아르바이트로번 5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이런 주가조작 수법으로 2년여 만에 600배인 30억원을 벌었다가 구속됐다. 부산의 Y금속 회장 최모씨(59)와 전 K종금 대주주인 이모씨(71)는 광주 지역의 작전세력 이모씨(44) 등과 99년 10월부터 2개월 동안 Y금속 주가를 조종,3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은행 직원 출신인 정모씨(36)는 은행돈 67억원을 횡령,99년 12월부터 2000년 9월까지 S사·D사·S제약 등 4개사 주식을 시세조종,40억원의부당이득을 챙겼다. 검찰은 상습적 시세조종 사범은 ‘블랙리스트’를 작성,밀착 감시한다는 계획이다.또 최대 부당이득액의 3배까지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현행 법규대로 벌금형과 징역형을함께 구형키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태풍피해 보상금 9억 ‘꿀꺽’

    전남 목포경찰서는 4일 허위 영수증 등을 통해 수억원의태풍피해 보상금을 타낸 혐의(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정모씨(48·전남 신안군 흑산면)등 어촌계 직원 9명과 N모씨(54·신안군청)등 공무원 5명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2000년 8월 발생한 태풍‘프라피룬’으로 피해를 당한 뒤 복구 과정에서 배양장치어가 아닌 불법 포획한 치어를 방류하고 허위로 세금계산서를 작성해 신안군청으로부터 지방비 보조금 9억4,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에 앞서 전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지난해 12월 12일 지난 99년 태풍 ‘올가’로 피해를 입은 뒤 허위문서를 작성해 보조금 3,200만원을 받아 챙긴 이모씨(37·완도군 고금면)와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해준 공무원 서모씨(44)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처럼 대풍피해 보상금 허위 수령이 끊이지 않는 것은지도·감독해야 할 어촌계 관계자와 어민들이 결탁할 경우 이를 적발하기 어려운데다 공무원들이 피해시설 복구 준공검사 과정에서눈감아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윤씨 내사경찰 2명 주식 수뢰

    패스21 대주주 윤태식(尹泰植·구속기소)씨의 정 ·관계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車東旻)는 27일 윤씨측으로부터 주식 로비를 받은 혐의가 포착된 중소기업청 서기관 양모씨와 전 과장 서모씨 등 2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해 2∼3월 벤처기업 지원부서에 근무하면서윤씨로부터 무상 또는 저가로 패스21 주식 200주 가량을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윤씨로부터 주식을 뇌물로 받은 철도청 팀장이모씨(39)와 서울지하철공사 과장 정모씨(46) 등 2명을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철도청전 과장 손모씨(58)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3월 윤씨측으로부터 “패스21이 보유하고 있는 패스폰 기술이 철도청과 서울지하철공사의 요금·운임시스템에 도입되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 회사 주식 200주씩(당시 4,000여만원)을 차명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도 이날 윤씨로부터 이 회사 주식을 건네받은 경찰청 외사분실 지모 경위(42)와 김모 경사(45)등 2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지 김 살해 혐의로 윤씨를 내사하던 지 경위 등은 내사가 종결된 지난해 3월 윤씨로부터 주당 20만원이던 패스21주식을 각각 1,100주와 1,000주씩 미리 준비한 차명 계좌로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영우 장택동기자 anselmus@
  • 도박·상납 받은 경찰 10명 적발

    경찰관들이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여 오다 적발됐다. 충남지방경찰청은 14일 자체 감찰을 통해 서천경찰서 백모경사(41)등 경찰관 6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또 정모씨(40)등 서천군청 공무원 3명과 모 일간지 주재기자 노모씨(38)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 서천군 모 사무실에서 속칭 ‘세븐카드’도박을 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사무실 등지를 돌며 수십차례에 걸쳐 화투와 카드를 이용한 도박을 해온 혐의다. 또 인천에선 공무원과 경찰관이 병원영안실 운영자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은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이날 “공무원들이 지방공사인 인천의료원 영안실 운영자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은 내용이 기록된 장부 사본을 입수,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이 장부 사본에는 인천의료원 관할인 인천동부경찰서 정보·수사과 직원 3명과 인천지방경찰청 간부1명, 시 공무원 등 7명의 이름과 상납액이 적혀 있다.검찰은 관련자들을 소환,혐의사실이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대전 이천열 인천 김학준기자 sky@
  • 장세동씨 “윤씨 살인극 보고 받아”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12일 지난 87년 1월초 수지김 남편 윤태식(尹泰植·구속기소)가 납북미수 사건을 꾸민 사실을 안기부측이 알면서도 태국 방콕과 김포공항 등에서 기자회견을 강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싱가포르 현지 대사관측이 당시 윤씨의 미심쩍은 행동을 본부와 안기부측에 모두 보고했었다”면서 “현지에 내려온 안기부 간부가 윤씨의 기자회견을주선하면서 부분적으로 왜곡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張世東·65)씨와해외담당 국장 정모씨를 재소환,대질심문 등 보강 조사를벌였다. 장 전 부장은 사건 은폐 등과 관련,“부인을 살해했다는윤씨의 자백 등을 보고받았지만 얼마후 부장직을 떠나 발표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검찰 조사받던 피의자 도주

    10일 오후 4시 15분쯤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지검 409호 장모 검사실에서 강도·강간 등 혐의로 조사를 받던 정모씨(30)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다. 정씨는 이날 호송경찰과 함께 화장실에 간 뒤 화장실 밖에서 감시하던 경찰의 얼굴에 미리 숨겨 가지고 온 젤리형파스류를 마구 바른 뒤 달아났다. 정씨는 대전시 서구 갈마·탄방동 일대 원룸과 슈퍼마켓 등을 무대로 10여 차례강도·강간 및 절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2일 대전 동부서에 구속됐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한국의 인권 현주소/ 사회적 약자 ‘홀대’ 심하다

    10일은 제53주년 세계 인권선언 기념일이다.우리나라는 지난 11월26일 국가인권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인권국가로서의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미흡한 점이 적잖다.인권위의 출범 이후 시행령과 직제 등을 둘러싼 정부 부처간의 갈등으로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국가보안법 개정 등 개선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세계 인권선언일을 맞아 우리의 인권수준을 짚어본다. 한국의 인권시계는 과연 몇시일까. 세계 인권선언일은 지난 48년 12월10일.제3차 국제연합(UN) 총회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적 권리 등을 담은 ‘세계인권선언문’을 공포한 날이다. [열악한 인권 현실] 우리의 인권현실은 아직 열악하다. 대통령이 인권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고 인권위를 출범시키는 등 인권국가로서의 위상을 다졌으나 정착까지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재외동포 관련법 개정은 물론 동남아 등 3세계 국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게다가 여성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소외현상이나 출신지역과 정치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받는 사회적 차별은 여전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인권위 유시춘(柳時春) 상임위원은 “여성과 장애인,동성애자 등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차별은 어떤 물리적 폭력보다 더욱무섭고 제도화된 폭력”이라며 “인권위가 이 부분의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지적] 국제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다. 한국은 지난 93년부터 유엔인권위원회 위원국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경제·사회·문화권위원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 한국은 노조결성 등 노동자의 권익문제,국가보안법개폐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받았다.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인권A규약)’은 ‘시민·정치적 권리에 관한 규약’(인권B규약) ,세계인권선언과 더불어 3대 국제인권장전이라 불리는 것으로 현대 인권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인권B규약은 사상의 자유나 집회·결사의 자유 등 주로 정치적 권리를 다룬다.인권A규약은 남녀 평등에서부터 시작해노조활동의 자유,어린이·노인·장애인의 복지 등 사회권을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0년 이 두 규약에 가입했지만 그동안 국가보안법과 재소자 및 노동자 표현의 자유,성차별 등 문제가 단골로 지적돼 왔다.개선 여지가 많아 앞으로 인권위원회와 인권단체들의 활동이 집중될 대목이다. [다양한 행사] 인권위원회는 기념식 없이 10일 오전 11시 김창국(金昌國)위원장이 서울 교동초등학교를 찾아 ‘인권교사’로서 인권과 평등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친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는 오는 15일 오후 6시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안치환·김종서·전인권 등이 출연하는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 열세번째’ 콘서트를 연다.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8일 고려대에서 ‘탈북자,외국인근로자 등의 인권보호대책’ 세미나를 가진데 이어 10일 기념식과 제2회 앰네스티 공무원 인권상 및 제5회 앰네스티 언론상을 시상한다. 이밖에도 11∼17일 수원미술관에서 ‘수원 인권예술제’가열린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인권위 '억울한 사연'봇물-””性전환자 왜 비행기 못 타나요””. “억울한 사람들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우리 사회의 인권을한 단계 높인다는 사명감에 힘든 줄 몰라요.” 9일 오후 휴일임에도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사무실에는 민간위촉단원과 자원활동가 등 10여명이 출근,‘세계인권의 날’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이들은 봇물처럼 쏟아지는 민원인들의 진정 접수와 상담에쫓기느라 10일로 예정된 행사준비를 미처 마무리짓지 못해이날 사무실을 찾았다.출범 후 지난 2주일 동안 40여명의 인원으로 1,600여건에 이르는 진정 접수와 상담,청송감호소 등 3곳의 현장 방문조사를 강행한 탓에 얼굴에는 피로가 깊이배어 있었지만 사명감만은 여전했다. 기자회견 준비를 위해 출근한 노정환(盧丁煥·민간위촉단원)씨는 “인권위 업무는 진정 접수와 분석,현장조사뿐 아니라 테러방지법 등 관련법령 공고,인권교육,홍보 등 10여가지에 달한다”면서 “하루빨리 인권위가 정상화돼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응어리를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인권위가 관련 부처와의 갈등 때문에 사무처도 구성하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자원활동가 18명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 시민과 대학원생,시민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자원활동가는 현재 위원장과 상임·비상임 위원 11명을 제외한 실무인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무보수로 활동하는 이들은 인권위 5층 진정접수처에서 방문·팩스·이메일 등을 통해 쏟아지는 진정 접수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인권위 출범 후 지난 8일까지 682건의 진정 접수 및 931건의 상담이 쏟아졌다. 지난 7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보건소장 임용에서 탈락한이희원씨(39)가 첫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국가기관으로부터 당한 고문이나 폭력,여성과 장애인이 겪은 차별,트랜스젠더(성전환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하소연 등 지금까지 언론과 정부기관에서 외면당한 소소한 사건이나 해묵은 민원이 줄을 이었다. 88년 북한을 탈출한 김용화씨(49·경기도 안양시)는 “95년 중국을 거쳐 밀항해 한국으로 왔지만 아직 국적을 얻지 못했다”며 진정했고,99년 5월 군대에서 커밍아웃을 선언했다가 군 정신병원에 감금됐던 정모씨(25)와 성전환 수술을 한뒤 항공사로부터 탑승이 거부됐다는 김모씨(41) 등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변협 '2000년 인권보고서'-””한국 인권의식 함량미달””. 86년부터 인권보고서를 발간해 온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9일 ‘2000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권상황은 과거청산과 개혁작업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인권의식은 여전히 함량미달”이라고 평가했다. 변협이 꼽은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는 지난해 6월 ‘롯데호텔 농성노동자 진압사건’.과거 군사정권을 연상시키는 공권력의 반인권적·전체주의적 성향이 청산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노동자,동성애자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인권 침해는 계속된 것으로 평가했다. ▲정신병자로 몰린 네팔 출신 여성노동자가 6년간 정신병원에 감금된 일 ▲동성애자 탤런트 홍석천씨의 국회 출석이 ‘품위손상’등을 내세운 의원들의 거부로 무산된 일 등을 꼽았다. 여성 연예인의 성행위 비디오 유포 사건에 대해서도 “인간의 육체적 표현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반인권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 정부 출범 당시 발표된 ‘100대 국정과제’와 관련해서도 “개혁 주체의 정치·이념성 부족과 구 세력들의 권력장악 등으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가동 ▲민주화운동보상법제정 ▲남북정상회담 성사 ▲노근리 사건 등 거론이 금기시됐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사건과 한국군의 베트남전학살 의혹 제기 ▲매향리 미군 폭격장 문제가 이슈로 부각된 것은 등은 ‘뚜렷한 진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롯데호텔 사건을 인권침해 사례로 꼽은 것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 규모를 외면한 채 진압 과정에서 공권력이 빚은 우발적 피해만을 강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국인 근로자 인권 보호 실태 등에 대해서는 항목별 해명자료를 내 반박했다. 이동미기자 eyes@.■국보법 개폐 논란 가속화. 인권 문제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사상범을 어떻게 다루느냐이다.이는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으로 연결된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9일 발간한 ‘2000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은 이산가족 상봉과 미전향 장기수 송환으로 이어져 비정상적 남북관계 속에 희생됐던 피해자들의 기본적인 인권,즉 ‘행복추구권’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남북 관계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해 국가보안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국보법이 반국가단체라는 북한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반인권성과 반민주성이 파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보법 개폐 운동] 지난해 8월 민주당은 “연내에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뒤 9월 국보법 개정안을만들었다.일부 여야 의원은 ‘국가보안법 문제를 고민하는의원모임’을 구성,11월 국보법 폐지법률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발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가 결성돼 활동을 개시했다.언론에서도 국보법 개정 문제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개정 반대 논리와 향후 과제] 그러나 이같은 개정 논의는‘신중론’ 혹은 ‘상호주의’를 내세우는 반대세력들의 논리에 부딪혀 실패했다.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사람은 96년 465명,97년 641명이었으나 현정부 출범 이후 줄기 시작해 98년 465명,99년 312명,2000년 130명,올해 10월말 현재 111명이다. 변협은 남한의 인권 개선의 척도인 국보법 개폐는 궁극적으로 ‘남북한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과제로 남북 쌍방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모색해야 할 문제라고 결론내렸다. 이동미기자
  • 농가·미곡상 턴 30대 검거

    강원도 속초경찰서는 9일 전국의 미곡상과 농가 등을 돌며 억대 쌀과 벼를 훔친 정모씨(31·강원도 속초시)와 정씨의 후배 황모씨(28·강원도 속초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정씨의 처남최모씨(31·강원도 속초시)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99년 9월16일 새벽 속초시 교동 모 아파트단지내 미곡상의 셔터를 뜯고 들어가 20㎏들이 쌀 120포대(시가 500만원)를 훔친 것을 비롯,지난달 28일 새벽 양양군모 정미소에서 40㎏들이 찹쌀 19포대와 45㎏들이 일반미30포대를 훔치는 등 강원·충북·경북·경기·경남 등지를트럭을 몰고 다니며 59차례에 걸쳐 1억7,200여만원 상당의 쌀과 벼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집중취재/ 일용직 근로자 실태 “”일 없어 사흘 공쳤어요””

    ■일용직 근로자 실태. 일용직 근로자에게는 겨울이 두렵다. [인력시장 실태] 3일 새벽 6시 서울 북창동 인력시장.며칠동안 영하로 떨어진 기온이 다소 풀렸지만 초겨울 새벽 바람은 여전히 옷속을 파고 들었다.10여명의 구직자들이 종종걸음하며 ‘자신을 사 갈’ 사람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이따금 승합차를 타고 온 사람들이 일감과 일당을 외친다.대기자들은 이내 우르르 달려가지만 한 명만이 ‘선택’을 받았다.나머지는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까지 벌써 사흘 공쳤어요.” 탁모씨(43·서울 금천구)는 자격증은 없지만 10년째 식당주방장 일을 해왔다.그러나 오늘은 주방일을 찾는 사람이없었다.한 시간 반 정도 기다린 끝에 그는 아예 배달직으로나갔다. 그는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아무거나 돈벌이를 해야 하는것 아니냐”면서 “주방일은 하루 8만∼9만원 받지만 배달은 3만∼4만원밖에 못받는다”면서 일자리로 떠났다. 이윽고 오전 8시30분이 넘어서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하나둘 자리를 떴다.김모씨(55·서울 종로구)는 “나이 든 사람은 (구인자들이)눈길도 제대로 주지 않는다”면서 “운이 좋으면 오전 9시 이후에도 일자리를 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며 연신 담배를 피워물었다. 이날 오전 북창동 인력시장에 모여든 일용근로자는 30여명,일자리를 구한 사람은 10여명 남짓에 그쳤다. 새벽시장에서 일터를 찾는 사람들은 “정부나 언론은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지만 요즘 우리가 느끼는 경기는여전히 바닥 수준”이라면서 “뭔가 뾰족한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재 전체근로자 가운데 임시직과 일용직을 합친 비정규 근로자는 전체의 51.6%인 696만명으로 최대규모에 이른다.관계자는 “임시일용직 근로자가외환위기 이후 급증하다가 올해 다소 감소했으나 이는 지난해 급등에 따른 기술적 반락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앞으로도 계속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은] 이들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이 절실하지만 정부는공공근로사업 확대 등 실업률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정책만내놓고 있다.특히 매년 10월쯤 바닥으로 떨어진 실업률이다음해 3∼4월까지 계속 올라가는 추세여서 대책 마련은 더욱 절실하다. 정부는 공공근로사업 시행을 위해 지난 98년 7,800억원,99년 1조5,124억원,지난해 7,898억원,올해 4,000억원 등 지금까지 3조4,822억원을 공공근로 예산으로 집행했다.올해의경우 4·4분기 공공근로사업 예산 600억원 외에 겨울철 공공근로사업을 위한 600억원을 긴급편성해 일용근로자들의일터를 제공하기로 했다.그러나 신청자 가운데 일자리를 얻는 근로자는 69%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일자리는 생활의 불안정과 사회문제로도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노숙자쉼터 자유의 집 최성남(崔成男)사무국장은 “겨울철에 노숙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일용직 근로자들의 일터가 별로 없는 데 기인한다”면서 “구체적 실업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일용근로자가 ‘잠재적 노숙자’로 전락하기 십상”이라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어느 일용근로자의 한숨-“품삯 적어도 일만 있다면”.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자식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게 무엇보다 가슴 아픕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일용공공근로 현장에서 3일 만난 이모씨(45·서울 동작구 신대방동)는 한숨부터 내쉬었다.이씨는 98년부터 일용근로자로 나섰다.이전 판촉물 납품업체를운영하며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다 외환위기로 부도나 집마저 처분하고 은행의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터다.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고작 막노동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하릴없이 공사판을 전전하게 됐다.“건설현장 일은 힘든 만큼 비교적 후한 일당을 받을 수 있지만 몸이 안 좋아 조금만 무리해도 약값이 더 들어 포기했다”면서 “돈은 적지만비교적 힘이 덜 드는 공공근로사업에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가 받는 공공근로사업 일당은 1만9,000원에다식대 3,000원을 합친 2만2,000원.푼돈이어서 저축은 꿈도못꾼다.부인도 학교 급식업체에 나가지만 겨울방학에 들어가면 그만둬야 한다. 서울 사당동 태평백화점 앞은 최근 형성된 인력시장.지난1일 새벽 공사장행차량을 기다리는 실직가장 정모씨(42·여)를 만났다.그는 남편을 잃고 지난 3년 동안 공사판 잡일은 물론 식당 설거지,일일파출부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그래도 공사판이 일당을 많이 줘 좋단다. “공사판은 남자 위주로 하는 일이라 힘들고 욕설도 예사로 듣지만 이제는 만성이 됐다”면서 “매일 새벽에 나오는바람에 아이들과 따뜻한 밥 한번 제대로 못먹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끝을 흐렸다.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일자리가 꾸준히 있어야 하는데 더 추워지면 이마저 할 수 없어 걱정”이라며“정부에서 겨울철 서민들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이무영씨에 ‘수지김 사건’ 알렸다”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29일 지난해 이무영(李茂永) 당시 경찰청장이국가정보원으로부터 수지김 사건의 내막 등 사건 전모를충분히 설명들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이 전 청장이 수사팀에 수사를 중단토록 지시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국정원 전 대공수사국장 김모씨(1급)로부터 “지난해 2월15일 경찰청장실에서 이 전 청장을 5∼6분간 만나 수지김 사건이 단순 살인사건이라는 내용과사건의 전개 과정을 모두 알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전 청장으로부터 우선 당시 상황에대한 진술서를 받은 뒤 이 전 청장을 금명간 소환 조사할방침이다. 김 전 국장의 진술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 전 청장에 대한사법처리가 불가피해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전 청장은 이날 오후 언론사에 경위서를 보내 “지난해 2월 15일 김 전 국장이 찾아와 ‘협조할 사항이 있다’고 말해 ‘무슨 건인지 모르나 실무자들과 협의하라’고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적은 있다”면서 “수지김사건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전 청장은 또 “퇴임후인 지난 15일 김 전 국장이 ‘수지김 사건과 관련,돌아가신 엄익준 전 국정원 차장이 전화해서 처리하신 것으로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전 국장이 “이 전 청장에게 사건 내용을 설명하고 단순히 ‘참고하라’고 했을 뿐”이라며 경찰에 수사중단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부인함에 따라 국정원과 경찰의‘수사중단 합의’ 가능성을 진술한 전 대공수사1단장 김모씨(2급)와 30일 대질키로 했다. 검찰은 또 김 전 국장이 고 엄익준 당시 국정원 2차장에게 보고한 사실을 확인,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날 87년 수지김 사건의 왜곡·은폐와 관련,당시안기부 해외담당 국장이었던 정모씨를 소환,안기부의 사건처리 과정을 조사했다. 검찰은 국정원에 87년 당시 사건 기록을 넘겨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국정원은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국정원 前 과장-김의원 진씨 로비자금 연루 확인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9일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로부터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 구명로비 명목으로 각각 5,000만원과 4,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국회의원 김모의원과 전 국정원 과장 정모씨를 이번주말에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진씨가 변호사비용 등의 명목으로 김재환씨에게건넨 돈 중 수표 1억5,000만원의 사용처를 추적한 결과,일부가 정 전 과장과 관련돼 있다는 정황 증거와 수표 배서인들의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해서도 “불러 조사할 수 있을 만큼의 단서는 확보하고 있다”고 말해 김재환씨를 조사하지않아도 김 의원에 대한 조사가 가능함을 시사했다. 검찰은 김재환씨가 김의원을 만날 때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 주사보 출신 김모씨를 조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진술이 불명확하다”면서 “확인할 부분이 있으면 다시 참고인 자격으로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재환씨 수배…로비자금 유용 포착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6일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가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로부터 받은 구명로비자금 12억5,000만원중 상당액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흔적을포착,횡령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김씨의 도피를 도와주거나 숨겨주는사람들도 범인은닉죄 등을 적용,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김씨는 진씨의 로비 창구 역할을 하면서 변호사 수임료로 지불한 돈을 되돌려 받아 사용하거나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김씨가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민주당 김모 의원과 4,000만원을 빌려줬다고 진술한 전 국가정보원 과장 정모씨 등을 우선 소환키로 하고 소환 시기를 검토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인권위 출범 첫날 진정접수 ‘봇물’

    “인권위 출범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제발 억울함을 풀어 주세요.”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가 공식 출범한 26일 서울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 5층의 진정서 접수처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줄을 이었다.장애인,외국인노동자,동성애자,군사정권 시절 피해자,노동·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접수처에나와 ‘인권 문제 종합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진정인들은 오전 9시가 되기 전부터 접수처 앞에서 기다렸으며,자원봉사자들은 하루종일 전화기를 놓지 못했다.인권위는 방문접수 65건,전화접수 40건 등 122건의 진정을받았다. 경쟁이 치열했던 ‘제1호 진정인’은 새벽 6시 30분부터기다린 서울대 의대 김용익(49)교수로 기록됐다.김 교수는제자인 지체장애인 이희원씨(39)를 대신해 진정서를 접수했다.김 교수에 따르면 이씨는 91년부터 충북 J보건소에서근무해 오다 지난 7월 공석이 된 소장직을 지망했지만, “장애인은 곤란하다”고 거절을 당해 소장이 되지 못했다. 자신도 한쪽 다리를 저는 소아마비 장애인인 김 교수는 “소장 후보자 가운데 유일하게 자격을갖췄던 희원이를 배제한 것은 분명한 장애인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성우 양지운씨(53)도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구속 수감된아들과 ‘여호와의 증인 양심적 병역거부 수형자 가족’들을 대신해 진정서를 냈다.양씨는 “집총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27개월 이상을 군 교도소에서 복역하라는 법무부 기준은 인권 유린”이라고 주장했다. 동성애자들도 나섰다.99년 5월 군대에서 ‘커밍 아웃’을선언해 군 정신병원에 감금됐던 정모씨(25)는 “군의관이모멸감을 유발하는 언행, 강제 채혈,정신병자 취급 등으로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김모씨(45)는 “성전환 수술을 한 뒤 항공사로부터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며진정서를 냈다.임금 체불,강제 출국의 고통을 당하고 있는중국동포와 외국인 노동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독일인 요르크발트(41)목사는 “크레파스 회사가 상품에 ‘살색’이라고표시함으로써 한국 어린이들에게 한국인 피부색만 살색이고 다른 피부색은 살색이 아니라는 차별의식을 심어주고있다”면서 “제조업체들의 인종차별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단병호 위원장 등 구속 노동자 225명을 대신해 국가기관의 인권침해 여부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다.세계 61개국 노동단체,비정부기구(NGO) 지도자 725명을 비롯,시민 7만7,000여명이 서명한 ‘구속 노동자 석방촉구’서명 용지도 인권위에 전달했다.인권위 김창국 위원장은“부처간 이견으로 사무처 구성도 못한 채 출범해 유감”이라면서 “인권위가 인권수호의 첨병으로 자리매김할 수있도록 관련 부처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다음달1일부터는 전화(국번없이 서울·경기 1331,기타 지방 02-1331) 또는 이메일(hoso@humanrights.go.kr)로 접수한다.그이전까지 문의는 (02)3703-3000. 이창구기자 window2@
  • 與의원 소환방침 안팎/ ‘陳리스트’규명 신호탄 관측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가 “직접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지목한 민주당 김모 의원의 소환이 임박해지면서 이른바 ‘진승현 리스트’의 규명 여부에 세간의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주 안에 소환하겠다는 게 검찰의 방침이다.검찰은 지난해 김씨 수사 때 확보한 진술보다 진일보한정황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씨가 출두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 의원이 부인으로 일관할 경우 자백을 받아낼 수 있는 ‘카드’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 소환이 ‘진승현 리스트’ 수사로 이어질지는 수사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다만 분명한 것은 진승현 리스트 의혹에 대한 검찰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이다.“수사대상이 아니다”가 “이번 재수사와의 관련성이 드러나면 수사할 수도 있다”로 바뀌었다.검찰의 태도 변화는 리스트의 실체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까지 제기된 ‘진승현 리스트’ 의혹은 크게 두가지다.지난해 4·13 총선 직전 진씨가 당시 국가정보원 경제과장 정모씨와 함께 여야 정치권 인사 20∼30명에게 총선자금을 뿌렸다는 의혹과 그 과정에 고 엄익준 국정원 2차장이 깊숙이 개입돼 있다는 것이다. 검찰로서는 소환 대상인 김 의원과 정씨가 검찰에 나오면,자연스럽게 이 부분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런 점에서 ‘진승현 리스트’ 수사의 화살은 이미 당겨졌다고 볼수 있다. 검찰은 현재 가능한 방법을 동원,은밀히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주말부터 진씨 회사 자금관리자들을 소환하고 있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아직까지는 진씨의 구명로비 자금 12억5,000만원의 행방만 수사하고 있다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리스트 수사를 위한 관련자조사와 자료 수집을 하는 것 같은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런 방증 수사를 통해 정치인들의 돈을 받은 증거가 포착되면 ‘리스트 수사’의 칼을 빼어들고 본격적인 공개수사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검찰 ‘진승현게이트’ 수사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5일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가 지난해 총선 직전 여야 정치권 인사들에게 거액을 뿌렸다는 의혹과 관련,지난해 진씨 소유 회사의 자금 흐름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른바 ‘진승현 리스트’가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진씨 부자 등을 상대로 집중 추궁중이다.이와관련,검찰은 이날 진씨 부자와 진씨 회사 관계자 1∼2명을 소환,진씨 로비자금 규모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가 지난해 검찰주사보 출신 김모씨와 함께 민주당 김모 의원을 찾아간 사실을 확인,두 김씨를 상대로 검찰 출석을 종용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강제 구인키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이들이 나오지 않더라도 이번주중 김 의원과 국가정보원 전 과장 정모씨를 소환 조사키로 했다. 박홍환기자
  • ‘진승현리스트’ 내사 착수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3일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가지난해 총선 당시 금품을 제공했다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명단이 담겼다는 이른바 ‘진승현 리스트’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가정보원 전 과장 정모씨와 전 MCI코리아 대표 김재환(金在桓)씨 등에 대한 조사에서 진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지난해 10월쯤 민주당 김모 의원을 의원회관에서 만난 사실을 확인,당시 동행한 ‘제3자’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김씨가 김 의원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씨와 ‘제3자’가 계속 나오지않으면 김 의원 등을 먼저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시중은행 감사 출신 허모씨가 지난해 진씨로부터 7억원을 빌린 사실을 확인,대가성 여부를 캐고 있다. 허씨는 “지난해 1월 5억원,3월에 2억원 등 모두 7억원을빌려 은행빚 등을 갚는 데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허씨가 당초 2억원을 빌렸다고 했다가 7억원을 빌렸다고 수정하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진씨 부자 등을 상대로 금융권에 발이 넓은 허씨에게 구명로비 등을 벌이도록 청탁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한편 최경원(崔慶元)법무부장관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고위당정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은 ‘진승현 리스트’와 관련된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홍환 조태성 홍원상기자 stinger@
  • 노숙자 희망 새긴 ‘목공예품’ 전시회

    실직 노숙자들이 ‘공예품 작가’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강원도 정선 등 14개숲가꾸기 사업에 참여한 300여 노숙자들이 여가를 이용해만든 목공예품 등을 22일부터 중구 정동 성공회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전시한다. 행사장에는 노숙자들이 틈틈이 괴목 등으로 만든 대형 탁자나 도마 등 목가공품 100여점과 직접 채취한 토종꿀·약초·산국화주·더덕주·돌배주·산딸기주 등 700여점의 토산품이 선보인다. 전시중인 목가공품은 7만원에서 최고 90만원에 판매되며토산품은 3∼7만원 선이다.판매 수익금은 모두 노숙자에게돌아가는 등 이들의 자활에 사용된다. 동료들과 함께 괴목을 이용해 대형 탁자를 만들어 출품한정모씨(50)는 “공휴일과 야간 등 남는 시간을 이용해 목공예품을 만들어왔다”면서 “전시회까지 갖게 되리라곤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노숙자 자활프로그램의 하나로 산림청과협의,99년부터 철원·인제·양구·영월·평창·봉화 등 숲가꾸기 현장에 총 1,600명의 노숙자들을 참여시켰다.이 작업으로 하루 3만 2,000∼7,000원을 받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김재환씨 금명 강제구인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2일 진씨의 정·관계 로비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를 금명간 강제구인해 조사키로 했다.김씨는 지난 21일 수사팀에간접적으로 자진 출두 의사를 밝히고도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또 김씨가 민주당 김모 의원을 만나는 자리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제3자’에게도 검찰에 나오도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지난해 김 의원을 만날 당시 제3의 인사가 함께 있었다는 정황 증거가 있으며 금품수수 여부에 대한 수사도 조금씩 진전돼 가고 있다”면서 “김씨소환이 우선이지만 김 의원과 국가정보원 전 과장 정모씨를 먼저 소환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진승현씨, 구명로비 포괄위임 시사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8일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수감중)와진씨의 부친을 소환,지난해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에게 건넨 12억5,000여만원 가운데 9,000여만원이 민주당 김모 의원과 국가정보원 전 과장 정모씨에게 건네졌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종적을 감춘 김씨에 대해 친지들을 통해 검찰에 출두할 것을 종용하는 한편 김씨가 사건 관련인들과 접촉할 가능성에 대비,연고지를 중심으로 소재를 추적하고있다. 진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의원과는 면식도 없고 돈 심부름을 시킨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는 그러나 “김재환씨가 김 의원에게 돈을 준 것으로얘기했다면 맞을 것”이라고 말해 김씨에게 구명로비나 정·관계로비를 ‘포괄위임’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마무리된 뒤 김씨가 돈을건넸거나 빌려줬다고 진술한 김 의원과 정 전과장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與현역의원 내주 소환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6일 진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와 김씨로부터 진씨 구명로비 자금 중4,000만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진 전 국가정보원 과장 정모씨 등 3∼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이날 구속수감중인 진씨를 소환,김씨를 통해 민주당 김모 의원에게 실제로 5,000만원을 건네줬는지 여부와김씨가 정 전 과장에게 4,000만원을 준 경위 등을 추궁하는 한편 김씨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다음주중 김 의원과 정 전 과장을 소환,“김 의원에게 5,000만원을 주고,정 전 과장에게 4,000만원을 빌려줬다”는 김씨 진술의 진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검찰은 김씨가 김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시기가 지난해 9∼10월 사실을 확인,의원회관 출입자 명단 등을 토대로 김씨가 김 의원 사무실을방문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가 김 의원에게 건넸다는 5,000만원은 김씨의 횡령액수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혀 당시 수사에서 김씨가 진씨로부터 받은 12억5,000만원의 용처를 규명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김씨의 진술조서 등 지난해 수사기록일체를 대법원 등으로부터 입수,정밀 검토를 벌이고 있다. 또 진씨와 김씨의 본인 또는 가족의 금융계좌에 대해 금명간 추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수사 당시 김씨가 정 전 과장에게 10만원권 수표 400장(4,000만원)을 빌려줬다는 진술을 토대로 계좌추적을 벌인 결과 가족이나 친인척 등에게 건네지지는않은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씨의 국회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朴用錫)는 잠적한 이씨 남편의 소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이씨를 대신해 국회 보좌관 등에게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 남편은 현재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수배중이며 최근 검찰에 자수 의사를 밝혀 오기도 했으나 로비 의혹이 다시 불거지면서 연락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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