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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철거민 참사] “동의도 없이 부검” 유족들 분통

    전날 사망자로 확인된 이성수(50),양회성(55)씨에 이어 윤용헌(51), 이상림(70), 한대성(52)씨 등 나머지 철거민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된 21일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순천향대학병원 4층은 유가족들의 오열로 가득찼다. 상복 차림의 유족들은 ‘시신 없는 빈소’에서 영정사진만 끌어 안은 채 눈물로 밤을 새웠다. ●시민 300여명 자정까지 도심집회 한편 화재현장에서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1000여명(경찰추산 500명)의 시민들이 촛불문화제를 열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집회에 참석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의 저자 조세희씨는 “철거민의 암울한 삶은 30년 전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서울역 방면 한강로 3차선이 경찰 36개 중대 2000명으로 완전 차단됐으나 시민과 경찰간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오후8시부터 서울역 방향으로 행진했던 시민 가운데 300여명은 밤 12시 현재까지 명동 입구에서 집회를 계속했다. ●책임자 처벌·사과 요구 이에 앞서 유족들과 인권운동사랑방 등 시민단체는 오전 11시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 처벌과 유족들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했다. 고 이상림씨의 며느리 정모씨는 “화재 현장에서 시체를 확인하게 한 번만 들어가게 해달라고 했는데 경찰이 안 된다고 했다. 현장에서 봤다면 확인 기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을 텐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유족들은 저마다 “수사 당국은 사망원인 파악을 위해서라며 유족의 동의도 없이 함부로 부검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경찰의 무성의한 대처를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이날 오후 10시쯤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서울 경찰병원에 마련된 서울경찰청 특공대 소속 고 김남훈(32) 경사의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김 청장은 부상당한 대원들을 찾아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하다. 힘내고 빨리 쾌차하라.”며 격려했다. 하지만 그는 사퇴설 등에 대한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이밖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김경한 법무장관 등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유족들에게 “비탄하고 애통한 일이다.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서민 노리는 불법 대부업체

    경기 침체를 틈타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상대로 불법 영업을 하는 대부업체가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망된다. 금융감독원은 6일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하지 않고 영업한 192개 대부업체를 적발해 경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들은 주로 등록 대부업체의 등록번호를 도용해 생활정보지에 대출 광고를 내고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120개 업체는 ‘신불자(신용불량자)·연체자 환영’ ‘무직자 대출’ ‘무조건 100% 가능’ 등의 허위·과장 광고도 일삼았다. ‘대출 작업비’ 명목으로 돈을 갈취한 뒤 잠적한 업체도 있었다. 정모씨는 지난해 11월 대부업체 광고를 보고 연락했다가 신청액수 500만원보다 훨씬 많은 2000만~3000만원을 빌려 주겠다는 말에 650만원을 ‘대출 작업비’로 송금했다. 돈을 받은 대부업체는 곧바로 잠적해 버렸다. 그런가하면 김모씨는 무등록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다가 호되게 당했다. 150만원을 빌렸지만 정작 손에 쥔 돈은 선이자 60만원을 떼고 남은 90만원뿐이었다. 이자율도 연 3476%나 됐다. “불법영업을 신고하겠다.”며 이자율을 낮춰 달라고 호소해 봤지만 해당 대부업체는 “신고를 하든 말든 상관 없다.”며 오히려 협박을 일삼았다. 대출을 미끼로 휴대전화나 은행 통장을 요구하는 대부업체도 있었다. 안웅환 금감원 유사금융조사팀장은 “통장 등을 넘겨 주면 자신도 모르는 새 범죄에 연루되거나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패소때 소송액 부담 제한 합헌

    100만원 이하로 소송액이 작은 사건에서 패소한 측이 승소한 측에 줘야 하는 변호사 비용을 소송액의 10%로 제한한 대법원 규칙은 합헌이라는 헌재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43만여원대의 소송을 내 1심에서 승소한 정모씨가 “변호사 보수의 소송비용 산입에 관한 규칙이 기본권을 침해한다.”면서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합헌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강남 부자계 연쇄 파탄 조짐

    강남 부자계 연쇄 파탄 조짐

    서울 강남 귀족계 ‘다복회’ 파탄 여파가 다른 계로 확산되고 있다.다복회 계원들이 강남 일대의 다른 계에서도 계원이나 계주로 활동하던 중 다복회가 깨지면서 곗돈을 못 받자 중복 가입한 계에 돈을 납입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지는 것이다.이로 인해 다른 계들이 도미노 파탄 위기에 직면했다.경찰은 수사가 어렵다며 관망하고 있고,일각에서는 부자들의 탐욕이 빚어낸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다복회·한마음회 등 계원들에 따르면 현재 강남 일대에는 100억원대 이상의 계가 50여개 운용되고 있다.이 계들에는 다복회 계원들이 이중삼중으로 가입돼 있거나 대거 계주로 활동하고 있다.서울신문이 입수한 다복회·한마음회 등 강남 일대 다양한 계의 회원 명단에는 서로 다른 계에 계원들의 이름이 중복으로 적혀 있었다.이 때문에 계원들은 “다복회가 무너지자 다른 계들도 죄다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제가 됐던 다복회 이후 균열 징후를 보인 계는 한마음회다.계주 이모(55·여)씨가 다복회 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1월 결성했다.이씨는 신사동의 D보석점을 근거지로 법무사까지 고용해 계를 꾸렸다.계원은 120~150명이다.2억~3억원 계좌가 주종이고,규모는 1000억원대다.지난 17일 계원 50여명이 곗돈을 내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다.다복회 계원 50여명이 포함돼 있고,파탄 땐 피해 액수가 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험한 것은 이뿐 아니다.2006년 시작한 대운회는 계원수가 300~400명이고,규모는 800억원대다.2003년 출범한 이모씨의 L계와 2007년 7월 운영에 들어간 조모씨의 C계는 3억~5억원 계좌가 주류를 이루고,계원 100여명에 수백억원대 규모다.황모씨의 H계는 강남 기업형 계의 원조로 1998년 시작됐다.2억원 단일 계좌에 100여명이 가입해 있다.이외 손모씨 등의 모나리자계,정모씨의 J계 등 여러 계들이 난립해 있다. K·L씨 등 다복회 계원들은 “H계를 제외하곤 다들 다복회 내에서 작은 계주로 활동하며 독자적인 계도 운영했다.”면서 “이들은 서로의 계에 가입해 있고,또 서로 계원들을 소개시켜 줬다.”고 말했다.다복회·한마음회·대운회 등에 복수가입한 K·G·U씨 등은 “한 계에서 돈을 타서 다른 계에 넣어야 하는데 다복회가 깨지면서 그게 불가능해졌다.”면서 “한마음회·대운회 등 비교적 큰 규모의 계들도 돈을 내지 못하는 계원들이 늘면서 언제 깨질지 몰라 계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계주를 사기죄로 형사 처벌하기 위해서는 계주가 능력이 없는데도 계를 운영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데 사실상 어렵다.”면서 “초기 계주의 능력을 보고 계원들이 가입했다 중간에 잠깐 자금이 돌지 않아 계가 멈췄다고 해서 계주의 능력이 없다고 봐야 하는지 미지수”라고 말했다.전북대 사회학과 설동훈 교수는 “부자들이 큰 위험이 따르는 귀족계에 가입하는 것은 돈을 더 많이 불리려는 탐욕과 폐쇄적인 상류사회에 진입했다는 허세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결국 탐욕과 허세의 덫에 걸려 줄줄이 파탄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檢,농협·NH증권 압수수색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의 500억원 탈세 혐의 및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농협 자회사 휴켐스 헐값 인수 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에 대해서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휴켐스 매각 과정과 세종증권 매각 비리에 대한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중구 충정로 소재 농협 본사와 NH증권 등을 압수수색했다.또 전날 최모씨 등 2명,이날 정모씨 등 수명을 조사하는 등 태광실업 및 계열사 재무담당 임직원들을 연달아 소환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세종증권 주식을 차명으로 거래한 S증권 김해지점을 압수수색하고 이곳의 지점장도 데려와 조사했다. 대검 관계자는 “태광실업 등의 압수물 분석을 거의 끝냈다.”고 말해 박 회장 소환이 머지않았음을 내비쳤다. 한편 건평씨는 지난 2005년 6월 노 전 대통령의 고교동기 정화삼(61·구속)씨 형제와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으로부터 농협이 세종증권을 매입하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정대근(64·별건으로 구속 중) 당시 농협 회장에게 소개시켜준 뒤 매각이 성사되자 수 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정씨 형제가 홍 사장으로부터 성공보수금 조로 받은 30억여원의 일부 또는 경남 김해 성인오락실 수익의 일부로 추정되는 돈이 건평씨와 함께 정원토건을 운영했던 이모(지난해 12월 사망)씨를 거쳐 건평씨에게 흘러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평씨에 대한 영장 청구와 관련,대검 관계자는 “건평씨를 조사하고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 관계 등과 대조 검토한 결과 건평씨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사안이 중대하며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구속 여부는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OW포토] 옥소리의 내연남 정모씨 공판 참석

    [NOW포토] 옥소리의 내연남 정모씨 공판 참석

    탤런트 옥소리와의 간통죄 피고인인 가수 정모씨가 26일 오후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리는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서울신문NTN 설희석 기자 seoulnt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본철·안형환 의원직 상실형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박홍우)는 사전선거 운동 등 혐의로 기소된 구본철 한나라당 의원에게 1심과 같이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형이 확정되면 구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지난해 9월 지역 인사들을 만나 사전 선거운동을 벌이고 측근인 정모씨에게 가방과 지갑, 벨트 세트 등을 건네며 지역구민에게 돌리라고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날 서울 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한창훈)도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에게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와 당원집회 제한규정위반죄를 적용해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만장일치 배심원의 힘

    국민참여재판에서의 배심원 무죄 평결이 상급심을 거쳐 처음으로 확정됐다. 올해부터 시행된 참여재판을 통해 유죄(일부 유죄 포함)가 확정된 피고인은 17명이 있었지만 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은 폭행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1심에서 참여재판을 받았던 유모(45)씨에 대한 무죄가 최근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해 9월 한 음식점의 개업식에 들렀다가 시비 끝에 다른 손님인 정모씨를 손으로 밀어 넘어뜨렸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정씨는 입원치료를 받다가 두개골 골절로 인한 심폐정지로 한 달 뒤 숨졌다. 지난 6월 유씨의 신청으로 이뤄진 수원지법 국민참여재판에서 유씨는 “정씨가 먼저 시비를 걸었지만 때린 적이 없고 방어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넘어졌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피고인의 폭행으로 정씨가 숨졌다.”며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배심원 7명은 평의 끝에 만장일치로 무죄 의견을 냈다. 이에 재판부도 ‘배심원 만장일치’의 판단을 받아들여 “정당방위로 인정된다.”고 무죄 판결했다. 참여재판이 적용되지 않는 항소심에서도 유씨의 정당방위가 인정돼 검찰의 항소가 기각됐고, 검찰이 상고하지 않아 결국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 사건은 일반 시민들로 이뤄져 권고적 효력만 있는 배심원의 판단이, 해당 재판은 물론 법률전문가로 이뤄진 상급 법원에서도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참여재판은 지난 2월 대구지법에서 처음으로 열렸으며 9월까지 160여 건이 신청됐다. 이 가운데 배심원단의 무죄 평결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사건이 2건 있었다. 인천지법은 배심원단 평결에 따라 지난 3월 술을 마시다 말싸움을 한 친구의 가슴을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모(43)씨에 대해 무죄로 판결하고 사기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은 원심을 깨고 모두 유죄로 인정,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춘천지법에서도 지난 6월 배심원단의 무죄 평결을 따르지 않고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임모(34)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임씨는 술에 취해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31)씨와 다퉈 때렸을 뿐 돈 4만원은 빼앗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도 이를 받아들여 강도상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평결했지만, 재판부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한편 이번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우리 국민의 44.7%가 참여재판 제도를 모르고 있고 참여재판 신청률이 8.2%에 불과해 적극적인 홍보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 ‘달콤한 인생’ 보고 범행도구 준비

    묻지 마 살인이 벌어진 서울 강남구 논현동 D고시원에서 정모씨가 불을 지르고 흉기를 휘두른 35분은 고시원 거주자들에게 몸을 꼼짝도 할 수 없는 공포의 순간이었다. 고시원 총무 A씨는 21일 “검은 연기 속에서 검은 물체가 불쑥 나타나 고시원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흉기로 찔렀다.”며 “공포에 오금이 저려 발도 못 뗀 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비명을 숨어서 들을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대학을 휴학한 뒤 지난 6월부터 총무를 맡아온 그는 20일 야간 근무를 마치고 방안에서 쉬다가 오전 8시46분쯤 밖에서 ‘불이야’라는 소리를 들었다. 방문을 열고 소화기를 집으려고 하는데 고개를 돌려보니 검은 연기 속에서 검은옷을 입은 사람이 보였다. 밖으로 나왔던 고시원 투숙자 서진(20·여·사망)씨가 놀라서 바닥에 주저앉자 정씨가 흉기로 그의 옆구리를 찔렀다.A씨는 “겁이나 방문을 잠갔다. 여기저기서 ‘악’ ‘악’ 하는 절규가 들렸다. 내 방문을 여는 기척이 보이면 창문을 부수고 뛰어내릴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정씨의 방을 본 적이 있는데, 책상 위아래로 인형뽑기에서 뽑은 인형, 소형자동차 등이 첩첩이 쌓여 있었다.”며 “정씨는 뽑기에 광적으로 집착했는데, 어떤 날에는 비가 오는데도 밖에서 3시간 동안 인형을 뽑기도 했고, 헬리콥터 하나를 뽑기 위해 20만원을 들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씨가 편집광적인 뽑기와 수집을 해왔다는 것이다. 한편 정씨는 “평소 공포나 액션 영화를 좋아했다.‘달콤한 인생’이라는 한국 영화를 보고 주인공이 멋있다고 생각해 범행 도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달콤한 인생은 특급호텔을 운영하는 조직폭력배 보스와 그의 오른팔, 그리고 이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자 이야기를 담은 폭력영화로 2004년 4월1일 개봉됐다. 강남경찰서는 이날 살인 및 현주건조물 방화 등의 혐의로 정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김승훈 장형우기자 hunnam@seoul.co.kr
  • 흉포해진 ‘묻지마 살인’ 왜

    전문가들은 정모씨의 고시원 방화 및 살인이 전형적인 ‘묻지마 살인’이라고 진단하고, 최근 심해진 경제위기, 양극화 현상 등으로 증오범죄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묻지마 살인’은 개인적 좌절과 절망을 사회의 탓으로 돌려 이유 없이 자신과 상관없는 사람들에 대해 무차별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정씨의 묻지마 살인이 일어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며, 향후 경기침체가 계속될 경우 일본과 같이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증) 범죄가 급증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정씨는 직장이 없었고, 고시원비와 휴대전화 요금 등 생활비 때문에 금전적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고려대 사회학과 이명진 교수는 “경기침체로 특히 못 사는 사람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들의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불우한 가정환경 등으로 학교나 사회로부터 좌절을 겪는 과정에서 정상적 사회생활에 대한 애착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교수는 “과거에는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려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책임을 사회로 돌리고 그것을 잔혹한 범죄로 표출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씨와 같이 한 장소에서 여러 명을 잔인하게 죽이는 ‘다중살인’은 ‘연쇄살인’이나 장소를 옮기며 살인하는 ‘연속살인’에 비해 더 큰 반사회적 분노를 표출하는 범죄양식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면식이 없는 사람에게 살해를 당한 사람은 2005년 303명에서 2007년 364명으로 증가했다. 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말뿐인 사법부 과거 반성] 여전히 기울어진 ‘신의 저울’

    [말뿐인 사법부 과거 반성] 여전히 기울어진 ‘신의 저울’

    대법원은 사법 60주년을 맞아 재심을 통해 과거의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법원 일선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건 당사자에게 재판 기록조차 공개하지 않고 헌법재판소의 한정합헌 결정을 재심 사유로 인정하지 않는 판례들이 잇따르고 있다.1·2심에서 재심을 허가한 사건을 대법원이 거부하고 국가의 소멸시효 항변을 비판하던 대법관들이 두 달만에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사건 당사자조차 재판기록 못봐 조총련 간부인 동업자 정모씨에게 간첩 지령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재미교포 김철(77)씨는 1989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고문을 받아 거짓 자백했다며 2006년 9월 재심을 준비하며 검찰·법원의 사건기록을 열람하려 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김씨의 진술서 1500장을 제외하고는 수사에 지장을 준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 법원도 사건 당사자인 김씨를 정보공개법상 ‘제3자‘로 취급하며 수사에 필요하다는 자료를 빼고 열람하라고 판결했다. 공개된 법정에서 다퉜던 증인신문조차도 비공개 목록에 포함됐다. 김씨는 항소했고 사건은 서울고법에 계류 중이다. 법원은 국가보안법 제4조의 국가기밀 누설죄에 대한 헌재의 한정합헌 결정도 재심 사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헌재는 97년 비밀로 보호할만한 실질적 가치가 있어야 국가기밀이라며 한정합헌 의견을 냈다. 신문에서 읽은 뉴스 등 ‘일반에게 알려진 공지의 사실‘조차 국가기밀로 폭넓게 해석하던 법원 판례에 제동을 건 것이다. 한정합헌이란 법률이 위헌 소지가 있어 특정하게 해석할 때만 합헌이라고 판단하는 헌재의 결정이다. 국가기밀 누설죄로 처벌받았던 함정희씨는 헌재 결정을 토대로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2001년 5월 10일 재심 개시를 거부했다. 헌재가 단순 위헌이라고 결정하지 않는 한 형사소송법상 재심 사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정합헌은 법률 해석에 관한 일종의 권고에 불과해 따를 것인지 말 것인지는 법원의 재량이라며 배척했다. 한정합헌도 위헌 결정의 일종이라는 헌재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신귀영(72)씨 가족은 80년 재일교포인 형 수영씨의 지령을 받고 국가기밀을 유출하는 간첩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징역 3~15년형을 받았다. 사건 당시 일본에 거주해 증언할 수 없었던 수영씨는 95년, 조총련 간부도 아니고 간첩 지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진술했고, 신씨 가족은 이를 토대로 재심을 신청했다. 부산지법과 부산고법은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지만 대법원은 “새로운 증거 하나만 보았을 때, 무죄가 나올 것이 확실하다고 인정될 때만 재심을 허용해야 한다.”며 진술서만으로는 재심을 허용할 수 없다고 원심을 뒤집었다. 5년 뒤 신씨 가족은 고문에 의해 위증했다는 당시 증인의 진술을 토대로 두 번째 재심을 신청했다. 부산지법은 재심을 허용했지만, 부산고법과 대법원은 배척했다. 지난해 1월23일 진실화해위원회는 신씨 사건을 간첩조작 사건이라 결론짓고 재심을 권고했고, 신씨는 같은 해 7월10일 세 번째 재심을 청구했다.1년이 지났지만 법원은 묵묵부답이다. ●이용훈 “구차한 소멸시효 주장 용납못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96년 12월에 삼청교육대 사건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소멸시효가 지났다며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용훈 현 대법원장을 포함해 천경소·정귀호·이임수 당시 대법관은 “국가가 정정당당하게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다투는 것은 몰라도 구차하게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소수의견을 냈다. 그러나 두 달 뒤인 97년 2월 정귀호·이임수 대법관은 동일한 삼청교육대 사건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기존 의견을 철회하고 국가의 소멸시효 항변을 받아들였다. 이전에 다수의견을 냈던 이돈희 대법관까지 세 대법관의 의견이 일치해 이 사건은 전원합의체로 올라가지 않았다. 그래서 국가의 불법행위에 소멸시효를 적용한 대법원 판례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수지 김 사건, 최종길 교수 사건 등 국가의 소멸시효 항변을 배척한 하급심 판결이 2003년과 2006년에 나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강남경찰서, 기업형 룸살롱에도 ‘性戰’ 칼날 주택금융公, 직원엔 펑펑 서민엔 찔끔   [뉴스in뉴스] 촛불 농성 100일,조계사에서는 지금…   [캐릭터뷰] 박철민이 말하는 ‘불광동 배용기’ 그리고 ‘배우 박철민’   기획재정부의 아고라 활동에 네티즌 ‘냉소’  
  • MB 팬클럽 ‘명사랑’ 회장 구속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다단계 업체로부터 사건 무마 청탁을 받고 4억 4000여만원을 받은 이명박 대통령의 팬클럽 ‘명사랑’의 정모(60)회장을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1∼4월 4차례에 걸쳐 자신의 비서인 또 다른 정모씨를 통해 다단계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G사로부터 사건 무마 부탁과 함께 4억41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변호사를 선임하고 잠적한 정씨에 대해 이 같은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 1개월여 만인 13일 오후 서울 도봉구에 은신 중인 정씨를 붙잡아 이날 구속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최진실 돌연 자살…왜?

    톱 탤런트 최진실(40)씨가 2일 두 아이와 어머니를 남겨 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진실씨는 유서를 남기지 않아 자살 동기는 분명치 않다. 최씨의 자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예계 환경, 더 나아가 정제되지 않은 인터넷 문화 등이 큰 영향을 줬을 것으로 진단한다. 그의 자살에 악플을 다는 우리 사회도 책임이 없지 않고 사회적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유서 안나와 자살 동기 불분명 최씨는 1일 오후 매니저인 박모씨와 함께 소주 세병가량을 마시고 자정 무렵에 취한 상태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집으로 돌아왔다. 최씨는 안방 침대에 앉아 어머니 정모씨에게 “세상 사람들에게 섭섭하다. 사채니 뭐니 나와는 상관없는데 나를 왜 괴롭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최씨는 울다가 일어나 안방 내부의 욕실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2일 오전 0시45분쯤 자신의 메이크업 담당자 이모씨에게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이양아. 혹 무슨 일이 있더라도 △△와 XX(아이들)를 잘 부(탁해)…”라는 유언성 문자를 남겼다. 어머니는 오전 4시쯤 욕실에서 아무런 기척이 없자 6시쯤 열쇠공을 불러 문을 따고 들어갔다. 최씨는 샤워기 꼭지에 압박붕대를 감고 이를 자신의 목에 되감은 상태로 숨져 있었다. 어머니는 오전 7시34분쯤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경찰은 “여분의 압박붕대가 침대 부근에서 발견되었고, 다른 외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자살로 판명된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반대하는 유족을 설득, 이날 강남성모병원에서 부검을 실시했다. 최씨의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교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최씨는 자살 직전에 어머니에게 하소연했듯 자신이 차명계좌로 운영하는 사채업체가 고 안재환씨에게 25억원을 빌려 주었다는 악성루머로 괴로워했다. 인터넷을 통해 이 루머는 급속도로 확산됐고 최씨의 수사의뢰로 루머를 유포한 증권사 여직원은 검거됐다. 최근에는 노원경찰서에서 수거해 수사 중인 안씨의 노트북에서 최씨를 사채업자로 지목하는 내용이 나왔다는 루머도 나돌았다. 경찰은 “정선희씨의 진술과 노트북을 조사한 결과 최씨는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루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경찰은 최씨의 침실에서 안씨의 죽음에 대해 힘들어하는 메모들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달 30일에는 “하루 아침에 사채업자가 돼 있는 걸 확인했을 때 너무 황당하고 억울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집에서 나가질 못했다.”고 심경을 털어 놓기도 했다. 하지만 두 아이를 둔 최씨가 루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했다는 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최씨와 안씨 사이에 실제로 돈 거래가 있었는지, 안씨 유족이 주장하는 대로 사채업자가 안씨를 납치·감금한 적이 있는지 등의 의문은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 반대하는 유족 설득 부검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우울증으로 신경안정제를 계속 복용해 왔으며 6개월 전부터 복용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최씨가 1일 모 제약회사의 CF를 찍으면서 통증을 호소해 진통제를 맞은 것으로 알려져 건강상의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메이크업 담당자 이모씨는 경찰에서 “최씨가 이혼 이후 자녀 양육 문제로 힘들어 했으며 연예계에서 위상이 추락할까 걱정을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가 평소 ‘너무 힘들어 죽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진술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故 최진실 어머니 신애와 경찰서 출두 참고인 조사

    故 최진실 어머니 신애와 경찰서 출두 참고인 조사

    배우 최진실의 자살 소식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현재 최씨의 어머니 정씨가 경찰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다. 오전 10시 50분경 최진실의 어머니 정씨는 평소 친분관계를 이어온 탤런트 신애와 함께 서울 서초 경찰서를 찾았다. 이에대해 서초 경찰서 측은 “최씨의 어머니가 현재 최씨의 사망경위와 배경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애는 최진실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고인의 자택을 찾았으며, 이후 최씨의 엄마 정모씨와 함께 경찰서를 찾았으나, 곧 급하게 경찰서를 빠져 나갔다. 또한 경찰측은 오후 1시 브로핑을 열고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에정이며,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찰, 故최진실 모친ㆍ매니저ㆍ코디 참고인 조사

    경찰, 故최진실 모친ㆍ매니저ㆍ코디 참고인 조사

    故최진실의 자세한 사망경위 조사를 위해 주변인들의 참고인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오전 故최진실의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현장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후 경찰서에 지인들을 차례대로 불러 故최진실의 사망경위와 배경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가장 먼저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이는 故최진실의 어머니 정모씨와 그의 스타일리스트다. 이들은 오전 10시 50분경 배우 신애와 함께 서초 경찰서를 찾아 조사를 마친뒤 빈소로 돌아갔으여, 이에 앞서 신애는 참고인 조사를 받지 않은 채 급히 경찰서를 빠져 나갔다. 이어 경찰은 오후 3시경 故최진실과 1일 밤 술자리를 함께한 매니저 박 모씨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진실 어머니, 경찰 조사 후 서둘러 빠져나가

    최진실 어머니, 경찰 조사 후 서둘러 빠져나가

    탤런트 최진실의 사망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관할서인 서초경찰서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가운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오전 10시 50분께 최진실의 어머니 정모씨와 탤런트 신애는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으나 취재진을 피해 바로 차를 타고 빠져나갔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경찰 역시 사건과 관련한 정보 관리에 신중한 모습이다. 경찰측은 “현재 사망경위와 배경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수사결과는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의 브리핑은 오후 1시 예정되어 있으며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 사진=김상인VJ@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모차 부대 “불공평 수사 중단하라” 눈물 호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당시 경찰 측의 물대포를 가로막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일명 ‘유모차 부대’ 카페 주부 회원들이 2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하게 문제제기에 나섰다. 지난 19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촛불집회 당시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유모차 부대’ 운영자 정모씨(33·여)등 3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모차 부대’ 회원들은 “자의에 의해 유모차를 끌고 나왔고 새벽까지 남아 살수차를 막은 것이 왜 탄압의 대상이 되느냐”며 “경찰의 물대포를 막은 것은 그들이 먼저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모차 부대를 수사하려거든 촛불집회에 참여한 모든 국민을 수사하라.”며 “경찰이 그렇게 한다면 이 수사를 공평하게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수사의 공정성 문제제기 뿐 아니라 경찰의 막무가내식 수사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유모차 부대’ 카페의 한 운영진은 “경찰이 집에 전화를 걸어 막무가내로 출석을 요구했다. 응하지 않으면 아무 때나 체포될 수 있다고 겁을 줬다.”며 “카페 회원들 간의 간단한 모임을 위해 내 연락처를 적어두었는데 경찰이 이것만으로 나를 연락책이라며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모차부대 카페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민주화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함께 경찰의 수사권남용 등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태아 성별 고지 금지 헌재 “불합치” 결정

    태아 성(性)감별 고지를 전면 금지한 의료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31일 산부인과 의사와 변호사 등이 “태아의 성 감별 고지를 무조건 금지한 것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고 의료인의 직업 활동 자유와 부모의 알 권리 등을 침해한다.”며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재판관 9명 가운데 8명이 위헌 의견을,1명이 합헌 의견을 냈다. 위헌 의견 재판관 가운데 5명은 법적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개정 때까지 해당조항의 효력을 유지하도록 헌법불합치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헌재는 내년 12월31일까지 입법자에게 해당 조항을 개정하라고 명했다. 성 감별 고지를 어느 선까지 허용할지는 국회와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의 몫이 됐다. 헌재는 이날 “해당 법 조항은 성별을 이유로 한 낙태를 방지해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고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입법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된다.”면서 “하지만 낙태가 불가능한 임신 후반기까지 전면 금지하는 것은 의료인과 태아 부모의 기본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변호사인 정모씨는 의사가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지 않자 2004년 12월 헌소를 제기했고, 성감별 고지 로 적발돼 면허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산부인과 의사 노모씨도 2005년 11월 헌소를 냈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공직사회, 대법 판결 시선 집중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권은 어느 선까지 허용될까.광주시가 승진을 요구하는 직원에 맞서 “안된다.”며 4년째 법적 공방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시는 이를 ‘항명’으로 받아들이고, 대상자는 소송으로 맞대응하고 있다.‘단체장의 인사권’ 대 ‘사법부의 권한 침해’ 논란으로까지 비화될 조짐도 보인다. 광주시는 29일 최근 이뤄진 파기환송심(부작위 위법 확인의 소송)과 관련,“대법원이 주문했던 ‘조리상의 신청권’(공무원이 인사권자에게 승진을 요청할 권리)과 ‘승진임용 부작위 위법 확인’(승진을 안시켜준 사실) 범위를 벗어났다.”며 “항소심 법원이 ‘대상자(원고)를 승진시키지 않은 것이 위법하다.’고 판결한 것은 3권 분립 원칙에 어긋난다.”며 상고 이유를 밝혔다. 즉 사법부가 지자체(행정부)에 승진임용을 명령하는 판결은 부당하며, 지방공무원법으로 명시된 지자체장의 고유 권한(인사권)을 침해했다는 해석이다. 광주시가 제기한 상고심의 ‘최종 결론’에 공직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04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주시는 당시 기획관(국가서기관·4급)으로 근무하던 정모씨에게 부이사관(지방 3급) 승진을 약속하며 광주비엔날레 사무국장으로 파견, 발령했다. 정씨는 그러나 업무추진 과정에서 재단 이사장과 잦은 갈등을 빚었다. 이사장은 인사권자인 시장에게 정씨의 교체를 요구했다. 정씨는 발령 3개여월 만인 같은 해 7월 사무국장직을 그만 둬야 했다. 광주시 인사위는 곧바로 ‘파견 기관에서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정씨에 대한 ‘승진임용예정 철회’를 의결했다. 정씨는 이어 지방 4급(서기관) 자리인 시립민속박물관장으로 전보 조치됐다. 시로서는 국가직을 지방직으로 바꾸면서까지 1계급 승진을 꾀했으나 물거품이 된 셈이다. 정씨는 이듬해 9월 시 소청심사위에 “시가 인사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승진 예정자로 발표해 놓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정씨는 급기야 2006년 3월 ‘부이사관 승진 임용거부처분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냈고, 법원은 “이를 취소하라.”고 판시, 정씨의 손을 들어줬다. 시는 이에 곧바로 항소했고, 고등법원은 정씨가 지방공무원법 등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승진신청’을 하지 않았다(부작위)는 이유 등을 들어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정씨는 즉시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은 “정씨가 소청심사를 낸 것 자체가 ‘승진신청’(작위·조리상의 신청권)으로 볼 수 있다.”며 부분 파기환송했다. 광주고법은 이를 근거로 한 파기환송심에서 “시가 정씨를 승진시키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고 판시했다. 시는 이에 불복, 지난 23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파기환송심 판결을 ‘인사권자인 시장이 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해석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임용권자와 대상자간 물고 물리는 법정 싸움은 대법원의 상고심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최종심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총무과에 대기 발령된 정씨는 “비엔날레 재단 파견 당시 예산절약과 홍보기획 방법 등을 놓고 이사장과 의견 충돌은 있었으나 위법 또는 불법 행위는 하지 않은 만큼 떳떳하게 소송을 제기했다.”며 “단체장의 인사권 전횡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파기환송심의 결과는 ‘법리 오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공직사회, 대법 판결 시선 집중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권은 어느 선까지 허용될까.광주시가 승진을 요구하는 직원에 맞서 “안된다.”며 4년째 법적 공방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시는 이를 ‘항명’으로 받아들이고, 대상자는 소송으로 맞대응하고 있다.‘단체장의 인사권’ 대 ‘사법부의 권한 침해’ 논란으로까지 비화될 조짐도 보인다. 광주시는 29일 최근 이뤄진 파기환송심(부작위 위법 확인의 소송)과 관련,“대법원이 주문했던 ‘조리상의 신청권’(공무원이 인사권자에게 승진을 요청할 권리)과 ‘승진임용 부작위 위법 확인’(승진을 안시켜준 사실) 범위를 벗어났다.”며 “항소심 법원이 ‘대상자(원고)를 승진시키지 않은 것이 위법하다’고 판결한 것은 3권 분립 원칙에 어긋난다.”며 상고 이유를 밝혔다. 즉 사법부가 지자체(행정부)에 승진임용을 명령하는 판결은 부당하며, 지방공무원법으로 명시된 지자체장의 고유 권한(인사권)을 침해했다는 해석이다. 광주시가 제기한 상고심의 ‘최종 결론’에 공직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04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주시는 당시 기획관(국가서기관·4급)으로 근무하던 정모씨에게 부이사관(지방 3급) 승진을 약속하며 광주비엔날레 사무국장으로 파견, 발령했다. 정씨는 그러나 업무추진 과정에서 재단 이사장과 잦은 갈등을 빚었다. 이사장은 인사권자인 시장에게 정씨의 교체를 요구했다. 정씨는 발령 3개여월만인 같은해 7월 사무국장직을 그만 둬야 했다. 광주시 인사위는 곧바로 ‘파견 기관에서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정씨에 대한 ‘승진임용예정 철회’를 의결했다. 정씨는 이어 지방 4급(서기관) 자리인 시립민속박물관장으로 전보 조치됐다. 시로서는 국가직을 지방직으로 바꾸면서까지 1계급 승진을 꾀했으나 물거품이 된 셈이다. 정씨는 이듬해 9월 시 소청심사위에 “시가 인사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승진 예정자로 발표해 놓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정씨는 급기야 2006년 3월 ‘부이사관 승진 임용거부처분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냈고, 법원은 “이를 취소하라.”고 판시, 정씨의 손을 들어줬다. 시는 이에 곧바로 항소했고, 고등법원은 정씨가 지방공무원법 등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승진신청’을 하지 않았다(부작위)는 이유 등을 들어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정씨는 즉시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은 “정씨가 소청심사를 낸 것 자체가 ‘승진신청’(작위·조리상의 신청권)으로 볼 수 있다.”며 부분 파기환송했다. 광주고법은 이를 근거로 한 파기환송심에서 “시가 정씨를 승진시키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고 판시했다. 시는 이에 불복, 지난 23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파기환송심 판결을 ‘인사권자인 시장이 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해석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임용권자와 대상자간 물고 물리는 법정 싸움은 대법원의 상고심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최종심이 어떻게 결론이 날 지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총무과에 대기 발령된 정씨는 “비엔날레 재단 파견 당시 예산절약과 홍보기획 방법 등을 놓고 이사장과 의견 충돌은 있었으나 위법 또는 불법 행위는 하지 않은 만큼 떳떳하게 소송을 제기했다.”며 “단체장의 인사권 전횡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파기환송심의 결과는 ‘법리 오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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