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모씨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정책대안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성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무력 도발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젊은이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82
  • “학교정상화 방안 심의·의결 前 재단이사 의견배제 무방”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학교법인의 정상화 방안을 심의·의결할 때 문제가 됐던 종전 재단 이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위법이 아니라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S학교법인의 종전 이사인 정모씨가 “정식이사 선임 처분이 위법하다.”며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이사선임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분위가 정상화 방안을 심의하면서 종전 이사장과 이사들의 의견을 배제했다고 해서 잘못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스폰서검사’ 주중 본격 소환

    ‘스폰서 검사’ 의혹을 파헤치고 있는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참고인 소환조사를 시작한다. 금품수수 의혹을 밝히기 위해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등 사건 관계자들의 금융계좌도 추적한다. 8일 ‘스폰서 검사’ 특검팀에 따르면 PD수첩 2탄에 보도된 서울고검 전직 수사관과 강릉지청 김모 계장 등 향응·접대 관계자들을 11일부터 우선 소환해 조사한다. 부산·경남 일대에서 이뤄진 향응·접대 연루자들은 건설업자 정모씨가 상경한 뒤에 소환할 방침이다. 이준 특검보는 “정씨 상경이 우선”이라면서 “정씨가 상경하면 새로운 증거 자료도 추가로 확보하고, 박 전 지검장 등 부산·경남권의 향응에 관련된 인사들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번 수사의 핵심인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박 전 지검장, 한 전 감찰부장을 비롯해 강릉지청 관계자 등 사건 관련자들의 금융계좌도 압수수색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그동안 정씨가 검사들을 접대하면서 사용한 수표와 신용카드를 비롯해 정씨의 금융계좌 등을 분석한 내용과 정씨가 운영했던 업체의 재무분석 자료 등을 살펴보면서 자금 흐름을 파악했다. 민 특검은 “사건 관계자 소환 전에 2~3일 정도 시간이 있는데, 이 때 계좌추적과 관련한 검토를 끝낼 것”이라며 “박 전 지검장, 한 전 감찰부장 등 사건 관계자들의 계좌는 모두 추적해 돈의 흐름을 샅샅이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사건의 실체 규명의 결정적 열쇠를 쥔 정씨를 서울로 데려오기 위해 안병희 특검보를 9일 다시 부산으로 보내 정씨를 다시 설득하기로 했다. 민 특검은 “지난 5일 면담 때 정씨가 체재비, 병원비 등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상경이 어렵다고 했다. 누가 도와줄 사람이 없어 안타깝다.”면서 “안 특검보가 잘 설득해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다음,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들어 특검팀 수사 대상과 관련한 국민 제보를 받기로 했다. 이 특검보는 “특검 활동도 소개하고, 제보를 통해 새로운 단서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카페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향응·性접대 진실 밝혀지나

    검찰이 5일 공식 출범하는 ‘스폰서 검사’ 특별검사팀에 진상조사단의 조사 자료를 모두 인계한 가운데, 민경식 특검팀은 검찰로부터 넘겨 받은 자료를 분석하면서 핵심 수사 대상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 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민 특검팀에 ▲건설업자 정모씨의 폭로로 불거진 향응·성접대 의혹 관련 진상조사단 작성 기록 및 증거물 ▲정씨가 부산지검에 제출한 진정서 및 관련 사건 기록 ▲MBC PD수첩의 2차 보도로 제기된 서울고검 수사관 사건과 강릉지청 진정·내사 및 형사사건 기록 등을 넘겼다. 민 특검팀은 5일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 근처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특검팀은 35일간 수사해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수사 기간은 한 차례(20일) 연장할 수 있다. 특검팀은 우선 제보자 정씨의 진술을 듣고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보고 정씨를 서울로 데려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무릎 수술을 이유로 이달 중순까지 구속집행이 정지된 정씨는 현재 부산의 모 병원에 머물고 있다. 민 특검은 김종남·안명희·이준 변호사 등 특검보 3명을 임명한 데 이어 박경춘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 등 파견검사 10명의 인선을 마쳤으며, 50명 이내의 파견공무원과 퇴직경찰,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40명 이내의 특별수사관도 모두 채용했다. 특검팀이 출범하면 김·안 특검보가 수사의 주요 부분을 담당하고, 이 특검보가 대언론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민 특검은 “특검 출범 전 사건 관련 기록 검토를 모두 마치고 수사 방향 및 주된 수사 타깃을 정할 것”이라면서 “있는 그대로 파헤친 뒤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MB “스폰서검사 역사 마무리해야”

    ‘스폰서 검사’ 의혹을 규명할 특별검사로 임명된 민경식(60·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는 16일 “뇌물수수, 접대 등이 수사대상”이라며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 국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특검 임명장을 받은 뒤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특검에서 나의 승부수는 ‘진실’”이라면서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이 상식에 안 맞는 소리를 하면 철저하게 추궁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민 특검은 “다음주 중에 특검보 인선을 끝내겠다.”며 “특검 구성원간 충돌없이 업무협조가 잘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검사 등의 불법자금 및 향응수수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로 민 변호사를 정식 임명한 뒤 “앞으로 없을 역사를 마무리한다고 생각하고 일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검사가 되려면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특검이) 검찰에게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특검은 “법의 취지에 따라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밝혀진 결과에 따라 엄중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특검은 역대 9번째 특검으로, 수십년간 검사의 스폰서 노릇을 해왔다고 주장하는 정모씨가 검찰에 제출한 진정과 MBC PD수첩등을 통해 보도된 접대 의혹, 특검이 수사 중 인지한 사건 등에 대해 수사하게 된다. 특검팀의 활동은 다음달 초쯤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김성수·김승훈기자 sskim@seoul.co.kr
  • 욕설 민원인에 막말 대응은 잘못

    민원인이 반말과 욕설을 하더라도 공무원이 똑같이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14일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박모(43)씨는 지난해 10월 인터넷 등기소에서 부동산 등기부를 열람하다가 조회가 되지 않자 A군(郡)법원에 문의전화를 했다. 법원 공무원 정모씨는 문의 내용이 자신의 관할 업무는 아니지만 특정 지번에 등기정보가 없을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답변에 성의가 없다고 생각한 박씨는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두 사람은 곧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 화가 난 박씨는 “담당이 아니면서 말을 왜 했느냐.”고 말하곤 전화를 끊어버렸지만 정씨가 발신자 번호를 확인해 다시 전화를 걸면서 문제가 커졌다. 전화를 받은 박씨는 “너 해보자는 거지? 너 나이가 몇이야? 이 XX놈! 네 자리가 얼마나 튼튼한지 한번 보자. 인터넷에 올려 줄게.”라고 욕설했다. 이에 정씨도 “야, 이 XX야! 이 정도 얘기했으면 알아들어야지. 인터넷에 올리든 마음대로 해.”라고 응수했다. 박씨는 이 같은 내용을 인권위에 진정하고, 녹음한 통화 내용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정씨는 “진정인이 채권이 있는데 등기가 돼 있지 않아서 전화한 것 같아 이를 자세히 설명해 주려고 전화했다. 제출한 녹음은 진정인이 욕설한 앞부분은 뺀 채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녹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국가공무원법을 근거로 “공무원은 국민에게 친절하게 대응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해당 지방법원장에게 정씨에 대한 인권교육을 권고했다. 한편 박씨는 인권위 진정에 앞서 해당 지방법원 인터넷 게시판에 진정 내용을 올렸고, 법원은 직원 정씨를 엄중히 훈계했다는 내용의 회신문을 박씨에게 보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폰서 검사’ 10명 24일 징계

    ‘스폰서 검사’ 파문과 관련, 법무부가 특검제 도입과는 무관하게 징계 대상으로 떠오른 현직 검사들에 대한 징계여부를 다음 주에 결정하기로 했다. 18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따르면 오는 24일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소집돼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등 현직 검사 10명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한다. 징계 대상자는 건설업자 정모씨로부터 접대를 받거나 정씨의 진정을 부당하게 묵살한 것으로 조사된 부산·경남 지역의 현직 검사들이다. 법무부 징계위는 대검이 제출한 징계안을 회의에서 논의한 뒤 당사자들을 불러 소명을 듣고 곧바로 징계 수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보통 징계위는 결정을 연기해야 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소집 당일 곧바로 징계를 내리는 것이 관행인 데다 이번 사건은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뒷받침하고 있어 추가 소집이 필요 없을 것이라는 게 법무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자신의 비위 사실이 포함된 정씨의 진정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무마하려 한 박 지검장과 정씨로부터 현금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된 한 전 부장, 성매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 부장검사 등 3명은 해임 또는 면직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김수철 최고 무기형…절도 등 혐의 5개로

    서울 영등포 초등생 성폭행 피의자 김수철이 16일 서울남부지검으로 송치됐다. 김이 A양을 납치·성폭행한 것 외에도 가출한 10대 소녀를 성매수하고, 기초수급대상자 혜택을 보기 위해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훔쳐 사용한 혐의도 추가했다. 이로써 김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미성년자 약취·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절도 등 5가지 혐의를 받게 됐다. 경찰이 적용한 5가지 혐의가 모두 입증되면 김은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한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초등생 성폭행 혐의에 대해 재판부가 무기징역이나 10∼15년의 징역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4가지 범죄를 반영해 가중하면(경합범 가중) 무기징역 또는 징역 10년∼22년6개월이 된다. 김이 성폭행할 당시 술에 취했다고는 하지만 음주를 이유로 심신미약 감경에 신중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 의견이다.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종합수사결과 발표에서 김이 순천교도소 출소 직후인 2009년 10월 영등포의 한 인력사무소에서 정모씨의 주민등록증을 훔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김은 2009년 12월 영등포의 한 PC방에서 만난 가출 여학생 이모양에게 숙식을 제공해 주겠다며 자신의 집에서 한 번에 2만원을 주고 2개월 동안 13회에 걸쳐 성매수를 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스폰서 검사’ 검사 아니면 징계로 끝났겠나

    ‘검사 스폰서 의혹’을 조사해온 진상규명위원회는 어제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을 포함, 검사 10명을 징계할 것을 검찰총장에게 건의했다. 비위 사실은 있지만 징계시효가 지난 검사 7명은 인사조치할 것을 권고했다. 진상규명위는 형사처벌이나 해임을 한 명도 권고하지 않은 채 ‘스폰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진상규명위는 대검 감찰부장에 외부인사를 임명하는 등 감찰부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부적절한 외부인사 접촉을 금지하는 검사 윤리행동 매뉴얼을 마련하도록 개선안도 제시했다. 진상규명위가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씨가 제기한 의혹이 4월 말 불거진 뒤부터 조사한 내용과 건의내용은 실망스럽다. 진상규명위는 “검사들 일부가 정씨에게 부적절한 식사와 술 접대를 받은 사실은 있었지만 정씨 주장과 같은 지속적인 접대는 없었고, 친분에 따른 접대였을 뿐 대가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가성을 입증하기도 어려운 데다 대질신문이 이뤄지지 않아 확인하는 게 쉽지 않았겠지만 진상규명위가 검사를 봐주려고 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검사가 아닌 ‘보통 국민’이었어도 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이런 솜방망이 징계를 이해할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것에 비하면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과 다를 게 없다. 법을 누구보다도 더 잘 지켜야 할 검사에게는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게 맞지만 진상규명위의 조치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검사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힐 게 아니라 법을 더 잘 지키는 등 모범을 보여야 한다. 모든 검사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처신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반성해 볼 일이다. 검찰은 불미스러운 ‘스폰서 의혹’을 계기로 잘못된 관행과 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 검찰이 제대로 환골탈태(換骨奪胎) 하는지 국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 ‘스폰서 문화’ 안영욱 변호사 - 박주선 의원 지상대담

    ‘스폰서 문화’ 안영욱 변호사 - 박주선 의원 지상대담

    검찰개혁은 해마다 등장한다. 1999년 대전 법조 비리사건에서부터 2010년 ‘스폰서 검사’까지 금품과 접대를 받은 검사들이 줄줄이 사퇴하고 검찰이 강도 높은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되돌아 보면 달라진 것이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서울신문은 검찰개혁이 제자리를 맴도는 이유와 해법을 4회로 분석했다. 검찰개혁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을 ‘30년 검사’ 안영욱(55·사법시험 19회) 변호사와 ‘세번 구속·세번 무죄’ 박주선(61·사시 16회) 민주당 의원의 지상대담에서 담았다.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의 안영욱 변호사와 국회 검찰개혁소위원장인 박주선 민주당 의원의 검찰 개혁을 바라보는 시선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스폰서검사 의혹’ 사건의 명칭은 물론 원인 분석과 해법까지 두 사람은 평행선을 달렸다. 이들의 시선에서 개혁의 칼을 든 정치권과 방패로 맞선 검찰의 ‘동상이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안 변호사는 “‘스폰서문화’를 ‘검찰의 문화’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부산 사태’라고 표현했다. 반면 박 의원은 이를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규정했다. 원인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절대권력을 지닌 검찰의 시스템이 문제라고 지적한 반면, 안 변호사는 검사들의 자기관리 부족을 꼽았다. 해결책도 판이했다. 안 변호사는 검찰의 회식문화를 바꾸고, 구습의 잔재를 도려내라고 주문했다. 검찰 권력을 분산·견제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의 신설을 주장하는 박 의원과의 사이에는 좁히기 어려운 간극이 있었다. →특별검사법이 제정되는데…. 안영욱 변호사(이하 안)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수사 대상이 검사인데, 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한다고 국민이 의혹을 품으니 불가피하게 특검이 필요하게 됐다. 박주선 의원(이하 박) 이제라도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검찰개혁에 나서겠다니 환영할 일이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수사권이 없어 실효성도 없고 위법하며, 검사들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은 신빙성·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어 불가피한 일이었다. →수사·기소권을 독점한 현 제도를 어떻게 평가하나. 박 현행법상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원, 헌재 등은 모두 사후적, 간접적 견제기관일 뿐이다. 피의사실 공표죄를 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최근 5년간 피의사실 공표로 고소 등이 이뤄진 사건이 116건이지만 한 건도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 형법 규정을 사문화시킨 것이다. 안 현행 검찰제도는 일관성 있는 국가 공소권의 행사로, 법에 대한 예측가능성과 법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부패 등 각종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권한 남용 등 권력집중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현재 검찰에 대한 비판은 제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운영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고 본다. →상설특검제, 공수처, 검찰심사회 등을 대안으로 보는가. 안 ‘부산 사태’와 같은 일이 생겼다고 공수처, 상설특검제를 하자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바른 방법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특검은 검찰 내부인사 관련사건 등 검찰 수사의 공정성 확보가 곤란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제도다. 그런데 상설특검은 수사 대상자나 대상 범죄가 명확하지 못해 대상자의 인권침해 가능성이 높고 정쟁의 수단으로 남용될 수도 있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기관을 마련해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고, 공직 청렴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그 전제조건으로 현재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나 수사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검찰보다 더 나은 수사 체제와 인력, 장비를 갖추고 정치적 중립성 및 공정성도 검찰 이상으로 공수처가 확보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검찰심사회, 대배심제 등은 검찰의 기소권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외국의 시행 사례에서 나타난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투입되는 시간 비용 등 효율성과 함께 기소권 행사의 공정성 명확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박 특히 공수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검제는 구체적 사건 발생 후 처리만을 담당할 뿐, 범죄 예방활동을 할 수 없고, 검찰 수사요원의 사용으로 사실상 검찰수사의 연장에 불과하다. 공수처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위공직자 부패에 대한 일반적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비리사건이 포착되었을 때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다. 자체 실무조직을 보유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검찰에 대한 실질적 견제 역할이 가능하다. 공수처를 국가인권위원회처럼 검찰과 완전히 인적으로 분리된 조직으로 신설해 고위 공직자 감시와 정보수집 등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찰심사회는 공소권 행사에 국민의 여론을 반영하고 부당한 불기소처분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대적 요구와 부합한다. 그러나 기소권 남용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아니어서 한계가 있다고 본다. →과거의 검찰 개혁을 어떻게 평가하나. 박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 확보’ ‘검찰의 도덕성과 청렴성 제고’라는 큰 틀에서 검찰 개혁이 이뤄졌지만 검사 비리의혹이 터져나오는 악순환은 멈추지 않고 있다. 2007년엔 검사가 사건 관계인과 골프·식사·여행 등으로 접촉하는 행위를 금지한 ‘검사윤리강령’을 제정했지만 스폰서 검사 관행은 여전하다. 결국 검찰개혁은 자체적으로 이뤄내는 미봉책 수준에 불과한 개선만으로는 의미도, 효과도 없다는 것이 그 동안의 사례가 보여준 교훈이다. 안 주로 검찰권한의 통제와 수사·재판과정에서의 인권보장,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이 있었다. 공판중심주의 강화, 재정신청 확대, 검찰조서의 증거능력 제한 등으로 검찰 영역을 제한하는 부분이 많이 생겼다. 검찰은 검찰의 범죄 수사 및 대응능력의 약화를 초래한 것이라며 참고인구인제, 영장항고제 등 보완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법질서 확립과 인권보장을 위해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고, 특히 검찰 내부의 청렴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검찰개혁의 방향은. 박 검찰의 비대한 권한을 분산시켜 견제하는 게 중요하다. 검찰은 말로는 수없이 개혁을 외쳤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이제 검찰을 다시 ‘국민을 위한 검찰’로, ‘공익의 대변자’로 돌려놓아야 한다.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을 견제하고,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된 국민의 검찰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국회 사법제도개선특별위원회가 검찰을 반드시 개혁할 것이다. 안 검찰의 권한 분산과 견제 자체가 목적이 되기보다는 검찰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고쳐나갈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검찰 회식문화부터 바꾸고, 구습의 잔재를 과감히 도려낼 수 있는 감찰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검찰 수사의 효율성, 공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권한의 오·남용을 방지할 견제방안 등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스폰서 검사’ 의혹 사건의 원인은. 안 검사로서 엄격한 자기관리나 처신이 부족했다. 중요한 것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국민들의 의식과 검찰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는데 일부 검찰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박 검사 개인의 자질과 도덕성의 문제도 크지만, 검찰의 구조가 근본적 문제다.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 인신의 자유를 절대적으로 제약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검찰이 독점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 절대권력을 지닌 검사에게 ‘유혹의 손길’이나 ‘비리의 손길’이 뻗쳐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닌가. →‘스폰서 문화’의 실체는. 박 윤리적 문제를 넘어 명백한 불법행위다. 평상시에 일상적으로 금품과 향응이 오가는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두면 구체적 사건이 발생했을 때 따로 로비를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사건 제보자 정모씨도 이를 ‘보험’이라 불렀다. ‘포괄적 뇌물수수’에 해당한다. 안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지만 ‘스폰서’를 검찰 문화라고까지 하는 것은 지나치다. 대다수 검사는 스폰서와는 무관하다. 모든 공무원이 아는 사람으로부터 밥 얻어먹어도 뇌물죄가 안 되듯 검사도 마찬가지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검사는 더 높은 청렴성을 유지해야 된다. 정리 김지훈·사진 안주영 김태웅기자 kjh@seoul.co.kr
  • 中기업인들 北투자 신중론 확산

    중국인 기업인들 사이에 대북 투자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 외자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조선대풍투자그룹은 중국 기업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의 기대와는 달리 중국 기업인들은 대북 투자에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인들의 이같은 태도는 지난달 북한의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부동산 몰수 및 동결 조치 이후 더욱 심화됐다고 RFA는 전했다. 평양에 조미료 공장 건설을 추진해 오던 중국 기업인 송모씨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50대50의 합영 기업형태로 평양에 설립하려던 다시다 조미료 공장 투자 계획을 최근 보류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전재산인 1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기 때문에 북한이라는 나라를 믿을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잘못하면 나 역시도 금강산에 투자했던 남측 기업인들 꼴이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지 않으냐.”며 보류 배경을 설명했다. 송씨는 또 “이제 와 계획을 접으려니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주변 동료 기업인들이 북한에 투자하는 것을 강하게 말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민물양식 사업에 투자해 수십만달러의 손실을 본 뒤 대북사업을 포기했다는 중국 국적의 조선족 사업가 문모씨도 “북한에 투자하는 것은 계약서가 아무리 완벽해도 투자가 이뤄지고 난 뒤에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소용없다.”면서 “기업 활동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통행·통신·통관 등 이른바 ‘3통’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다른 투자조건이 좋다 해도 실패하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단둥(丹東)에 있는 북한 출신 화교 기업인 정모씨는 “신의주시 당국이 각종 특혜를 제시하며 건축자재 공장 설립을 제의하고 있지만 투자를 현재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은 조만간 금강산처럼 개성공단의 남한 기업 재산을 비슷한 수순으로 몰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태형 “눈물·열정의 E스포츠 망치다니..” 일침

    김태형 “눈물·열정의 E스포츠 망치다니..” 일침

    스타크래프트 게임 해설자 김태형이 승부조작과 관련된 관계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케이블채널 온게임넷의 스타리그 해설위원인 김태형은 지난 16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선배들의 눈물, 열정과 노력으로 일궈낸 이스포츠를 망치려드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김태형은 수년간 온게임넷의 간판 MC로 활약하며 유닛 중 하나인 캐리어를 선호하는 개성 남치는 해설로 ‘김캐리’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올 만큼 스타크래프트의 산 증인이다. 스타크래프트에 그만큼 애정이 넘치는 김태형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릴지 모를 이번 승부조작사태에 울분을 참지 못했다. 이는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하는 팬들 역시 마찬가지다. 스타크래프트 유저들은 김태형의 미니홈피를 찾아 “여기까지 어떻게 해서 정착해온 것인데. 참 어이없는 일이다.”, “정말 힘들게 여기까지 만들어놓은 e스포츠를 그렇게 망치다니”, “캐리형 힘내요.” 등의 글을 남기며 서로를 위로했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승부조작과 관련, 박모씨를 구속하고 정모씨를 불구속하는 한편 현직 프로게이머인 마모씨와 원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와 관련하여 승부조작에 관된 현직 프로게이머가 총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김태형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타 승부조작’ 현실로..프로게이머 연루 ‘충격’

    ‘스타 승부조작’ 현실로..프로게이머 연루 ‘충격’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의 승부조작설이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2부(부장검사 위재천)는 16일 ‘스타크래프트’ 게임머들을 매수한 뒤 승부를 조작해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로 박모씨(25)를 구속기소하고 정모씨(28)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을 연결해준 프로게이머 원 모씨와 마 모씨 등 현직 프로게이머 2명도 불구속 기소됐다. 또 돈을 받고 일부러 경기에서 져주는 등 승부조작을 실행한 게이머 7명 중 6명은 벌금 200만~500만원에 약식기소됐고 군팀에 소속된 1명은 군검찰로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게이머 양성학원 운영자인 박 씨는 조직폭력배 김 모씨(지명수배)와 함께 작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원 씨 등을 통해 경기에 출전하는 프로게이머들에게 건당 200만~650만원을 주고 경기에서 고의로 지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와 김 씨는 이런 수법으로 11차례 승부를 조작한 뒤 e스포츠 경기를 전문으로 하는 불법 도박사이트에 9200만원을 베팅해 배당금으로 1억4천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K3리그 축구선수인 정씨도 작년 12월 프로게이머 마 씨를 매개로 프로게이머에게 300만원을 건네고서 승부조작으로 12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공인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하며 스타크래프트 본좌자리에 올랐던 마 씨 역시 게이머 2명을 매수하여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게이머에게 전달하기로 한 돈 가운데 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바고 있어 패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승부조작에는 매수된 프로게이머가 경기 전 자신의 전술을 상대방에게 미리 알려주거나, 경기 초ㆍ중반 줄곧 우세를 유지하다 갑자기 방어를 허술하게 해 막판에 패하는 등의 방법이 주로 이용됐다. 검찰은 이들이 관여한 경기 외에 승부조작 행위가 더 있는지 살펴봤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감독이나 소속팀 관계자가 조직적으로 범죄에 연루된 정황도 없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상조사위, ‘스폰서 검사’ 제보자 정씨 첫 대면조사

    ‘스폰서 검사’ 의혹을 조사 중인 진상규명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은 29일 부산고검에서 제보자 정모씨에 대한 첫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진상조사단은 오후 2시 부산고검 11층 영상녹화 조사실에 정씨를 진정인 자격으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투명성을 위해 조사 전 과정이 녹화됐다. 진상조사단은 정씨를 상대로 진정서를 작성하게 된 배경과 접대장소·시기·접대를 한 검사 명단을 기록한 첨부문건 등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검토를 벌인 뒤 향응과 접대가 이뤄진 사안별로 사실조사를 했다. 특히 정씨가 2002년 이후 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은 경우가 5∼7차례 있는 점에 주목, 향응과 접대가 정씨의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사들에 대한 접대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집중된 뒤 4년여간 공백기를 거쳐 2009년 재개된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스폰서 검사 민·관조사위 미덥지 않다

    스폰서 검사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민·관 진상규명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의 폭로자 정모씨에 대한 첫 대면조사가 그제 무산됐다. 30일 열리는 형사재판 결심공판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게 정씨 측 변호사의 해명이었다. 정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연루 현직검사 28명에 대한 소환조사도 지연되고 있다. 자체 진상조사가 출발부터 차질을 빚는 셈이다.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진상규명위원회의 첫 회의가 사건 폭로 일주일 만인 지난 27일 열렸지만, 민간위원 7명 중 2명은 해외 출장 중이었다. 무슨 이유인지 다음 회의는 5월6일로 멀찌감치 잡았다. 뭔가 김이 빠지는 느낌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의 성격으로 미루어 검찰 자체 조사보다는 감사원의 직무감찰 등 외부에 맡기는 편이 낫다는 주장을 펴왔다. 천안함 사건의 국방부처럼 법무부도 직무감찰을 자청하는 편이 나았다. 일각에서는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라느니, ‘가재는 게 편’이라느니 하는 얘기가 나온다. 이래서야 검찰이 아무리 노력해도 국민의 요구수준을 맞추기 어려울 듯하다. 위원회는 모든 신문과정과 진술을 영상 녹화해서 열람하고, 필요한 경우 위원들이 직접 진상조사에 참여한다지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영상물은 편집하면 그만이고 직접 신문은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 야 4당이 특검법을 공동제출하고, 여당 일부에서 동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본질이 외부조사냐, 내부조사냐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검찰과 검사가 너무 세속화됐다는 세간의 지적을 받아들여 검찰에 만연한 스폰서 문화를 바꾸는 쪽으로 결론이 나와야 한다. 조선시대에는 검찰인 사헌부를 추대(秋臺), 관헌은 추관(秋官)이라고 불렀다. 가을 서리를 이르는 추상(秋霜)은 추관의 위엄을 이르는 말이었다. 검찰이 추상 같은 위엄과 국민의 믿음을 찾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일부위원 불참… 수사권 없어 실효 의문

    일부위원 불참… 수사권 없어 실효 의문

    ‘스폰서 검사’ 의혹을 풀어줄 진상규명위원회가 27일 첫 회의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다. 폭로자 정모씨는 지난해 3월과 4월에도 검사들을 향응과 성 접대했다고 밝혀 공소시효가 남은 부분도 있어 현행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규명위원회가 민간인들이어서 수사권이 없는 데다 일부 위원의 회의 불참 등으로 ‘검사가 독점 조사하는’ 진상조사단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위원회는 “진상조사가 결국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로 끝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의식한 듯 “공소시효나 징계시효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규명위의 역할이 미진하면 제기될 ‘특검 설치론’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규명위의 대변인 역할을 맡은 하창우 위원은 회의 직후 “제보자 정씨의 진정서를 따지고 보면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대상은 얼마 없지만 검찰의 신뢰가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공소·징계 시효 구애 안받고 조사 하 위원은 조사성격과 관련, “수사와 감찰, 일반적 의미의 조사를 아우르는 상당히 광범위한 조사가 될 것”이라면서 “조사과정에서는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피의자의 경우 변호인의 참여권과 진술거부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씨의 진술 신뢰성 확보를 위한 것도 과제다. 규명위원회의 이 같은 노력에도 결국 ‘얼굴 마담’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끊이질 않는다. 우선 위원회가 구성되기 이전에 위원회 산하의 진상조사단이 먼저 구성됐다. 조사단은 검사 5명으로 짜여졌다. 통상적 위원회 구성과는 달리 진상조사를 지휘할 수뇌부보다 실무팀이 먼저 급조된 것이다. 첫 회의 역시 성낙인 서울대 교수가 위원장으로 위촉된 지 5일 만에 열렸다. 성 위원장은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서울대 총장 선거에 후보로 나선 상태여서 총장선거 이전까지는 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위원 9명 가운데 2명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씨 진술 신뢰성 확보가 과제 또 실명이 거론된 현직 검사 28명에 대한 조사를 서두른다고 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난 접대 부분에 대한 조사여부는 여전히 애매하다. 하 위원은 “가능한 부분에 대해선 진상조사단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변호사로 개업한 전직 검사들에 대한 조사 역시 강제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그건 모르겠다.”면서 “아무튼 현직부터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가 본격 가동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대목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스폰서 의혹 검사 사표만 내면 그만인가

    어제 향응·성접대 의혹 파문에 연루된 검사들 중에서 첫 대응이 나왔다. 건설업자 정모씨가 실명을 공개하면서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된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그는 검찰의 별이라는 검사장까지 올랐다가 불명예 퇴진을 앞두게 됐다. 통상적인 사안이라면 이 정도로 매듭지어질 수도 있겠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검찰 스캔들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작에 불과하다. 정씨가 이름을 남긴 전·현직 검사 57명 전원에 대해 철저한 조사는 충분이 아닌 필요 조건이다. 정씨가 폭로한 내용대로라면 다양한 조치가 가능하다. 단순한 접대나 선물에 그쳤다면 검찰 내부의 징계 절차를 밟으면 그만일 것이다. 직무 연관성을 따져 뇌물 성격이 짙다면 엄정하게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면 된다. 성접대를 받았다면 성매매금지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 사표 처리로 민간인 신분이 돼 직무 감찰 대상이 안 된다면 조사한 뒤에 사표를 처리하면 된다. 행여 어제 자살을 기도한 정씨가 폭로 능력이 떨어졌다고 착각하거나, 그래서 검사들의 해명만 믿고 어물쩍한다면 더 큰 화근을 부르게 된다. 야당은 검찰 진상규명위원회를 못 믿겠다며 특별검사제를 주장하고 있다. 어정쩡한 조사와 어설픈 조치로는 특검은 물론 제2, 제3의 조사를 자초할 뿐이다. 조사가 진행되다 보면 연루 대상들의 경중이 가려지게 될 것이다. 그에 따라 무혐의부터 경징계, 중징계, 해임, 파면, 사법처리까지 다양한 조치가 예상된다. 잘못한 만큼 합당한 처벌이 뒤따라야 하지만 그 자체는 과정이며 최종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파문이 주는 교훈은 검찰이 거듭나라는 것이며 그것이 시대적 요구다. 연루된 전·현직 검사들 가운데는 벌써부터 책임 회피에 급급한 사례도 나온다. 국민들은 그들의 변명이 아니라 고백이 듣고 싶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검사 모두가 마음의 거울을 보기를 바란다.
  • PD수첩 “검찰대응 보고 후속보도 결정”

    ‘검사와 스폰서’를 방영한 MBC PD수첩이 후속보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승호 PD수첩 PD는 22일 “사실을 밝혀 나쁜 관행이 있다면 없애자는 차원으로 접근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몇 달 동안 취재해왔고, 지금도 보강 취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나선 만큼 당장 후속 보도를 내보내기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검찰 대응이나 추가 취재내용 등을 판단해 후속보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후속보도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방송으로 말하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정모씨 주장의 신뢰성과 관련, 최 PD는 “특히 문제가 된 2003년, 2009년 상황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일일이 다 검증했다.”며 “정씨가 쓴 기록과 일부 차이 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는 나중에 기억을 동원해 적다보니 그런 것으로 과장이나 왜곡 의도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스폰서의 세가지 공통점

    스폰서의 세가지 공통점

    25년간 검사 ‘스폰서’(후원자)를 했다고 주장하는 정모(51)씨 사건을 계기로 검사를 유혹하는 스폰서의 존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씨 말고도 앞서 드러난 대표적 스폰서들로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건설업체 대주주인 또 다른 정모씨 등이 있다. 이들은 ▲지방의 잘나가던 중견 기업가로 ▲검사와 수십년간 호형호제했으며 ▲형사처벌을 받은 경력이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법조비리 사건 후 촌지 대신 접대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1999년 법조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변호사들이 검사들에게 주는 촌지가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부장검사들은 팀원들 밥값, 술값을 다 부담해야 한다.”며 “이런 점 때문에 기업인들과 호형호제하며 후원을 받는 검사들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정씨는 1980년대 초반부터 경남 진주와 사천에서 N건설업체를 운영해 왔다. N건설은 지역에서 토목분야 도급순위 1위로 오를 정도로 탄탄한 기업이었다. 그는 1991년 민자당 소속으로 사천군에서 도의원으로 당선됐다. 민유태 전 검사장에게 1억원을 준 박 전 회장은 경남 김해의 대표적인 사업가였다. 김민재 전 부산고검 검사에게 법인카드를 건네 9700여만원을 후원했던 또 다른 정씨는 건설사와 골프장, 언론사를 두루 경영하며 회사 돈 수백억원을 횡령했다.  ●후원 목적은 ‘보험’  이들이 검사를 후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잘봐 달라는 일종의 ‘보험’이며, 검찰 인맥을 토대로 나중에 ‘브로커’로 활동하기 위해서다. 1984년 창원지검 진주지청 갱생보호위원으로 지내며 검사들과 연을 맺은 정씨는 1993년 회사가 부도 나자 검찰 인맥을 활용했다. 2005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단속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업체 관계자 등으로부터 9700만원 받는 법조브로커로 활동했다. 1990년 연예인과 마약을 복용하다 잡혔던 박 전 회장은 세금 포탈, 뇌물공여, 항공기 난동 등으로 여러 차례 법정에 섰다. 또다른 정씨도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다. 이들은 형사처벌을 받은 경험에서 검찰의 파워를 실감, 그 힘을 내것으로 만들려고 스폰서를 선택한 것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스폰서 검사’ 감사원이 감찰하라

    어제 법의 날을 전후해 검찰의 명예를 먹칠할 수도 있는 대형 의혹사건이 터졌다. 한 건설업자가 25년간 검사들을 접대해 왔다며 폭로한 게 ‘검찰 X파일’ 파문으로 번졌다. 그의 문건에는 100여명의 전·현직 검사들의 실명과 함께 촌지, 식사, 향응, 성접대 내역이 담겼다고 한다. 지난해 검찰총장 내정자를 낙마시킨 검사와 스폰서 간의 부끄러운 공생 논란이 이번에는 단체로 불거졌다. 한명숙 전 총리 무죄 판결에 이은 검찰발 논란은 명예회복 차원에서라도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 검찰은 이번 파문에 대해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서는 한편 특별감찰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검찰의 신뢰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에 조사를 맡기는 방안은 온당치 않다. 검찰은 정모씨라는 업자의 폭로가 과장됐다며 불신하는 듯한 반응부터 보였다. 하지만 정씨는 고급 술 수십병을 중국에서 반입한 경위나 촌지, 전별금, 선물 등을 전달한 방법 등을 소상히 적어 놓았다고 한다. 대한민국 최고 법 집행기관인 검찰을 상대로 허위 기록을 들이댄다는 게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 더욱이 지난해 10월 개정된 감사징계법은 징계 사유 5년이 지나면 징계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씨의 ‘X파일’은 1984년부터의 기록이어서 상당수가 사실로 드러나도 징계 사안이 안 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검찰이 진정성을 갖고 조사에 임해도 징계 절차가 빠지면 공정성을 인정받기가 어렵다. 현행 제도상으로 검찰이나 국정원 등에 대해서도 감사원이 직무감찰권을 행사할 수는 있다. 그동안 고유의 수사기관이라는 점을 존중해 서로의 경계를 넘지 않았을 뿐이다. 천안함 참사 이후 국민 불신이 증폭되자 김태영 국방장관은 감사원 감찰을 자청했다. 이귀남 법무장관도 검사와 스폰서와의 부끄러운 연결고리를 끊으려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논란을 또 다시 부르지 않으려면 이 길밖에 없다.
  • 최진영 자살 직전 메모 “다 버리고 떠날 것…”

    최진영 자살 직전 메모 “다 버리고 떠날 것…”

    지난달 29일 세상을 떠난 고(故) 최진영이 자살 직전 남긴 메모가 발견됐다. 시사주간지 일요신문은 5일 ‘최진영 자살 직전 메모 공개’라는 제목으로 최진영이 자살 직전에 쓴 메모와 모친 정모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이 메모에서 최진영은 “언젠가는 다 버리고 떠날 것이며 죽음도 고통도 다 버리고 떠날 것이며…내 무덤가에 꽃을 심어라 모든 것 두고 떠나리…”라고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문장을 적어두었다. 또 “모든 인생은 꿈이야. 한여름밤의 꿈. 죽으면 영혼은 어디로 가는가.”등 인생의 허무함이 담긴 문장으로 생전의 복잡했던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고 최진영의 메모 공개에 유족들은 “고인을 더 이상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편안하게 보내 달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