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통력(通力)과 오감(五感)/최정화 한국이미지 커뮤니케이션 대표
필자는 최근까지 국제회의 통역사로 세계라는 넓은 무대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하며 세계 리더들의 메시지 전달자 입장에 설 수 있었다. 지금은 2003년에 설립한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의 대표로 각계각층 리더들을 상대로 한국을 알리는 메시지 생산자 역할을 하고 있다.
수많은 세계 리더들을 만나면서 공통된 특징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이 리더로 인정받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재능, 부, 지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니고 있는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선한 기운’ 바로 통력(通力)에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편안하고 따뜻하며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를 지니고 있었다. 물론 그들은 뛰어난 재능과 감각을 갖춘 리더이지만 그들이 세계를 이끌 수 있게 된 것은 월등한 능력보다도 그것을 뛰어넘는 선한 ‘통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정한 리더들은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아주 단순한 진리에서 성공을 만드는 힘을 발견한다.
필자는 그들을 만날 때마다 매번 그들의 능력보다는 인격에 매료되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의 따뜻한 배려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세심한 친절에 감동하는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다시 말하면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인격이 뛰어났기 때문에 그만큼의 능력도 뒤따라 오며 그 능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무리 지식이 흘러넘치는 사람이라도 그 지식을 담아낼 줄 아는 ‘인격적인 그릇’이 부족하다면 진정한 리더로 ‘통력’을 인정받기 힘들며, 세계와 소통하기도 힘들다. ‘통력’은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속에서부터 진정한 리더로 인정하게끔 만드는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힘으로 리더들이 평소 습관처럼 지닌 배려심이나 포용력, 통찰력, 집중력, 지적 호기심 등으로 완성된다.
성공은 세상에서 인정받고 싶어 날뛰는 사람이 손에 쥘 수 있는 것이 아닌, 세상에서 진정으로 인정받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헤밍웨이는 성공에 불가결하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인격’이라고 했다. 즉 사회에서의 진정한 성공이란 사회 안의 모든 이들에게 인격적으로 존경 받는 것을 뜻한다. 예전에 그동안 만나 본 글로벌 리더들의 공통점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본 적이 있다. 5CQ로 함축되는 이 덕목은 문화지수, 소통지수, 집중지수, 협력지수, 창의력지수로서 이 ‘통력’은 한마디로 세상과 통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인 것이다.
자신이 맡은 일과 처한 장소에서 ‘통력’을 발하는 글로벌 인재들은 자신의 ‘오감(五感)’을 적극 일깨운 사람들인 것을 알 수 있다. 눈으로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꿈을 보고, 입으로는 외국어 소통 능력을 배양하고, 손으로는 첨단기기 사용에 능통하고, 머리로는 세계인으로 소양과 시각을 쌓고, 가슴으로는 이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한다.
오감으로 받아들인 사상(事象)은 깊이 각인된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한국 알리기 행사인 CICI 코리아 2009를 보면 오감 전략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한국 노래가 전체를 꿰는 동영상을 보고,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특별 디자인한 한국 음식을 먹으며, 국악에 맞춰 펼쳐지는 한복 패션쇼를 감상하는 순서로 구성하였다.
각자는 잠자고 있거나 이제 막 깨어나는 통력을 적극 계발하고, 한국 문화를 비롯하여 한국의 경쟁력 총체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확대제공한다면 요즈음 화두인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가속이 붙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요즈음 우리는 흔히 지식 정보 사회,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한다. 많이 아는 것이 힘이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 즉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각 개인의 경쟁력이다.
최정화 한국이미지 커뮤니케이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