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도록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배영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2억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042
  • ‘짱깨주의의 탄생’ 김희교 “혐오 벗고 국익 관점 중국 활용을”

    ‘짱깨주의의 탄생’ 김희교 “혐오 벗고 국익 관점 중국 활용을”

    〈서울신문 21일자 27면 ‘평화연구소의 창’에 실리는 인터뷰 전문을 온라인에 먼저 공개합니다. 인터뷰는 한중수교 30주년 시리즈 인터뷰의 일환으로 진행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 국가의 꿈이라는 것을 상실해 버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국가의 꿈과 관련해 늘 염두에 두는 것이 근대의 완성이다. 주권이 완전해져야 되고, 영토가 완전해져야 된다. 각자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데 불완전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올해 상반기 가장 솔직하고 용감한 저작이라 할 수 있는 ‘짱깨주의의 탄생’을 집필한 김희교(60)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를 20일 연구실에서 만났다. 책의 부제는 ‘누구나 함부로 말하는 중국, 아무도 말하지 않는 중국’. 미중 충돌 시기 한국의 안보적 보수주의가 중국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 신식민주의와 유사인종주의가 결합된 한국의 특수한 중국 인식체계를 짱깨주의라고 규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을 혐오하는 일이 일상이 돼 버린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전후체제에 적합한 중국 인식체계를 세우자는 것이다. 김 교수는 연세대 사학과에서 석사학위까지 받고 1992년 한중수교 이듬해 상하이로 건너가 푸단(復旦)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북공정 때도 학계의 따돌림을 당했던 그다. 수교 30주년의 의의와 성과, 미중충돌 국면에 우리의 나아갈 길, 두 나라 국민들의 혐오 감정을 해소하는 복안 등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30년을 돌아보며 좋았던 순간, 나빴던 순간을 꼽으면. “수교 덕에 중국에서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자체가 좋은 일이었다. 노태우 정부의 가장 큰 업적이다. 두 나라 관계가 좋게 흘러오다 동북공정, 사드 논란, 코로나 사태 등을 거치며 미중충돌까지 겹쳐져 최악이 됐다. 정파적 이해를 떠나 두 나라 관계를 어디로 끌고갈 것인지 국익 차원에서 잘 검토했으면 한다.” -역대 정부가 뭘 잘못한 것인가. “정부가 잘해서 피할 수 있었던 일도 있고, 어쩔 수 없는 국제적 흐름도 있다. 지금 정부는 위기에 몰려있다. 노무현 정부 후기부터 미국이 중국 봉쇄를 본격화했는데 우리로서는 피할 수 없는 여건에 내몰린 측면도 있다.” -동북공정 때도 심한 공격을 받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현실에 대해서 말하는 식자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의 앞잡이’ 같은 표현은 기본적으로 혐오적 표현이다. 혐오 사회로 나아가지 않도록 모두 주의를 기울어야 할 때이다. 동북공정에 대한 평가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저는 중국 정부가 수세적, 방어적으로 구상한 정책이었다고 판단한다. 북한이 붕괴되면 중국이 접수하려고 미리 정비한다는 것이 주류의 판단이었는데 전 그렇게 볼 일이 아니라고 봤다. 중국 역시 북한이 붕괴되는 상황을 상당히 두려워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3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나라라 쓸데없는 분쟁에 휘말리는 일을 꺼린다. 지금 이대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데 붕괴된 북한을 영토에 편입시키는 시나리오는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고 본 것이다. 그런 입장은 여전하다.” -그러면 짱깨주의는 어떻게 생겨난 것인가. “갑자기 부상한 강대국에 경계심을 갖고, 가난하고 경쟁력도 없어 보이던 나라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우리 시장을 넘보니 자연스레 반감, 질시, 위협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외교는 분노나 혐오로 해결되지 않는다. 내가 주목한 것은 세계질서의 동요가 가져온 우리의 대응방식이다. 안타깝게도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중국봉쇄 정책에 동조했고, 중국혐오를 활용했다. 진보진영은 이런 현상에 무관심했다. 이런 현상을 그렇게 이름 붙였다” -중국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미래를 위한 고민은 어떤 식으로 결정되는지. “중국은 러시아, 인도와 거의 같은 경제적 수준에서 출발했는데 지금은 격차가 상당하다. 중국 당-국가 체제의 효율성을 인정해야 할 때라 본다. 저 역시 공산당의 운영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국에서 가졌던 인식보다 훨씬 수평적 대화와 의사결정 체계더라. 당시는 일주일에 한 번, 금요일 오후에 문 걸어 잠그고 토론했다. 우리처럼 위계질서가 있어 윗사람이 정리하고 그러지 않고 정말 난상토론을 벌인다. 생각보다 실무자 권한이 굉장히 크다.” -최근 리커창 총리가 부상하네, 권력 다툼이 시작됐네 하는 기사가 많았다. “지도부의 노선 싸움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시점에 미중 무역충돌이 시작됐다. 미국이 우리를 어떻게 할지 모른다는 중국의 공포는 우리가 상상하는 수위를 넘는다. 코로나가 미국의 공격에 빌미를 제공할지 모른다고 걱정해 전력투구했고 코로나를 막았다. 이제 언제 푸느냐를 선택해야 하는데 리 총리는 경제를 살리려면 봉쇄를 풀어야 한다는 쪽이고, 지도부 주류는 더 지켜보자는 것 같다. 중국 정치를 개인 중심, 파벌 중심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어떤 노선이냐, 어떤 지도자들이 포진해 있느냐 보는 것이 중요하다. 두 지도자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는 없으며 차기 지도자가 누가되더라도 시진핑 주석과 다른 노선을 추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어쨌든 지금의 시스템으로 G2까지 올라왔으니 시스템에 대한 확신이 강하다. 코로나에 잘 대처해 그 믿음은 더 커졌고, 걱정했던 것보다 미중 충돌에 선방하고 있다는 자신감까지 더해졌다.” -우리의 문제는 무엇인가. “두 얼굴이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나라다. 글로벌 경제체제 아래 문화산업이 뿌리를 내려 BTS란 자랑거리가 나왔다. 더욱 좋아보이는 것이 메시지다. 대한민국이 할 수 있는 중요한 메시지, 인종이나 국경, 계층이나 남녀 차이를 넘어 하나가 되자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체제가 만들어 준 힘이다. 반면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이자 민낯인데 적대적 진영체제를 구축하고 짱깨주의와 같은 혐오로 이웃을 대하려는 경향이 있다.” -수교가 한반도 관리에 어떤 역할을 했나. “시장과 자원을 가까운 거리에서 얻게 됐다. 적대적 진영체제를 허물기도 했다. 노태우 정부가 아주 짧은 시간에 해냈다. 미국은 중국과 수교하는 데 7년이 걸렸다. 현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다자주의, 다원주의 그리고 평화체제에 있다고 믿는다. 싸우지 않고, 적대 진영을 만들지 않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국내 일부 진보주의자들은 수교를 앞두고 또 다른 예속과 종속을 낳지 않을까, 우리 농업이 붕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은 결과로 나타났다. 그 메커니즘에 편승해 우리도 성장했고, G20에 들었고, 국력은 12위쯤, 국방은 6위쯤 됐다.” -글로벌 협업이 성과를 냈다고 보는 건가. “그런 측면이 있다. 우리의 대외 의존도가 60%대 초반,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2~3배 높다. 뒤늦게 합류했거나 적대적 진영에 머물러 있었다면 북한과 같은 상태가 되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다.” -새 책에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상상의 공간에 중국을 가두고 오해와 혼동을 키운다, 냉전 구도가 유일한 살 길인 것처럼 생각하는 정치인과 경제인들에게 현혹돼 북한과 중국을 적대적인 존재로만 인식한다, 이런 것 같다. “보수 진영도 분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경제 보수주의가 안보 보수주의에 예속돼 있었다면 이제히 는 상당히 독립돼 있다. 하지만 여전히 끌려 다니는 느낌이다. 미국도 트럼프 행정부 때 중국 봉쇄를 시작해 바이든 행정부가 잇고 있는데 금융계는 굉장히 반대했다. 재닛 엘 런 옐런 재무장관도 그렇게 중국 몰아붙이면 물가 오르고, 국내 경기 망가진다고 주장했는데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4월 물가가 8.7% 올랐고, 금리 올릴 수밖에 없다. 오죽 다급했으면 바이든이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로 달려가겠는가. 이제 국익을 어디에 둘 것이냐 생각해 경제 보수주의자들이 진영의 중심을 잡아야 합리적인 보수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독자들에게 당부한다면. “국가 간 체제에 있어 호기라고 말하고 싶다. 평화체제를 만들기 좋은 때다. 우리 국력도 컸고 미국은 힘이 빠져 있고 중국은 부상했지만 힘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일본은 약해져 있다. 통일은 아니더라도 평화체제를 구축해 소통하면 대한민국의 국력이 강성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 중국을 얘기하면 분노와 혐오부터 나오는데 외교나 국가 간 체제에서는 정말 도움이 안 되니 냉정해지자고 부탁드리고 싶다.”-견디기 힘든 공격을 받을텐데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해 화제가 됐다. “친중(親中)이란 소리 듣기 싫어 졸업 후에는 중국과 인맥 쌓는 일 하지 않았다. 은사들 빼고는 중국에 아는 사람도 없다. 스스로 평화체제주의자라고 생각하고 학문하는 목적도 그에 두고 있다. 그러기 위해 중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한다. 문 전 대통령은 학자가 경험하지 못하는 일들을 겪어봤다. 이론으로 평화체제를 접근하는 사람으로서 실행해본 분이 책을 추천한 것이라 기쁘고 즐겁다. 다만 내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덧붙였는데 겉치레 말은 아닐 것이다. 학자들은 원론을 얘기하고 냉정하게 개념화하지만 정치인들은 협상도 하고 타협도 하고 두루뭉술하게 표현한다. 제 책의 한계를 갖고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분도 있는데 지나치다고 본다.” -구부러진 것을 펴기 위해 휜다는 비판도 있다. “없지 않다. 왜 굳이 짱깨주의란 개념을 만들었느냐면 중국 혐오가 깊어지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지식의 지정학’ 얘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중국 나쁘다, 문제 있다 이런 얘기는 수도 없이 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욕을 먹더라도 ‘중국은 실제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 ‘이런 측면도 있어’라고 꼭 얘기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책 구성은 어떻게 한 건가. “독자가 할 법한 질문을 던져본 결과다. 미국이 단일 패권을 유지하면 미국 편에 서는 게 옳지 않나? 중국을 우리가 생각한 평화체제에 정말로 이용할 수 있어? 이렇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분량이 늘어났다.” -진보진영에 대한 비판이 특히 더 뼈아플 것 같다. “중국 담론이 혐오로 치닫는 데 그들의 침묵이 큰 영향을 미쳤다. 어떤 분들은 ‘걔 몸값만 올려줘’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다 떠나 제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한 번만 고민해 주었으면 좋겠다. 제가 제기한 문제들은 큰 근본적인 틀을 다루는 문제여서 답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진보 진영이 그런 점을 고민해야 할 위기의 시기라고 본다. 학자들이 제대로 된 주장을 펼치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샌프란시스코 시스템과 키신저 시스템이 충돌해 안미경중이 흔들리는 것인데 지금 보수 일각에서 안미경세로 가자는데 진보 진영은 입을 다물고 있다. 얘기해야 한다. 1970년대나 80년대의 논리나 생각들을 갖고 진보-보수, 좌-우로 싸우는 것은 이 체제가 굉장히 흔들리는 시점에 도무지 대안이 되지 못한다.”-두 나라 국민들의 혐중 혐한 정서를 누그러뜨리는 대안이 있을까. “꿈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 개인도 꿈을 꾸고 국가도 꿈을 꾸는데 진보든 보수든 어느 순간부터 국가의 꿈이라는 것을 상실해 버리지 않았나. 국가의 꿈이라면 늘 염두에 두는 것이 근대의 완성이다. 주권이 완전해져야 되고, 영토가 완전해져야 된다. 각자 다르게 판단할 수 있지만 불완전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대중들도 그렇고 이 꿈을 꾸는 이들이 많아져야 하는데 현재 진보는 우리 내부의 민주에만 관심을 갖고 국가 간, 글로벌 시스템 속에서의 주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잊어버렸다. 미국의 어떤 학자는 앞으로 10년 정도는 여전히 삐걱대고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그 기간이 기회의 시간이다. 일본에게 배울 것도 있다고 보는데 평화헌법을 없애고 정상국가, 보통국가로 돌아가겠다는 근대 완성의 꿈을 꾸고 있다. 다만 군사주의적 방식으로 미국과 한 편을 먹고 다른 국가의 근대의 꿈은 짓밟으면서라도 자기네 것만 이루겠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 지식인과 대중도 근대의 꿈을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 -막연해 보인다. “상대 진영의 약점을 트집잡거나 혐오를 부추기는 것에서 빠져 나와 위기의 시대를 넘어설 대안에 좀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곧바로 통일하자고 하기에는 남북이 너무 멀리 왔다. 가장 기본이 적대의 경계를 낮추자는 것이다. 유럽연합(EU) 정도면 성공한 모델이라고 본다. 중국과도 북한과도 러시아와도 일본과도 모두 잘 지낼 수 있고, 그래야 한다. 진보 진영은 일본을 평화체제에 포함시키는 것을 꺼리는데 그러면 안 된다. 일본을 저대로 두는 한 화근이다. 일본 역시 평화체제로 가야 하고, 그들 안에도 그것을 원하는 세력이 있다. 그렇게 국경을 낮추고 적대 진영을 허물어 동아시아를 평화체제로 만들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20대 청년들이 국가와 민족의 미래에 대한 꿈, 믿음이 사라진 것도 큰 문제고, 굉장히 심각하다. 좌우와 진영을 떠나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 ‘천사 아빠’ 대국민 사기…13억 후원금 ‘펑펑’ [사건파일] 

    ‘천사 아빠’ 대국민 사기…13억 후원금 ‘펑펑’ [사건파일]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천사 아빠’를 연기하며 희소병 딸 치료비로 약 13억원의 후원금을 받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39·구속). 그가 실제로 사용한 병원비는 706만원. 대국민 사기극으로 후원받은 돈은 이영학의 쌍꺼풀 수술, 성기 변형 수술, 전신 문신 시술, 자동차 구입 등에 사용됐다. 이영학은 2017년 9월 30일 중학교 2학년 딸의 친구인 A양을 서울 중랑구 자택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이튿날 살해했다.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이영학의 범행을 도운 딸도 장기 6년·단기 4년형이 확정됐다. 잇몸과 치아 뿌리의 백악질에 거대한 종양이 자라는 희소병인 ‘거대백악종’을 앓고 있었고, 두 돌도 안 된 딸 역시 같은 병을 앓고 있었기에 그의 사연을 믿고 후원한 대중의 충격은 컸다. 이영학의 엽기 행각은 끝이 아니었다. 이영학은 지속적으로 아내를 폭행했고, 1인 불법 마사지업소를 운영하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아내의 성매매 현장을 불법 촬영해 그 영상을 판매했고,   성폭행을 주장하기 위해 다시 시부와 성관계를 맺고 올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아내는 스스로 자택 창문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43차례 반성문 제출…악어의 눈물 아내 사망 3일 만에 이영학은 “동거인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 출연해 “변태적인 성욕을 아내에게 풀어왔고, 아내가 사망하자 대신할 존재를 물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일용은 “아내와 딸은 오랫동안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딸은 아빠만이 자신을 살려줄 수 있다는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 심리적으로 완벽하게 지배된 상태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학의 옥중 편지 20여 통, 탄원서와 반성문에는 항소심 준비, 심신 미약 인정시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계획 등이 상세하게 적혀있었다. ‘감형 전략’을 9개로 나눠 정리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그는 출소 후 푸드트럭 운영을 할 것이니 딸에게는 가명으로 메이크업 미용을 배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영학은 구속 후 43차례의 반성문을 제출하며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 형이 확정된 이영학은 반성은커녕 딸에게 “‘나는 살인범이다’라는 책을 쓰고 있다. 우리가 복수하자”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권일용은 “이영학은 부녀가 모두 희소병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진실성이 단 1%도 없는 최악의 범죄자”라며 “교화 가능성이 단 1%도 없는 자”라고 혀를 내둘렀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별 헤는 밤 청년의 창가… 백년 후 만난 그의 시선[건축 오디세이]

    별 헤는 밤 청년의 창가… 백년 후 만난 그의 시선[건축 오디세이]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로 시작하는 ‘서시’(序詩)를 남긴 시인 윤동주(1917~1945). 그의 시를 읽을 때마다 순수한 영혼이 주는 감동을 넘어 가슴이 아려 오는 것은 시인의 짧은 삶이 우리 역사의 비극과 궤를 같이하기 때문일 것이다. 124편의 시와 산문, 한 권의 스크랩북 그리고 소장 도서 42권을 남기고 27세에 생을 마감한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추념하는 기념관이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 내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윤동주기념관은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 시절 학우들과 더불어 생활하고 성장했던 기숙사 건물인 핀슨관의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특별하다.핀슨관은 1922년 기숙사로 지어진, 연세대 신촌캠퍼스 건축물 중 스팀슨홀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건물이다. 윤동주가 실제 거주했던 장소이자 당시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건물로서의 가치가 높이 평가돼 2019년 근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연세대 신촌캠퍼스를 찾아 100년 된 근대 건축물을 세심하게 복원하고 기념관으로 재해석한 연세대 건축과 성주은·염상훈 교수와 백양로를 걸었다.북쪽으로 난 ‘동주의 길’을 따라 백양로 끝까지 가면 야트막한 언덕에 윤동주 시비(詩碑)가 있는 문학동산에 오른다. 철판에 윤동주의 시와 연세대 출신 문인들의 시를 새겨 설치했다. 성 교수는 “1968년 총학생회가 세운 시비는 윤동주를 기리는 구심점 역할을 했는데 너무 권위적인 느낌도 있어 자연스럽게 주변과 어울리도록 이번에 새롭게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까치가 울어 대는 길은 윤동주를 향한 그리움으로 기념관을 찾아가는 방문객에게는 그야말로 건축적으로 훌륭한 산책로다. 긴 역사를 보여 주듯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은 나무들 사이로 난 ‘시인의 길’을 걸어 올라 드디어 윤동주기념관 명패를 단 핀슨관에 도착했다. 울창한 숲을 지나왔기 때문인지 100년의 세월을 머금은 소박한 석조 건물 앞에 서니 마치 윤동주가 다니던 연희전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캠퍼스 부근 안산에서 채취한 암갈색 운모편암 석재로 마감한 핀슨관은 과거 연희전문 시절 캠퍼스의 맥락 속에 존재하고 있었다.윤동주가 수없이 드나들었을 현관으로 들어가 본다. 아치형으로 돌을 박아 놓은 핀슨관 입구로 들어서면 도서관의 책 정리대에 놓인 유품들을 담은 커다란 사진이 방문객을 맞는다. 기념관이나 문학관이라면 으레 윤동주의 초상 사진 하나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이다. “기념관은 2013년 유족들의 유품 기증에서 시작됐습니다. 한 동문의 기부에 이어 핀슨관이라는 건축 유산을 활용할 수 있었지요. 이 시대에 윤동주를 기념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단순한 유품의 나열이 아니라 연구를 바탕으로 재해석된 스토리를 전시하는 공간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염 교수의 설명이다.다락방을 포함해 3층으로 된 고딕 양식의 핀슨관은 연희전문 초창기 캠퍼스를 설계한 머피앤다나 건축사무소에 의해 지어졌다. 1917년 마스터플랜 지도에서는 중앙 교사군 북측에 기숙사 8개 동이 계획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2개 동만 건축됐고 그중 한 동이 서쪽 언덕에 자리한 핀슨관이다. 1944년까지 기숙사로 사용되다 이듬해부터 신학관, 음악관, 법인사무처 등 여러 용도로 전용됐다. 긴 세월 속에 더해지고 변용된 건물, 도면도 없고 자료도 없는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윤동주의 문학 유산을 건축적인 공간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100년의 역사를 지닌 근대 건축물에 쌓인 세월의 켜를 어떻게 보여 주느냐가 중요했습니다. 새로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갈아 내고 빼내는 과정을 통해 공간의 물리적 장치를 최소화하면서 세월의 흔적을 드러내고 공간의 관계를 재구성했지요.” 성 교수는 “1층 벽식 구조, 2층 기둥·보 구조는 현대의 구조 가이드라인으로는 해석이 안 되기 때문에 작업 과정이 어려웠지만 한편으로 굉장히 흥미로웠다”면서 “기숙사로 사용될 당시의 소박하고 아늑한 공간감을 살려 내고 바닥과 벽 등에 그동안 쌓인 역사의 켜를 드러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얽힌 시간의 중첩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자란 윤동주는 평양 숭실학교를 거쳐 1938년 봄 연희전문 문과에 입학했다. 윤동주를 포함해 각지에서 모여든 학생들이 더불어 생활하고 성장한 핀슨관 1층에는 좁은 복도를 따라 개별 방이 놓였고, 남쪽 끝엔 당시 모임을 위한 HR룸으로 사용된 휴게공간이 있었다. 1층은 2인 1실로, 2층과 3층은 오픈형 혹은 개인실형으로 다양하게 사용됐다. 윤동주는 3층 다락방과 2층 방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근대 건축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당시 기숙사 분위기를 현재의 기념관으로 어떻게 이을지를 고민했다는 염 교수는 “긴 세월 동안 변형된 부분이 많았지만 외벽과 창문은 원형 그대로 유지돼 긴 세월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설계의 기준이 되고, 특히 각 층 창문들은 설계 과정에서 관람자가 건물을 대하는 시점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설명을 이어 갔다. “윤동주기념관은 문학, 역사, 디자인, 전시, 건축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고민과 긴밀한 협업으로 이뤄졌습니다. 모두 윤동주라는 이름의 무게 때문에 각오가 대단했지만 한결같이 기념관이 과거를 재현하는 박제된 공간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기념관 1층은 윤동주의 생애와 문학, 이를 재해석한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장이다. 2층은 그와 후배 문인들의 작품을 모은 라이브러리로, 3층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창작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각 층 용도가 다르듯이 공간도 완전히 다르다. 1층의 경우 긴 복도를 중심으로 개별 방들로 구성된 기존 기숙사 복도의 스케일과 감각을 살리면서 중앙 복도 중심의 동선을 외벽 중심으로 역전시켰다. 외벽 안쪽으로 전시벽을 세우고, 건물 외벽과 창을 따라가면서 전시를 보도록 동선을 재구성했다.외벽 안쪽에 만들어 세운 말끔한 전시벽과 대비되게 외벽의 실내 마감은 100여년 동안 쌓인 마감 재료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다. 비워 내고 깎아 낸 공간에 자리한 긴 시간의 켜가 자연스럽게 시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여러 겹 칠해진 페인트 자국, 벽지가 붙었던 흔적들을 일부러 남겼다. 역사성을 띤 기존의 벽과 새로 만들어진 전시벽에 거리를 둬 과거와 현재가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고 성 교수는 설명했다. 각 방의 전시벽에는 윤동주의 시와 사진 등을 전시하고, 그와 관련된 자료들을 방에 놓인 서랍장에서 꺼내 볼 수 있도록 했다.전시실의 좌우 끝방을 이동하면서 바라본 긴 복도, 방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이 정감 어린 분위기를 연출한다. 복도 끝의 창을 통해 보이는 바깥 풍경은 계절에 따라 다른 표정을 담는다. 1층 모퉁이에는 기숙사 방에서 격자 모양의 창가에 기대어 하늘을 바라보던 시인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두 개다. 원래 위치하던 중앙 계단 외에 북쪽으로 1층 슬래브 일부를 뚫어 계단을 만들었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수장고가 보인다. 성 교수는 “원래 법인사무처로 사용될 때 만든 금고인데 긴 변용의 역사를 보여 주는 요소여서 굳이 없애지 않고 항온항습 기능을 보완해 ‘보여 주는 수장고’ 형태로 바꿨다”고 말했다. 공간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곳은 3층 다락이다. 윤동주가 신입생 시절 생활했던 이곳은 목재 트러스, 기숙사 방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머창(지붕으로 돌출된 창) 등 과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묘한 감동을 준다. 염 교수는 “3층의 석면 제거 작업을 통해 드러난 목재 트러스 천장 구조가 숨어 있던 역사의 원형을 드러내며 느낌이 좋은 시적인 공간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윤동주는 1학년 가을밤 이곳에서 창밖의 소나무 소리와 달빛에 집중하며 산문 ‘달을 쏘다’를 창작했다. 3층 전시공간은 윤동주의 문학정신을 살리는 데 큰돈을 쾌척한 박은관 동문을 기려 시몬느홀로 명명했다. 각 층에서 창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방문자와 관계를 맺는다. 3층에서는 창밖으로 윤동주 시비와 문학동산, 캠퍼스에서 만끽할 수 있는 계절 변화가 한눈에 보인다. 염 교수와 성 교수는 “윤동주라는 이름의 무게에 부담이 컸지만 큰 보람을 느낀 프로젝트였다”며 “1세기 전 지어진 근대 건축물을 직접 다룰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건축가로서 너무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언제든 돌아올 테니까” BTS 약속 담긴 총정리 무대 어땠나

    “언제든 돌아올 테니까” BTS 약속 담긴 총정리 무대 어땠나

    ‘언제든 돌아올 테니까 / 걱정하지 마 (Baby don’t you worry) / 우리가 걷는 이 길이 / 모두 다 길이 될 테니‘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포 유스‘(For Youth)를 부르자 팬들도 응원했다. 방탄소년단이 19일 새 앨범 ’프루프‘(Proof)의 컴백 무대를 모두 마쳤다. 약 2년 만에 국내 음악방송에 참여한 이번 무대는 월드 스타의 ’귀환‘으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포 유스‘ 가사가 드러내듯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였다. 방탄소년단의 음악방송 무대는 3차례 사전 녹화됐다. 지난 16일 엠넷 ’엠카운트다운‘부터 영상이 공개됐다. ’엠카운트다운‘ 방송은 방탄소년단이 그룹 음악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다음 날이었다. 그러나 녹화 당시는 이런 사실이 알려지기 전이었다.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약 4000명의 팬과 만난 방탄소년단이 “저희가 돌아왔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팬들은 현장이 떠나갈 만큼 큰 함성과 박수로 멤버들을 맞았다. ’포 유스‘로 무대를 연 멤버들은 노래 중간중간 ’다 같이 불러요‘, ’같이해요‘라고 말했고 관객석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보냈다. 새 앨범의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을 부를 때는 슈가의 깜짝 무대도 선뵀다. 흰색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있던 슈가는 ’옛 투 컴‘의 앞부분을 직접 연주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KBS 2TV ’뮤직뱅크‘ 방송에서는 ’옛 투 컴‘과 ’버터‘(Butter)가 1위 후보에 올랐다. 방탄소년단과 방탄소년단의 ’1위 대결‘이었다. 지민은 “정말 오랜만에 팬들을 가까이서 보는데 귀가 빨개질 정도”라며 “오늘 정말 행복하다. 이 여운을 갖고 집에 가겠다”고 말한 뒤 환히 웃었다. RM은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무대를) 하려니 정말 떨린다”고 수줍어했고, 뷔는 “’아미‘들 앞에서 정말 무대를 하고 싶었다. 사랑합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SBS ’인기가요‘에서도 두 곡을 불렀다. ’2013년 6월 13일 우리의 꿈은 시작되었다‘는 자막이 나온 뒤 모습을 드러낸 일곱 멤버들은 ’포 유스‘, ’옛 투 컴‘을 열창하며 팬들과 인사했다. 생방송 출연 없이 사전 녹화로만 이뤄진 음악방송 일정이었지만 ’아미‘(방탄소년단)들의 응원은 남달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MBC M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인기가요‘까지 음악방송 프로그램 4곳에서 1위를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다. 쟁쟁한 1위 후보도, ’음원 강자‘도 방탄소년단 앞에서는 모두 힘을 잃었다. 방탄소년단의 공식 활동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이홉은 다음 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유명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에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이 시기를 전후해 솔로 음반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국은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와의 협업 곡을 발표한다. 두 사람은 약 4년 만인 이달 24일 신곡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를 선보일 예정이다.
  •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밝힌다…강원도, 민관합동추진단 운영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밝힌다…강원도, 민관합동추진단 운영

    강원도가 납북귀환어부 인권 피해자를 발굴해 지원하는 민·관기구를 운영한다. 도는 납북귀환어부 국가폭력피해자 등의 명예회복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사건 민관합동추진단’(이하 추진단)을 20일 발족한다고 19일 밝혔다. 추진단은 단장을 맡은 하광윤 강원민주재단 상임이사를 비롯해 김춘삼 ‘동해안 납북귀환어부 피해자 진실규명 시민모임’ 대표, 엄경선 설악닷컴 대표, 김아람 한림대 인문학부 교수, 최정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TF’ 단장, 장공순 고성죽왕수협 상임이사 등 6명의 민간 전문가와 도 및 시·군 실무진으로 구성된다. 민간 전문가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추진단은 진실화해위원회와 함께 납북귀환어부 인권 피해자를 발굴하고, 또 그들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을 위한 활동을 벌인다. 납북귀환어부 피해자는 분단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 해역에서 조업을 하다 북한 경비정에 납북됐다가 귀환했으나 간첩으로 몰려 반공법과 수산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처벌을 받은 이들로 현재까지 파악된 인원은 1300여명이다. 정부는 2009년 1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이어 2020년 2기 진실화해위원회를 출범해 납북귀환 어부 간첩조작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광윤 추진단장은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피해자들의 억울함이 조금이라도 해소되고, 재심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 ‘셋째 임신’ 장영란 “45살 입덧하는 딸 위해 밥해주는 엄마 사랑해”

    ‘셋째 임신’ 장영란 “45살 입덧하는 딸 위해 밥해주는 엄마 사랑해”

    최근 셋째 임신 소식을 전한 방송인 장영란이 어머니와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영란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5살 입덧하는딸. 딸을 위해 뚝딱뚝딱 반찬, 밥, 설거지해주시는 울 엄마”라는 글귀와 함께 식사를 준비하는 어머니와 반찬 사진 등을 올렸다. 장영란은 이어 “나의구세주. 미안해 엄마. 너무너무 사랑해. 내가 더 잘 할게. 우리 엄마 뿐이네” 등 감사를 표하는 말을 해시태그로 달아 전했다. 장영란은 첫째와 둘째 아이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잠시 자다 깨니 알아서 책가방 정리하고 조용히 숙제하고 있는 비글남매. 감동. 내사랑들 사랑해”라고 했다. 또 “이제 시작인데 긴 여정 잘해 볼게요”라며 셋째 출산과 육아까지 이어질 앞날에 의지를 다졌다.장영란은 앞서 지난 16일도 셋째 임신을 축하해준 주변 사람들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장영란은 채널A 예능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제작진들이 준비해준 축하 케이크와 선물, 손편지를 받은 사진을 올리면서 “생각지도 못한 이벤트 감사하다. 이렇게 무한사랑 받을 때마다 더 잘해야겠다, 더 베풀어야겠다, 더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나는 분들마다 축하한다는 말씀 해주시고 참 많이 행복하다. 우리 함께 행복해요. 저의 좋은 기운 많이 많이 드릴게요”라며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발산했다. 장영란은 지난 14일 “아기 천사가 우리 가족을 찾아왔다”며 셋째 임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1978년생인 장영란은 2009년 3살 연하 한의사 한창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현재 JTBC ‘유쾌한 상담소’,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애로부부’ 등에 출연 중이다.
  • “함께였으면 좋았을 텐데…” 양동근·조성민 국가대표 은퇴식

    “함께였으면 좋았을 텐데…” 양동근·조성민 국가대표 은퇴식

    “영광스러운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근이형이랑 함께 했으면 더욱 의미 있고 뜻깊었을 텐데, 함께 자리하지 못해서 매우 아쉽네요.” 한국 남자농구 간판선수였던 양동근(41)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와 조성민(39) 안양 KGC 코치의 국가대표 은퇴 기념식이 18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남자농구 국가대표 두 번째 평가전 하프타임 때 개최됐다. 양 코치는 현재 가족과 함께 미국에 체류 중인 관계로 기념식에 미처 참석하지 못했다. 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전한 양 코치는 “태극기를 달고 시합에 나선 일은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자랑스러웠던 시간이었다”면서 “성적이 좋았던 시간도 있었고 안 좋았던 시간도 있었지만, 팬들께서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코치는 “그동안 제게 수많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농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남자농구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관중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남자농구의 전설로 자리매김한 양 코치는 2004~05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국군체육부대 입대 기간을 제외하고 14시즌을 남자프로농구 무대에서 뛰면서 개인 통산 평균 11.8득점, 5어시스트, 1.5스틸 등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4회, 챔피언결정전 MVP를 3회 수상하고 ‘베스트 5’에 9회 선정될 만큼 맹활약을 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2001년 동아시아경기대회로 성인 국가대표에 데뷔한 양 코치는 2015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를 끝으로 14년 동안 대표팀을 이끄는 포인트 가드로 활약했다. 2007년과 2009년 2011년, 2013년 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고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 예선, 2014년 FIBA 농구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 무대에서도 뛰었다. 선수 시절 뛰어난 슈팅 능력을 선보였던 ‘조선의 슈터’ 조 코치는 2006~07시즌 남자프로농구 무대에 데뷔해 14시즌을 뛰고 2020~21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프로 개인 통산 평균 9.8득점을 하면서 야투 성공률 44.9%, 3점슛 성공률 39%, 자유투 성공률 89.1%를 기록할 만큼 뛰어난 슛 감각을 자랑했다. 조 코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6년 FIBA 아시아 챌린지 대회까지 6년 동안 국가대표 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2011년과 2013년, 2015년 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2014년 FIBA 농구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양 코치와 조 코치가 국가대표 선수로 뛰는 동안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선전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5위에 머물렀던 부진을 털어냈다. 두 코치는 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이란을 79-77로 꺾는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의 자랑스러운 일원이었다. 조 코치는 “(인천 아시안게임은) 선수 생활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이었다. 한국 대표팀이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금메달을 획득해 더 기억에 남는다”면서 “한 두 명 선수가 잘해서 거둔 성과가 아니라 12명 선수 전원이 ‘원 팀’이 돼서 딴 금메달이기 때문에 더욱 뜻깊은 성과였다”고 밝혔다. 조 코치는 최근 김상식 감독을 새로 선임한 KGC의 신임 코치가 됐다. 조 코치는 “최근 외국 선수 영상도 보고 있고 (코치로서의) 업무 파악도 하고 있다”면서 “훈련 일정도 정리하고 선수 특성도 파악하면서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현 남자농구 대표팀은 전날 첫 평가전에서 필리핀을 96-92로 이겼다. 전반까지 34-43으로 밀렸지만 3쿼터 때 전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다. 조 코치는 “젊어진 대표팀의 새로운 라인업, 특히 장신 라인업을 흥미 있게 봤다”면서 “세대교체를 선언한 대표팀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리핀 선수들은 개인기가 좋다. 필리핀 대표팀도 지금 완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경찰청장 유럽 순방 취소…행안부 권고안에 적극 대응키로

    경찰청장 유럽 순방 취소…행안부 권고안에 적극 대응키로

    행안부 권고안 발표 앞두고 긴급 회의 소집“최종 발표 전까지 경찰 입장 최대한 반영” 김창룡 경찰청장이 오는 19~23일 예정된 유럽 순방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행정안전부의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의 권고안과 관련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김 청장은 17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가량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행안부 자문위원 권고안과 관련해 현재까지 진행 사항을 공유했다. 경찰청은 회의 후 “자문위의 권고가 최종 발표되기 전까지 경찰청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하겠다”며 “권고안이 발표되면 경찰청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후 논의 과정에서 경찰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합당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앞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지시로 구성된 자문위는 4차례 회의 끝에 오는 21일 경찰 통제에 관한 최종 권고안을 발표하고 한창섭 차관과 황정근 변호사가 브리핑할 예정이다. 자문위 권고안에는 ▲경찰국 신설 ▲행안부 장관의 경찰지휘규칙(행안부령) 제정 ▲경찰 고위직 후보자 추천위원회 신설 ▲대통령 직속 경찰개혁위원회 설치 권고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 내무망과 전국 경찰관서 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행안부의 경찰 통제를 반대하고 지휘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이날 서울 각 경찰서에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퇴직 경찰관들의 모임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도 성명을 내고 “경찰 역사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인 ‘정치적 중립’과 ‘국민에 의한 견제와 통제’를 관치행정으로 변환하려는 시도에 깊은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한편 김 청장이 참석하기로 예정된 인터폴(프랑스)과 유로폴(네덜란드) 출장은 윤희근 경찰청 차장 또는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 尹 지인 아들 행정관 논란에…野 “사적 채용” 대통령실 “악의적”

    尹 지인 아들 행정관 논란에…野 “사적 채용” 대통령실 “악의적”

    민주 “비선이 활개치고 있다”“사적 친분 있으면 상관없나”대통령실 “악의적 정치 공세”“그럼 文정부는 공개채용 했나”윤석열 대통령 지인의 아들이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사적 채용”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 대통령실은 “악의적 정치공세”라고 맞받았다. 시사저널은 이날 관련 보도를 하면서 황씨 부친에 대해 “강원도 동해에서 전기공사 업체를 운영하는 황 아무개 사장으로 윤 대통령과 매우 오래된 친구 관계인 것으로 전해진다”고 소개했다. 아들 황씨는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비공식적으로 대외일정 수행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현재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으며 청년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출신 인사 2명이 대통령실에 채용된 사실을 놓고 ‘비선’ 공세를 펼치던 야권은 곧바로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밀착 수행해 비선 논란을 일으켰던 황모씨가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사적 채용 논란은 사적인 경로로 국정이 운영되고 있다는 의심만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사실관계를 밝히고 정리해야 하며, 계속 버틴다면 대통령실에 정말 비선이 활개 치고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정부의 등용 기준은 무엇인가. 사적 친분만 있으면 아무 상관이 없는 건가”라고 비난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 대통령 부부와 대통령실 직원 간의 인연을 들어 ‘사적 채용’이라는 민주당의 비판은 악의적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대변인실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모든 대통령 비서실은 참모 상당수를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일해 본 사람들로 충원한다. ‘사적 채용’이란 용어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공개 채용이라도 했단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비서실이라는 공적 조직에서 일하는 이들을 두고 ‘비선’ 운운하는 것은 더욱 악의적”이라며 “더 이상의 억지 주장이나 왜곡 보도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나를 추앙해요”…슈퍼스타(?)가 되고 싶었던 세기의 연쇄 살인자들 [연쇄살인자를 읽다]

    “나를 추앙해요”…슈퍼스타(?)가 되고 싶었던 세기의 연쇄 살인자들 [연쇄살인자를 읽다]

    ▣충동성 경계선 성격장애충동성 경계선 성격장애 타인에게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로 관심을 돌려놓아야만 한다. 변덕이 심하고 종잡을 수 없다. 눈에 띄도록 치장하거나 극단적인 쾌활함, 혹은 자신을 최대한 부풀려서 포장해 타인에게서 주목받고자 노력한다. 이런 노력에도 관심을 얻지 못하면 절망하고 세상으로부터 버려졌다 여긴다. 심리학 용어사전 中#1. 1969년 8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편집국장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친애하는 편집국장께, 살인자가 보내는 바요.”  편지 속 주인공은 최근 발생한 2건의 살인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1968년 12월 20일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던 고등학생 데이비드 패러데이(17)와 베티 젠슨(16)을 살해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1969년 7월 4일 숨진 채 발견된 마이클 마주(19)와 달린 페린(22)도 본인이 죽였다고 했다. 이어 “내가 그들을 죽였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오직 경찰만 아는 몇 가지 사실을 나열하겠다”고 했다. 이를테면 “총 10발이 발사됐다. 소녀는 무늬가 있는 바지를 입고 있었고, 소년은 무릎에 총을 맞았다”라는 내용이었다. 범인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정체불명의 살인마는 같은 날 다른 지역언론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와 ‘발레이오 타임스 헤럴드’에도 편지를 보냈다. 각 편지 끄트머리에는 원과 십자가가 교차한 문양을 인장처럼 남겼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조디악’의 문양이었다. 그때부터 살인마는 조디악이라고 불리게 됐다.조디악은 암호문 하나를 3등분 해 세 곳의 언론사에 나눠 보냈는데, 암호문은 그리스어와 모스 부호, 날씨 기호, 알파벳, 해군 수신호, 점성술 기호로 뒤범벅된 것이었다. 그는 암호문에 자신에 대한 단서가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호문을 신문 1면에 싣지 않으면 이번 주말 12명을 더 죽이겠다”고 협박했다.크로니클지는 고심 끝에 다음 날 신문 4면에 ‘살인사건의 암호화된 단서’(Coded Clue in Murders)라는 제목으로 조디악의 편지와 기사를 게재했다. “살인범이 쓴 편지가 맞는지 아직 확신 못하겠다. 당신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담긴 두 번째 편지를 보내달라”는 경찰서장의 요구 내용도 함께 실었다.다행히 살인은 발생하지 않았고 일주일 후, 조디악이 두 번째 편지를 보내왔다. “조디악 가라사대(This is the Zodiac Speaking).” 마치 신이라도 된 듯한 착각이 묻어났다.그 사이, 신문을 본 한 교사 부부가 조디악의 암호문 중 하나를 해독했다.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해군정보부가 전부 매달리고도 못 푼 암호문이었다. “나는 사람을 죽이는 게 너무 재밌다. 숲에서 야생 동물을 죽이는 것보다 더 재밌다. 인간은 그 무엇보다 더 위험한 짐승이라서, 살인은 내게 가장 짜릿한 경험을 준다. 내 이름은 가르쳐 줄 수 없다. 그랬다간 내 사후세계에서 노예 수집에 방해될 테니까.” 408자짜리 암호문에는 허세와 조롱이 가득했다. 추가 범행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건이 터졌다.조디악이 편지를 보내고 두 달이 흐른 1969년 9월 27일, 호수에서 소풍을 즐기던 연인이 조디악 문양이 새겨진 두건을 쓴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칼에 찔린 여성은 이틀 후 사망했고, 남성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들이 타고 있던 차에는 조디악이 남긴 암호가 쓰여 있었다. 다시 2주 뒤인 10월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택시기사가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 강도 사건을 연쇄살인 사건으로 바꾼 건 조디악이 쓴 편지 한통이었다. 그는 “택시 기사는 내가 죽였다”며 증거물로 피로 물든 셔츠를 보내왔다.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연쇄 살인마의 탓에 도시는 공포에 휩싸였다.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 속에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결과적으로 범인은 잡지는 못했다. 마지막 희생자가 나온 뒤 53년이 지난 지금까지 2500명에 달하는 용의자만 만든 채 해당사건은 미국의 대표적인 콜드케이스(미제사건)로 남아있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그가 ‘명성’에 집착했다고 입을 모은다. 유명세를 타고 싶었던 조디악의 바람대로 그의 이야기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 다큐멘터리의 소재로 등장했다. ‘조디악’이라는 단어 역시 연쇄살인자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처럼 자리잡았다.조디악처럼 실제 살인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스스로 증명하고 떠벌리는 범죄자는 흔치 않다. 여론의 관심이 몰리고 수사진을 자극하면 할수록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위험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다만 우리나라에도 유달리 ‘인정욕구’가 강했던 범인들은 적지 않다. 잔혹한 범행 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즐긴다거나, 대중의 관심을 온몸으로 받고 싶어한다. 자신이 저지른 2건의 살인 사건을 소재로 쓴 소설을 쓰고 이를 책으로 출판하기 위해 구치소를 상대로 소송까지 벌인 사형수 전모(68)도 그중 하나다. 전씨는 1974년 10대 후반의 나이에 자신이 짝사랑하던 여성을 살해해 무기징역형을 받고 복역하다 1992년 가석방됐다. 무기수인 그가 19년 만에 풀려나올 수 있던 것은 구명운동에 나선 A교수의 역할이 컸다. 초등학교 후배라는 것 외에 다른 인연은 없었지만 A교수는 헌신적으로 가석방을 도왔다. 하지만 호의는 악연이 됐다. 출소 후 전씨는 지속적으로 A교수에게 돈을 요구했다. 사업자금부터 생활비까지 이유는 끝이 없었다. 심지어 교수의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난입해 흉기를 휘두르며 협박하기까지 했다. 수차례 선의를 배풀다 “더는 어렵다”고 거절하자 전씨의 태도는 돌변했고 결국 A교수에게 흉기로 휘둘러 살해했다. 재수감된 전 씨는 수감생활 중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과 수감 생활 등을 바탕으로 A4 용지 221장 분량의 원고를 정리했고 구치소 측에 해당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정한 책 이름은 ‘어느 사형수의 독백’이었다. 하지만 책은 실제 출간되지 못했다. 부산 구치소측이 “소설 내용이 발신금지조항(형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해당한다”며 발송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후 전 씨는 구치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전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2심 판결과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실제 살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 내용이 사건 자체를 잊고 싶어하는 피해자 유족 등의 자유와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출판은 옳지 않다는 것이었다. 또 소설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책 내용의 대부분이 실제 살인 사건과 일치하고, 등장인물 역시 같다는 점도 책을 낼 수 없는 이유가 됐다.
  • 경찰청장, 긴급 간부회의 소집…행안부 통제에 반격 나서나

    경찰청장, 긴급 간부회의 소집…행안부 통제에 반격 나서나

    자문위 최종안 발표 앞두고 현안 논의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 방안 추진과 관련해 일선 경찰관들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김창룡 경찰청장이 17일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전날 직원들을 향해 ‘직(職)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서한문을 발표한 김 청장이 추가로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김 청장은 이날 오후 5시 경찰청 국관 이상 지휘부를 모두 불러 모아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논의 안건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다음주 행안부 자문위의 최종 권고안 발표를 앞두고 경찰 입장 등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오는 19일부터 2박 5일로 유럽 순방에 나서는 만큼 부재시 당부 사항 등을 전달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런 회의 소집에 용퇴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앞서 경찰 내부망는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등 행안부의 직접적인 통제 방안이 가시화되는 데도 지휘부의 입장 표명이 없자 “남은 기간 용단해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다고 말하고 용퇴하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그러자 김 청장은 전날 내부망에 글을 올려 “결코 직에 연연하지 않고 역사에 당당한 청장이 되겠다”면서 “경찰의 민주성, 중립성, 독립성, 책임성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국민을 향하는 영원불변의 가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구체적인 안이 발표되면 명확히 표명하겠다”고만 밝혔다. 일선 경찰들을 중심으로 행안부 통제 반대 성명과 1인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 직협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입구에 ‘행안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경찰청 직협 위원장인 이소진 경위가 1인 시위에 나섰다.
  • 배우 남포동, 10년째 ‘모텔 생활’ 이유

    배우 남포동, 10년째 ‘모텔 생활’ 이유

    남포동이 10년 넘게 모텔에서 생활하는 이유를 밝혔다.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명품 감초배우 남포동의 근황이 공개됐다. 400여 편에 이르는 영화에 출연하며 감초배우로 활약했으나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춘 남포동. 그의 근황은 모텔에서 찾을 수 있었다. 모텔에서 지내는 남포동은 여러 종류의 약을 챙겨먹으며 하루를 열었다. 이날 남포동은 “간 이식하고 나서 면역력이 약해졌다”고 밝혔다. 부쩍 건강이 나빠진 남포동은 최근 돌봄 서비스도 받고 있다. 3년 전에도 모텔에서 지내는 근황을 공개했던 남포동. 그러나 3년 사이 남포동은 건강이 악화된 모습이었다. 남포동은 차에 내려 식당에 들어가는 것조차도 숨이 차 힘들어했다. 남포동은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을 떠올렸다. 남포동은 “차를 6개월마다 바꿨다. 6개월 단발 계약으로 광고를 바꿨다. 6개월만 되면 통장에 돈이 들어온다. 그 돈을 다 모았으면 빌딩을 몇 개를 갖고 있었을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남포동은 “돈이 많이 모이면 주위에 이상하게 돈을 탐내는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옛날에 돈도 많이 벌었지만 사기도 많이 당했다”고 털어놨다. 남포동은 모텔 생활 말고 다른 선택지가 있었다. 그럼에도 남포동은 “방을 주겠다면서 거기 살라고 한 사람이 많았다. 근데 그게 몸에 배어있지 않다. 혼자 옛날부터 다니던 게 버릇이 돼서 드라마 촬영할 때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니까 (모텔 생활이) 편하지 않냐. 그래서 다른 곳 가서 생활하는 게 몸에 안 맞는다”고 밝혔다. 남포동은 2009년 간암 말기 선고를 받고 1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바 있다. 남포동은 “술을 10년 동안 얼마나 마셨으면 간암 말기가 돼서 간 이식을 했겠나. 6남매인데 제일 막냇동생한테 간을 받았다. 딸들도 맞았는데 딸들은 시집을 안 갔을 때다. 해준 것도 없는데 간을 못 받겠더라”라고 밝혔다. 전문의는 남포동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간암 수술 및 치료의 후유증으로 숨 쉬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큰 수술하고 이 정도 버티는 건 본인 기초 체력이 아주 좋으신 분이다. 그래서 이 정도 유지하는 것”이라 밝혔다. 며칠 후, 남포동은 부산에서 친하게 지내는 지인으로부터 방을 얻었다. 그러나 남포동은 모텔 생활을 정리할 마음이 없었다. 남포동은 “내가 잘해준 것도 없는데 후배들, 지인들이 서로 방 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요즘은 몸이 안 좋아서 아들하고 주위 사람들한테 신세를 많이 끼치고 있는데 그게 더 병이 된다”고 밝혔다.
  • 신라 설화에 묻어난 미다스왕…동서양 잇는 최중심 ‘오리엔트’

    신라 설화에 묻어난 미다스왕…동서양 잇는 최중심 ‘오리엔트’

    “아내가 남편과의 잠자리를 거부할 경우 전후 사정을 조사해 아내가 과오가 없는 반면 남편이 외출이 잦고 평소 아내를 멸시했다면 아내를 나무랄 수 없다. 그럴 경우 아내는 자기 재산을 가지고 친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 “누군가 재판에서 거짓 증언을 한 경우 그 재판이 사형까지도 선고될 수 있는 사건에 관한 재판이라면 거짓으로 진술한 이를 사형에 처한다.”기원전 1754년경 제정된 고대 바빌로니아 ‘함무라비 법전’은 그동안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법칙 때문에 야만적이고 반인권법적 법이란 오해를 샀다. 하지만 전체 282개 조항을 자세히 살펴보면 3700여년 전에도 오히려 사법 정의나 여성의 권리, 법 앞의 평등 등 정교한 근대법의 기본 원칙이 구현됐음을 알 수 있다. 문화인류학자이자 중동 연구의 권위자인 이희수 한양대 명예교수는 이처럼 서구 중심 관점에서 잘못 알려진 오리엔트·중동 지역의 역사를 인류의 뿌리 역사, 즉 ‘본사’(本史)로 선언하며 새롭게 정리했다. 오늘날 역사는 ‘서양사’와 ‘동양사’로만 나뉜다. 그러나 서양의 문명·문물은 서양에서 기원하지 않았고, 동서양은 인류사의 모든 순간 교류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서양과 동양을 촘촘히 이어 준 중간 문명으로서 ‘중양’(中洋)이 있었고 이는 인류 문명 자체를 탄생시킨 지금의 중동 지역이다. 저자는 중양을 중심으로 초고대 아나톨리아 문명부터 고대 오리엔트 세계, 오스만·무굴제국의 성쇠까지 인류사적 궤적을 면밀히 추적한다. 특히 지금으로부터 1만 2000년 전 건립된 터키 아나톨리아의 ‘괴베클리 테페’ 유적은 세계 4대 문명이 꽃을 피운 시기보다 6000년이나 앞서 인류가 체계화된 도시 문명을 이뤘음을 보여 준다. 고대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 제국이 다문화 정책과 능력에 따른 인재 등용을 펼쳐 후일 로마 제국의 개방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그동안 서구 위주의 역사 서술 방식이 가르쳐 주지 않던 진실을 일깨운다. 특히 7세기 무함마드가 등장한 이후 압바스, 사파비, 오스만제국 등으로 유려하게 흘러가는 이슬람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12억 인구에 달하는 이슬람의 세계성은 무력을 통한 개종이 아니라 관용과 포용 정책 덕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15세기 조선 세종 시대에 갑자기 당대 최고 수준의 과학 기기가 발명되고 천문역법이 정비된 것도 이슬람 문명의 전래와 영향 덕분으로 분석된다.인류 본사 이희수 지음/휴머니스트704쪽/3만 9000원 저자는 책에서 정교일치 체제의 위험성을 강조한다. 종교가 국교의 위치에 있게 되면 항상 기득권을 쥔 성직자들로부터 정통 교리가 강화되고, 관용과 절충이 아닌 배타성과 아집이 사회를 지배한다는 것이다. 유럽이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정교분리를 택하면서 진보와 발전을 거듭한 반면 오랫동안 정교일치 체제를 고수하며 낙후성을 면치 못한 이슬람 세계는 이러한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오늘날 대부분 정교분리의 세속화 경향을 걷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 시대에 왕실과 문벌이라는 보호막 아래서 권력과 결탁한 승려들이 정치에 깊숙이 개입해 결국에는 나라가 망하고 조선 왕조로 교체됐다. 이 밖에 기원전 8세기 프리기아의 미다스왕이 신의 노여움을 사 귀가 늘어나는 저주를 받게 됐다는 전설이 ‘삼국유사’에 나오는 신라 경문왕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설화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문명 교류의 관점에서 흥미롭다. 무엇보다 저자는 수많은 제국이 명멸하는 과정에서 국가가 오랜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지속 가능성 시스템(거버넌스)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사회 내부의 수요는 줄어들지 않는데 외부로부터의 공급이 줄어들면 내부에서 더 큰 힘을 가진 자가 약자를 수탈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내분과 혼란이 증폭되는 현상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제국의 역사를 훑는 수준을 넘어 각 나라만의 정치적 맥락 안에서 구성된 통치 시스템, 지정학적 판도를 뒤바꾼 주요 사건과 종교·문화를 역사 문외한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저자의 내공이 경이롭다.
  • “확 달라진 프로탁구, 티켓값 제대로 하는… 시즌2 준비됐습니다”[스포츠 라운지]

    “확 달라진 프로탁구, 티켓값 제대로 하는… 시즌2 준비됐습니다”[스포츠 라운지]

    “아무래도 현직 직함을 불러주시는 게 좋죠, 허허허~.” ‘자오즈민(焦志敏·59)의 남편, 프로 골퍼 안병훈(31)의 아빠, 전 남자탁구대표팀 감독, 그도 아니면 왕년의 탁구선수 안재형(57) 중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 게 좋으냐’는 질문에 안재형은 이렇게 대답했다. 지난 14일 장마 기운이 가득한 서울 서대문구 안산 자락 연세대 후문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의 현재 직함은 최근 출범 첫 시즌을 마친 한국프로탁구리그(KTTL)위원회 위원장이다. 그는 “위원장이라는 직함은 거창하지만 사무국 직원들이 리그 첫 시즌을 준비해 수레에 실어 놓은 짐을 그냥 끌기만 한, 보잘것없는 이름”이라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프로탁구’라는 탁구인들의 10년 소망을 절도 있게 풀어낸 그의 직함은 어느 것에 견줘서도 결코 무게가 덜하지 않다. 안재형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자오즈민이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금메달과 1987년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 이듬해 서울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동메달과 복식 은메달을 따낸 당대 중국 여자탁구의 ‘아이콘’ 자오즈민의 남편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정식 외교관계가 수립되기 이전인 당시부터 지금까지 유일무이하게 현존하는 한중 ‘핑퐁 커플’이다.안 위원장은 “아내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였지만 이름만 널리 알려졌을 뿐 중국 정부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오즈민이 탁구 테이블을 떠난 뒤에는 중국 현지에서 종이컵 사업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도 두 시간을 더 들어가야 하는 고향 이춘에 ‘청와대’라는 한식당을 낸 뒤 베이징으로 돌아와 최근까지 이동통신 부가서비스 업체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안 위원장은 “아이 엄마가 큰돈을 벌지 못했지만 골프를 하는 아이의 뒷바라지를 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자오즈민은 코로나19 탓에 위축된 중국 시장을 정리하고 최근 국내로 들어와 안 위원장과 신혼 아닌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 1984년 파키스탄 아시아선수권 때 처음 얼굴을 마주한 둘은 이듬해 스웨덴 세계대회 단체전 종료 파티에서 이른바 ‘썸’을 타기 시작했다. 안 위원장이 먼저 필담으로 “몇 살이냐”고 나이를 물어봤고, 자오즈민은 “난 63년생인데 그쪽은?”이라고 되물었다. 안 위원장은 얼떨결에 “난 62년생”이라며 3년이나 높여 불렀다. 그는 “결혼 신고를 하던 날이 돼서야 제 실제 나이를 알아챈 집사람은 ‘속아서 결혼했다’면서 펄쩍 뛰었다. 요즘이야 연상연하 커플이 흔하지만 당시에는, 특히 중국에선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껄껄 웃었다.프로 골퍼 안병훈은 유일한 자식이다. 2015년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안재형의 아들’로 이름 석 자를 알렸다. 어머니 자오즈민은 미국 올랜도에 사는 두 살배기 ‘코로나둥이’ 손주 사진을 중국의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틱톡’에 올리는 재미에 푹 빠졌다. 지난해 5월 돌을 맞은 손주를 보기 위해 미국에 다녀온 안 위원장은 “자오즈민은 손주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동영상을 직접 편집해 자신의 닉네임 ‘샤오미’(小米)를 붙인 계정에 손주가 커가는 과정을 거의 매일 올리고 있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아들 병훈 때문에 탁구계를 8년이나 떠나 있었다. 자신도 “외도를 저질렀다”고 했다. “처음엔 살을 빼게 하려고 탁구를 시켰죠. 그런데 발이 워낙 늦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었죠.” 안 위원장은 “유치원 때 축구를 시켜 보니 몸이 무거워 공 한번 못 차더라고요. 그래서 골프로 눈을 돌렸다”고 했다. 세종초등학교 방과후 활동으로 길이 5m도 되지 않는 ‘닭장’ 같은 연습장에서 골프를 시작한 안병훈은 탁구를 내팽개치고 십수 년을 뒷바라지한 ‘골프 대디’ 안 위원장 덕에 지금은 유럽과 미국을 넘나들며 프로 골퍼의 길을 질주 중이다. 10년 넘게 아들의 ‘골프백을 멘 안재형’이었지만 그의 몸속에는 여전히 탁구인의 피와 DNA가 흐르고 있었다. 안병훈을 유럽골프 챔피언에 앉힌 뒤인 2015년 탁구계로 돌아온 안 위원장은 2016년까지 남자대표팀을, 2017년부터 2년 동안 여자대표팀을 맡아 아시안게임 등을 치러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지난해 출범을 천명한 프로탁구리그(KTTL)에서 안 위원장의 역할은 수십 량 달린 기차를 끄는 기관차였다. 그는 “출범 첫 시즌 개막이 한 달 반 남짓밖에 남지 않다 보니 시간이 워낙 빠듯했다. 하지만 계획대로 지난 1월 28일 차질없이 첫 시즌 닻을 올렸다”면서 “‘상반기는 포기하고 하반기부터 시작하자’는 일부 스태프의 말에 ‘안 된다. 밀어붙여’라고 잘라 말했다”고 설명했다. 첫 시즌을 무사히 마친 안 위원장은 “다음 시즌 포맷은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 시즌과는 달리 코리아(1부)리그 위주로 일정이 짜일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내셔널(2부)리그를 가볍게 보지 않는다. 사실 대부분 지방자치단체팀인 내셔널리그가 첫 시즌에 큰 역할을 했다. 그들 자신도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을 해 왔는데, KTTL을 통해 이제 미디어와 팬들에게 노출될 기회가 많아졌다.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했다. “유료화를 시도한 프로탁구지만 첫 시즌은 아무래도 당초 예상대로 성에 찰 수 없었을 것”이라며 첫 시즌에 부족했던 점을 입에 올린 안 위원장은 “프로탁구가 더 건실해지고 튼튼해지려면 스폰서가 더 필요하다”면서 “그동안 코로나19 탓에 마케팅에 부담을 가진 게 사실이지만 첫 시즌을 무사히 마친 만큼 준비를 하고도 코로나 때문에 꺼내들지 못한 마케팅 전략들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각 팀을 상대로 대회 운영에 대해 설문을 하고 있고, 일정 등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상의하고 있다”면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관중을 모을 수 없었던 건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공짜표 문화’는 바뀌었지만 받은 돈만큼 돌려줘야 하는 팬서비스에 대해서도 더 숙고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금 안 위원장은 아내 자오즈민과의 1세트, 아들 병훈과의 2세트에 이어 프로탁구와의 인생 3세트를 펼치고 있다.
  • ‘건희사랑’ 강신업 “개가 짖어도 팬덤은 계속”… 진중권엔 “박사나 따라”

    ‘건희사랑’ 강신업 “개가 짖어도 팬덤은 계속”… 진중권엔 “박사나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팬클럽인 ‘건희사랑’을 운영하는 강신업 변호사가 “개들이 짖어도 김건희 팬덤은 계속된다”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김건희 팬덤’을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계속 되고 있다. 팬덤과 가스라이팅의 일대 대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변호사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김 여사의 사진을 다수 공개해온 데 이어 최근 페이스북에 ‘매관매직척결 국민연대 회원 가입 안내문’을 올린 것에 대해 일각의 비판이 이어지자 이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은 지난 12일 강 변호사의 글에서 시작됐다. 그는 ‘매관매직척결국민연대 회원가입 안내. 성명, 주소, 전화번호를 문자로 보내주세요. 월회비 1만원. 여러분의 관심이 나라를 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강 변호사의 해당 글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며 “단지 사진의 공개 통로가 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이 문제”라며 “언젠가는 터질 윤석열 정부의 지뢰라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번엔 강 변호사가 유 평론가를 공격했다. 강 변호사는 “지나가는 사람을 잡고 물어봐라. 강신업이 코 묻은 돈이나 탐낼 사람으로 보이더냐”, “유창선이라는 듣보잡이 헛소리한다. 당신이야말로 매관매직 세력과 한패인가. 어디서 수작질이냐”고 비판했다. 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욕설 글을 올렸다가 내리기도 했다.이에 유 평론가는 13일 “저는 강 변호사가 추진하는 단체와 관련해 돈 문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없다”며 “기본적으로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을 맡은 인사가 자신이 주도하는 단체를 만들고 회원을 모집하는 일이 여러 논란을 초래할 부적절한 일이라는 우려를 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변호사가 저와 관련하여 올린 글들을 삭제하고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로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강 변호사는 14일에 올린 글에서 “유창선씨는 아무런 근거 없이 강신업 변호사와 강신업 변호사가 결성을 추진하는 단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과할 것을 요청했다. 강 변호사는 또 “형사상 정보통신법상의 명예훼손 고소, 매관매직척결국민연대 결성 업무 방해죄 고소는 물론 그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도 했다.강 변호사와 유 평론가의 설전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가세했다. 진 전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님, 이 분 정리하세요. 더 큰 사고 치기 전에”라며 강 변호사가 저격했다. 강 변호사는 진 전 교수를 향해 “진중권씨, 여사 위하는 척 남 사고 치는 걱정하지 말고 너나 잘하세요”라고 응수했다. 강 변호사는 돌연 입장을 바꿔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경위야 어찌 됐든 제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사용한 데 대해 유창선씨와 불편을 느꼈을 국민들께 사과한다. 페북에 언급한 법적조치는 모두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는 또 다시 진 전 교수를 겨냥해 “진 석사! 당시은 직업이 ‘관종’이오? 당신이 언제부터 여사를 위했소? 그럴 시간 있으면 독일서 실패한 박사 학위나 따 보시지”라고 말했다.
  • 4월 말 국내은행 연체율 0.23%, 전달 대비 0.02%p↑

    4월 말 국내은행 연체율 0.23%, 전달 대비 0.02%p↑

    지난 4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23%로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0.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2년 4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신규대출 발생액은 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 증가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000억원가량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개입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말 대비 0.02% 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중소법인의 연체율이 0.37%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29%였으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대출의 연체율은 0.19%였다. 기업에 비해 가계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월말 대비 0.01% 포인트 상승폭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11%였으며, 주담대를 제외한 나머지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35%로 전월말 대비 0.04% 포인트나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분기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연체율은 통상적으로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 尹 “방법 알려 달라”… 김건희 여사 보좌할 ‘제2부속실’ 부활 시사

    尹 “방법 알려 달라”… 김건희 여사 보좌할 ‘제2부속실’ 부활 시사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하는 대통령실 내 제2부속실 부활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이 ‘김 여사 공개 일정이 많아서 아예 제2부속실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온다’고 묻자 “국민 여론도 들어가면서 차차 이 부분은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여론이 제2부속실 부활을 지지할 경우 따르겠다는 취지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인 제2부속실 폐지를 완강히 고수해 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발언은 큰 입장 변화로 해석된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전향적인 변화를 암시함에 따라 대통령 부인 문제로 정치권이 소모적 논란을 이어가기보다는 하루속히 제2부속실을 부활해 공적 조직을 통해 김 여사를 보좌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을 처음 해 보는 것이기 때문에 (김 여사의) 공식·비공식 일정을 어떻게 나눠야 할지,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이것을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할지”라고 토로하며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운영해 온 회사인 코바나컨텐츠 출신 인사들이 지난 13일 김 여사의 경남 봉하마을 방문 일정에 동행하고 대통령실 부속실에 채용된 것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수행이나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 다닐 수도 없고”라며 취재진에게 “방법을 알려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제2부속실을 부활할 경우 공약을 파기한 셈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 비판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습이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는 여론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했다. 야권은 ‘영부인 리스크’를 집중 제기하며 “차라리 제2부속실을 만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여사는 사적으로 봉하마을에 간 것이 아니다. 대통령 부인 자격으로 간 것은 공식적 행보로 볼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수행원의 자격이 지인, 친구여서는 안 된다. 대통령 부부 공식 일정의 참석 대상은 행사의 취지에 맞는 인사들로 엄선해야 하는 게 기본”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윤 대통령이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국민 다수가 원하는 대로 김 여사가 조용한 내조에 집중하도록 할지, 아니면 국민들께 공약 파기를 공식 사과한 뒤 제2부속실을 만들고 제대로 된 보좌시스템을 만들든지 해야 한다”며 “대통령 배우자의 일거수일투족이 국가의 위상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 또한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제2부속실 부활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당과 야당이 모두 제2부속실과 같은 공적 조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을 더 수렴할 게 있느냐”며 “과거 청와대와 달리 대통령 부부 거주지와 집무실이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관리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대외활동마다 논란이 일면서 김 여사 측이 당초 추진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예방 일정도 미뤄지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저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 하이브 ‘BTS 쇼크’… 주가 하루 새 25% 폭락

    하이브 ‘BTS 쇼크’… 주가 하루 새 25% 폭락

    BTS가 데뷔 9년 만에 단체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소속사인 하이브(빅히트) 주가가 하루 만에 25% 가까이 급락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4.87% 떨어진 14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하이브의 시가 총액은 1조 9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이날 장 초반 하이브 주가는 13만 9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나 하이브 측이 “단체 활동 일정이 정리되지 않았을 뿐 없는 게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서면서 하락세가 다소 주춤했다. 당장 올해 하반기 BTS의 투어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BTS 멤버들이 활동 공백기를 가질 경우 내년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음반과 투어 약 5000억원, MD(관련상품) 간접매출 2500억원 등 모두 7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BTS가 올 하반기에 단체투어가 무산 된다면 기존 연간 추정치보다 매출이 약 25%, 영업이익이 약 33%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 입 연 제작사 “옥주현 친분? 엄격한 오디션 거쳐”(종합)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 입 연 제작사 “옥주현 친분? 엄격한 오디션 거쳐”(종합)

    “요한슨, 김문정 등 최고 스태프들이 선발”“주·조연 배우 원작사 승인 없인 선발 불가”옥주현 “주둥이 놀린 자 혼나야” 고소 예고김호영, SNS에 “아사리판 아닌 옥장판”뮤지컬 ‘엘리자벳’이 공연을 두 달 앞두고 이른바 옥주현과의 친분을 고려한 ‘인맥 캐스팅’, ‘미스캐스팅’ 논란에 휩싸이자 제작사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식 해명에 나섰다. 제작사는 엄격한 오디션을 거쳤다고 밝혔다. 옥주현은 관련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고소하기로 했다.  엘리자벳 역 익숙한 김소현 대신 이지혜 주연 캐스팅에 옥주현 소환 15일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에 따르면 8월 개막하는 ‘엘리자벳’ 5번째 시즌에는 옥주현·이지혜가 주인공인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엘리자벳’ 역으로 익숙하던 김소현이 아닌 이지혜가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을 두고 옥주현과의 친분 덕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다. 여기에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옥장판 사진과 함께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김호영이 언급한 ‘옥장판’이 옥주현을 겨냥한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 사건 정리’ 등의 제목의 글들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전날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기념 캐스팅이 공개됐는데 그간 두 번이나 엘리자벳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소현이 빠진 것을 아쉬워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소현은 전작 ‘마리 앙투아네트’ 관련 영상에서 직접 10주년 엘리자벳을 언급하며 ‘엘리자벳’을 위해 1년 전부터 스케줄을 비워두고 있었다고 측근들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스팅 발표 이후 김소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뮤지컬 ‘엘리자벳’ 무대에 올랐던 영상과 함께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는 글을 올리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또한 황제인 프란츠 요제프 역에는 28살의 길병민이 캐스팅된 것을 두고 중후한 역을 연기하기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같은 역에 더블 캐스팅된 민영기는 49세다.옥주현 “억측·추측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고소 준비 중” 이에 EMK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모든 캐스팅은 엄격한 오디션과 원작사의 승인 아래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EMK는 “엄홍현 프로듀서, 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포함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치른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새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VBW 원작사의 최종 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를 포함해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이 없이는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또 옥주현도 자신의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캐스팅 관련해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라면서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옥주현은 특히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면서 “해당 업무를 맡고 계신 쪽에서 이틀간 캡처 수집 해놓았다. 다양한 글들의 소유주분들 서둘러 지우고 명의 바꾸는 수고는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경고했다. 
  • “윤미향은 ‘돈미향’” 전여옥에 윤, 9950만원 손배액 내렸다 [이슈픽]

    “윤미향은 ‘돈미향’” 전여옥에 윤, 9950만원 손배액 내렸다 [이슈픽]

    손배액 2억 5000만원→9950만원으로 윤 “공소장에 없는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전 “룸 술집 182만원 외상값 보도 믿었을뿐”“부정하게 돈 쓴 데 대한 정치적 의견 쓴 것”윤미향 “공적 업무, 복리후생비로 공금처리”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출신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자신을 ‘돈미향’이라고 지칭한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이 본격화됐다. 윤 의원은 이번 소송에서 손해배상액을 당초 2억 5000만원에서 99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윤미향·딸, 전여옥 상대 손배소 제기전 “국민 대표 자격 없다는 걸 지적” 서울중앙지법 민사50단독 재판부는 15일 윤 의원과 딸 김모씨가 전 전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을 진행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블로그에 “윤미향은 ‘돈미향’”, “할머니들 등친 돈으로 빨대를 꽂아 별의별 짓을 다 했다” “딸 통장에 직접 쏜 182만원은 룸 술집 외상값을 갚은 것이란다. 천벌 받을 짓만 한다” 등의 내용을 올렸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를 지냈다. 이에 대해 윤 의원과 딸 김씨는 전 전 의원이 공소장에도 없는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총 2억 5000만원을 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조정 신청서를 냈다. 다만 윤 의원 측은 이번 소송에서 배상액을 9950만원으로 하향했다.이날 재판에서 윤 의원 측은 전 전 의원이 블로그에 허위 사실을 게시해 윤 의원과 딸 김씨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공적 업무로 복리후생비를 써왔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전 전 의원 측은 “돈이 부정하게 사용됐다는 평가이자 정치적 의견을 쓴 것”이라면서 “당시 여러 언론과 유튜브에서 182만원을 룸 술집 외상값으로 썼다는 내용이 나와서 이를 믿었다”고 반박했다. 전 전 의원 측은 또 “윤 의원이 국민의 대표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정치 평론가로서 지적한 것”이라면서 “공익성에 의해 위법성이 인정되지 않아 손해배상의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은 다음달 20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윤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 보조금·후원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2020년 9월 윤 의원에게 사기·업무상 횡령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국민의힘,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후원금으로 마사지 윤미향 제명”갈비·과태료 등 후원금 217번 사용 전주혜 “위안부 피해자 지원 기여 인정 받아비례대표 추천됐는데 후원금 횡령 부적절”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마사지숍, 요가 강사비, 속도 위반 과태료 등 사적 용도로 200차례 이상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윤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과거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낼 당시 후원금 일부를 고깃집이나 과자 가게, 마사지숍에서 쓰고 자신의 교통 과태료와 소득세로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의원은 “행사 경비를 비롯한 공적 업무 또는 복리후생비용으로 공금을 회계 처리한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당시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논평에서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비례대표로 추천됐지만,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만큼 국회의원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속히 의원직에서 내려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제 주머니 쌈짓돈처럼 쓴 데 대한 법원의 준엄한 심판부터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회 있다는 것만으로도 할머니 모독”“尹 있어야 할 곳은 국회 아닌 구치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주혜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11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모금액과 쉼터 운영자금 등 총 1억 37만원을 217차례에 걸쳐 횡령했다. 공소장 범죄일람표에는 횡령 의혹의 구체적인 사용처인 갈비·돼지고기·삼계탕 등 고깃집, 발 마사지 숍, 면세점, 과자점 등이 표기됐다. 2015년 3월 1일에는 ‘○○갈비’에서 26만원을, 7월 27일에는 ‘○○과자점’에서 2만 6900원을, 8월 12일에는 ‘○○삼계탕’에서 5만 2000원을 각각 체크카드로 사용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풋샵’이라는 곳에서 9만원을 결제했다. 요가 강사비를 지불하거나 속도위반 등 과태료와 세금을 납부해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이는 내역도 함께 공개됐다. 2018년에는 개인 계좌로 25만원을 송금하며 ‘윤미향 대표 종합소득세 납부’라고 기재했다.윤 의원의 딸 계좌로 법인 돈을 이체한 사례도 여러 건 발견됐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상대로 한 2억 5000만원의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민사조정 신청서에서 “(돈을 송금했다는) A씨도 딸의 입학축하금으로 자신의 돈을 송금한 것으로 사인간 거래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윤 의원이) 국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이제 그만 석고대죄하시고 자진 사퇴하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도 “윤미향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가 아니라 구치소”라면서 “민주당도 할머니들 편인지 윤미향 편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정의당 “尹, ‘억울하다’ 변명 거두라”“소득세 납부, 요가 강사비 납득 어려워” 정의당도 윤 의원의 후원금 사적 사용에 대해 “잘못된 습관과 공사 구분의 모호함으로 정의연 후원자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며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었다. 정의당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윤 의원은 ‘한 점 부끄럼이 없다’, ‘억울하다’는 변명은 거두고 사실 그대로 명확히 해명하라”며 국회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를 촉구했다. 정의당은 특히 “(언론 보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음식점, 교통 과태료, 소득세 납부 등 다양한 곳에서 후원금이 사용된 정황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종합소득세 납부를 후원금으로 하거나 요가 강사비나 발 마사지숍 지출 내역이 확인된 점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시민들의 상식적인 수준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SNS를 통해 “시민단체의 공금이 대표자의 종합소득세 납부에 쓰여야 할 합당한 이유가 존재할 수 없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지난해 9월 1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윤 의원의 공판에서 옛 정대협 회계 업무 담당자는 “선지출 후 지출결의서를 작성하면 보전해 줬다”며 윤 의원이 영수증 없이 돈을 보내 달라고 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檢 “尹, 치매 앓는 길할머니 상금7920만원 정의연 기부는 준사기” 2020년 9월 윤 의원은 사기·준사기·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윤 의원이 치매를 앓고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등 상금 중 792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한 것은 준사기라고 봤다. 서울서부지검은 윤 의원을 정대협 기부금 중 1억 35만원을 횡령하고,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그들의 돈을 기부·증여하게 하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6개다. 부정한 방법으로 국고와 지방 보조금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 무등록 기부금품 모집 혐의, 개인계좌로 모금한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한 혐의,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을 비싸게 사들여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혐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 등이다. 윤 의원이 정대협 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검찰이 확인한 금액은 총 1억 35만원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조의금, 해외여행 경비 등을 5개의 개인 계좌로 모금해 이중 5755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2098만원, 마포쉼터 운영 비용에서 2182만원도 윤 의원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위안부 10억엔 합의’ 몰랐다던 윤미향발표 전날 미리 들었던 문건 공개 돼 한편 정의기억연대 상임대표를 지낸 윤 의원은 2015년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직전 외교부로부터 주요 합의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문건이 공개됐다. 일본 정부의 10억엔(약 99억 6000만원) 출연 등 합의 내용을 사전에 제대로 듣지 못했다던 윤 의원의 주장과 달라 논란이 일었다.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은 지난달 26일 외교부가 2015년 작성한 ‘동북아국장·윤미향 대표 면담 결과’ 문건 4건을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위안부 합의 전날인 12월 27일 이 국장과 서울 시내 식당에서 2시간 30분 동안 ‘오프더레코드’(대외비)를 전제로 합의 주요 내용을 전달받았다. 당시 만남을 기록한 12월 28일자 문건은 ‘합의 내용에 대한 반응’과 ‘정대협 입장 발표 문제’를 중심으로 정리됐다. 여기에는 “이 국장이 발표까지 각별한 대외보안을 전제로 금번 합의 내용에 ▲일본 정부 책임 통감 ▲아베 총리 직접 사죄·반성 표명 ▲10억엔 수준 일본 정부 예산 출연 내용이 포함된다고 밝혔다”고 기재됐다. 또 이 국장이 나눔의집을 비롯한 지방 소재 피해자 지원단체와 사전에 어느 수준까지 합의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좋을지 윤 의원에게 문의했다는 내용과 “발표가 나면 윤 대표가 대국적 견지에서 평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평화의소녀상 맞은 편에서 열린 제1546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정부가 피해자 지원단체에게 어이없는 프레임을 씌워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한일 합의의 과오를 적반하장으로 덮어씌우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