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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M “조만간 많은 것 정리”…하이브, BTS 의존도 줄일 수 있을까

    RM “조만간 많은 것 정리”…하이브, BTS 의존도 줄일 수 있을까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까. 소속 그룹 BTS의 군입대 공백 우려로 인해 엔터 대장주 하이브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하이브는 포트폴리오서 BTS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지난 2분기 기준 실적은 이와 달랐다. 최근 공식석상에 나온 BTS의 리더 알엠(RM·본명 김남준)의 수상소감이 주목받으면서, 이 같은 사실이 팬들 사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0일 음악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제 정말 하이브 판이다”, “남자 아이돌 차트는 이미 확보했는데 여자 아이돌 차트에서도 뉴진스·르세라핌이 벌써 올라오고 있다”는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아직은 가능성에 기댄 평가다. 하이브의 포트폴리오는 아직 BTS에 의존하고 있다. ● BTS 의존도 ‘여전’ 하이브는 상장 당시 80%대였던 BTS에 대한 의존도를 현재 60%대까지 낮추는데는 성공했으나, 2분기 실적을 톺아보면 BTS의 성과를 지우기는 이르다. 앨범 수익 기준으로 하이브는 지난 분기 210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1% 오른 수치다. 하이브가 써클차트를 기준으로 발표한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 판매량은 853만장으로, 이중 BTS 앨범은 약 359만장이다. BTS는 이 기간 다른 소속 아티스트들에 비해 활발히 활동하지는 않았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하이브의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 1903억원 중 BTS의 레이블인 빅히트뮤직의 비중은 1160억원이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67%다. 하이브는 타 소속사를 추가하거나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으나, 빅히트뮤직의 비중을 아직 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BTS의 향후 활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이브의 주가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BTS가 단체 활동을 쉬어간다는 소식이 유튜브를 통해 알려진 지난 6월 15일엔 시가총액 2조원가량이 증발하기도 했다. 올해 초만해도 35만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12만원까지 하락했다. 하이브의 주가는 올해 들어 64.9% 내려온 상태다. 지난 8일 전 거래일 기준 6.11% 내려 마감한 하이브는 장중 12만 1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째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17일 고가를 기록했던 43만 1500원에 비하면 70% 줄어들었다. ● 주가 하락 과도하지만… 증권가는 현재 하이브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6일 연구보고서를 통해 BTS 맏이 진(30·본명 김석진)의 군대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증권사들이 예측한 하이브 목표 주가는 내려온 상태다. NH투자증권은 25만원, 삼성증권은 21만원, 현대차증권은 21만원 등이다. 한편 RM은 앞서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2022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고 소감을 통해 “이 같은 자리에 오랜만에 나왔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있는데, 그 분들보다 좋은 활동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조만간 많은 것들이 정리되면서 늘 솔직했던 우리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 ‘네고왕 의혹’ 재해명한 명품 플랫폼 발란… 국감서 내놓은 대답은 [명품톡+]

    ‘네고왕 의혹’ 재해명한 명품 플랫폼 발란… 국감서 내놓은 대답은 [명품톡+]

    발란이 국정 감사를 통해 이른바 ‘소비자 기만 논란’에 대한 해명 기회를 얻었으나, 해명 내용이 달라져 ‘말 바꾸기’로 새 의혹을 낳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튜브 채널 예능 프로그램 ‘네고왕’과 17% 할인을 약속했던 명품 판매 플랫폼 발란은 앞서 지난 7일 소비자 기만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국정감사를 통해 설명 기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업체 최형록 대표는 “사실과 다른 것 같다”며 입점업체에 책임을 전가하는 성격의 대답을 했습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국감에는 명품 플랫폼 상위 3사에 속하는 발란·트렌비의 각 대표가 소환됐습니다. 최 대표는 네고왕 할인의 소비자 기만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입점업체들이 프로모션 정보를 인지하고 가격을 올렸는데, 이에 대처하지 못했다”며 입점업체의 탓으로 돌리는 대답을 했습니다. 이는 해당 문제에 대해 홈페이지·모바일 앱 쿠폰 배포 과정에서 생긴 시스템상의 오류라고 했던 사측 해명과 다릅니다. 당시 네고왕과의 협의로 17%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으나, 프로모션을 시작하며 제품의 가격이 상승해 네고왕의 취지가 바랬다는 불만이 일각서 나온 바 있습니다. 최 대표는 이날 입점업체부터 언급했습니다. 그의 발언을 정리하면, 프로모션을 앞두고 입점업체들에 공지사항을 전달하자 발란이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이들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겁니다. 앞선 해명과 달리 말을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될 만한 지점입니다. 자신들이 내놓았던 해명인 기술적 오류에 대한 설명 대신 다른 내용의 대답을 한 것입니다. 나아가, 이날 김 의원은 익명의 제보자에 따른 새 의혹을 제기합니다. 발란의 영업팀장이 입점업체에게 가격을 올리라고 통보했고, 이 같은 요구에 업체들이 반발하자 발란은 직접 가격을 올렸다는 겁니다. 나아가 할인쿠폰에 대한 비용을 입점업체에 전가하려고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최 대표는 “사실과 다르나 지적한 부분은 다시 검토하겠다”며 에둘러 답했습니다. 네고왕은 기업을 다니며 홍보를 위해 가격을 대폭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내용을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 출연진들은 가맹점 등에 할인에 따른 비용 전가를 하지 않는 것을 약속하곤 합니다. 실제 10일 패션 커뮤니티에 올라온 발란 관련 소비자의 지적을 종합하면, 발란은 타 유명 명품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동일한 제품의 시세보다 높게 책정하고, 쿠폰을 적용해 값이 저렴한 것처럼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쿠폰 적용 후 가격도 타사가 판매하는 가격보다 다소 비싸다는 주장입니다. 앞선 네고왕 행사 후 올랐던 가격이 시일 지나 내려갔다는 증언도 이어집니다. “네고왕 쿠폰으로 구매했는데 행사 기간이 지나니 재고 소진으로 취소했다”, “쿠폰으로 산 사람들 상품은 다 취소됐다”, “할인가로 샀는데 오히려 비쌌다”는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이 같은 최 대표 대답에 “꼼수 할인이 기술적인 오류가 아닌 의도된 행위라면 공정위 차원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한 이날 “플랫폼들의 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결국 피해는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며 “인사청문회 당시 신규시장일수록 엄정히 법을 집행해 소비자를 보호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정위가 명품 플랫폼의 불공정 행위에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현 상황과 관련해 “다양하게 얽혀 있다”고 에둘러 입장을 전했습니다.
  • “극단적 선택한 남편에게 내연녀가 있었네요”

    “극단적 선택한 남편에게 내연녀가 있었네요”

    죽은 남편 유품에서 불륜 흔적…상간녀 소송 가능할까 세상을 떠난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불륜 증거들을 발견했다. 아내 A씨는 내연녀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고민 중이다. 10일 YTN라디오 ‘양소영의 변호사 상담소’에 따르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남편의 불륜 증거를 발견했다는 한 여셩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남편이 사망하기 전부터 불륜을 의심해왔고, 이로 인해 많이 다투기도 했다. 그는 “남편의 죽음이 저 때문이라고 자책하며 같이 죽을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유품을 정리하던 중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이니셜로 저장된 남편 내연녀 B씨의 연락처를 발견했다. A씨는 “B씨와의 관계들이 줄줄이 나왔다”며 “B씨와 베트남 여행도 같이 갔고 B씨의 아파트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지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B씨가 찾아와 무릎을 꿇으며 잘못을 빌었다”며 “여행과 집을 드나든 건 인정했다. 레스토랑과 모텔을 오간 자료도 나오는데 그건 극구 부인했다”고 말했다. A씨는 “B씨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제가 B씨를 상대로 상간녀 소송을 할 수 있나. 그게 안 되면 회사를 찾아가 망신이라도 주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손해배상 소송, 이혼 소송과 별개” 그렇다면 A씨는 남편이 사망한 후 상간녀 대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까. 백수현 변호사는 “상간녀 혹은 상간남을 대상으로 하는 손해배상 소송은 결국 이혼 소송과 별개”라며 “배우자가 사망하였다고 하더라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대방이 기혼자임을 알면서도 상간녀가 부정적인 관계를 유지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며 “이 사연에서 그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B씨가 찾아와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었다고 하는 것은 A씨의 남편이 유부남인 사실을 알고 있던 게 아닌가 짐작이 된다. 충분히 제기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법원은 ‘부정한 행위’에 대해 간통에 이르지는 아니하였다고 하더라도 부부의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아니한 것으로 인정되는 일체의 부정행위를 의미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백 변호사는 “두 사람이 함께 해외여행을 다닌 것을 상간녀가 인정하고 있다”며 “남편이 상간녀 집을 제집 드나들 듯 드나든 사실이 인정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부정행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채권의 소멸시효가 정해져 있다”며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또는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소멸시효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회사 찾아가 망신이라도 주고 싶다’…명예훼손 문제” 다만 A씨가 ‘B씨의 회사를 찾아가 망신이라도 주고 싶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더 억울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시기보다는 자제하시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형법 제307조(명예훼손)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최근 온라인상에 ‘배우자가 바람을 폈는데 어떻게 복수할 수 있을까요?’ 등 내연남, 내연녀에게 복수할 방법을 묻는 게시물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한순간 화가 나 잘못된 방법으로 복수를 했다가는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백 변호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지만 불법적으로 증거를 수집해서 제출하다가 오히려 고소를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점 주의하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시진핑 대관식’ 리허설 시작됐다… 차기 총리 왕양·후춘화 2파전

    ‘시진핑 대관식’ 리허설 시작됐다… 차기 총리 왕양·후춘화 2파전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준(準)봉쇄 상태인 중국 베이징에서 제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9기 7중전회)가 개막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누가 차기 국무원 총리(서열 2위)가 될까’에 관심이 쏠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9일 “19기 공산당 중앙위원 200여명 등이 모인 7중전회를 시작했다. 당 총서기인 시 주석이 19기 중앙위원을 대표해 지난 5년의 성과를 정리한 업무보고 초안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중화권 매체들은 7중전회 이후 드러날 차기 인선 구도를 분석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중국의 미래 5년을 내다볼 ‘가늠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시 주석 3기’를 이끌 총리 후보로 왕양(67)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후춘화(59) 국무원 부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둘 다 ‘흙수저’ 가정에서 태어났고 리커창 현 총리처럼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왕 주석은 지난 8월 베이다이허 회의(중국 전현직 지도부가 휴가 겸 현안 논의를 위해 마련한 비밀행사)를 전후해 총리 기용설이 흘러 나왔다. 충칭시와 광둥성 당서기를 지냈고 국무원 산업 부총리도 역임했다. 현 중국 지도부 가운데 가장 ‘친시장주의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대만 중앙통신은 “시 주석 입장에서는 5년 뒤 퇴임할 왕양이 (후춘화에 비해 후계 문제에) 덜 위협적이어서 그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후 부총리는 대학을 졸업하고 20년 가까이 티베트 근무를 자처하는 등 ‘베이징 정치문법’을 거스르고도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이 특별히 그를 아낀 터라 ‘리틀 후’라는 별명도 얻었다. ‘중화민족 통합’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젊은 피’에 속해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포스트 시진핑’ 선두주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국 지도부 간 계파색이 옅어졌지만 그럼에도 이 둘은 후진타오가 이끄는 ‘공청단’ 세력으로 분류된다. 시 주석이 속한 태자당(공산혁명 원로의 자제들)과 경쟁 관계다. 왕양과 후춘화 가운데 하나가 새 ‘2인자’로 낙점되면 이는 공산당 주류에 ‘시 주석의 1인 지배를 받아들이더라도 그의 전횡만큼은 견제하겠다’는 심리가 깔려 있음을 보여 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은 5년마다 열리는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사이에 7차례 전회를 갖는다. 이번 전회에서는 시 주석의 3연임을 공식화할 제20차 당대회(이달 16일 개최)를 최종적으로 준비한다. 현재 베이징엔 공안과 보안요원들이 대거 배치된 가운데 전역에 드론을 띄우는 행위가 금지됐고 일정 크기 이상의 택배 배송도 중단됐다.
  • 버려진 양심·판치는 상술로 얼룩진 ‘불꽃 축제’

    버려진 양심·판치는 상술로 얼룩진 ‘불꽃 축제’

    “우리가 이런 걸 해 본 적이 있나요. 그런데 불꽃 축제가 열린다고 하기에 처음 와 봤네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서울세계불꽃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린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공원 한쪽에 테이블을 펼쳐 놓고 과일을 팔던 한 상인은 이렇게 말했다.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한 불꽃축제는 2시간가량 진행되며 한국을 포함한 일본, 이탈리아 등 3개 팀이 화려한 불꽃을 쏘아 올렸다. 오랜만의 대규모 야외 행사에 여의도와 한강 일대를 찾은 시민들은 흥분에 휩싸였고, 추산 인원 105만명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됐다. 조금이라도 불꽃이 잘 보이는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인도와 계단에도 돗자리를 편 사람들 탓에 고성이 이어졌고, 축제 특수를 노린 상술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가족들과 함께 잔디밭에 자리를 펴고 앉은 70대 관객 이모씨는 “일찍 와서 자리를 잡았는데, 막상 불꽃놀이가 시작하자 사람들이 마구 밀고 들어와 시야가 모두 가렸다”며 “사람들이 많은 공간인 만큼 주최 측에서 더 주의를 시켰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파가 몰리자 축제 ‘특수’를 노린 매대와 포장마차도 줄지어 등장했는데, 매대를 빙 둘러싸고 끝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서며 주위는 더욱 혼잡해졌다. 사람이 너무 많아 배달의민족 같은 배달 서비스가 중단된 대신 주위 음식점들에서 자체적으로 닭강정, 치킨 등을 가져와 마구잡이로 매대를 놓고 판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 상인은 “원래 다른 지역에서 장사하는데, 오늘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해서 처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이날 300만~400만원어치를 판 것 같다”고 했다. 시민 한지현(29)씨는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데, 사람이 너무 많은 데다 장내 정리가 하나도 되지 않아 혼란스럽다”며 “화장실 줄인 줄 알고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그냥 구경하려고 서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축제가 끝난 뒤 쓰레기와 돗자리를 제대로 치우지 않아 부끄러운 시민 의식의 민낯도 드러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여의도·이촌 한강공원의 이날 오전 쓰레기 수거량은 50t으로, 3년 전 행사 당시인 45t보다 11% 정도 늘었다. 곳곳에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가 섞여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채 버려졌고, 음료가 쏟아진 돗자리 역시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시작한 청소는 이날 오전 6시에야 겨우 마무리됐다.
  • 국감장 그 뭉뚱그린 답변, 손짓·말투 하나까지… 로펌 ‘특훈’이었다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기업 등에 ‘증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로펌업계가 대목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액 배달 수수료 논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태양광 사업 부실 의혹 등 민감한 재계 이슈가 많은 탓에 로펌들은 국감 시작 석 달 전부터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특훈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로펌들은 기업 오너의 증인 채택·출석 저지부터 의원실 성향 파악, 국감 ‘지원군’ 만들기, 질의서 사전 입수, 해당 현안 법률 자문, 증언 때 답변 태도 과외 등 ‘기업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성장한 플랫폼 기업 쪽의 수요가 많아졌다고 한다. 한 대형 로펌의 변호사는 “수수료 인하에 대한 지적이 나올 경우에 대비해 높은 수수료가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되 대신 기업 경영과 연관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수수료 인하 확답 대신 ‘합리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서, 내부 검토 후’ 등 모호하고 뭉뚱그리는 식으로 답하라고 로펌들이 조언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A로펌은 지난 7월부터 기후·에너지 위기에 대응한 에너지 전환 기술 도입 등을 주제로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모의고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감 현장에서 나올 수 있는 의원들의 예상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는 식으로 예행연습을 도운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전 정부에서 확대된 태양광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이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는 상황과도 관련이 깊다. 정치권에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로펌의 국감 자문 서비스는 유명하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건설사·제조업체의 자문을 맡은 로펌들이 지난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각종 작업을 한다고 들었다”면서 “강도 높은 공격에 대비해 유사한 다른 질문으로 미리 김을 빼는 ‘지원군’을 구하거나, 오너 대신 ‘바지 월급사장’ 등을 불러 ‘격’을 낮추는 식”이라고 말했다. 한 보좌관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아예 보좌관과 국회사무처 출신 수석전문위원 등을 보유한 로펌과 연간 자문 계약을 맺고 국감 전부터 대관팀을 통해 암암리에 증인 채택 자체를 처음부터 무산시키거나 아예 규제 자체를 무효화할 수 있도록 ‘입법 컨설팅팀’을 운영한다”면서 “중견 기업급 오너의 ‘증인 빼주기’는 착수금 3000만원, 성공 보수는 5000만원 이상이며 급에 따라 수억원도 된다고 들었다”고 털어놨다. 로펌의 증인 컨설팅은 외국계 기업들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국회의 국감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계 경영진이 실수하지 않도록 미리 교습을 받는 것이다. 한 현직 변호사는 “말 한마디가 위증죄 등으로 이어져 ‘사법 리스크’가 될 수 있고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의원 질의에 위증은 피해 가면서 답하는 요령과 주의사항, 손짓·말투·목소리 톤 등 예행연습까지 특훈을 해 준다”고 설명했다.
  • 올해 음식점 4만곳 폐업… “중고 넘쳐 멀쩡한 것도 고물상으로”

    올해 음식점 4만곳 폐업… “중고 넘쳐 멀쩡한 것도 고물상으로”

    지난 6일 확연히 쌀쌀해진 날씨에도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가구거리에는 반소매 차림으로 중고 가구와 주방용품의 먼지를 닦아 내는 손길이 분주했다. 각종 주방용품과 가구 등을 파는 가게 400여곳이 자리잡은 이곳은 폐업과 창업에 따른 중고물품 거래가 활발해 자영업자의 현재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가격만 맞으면 무엇이든 구할 수 있다’는 이곳이지만 이날 주방가구거리에서는 손님을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중고 물품 유입은 늘었지만, 새로 가게를 내는 창업이 줄어서다. 9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9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3만 9134개의 일반 음식점이 폐업을 신고했다. 유두수(60)씨 가게엔 얼마 전 폐업한 곳에서 싼값에 사들인 대형 철제 싱크대와 화구들이 묵은 때가 잔뜩 낀 채 널브러져 있었다. 이미 청소를 마친 업소용 냉장고와 집기들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30년째 이곳에서 장사한 유씨는 “예전에는 확장이나 업종 변경을 하면서 물품을 파는 경우가 왕왕 있었지만, 최근에는 열 곳이면 열 곳 모두 가게를 정리한다”고 했다. 중고 가구와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박항준(57)씨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씨는 “폐업하는 가게에서 사들이는 물품도 몇 년 되지 않은 새것이 아니면 매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물상을 바로 연결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고 물품이 팔리지 않는 탓에 창고에는 이미 물건이 쌓여 있고, 다른 창고에 보관하자니 보관비를 내야 해서다. 중고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6)씨는 “냉장고나 식기세척기처럼 덩치가 큰 물품은 코로나19 확산 전만 해도 100만원은 받았지만 지금은 절반 가격에도 팔리지 않는다”며 “멀쩡한 제품도 고물상으로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황학동마저 얼어붙게 한 자영업자들의 ‘눈물의 폐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85조원 증가한 99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빚내서 버티는 자영업자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고물가에 따른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으로 더이상 버티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가구 가게를 운영하는 최모(56)씨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보다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텨 보자’는 생각이 더 크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 ‘학폭 의혹’ 박혜수 “피하지 않고 해결할 것”…당당 복귀

    ‘학폭 의혹’ 박혜수 “피하지 않고 해결할 것”…당당 복귀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던 배우 박혜수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1년 8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박혜수는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에서 진행된 영화 ‘너와 나’ GV(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관객과 만났다. 박혜수는 지난해 2월 그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연이어 제기되자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주연을 맡은 KBS 2TV 드라마 ‘디어엠’은 같은 달 첫 방송 예정이었으나 논란이 커지면서 편성이 무기한 연기됐고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흰 셔츠에 회색 원피스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박혜수는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드린다.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정리가 됐을 때 기회를 만들어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객들은 박혜수의 인사가 끝나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는 이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 미소를 띤 채 질문에 답했다. 또 “촬영 당시 제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아주 건강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이 영화를 정말 운명처럼 만났다. 찍는 내내 사랑밖에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독립영화는 처음이었는데 뭔가 더 똘똘 뭉쳐서 한 작품을 위해 온 정성과 마음을 쏟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일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 초청작인 ‘너와 나’는 세미(박혜수 분)가 다리를 다친 하은(김시은)과 함께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방법을 찾는 이야기다. 두 여고생의 사랑을 그렸다는 점에서 퀴어 영화 성격을 갖고 있지만, 세월호 사건에 대한 추모를 담은 작품이기도 하다. 배우 겸 감독 조현철이 메가폰을 잡았다.앞서 박혜수는 지난해 초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온라인에서 제기된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월 24일에는 ‘자칭 피해자 모임’이 연락을 취해왔다며 이들의 의혹 제기를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악의적 공동 행위로 의심할 정황이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박혜수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피해자 모임의 공식입장을 내고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방’ 십여 명은 단 한 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라고 말했다. 이에 박혜수는 지난 3월 8일 SNS를 통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전학생인 자신에게 식판을 엎고 가거나 복도를 지나갈 때 욕설을 뱉는 등의 행동을 했었던 친구라며 “내가 무너지고 부서지기를 바라며 하고 있는 이 모든 행동들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몇 달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글이 올라온 뒤 박혜수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A씨 역시 본인의 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A씨는 “소름끼쳐”, “피해자 코스프레”(victim cosplay) 등의 글을 올리며 박혜수의 글에 반박했다.
  • 병역특례 논란 암시? BTS 의미심장 수상소감 “시원하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병역특례 논란 암시? BTS 의미심장 수상소감 “시원하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2 더팩트 뮤직 어워즈’(TMA)에서 밝힌 수상 소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방탄소년단에 병역특례 혜택을 줘야 하느냐 아니냐 두고 정치권 등에서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각에서 이를 의식한 소감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TMA에서 5년 연속 대상 등 7관왕을 수상했다. 리더 RM은 수상 소감에서 “사실 되게 원래 저희가 하던 스타일대로 굉장히 여러 가지에 대해서 되게 시원하고 솔직하고 좋은 말씀을 많이 드리고 싶은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마 아주 조만간 많은 것들이 정리되면서 여러분들께 늘 솔직했던 저희의 모습으로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RM의 수상 소감은 멤버들에 대한 병역특례 갑론을박을 둘러싼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에둘러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병역특례는 최근 국정감사에까지 주요 이슈로 등장하며 세간의 이목이 또 한 번 방탄소년단에 집중된 바 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한 국민 여론이 대립하는 와중에도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대한 비판의 시각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992년생으로 멤버 중 출생이 가장 빠른 진은 한 차례 입영 연기 혜택을 받아 연말까지 병역이 연기된 상태다. 새해가 되면 입영 통보 대상이다. RM은 수상 소감에서 오는 15일 개최되는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도 언급했다. 그는 “저희가 잘하는 거 10월 15일 부산에서 다 보여드릴 거니까, 저희가 요새 매일 매일 연습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시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멤버 지민도 “저희가 여러분들께 지금 뚜렷한 무언가를 보여드리고 있지 않지만, 저희끼리 소중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주시는 마음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 증인 빼주기, 질의서 입수, 외국인 CEO ‘고액과외’까지...로펌 ‘국감컨설팅’ 대목

    증인 빼주기, 질의서 입수, 외국인 CEO ‘고액과외’까지...로펌 ‘국감컨설팅’ 대목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기업 등에 ‘증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로펌업계가 대목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액 배달 수수료 논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태양광 사업 부실의혹 등 민감한 재계 이슈가 많은 탓에 로펌들은 국감 시작 석 달전부터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특훈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로펌들은 기업 오너의 증인 채택·출석 저지부터 의원실 성향 파악, 국감 ‘지원군’ 만들기, 질의서 사전 입수, 해당 현안 법률 자문, 증언 때 답변 태도 과외 등 ‘기업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성장한 플랫폼 기업 쪽의 수요가 많아졌다고 한다. 현 정부 기후, 에너지 질의 대비 사전 모의고사도  한 대형 로펌의 변호사는 “수수료 인하에 대한 지적이 나올 경우에 대비해 (높은 수수료가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되 대신 기업 경영과 연관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수수료 인하 확답 대신 ‘합리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서, 내부 검토 후’ 등 모호하고 뭉뚱그리는 식으로 답하라고 로펌들이 조언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A로펌은 지난 7월부터 기후·에너지 위기에 대응한 에너지 전환 기술 도입 등을 주제로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모의고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감 현장에서 나올 수 있는 의원들의 예상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는 식으로 예행 연습을 도운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전 정부에서 확대된 태양광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이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는 상황과도 관련이 깊다. 국감때 ‘지원군’섭외해 유사 질문으로 김빼기 작전도  정치권에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로펌의 국감 자문 서비스는 유명하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건설사·제조업체의 자문을 맡은 로펌들이 지난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각종 작업을 한다고 들었다”면서 “강도 높은 공격에 대비해 유사한 다른 질문으로 미리 김을 빼는 ‘지원군’을 구하거나, 오너 대신 ‘바지 월급사장’ 등을 불러 ‘격’을 낮추는 식”이라고 말했다.  한 보좌관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아예 보좌관과 국회사무처 출신 수석전문위원 등을 보유한 로펌과 연간 자문 계약을 맺고 국감 전부터 대관팀을 통해 암암리에 증인 채택 자체를 처음부터 무산시키거나 아예 규제 자체를 무효화할 수 있도록 ‘입법 컨설팅팀’을 운영한다”면서 “중견 기업급 오너의 ‘증인 빼주기’가 착수금 3000만원, 성공 보수 5000만원 이상이며 급에 따라 수억원 이상도 된다고 들었다”고 털어놨다. “중견기업 오너 증인배제 성공보수 5천만원 설도”  로펌의 증인 컨설팅은 외국계 기업들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국회의 국감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계 경영진이 실수하지 않도록 미리 교습을 받는 것이다. 한 현직 변호사는 “말 한마디가 위증죄 등으로 이어져 ‘사법 리스크’가 될 수 있고,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의원 질의에 위증은 피해가면서 답하는 요령과 주의사항, 손짓·말투·목소리 톤 등 예행연습까지 특훈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 [포착] 치우겠지, 엉덩이만 털고 일어난 불꽃축제…시민의식 제자리

    [포착] 치우겠지, 엉덩이만 털고 일어난 불꽃축제…시민의식 제자리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다시 한번 꿈과 희망의 불꽃을 쏘아 올리며 팬데믹에 지친 시민의 일상을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환상적인 불꽃이 하늘을 수놓는 사이, 땅에선 쓰레기와의 전쟁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꿈 같은 100분이 지나고 관람 인파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여의도한강공원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먹다 남은 치킨 같은 음식 쓰레기며 페트병, 맥주캔, 과자봉지, 담배꽁초가 공원 여기저기에 아무렇게나 널려 있었습니다. 누구보고 치우라고 버리고 간 걸까요. 하다못해 깔고 앉았던 돗자리 챙길 힘도 없었는지 그야말로 엉덩이만 털고 일어난 몰지각한 시민도 눈에 띄었습니다.105만 인파가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는 손은 따로 있었습니다. 환경공무관과 봉사자들은 허리 한 번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쉴 새 없이 쓰레기를 주워 담아야 했습니다. 영등포구 한 환경공무관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대학생 봉사단체와 한화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 2000여명도 늦은 시간까지 쓰레기를 치우며 행사장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일각에선 “중국 욕할 것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을 정도입니다. 청소는 다음 날 오전 6시에야 겨우 마무리됐습니다. 이날 모인 쓰레기는 서울 원효대교 아래 쓰레기 집하장을 메웠습니다. 매년 불꽃축제 후 나오는 쓰레기양은 수십t에 달합니다. 당연히 이를 처리하기 위한 비용도 수억 원이 투입됩니다. 올해 불꽃축제 역시 뒷맛이 씁쓸합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불꽃축제 관람객이 집중됐던 여의도와 이촌한강공원에서는 무려 50t의 쓰레기가 수거됐습니다. 2019년 행사 때 쓰레기 수거량 45t과 비교하면 11%가량 늘었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멈춘 일상처럼 3년 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우리의 시민의식이 아쉽습니다.
  • 눈물의 폐업 언제까지… 자영업자 ‘바로미터’ 황학동 주방가구거리도 썰렁

    눈물의 폐업 언제까지… 자영업자 ‘바로미터’ 황학동 주방가구거리도 썰렁

    지난 6일 겉옷을 챙겨 입어야 할 정도로 내려간 기온에도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가구거리에는 반팔 차림으로 중고 가구와 주방용품의 먼지를 닦아내는 손길이 분주했다. 각종 주방용품과 가구, 음식점 인테리어 용품 등을 파는 이곳은 폐업과 창업에 따른 중고물품 거래가 활발해 자영업자의 현재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철제 싱크대와 대형 진열장, 크기가 작은 가스레인지부터 그릇, 국자 같은 주방용품을 파는 가게 400여곳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가격만 맞으면 무엇이든 구할 수 있다’는 이곳이지만 이날 주방가구거리에서는 손님을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중고 물품 유입은 증가했지만, 창업하는 경우는 줄어서다. 9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9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3만 9134개의 일반 음식점이 폐업을 신고했다.“장사하는 사람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잖아. ‘지금처럼 어려운 때는 없었다’고. 그런데 요즘은 딱 그 말 밖에 떠오르는 말이 없어.” 이곳에서 30년째 대형 주방설비 가게를 운영 중인 유두수(60)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장사가 되지 않는다”며 “창업하려는 사람이 없으니 물건이 나가질 않는다”고 했다. 유씨가 운영하는 가게에는 얼마 전 폐업한 곳에서 싼값에 사들인 대형 철제 싱크대와 화구들이 묶은 때를 벗겨 내고 있었다. 이미 청소를 마친 업소용 냉장고와 집기들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씨는 “버티고 버티다가 정말 더는 못 버티는 상황이 되면 여기로 온다”며 “예전에는 확장이나 업종변경을 하면서 물품을 파는 경우가 왕왕 있었지만, 최근에는 열 곳이면 열 곳 모두 가게를 정리하는 경우”라고 전했다. 중고 가구와 주방 물품 가게를 운영하는 박항준(57)씨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씨는 “폐업하는 가게에서 사들이는 물품도 몇 년 되지 않은 새것이 아니면 매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예 고물상을 바로 연결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중고 물품이 팔리지 않는 탓에 창고에는 이미 물건이 쌓여 있고, 다른 창고에 보관하자니 보관비를 내야 해서다. 박씨는 “25년 동안 이곳에서 장사하면서 이 정도 상황은 처음”이라며 “새로운 달이 시작돼도 일주일 넘게 개시조차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중고 물품은 쏟아지지만, 개업은 드물다 보니 가격도 뚝 떨어졌다. 중고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6)씨는 “냉장고나 식기세척기처럼 덩치가 큰 물품은 코로나19 확산 전만 해도 100만원은 받았지만, 지금은 절반 가격에도 팔리지 않는다”며 “멀쩡한 제품도 고물상으로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황학동을 얼어붙게 한 자영업자들의 ‘눈물의 폐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85조원 증가한 994조 2000억원에 달한다. 2분기 기준으로 숙박음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26.2%, 도소매업은 20.6%가 늘었다. 빚내서 버티는 자영업자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고물가에 따른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도 황학동 상인들의 근심을 키운다.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최모(56)씨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보다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텨보자’는 생각이 더 크다. 30년 넘게 하던 장사를 접는다고 하면 이후에 또 무엇을 해서 먹고살아야 할지도 두렵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 여의도 불꽃 축제 특수 노린 상술…마구 버린 쓰레기 ‘뒹굴’

    여의도 불꽃 축제 특수 노린 상술…마구 버린 쓰레기 ‘뒹굴’

    “우리가 이런 걸 해본 적이 있나요. 그런데 불꽃 축제가 열린다고 하기에 처음 와봤네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서울세계불꽃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린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공원 한쪽에 테이블을 펼쳐 놓고 과일을 팔던 한 상인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한 불꽃축제는 2시간가량 진행되며 한국을 포함한 일본, 이탈리아 등 3개 팀이 화려한 불꽃을 쏘아 올렸다. 오랜만의 대규모 야외 행사에 여의도와 한강 일대를 찾은 시민들은 흥분에 휩싸였고, 추산 인원 100만명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됐다. 조금이라도 불꽃이 잘 보이는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인도와 계단에도 돗자리를 편 사람들 탓에 고성이 이어졌고, 축제 특수를 노린 상술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가족들과 함께 잔디밭에 자리를 펴고 앉은 70대 관객 이모씨는 “일찍 와서 자리를 잡았는데, 막상 불꽃놀이가 시작하자 사람들이 마구 밀고 들어와 시야가 모두 가렸다”며 “사람들이 많은 공간인 만큼 주최 측에서 더 주의를 시켰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파가 몰리자 축제 ‘특수’를 노린 매대와 포장마차도 줄지어 등장했는데, 매대를 빙 둘러싸고 끝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서며 주위는 더욱 혼잡해졌다. 사람이 너무 많아 배달의민족 같은 배달 서비스가 중단된 대신 주위 음식점들에서 자체적으로 닭강정, 치킨 등을 가져와 마구잡이로 매대를 놓고 판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 상인은 “원래 다른 지역에서 장사하는데, 오늘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해서 처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이날 300만~400만원어치를 판 것 같다”고 했다. 시민 한지현(29)씨는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데, 사람이 너무 많은 데다 장내 정리가 하나도 되지 않아 혼란스럽다”며 “화장실 줄인 줄 알고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그냥 구경하려고 서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축제가 끝난 뒤 쓰레기와 돗자리를 제대로 치우지 않아 부끄러운 시민 의식의 민낯도 드러났다. 곳곳에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가 섞여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채 버려졌고, 음료가 쏟아진 돗자리 역시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가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축제가 끝나고 사람들이 공원을 빠져나간 오후 11시쯤 시작한 청소는 다음날 오전 6시에야 겨우 마무리됐다.
  • [포토多이슈] 3년만에 찾아온 불꽃축제, 그리고 그 후

    [포토多이슈] 3년만에 찾아온 불꽃축제, 그리고 그 후

    [포토多이슈]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멀티미디어부의 연재물 지난 8일 코로나 펜데믹 이후 3년만에 서울 세계 불꽃 축제가 열렸다.이번 행사는 ‘We Hope Again’(우리는 다시 희망한다)의  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을 위로하고 다시 꿈과 희망의 불을 쏘아올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진행됐다.관람 명당 자리를 찾겠다는 시민들은 이른 시간부터 돗자리와 간식거리, 추울 날씨를 대비한 담요 등을 챙겨 자리를 잡았다. 중고거래 앱에선 자신의 집이 불꽃축제의 명당이라며 대여 가능하다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이날 오후 7시 20분부터 시작된 불꽃축제는 형형색색 불꽃들이 한강 위를 장식하며 오랫동안 기다렸던 관람객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었다.약 100분간 진행된 불꽃축제를 뒤로 한 채 여의도 일대를 찾은 시민들은 삼삼오오 흩어져 귀가했다. 문제는 불꽃축제를 관람했던 시민들이 남긴 쓰레기들은 항상 행사때마다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한강공원 곳곳에 쓰레기와 돗자리, 담배꽁초들이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 대학생 250여명으로 구성된 비영리시민단체 브이원정대는 8일 오후부터 공원을 돌면서 쓰레기봉투를 나눠주고 쓰레기를 깔끔히 처리하자는 캠페인을 벌였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화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 2000여명은 늦은 시간까지 쓰레기를 치우고 행사장을 정리했다.매번 행사가 끝난 후 여의도 일대 도로 점령 후 불꽃 관람하는 차들과 무단 투기된 쓰레기 등으로 시민 의식에 대한 지적이 끊이질 않아 왔다. 과거 불꽃 축제 이후 발생한 쓰레기양은 30여톤, 이를 처리하기 위해 투입되는 비용도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방탄소년단 5년 연속 대상 등 7관왕… 임영웅 5관왕 [더팩트뮤직어워즈]

    방탄소년단 5년 연속 대상 등 7관왕… 임영웅 5관왕 [더팩트뮤직어워즈]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더팩트 뮤직 어워즈’ 5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8일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2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5년 연속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탄소년단은 대상 수상과 함께 올해의 아티스트, 팬앤스타 최다득표상, 글로벌 팬앤스타, 팬앤스타 초이스상 등 총 7관왕을 달성했다. 리더 RM은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나왔는데 함께한 여러 아티스트들보다 좋은 활동을 했는지 모르겠다”라며 “조만간 많은 것들이 정리되면서 늘 솔직했던 저희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희가 잘하는 거 부산에서 다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뷔도 “부산 콘서트가 남아 있다. 거기서 엄청난 걸 한다”라며 “아미(팬덤명) 여러분들께 받은 선물을 부산 콘서트에서 갚겠다”라고 말했다. 가수 임영웅은 올해의 아티스트, 팬앤스타 최다득표상, 팬앤스타 트로트 인기상 등 5관왕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임영웅은 “집에 트로피를 놓을 자리가 벌써 꽉 찼다”라며 “그래도 계속해서 상을 받으니까 너무 좋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2022 더팩트 뮤직 어워즈 수상자 명단 ▲대상 : 방탄소년단▲올해의 아티스트 : 방탄소년단, 임영웅, 스트레이키즈, NCT드림, 강다니엘, 에이티즈, 싸이, 더보이즈, (여자)아이들, 아이브, ITZY,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레저▲월드아이드 아이콘 : NCT드림▲팬앤스타 최다득표상 : 방탄소년단, 임영웅, 황치열▲팬앤스타 엔젤앤스타 : 임영웅, 김호중, 영탁▲팬앤스타 포스타상 : 스트레이키즈▲글로벌 팬앤스타 : 방탄소년단▲팬앤스타 초이스상 : 방탄소년단, 진▲팬앤스타 트로트인기상 : 임영웅▲팬앤스타 최고애즈닷상 : 임영웅▲리스너스 초이스 : NCT드림▲핫 스테이지 오브더이어 : 싸이▲핫티스트 : TNX, 케플러▲넥스트리더 :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
  • 이이경 “고교 자퇴…대기업 사장 父가 권유”

    이이경 “고교 자퇴…대기업 사장 父가 권유”

    배우 이이경이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 차에 아버지께서 먼저 자퇴를 권유하셨다”고 고교 자퇴 비화를 공개했다. 8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선 유재석이 본부장으로 나선 JMT 꽁트가 펼쳐졌다. 이날 유재석은 이이경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했다. 시작부터 ‘음주 면접’으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뽐낸 이이경은 대뜸 “신기가 있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어필, 유재석을 당황케 했다. 이도 모자라 토속신앙에 따라 붉은색을 중시한다며 속옷도 내보였다. 이에 유재석은 “미친 거 아닌가. 그 유명한 또라이 노홍철도 그렇게는 안 했다”며 경악했다. 이이경은 “노홍철도 나를 부담스러워하긴 하더라”며 웃었다. 이번 면접에서 화두가 된 건 이이경의 고교 중퇴 이력이다. 이날 이이경은 아버지가 대기업 CEO 출신이라고 밝히며 “굉장히 엄하신 편이었고, 주 6일 출근을 지키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이경은 “사실 고등학교 중퇴를 아버지가 먼저 권유하셨다”고 말해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이어 “중학교 때까지 공수도를 하다가 운동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왔다. 결국 우울증이 왔는데 그땐 우울증인지도 몰랐다. 하루는 등교 준비를 하니 아버지께서 ‘너만 허락하면 학교 안 가도 돼. 담임선생님 만나서 정리하고 올게’라고 하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이경은 “그렇게 아버지께서 학교로 가 자퇴 절차를 밟고 내겐 ‘네가 지금 하고 싶은 걸 찾는 게 어떠니?’라고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아버지가 자식의 마음을 읽고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어릴 땐 아버지가 엄해서 모든 말이 잔소리 같았는데 아니더라”는 이이경의 고백에 유재석은 “우리 아버지도 그랬다. 다 아는 말을 반복해서 하시는 거다. 거짓말하지 마라. 착실하게 성실하게 살아라. 그땐 왜 그러나 싶었는데 그 말의 영향력이 굉장히 크더라. 우리에겐 아버지의 모습이 있다”며 공감대를 전했다.
  • 3년 만의 불꽃 향연에 100만 인파…시민의식은 어디로 [포착]

    3년 만의 불꽃 향연에 100만 인파…시민의식은 어디로 [포착]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3년 만에 서울 하늘에서 불꽃의 향연이 펼쳐졌지만 일부 시민들은 쓰레기를 놔두고 가는 등 낮은 시민의식을 드러냈다. 8일 오후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여의도 일대는 시민들로 가득찼다. 주최사인 한화는 대략 100만명의 시민이 축제를 즐긴 것으로 추산했다. 한화 관계자는 “오후 8시쯤까지 여의도 행사장에서만 약 75만 명이 모였고, 인근 지역 관람객까지 합하면 1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쓰고 있던 마스크와 쓰레기를 그대로 놔둔 채 자리를 뜨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화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 2000여 명은 행사가 끝난 뒤 한참 동안 쓰레기를 치우고 행사장을 정리했다. 한편 이날 축제는 ‘위 호프 어게인’(We Hope Again)이라는 주제로 1시간 10분가량 진행됐다. 올해는 한국과 이탈리아·일본 등 3개국 3개 팀이 참가해 총 10만 발의 폭죽을 쏘아 올렸다.
  • “할 일 했을뿐”…어른이 무너뜨린 쓰레기 정리한 초등생 ‘구청장 표창’

    “할 일 했을뿐”…어른이 무너뜨린 쓰레기 정리한 초등생 ‘구청장 표창’

    길거리를 지나가던 성인이 무너뜨리고 간 쓰레기더미를 묵묵히 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돼 “꼬마 영웅”이라고 불렸던 초등학생이 구청장 표창을 받았다. 인천시 서구는 7일 서곶초등학교 4학년 조상우(9)군에게 구청장 표창인 ‘착한 어린이상’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인천 꼬마 영웅을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가 공개한 영상은 이날 오후 6시쯤 인천 서구 빈정내사거리에서 찍힌 것으로, 한 성인 남성이 바삐 길을 가며 길거리에 쌓여있던 쓰레기더미를 무너뜨린다.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던 길을 재촉한다.그 때 뒤에 자전거를 끌고 걸어오던 어린아이가 자전거를 세운다. 아이는 길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몸집만한 쓰레기를 차곡차곡 정리하기 시작한다. 박스 정리를 마친 아이는 다시 자전거를 타면서도 끝까지 상자들이 다시 쓰러지지 않는지 지켜봤다. A씨는 “참 같은 어른으로서 낯부끄러운 장면이었다”며 “적어도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어른은 되지 맙시다”라며 쓰레기더미를 무너뜨리고도 그냥 지나친 남성을 향해 일침했다. 그러면서 “아이 덕분에 훈훈한 퇴근길이었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크게 될 아이다. 무지한 어른들 개의치 않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흐뭇하다. 꼭 찾아서 상 줬으면 좋겠다” “착하고 야무지네”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하지만은 않다” “대견하다”라며 아이를 향한 칭찬을 쏟아냈다. 이후 서구는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이 영상을 접하고 관할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수소문한 결과 조군을 찾았다. 조군은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기쁘다”며 “부모님이 평소 말씀해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늘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우리 동네와 이웃을 돕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남편 유품 정리 중 불륜 흔적…상간녀 고소하고 싶습니다”

    “남편 유품 정리 중 불륜 흔적…상간녀 고소하고 싶습니다”

    배우자가 세상을 떠난 후 외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을 경우, 배우자와 외도를 저지른 상대방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7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에 소개된 사연에 따르면 사연자 A씨의 남편은 지난 8월 세상을 떠났다. A씨는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그가 생전에 벌였던 외도의 흔적들을 발견했다. 당초 A씨는 남편의 불륜을 의심했었다. 다른 여자와 레스토랑을 다닌 내용을 계속 접하면서 부부다툼이 많았고,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죽음을 자책했다. 그러나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A씨는 남편의 휴대전화에 저장돼있던 여성 B씨의 존재를 발견했다. 남편은 생전 B씨와 베트남 여행도 가고 B씨의 아파트를 제집처럼 드나들었다. B씨는 A씨를 찾아와 잘못을 빌었다. B씨는 남편과 2019년부터 만나다 2020년 12월 A씨의 의심 전화를 받은 후 남편 전화를 수신거부 해놨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편과의 여행과 집에 방문했던 것은 인정했으나, 레스토랑과 모텔에 간 것은 부인했다. A씨는 “B씨의 말을 믿을 수 없고 B씨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들을 지울 수 없다”면서 “B씨를 상대로 상간녀 소송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 외도 상대에 대한 소송은 이혼 소송과 별개 백수현 변호사는 “외도 상대에 손해배상 소송은 이혼 소송과 별개”라면서 “이혼하지 않고 혼인을 유지하거나 배우자가 사망했더라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백 변호사는 “외도 상대가 배우자의 기혼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소시효에 대해선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채권의 소멸시효가 정해져 있다”면서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불법행위로 피해를 본 날로부터 10년 내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변호사는 “사연자가 2020년 12월 남편의 부정행위를 인지했기 때문에 여행, 거주지 체류 등 각각의 부정행위로 인한 손해 사실에 대해 3년 이내에 소를 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소 시 필요한 증거에 대해 백 변호사는 “부정행위 당사자들이 주고받은 사진이나 각종 메시지, 통화 내역, 이들의 행위가 담긴 블랙박스 등 여러 가지가 증거가 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백 변호사는 “부정행위를 한 상대방에 대한 소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불법적으로 증거를 수집해서 제출하다가 오히려 고소를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미 퍼듀대 한국인 학생 룸메이트 살해 후 “우리가족 사랑해요”

    미 퍼듀대 한국인 학생 룸메이트 살해 후 “우리가족 사랑해요”

    미국 명문대학 가운데 한 곳인 퍼듀대학 기숙사에서 한국 유학생이 인도계 룸메이트를 살해한 사건의 전말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인다. 현지 온라인 매체 헤비 닷컴은 5일(현지시간) 이 사건에 대해 알아야 할 내용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 눈길을 끈다. 먼저 대학경찰에 연행돼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의 이름은 지미 샤(Sha). 한국인이 성(姓)을 이런 식으로 표기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이 매체는 한국인이 보기에 너무도 분명한 한국식 이름을 표기했으나 여기에 옮기진 않는다. 그의 나이는 22세. 함께 머물던 인디애나 캠퍼스의 기숙사 방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룸메이트의 이름은 바룬 마니시 츠헤다로 샤보다 두 살 아래다. 샤는 현재 티페카노 카운티 교도소에 살인 혐의로 보석 없이 구금돼 있다. 이 대학경찰 서장 레슬리 위테는 기자회견 도중 이번 살인 사건이 “상대가 도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참히” 벌어진 사건이라며 구체적인 살해 동기나 구체적인 정황을 밝히지 않았다. 부검의는 “복수의 예리한 완력이 부른 트라우마 부상”을 사인으로 꼽았다. 지미 샤가 새벽 0시 45분 경찰에 신고했다 용의자가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위테 서장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있는 기숙사 맥커천 레지던스 홀의 1층에 있는 방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응급요원이 도착했을 때 츠헤다는 방 안에서 숨져 있었다. 위테는 몇 분 안돼 곧바로 샤를 체포했으며 방 안에는 두 사람만 있었고, 츠헤다가 숨진 뒤 샤가 방에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가 왜 911에 신고했느냐고 묻자 위테는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당장 말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그러나 용의자가 신고했고, 우리에게 상황을 처음 알렸다”고만 답했다. 또 범행 동기를 밝힐 수 있느냐고 묻자 “아직 아니다”면서 살인 도구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사이버보안을 전공한 샤는 구금 중 취재진에게 “가족을 사랑해”라고 말했다 샤는 사이버보안학을 전공하는 3학년 학생이었다. 서울 출신이란 것을 제외하고는 알려진 것이 없다. 용의자와 피해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 지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샤가 구금되는 과정을 취재하던 이들이 촬영한 동영상이 있다. 취재진이 무엇 때문에 구금되는 거냐고 묻자 샤는 “우리 가족을 사랑한다”는 엉뚱한 답을 했다. 그 뿐이었다. 법정에 다시 나타나지도 않았고, 범행에 대해 다른 어떤 언급도 들려오지 않는다. 언제 법정에 출두할지와 자신을 대신 변론할 변호사를 기용했는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인디애나폴리스 출신 츠헤다는 데이터 과학을 전공하는 4학년이었다 인디애나폴리스 출신으로 스물한 번째 생일을 불과 열흘 앞둔 날 살해됐다. 고교 친구 앤드루 우는 폭스 59 인터뷰를 통해 “누구라도 어울리고 싶어하는 최고 멋진 친구였다”며 둘이 함께 비디오게임을 즐기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엄청나게 많은 게임을 했다. 똑똑하고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아는 친구였다. 게임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고 모든 일에 모든 힘을 쏟았다. 그런 친구에게 왜 누군가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을 상상하기도 어렵다.” 비디오 게임을 즐기던 친구가 피살자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 다른 친구 아루나브 신하는 전날 밤부터 그 날 이른 아침까지 친구들과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음성 채팅 창을 열어놓고 있었다. 친구들은 살해되기 전에 츠헤다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위테는 기자회견 도중 목격자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방 안에 있었던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우는 폭스 59에 “츠헤다는 고교 시절 모든 것을 해냈다. 과학경진대회, 수학 올림피아드, 과학 올림피아드 등등. 그는 이 모든 것을 아주아주 잘했다. 그는 과학경진대회에서 만난 아이들 중 가장 똑똑했다. 지리 지질 수학 화학 물리 등 수업 중에 집중도 잘해 과학계 어떤 분야에서 일하더라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 믿었는데 슬프게도 이제 그럴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신하는 피살된 츠헤다가 퍼듀를 3년 만에 조기 졸업했다며 “학과에서도 1등, 체스 클럽과 과학경진대회 팀에서도 1등, 그런데도 진짜 겸손했다. 늘 일을 올바로 했고, 지름길을 마다했다”고 NBC 뉴스에 털어놓았다. 경찰은 수사 중이란 말만 되풀이한다 위테는 기자회견 도중 “현재로선 살인이 혐의다. 이 순간에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더 상세한 내용을 “곧”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학 캠퍼스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201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위스콘신주에서 온 앤드루 볼트가 전기공학과 건물 지하실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학교친구 코디 커진스가 범인이었늰데 그는 나중에 감옥에서 극단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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