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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청군 시천·삼장 민간인 희생자 합동 위령제

    산청군 시천·삼장 민간인 희생자 합동 위령제

    경남 산청군은 10일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곡점 위령비 일원에서 시천면·삼장면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제 74주기 시천·삼장 민간인 희생자 제30회 합동 위령제’가 유족회 주관으로 개최됐다고 밝혔다.이날 열린 위령제는 ‘여수·순천 사건’ 당시 산청지역에서 희생된 민간인 210여명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제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와 산청군 등에 따르면 산청 시천·삼장 민간인 희생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사건을 일으킨 뒤 지리산으로 들어간 반군을 국군이 토벌하는 과정에서 1949년 7월부터 1950년 1월사이 민간인 210여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올해로 74주기를 맞은 희생사건 합동 위령제에는 이승화 산청군수를 비롯해 유족회 관계자와 유가족, 유관기관 단체장, 추모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위령제는 진혼무, 전통제례, 추모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고통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온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고 희생자 명예회복과 추모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광주시민 10명 중 8명 “가사수당 도입 찬성”

    광주시민 10명 중 8명 “가사수당 도입 찬성”

    광주시민 10명 중 8명은 가사수당제도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광주시는 가사수당제도 도입과 관련한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지난 3월 6일부터 17일까지 만 19세 이상 64세 미만 광주시민 1045명을 대상으로 ‘가사노동 인식 및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광주시민의 80.5%가 가사수당제도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는 7.5%, 나머지 12.1%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광주시민 대부분은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적인 일과 돌봄·양육 활동을 모두 가사노동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가사노동이 가족과 사회를 유지·재생산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긍정적(97.2%)으로 인식했다. 가사수당은 ‘중위소득 100% 이하 가사전업자’(72.6%)에게 지원하고, 규모는 ‘월 10만원 이하’(59.2%)로 지원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응답한 광주시민 90% 이상은 가사수당제도 도입의 기대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가정경제에 도움’을 꼽았다. 가사노동 실태조사 결과, 광주시민의 평일 가사노동은 평균 2.8시간 그리고 주말과 휴일에는 평균 4시간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내 가사노동 분담은 여성이 56.6% 남성 24.3%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사노동은 음식 준비(94.8%), 청소 및 정리(94.6%), 의류관리 및 구두닦기(93.0%) 등이 주를 이뤘다. 김영선 광주시 전략추진단장은 “광주시민은 가사노동과 가사수당에 대해 높은 인식과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시민 의견을 수렴, 정교하고 탄탄한 제도 설계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와 시민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식조사는 광주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폴인사이트에 의뢰해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표집으로 대면면접조사와 온라인조사를 병행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02%p다.
  • 홍준표 시장 인터뷰하다 전화 ‘뚝’…“설화 입을까 그랬다”

    홍준표 시장 인터뷰하다 전화 ‘뚝’…“설화 입을까 그랬다”

    홍준표 대구 시장이 10일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를 갖던 중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 버렸다. 생방송 도중이라 많은 청취자들을 놀래킬 만했다. 김현정 앵커가 내년 총선을 일년 앞둔 여당의 전략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출마 여부 등을 주제로 홍 시장과 얘기를 나누다 벌어진 일이었다. 홍 시장은 “나는 의견 없다. 특정인에 대해 나오라, 나오지 마라 하는 것은 넌센스”라면서 “총선은 총력전인데 지게 작대기라도 끌어내야 할 판인데 누구 나오라, 나오지 마라 할 수 있냐. 모두 다 할 수 있으면 총력전으로 덤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앵커가 “‘한동훈 장관은 총선으로 가는 것보다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이 정부의 상징처럼 활동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말도 있다. (홍 시장의 발언은) 그런데 총선에 도움 되면 나가야 한다는 것이냐”고 묻자 홍 시장이 발끈했다. 그는 “아니죠. 질문 자체가 엉터리다. 누구 특정인으로 (질문)할 필요가 뭐 있냐. 원 오브 뎀으로 다하면 된다”고 하자 김 앵커가 농담 조로 “한동훈 장관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받아넘겼다. 그러자 홍 시장은 “말을 그렇게 하면 안된다”며 “전화 끊읍시다. 말을 이상하게 돌려 가지고 아침부터 이렇게 하냐”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앵커가 웃으며 “죄송하다. 청취자들이 듣고 있는데 전화 끊으시면…”이라고 말하는 중에 전화가 끊겼다. 당황한 김 앵커는 “홍 시장님이 저와 개인 통화를 한다고 착각하고 계신 것 같다. 이거는 아닌 것 같다. 홍 시장께서 아마 사과 전화를 주실 것으로 본다”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대신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내가 마치 한동훈 장관을 시기하는 듯한 무례한 질문을 하기에 도중에 인터뷰를 중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총선은 총력전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라도 나가야 된다고 했는데도 계속 한 장관을 찍어서 무례하게 질문을 계속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이야기 하다가는 설화를 입을 수도 있다고 판단이 돼 인터뷰를 중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인터뷰어가 인터뷰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단정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선 안된다.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홍 시장의 이런 돌출 행동은 전날 MBC 100분 토론 특집에 출연해 유시민 작가와 대화를 나누던 중 ‘국민들이 정치 초보를 선택해 놓고 3김 시대 지도자들과 같은 급의 정치를 기대하는 것은 넌센스’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여러 매체들에서 이를 부각한 것을 지나치게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홍 시장은 전날 유 작가와의 대담 내내 여당 지도부를 질타하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지 않고, “(유 작가가) 이간질시키려 한다”는 식으로 에둘러 피해 나갔다. 이런 태도가 보수 지지층에서는 적잖이 실망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며, 적어도 홍 시장이 난감했을 수 있다고 본다. 홍 시장은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여당 지도부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한 마음이 돼서 총선에 임해야 하는데 지금 당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한 마음이 되기가 상당히 힘든 구조다. 그래서 걱정스럽다”며 “당내 이간질하는 세력하고도 어떤 스탠스로 당을 만들어갈지 정리가 안돼 있다”고 지적했다.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입장에 동조하는 발언을 한 김재원 최고위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김기현 지도부에 대해서는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없고 용산의 눈치나 본다”며 “이런 식으로 당 운영을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물갈이 공천을 하려면 본인들(지도부)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며 “지도부를 놀라게 하려고 이런 소리 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 ‘위안부 참상’ 세상에 처음 알린 日작가 가와타 별세

    ‘위안부 참상’ 세상에 처음 알린 日작가 가와타 별세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한 배봉기(1914∼1991) 할머니를 취재한 책을 출간해 위안부 참상을 세상에 알린 일본 작가 가와타 후미코가 지난 2일 위암으로 80세 삶을 접었다. 고인은 잡지 기자를 거쳐 논픽션 작가로 활동했다. 오랜 기간 인터뷰를 통해 오키나와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지낸 배 할머니를 취재해 정리한 책 ‘빨간 기와집’을 1987년 냈다. 가와타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역경을 딛고 버텨 온 재일 1세 할머니 29명을 만나 그들의 인생을 정리한 책 ‘몇 번을 지더라도 나는 녹슬지 않아’를 펴내는 등 식민지 여성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 “낙후된 교통 해결, 체계적 도시 개발… 광주시민 삶의 질 높일 것”

    “낙후된 교통 해결, 체계적 도시 개발… 광주시민 삶의 질 높일 것”

    “민선 8기 경기 광주의 비전은 3대가 행복한 희망도시입니다. 인프라 사각지대를 살피고,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다양하게 추진해 ‘인구 50만 자족도시 광주’를 준비하겠습니다.” 환경운동가·시의원 출신 방세환(60) 광주시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장 중심의 책임 행정을 통해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 시장으로부터 시정과제와 규제개혁, 세계인의 음악축제인 세계관악(管樂)컨퍼런스 등 현안에 대해 들었다.-민선 8기 최대 시정과제는. “개발제한으로 낙후된 광주의 교통문제는 민선 8기의 최우선 과제다. 올 한 해 교통 매듭을 신속히 풀어 나갈 생각이다. 먼저 지난해 ‘광주시 순환도로 및 경안·곤지암 천변 도로’에 대한 국토교통부 타당성 평가와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가 통과됨에 따라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순환도로망 사업 중 제4구간 오포~초월 도로개설공사 1공구인 추자~매산 설계용역을 우선 추진해 2024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은 지난 3월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승인했다. 총사업비 1조 157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GTX D 연장과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정과제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주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나. “시민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선 취임 2주 만에 ‘소통 릴레이’와 ‘행복광주 톡톡’을 통해 시민들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다양한 분야·계층의 시민들과 이슈에 맞는 장소에서 격식 없이 소통하는 ‘소통 릴레이’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등 민생분야 소통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했다. 지난해 230여곳의 민생현장에서 지역별 주요 사업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190여건의 건의 사항을 수렴했다. 시민들로부터 수렴한 건의 사항 중 즉시 조치가 가능한 사항은 신속하게 해결하고, 중장기 계획이 필요한 사항은 해당 부서의 검토를 거쳐 시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한강유역 5개 시군이 ‘한강사랑포럼’을 출범시켰다. “중첩규제에 따른 저개발·낙후로 수십년 동안 고통받고 있는 한강유역 지자체들이 상호협력하고 연대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한강사랑포럼을 만들어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한강사랑포럼은 한강 유역 5개 시군의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지자체장들, 지방의원들, 전문가 그룹이 함께 모여 한강유역의 지속가능한 성장·발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강사랑포럼은 실무위원회를 운영해 포럼의 내실을 다지고 회의를 통해 한강수계 지자체들이 가지고 있는 각종 규제 문제를 분석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들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과도한 규제는 정비하고 정리해서 우리 지역이 조금 더 발전의 여지를 넓히는 방법들을 차근차근 찾아가겠다.” -선거 과정에서 ‘규제와의 전쟁’을 선포했는데. “규제정비를 포함한 종합적인 도시계획 TF팀을 꾸려서 불합리한 규제 발굴과 체계적인 도시계획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는 시 전체가 자연보전권역으로 경기도에서 중복규제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99.3%는 팔당특별대책1권역, 24.2%는 개발제한구역, 19.4%는 상수원보호구역이다. 중첩규제로 계획적인 도시개발에 발이 묶이면서 발생한 난개발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자연경관이 파괴되고 도시기반 시설의 부족으로 주민의 생활은 열악해지고, 고비용·저효율의 도시구조를 만들어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우리시는 인구 50만명 시대를 대비해 2040년을 목표로 도시기본계획과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토지를 계획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3개의 큰 생활권별로 구분해 도시를 관리하고 비도시지역의 도시지역 확장을 통해 대규모 택지용지 확보, 인구계획, 토지개발 물량 총량을 통해 관리할 계획이다.” -‘2024 세계관악컨퍼런스’에 대한 관심이 크다. 준비는 잘되고 있나. “내년 7월에 열리는 세계관악컨퍼런스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해도 좋다. 일상에서 ‘문화가 숨 쉬는 문화도시 광주’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구체화해서 홍보할 것이다. 다양한 음악행사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세계 50개국의 음악가와 관람객이 모여드는 국제적 행사를 위해 독창적이고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을 확보할 예정이다. 메인 프로그램인 세계관악협회(WASBE) 예술위원회에서 선정한 해외 관악 밴드 및 앙상블 공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프린지 공연으로 아시아·태평양 청년국제관악 경연대회, 세계 군악대 폐스티벌 등 다채로운 경연대회를 마련하겠다. 세계관악컨퍼런스가 일시적인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향후 지속가능한 글로벌 문화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음악과 연계된 지역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매년 음악 행사를 개최해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광주를 이끌 생각이다.”
  • 중노위 “업무상 지휘·감독받았다면… 스님도 근로자”

    중노위 “업무상 지휘·감독받았다면… 스님도 근로자”

    사찰 스님이 종속적인 관계에서 업무상 지휘·감독을 받았다면 근로자라는 판단이 나왔다. 고용노동부 소속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서울에 있는 한 사찰의 부주지(주지 직무대행직) 스님인 A씨가 재단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고 구제 신청을 한 사건에 대해 ‘부당해고’ 판정을 했다고 9일 밝혔다. 1989년 법명을 받아 스님이 된 A씨는 2021년 1월부터 사찰에서 부주지로 근무하며 신도 관리와 법당 축원, 인터넷 사찰 프로그램 자료 정리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다 재단이 최근 사찰을 매각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A씨는 ‘퇴거 명령에 불응하고 욕설 등으로 스님의 품위와 재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A씨가 하던 일은 불교에 귀의한 종교인이라면 마땅히 수행하는 일이라며 정해진 업무와 근무 시간·장소가 없기 때문에 A씨가 근로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방노동위원회(초심) 역시 A씨가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일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근로자가 아니라고 결정했다. 하지만 중노위(재심) 판단은 달랐다. A씨 업무가 개인의 종교적 수양에 기여하는 부분이 일부 있더라도 재단의 지휘·감독을 통해 사찰을 운영하기 위한 근로 제공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사찰의 부주지로 임명돼 행정업무를 수행하고 재단에 보고하고, 매월 300만원의 정기적·고정적 금액을 지급받은 점 등을 근로자 판단 근거로 들었다. 특히 사찰 구성원들에 대한 지휘 및 감독, 재단의 재정 운영 등을 사용자가 행한 점 등이 중요하게 고려됐다.
  • 민주, 원내대표 선거 앞당길 예정… 5월 둘째 주에서 28일로 가닥

    민주, 원내대표 선거 앞당길 예정… 5월 둘째 주에서 28일로 가닥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날짜가 당초 5월에서 4월 말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여당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 만큼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민주당도 새 얼굴을 내세워 협상력을 키우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9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는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27일) 다음 날인 28일 금요일이 유력시되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매년 5월 둘째 주에 여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올해에는 여당과의 보다 원활한 협상을 위해 선거 일자를 조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새 원내대표로 윤재옥 의원을 선출했다. 이에 민주당은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 날짜를 다음 달에서 이달 말로 앞당기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3선 박광온·이원욱·홍익표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4선 안규백 의원, 3선 윤관석 의원, 재선 김두관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도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당내 계파 구도로 대진표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박 의원과 홍 의원의 양강 구도 속 진영 간 교통정리를 통한 사표 방지가 핵심일 것으로 보인다. 친문(친문재인)계로 알려진 홍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기점으로 친명(친이재명)계로 갈아탄 분위기다.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인 홍 의원은 지난달 29일 SBS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의 당직개편에 대해 “대표로서 내려놓을 것은 다 내려놓은 것”이라고 호평했다. 박 의원의 경우 대표적 친낙(친이낙연)계로 알려진 만큼 비명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친문계인 전해철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을 때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사찰 스님도 업무상 지휘·감독받았다면 근로자

    사찰 스님도 업무상 지휘·감독받았다면 근로자

    사찰 스님이 종속적인 관계에서 업무상 지휘·감독을 받았다면 근로자라는 판단이 나왔다. 9일 고용노동부 소속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한 사찰의 부주지(주지 직무대행직) 스님인 A씨가 재단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고 구제 신청을 한 사건에 대해 ‘부당해고’라고 판정했다. A씨는 ‘퇴거 명령에 불응하고 욕설 등으로 스님의 품위와 재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89년 법명을 받아 스님이 된 A씨는 2021년 1월부터 사찰에서 부주지로 근무하며 신도 관리와 법당 축원, 인터넷 사찰 프로그램 자료 정리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다 재단이 최근 사찰을 매각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재단은 A씨가 하던 일은 불교에 귀의한 종교인이라면 마땅히 수행하는 일이라며 정해진 업무와 근무 시간·장소가 없기 때문에 A씨가 근로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방노동위원회(초심)는 A씨가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일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근로자가 아니라고 결정했다. 하지만 중노위(재심)는 판단이 달랐다. A씨 업무가 개인의 종교적 수양에 기여하는 부분이 일부 있더라도 재단의 지휘·감독을 통해 사찰을 운영하기 위한 근로 제공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사찰의 부주지로 임명돼 행정업무를 수행하고 재단에 보고하고, 매월 300만원의 정기적·고정적 금액을 지급받은 점 등을 들었다. 특히 사찰 구성원들에 대한 지휘 및 감독, 재단의 재정 운영 등을 사용자가 행한 점 등을 고려해 근로자로 판정했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는 계약의 형식이 고용계약인지 도급계약인지보다 근로자가 사업 또는 사업장에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였는지에 따라 판단된다. 중노위는 또 재단이 해고 사유와 시기를 서면으로 통지하지 않아 근로자(부주지 스님)에 대한 해고가 근로기준법 제27조 서면통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결정했다. 사용자가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해고사유와 해고시기 등을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
  • 임영웅 뜬 상암벌에 4만 5000명 몰렸다… 코로나 이후 ‘최다 관중’

    임영웅 뜬 상암벌에 4만 5000명 몰렸다… 코로나 이후 ‘최다 관중’

    ‘국민 가수’ 임영웅이 시축을 위해 찾은 ‘상암벌’엔 코로나19 사태 이후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관중인 4만 5000명이 몰려들었다. FC서울은 홈구장에서 대구FC를 완파했다. 임영웅은 8일 FC서울과 대구FC의 K리그1 6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시축자로 나섰다. 섭외 자체가 어려운 ‘슈퍼스타’ 임영웅의 이날 시축은 중학교 때까지 선수로 뛰는 등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임영웅이 매니저를 통해 구단 측에 먼저 문의하면서 성사됐다. 임영웅의 시축이 성사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지난 3일 이뤄진 예매는 시작 10분 만에 입장권 2만장이 팔리고 30분이 지나서는 2만 5000장을 넘어섰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내에 있는 2002 FIFA 월드컵 기념관 대한축구협회 풋볼팬타지움에선 임영웅의 사인 유니폼을 경매에 부치려다 과열 우려에 취소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날 경기 3시간여 전부터 전국의 ‘영웅시대’(팬클럽명) 회원들을 실은 관광버스가 줄을 이었고, 평소 축구장에선 흔히 볼 수 없던 중장년 여성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경기장은 임영웅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전광판엔 ‘영웅시대 환영합니다’, ‘FC서울♥영웅시대’ 등 환영 메시지가 떠올랐고,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서울과 함께하는 영웅은 수호신이다’ 등 현수막으로 영웅시대를 맞았다.임영웅은 직접 서울 유니폼 5벌에 사인을 해 추첨을 통한 이벤트 상품으로 마련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경기 시작 직전 수호신의 상징 번호인 ‘12번’이 적힌 서울 유니폼을 입고 임영웅이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울려퍼졌다. 임영웅은 “K리그에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서울을 항상 응원하겠다. 영웅시대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하프라인에서 시축에 나선 임영웅은 강한 왼발 슛을 골키퍼 근처까지 정확히 보내 큰 박수를 받았다. 예저어에 없던 하프타임 공연은 본경기 못지않게 시선을 사로잡았다. 임영웅은 EDM 버전 ‘히어로’를 부르며 흥을 돋운 뒤 걸그룹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에 맞춰 댄스를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공식 집계 기준 이날 관중 수는 4만 5007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이 기록이며, K리그에서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최다 관중 1위다. K리그 역사를 통틀어서는 최다 관중 1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임영웅 팬들의 경기장 매너도 화제가 됐다. 팬들은 ‘영웅시대’의 상징색이 하늘색임에도 이날 서울의 상대 팀인 대구의 색과 겹치자 포기하고 검은색 등 다른 색의 옷을 입었다. 임영웅과 팬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관람했다. 팬들은 경기가 끝난 후 청소와 주변 정리를 해 떠난 자리는 깨끗했다. 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준 임영웅씨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날 골을 넣은 황의조는 “(임영웅에게) 덕분에 많은 팬이 찾아와주셨다고, 대단하다고 얘기했다. 오늘 승리했으니 다음에 또 와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한편 FC서울은 전반 황의조, 나상호, 팔로세비치의 연속 골에 힘입어 대구에 3-0 완승을 거뒀다. 시즌 4승(2패)째를 거둔 서울은 승점 12를 쌓아 3위로 올라서며 시즌 초반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반면 대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지난 라운드 0-0 무승부에 이어 2경기 무승에 그치며 승점 6(1승 3무 2패)으로 6위에 자리했다.
  • 식사 중 쓰러진 손님…한걸음에 달려온 20대男女, 새내기 경찰이었다

    식사 중 쓰러진 손님…한걸음에 달려온 20대男女, 새내기 경찰이었다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남성이 갑자기 쓰러지자 다른 테이블에 있던 20대 남녀가 빠른 응급처지로 살려낸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8일 MBC에 따르면 지난 2일 경북 구미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한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식당 내부 폐쇄회로(CC)TV을 보면 남성은 어딘가 불편한 듯 허리를 만지고 이마를 짚더니 이내 식탁 앞으로 휘청이다 뒤로 넘어졌다. 큰 소리에 놀란 식당 손님들이 일제히 돌아보고 식당 직원들도 다가왔다. 식당 사장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겁나서 만지지도 못했다. 맥을 짚어보니까 숨도 안 쉬고 모든 사람들이 당황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순간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20대 남녀가 쓰러진 남성을 향해 달려왔다. 여성은 쓰러진 남성의 호흡과 맥박을 확인했고, 남성은 즉시 119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마친 남성은 쓰러진 남성의 고개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했고, 동시에 여성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잠시 뒤 쓰러진 남성이 깨어났고, 일행들의 질문에 대답을 할 정도로 의식을 되찾았다. 식당 사장은 “고민하는 거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되게 빨리 뛰어오는데 슈퍼맨하고 슈퍼걸이 오는 줄 알았다”면서 “무슨 응급실에서 일하다 온 사람인 줄 알았다. 말 없이 서로가 짜온 것처럼 딱딱 맞춰놓은 것처럼 (응급처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119 구급대가 도착하고 상황이 정리되자, 남녀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식사를 이어갔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경북 김천경찰서 김도연 순경과 서울 강동경찰서 성내지구대의 신홍준 순경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입직한 지 1년이 채 안 된 새내기 동기 경찰관들로, 쉬는 날 같이 점심을 먹던 중이었다. 김 순경은 “몸이 그냥 반응해서 달려갔다”면서 경찰학교에서 받은 교육 덕분에 심폐소생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전했다. 그는 “뜻밖의 일이었지만 위급한 순간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일상 속에 항상 저희 경찰관들이 가까이 있으니까 언제나 안심하고 일상을 잘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일본군 위안부 참상 처음 고발한 가와타 후미코

    일본군 위안부 참상 처음 고발한 가와타 후미코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고 배봉기(1914∼1991) 할머니를 취재한 책을 출간해 위안부 문제를 처음 세상에 알린 일본 논픽션 작가 가와타 후미코가 지난 2일 위암으로 80세 삶을 접었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잡지 기자를 거쳐 논픽션 작가로 활동한 가와타는 오랜 기간 인터뷰를 통해 오키나와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지낸 배 할머니를 취재해 정리한 책 ‘빨간 기와집’을 1987년 냈다. 배 할머니는 ‘남쪽의 섬에 가면 일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1944년 스물아홉 나이에 배를 탔다가 오키나와 도카시키 섬 위안소로 끌려가 종전까지 성노예 역할을 강요받았다. 배 할머니는 1973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세상에 알렸다. 국내에서 김학순씨를 시작으로 증언이 터져 나오기 한참 전에 작성된 한국인 위안부 최초의 증언이었다. 가와타는 또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역경을 딛고 버텨온 재일 1세 할머니 29명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인생을 정리한 책 ‘몇 번을 지더라도 나는 녹슬지 않아’를 펴내는 등 약자인 식민지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일본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한국인 위안부 송신도(1922∼2017)씨의 증언을 수록했다. 이 밖에도 ‘황군위안소의 여자들’, ‘전쟁과 성’, ‘위안부라 불린 전장의 소녀’, ‘위안부 문제를 물어왔다는 것’(공저) 등을 내놓았다.고인은 일본의 가해 책임을 알리는 시민단체인 ‘일본전쟁책임자료센터’ 공동 대표 등을 맡으면서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배상을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고인은 지난 2016년 2월 국민일보 인터뷰를 통해 “식은땀을 흘려가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얘기를 들어왔다며 2015년 12월 28일 한국과 일본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사자에 대해 진지한 사과 자세를 보여주지도 않고, 일본군이 저지른 중대한 인권 침해 범죄를 반성하지도 않고, 후세에 그 사실을 전하려는 의사도 없고, 다시는 이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의도 없는 합의였다”며 “일본 정부는 10억엔을 지불하면 위안부 문제에서 눈을 돌릴 수 있고 자자손손 사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국인의 위안부 문제 인식과 관련해서는 숫자 오류를 지적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숫자는 총 5만명에서 20만명으로 추계되고 있다”면서 “이런 추정이 비록 정확한 건 아니라고 해도 한국인 위안부가 20만명이라고 파악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인 위안부의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군이 침략한 각지의 여성들도 위안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논란이 됐던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책 ‘제국의 위안부’를 읽었느냐는 질문에는 “절반밖에 읽지 않았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기 때문에 계속 읽어나갈 수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그는 “가장 수용하기 어려웠던 것은 일본군 위안소 제도와 일본에서 긴 역사가 있는 공창 제도의 혼동이었다”면서 “점령지에 설치한 위안소와 일본 각지에 설치된 유곽은 군사시설이었는지 여부가 결정적인 차이”라고 설명했다.
  • 盧 전 대통령 사진사 “김건희 여사 사진, 뭘 알리자는 건지”

    盧 전 대통령 사진사 “김건희 여사 사진, 뭘 알리자는 건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전속 사진사가 최근 대통령실이 공개한 김건희 여사의 사진들에 대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용 사진도 아니고 뭘 알리자는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노 전 대통령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행정사는 지난 5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진행자가 최근 김 여사의 순천만 사진에 관해 묻자 “(사진사는) 대통령 내외가 행사에 가기 전에 어떤 목적의 행사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고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 파악해 이에 맞게끔 촬영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2023 순천만 국가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김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 22장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행정사는 “전체 22장 중에 관람차 안의 사진만 5장이다. 개인 사진 위주”라며 “(김 여사가) 연예인도 아니고 이것들이 대통령실 사진실에 떡하니 22장이 있다는 것 자체를 이해 못 하겠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장 행정사는 “(저런 사진들은) 선물용으로 드리는 거지 올리는 용이 아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사진이 아니지 않나”라며 “에디터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제정신이 아니다. 이 사람이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건지 한 사람 SNS를 홍보하기 위해서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디터는 빨리 정리해야 하고, 김 여사 사진을 많이 올릴 생각이 있다면 2부속실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노 전 대통령 때도 개인 노무현의 일상 모습을 많이 찍어서 공개하지 않았느냐, 그게 뭐가 문제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고 묻자 장 행정사는 “반론 할 수 있다”면서도 “노 전 대통령은 당시에는 공개하지 않았고 돌아가시고 나서 공개했던 것이고 그전에는 사적인 부분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라듐으로 본 정보·신뢰의 중요성/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라듐으로 본 정보·신뢰의 중요성/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게 다이아몬드보다 귀해?” “그럼! 다이아몬드는 빛을 받아 반짝이지만 이건 스스로 빛을 낸다고.” 아동용 마리 퀴리 전기의 한 대목이다. 마리 퀴리가 언니에게 푸르스름한 빛을 내는 라듐을 보여 주는 장면인데, 라듐의 방사능 특성을 간결하게 설명한다. 라듐은 두 번째로 발견된, 우라늄보다 강력한 방사성 원소다.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는 엄청난 양의 피치블렌드를 끓이고 거르는 과정을 거쳐 1902년에 염소화합물 형태로 이 물질을 분리했다. 퀴리의 발견은 1910년대 라듐 산업을 촉발했다. 퀴리가 논문에서 라듐 분리 공정을 공개한 덕분에 광물 업자들이 이 공정을 바탕으로 버려지던 폐광석에서 라듐을 생산할 수 있었다. 암 치료를 위한 의료용 라듐의 수요가 가장 컸다. 라듐은 비싸게 거래됐다. 1920년대에는 여러 용도의 라듐 제품이 개발됐다. 배경에는 라듐의 암 치료 효과, 세계적 과학 아이콘이 된 마리 퀴리의 신화, 신비한 에너지에 대한 낭만적 믿음 등이 있다. 치약, 화장품, 정수기, 섬유 등 다양한 상품에 라듐이 적용됐다. 그중 라듐과 토륨을 넣은 화장품 ‘토라디아’가 프랑스에서 유명했다. 토라디아의 광고는 (퀴리 부부와 상관없는) 알프레드 퀴리 박사의 처방이라는 문구와 함께 토라디아 크림에서 나온 부채꼴 모양의 빛이 여인을 비추는 사진을 실었다. 이 광고는 1920년대 라듐 열풍이 과학의 권위와 방사선의 신비감을 시장 방식으로 결합한 결과임을 보여 준다. 다만 대부분 제품에는 고가의 라듐이 극미량 들어 있었기 때문에 큰 피해는 생기지 않았다. 그러나 라듐 방사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통제 없이 사용하는 데 따른 비극도 일어났다. 연구자로서 평생 방사선에 노출됐던 마리 퀴리 자신이 여러 종류의 암으로 고생했고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라듐 스캔들 중 가장 비극적인 것은 ‘라듐 소녀들’로 불린 시계 공장 여공들 사례다. 이들은 가늘고 작은 시곗바늘과 글자판에 라듐 페인트를 칠했다. 라듐 페인트는 빛을 내는 라듐의 특성을 이용해 야광 기능이 필요한 제품용으로 개발돼 널리 사용됐다. 공장 간부들은 라듐 페인트를 묻힌 붓을 입술에 문질러 끝을 뾰족하게 정리한 후 칠하도록 지시했다. 1920년대에 라듐 페인트 사용이 증가했고, 방사선 피폭에 의한 여공들의 피해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러 차례의 긴 소송을 통해 결국 여공들에게 피해 보상을 하라는 판결이 나왔고 라듐은 독성물질로 분류됐다. 라듐 열풍과 라듐 소녀들의 비극 이후 방사성물질과 방사선을 이용한 연구와 기술개발은 계속됐고 오늘날 우리는 그 성과를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방사선 암 치료는 충분한 정보에 기반하고 위험이 전문가에 의해 통제된다고 믿는다. 반면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는 실제 피해 발생과 별개로 사람들은 불안감을 가진다. 2011년 서울 월계동 도로 아스팔트 방사능 검출이나 2018년의 라돈 매트리스 사태에서 이미 경험했다. 후쿠시마의 수산물, 오염수 방출 이후 우리 해안에서 생산될 천일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에 대처할 때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kt-롯데(부산) 두산-KIA(광주) SSG-한화(대전) 삼성-LG(잠실), 키움-NC(창원·이상 오후 6시 30분) ●프로농구=6강 플레이오프 3차전 KCC-SK(오후 7시·전주체육관) ●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롯데스카이힐 제주) ●여자축구=국가대표 평가전 한국-잠비아(오후 7시·수원월드컵경기장) ●핸드볼=코리아리그 인천시청-대구시청(오후 2시) 삼척시청-SK(오후 4시·이상 청주 SK호크스아레나) ●배드민턴=열정리그 4강(낮 12시·포천체육관)
  • 英찰스 3세 대관식 초청장 공개…‘커밀라 왕비’ 공식 칭호 첫 사용

    英찰스 3세 대관식 초청장 공개…‘커밀라 왕비’ 공식 칭호 첫 사용

    영국 왕실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초청장에 ‘커밀라 왕비’라는 공식 칭호를 처음 사용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커밀라 왕비는 이번 대관식을 계기로 ‘콘월 공작부인’이었던 호칭이 격상하면서 영국 왕실의 명실상부한 왕비가 됐다. 찰스 3세는 사별한 다이애나비 생전에 커밀라와 불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왕비란 호칭을 부여할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해 2월 즉위 70주년 기념 성명에서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면 부인 커밀라를 왕비로 인정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호칭이 정리됐다. 초청장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찰스 3세의 뜻을 반영해 재생 종이로 만들어졌다. 표지에는 담쟁이덩굴과 산사나무, 참나무 잎 등이 그려졌다. 영국 왕실은 이 초청장은 새로운 왕의 통치를 기념하는 봄과 부활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어쩌다 보니, 모두 다 내친김에…”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을 말하다

    “어쩌다 보니, 모두 다 내친김에…”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을 말하다

    지난달 28일 세상을 떠난 일본의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자서전이 개정을 거치고 출판사를 바꿔 재출간됐다. 사카모토는 2007년부터 일본 잡지 ‘엔진’의 스즈키 마사후미와 인터뷰한 것을 술회하듯 정리해 2009년에 자서전을 냈다. 개정판이 나온 건 5년 후다. “내가 어떻게 현재의 사카모토 류이치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적잖이 흥미를 가지고 있다. 어쨌든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나 자신의 일이니까. 어떻게 이런 인생을 보내게 되었는지 나로서도 무척 궁금하다”로 책을 시작한다. 유치원에 다니던 네다섯 살쯤 숙제로 ‘토끼의 노래’를 만들며 생애 처음 곡을 썼던 강렬한 기억, 10대 시절 드뷔시와 비틀스에게 반했고, 민족음악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학교 친구들을 규합해 학생운동에 나섰던 일,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를 결성해 데이비드 보위 등과 어울린 일,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영화음악에 뛰어들어 ‘마지막 황제’(1986)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한 소회 등을 풀어낸다. 특히 ‘마지막 황제’에 배우로 출연했다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강압 속에 곡을 만든 일이 흥미롭다. 촬영이 끝난 지 반년 뒤에 전화를 걸어 와 “당장 즉위식 음악을 만들라”고 해 2주에 걸쳐 밤을 새워 가며 곡을 썼다고 했다. 탈원전을 주장하고 삼림 보호단체를 결성하며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의 어린이들로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등 사회참여 활동을 펼친 것에 대해 “음악만 하면서 살 수 있다면 행복할 텐데 어쩌다 보니 다양한 일에 관여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는 처지가 됐다”며 “뭐랄까, 모두 다 내친김에 했다고나 할까”라고 덤덤하게 털어놓는다. “내가 만들어 내는 음악은 인간 세계나 현재의 일과는 조금 동떨어진, 보다 먼 곳을 향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가만가만 늘어놓고 찬찬히 바라본다.”
  • 국립마한역사센터 고대 마한 심장에 나주 ‘100년 노력’

    국립마한역사센터 고대 마한 심장에 나주 ‘100년 노력’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충남도 등 광역자치단체 4곳이 문화재청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경쟁이 시작됐다. 문화재청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고대 문화를 꽃피운 마한의 역사를 복원하고 관광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설립한다. 그동안 ‘고대 마한의 수도’를 자처했던 전남 나주시는 지난달 17일 도에 센터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나주가 가진 마한의 역사성과 상징성, 당위성을 신청서에 담았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를 빼놓고 영산강 유역 마한의 역사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주는 마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나주에 유치하는 것은 마한 역사의 실체를 규명하고 정립하려고 노력한 나주 시민들의 노력과 성과의 마침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한 역사 실리콘밸리 나주나주는 ‘내륙의 바다’ 역할을 한 영산강의 물길을 통해 바다와 육지를 연결한 고대 문명 교류의 거점이자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웠던 마한의 핵심 지역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나주는 국보 295호 ①금동관을 비롯해 보물 ②금동신발과 같은 마한 관련 지위와 권세를 나타내는 금은 장식 위세품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이다.특히 마한 문화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다수의 대형 옹관고분, 그중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큰 3.28m의 옹관(왕곡면 마산 화정일 1호구분 출토 옹관)이 2008년 발굴됐다. 옹관을 제조했던 옹관 가마 유적도 나주 오량동에 있다. 옹관 가마는 마한 시대에 옹관을 생산하고 유통했던 생생한 유적이다. 이 때문에 나주는 ‘마한의 실리콘밸리’로 손색이 없다. 2021년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영산강 유역 마한역사문화권 12개 지방자치단체별 관련 유적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총 2567개 유적 가운데 나주시에만 403개가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독보적으로 많다.●마한 복원사업 주도 100년 마한 관련 역사성도 남다르다. 나주의 마한사 복원 최초 기록은 100년을 넘게 거슬러 올라간다. 1917년 조선총독부 고적조사단에서 발굴한 반남 신촌리 고분 9호분에서 금동관, 금동신발을 비롯한 지배층의 위세품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공주 무령왕릉, 경주 금관총의 발굴조차 이뤄지지 않았던 때 한반도 내 최상위 지배자의 상징인 금동관이 나주에서 처음 발굴돼 의미가 크다. 정부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 국가와 공존했던 가야역사문화의 역사적 중요성을 뒤늦게 알고 국정과제로 채택해 체계적인 복원·정비를 추진했다. ‘잃어버린 역사’로 등한시했던 마한역사문화를 2020년에 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포함했다. 그렇게 되기까지 나주시의 숨은 노력이 작용했다. 어느 지역보다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려고 마한사 복원사업을 추진했고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나주시는 1988년 반남고분 종합조사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잃어버렸던 마한사 조사와 연구를 사실상 주도했다. 특히 국립나주박물관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등 나주에 모여 있는 국립 학술연구조사 기관과 협업해 성과를 거뒀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1996년 영산강 유역 다시면 복암리고분 3호분을 발굴·조사했다. 그 결과 유례없는 일명 ‘아파트형 고분’ 형태의 다양한 묘제를 발굴해 냈다. ●마한 새로운 100년 불굴의 도전 나주시는 2016년 다시면 복암리고분 3호분의 크기와 구조를 국내 최초 1대1 비율로 복원해 놓은 복암리 고분전시관을 설립했다. 2002년에는 옹관을 제조했던 옹관 가마를 발견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유적을 발굴·조사하고 70기의 옹관 가마와 각종 유구를 출토했다. 옹관 제작에 관한 궁금증도 이때 풀렸다. 옹관 재현 프로젝트를 통해 실험 고고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나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정촌 고분을 발굴·조사했다. 2014년 정촌 고분에서는 완전한 형태의 용머리 장식 금동신발 한 쌍이 금동관 편과 함께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같은 나주시의 노력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과 연결된다.●‘잃어버린 역사’ 재정비 최적지 반남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80년 만인 1997년 국보 제295호로 지정됐다. 나주시는 금동관 출토 100주년인 2017년 국립나주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신촌리 금동관, 그 시대를 만나다’를 연 데 이어 ‘나주 신촌리 금동관의 재조명’을 주제로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며 나주에서 출토된 마한 시대 금동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조명했다. 나주시는 검인정 교과서에 3~4줄 설명에 그쳤던 마한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201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한 역사 교과서를 발간했다. 여기에 마한문화제(6회)와 마한 관련 학술대회(14회)를 열고 마한 유적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준비하는 등 지금도 마한 역사를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렇듯 나주는 마한사 복원 노력의 흔적과 정책적 성과가 있어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독보적인 지역이다. 나주시는 대표 축제인 마한문화제를 개최해 2000년 전 영산강 유역에 융성했던 고대 마한의 역사·문화 중심지임을 알리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 국립나주박물관 일원에서 ‘제7회 대한민국 마한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윤 시장은 “마한문화제가 역사문화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잔칫집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함께 즐기고 힐링하는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나주 마한을 탐(探)하다 “국립마한역사센터 유치 나섰다”

    나주 마한을 탐(探)하다 “국립마한역사센터 유치 나섰다”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충남도 등 광역자치단체 4곳이 문화재청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경쟁이 시작됐다. 문화재청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고대 문화를 꽃피운 마한역사를 복원하고 관광문화자원으로 활용하려고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설립한다. 그동안 ‘고대 마한의 수도’임을 주창했던 전남 나주시는 지난달 17일 도에 센터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나주가 가진 마한의 역사성과 상징성, 당위성을 신청서에 담았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를 빼놓고 영산강 유역 마한 역사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주는 마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나주에 유치하는 것은 마한 역사의 실체를 규명하고 정립하려고 노력한 나주시민들의 노력과 성과에 마침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한역사 실리콘밸리 나주나주는 ‘내륙의 바다’ 역할을 한 영산강 물길을 통해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고대 문명 교류의 거점이자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웠던 마한의 핵심 지역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나주는 국보 295호 금동관을 비롯해 보물 금동신발과 같은 마한 관련 지위와 권세를 나타내는 금은 장식 위세품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이다. 특히 마한문화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다수의 대형 옹관고분, 그중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큰 3.28m의 옹관(왕곡면 마산 화정일 1호구분 출토 옹관)이 지난 2008년 발굴됐다. 옹관을 제조했던 옹관 가마 유적도 나주 오량동에 있다. 옹관 가마는 마한시대에 옹관을 생산하고 유통했던 생생한 유적이다. 이 때문에 나주는 ‘마한의 실리콘밸리’로 손색이 없다. 2021년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영산강 유역 마한역사문화권 12개 지자체별 관련 유적알 총괄한 결과 총 2567가지 중 나주시에만 403가지가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독보적으로 많다. ● 마한 복원사업 주도 100년 마한 관련 역사성도 남다르다. 나주의 마한사 복원 최초 기록은 100년을 넘게 거슬러 올라간다. 1917년 조선총독부 고적조사단에서 발굴한 반남 신촌리 고분 9호분에서 금동관, 금동신발을 비롯한 지배층의 위세품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이 시기에는 공주 무령왕릉, 경주 금관총의 발굴조차 이뤄지지 않은 때로 한반도 내 최상위 지배자의 상징인 금동관이 나주에서 처음 발굴돼 의미가 크다.정부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 국가와 공존했던 가야역사문화의 역사적 중요성을 뒤늦게 알고 국정과제로 채택해 체계적인 복원·정비를 추진했다. ‘잃어버린 역사’로 등한시했던 마한역사문화를 2020년에 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포함했다. 그렇게 되기까지 나주시의 숨은 노력이 작용했다. 어느 지역보다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려고 마한사 복원사업을 추진했고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나주시는 1988년 반남고분 종합조사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잃어버렸던 마한역사 조사와 연구를 사실상 주도했다. 특히 국립나주박물관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등 나주에 모여 있는 국립 학술연구조사 기관과 협업, 성과를 거뒀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996년 영산강 유역 다시면 복암리고분 3호분을 발굴·조사했다. 그 결과 유례없는 일명 ‘아파트형 고분’ 형태의 다양한 묘제를 발굴해냈다. 나주시는 2016년 다시면 복암리고분 3호분의 크기와 구조를 국내 최초 1대1 비율로 복원해놓은 복암리 고분전시관을 설립했다. 2002년에는 옹관을 제조했던 옹관 가마를 발견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유적을 발굴, 조사하고 70기의 옹관 가마와 각종 유구를 출토했다. 옹관 제작에 관한 궁금증도 이때 풀렸다. 옹관 재현 프로젝트를 통해 실험 고고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13년부터 2016년에는 나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정촌고분을 발굴·조사했다. 2014년 정촌 고분에서는 완전한 형태의 용머리 장식 금동신발 한쌍이 금동관 편과 함께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같은 나주시의 노력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과 연결된다. ● ‘잃어버린 역사’ 재정비 최적지 반남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80년 만인 1997년 국보 제295호로 지정됐다. 나주시는 금동관 출토 100주년인 2017년 국립나주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신촌리 금동관, 그 시대를 만나다’를 연 데 이어 ‘나주 신촌리 금동관의 재조명’을 주제로 국제 학술심포지엄 개최하며 나주에서 출토된 마한시대 금동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조명했다. 나주시는 검인정 교과서에 3~4줄 설명에 그쳤던 마한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2015년 전국에서 처음 마한역사 교과서를 발간했다. 여기에 마한문화제(6회)와 마한 관련 학술대회(14회)를 열고 마한유적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준비 등 지금도 마한역사 규명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이렇듯 나주는 마한사 복원 노력의 흔적과 정책적 성과가 있어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독보적인 지역이다. 나주시는 대표축제인 마한문화제를 개최해 2000년 전 영산강 유역에 융성했던 고대 마한 역사·문화 중심지임을 알리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 국립나주박물관 일원에서 ‘제7회 2023년 대한민국 마한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윤 시장은 “마한문화제가 역사문화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잔칫집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함께 즐기고 힐링하는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해가겠다”고 말했다.
  • 찰스 3세 대관식 초청장에 ‘커밀라 왕비’ 공식 표기… 과거 불륜 낙인에 호칭 논란

    찰스 3세 대관식 초청장에 ‘커밀라 왕비’ 공식 표기… 과거 불륜 낙인에 호칭 논란

    영국 왕실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찰스3세 국왕 대관식 초청장에 ‘커밀라 왕비’라는 공식 칭호를 처음 사용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커밀라 왕비는 이번 대관식을 계기로 ‘콘월 공작부인’이었던 호칭이 격상하면서 영국 왕실의 명실상부한 왕비가 됐다. 찰스 3세는 사별한 다이애나비 생전에 커밀라와 불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왕비란 호칭을 부여할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해 2월 즉위 70주년 기념 성명에서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면 부인 커밀라를 왕비로 인정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호칭이 정리됐다. 초청장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찰스 3세의 뜻을 반영해 재생 종이로 만들어졌다. 표지에는 담쟁이덩굴과 산사나무, 참나무 잎 등이 그려졌다. 초청장 하단부에는 성장과 순환을 상징하는 영국 전설 속 존재 ‘그린맨’도 등장한다. 영국 왕실은 이 초청장은 새로운 왕의 통치를 기념하는 봄과 부활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6일 웨스티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대관식 초청장은 2000여명에게 발송된다. 미국은 질 바이든 여사가 대리 참석한다. 왕실을 떠나 찰스 3세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해리 왕자 부부의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 어쩌다보니 지금의 나,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재출간

    어쩌다보니 지금의 나,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재출간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류이치 사카모토 / 양윤옥 옮김/ 청미래/ 298쪽/ 1만 8000원솔직하고 담백하다. 지난달 28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2일 전해진 일본의 음악 거장이 2009년 내놓은 자서전이다. 2007년부터 일본 잡지 ‘엔진’의 스즈키 마사후미와 인터뷰한 것을 술회하듯 정리했다. 2010년 우리말로 옮겨져 4년 뒤 개정판을 냈는데 출판사를 바꿔 3일 재출간했다. “내가 어떻게 현재의 사카모토 류이치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적잖이 흥미를 가지고 있다. 어쨌든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나 자신의 일이니까. 어떻게 이런 인생을 보내게 되었는지 나로서도 무척 궁금하다”로 책을 시작한다. “내 인생을 돌아보니 나라는 인간은 혁명가도 아니고, 세계를 바꾼 것도 아니고 음악사에 기록될 만한 작품을 남긴 것도 아닌, 한마디로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겠다.” 유치원에 다니던 네다섯살 즈음 숙제로 ‘토끼의 노래’를 만들며 생애 처음 곡을 썼던 강렬한 기억, 10대 시절 드뷔시와 비틀스에 반했고, 민족음악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학교 친구들을 규합해 학생운동에 나섰던 일,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를 결성해 데이비드 보위 등과 어울린 일,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영화음악에 뛰어들어 ‘마지막 황제’(1986)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한 소회 등을 풀어낸다. 특히 ‘마지막 황제’에 배우로 출연했다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강압 속에 곡을 만든 일이 흥미롭다. 촬영이 끝난 지 반년 뒤에 전화를 걸어 와 “당장 즉위식 음악을 만들라”고 해 2주에 걸쳐 밤을 새워가며 곡을 썼다고 했다. 탈원전을 주장하고 삼림 보호단체를 결성하며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의 어린이들로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등 사회참여 활동을 펼친 것에 대해 “음악만 하면서 살 수 있다면 행복할 텐데 어쩌다 보니 다양한 일에 관여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는 처지가 됐다”며 “뭐랄까, 모두 다 내친김에 했다고나 할까”라고 덤덤하게 털어놓는다. “내가 만들어내는 음악은 인간 세계나 현재의 일과는 조금 동떨어진, 보다 먼 곳을 향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가만가만 늘어놓고 찬찬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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