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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으로 정책읽기] ‘민주 대 반민주’는 틀렸다…‘참여민주주의’ 열정이 ‘팬덤정치’ 괴물 만들어

    [책으로 정책읽기] ‘민주 대 반민주’는 틀렸다…‘참여민주주의’ 열정이 ‘팬덤정치’ 괴물 만들어

    박상훈, 2023, <혐오하는 민주주의>, 후마니타스. 많은 이들이 직접민주주의를 더 우월한 혹은 더 순수한 주주의라고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총회를 통해 직접민주주의를 구현했다는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함께 모여 논쟁을 거듭한 끝에 결론을 이끌어내는 모습은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주민참여예산이 법제화되고 더 나아가 국민참여예산까지 제도화되는 건 민주주의가 더 높은 수준에서 구현된다는 인상을 줬다. 실제 굴러가는 모습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적어도 초기엔 그랬다. 서울시주민참여예산을 처음 시행한 2011년만 해도 오랜 토론과 집단지성을 통해 단순히 도로짓고 건물짓는 일회성 예산이 아니라 작은 도서관이나 공원처럼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더 윤택하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예산을 쓰도록 결론이 모아졌다.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자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주민참여예산에 큰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는 지인은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현장마다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조직적으로 참여하는 분들과 소모적인 논쟁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걸 걱정했다. 그 목적이란 건 다름 아닌 ‘동성애를 조장하는 예산’을 반대하고 삭감하는 활동이었다. 그걸 위해 양성평등 관련 사업은 물론이고 성교육까지도 반대했다. 순수한 열정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주민참여예산위원으로 참여한 이들을 질리게 만들고 참여하지 않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아마 그게 목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지나며 주민참여예산은 이제 주민들의 참여는 물론 관심마저 사그라져 버렸다. 왜 그렇게 됐을까 고민하다보니 애초에 직접민주주의라는 목표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민주주의의 이상향처럼 느껴졌던 직접민주주의, 노무현 정부의 지상과제같았던 참여민주주의란 사실 대의제 민주주의란 탈을 쓴 ‘저들’의 위선과 기득권을 깨트리기 위한 우리의 짱돌’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닐까. 하지만 짱돌을 더 열심히 던질수록 우리가 마주한 건 우리가 꿈꾸던 민주주의에서 더 멀어지는 기묘한 역설이었다. 잠시 시계를 돌려서 참여민주주의를 그토록 강조했던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지리멸렬했는지 떠올려 보자. 주민투표는 아이들 밥그릇 뺏기 위한 정치투쟁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가 나름 야심차게 시작했던 국민참여예산은 결국 기획재정부에 과장급 부서 하나 새로 만들고 딱 그만큼 정부부처 통제만 강화시켰을 뿐이다. 직접민주주의가 정당운영의 원칙과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 가장 좋은 사례는 아마도 지난해 9월 정의당을 통째로 뒤흔들어놨던 의원 총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였다. 비례대표 5명에게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물어 물러나게 하자는 당원들의 직접행동이 만약 가결됐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일단 의원들은 투표 결과에 따를 의무가 없다. 강제로 의원들을 물러나게 할 방법도 없다. 결국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달라지는 걸 굳이 찾자면 더 심해질 감정대립과 분열이라는 막장드라마 뿐이었겠고, 그게 실제로 정의당에 일어난 일이었다. 정의당에서 벌어진 일은 어차피 망하는 집안에서 벌어진 지리멸렬한 자중지란일 뿐일까.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과는 무관한 일일까. 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상훈 박사가 쓴 <혐오하는 민주주의>는 한국 정치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팬덤 정치’의 뿌리에서 ‘참여민주주의 확대’라는 열린우리당부터 더불어민주당까지 야당을 지배해온 도그마를 연결짓는다. 이른바 ‘강성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정당성을 ‘참여민주주의’에서 찾지만 저자가 보기에 ‘참여민주주의’는 정치개혁 혹은 더 많은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 아니 선무당 사람잡기일 뿐이다. 저자의 입장은 서문에서부터 명확하다. 팬덤 정치가 강해질수록 정치가 무너진다. 그리고 팬덤 정치가 지배하는 민주주의는 결국 민주주의 자체를 고사시킨다. 그런 면에서 보면 ‘민주 대 반민주’라는 오래된 도식은 틀렸다. “이제 민주주의의 적은 민주주의다(21쪽)” 곧 ‘팬덤 민주주의’다. “민주주의 안에서, 혹은 여러 민주주의’들’ 사이에서의 싸움이 문제가 되고 있다(21쪽).” 저자는 팬덤 정치가 우리에게 남긴 결과물로 ‘시민을 폭군으로 만드는 민주주의’를 꼽는다. 저자가 보기에 “그들은 정치의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정당의 문화나 전통, 규범, 가치를 중시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정치과정과 절차를 신뢰하고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들은 정치, 정당, 의회, 언론, 지식인을 신뢰하지 않고 정치가를 믿지 못한다(95쪽).” “팬덤 정치는 의회정치와 정당정치의 구조를 허물어뜨린다. 더 나은 합의를 위해 싸우는 정치가 정당정치라면, 팬덤 정치는 상대의 몰락을 위해 싸운다. 상대가 몰락하는 정치를 지향하지만, 결과는 모두가 몰락하는 정치로의 퇴락을 가져온다(107쪽).” 여당과 야당의 갈등만 부추기는 것도 아니다. 팬덤 정치는 당내에서도 적대감을 확대재생산한다. 이는 파벌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결국 “권력은 있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 신종 권력 집단(109~110쪽)”인 “열정적 소수자 집단이 당을 지배하게 하고(109쪽)” “다른 목소리나 이견이 대표될 기회를 억압(109쪽)”하게 만든다. 거기다 팬덤 정치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지도자를 “박해받는 구원자 이미지로 포장”하는 ‘정치의 유사종교화’를 부추긴다(110쪽).” 그러므로 그들은 “불만에 찬 시민(97쪽)”이다. “그들의 눈에 자신의 의지대로 따르지 않는 정치가는 반개혁, 반시민 세력이다. 공격과 저주를 받아 마땅한 구악이다. 그들은 오로지 하나의 정당 혹은 그 정당을 지배하게 될 팬덤 리더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만 인정한다. 사실상 일당제 지지자에 가까운 마음 상태를 갖는 시민들이다(97쪽).” 그들은 의견이 다른 사회구성원들을 ‘우리’로 생각하지 않는다(49쪽). 심지어 동료 당원들조차 ‘우리’가 아니라 ‘수박’이나 ‘진실하지 않은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팬덤은 민주주의 투사인 양 행동하지만 그들이 더 열심히 투쟁할수록 민주주의는 말라죽을 운명에 직면해 있다. 흔히 팬덤 정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국한된 얘기처럼 거론된다. 하지만 저자는 팬덤 정치의 뿌리로 ‘친박’을 지목한다. “박근혜는 국회 개혁과 직접 민주주의를 앞세워 국민서명운동에 참여한 최초의 현직 대통령이었다(91쪽).” 친박 현상은 곧 ‘친문’ 현상으로 이어졌다(63쪽). “촛불 ‘합의’는 촛불 ‘혁명’이 되었다. 다당제는 극단적인 양당제로 퇴락했다(68쪽).” 그 뒤 “대통령의 여론 직접 정치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 ‘문빠’로 불리는 정치 팬덤이었다(69쪽).” 2019년 광화문 집회와 서초동 집회는 정치 양극화와 팬덤 정치가 한국 사회를 둘러 찢어놓는 장면이었다. 그 뒤 벌어지는 일은 우리가 익히 아는 그대로다.물론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장 자크 루소가 말했던 ‘좋은 정치가 좋은 시민을 만들고 나쁜 정치가 사나운 시민을 만든다’는 명제를 고민의 출발점으로 삼는 저자가 보기에 팬덤 정치는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문제가 아니다. 그건 잘못된 진단이다. 진짜 문제는 “팬덤을 필요로 하는 정치(306쪽)”에서 찾아야 한다. 그러므로 “팬덤 정치는 정치를 바꾸는 문제로 접근할 일이지 시민을 바꿔서 해결할 일이 아니다… 팬덤이라고 불리는 강성 지지자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나쁜 정치에 의해 ‘만들어진’ 문제다(306~307쪽).” 언제까지나 이렇게 국민이 국민을 서로 서로 고문하면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들은 뭘까. 대안의 핵심은 정치의 복원이고, 그 중에서도 정당이 제구실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 저자는 덜 힘들이고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당개혁 대안을 제시한다.(182~192쪽). 이름뿐인 당원들을 정리하고, 책임감 있는 당원 괸리를 시행해야 한다. 특히 당직자를 늘릴 수 있도록 사무원 숫자를 제한하고 지구당 금지한 법조항을 개정해서 정당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요 행위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인재영입이라는 이름으로 외부인사 데려오는 ‘이벤트’를 지양하고 정당이 인재를 육성하고 경력을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변화는 어디서 일어나야 할까. 정당이다. 승부를 봐야 할 곳은 정당이다. ‘좋은 정당 만들기’ 없이 그 어떤 변화도 지금과 같은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이다… 정당들이 사회의 다원적 요구를 잘 대표하고, 의회정치를 책임 있게 이끌며, 공공 정책의 유능한 공급자로서 능력을 키워 가지 못하면 민주주의도 최악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오늘의 한국 사회가 말해준다(298~299쪽).”
  • 양향자 첫 정책…“R&D 예산 GDP 6%까지 확대”

    양향자 첫 정책…“R&D 예산 GDP 6%까지 확대”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이 정부의 연구개발(R&D) 정책을 비판하며 “R&D 투자 예산을 2021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4.9%였던 것을 6%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의희망은 20일 국회에서 ‘과학기술 퍼스트무버 대한민국’을 주제로 과학기술과 관련된 정책 발표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양 의원은 이날 “현 정부는 늘려도 부족한 과학기술 R&D예산을 R&D카르텔 혁파를 명분으로 10% 이상 삭감했다”며 “R&D카르텔 단어는 국가발전 카르텔이나 미래희망 카르텔만큼 어색한 조합으로 억지이자 무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 R&D 체계를 재정비하고, 정부 R&D 예산 중 기초연구비 비중을 50%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양 의원은 “국가 R&D의 근간은 50년 대계이며 정부가 교체되어도 흔들림 없이 지속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 연구기관과 산·학간 소모적인 연구 과제 수주 경쟁을 교통 정리하고 제5차 기초연구진흥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계속 과학 기술이 중요하다고 했고, 반도체도 중요하다고 하셨지만 (지금까지) 말씀과 행동이 너무 달랐다”며 “정량적 근거와 데이터를 확실하게 갖고 이야기 해야하는데 (R&D를) 그냥 악의 축으로 생각을 하게 만드니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히 과학기술계를 북돋아 주고 대한민국이 어떤 목표와 비전으로 나아갈 테니 우리가 다 같이 한번 해보자라는 메시지가 섬세하고 치밀하게 긍정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양 의원은 19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R&D 예산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의 ‘R&D 카르텔’의 연장선에 있는 말로, 또 한 번 과학기술계를 세금 낭비 집단으로 매도했다”며 “부총리 발언은 우리 아이들에게 커서 ‘과학기술인 될 생각 하지 마라’ 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 왕정순 서울시의원 “서울시 차원 종이팩 재활용 체계 구축 노력 필요”

    왕정순 서울시의원 “서울시 차원 종이팩 재활용 체계 구축 노력 필요”

    서울시의회 왕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2)이 대표 의원을 맡고 있는 의원 연구단체 ‘가비채(가치 있는 비움과 채움)’가 지난 19일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등 8개 단체와 함께 ‘서울시 종이팩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자로도 참석한 왕 의원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가깝게 재활용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종이팩이 오히려 날이 갈수록 재활용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관련 조례의 제·개정은 물론, 서울시 정책에서도 개선과 보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질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왕 의원은 “서울시 자원순환 정책의 뼈대가 되는 제2차 서울시 자원순환 시행계획을 보면 거점 중심의 시민 캠페인 확대와 시스템 구축에 집중되어 있는데, 제한된 거점 중심 체계로는 현장에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자원순환 효과의 한계가 분명하다”라며 “종이팩의 경우, 다양한 현장 활동 경험이 축적되어 있고 시민들의 참여 의식도 높은 만큼 서울시가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종이팩 재활용 시스템 현황과 개선방안 제안’이라는 주제로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이 첫 번째 발제를, ‘종이팩 자원순환 거점 운영 사례 및 개선 방안 제안’이라는 주제로 이은숙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환경분과장이 두 번째 발제를 맡았으며, 이어 김태임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팀장(일자리 창출 기반 종이팩 수거체계 구축 사례/제안), 장한우리 지구를지키는소소한행동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종이팩 운송 체계 구축 사례/제안), 왕정순 의원(서울시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활성화를 위한 제언), 이지연 아산시 자원순환조례 제정을 위한 시민모임 대표(시민의 손으로 만들어낸 자원순환조례 제정 사례/제안)가 토론자로 나서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왕 의원은 “오늘 나온 여러 제안을 정리해 서울시와 의회 차원에서 할 역할들을 찾겠다”라며 “특히 독립적인 종이팩 재활용 정책 보완, 기후 약자와의 동행 차원에서의 공공 일자리 확충, 종이팩 구분 배출의 조례상 구체화 등을 통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스라엘·하마스 등 분쟁 한눈에… 삶터 잃은 시민, 희망은 안 버려요 [어린이 책]

    이스라엘·하마스 등 분쟁 한눈에… 삶터 잃은 시민, 희망은 안 버려요 [어린이 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점차 격해지고 있다. 무차별 폭격과 보복으로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도 커진다. 앞서 벌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종군기자로 전 세계 분쟁 지역을 누빈 저자가 10대들에게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리비아, 이라크, 시리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분쟁 지역의 역사와 분쟁의 양상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나라에 따라 전제정권의 독재가 원인이 된 경우도 있고 경제 문제가 도화선이 된 사례도 있다. 테러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내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양한 자료를 실었다. 분쟁 지역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주변국까지 표시한 지도는 물론이고 분쟁의 씨앗이 된 역사적 사건을 연대표로 정리해 맥락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부르카’, ‘게릴라’, ‘샤리아’ 등 관련 용어나 무장단체 이름 등에 대한 해설도 각 장에 수록했다. 특히 저자는 전쟁이 벌어지는 곳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았다. 우리와 다름없이 평범한 학생, 평범한 시민, 평범한 노동자였던 이들은 폭격을 피해 힘겹게 일상을 이어 간다. 혹은 난민, 실향민, 망명자로 떠돈다. 우리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그저 뉴스에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이들이 삶터와 일상을 잃었다고 희망까지 버린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분쟁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일은 지금 닥친 위험에서 벗어나고 나아가 인류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희망을 만드는 첫 발걸음이 될 수 있다.
  • [단독] 檢, 조우형 녹취원본·취재자료 확보… 봉지욱 “미공개 파일 곧 공개” 반박

    [단독] 檢, 조우형 녹취원본·취재자료 확보… 봉지욱 “미공개 파일 곧 공개” 반박

    검찰, JTBC 압수수색 자료 분석尹커피 왜곡보도 경위 확인 집중JTBC 진상위도 “기자, 보고 누락”봉 기자 “당시 인터뷰 전문 보고”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당사자인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씨의 인터뷰 원본 녹음 파일 등 JTBC 취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검찰은 이 자료를 이른바 ‘윤석열 커피’ 의혹을 보도한 봉지욱(현 뉴스타파 기자) 전 JTBC 기자가 보도 당시 조씨 등의 발언을 왜곡·누락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JTBC 진상조사위원회(진상위)도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봉 기자는 “미공개 녹음 파일을 공개할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선 개입 여론 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지난달 14일 봉 기자의 자택과 JTBC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서버 등에 저장된 2021년 10월 조씨 인터뷰 원본 녹음 파일을 포함한 취재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JTBC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이유는 조씨 인터뷰 원본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봉 기자가 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일 당시 조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수사를 덮었다’는 의혹 보도를 한 경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봉 기자 보도와 상반된 내용으로 조씨가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 없다”, 조씨 회사 관계자가 “윤석열이라는 이름도 사실 못 들었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검찰은 당시 JTBC 사회부 산하 탐사·법조팀 10여명이 취재 편의를 위해 서버에 공유한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관련 파일들을 강제수사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이강길 전 씨세븐 대표 등 관련 인물과 사건별로 정리된 파일, 재판 기록, 녹취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 수사와 별개로 JTBC 진상위는 지난 18일 해당 보도 경위에 대한 중간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진상위는 “당시 팀원이었던 봉 기자는 조씨 인터뷰를 당시 사회부장에게 보고하지 않았고 (취재 내용과 달리) 조씨가 마치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을 인정한 것처럼 발제를 올렸다”고 했다. 이에 봉 기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JTBC의 조사 결과를 정면 반박했다. 봉 기자는 “조씨 인터뷰 전문은 사회부장이 달라고 해서 보고했고, 추가 취재 지시도 받았다”며 “취재와 보도 시점이 다른 것은 조씨의 일방적 주장을 낼 수 없어 관련 자료를 입수하느라 보도 시점이 늦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JTBC 서버 속 녹음 파일이 조씨 관련 자료 전부는 아니다. 자막 작업을 마쳤고, 곧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봉 기자의 주장을) 참고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관련 자료는 다 확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외에 이른바 ‘최재경(전 대검 중수부장) 녹취록 조작’ 의혹에도 배후가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 [단독] ‘왜곡 보도 증거’ 확보한 檢…JTBC ‘조우형 녹취파일’ 원본 취재자료 들여다본다

    [단독] ‘왜곡 보도 증거’ 확보한 檢…JTBC ‘조우형 녹취파일’ 원본 취재자료 들여다본다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당사자인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씨의 인터뷰 원본 녹음파일 등 JTBC 취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검찰은 이 자료가 이른바 ‘윤석열 커피’ 의혹을 보도한 봉지욱(현 뉴스타파 기자) 전 JTBC 기자가 보도 당시 조씨 등의 발언을 왜곡·누락 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JTBC 진상조사위원회(진상위)도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봉 기자는 “미공개 녹음파일을 공개할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선 개입 여론 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지난달 14일 봉 기자의 자택과 JTBC 본사 압수수색 과정에서 서버 등에 저장된 2021년 10월 조씨 인터뷰 원본 녹음파일을 포함한 취재자료 등을 확보하고, 분석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JTBC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이유는 조씨 인터뷰 원본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봉 기자가 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일 당시 조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수사를 덮었다’는 의혹 보도 경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봉 기자 보도와 상반된 내용으로 조씨가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 없다”, 조씨 회사 관계자가 “윤석열이라는 이름도 사실 못 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검찰은 당시 JTBC 사회부 산하 탐사·법조팀 10여명이 취재 편의를 위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한 파일을 서버에 공유한 것을 강제수사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이강길 전 씨세븐 대표 등 관련 인물과 사건별로 정리된 파일, 재판 기록, 녹취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 수사와 별개로 JTBC 진상위는 지난 18일 해당 보도 경위에 대한 중간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진상위는 “당시 팀원이었던 봉 기자는 조씨 인터뷰를 당시 사회부장에게 보고하지 않았고 (취재 내용과 달리) 조씨가 마치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을 인정한 것처럼 발제를 올렸다”고 했다.이에 봉 기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JTBC의 조사 결과를 정면 반박했다. 봉 기자는 “조씨 인터뷰 전문은 사회부장이 달라고 해서 보고했고, 추가 취재 지시도 받았다”며 “취재와 보도 시점이 다른 것은 조씨의 일방적 주장을 낼 수 없어 관련 자료를 입수하느라 보도 시점이 늦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JTBC 서버 속 녹음파일이 조씨 관련 자료 전부는 아니다. 자막 작업을 마쳤고, 곧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봉 기자의 주장을) 참고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관련 자료는 다 확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외에도 이른바 ‘최재경(전 대검 중수부장) 녹취록 조작’ 의혹에도 배후가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 울산 고대 전사는 어떤 무장을 했을까

    울산 고대 전사는 어떤 무장을 했을까

    울산의 고대 전사들은 어떤 무장을 하고 전쟁에 나섰을까. 울산대곡박물관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전사여, 무장하라! 하삼정 전사단’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울주군 두동면 삼정리 하삼정 고분군 출토 유물을 통해 고대 전사 모습의 일면을 살피고,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전사, 무기를 들다 ▲전사, 갑옷을 입다 ▲전사, 말을 타고 나가다 등 총 3부로 구성된다. 전시 기간 기획전시실에는 하삼정 고분군에서 출토된 철제 유물 70여 점이 전시된다. 주요 전시품은 칼 손잡이 끝부분에 둥근 고리가 달린 고리자루큰칼(환두대도), 소형 철판을 이어 만든 비늘갑옷(찰갑), 가로로 된 띠 모양의 철판 사이에 삼·사각형 철판을 채워 만든 판갑옷(판갑) 등이 있다. 전시 기간에는 다양한 연령별 연계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먼저 개막 다음 날인 25일에는 ‘하삼정의 기마무사’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이 진행된다. 강연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울산시 공공시설 예약 서비스에서 신청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30명이다. 전시 개막식은 24일 오후 2시 울산대곡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박물관 관계자는 “우수한 철 문화와 역사를 품은 울산에서 고대 전사들이 어떤 무기·무구·마구를 갖추고 전쟁터로 나갔는지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월 흔적 지우고 새차처럼 ‘반짝’…현대차 양산 중고차센터[르포]

    세월 흔적 지우고 새차처럼 ‘반짝’…현대차 양산 중고차센터[르포]

    ‘팰리세이드’ 곳곳에 묻어있던 세월의 흔적이 하나둘씩 지워지기 시작했다. 한 손에 금속 표면을 다듬는 공구 ‘샌더’를 쥔 직원은 혹여 작은 흠집을 놓칠세라 차량 전체를 매의 눈으로 훑었다. 바로 맞은편에서는 다른 직원이 제네시스 ‘G80’에 불빛을 비춰가며 한 땀씩 꼼꼼히 광택 내기에 혈안이 돼 있었다. 19일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공개한 경남 양산 현대차·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센터는 오는 24일 정식 사업 시작을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었다. 중고차 업계와의 수년간 입씨름 끝에 국내 완성차 대기업도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되면서, 현대차가 공들여 마련한 공간이다. 이날 축구장 4개 크기(3만 1572㎡)의 센터를 가득 메운 현대차·제네시스의 중고차들은 하나같이 갓 출고된 차처럼 단정한 얼굴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다루는 중고차는 연간 1만 5000대 수준이다. 상품화 A·B동에 오감만족점검실까지 센터에는 건물 두 개가 있다. 입고된 중고차를 정밀하게 진단하는 ‘상품화 B동’과 흠집 제거, 외관 복원 등의 작업을 진행하는 ‘상품화 A동’이다. 중고차를 다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에서 현대차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투명성’이다. 상품화 B동에 있는 ‘정밀진단존’에 이동된 차량은 자동터널식세차기를 지나 되팔 수 있는 상품인지 점검받는데, 모든 과정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되고 고객이 확인할 수 있는 ‘성능 상태 점검기록부’에도 빠짐없이 적힌다. 가장 흥미로운 곳은 ‘오감만족점검실’이었다. 현대차의 인증중고차는 전부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는데, 차를 직접 볼 수 없는 고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각뿐만 아니라 후각·촉각 등 여러 감각 관련 정보를 최대한 자세하게 기록하는 곳이다. 전문 테스트 기계로 냄새도 데이터로 수치화하며, 시트의 상태와 질감을 확인할 수 있는 초고화질 이미지도 이곳에서 촬영한다. 이날 상품화 과정을 마친 제네시스 ‘GV70’이 준비된 구간을 훑고 지나가자 차량의 하부 이미지가 그대로 카메라에 찍혔고, 차량의 마모도도 순식간에 숫자로 정리됐다. 점검하는 항목은 현대차가 272개, 제네시스가 287개다.현대차·제네시스 차량이라고 해서 아무것에나 현대차의 인증 딱지가 붙지 않는다. 출고 5년 및 주행거리 10만㎞ 이내의 차량으로 사고나 침수 이력이 없어야 한다. 상용차는 인증중고차 사업에서 제외하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는 추후 확대할 예정이다. 우여곡절 지나 중고차 진출, 차량 전 주기 추적 현대차가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간 중고차 사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국내 완성차 대기업 진출이 제한돼서다. 그러나 혼탁한 ‘레몬마켓’을 정화할 구세주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들끓었고, 수년간 사회적 논의 끝에 결국 대기업도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조만간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국내 진출한 수입차 제조사들은 이미 인증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중고차 사업에 욕심을 내는 것은 일반적인 수익보다도 차량의 생산부터 판매, 운행, 폐차에 이르는 전 주기를 추적하는 빅데이터 확보에 관심이 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추후 차량·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겠단 심산이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센터는 양산과 용인 두 곳으로 운영되며, 추후 확대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권고에 따라 내년 4월까지는 전체 2.9%, 내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는 4.1%로 물량을 제한한다. 올해 5000대를 시작으로 내년엔 연간 2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 친명 “李 가결파 처벌 바람직하지 않아”… 공천 ‘험지 출마설’ 신경전

    친명 “李 가결파 처벌 바람직하지 않아”… 공천 ‘험지 출마설’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의 징계에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해당 행위’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기며 비명(비이재명)계를 압박했다. 비명계는 잣대가 모호한 ‘해당 행위’를 총선 공천과 연계하려는 듯한 지도부 움직임을 경계하는 등 신경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강성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정청래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에 “지도부는 가결파를 구별할 수 없고, 구별해도 어떤 처분을 한다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행위에 대해선 보류 상태로 당원 (징계) 청원에 대해 현재 답변을 숙고 중이며 정무적 판단 절차에 있다”고 말했다. 체포동의안 가결 투표 자체를 징계할 수는 없지만 표결 전후 과정에서 이뤄진 해당 행위의 책임은 묻겠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당무에 복귀하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로 당 통합이 꼽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가결파 징계에 신중한 자세다. 하지만 당 국민청원게시판에는 가결파로 분류되는 설훈·이상민·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에 대한 당원들의 징계 요구가 답변 요건인 5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중진들의 ‘험지 출마설’에 대해 비명계 의원의 공천 정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윤영찬 의원은 한 방송에서 “어떻게 당에서 비명만 뽑아서 험지에 출마하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나. 명분이 없다”고 했다. 이원욱 의원 등 비명계에서는 오히려 이 대표가 경북 안동 등 험지에 출마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 대표의 대북 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맡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위장전입·부정청탁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는 등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공익 신고한 조명현씨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려 했으나 민주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조씨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김혜경씨가 해온 일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무엇이 두려워 국감 참고인으로 나가는 것을 기필코 뒤엎어 무산시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조씨가 언론에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정청래 “李 가결파 처벌 바람직하지 않아…‘해당행위’는 심사숙고”

    정청래 “李 가결파 처벌 바람직하지 않아…‘해당행위’는 심사숙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의 징계에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해당행위’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겨 비명(비이재명)계를 압박했다. 비명계는 잣대가 모호한 ‘해당 행위’를 총선 공천과 연계하려는 듯한 지도부 움직임을 경계하는 등 신경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강성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정청래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에 “지도부는 가결파를 구별할 수 없고, 구별해도 어떤 처분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행위에 대해선 보류 상태로 당원 (징계) 청원에 대해 현재 답변을 숙고 중이며 정무적 판단 절차에 있다”고 말했다. 체포동의안 가결 투표 자체를 징계할 수는 없지만 표결 전후 과정에서 이뤄진 해당 행위의 책임은 묻겠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당무에 복귀하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로 당 통합이 꼽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가결파 징계에 신중한 자세다. 하지만 당 국민청원게시판에는 가결파로 분류되는 설훈·이상민·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에 대한 당원들의 징계 요구가 답변 요건인 5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중진들의 ‘험지 출마설’에 대해 비명계 의원의 공천 정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윤영찬 의원은 한 방송에서 “어떻게 당에서 비명만 뽑아서 험지에 출마하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나. 명분이 없다”고 했다. 이원욱 의원 등 비명계에서는 오히려 이 대표가 경북 안동 등 험지에 출마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 대표의 대북 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맡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위장 전입·부정청탁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는 등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공익 신고한 조명현씨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려 했으나 민주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조씨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김혜경씨가 해온 일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무엇이 두려워 국감 참고인으로 나가는 것을 기필코 뒤엎어 무산시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조씨가 언론에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이과생이 그린 문과 그림 [으른들의 미술사]

    이과생이 그린 문과 그림 [으른들의 미술사]

    카를 슈피츠베크(Carl Spitzweg, 1808~1885)는 ‘책 벌레’를 세 점 그렸다. 이 작품은 세 작품 가운데 가장 먼저 제작된 작품이다. 슈피츠베크는 부유한 집 삼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는 사실 뮌헨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약제사로 일한 이과 전공생이다. 그는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은 후 약제사를 그만두고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한 지독한 연습벌레였다.  ‘책 벌레’는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에서 책을 찾아 읽는 나이든 도서 애호가의 모습을 담았다. 노인은 형이상학(Metaphsik) 코너에서 책을 찾고 있다. 형이상학이란 존재에 대한 근본 원리를 깨우치는 학문이며, 이를 학문의 근원으로 보고 체계를 세운 인물은 아리스토텔레스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학을 배운 이후 존재에 대한 근본 원리를 연구하는 형이상학(metaphysics)을 ‘자연학(physica) 그 다음(meta) 학문’으로 주장했다. 여기에서 형이상학이라는 용어가 탄생했다.   약제사를 그만두고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한 연습벌레  노인은 원하는 형이상학 책을 찾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책을 찾고 있다. 이 노인은 자신이 원하는 책을 찾기 위해 아래에서부터 찾았을 것이다. 그러나 노인이 찾는 책이 없는지 노인은 가랑이, 팔, 손에 각각 책을 고정한 채 또 다른 책을 읽고 있다. 그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노안과 근시로 책에 얼굴을 묻고 보는 모습뿐 아니라 집중하느라 입을 삐죽 내민 데서도 보인다. 그러나 이 작품이 불안해 보이는 이유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다만 화면 왼편 아래 보이는 천체 지구본의 일부를 통해 볼 때 이 작품의 바닥을 짐작할 따름이다. 노인은 세계 문제에는 관심이 없고, 그렇다고 현실 문제에도 딱히 관심이 없다. 오로지 노인의 관심은 존재에 대한 근본 원리, 즉 형이상학만 파고드는 책벌레다. 인문학 위기의 시대, 학문을 장려하는 그림으로 읽어야 학문에는 자연현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실과 직결되는 영역이 있기도 하고 인류의 사상을 정리하여 연구하는 분야도 있다. 애초에 이 작품은 현실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학문을 연구하는 노인을 풍자하기 위한 의도로 그려진 그림이다. 그러나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존재와 사상을 연구하는 인문학의 위기 속에서 본다면 이 작품은 이렇게 위태로운 상황에서라도 학문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함을 말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적 감성과 창의적인 기술을 결합할 줄 아는 인간만이 미래를 선점할 수 있다고 했다. 이과생이 그린 문과 그림처럼 학문의 좌우 양날개로 비상해야만 더 멀리, 더 높이 날 수 있다. 인문학 위기 속 19세기 책벌레 그림 이야기를 들려주며 문과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 고향 기부 확대, 지방기금 강화… 日농촌서 ‘인구 해법’ 찾은 행안부[고향이를 부탁해]

    고향 기부 확대, 지방기금 강화… 日농촌서 ‘인구 해법’ 찾은 행안부[고향이를 부탁해]

    “고향사랑기부제는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이 제도를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를 완화해 나갈 것입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일본 고향납세제 규모는 도입되던 2008년 81억엔에서 지난해 9654억엔으로 성장해 지방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지역 격차와 지방 소멸의 해법을 찾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고령화가 더 일찍 시작된 나라인 동시에 올해 첫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의 모델을 개발한 나라다. 이 장관은 일본판 고향사랑기부제인 고향납세제를 도입한 스가 전 총리, 한국에도 번역본이 나온 ‘지방 소멸’이라는 책을 내고 관련 정책을 전개한 마스다 히로야 전 일본 총무성 대신 등을 만났다. 또한 인구 소멸 직전 민관의 노력으로 다시 활력을 띤 지역을 찾아 국내 정책의 길을 모색했다. 이 장관은 지난 12~14일 주말을 낀 2박 3일 동안 9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스가 전 총리는 고향사랑기부제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대기업 본사와 직장인이 많은 수도권에 세수가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 고향납세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지역을 정해 기부금을 낸 기부자에 대해 세액공제를 하기 때문에 기부를 하면 수도권에 집중된 재원이 지방 재정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고향납세제의 체계를 설명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세액공제를 통해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이전되는 비중이 약 77%이지만 한국에서는 국세가 지방으로 91% 이전된다.스가 전 총리가 “한일 양국관계가 유례없이 좋은 지금 고향납세제와 같은 협력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자 이 장관은 “고향사랑기부제를 성공시키고 다시 만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일본의 고향납세제는 기부 상한액이 없고 기부자에 법인이 포함되는 등 참여의 폭이 넓으며 민간에서 자율로 기부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자율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민간 플랫폼을 확대하고 연간 500만원으로 설정된 기부 상한액을 완화하는 등 문턱을 대폭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지방 인구 유출이 지속되면 2040년 일본의 896개 지자체가 소멸한다는 ‘마스다 보고서’를 통해 일본에서 지방 소멸 담론을 이끌어 낸 마스다 전 총무성 대신도 지방 소멸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지난 13일 도쿄 지요다구에서 이 장관을 만난 마스다 전 총무성 대신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청년층을 유입할 수 있는 중핵 도시,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방 소멸 해결의 열쇠는 일자리 문제인데 한국이 디지털에 앞서 있으니 디지털을 수단으로 지방 일자리, 생활 수준 향상 등 적극적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중앙부처별로 중복된 지역 활성화 및 특구 사업들을 잘 정리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로 조정하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장관은 “행안부 장관으로 취임해 보니 한국에서도 지방 소멸 문제는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요하고도 심각한 난제”라면서 “현명한 한일 양국 국민들이 앞으로 창의적인 해결 방안들을 잘 찾아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연 1조원 규모인) 지방소멸기금도 경쟁력 있는 지자체에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지방의 인구 감소, 지역경제 쇠퇴를 우리보다 더 오래 경험한 일본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활성화 정책이 구동되고 있었다. 이 장관은 여러 마을을 찾아 지방 소멸 위기를 넘긴 사례를 경청했는데 일본 도쿠시마현 가미야마정이 그 중 한 곳이다. 도쿠시마현 인구는 올해 기준 약 69만명으로 가미야마정은 1950년대 2만명 수준을 정점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역 소멸의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없다는 현실적 인식 아래 일명 ‘창조적 감소’를 선택해 예술가, 창업가,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자 등 창의적 인재들을 전략적으로 유치하며 인구 구성을 변화시켰다. 이후 이 지역 주민들이 설립한 비영리 법인인 ‘그린밸리’는 기업들에 오피스 부지 및 편의 시설을 제공하는 위성 오피스를 유치하고 현지인 및 이주민들의 자녀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고등전문학교와 청년들을 위한 공동주택을 설립했다. 그 결과 2007년 이후 전입 인구 하락세가 멈췄고 최근에는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를 넘어섰다. 작은 농촌마을이었던 가미야마정은 기업과 청년이 찾아오는 지방 창생의 성지로 거듭나며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고토다 마사즈미 도쿠시마현 지사는 “기존에는 대도시인 도쿄를 따라서 문화·체육 시설을 리모델링해 예쁘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으나 도쿄에 없는 고유한 것을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가미야마정은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기반으로 주민들이 위성 오피스를 유치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의 문화산업을 발전시킨 K팝처럼 국가와 지역 모두 스스로의 콘텐츠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지역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 매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높인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 “중동전쟁 최악 막으려는 바이든… 韓, 한쪽 편드는 인상 주면 안 돼”

    “중동전쟁 최악 막으려는 바이든… 韓, 한쪽 편드는 인상 주면 안 돼”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무력충돌 사태가 11일째로 접어든 17일 피의 보복을 거듭하는 악순환 속에 희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3000명에 육박하고 부상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에서도 1500명가량이 숨지고 약 4000명이 다쳤다. 특히 장벽으로 봉쇄된 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기본적인 식량과 물, 의약품도 없는 생지옥과 같은 상황이다. ‘하마스 박멸’을 내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 등을 방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미국·중동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발걸음으로 터닝 포인트가 만들어질지, 미국의 딜레마와 한국의 선택지는 무엇인지 등을 분석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전격 발표 배경에는 ‘맹방’ 이스라엘에 대한 정치·외교적 지지 및 군사적 지원, 하마스의 고립화,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인도주의적 재난 예방 등의 의도도 있겠지만 결정적 동인을 꼽자면 중동전쟁 확전을 막겠다는 것이다. “바이든이 간다는 것은 사전에 약속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팔레스타인에 던질, 의사소통이 이뤄진 메시지가 있다는 것”(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바이든이 위험한 ‘딜(거래)’을 하러 간다”(김강석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 등 전문가 사이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①이스라엘이 선 넘지 않길 바라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은 딜레마적 상황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하마스의 공격 직후부터 미국은 이스라엘을 100%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두 개의 전장’은 부담스럽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를 중재하며 2020년 이스라엘이 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와 정식 외교 관계를 수립한 ‘아브라함 협정’을 확장하려고 했다.그러나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사우디 수교 협상은 물건너간 모양새다. 게다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외교 실패”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스라엘 편을 들 수밖에 없지만 이란과 헤즈볼라 등이 개입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전략지역연구부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고질적 분쟁이 심화되고 중동 우방국들이 끼어들게 되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무너지게 되는 만큼 미국도 국제사회의 용인이 가능한 선에서 무력 충돌이 멈추길 바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마스에 대한 보복은 용인하되 민간인들까지 희생시키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점령해선 안 된다는 모순적 주문을 할 수밖에 없는 게 미국의 딜레마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도 “아이들이 물과 식량이 없는 상태를 버티며 고통받는 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을 두둔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어서지 않도록 바이든 대통령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②전문가들 “바이든 변곡점 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계산이 섰을 공산이 크다. 기습 공격의 피해자이지만 국제사회의 경계 어린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스라엘은 ‘하마스 궤멸’을 외치며 대규모 지상전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절반 넓이에 인구 300만명에 이르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은 대규모 인명 피해를 불러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은 더 큰 비난에 봉착할 수도 있다.국제사회의 비난을 감수하고 가자지구를 점령한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통합하거나 주민들을 품을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다. 최현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끌어안거나 시나이반도로 쫓아내 ‘인종 청소’를 하는 방안 등 오히려 가자지구 영토를 점령하면 이스라엘도 골치 아파진다”며 “민간인 희생 없이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기도 불가능하니 결국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렇다고 200여명의 인질이 억류되고 1000여명이 사망한 사태를 손놓고 있으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탄핵을 당할 처지”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스라엘로선 하마스 지도부 암살 등 정파를 궤멸하는 군사 작전을 펼치면서도 무차별 확전은 자제해야 민간인 살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치적 실리도 얻어낼 수 있다. 하마스에 대한 ‘적당한’ 보복을 용인하는 미국의 이해관계와도 맞닿아 있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안보통일연구부장은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확실하게 제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바이든 대통령이 하마스와의 전면전을 말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작전에 성공해도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건 최악의 선택이며 바이든 대통령도 이미 경고했다”고 설명했다.③이스라엘에 ‘출구 명분’ 줄 수 있을까 그렇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선’을 지키라고 요구하면서 이스라엘에 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박인휘 교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보호하되 하마스만 ‘핀셋’ 제거하도록 해 이스라엘의 체면을 살려 주고, 이란과 헤즈볼라의 개입을 막아 중동전쟁으로 확전되는 상황은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미국이 개입하는 범위 안에서의 목적 달성은 가능할 것이고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서도, 외교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도 이스라엘에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김강석 교수는 “이스라엘에 군사적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트라우마와 안보 우려를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하마스의 창구가 되는 카타르를 통해 인질 문제를 풀고 인접 걸프국가들을 동원해 가자지구의 심각한 경제 문제를 다루는 방식으로 중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희수 교수는 “정치적 생명이 위험한 네타냐후 총리가 빠져나갈 명분을 미국이 줘야 할 것”이라며 “하마스 궤멸을 위해 미국이 협력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분리 전략은 고수하는 미국의 ‘딜’에 이스라엘이 얼마나 설득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적극 개입으로 다른 중동 국가나 무장 세력 등이 참전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구도를 넘어선 문제”라며 “미국과 이란의 개입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 단계”라고 말했다. 김강석 교수는 “미국이 중재한다고 단기간에 안정화되진 않겠지만 이란의 참전은 이스라엘에도 너무 복잡한 문제가 되기 때문에 미국이 정리하는 수준에서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④한국의 외교적 접근 우리 정부도 고민이 적지 않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채 교류를 넓혀 온 윤석열 정부로서는 미국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최우선 교수는 “무력 행위로 대량 인명 살상을 초래한 하마스는 분명히 비판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과도한 인명 피해를 경계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중시한 수준의 입장을 내놓되 중동 국가들에 우리가 이 사태에 과하게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희수 교수도 “하마스의 반인도적인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와 보폭을 맞춰야 하지만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드는 것은 중동과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수사 설전… 민주 “집단 뇌피셜” 檢 “李의 변호사냐”

    이재명 수사 설전… 민주 “집단 뇌피셜” 檢 “李의 변호사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7일 서울고검에서 진행한 서울중앙지검 등 11개 검찰청 국정감사에선 야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를 지휘하는 일선 지검장 간 거센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투덜이 스머프’ ‘집단 뇌피셜’(자신의 생각만을 근거로 한 추측) 같은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하지만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등을 수사한 송경호 중앙지검장과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신봉수 수원지검장 등은 이 대표의 혐의가 모두 중대해 구속 사안이라고 맞섰다. 민주당의 자극적인 표현엔 “이게 국민을 대신해 하는 질문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수원지검 사건도 가져왔다가 기각되니까 다시 돌려보냈다. 역대급 꼼수 아닌가. 하나 가지고 자신 없으니 갖다 붙여서 그럴듯하게 포장해 부풀린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송 지검장은 “백현동 사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대북송금 사건 모두 중대 사안이고 각각 구속 사안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건건이 별도로 영장을 청구했어야 했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보충 질의에서 “검찰은 이 대표가 범죄자라고 ‘집단 뇌피셜’처럼 계속 되뇌었다. 이 대표 구속을 못 한 게 재판부의 문제라고 ‘투덜이 스머프’처럼 투덜거린다”며 다시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송 지검장도 “(김 의원은) 피고인(이 대표) 개인 변호사인가. 심히 적절하지 않다”고 맞붙었다. 송 지검장은 ‘이 대표에 대한 수사 기간이 1년 6개월에 달한다’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대형 비리 사건을 수사하다 보니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고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증거인멸이나 위증 등 사법 방해 행위도 사건 처리에 상당한 장해를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신 지검장도 ‘쌍방울 대북사업 지원에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무슨 권한이 있느냐’는 박 의원 지적에 “경기도 문건과 관련 자료가 (이 대표 혐의를) 입증하고 있다”며 “북한의 스마트팜 지원 사업은 대북 제재로 불가능함에도 경기도가 추진한 게 증거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이른바 ‘최재경-이철수 녹취록’ 조작 의혹에 보좌관이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발언을 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후보 공격 모의 내용’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등장하는 대화 정리 형식의 파워포인트(PPT)를 띄우며 질의하자 “직접 그런 얘기를 한 기억이 없고, 보좌관들이 얘기하는 과정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송기헌 민주당 의원을 통해 항의했다.
  • 2022 개정 교육과정 반영 고등수학 기본서, 천재교육 ‘개념.ZIP’ 출간

    2022 개정 교육과정 반영 고등수학 기본서, 천재교육 ‘개념.ZIP’ 출간

    교육 출판 전문 기업인 천재교육이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고등 수학 개념 기본서인 ‘개념.ZIP’ 시리즈를 새롭게 출간한다고 18일 밝혔다. 개념.ZIP 시리즈는 순차적으로 출간될 시리즈까지 합해 총 7권으로 구성된 문제집으로, 예비 고등학생이 수학의 개념을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본책과 워크북으로 분권 구성됐으며, 워크북으로 내신 시험 또한 대비할 수 있다. 필수 예제와 단계별 접근 방법을 제시해 문제 풀이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하였으며, 이전 학습 리뷰부터 난이도가 높은 특강까지 단계별 학습을 지원해 준다.개념.ZIP 문제집의 경우,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고등 수학을 접하기 전에 이전에 배웠던 중학 과정의 수학도 전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해준다. 개념.ZIP 문제집 안의 ‘특강.ZIP Review’에서는 개념 정리와 개념 플러스, 특강 예제 및 확인 문제를 통해 이전에 배웠던 수학 학습 내용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본 단원을 학습하는 것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선수 학습을 자세히 설명했으며, 이전 개념에 대한 적용 예시와 공식 유도 과정 등을 자세하게 풀어냈다. 수학의 경우 학기와 학년이 높아질수록 눈에 띄게 어려워지는 과목으로, 단원 간 학년 간의 연관성이 높아 개념을 한 번 놓치게 되면 다음 학습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천재교육의 ‘개념.ZIP’ 시리즈는 학생들이 수학을 공부할 때 이러한 부분에서 부담을 느끼고 어려워할 것을 대비해, 특강ZIP. Review를 구성한 것이다. 고등학교 수학의 개념을 모두 학습할 수 있는 천재교육의 개념.ZIP은 출간 이후 천재교육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 잊고 있던 35년 전 주식… 7100만원 돼 80대 노부부에 돌아온 사연

    잊고 있던 35년 전 주식… 7100만원 돼 80대 노부부에 돌아온 사연

    부산에 사는 80대 A씨 부부는 지난달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미수령 배당금 관련 안내문’을 받았다. 35년 전 투자하고 까맣게 잊고 있던 은행 관련 주식에 발생한 배당금 3800만원이었다. 여기에 일부 무상증자 주식까지 즉시 수령이 가능하게 되면서 이들 부부의 품으로 돌아온 주식의 가치는 7100만원에 달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서민들의 재산권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약 한 달간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해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찾아 준 미수령 주식은 총 533만주(평가액 22억원)며 미수령 배당금은 2억 800만원이다. 평가액은 상장 종목의 경우 접수일 기준 전일 종가, 비상장 종목은 액면가로 산정했다. 이를 통해 잊고 있던 사이 비상장 주식이 상장돼 수천만원의 자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도 있었다. 부산에 사는 B씨는 예탁원을 통해 주식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이 투자했던 비상장 주식이 지난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돼 평가액이 5000만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부산에 사는 80대 C씨도 관련 안내문을 받고 예탁원에 방문해 구주권 정리를 통해 3200만원의 주식을 찾았다. 모르는 새 쌓인 배당금도 850만원에 달했다. B씨는 수년 전 보험 관련 주식을 받은 뒤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번 미수령 캠페인은 추석을 앞두고 실시해 고물가 시대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경제적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캠페인 종료 이후에도 언제든 휴면 재산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美 인권재단 대표 “과거 대만 정부에게 ‘中 비판 말라’요구 받았다” [대만은 지금]

    美 인권재단 대표 “과거 대만 정부에게 ‘中 비판 말라’요구 받았다” [대만은 지금]

    토르 할보르센 미국인권재단(HRF) 대표가 대만을 방문해 16일 유시쿤 입법원장(국회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국민당 마잉주 전 정권 시절 처음 대만을 찾아 “중국을 비판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할보르센 대표는 마잉주 전 총통 집정 시절 대만에 연설하러 왔다가 좋지 않았던 경험을 공유했다. 대만에서 처음 연설을 하게 된 그는 연설 직전 대만 정부로부터 “중국이나 중국 공산당을 비난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이에 그는 호텔로 돌아와 연설문에 중국에 대한 비판 부분을 늘렸다. 할보르센은 그의 연설이 5분쯤 지나자 마잉주 전 총통과 일행이 자리를 떠났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정부에서 제공한 운전기사에게는 다른 일을 배정해 ‘혼자서 택시를 타라’는 말을 들었다”며 “호텔로 돌아오니 배정 받은 방은 체크아웃이 끝난 상태로 방은 말끔히 정리돼 있었다”고 말했다. 마잉주 정부 때 총통부 부비서장을 지낸 샤오쑤센 마잉주재단 집행장은 할보르센의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다. 그는 마 총통이 외국 손님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관련 발언을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17일 천젠런 대만 행정원장은 마잉주 전 총통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천 원장은 “마잉주 전 총통이 그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고 대만이 언론의 자유가 있는 국가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설명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만은 줄곧 모든 이의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 왔다”며 “우리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세계인들이 대만에 오는 것을 환영하며 이들의 언론 자유를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판윈 민진당 입법위원은 이에 대해 “대만 민주주의의 수치”라고 비난했다. 마잉주 전 총통은 미국에 있다. 그는 16일(현지시간) 모교인 미국 뉴욕대 연설에서 미국과 국제사회가 양안 평화 회담을 장려해야 한다면서 “대만 현 정부는 중국과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표기함)이라는 공동의 정치적 기초로 돌아가 대만해협의 전쟁을 피해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할보르센 대표는 16일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 패권주의의 최전선에 있는 대만과 굳건한 관계를 더욱더 돈독히 해야 한다”며 “대만의 운명은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독립된 민주공화국”이며 세계에서 희망의 등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이 독재 정치에서 탈출해 단시간 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민주주의 국가 중의 하나가 되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른 나라들이 대만을 거울 삼아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지만, 불행히도 세계 최대의 인권 침해 범죄 집단인 중국 공산당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공이든 한반도든 라틴아메리카든, 권위주의는 똑같다며 자유라는 가치를 말살하려 한다고 했다. 
  • 서울시의회, ‘2023 대한민국 SNS 대상’ 최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2023 대한민국 SNS 대상’ 최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는 ‘2023 대한민국 SNS 대상’에 올해 처음 참가해, 지난 12일 ‘비영리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5개 SNS(누리소통망)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30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시의회 SNS를 방문했다.이는 9월 말 기준 전년 동기보다 1.5배 증가한 수치이며, 유튜브 조회수는 작년 27만 회에서 올해 235만 회로 9배 이상 증가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다. 단순 조회수뿐 아니라 시민 참여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의회 SNS 게시 글(콘텐츠)에 대한 시민 댓글, 좋아요, 공유 빈도 역시 전년 동기보다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쌍방향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딱딱하고 무거운 지방의회 소식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수준에서 탈피해, 의회뉴스, 예능형 숏폼, 일상툰, 게임형 콘텐츠 등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콘텐츠를 적극 발굴한 결과다.‘의회뉴스’는 2주간의 의회 소식을 카드뉴스와 영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게시하고 있으며, ‘전원주 숏터뷰’는 서울시의원의 의정활동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예능형 숏폼’으로 평균 3만~7만 조회수에 이르는 인기 코너다. 특히 시의회 SNS 캐릭터인 ‘해통이’를 활용한 일상툰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배경화면, 이모티콘 등 디지털 굿즈(goods)로도 제작되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통이 일상툰’은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에피소드를 한 장으로 표현한 그림으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올해 13회를 맞은 ‘대한민국 SNS 대상’은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9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 등 공공기관, 기업체의 SNS 중에서 국민과 활발히 소통하는 기업·기관을 선정해 시상한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시의회는 시민 곁으로 다가가기 위해 SNS를 통해 친근하고 재미있게 소통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 ㈜한화 건설부문, ‘2023 우수디자인’ 선정… ‘포레나’ 디자인 경쟁력 강화

    ㈜한화 건설부문, ‘2023 우수디자인’ 선정… ‘포레나’ 디자인 경쟁력 강화

    ㈜한화 건설부문은 ‘포레나 헤어드라이어 수납시스템’(FORENA Hair Acceptance)이 ‘2023 우수디자인(GD)’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포레나 헤어드라이어 수납시스템은 헤어드라이어, 고데기, 브러시 등 모발용 제품 보관에 특화된 디자인 수납시스템이다. 매일 사용하는 모발용 제품들의 정리 및 보관이 어렵다는 소비자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수납만으로도 정리가 가능하도록 디자인했으며, 서랍 내장형 콘센트를 적용해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또한 전기를 사용하는 모발용 제품의 특성상 전선이 엉키거나 끼이는 문제를 고려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등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디테일을 강화했다. 삼각형과 원형의 기하학적인 수납공간으로 세련미를 더하면서도 사용 직후 드라이기를 그대로 꽂을 수 있도록 사선 형태로 수납함을 배치해 실용성을 강조했다. 서랍 내부 크기에 따라 일부 도형의 배치를 달리해 규격별 다양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한화 건설부문은 포레나 브랜드의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오고 있다. 2008년 이후 ‘포레나 펫 프렌즈 인테리어’, ‘펫 프렌즈 세면대’, ‘포레나 엣지룩’을 비롯해 누적 36건의 GD마크를 획득했다. 또한 포레나만의 독창적인 가치와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를 담은 ‘포레나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개발해 외관 디자인부터 다른 아파트들과 차별화했다. 건물 색채에 관한 ‘포레나 시그니처 스킨’, 게이트(출입구) 디자인 ‘포레나 페이스’ 등의 세부 항목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아파트 출입구부터 필로티, 출입구, 건물 입면 색채와 패턴, 로고에 이르기까지 연결·확장된 포레나만의 디자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화상품도 지속적으로 출시 중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달 국내 최초의 천장형 전기차 충전시스템인 ‘포레나 EV 에어 스테이션’을 개발했다. 또한 반려동물 놀이터인 ‘포레나 펫 프렌즈 파크’와 주민 소통 및 휴식을 위한 ‘포레나 카페 브리즈’, 창의 놀이공간 ‘메리 키즈 그라운드’, 미세먼지 저감 특화시스템 ‘포레나 블루에어 시스템’,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한 ‘포레나 홈 IoT’ 등의 상품을 내놓았다. 한편, 우수디자인(GD)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으로, 1985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는 정부 인증제도다. 국내 출시되는 모든 상품의 디자인 및 외관·기능·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고, 우수성이 인정된 상품에 우수디자인 ‘GD(Good Design)마크’를 부여한다.
  • 검단아파트 무량판 무단 변경 논란…LH 사장 “GS 승인 안받아”

    검단아파트 무량판 무단 변경 논란…LH 사장 “GS 승인 안받아”

    지난 4월 철근 누락 등으로 붕괴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애초 무량판 구조가 아니었으나 시공사인 GS건설이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전 절차 승인 없이 설계를 변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 붕괴 사고의 주체가 “GS건설의 잘못”이라고 명확히 했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LH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라멘 구조’(기둥식 구조)로 승인됐는데 왜 도서는 다시 ‘혼용 구조’(라멘+무량판)로 갔나”고 질의하자, 이 사장은 “혼용 구조로 갈 때 사전에 발주처인 저희의 공식적인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LH는 애초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대해 2020년 10월 GS건설이 제안한 라멘 구조로 설계를 승인했다. 이후 GS건설이 라멘 구조로 하면 층고가 달라져 상부 구조에 영향을 미치므로 혼용구조로 바꾸자는 설계사 측 제안에 따라 설계도서를 변경했다. 문제는 설계도서 변경에 공식적인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 의원은 “LH는 정식으로 승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무량판구조를 그대로 현장에 납품 해줬는데 이는 발주처로서 설계를 심의 감독해야 하는 LH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2021년 8월 납품한 설계도서를 보고 뒤늦게 알았고 납품 사실만으로 변경 승인됐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국토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을 두고선 날선 공방을 벌였지만, 이날 LH 국감장에선 오랜만에 합심해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은 “이슈가 터지면 하나씩 정리가 돼야 하는데 오히려 숨어든 적폐가 새롭게 확인되는 모양새”라면서 “LH가 철근 누락을 보고받고 은폐한 걸로 국민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철근 누락 자체도 문제지만 숨기고 적당히 넘어가려는 LH의 안일한 태도가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 잘못이 GS건설 탓이라며 사고 주체를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전면 재시공에 따라 입주예정자들에게 지체보상금을 물어주되 GS건설에 구상금을 청구해 이를 다시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이 부담해야 하는 주거지원비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광주 화정 보상 선례에선 주거지원비 1억 1000만원 무이자 대여가 이뤄졌다. 인천 검단 아파트 입주예정자는 3억 5000만원 무이자 대여를 요구하지만, GS건설은 6000만원 무이자 대여를 검토해 양측 입장 차가 큰 상황이다. 중도금 대위변제도 입주예정자는 필수적이라고 보지만, GS건설은 불가하단 입장이다. 전관 카르텔 문제는 설계·시공·감리 선정 권한을 조달청에 넘겨 해소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전관 문제는 제도적으로 해결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설계·시공·감리 등 업체의 선정 권한을 LH에서 분리하는 것이 맞다”면서 “조달청과 같은 전문기관에 이착을 하게 되면 LH가 전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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