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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특집] 롯데건설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북한산 조망… 성북구 첫 ‘롯데캐슬’

    [부동산 특집] 롯데건설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북한산 조망… 성북구 첫 ‘롯데캐슬’

    롯데건설이 서울 성북구 정릉동 192에서 길음3 재정비촉진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조감도)를 다음달 분양한다. 지하 4층~최고 24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99가구 규모다. 전체 가구 중 222가구(59㎡ 18가구, 73㎡ 26가구, 84㎡ 17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성북구에서 ‘롯데캐슬’ 브랜드로 선보이는 첫 단지”라면서 “북한산 국립공원 지류 끝부분에 위치해 탁 트인 전망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지 북서쪽으로 북한산이, 서쪽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정릉이, 북동쪽으로 북서울 꿈의 숲 공원이 보인다. 단지 동쪽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CGV, 길음시장 등 쇼핑·문화 시설이 있다. 북악중, 영훈국제중, 대일외고, 계성고, 고대사대부중·고 등 명문 학교가 가깝고 단지 바로 옆에 길원초가 있다. 북한산역에서 신설동역까지 총 11.4㎞ 길이에 13개 정거장을 두고 12월 개통 예정인 우이신설선 노선 중 정릉삼거리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우이신설선엔 성신여대역(4호선), 보문역(6호선), 신설동역(1·2호선)의 환승 노선이 설치된다. 또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가깝고 동소문로, 내부순환도로, 북부간선도로 등의 접근도 편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성북구 전세가율이 80%, 길음뉴타운 전세가율은 87%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새로 도입한 롯데캐슬의 브랜드이미지(BI)를 서울에서 처음 선보이는 상징성에 걸맞게 상품 설계도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미아사거리역 롯데백화점 북쪽(강북구 미아동 70-8, 도봉로 82)에 다음달 개관 예정이다. 입주는 2019년 1월 예정. 1833-5080.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툇마루 끝까지 늘린 창호, 옹색한 임시 궁궐의 흔적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툇마루 끝까지 늘린 창호, 옹색한 임시 궁궐의 흔적

    임진왜란 당시 의주로 피난을 떠났던 선조는 전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한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은 불타버려 남아 있는 전각이 없었다. ‘조선왕조실록’은 이 과정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적었다. 선조 25년(1592) 4월 14일의 기록이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경복궁 대신 월산대군 사저로 ‘궁성에 불이 났다. 임금이 탄 수레가 의주로 떠나려 할 즈음 간악한 백성이 먼저 내탕고에 들어가 보물을 다투어 가졌는데, 이윽고 난민(民)이 크게 일어나 먼저 장례원과 형조를 불태웠으니 두 곳에 공사 노비의 문적(文籍)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궁성의 창고를 크게 노략하고 불을 질러 흔적을 없앴다’ 이듬해 10월 1일 아침 벽제역을 출발한 선조는 저녁 무렵 서울의 월산대군 집에 들었다. 월산대군의 후손이 살고 있었다. 이날 월산대군 사저를 행궁(行宮)으로 삼았다는 기사는 ‘선조실록’의 ‘수정실록’에 보인다. 행궁으로 공식화하는 절차상 문제는 신경 쓸 겨를조차 없는 다급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한 나라의 왕실과 조정이 쓰기에 월산대군 집만으로는 당연히 좁았다. 이웃 계림군의 집도 행궁에 포함시켜 각 관서를 들였다. 청양군 심의겸의 집은 세자궁(東宮)으로 삼았다. 그러니 세자가 임금에게 문안을 드리려면 민가 골목을 이리저리 돌아 입궁해야 할 만큼 옹색했다. 1597년 일대에 목책을 둘러치고 문을 달면서 임시 궁성은 모습을 갖추었다. ●규모 갖춘 덕수궁은 대한제국 성립 이후에야 덕수궁의 역사는 이렇게 초라하게 시작됐다. 오늘날 대한문으로 들어가면 정전인 중화전을 중심으로 편전인 경효전과 침전인 함녕전이 규모 있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대한제국 성립 이후의 역사를 보여줄 뿐이다. 임진왜란 당시 행궁의 흔적은 중화전 뒤편 단청도 입히지 않은 석어당(昔御堂)과 즉조당(卽祚堂)에 남아 있다. 행궁의 정전(正殿)으로 쓰인 즉조당의 규모는 세도가의 사랑채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다. 비좁은 즉조당에서 열린 조회(朝會)는 초라했을 것이다. 당시의 옹색한 처지는 석어당과 즉조당, 그리고 즉조당과 이어붙인 준명당(浚明堂) 뒤편으로 가면 더욱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비좁은 전각을 최대한 넓게 쓰려는 듯 오늘날 아파트 베란다를 확장하듯 창호를 툇마루 끝까지 늘려놓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월산대군은 세조의 큰아들인 도원군의 큰아들이니 세조의 큰손자다. 도원군은 세자로 책봉됐지만 18세에 죽는 바람에 세자빈 한씨는 궁궐 밖으로 나가야 했다. 이때 왕실에서 지어준 집이 훗날 월산대군 사저다. 한씨는 두 아들을 두었는데, 곧 월산대군과 자을산군이다. 자을산군이 성종으로 등극하고, 한씨도 입궐하자 월산대군 후손이 대를 물려 살았다. 임시 궁궐은 정릉동 행궁이라고 불렀다. 지금의 미국대사관저 언저리에 태조의 제2비인 신덕왕후의 무덤인 정릉(貞陵)이 있었기 때문이다. 태종은 등극 1년 만에 이 배다른 어머니의 묘소를 당시 양주땅인 오늘날 돈암동 고개 너머로 옮기고 석재는 광통교 복구공사에 쓰게 했다. 이장에 앞서 능역(域)을 크게 축소했는데, 이때 조선왕조 개창 공신들이 다투어 땅을 차지하고 왕실도 상당 면적을 확보할 수 있었던 듯하다. 지금의 중구 정동이다. ●문화재청, 29일부터 석어당 등 전각 내부 공개 선조는 정릉동 행궁에 16년을 머물다 즉위 41년(1608) 승하한다. 광해군이 왕위에 오른 것도 훗날 영조가 즉조당으로 이름 붙인 행궁의 서청(西廳)이었다. 광해군은 한때 창덕궁에 환궁했다가 정릉동 행궁으로 돌아와 경운궁이라 이름 짓고 한동안 머문다. 인목대비가 유폐된 서궁(西宮)도, 반정(反政)으로 광해군을 몰아낸 인조가 즉위한 곳도 여기다. 중화전을 비롯해 행궁 권역을 둘러싼 전각은 1902년 완성됐다. 하지만 석어당과 즉조전은 물론 중화전을 포함한 대부분의 전각은 1904년 대화재로 주저앉고 만다. 석어당과 즉조전의 복구는 즉각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역사성은 어쩔 수 없게 훼손됐다. 우리에게 익숙한 덕수궁이라는 이름은 고종이 1907년 순종에게 양위한 뒤 이곳에 살면서 붙인 것이다. 마침 문화재청은 오는 29일부터 4월 3일부터 석어당 등 덕수궁 전각의 내부를 공개하는 ‘궁궐 내부를 엿보다’ 행사를 갖는다고 한다. 즉조당은 지금도 정면에서 내부를 볼 수 있다. 글 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정릉천고가 내일 0시부터 통행 재개

    정릉천고가 내일 0시부터 통행 재개

    PSC 교량 5월까지 추가 점검… 손상 원인은 6월 최종 발표 지난달 22일부터 통행이 전면 중단됐던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가 19일 0시부터 통행이 재개된다. 서울시는 정릉천 고가 7.5㎞ 구간의 통행을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재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19일부터는 내부순환로 성산방향 성동분기점(동부간선→내부순환)∼종함JC와 성수 방향 북부간선 분기점∼사근램프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구간은 지난달 17일 서울시가 진행한 해빙기 안전점검 중 내부순환로 성수 방향 월곡램프→마장램프 중간 지점에서 정릉천 고가 교량 상부구조물을 지지하는 텐던(대형 강철 케이블) 20개 중 1개가 끊긴 것을 발견하면서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김기준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지난 8일까지 임시 강재교각(가설벤트)을 설치했고 9일부터 14일까지 한국시설안전공단을 통해 안전성 검토를 했다”면서 “한국시설안전공단을 통해 정릉천고가 손상부 주변 구간을 내시경으로 조사하고 장력 테스트를 한 결과 가설벤트를 설치하면 차량 통행에 무리가 없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대책위원회 추가 검증과 확인을 거쳐 최종 통행 재개를 결정했다. 또 총중량 24t 차량 통과에 대한 구조 검토와 덤프트럭 12대를 동원한 실험도 진행했다. 끊어진 텐던은 지난 16일 교체를 완료했다. 시는 정릉천고가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두모교와 서호교, 홍제천고가교 등 내부순환로 강현콘크리트(PSC) 공법 교량 3곳에 대해서도 보호관 손상과 균열 등 이상 여부를 점검했다. 내부순환로 PSC 교량은 5월까지 추가 정밀 점검을 하고 정릉천고가 손상 구간에 남은 텐던 5개도 6월까지 교체한다. 시는 텐던이 끊어진 원인에 대해선 오는 6월 발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공법 문제인지, 시공 문제인지 혹은 관리 문제인지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한국교량·구조공학회 등 학계와 공동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 통제로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으셨지만, 많이들 참아주신 데 감사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이 한 단계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19일부터 통행 재개

    [서울포토]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19일부터 통행 재개

    상부를 지지하던 일부 텐던(대형케이블)이 손상된 것을 발견해 지난달 22일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던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가 오는 19일부터 통행이 재개된다. 사진은 17일 손상된 일부 텐던을 교체한 모습. 2016. 03. 17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박원순 서울시장, 통행재개 앞둔 서울 내부순환로 점검

    [서울포토] 박원순 서울시장, 통행재개 앞둔 서울 내부순환로 점검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통행재개를 앞둔 서울 내부순환로를 점검하기 위해 정릉천고가 교량 상부구조물 내부에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와 함께 텐던 교체를 마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서울시는 2.17해빙기 안전점검 중 정릉천고가의 교량 상부구조물을 지지하는 텐던20개중 1개가 파단된 것을 발견해 통행제한에 들어갔던 내부순환로 성수방향 북부간선분기점-사근램프 구간을 보수공사와 점검을 마치고 19일 0시부터 통행재개한다고 밝혔다. 2016. 03. 17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박원순 서울시장, 통행재개 앞둔 서울 내부순환로 점검

    [서울포토] 박원순 서울시장, 통행재개 앞둔 서울 내부순환로 점검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통행재개를 앞둔 서울 내부순환로를 점검하기 위해 정릉천고가 교량 상부구조물 내부에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와 함께 일부 교체를 마친을 텐던 및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6. 03. 17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박원순 서울시장, 통행재개 앞둔 서울 내부순환로 점검

    [서울포토] 박원순 서울시장, 통행재개 앞둔 서울 내부순환로 점검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통행재개를 앞둔 서울 내부순환로를 점검하기 위해 정릉천고가 교량 상부구조물 내부에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와 함께 일부 교체를 마친을 텐던 및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6. 03. 17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 19일 통행재개

    [서울포토]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 19일 통행재개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에서 통행재개 관련 기자설명회를 통해 정릉천 고가도로 7.5 구간을 당초 예정 보다 이틀 앞당겨 19일 오전0시부터 교통통행을 재개한다고 밝히고 있다.2016.03.17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박원순 서울시장, 통행재개 앞둔 서울 내부순환로 점검

    [서울포토] 박원순 서울시장, 통행재개 앞둔 서울 내부순환로 점검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통행재개를 앞둔 서울 내부순환로를 점검하기 위해 정릉천고가 교량 상부구조물 내부에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와 함께 텐던 교체를 마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서울시는 2.17해빙기 안전점검 중 정릉천고가의 교량 상부구조물을 지지하는 텐던20개중 1개가 파단된 것을 발견해 통행제한에 들어갔던 내부순환로 성수방향 북부간선분기점-사근램프 구간을 보수공사와 점검을 마치고 19일 0시부터 통행재개한다고 밝혔다. 2016. 03. 17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박원순 서울시장, 통행재개 앞둔 서울 내부순환로 점검

    [서울포토] 박원순 서울시장, 통행재개 앞둔 서울 내부순환로 점검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통행재개를 앞둔 서울 내부순환로를 점검하기 위해 정릉천고가 교량 상부구조물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서울시는 2.17해빙기 안전점검 중 정릉천고가의 교량 상부구조물을 지지하는 텐던20개중 1개가 파단된 것을 발견해 통행제한에 들어갔던 내부순환로 성수방향 북부간선분기점-사근램프 구간을 텐던 교체 등 보수공사와 점검을 마치고 19일 0시부터 통행재개한다고 밝혔다. 2016. 03. 17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정두언·정태근 “새누리당 공천, 자해행위…친박이 유승민 거물 만들었다”

    정두언·정태근 “새누리당 공천, 자해행위…친박이 유승민 거물 만들었다”

    새누리당 공천과정을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한 공천 결과 발표가 연일 보류되고, ‘유승민 사단’으로 거론돼 온 측근 의원들과 비박계를 줄줄이 탈락시키면서 ‘정치 보복’ 아니냐는 논란이 더욱 커졌다. 겨우 공천을 확정지은 비박계 의원들은 더욱 높은 강도로 친박계를 향해 거친 목소리를 냈다. ‘컷오프’ 광풍에서 살아남은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은 16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공천관리위원회의 조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만세를 부를 자해행위를 한 것이며 친박계가 유승민을 정치적 거물로 키워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선거 전략으로 활용해야 할 공천을 내부 권력 투쟁의 장으로 써버렸다”면서 “권력 강화는커녕 권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며 친박을 포함해 모두가 패배자가 될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유일한 수혜자는 유승민 의원”이라며 “친박이 나서서 유승민을 정치적 거물로 키워줬다”고 주장했다. 서울 성북갑 지역에 공천을 확정지은 정태근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축하와 승리에 대한 기대의 인사가 넘쳐났던 엊그제와 달리 오늘은 우려, 심지어 경멸에 가까운 말을 반복해서 들어야 했다”면서 비박계에 대한 ‘공천 학살’ 이후의 수도권 여론을 전했다. 정 전 의원은 대구 출신이라는 정릉 1동 주민 한 분이 자신에게 “대구가 새누리당 텃밭이라고 하는데 김영삼·이명박 때 혼줄을 낸 걸 모르느냐?”면서 “나 같이 서울 사는 사람이 다른 당 찍을 수도 없고, 창피해서 투표장 나가고 싶지 않다. 정 의원 이번에 꼭 되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며 새누리당 지지층조차 분노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공천 물갈이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상대 정당을 이기기 위해 물갈이를 해야지, 당내 반대 계파를 응징하기 위해 물갈이를 하는 것은 ‘낡은 정치’라면서 ‘상대당을 지지하거나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물갈이를 못할 망정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조차 화를 돋구어 떠나도록 만드는 물갈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정치‘이고 ’자해정치‘”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보수정당의 최고의 목표는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면서 성난 민심으로 총선 판도가 뒤집혔음을 거듭 경고했다. 또 “水能載舟 亦能覆舟(수능재주 역능복주), 순자의 황제편에 나온다. 저는 ’정관정요‘에서 당 태종에게 간언하는 위증의 말로 읽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어 버리기도 한다‘는 말”이라고 소개한 뒤 “간담을 서늘케 하는 경구”라면서 민심 이반으로 인한 ’심판'을 우려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핫뉴스] ‘생사기로’ 선 유승민… ‘미운 털’ 박힌 과거 발언 어땠길래?[핫뉴스] 김종인 “박근혜 정부, 낙제점 아니지만 잘한 정책 없어”
  • [기고] 정릉천 고가 전면 통제와 위기 소통/김찬석 한국PR학회장·청주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기고] 정릉천 고가 전면 통제와 위기 소통/김찬석 한국PR학회장·청주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위기가 대부분 예고 없이 찾아들기 때문에 ‘예방’은 정말 어렵다. 위기 징후를 포착해서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다. 위기 소통이 실패할 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천문학적이다. 그래서 위기소통은 사고가 터질 때마다 중요성이 강조됐다. 세월호 사고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을 겪으면서 제대로 되지 않은 위기 소통에 너나 할 것 없이 비판도 많이 했다. 위기 소통의 핵심은 ‘신속’과 ‘진실’이다.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의 간극이 큰 것 중 하나가 위기 소통이 아닐까 싶다. 얼마 전 서울시의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 전면 통제 발표는 위기관리 소통 측면에서 몇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교훈을 잊지 않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진 점이다. ‘안전’에서 1% 가능성은 100%가 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위기관리의 최우선 목표를 시민의 안전에 둔 것이다. 둘째는 정부기관 간 협업이 제대로 이뤄진 점이다.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에서 기관 간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본 국민 입장에서 이번 정릉천 고가 차량 전면 통제는 놀랐지만, 신선했다. 서울시설공단의 문제점 발견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공단의 긴급점검, 전문가회의를 통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결정 과정은 원활한 협업으로 가능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출퇴근 시간의 극심한 정체를 비롯해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문제보다 당장 눈에 보이는 교통체증에 불만을 더 많이 표출할 수도 있었으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시민의 반응은 차분했다. 오히려 안전을 위해선 ‘필요한 조치’란 의견이 다수였다. 재난을 막기 위한 조치에 공감하며 자발적으로 엘리베이터에 안내문을 붙이는 등 예상되는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운 것 같다. 우리 사회의 위기 소통에 지루하게 따라붙어 다녔던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친다’는 꼬리표가 잘라진 느낌이다. 내부순환로 통제에 따른 교통상황 모니터링 결과를 매일 매일 언론에 공표하고 있는 것이나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전문가들 간의 협업 체제가 분주히 작동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하지만 자만은 금물이다. 내부순환로가 통제되다 보니 인근 간선도로 정체가 심해지는 것을 필자도 경험했다. 교통 흐름 정보와 대안을 시민의 입장에서 실행하고, 또 실행해야 한다. 위기 소통에서 투명성은 생명이다. 위기 소통뿐 아니라 모든 조직의 의사결정이 투명하지 않으면 신뢰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 주위의 지적이나 비판이 염려돼 사실을 작게 만들거나 감추면 위기 돌파 해법은 점점 멀어진다. 작은 투명성이 큰 신뢰를 만든다. 결과적으로 서울시가 약속한 대로 하루빨리 문제 원인을 제거해서 안전한 고가를 만들어줘야 한다. 또 이번 기회를 계기로 노후화된 고가에 대한 정비를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땅 위, 땅 밑을 가리지 않고 튀어나올 수 있는 위기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는 일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서울 흥천사 감로왕도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서울 흥천사 감로왕도

    감로탱(甘露幀)은 외래 종교인 불교를 한국인들이 얼마나 창조적으로 해석하고 신앙했는지 보여 주는 불교 회화이다. 전생에 지은 죄에 따라 육도윤회(六道輪廻)에 고통받는 중생이 구제 과정을 거쳐 극락에 이른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감로탱 중생이 구제 통해 극락 이른다는 내용 감로탱화, 감로도, 감로왕도라고도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과거-현재-미래가 인과관계로 연결되는 3단 구성으로 그려졌다. 아래부터 지옥도와 아귀도에서 헤매는 중생도 단이슬(甘露)이 상징하는 풍성한 음식이 베풀어진 의식을 거치고 나면 부처가 머물고 있는 세계로 올라설 수 있음을 상징한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감로탱은 목련존자가 아귀도에 빠져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하려 도움을 청하자 부처가 가르쳐 준 방법을 담은 그림이다. 부처의 가르침대로 산천에 떠도는 외로운 영혼을 천도하기 위한 수륙재나 조상을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우란분재에서 쓰였다. 이렇듯 경전 내용을 의식용 그림으로 재창조한 독창적인 그림이 불교가 극심한 탄압을 받던 조선시대 꽃을 피웠다는 것은 흥미롭다. 제작 연대가 가장 빠른 것은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에 있는 약산사 감로탱(1589)이다. 감로탱은 하단의 육도윤회상이 조성 당시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는 점에서 풍속화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1939년 조성된 서울 돈암동 흥천사 감로왕도는 특히 일제강점기 사회상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흥천사는 조선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의 무덤인 정릉의 원찰이다. 공주 마곡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계룡산파 화맥(畵脈)의 보응 문성(普應 文性)과 그의 제자인 남산 병문(南山 炳文)이 그렸다. 두 화승은 기존의 감로왕도 도상을 바탕으로 당시의 핵심적 사회상을 서양화법으로 과감하게 담아냈다. 남산 병문은 사회주의 문화예술 운동에 가담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한국 현대 미술의 1세대 조각가로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를 주도한 김복진과도 교류했다. 1949년 출범한 불교미술연구회에 미술부장으로 참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하지만 6.25전쟁 이후 행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흥천사 감로왕도 1939년 현실에 맞게 재해석 당시는 중일전쟁이 한창이었고, 일본이 1941년 미국의 진주만을 공격하기 직전이었다. 두 화승은 이 언저리의 시대상을 먹선으로 분할한 31개의 화면에 담았다. 전투함이 돌진하고 전투기가 날아가는 가운데 엄청난 위력을 가진 포탄이 여기저기서 터지는가 하면, 육군은 기세등등하게 탱크를 앞세우고 상대 진영을 불바다로 만들고 있다. 지옥도 빠져 고통받는 중생의 모습이 바로 이럴 것이다. 일제가 남산에 세운 조선신궁과 침략의 본거지 통감부의 모습도 사실적으로 담았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설치된 통감부는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 총독부로 바뀌었으니 당대의 모습은 아니다. 자동차 여행, 기차가 다니는 어촌, 코끼리 서커스단, 전당포, 전신주 공사, 전화 거는 모습, 스케이트 타는 모습 등 이전 시대와는 다른 새로운 문물의 양상도 펼쳐진다. 흥천사 감로왕도는 최근까지 전쟁 장면이 담긴 몇몇 장면은 호분칠을 하고 흰 종이로 가려놓기도 했다. 지난해 불교중앙박물관 전시회에서는 종이를 모두 떼어냈지만 하단의 오른쪽 맨 아래 장총을 둘러메고 일렬로 행진하는 일본군의 모습은 호분칠이 짙어 흐릿하게 보일 정도다. 흥천사 감로왕도에 담긴 새로운 사회상은 이 그림을 한때 일제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목적을 가진 불화(佛畵)로 분류하게 만든 이유가 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당대 삶의 모습을 가감 없이 투영한 이 그림을 20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불교 회화의 하나로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이 그림이 보존 및 활용 가치가 큰 근대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등록문화재 지정을 최근 문화재청에 요청했다고 한다. 글 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21일 통행 재개

    안전사고 우려로 통제했던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의 차량 통행이 오는 21일부터 재개된다. 서울시는 고가도로를 받치는 임시교각(가설 강재교각) 설치를 완료하고 20일 안전성을 점검한 뒤 다음날부터 차량을 통행시키겠다고 2일 밝혔다. 정릉천 고가는 고가를 지지하는 텐던(대형 케이블) 일부가 손상돼 지난달 22일 0시부터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정릉천 고가 손상 구간의 전체 보수와 보강에는 3개월이 더 걸릴 예정이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보수보강 공사를 오는 6월 20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6월 말에 텐던 손상의 원인 조사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부순환로의 서호교와 두모교, 홍제천 고가도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케이블을 중심으로 정밀점검한다. 정릉천 고가와 유사한 강현콘크리트(PSC)공법으로 만들어진 서호교와 두모교는 점검 결과 현재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향후 연구용역 등을 통해 PSC 교량의 유지관리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해 발표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정릉천고가 21일 통행 재개

    정릉천고가 21일 통행 재개

     지난달 22일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던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가 21일부터 통행이 재개된다.  서울시는 2일 안전사고 우려로 통제된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의 차량 통행을 늦어도 21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릉천고가는 상부를 지지하는 텐던(대형케이블) 일부가 손상된 것을 발견되면서 지난달 22일 0시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시 관계자는 “빠른 통행 재개를 위해 정릉천 고가에 임시교각을 세우기 위한 기초 파일 말뚝박기 작업을 마쳤다”면서 “야간 공사를 병행하고 자재반입을 위한 임시도로를 개설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11일부터는 실제 차량이 교량 위를 달리도록 해 안전성을 평가하는 하중재하시험에 들어간다.  3명의 전담 기술자문단과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안전성을 확인하면 통행이 재개된다. 통행은 재개 되지만 손상된 텐던 6개를 교체하는 공사는 3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르면 6월 20일까지 보수보강 공사를 마치고 6월 말에 케이블 손상 원인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새달 20일쯤 통행 재개

    안전사고 우려로 통제된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의 차량 통행이 이르면 다음달 20일쯤 재개될 전망이다. 정릉천고가는 하루 평균 9만 8000여대의 차량이 오가던 곳이어서 폐쇄 조치 후 극심한 교통 정체를 겪고 있다. 서울시는 정릉천고가 부분에서 고가도로를 지탱하는 대형 케이블인 텐던이 끊어진 것을 발견하고 이를 보수하기 위해 길음IC~성동분기점 구간을 긴급 폐쇄했다. 시는 작업 지점에 가설 교각을 설치해 임시로 통행을 재개한 뒤 보수 작업을 진행한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23일 “가설 교각 설치를 위해 거주자 우선주차 공간을 폐쇄해 작업 공간 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가설 교각은 다음달 20일까지 총 4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텐던이 끊어진 곳의 반대쪽 텐던 12개 중 6개를 열어본 결과 문제가 생긴 왼쪽보다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다. 오른쪽 부분 텐던 중 끊어진 곳은 없었다. 다만 2곳에서 일부 부식을 확인했다. 서울시설공단은 25일까지 정릉천고가의 PSC공법과 비슷하게 시공한 두모교의 외관과 주요 부분들을 점검한다. 이 공법은 PVC파이프 안에 케이블 다발을 넣고 그 안을 시멘트로 채워 부식 등을 차단한다. 한편 국민안전처와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정릉천고가는 지난해 12월 정밀진단에서 안전 양호에 해당하는 ‘B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2개월 만에 서울시의 자체 점검에서 강선이 파손되는 중대 결함이 발견돼 유사 구조물들의 안전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민병찬 서울시설공단 도로교통본부장은 “2개월 전 점검 때는 강선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아 피복 내부의 강선 손상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정릉천 고가도로 케이블 점검 나선 안전처 장관

    정릉천 고가도로 케이블 점검 나선 안전처 장관

    박인용(가운데) 국민안전처 장관이 23일 오후 대형 케이블이 파손된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 현장을 방문해 케이블 상태를 확인한 뒤 관계자들에게 안전점검을 철저히 실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강철선 감싸는 시멘트 부식… 고가 전체 복구 3개월 걸려

    전면 통제된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 결함의 원인은 강철선을 감싸는 시멘트를 제대로 메우지 않았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비어 있는 부분에 있던 강철선이 빗물 등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부식됐다는 것이다. 결국, 부실시공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22일 “유수가 강철 케이블의 부식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임시 교각의 설계를 완료해 빠르면 이날 밤부터 임시 교각 설치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리를 지탱하는 강철선을 시멘트로 다시 감싸는데 이 시멘트가 제대로 충전되지 않은 것이 이번에 케이블이 끊어진 구간에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시공 당시 시멘트 충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서울시는 전문가와 함께 조사하고 있다. 정릉천 고가도로 7.5㎞ 복구에는 3개월 걸릴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정릉천 고가도로 교통상황을 교통정보센터에서 점검한 뒤 대책회의를 열어 “신속하게 임시 교각을 설치해 안전을 확보하고 한 달 뒤 차량통행을 재개해서 제대로 보수할 예정”이라며 “전체 보수에는 3개월 정도 걸릴 듯하다”고 밝혔다. 정릉천 고가도로는 지난 17일 다리를 지탱하는 강철 케이블 1개가 끊어진 것이 발견돼 22일부터 한 달간 통제된다. 강철 케이블이 끊어진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현상으로 부식 현상이 진행 중이란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의견에 신속하게 폐쇄하게 됐다고 박 시장은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와 같은 PSC(강현콘크리트·prestressed concrete)공법으로 건설된 교량 403개에 대해 긴급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국도 교량 50개와 고속도로 교량 353개가 점검 대상이다. 정릉천 고가 등의 188개 PSC교량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를 맡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내부순환로의 PSC/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내부순환로의 PSC/서동철 논설위원

    서울에서 살다 보면 교통지옥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그런데 휴일이나 명절, 그것도 새벽에 시내를 달려 보면 생각은 조금 바뀐다. 1000만명 안팎이 모여 사는 거대 도시로는 도로 계획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도시고속도로 망(網)이 그렇다. 교통체증이 없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강북과 강남 도심은 남산과 한강을 가로지른 터널과 교량으로 손쉽게 오갈 수 있다. 동쪽과 서쪽은 올림픽대로와 강북강변도로가 연결한다. 한강을 따라가는 이 양대(兩大) 동서 관통로를 보조하는 도시고속도로가 어제부터 일부 구간의 통행이 중단된 내부순환로이다. 서울에는 이 밖에도 북부간선도로와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분당수서로, 노들로 등의 도시고속도로가 있다. 이 도시고속도로는 대부분 시속 80㎞로 최고 속도가 정해져 있지만, 많은 차들은 100㎞ 이상으로 달리곤 한다. 서울이 ‘경차의 천국’이 될 수 없는 이유가 도시고속도로에 있다는 주장도 들은 적이 있다. 경차를 몰고 서울의 도시고속도로에 들어서면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시내에서는 빨리 달릴 곳이 없어 안전에 문제가 적은 유럽 도시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도시고속도로의 건설은 쉽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백지 위에 도로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빽빽하게 도시화가 이루어져 손댈 곳이 거의 없는 틈바구니로 고속도로를 낸 것이나 다름없다. 올림픽대로나 강북강변도로도 알고 보면 상당 부분이 한강 바닥에 교각을 세운 고가도로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내부순환로는 전 구간이 터널과 고가도로로 연결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북악터널을 사이에 두고 동쪽으로는 정릉천, 서쪽으로는 홍제천을 따라간다. 내부순환도로의 통행이 중단된 것은 대동맥이 하나 끊긴 것이나 다름없다. 정릉천 고가교의 프리스트레스트(PSC) 거더에서 강철 케이블 다발이 끊어졌다고 한다. 한진중공업이 시공해 1999년부터 사용한 교량이다. ‘다리를 지지하는 강철 케이블이 끊어졌다’는 큰 틀의 사고 내용에서는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사고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서해대교는 첨단 공법으로 지어진 주탑 높이 182m의 국내 최대 규모 사장교로, 사고 원인 또한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의 측면이 있었다. PSC 공법은 콘크리트 내부의 강철 케이블 다발을 잡아당겨 하부의 인장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한때는 최신 공법이었지만 지금은 기본 중의 기본 공법이다. 내부순환로는 전 구간에 이 공법을 썼다고 한다. 서울시는 사고 원인 조사에 좀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 특별한 외부적 요인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기본 기술조차 습득하지 못해 일어난 부실 시공일 수밖에 없다. 시공 회사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책임을 물을 제도적 장치가 부실하다면 이번 기회에 정비해야 한다. 그런다고 해도 시민의 불편은 보상받지 못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내달 20일께 통행 재개

    안전사고 우려로 22일 통제된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가 이르면 다음 달 20일께 차량 통행이 제기될 전망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전날 가설 교각 설치를 위해 가도 진입 위치를 선정하고,거주자 우선주차공간을 폐쇄해 작업공간을 확보했다”며 “옹벽과 녹지 제거도 동대문구와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설 교각은 4곳에 높이 6∼8m 규모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날 교량하부 지상과 교량상부 교각 사이에 수직 가설통로를 설치하고,인접도로에서 하천에 접근하는 임시도로도 설치한다.  시는 24일 기초파일 공사를 시작해 다음 달 20일까지 가설교각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대형케이블(텐던)이 끊어진 곳의 반대쪽 텐던 12개 중 6개를 개복해 확인한 결과 대체로 문제가 생긴 왼쪽부분보다 양호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오른쪽 부분의 단면 손상은 적고 끊어짐 현상은 없었다.다만 2곳에서 부식이 일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나머지 6개는 이날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서울시설공단은 25일까지 정릉천고가와 비슷한 공법으로 시공된 두모교 외관과 주요 부분 백태,누수 여부를 점검한다. 차량 통제로 정릉천고가 주요 우회로의 교통혼잡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전날 퇴근시간부터 교통량이 줄고 이날 오전에도 북부간선도로와 하부도로 등 주요도로 소통상황이 조금 개선됐다. 하지만 차량 통행 속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우회로인 종암로와 동부간선도로 성동 방향 차량 통행속도는 시간당 25.4km로 정릉천고가 통제 전보다 3.4km 줄었다. 성산 방향은 43.1km로 통제 전보다 2.2km 감소했다. 북부간선 구리방향은 70.8km로 통제 전보다 8.5km 감소했다.  시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내부순환도로 통제구간 주변 정릉IC와 하월곡IC 접속부에 가로변 차로를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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