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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규 기자의 헬로 남아공] 韓축구 전도사 임흥세 전감독

    “사커시티스타디움에 9만명 불러 모으는 것보다 빈민촌에 축구장 한 개 세우는 것, 그게 진정한 월드컵 정신 아닐까요.” 임흥세(54). 한때 축구 감독으로 잘 알려졌던 인물이다.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당시 김주성(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 홍명보(올림픽대표팀 감독) 같은 쟁쟁한 선수들을 길러낸 사람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금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선교사다. 그가 ‘더 잘 나갈 수 있는’ 한국에서의 지도자 생활을 접고 남아공으로 건너온 건 2007년. 혈혈단신이었다. 이후 4년 동안 프리토리아시 흑인 거주 지역에 신앙과 함께 축구를 전파했다. 그는 “50대가 되면 축구를 통해 불우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겠다.”며 젊은 선수였을 당시 자신과 맺었던 약속을 한창 지켜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가 활동하는 곳은 남아공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시 외곽의 빈민촌 ‘이퀴지레템바’라는 곳. ‘희망의 별’이라는 뜻을 가졌지만 철저히 소외된 지역이다. 임 감독은 그곳에서 마약 중독자 같은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을 모아 축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택시정류장 공터에서 시작한 축구교실은 어느새 20여개의 축구 아카데미로 발전했다. 교도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축구팀 8개를 만들어 ‘교도소 리그’까지 출범시켰다. 그의 축구교실을 거쳐 간 어린이는 줄잡아 5000여명. 올해 초에는 에이즈 보균자 아이들을 모아 팀을 만들었다. “희망 없이 지내던 아이들이 이제는 꿈을 갖게 된 것이 내가 돌려받은 가장 큰 보상이었다.”고 임 감독은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구석 아쉬운 건 있었다. 아이들이 마음껏 공을 찰 수 있는 잔디구장이 없었다는 것. 그런데 지난 9일 그의 아쉬움은 다시 더 큰 꿈으로 변해 날아 올랐다. 홍명보 한국청소년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재단과 하나은행의 이름으로 중학교 은사인 그에게 잔디구장을 선물했다. 홍 감독은 “중학 시절 익힌 기본기가 은퇴 때까지 큰 도움이 됐다.”면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선행을 베풀고 있는 스승님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제자가 해 주니 더욱 감격스럽다.”며 답사 대신 눈시울을 적신 임 감독은 “월드컵은 이곳 남아공에서 열리지만 빈민가 아이들에겐 TV로도 보기 힘든 먼 나라의 얘기일 뿐”이라면서 “주경기장인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경기장에 9만명이 모이는 것보다 빈민촌에 축구장 한 개를 세우는 게 진정한 월드컵 정신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프리토리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대낮 만취트럭 행인 덮쳐… 2명 사망

    대낮에 만취한 운전사가 몰던 트럭이 행인들을 덮쳐 2명이 숨졌다. 7일 오전 11시29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 버스정류장 부근 건널목에서 이모(40)씨가 몰던 1톤 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들을 들이받아 엄모(81)씨 등 2명이 숨지고, 선모(36)씨 등 2명이 다쳤다. 이씨는 사고 이후 30∼40m를 더 달리다 차를 세워 놓고 현장으로 돌아와 우두커니 서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2001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고서 지금까지 면허를 따지 못한 이씨는 이날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297%였다. 이 수치면 음주자의 신체가 부분적으로 마비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건널목 보행자 신호가 켜지자 트럭이 돌진했다.”는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 TV 자료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씨에 대해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우리구 창의왕] 구로구 도로교통국 이희정 주무관

    [우리구 창의왕] 구로구 도로교통국 이희정 주무관

    “금연 정류장입니다. 담배를 꺼 주세요.” 이달부터 서울 구로구 일대 버스정류장에서 이러한 내용의 애교 섞인 아이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른바 ‘금연알림음’은 버스정류장이 흡연이 금지된 공공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우는 행동을 효과적으로 제지할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등장한 아이디어 행정이다. 아이디어의 주인공은 구로구 도로교통국 차량등록과 이희정(31·여) 주무관이다. ●흡연자 면전서 얼굴 안 붉혀도 돼 현재 버스정류장은 금연장소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렸을 때만 과태료가 부과될 뿐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처벌할 수단은 없다. 이 주무관은 “사실 버스정류장이 금연장소인 줄 알지만, 담배를 피우는 이들에게 ‘꺼 주세요.’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고, 그냥 못 본 척 지나치기 일쑤”라면서 “금연알림음은 흡연자 면전에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인근에 설치된 벨을 누르면 메시지가 나오는 방식이기 때문에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구는 지난해 말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접수한 아이디어 제안을 심사한 결과 이 주무관의 금연알림음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사업이 어렵지 않고, 설치 비용도 개당 13만~14만원선으로 크게 들지 않는 데다 주민들을 간접흡연의 피해로부터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구는 이달 안으로 이용객이 가장 많은 경인로 주변 버스정류장 12곳에 금연알림음을 시범 설치한다. ●‘혁신 동아리’ 활동이 도움 줘 구는 또 시범 사업에서 효과가 입증될 경우 지역 내 일반 버스정류장 150곳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횡단보도 앞이나 공원 등 사람들이 몰리는 다른 공공장소에도 단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 주무관이 이러한 아이디어를 낸 배경에는 동아리 활동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 구로구에는 현재 소속 부서 단위로 이뤄진 7개의 창의혁신동아리가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행정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 주무관은 도로교통국 소속 직원 14명으로 구성된 ‘창조히어로’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주무관은 “틀에 박힌 업무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또 부서에서는 주로 듣는 입장인 반면 동아리에서는 말하는 입장인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길섶에서] 선거 공해/노주석 논설위원

    지방선거일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출·퇴근길이 괴롭다. 아침, 저녁으로 아파트단지와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에서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에게 시달린다. 점심시간 회사 근처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수막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선거공해라고 할 만하다. 이리저리 받는 명함, 전단이 손에 수북하다.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대중교통을 포기하고 승용차를 이용할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전단은 양반이다. 확성기와 LED 홍보판을 설치한 선거운동 차량은 거의 무법자 수준이다. 밤낮 없이 골목길까지 비집고 들어와 틀어댄다. 산책이나 운동하는 시민이 대부분인 청계천변까지 누비며 귀를 찢는다. 북한이 대북 심리전 재개에 왜 그렇게 민감해하는지 이해가 갈 정도다. 초조한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의 마음도 헤아려 보지만, 효과는 의심스럽다. 잘 보지도 듣지도 않게 된다. 선거벽보와 미디어를 통해 충분히 파악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게 다 선거비용이라고 생각하면 걱정된다. 혹 당선 후 본전 생각을 하지나 않을까.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버스정류장 흡연땐 과태료 10만원

    내년부터 서울시내 버스정류장과 공원 등에서 담배를 피우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서울시는 27일 이러한 내용의 ‘간접흡연 제로(0)’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청계·광화문광장을 비롯해 버스정류장 5486곳, 공원 23곳, 1305개 초·중·고교 앞 200m 이내, 택시 7만 2500여대 등이 ‘금연 권장구역’으로 지정됐다. 다만 이 구역에서 흡연해도 규제할 수단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면 1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금연환경 조성·지원에 대한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7월 입법예고한 뒤 연내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단속인력 충원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방선거 지면 총선·대선도 없다” 총력전

    정당들에게 6·2 지방선거는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번에 선거의 ‘세포 조직’이랄 수 있는 구의원·시의원·구청장을 놓쳐서는 2012년을 기대하기 어렵다. 2006년 지방선거의 승패가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까지 그대로 이어진 경험을 여야 모두는 잊지 않고 있다. 당장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국회의원들에게는 사활(死活)의 문제이기도 하다. 세포 조직을 잃으면 당선은 고사하고 공천도 어려워질 수 있다.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자신의 지역구에 당 지도부와 거물 후보들의 지원 유세 끌어들이기에 열심인 이유다. ■ 오세훈, 강남 3구서 “한나라에 줄투표를” 지역 국회의원들도 ‘오후보 모시기’ 경쟁 “한 명도 빼놓지 말고 다 당선시켜 주십시오. 제가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2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앞.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강남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구청장을 비롯해 시의원·구의원 모두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한다. 사실상 ‘줄투표’를 주문한 것이다. 오 후보 옆에서는 서초구 출신의 이혜훈·고승덕 의원이 연신 “오세훈, 오세훈”을 외쳤다. 서울 국회의원·당협위원장들 사이에서는 오 후보 끌어들이기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오 후보의 높은 지지율을 활용하려는 생각에서다. 구청장 당선은 필수이고, 최대한 많은 시의원·구의원을 당선시켜 놓아야 2012년 총선 출마가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이날은 오 후보로서는 강남 지역 첫 유세. 서초·강남·송파는 한나라당의 대표적 텃밭이지만, 해당지역 국회의원들의 긴장감은 다른 지역보다 더했다. 기초의원 한 석이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에서다. ‘지역구 관리 소홀’로 자칫 차기 공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강남에서 재선 이상이면 지역구를 양보해야 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싹쓸이’가 당연시되다 보니 후보들 옆에 선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표정에는 초조함이 배어 있다. 한나라당은 강남 지역에 대한 자신감으로 신연희 강남구청장 후보, 박춘희 송파구청장 후보 등 여성 후보를 전략공천했지만 인지도가 높지 않아 선거운동이 쉽지만은 않다. 야권에서 민주당 곽세현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운 서초구청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진익철 후보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 후보는 강남부터 송파까지 모두 훑었다. 오 후보의 캠프 대변인인 조윤선 의원이 오 후보에 대한 칭찬과 공약소개를 맡고, 오 후보는 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후보들에 힘을 실어주는 식이다. 초선 의원들의 마음은 더 급하다. 이번 선거에서 성적을 잘 받아야 보다 안전하게 재선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2년 남짓 남겨둔 임기 동안에도 이번에 뽑힌 구청장과 호흡이 맞아야 실적을 더 남길 수 있기도 하다. 때문에 초선 의원들은 모든 일정을 지역 안에서 소화하며 표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강변역 앞에서 펼쳐진 광진구 지원유세에서는 오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이 지역 출신의 권택기 의원과 중랑구 출신의 유정현 의원이 한껏 분위기를 띄워놨다. 유 의원은 “광진구와 중랑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오 시장이 돼야 하는 것 아시죠.”라면서 “그런데 다른 당 구청장이 탄생하면 광진구 예산은 모두 중랑구로 갑니다.”라고 했다.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목소리가 다 쉬어버린 권 의원은 “오 시장과 한나라당 구청장이 호흡을 맞춰야 광진구의 살림도 살찌울 수 있다.”면서 목청을 높였다. 오 후보가 무대에 오르자 분위기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 후보가 연설을 하는 동안에도 권 의원은 쉬지 않고 주민들을 향해 ‘1번’을 뜻하는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인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명숙, 구로·금천 구청장후보와 공동유세 박지원·정동영 등 거물급 총출동 지지호소 “여러분,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오셨습니다. 기호 2번 민주당입니다.” 26일 오전 8시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앞 버스정류장. 녹색 점퍼를 입은 한 후보가 버스에 탄 승객들에게 브이(V)자 모양으로 2번을 만든 손을 흔들었다. 연신 미소를 지으며 지나가는 행인들에게도 악수를 청했다. 바쁜 출근길이라 무표정하게 지나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은 한 후보의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곳은 구로·금천·영등포 일대에 거주하거나 일터를 가진 시민들의 통행이 가장 많은 길목. 한 후보의 옆에는 이성 구로구청장 후보, 차성수 금천구청장 후보가 나란히 서서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개봉동사거리에서 대대적인 집중유세가 벌어졌다. 한 후보가 다시 구로구를 찾았고, 구로을이 지역구인 박영선 의원이 연사로 나서 분위기를 돋웠다. 구로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구청장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민주당의 목표는 구로구청장을 따내는 것은 물론이고 최소한 구로을 지역구의 구의원 정수 6명 가운데 3~4명, 시의원 정수 2명 모두를 석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거운동 개시 첫날인 20일에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찾아와 유세를 펼쳤고, 둘째날에는 박지원 원내대표, 셋째날에는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와서 거리유세를 벌였다. 24일에는 장상 중앙선대위원장, 박주선 최고위원, 김민석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 구로구를 찾아 이성 구청장 후보를 집중 지원했다. 이처럼 구청장 하나에 민주당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총출동하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유권자들도 있지만, 속사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2006년 지방선거 패배가 2007년 총선, 2008년 대선 참패로 이어진 쓰라린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올 초부터 이번 6·2 지방선거를 2012년 총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1956년 대선 때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자유당 정권 심판을 위해 내건 슬로건 ‘못살겠다, 갈아보자’를 부활시킨 것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재선 여부가 걸려 있는 국회의원들도 지역구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천안함 사건 진상규명 특위 활동으로 바쁜 박 의원도 틈만 나면 지역구를 찾아 표밭을 다지고 있다. 국회 부의장 출마 준비에 중앙당 선대본부장까지 맡아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이미경 사무총장(은평 갑)은 최근 며칠 동안 은평구에서 살다시피 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 후보의 지지율이 오 후보에게 뒤처지는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김유정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밑바닥에서부터 갈아보자는 민심이 강하게 요동치고 있기 때문에 광역단체장 선거와 연동됐던 과거와는 다른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9〉괴산 화양계곡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9〉괴산 화양계곡

    화양계곡(화양동계곡)은 울창한 숲, 맑은 물과 너른 반석들이 어울린 별천지다. 백두대간 늘재에서 발원한 계류가 달천에 몸을 섞기 직전 빚어낸 곳이 화양계곡이다. 수량이 풍부하고 모래가 많아 물놀이하기 좋다. 하지만 물장구만 치고 돌아서기에는 좀 아쉽다. 우암 송시열(1607~1689)이 손수 고르고 이름붙인 9곡을 찾아보며 숲, 물, 바위가 어울린 그윽한 산수미를 즐겨보자. ●송시열이 이름지어 아꼈던 아홉가지 풍광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대야산에 이르는 구간은 산세가 빼어나고 골이 깊어 구석구석 절경을 품고 있다. 그중에서 화양계곡은 호탕한 기운이 넘치고, 옛길을 따라 2~3시간쯤 풍경을 음미하며 걸을 수 있다. 화양계곡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우암 송시열이다. 성리학의 대가였던 우암은 화양계곡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아꼈다. 심지어 자신을 화양동주(華陽洞主)라고 부를 정도였다. 화양계곡의 대표 경치로 꼽히는 화양구곡(경천벽·운영담·읍궁암·금사담·첨성대·능운대·와룡암·학소대·파천)은 정계에서 은퇴하고 이곳에 은거하던 우암이 손수 고르고 이름도 지었다. 그래서 화양계곡 걷기는 9곡을 둘러보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화양동 버스정류장에 내려 주차장 쪽으로 걷다 보면 1곡 경천벽(擎天壁)이 자리잡고 있다. 기암이 가파르게 솟은 모습이 마치 하늘을 떠받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주차장을 지나면 자연학습관찰로가 시작되는데, 아름드리 느티나무들이 풍성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수백 년 묵은 나무들은 말년의 송시열이 노구를 이끌고 산책하는 모습을 지켜봤을지 모른다. 작은 다리를 건너면 2곡인 운영담(雲影潭). 기암과 잔잔한 옥빛 물결이 일품인 곳으로 화양계곡 최고의 물놀이 장소다. MT 온 대학생들과 아이들이 신나게 물장구를 친다. 운영담을 지나면 길 양쪽으로 사람 키만 한 돌기둥 두 개가 보인다. 조선시대에 화양서원을 찾은 지체 높은 양반들이 말에서 내리던 하마비다. 조선 말기 한량으로 전국을 떠돌던 대원군 이하응도 말에서 내리지 않고 이곳을 지나가다가 묘지기에게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 화양서원 안의 만동묘(萬東廟) 까지는 약 30개의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화양서원의 권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건축 구조다. ●정치 건달의 소굴이 된 화양서원 화양서원은 조선 팔도에서도 가장 위세가 당당한 서원이었다. 서인 노론의 영수인 송시열이 은거하던 곳에 세워진 사액서원으로 명나라 두 임금의 위패가 봉안된 만동묘를 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위세는 ‘화양묵패(華陽墨牌)’를 발행하여 관리와 백성들을 수탈하기까지 이르렀다. 오죽했으면 매천 황현(1855~1910)이 화양서원의 정치 건달들을 일컬어 ‘서민들의 가죽을 뚫고 골수를 빨아먹는 남방의 좀’이라고 했을까. 서원 앞 물가엔 3곡 읍궁암(泣弓巖)이 있다. 북벌을 꿈꾸던 효종이 승하하자 우암이 새벽마다 올라가 활처럼 웅크려 절하며 울었다는 사연이 전한다. 금빛 모래가 펼쳐져 있는 4곡 금사담(沙潭)은 화양계곡 최고의 절경이다. 옥빛 청수 너머의 큼직한 바위엔 우암이 제자를 가르치던 아담한 암서재가 깃들어 있다. 암서재에 머물던 때가 우암에게는 ‘화양연화’(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와 같은 시기였을지 모른다. 불행하게도 우암은 당쟁에 휘말려 83세의 나이에 사약을 마시고 죽는다. ●인적 없는 숲길 따라 9곡 파천으로 별 보기 좋은 바위라는 5곡 첨성대(瞻星臺) 앞에서 다리를 건넌다. 뭉게구름처럼 생긴 6곡 능운대(雲臺)를 올려다보고 마지막 매점을 지나면 인적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물소리는 더욱 크게 울리지만 길에는 적막이 가득하다. 길게 누운 용이 꿈틀거리는 듯한 7곡 와룡암(臥龍巖)을 지나면 8곡 학소대(鶴巢臺). 학소대는 도명산의 입구인 철다리에서 잘 보인다. 옛날에는 백학이 이곳에 집을 짓고 새끼를 쳤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학소대부터는 인적이 뚝 끊긴다. 하지만 마지막 9곡인 파천(巴川)까지 이어진 호젓한 숲길을 빼놓을 수 없다.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진 숲길을 15분쯤 걸으면 새하얀 너럭바위가 깔린 파천이다. 옥빛을 담은 잔잔한 물결과 용의 비늘처럼 반질반질한 바위가 어울린 모습이 금사암 못지않은 비경이다. 너럭바위에 주저앉아 시원하게 세수를 했다. 잔잔한 수면으로 하늘이 바람이 구름이 내려와 앉는다.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언제일까.’ 불현듯 질문 하나가 맴돈다. ●산길 가이드 1곡 경천벽에서 9곡 파천까지 약 4㎞, 1시간 20분쯤 걸린다. 아이와 함께 천천히 걷는다 해도 왕복 3시간 정도면 넉넉하다. 차를 가져왔으면 파천에서 되돌아가야 하고, 대중교통으로 왔으면 파천을 지나 32번 도로와 만나는 학습원 버스정류장까지 15분쯤 더 걸을 수 있다. 화양계곡 입구에는 화양동오토캠핑장이 있다. 이곳에서 하룻밤 묵는 여정도 훌륭하다.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동 분소 (043)832-4347. ●가는 길과 맛집 자가용은 중부고속도로 증평 나들목으로 나와 증평 읍내~592번 지방도(청안 방면)~부흥사거리~금평삼거리(좌회전)~화양동. 청주시외버스터미널(가경동, 1688-4321))에서 화양계곡행 버스는 07:20 09:20 11:20 12:20 14:00 15:00 16:40 17:40. 화양계곡에서 청주행 버스는 07:00 08:50 10:40 13:00 15:20 16:40 18:10 19:30. 괴산의 대표 음식은 올갱이(다슬기의 사투리) 요리다. 화양계곡 안의 음식점보다는 청천면 근처의 신토불이가든(043-832-5376)과 괴산 시내의 기사식당(043-833-5794)의 올갱이 요리가 유명하다.
  • 서울 시내버스 ‘외국인 암행어사’ 떴다

    “아기와 함께 버스를 타면 자리에 앉기도 전에 출발해서 위험할 때가 많았어요. 버스에 노인분들도 많은데 빨리빨리 문화 때문인지 기사들이 급하게 운전해 겁이 날때가 많아요.” 한국에서 거주한지 4년째인 후쿠시마 아이(31·일본)가 느끼는 서울 시내버스 서비스 수준이다. 19일 서울시는 시내버스 서비스 품질수준을 점검하는 ‘외국인 버스서비스 품질평가단’을 출범시켰다. 시는 한국 거주 외국인 12명에게 미스터리 승객 위촉장을 수여하고 이들을 연남동, 서래마을, 한남동 등 서울의 주요 외국인 집단거주지를 오가는 버스노선 45곳과 70여곳의 버스정류장에 투입했다. 후쿠시마는 시청에서 강남역으로 가는 408번 버스를 탔다. 그는 “운전기사가 여자분이어서 그런지 너무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었다.”며 첫 활동을 평가했다. 이어 “일본보다 시내버스 요금이 매우 저렴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때마다 매일 이용한다”면서 “안전위험만 해결된다면 더없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가 시내버스 외국인 암행어사를 두게 된 것은 올 뉴욕타임스가 가볼만한 도시 31곳 중 세번째 도시로 서울을 추천하고, G20정상회의와 월드컵 응원전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다. 이들은 19일까지 일주일간 일반승객으로 가장하는 ‘미스터리 승객(Mystery Passenger)’으로 탑승해 운전자 친절도와 외국어 안내방송 운영상태 등 전반적인 버스 운행실태를 외국인의 시각에서 평가하게 된다. 정화섭 버스정책담당관은 “G20 정상회의를 맞아 제2차 외국인 버스서비스 품질평가단을 10월에 코엑스와 서울시내 주요 호텔을 연결하는 버스노선에 투입해 최종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8) 청주 우암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8) 청주 우암산

    ●소처럼 착하고 순한 청주의 진산 5월 중순 우암산(353m)은 연초록빛으로 부풀어 올랐다. 청주의 진산 우암산은 도심에 자리 잡은 산치고 뜻밖에 숲이 좋은 산이다. 우점종인 상수리나무는 쭉쭉 하늘을 찌르고 소나무, 전나무, 낙엽송, 산초나무, 팽나무 등이 어울려 풍성한 숲을 이루고 있다. 산 서쪽 벽화 마을로 유명한 수동 수암골과 연결한 코스는 아이들과 함께 숲 공부를 겸한 가벼운 산행으로 좋다. ●전국 명소로 떠오른 수암골 벽화 마을 청주대 입구에서 가까운 우암초등학교 담벼락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서면 남북 방향으로 길게 몸을 누인 우암산이 눈에 들어온다. 부드러운 산세가 도시를 품는 형상이라 포근해 보인다. 우암산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곧 수암골이다. ‘카인과 아벨 촬영지’를 알리는 간판이 군데군데 붙어 길 안내를 한다. 언덕에 올라서면 수암골의 입구인 삼충상회. 여기서부터 담벼락을 따라 ‘숨바꼭질’, ‘꽃을 사랑하는 호랑이’ 등의 그림들이 나타난다. 골목 앞에 그려진 마을 지도도 예쁘다. 골목길 모퉁이를 돌자 ‘먹보’, ‘감나무집’, ‘울보 영지’ 등이 나타나는데, 꼭 동화 속 마을에 들어선 기분이다. 세 아이가 함박웃음을 짓는 ‘웃는 아이 삼남매’ 앞에 서자 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 애들이 우리 마을의 유일한 아이들이에요.” 사진 찍는 필자에게 이영순(68) 할머니가 다가와 일러준다. 이 할머니가 수암골에 들어온 것이 벌써 45년여 전이다. 미원에서 이곳으로 시집와 4남매를 낳아 모두 출가시켰다고 한다. “전쟁 후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이 마을이 만들어졌어요. 흙벽돌을 찍어 방 두 칸, 부엌 한 칸을 만들어 살았지요.” 세월이 흐르며 쇠락한 수암골 달동네는 2007년에 획기적인 변화를 맞는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이홍원 화백을 비롯한 충북 민예총 회원들과 청주대, 서원대 학생들이 ‘추억의 골목 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벽화를 그린 것이다. 덕분에 ‘카인과 아벨’ TV 드라마도 이곳에서 촬영해 더욱 유명세를 탔다. ●삼일공원 들머리로 우암산 산행 “우리 마을이 인심 하나는 좋지. 또 놀러 와요.” 할머니의 넉넉한 미소를 뒤로하고 마을을 빠져나오면 우암산 순환도로를 만난다. 그 길을 따르면 청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여기서 크게 기지개를 켜고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삼일공원이다. 3·1독립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이 지방 출신인 손병희, 신석구, 권병덕 등 5인의 동상에 인사를 올리고, 본격적으로 우암산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의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오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갑자기 울창한 숲이 펼쳐지고 알록달록 철쭉이 피어 화사하다. 온갖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한동안 상수리나무 터널을 오르면 능선에 올라붙는다. 휘파람이 절로 나는 순한 능선에서는 나무들을 주의 깊게 보자. 팽나무, 상수리나무, 청미래덩굴, 때죽나무…. 나무들의 간단한 특징이 적힌 안내판이 붙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며 걷기 좋다. 열심히 나무 공부를 하다 보면 어느새 방송국 송신탑에 이르고, 이곳에서 시내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삭막해 보이는 빽빽한 빌딩을 바라보면, 시내 가까이 이렇게 숲이 우거진 산이 있다는 것이 고맙게 느껴진다. 송신탑을 지나면 ‘우암골 자연테마학습 공원’이 나온다. 능선에서 나무들과 눈을 맞췄다면 이곳에서는 풀 공부하기에 좋다. ●나무와 풀 공부하기 좋은 숲 “이게 우산나물이야. 잎이 꼭 우산을 닮았지.” “하하~ 정말 우산 같네. 얘들은 비 와도 우산 필요 없겠다.” 마침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풀 공부에 한창이다. 길섶에는 꿩고비, 비비추, 하늘매발톱, 산비장이, 벌개미취, 돌단풍 등이 가득하다. 학습 공원을 지나면 ‘숲속 교실’이 나오는데, 우암산을 통틀어 가장 숲이 좋은 곳이다. 상수리나무와 낙엽송들이 서로 번갈아 가면서 미끈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천천히 나무와 길을 음미하며 오르면 체육 시설이 들어선 삼거리. 여기서 오른쪽으로 300m쯤 가면 우암산 정상이다. 하산은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지점에서 청주대 방향을 따른다. 그 길을 30분쯤 내려오면 청주대 예술대학이 나오면서 짧지만 알찬 산행이 마무리된다. 깔깔거리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계절의 여왕 5월과 잘 어울린다. 산길 가이드 수암골을 들머리로 삼일공원, 우암산 정상을 거쳐 청주대 예술대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은 약 6㎞, 2시간 30분쯤 걸린다. 수암골은 우암초등학교 뒤편으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가는 길과 맛집 서울에서는 동서울터미널과 남부터미널에서 약 30분 간격으로 다니는 북청주행 버스를 탄다. 북부터미널에 내리면 청주대가 지척이고, 5분 거리의 우암초등학교를 찾아 수암골로 들어간다. 청주 시내에서 수암골로 가려면 방아다리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하산 지점인 청주대 후문 쪽은 파전의 명소다. 그중 삼미파전(043-259-9496)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양이 풍부하다. 파전과 오징어볶음 5000원. 북청주터미널 앞의 청주왕호두과자도 별미다. (043)224-5225.
  • “버스정류소에 음성안내 시스템을”

    “버스정류소에 음성안내 시스템을”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4월 의정모니터에는 대중교통인 ‘버스’ 관련 의견과 편리한 자전거 이용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특히 시각 장애인을 위한 버스정보 음성안내 서비스, 버스정보시스템에 현재 시간 기능 추가 등 간단하면서도 시민들의 생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의견들이었다. 4월 제시된 61건의 의견 가운데 세차례의 엄중한 심사를 거쳐 5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저상버스 등 장애인의 이동권보장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최정희(35·구로구 개봉2동)씨는 “시각 장애인들은 버스를 이용할 때 몇 번 버스가 정류소에 들어오는지 알 수 없어 주변 시민들에게 매번 물어보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서 “버스정류소의 버스도착안내 시스템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서비스 기능을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물론 소수의 장애인들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게 낭비처럼 보일 수 있으나 ‘나눔문화’ 정착을 위해 이들을 배려를 하는 정책이 절실하다. 최씨는 “버스 번호판 인식 시스템을 도입, 일정 거리에 몇 번 버스가 오고 있다는 것을 음성으로 안내하면 된다.”면서 “버스 정류소 일정 공간에서 이런 서비스를 하면 시각 장애인은 물론 노인들도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여울(23·서대문구 북가좌2동)씨는 “현재 정확하게 버스도착시간 등을 알려주고 있는 버스도착정보안내 전광판에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하자.”면서 “바쁜 생활을 하는 시민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한 제안도 있었다. 이연숙(45·강서구 화곡동)씨는 “시내 곳곳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의 디자인과 기능을 하나로 통일하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또 “자전거보관소에 자전거도로 지도와 안내문등을 설치하자.”고 덧붙였다. 강남성모병원 사거리에서 잠수교 방향으로 가는 길에 설치된 제한속도 표지판이 몇 m간격으로 틀려 교통사고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성춘제(53·중랑구 신내동)씨는 “이 구간에는 60㎞의 제한속도 표지판을 2~3m 지나면 바로 40㎞ 제한속도 표지판이 나온다.”면서 빨리 제한속도를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렇게 달라졌어요 서울시와 산하기관에서는 3월에 제시된 의정모니터 의견을 대부분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알려왔다. 서울시는 주차장입구에 층별 주차가능 대수 등을 표시하는 LED 전광판을 설치하자는 의견에 대해서 올 하반기부터 모든 공영주차장으로 확대 적용하고 백화점, 대형 할인점 등도 이 전광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권장하겠다고 알려왔다. 또 재개발 사업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위해 도입된 ‘공공관리자 제도’의 홍보부족에 대한 지적에도 외부 전문가로 홍보전담반을 구성, 재개발 사업지를 돌며 설명회, 주민 간담회 개최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겠다고 했다. 버스정류장 안내도 글씨가 작다는 지적에는 새롭게 만드는 노선도에 가능한 글씨를 크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살기편한 농어촌 만들기 대책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살기편한 농어촌 만들기 대책

    ‘쾌적하지만 불편한 곳’ 일반적으로 그려지는 우리 농어촌의 모습은 이렇다. 회색 공해에 지친 도시 사람들은 ‘건강한 삶’에 이끌려 귀농(歸農)을 희망하다가도 막상 ‘시골’에 가본 뒤에는 답답한 현실에 질려 꿈을 접기 일쑤다. 아무리 농어촌이 살기 좋아졌다고 해도 이건 그저 과거 초가집 시절과 견준 단순비교에서나 가능한 얘기다. 12일 통계청의 ‘농림어업인 복지실태조사’(2008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농어촌 거주자의 기초생활 여건 만족도(그렇다고 응답한 비율)는 32.5%로 도시 거주자의 39.1%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 좋고 물 맑으니 삶의 쾌적도에 대한 만족도는 농어민(50.0%)이 도시민(38.4%)에 비해 높았지만 다른 대부분의 항목에서 도시민의 환경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젊은이들이 농어촌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가임기 청년 부부의 이농(離農)은 곧바로 출산율 저하로 이어진다. ●163곳 중 43곳 의료진 ‘0’ 도농 간 편의도 격차는 기초생활 기반시설을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우선 주거공간 자체가 열악하다. 농어가의 22.0%는 가구원 1인당 거주면적 등을 바탕으로 정하는 최저 주거기준에 못미치는 데서 살아간다. 도시(7.5%)보다 3배 정도 높은 비율이다. 물을 쓰고 버리는 데도 불편이 크다. 농어촌 지역의 상수도와 하수도 보급률은 각각 63.0%와 45.7%로 도시 지역(각각 97.6%, 91.5%)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의료·보건 시설기반은 더욱 엉성하다. 군(郡) 단위 의료기관은 전체의 8.6%에 그친다. 의사는 전체의 6.1%만 군 지역에서 근무한다. 그나마 농어촌 보건소 의료진의 86%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공중보건의다. 응급의료 기반도 턱없이 부족하다. 전체 163개 농어촌 시·군 가운데 43곳에는 응급 의료장비나 의료진이 없다. 이렇다 보니 175개 읍·면은 환자 이송에 30분 이상이 걸린다.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34.2%이고 60세 이상 유병률은 45%(도시 41.6%)다. 영화관은 1개 군에 0.3개꼴이다. 3개 군을 합해 봐야 영화관 1개가 안 나온다는 얘기다. 공연장은 1개 군에 0.7개(대도시 40.86개), 도서관은 1.6개(대도시 20.7개)다. 농촌지역 문화생활 향유 비율이 2006년부터 2년 새 8.1% 감소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30분내 응급의료체계 구축 정부는 지난해 12월 ‘제2차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산어촌 지역개발 5개년(2010~2014)’ 기본계획을 내놓았다. 5년 간 34조 5000억원을 투자해 주거·교통·보건의료·여가 분야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농어촌 지역 최저 주거기준 이상 주택비율을 77.9%(2008년)에서 90.0%(2014년)까지 끌어올리고 읍 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은 32.9%에서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열악한 교통시설도 확충한다. 농어촌 어디서나 걸어서 15분 안에 갈 수 있는 버스정류장 또는 여객항구를 설치하고 그 정류장에는 노선버스, 순환버스, 여객선 등 대중교통을 하루 3회 이상 운영하기로 했다. 모든 군 지역에 응급환자가 생기면 구급차가 30분 이내에 도착해 긴급의료 체계도 갖춘다. 농어촌 어디에서나 초고속 인터넷망 접속이 가능해지도록 하고 인터넷 TV(IPTV) 보급률은 26.1%에서 80%로 올리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어촌 주민들이 최소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요구되는 공공서비스는 늦어도 5년 안에 해결한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MICE’ 新 메카 싱가포르

    ‘MICE’ 新 메카 싱가포르

    │싱가포르 홍성규 특파원│1819년 싱가포르에 첫발을 내디딘 영국인 스탬퍼드 래플스 경이 말했던 “맹그르브 숲이 울창한 어촌 마을”은 이제 싱가포르 어느 변두리에서조차 찾아볼 수 없다. 도리어 1160년 이곳에 표류했던 인도 스리비자야왕국의 트리부아나(Tri Buana) 왕자가 맹그르브 숲 속 짐승을 보고 놀라 ‘싱가푸라’(사자의 도시)라고 외쳤던 그 예전의 모습이 지금의 싱가포르 성장성과 더 닮아 있는 듯 하다. 왕자의 놀라 외친 외마디 범어(산스크리스트어)는 그대로 나라 이름으로 굳어졌다. 그리고 제주도보다도 작은 이 나라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간 정류장으로서 세계 경제 중심으로 도약했다. 작은 사자가 세계의 경제 중심에서 포효하는 ‘싱가푸라’가 된 것이다. 작지만 강한, 부유한 싱가포르가 20년, 30년 뒤 먹거리를 위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이 주목한 미래 먹거리는 세계인을 품는 관광 산업, ‘MICE’다.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Exhibitions) 네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이다. 싱가포르의 성장 욕구 중심에는 현대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는 ‘마리나 베이 샌즈’와 세계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인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판 피사의 사탑, 마리나베이 샌즈 리조트 싱가포르의 상징물은 잘 알려진 대로 ‘멀라이언’이다. 사자(Lion) 머리에 인어(Mermaid) 몸을 가진 상상의 동물이다. 멀라이언 동상이 정남쪽 바다를 굽어보는 맞은 편 15.5㏊ 넓이의 매립지에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가 지난달 27일 문을 열었다. 인간에게 허용되는 기술 범위를 넘어선 건축물로 준공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이 호텔은 57층짜리 3개동이 각각 들 입(入)자 구조로 피사의 사탑보다 10배나 더 기울어진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쌍용건설이 기적을 일궈낸 것이어서 더 애착이 가는 부분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쇼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를 표방한다. 더불어 최첨단 컨벤션·전시 시설, 극장까지 갖추고 세계인의 발걸음을 유혹한다. 인천공항이 제 모습을 갖추기 전까지 허브공항의 입지를 굳혀왔던 창이공항에서 20분 거리의 상업구역 중심지에 위치한 입지 여건도 세계 최고의 MICE 시설로 손색이 없다. 리조트에는 2560개의 객실을 보유한 타워호텔 3개동과 1만1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하거나 6600명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회장을 포함한 샌즈 컨벤션 센터, 첨단 공연장, 박물관, 카지노, 50여개 레스토랑 등이 차례로 들어선다. 샌즈 컨벤션 센터는 5개층 12만㎡ 규모로, 최대 2000개 전시 부스와 250개 회의실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각종 엑스포 개최 예약이 벌써부터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타워호텔 3개동을 연결하는 최상층부의 ‘스카이 파크(Sky Park)’는 호텔의 화룡정점. 지상 200m높이에 올려진 1만 2400㎡의 넓이의 구조물에는 A380 점보여객기 4대 반을 올려놓을 수 있다. 축구장으로 치면 3개 넓이다. 싱가포르를 360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울창한 공중 정원, 150m 길이의 야외 수영장, 고급 레스토랑도 들어선다. 미화 55억달러(약 6조 2000억원)를 들여 리조트를 조성한 세계 최대의 복합리조트 건설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셸든 아델슨은 오는 6월 마리나 베이 샌즈리조트가 ‘그랜드 오픈’(모든 시설 완전 개관)하면 한 해 매출이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5년이면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델슨 회장은 개관식에 참석해 “아시아에 이런 리조트 30개는 더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를 품은 섬, 센토사 리조트 샌즈리조트에 앞서 지난 1월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부분 오픈했다.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를 뜻하는 센토사는 싱가포르에서 남쪽으로 약 800m 떨어져 있는 동서 4㎞, 남북 1.6㎞ 섬이다. 말레이시아 대기업 겐팅그룹이 49만㎡(14만 8000여평) 부지에 44억달러(약 5조 600억원)를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통합리조트를 건설 중이다. 그래서 컨셉트도 ‘올인원’(All in One)이다. 센토사 리조트는 미국 할리우드와 올랜도, 일본 오사카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문을 연 유니버셜 스튜디오, 다양한 컨셉트의 6개 고급 호텔, 24시간 식사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브 워크’,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생물 생태공원 ‘마린 라이프 파크’, 해양사 박물관 ‘마리타임 익스페리엔털 뮤지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리조트의 자부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영화 ‘슈렉’에 등장하는 성을 본떠 만든 ‘파파 어웨이 캐슬’, 애니메이션 배경을 테마로 한 ‘마다가스카’, 블록버스터 영화가 배경인 ‘워터월드’, ‘쥬라기 파크’ 등 7개 테마존으로 이뤄졌다. 한 곳에서 여러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구분된 6개 테마 호텔도 자랑거리다. 미국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마이클 그래이브즈의 작품들로 이뤄진 마이크 호텔은 부티크 호텔을 표방한다. 그래이브즈의 작품들을 소품으로 사용해서다.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배려해 꾸며진 페스티브 호텔, 최고급을 지향한 크록포드 타워, 싱가포르의 고풍스러움을 담고 있는 하드록 호텔 싱가포르 등 각양각색의 경험을 맛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24개의 놀이기구 가운데 18개는 싱가포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것이다. 센토사리조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로 MICE 시설을 꼽는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기둥 없는 7300석 규모의 대형 연회장과 26개의 미팅룸 등을 갖고 있다. 넓이는 6만㎡(1만 8000여평). 센토사는 어디서든 노면전차(트램)와 셔틀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트램의 마지막 역인 실로소비치에서는 모래사장 휴식도 즐길 수 있다. 글·사진 cool@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선진국 모범사례

    농어촌 생활기반 시설의 혁신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고민거리는 아니다. 구미 선진국들도 오랫동안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고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쳐 오늘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다.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온 영국의 사례를 짚어 보자. 영국은 농어촌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농촌영향관리제도(Rural Proofing)를 도입했다. 교육 등 국가 내 모든 지역에 고루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수립할 때 그 정책이 도시와 비교해 농어촌에 불리하게 적용되지 않을지 미리 검증해 보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보건당국에서 인구 1만명당 최소 의료진 수를 정할 때 모든 지역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에 띄엄띄엄 떨어져 거주하는 농어촌지역 주민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지역 조건을 고려해 정책을 세우자는 것이다. 1990년대 중반 광우병과 구제역이 번지면서 농촌지역 소득이 급감했던 영국은 2001년부터 농촌영향관리제도를 도입했다. 영국 정부는 정책수립 때 농촌 현실을 떠올려 볼 수 있도록 돕는 점검표를 만들어 배포하고 각 정책이 어떤 점에서 농어촌 사회를 배려했는지 공개하도록 했다. ‘농어촌 서비스기준제’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 지역에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공공서비스 기준을 정하는 제도다. 이를테면 ‘모든 지역에 걸어서 15분 내 도착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이 있어야 한다.’는 식의 기준을 세우고, 그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정부 지원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농어촌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농어촌영향관리제도나 농어촌 서비스 기준을 2014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SK텔레콤, 안드로이드 앱 공모전 열기 후끈

    SK텔레콤은 11일 제1회 ’T스토어 안드로이드 앱 공모전’ 시상식을 을지로 본사에서 개최하고 총 1억원의 상금과 상장을 총 28개 팀(개인 포함)에게 수여했다. 이번 공모전은 SK텔레콤이 국내 안드로이드 개발자 저변 확대 및 모바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최한 대회로 총 350개 작품이 출품돼 12.5 : 1의 입상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이번 대회 수상 28개 팀 중 대학생이 주축인 팀이 11개, 개인 개발자가 8명으로 전문 개발업체 소속이 아닌 일반인들이 수상자 중68%의 비중을 차지해 일반인들의 앱 개발에 대한 관심이 늘고 개발 능력도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수상 팀은 이번 공모전을 위해 중소규모 S/W 개발업체 內 직장인들간 프로젝트로 결성된 팀들이었다. ◆ 위치기반 생활밀착형 앱이 트렌드 특히 이번 공모전 출품작의 특징은 이용자가 일상 생활 중이나 이동 중에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생활밀착형 앱이 절반 이상(56%)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주로 게임, 음악 등을 이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하던 패턴이 실 생활에 필요한 앱을 이용하는 일반인들에게 확대되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SK텔레콤은 덧붙였다. 또 안드로이드 OS의 강점인 SMS, 지도(구글 맵), 카메라, 센서 등 기능을 활용해 이용자의 실 생활 편의성을 향상시켜주는 대중교통, 할인정보, 소비패턴분석 등의 앱이 대거 출품돼, 안드로이드OS의 다양한 활용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그 다음으로는 엔터테인먼트(30%), 게임 (5%)등의 오락형 앱이 뒤를 이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 ’Hi Road (하이 로드)’는 누구나 현재 위치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원하는 곳 어디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앱으로, 증강현실(AR), 위치기반(LBS), 지도(Map) 기능이 다양하게 활용됐다. ’Hi road’앱 이용자가 자신이 있는 장소에서 카메라로 지하철 역 및 버스 정류장을 비추면 이용자가 선택한 대중교통 유형에 따른 출발 및 도착 정보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Hi road’는 S/W업체 동료 개발자 3인이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제작한 앱이다. ’Hi road’ 제작팀은 작품 기획 의도에 대해 “최근 공공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교통정보 앱들이 선보이고 있지만, 단순 정보 전달에 그쳐 아쉬움이 많았다”며 “스마트폰의 증강현실 기능을 이용해 이용자가 본인이 잘 모르는 장소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에 이어 금상을 차지한 앱은 이통사 멤버십 카드 할인 가맹점을 쉽게 찾아주는 ’할인을 찾아서’와 근거리에 있는 연인/친구와 통화료 부담없이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맞고’ 등 두 가지다. 대학생 팀이 제작한 ’할인을 찾아서’는 전국 이통사 멤버십 카드 할인 가맹점을 이용자의 위치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앱으로,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 (먹을 거리, 즐길 거리, 여가 거리) 별로 주위에 있는 이통사 할인 가맹점의 자세한 할인 정보, 찾아가는 길, 영업시간 등을 안내해 주는 위치기반 서비스다. 또 대학생과 직장인으로 이루어진 팀이 개발한 ’블루투스맞고’는 이용자가 모르는 랜덤유저(Random user) 대신 함께 있는 친구/연인과 블루투스(Bluetooth : 근거리 무선통신기술) 기능을 이용해 통신료 부담없이 무료로 고스톱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 SK텔레콤, 개방과 공유를 지향하는 안드로이드에 주력 SK텔레콤은 2분기 내 출시하는 10종의 스마트폰 중 8종을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안드로이드OS가 전세계 1천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개방형 스마트폰OS의 대표 주자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글로벌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 안드로이드의 오픈 소스 정책은 타 OS 대비 개발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만큼,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빠른 증가와 함께 이용자들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다양한 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SK텔레콤은 국내 안드로이드 활성화 및 개발자를 위한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안드로이드 앱 공모전과 개발자 컨퍼런스를 올해에만 각각 두 차례 더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 대학로드쇼, 100억 원 규모의 개발자 상생 펀드, 안드로이드 개발자 한글화 사이트 번역 등 다양한 안드로이드 개발자 지원 정책을 전개해오고 있다. SK텔레콤 홍성철 서비스부문장은 “이번 안드로이드 앱 공모전을 통해 전문 개발자 이외 개인, 대학생 들의 앱 개발 역량이 상당한 수준으로 향상된 것을 실감했다”며, “SK텔레콤의 모바일 에코시스템 조성을 위한 정책이 국내 개발자 저변을 확대하고 다양한 서비스 창출로 이어져, 스마트폰 이용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작 ‘거리도서관’ 주민사랑 듬뿍

    서울 동작구가 지난 1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조성한 ‘거리도서관’이 지역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0일 구에 따르면 신대방동 경남교수아파트 앞 대방로 인도 한쪽에 폭 4m·길이 12m의 정자형 거리 도서관이 들어서 있다. 두 개의 정자 아래 자리 잡은 이 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이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성됐다. 3000여권의 책을 꽂을 수 있는 책장에는 숭실대학교, 국회도서관, 구·시립 도서관 등에서 기증한 1000여권의 책들이 꽂혀 있다. 대리석 벤치도 있다. 거리도서관 앞 보도와 차도 사이에는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쟁기 등 소품과 꽃시 푯말도 있어 도서관으로서의 운치를 더한다. 고강주 건설교통국 토목과 팀장은 “지하보도시설을 정비하다 보니 정자 뒤 옹벽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주변을 삭막하게 하는 것 같아 책읽는 쉼터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많은 기증을 바란다.”고 말했다. 거리도서관은 관리자나 운영자가 따로 없다. 모든 게 주민자율로 운영되고 있다. 책을 집에 가져가 읽고 반납하지 않아도 그만이다. 그렇다고 해서 책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신기하게도 가져간 책들만큼 항상 새로운 책들로 거리의 책방이 채워진다. 이용하는 주민들이 집에 쌓인 오래된 책들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책 교환 장소로 이용되기를 바라는 원래 취지와 맞아 떨어진 것이다. 대방동에 사는 김경아(29)씨는 “어느 날 귀가하던 중 버스정류장 근처 길위의 낯선 풍경에 발걸음을 옮겨 가 보니 그늘이 있는 쉼터에 각종 서적들이 꽂힌 거리도서관을 보고 너무 반가웠다.”면서 “올여름엔 버스를 기다리면서 독서삼매경에 흠뻑 빠져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는 일반 도서뿐만 아니라 인근 학교의 협조를 받아 교과서, 참고서 등 초·중·고생들을 위한 학습도서 교환의 장으로도 거리도서관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만식 토목과장은 “내년쯤에는 유리문을 설치해 꽃과 나무를 심고 신간서적들도 지원받아 주민들이 보다 편하고 쾌적하게 책을 읽고 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성동, 거리에 문화·역사 입힌다

    성동, 거리에 문화·역사 입힌다

    서울 성동구가 도시 전체에 ‘디자인’을 덧입히며 세계적인 품격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성동구는 지역의 역사적 상징을 디자인 패턴으로 개발하고 거리와 골목에 디자인과 문화를 접목시키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도시의 발전은 개발보다는 새롭게 꾸미고 가꾸는 것에 있다는 구정 철학에 따른 것이다. ●거리 스토리텔링 사업도 추진 성동구의 디자인 정책은 단순히 가로환경을 뒤집고 새 것으로 바꾼 것이 아니고 역사와 문화를 접목시킨 것이 다른 서울 자치구와의 차이점이다. 성동의 대표 문화재인 살곶이다리로 형상화한 ‘살곶이다리 무늬’, 주민-숲-물이 어우러지는 것을 상징하는 ‘성동이음무늬’, 한강-청계천-중랑천을 품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성동세물무늬’가 그것이다. 이 무늬들을 활용해 가로등, 펜스, 휴지통, 벤치 등 공공시설물의 디자인 실시설계에 참고했으며 공사장 가설울타리는 이미 활용하고 있다. 거리에 문화와 역사를 덧입히기 위한 거리 스토리텔링 사업도 추진한다. 이미 독서당길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학문과 사색을 즐겼던 역사적 사실을 재미난 이야기와 엮는 등 고장 역사 속에 작은 일들을 이야기로 묶어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불법 광고물과의 전쟁도 효과 구는 2006년 7월, 서울 자치구 처음으로 불법광고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 효과는 2008년부터 나타났다. 거리 곳곳에 붙어있던 불법 현수막이 사라지고 상가 점포 앞 인도변에 내놓은 불법 입간판은 자취를 감췄다. 또 전봇대와 버스정류장에 마구 붙어있던 인쇄광고물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구는 이러한 불법광고물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 나노세라믹 도료를 가로등을 도포해 큰 효과를 얻고 있다. 노점상인과 큰 마찰을 겪으면서도 불법노점상을 거리에서 몰아냈다. 구는 2006년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금남시장 상인연합회, 노점상 업주등과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노점상 29곳을 없앴다. 이곳에 보·차도 안전펜스 및 대형화분을 설치, 수십년만에 걷기좋은 거리로 변화시켰다. 또 한양대 담장개방 녹화사업의 하나로 한양대 정문에서 전철역에 이르는 노점상 12곳을 정비했다. 집앞 작은 골목도 변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도한 ‘동 디자인 문화거리’ 조성사업에 따라 동마다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공공시설물과 간판을 정비했다. 이 사업으로 13개동 13구간의 총 2.6㎞의 골목을 새롭게 꾸몄다. 또 1234개의 불법광고물을 없애는 대신 작고 아름답게 디자인된 간판을 455곳에 설치하는 등 지역 전체가 변했다. 박희수 구청장 권한대행은 “디자인 비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시너지효과를 얻고 있다.”면서 “구의 일관된 도시디자인 사업과 비전은 21세기 성동구를 이끌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어린이 안전사고 확 줄인다

    행정안전부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전국의 초등학교, 유치원 앞의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을 현행 9300여곳에서 1만 5000여곳까지 확대 지정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지만 어린이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표지판, 횡단보도 정비 등 시설 개선에 초점을 맞춘 안전대책이 시행됐지만 어린이 보행자 안전에 직결되는 구조적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스쿨존 개수를 대폭 늘려 어린이들의 활동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스쿨존 내 과속 및 불법 주정차도 엄격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특히 스쿨존 내 무단으로 주차된 차량은 어린이들의 시야에 사각지대를 만들어 사고위험을 높이는 만큼 단속 필요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어린이들을 보호하며 등·하교를 함께 하는 ‘워킹스쿨버스’제도도 도입된다. 통학로를 ‘보행 가이드’가 지나가면 등·하교 어린이들은 통학로에 설치된 정류장에서 이를 기다렸다가 합류하는 형식이다. 또한 등굣길보다 하굣길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하굣길 교통안전지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하굣길 교통사고는 348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하는 등 등굣길 교통사고 73건보다 4배 넘게 많았다. 행안부는 녹색어머니회 등 시민단체의 협조를 받아 이달 중으로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이르면 다음달부터 등·하굣길 안전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통학로 1만 4765개소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행안부는 어린이날인 5일 ‘대한민국 어린이 안전퀴즈대회’를 상암월드컵공원에서 개최한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경기 시내버스 외곽순환도로 경유한다

    수도권 외곽 순환도로를 경유하는 경기도 5개 시내버스 노선이 신설돼 오는 8월부터 운영된다. 도는 4일 시·군간 장거리 통행 도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외곽 순환도로를 경유하는 5개 노선을 신설,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 노선에는 모두 48대의 버스가 운행된다. 신설되는 5개 시내버스 노선 및 운행버스 대수는 ▲고양~성남(10대) ▲의정부~안양(8대) ▲성남~부천(8대) ▲부천~의정부(9대) ▲안양~고양(13대) 등이다. 각 노선에는 평균 20분 간격으로 시내버스가 운행하게 되며, 외곽순환도로 성남·청계·시흥·김포·송추요금소 등 5곳에는 각 노선 및 다른 교통수단 이용 환승객들을 위한 정류장도 설치된다. 정류장에는 버스도착 정보를 알려주는 ‘운행정보 시스템’도 설치된다. 도는 외곽 순환도로 관리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정류장 설치 및 5개 버스노선 세부 운행계획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는 이와 함께 이 시내버스 노선을 국토해양부가 추진 중인 외곽순환도로 BRT 사업과 연계해, 외곽 순환도로를 완전 순환하는 노선버스로 전환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5개 외곽 순환도로 경유 시내버스 노선 신설로 서울 등 주요 도심을 통과하는 기존 시내버스 노선보다 각 지역간 통행시간이 평균 55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오빠들, 백인·동남아女 다 있어요”

    “오빠들, 백인·동남아女 다 있어요”

    지난달 30일 밤 경기 안산 원곡동의 ‘국경 없는 거리’. 이곳 다방에서 만난 한 중국인 여성은 “재미있게 해드릴 테니 2차를 가자.”고 졸랐다. 완곡하게 거절하자 이번에는 노래방엘 가자고 말했다. “노래방에 가면 중국, 베트남 등 원하는 여성을 모두 불러줄 수 있다.”는 그럴듯한 제안과 함께. 이곳 국경 없는 거리에 있는 원곡본동주민센터 주변은 불법 성매매를 알선하는 이른바 ‘외국인 여성 티켓 다방’ 30여곳이 성업 중인 곳이다. 한 지하다방으로 들어서니 7개의 테이블이 모두 칸막이로 막혀 있어 안을 들여다보기 어려운 구조다. “어서오세요, 오빠들.” 20~30대로 보이는 6명의 중국인 여성들이 어눌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커피를 주문하자 후안(23·가명)과 주이덴(35·가명)이라는 여성이 다가와 앉았다. 둘 다 결혼 비자로 한국에 들어왔지만 실제로 결혼을 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20~30분 정도 한담을 나누자고 하자 후안이 “‘티켓’을 끊을 거냐.”고 물었다. 주이덴과 후안은 “데이트는 시간당 2만원, 2차(성매매)는 10만원”이라며 함께 나가자고 끈덕지게 졸라댔다. 이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과 베트남 손님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한국 손님들이 많이 온다.”면서 “단골 노래방에 가면 중국, 베트남 등지의 여성을 원하는 대로 불러줄 수 있다.”고 꾀기도 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여성을 고용, 내국인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불법 유흥업소가 급증하고 있다. 단속 사각지대에 놓인 탓에 외국인 여성의 성매매는 최근 규모가 1만여명으로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서울 구로·대림·이태원과 경기 안산 등 외국인 성매매 성행 지역에서 2일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했다. 하지만 관계 당국은 외국인 성매매 여성의 숫자 등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와 시민단체들은 합법 또는 불법으로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여성들 상당수가 유흥업소 등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의 한국염 대표는 “공연예술비자(E-6비자)를 갖고 한국에 들어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5000여명 정도 된다.”면서 “여기에 결혼이민, 관광비자 등으로 들어와 성매매를 하는 사람까지 합하면 외국인 성매매 여성이 1만여명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서울 이태원동 일대에서도 내국인들을 고객으로 한 외국인 여성들의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주말 밤 이태원 뒷골목과 대로변 버스정류장 등지에서는 50대 여성 호객꾼이 행인들에게 노골적으로 성매매를 제의했다. 이 여성은 “동남아인이나 백인 다 원하는 대로 불러 준다.”고 유혹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인근 모텔에 방을 잡아 아가씨를 보내거나 여성들이 대기 중인 가정집으로 데려간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이런 외국인 여성 성매매 업소가 서울 강남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 클럽 종업원은 “요즘에는 이태원보다 서울 강남 업소에서 외국인 성매매 여성을 더 많이 고용하다 보니 ‘2차 가격’이 뛰면서 아가씨들이 강남으로 대거 이동했다. 외국인 여성 성매매 상권이 그쪽에 꽤 크게 형성돼 있다.”고 귀띔했다. 경찰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업소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성매매업소와 외국인 폭력조직의 연관성도 함께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46인 전우여!…조국의 바다 굽어살피소서

    46인 전우여!…조국의 바다 굽어살피소서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희생된 해군 772함 용사 46명이 29일 국민들의 가슴에 묻혔다. 오전 10시 전국에 일제히 울려퍼진 슬픔의 사이렌 소리에 사무실에서, 거실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시장에서, 공사장에서, 논밭에서 생업에 분주하던 국민들은 이제 꽃다운 우리의 청년들과 영원히 작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영결식이 거행된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이용훈 대법원장, 김형오 국회의장 등 3부 요인과 국무위원, 전두환 전 대통령, 주요 정당대표와 국회의원들, 전군 주요지휘관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등 외국 무관들, 그리고 유가족까지 2800명이 참석했다. ☞[사진] ‘편히 쉬소서’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 영결식의 명칭은 해군장이었지만 사실상 국장 수준의 최고 예우로 남은 자들은 순국장병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다. 영결식에서 이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46명의 천안함 용사들의 영정에 거수경례를 했다. 이어 고(故) 이창기 준위를 시작으로 46명의 용사에게 일일이 화랑무공 훈장을 추서했다. 장의위원장인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조사를 통해 “당신들이 남긴 살신보국의 참군인 정신은 모든 국민이 자자손손 이어 누릴 자유와 번영의 씨앗이 될 것”이라면서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준 세력들을 끝까지 찾아내 더 큰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천안함 생존장병인 김현래 중사는 “여러분과 우리를 갈라놓은 슬픔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눈물의 추도사를 읽었다. 영결식이 끝난 뒤 부두에 정박한 모든 함정의 승조원들이 정복 차림으로 뱃전에 도열, 운구행렬을 향해 최고의 예우를 표하는 ‘대함경례’를 올릴 때 국민들도 마음속으로 46명의 용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어머니 품과도 같은 모항(母港) 2함대를 영원히 떠난 용사들의 영현은 오후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천안함 전사자 협의회’는 영결식 후 성명서를 통해 “천안함 46 용사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전국 각지의 분향소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조문행렬을 보면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고,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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