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류장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소설가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결혼식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강주리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조사권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26
  • [길섶에서] 아침인사/주병철 논설위원

    출근길 엘리베이터에 오르면 위층에서 먼저 탄 고등학생이 가벼운 목례를 한다. 고3 같은데 아래층에 사는 아저씨(?)한테 인사를 하는 게 대견스럽다.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길에 마주치는 청소부, 경비원 등과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인사를 건넨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안면이 있는 비슷한 또래나 다소 연배가 낮은 직장인과 만나면 고개가 금방 숙여지지 않는다. 서로 눈길을 피한다. 부담스러운 느낌이다. 왜 그런지 꼭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굳이 내가 먼저 인사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일 게다. 찜찜한 아침이다. 출근길에 반갑게 나누는 인사는 하루의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한다. 의도적으로 누구를 알고 싶어 나누는 인사도 아니고, 업무와 연관돼 억지로 나누는 인사도 아니다. 그냥 같은 동네에 사니까, 잘은 모르지만 인사를 하는 게 편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한다. 돈 안 들고 즐거울 수 있는 인사 나눔에 왜 그리 인색한 걸까. 알량한 자존심이 부끄럽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기장·숙소 ‘레디’… 역대 최고대회 ‘스타트’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기장·숙소 ‘레디’… 역대 최고대회 ‘스타트’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가 8일 ‘D-50’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강원도 평창의 흥분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날이다. 50일을 거꾸로 세기에 들어간 조직위원회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고 자신하고 있다. ●입장권 판매 호조 입장권 판매는 8일 현재 전체 45만 3962석 중 70.2%인 31만 8486석이 예매되는 등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조직위는 서울과 경기 등 다른 지자체들도 입장권 매입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해 대회 전까지 입장권이 모두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1만~15만원. 개회식과 일반경기로 구분해 좌석 등급과 관람시간 등에 따라 차등을 뒀다. 가장 비싼 입장권은 개회식이 열리는 8월 27일 오후 시간 F석으로 15만원이며 S석 12만원, A석 5만원, B석 4만원, C석 2만원 순이다. 대회 기간 내내 관람할 수 있는 시즌 티켓은 관람석 종류에 따라 20만(B석)~85만원(F석)까지로 정해졌다. 예매는 조직위 홈페이지(www.daegu2011.org)와 판매대행사인 인터파크 홈페이지(www.interpark.com) 등을 비롯해 대구시청 및 8개 구·군 민원실, 대구은행(전국지점), 콜센터(1544-1555), GS25 편의점 등에서 하고 있다. ●세계 최고수준 경기장 시설 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은 조명과 트랙, 전광판, 음향시설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교체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까다로운 공인심사를 통과해 국제공인 1등급인 ‘Class-1’ 인증을 받았다. 트랙에는 반발 탄성이 좋은 파란색 이탈리아 몬도사 제품이 깔려 기능 면에서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특별한 인상을 준다. 대낮보다 더 환하게 밝힐 수 있는 조명시설과 화면을 분할해 연출할 수 있는 초대형 전광판,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명료한 음색을 자랑하는 음향장치 등은 조직위가 내세우는 첨단시설이다. 편하게 음식을 먹고 이야기하면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관중 라운지’가 국내스포츠 경기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된다. 마라톤 코스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점 겸 결승점으로 하는 순환형. 대구의 도시·자연경관을 잘 부각시킬 코스다. ●프리미엄급 선수촌 대구스타디움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선수촌에는 가구와 가전제품 설치, 인테리어 등 내부 작업이 진행 중이다. 8월 5일 공개 행사 후 8월 20일 개촌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기술정보센터(TIC)와 등록센터, 진료소, 종교시설 등 각종 시설이 갖춰지며 객실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와 TV도 설치된다. 인접한 체육공원에는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한 필드경기시설(400m 8레인), 멀리 높이뛰기, 투척 전용 연습장, 경보 연습장 등이 조성된다. 경기장면을 생생하게 전해 줄 프레스센터, 기자들이 묵을 미디어촌, 선수연습장 등 각종 부대시설도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대구의 모습이 세계에 전해질 메인미디어센터(MMC)는 대구스타디움 내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 3000㎡로 마련된다. 또 스타디움 서편 주차장 지하에 개발중인 민간사업자 건물 지하 1·2층에는 7000㎡의 국제방송센터(IBC)가 들어선다. ●대회 운영 조직위는 2005년부터 매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개최하면서 세계 대회운영에 필요한 실전 경험을 쌓아 왔다. 또 IAAF에서 강사를 초빙, 심판 아카데미를 운영해 138명의 주임심판을 양성했다. 경기 진행 관계자들이 실무를 익힐 수 있도록 IAAF 주관 국제대회를 참관토록 하는 사업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스도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에 착안해 이번에도 통역, 안내, 안전, 경기보조 등 11개 분야에서 모두 6133명을 선발했다. 서포터스도 기업·종교단체·시민단체 등에서 1만 7000여명을 편성했다. ●숙박 교통대책 조직위는 호텔, 모텔, 연수원 등 74개소 2885실의 숙박시설을 확보했다. 선수촌에 입촌하는 선수 임원을 제외한 IAAF VIP, 후원사와 미디어 관계자, 심판 요원 등 7000여명이 이용하게 된다. 관광객의 경우 외국인 2만 3000명, 내국인 2만명 등 4만 3000명이 대회기간 중 대구에서 하루 이상 숙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구소재 호텔 500실과 모텔과 그린스텔 410곳 1만 2900실을 이들의 숙박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주, 포항, 구미 등 인근 지역 호텔과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숙소에는 자원봉사자 및 숙박협회 통역안내원을 상주시키고, 관광안내 및 외국어 가이드북을 비치키로 했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불편한 경기장 위치를 고려해 특별 수송대책도 마련했다. 지하철의 경우 경기 전후 2~3시간동안 매 5분 간격으로 확대 운행하고, 저녁경기 종료 후 2시간 동안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또 경기장 인근 지하철역에 순환버스 정류장을 설치, 셔틀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경기장 부설 주차장과 인근 학교 운동장, 노상 주차장 등에 4550면의 주차장을 준비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광역급행버스 정류소 4곳서 6곳으로 늘린다

    앞으로 수도권 광역 급행버스의 정류소 수가 최대 12곳까지 허용된다. 현행 최대 8곳에서 4곳이 더 늘어남에 따라 수도권 주민의 출퇴근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기·종점으로부터 5㎞ 이내에 각각 4곳까지 허용되던 광역 급행버스 정류장은 앞으로 기·종점으로부터 7.5㎞ 이내에 각각 6곳까지 허용된다. 왕복노선일 경우 최대 12곳까지 정류장 설치가 가능해진 것이다. 광역급행버스는 수도권 주요 지역과 서울 도심을 직접 연결하면서도 신속성과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류소 설치를 제한받아 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길섶에서] 빗물세례/곽태헌 논설위원

    장마철이다. 어제 새벽부터 서울에는 많은 비가 뿌렸다. 일요일 출근을 위해 평소처럼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몇 사람이 이미 기다리고 있다. 빗속인데도 차들은 무엇이 그리 바쁜지 빨리 달린다. 급기야 마을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쏜살같이 달리는 차 탓에 도로 중간에 고여 있던 빗물을 고스란히 덮어썼다. 어찌 보면 운전자만의 책임은 아니었다. 도로 중간이 움푹 파인 게 원인을 제공했을 수도 있다. 도로 곳곳에서 누더기공사, 부실공사의 잔흔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운전자는 도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을 수 있지만, 길가의 시민을 생각하지 않은 빗속 과속 운전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고 무례다. 회사 근처 도로는 배수가 문제다. 한창 공사를 하고 있는 시청 옆 도로는 비가 오면 보도 바로 옆 차선의 반은 물로 넘쳐 난다. 또 빗물세례를 당할까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지만 예상은 빗나가지 않는다. 남을 생각하는 배려를 좀처럼 찾기 힘든 세상이다. 여유가 없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지금&여기] 반칙하는 사회/안동환 산업부 기자

    [지금&여기] 반칙하는 사회/안동환 산업부 기자

    몇년 전 영국 런던에서 생활할 때였다. 줄이 늘어선 버스 정류장에서 한 중년 여성이 은근슬쩍 새치기를 하자 한 남성이 언성을 높였다. 처음에는 큰일도 아닌데 목소리를 높이나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주변에 있던 이들도 그 여성에게 한 마디씩 보태기 시작했다. 상기된 표정의 여성이 자리를 떠난 후에도 사람들은 한참을 나쁜 사람이라고 대화를 이어갔다. 영국에서 1년 동안 지내며 느낀 건 영국인들은 작은 반칙 행위라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 대학에 다니던 귀족 자제들이 군복무를 피하지 않고 1·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최전선에서 숱하게 전사한 역사만 봐도 특권과 반칙에는 엄격한 사회이다. 요즘 재계가 정치권의 상속·증여 세법 개정 움직임에 뒤숭숭하다. 삼성, LG, SK 등 대기업들이 오너의 2~3세가 주요 주주로 있는 정보기술(IT) 회사로 일감을 몰아주는 행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삼성 SDS, LG CNS, SK C&C 등 대기업 계열 IT 회사들이 올리는 매출의 상당부분이 내부거래로 파악되고 있다. 중견 그룹 계열 IT 회사들의 경우 3분의2에 육박한다. 내부거래로 외형을 키우고 상장을 통해 막대한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거두게 돼 오너 일가의 편법 상속 수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기업 IT 계열사의 내부거래는 국내 IT 생태계 전체로 보면 심각한 ‘기회의 유용’이다. 중소 IT 기업들은 일감을 얻을 기회조차 없다. 동반성장의 바람에 역행하는 반칙이자 국가 전체 IT 경쟁력을 잠식하는 행태이다. 얼마 전 만난 한 20대 벤처업체 대표는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무단으로 쓴 대기업과의 싸움을 포기했다며 소주잔만 들이켰다. 소송을 해봐야 수년이 걸리고 이길 재간도 없다고 한숨지었다. 학창시절 교실 뒤에서 친구들을 상대로 ‘삥’이나 뜯는 악동이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것만 빼면 그때와 뭐가 다를까. ipsofacto@seoul.co.kr
  • [中 공산당 90주년] 본토 전역 붉은물결 넘실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인 7월 1일을 이틀 앞둔 29일 중국 전역은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공항터미널, 기차역, 광장 등 시민들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붉은색 조형물과 플래카드, 입간판이 내걸려 창당 90주년을 자축하고 있다. 서우두(首都) 공항을 통해 베이징에 들어서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시선을 보내는 공항고속도로 옥외광고판도 상품광고를 떼어내고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축하 메시지로 옷을 갈아입었다. 베이징 중심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창안제(長安街) 양쪽 버스정류장마다 축하 문구가 든 광고판이 내걸린 가운데 톈안먼(天安門) 광장 한가운데에도 지름이 10여m에 이르는 원형의 대형 공산당 휘장이 설치됐다. TV, 라디오, 신문 등 대중매체들도 ‘창당 90주년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 중국 중앙(CC)TV의 1번 종합채널은 황금시간대인 오후 8~9시에 공산당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뒤 곧바로 창당 역정을 그린 ‘천지개벽’ 등 1~2편의 홍색드라마를 연속으로 내보내고 있다. 개봉 닷새 만인 지난 20일까지 300만명의 관객이 든 홍색 블록버스터 ‘건당위업’(建黨偉業)은 학교, 직장 등의 단체 관람객이 계속 몰리고 있어 역대 최고 흥행기록인 300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 등 대역사(大役事)들도 공산당 ‘생일축하선물’로 바쳐질 예정이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가 30일 오후 3시 개통식과 함께 첫번째 열차를 출발시킬 예정인 가운데 전체 길이가 38㎞가 넘는 세계 최장 해상대교인 자오저우완(膠州灣)대교와 칭다오(靑島)~황다오(黃島) 해저터널도 같은 날 오후 2시 개통한다. 공산당의 집정능력을 과시하는 업적으로 변신하는 셈이다.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개조되고 있는 바랴그함이 일각의 예상대로 창당 기념일에 맞춰 진수할지도 관심이다. 중국은 2009년 10월 1일 건국 60주년 기념일에 맞춰 두번째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2호를 쏘아올리고, 신무기를 대거 공개하는 등 국민들의 애국주의를 고조시키는 이벤트를 종종 벌이곤 했다. 정작 창당기념일 당일의 기념행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언론 당국은 외신기자들의 창당 기념행사 취재를 접수하면서도 행사 내용이나 장소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서울시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지원

    서울시가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함께 뛴다. 서울시는 18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회의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우근민 제주지사가 제주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앞으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홍보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 시내 16개 관광안내소에 제주 자연경관 관련 홍보자료를 비치하고 오는 25일부터 옥외전광판과 버스정류장 TV 등을 통해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등 시민들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 유도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서울관광 소셜미디어와 4개 언어로 돼 있는 서울문화관광홈페이지(www.visitseoul.net)를 활용해 해외 홍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구본상 서울시 관광과장은 “제주의 천혜 관광자원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게 되고, 여기에 서울의 매력이 더해진다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 “제주가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버스 승강장에 황색 안전선 설치를”

    “버스 승강장에 황색 안전선 설치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5월 의정모니터 회의에는 118건의 의견이 쏟아졌다. 회의에서는 의정모니터의 활성화와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이달부터 심사를 강화하고, 원고료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우수 의견을 3등급으로 나눠 전체의견 중 상위 5%를 ‘우수 A의견’, 상위 10%를 ‘우수 B의견’, 상위 45%를 ‘우수 C의견’으로 선정한다. 원고료도 등급에 따라 각각 10만원, 5만원, 3만원으로 차별화했다. 회의에서는 엄정한 심사를 거쳐 ‘버스승강장에 안전선 설치’와 ‘쓰레기 압축기 대중화’ ‘다문화 도서자료 확대’ ‘한강산책로에 자전거길과 보행로 명확히 표시’ ‘해피주택 보급 확대’ 등 5건을 우수 A의견으로 선정했다. 이지영(30·성동구 행당1동)씨는 “버스가 규정에 따라 정류장 경계석과 50㎝ 거리를 두고 가까이 정차하면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승객들이 버스에 부딪칠 우려가 높아 위험하다.”며 “버스 정류장에도 지하철처럼 승강장에 승객들이 일정선 앞으로 다가오지 못하게 황색선을 그어 안전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선수(44·구로구 구로6동)씨는 “종량제 봉투 가격이 매년 오르는 데다 50ℓ짜리 봉투에도 들어가기 힘든 큰 쓰레기들을 봉투에 구겨 넣느라 애먹기도 한다.”며 쓰레기 압축기 설치를 요구했다. 그는 “외국의 경우 공원이나 공연장 등에서 쓰레기 압축기가 달린 쓰레기통을 많이 보았다.”면서 “우리도 10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는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쓰레기 압축기를 설치, 부피를 차지해 재활용되지 않는 이불과 인형 등을 압축해 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희(34·광진구 자양4동)씨는 “다문화 시대를 맞아 다문화 가정에 지원하는 정책이 수두룩하지만 도서관의 경우 영어로 된 책 외에 다른 언어로 된 책들이 크게 부족하다.”면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자신의 어머니, 아버지 나라의 말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외국어 도서와 함께 디지털 자료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어 “프랑스도 다민족 국가인 점을 고려해 다양한 외국어 책을 구비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면서 “영어 몰입교육만 강조하는데 아이들이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익혀 더 넓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명순(53·동작구 흑석동)씨는 “날이 풀리면서 많은 시민들이 한강에 산책하러 나오는데 보행로와 자전거 길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자전거들이 보행로로 진입해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서 “주간과 야간에도 자전거 길과 보행로를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횡단보도마다 신호등을 설치해 보행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원(30·성동구 마장동)씨는 “최근 대학생들의 하숙비와 자취비가 오르면서 주거난이 심각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성동구에는 재개발 직전에 놓여 비어 있는 주택을 소유주와 구청이 인테리어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해 수리한 뒤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대여해 주는 ‘해피 주택’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대학생 주거난 해소를 위해 서울시에서도 이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원전사고 벨라루스 인들의 참상·절규

    망각은 때로 편리한 도구가 된다. 과거의 아픔을 청산하고 미래를 대비하게 하는 정신의 건설적인 작용 차원에서 말이다. 그러나 옛날의 아픔이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진행 중이고, 미래의 운명을 결정지을 만큼 치명적이라면 망각은 해악에 불과할 뿐이다. 대부분 망각의 늪으로 빠지곤 하는 아픔. 기억하고 싶지 않은 회피의 사실일 수도 있고 지우고 없애려는 의도적인 말살의 대상이기도 하다. 1986년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가공할 재앙의 두께에도 불구하고 무책임한 망각의 늪에 빠진 대표적 사례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단 한 기의 원전도 없었지만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낙진을 고스란히 받아 지옥의 땅으로 변해 버린 인구 1000만명의 소국 벨라루스의 참상은 근래 발생한 아픔의 결정판이다. 그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참상을 몸과 마음으로 고스란히 받아낸 벨라루스인들의 증언을 묶은 책이 국내에서 출간됐다. 벨라루스인 아버지와 우크라이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여성 저널리스트가 발로 뛰어 기록한 ‘체르노빌의 목소리’(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김은혜 옮김, 새잎 펴냄). 10년간 100인의 피해자를 추적해 기사체가 아닌 가감 없는 1인칭 고백으로 체르노빌 참상을 생생하게 전한다. “아침에 정원에 나가니 벌이 한 마리도 없었소. 이튿날도, 그 다음날도 벌이 나타나지 않았소. 나중에야 원전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지. 우린 아무것도 몰랐소.”, “계속 죽고 갑자기 죽어요. 길을 가다가 쓰러져선 깨어나지 않고, 버스 정류장에 서 있다가 심장이 그대로 멎지요.” 영문도 모른 채 없어지고 죽어 가는 생명들을 그저 바라보아야만 했던 상실과 이별의 아픔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은 남편도, 사랑하는 사람도 아닌 전염성 높은 방사성물질일 뿐입니다.”, “갓 태어난 내 딸은 아기가 아니라 살아 있는 자루였다. 온몸이 구멍 하나 없이 다 막힌 상태였고 열린 것이라곤 눈뿐이었다.” 벨라루스는 원전 사고 후 국토의 23%가 방사성물질에 오염됐고 오염 지역 거주민 210만명 중 어린이가 70만명이며 방사능 피폭은 지금도 국민 주요 사망의 주원인이라고 한다. 많은 주민들은 “체르노빌식 죽음이 아닌 평범한 죽음을 맞고 싶다.”고 절규한다. 그럼에도 그런 참상은 그저 이름만으로 기억될 뿐이다. 그래서 저자는 책에 ‘미래의 연대기’라는 부제를 붙였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체르노빌을 겪은 인류는 핵 없는 세상을 향해 갈 것만 같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체르노빌의 공포 속에서 살아간다.” “과거에 대한 책을 썼지만 그것은 미래를 닮았다.”는 저자의 말대로 ‘전쟁의 핵’과 ‘평화의 핵’은 쌍둥이일까.1만 6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34) 경남 하동 축지리 문암송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34) 경남 하동 축지리 문암송

    한 톨의 솔씨가 바람을 타고 섬진강을 따라 지리산 자락으로 올랐다. 수백 년을 살아가야 할 아늑한 보금자리를 찾느라 기력을 다한 솔씨는 햇살 따스하게 내리쬐는 양지 바른 곳에 내려앉았다. 한 줌의 포근한 흙에 묻혀 솔씨는 천년의 영화를 꿈꾸며 평안한 잠에 들었다. 그러나 그가 오랜 망설임 끝에 겨우 찾아내 잠든 곳은 얄궂게도 큰 바위 위에 포슬포슬 얹힌 한 줌의 흙이었다. 이미 1000년을 살아온 바위 위의 한줌 흙만으로 산다는 건, 애당초 견디기 힘든 고통이 뒤따르거나 불가능한 일일 수밖에 없었다. 어린 솔씨는 애면글면 바위 틈을 파고들어 뿌리를 내렸고 가끔은 강철같이 단단한 바위를 쪼개기도 했다. ●물 한 모금 없는 곳에 터 잡은 나무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큰 소나무로 자라는 고난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산 아래에는 사람들이 들어왔다. 어린 솔씨처럼 사람들도 황무지 위에 논밭을 일구고 생명을 키우며 풍요로운 농촌을 이뤘다. 경상남도 하동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이다. “그 큰 바위 덩어리 위에서 나무가 어떻게 그리 오래도록 크게 자랐는지. 만날 보는 나무지만 볼 때마다 신기하다니까. 그런 거 보면, 나무가 힘이 좋은 거야. 바위까지 뚫고 자랐으니 말이야.” 마을 입구의 한적한 버스 정류장 앞 점방을 지키는 조분수(77) 노파는 뒷동산 큰 바위 위에 서 있는 한 그루의 소나무를 바위보다 강한 나무라고 이야기한다. 나무를 ‘문암송’이라고 부르고 나무를 떠받치고 있는 바위는 문암, 혹은 문바위라고 부른다. 나무와 바위는 모두 대축마을 사람들에게 경외의 대상이다. 누구는 이 소나무의 나이를 300년이 됐다고 하고, 또 누구는 600년도 넘었다고 한다. 나무의 나이를 정확히 가늠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무로서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물 한 모금 스며들지 않는 바위 위는 문암송에게 최악의 조건이다. 문암송의 나이를 비옥한 땅에 터 잡은 여느 소나무들의 크기와 비교해 짐작할 수 없는 이유다. 나무가 자라려면 어쩔 수 없이 바위를 쪼개고 뿌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데, 바위가 쪼개지면 나무는 보금자리를 잃게 된다. 문암송이 여느 나무들처럼 자랐다면 바위는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나무도 생명을 잃었을지 모른다. 하여 문암송은 사람도 바위도 전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조금씩 그것도 아주 천천히 자랐다. 그게 애당초 문암송에게 주어진 숙명이었다. ●지리산 선비들 음풍농월 즐기던 곳 “내가 시집온 게 열일곱 살 땐데,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아. 더 자라지도 않고, 부러지거나 시들지도 않고, 그때 그대로야. 외려 나무 밑에 있는 바위가 조금 더 갈라졌지. 그건 알 수 있어.” 조 할머니는 처음 시집왔을 때 보았던 나무를 또렷이 기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무도 자람의 숙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생명이거늘 어찌 60년 동안 변하지 않았겠는가. 다만 사람들의 눈으로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천천히 자란 것이다. 문암송도 봄이면 송홧가루를 날리고 가을에는 솔방울을 맺으면서, 차갑고 견고한 바위 위에서 제 몸을 키웠다. 12m의 키, 줄기 둘레 3m의 훤칠한 소나무가 됐다. 살아남기 위해 나무는 바위를 파고들었지만, 바위가 바스라지지 않도록 조금씩 자라야 했다. 다른 소나무가 한 아름 자라는 동안 이 나무는 고작 한 뼘쯤 자라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또 나무의 보금자리인 바위가 부서지지 않도록 나무는 바깥으로 낸 뿌리로 바위를 감싸 안았다. 가운데에서는 바위를 쪼개고 바깥에서는 더 이상 쪼개지지 않도록 붙들어 안으며 나무는 긴 세월 동안 변증의 생명을 살았다. “우리 마을에는 문암계라는 게 있어. 대축마을하고, 저 아래 소축마을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계야. 해마다 7월 백중에 계원들이 문암송 앞에 모여서 잔치를 벌이지. 나무 앞에 정자 있잖아. 그게 문암정이야. 그래서 그 나무도 문암송이라고 불러. 우리는 그냥 ‘문바위 나무’ 라고 부르곤 해.” 문암송이 자리 잡은 곳은 멀리 악양들녘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경관 좋은 자리여서, 옛날에는 문인들이 모여 자주 시회(詩會)를 열곤 했다. 사람이 지은 정자는 필요 없었다. 바위를 뚫고 솟아오른 신비로운 나무 한 그루가 드리우는 상큼한 그늘이면 너끈했다. 문암송이 드리우는 그늘은 곧 하늘이 지은 정자였다. 천연의 소나무 정자에는 오랫동안 지리산 자락에 흩어져 사는 문인 선비들이 모여들어 호연지기를 익히며 음풍농월의 흥취를 즐겼다. 맑은 바람 밝은 달을 노래하기에 나무 그늘만큼 알맞춤한 자리가 또 어디 있겠는가. ●고통·풍요 조화 이룬 생명의 변증법 “문암송 곁에 있는 한 그루 나무 또 봤수? 그건 서어나문데, 기가 막히게 그 나무도 바위에 뿌리를 내렸잖아. 큰 바위는 아니지만, 쪼개고 감싸면서 자라 오르는 건 똑같아. 우리 동네 나무들이 죄다 힘이 좋다는 이야기지 뭐. 허허.” 나무가 바위 위에서도 잘 자랄 수 있을 만큼 건강하고 활기찬 마을이라는 게 조 할머니의 자랑이다. 한평생 농촌 마을에서 잔뼈가 굵은 조 할머니의 건강한 웃음에는 간단없이 부닥쳐 온 농촌 살림의 모든 고통을 감내한 관록이 배어 있다. 이곳 사람들이 조 할머니처럼 건강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건 어쩌면 사람보다 먼저 바위를 뚫고 생명을 키운 한 그루의 소나무가 있는 탓인지도 모른다. 살림살이가 어려울 때마다 사람들은 마을 뒷동산에 서 있는 문암송의 고통과 강인한 생명력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격려했던 것이다. 바위를 뚫고 솟아오른 문암송!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거친 바위 표면에 생살이 찢기는 아픔을 삼키며 바위 틈을 조금씩 벌리면서 뿌리를 밀어 넣는다. 뿌리가 파고들수록 차츰 벌어지는 바위를 꽁꽁 붙들어 안아야 하는 바깥쪽 뿌리의 아픔은 더 커지기만 한다. 애처로운 운명의 문암송이 펼쳐 보이는 생명의 변증법이다. 글 사진 하동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경남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산83-1. 하동에 가려면, 섬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국도 17호선을 타고 가는 맛이 일품이지만, 최근 개통한 순천~완주 간 고속국도를 이용하면 빠르게 갈 수 있다. 속도를 얻을 것인가, 풍경을 즐길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리라. 어느 길을 선택하든 하동 축지리에 가려면 구례를 거쳐야 한다. 구례에서 하동 방면으로 20여㎞를 가면 악양면에 이른다. 악양면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1.5㎞를 더 가면 대축마을 버스정류장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난 마을 길을 따라 800m쯤 산으로 올라가면 마을 끝에서 문암송을 볼 수 있다.
  • 총격전 속 노래로 아이들 달래는 女교사 감동

    5명의 사망자를 낸 총격전이 발생하는 동안 공포에 질려있는 어린이들을 노래로 달래는 유치원 교사의 동영상이 화제다. 미국 MSNBC 뉴스가 보도한 동영상 속의 상황은 27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터레이에서 발생했다. 알폰소 례예스 유치원 밖 택시정류장에서 조직폭력배들 간의 총격전이 시작됐다. 유치원의 교사 마르타 리베라 알라니스는 5세내지 6세 되는 15명의 어린이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했다. 밖에서는 총소리가 들려오는 상황, 알라니스는 침착하게 휴대전화를 꺼내 동영상을 찍으며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총소리가 계속해서 들리자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을 진정시켰다. 동영상 속 해맑게 웃음을 짓는 아이들의 노랫소리와 밖에서 들리는 총소리가 안타까운 대조를 이룬다. 이날의 총격전으로 5명이 사망했다. 유투브에 올려진 그녀의 동영상은 17만의 조회수를 올리며 멕시코 치안에 대한 많은 염려의 글과 함께 그녀의 침착한 대처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그녀의 동영상은 멕시코 정부에까지 알려졌고 로드리고 크루즈 주지사는 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과 아이들을 위한 현명한 대처를 치하하여 감사의 상장을 수여했다. 크루즈 주지사는 “위험한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한 그녀의 용기와 헌신을 치하한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는 2006년 이후에만 마약관련 범죄로 3만7천명이 사망했다. 사진=MSNBC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성동구 길거리 쓰레기통 2013년까지 5배 늘린다

    성동구 길거리 쓰레기통 2013년까지 5배 늘린다

    “놓아 달라!” “치워 달라!” 길거리 쓰레기통은 도심지역 자치단체들의 큰 골칫거리다. “길을 가다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다.”는 민원과 “쓰레기통 때문에 오히려 쓰레기가 넘쳐나 거리를 더 지저분하게 한다.”는 민원이 엇갈려 쓰레기통 설치 논쟁은 늘 ‘뜨거운 감자’였다. ●현재 35개서 144개 추가하기로 서울시가 지난해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시민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자 40%가 길거리 휴지통 부족과 이용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이처럼 길거리 쓰레기통은 자치구 생활민원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논란에 대해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길거리 쓰레기통 설치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해법을 찾았다. 17개 동 주민센터에 ‘가로 쓰레기통 설문조사’를 의뢰해 주민 466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30일 구가 밝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로 쓰레기통 설치 필요성에 대해 78%인 365명이 찬성했다. 필요없다는 응답은 67명(15%), 모른다는 응답도 34명(7%)이었다. 쓰레기통 외에 재활용품 수거함 설치 필요성에 대해서도 72%인 313명이 찬성, 22%인 95명이 반대했다. 가장 필요한 장소에 대한 질문(중복답변)엔 54.5%인 254명이 정류장을 꼽았고, 횡단보도(165명·35.4%), 지하철입구(129명·27.7%), 공원출입구(124명·26.6%), 시장주변(42명·9.8%)의 순으로 나타났다. 쓰레기통 관리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쓰레기통에 담긴 쓰레기 수거(176명·37.7%), 쓰레기통 세척과 청소(167명·35.8%), 쓰레기통 주변 청소(149명·31.9%)을 지적했다. ●필요한 장소 정류장·횡단보도 순 구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로 쓰레기통 설치·관리 매뉴얼’을 만들고 현재 35개인 길거리 쓰레기통을 2013년까지 144개 늘리기로 했다. 대상지역은 480곳에 이르지만 설문 답변을 감안해 주민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장소에만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미화원 39명 전담 배치해 청결 유지 쓰레기통은 재활용품을 분리해 버릴 수 있는 ‘2단 분리형’으로 설치했으며, 환경미화원 39명을 쓰레기통 전담요원으로 지정해 청결을 유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도시관리공단에서 인력 4명과 차량 2대를 이용해 매월 두 차례 쓰레기통을 물세척할 예정이다. 또 설치지역 지도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쓰레기통을 정기적으로 관리해 주민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편리하고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中버스 여기사 ‘잔혹 폭행’…승객들은 ‘딴짓’

    中버스 여기사 ‘잔혹 폭행’…승객들은 ‘딴짓’

    여성 버스 운전기사가 잔혹하게 폭행을 당하는데 승객들이 말리기는커녕 딴 짓만 하는 모습이 중국에서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나는 그 일에 상관하지 않는다.’는 중국인의 오불관언(吾不關焉) 행태가 무관심으로 변질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상하이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남성승객이 “버스정류장을 지나쳤다.”며 운전기사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당장 버스를 세우라.”고 행패를 부리다가 여성기사가 신고를 하려하자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버스 내부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해보니 격렬한 폭행은 3분 정도 이어졌다. 이 남성은 운전기사에 수차례 주먹을 휘두르고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 심지어 운전기사를 문밖으로 던져 도로에 내동댕이쳤으며, 버스에 내려서도 계속 배와 머리 등에 발길질을 해댔다. 잔인한 폭행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버스에 탄 승객들 대부분은 나서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전화를 하거나 이 남성을 저지하기는커녕 40명이 넘는 승객들은 별일 아니라는 듯 창밖을 바라보며 딴 짓을 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돼 혀를 내두르게 했다. 한편 폭행을 당한 운전기사 저우웨이친은 목, 척추, 갈비뼈 등에 금이 가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승객들 가운데 유일하게 운전기사를 구하려고 했던 70대 노인승객은 “제 일이 아니라고 젊은 이들이 모른 체하는 모습이 보고 할 수 없이 나섰지만 말릴 힘이 없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폭행 직후 도망친 용의자는 아직까지 붙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버스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가방 속에 정신과 약물이 발견돼 이 남성이 정신질환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 이야기] (32) 순천 평중리 이팝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 이야기] (32) 순천 평중리 이팝나무

    봄볕 짙어지면 농부는 한 해 농사를 위해 논밭으로 나선다. 싹 틔운 볍씨를 가지런히 세운 모판을 경운기에 잔뜩 싣고 논으로 향하던 농부는 마을 어귀의 나무 앞에 잠시 멈춰 선다. 올해 농사가 잘될지를 가늠하기 위해 농부는 환하게 꽃 피운 이팝나무를 바라보며 은은한 미소를 띠운다. 나무에 꽃이 잘 피어나면 풍년이 든다는 오래된 믿음에 기댄 미소다. 쌀밥처럼 온 가지 위에 하얀 꽃을 수북이 피워 올린 이팝나무를 바라보다가 덜커덕거리는 경운기 엔진을 끄고 농부는 뒷주머니에서 전화번호가 적힌 꼬깃꼬깃한 종잇장을 꺼내든다. 농부는 흙 묻은 손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이팝나무의 오월 꽃 소식을 먼 도시로 전한다. ●농부가 전해주는 이팝나무 화신 전남 순천시 승주읍 평중리 평지마을 농부 이순옥(69)씨가 전화로 전해 준 이팝나무의 개화 소식을 받고는 부리나케 평중리 이팝나무를 찾아 나섰다. 바로 건너 마을인 낙안면에서 나고 자란 시인 최인서(36)씨가 고향길 나무 답사에 동행했다. 이팝나무는 오월에 보름 남짓 동안 넉넉하게 꽃을 피우는 느긋한 나무이거늘, 절정의 개화 순간을 맞추어 찾아보는 건 그리 수월한 일이 아니다. 그런 까닭에 농부의 화신(花信)은 언제나 고마울 수밖에 없다. 농부 이씨를 처음 만난 건 4년 전 늦은 봄이다. 답사 날짜가 예년의 개화 시기보다 조금 늦었다 싶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평지마을을 찾았다. 아직 여름이라 할 수 없는 봄날이었지만, 나무는 이미 낙화를 마친 뒤였다. 낙심한 표정으로 나무 앞에 서 있다가, 마침 논을 갈러 나온 이씨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꽃잎 떨어진 게 아쉽다.”고 하자, 그는 선뜻 “다음부터는 꽃 피어나면 소식 전해 줄 테니, 전화받고 오라.”며 내 전화번호를 물었다. 냉큼 전화번호를 적은 수첩 한 장을 찢어 농부의 주머니에 접어 넣어준 게 그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 뒤로 농부가 이끌어 주는 평지마을 이팝나무 답사는 늘 행복한 길이 될 수 있었다. 올해의 평중리 이팝나무도 농부의 꽃 소식 따라 한 해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농촌의 봄을 찬란하게 노래하고 있었다. 20m 넘게 자라는 큰 나무 가운데 이만큼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나무는 흔치 않다. 벚꽃이 아름답다지만 절정의 순간이 짧아 아슬아슬한 것과 달리, 이팝나무는 벚꽃만큼 화려한 꽃을 그보다 훨씬 오래 피우는 넉넉한 나무여서 좋다. 마침 나무 앞을 지나는 이홍수(75)노인에게 ‘올해는 꽃이 예쁘게 피었으니 풍년이 들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산들바람에 실려온 꽃 향기로 흥에 겨워진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팝나무에 꽃이 잘 피는 마을은 흉년도 피해간다고 대거리했다. ●보드랍고 환한 숨결을 가진 나무 “나무마다 제 빛깔에 맞는 숨결이 있는가 봐요. 이 이팝나무의 숨결은 유난히 보드랍고 환하지 않아요? 마을 노인도 이 나무의 부드럽고 넉넉한 숨결을 닮은 듯해요.” 노인이 지나가자 동행한 시인 최인서(36)씨가 나지막이 말을 건넸다. 최 시인은 노인이 남긴 이야기에 남도 농부 특유의 넉넉함이 담겼다고 했다. 이 마을이라고 해서 딱히 쪼들릴 때가 없었던 건 아니겠지만, 언제나 넉넉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게 이팝나무꽃의 풍요를 닮았다고 덧붙였다. 최 시인은 세상의 모든 나무를 대지에 우뚝 선 “햇빛과 비와 바람의 집 한 채”(‘나무와 나’에서)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시(詩)에서처럼 시인은 고향에 돌아와 오랫동안 쌓인 도시 생활의 객수를 달래려는 듯 평안한 몸짓으로 나무 줄기부터 나뭇가지와 나뭇잎, 그리고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잎 한 장까지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마음 깊은 곳에 담아냈다. 400살 정도로 짐작되는 평중리 이팝나무는 키가 18m나 되는 큰 나무로, 땅에서 솟아오른 줄기가 둘로 나뉘어 자랐다. 두 개의 줄기 중 하나는 곧게 서고, 다른 하나는 중심에서 약간 벗어나는 듯 비스듬히 오르다 다시 곧게 섰다. 비스듬히 솟은 줄기가 중간 너머쯤에서 오래전에 부러진 것은 아쉽지만, 전체의 균형과 조화를 깨뜨리지는 않았다. 미추(美醜)에 대한 느낌과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평중리 이팝나무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라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을 듯하다. 이팝나무 중에서 가장 먼저 1962년에 천연기념물(제36호)로 지정한 것도 그래서일 거다. 너른 들이 훤히 내다보이는 이팝나무 그늘에 정성껏 세운 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것도 평중리 이팝나무의 운치를 더해 준다. 농촌 마을에 어울리는 이팝나무와 정자의 풍경은 평화와 풍요를 갖춘 우리네 농촌의 전형적 풍경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대풍(大豊)을 예감할 만큼 꽃이 활짝 피어났을 때의 광경이라니. 해마다 이 즈음이면 손가락 꼽아가며 농부가 보내 올 꽃소식을 안절부절못하며 기다리게 되는 이유다. ●농촌의 풍경을 살갑게 하는 나무 오랜만에 고향 땅에 와서 햇빛과 바람의 집을 찾은 듯, 시인은 만개한 이팝나무꽃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오래도록 나무 앞을 떠나지 못했다. 다시 도시로 돌아가야 할 시인은 고향 이팝나무꽃의 은은한 향기를 마음 깊은 곳에 고이 담아 두려는 듯 마냥 경건한 눈길로 나무를 어루만졌다. 시인의 날숨과 나무의 들숨이 하나 되는 풍경을 행복한 마음으로 바라보는데, 마을 안쪽에서 털털거리는 경운기 엔진 소리가 들려 왔다. 순간 나무와 시인이 고요하게 나누던 낮은 숨결이 흐트러지고, 농촌의 정겨운 일상이 나무 곁에 스며들었다. 경운기를 이끌고 나오는 농부의 얼굴에는 이팝나무꽃 을 닮은 순백의 빛이 찬란하게 반짝였다. 바로 내게 봄마다 꽃 소식을 전해주는 농부 이순옥씨였다. 농부의 경운기가 살짝 멈춘 이팝나무 아래로 달려가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었다. 활짝 피어난 이팝나무꽃 아래에서 환하게 반기는 이씨의 밝은 표정에 이팝나무꽃 향기가 살포시 배어 나왔다. 글 사진 순천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전남 순천시 승주읍 평중리 634. 호남고속국도 승주 나들목으로 나가자마자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600m 가면 도로가 둘로 나뉜다. 왼쪽 길은 새로 낸 도로이고, 오른쪽은 평중마을로 이어지는 옛 도로다. 오른쪽 도로 270m 전방에 이팝나무와 작은 정자가 보인다. 나무 앞 길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안쪽에는 자동차를 세울 공간이 넉넉지 않으니 정류장 근처에 자동차를 세우고 나무에 다가가는 게 좋다. ‘평중리 35번지’라고 한 문화재청의 천연기념물 자료는 틀렸으니 주의해야 한다.
  • 청계·광화문광장 흡연땐 10만원

    청계·광화문광장 흡연땐 10만원

    다음 달부터 야외일지라도 서울 도심광장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과태료 10만원을 물어야 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전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적발된 흡연자에게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한다고 24일 밝혔다. 3개월간 홍보활동을 거쳐 본격 단속에 착수한 것이다. 2인1조로 편성된 단속반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들 광장 일대를 순찰하다가 흡연자를 발견하면 개인휴대용단말기(PDA)로 현장에서 과태료 고지서를 발급하기로 했다. 9월에는 남산공원과 용산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관할 공원 23곳을, 12월에는 중앙차로 버스정류장 295곳을 금연구역으로 정한다. 내년부터는 가로변 버스정류장 5715곳과 근린공원 1024곳, 학교 주변 반경 50m 이내인 학교절대정화구역을 금연구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광장 이외의 금연구역에서도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10만원이 부과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간접흡연 피해율이 2009년 92.4%에서 지난해 97.5%로 상승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진단됨에 따라 2014년까지 이를 85% 이하로 줄이겠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성북구, 스마트 앱 개발 육성나서

    안철수(49) 서울대 교수는 세계에 2차 정보기술(IT) 바람이 거센데, 한국은 소외돼 위기라고 지적했다. 한국 IT기업 위기의 구원투수로 성북구청이 나섰다. 구는 동소문동 4가 드림트리빌딩에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를 설치해 IT기업을 지원·육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른바 ‘성북 스마트앱 창작터’다. 센터에서는 스마트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을 위해 스마트 기기, 개발 프로그램, 컴퓨터 등 전산 장비와 사무 집기, 작업실, 세미나실, 회의실을 무료로 제공한다. 게임 등 스마트 앱 개발 관련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기술과 1인 창조기업 창업을 위한 중앙 부처의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구는 또 더 효율적으로 창업을 지원하고자 지역 내 대학의 IT 관련 학자, 창업 동아리, 산학협력단, 연구소, 앱 관련 기업인 및 전문가 등과 연계해 스마트 앱 창작터 지원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예비 창업자들의 접근 편의를 위해 센터를 버스정류장·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에 마련했다.”면서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나와 도보로 5분 거리”라고 소개했다. 현재 구는 지역 소재 대학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와 구민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앱 및 솔루션 개발을 위해 센터를 이용할 회원(개인·단체)을 모집하고 있다. 희망자는 구청 홈페이지(www.seongbuk.go.kr) 모집 강좌란에서 지원 신청서와 사업 계획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다음 20일까지 구 창조산업지원팀을 방문하거나 이메일(sclim@sb.go.kr) 또는 팩스(920-2938)로 내면 된다. 회원들은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센터를 이용할 수 있고, 12월 성북구 앱 창작 경연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1인 창조기업으로서의 창업 계획 실현 가능성, 사업 계획의 독창성과 상품성 등을 평가한 후 합격자 30명을 29일 발표한다. 내년 40명, 2013년 50명, 2014년 8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창조산업지원팀 920-2307.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종교단체 “5월 21일은 지구 종말의 날”

    미국의 한 종교단체인 ‘패밀리 라디오’가 주장하는 ‘지구 심판의 날’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영국 매체 매트로가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 본부를 둔 ‘패밀리 라디오’의 설립자인 해롤드 캠핑(89)은 “2011년 5월21일 지구 심판의 날이 도래한다.”고 주장해 왔다. 성경을 분석한 그의 주장에 의하면 21일 지구 최악의 대지진과 ‘진실한 믿음을 가진 자’ 2억 명 만이 하늘로 올라가는 휴거가 발생한다. 21일 휴거이후 153일 동안 ‘묘사할 수 없는 공포와 혼동’이 이어지고 인류는 10월 21일 종말을 맞이한다. 해롤드 캠핑은 “이번에는 반드시 심판의 날이 도래할 것” 이며 “인류 종말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주장을 믿는 로버트 피츠패트릭(60)은 평생 모은 14만 달러(약 1억 5천만 원)를 뉴욕의 지하철과 버스정류장에 ‘지구 최악의 대지진-심판의 날:5월21일’이란 광고를 내는데 모두 사용했다. 또한 휴거이후에 남겨질 애완동물을 돌보기 위한 웹사이트까지 생겨났다. 해롤드 캠핑은 이미 1994년 9월 6일에 휴거발생설을 주장했다가 휴거가 일어나지 않자 “날짜를 잘못 계산했다.”는 궁색한 변명을 한 전력이 있다. 최근 물고기와 새들의 떼죽음과 지진, 홍수로 그의 주장을 믿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미국 무신론자 협회장인 데이비드 실버만은 “인류역사에는 이런 무지한 예언이 수백 개가 있었다.”고 말했다. 21일 휴거설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과연 해롤드 캠핑이 이번에는 무슨 변명을 할 것인가가 더 관심사인 듯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의정 모니터] “버스정류장에 폭 넓은 지붕 설치를”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의정 모니터] “버스정류장에 폭 넓은 지붕 설치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4월 의정모니터회의는 117건의 모니터 의견 가운데 심사를 거쳐 우수 의견 5건을 선정했다. 접수 의견들은 시정에 반영되도록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전달했다. 우수의견에는 ‘버스정류장에 폭 넓은 지붕 설치’와 ‘이동 우산수리 서비스 실시’, ‘빛 공해 규제를 위한 조례 제정’, ‘다문화가정 행복콜 서비스’, ‘버스 정차시스템 개선’ 등이 뽑혔다. 신정이(31·마포구 염리동)씨는 “버스전용차로 정류장에 지붕이 설치돼 있지만 차로 쪽으로 향한 지붕의 길이가 짧다 보니 버스를 타기 위해선 우산을 펴야 하는 불편이 있다.”면서 “차로로 향한 지붕의 길이를 버스 출입문 위까지 좀 더 길게 만들어 승객들이 버스를 탈 때 비에 젖지 않도록 개선해 주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정재용(48·용산구 이촌1동)씨는 “집집마다 우산살이 1~2개씩 손상돼 사용하지 못하고 집안에 방치돼 있다.”면서 “이동 우산 수리 서비스를 통해 우산을 고쳐주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5000~1만원 하는 우산 구입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양순(56·관악구 미성동)씨는 “대형 전광판 등의 밝은 빛으로 인해 주택가 주민들이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심하다.”면서 “서울에서라도 우선적으로 빛공해 규제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은정(39·성북구 성북동1가)씨는 “서울시 120콜센터 내에 다문화가정 전용의 ‘행복콜 서비스’를 추가하면 좀 더 따뜻한 서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이(21·마포구 아현1동)씨는 “정류장에 여러 대의 버스가 줄지어 정차한 경우, 승객들이 타기도 전에 버스가 떠나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정류장에 버스를 타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운전기사에게 알릴 수 있도록 버스 정차 시스템을 개선한다면 승객들이 버스를 타지 못하는 불상사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렇게 달라졌어요 서울시와 산하기관들은 3월 의정모니터 의견 가운데 상당수를 시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시 복지정책과는 국가유공자 표지 부착운동에 대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시민 의견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의료원은 강남분원 장례식장 주위가 어둡고 을씨년스러워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야간에 소등하던 본관 현관과 가로등을 점등하고, 본관 오른쪽 옥상에 조명등 3개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환승통로에도 지하철 운행정보를 제공하는 전광판을 설치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 “상반기 중으로 5~8호선 43곳 환승통로에 LCD모니터를 설치해 열차 위치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4·27 재보선 D-1] 여야 막바지 호소전…고소·고발도 잇따라

    4·27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숨가쁜 레이스를 달려온 여야 후보들은 25일 지역구를 누비며 막바지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은 분당에, 민주당은 강원도에 총집결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막판 불법선거 공방이 확산되면서 고소·고발전도 잇따랐다. ●분당을 ‘총동원령 VS 무한책임론.’ 한나라당은 경기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의 역량을 집결시켰다. 40여명의 국회의원을 비롯, 시·도 의원, 당 사무처 직원, 의원 보좌진 등 동원 가능한 인력을 모두 이곳에 배치했다. 이에 따라 당초 50여명이던 강재섭 후보의 선거운동원은 25일 현재 600여명으로 늘었다. 전략지역 몇 곳에서만 이뤄졌던 출근길 인사도 이날 오전에는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등 수십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강 후보는 유세차량으로 곳곳을 누비며 “여당 후보를 찍어 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안상수 대표도 이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리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무한책임론’을 전면에 내걸고 유세전을 펼쳤다. 전날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6일까지 3일간 지하철역과 상가 등 7대 거점을 중심으로 하루에 지역구를 세 바퀴씩 순환하는 이른바 ‘3·3·7’ 유세 전략을 바탕으로 바닥을 샅샅이 훑는 속도전을 벌였다. 손 후보는 유세차량에 몸을 싣고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뜻하는 ‘V’자를 그리며 “변화를 원한다면 손학규를 찍어 달라.”고 외쳤다. 소속 의원 40여명을 포함한 500명도 각지에 흩어져 ‘보이지 않는’ 지원전을 벌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강원 강원도는 ‘불법 콜센터 선거운동’ 논란이 유세전의 핵심이었다. 민주당은 25일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측의 ‘불법 콜센터’ 논란의 불씨를 키우기 위해 의원총회를 아예 강릉에서 열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지원 원내대표 등 전체 의원의 절반가량인 43명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불법 선거운동의 총지휘자가 엄 후보가 회장으로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기원 민간단체협의회’ 사무국장 최모씨라고 주장하며 엄 후보와 같이 있는 사진을 공개하고 엄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전현희·백원우·김학재 의원은 강릉경찰서, 춘천지검 강릉지청을 방문해 엄중수사를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사건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도한 선거운동을 자제하면서 최문순 민주당 후보의 허위 문자 메시지 발송 등에 대한 맞대응 전략을 구사했다. 한나라당은 18개 시·군별로 의원들을 보내 ‘대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 관계자는 “엄 후보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도 불법선거 운동한 것들이 많아 도민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엄기영·최문순 두 후보는 TV토론 준비에 전력을 쏟았다. 대신 홈페이지와 트위터, 유세 방송을 동원해 자신들의 선거운동 근황을 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릉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김해을 경남 김해을 재·보선에 나선 여야 후보들은 25일 마무리 유세전에 총력을 쏟았다.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진영읍과 진례·한림면을 시작으로 26일엔 장유신도시와 내·외동 등을 샅샅이 훑겠다는 계획이다. 선거운동원 24명은 쓰레기를 줍고 아파트 분리수거를 도와주는 등 생활밀착형 지원 활동을 벌였다. 이유갑 선대본부장은 “이봉수 후보를 거의 따라잡은 것 같다.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수 참여당 후보는 ‘이명박 정권 심판, 노무현 대통령이 옳았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차를 타고 게릴라 유세전을 폈다. ‘특임장관실 수첩’ 파문과 관련, 이 후보 측은 이재오 특임장관 및 특임장관실 직원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박주선·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지역 호남향우회 관계자 등을 만나 이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유시민 참여당 대표는 분당 거주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통해 “손학규 대표에게 투표해 달라. 나는 손 대표의 경쟁자가 아니다. 손 대표의 승리는 야권 전체의 승리”라고 호소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봄꽃 향기 속 전통의 맛도 즐기고…남산자락 한옥카페 인기

    봄꽃 향기 속 전통의 맛도 즐기고…남산자락 한옥카페 인기

    서울 남산엔 봄이 절정이다. 봄처녀 치마 휘날리 듯 개나리와 연산홍의 노랗고 빨간 물결. 시리도록 처연하게 날리는 벚꽃비. 22일 서울시가 주말 남산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한옥카페 3곳을 추천했다. 남산 케이블카 정류장 맞은편 돌계단을 오르면 꽃향기 가득한 한옥집을 만난다. ‘목멱산방’. 남산의 옛이름 목멱산에서 이름을 땄다. 시민과 외국인에게 한국 전통의 미를 보여 주기 위해 서울시가 15억원을 들여 지은 전통 한옥집이다. 겉모습과 내부 모두 깔끔하고 정갈한 멋을 풍긴다. 8개의 방마다 남산팔경의 이름을 붙였다. 운횡북궐(雲橫北闕·구름이 북쪽 궁궐에 가로지른다), 수창남강(水漲南江·물이 남강에 넘친다), 암저유화(岩底幽花·바위 밑의 그윽한 꽃), 영상장송(嶺上長松·고갯마루의 높은 소나무), 삼춘답청(三春踏靑·3월의 답청놀이), 구일등고(九日登高·중량의 등산놀이), 척헌관등(陟 觀 燈·언덕에 올라 관등행사 구경), 연계탁영(沿溪濯纓·시냇물에 갓끈 빨기) 등이다. 가장 고즈넉하고 전망 좋은 방은 1호실인 연계탁영이다. 일주일 전 예약해야 겨우 잡을 수 있을 만큼 인기다. 뒤뜰의 벚꽃과 절벽의 울창한 숲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멱산방은 이맘때면 하루 방문객이 200명에 달한다. 예약을 못 했다면 뒤뜰안에서 꽃바람에 버무려진 식사를 하는 것도 운치 있다. 찻집이지만 산채, 불고기, 육회 등 3가지 비빔밥(6000~1000만원)도 판다. 식사를 하면 십전대보탕, 대추차, 마주스 등 4500원짜리 전통차를 3000원에 즐길 수 있다. 고풍스러운 맛을 살리기 위해 식기도 모두 놋그릇을 쓴다. 식자재는 전북 장수군 시골에서 보낸다. 셀프서비스지만 그 정도의 수고로움이야 주변의 꽃구경으로 모두 사라진다. 산방 책임자 이혜은씨는 “거금을 들인 이 한옥의 아늑한 분위기를 잘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보수·관리에 꾸준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목멱산방 외에도 남산 인근에는 서울시 소유의 한옥 카페가 2곳이 더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카페 ‘다반사’(茶飯事)와 장충단공원 숲속의 ‘다담에뜰’. 지난해 문을 연 다반사는 국악당 뜰 한가운데 자리해 조용하고 아늑한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좌식이지만 은은한 한지 전등, 대나무와 매화가 그려진 병풍을 벗 삼아 즐기는 정성 담긴 전통차(1500~3000원)와 쫄깃한 떡 스페셜은 눈으로 맛봐도 아주 그만이다. 다담에뜰에선 차 한잔에 계곡물 소리를 녹일 수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