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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우리금융 인수 쉽게 ‘착착’

    우리금융지주의 새 주인으로 산은금융지주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금융당국이 산은금융의 ‘무혈 입성’을 위한 환경 조성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산은금융을 뺀 거의 모든 금융지주사들이 우리금융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경쟁사 두곳 이상이 참여하는 유효 경쟁이 가능할지 여부에 오히려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유효 경쟁이 가능하도록 KB금융을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우리금융 재매각 과정에서 다른 금융지주사의 입찰 장벽을 낮추는 예외 규정을 5년간 적용하는 방향으로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 달 입법 예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은 금융지주사가 다른 금융지주사를 자회사로 두려면 기본적으로 지분 100%(일부 예외 95%)를 인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지주를 인수하는 경우 지분 50% 이상 매입해도 인수가 가능한 예외 조항을 두도록 시행령을 고쳐 우리금융 재매각 입찰에 대한 문턱을 낮출 예정이다. 이런 예외조항은 인수 시점으로부터 5년 동안 유효하다는 일몰 조항을 보탤 방침이다. 특혜 시비에 대한 안전장치인 셈이다. 예를 들어 산은금융이 정부 보유 우리금융 지분 56.97%를 사들여 우리금융을 인수하더라도 5년 내에 지분율을 95%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다. 시중에 풀려 있는 지분 가운데 38.03%를 사들여야 하지만 실제로 사들이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 뒤 5년 내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5년, 10년 등 여러 방안이 고려되고 있지만 5년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기간 가운데 하나”라면서 “공익적인 차원에서 ‘50% 룰’을 예외 적용하지만 이같은 조항이 항구적일 경우 무리한 계열 확장으로 악용되거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다음 달 1일 또는 15일 정례회의에 이같은 시행령 개정안을 안건으로 보고한 뒤 입법예고하고 7월 말까지 개정 절차를 끝낼 계획이다. 우리금융 입찰참가의향서(LOI) 제출 시한은 다음 달 29일이지만 LOI 제출은 입찰 의사를 밝히는 절차에 지나지 않아 금융지주사가 ‘50% 룰’에 따라 입찰에 참가하는 데 지장이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KB금융을 이번 입찰에 참여하도록 설득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하지만 KB금융이 실제로 참여하더라도 들러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함께 내일로 “Go” 계파보다 연구 ‘방점’

    함께 내일로 “Go” 계파보다 연구 ‘방점’

    해체 논란이 불거졌던 한나라당 최대 계파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명맥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모임 성격 등을 놓고 소속 의원 간 입장이 엇갈려 세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를 계기로 당분간 세 과시용 계파 모임보다는 정책 연구를 위한 공부 모임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함께 내일로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정례회의를 열어 모임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6일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모임의 대표인 안경률 후보가 패배한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해체하자는 주장과 친이재오계가 아닌 범친이계 모임인 만큼 해체는 부적절하다는 견해가 팽팽히 맞서 왔다. 모임의 운영위원장인 임해규 의원은 회의 후 “당초 설립 취지를 살려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국민의 목소리가 전달되는 정책 연구·수립에 노력하자는 것이 전체적인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안경률 전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역사적 과제는 남아 있다.”고,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심재철 의원은 “연구 모임인데 해체할 이유가 없다.”면서 힘을 실어 줬다. 이에 따라 모임은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 안 전 대표를 대신할 새 지도부를 다음 달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재오 특임장관과 정치적으로 가까운 의원들이 주도하는 현행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 회원들은 계파 모임으로 비춰진다는 이유를 들어 여전히 ‘발전적 해체’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날 회의에 참석한 20명 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나머지 회원 40여명 중 이탈자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의원은 “전당대회 전후로 당내 역학구도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계파보다는 공부나 연구를 내세우는 모임이 주가 될 것”이라면서 “기존 모임 외에 새 모임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함께 내일로 외에 지난 17일 친이계 초·재선 의원 20여명이 새롭게 결성한 이른바 ‘화요 토론회’도 연구 모임을 표방하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각각 30여명과 20여명의 회원을 둔 ‘선진사회연구포럼’과 ‘여의포럼’, 안국포럼 출신 등 친이직계 의원 20여명이 주축이 된 ‘아레테’, 재선 이상 중도·개혁 성향 의원 10여명이 만든 ‘통합과 실용’ 등도 공부 모임 또는 친목 모임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은 단독조사권 필요” 반격나선 김중수

    “한은 단독조사권 필요” 반격나선 김중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중앙은행에 단독조사권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조직 이기주의’로 비쳐질 수 있어 주저하는 듯했지만 정면 돌파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 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정례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기관이 위험을 겪을 때 ‘최종 대부자’로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곳이 중앙은행”이라면서 “남이 주는 정보만 갖고 그 상황을 처리해야 하는 중앙은행이 세계 어디에 있는지 거꾸로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이는 국제적인 추세를 보고, 기본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어 선택은 신중했지만 어조는 강경했다. “아무 기관에나 금융감독권을 줄 수 없다.”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사실상 반격이었다. 한은 안팎에서는 김 총재의 평소 어법상 최고 수준의 직접적이고 강경한 발언이라는 평이다. 다음 달 ‘한은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두 기관의 수장들이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김 총재는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중앙은행인 만큼 아무 정보도 없이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은행 가운데 감독 기능이 없는 곳은 우리나라와 일본, 캐나다 등 과거 영국식 모델을 따른 나라들이지만 실제로 이 세 나라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면서 “일본은 우리가 말하는 조사권을 갖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그런 것도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모든 감독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오해의 소지를 차단하려고 애썼다. “세계적으로 금융 안정에 있어 중앙은행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우리만 거기서 예외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면서 “글로벌 추세에 맞는 감독 기구와 글로벌 추세에 맞는 중앙은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한은이 ‘미시 감독권’이나 (항시) 단독조사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특정 금융회사에 긴급하게 유동성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거나 공동검사를 해야 하는데 여러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을 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위기가 벌어져 중앙은행으로서 책무를 다해야 하는데 정보가 없어 다른 이의 정보를 갖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한은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점을 내비쳤다. 그는 “한은법 개정안은 오랜 시간 논의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어서 지금 그 내용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그렇다고 충분하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흔들리는 김석동’ 금융신뢰 추락속 론스타 해법도 꼬여

    ‘흔들리는 김석동’ 금융신뢰 추락속 론스타 해법도 꼬여

    ‘영원한 대책반장’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오는 18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여부에 대한 결론을 짓고,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12일 적격성 문제와 관련된 법원 확정 판결 뒤로 결정을 미룬 것이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불투명해졌다. 당장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할 금융당국이 외려 불확실성을 늘렸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사실 금융위는 고민일 수밖에 없었다. 법원 확정 판결 전에 대주주 적격성을 인정하면 론스타의 ‘먹튀’를 도와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반대로 부적격하다고 판정을 내리면 론스타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부담이라 ‘리걸(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불가피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말 바꾸기’ 또는 ‘몸 사리기’라는 비난이 쏟아진다. 김 위원장이 론스타 문제와 관련해 해 왔던 발언 때문이다. 올해 초 취임 직후 기자들에게 론스타 문제와 관련, “도망가면서 처리하진 않겠다. 납득할 만한 방향으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김 위원장은 론스타 자격 심사를 맡았던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이었기 때문에 이 같은 발언은 ‘결자해지’ 의지로 받아들여졌다. 우리 사회가 느끼고 있는 ‘론스타 피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적격성 심사가 한 차례 보류된 뒤에도 김 위원장은 “이른 시일 내에 처리하겠다.”는 발언을 반복했다. 그러나 결국 적격성 심사는 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 무기한 연기됐다. 그래서 김 위원장이 평소 보여주던 소신과 추진력이 ‘변양호 신드롬’에 무너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금융신뢰 추락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또 다른 비판이 쏟아지는 것을 피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위는 심사 유보 자체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제윤 부위원장은 13일 “이미 김 위원장이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고 발언한 바 있고, (어제) 심사를 미룬 것도 하나의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조 산하 우리은행·산업은행 지부는 이날 “발등의 불부터 끄세요.”라는 내용의 지면 광고를 게재했다. 노조는 광고에서 “정부가 민영화를 앞둔 우리금융을 산은금융과 합병시켜 메가뱅크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관치금융과 메가뱅크 강박증에 사로잡힌 정부 관료들의 오기가 금융산업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지민·홍희경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금융 입찰장벽 낮춰 매각할 듯

    입찰 참여의 문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이 재추진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7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를 열어 우리금융지주 매각 재추진 방안에 대해 결정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지분 56.97%를 갖고 있다. 현재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은 한 금융지주사가 다른 금융지주사를 인수하려면 지분의 95% 이상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행령을 고쳐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지주사 매각은 예외로 하거나 지분 보유율을 50%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 인수 후보로 최근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산은금융지주를 비롯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를 거론하고 있다. 공자위 관계자는 “정부로서 공적자금의 조기 회수가 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금융지주사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자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앞서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우리금융 민영화를 논의할 때 누구는 안 되고, 누구는 빼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문을 열어놓고 가자는 게 내 생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 여부도 조만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이 오는 18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상반기 내 대주주 적격성 결론이 나오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보다는 더 빨리 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실질금리 5개월째 ‘마이너스’

    실질금리 5개월째 ‘마이너스’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1995년 채권금리 통계가 집계된 이후로 최장 기간 마이너스 상태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예금이나 채권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올려도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사실상 손해를 본다는 의미다. 금리가 낮은 만큼 가계와 기업도 재무건전성 개선에 덜 신경쓴다. 이에 따라 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빚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투기시장에 돈이 몰리는 자금 배분의 왜곡도 심화될 수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7월 0.25% 포인트에 이어 11월부터 격월로 기준금리를 올렸음에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기준금리와 채권금리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엇박자 현상까지 생기면서 ‘마이너스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지만 이자소득세까지 감안하면 당분간 마이너스 실질금리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년 만기 국고채 4월 실질금리 -0.46% 11일 금융투자협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3년 만기 국고채의 4월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0.46%를 기록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였고,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 3.74%(월평균)였다. 3년물 국채에 투자해 얻는 명목금리가 연 3.74%이지만 물가상승률을 빼면 실제로 0.46% 손실을 본다는 뜻이다. 실질금리는 지난해 9~10월 마이너스에서 11월 0.07%로 ‘반짝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이내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0.25% ▲올해 1월 -0.39% ▲2월 -0.56% ▲3월 -0.96% 등을 나타냈다. 이자소득세(세율 15.4%)까지 고려하면 지난해 9월부터 7개월째 마이너스 실질금리를 이어왔다. ●이자소득세 고려땐 7개월째 ‘-’ 채권금리 통계가 집계된 1995년 이후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04년 중반(7~10월, 4개월)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2008년12월~2009년3월, 4개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다른 채권이나 예금 금리도 비슷한 처지다. 5년 만기 국고채의 실질금리는 석달째 플러스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3월 3.67%로 같은 달 물가상승률(4.7%)을 1.03% 포인트 밑돌았다. 특히 국제 원자재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시중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 한 실질금리의 ‘플러스 전환’이 쉽지 않은 형국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금리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점도 문제다. 지난 3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전세계 과잉유동성 탓에 채권금리는 오히려 떨어졌다.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팀 이사는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 3분기 이후에나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통위 내일 기준금리 인상 예상 한편 채권전문가 대다수는 1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 비율이 74.4%를 차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꼬이는 외환銀 인수전

    하나금융의 4월 중 외환은행 인수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6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판단 문제와 관련, “아직 금융위원회와 협의가 안됐다.”고 말했다. 27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외환은행 매각 승인 안건을 상정할지에 대해서는 “실무자들이 검토한 내용을 아직 못 봤다.”고 말했다. 대주주 적격성 판단에 앞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안건을 먼저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판단은 외환은행 인수 선결조건으로 꼽힌다. 대법원이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는데, 금감원의 의뢰를 받은 법무법인 10곳이 법리검토에서 제각각 다른 의견을 내놓으며 적격성 판단에 시일이 걸리고 있다. 당초 3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외환은행 매각 일정이 늦춰지면서 일각에서는 론스타가 계약을 파기할 가능성도 있다. 5월 24일까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양측이 모두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경제블로그] 美 연준에 쏠리는 세계의 눈과 귀

    세계의 눈과 귀가 미국의 통화정책에 모아지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은 28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역사적인 기자 회견에 나선다. 연준 의장이 통화 정책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마이크를 잡는 것은 1914년 연준 출범 이후 최초의 일이다. 한국의 경우 매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을 해온 것과 달리 미 연준은 지금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한장짜리 성명서를 내놓는 관행을 이어 왔다. 1994년 이전엔 정책금리와 관련해서는 이런 성명서조차 없어 시장의 움직임으로 추론할 정도였다. 이런 이유로 미 연준은 ‘비밀의 사원’이란 달갑지 않은 별명마저 얻었다. 버냉키 의장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미국은 물론 국제 회의에서도 모호한 화법으로 속내를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그는 전략적인 침묵과 신비주의로 일관했다. 그런 버냉키 의장이 ‘100년 전통’을 깨면서까지 기자 회견에 나서는 이유를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얻는 것이 잃는 것보다 많다는 계산 때문일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미국 정치권이 연준의 투명성 제고를 압박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으로 볼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는 시장과의 소통을 통한 연준의 영향력 확대가 노림수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혹은 발언 내용에 알맹이가 있든 없든 전세계가 이제 분기별로 미 연준의 기자회견에 쏠릴 수밖에 없다. 제로 금리와 잇단 양적완화로 통화정책의 주요 수단을 잃어버린 미 연준이 이제는 ‘입’으로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 시장 참가자들은 또 치밀하게 계산된 버냉키 의장의 모호한 답변에 대한 해석으로 또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은행 수장들 ‘비장한 잔칫날’

    시중은행의 ‘영업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최근 과당경쟁에 대한 금융당국의 경고를 의식한 듯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면서도, 각 행장들은 저마다 영업점을 직접 찾아 현장 경쟁력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1일 지주사 창립 10주년 기념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 내 카드사업부를 상반기 말까지 분사시켜 전업카드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통신사와의 제휴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보험 등 다른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경우 자산관리·우량자산·퇴직연금 등 3대 시장에서 1등 지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옛 조흥은행과의 통합 5주년 기념식에서 서 행장은 “혁신 DNA를 되살려 스마트금융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 이후에는 임직원들이 남대문에서 시민들에게 허브 화분과 음료를 나눠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평소부터 영업점을 찾아 현장경영을 중시해 온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연체율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았지만, 우량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재편되고 경영지표도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1분기 실적을 자평했다. 이어 “영업점 마케팅 인력 보강을 위해 본점 직원을 현장에 배치했고, 임원 회의도 간소화했다.”고 소개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도 이날 정례회의를 통해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져 금리만으로 경쟁력을 내세우기에 한계에 와 있다.”며 “나도 다음 주부터 지방을 시작으로 고객 속으로 직접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김 행장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는 잘될 것이지만, 이와 상관없이 하나은행의 길을 가야 한다.”면서 “고객 수를 획기적으로 늘려 은행의 수익기반을 확보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도 이날 창립 57주년 행사에서 “한국금융의 대표 브랜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을 향해 산은지주가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금융을 발판으로 투자금융·국제금융·프로젝트파이낸스·구조조정업무 등 강점을 세계적인 레벨로 올려 놓아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론스타 적격성 법률검토 새달초 나올 듯

    금융당국이 외부에 의뢰했던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법률 검토 결과가 이르면 다음 달 초 나올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7일 “여러 법률 전문가에게 의뢰해 론스타의 수시 적격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달 초 결과를 취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외부 자문 결과에 대해 판단을 내려 금융위원회에 보고하면, 금융위는 이를 바탕으로 론스타의 수시 적격성 심사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위는 지난 16일 정례회의에서 론스타를 산업자본으로 볼 수 없어 정기 적격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수시 적격성과 관련해서는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돼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4월 초 외부 자문 결과가 취합되면 같은 달 6일 또는 20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수시 적격성 심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수시 적격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방향이 잡히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살펴봤던 하나금융의 재무제표를 12월 말 기준으로 다시 분석할 계획이지만,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결론 유보

    금융당국이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적격성 요건 가운데 비금융주력자 여부와 관련, 론스타가 산업자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지만, 외환카드 주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한 사회적 신용 요건 충족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일단 두고 보자는 식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놔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는 혼란을 거듭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에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은 상정하지 않고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여부만 안건으로 올려 심사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최종구 금융위 상임위원은 브리핑에서 “론스타가 제출한 자료와 회계법인의 확인서, 해외 공관 및 외국 금융감독 당국을 통해 입수한 정보 및 자료 등 지금까지 확인된 자료와 증거만으로는 론스타가 은행법상 산업자본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은행법은 동일인이 소유하고 있는 비금융회사의 자본이 총자본의 25% 이상이거나 소유하고 있는 비금융회사의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이면 산업자본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경우 은행 지분을 9%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해외에 본사를 둔 론스타의 자산을 검증하기가 쉽지 않고, 론스타가 제출한 자료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에 대한 판단을 미뤄 왔다. 이날 금융위는 4년 이상 끌어온 문제는 일단락했지만 최근 새롭게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지난 10일 대법원이 외환카드 주가 조작 의혹 사건 상고심에서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게 돌발변수였다. 산업자본 여부와는 별개로 론스타가 대주주 자격이 박탈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은행법은 은행 대주주 자격 요건으로 최근 5년 동안 금융법률을 위반해 처벌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법원 판결은 물론 관련 법률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판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적으로 법리 검토를 해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빨리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다. 금융위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안건에 대해 적격성 심사를 마무리한 뒤 처리할지, 그 전에라도 따로 진행할지에 대해서도 확답하지 않았다. 또 부적격 결론이 났을 때 매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함구했다. “법률적으로 별개 사안이지만 일단 적격성 여부를 먼저 보고 있다. 이달 중으로 임시회의를 개최할지에 대해서도 정해진 게 없다.”고만 했다. 하나금융 쪽은 “외환은행 인수는 국가적인 문제”라면서 “(인수가 무산되면)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조속한 인수 승인을 기대했다. 총파업을 결의한 상태인 외환은행 노조 쪽은 “매각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반기면서도 “결론이 불충분해 매각 반대 투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금감원장에 권혁세씨 내정

    금감원장에 권혁세씨 내정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권혁세(55)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내정됐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16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 김종창 금감원장 후임으로 권 부위원장을 내정하는 금융감독원 원장 임명 제청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권 내정자는 대구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권 내정자의 후임 부위원장으로는 김종창 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26일쯤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행시 24회)가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승인 늦어질 듯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결정을 늦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최근 대법원이 외환카드 주가 조작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게 불씨가 됐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6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대법 판결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16일 정례회의에 외환은행 인수 승인 안건을 올릴지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15일 오후 늦게야 결정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이것저것 볼 게 많아 (상정 여부가)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결정을 함께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논란의 핵심인 대주주 적격성 심사란 외환은행 지분 51.02%를 갖고 있는 론스타가 주인 자격이 있느냐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론스타는 대주주 자격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은행법은 최근 5년간 금융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면 은행 대주주 자격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론스타는 6개월 안에 9%를 초과하는 지분(42.02%)을 시장에 팔아야 한다. 여기에서 금융당국의 책임론이 불거진다. 금융위는 은행법에 따라 6개월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대주주가 된 이후 자료 부족 등을 이유로 단 한번도 심사한 적이 없다. 론스타가 이미 오래전에 대주주 자격을 박탈당하고 강제로 주식을 팔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면 외환은행 매각 가격은 하나금융과의 계약조건(주당 1만 4250원)보다 낮아졌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론스타의 ‘먹튀’를 도왔다는 비판이 그래서 나온다.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여부 심사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은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론스타로부터 지분을 산 것은 대주주 자격 시비의 원인이 된 주가조작 사건이 일어난 후의 일이므로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에도 승인이 안 나면 대외 신인도에 문제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외환은행 인수는 이번이 세번째로 2006년 6월 국민은행, 2007년 9월 HSBC가 인수를 시도했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지 않아 모두 무산됐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공정위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문제없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주식 취득에 대해 “시장에서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지 않는다.”고 결정하고 심사결과를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주요 심사대상은 외환거래와 관련된 시장에서의 경쟁 저해 여부였다.”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취급상품을 중심으로 13개 관련 시장에서의 기업결합 영향을 분석했으나 각 시장에서 경쟁 제한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우려됐던 외환 부문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하나금융은 인수 후 외환 부문 축소 등 ‘행태적 시정조치(조건부 승인)’도 피하게 됐다. 또 원화예금(요구불·저축성·시장성)시장, 원화여신(개인·중소기업·대기업) 시장, 외화대출시장은 기업결합 심사기준상 안전지대에 속해 경쟁 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공정위는 여·수신 등 주요거래 분야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지위 등을 고려할 때 결합회사가 단독으로 또는 다른 사업자와 함께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전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론스타와 외환은행 주식 51.02%(3억 2904만 2672주)를 인수하기로 계약하고 금융위에 자회사 편입승인을 신청하자 금융위는 금융지주회사법 제17조에 의거, 공정위에 경쟁 제한성 여부를 문의했다. 한편 금융위는 공정위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각각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를 받아 오는 16일 정례회의에서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독과점 여부에 대해 심사하는 것과 별도로 금감원은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과 자금조달 계획, 인수 후 하나금융 건전성과 수익성에 미칠 영향 등을 검토해 조만간 금융위에 넘길 예정이다. 금감원의 최종 결론은 아직 도출되지 않았지만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문제를 병행 처리키로 하면서 외환은행 매각을 승인하려는 것 같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경하·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그의 입에 달려 있다

    그의 입에 달려 있다

    지난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미시 대책’의 한계를 지적한 금통위원들이 오는 10일 예정된 금통위 회의에서 통화 정책(금리)을 통한 ‘거시 대책’으로 물가 잡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특히 ‘베이비 스텝’(아기 걸음식의 금리 인상)을 강조한 김중수 한은 총재가 2월 금리 동결에 이어 3월엔 인상으로 엇박자 계단을 밟아 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들어 물가는 날고 있다. 1월 물가는 4.1%였고, 2월은 4.5%로 치솟았다.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인 미시 대책으로는 약발이 서지 않고 있다. ‘리비아 쇼크’로 급등한 국제유가(배럴당 100달러대)는 이달부터 물가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물가상승률 5%대 진입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한은이 지난해 하반기 물가 잡기에 선제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이 지금의 ‘물가대란’의 한 원인이었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한은 금통위도 정부 대책을 지켜보는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심각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더라도 금리를 통한 물가잡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한 금통위원은 지난 1월 금통위 회의에서 “3%를 상회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며, 1월엔 4%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라면서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이미 그 타이밍을 놓쳤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조심스럽다. 인상과 동결 전망이 엇갈린다. 시장은 2월 소비자물가(4.5% 상승)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금리 동결에 무게중심이 쏠렸었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3일 “김 총재 취임 이후 지난해 환율 전쟁과 남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그나마 시장에 형성된 컨센서스가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할 경우 한은은 금리 동결을 결정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2월 물가가 4.5%로 치솟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두달 연속 4%대의 물가상승률을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다면 비난 여론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동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지만 최근 물가가 너무 높기 때문에 한은이 이를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애초 한은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동결로 바꿨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금통위원들 “물가상승률 더 높아질 수 있다”

    지난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통위원들이 정부의 ‘미시 물가안정 대책’에 비판적인 견해를 쏟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금통위원은 심지어 “정부의 미시적 인플레이션 대책들이 지나칠 경우 오히려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한은이 2일 공개한 ‘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정부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과 기업의 적정 이윤 확보, 가격편승 인상 움직임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어 실제 물가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미시 대책이 단기적으로 유효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제한적이었음이 과거 국내외 사례에서 드러났다.”면서 “미시 대책과 더불어 통화정책(금리) 등 거시 정책을 함께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이 유효한 결과를 낳지 못할 경우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 측은 이와 관련, “정부 대책은 가격 자체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만큼 기대 심리를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다른 금통위원은 “일부 품목의 가격상승 억제를 통해 전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줄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기준금리로 대응하면 경기의 진폭만 확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은 측도 “정부의 미시대책이 단기적으로 가격안정 효과를 거두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와 물가 흐름이 주된 인플레이션 결정요인”이라고 인정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열석자 발언에서 “물가관리 실적을 업무평가의 핵심지표로 반영해 각 부처의 물가관리에 대한 책임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자재가격 상승을 반영해 전망의 전제치를 변경할 경우 물가 전망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혀 기준유가(두바이유 배럴당 85달러)를 변경하면 물가전망 목표치를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통위원들이 다수결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 연 2.75%로 결정했다. 하지만 강명헌·임승태 금통위원은 “현 수준을 유지하자.”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일부 금통위원의 예상대로 2월 소비자물가는 더욱 치솟아 전년 동월 대비 4.5% 상승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금통위가 오는 10일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이달 16일 마무리 전망

    금융 당국이 오는 16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오는 2일과 16일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는 금융위원회는 16일 회의에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신청을 승인할 계획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3일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을 했고, 현재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요건을 심사하고 있다.”면서 “검토 기간이 충분했기 때문에 3월 안에 결론이 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환은행 노조원이 제기한 유상증자 무효 소송에 따라 신주가 상장 유예된 것과 관련해서는 “상장은 유예됐지만, 주금이 납입됐기 때문에 심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외환 부문에서 제기된 독과점 우려도 불식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 부문에서 독과점 우려가 제기됐지만, 외환은행을 편입시켜도 하나금융의 외환 부문 점유율이 시장의 50%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홍지민·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금리 年 2.75% 동결…물가대란 우려 커졌다

    금리 年 2.75% 동결…물가대란 우려 커졌다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해 ‘물가 대란’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1% 급등한 데 이어 선행지수인 1월 생산자물가도 6.2% 급등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2008년 11월(7.8%) 이후 26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특히 채소(47.2%)와 축산물(15.2%), 과실(47.2%) 등 농림수산품이 크게 올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김중수 총재는 “우리는 일단 금리 정상화로 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헛발을 디딜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 속도가 느리다고 판단하지 않을 정도로는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르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2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높은 인플레 기대심리가 유지되고, 물가상승 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총재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고 밝혀 일부 금통위원들은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가 이 같은 물가 불안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는두 달 연속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 상승세를 꺾을 수 있는 데다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경제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부·한은 전방위 물가대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들어 물가가 급등하자 금융시장의 예상을 깨고 13일 기준금리를 2개월 만에 0.25%포인트 올렸다. 정부도 물가안정을 위해 올 상반기에 전기와 가스 등 중앙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지방 공공요금도 물가 상승률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올린 후 2개월 만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에 4%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통화정책의 무게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막는 데 두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물가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물가 불안요인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5년간 민간 임대주택에 값싼 공공택지를 다시 공급하고 소규모 주택건설에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1조원을 저금리로 지원하기로 했다. 대학 등록금의 경우 국립대는 동결하고 인상이 불가피한 사립대도 3% 미만으로 억제하며 유치원비는 동결을 유도할 방침이다. 상하수도와 시내버스, 택시, 쓰레기 봉투 등 지방 공공요금도 인상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전·월세 대책으로 도시형 생활주택과 다세대, 소형 오피스텔 등 소규모 주택건설을 늘리기 위해 주택기금에서 올해 말까지 1조원의 자금을 금리 2%에 특별 지원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물가보다 금융 안정… 한은 기준금리 동결

    물가보다 금융 안정… 한은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동결, 금융시장의 안정을 택했다. 금융통화위원들의 만장일치였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다시 불거진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와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 등으로 살얼음판을 걷는 금융시장에 ‘금리 충격’을 줄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하지만 ‘외부 복병’이 한국 경제의 더 큰 위험 요인이라고 본 것이다. 한은 측은 “유로지역 재정 문제와 지정학적 위험 등이 우리 경제 성장의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여일 만에 금리를 또 올리기에는 국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판단이 고려됐다. 회의에서는 북한 리스크와 유럽의 재정위기가 강하게 부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둔화 조짐에 인상 어려웠던 듯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지정학적 위험을 새롭게 삽입했다. 금통위 의장인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와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 불안이 세계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잠재해 있고, (한반도의)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주가와 환율이 큰 변동을 나타냈다.”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불안한 국내 금융시장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감안해 시장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김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말까지 4% 정도 가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은 그때그때 대내외 경제 상황에 달렸다.”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내비쳤다. 국내경기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설비투자와 제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지난 9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5% 감소했고, 10월에는 9.5% 줄었다. 제조업 생산도 9월에는 전월 대비 -0.3%, 10월에는 -4.3%를 기록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경기선행 지수들이 하강하는 상황에서 시장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시그널을 주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 3%대 초중반” 우려 물가 상승세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도 국제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총재는 “올해 소비자물가는 연 2.9%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경기 상승세와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3%대 초중반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은의 물가관리 경계를 넘나드는 수치다. 특히 소비자물가의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가 지난달에도 급등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다.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0월(5.0%)과 비슷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해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공산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와 2.2% 올라 체감물가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도 꿈틀거린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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