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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소비자보호원 임명·제재권 놓고 금융위·금감원 영역싸움

    금융감독원 산하에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를 전담하는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이 조만간 설립될 예정이다. 하지만 관할영역을 둘러싸고 설립 전부터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갈등을 빚고 있다. 금융위가 금소원장에 대한 임명권이나 예산승인권을 갖고 금융회사에 대한 금감원의 제재권을 약화시키는 쪽으로 법률 제정 움직임을 보이자 금감원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일단 갈등 봉합에 나섰지만, 양측의 대립이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금감원 “금융위서 독식” 반발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마련 중이며,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정안은 금감원 산하에 금소원을 두며, 금융회사에 대한 조사권과 금융위·금감원에 조치건의권을 부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소원 원장은 금감원 부원장급이 맡지만 원장은 금감원장의 제청을 받아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며, 예산 최종 승인 역시 금융위가 결정하는 안이 유력하다. 제정안은 또 금융회사·임직원의 제재권자를 금융위로 일원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대신 시행령을 통해 경징계에 한해서는 금감원장에게 제재권을 위탁할 수 있도록 근거를 둘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제정안은 금감원의 거센 반발을 부르고 있다. 금소원이 금감원 산하 기관이라지만 사실상 금융위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또 은행법의 경우 중징계까지도 금감원장이 행사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금융위가 가져간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중재’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초안 보고와 관련해 “공통된 합의안을 만들어 입법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소원 독립성 확보 방안 필요” 한편 일각에서는 금소원을 금감원 산하에 둘 경우 소비자보다는 금융기관의 이해 및 실정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병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소원이라는 새로운 조직이 설립되는 것은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며 “금소원이 금융위나 금감원으로부터 업무 협조를 받기는 편리하지만 독립성을 가질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새달 외환銀 매각 시작

    금융위원회가 17일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펀드에 ‘대주주 적격성 충족명령’을 사전 통지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론스타의 외환은행 보유 지분 매각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대주주 적격성 충족명령이란 ‘대주주 자격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전 통지기간(통상 일주일) 내에 대주주 자격을 회복하라.’는 행정명령이다. 하지만 론스타는 지난 6일 외환은행 주가조작 사건으로 서울고법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후 재상고를 포기해 유죄가 확정된 상태라 결국 대주주 자격을 잃게 된다는 의미다. 금융위는 론스타의 의견 제출 기간 이후인 25일 이후에 정례회의나 임시회의를 열어 충족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충족명령 이행 기간을 6개월 이내에서 금융위원들이 의결하게 되어 있지만, 론스타의 충족명령 이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점을 감안해 그 기간은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충족명령 이행기간이 1개월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충족명령 이행기간이 지나면 금융위는 외환은행 주식 강제매각 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에 따라 론스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외환은행 보유 지분 51.02% 가운데 10%를 초과한 41.02%를 팔아야 한다. ‘금융위가 조건 없는 강제매각’ 명령을 내릴 경우 론스타는 지분인수 계약(주당 1만 3390원)을 맺은 하나금융과 가격인하 협의를 통해 지분을 팔 가능성이 적지 않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기준금리 3.25%… 넉달째 동결

    기준금리 3.25%… 넉달째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3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4개월 연속 동결했다. 유럽 및 미국 등 세계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데다 국내 실물지표가 나빠지고 있는 것을 고려한 결과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국제경제에서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금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 미국, 유럽 등의 금융시장 불안을 면밀히 살펴봤으나, 최근에는 금융불안이 실물에 미치는 영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동결은 위원 모두가 찬성한 만장일치 결과라고 말했다. 금리는 동결됐지만 문제는 역시 물가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에 비해 1% 포인트 떨어진 4.3%에 그쳤지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9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3.9%로 여전히 높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4% 물가관리’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금리정상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 등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경기침체를 대비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의견은 없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은이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일부에서 나온다. 김 총재는 최근 외환보유액을 금융기관 지원에 써야 한다는 논란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 모두가 동의하는 위기라는 인식 없이 외환보유액을 쓰긴 어렵다는 것이다. 금융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는 데는 중국과 통화스와프는 맺어져 있고, 일본과는 약간의 스와프가 남아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기준금리 넉달째 동결...물가 보다 경기침체 우려에 방점

    기준금리 넉달째 동결...물가 보다 경기침체 우려에 방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3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4개월 연속 동결했다. 유럽 및 미국 등 세계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데에다 국내 실물지표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 결과다.  김중수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경제에서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금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 미국, 유럽 등의 금융시장 불안을 면밀히 살펴봤으나, 최근에는 금융불안이 실물에 미치는 영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동결은 위원 모두가 찬성한 만장일치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리동결의 문제는 역시 물가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에 비해 1%포인트 떨어진 4.3%에 그쳤지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9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3.9%로 여전히 높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4% 물가관리’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금리정상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 등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경기침체를 대비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의견은 없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은이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에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부에서 나온다.  김 총재는 최근 외환보유액을 금융기관 지원에 써야 한다는 논란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 모두가 동의하는 위기라는 인식없이 외환보유액을 쓰긴 어렵다는 것이다. 금융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는 데는 중국과 통화스와프는 맺어져 있고, 일본과는 약간의 스와프가 남아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IMF “글로벌 경제위기 공동 대처”

    국제통화기금(IMF) 187개 회원국들은 24일(현지시간) 유럽 경제위기 등 전 세계가 직면한 경제적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힘을 합쳐 공동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장관급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를 마친 뒤 “세계 경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국제 사회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성명에서도 “세계 경제가 ‘위험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규정하고 “이는 특별한 주의와 조율, 대담한 행동을 위한 준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최근 심각한 재정 문제에 시달리는 유럽연합(EU) 국가들에 대해서는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지난 7월 유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기능 확충 등을 언급했다. 공동 성명은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재정 적자와 취약한 금융 시스템, 경제성장 둔화, 높은 실업률 등을 지목했다. 이들은 선진국 경제와 관련, “각자 다른 국가적 환경을 감안해 신뢰 구축, 성장 지원, 명확하고 구체적인 재정 공고화 등의 정책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 구체적인 방안은 명시하지 않았다. 전날 열린 IMF-세계은행 정례회의 등에서는 EU 재정 관련 위기의 핵심인 그리스에 대해 ‘질서 있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그리스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예정된 유로존·IMF 구제금융 6차분(80억 유로)을 지급받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지게 되는 상황에서 그리스 위기가 다른 EU 국가로 옮아가는 것을 막으려는 극약처방인 셈이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그리스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6주라는 여유 시간이 있다.”며 11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분기점으로 설정한 뒤 “정상회의 이전에 유로존 정상들이 그리스 상황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기준금리 석달째 3.25%로 동결…경제부처간 불협화음

    기준금리 석달째 3.25%로 동결…경제부처간 불협화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다. 올해 물가 4% 목표 달성이 힘들다고 공언했다. 금리 인상을 통한 유동성 흡수 없이 반쪽짜리 가계부채 억제 대책을 추진해야 하는 금융당국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반면 한국은행은 ‘금리는 무차별적 수단이어서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두 경제부처의 조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기획재정부는 금통위의 열석발언권을 행사하지 않아 힘든 결정의 순간에 발을 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금통위는 8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석달째 동결이다. 기준금리는 지난 3월, 2년 3개월 만에 연 3.0%로 올라선 뒤 6월 연 3.25%로 인상된 바 있다. 이번 금리 동결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외적 요인’과 수출 신장세가 꺾이는 등 ‘내적 요인’이 겹치면서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진 점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특히 미국의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가 ‘0’에 머물렀고 우리나라의 8월 무역 흑자규모가 크게 줄어든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금리 동결로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책은 힘을 받기 어려워졌다.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감원장은 유동성 정책이 우선이라면서 한국은행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2분기 가계빚 규모는 876조 3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기관에서 빚을 얻어 주식을 사거나 장기간 저금리 기조에 편승해 빚을 얻는 가수요를 제한하기 위해 한국은행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김중수 총재는 금리동결을 발표한 후 “중앙은행의 금리조정은 무차별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매우 큰 수단”이라면서 “정부의 가계 부채 총량 규제 등이 효과를 나타냄과 동시에 중앙은행도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김 총재는 5.3%로 급등한 8월 소비자물가에 대해서 올해 물가 목표치인 4% 달성이 힘들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의 물가예상치는 1% 포인트 이상 빗나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금통위가 금리인상을 통해서 물가를 안정시켜야 하지만 해외요인이 계속 불안하다면 움직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은법 개정으로 한은의 존립목적에 ‘금융안정기능’이 더해지면서 금리를 조정하는 데 있어 기존의 ‘물가안정기능’과 상충되는 모순도 생기게 됐다. 금융당국 일부에서는 금융안정기능도 여러 기관이 하게 됐는데 물가안정기능도 권한을 분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김 총재는 “두 가지 기능이 상충될 수는 있지만 금융위기 시 유동성 공급을 할 때 생길 수 있는 일로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다르므로 매우 이례적일 것”이라고 즉답을 회피했다. 이날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의 조율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재정부는 열석발언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결정의 순간에 발을 뺐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임종룡 전 제1차관(현 국무총리 실장)은 이미 자리를 떴고 신제윤 신임 1차관은 아직 임명장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시장에는 고물가와 가계부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10월에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임대아파트 퇴거요건 완화 보람”

    “임대아파트 퇴거요건 완화 보람”

    강북구의회엔 비만 오면 얼굴이 생각난다는 문자메시지를 주민들로부터 받는 의원이 있다. 바로 유군성(64) 의장이다. 폭우로 물에 잠기던 미아·수유동 일대 하수구가 역류하지 않도록 하수관을 전면 교체·개선하는 데 큰 몫을 한 덕분이다. 그는 지난 5월 번2·3동 4181가구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이 울며불며 하는 민원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퇴거 요건 완화 촉구 건의안을 관철시킨 것을 올해 가장 뿌듯한 결실로 꼽는다. 유 의장을 비롯한 의원 10명은 지난해 12월 정례회에서 건의안을 채택해 국토해양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시 등에 제출했다. 가구주가 사망할 경우 한달 내에 퇴거하라는 법규를 한시적으로 유예해 달라고 해 성사시켰다. 3선인 유 의장은 8일 “주민과 호흡하는 의회상이 따로 없다. 그들의 아픔이 무엇인지 살피고 고통을 함께하는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4당 체제로 출범한 유일한 구의회여서 우려를 많이 했는데 14명의 의원들이 모두 무리 없이 합리적으로 의정 활동을 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의원 한명 한명이 방문하는 주민들의 발걸음을 헛되게 하지 않도록 애쓰는 것이 아름답다.”고 덧붙였다. 그는 행정사무감사 일수도 7일에서 9일로 늘렸다. 일주일 감사를 할 경우 토·일요일을 빼면 사실상 5일로 빡빡하기 때문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는 되도록 1차 정례회의 일수를 늘리는 대신 연말행사가 많은 12월쯤 열리는 정례회의 일수는 줄였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의원들이 불참해 자리를 비우는 사태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총수들 공생발전 공감대만 형성

    총수들 공생발전 공감대만 형성

    요즘 국내 재계 총수들은 심기가 적잖이 불편하다. MB정부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에 더해 당초 예정된 법인세 인하를 철회하는 등 정책 기조가 빠르게 ‘비즈니스 언프렌들리’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계열사 간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 부과 방침도 불만이다. 다만 이러한 정책 변화에 대해 재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지만 지난달 3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따른 공생발전 후속 조치도 내놔야 하는 상황이어서 고민만 깊어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공생 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추진 방향,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방안, 최근 경제동향 등을 논의했다. ●이달 말 전경련 쇄신 대토론회 회장단은 “공생발전의 토대가 되는 건강한 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 중소기업과 공동 기술개발, 인력교류, 글로벌 비즈니스 정보 공유 방안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따뜻한 시장경제를 만들기 위해 회원사의 현지 공장 지역 인력과 고교 졸업자에 대한 채용을 늘리고, 국공립 보육시설 건립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경제 동향과 관련해서는 “(미국·유럽 위기에 따라) 국내 경제도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내수부진 지속, 인플레 우려에 따른 재정지출 곤란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이에 대응해 투자와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회의에서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과 유럽 등 세계경제 불안에 따른 수출 감소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면서 “또한 우리가 국가경제 규모에 비해 외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게 아니냐는 우려도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병철 부회장 “쇄신 필요 없다” 정 부회장은 또 “전경련 쇄신 필요성이 없다.”고 했다가 바로 번복하는 해프닝도 벌였다. 그는 전경련 쇄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으나, 브리핑 직후 박철한 대변인을 통해 “이번 달 말에 ‘한국경제 50년과 전경련의 역할’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향후 전경련의 발전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회장단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일감몰아주기 과세에 대해 “모든 국민이 납득하는 방식으로 법이 개정되면 납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헌법소원 등 여부는) 실제 법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세제개편에 대한 총수들의 비판이 상당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재계 단체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과세 등에 대해 총수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는 상태라 정부 기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은 이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이번 세제개편안이 현 정부의 기업정책 기조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은 더욱 크다. 한 4대 그룹 임원은 “대기업 입장에서 당장 법인세와 증여세가 늘어나는 것은 큰 부담은 아니지만 반기업적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우려가 크다.”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이 다가올수록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등 기업에 적대적인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강덕수 STX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부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들은 불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IG건설 CP 부당 발행…그룹 회장 등 검찰 고발

    LIG건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고 이 사실을 은폐하고 회사의 기업어음을 발행토록 한 LIG그룹의 회장 등이 검찰에 고발됐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7개사 주식과 1개사 기업어음에 대한 불공정거래 행위 혐의로 2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증선위에 따르면 LIG그룹의 회장과 LIG홀딩스의 대표이사는 LIG건설에 대한 그룹의 자금지원 중단 등으로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고도 LIG건설이 242억 2000만원의 기업어음을 발행토록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룹 회장 등은 그룹의 자금 중단, 지주사의 자회사 편입 포기 등의 사실을 은폐했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LIG건설 자금담당 이사를 포함해 관련자 3명과 LIG건설을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외에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막기 위해 5300여회의 시세조종 주문을 내고 70억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챙긴 S사 대표이사 등 6명, 1500여회의 시세조종을 통해 2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M사의 임원 2명 등도 검찰에 고발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기대 못 미친 獨·佛 정상회담…유로채권 불발 위기감 여전

    독일과 프랑스가 16일(현지시간) 파리 정상회담에서 유로 채권 도입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유로존의 위기감과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회담 직후 유로존 공동경제위원회 창설과 금융거래세 신설 추진 등을 담은 유로존 재정위기 해소 방안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 외신들은 이번 회담의 결과물이 “절반의 성과에도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재정안정기금 확충도 논의 못해 유럽의 2분기 경제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열린 정상회담에서 핵심 사안인 유로 채권 발행 도입이 불발되면서 세계 경제에도 상당한 여파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2013년 중반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확충 방안도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실제로 양국 정상회담 이후 뉴욕증시는 전날보다 76.97포인트(0.67%) 하락한 1만 1405.93에 거래를 마감했고, 국제 유가도 0.4~1.4% 하락해 시장의 실망감을 곧바로 반영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로 채권 발행과 관련해 “유로존의 부채 위기는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유로 채권 발행은 지금 이 시기에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유로 채권을 발행한 뒤에도 재정위기가 진정되지 않으면 독일 혼자서 유로 채권 상환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내부에서는 통일 이후 힘들여 균형재정을 이룬 마당에 이웃나라 사정 때문에 덤터기를 쓸 수 없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자유민주당(FDP)도 유로 채권 도입에 반발하고 있다. 최근 주정부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며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메르켈 총리로서는 부정적인 국내 여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내년 4월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재정위기 해결로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할 심산이지만 결국 이번 회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 실무팀이 유로 채권 검토 초안을 마련한 점을 감안할 때 극적인 변화의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메르켈 “유로채권 도움 안된다” 메르켈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이 “유럽연합의 첫 단일 경제정부”라고 자평하며 유로존 공동경제위원회 창설을 제안한 것은 아쉬운 가운데서도 작은 진전이란 평가를 받는다. 두 정상은 위원회가 1년에 두 차례 정례회의를 열고 2년 6개월마다 의장을 선임해 유로존 금융 문제를 다룰 것이라며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유로존 공동경제위원장으로 추천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공동경제위 창설을 위해 유로존 17개 국가가 2012년 중반까지 균형예산을 헌법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경제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로존을 관리하는 진정한 단일 경제정부를 창설하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단일 경제정부 창설’ 제안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유럽 통합에서 새로운 단계의 기초를 닦았다.”고 평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 더블딥·유럽 재정위기 ‘겹악재’… 물가·가계빚 악화 우려

    美 더블딥·유럽 재정위기 ‘겹악재’… 물가·가계빚 악화 우려

    한국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안팎으로 악재가 즐비하다. 바깥에서는 미국발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위협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물가와 전세난, 가계부채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거시경제정책의 환경은 최악이다.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려야 할지 긴축으로 돌아서야 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패닉의 중심지는 미국이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이목은 3차 양적완화 열쇠를 쥐고 있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과 다음 주 줄줄이 쏟아질 각종 경제 지표에 쏠리고 있다. 오는 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정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고 26일에는 와이오밍주 휴양도시 잭슨홀에서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 개막된다. 버냉키 의장은 1년 전 2차 양적완화 정책을 이 심포지엄에서 처음 언급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13일 하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추가 경기 부양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다음 날 상원 금융위에서 이를 번복했다. 3차 양적완화가 실제로 경기 부양에 효과가 있는지를 두고 연준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결국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대응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은 2008년 1조 7000억 달러, 2010년에 6000억 달러의 양적 완화조치를 취했다. 다음 변수는 유럽 재정위기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작은 불씨’가 언제 또 다른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라는 ‘대형 화재’로 번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탈리아가 결국은 디폴트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탈리아는 그리스와 달리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조성한 기금으로 구제하기에는 경제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위기가 현실이 될 경우 충격은 그리스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 문제는 경기지표가 단시간에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유럽발 악재가 장기적인 불안 요인으로 남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수출 시장이 과거에 비해 다변화됐다고는 하지만 미국 경제의 영향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유럽의 경우 최근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극복했듯 이번에도 위기를 잘 극복해 낼지 주목된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내부 변수보다는 외부변수의 영향이 압도적이다. 미국이 디폴트 가능성을 잠재우고 유럽의 재정위기가 확산되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日요코하마시 역사 왜곡교과서 채택

    일본 요코하마시의 중학생 약 10만명은 내년부터 4년간 역사왜곡 교과서를 배우게 된다.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는 4일 공개 정례회의를 열고 교육위원 6명의 기명투표를 거쳐 시립 140여개 중학교 학생 약 10만명이 사용할 역사·공민교과서로 일본교육재생기구가 만든 이쿠호샤판을 채택했다. 올해 3월 30일에 검정을 통과한 이쿠호샤 교과서는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시한 것은 물론이고,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이라고 표현했다. 이쿠호샤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책을 펴냈던 후소샤의 자회사다. 이에 따라 일본의 이른바 ‘왜곡교과서’ 채택률은 2001년 0.039%, 2005년 0.4%, 2009년 11월 1.7%로 꾸준히 높아졌고 올해는 요코하마시의 결정에 따라 최소 3%를 넘게 됐다. 시민단체는 이날 결정에 대해 “전쟁을 정당화하는 교과서를 수많은 학교 현장에 강요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담합행위 자진 시정땐 과징금 더 깎아준다

    정부는 26일 첫 물가관계장관 정례회의를 열고 구조적 개선을 통한 물가 잡기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된 첫 물가관계부처 회의를 갖고 독과점시장 구조개선을 포함한 구조적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산업과 유통망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들을 줄여 나갈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TF)를 별도로 구성해서 선진물가를 구축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구조적 대책 가시화에 주력할 방침임을 밝혔다. 정부는 담합 조사과정 진행 중 업체가 자진해서 가격을 내릴 경우 과징금을 경감해 주는 폭을 확대키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미 조사 착수 단계에서 담합 행위를 시정할 경우 과징금을 10~20% 깎아주고 있지만 폭이 크지 않아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는 자진 시정, 적극적 조사 협조, 단순 가담·추종에 모두 해당할 경우 최대 50% 경감이 가능하다.”면서 “이와 함께 담합 행위 처벌에 대한 국민 법감정 등을 고려, 확대 폭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단체가 불공정 행위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를 모집해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할 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피해자 모집에 소요되는 경비 지원을 검토키로 했다. 공공기관 발주 입찰 담합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대책에는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에 대한 수급 관리 강화 대책 등 단기 대응도 포함돼 있다. 대체 소비를 위해 할당관세 111개 품목에 바나나, 파인애플을 추가하고 냉장 돼지고기 할당 물량을 9월 말까지 무제한으로 늘리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매달 20일 시내버스·지하철 등 지방공공요금 2개, 삼겹살·돼지갈비·김치찌개·된장찌개·설렁탕·자장면 등 외식비 6개, 배추·무 등 채소류 2개 등 10개 품목에 대한 시·도별 가격을 공개키로 했다. 다음 주에 열릴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는 식품의 유통기한 표시문제, 영세사업자에 대한 신용카드사 수수료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우리구 의회 소식

    ●강동구의회(의장 성임제) 지난 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차혜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문영주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예결위는 8명으로 구성돼 2010 회계연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기금결산보고서 및 예비비 지출승인안을 심사한다. 차 위원장은 “예산편성 단계부터 집행을 제대로 실시해 낭비가 없는지를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의회(의장 조성명) 민주당 소속 문인옥·송만호·이관수·윤선근·최영주 의원 등 5명은 지난달 24일 의회에서 열린 ‘강남구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 가결 촉구대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결의문을 채택하고,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제204회 정례회의에 친환경 무상급식경비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동대문구의회(의장 이병윤) 이병윤 의장이 지난 5일 이문동 이화교 옆 중랑천5체육공원에서 열린 ‘하천살리기 및 그린마을 EM(유용미생물) 흙공던지기’ 행사에 참석했다. 새마을지도자와 그린마을 주민 등이 함께한 가운데 이 의장은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중랑천을 자연 친화 하천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천구의회(의장 위형운) 자라나는 학생들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 회의운영 등에 대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만화용 안내책자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의회교실’ 1500부를 발간했다. 52쪽 분량의 책자는 컬러 만화로 꾸며졌다. 책자는 각급 학교와 청소년 의회교실 참가자 등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 구의원이 의장 때려 전치 5주

    서울 도봉구의회 한나라당 소속 신창용(44) 의원이 지난달 28일 같은 당 소속 이석기(64) 구의회 의장을 때려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 의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신 의원을 고소한 상태다. 도봉구청의 한 관계자는 “구의회 정기회기 둘째 날이었던 28일 오후 3시경 신 의원이 술에 취한 채 운동복 차림으로 들어와 말다툼을 벌이다 이 의장의 얼굴, 목 등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라면서 “지난달 있었던 구의회 사무국 직원 채용 과정에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도봉구의회 정례회의는 구의장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도봉구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은 신 의원의 사퇴와 제명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걸었고, 5일에는 자진 사퇴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정파행 여론 부담·무상급식 주민투표 올인

    20일 개회하는 서울시의회 제231회 정례회의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석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시장은 “조건없이 출석하겠다.”고 밝혔지만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2011년 예산안 재의요구안, 한강예술섬 건립 등 갈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과의 공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오 시장의 시의회 출석은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둘러싼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청구안이 제출돼 이미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터라 양측 모두 되돌리기 힘든 형국이 됐지만, 오 시장이 재차 시의회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18일 서해 뱃길 답사 도중 시의회 출석을 밝히면서 “무상급식을 둘러싼 소신을 밝히고 대화에 나서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6개월 이상 시의회 불참으로 인한 시정 파행이 계속되면서 여론의 부담도 크게 작용했다. 시와 시의회 관계자들은 지난주 초부터 “오 시장이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시와 시의회, 민주당과의 갈등을 더 이상 봉합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양측 모두 여론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의 출석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기도 했다. 오 시장과 시의회 민주당의 공방은 20일 본회의에 이어 열리는 21~23일 시정 질의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 시장이 주장하는 ‘소득과 무관한 전면 무상급식 반대’에 맞서 주민투표의 불법성을 지적하고 부당한 투표를 중단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가 제출한 ‘2011년 서울특별시 예산안 재의요구안’에 대한 심의와 한강예술섬 건립, 서남권 돔구장 신축 등을 포함한 ‘제2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 동의안’에 대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무상급식 주민투표 청구가 공표되면서 주민투표법 제21조에 따라 공표된 날부터 발의가 이뤄질 때까지 투표 운동이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다만, 오 시장이나 시의회 민주당 인사 등 특정안을 지지하는 사람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동적으로 의사 표시를 하거나 의견 개진만 할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獨·佛 “그리스 구제 자발적 민간참여” 합의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로화의 생존, 유럽의 운명을 위협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말대로 위기감에 내몰린 유럽이 입장차를 좁히며 돌파구 찾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안에서 민간투자자들의 참여를 놓고 갈등을 빚어 온 독일과 프랑스는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민간부문의 참여가 자발적이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강경하던 독일이 조속한 지원책 마련을 위해 굽히고 들어간 것이다. 같은 날 그리스 정부도 대규모 개각을 단행, 경제 개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전날 유럽연합(EU)도 그리스 구제금융 1차 지원금 가운데 6월 지급분(120억 유로·약 18조 4800억원)을 예정대로 집행할 전망이라고 밝혀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다소 떨어뜨렸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차 구제금융안에서 어떤 민간부문의 참여도 자발적이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유로화가 없으면 유럽도 없다.”는 인식 아래 양국 정상이 머리를 맞댄 결과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민간의 역할을 보장하기 위한 4가지 기준으로 ▲자발적일 것 ▲디폴트와 같은 신용사건을 피할 것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지를 받을 것 ▲신속하게 확정할 것 등을 제시했다. 양국 정상은 오찬에 앞서 “민간투자자들이 자신들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의 만기를 자발적으로 연장하는 것이 유로화를 안정시킬 해법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54) 국방장관을 부총리 겸 재무장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 6개월간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재정긴축안을 마련했던 기오르고스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은 환경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좌천 인사’라는 게 중론이다. 새 내각에 대한 신임투표는 이르면 19일 치러진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전날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1차 구제금융 6월 지급분을 다음 달 초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떤 경우라도 디폴트 시나리오는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와의 협의 아래 그리스가 당장 필요한 돈을 채워 주고, 2차 구제금융 지원안에서 민간투자자들의 참여 방식을 둘러싼 유럽국 간의 이견은 시간을 두고 해결하는 ‘2단계 접근법’을 통해 디폴트라는 최악의 상황은 비켜가겠다는 것이다. 렌 위원은 “그리스에 6월 지급분이 지원되면 최소 9월까지는 그리스 국채 상환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U가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19~20일 예정된 EU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안의 내용과 조건, 민간투자자들의 참여 성격 등이 논의되고 이에 대한 결정은 다음 달 11일 EU 재무장관 정례회의에서 내려진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김석동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민영화 성공 자신”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적극 추진했던 산은금융지주가 정부의 반대로 뜻을 꺾었지만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여전히 민영화 성공을 자신했다. 그러나 야당에 이어 여당까지 금융지주사의 우리금융 입찰 참여를 허용하는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어 10년을 끌어온 우리금융 민영화가 또다시 불발 위기에 놓였다. 김 위원장은 15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우리금융 매각 무산 가능성에 대해 묻자 “유효경쟁이 될 거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KB·신한·하나 등 금융지주사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금융지주사들이 인수 참여를 공식 부인하는 것에 대해선 “(우리금융의) 몸값이 올라가니까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금융지주사가 다른 금융지주를 소유할 때 지분 95%를 취득해야 한다는 현행 시행령의 요건을 50%로 낮추는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우제창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이날 열린 정무위 회의에서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고집한다면 개정을 원천 봉쇄하는 내용의 법안을 17일 법안소위에서 통과시킨다는 데 여야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여당인 한나라당도 시행령 개정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이날 열린 정례회의에 시행령 개정 안건을 올리지 않았다. 국회를 최대한 설득한다는 것이 금융위의 기본 방침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기준금리 전격 인상] 금통위원들 만장일치… 정부와 ‘물가잡기 교감’ 작용했나

    [기준금리 전격 인상] 금통위원들 만장일치… 정부와 ‘물가잡기 교감’ 작용했나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은 3개월 만에 예상을 깬 ‘깜짝 인상’이고,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시장은 이와 관련, 물가 안정에 대한 ‘정부와의 교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근원인플레이션율이 3%대 중반으로 높아졌다.”고 명시할 정도로 물가에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렸다면 지난 5월이 더 시의적절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한은은 지난 4월 ‘경제전망 수정’에서 이미 ‘근원인플레이션’(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 4분기엔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점에서 ‘뒷북 대응’이자 금리인상 ‘실기 논란’도 나온다. 실제로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생산자물가는 11개월 만에 전월 대비 0.1% 하락했으며, 5월 소비자물가도 5개월째 4%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반면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의 주요 이유였던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됐다. ▲미국은 경기 둔화가 엿보이고 ▲유럽은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재확산되고 ▲중국은 경기 긴축 가능성이 나타나는 등 세계 경제의 삼각축이 모두 삐걱거리는 형국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문제, 북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정정불안, 일본 대지진의 영향 등이 (우리나라 경제에)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달의 기준금리 인상에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듯하다. 7월 이후 공공요금 줄인상을 앞두고 있는 정부로서는 하반기 물가 안정이 절대 과제로 떠올랐다.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측 선제적 대응 시점으로는 이달이 금리 인상에 적절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과 함께 연일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물가 안정을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금통위 정례회의가 열린 시간에 물가 관계 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물가상승이 주로 공급 측 요인에 기인한 데 이어 최근 가공식품과 서비스요금 등 수요 측 요인으로 이미 전환되고 있어 당분간 물가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 부처가 모두 ‘물가당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서민물가안정대책 이후 한은 금통위가 이례적으로 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수순과 닮은꼴 행보다. 김 총재는 정부와의 교감 여부에 대해 “금통위는 미래의 경제전망을 보고 하는 것이지 그 외에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면서 “답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전망이 틀리자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 채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다섯 번 연속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틀렸다.”고 말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근원 물가가 오른 것과 기재부의 물가안정 대책이 맞물려 금리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김경두·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r
  • OPEC 증산 불발… 세계경제 먹구름

    OPEC 증산 불발… 세계경제 먹구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증산 합의에 실패, 상당기간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에 접어든 세계 경제에 악재가 생긴 셈이다. OPEC 12개 회원국은 8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정례회의를 갖고 석유 증산을 논의했지만 일부 회원국들의 반대로 증산이 무산됐다. 증산을 추진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합의에 도달할 수 없었다. 이번 회의는 사상 최악의 회의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이번 회의에서 하루 석유 생산량 쿼터를 150만 배럴 추가한 3030만 배럴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사우디와 함께 이 같은 방안에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란과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알제리, 앙골라, 이라크, 리비아 등 7개국이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나이지리아는 “OPEC의 결정을 따르겠다.”면서 한발 물러났다.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이 안정된 친미 성향의 4개국과 분쟁과 테러, 시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다른 회원국들간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힌 셈이다. 합의 무산의 가장 큰 이유는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 때문이다. 가령, 카타르는 리비아 반군을 지지하고 있다. 사우디는 시아파 반정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수니파 바레인 정권을 지지, 시아파 국가의 맹주인 이란과 악감정이 생겼다. 이들 국가들이 일관된 합의를 도출하기엔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버렸다. 로이터는 “과거 중동 지역에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 OPEC에서 사우디의 영향력이 약화된 선례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유가다. 지난 1년간 배럴당 30~40달러 가까이 치솟은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OPEC을 중심으로 한 석유 생산국들의 증산이 불가피했다. 국제사회의 요구도 거셌다.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최근 고유가 행진으로 가계와 기업의 소득이 감소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 증산이 협의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합의 실패로 우려는 더 커졌다. 당장 이날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65달러(1.6%) 오른 배럴당 100.74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치다. 5월 이후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겨우 안정세에 접어든 유가가 다시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OPEC의 다음 정례회가 12월로 예상돼 있어 올해 안에 유가가 하락될 것이란 기대감마저 무너진 상황이다. JP 모건 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다음 회의가 3개월 뒤에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는 이번 합의와 별도로 석유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6월에도 산유량을 하루 최소 50만배럴씩 추가, 매일 950만∼97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합의를 등지고 사우디가 증산을 하겠다는 것은 OPEC 생산량 쿼터제의 종식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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