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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印 경제 빨간불

    中·印 경제 빨간불

    세계경제의 두 성장 엔진인 중국과 인도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과 인도는 모두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대로 낮췄으며 양국 모두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급격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나섰다. 중국은 지난 2월 11개월 만에 대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로 수출이 급감한 반면 춘제(春節·설) 이후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자료를 집계한 결과 이러한 적자 규모는 1990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관세청 격인 해관총서는 지난 2월 무역적자가 31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2월 중국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한 1144억 70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수입은 39.6% 급증한 145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2월 적자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3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중국 해관은 지난달 무역적자가 급증한 것은 1월과 2월 사이에 자동차 등 수입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역적자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 내에서는 당분간 중국 위안화에 대한 평가절상 압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왕이(網易) 재경 뉴스가 분석했다. 궈카이(國開)증권 거시경제애널리스트 두정정(杜征征)은 “다음 달까지 무역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면서 “그러나 하반기부터 회복돼 올해 무역수지 증가율은 연 10~12%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상무부 첸더밍 부장(장관급)은 지난 7일 열린 양회 기자회견에서 “올 한 해 전체 무역수지는 여전히 소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정부 업무보고에서 제시한 ‘10% 내외 증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를 실현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인도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지준율을 두 달도 안 돼 또다시 내렸다. 그것도 통화정책정례회의(15일)를 1주일도 남겨놓지 않고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0.75% 포인트 인하를 결정했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지난 9일 이메일 성명에서 지준율을 5.5%에서 4.75%로 0.75% 포인트 낮춰 10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은행에 4800억 루피(약 96억 달러, 10조 7424억원)의 자금을 추가 공급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도 중앙은행이 올 들어 지준율을 내린 것은 지난 1월 24일(0.5% 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다. 또 RBI가 통화정책회의가 아닌 시점에 지준율을 낮춘 것은 201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뭄바이 소재 예스 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수브하다 라오는 블룸버그통신에 “중앙은행이 이처럼 갑자기 큰 폭으로 지준율을 낮춘 것은 급격한 성장 둔화를 견제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지준율을 인하함에 따라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유로존, 그리스 구제금융지원 20일 결정

    유로그룹(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회의)은 15일(현지시간) 전화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제공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20일 정례회의로 결정을 미뤘다. 2차 구제금융이 오는 4월 그리스 총선 이후에 결정될 수도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3시간 30분여 동안 전화회의를 한 뒤 “그리스가 유로그룹의 추가 요구 조건에 큰 진전을 보였지만 최우선 과제인 채무 상환 보장을 위한 구체적 메커니즘들에 대해 더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는 의회의 긴축안 승인 이외에 유로그룹의 요구대로 연립정부를 구성한 양대 정당으로부터 4월 총선 이후에도 긴축과 개혁정책을 추진한다는 보증과 올해 재정에서 3억 3500만 유로를 추가 긴축하기 위한 일정표를 마련해 전화회의 전까지 유로그룹에 제출했다. 그럼에도 유로그룹이 구제금융 지원 결정을 연기한 것은 기본적으로 그리스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2010년 1100억 유로 규모의 1차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 약속했던 재정적자 감축, 경제개혁, 국유재산의 민간 및 해외 매각 등의 목표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때문에 유로그룹은 그리스 정부의 약속에 만족하지 않고, 그 약속을 반드시 이행토록 하기 위한 장치들을 더 확실하게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얀 케이스 드 예거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2차 구제금융 제공 여부가 4월 그리스 총선 이후에 결정될 수도 있다.”며 그리스를 압박했다. 융커 의장은 “20일 회의에서는 구제금융과 관련해 필요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구제금융 프로그램 이행에 대한 감독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英중앙은행 “90조원 더 풀어 경기부양”

    영국중앙은행(BOE)은 9일(현지시간) 경기 부양을 위해 500억 파운드(약 90조원)의 자금을 풀어 시중 유동성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날 오전에 열린 정례회의에서 500억 파운드의 돈을 찍어 정부 채권이나 대기업 채권을 매입하는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의결했다. 영국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최근 조사에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등 다소 긍정적인 현상들이 엿보이고 있지만 수출 시장이 침체에 빠져 있고 부채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면서 “유로존 일부 국가의 경쟁력도 걱정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BOE는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년간 모두 2000억 파운드(약 36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2차로 750억 파운드(약 135조원)를 동원했다. 이번에 500억 파운드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하면서 전체 양적 완화 규모는 3250억 파운드(약 585조원)로 늘어난다. 그동안 투입된 2750억 파운드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하지만 GDP는 지난해 플러스 성장을 회복했다가 4분기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등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10년 중반부터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긴축정책을 펴고 있다. BOE는 이날 기준금리를 34개월째 0.5%로 동결했다. 통화정책위원들은 당초 750억 파운드 규모의 자금을 푸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1월 서비스 부문과 제조업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 규모를 축소했다고 BBC는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보험’까지 거머쥔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증권, 카드, 캐피털에 이어 보험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은행을 제외한 금융계열사를 확보한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8일 정례회의에서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이 녹십자생명보험의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 현대모비스는 녹십자생명의 주식을 56.15% 소유하며, 현대커머셜은 34.51%를 갖는다. 금융위는 현대커머셜의 특수관계인인 기아자동차가 과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던 기산상호신용금고의 최대주주로서 부실책임이 있다고 판단, 현대커머셜이 예금보험기금 채권상환기금에 경제적 책임 부담액으로 200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8년 신흥증권을 인수해 HMC증권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을 소유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하나금융, 마침내 외환銀 품었다

    하나금융, 마침내 외환銀 품었다

    외환은행이 9년 만에 하나금융지주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는 산업자본으로 볼 근거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상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주식을 사들이려고 돈을 빌려 일부 자금을 조달했으나 경영 건전성을 제한할 우려가 없고,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번 승인이 시장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003년 2조 1000여억원을 들여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는 4조 6635억원의 차익을 거두고 한국 시장을 떠나게 됐다. 금융위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하고, 론스타를 산업자본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함으로써 론스타의 ‘먹튀’를 도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론스타를 산업자본으로 보면 국내 산업자본을 염두에 둔 비금융주력자 제도의 입법취지, 지금까지 산업자본 확인 관행에서 형성된 신뢰보호 문제, 다른 외국 금융회사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측은 “단순히 법문상 비금융주력자에 해당한다고 해서 주식처분명령 등의 조치를 내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비금융주력자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면 은행법 개정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 당국의 인수 승인 결정에 따라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품에 넣어 국내 2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국내 7개 시중은행은 모두 금융지주회사에 속하게 됐다. 민주통합당은 “금융당국은 산업자본이 확실한 론스타에 면죄부를 주고 국부 유출을 방조했다.”며 “국민은 이명박 정부의 ‘먹튀’ 방조와 금융 당국의 직권남용에 대해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과정 등에서 불거진 의혹 및 법률적 쟁점이 남아 있어 국회가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실시해 론스타 관계자 및 금융 관료들의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저축銀 구조조정 총선 뒤로 늦춰질 듯

    부실 저축은행의 추가 퇴출 등 구조조정이 4월 총선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에서 지난해 하반기 경영진단 당시 영업정지를 포함한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은 저축은행 5곳 가운데 4곳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4개 저축은행이 회생을 위해 조달한 증자자금, 자산매각 대금이 실제 유입됐는지를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버냉키 “2014년까지 초저금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5일(현지시간) 최소한 오는 2014년 말까지는 현재의 제로(0) 수준인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필요하면 추가적인 경기부양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던 것과 달리 제3차 양적 완화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올해 첫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상황이 최소한 2014년 말까지 이례적으로 낮은 연방기금 금리수준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초저금리 유지 시한을 ‘2013년 중반’으로 설정한 것에서 1년 이상 연장한 것으로,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음을 시인한 것이다. 연준의 정책금리는 2008년 12월 제로 수준으로 낮춰진 이후 3년 넘게 동결되고 있다. 연준은 그러면서 “강력한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보유 국채의 만기를 연장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기상황에 따라 제3차 양적 완화와 같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당기간 목표 수준 이하에 머물고 실업률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추가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실탄이 떨어졌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수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발표한 2.5~2.9%에서 2.2~2.7%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8~3.2%로, 지난번보다 낮췄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석동 금융위원장 “저축銀 퇴출 여부 정치적 고려 없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저축銀 퇴출 여부 정치적 고려 없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조만간 퇴출 여부가 정해지는 6개 저축은행과 관련해 정치적 고려 없이 ‘원칙에 따른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6일 한국금융학회 정책심포지엄이 열린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앞두고 추가 영업정지에 정치적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 성격 잘 알지 않느냐. 그런 것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 구조조정 강도를 놓고 6개 저축은행을 검사한 금융감독원과 ‘온도 차’가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입장이) 다른 거 없다. (정치적 일정은) 고려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6개 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금융위가 7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결정하면서 적기 시정조치(부실 우려 금융회사의 정상화 조치) 적용을 연말까지 유예받은 곳이다. 또 김 위원장은 론스타펀드의 산업자본(은행을 소유할 수 없는 비금융주력자) 해당 여부를 27일 정례회의에서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는 결정을 안 했다.”면서 “(검토 결과가) 아직 나한테는 오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예비입찰 단계에서 무산됐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조속히 재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주가조작’ CNK 대표 고발 방침

    금융당국은 17일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과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던 씨앤케이(CNK) 사건과 관련해 대표와 조중표(59) 전 국무총리 실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 오모(45) 씨앤케이 대표와 임직원 4~5명을 미공개정보 등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통보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또 외교통상부 차관과 국무총리 실장을 지낸 조중표 씨앤케이 고문은 간접적으로 이들의 불공정거래에 동조한 것으로 판단하고 검찰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의 중심인물인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와 사전에 1억원 이상의 씨앤케이 주식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 대사의 동생 부부는 검찰에 고발·통보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김 대사가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업체인 씨앤케이의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는 그동안 복무기강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왔다.”며 “씨앤케이 문제도 예외가 아니며, 지난해 8월 문제를 분명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우리 스스로 감사원 감사를 요청했고,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김 대사를 업무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비공식적으로 취했다.”며 “우리로서는 감사원 감사가 마무리되고 그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2010년 12월과 지난해 6월 씨앤케이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 획득 관련 보도자료 배포를 주도했으며 당시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과장해 주가를 띄우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감사 과정에서 그의 친·인척이 씨앤케이에 거액의 주식 투자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김 대사가 배포한 보도자료 일부가 허위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외교부에 출근하고 있지만 외교부의 권고로 업무는 하지 않고 있다. 감사원 감사는 이달 말쯤 끝날 예정이다. 외교부 발표 당시 3000원대에 그쳤던 씨앤케이 주식은 3주 만에 1만 6000원대로 폭등했다. 이에 앞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카메룬을 방문했고 야당 의원들은 정권실세로 알려진 박 전 차관을 주가조작의 배후로 몰기도 했다. 조 고문은 가족과 함께 수억원대의 주식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 대상에 올랐고 금융당국 조사 결과 부정거래를 주도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가담한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고문은 총리실에서 1년여 동안 김 대사의 상관으로 일했다. 2009년 1월 퇴직해 4월 씨앤케이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오 씨앤케이 대표와 같은 충북 청주 출신이다. 조 고문과 그의 가족은 당시 25만주에 달하는 씨앤케이 신주인수권을 받아 문제의 보도자료가 나오기 전 주식으로 전환한 다음 10억원가량의 차익을 낸 것으로 감사원은 보고 있다. 김미경·윤창수기자 chaplin7@seoul.co.kr
  • “체크카드 소득공제 상반기중 확대”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7일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에 들러 체크카드인 비트윈카드를 만들면서 “상반기 중에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과 한도액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여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말정산에서 카드 사용액이 총급여의 25% 이상일 경우 300만원까지 공제 대상이다. 카드사는 2009년까지 적용됐던 기준인 총급여의 20% 이상에, 카드사용액의 소득공제 한도도 연 500만원 이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해 올해 30%로 높아진 소득공제율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300만원인 공제 한도를 500만원 정도로 늘리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한도를 나눠 소득공제 혜택을 모두 누리려면 체크카드를 쓸 수밖에 없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재 13% 정도인 체크카드의 결제비중이 올해 말까지는 20%, 2016년까지 50%로 늘어나도록 하겠다.”며 “체크카드 활성화는 수수료율 갈등을 줄이고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음 주중 결제 때마다 체크카드 또는 신용카드 결제를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카드’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에서 제공하는 2011년 연말정산 시뮬레이션을 적용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썼을 때의 세금 환급액을 비교해 보면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연봉 4000만원의 직장인이 연간 체크카드로만 2000만원 사용한다면 신용카드만 사용할 때보다 8만 2500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아무리 체크카드를 많이 쓰더라도 연말정산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10만원 미만이라는 얘기다. 한편 권혁세 금감원장은 이날 청소년 희망 육성 성금전달식에서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 펀드가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인지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를 마쳤다.”면서 오는 27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금융회사 제재내용 낱낱이 공개된다

    금융회사와 소속 임직원에 대한 당국의 징계조치와 지적 사항이 일반에 공개된다. 금융소비자의 금융회사에 대한 견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정례회의를 열어 금융회사 제재에 ‘전면 공개주의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제재내용 공개 확대는 이날 외환카드 임원 4명이 주가 조작으로 해직권고 조치를 받은 것부터 적용했다. 금융회사는 인·허가 취소, 영업정지, 기관경고에 더해 기관주의도 공개대상에 포함된다. 임원은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 경고뿐 아니라 주의도 공개된다. 직원은 면직, 정직, 감봉, 견책에 더해 주의와 조치 의뢰까지 알린다. 제재 사유도 간략한 사실 관계와 관련 법규만 공개하던 것에서 이름과 주민번호만 제외하고 검사서를 통째로 공개하게 된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의 ‘검사 및 제재 규정’을 고쳐 금감원의 검사를 받는 금융회사 임직원이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새로운 검사·제재 원칙은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비대위 ‘정권 실세’ 용퇴론까지

    비대위 ‘정권 실세’ 용퇴론까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과 동시에 고강도 쇄신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일부 비대위원들은 공공연하게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를 외치고, 정권 실세들의 ‘용퇴’까지 주장한다. 의원들은 ‘쇄신의 칼’이 누굴 벨지 몰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비대위는 매주 월요일 정례회의 때마다 고강도 쇄신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난 27일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비대위 회의 때 의결 사항이 있어야 하며, 의결할 안건을 반드시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 정례회의에서는 정치개혁, 공천개혁, 정책전환, 대국민 소통방안 등 주제별 토론을 거쳐 공감대를 형성한 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 등 새 정책방향 제시할 듯 비대위는 당장 성장 우선 정책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747 공약’(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경제강국)을 폐기하면서 복지와 일자리 확대를 골자로 한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재벌의 시장지배력 남용 행위를 강하게 규제하면서 청년 일자리 확대 차원에서 벤처를 활성화하는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종인(전 청와대 경제수석) 비대위원은 “‘747 공약’은 허구로, 실현 불가능한 목표로 판명 났다.”고 말했다. 비대위가 주도하는 쇄신 가운데 가장 큰 논란을 불러올 사안은 ‘인적 쇄신’이다.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공천 물갈이가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계 가릴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물갈이 과정에서 당이 내홍에 휩싸일 수도 있다. 이상돈(중앙대 교수) 비대위원은 “현 정권의 공신이나 당 대표를 지낸 사람들이 ‘우리 책임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 그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 쇄신을 하면 누가 믿겠느냐.”며 정권 핵심 인사 물갈이론을 거듭 제기했다. 이는 사실상 이상득·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현 정부에서 여당 대표를 지낸 인물까지 쇄신의 사정권에 둔 발언이다. ●비대위 내부 의견조율 난망 인적 쇄신 외에도 비대위는 앞으로 숱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우선 비대위 내부에서도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 핵심 관계자는 “첫 비대위를 보고 ‘왼쪽’으로 가려는 김종인 전 수석과 ‘오른쪽’에 무게를 두는 조동성 교수가 팽팽하게 맞선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비대위원들의 관심사가 제각각이어서 결국 박 위원장 혼자 결론 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의 자질을 문제 삼는 이들도 있다. 전여옥 의원은 “김 전 수석은 1993년 안영모 당시 동화은행장에게 2억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외치고 있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차별화가 쉽지 않다. 박 위원장이 강조한 복지예산 증액에 대해 정부가 이미 난색을 표시했고, 쇄신파가 주장했던 ‘부자증세’는 이미 없던 일이 됐다. 비대위는 ‘토목경제’와의 결별을 외치고 있지만, 당장 민주당이 주장하는 4대강 후속 예산 1조 5000억원 삭감을 수용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市 자문기구 ‘시정운영協’ 15명 구성

    서울시와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시민단체 등이 추진 중인 서울시 시정운영협의회(이하 협의회)가 민간 전문가를 포함, 15명 규모로 구성될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원칙적’으로 참석한다. 김형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6일 “협의회는 기존 운영위원과 각 위원이 추천한 7인, 정무부시장 등 15명으로 구성된다.”며 “추천 인물들은 정치인보다는 청년, 교육, 일자리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의회는 매달 한 차례 정례회의를 하고 박 시장의 참석을 원칙으로 한다.”며 “박 시장은 2시간 회의에 1시간 이내 참석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확정된 운영위원은 김기식 전 혁신과통합 공동대표, 김종민 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위원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박선숙 민주통합당 의원, 백승헌 희망과대안 운영위원장, 홍용표 전 국민참여당 서울시당위원장 등 6명이다. 여기에 하승창 희망과대안 운영위원장을 더해 7명이 신규 운영위원을 추천한다. 신규 위원은 민주통합당에서 교육·복지 부분을, 통합진보당에서 청년·일자리 부분을 추천한다. 주로 시민단체와 교수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 운영은 훈령에 근거하기로 했다. 김 부시장은 “조례는 시의회 의견 반영 등으로 시간이 늦어져 진행 속도가 빠른 훈령에 근거하기로 했다.”며 “새해 1월 10일쯤 협의회를 공식적으로 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MB 조카사위,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

    금융당국이 씨모텍 주가조작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씨모텍은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전모씨가 부사장으로 있던 회사로 그동안 주가조작 시비에 연루돼 왔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1일 제23차 정례회의를 열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혐의 등으로 전씨와 씨모텍의 최대주주였던 나무이쿼티의 실소유주 K씨와 L씨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기업사냥꾼인 K씨와 L씨는 2009년 7월 차입자금으로 비상장기업인 나무이쿼티를 설립하고 전씨를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이들은 같은 해 12월 저축은행에서 차입한 자금 등으로 나무이쿼티를 통해 코스닥 상장기업인 씨모텍을 인수했다. 이후 이미 사망한 A씨를 대표이사로, 전씨를 부사장으로 앉혔다. 그러나 K씨와 L씨는 지난해 3월과 올해 1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횡령하기 위해 증권신고서에 인수자금 조달내용 및 경영권 양수도 금액 등을 허위로 기재했다. 또 인수 주식이 사채업자에 의해 전량 처분돼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음에도 최대주주 지분을 계속 보유한 것처럼 허위기재를 했다. 이를 통해 이들은 유상증자로 조달된 증자자금 571억원 중 280억원을 횡령했다. 전 부사장은 횡령 사건이 아닌 유상증자 당시 부정거래에 가담한 혐의로만 고발된다. K씨와 L씨 등은 10개의 차명계좌로 허위 매수주문을 내는 등 405차례의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해 주가를 띄워 주가조작 혐의도 받고 있다. 씨모텍은 지난 9월 자본 전액 잠식으로 상장 폐지됐다. 씨모텍 퇴출로 손실을 본 주주들은 유상증자를 주관한 증권사에 10억원 규모의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리 6개월째 3.25%… 한은 “당분간 동결”

    금리 6개월째 3.25%… 한은 “당분간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25%로 6개월 연속 동결했다. 금융시장은 글로벌 금리 인하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의지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금리정상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와 고물가 악재가 지속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가 동결되고, 하반기에는 금리정상화에 재시동이 걸릴 것으로 봤다. 금통위는 8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이 연 3.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6월 0.25% 포인트 올린 후 6개월 연속 동결이다. 여전히 4%대인 고물가를 고려하면 금리인상이 필요하지만 경기둔화로 인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1월 내수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6%나 급감했고, 3분기 설비투자는 작년 동월비 3.5% 줄면서 1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의 금리인하 및 중국의 지준율 인하 등을 배경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김중수 총재는 오히려 금리 정상화에 무게를 두었다. 그는 유로존 위기에 금리 정상화 여지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중립금리가 어느 정도 낮아질 수는 있으나 금리 정상화에 대한 기조가 없어지는 건 아니며 현재로선 큰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중립금리는 성장과 물가를 감안했을 때 균형금리를 의미한다. 금융시장은 올해 중립금리를 4%, 내년에는 3% 중후반대로 보고 있기 때문에 중립금리가 낮아져도 현재 기준금리(3.25%)보다는 높다. 금리인하보다는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아직은 높다는 의미다. 또 김 총재는 우리나라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유럽처럼) 마일드 리세션(완만한 경기침체)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로 통화량을 늘려 경기를 부양할 정도는 아니라는 뜻이다. 물론 내년 상반기 유로존 재정 위기가 파국으로 갈 경우 금리인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유로존이 완만한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금통위가 상반기 금리 동결, 하반기 금리 상승 기조를 가져갈 것으로 예측했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호주, 태국 등 신흥국의 금리 인하 기조로 우리나라 금리가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효과가 있지만 중요한 건 국내 경기와 물가의 문제”라면서 “내년 상반기 유로존 위기를 보면서 동결을 유지하고 하반기에 대외 불안요소가 가시면 금리 정상화 기조를 밟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中·美·日 연말 경제 ‘3색 캐럴송’] 미국 ‘고요한 밤’

    미국 경제가 점진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인들을 가장 크게 짓누르고 있는 고용사정은 여전히 열악한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베이지 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동향을 종합한 결과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매년 8차례 발표하는 미국 경제동향 보고서다. 지역별로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만 지난달 보고서 이후 관할 지역의 경제활동이 줄어들었다고 밝혔고 나머지는 모두 긍정적인 경기진단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자동차·관광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제조업과 서비스업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물가는 여전히 안정된 상태로, 일부 인플레이션 압박도 최근 들어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으나 실업률이 지난 4월 이후 계속 9%를 상회하는 등 고용시장의 불안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이용된다. 연준은 지난달 정례 FOMC 회의에서 경기상황에 대해 “올초 성장을 짓눌렀던 일시적 요인이 개선되면서 지난 3분기 경제성장세가 다소 강화됐다.”면서 “그러나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전망에 중대한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쪼개지는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보호 기능을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으로 떼어 내고, 기능 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또 조만간 조직 진단을 거쳐 은행·증권·보험 등 현재의 권역별 조직에서 기획총괄·감독·검사 등 기능별 조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위설치법 개정안과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안을 보고했다. 두 법안에 따르면 금감원 내 준독립기구 성격의 금소원이 만들어진다. 금소원은 민원처리, 금융교육, 연구·조사로 국한되며 별도의 검사권과 제재권은 갖지 않는다. 금소원은 다만 금융회사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 금감원에 대한 금융회사 검사 요구,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 건의 등을 할 수 있다. 금소원이 500만원 이하 소액사건에 대한 분쟁조정 절차를 시작하면 완료될 때까지 소송을 제기할 수 없게 된다.소송 중에 분쟁조정 절차가 시작될 경우엔 법원의 결정에 따라 소송이 중지될 수도 있다. 임기 3년의 금소원장은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금감원장의 제청을 거쳐 금융위가 임명한다. 금소원 부원장 이하 임직원은 금소원장이 금감원장과 협의해 임명한다. 금소원의 예산은 금감원과 협의를 거쳐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이 밖에 금융상품자문업을 신설하고 설명의무, 적합성 원칙, 적정성 원칙, 구속성 계약 체결금지, 광고규제 등 각 금융업권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판매행위 규제를 정했다. 금융위는 이들 두 법안을 이달 중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이번 조직 진단은 지난 9월 국무총리실 주도로 만들어진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가 금감원을 기능별 조직으로 전환하도록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5개월째 3.25%… 한은 기준금리 동결 왜

    5개월째 3.25%… 한은 기준금리 동결 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다섯달째 동결했다. 금통위는 11일 김중수 한은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한달 걸러 인상되면서 올 3월 연 3.0%로 올라선 뒤 지난 6월부터 연 3.25%에 머물러 있다. 금리 동결에는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한 글로벌 금융 불안과 경기 둔화로 우리나라 경제까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 위기는 최근 이탈리아로 번지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마(魔)의 벽으로 생각되던 7%를 넘기며 구제금융설이 흘러나왔고, 이탈리아에 돈을 많이 빌려준 프랑스 은행들마저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세계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든 것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된다. 미국은 올해 3분기 1년 만에 가장 높은 2.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지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7~2.9%에서 1.6~1.7%로 낮췄다. 유럽 연합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1.5%, 내년 0.5%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의 엔진이었던 중국마저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고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가 뚜렷해지는 등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나라들의 경기가 둔화되면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도 직격탄을 피할 수 없다.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도 금통위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보인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9%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국내 경기의 둔화세가 뚜렷해지면 내년 상반기쯤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 총재는 금통위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이 완화적인 기조에 있다고 보며, 경제의 대내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고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김 총재는 말했다. 이탈리아 재정 위기에 대해 김 총재는 “우리나라의 전체 위험노출(익스포저)에서 이탈리아의 비중은 1% 미만”이라면서 “이탈리아 위기가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유럽 은행들의 부채축소(디레버리징)는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탈리아 재정 위기가 다른 유럽 국가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호주 등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과 관련, “이 나라들의 금리 수준은 우리보다 높기 때문에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 어렵다.”면서 “기준금리 결정은 각 나라의 경제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최근 금리를 인하한 곳은 호주·터키·브라질·이스라엘·유럽연합·인도네시아 등 6곳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소비자보호법 합의 가닥

    신설될 금융소비자 보호기관을 두고 대립했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큰 틀에서 합의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4일 금융소비자보호법(소보법) 제정과 관련해 “최근 양측 간부들이 배석한 가운데 소보법 제정에 대부분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도 “몇몇 세부적인 내용이 남아 있지만 큰 방향에서 의견일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르면 오는 16일 열리는 정례회의에 소보법 제정안을 수정 보고한 뒤 입법예고와 부처협의 등 후속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양측이 합의한 안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보호 조직을 떼어내 인사·예산에서 독립성을 지닌 금융소비자 보호기관을 내년 초 설립한다. 기관장은 금감원 부원장급으로 하고, 금감원장의 추천을 거쳐 금융위가 임명한다. 기존의 금감원 부원장 직제(총괄·보험, 은행·비은행, 금융투자 등 3명)는 유지된다. 금융소비자 보호기관은 금감원과의 권한 상충을 피하기 위해 검사·제재권을 갖지 않는다. 금융기관의 영업행위 규제 위반에 대한 제재권을 금융위가 갖도록 소보법에 일괄적으로 규정하고, 시행령을 통해 일정 수위 이하의 제재만 금감원에 위임하는 방안은 백지화됐다. 하지만 소보법 제정을 두고 대치하던 금융위와 금감원의 갈등이 풀릴지는 미지수다. 몇몇 견해차가 남아 있고 금감원의 젊은 직원들의 반발도 여전하다. 기관장 임명 방식에 대해 금융위는 금융소비자 보호기관인 만큼 외부 공모를 통해 민간에서 영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인 반면 금감원은 내부 발탁의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된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버냉키, 추가 경기부양 강력 시사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일(현지시간) 추가 경기부양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실업률이 너무 높고 주택시장이 침체되는 등 경제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초저금리 기조를 2013년 중반 이후로 연장하거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추가로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MBS 추가 매입은 3차 양적완화를 의미한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회복 속도가 좌절할 정도로 늦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금융불안과 주택시장 침체 등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소들은 연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했다.”고 말했다. 내년 이후 성장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심각한 금융불안과 주택부문 침체”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대 후반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 발표한 2.7~2.9%에서 1.6~1.7%로 내린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보고서에서 3.4~3.9%의 성장세를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10개월 만에 무려 2% 포인트 가까이 전망치를 낮췄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3.3~3.7%에서 2.5~2.9%로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으며, 2013년 전망치도 3.5~4.2%에서 3.0~3.5%로 조정했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8.6~8.9%에서 9.0~9.1%로 높였으며,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도 종전 2.3~2.5%에서 2.7~2.9%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은 FOMC 성명을 통해서는 가계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기업의 장비·소프트웨어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며 3분기 경제성장이 다소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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