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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중앙銀 기준금리 0.25%P 인하

    미국이 양적 완화 유지 방침을 천명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또다시 금리를 인하하면서 오는 9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인하를 단행할지 주목된다. ECB는 2일(현지시간)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0.5%로 0.25% 포인트 내렸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ECB의 금리 인하는 지난해 7월 0.25% 포인트 내린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날 금리 인하는 시장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다. 유로존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안정세가 유지돼 금리 인하 여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일본과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로 인한 유로화의 환율 절상 우려도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ECB에서 시중은행에 공급한 유동성이 기업과 가계 등 민간부문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음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만으로는 경기를 진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월 850억 달러(약 94조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현행 3차 양적 완화(QE3)를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0∼0.25%의 초저금리 기조도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2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 포인트 떨어진 연 2.44%로 마감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5% 포인트 떨어져 연 2.51%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인물은 관료 출신인 임승태 금통위원이다. 지난달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동결 의견이 인하 의견보다 1표 앞섰던 것처럼 이번 달 회의에서도 접전 양상이 예상되며 임 위원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임 위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매파로 분류되지만, 이전에는 비둘기파로 분류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올 8월 잭슨홀 미팅엔 ‘버냉키 효과’ 없다

    올 8월 잭슨홀 미팅엔 ‘버냉키 효과’ 없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이 오는 8월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1978년 회의가 시작된 이후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셸 스미스 연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이 개인적인 일정이 겹쳐 8월 말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이 화상연설을 할지 재닛 옐런 부의장이 대신 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각국 중앙은행장과 미국 내 지역 연방은행장, 경제학자들이 모여 금융통화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당초 학술적인 목적에서 시작된 이 회의는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과 버냉키 의장이 회의의 기조연설을 통해 중요한 통화정책을 발표하거나 시사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버냉키 의장은 2010년과 2012년 연설에서 각각 2차 양적완화와 3차 양적완화 방침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의 불참과 관련해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은 2014년 1월 31일로 두 번째 임기가 만료되는 그가 세 번 연속 의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임에 대해 직접적으로 발언한 적은 없지만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출구전략을 담당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부양 정책을 축소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적완화 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해 온 버냉키 의장이 향후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바쁜 일정 때문에 잭슨홀 회의에 불참했던 것처럼 버냉키 의장의 불참 역시 큰 의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계열사 펀드 판매 50%이하로… ‘몰아주기’ 뿌리뽑는다

    계열사 펀드 판매 50%이하로… ‘몰아주기’ 뿌리뽑는다

    은행, 보험,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의 계열 운용사 펀드 판매가 50%로 제한된다. 중소형 자산운용사를 육성하고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계열사 몰아주기’가 집중돼 왔던 미래에셋과 삼성 등 대형 금융사에 적잖은 파급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에서 계열 운용사의 펀드 신규 판매금액을 연간 펀드 판매금액의 50% 이하로 제한하는 ‘금융투자업 규정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고액 기관자금이 드나드는 머니마켓펀드(MMF)와 전문 투자자들이 가입하는 사모펀드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23일부터 시행하되 2년간 한시적으로 효력을 갖는 일몰 규제로 도입된다. 금융위는 향후 계열사 간 거래 집중 추이 등을 지켜보며 규제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전체 판매 펀드 잔액 중 계열 운용사 펀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화재로 95.36%에 달했다.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의 펀드만 주로 팔아 준 셈이다. 2위는 미래에셋생명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를 90.78%나 판매했다. 이어 PCA생명보험도 계열사 펀드 비중이 79.63%다. 삼성화재 측은 “소수의 기관투자자가 몰려 이례적으로 비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계열 증권사의 매매위탁 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사가 계열사인 증권사에 주식 매매주문을 위탁할 수 있는 한도 역시 연간 위탁금액의 50%로 제한된다. 계열 운용사에 변액보험 운용을 집중 위탁하는 이해 상충을 방지하기 위해서 계열사 변액보험 위탁한도도 50%로 설정했다. 이는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금감원 수석부원장에 최종구씨

    금감원 수석부원장에 최종구씨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에 최종구(56)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임명됐다. 금융위원회는 3일 정례회의를 열고 최 차관보를 신임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감독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 의결로 결정되며 임기는 3년이다. 최 부원장은 고려대 경영대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나왔다. 행정고시 25기로 최수현 금감원장과는 동기다. 재무부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해 주로 국제금융 쪽에서 경력을 쌓았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도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 친분이 두텁다. 최 차관보가 수석부원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금감원 조직개편과 임원 및 국·실장 인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넉 달째 공석인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급)과 사실상 2년 가까이 공석인 서민금융 담당 부원장보를 새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직 임원의 절반 정도를 바꾸는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美 연준 “돈 계속 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매달 850억 달러(약 95조원)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데다 경기회복세가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ed는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노동시장 상황이 지난 몇 달간 개선될 기미를 보였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Fed는 지난달 기준으로 7.7%인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현행 0~0.25%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Fed는 올 4분기 실업률이 7.3~7.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시장 관계자들은 2015년 이전에 6.5% 아래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Fed는 또 미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근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 조치와 키프로스발 재정 위기 같은 악재가 미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Fed는 이날 발간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3~3.0%에서 2.3~2.8%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연방정부의 광범위한 지출 감축으로 인해 금융정책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앞으로 몇 달간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장외파생상품 활용 ‘합성 ETF’ 상반기 추진

    장외파생상품을 활용하는 합성 상장지수펀드(ETF)가 올 상반기 안에 출시될 전망이다. 국내 주식뿐 아니라 해외 주식 및 멀티자산, 상품 지수에 연동되는 다양한 상품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26일 최근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에 편중된 ETF 시장의 상품을 다양화하고 투자 저변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주식과 채권으로 구성되는 전통적 ETF와 달리 합성 ETF는 스와프 등 장외파생상품을 활용해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유럽이나 홍콩에서는 신흥국가, 복수의 국가 등 직접 투자가 어려운 자산 위주로 합성 ETF가 발전해 왔다. 금융위는 거래소 상정규정 시행세칙과 상장 가이드라인 등 하위 규정을 고쳐 상반기 중 합성 ETF가 거래소에 상장되도록 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브리핑]

    농협은행, 中企 대출금리 인하 NH농협은행이 중소기업 금융 지원에 적극 나섰다. 지역별 기업전문형 지점장 15명을 ‘중소기업 특파원’으로 위촉했다. 중기의 애로사항 등을 전담해 살핀다. ‘동반성장 론(Loan)’과 ‘이노·메인비즈 대출’ 등 중기 전용 대출상품 금리도 최대 1.8% 포인트까지 깎아 준다. 中企 전용 ‘코넥스’ 상반기 개설 창업 초기 혁신형 중소기업을 위한 새로운 자본시장인 ‘코넥스’(KONEX)가 올 상반기 안에 개설된다. 기존 유가증권시장은 국내 대표기업을 위한 시장으로, 코스닥시장은 첨단기술주 시장으로 차별화해 육성하기 위해 상장조건 등이 개선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관련 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 英 ‘양적완화 확대’ 만지작… 환율전쟁 심화 우려

    일본의 인위적인 엔저 조치로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들이 속속 환율 개입 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기축통화국인 영국이 이례적으로 양적 완화 확대 방침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환율 마찰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빈 킹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는 지난 6~7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 완화 확대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킹 총재는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데이비드 마일스 위원의 의견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폴 피셔 위원도 예상을 깨고 마일스 위원의 주장에 동감했지만 표결에서 나머지 위원 6명이 반대해 채택되지 못했다. FT는 이날 사설을 통해 “킹이 영국 경제를 위해 용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킹 총재의 이날 발언이 알려지면서 영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파운드화의 가치는 지난 8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엔저로 촉발된 일본의 환율 개입 조치에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이 “인위적인 환율 유도는 안 된다”고 잇달아 경고 성명을 내놓은 가운데 파운드까지 무분별한 양적 완화에 나설 경우 국가 간 환율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엔저에 파운드 절하 압박까지 가세하면서 한국과 필리핀, 타이완 등 신흥국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브라질과 체코 같은 중남미와 동유럽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각국이 조만간 환시장 개입에 뛰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 완화 조치를 조기에 종료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미 증시가 급락하고 유가가 하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쳤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이날 공개한 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 다수가 “자산 매입의 효용성과 위험성 등을 고려해 양적 완화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은 달러가 시장에 과도하게 풀리면서 세계 경제가 지나치게 과열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Fed가 경고를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Fed 내부에서 양적 완화 속도조절론이 연이어 제기됨에 따라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올 상반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용산구 발전 위해 ‘정적과의 동행’

    용산구 발전 위해 ‘정적과의 동행’

    지난해 ‘명예국장제’를 도입해 주민들의 폭넓은 행정 참여를 이끌어 냈던 용산구가 올해는 구청장 낙선자, 전직 구의회 의장까지 끌어안는 통 큰 소통 행정을 도입한다. 구정 발전을 위해 사실상 구청장의 ‘정적(政敵)’까지 소통과 동행의 대상으로 삼은 셈이다. 구는 지역 원로들로부터 구정 발전에 대한 고견을 듣고자 올해부터 ‘명예구청장제’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명예구청장들은 29일 위촉식을 거쳐 1년 임기 동안 성장현 구청장과 함께 구정에 참여하며 단기·장기 지역 발전 계획을 제시하고 자문역으로 활동하게 된다. 명예국장이 재정, 복지, 보건 등 세부 분야 정책을 위한 주민 소통 창구였다면 명예구청장은 구정 전체를 아우르는 주민 대표가 된다. 명예구청장들은 성 구청장과 함께 분기별 정례회의와 간담회 등에 참석하며 또 별도의 정기 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해 의견을 나누고 활동보고서 및 사례집을 발간한다. 구는 명예구청장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사무 공간, 행정 물품 등을 지원하고 성 구청장과의 핫라인을 구축토록 할 방침이다. 또 명예구청장의 건의 사항, 자문 내용은 해당 부서에 통보해 개선, 반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구는 지난해 6월 명예구청장제 도입을 위한 사전조사에 착수해 반년간 검토·보완을 거친 뒤 지역에서 후보자 추천을 받아 최종 12명의 명예구청장을 선정했다. 남자 8명, 여자 4명으로 50대부터 90세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며 모두 지역 사정에 밝은 전문가들이다. 여기에는 민선5기 지방선거 당시 구청장 선거 후보로 성 구청장과 맞붙었던 정재진 전 용산구 부구청장도 포함됐다. 또 김근태·원건호 전 용산구의회 의장도 위촉된다. 위촉식은 29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명예구청장들은 구정 현황 브리핑을 받은 뒤 용산통합관제센터 등 청사 내 주요 시설을 견학한다. 성 구청장은 “이분들은 각자가 지역 발전에 대한 나름의 비전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며 “명예구청장 제도가 이분들이 가진 용산구 발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방법을 함께 논의해 나가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우리카드의 독립’… 중·하위권 판도 흔드나

    ‘우리카드의 독립’… 중·하위권 판도 흔드나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서 독립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1차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분할과 우리카드의 신용카드업 예비인가를 허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본인가 절차를 거쳐 2월 말까지 관련 인·허가 작업을 마무리짓고 이르면 3월 초쯤 우리카드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8번째 전업카드사다. 2002년 신한카드가 은행에서 독립한 이후 2009년 하나카드(현 하나Sk카드), 2011년 KB국민카드 등 4대 금융지주는 모두 카드사를 분리시켰다. 이에 따라 삼성, 현대, 롯데 등 대기업 계열 카드사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의 예상 인력 규모는 450명 정도다. 지난해 말 시장 점유율은 7%로 업계 하위권이다. 1위인 신한카드(20.7%)나 2~4위인 삼성·현대·국민(12~14%) 카드와의 격차가 커 우리카드가 출범하더라도 당장 업계 판도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전망이다. 롯데(8.7%), 하나SK(3.9%), 은행계인 NH농협카드 등과의 중·하위권 싸움이 관전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5~7위 자리를 놓고 롯데·농협카드와 벌이는 접전이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새로 출범하는 우리카드는 일단 체크카드에 주력할 방침이다. 카드결제액 중 체크카드 매출 비중을 2011년 기준 22.4%에서 3년 안에 3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체크카드 결제액은 7조 1000억원에서 15조 7000억원으로 배 이상 늘어난다. 체크카드 부문 1, 2위인 국민카드와 농협카드가 내심 긴장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체크카드 사용액은 국민카드가 13조 2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그 뒤는 농협카드(11조 8000억원)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카드가 우리은행과의 연계를 무기로 체크카드 발급 장수를 늘려 국민과 농협을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을 것”이라면서 “잔고가 없어도 일정액을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카드’ 상품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카드가 분사 승인을 얻기 위해 정부의 역점정책인 체크카드 활성화를 내걸었지만 일단 분사한 뒤에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체크카드는 수수료가 1% 정도에 불과해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익이 적기 때문이다. A카드사 관계자는 “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수익을 끌어올리려면 발급 장수나 카드 대출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뜩이나 시장이 비좁은 상황에서 선수(우리카드)가 한 명 더 늘어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우리카드 분사를 계기로 우리금융 민영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분리 매각설이 벌써부터 나돈다. 덩치를 줄여 새 주인을 찾는다는 복안이지만 우리금융 민영화는 새 정부의 ‘생각’이 더 핵심변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韓·美 “경제 추락 막아라”… 화끈한 버냉키·신중한 김중수

    韓·美 “경제 추락 막아라”… 화끈한 버냉키·신중한 김중수

    美, 매월 450억달러 ‘돈 폭탄’ 내년부터 장기 국채 매입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 1월부터 매월 450억 달러(약 48조 2400억원) 규모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헬리콥터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던 ‘헬리콥터 벤’이 또다시 돈 폭탄을 떨어뜨리며 경기부양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9월 3차 양적완화에서 2015년 중순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초저금리 기조에 ‘목표제’를 새로 내걸었다. 실업률이 6.5%를 웃돌고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를 밑돌 때까지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정절벽 문제가 이미 미국 경제에 뚜렷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하며 정치권의 타협을 압박했다. 연준의 이번 추가 국채 매입은 올해 말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 국채를 사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방식)를 대체하는 것으로, 지난 9월 단행된 3차 양적 완화의 확대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실시한 400억 달러의 주택담보부채권(MBS) 매입 조치와 함께 내년부터 미국은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여 시중 유동성을 늘리게 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韓, 기준금리 연 2.75% 동결 美 훈풍에 주가 2000선 돌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겸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은 13일 “우리 경기가 더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빠른 회복이 오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이달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그럼에도 국내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단숨에 27포인트 오르며 2000선을 돌파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올해 마지막 금통위 회의를 끝낸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출은 개선되고 있으나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세가 미약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리 동결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소개했다. 한은은 지난 7월과 10월 0.25% 포인트씩 올 들어 두 차례 금리를 내렸다.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김 총재는 “여러 경제지표(가 보여주는) 방향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10월에는 소매판매나 건설기성액 등이 전월 대비 감소했는데 11월에는 플러스(1~2%)로 돌아서는 기미”라고 말했다. ‘3분기 경기바닥론’과 관련해서는 “저점은 상황이 지나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면서도 “전기 대비 성장률이 (3분기 0.1%에서) 더 이상은 내려갈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앞으로 비교적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본 뒤 “(저금리에 따른 수익 악화로) 금융권의 어려움이 특히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나 상반기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진흥저축銀 영업정지 결정

    소문이 무성하던 연내 저축은행 추가 퇴출이 현실화됐다. 이번에는 진흥저축은행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날 오후 5시부터 진흥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가교저축은행인 예한별저축은행으로의 계약이전 결정 등의 조치를 부과한다고 의결했다. 금융위는 지난 10월 19일 계약이전된 토마토2저축은행처럼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 영업이 재개되기 때문에 예금자들의 불편이 크지 않은 ‘실질적 영업중단 없는 구조조정’ 방식으로 처리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진흥저축은행 예금자 가운데 예금 전액을 보장받지 못하는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4백여명이고 손실 금액은 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2009년에 진흥저축은행 후순위채권 400억원어치를 산 투자자 1000명 정도가 40% 이상 손실을 입게 될 전망이라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지난 5월 영업정지된 한국저축은행의 계열 저축은행인 진흥저축은행은 지난 9월말 기준 적자규모 366억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였다. 진흥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한국저축은행 계열 저축은행인 경기저축은행도 다음 달 영업정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경기저축은행은 9월말 기준 391억원 적자에 BIS 자기자본비율은 -6.8%를 기록해 지난달 19일 경영개선 명령을 받았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제로금리 2015년 중반까지 연장… 고실업률 낮추기 ‘파격’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무제한 채권 매입이라는 ‘3차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1, 2차 양적완화와 달리 시행 기간과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특단의 ‘파격’이다.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의장은 “일자리를 최대한 창출하는 게 연준의 목표”라면서 “노동시장 개선 기미가 나타날 때까지 부양 조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높은 실업률이 수백만 미국인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미국 고용시장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날 연준이 내놓은 조치는 크게 채권 매입과 초저금리 기조 유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매월 400억 달러(약 44조 7300만원) 규모의 주택담보부채권(MBS)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단기 채권을 팔고 월 450억 달러가량의 장기 채권을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도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준이 보유하는 장기 채권은 연말까지 매월 최대 850억 달러씩 늘어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장기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냄으로써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활성화하고 경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는 2008년 12월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0) 수준으로 낮춘 정책 금리를 2015년 중반까지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2014년 말로 정한 시한을 6개월 더 연장했다. 시장은 환영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작용이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와 기대 이상의 대책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엇갈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경제연구소의 이선 해리스 소장은 “지난달 8.1%였던 실업률이 7%로 떨어질 때까지 연준의 채권 매입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2009년 2월 이후 계속 8%대에 머물러 있다. 연준은 내년 말에는 실업률이 7.6~7.9%, 2014년에는 6.7~7.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와이즈에셋 인가 취소

    금융위원회는 22일 정례회의에서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금융투자업 인가를 취소하기로 의결했다. 종합 자산운용사의 인가 취소는 처음이다. 와이즈에셋의 머니마켓펀드(MMF) 신탁계약은 다른 곳으로 넘기도록 명령했다. 개인 투자자가 약 3만명이라 이들이 수익자총회를 열어 자산운용사를 변경하기 곤란한 데 따른 조치다. 금융위는 지난해 말 와이즈에셋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20% 이하로 하락하자 경영개선을 요구했다. 그러나 와이즈에셋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은 충분하지 않았고 결국 승인받지 못했다. 와이즈에셋은 2010년 11월 펀드 자산의 5배까지 투자할 수 있는 규정을 어기고 70배 넘게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889억원의 손실을 입은 뒤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美 ‘3차 양적완화’ 없었다

    기대했던 부양책은 없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3차 양적완화’(QE3)와 같은 부양책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경기 회복 및 고용 상황 개선을 위해 추가 지원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종전보다 강한 문구가 삽입돼 하반기 추가 부양책을 강하게 내비쳤다. FOMC의 경기 진단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FOMC는 성명서에서 “향후 수분기에 걸쳐 경제 성장은 낮은 수준에 머무른 뒤, (미국 경기가) 느린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실업률은 더딘 속도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은 경기 전망에 중대한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3차 양적완화가 이번엔 나오지 않았지만, 9월엔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OMC가 3차 양적완화를 내놓진 않았지만 세계 증시가 충격을 받지 않았다.”면서 “이미 3차 양적완화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증시에 반영돼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얼어붙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에서 나오는 대책들이 단기성에 불과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당분간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것”이라면서 “결국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10.53포인트(0.56%) 내린 1869.40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2원 오른 1131.7원을 기록했다. 김경두·이성원기자 golders@seoul.co.kr
  • 3차양적완화? 재정절벽?… 美정책에 세계경제 촉각

    3차양적완화? 재정절벽?… 美정책에 세계경제 촉각

    유로존 재정 위기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별한 묘수가 없는 상황에서 스페인발(發) 악재를 잠재울 ‘구원 투수’로 한껏 기대를 모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정부가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재정지출을 갑작스럽게 줄일 경우(재정절벽) 올 하반기 세계경제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에 직면한 세계경제가 이래저래 제1 경제대국인 미국의 일거수일투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셈이다. ●伊경제 불투명… 美구매관리지수 악화 첫 조치는 다음 주(7월 31일~8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3차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벤 버냉키 의장이 지난 17일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면 추가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데다가 유로존의 재정 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불똥이 튀며 세계 경제가 한층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경제 지표도 호의적이지 않다. 최근에 발표된 고용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으며, 주택시장도 혼조세로 나타났다. 주택가격과 달리 6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8.4% 감소했다. 주택건설 시장이 되살아난다고 기대했던 전문가들이 머쓱할 정도다. 또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010년 12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차 양적완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우선 미국 대선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선을 앞두고 연준이 경기 부양에 나설 경우 야당인 공화당의 거센 비난에 직면할 것이며, 이미 시장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3차 양적완화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도 미지수라는 것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늘려 절충 가능성 이 때문에 2670억 달러 수준인 2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연준이 단기금융시장에서 단기국채를 팔아 얻은 돈으로 장기국채를 사서 장기 금리를 떨어뜨리겠다는 정책) 규모를 더 늘리는 등의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치권의 반발 탓에 연준이 당장 3차 양적완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3차 양적완화는 상징적 카드로 아껴 둘 것 같다.”면서 “설사 3차 양적완화에 나서더라도 그 규모는 1차(1조 7500억 달러)와 2차(6000억 달러) 때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다음 달 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가 발표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성장률이 더 떨어지고 실업률이 더 올라가면 가을이나 하반기에 추가적인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미국의 ‘재정 절벽’ 위기가 올 하반기 세계경제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재정절벽이란 정부가 재정지출을 갑작스럽게 줄이거나 중단해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보고서에서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1억 1400만 가구가 평균 1600달러(약 184만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 10년간 1조 2000억 달러의 재정 지출이 자동 삭감돼 세계 경제는 더 악화될 수 있다. 문제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치권이 타협을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김경두·이성원기자 golders@seoul.co.kr
  • 美 연준 ‘3차 양적완화 카드’ 없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20일(현지시간) 경기 진작을 위해 연말까지 2670억 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또 한번 시행하기로 했다.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종전 방침을 재확인하고 유럽 경제 위기로 미국 경기가 악화하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예상대로 ‘극약 처방’인 ‘3차 양적 완화’ 카드는 내놓지 않았다. OT는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나 모기지채 등을 사들이고 단기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춤으로써 경기를 진작시키는 정책 수단이다. 연준은 이번 조치를 통해 3년 이하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6~30년 장기채를 매입할 방침이다. 직접적으로 유동성을 확대하는 양적 완화가 실효성보다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라 부담이 적은 OT를 통해 통화 팽창을 억제하면서 기업 투자를 유도해 실업률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존 F 케네디 정부 시절인 1960년대 초 시행된 OT를 지난해 9월 시행해 이달 말까지를 시한으로 4000억 달러어치의 단기채를 장기채로 바꿔 주고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 증가가 최근 몇 개월간 둔화됐고 실업률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면서 “가계 지출 상승세 또한 연초보다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준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연말까지 최대 2.4% 성장하고 실업률은 최고 8.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인 GDP 성장률 2.9%, 실업률 최고 8.0%보다 악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최소한 2014년 말까지 현재 0~0.25% 선인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 간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유럽 채무 및 성장 위기가 이미 미국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더 악화하면 이를 부양하고 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해 국채를 더 사들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연준 “추가부양 준비 끝”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25일(현지시간) 필요할 경우 제3차 양적완화(QE3)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 경제가 추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면 추가 채권매입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가 동향에 대해서는 “최근 상승했으나 아직 연준의 정책 목표치인 2%내에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FOMC는 이날 성명에서 “미 경제는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뒤 서서히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던 지난달 표현에 비해 한층 낙관적인 것이다. 연준은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발표한 2.2~2.7%에서 2.4~2.9%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7일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 2.1%보다 높은 수치다. 연준은 그러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7~3.1%로 지난번 보고서(2.8~3.2%)보다 소폭 낮췄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지난 1월 보고서의 8.2~8.5%에서 7.8~8.0%로 비교적 큰 폭으로 낮춰 잡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테마주 사기 30명 검찰 고발

    사채업자로부터 자금을 빌려 인도네시아 금광개발업에 진출하는 것처럼 속인 회사 대표이사가 고발되는 등 11개 종목의 주식에 대한 불공정거래 혐의로 코스닥 법인 대표, 케이블 TV방송 증권전문가 등 30명이 검찰에 고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8일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으며, 이 가운데 S사 대표는 2009년 8월 말 사채업자로부터 인수대금 104억원 가운데 86억원을 빌려 코스닥 상장법인인 S사를 인수했다. 인도네시아 금광개발법인 회사의 지분 51%를 사들인 다음 경제성 있는 금광 개발 사업에 진출하는 것처럼 공시했다. 이후 S사 주가는 상승했다. S사 대표는 주식 1500만여주를 모두 팔아 부당이득 120억원을 챙겼다. 케이블TV 증권전문가는 자신이 관리하는 방송사이트 유료회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K사 주식을 사라고 알린 다음 방송을 통해 K사 주식을 9번이나 추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미국발 경기 훈풍… 한·미·일 증시 봄바람

    미국발 경기 훈풍… 한·미·일 증시 봄바람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미국 경제 여건이 나아졌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세계 주요국 증시가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4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우리나라 코스피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 등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100까지 갈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아직 엔·달러 환율 상승, 유가 상승, 중국의 경착륙 우려 등이 남아 있지만 미국의 회복세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04포인트(0.99%) 상승한 2045.0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38.86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0.40포인트(0.07%)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8월 3일(2066.26) 이후 7개월 11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외국인이 517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기관이 538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2057.28(오전 10시쯤)까지 치솟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는 4793억원 규모를 팔았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7년 17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7월 27일 1만 47.19를 기록한 후 이날 처음으로 1만선을 넘었다. 타이완의 자취안지수도 전날보다 93.75포인트(1.17%) 상승한 8125.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1만 3177.68을 기록하면서 2007년 12월 31일(1만 3264.82) 이후 4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세계 증시에 불어온 훈풍의 원인은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FOMC의 3월 성명서 역시 고무적이었다. 지난 1월에 비해 고용의 개선세가 ‘소폭 확대’에서 ‘확대’로 호전됐고, 기업투자도 ‘증가세 둔화’에서 ‘개선세 지속’으로 나아졌다. 그간 지속적으로 세계경제를 괴롭히던 유로존에서도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 스페인의 긴축 목표를 완화하고, 독일의 6개월 후 경기전망지수(ZEW투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넘었다는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아직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점을 감안할 때, 조정이 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엔·달러 환율 상승, 유가 상승, 중국의 경착륙 우려 등이 반전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3차 양적완화정책(QE3)에 대한 기대는 증시가 2100까지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OMC 성명서에 따르면 긍정적인 평가에도 아직 주택시장은 침체돼 있다고 평가한 부분이 눈에 띈다.”면서 “QE2가 미국의 금리안정에 기여했다면 QE3는 미국경제의 아킬레스 건인 부동산 시장 부양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OMC 정례회의에서 QE3가 언급되지 않으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오른 1126.1원을 기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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