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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월 남북관계 눈코뜰새 없다

    이번 주부터 남북 관계가 숨가쁘게 돌아간다. 이산가족과 경제협력등의 남북관계 일정이 다음달까지 빼곡히 잡혀 있다. 이달중 남북 양측이 합의한 이산가족 관련 일정은 크게 두 가지다.2차 생사·주소확인(9일)과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26∼28일)이다.3월에는 분단후 처음으로 남북 양측이 이산가족의 서신교환을 공식 중계한다. 이산가족 일정은 ‘순항’하고 있으나 경제협력 분야는 속도는 더딘편. 3차 적십자회담에서 북측은 “우리는 전력이 시급하다”며 이산가족 문제를 전력지원과 연계하겠다는 뜻을 암시했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속도를 낼지를 가늠할 전력지원과 관련,7일 평양에서 ‘전력협력실무협의회’ 1차 회의가 열린다.남북 양측은 7∼10명 정도의 전력실태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이달중 전력실태 공동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북한이 어느 범위,어떤 방식의 실태조사를 허용할 것인가와 조사내용에 대해 남북 양측이 어떤 해석을 내릴지가관심사다. 이외에도 임진강 수해방지,경의선 연결과 문산·개성간 도로개설,개성공단 건설 등에 관한실무협의회가 각각 2∼3월중 열린다.실무협의회 경과를 보아가며 이달 하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2차회의가 열린다.경협문제에 있어서는 실무협의회→경협추진위의 틀이 정례화됐다. 군사분야에 있어서도 8일 5차 남북군사실무협의회를 열어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의 군사적 보장 부분에 대한 이견을 조율한 뒤 3월중 2차 국방장관회담을 열기로 했다.분야별 회담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진행방향을 점검할 5차 장관급회담도 3월에 잡혀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여의도 클릭/ 야당 당직자 부인 內助회의

    지난 1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 4층 중회의실에서는 ‘주요당직자부인 회의’가 열렸다.이회창(李會昌) 총재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가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당 3역과 부총재의 부인 등 모두 19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3시간 남짓 도시락 점심을 들며 ‘내조(內助)방안’을 논의했다.사회는 정창화(鄭昌和)총무의 부인이 맡았다. 특히 한여사는 인사말과 맺음말을 통해 안기부 자금지원 사건이나상도동과의 알력 등으로 인해 불편해진 심경을 털어놓았다고 한다.“남편이 심하게 비판을 받으면 나도 마음이 아프다.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이 남편에게 ‘인간은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이에 안기부자금지원 사건의 당사자인 강삼재(姜三載) 부총재 부인의 제의로 참석자들이 한여사에게 일제히 격려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이날 회의는 참석자들이 한사람씩 돌아가며 지역구 사정과 향후 활동 방안 등을 얘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그동안 부정기적으로 진행된 회의를 정례화하는방안도 거론됐다는 전언이다.당 여성국의 한관계자는 “불우이웃돕기나 자원봉사 등 민생 활동을 벌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몇몇 소수의 주요당직자 부인들이 당사 회의실에서 당직자회의를 하듯 정례 모임을 갖는 것에 비판적 시각도 일고 있다.공조직도 아닌 당직자 부인들 사이에 권위주의적인 경향이 확산될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일부 의원 부인은 당무에 바쁜 남편 대신지역구를 챙기다 회의 참석을 위해 급히 상경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이산가족 1명당 편지 1통 유력

    오는 3월15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 당국이 이산가족 300명의편지교환을 공식 중계한다.누가 어떻게 어떤 내용을 보낼 수 있을까. 대상자는 ‘생사·주소가 확인된 사람’에 국한된다.즉 1차 생사·주소확인과 1·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에서 생존이 확인된 사람들,이달 중 이뤄지는 2차 생사·주소확인과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에서 확인되는 사람들이다. 이산가족 교환방문에서 가족을 만난 사람보다는 생사·주소만 확인된 사람에게 우선권을 줘야 되지 않느냐는 일부 여론에 대해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조만간 인선위원회를 열어 가중치 부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생사·주소만 확인된 사람들로는 300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편지를 보내올 300명은 북한이 결정한다. 서신 형식은 ‘이산가족 1명에 편지 1통’이 가장 유력하다.3차 적십자회담에서 우리측 요구가 받아들여져 가족사진 1∼2매를 동봉할수 있다. 편지 1통 안에 몇 명의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고 분량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는 정해지지 않았다.정부 당국자는 “시간이 남아 있는만큼 일단 안을 만든 뒤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실무적 문제를풀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서신교환인 만큼 진행과정을 보아가면서 기술적 문제들이 보완될가능성이 크다.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는 양측 적십자가 일괄접수를 받아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을 통해 전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한적 관계자는“인도적 지원이므로 당분간은 우표를 붙이지 않고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래에 서신교환이 정례화된다면 남북 모두 만국우편연합(IPU)에 가입돼 있고 편지가 국경선을 넘어가기 때문에 우표를 붙여야 한다.독일도 동서독간 서신교환에 우표를 붙였다. 판문점에서 교환되면 북한 적십자가 편지 300통을 받아 북측 이산가족에게 전달하게 된다.북에서 보내오는 300통은 정부가 대행하거나우표를 일괄적으로 붙여 우체국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언론개혁/ 社主 주식이동 상황까지 점검

    * 세무조사 어떻게 하나. 국세청의 22개 중앙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는 7년 동안 법인세 조사를 하지 않은 데따른 세간의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고,투명하고 공정한 세정을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일각의 ‘언론 길들이기’ 의혹 제기를 감안해 결과를 발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조사내용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4국 조사반원이 20개 언론사를나눠 맡는다.세계일보는 99년 특별세무조사를 해 제외됐다. 조사방식은 요원들이 직접 언론사를 방문해 회계장부는 물론 담당직원을 상대로 이뤄진다.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2월8일∼5월7일까지계속된다. 우선 조사 대상은 언론사도 상법상의 법인인 만큼 지난 95년부터 99년까지의 법인세 조사이다.지난 94년 세무조사때는 이전 5년 동안의내용을 조사했었다. 법인세 조사는 통상적으로 법인의 익금(수입)과 손금(지출)이 회계처리원칙에 따라 적절히 계상됐는지를 따진다. 익금은 신문사의 경우 광고대금과 판매수입,사업수익,이자소득 등을말하며 손금은 급료,상여금,접대비,소모품 등에 지출된 비용을 일컫는다. 예컨대 실제로 받은 광고대금보다 적게 장부에 기재하거나 기자 등개인에게 지급한 특별상여금 등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 등을조사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오너 일가의 주식 이동 조사까지 벌여 주목된다.사주(社主) 일가의 지분 변동은 물론 주식 취득자금에 대한 출처조사를 벌이는 한편 수익이전 등 자회사에 대한 편법 지원 등도 꼼꼼히 살핀다.오너 일가의 대물림에 따른 상속·증여세 등을 제대로 냈는지와 자회사에 대한 부당 지원 여부를 살피게 된다. ◆처리는 국세청은 현정부 출범 이후 중앙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에대비해 내부적으로 상당한 자료를 축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94년의 조사 자료와 증권감독원의 회계보고서,문제가 된 사안 등을집중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조사 결과 탈루 혐의가 드러나면 세금을 추징하고,정도가심할 경우에는 관련자를 검찰에 형사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국세청은 문민정부 아래서이뤄진 세무조사 결과를 공표하지않아 언론 발목잡기와 길들이기란 의혹을 산 점을 거울삼아 이번에는특정 탈루 혐의가 드러나면 이를 공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있다. 박선화기자 psh@. *전문가 시각.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발표에 대해 환영하는 의견이 쏟아지는가운데 이를 계기로 언론개혁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언론비평 시민단체인 ‘매체비평 우리 스스로’의 조은숙(曺銀淑·30) 조직부장은 1일 “정부가 그동안 언론과 유화적 관계를 유지하기위해 5년에 한번씩 해야하는 세무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은 잘못”이라면서 “언론사들도 ‘언론탄압’이라며 반발할 게 아니라 떳떳이 세무조사를 받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장은 “‘언론탄압’이라는 의혹을 불식시키려면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정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정하게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부장은 “언론사는 공익적성격이 강한 만큼 시민단체 등 외부의감시활동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일장신대 신문방송학과 김동민(金東敏·46) 교수는 “언론도 기업인데 특별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전제,“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당연한 조치”라고 강조했다.사회의 빛과 소금이라고 내세우면서 세무조사를 회피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게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언론사들이 감시자로서 제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특혜를 거부하고 세무조사에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또 “언론개혁을 제대로 못한 것을 제도의 탓만으로 돌릴수는 없다”면서 “현행 제도로도 언론의 불공정 거래행위나 탈세 등에 대한 제재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번 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중요성을 각계각층에 전파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金重培)는 이날 성명을 발표,“언론사도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므로 세무조사의 성역이 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정부가 ‘언론 길들이기’라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모든 언론사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정례화하는 동시에 그 결과를 지체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3차 남북적십자회담 결산

    남북한은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해결의 제도화에는 이르지못한 채 31일 3차 적십자회담을 마쳤다. 설치 장소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산가족 교환 방문단 및 생사·주소확인,서신교환사업 등에 대한정례화도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추후 다시 협의키로 했다. 이산가족 교류사업을 전체적으로 정례화·제도화해 합의에 구속받기보다는 사안별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 북측 태도다.설치 장소에대한 단순한 이견이라기보다는 북측에겐 주요 협상수단인 이산가족문제의 ‘마지막 카드’인 면회소 설치 등 정례화를 한꺼번에 내주기어렵다는 고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점에서 면회소의 본격적인 운영에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이란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생사·주소 확인사업의 지속과 서신교환에 합의하는 등 교류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3차 이산가족 방문단의 교환일자도 확정돼순조로운 진행이 가능하게 됐다. 서신교환은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상봉과 함께 이산가족 교류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북측도 사업별 협력에는 적극성을 보였다.회담 첫날 이례적으로 2차생사·주소확인 및 서신교환 일정을 비롯, 3차 방문단 교환일정까지합의하는 긍정적인 자세였다. 잔류 장기수 문제를 들고 나왔지만 이를 고집하지 않은 것도 긍정적이다.앞으로도 제도화까지는 아니더라도 활발한 이산가족 교류사업이진행될 것을 의미한다. 주춤하던 이산가족 사업은 2월부터는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오는 9일 2차 생사·주소확인 의뢰서의 교환을 시작으로 23일 회보서 교환이 예정돼 있고,26∼28일에는 3차 방문단 교환이 이뤄진다.3월에 들어선 15일 첫 서신교환이 계획돼 있다. 설,공동선언을 기념한 6월 15일,광복절,추석 등의 시기에 방문단 정례 교환,생사·주소 확인 확대 등도 면회소 문제와 함께 다음 회담으로 미뤄지게 됐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면회소 설치를 기대하며

    남북이 100명씩 명단을 주고 받은 주소·생사 확인작업 결과가 공개되면서 이산가족들의 반세기 동안 쌓인 한이 새삼 겨레의 아픔으로다가온다.빛바랜 사진첩 속에 스무살 청년으로 남아 있던 70세 아들이 북녘에 살아 있다는 소식에 남쪽의 106세 어머니는 끝내 혼절했다고 한다.이산가족 문제의 완전 해결이 간절한 민족적 소망임을 거듭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끝난 제3차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몇가지 희망적 결론이도출된 것은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2월중 2차 주소·생사 확인 명단을 교환하기로 한 것이라든가,3월에 분단 이래 처음으로 300명 규모로 이산가족간 서신교환을 실시키로 한 것 등이 그것이다.2월 하순에3차 이산가족 방문단을 교환하기로 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이산가족 교류사업은 그것대로 정례화하고 확대돼야 할 것이다. 이 사업들이 언젠가 1,000만 전체 이산가족의 재결합이라는 최종 결실을 꿈꿀 수 있게 하는 못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제는 일부 이산가족을 선정해 시행하는 시범사업에그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우리는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불특정 이산가족 모두에게 만남의 기회를 열어주는,제도적 해결로 발전시켜 나갈 때인것이다.그 첫 단계로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를 설치하는 것이 최선의대안임을 우리는 여러 차례 주장해 왔다.때문에 이번 3차 적십자회담에서 이에 대한 완전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 이산가족들의 상시적 만남을 위한 오작교를 놓는 일은 남북 당국이하루속히 이뤄야 할 최우선 과제다.항구적 면회소는 경의선 복원공사가 완공되면 그 중간 지점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그 이전의 임시 면회소는 비용이나 편의성,안전성 등 모든 측면에서 판문점이 최적지라고 본다. 북한당국은 이산가족 문제와 같은 인도적 과제에 적극성을 보일 때남쪽의 대북 지원 여론도 고조될 수 있음을 인식하기 바란다.
  • 남북적회담 이틀째 이모저모

    3차 적십자회담 이틀째인 30일에는 첫날과 달리 남북간에 이견이 드러나기 시작했다.여기에 추위와 정전까지 겹치는 등 회담이 순탄치않았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정도 진행된 만찬은 정전으로 ‘촛불만찬’이 됐다.만찬 직전 전기가 나가자 북측은 긴급복구를 시도했으나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남측은 촛불을 켜놓은 채 만찬을 진행키로했다.전기는 만찬이 끝날 무렵에야 들어왔다.남측 관계자는 북측 관계자들을 배려,“촛불 아래서 식사하는 것도 운치가 있어 좋다”고말했다. 앞서 열린 회담에서 북측 대표들은 남측 인사들에게 “좀 춥지요.하지만 인도적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견딥시다”고 인사를 건넸다. ◆남북 대표들은 오전 전체회의,오후 수석대표 단독접촉 등을 갖고이견 조율에 나섰으나 양측 입장차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나누는데그쳤다. 양측은 기본 의제는 거의 비슷하지만 의제를 풀어가는 순서나 강조점에서 달랐다.남측은 ‘생사·주소확인 확대를 통한 이산가족문제의 제도화→교환방문단 정례화→면회소 설치’를,북측은 ‘면회소설치→비전향 장기수 문제해결’ 등의 순서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면회소와 관련,북측은 금강산 설치입장을 고수했다.판문점의 기존시설을 쓰자는 우리측 안에 북측은 면회소 시설은 새로 지어야한다고 주장했다.노령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이산가족이 접근하기 어렵다는남측 주장에 북측은 80세 이상 노인들도 금강산 관광을 하고 있다고맞서는 등 면회소를 둘러싼 신경전이 계속됐다. 전경하기자 금강산 공동취재단 lark3@
  • 북측 생사확인 명단 분석

    30일 공개된 1차 생사·주소확인 북측 명단에는 유명인사가 거의 없다.지난 1·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이 유명인사 중심으로 이뤄졌던것과 대비된다. 이번 명단에 월남자 가족이 많이 포함됐기 때문이다.월남자 가족이면서도 생존자 153명 중 28명이 평양시에 살고 있어 월남자 가족에대한 북측의 통제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그동안 북한은월남자 가족의 직장·거주지 선택에 있어 일반 주민과는 달리 직·간접 차별을 해왔다. 생존 사실이 확인된 북한 가족 중 어머니는 3명,아내는 7명인데 아버지나 남편이 살아있는 경우는 없었다.가장 많은 경우는 이산가족교환방문 때처럼 형제·자매(66명)나 자녀(41명)였다. 남측은 북측 이산가족 100명이 의뢰한 483명과 추가로 확인된 177명 등 총 654명의 생사·주소확인 결과를 통보했다.이중 생존자는 433명이며 ▲사망 206명 ▲확인불능 15명 ▲중복자 6명 등이다. 북측 이산가족 중 남한에 1명이라도 생존자가 있는 사람은 98명,생존자가 없는 경우 1명,확인불능 1명 등이다. 이번 1차 생사·주소확인명단 교환을 시작으로 2월에는 이산가족 300명의 생사·주소가 확인되는 등 이산가족 문제가 확대·정례화돼가고 있다. 3차 적십자회담 첫날인 29일 합의에 따라 남북은 다음달 9일 2차 생사·주소확인 의뢰자 100명의 명단을 교환하고 그 결과는 같은 달 23일 받는다.이와는 별도로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위한 후보자 200명 명단은 31일,확인된 최종명단은 2월15일 교환된다.방문단 교환에 앞서 200명의 생사·주소가 확인되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北생존 375명 생사·주소 확인

    남북한은 30일 금강산 금강산여관에서 3차 적십자회담 이틀째 회의를 열었으나 이산가족 면회소의 설치 장소,서신교환 정례화와 생사·주소확인 사업 확대 등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남측은 경의선 연결지점에 항구적인 면회소를 설치하고 판문점과 금강산 두 곳에 임시면회소를 설치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금강산에항구적인 면회소를 설치하고 이를 위한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자고 제의,난항을 겪었다. 한편 오는 3월15일로 합의한 이산가족 서신교환은 엽서형태로 판문점을 통해 교환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보았다. 앞서 한적은 북한측이 통보해 준 재북 이산가족 506명에 대한 생사·주소 확인명단을 이날 오전 공개했다.이중 375명의 생사와 주소가분단 이후 처음으로 확인됐다.생사확인을 의뢰한 남한 가족 100명 중 북한에 생존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67명은 3월15일 편지를 주고받게 된다. 이석우 전경하기자 금강산공동취재단 lark3@
  • 3월15일 첫 離散 서신교환

    남북한은 오는 3월 15일 분단후 처음으로 이산가족 300명씩의 서신을 교환하고 2월 26일부터 28일 사이에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지난해 9월 이산가족 서신교환을 2000년말까지 실시키로 했으나 북측의 사정으로 미뤄지다 이번에 교환날짜가 합의됐다. 남북은 또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위해 다음달 15일 200명의후보자에 대한 생사확인 명단을 교환키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한은 29일 강원도 고성군 북측지역 금강산여관에서 열린 제3차남북 적십자회담 1차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방문단 교환의 정례화,생사·주소확인 명단의 확대 등을 중점 협의했다. 또 이날 연락관 접촉을 통해 생사와 주소가 확인된 이산가족 100명의 명단을 교환했다.명단은 30일 언론에 공개하고 이산가족에게 통보된다. 한적은 서신교환은 최소 300명 이상을 실시한다는 입장이다.2차 생사·주소확인 명단은 오는 2월 9일 교환,결과를 같은 달 23일 통보키로 했다. 면회소 설치 장소와 관련,남측은 판문점을,북측은 금강산을 제시했다. 북측은 또 잔류하고 있는 비전향 장기수와 가족을 조속히 송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이산가족 방문단의 정례화도 제기했다”며 “음력 설과 6월15일,8월15일,추석 때 방문단을 교환하는 방안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병웅(李柄雄) 대한적십자사 총재 특보를 수석대표로 한 남측대표단은 이날 오전 금강산 여객선편으로 북측 지역에 도착, 금강산여관에서 김경락단장 등 북측 대표단을 만났다. 이석우기자·금강산 공동취재단 swlee@
  • 남북적회담 무더기 합의

    남북 이산가족 교류일정이 다시 급류를 타게 됐다.남북한이 29일 3차 적십자회담 첫날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무더기 합의를 이끌어냈기때문이다. 2차 생사·주소확인과 서신교환 합의로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은 한걸음 더 나가게 됐다. 미뤄져 온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일정(2월26일∼28일)도 확정됐다. 방문단 교환의 정례화 제의나 생사·주소 확인의 인원 확대도 북측은거부하지 않고 검토한다는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시범적인 차원에머물러 온 이산가족의 생사·주소확인, 방문단 교환 등이 1회성 행사성격에서 벗어나 정례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됐다. 이번 회담을 먼저 제안한 북측의 긍정적인 자세도 두드러진다.연초부터 북측이 들고 나온 ‘신사고’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이산가족 교류 정례화의 핵심인 면회소 설치와 관련,장소는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남측은 판문점을 주장했으나 북측은 금강산을 제시했다.비용과 거리,대상자들이 노약자인 점을 고려한 우리측 입장과 편의만을 감안한 북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 해결이 쉽지 않다. 비전향 장기수 문제도 걸림돌의 하나다. 북측은 지난해 9월 송환된비전향 장기수와 관련,인원은 명시하지 않은채 잔류 장기수와 가족을돌려보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측은 지난해 모든 비전향 장기수들은 송환했고 잔류한 장기수들은 이미 전향자들이라고 밝히고 있어 해법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틀 남은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이들 현안의 일괄타결을 시도할 수있고 29일의 합의사항은 구두합의란 점에서 합의서 작성 전까지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있다.그러나 북측이 인도주의적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통해 남북 화해의지를 표현하고 경협등을 가속화시켜 나가려 한다는 점에서 회담결과는 낙관적이다. 면회소 설치장소의 합의는 미지수이지만 다른 주요 사안은 거의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비전향장기수 문제도 그 숫자가 많지 않고 면회소도 특정 장소에 먼저 설치한 뒤 다른 곳에 추가로 설치하는 단계적인 수용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새달 임시국회 잘 굴러갈까

    국회법이 정한 2월 임시국회가 여야 합의로 다음달 5일부터 열린다. 안기부예산 지원 파문을 둘러싼 대치정국의 와중에 열리는 데다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자칫 여야 공방만 오가는 ‘정쟁(政爭)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안과 쟁점 안기부 예산파문을 놓고 회기 내내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상임위 활동을통해 강도 높은 대여(對與)공세를 펼칠 태세다.특히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 해임 건의안과 검찰수뇌부 탄핵안을 제출하겠다고 벼르고있어 올 들어 첫 여야의 표대결이 점쳐진다.민주당과 자민련의 복원된 공조가 어떤 ‘위력’을 보일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지난 20일 무산된 공적자금 청문회 재개 여부도 관심이다.한나라당은 이번 국회에서 청문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3월부터 분기별로 정례화되는 국회보고로 대신하자는 주장이어서진통이 예상된다. 자민련의 협상 참여를 놓고 3당이 적지 않은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다.한나라당은 지난 27일 ‘3당 교섭단체 연설’에 합의함으로써 자민련을 국회법상 합법적 교섭단체로 인정했다.그러나 정치적 의견을주고받는 대상으로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한나라당이 제출한 재정건전화법·예산회계법 등 금융관련법과 민주당의 반부패기본법 등 계류법안도 관심대상이다.그러나 이는국회가 순항해 상임위 활동이 제대로 이뤄져야 본격적으로 다뤄질 듯하다.자칫 대정부질문 등에서 여야가 충돌,의사일정이 차질을 빚는다면 처리가 늦춰질 것이다. ■여야 전략 지난해 말 새로 구성된 민주당 집행부로서는 이번 국회가 정국 주도권 확보의 시험무대다.자민련과의 공조복원을 바탕으로‘이끌어가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안기부 예산 1,200억원의 국고환수를 일관되게 요구,한나라당을 압박한다는 방침을세워놓고 있다.다만 모처럼 조성된 대화 분위기를 흐트리지 않도록야당의 공세에 대응하는 선에서 압박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다.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상력을 발휘하되 표 대결도불사한다는 복안이다. 국회 남북관계특위를 통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분위기를 다지는 한편 국회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문제도 적극 추진할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적 파문과 안기부예산 지원 파문을 핵심 타깃으로 삼아 파상적인 대여공세를 벼르고 있다.안기부예산 국고환수소송으로까지 이어진 일련의 사태가 ‘야당 죽이기’ 차원의 공작임을 강조,냉랭해진 민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민생을 챙기는 제1당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지난해 정기국회때 유보됐던 금융관련법안 처리와 공적자금 청문회 재개가 주된 공격의 재료다. 공적자금 부실 집행을 강도 높게 추궁,청문회 재개와 함께 현 정부의경제 실정(失政)을 부각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北에 항구적 이산면회소 제의””

    대한적십자사와 정부는 29일부터 사흘간 금강산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적십자회담 때 경의선 연결구간 중간지점에 항구적인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를 북측에 제의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면회소 설치에 관해 북측의 양보를 이끌어내합의서에 명문화할 계획”이라며 “임시 면회소는 판문점에 설치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의 정례화,생사·주소 확인과 서신교환 대상자의 확대도 제의할 방침이다. 3차 남북 적십자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이병웅(李柄雄)한적 총재특보는 이날 “회담 첫 날인 29일 100명의 생사확인 명단 교환을 제의할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송환되지 않은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비롯,모든 인도주의적 문제를 논의하자”고 밝혀 장기수 송환 문제가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특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 22명은 이날 오후 금강산 관광선‘금강호’편으로 회담장인 금강산으로 출발해 29일 오전 현지에 도착,오후부터 회담에 들어간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赤회담 뭘 논의하나

    3차 남북적십자회담의 최대 화두는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해결의 정례화 여부다. 시범 단계에 머물렀던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상봉교환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례화해 나가겠다는 것이 대한적십자사와 정부 입장이다. 면회소 설치 원칙은 남북간에 합의된 상태여서 설치 장소가 쟁점거리다. 남측안은 판문점.거리 등 교통조건이나 경비,상봉자 연령을 감안할때 최적이란 판단이다. 반면 북측은 유엔사가 관할하는 판문점보다 북측 지역인 금강산 등을 선호한다. 한적도 북측 입장이 완강할 경우 금강산안을 수용하고 고령자의 경우 판문점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수 면회소 설치’에는 유연한 태도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항구적인 면회소는 경의선이 연결된 뒤 중간지점에 설치하면 되고 우선적인 임시면회소는 판문점을 비롯해 여러곳에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산가족 방문단의 교환을 정례화하고 생사·주소 확인과 서신교환의 규모를 시범적인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대폭 확대하자는 것도 주요안건. 이번 회담에서교환되는 생사·주소 확인 명단 100명씩에 이어 다음달 100명 등을 모아 3월 300명에 대한 서신교환을 시작하고 그 이후본격화하자는 입장이다. 북측은 지난 10일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여는 2001년 대회’등을 통해 비전향 장기수의 추가 송환 문제를 제기,회담의 새로운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장기수 송환 문제는 지난해 9월 63명 송환으로 끝났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새 해법 필요한 離散문제

    오는 29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에서 제3차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린다.지난해 9월 2차회담 이후 오랜만에 갖는 남북 적십자 대표간 공식대좌다.남북이 이제 새 세기를 맞아 지난 세기의 민족적 상흔인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찾기 바란다. 남북 양쪽에서 이러한 기대를 갖게 하는 좋은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정부는 얼마전 대북 식량지원의 일환으로 이달말께 옥수수 10만톤을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측에 제공키로 했다.이는 이번 회담에서 생산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밑거름이 될것이다. 북한도 새해 들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신사고’를 강조하는 등 대외 개방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특히 북측이 25일 시범적 차원의 이산가족 생사·주소 확인사업에 뒤늦게나마 화답해온 것은환영할 만하다.남북 각 100명씩의 생사·주소 확인 의뢰자 명단에 대한 회보서를 이번 금강산회담에서 교환하자고 제의해 온 것이다. 우리는 이산가족 문제야말로 순수한 인도적 현안으로 아무런 조건없이 해결의 실마리가 풀려야 한다고 믿는다.지난해 2차례 성사시킨상봉단 교환을 굳이 전시성 행사로 과소평가해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러한 시범사업은 그것대로 계속 추진해 가급적 정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하지만 남쪽의 이산가족 1세대만도 123만여명에 이른다.한달에 100명씩 상봉시켜 이들의 눈물을 모두 닦아주려면 어림셈으로도 1,000년 이상의 세월이 소요된다.이벤트성 상봉을 뛰어 넘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새 전기가 마련돼야 할 까닭이 여기에 있다.남북 구성원 모두에게 남북화해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주기 위해서도 그렇다. 따라서 차제에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의 길이 트여야만 한다. 그 지름길은 남북이 상설 이산가족면회소를 설치,운영하는 일이다.남북 적십자사는 이번 금강산회담에서 이에 대한 합의를 반드시 도출해야만 한다.특히 북측이 대외 개방의 큰 길을 걷겠다는 신사고를 가장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교류 분야에서부터 실천에 옮기기를 당부한다.
  • 김중권체제 한달… 출발은 합격점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19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다.약한 여당,힘 없는 여당을 ‘강한 여당’‘힘 있는 여당’으로 만들겠다는김 대표 체제에 대해 기대와 함께 우려도 많았으나 일단 ‘합격’이라는 평이 우세하다. 먼저 민주당 당직자 진용이 확 바뀌었다.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주요 당직 및 중간 당직에 초·재선 의원을 대거 중용,일하는 풍토를 조성했다.사무처 직원들과 의원들의 눈에는 긴장감이 서려 있다.초기의 당내 반발도 사라지면서 ‘해 보자’는 분위기가 살아났다.당정회의가 활발하게 열리고 있고,시·도지부장회의가 정례화됐다.29일부터는 1박2일 동안 경기도 용인 중소기업개발원에서 소속의원 연수를개최한다.당이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는 인상을 주면서 ‘야당티’를벗고 있다는 말이 자연스레 나온다. 여당에 활력이 넘치자 야당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김 대표 취임후 DJP공조가 완전 복원되자 한나라당은 정계개편 위기감 때문에 강경한 투쟁(방어)을 하면서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여권 내 상호경쟁체제도 구축되고 있는 것 같다.김 대표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직보체제를 구축한 데다,당 장악력을 높이면서 청와대 비서실과 대등한 관계를 회복,당과 청와대 비서실 간의 역학관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예를 들면 당과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정례 모임도 참석범위와 장소 등 성격이 변했다고 한다. ‘김중권호(號)’ 민주당은 단시일 내에 정국의 이니셔티브를 확보했다는 평을 듣는다.하지만 그에게 힘이 쏠리는 것이 감지될 경우 다른 중진들의 견제심리가 발동될 것이 뻔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총재 일문일답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먼저 7쪽의 회견문을 낭독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안기부자금 수사와 관련,의원들을 검찰에 출두시킬 용의가 있나. 검찰 중립을 믿을 수 없다. ▲15대 선거자금의 출처를 밝힐 수 있나. 우리로선 알 수 없다. 특검을 통해 밝히자. ▲특검제 주장으로 검찰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데. ‘정치검찰’의 손에서 검찰을 해방시키자는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을 만날 생각은. 그러면 공동전선을 형성했다는 등의 온갖 억측이 나올 것이다. ▲여야 영수회담 정례화는 어떻게 되나. 야당과 협력하자고 하면 언제든 대화할 의사가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회담이 결실을 얻을지 의심스럽다. ▲장외투쟁은 언제까지 하나. 우리는 원내에서 우리 주장을 관철할 것이다. ▲자민련을 언제까지 교섭단체로 인정치 않을 것인가.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된 것은 분명하나 정치적으로 성립을 인정할 수 없다.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론에 대한 입장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입장은. 반대하지는 않지만 6·25와 아웅산 및 대한항공기 테러 등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한 견해는. 좌우 논쟁을 촉발시켜 국론 분열을 낳을 우려가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통부, 닷컴기업 육성책 마련키로

    정보통신부는 12일 침체된 인터넷기업을 지원하고 인터넷 비즈니스활성화를 위해 ‘닷컴기업 e-비즈(biz) 활성화 지원단’을 구성키로했다. 정통부는 ‘벤처 거품론’과 코스닥시장 침체,수익모델 부재 등으로어려움을 겪고 있는 닷컴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이달 중마련,시행하기로 했다. 닷컴 기업들에게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경영,관련법·제도,마케팅,재무,자금,해외사업,인력,교육 등에 대한 종합적인 비즈니스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공공기관의 MRO(Maintenance Repair & Operation:기업용 소모품 및 산업용자재)를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물량도 확대,수요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콘텐츠 유료화 등을 통해 수익기반 창출을 지원하고,적자상태인닷컴기업과 흑자상태인 솔루션 업체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기로했다. 닷컴기업에 대한 통계조사도 정기적으로 발표하고,정통부 장관과 인터넷기업 CEO(최고경영자)간의 간담회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벤처기업 중심의 코스닥시장 운영,M&A(인수·합병)활성화,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개발 등을 촉진시키기 위해 인터넷 벤처 지원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대출기자
  • 부시장에 듣는다 2001 서울市政/ (상) 康泓彬 행정1부시장

    강홍빈(康泓彬)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올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은 불편을 느끼는 화장실문화와 택시문화를 새롭고 완전하게 바꿔놓겠다고 밝혔다. 또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대책을 강화하고 침체된 건축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 공공투자예산의 85%를 조기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1,000만 수도 시민들의 살림살이를 꾸려야 하는 서울시의 새해 시정목표를 분야별로 3차례에 걸쳐 3명의 부시장을 통해 들어본다.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다.서울의 관광산업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은. 서울은 600년 고도로서 경복궁을 비롯한 4대 고궁과 종묘 등 많은문화유산과 한강,북한산과 같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많이 갖고 있다. 이를 연결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하여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제공하는 사업을 펴나가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4대문안 역사문화탐방로 조성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귀중한 문화재를 발굴 복원하며,전통문화행사를 정례화해 경쟁력을 지닌 관광상품으로 가꾸어나갈 계획이다.매년 증가하는 외국인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부터 운행해온서울시티투어를 올해는 코스를 늘리는 등 확대해 나가겠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택시기사의 불친절과 언어소통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모범택시기사로 구성된 명예 관광안내원을 늘리고 택시에 설치한 무료 동시통역시스템을 모든 택시로 확대,언어소통의 불편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도심 곳곳에서 운영중인 간이 관광안내소를 종합관광안내소로기능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화장실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서울시의 대책은. 시민단체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하고 미운화장실 신고창구를 운영하는 한편 우수화장실을 표창함으로써 시민의 자긍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다.또한 시비를 투입,모범적이며 시민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범화장실 25개소를 신축하고,기존 공중화장실을 개선하겠다. 화장실을 일반에 개방하는 시민이나 업소에 소모품비,전기료,상·하수도료의 일정부분을 지원해 주도록 하겠다. ◆서울시는 부정부패를 뿌리뽑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아직도 잔존비리는 여전하다.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대책은. 이제는 어느 누구도 서울시를 복마전이라고 부르는 일이 없어졌다고 본다.이러한 결과는 우리 시에서 그동안 부정부패 추방을 위해 ‘인터넷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창안해서 시행하는 등 다양한노력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앞으로도 이러한 시스템을 확대하고 소규모 공사에 종합감리제를 도입하는 한편 청렴계약제,클린신고센터,시민감사관제도 등 반부패대책을 강력히 추진하여 서울시를 가장 깨끗한 행정기관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대상에서 누락된 이른바 틈새계층을보호할 수 있는 대책은. 새해에는 긴축재정 속에서도 복지분야의 예산만은 대폭 증액 편성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이 제도의 도입과정에서 수급액이 줄었거나 대상에서 제외된 틈새계층과 저소득시민,결식아동 등에 대해서는 민관합동으로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지난 겨울에는이 사업을 통해 총 163억원 상당의 성금품을 주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 바 있다.올 겨울에도 자치구별로 ‘따뜻한 사랑나누기 기금’을 조성하여 생계비와 월동대책비 45억원을 특별보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IMF체제로 거리로 내몰린 노숙자 1만2,000여명을 영등포‘자유의 집’ 등 106개소 쉼터를 통해 보호하고 자활·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하지만 이번 겨울에도 건설경기 위축으로 노숙자가 4,000명에 이를 것이다.때문에 지난해 11월부터 노숙자를 밀착 상담,입소유도·의료진료 등의 보호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경기를 회복하기 위한 대책은. 서울은 우리나라 경제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따라서 올상반기중 시 공공투자사업비의 85%인 3조576억을 조기 발주하고,주택건설현장의 애로요인을 적극 타결하여 건설경기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 또 동절기 공공근로를 2배로 확대하여 이번 상반기에 집중 실시할계획이다. ◆각종 규제가 철폐되고 있지만 아직도 시민은 관청을 어려워하고 있다.열린행정을 펼 수 있는 방안은. 우리 시에서는 지난 2년간 규제개혁을 통해 총 8,670건의 규제사무중 4,247건을 폐지하고 2,007건을 개선하는 등 기존 규제의 70% 이상을 폐지·개선하는 규제총량의 획기적인 감축을 추진했다. 앞으로도 원스톱 민원체제를 확립해나가고 현재 운영중인 민원처리온라인 공개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시민감사제,청렴계약제,시장과의 토요데이트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유리알처럼 투명한 시정을 구현,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열린시정을 펴나가겠다. 김용수기자 dragon@
  • DJP 회동 정례화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8일 경제 재도약을 이룩하고 민생 안정을 도모하며,법과 질서가 존중되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국민의 정부를 함께 출범시킨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공동 노력을 경주하기로 합의했다.또 양당간 긴밀한 협력을 위해 월 1회 정례적으로 회동하며,필요할 때마다 수시로만나기로 했다.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이날 청와대에서 부부동반 만찬 회동을갖고 시국상황과 양당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이같은 내용을골자로 한 3개 항의 합의문을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과 변웅전(邊雄田) 자민련 대변인을 통해 동시에 발표했다. 두 사람간의 회동은 지난해 6월 20일 남북정상회담 설명회 이후 7개월여 만이다.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불안정한 정치와 침체된 경제여건으로인해 어려운 국면이라는 시국상황에 인식을 같이하고,국가와 국민을우선으로 하는 차원에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공동 협력키로 의견을모았다. 이를 위해 국정협의회와 당정정책조정회의 등을 조속히 재가동키로 했다. 특히 두 사람은 만찬이 끝난 뒤 별도의 단독회동을 갖고 양당 공조를 위해 자민련 인사가 내각에 참여하는 문제를 깊숙이 논의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되고 있다. 재경부장관의 부총리 승격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이 오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임을 감안할 때,설 연휴를 앞둔 다음주 말쯤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재경·교육 부총리와 여성부 장관 신설을 골자로한 정부조직법이 16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 DJP공조 회복으로 인선에 따른 걸림돌이 제거된 만큼 국정쇄신 차원에서 개각을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자민련 고위 관계자도 “공동정권 초기와 같은 폭으로 자민련 인사들의 내각 참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회동에서는 이에대한 폭 넓은 협의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 이종락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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