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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양극화 대학교수 연봉 과연 적절한 건가

    국내 대학 교수들의 연봉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으로 교수들의 연봉 공개를 정례화하고 확대해야 한다. 밀실 속의 계약이나 행정은 야합을 부른다. 햇빛 아래에 투명하게 공개해 누구라도 볼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부정부패 개연성은 훨씬 줄어든다. 이번에 공개된 교수들의 연봉에 대해 일률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대학에 따라 천차만별인 데다 양극화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4년제 대학 중 10위 안에 드는 대학 교수들의 평균 연봉은 1억 1000만원 이상인 데 비해 하위 10위 안 대학은 4300만원 이하였다. 1위는 1억 5468만원, 최하위는 1231만원이었다. 하위권 교수들은 양극화를 재확인하고 자괴감이 들었을 것이다.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에 비하면 교수들은 철밥통일 뿐 아니라 연봉도 높다는 느낌도 들었을 법하다. 국내 대학 재정의 등록금 의존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배인 75%라고 한다. 그래서 대학들이 학부모와 학생들만 쥐어짠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런 상황인데도 4년제 대학 정교수들의 평균 연봉은 8596만원이었다. 물론 사립대 교수들의 연봉 책정은 사적인 영역이므로 경쟁의 원리가 작동하고 대학마다 사정도 다를 것이다. 그러나 천차만별인 연봉을 살펴보면 그런 사정으로만 치부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대학이나 교수는 장사꾼이 아니다. 교수 연봉도 시장 원리로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대학당국과 교수들은 공기업 최고경영자와 직원들이 ‘신의 직장’이라는 비난에 처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연봉을 줄인 것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도 대학이 등록금을 올려 교수들에게만 좋은 일을 해 준 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법하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조직적인 저항에 처하면 감당하기가 어렵게 된다. 얼마 전에도 대학들은 전형료 장사에 등록금 인상뿐 아니라 기숙사비마저 마구 올린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연봉은 2억원 남짓이며, 장·차관의 연봉도 일부 4년제 대학 정교수들의 연봉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 기회에 선진 외국 대학의 등록금과 교수의 연봉 수준 등을 참고해 산정 기준과 선례를 객관적으로 확립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교수들의 연봉 수준도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얻는 범위 안에서 형평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 지방 공직사회 새로운 구심점 떠오른 ‘행정의 달인’들

    지난 1월 이후 대한민국 27만여명의 지방공무원들의 눈과 귀는 온통 ‘행정의 달인’에 쏠렸다. 서울신문사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한 ‘2010 지방행정의 달인’ 프로젝트를 통해 뽑힌 28명의 달인들이 본지 지면에 소개되면서 ‘행정의 달인’은 지방 공직사회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착실히 업무실적을 쌓아 언젠가는 행정달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싶다.”는 바람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달인에 선정된 공무원들은 어딜 가나 주목받는 얼굴이 됐다. 당장 파격적인 인사 혜택을 받기도 했다. ‘노숙인 선도의 달인’으로 뽑힌 이명식(서울 중랑구청 사회복지과)씨가 그 주인공. 지난 2월 기능직 8급에서 7급으로 특별 승진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나도 행정달인 이름표 달고 싶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고스란히 지자체 수익사업 모델로 연결시켜 지자체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드는 ‘살림꾼’ 대접을 받기도 한다. 2005년 자체 개발한 ‘하수 고도 처리 기술 공법’(EESA 공법)으로 ‘하수 처리의 달인’으로 뽑힌 경북 경주시 수질환경사업소의 이광희(기능 8급)씨는 경주시가 자체 운영할 상하수도 연구소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최양식 경주시장이 애착을 갖고 추진하는 연구소로, 수익을 창출해 지자체 발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역점사업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색깔 벼를 심어 논에 그림을 그리는 이색 아이디어로 ‘지역공간 개선분야 달인’이 된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최병열 농촌지도사에게도 요즘 전국에서 문의전화가 쇄도한다. ●논그림 기술 1900만원에 계약 지난달에는 경기 시흥시에서 유색벼 논그림 기술 이전 요청이 들어와 19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출범 50주년을 맞은 농협도 그의 논그림을 홍보이벤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저기 강단에 불려 다니느라 하루를 분초로 쪼개 살아야 하는 ‘스타 강사’도 많다. 도시재개발분야의 달인 문대열(서울 구로구 행정 5급)씨. 달인 이름표를 단 그날 이후 대학(서일대) 부동산 및 도시재개발 관련 학과에 출강해 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는다. 공직을 떠나는 그날까지 ‘달인’이란 명예로운 이름표를 훈장처럼 달고 살 이들에겐 그러나 그만큼 책임감도 무겁다. ‘중장비 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뽑힌 경기 오산시 이재영(기능 6급) 주무관은 “달인에 선정된 이후 주위 공직사회에서뿐만 아니라 오래 소식이 끊긴 지인들에게서 연락이 왔을 때는 자부심이 대단했다.”면서 “하지만 ‘달인’ 소리를 들어도 될 만큼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올해 제1회 지방행정의 달인에 이어 앞으로도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행안부, 달인 선정 정례화하기로 2011년 제2회 달인 응모는 9월에 있을 예정이다. 2회 때부터는 지자체별로 1~3인으로 응모 인원을 제한했던 지난해와 달리 응모 인원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종배 차관보는 “운전기사, 환경미화원, 물가관리, 조경, 관광 등 선정 분야를 대폭 늘려 최고 업무역량을 갖춘 지방공무원들을 선발, 격려할 계획”이라면서 “해마다 이어질 달인 프로젝트는 지방 공무원들의 전문성 향상 및 인적자원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회 달인 시상식 및 사례발표회는 오는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황수정·박성국기자 sjh@seoul.co.kr
  • 지방 공직사회 새로운 구심점 떠오른 ‘행정의 달인’들

    지난 1월 이후 대한민국 27만여명의 지방공무원들의 눈과 귀는 온통 ‘행정의 달인’에 쏠렸다. 서울신문사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한 ‘2010 지방행정의 달인’ 프로젝트를 통해 뽑힌 28명의 달인들이 본지 지면에 소개되면서 ‘행정의 달인’은 지방 공직사회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착실히 업무실적을 쌓아 언젠가는 행정달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싶다.”는 바람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달인에 선정된 공무원들은 어딜 가나 주목받는 얼굴이 됐다. 당장 파격적인 인사 혜택을 받기도 했다. ‘노숙인 선도의 달인’으로 뽑힌 이명식(서울 중랑구청 사회복지과)씨가 그 주인공. 지난 2월 기능직 8급에서 7급으로 특별 승진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나도 행정달인 이름표 달고 싶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고스란히 지자체 수익사업 모델로 연결시켜 지자체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드는 ‘살림꾼’ 대접을 받기도 한다. 2005년 자체 개발한 ‘하수 고도 처리 기술 공법’(EESA 공법)으로 ‘하수 처리의 달인’으로 뽑힌 경북 경주시 수질환경사업소의 이광희(기능 8급)씨는 경주시가 자체 운영할 상하수도 연구소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최양식 경주시장이 애착을 갖고 추진하는 연구소로, 수익을 창출해 지자체 발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역점사업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색깔 벼를 심어 논에 그림을 그리는 이색 아이디어로 ‘지역공간 개선분야 달인’이 된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최병열 농촌지도사에게도 요즘 전국에서 문의전화가 쇄도한다. ●논그림 기술 1900만원에 계약 지난달에는 경기 시흥시에서 유색벼 논그림 기술 이전 요청이 들어와 19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출범 50주년을 맞은 농협도 그의 논그림을 홍보이벤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저기 강단에 불려 다니느라 하루를 분초로 쪼개 살아야 하는 ‘스타 강사’도 많다. 도시재개발분야의 달인 문대열(서울 구로구 행정 5급)씨. 달인 이름표를 단 그날 이후 대학(서일대) 부동산 및 도시재개발 관련 학과에 출강해 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는다. 공직을 떠나는 그날까지 ‘달인’이란 명예로운 이름표를 훈장처럼 달고 살 이들에겐 그러나 그만큼 책임감도 무겁다. ‘중장비 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뽑힌 경기 오산시 이재영(기능 6급) 주무관은 “달인에 선정된 이후 주위 공직사회에서뿐만 아니라 오래 소식이 끊긴 지인들에게서 연락이 왔을 때는 자부심이 대단했다.”면서 “하지만 ‘달인’ 소리를 들어도 될 만큼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올해 제1회 지방행정의 달인에 이어 앞으로도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행안부, 달인 선정 정례화하기로 2011년 제2회 달인 응모는 9월에 있을 예정이다. 2회 때부터는 지자체별로 1~3인으로 응모 인원을 제한했던 지난해와 달리 응모 인원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종배 차관보는 “운전기사, 환경미화원, 물가관리, 조경, 관광 등 선정 분야를 대폭 늘려 최고 업무역량을 갖춘 지방공무원들을 선발, 격려할 계획”이라면서 “해마다 이어질 달인 프로젝트는 지방 공무원들의 전문성 향상 및 인적자원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회 달인 시상식 및 사례발표회는 오는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황수정·박성국기자 sjh@seoul.co.kr
  • 컨설턴트가 말하는 입학사정관제 전략

    컨설턴트가 말하는 입학사정관제 전략

    82시간의 봉사활동 시수를 확보한 A양은 시간만으로 보면 월등한 사례다. 더불어 교내외 및 공공기관 등 봉사활동의 4대 영역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활동했다. 하지만 A양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관성과 지속성의 결여다. 다양한 활동 내용에 비해 무엇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했는지를 서류상으로 파악할 수가 없다. 봉사의 특성상 다양한 활동 가운데 마음이 가고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은 영역이 생긴다. 하지만 A양은 봉사활동의 모든 영역에 균등한 시수분배를 했을 뿐 자신이 추구하는 봉사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의도적으로 관리된 봉사활동이란 느낌을 강하게 줄 수밖에 없다. ●시험기간에는 학업에 집중해야 두 번째 문제점은 봉사활동 기간이다. 정상적인 고등학생이라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에는 봉사활동보다는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 학생의 봉사활동은 시험기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봉사활동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학생의 신분에서 공부와 성적관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이러한 흐름에 역행한다는 것은 결국 학생의 의도와 무관하게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으로 봉사활동을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봉사상을 정립하는 것이다. A양은 1학년, 2학년 공통으로 재활원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다. 더불어 소록도 봉사활동 경험도 있다. 이는 하나의 흐름으로 묶이는 봉사활동이다. 따라서 이 두 봉사활동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활동 내용을 구체화해 다양한 방향으로 외화시켜 내야 한다. 단순 봉사활동에만 그치지 말고 재활원 봉사 동아리를 만들어 내거나, 자매학교와 연계해 규모 있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 관공서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도 활용도가 있는 내용이다. 관공서 활동을 통해 배운 내용을 잘 정리해 두어야 한다. 행정봉사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민원처리나 대면업무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봉사는 주는 것을 통해 배우는 과정이다.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정리해 두어야 한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봉사활동은 시험 대비 기간을 제외한 학기 중과 방학 중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봉사활동만을 평가하는 대학의 전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봉사활동은 서류평가 중 하나의 의미 있는 항목일 뿐이다. 내신성적 관리를 기본으로 구체적 봉사상이 드러난 봉사활동 내용 그리고 그 외의 서류 구비를 통해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다양성보다 자신만의 봉사상 정립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봉사활동의 핵심은 양적인 수치인 봉사시간이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도가 도입된 후 봉사의 질적 과정인 일관성과 지속성이 평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시간 투자를 했다는 것만이 의미 있는 봉사활동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수행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터무니없이 많은 봉사활동은 오히려 진실성에 대한 의심을 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은 뒤집어 본다면 봉사활동의 진정한 목적인 일관성과 진실성이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도움말 남형주 이투스청솔 교육평가 연구소 기획실장
  • [中 2차 재스민 집회 무산] 도로 봉쇄… 공안들 감시의 눈 ‘번뜩’

    “사진 찍지 마.” “지켜보지 말고 빨리 움직이란 말이야.” 27일 오후 2시 베이징 도심 왕푸징(王府井) ‘차 없는 거리’ KFC 매장 앞에서 예정됐던 중국의 제2차 ‘재스민 집회’는 열리지 못했다. 바로 옆 맥도널드 매장 앞에서 지난 20일 열린 1차 집회 때는 구경꾼들을 포함해 수백명이 모여들어 3명이 구호를 외치다 잡혀갔지만 이번에는 어느 누구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집회 예정 장소에는 정·사복 경찰들이 가득했고, 휴일을 맞아 왕푸징을 찾은 중국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무슨 일이냐.”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 보다 경찰들에게 떠밀려 가던 길을 재촉해야 했다. 공안 당국은 아침 일찍부터 KFC 매장 앞에 도로청소용 살수차를 배치해 수시로 물을 뿌리며 집회를 원천봉쇄했다. 왕푸징 입구에는 무장한 대테러 경찰병력이 배치돼 계엄 상황을 방불케 했고, ‘차 없는 거리’ 곳곳에서는 귀에 이어폰을 꽂은 사복경찰 수백명이 감시의 눈을 번뜩였다. 경찰은 사납게 생긴 경찰견들을 데리고 순찰을 돌며 시민들을 압도했다. 공안은 카메라 등으로 거리 상황을 스케치하던 외신기자 수십명을 연행해 조사를 거쳐 풀어주기도 했다. 왕푸징에는 외신기자 100여명이 몰려드는 등 전 세계 언론이 집회 성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경찰은 “중국에서는 절대로 ‘기대했던 일’(재스민 혁명을 지칭)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광저우, 우루무치 등 나머지 22개 도시의 집회도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에서는 집회예정지인 인민광장 평화극장 앞에 구경꾼 수백명이 모여들었지만 전날부터 경비 태세를 크게 강화한 공안은 호루라기를 불며 시민들의 해산을 종용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 3명이 차에 실려 갔지만 이들이 시위를 벌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집회를 상당히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자바오 총리는 집회 예정 시간을 다섯 시간 정도 앞두고 직접 ‘네티즌과의 대화’에 나서는 등 파장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안 당국은 전날 베이징 주재 외신기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취재 시 3일 전에 당국의 허락을 받는 등 중국 법률을 준수해야만 한다.”며 사실상 재스민 관련 집회 보도를 하지 말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원 총리는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2003년 취임 후 세번째로 ‘네티즌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신화망, 텅쉰 등 주요 언론과 인터넷포털이 실시간으로 생중계한 대화에서 ‘재스민 혁명’과 관련된 질문 등은 나오지 않았지만 공직부패, 물가 및 부동산값 폭등, 빈부격차 확대 등 민감한 현안들이 적지 않게 제기됐고, 원 총리는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밝히며 국민들의 불만을 다독였다. 원 총리는 2009년 2월 28일, 지난해 2월 27일 각각 온라인을 통해 네티즌들과 직접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정례화된 측면이 있지만 이날 대화는 공교롭게도 제2차 재스민 집회가 예고된 상태에서 열려 특별한 관심을 끌었다. 중국의 재스민 혁명 집회 ‘발기인’들은 정치체제 개혁뿐 아니라 빈부격차, 부동산값 폭등 등 민감한 현안들을 집중적으로 제기함으로써 국민들의 반정부 심리를 자극해 왔다. 이를 반영하듯 원 총리는 “빈부격차 확대는 사회정의와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공정한 소득분배, 인플레이션 억제, 부패 척결 등을 약속했다. 한편 중국 내 재스민 집회 관련 글을 게재해온 미국의 중국어 인터넷사이트 보쉰(博訊)은 “무고한 활동가들과 네티즌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어 앞으로 관련 글을 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발기인’ 측이 향후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베이징 등 23개 도시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공언한 상태이긴 하지만 ‘동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재스민의 ‘재’자도 못 나오게…” 인터넷 검열 전쟁

    중국에서 ‘재스민 행동’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검열당국과 네티즌은 각각 관련 정보를 차단하고 확산시키며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공산당기 게양의식을 정례화하는 등 ‘애당의식’ 고취를 통해 ‘재스민’을 싹부터 자르겠다는 태세다. 중국과 우호적으로 양안 관계를 풀어 나가던 타이완의 마잉주 총통은 야당인 민진당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재스민 행동’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그야말로 방패와 창의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만리방화벽’으로 유명한 중국의 강력한 인터넷 통제를 뚫고 새로운 선동 글을 올리는 데 성공하는 등 ‘게릴라전’ 양상까지 보인다. 네티즌 ‘보통사람’은 22일 홍콩의 한 사설포럼 사이트 게시판에 “매주 일요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재스민 행동’에 나서자.”는 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네티즌 ‘무명씨’는 중국판 트위터인 마이크로블로그에 “매월 세 번째 일요일을 ‘분노의 날’로 정해 오후 2시에 결집하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물론 이 글들은 곧바로 삭제되거나 글이 게재된 사이트 접속이 차단됐다. 이들 외에도 ‘재스민 행동’의 내용이나 20일 전개된 상황을 묻는 글들이 바이두(百度) 등 검색 사이트에 속속 올라오고 있지만 당국의 차단으로 순식간에 사라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은 창과 방패의 대결 검열 당국은 재스민의 중국 명인 ‘모리화’(茉莉花)는 물론 ‘모×리×’ 등 ‘모리화’와 관련될 수 있는 단어 조합에 대해서도 금칙어 설정을 하는 등 통제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이틀간 차단됐던 타이완 연합보 사이트 등은 이날부터 정상적으로 접속되는 등 사이트에 대한 직접 통제는 다소 완화됐다. 중국 정부는 애국·애당 교육 강화를 통해 ‘재스민’ 향기를 원천봉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각급 학교 개학일인 21일 베이징시의 초등학교에서는 공산당 조직인 소년선봉대 주도로 공산당기 게양 의식이 일제히 열렸다. 국기 게양에 이은 공산당기 게양 의식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베이징시위원회와 시교육위원회 지시로 열렸으며 앞으로 매월 첫 번째 월요일 정기적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초등학교에서 공산당기 게양 의식이 열린 것은 처음이다. 공청단 관계자는 “당기 게양 의식을 통해 공산당에 대한 ‘붉은 삼각건’(소년선봉대가 목에 매는 붉은 스카프)의 응집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완 총통 “中 민주주의 개혁해야” 한편 타이완의 마잉주 총통이 중국에서의 이번 ‘재스민 행동’을 주목하며 자유·인권·민주주의 보장 등을 촉구해 양안관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타이완 총통부는 21일 성명에서 “중국 대륙 민중이 인터넷을 통해 시작한 재스민 운동이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면서 “대륙이 번영과 발전을 유지하는 동시에 민주주의와 법치에 목표를 둔 정치개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발걸음을 가속화하고 인권을 적극적으로 보장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20일 시위 당시 체포된 사람들이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에 “외교부는 주관 부문이 아니어서 구체적인 상황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마 대변인은 “중국이 사회주의의 길을 가면서 사회정치적 안정을 지키고 사회조화를 이루는 것은 인민의 공통된 바람으로 어떤 사람도 어떤 세력도 동요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경복궁에서 결혼식 올린다

     한류드라마 ‘대장금’의 주요 무대였던 경복궁 수라간이 복원된다. 또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주요 궁궐에서 전통혼례를 올리는 것도 가능해진다. 동절기를 닫아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 등은 4월 다시 개방된다.  최광식 문화재청장은 고궁(古宮) 역사문화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살아 숨쉬는 5대궁 만들기’ 2011년 사업 추진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수라간(내외 소주방) 복원 공사를 포함한 제2차 ‘경복궁 종합정비사업’에 곧바로 착수하고, 5월부터는 궁궐 주요 전각을 정부 부처나 기업 등의 회의 장소로 대여하는 장소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궁궐의 대표 공간인 정전 개방 차원에서 지난해 덕수궁 중화전에 이어 창덕궁 인정전도 하반기에 개방될 예정이다. 야간 시간대 궁궐 활용 프로그램도 활성화된다.  지난해 처음 시작해 큰 호응을 얻은 창덕궁 달빛기행을 4월16일부터 총 18회 실시하고 덕수궁에서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밤 7시 야간 국악공연이 정례화된다.  경복궁과 창경궁 또한 봄꽃 개화 및 가을 단풍 시기에 맞춰 야간 개방하며, 지난해 창덕궁 낙선재에서 시범운영한 궁궐 숙박체험은 창경궁 통명전으로 확대된다. 창경궁에서는 왕실 행차용 가마를 타고 궁궐 경내를 둘러보는 관광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생활공감형 체험 확대 차원에서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궁궐이 전통혼례장으로 제공된다.  최 청장은 “이와 같은 문화 프로그램들이 궁궐 본연의 가치와 역사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궁궐 활용 및 장소사용 등에 대한 대원칙과 허가기준,세부 매뉴얼 등을 더 명확히 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 2분기 판매수수료 공개… 정례화”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판매수수료를 공개해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업태별, 상품군별 수수료 수준을 올 2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AK플라자, 이마트, 삼성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 9개 대형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고 유통업체 판매수수료 공개 방침을 밝혔다. 그는 판매수수료 발표는 1회에 그치지 않고 정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거품과 부당이득을 없애 물가안정을 꾀하고, 대형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 동반성장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중소 납품·입점업체들이 대형 유통업체 판매수수료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고 판매 수수료 결정 과정에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당수 업체들이 이 방침에 불만을 갖고 있어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판매수수료는 일종의 영업비밀인데 이걸 다 공개하라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규모 소매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설명했다. 이 법은 불공정행위의 정당성을 기존 납품업체가 아닌 대형 유통업체가 입증하도록 했으며, 납품업체가 구두계약 내용을 서면으로 유통업체에 요청했을 때 15일 내에 회신하지 않으면 계약이 성립된 것으로 보는 ‘계약추정제’, 상품 판매대금 지급기한(40일)의 명시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대형 유통기업 CEO들은 이날 김 공정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결 구도로 몰아가는 분위기에 대해 이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유통기업의 불공정행위 시정을 위해 법률까지 제정한다는 점에 대해 “불공정행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안을 너무 과장,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했다. 기업들 나름대로 불공정행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고 자체적으로 시정한 부분도 많은데 이런 노력을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섭섭함을 표시하면서 법률 제정에 대해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판매수수료 공개에 대해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간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직매입 비중이 월등히 높은 대형마트까지 수수료 공개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 이견을 제시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직매입 비중이 70% 이상인 대형마트들은 재고 부담까지 다 안고 간다.”면서 “수수료 면에서는 백화점과 입장이 다르다.”고 말했다. 주요 백화점 CEO들은 “제조업체에 원가를 공개하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판매수수료는 영업기밀로 일정 부분 보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경하·박상숙기자 lark3@seoul.co.kr
  • “기독교의 위상 추락 대형교회 공동 책임”

    “기독교의 위상 추락 대형교회 공동 책임”

    최근 한국 종교계의 온갖 추문의 진원지는 기독교계다. 개별 교회에서는 교회 운영권을 둘러싸고 각종 고소·고발과 폭력이 횡행하고, 대표적 개신교단체는 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한치의 물러섬 없이 갈등이 이어지며 두 동강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여기에 이웃종교의 성지에 들어가 ‘땅밟기’라는 이름으로 예배를 보는 등 오만과 무례도 서슴지 않았다. 교회 내부에서 성찰의 목소리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앞세워 교회의 성찰과 혁신을 촉구한 ‘2010 생명평화선언’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기독교 생명평화운동의 주요 의제를 놓고 토론하는 ‘생명평화포럼’으로 정례화된다. 매달 두 번째 화요일 저녁 서울 충정로2가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열린다. 포럼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독교계 인터넷 언론인 ‘에큐메니안’(www.ecumenian.com)으로도 생중계된다. 8일 열린 첫 번째 포럼에서는 ‘생명평화마당을 출범하며-생명평화신앙을 통한 기독교의 정체성 재확립’이 주제였다. 발제를 맡은 김경재(한신대 명예교수) 삭개오 작은교회 목사는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이웃종교에 대한 비상식적인 개신교인들의 폄하 행태, 전철이나 역 광장에서 공공적 사회윤리성을 무시하는 전도 행각, 일부 문란한 성직자들의 탈선과 수준 이하의 공중파 설교, 집단이기주의 행태마저 보이는 개신교 평신도들의 기복신앙 등에 대해 ‘내가 목회하는 교회와 관계없으니 난 책임 없다’는 식으로 방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회와 역사는 기독교 전체 위상과 한국 개신교의 공동책임을 묻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교회는 수치와 조롱도 함께 받고, 칭찬과 영광도 함께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대형 교회 지도자들은 오늘의 한국 개신교 위상 타락에 대한 무한 공동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며, 개별 교회 중심의 성장 선교신학이 비복음적인 것임을 알고 하루속히 청산해야 한다.”며 대형교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한때 전쟁불사론까지 함부로 입에 올렸던 무책임한 정치지도자들이나 반공주의 극우파 집단들의 발언은 생각할수록 모골이 송연한 일”이라며 이념의 틀에 갇혀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에 동조하는 일부 개신교의 행태를 지적하는 한편, “정부의 4대강 개발사업처럼 학계와 종교계, 시민단체 등이 줄기차게 (정부 정책에)반대해온 사례가 없을 것이며, 동시에 지난 2년간 이명박 정부만큼 국민과의 소통에 귀를 꼭 막은 정부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토론자로 나선 조석민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신학적 활동과 교회 운동의 시작은 성서의 가르침에서 출발해 현재의 상황을 점검 분석한 뒤, 성서적 대안을 모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담론의 시작이 현재의 사회적 현상에서 출발한 점은 아쉽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조 교수는 또 “생명과 평화, 그리고 정의 개념과 역사성 역시 성서 속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토론자인 김준우 한국기독교연구소장은 “교회가 한국 사회에 대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반지성주의, 권위주의, 배타주의, 우월주의만이 아니라 무한경쟁에서의 성공과 번영을 조장하고 탈정치성을 세뇌시킴으로써 세상의 위기에 대해 외면하고 침묵하도록 만드는 등 권력과 자본의 시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면서 “내세 구원 중심이 아니라 지구공동체 중심으로, 교리 중심이 아니라 실천 중심으로, 돈과 양적 성장 중심이 아니라 생명과 평화중심으로, 경제 중심의 성공과 번영이 아니라 생태계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기독교의 전통 신학과 교회의 역할에 대해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며 김 목사의 발제에 동의하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달 8일 열리는 두 번째 포럼의 토론 의제는 ‘장로 이명박 정권에 대한 기독교의 교회적, 성서적, 신학적 평가’로, 현 정부와 기독교의 관계에 대해 더욱 구체적이고 전면적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달인들이 현장에 비법 전파할 수 있도록 지원”

    “달인들이 현장에 비법 전파할 수 있도록 지원”

    “지방행정의 달인들이 지자체 현장에 전문 비법을 전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지방 공무원 28만명 중에서 선발된 지방행정의 달인 29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한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자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참석한 달인들은 각 지역사회에서 이미 명사로 떠오르며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었다. 다른 지자체에서 업무 문의·견학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도시재개발분야 달인 문대열(서울 구로구 행정 5급)씨는 “지난해 도시개발 박사 학위 취득 후 대학 3곳에 겸임교수를 신청했었다.”면서 “그동안 연락이 없다가 달인 발표 직후 2곳에서 교수 선정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다른 공무원 표창과 달리 총 6단계에 이르는 깐깐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만큼 이들의 전문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기능·계약직 일반직 전환 적극 지원 참석자들은 앞으로의 ‘달인 관리계획’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전문성을 갖춘 기능직·계약직들도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게끔 일반직 전환 등 인센티브도 주문했다. 전기 기계 분야 달인 채해수(대구 달성군 통신 6급)씨는 “2002년 신지식인 공무원으로 선정됐는데 당시 공무원 네트워크가 현재는 완전히 끊어졌다.”면서 “달인을 위한 달인 선정에 그쳐선 안 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달인들은 또 “확신이 서면 욕을 아무리 먹어도 공무원으로서 강단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최병열(충북 괴산군 농촌지도사) 달인의 소감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최두영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29명 중 6명에 이르는 달인이 기능·계약직”이라면서 “지자체장들이 일반직 전환을 검토한다면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달인 명성에 걸맞은 사후관리를 할 방침이다. 지방행정의 달인 컨설팅단을 꾸려 지자체 자문 요청에 응하고 달인의 제도적 정착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달인학교 개설… 3월 사례발표회 행안부와 서울신문은 달인 훈령 제정을 통해 달인 선정을 정례화하고 인센티브 부여 규칙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달인 학교를 개설해 이들을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요원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소양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3월엔 사례발표회와 최종 등급(1~5등급) 결정, 장관 시상식 등이 예정돼 있다. 달인들은 등급별로 6개월 이상의 국외전문연수, 실적가점, 특별승진(권고)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北 진정성 보려 당국 회담 제의”

    “北 진정성 보려 당국 회담 제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2일 남북대화와 관련, “정부는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남북 간 가장 중요한 문제인 비핵화에 대해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당국 간 대화를 제의했다.”며 “다른 전제조건은 없으며, 이런 부분을 대화해서 생산적인 결과를 가질 수 있다면 다른 문제들은 후속 대화에서 다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서울신문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북측의 이른바 무조건적 대화 제의는 형식과 내용 면에서 진정성을 읽을 수 있느냐에 회의를 갖고 있다.”며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생산적이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 대화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천안함·연평도·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국 간 회담 제의에 대한 북한의 반응과 관련, “예단하지는 않겠지만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이 남북관계 등 한반도 문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남북대화에서 먼저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공통인식이 있다.”며 “미·중 정상회담이 했다고 해서 남북대화가 이뤄진다고 보는 것은 아니고, 남북대화는 남북이 계기를 마련하고 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남북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천안함 사태로 인한 5·24조치 이후 멈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현 장관은 “순수 인도적 지원은 정치·안보상황과 관계없이 해 왔는데 지난해 11월 적십자회담 이틀 전 연평도 도발이 있었다.”며 “일단 인도적 지원이 중단됐지만 정신은 그렇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다만 사태가 엄중하기 때문에 (인도적 지원을) 고려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 역시 천안함·연평도 등에 대한 북한 당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선(先) 천안함·연평도·비핵화 문제 해결-후(後) 인도적 지원 재개’ 입장을 피력했다. 현 장관은 5·24조치의 재검토 시점에 대해서는 “남북관계가 정상적으로 가기까지는 5·24조치가 지속적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현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에 대해 “지난해 11월 25일 적십자회담이 열렸다면 남북이 심도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아쉬움을 피력한 뒤 “천안함·연평도 문제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꺼낼 상황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또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금강산관광 문제는 국민의 신변안전 문제도 있어 이산가족 문제와는 다른 내용과 심각성을 갖고 있다.”며 “지난해 실무회담에서 밝힌 관광객 피격사건에 대한 북측의 사과와 진상규명, 신변안전 조치 등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정상회담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회담이라는 것이 실무급이 잘되면 고위급도 되고 최고위급으로 갈 수도 있다.”며 “(정상회담) 가능성 자체를 없다고 말하고 싶지 않으나 다만 현 단계로서는 진정성 확인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남북관계를 전망하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남북관계를 전망하다

    새해 들어 북한의 대남 대화 공세가 거세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잊은 듯, 남북 간 회담을 무조건 개최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그만큼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이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8개월 만에 재개하고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등 명의로 통지문을 보내와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을 2월 11일, 개성공단 관련 회담을 2월 9일 갖자고 제의한 12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만나 남북대화에 대한 통일부의 대책과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전망 등에 대해 들었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정부중앙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대담=이도운 정치부장 ●대북정책 →북한의 대화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의도가 무엇이라고 보나.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도발이 있었고, 북한이 연초 공동사설과 연합성명·담화·통지문 등을 통해 무조건적 대화를 하자고 한다. 지난해 그렇게 엄청난 사태를 저질러 놓고 그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면서, 그러나 무조건적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국제관계나 심지어 개인관계도 진정성을 읽을 수 있어야 대화를 한다. 과연 북측이 우리한테 소위 말하는 무조건적 대화를 하자는 것이 형식과 내용면에서 진정으로 그것을 읽을 수 있느냐에 회의를 갖고 있다. 우리는 남북 간 대화를 한다면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또 추가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그리고 남북 간 가장 중요한 비핵화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하자고 제의한 것이다. 대화가 레토릭일 수도 있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가 되면 안 된다. 대화의 결과가 생산적이어야 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과거는 잊고 그러다가 또 도발하고, 또 대화하자고 해서 없던 것으로 해서는 남북관계 발전이 힘들다. →연평도 포격 등과 관련해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도발에 대한 시인과 책임 있는 사과 등 그동안 요구한 차원이다. →정부의 당국 간 대화 제의에 북한이 응하면 바로 대화가 이뤄지나. -그 논의를 대화하자고 제의했으니 다른 전제 조건이 없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논의해서 다음 대화 단계로 간다고 이해하면 된다. 미국도 비핵화의 진정성을 확인해야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비핵화에 대한 것은 진정성이 확인되고 대화해서 생산적인 결과를 가질 수 있다면 또 후속 대화에서 다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신년업무보고에서 제시된 북한의 변화 유도는 어떻게 가능한가. -북한이 바람직하게 변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우리가 해 나가야 한다. 할 수 있다, 없다가 아니라 하지 못하면 남북관계 발전이 어렵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를 유도하면서 대화와 협력을 이뤄가야 한다. →북한 주민을 북한 정권과 분리하겠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하는 건가. -예를 들면, 인도적 지원에 있어 북한 주민들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원이 돼야 한다. 분배 투명성만 확보된다면 더 적극적으로 북한 주민을 지원할 수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순수 인도적 지원의 투명성도 강화돼야 한다. 지금까지 주민들에게 제대로 가고 있는지 논란이 많았다. 수혜를 받아야 할 주민들에게 제대로 혜택이 가도록 강화해 나가겠다. →인도적 지원도 연평도·천안함·비핵화 문제가 선결돼야 하나. -순수 인도적 지원은 정치상황, 안보상황과 관계없이 한다고 정부가 말해 왔다. 지난번 적십자회담 이틀 전에 연평도 도발이 있었다. 이런 사태는 매우 엄중하다고 보고 있다. 일단은 인도적 지원이 중단됐지만, 정신은 그렇게 갖고 있다. 다만 상황은 사실상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에 고려하기 어려운 정도의 상황이라고 말씀드린다. 그 문제는 역시 천안함·연평도 문제 등 북한 당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대화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떤 메시지인가. -남북대화는 문을 닫고 할 것이 아니라 열어 놓는다는 기본 입장을 가져왔다. 연평도 포격 등 엄청난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과연 상대방이 남북관계를 제대로 살려 나가고 발전해 나갈 수 있겠느냐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 대화의 문은 원칙적으로 열어 놓겠지만 진정한 대화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이 여러개인데 비공식 등 다양한 채널을 열어 놓는 것인가. -정부는 논평에서 연평도 문제 등에 대한 당국 간 대화를 얘기했다. 이는 매우 구체적인 제의이자 표현이다. 백(비공식) 채널을 말할 시점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당국 간 대화를 제의했으니 지켜봐야 한다.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은 유효한 것인가. -아직 유효하다. 또 그렇게 나가야 남북관계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가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지 않고 남북관계 발전을 이룰 수 있나. 북한이 대외적으로 나와 국제사회와 발을 맞추지 않고 미래가 있겠나. 남북이 협력하지 않고서 발전할 수 있나. 그런 과정을 통해 북한의 소득을 일정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식량문제 해결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일정 수준의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다. 북한은 우리 정책이 강경하다고 하지만 우리 내부에서도 강경하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북한의 비핵화와 대외개방이 아닌 정책이 바람직한 정책이냐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우리 정책의 진의를 받아들이지 않아 본격 가동되지 않고 있지만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이 정책 기조를 계속해서 끌고 갈 것이다. →북한의 비핵·개방 대가로 약속한 3000달러 소득은 약하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는 소득 3000달러로 가기 위해 수십 년간 노력했다. 1960~70년대 어려움을 거쳐 1980년대 후반에서야 이뤘다. 전세계 저개발국, 개발도상국도 자력으로 이 수준에 간 국가는 많지 않다. 더욱이 북한 사정을 보면 높은 수준이다. 또 2000달러든 3000달러든 거쳐야 5000달러로 가고 1만달러도 간다. 3000달러가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중간 목표이지만 이 자체로도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으면 힘들다. ●남북관계 →위키리크스에 남북정상회담 접촉이 나온다.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나. -위키리크스에 대한 공식 언급은 하지 않겠다. 지금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상황 변화에 따라 정상회담을 나중에 생각할 수 있나. -회담이라는 것은 실무급이 잘되면 고위급도 되고, 이것이 잘되면 최고위급으로도 갈 수 있다. 가능성 자체를 없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회담의 수준 문제는 다 열려 있는 것이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우리가 제시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돼야 한다. →연평도 도발 이후 개성공단 철수론이 나온다. 정부의 대책은.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국민 신변의 안전 문제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두 국민의 신변 안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개성공단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것은 없지만 안전 문제에 가장 신경을 쓸 것이다. 그런 문제에 대해 북한이 위험에 빠뜨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5·24조치가 지속되고 있는데 어느 시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나. -5·24조치 재검토를 가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남북관계가 정상적으로 가기 까지는 5·24조치가 지속적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있다. 풀어야 하지 않나. -지난해 11월 25일 적십자회담이 예정돼 있었고, 이산가족 정례화 등을 합의하려고 했었다. 만약 회담이 열렸다면 이산가족 문제에 관해 남북이 심도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북한이 이틀 전 연평도 도발을 해 회담이 무산됐다. 연평도 등 문제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꺼낼 상황은 아니다. →금강산관광 재개도 같은 맥락인가. 달리 고려할 문제가 있나. -지난해 초 금강산관광 문제에 대해 남북이 논의했는데 실무회담이 중단되자 북한이 금강산지구의 우리 자산을 동결·몰수까지 했다.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켰다. 금강산관광 문제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국민의 신변안전 문제도 있어 이산가족 문제와는 다른 내용과 심각성을 갖고 있다. 우리 입장은 이미 지난해 북측에 자세히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건에 대해 사과, 진상규명이 돼야 한다. 또 신변안전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는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 ●북한 정세 →북한 정세와 관련, 권력 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인가. -표면적으로 봐서는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 초기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시기적으로도 지난해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이후 북한이 공식화해 나가는 과정이다. (김정은으로) 승계했다고 공식화한 바는 없지만 여러 가지 직책을 부여하는 것으로 봐서 공식화를 거치는 단계인 것으로 본다. 정부도 이에 맞춰 정책을 세우고 있다. →김정일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설이 있는데 어느 정도인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김정일의 공개활동 횟수가 모두 161회로, 역대 가장 많았다. 장성택·김경희 등이 가장 많이 수행했다. 정상적인 업무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 논란이 있는데 가능하다고 보나. -정부가 그런 것을 고려하거나 했다는 것은 전혀 없다. 일부에서는 흡수통일 얘기도 하는데 정책으로 고려하거나 해 본 적이 없다. 일관되게 평화통일을 지향한다. 대통령도 8·15경축사에서 평화·경제·민족공동체라는 3대 공동체 구상을 밝혔다. ‘비핵·개방·3000’도 남북이 ‘윈윈’하자는 것이다. 상생공영하자는 것인데 뒤집어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북한 스스로가 폐쇄와 고립에서 나와야 한다. 평화적인 남북관계 추구가 어느 시점에서 점진적·단계적 평화통일로 갈 것이다. →정부가 흡수통일을 말할 수 없겠지만 역사적으로 평화적인 통일이 어렵다. 북한이 몰락하면 한국이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들도 있는데. -흡수통일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그렇게 보지 않는다. 통일이라는 것은 민족구성원의 합의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다. 그야말로 바람직한 정치모델을 찾는 것이지 전쟁·무력에 의한 통일은 안 되지 않겠는가. 정부는 평화적이고 민족이 모두 살 수 있는 건설적인 방안을 추구한다. ●북핵 문제 →북한이 원심분리기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북한에 경수로 건설이나 핵무기 개발 기술이 없다는 관측도 있다. 정부의 평가는 무엇인가. -북한 스스로 시설을 밝혔는데 그런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 스스로 비핵화를 얘기하면서 우라늄 농축을 한다는 것은 자기모순이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정부는 6자회담이 제대로 되기 위해, 남북대화를 잘하기 위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공언한 것처럼 모든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남북관계도 풀고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길이다. →6자회담으로는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무용론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다면 6자회담이 가장 유효하다.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그러나 6자회담이 결과적으로 문제 해결을 못하고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반추할 필요는 있다. 현실적 대안으로 6자회담을 유효하고 작동시켜야 할 메커니즘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북한이 회담에서 나갔기 때문에 적어도 북한의 선조치가 필요하고 이런 것들을 하겠다는 확약이 필요하다.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려서 하는 6자회담은 미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무엇이라고 보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남북대화에서 먼저 실마리가 찾아져야 된다는 게 공통된 인식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했다고 해서 남북대화가 이뤄지고, 안 했다고 해서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미·중이 북핵문제를 포함한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고, 문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포인트는 될 수는 있지만 남북대화는 남북이 계기를 마련하고 해 나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남북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고, 엊그제 대변인 논평에서 (당국 간 대화를) 밝힌 바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가야 한다. →대변인 논평과 관련,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나. -예단하지는 않겠다. 북한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와야 되겠다. ●통일 정책 →통일세 등의 논의에 대해 통일부가 준비하는 것은. -통일 재원 마련 등 공동체사업 연구 착수보고대회를 했다. 2개월 후 중간보고를 받고 4월쯤 마무리될 것이다. 정부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상반기 중 정부 안을 공식적으로 발표, 법제화해 나가려고 한다. 통일에 대한 당위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 주변국가 가운데 남북통일을 원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는 말도 있다. 동의하나. -독일 통일의 경우 영국·프랑스도 비밀문서를 보면 마지막 순간까지 반대했다고 한다. 통일은 국제정치적 역학관계에서 항상 변화하는 것이다. 주변국들도 상당한 결단이 필요하다. 첫째는 남북이 착실히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 어느 단계에서 남북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고 이런 단계가 되면 충분히 주변국으로부터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하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가야 할 길이다. 비관만 할 것은 아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주변 세력들도 이해할 것이다. →국내 입국한 탈북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의 역할은. -이들의 정착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자리도 늘리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단체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이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한다면 남북관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대화공세 수위 높이는 北…정부 “태도 봐가며 대응”

    대화공세 수위 높이는 北…정부 “태도 봐가며 대응”

    ‘대화와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시켜 나가야 한다.’(1일 북한 신년공동사설)→‘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하자.’(5일 북한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중단된 적십자회담과 금강산관광·개성공단회담을 1월 말 또는 2월 상순 열자.’(8일 북한 조평통 대변인 담화) 북한의 대남 대화 공세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신년사설을 통한 대화 제의가 지난 8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에서는 당국 및 적십자·금강산관광·개성공단회담 제의로 구체화됐다. 이에 대한 정부의 반응도 미세 조정돼 주목된다. 북 조평통은 대변인 담화에서 “만나 보지도 않고 진정성을 운운하며 여러 가지 조건부를 앞세우는 것 자체가 진정성 있는 태도라고 말할 수 없다.”며 당국 간 회담 등 모든 회담 재개를 구체적으로 제의했다. 특히 당국회담의 급과 장소, 날짜를 합의해 결정하자고 제안했으며 적십자회담 등은 개성에서 1월 말 2월 상순에 개최하자고 제시했다. 담화는 또 “폐쇄된 판문점 북남 적십자 통로를 다시 열며, 개성공업지구의 북남 경제협력협의사무소 동결을 해제할 것”이라며 지난해 5·24조치 이후 북측이 일방적으로 조치한 폐쇄·동결을 풀겠다고 밝혔다. 북측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정부는 “향후 북한의 태도를 봐가며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조평통 담화는 연합성명의 연장선상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 제의로 보기 어렵다.”며 “그러나 회담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전통문 발송 등 북측의 추가 움직임을 봐 가며 대응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년사설과 연합성명에 대한 평가절하 입장에 비하면 신중한 기조로 바뀌었지만, 통일전선부 산하 외곽 단체로 대남 선전선동을 맡아온 조평통 담화에 대해 정부가 공식 대응할 입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측이 조만간 군이나 당, 조선적십자회 등을 통해 당국 간 또는 적십자·금강산관광 등 회담을 공식 제의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문은 열어 놓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하반기 여러 차례 열렸던 적십자회담도 북측의 제의로 개최됐으나 북측이 대규모 쌀·비료 등을 요구,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을 요구한 우리 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게다가 지금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6자회담 재개 관련 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우리 측의 비핵화 및 천안함·연평도 도발과 관련해 책임 있는 조치와 경제난 탈피를 위한 북측의 지원 요청이 맞물려 있는 상황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구체적인 회담 제의를 정부가 검토해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 북핵 문제 등을 의제로 하자며 회담을 역제의해도 북측이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식량지원·금강산관광 재개 요구 가능성

    북한이 5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 간 회담 개최를 제안한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 이후 6자회담 재개를 둘러싼 참가국들 간 협의가 이뤄지고, 중국과 러시아까지도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하자 적극적인 대남 평화 공세를 펼쳐왔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업무 보고에서 6자회담 및 남북대화를 언급한 뒤 대화 공세를 가속화했고, 급기야 지난 1일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와 협력 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수차례 대화 공세를 하면서 남북 간 회담을 제안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면서 “지난해 적십자회담 이후 끊겼던 남북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이 당국 간 회담을 개최한 것은 금강산관광 재개 등 대북 지원 협의에 국한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검토해 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및 정례화, 대북 인도적 지원,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남북적십자회담을 수차례 개최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북측은 특히 대규모 쌀·비료 지원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앞세워, 이를 거부한 남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따라서 경제난과 국제사회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측이 남측과 당국 간 회담 개최를 통해 대화를 재개할 경우, 대북 식량 지원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당국 간 회담 제의는 신년 공동사설에서 대화와 협력을 밝힌 뒤 나온 단계적 순서라고 본다.”면서 “북한은 대북 지원을 요구할 것이고, 남측은 ‘그랜드 바겐’ 등 핵 문제를 앞세워 천안함, 연평도 사태 관련 사과 등을 요구할 텐데 이렇게 되면 회담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어 “남측이 회담 과정에서 공을 북측으로 넘기게 되면 북핵도, 남북관계도 풀기 어렵기 때문에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성범죄자 취업 ‘봉쇄’

    성범죄자 취업 ‘봉쇄’

    앞으로 사설 학원이나 교습소에서 성범죄 전력을 가진 사람을 채용했다가 적발되면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또 아파트 경비원, 택시운전사와 청소년 관련 시설을 포함, 성범죄 경력자가 발붙일 수 없는 취업 제한 기관이 전국 24만여곳으로 확대된다. 성범죄로부터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성범죄자를 사실상 취업 시장에서 배제하는 조치다. 5일 16개 시·도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등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전국의 아동이나 청소년 대상 학원 및 교습소는 직원을 채용하기 전에 관할 경찰서에 성범죄 전력 여부를 반드시 조회해야 한다. 지난해 4월 개정된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은 청소년 성범죄로 형이 확정되면 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유예·면제된 날로부터 10년간 학교·학원·교습소 등 청소년 교육기관에 취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원장이 조회 없이 채용하거나 직원의 범죄 사실을 알고도 은폐할 경우, 해당 직원에 대한 교육청의 해임 요구를 거절할 경우 3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게 된다. 이와 관련, 여성가족부도 교과부, 보건복지부, 문화관광부 등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전국의 아동·청소년 이용 시설 24만여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성범죄 경력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전국 1만 9000여곳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교육기관, 유아 보육시설(어린이집) 3만 2000여곳, 체육관, 쉼터 및 청소년 활동시설 4만 5000여곳, 아파트 관리사무소(경비원) 2만 4000여곳 등이 포함돼 있다. 조사 결과 직원의 성범죄 경력이 드러나면 각 기관장은 곧바로 해당 직원을 해고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 조치와 함께 직장폐쇄 및 등록허가 취소 조치까지 받게 된다. 국토해양부도 지난해 입법예고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토대로 올해부터 성범죄 전력자의 택시 기사 취업을 영구히 금지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성범죄자 취업 제한 대상 기관들을 중심으로 매년 두 차례 관계부처 합동 점검을 정례화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고용부 또 인사혁신

    고용노동부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업무능력이 탁월한 직원의 특별승진을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한다. 특별승진은 고용부가 지난해 도입한 무능·태만 공무원 퇴출 프로그램 및 직무개선 제안형 공모 인사제를 잇는 인사 혁신 실험이다. 고용부는 연간 승진예정 인원의 30% 이내를 특별승진시키는 방향으로 인사혁신 지침을 개정하고 올해 인사부터 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 특별승진 대상은 직무수행능력이 탁월하고 적극적인 업무수행으로 행정발전에 공헌실적이 있다고 인정되는 4급 이하 공무원이다. 통상 9급 공무원이 4급 서기관까지 승진하려면 30년 안팎이 걸리지만 이제 능력만 있다면 승급 기간을 10년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고용부는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던 특별승진을 매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6급 이하는 매년 5월에 있는 정기인사 때 특별승진 방식을 적용하는 한편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는 5급 승진 인사 때 일반승진과 특별승진을 병행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특별승진을 위한 평가 항목, 기준·절차, 심사방법, 기타 세부 사항을 정한 별도의 특별승진계획을 승진심사일 기준 1개월 전에 만들어 예고하기로 했다. 특히 선발의 객관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다단계 추천, 업무추진 실적 및 역량평가, 자질검증 등 각종 평가 때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도록 했다. 7급 이상 특진자는 본부와 지방노동관서에서 2년 안팎 주기로 번갈아 가며 근무해 정책기획 능력과 현장실무를 다양하게 경험한 뒤 5급으로 발탁 승진할 기회를 주는 등 보직 경로도 관리하기로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업무능력이 탁월하고 고성과를 내는 직원을 발탁해 우수 인재로 양성하고 조직에 활력을 주려고 특별승진을 정례화했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쇼핑 관광 강국의 첫 단추/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쇼핑 관광 강국의 첫 단추/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몇해 전 ‘치트라와르나 말레이시아’ 취재 차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적이 있다. ‘말레이시아의 색깔’이란 뜻의 축제로,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 시작을 알리고 이어 열리는 ‘메가 세일’ 이벤트를 대내외에 홍보하기 위한 행사였다. 당시 행사 규모가 제법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 수도 한복판에 행사장을 만들고, 차량 통행을 일절 금지한 가운데 한바탕 축제가 열렸다. 국내외 정관계 인사들과 내외신 기자는 물론, 말레이시아 국왕까지 참석해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말레이시아의 ‘메가 세일’뿐 아니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변 경쟁국들도 저마다 쇼핑과 관련된 대규모 행사를 마련해 두고 있다. 이들과 어깨를 겨룰 쇼핑 관광 축제가 한국에서도 시작된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벌이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다. 새해 1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50일 동안 서울을 비롯한 부산, 제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열린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해 한국을 쇼핑 관광 강국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목적에서 기획됐다. 주변국들에 견줘 가격 경쟁력도 앞서지만, 무엇보다 다양성이 도드라져 보인다. 쇼핑은 물론 숙박과 외식, 미용, 건강 등 여러 부문에 국내 내로라하는 1만 4000여개 대형 업체들이 참여한다. 쇼핑은 관광산업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 쇼핑 관광이 견인하는 효과의 스펙트럼도 대단히 넓다. 연관된 크고 작은 기업들에 줄줄이 긍정적인 효과들이 파급된다. 보고, 먹고, 마시는 것만이 관광산업의 전부는 아니란 얘기다. 위원회 기획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 5월부터 1개월 동안 열린 ‘싱가포르 그레이트 세일’ 기간 중 쇼핑지출액은 약 6억 4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3% 상승했고, 거래 건수도 17% 증가한 370만건에 달했다. 홍콩 또한 여름과 겨울 등 연 2회 세일 행사를 벌여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간 나라 전체를 아우르는 쇼핑 관광 행사가 없었다. 주변 경쟁국들이 진작부터 이같은 대규모 행사를 가졌던 것에 비춰보면 다소 늦은 감도 없지 않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09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중 쇼핑 부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외래관광객 가운데 56.5%가 한국 방문 고려 요인으로 쇼핑을 꼽았다. 그러나 쇼핑에 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출입국, 숙박, 음식 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대적인 세일 행사 등을 통해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올해 외래관광객은 8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년간 지속되는 상승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2012년으로 예상됐던 외래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1년 앞당기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것도 이같은 결과에 고무된 바 크다. 여러 악재들에도 외래관광객 숫자가 상승곡선을 그린 것을 보면, 외국인들의 대한민국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가 점차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연평도 사태 이후 방한 예약 취소 사례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외국인들에겐 한국이 여전히 극동의 화약고처럼 여겨질 수 있다. 게다가 1~2월은 전통적으로 관광 비수기다. 새해 초 관광수지 적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움츠린 외국인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유인할 수 있는 대안은 뭘까. 퍼뜩 떠오르는 게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다. 대한민국을 쇼핑 강국으로 이끄는 첫 단추가 될 가능성 또한 매우 높아 보인다. 차제에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매년 정례화하거나, 대상을 내국인까지 확대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한국의 대표 쇼핑 관광 축제로 키우자는 얘기다. 아울러 각 지방자치단체들 또한 행사 기간에 맞춰 지역 내 유명 관광지에 대한 입장요금을 할인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때다. 관광 비수기에 여행 수요를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angler@seoul.co.kr
  • SNN(서울뉴스), ‘글로벌뉴스 넘버1’ 뛴다

    SNN(서울뉴스), ‘글로벌뉴스 넘버1’ 뛴다

    서울신문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승인을 신청한 보도전문 채널 서울뉴스(SNN)는 ‘글로벌 뉴스의 넘버 1’을 지향합니다. ‘서울’이 국제사회에서 가진 브랜드 파워는 막강합니다. 그만큼 서울뉴스는 상대적으로 글로벌 미디어로 발돋움하는 데 유리한 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뉴스의 ‘글로벌 넘버1’ 전략은 신중합니다. 보도채널 신청자의 평균 자본금 규모와 세계 콘텐츠 시장의 상황을 볼 때 공허한 장밋빛 청사진은 오히려 국민의 소망을 저버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뉴스는 국내의 공정하고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는 데 주력하면서 한국에 관한 뉴스라면 전 세계 어느 언론사든 안심하고 인용할 수 있는 품위 있고 권위 있는 방송이 되고자 합니다. 먼저 국내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균형 잡힌 이미지를 갖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해외교포의 방송망을 연결해 고민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쌍방향 미디어가 되겠습니다.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는 2014년 방송 4년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세계를 향해 올바른 한국의 이미지를 만드는 대장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영어뉴스 방송을 정례화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과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SNS)도 외국어로 적극 서비스하여 전 세계인이 서울뉴스의 공정한 보도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컬럼비아 신문방송대학원 등 세계적 미디어연구소와 제휴해 새로운 글로벌 미디어의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이미 로이터통신 등 뉴스 공급자, 미주 최대의 한국어방송 tvK-TV 등 많은 해외기관과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서울뉴스는 이 같은 외형적 발전을 이뤄낼 핵심적 요소가 공정성이 기본요소가 되는 ‘좋은 콘텐츠’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방송 초기부터 보도채널의 본령인 좋은 뉴스의 생산과 보도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합니다. 이를 통해 ‘더 좋은 방송’을 이루고, 그 힘을 바탕으로 글로벌 미디어로의 도약을 일궈 낼 것입니다.
  • 모여라! 청소년 대인배 프로젝트

    청소년이 대인배(大人輩)로 크는 것을 도와주는 이색 겨울방학 캠프가 있다. 조계종이 내년 1월 한달간 운영하는 명상 리더십 캠프 ‘겨울방학 대인배 프로젝트’다. 장소는 충남 공주 태화산의 전통불교문화원. 명상 리더십을 표방하는 만큼 청소년들의 자아 찾기와 자아 실현을 도와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통불교문화원 본부장인 혜오 스님은 “조계종이 청소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하는 캠프”라며 “프로그램에 한 번 참가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지속적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겨울방학과 여름방학 때마다 정례화할 계획이다. 초등학생반(4학년 이상)과 중·고등생반으로 나눠 총 8차례 진행한다. 1회 2박 3일이며, 참가비는 35만원. 할인혜택 등 자세한 내용은 문화원 홈페이지(www.budc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홍대 음악’ 홍대 탈출

    ‘홍대 음악’ 홍대 탈출

    국내 인디 음악을 상징하는 곳이 ‘홍대’다. 처음엔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졌다. 하지만 국내 대중음악계가 아이돌 위주로 편향되어 가자 다양함, 신선함, 독특함의 상징적 대안으로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여세를 몰아 홍대 음악이 ‘홍대 탈출’을 시도한다. 홍익대 주변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 일본 인디 음악계와 정례 교류를 시작한 것. 국내 인디 레이블 대표자 협의체인 서교음악자치회는 일본 최대 인디 음악 유통사 바운디와 파트너십을 맺고 첫 번째 프로젝트 ‘서울 도쿄 사운드 브리지’를 진행한다. 한국 인디 뮤지션 두 팀, 일본 인디 뮤지션 두 팀이 참여하는 합동 공연을 서울 홍대와 도쿄 시부야를 오가며 3개월 간격으로 3년 동안 펼칠 예정이다. 앞서 크라잉넛, 장기하와 얼굴들 등 인디 밴드들이 개별적으로 일본 인디 뮤지션들과 간간이 공연한 적은 있으나 이처럼 체계적이고 정례화된 교류는 처음이다. 서교음악자치회는 홍대 지역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인디 레이블 대표자들의 모임이다. 현재 40여개 레이블이 참여하고 있다. 2008년 친목 모임으로 시작해 지난해 정식 단체로 전환한 뒤 국내 인디 음악 발전 방안을 모색해 왔다. 참여 레이블을 ‘서교’라는 단일 브랜드로 묶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전용 채널을 개설했다. 서울에서 열린 서울아트마켓(PAMS), 도쿄에서 열린 아시안뮤직마켓(TAMS) 등에 참여하며 해외 교류도 시도했다. 이번 일본 교류 프로젝트는 약 2년의 준비 끝에 맺어진 결과물이다. 최원민 서교음악자치회장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대중음악계가 불황을 맞으며 인디 음악계 또한 여러 가지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합동 공연을 비롯해 실력 있는 인디 뮤지션의 양국 진출을 돕는 등 아시아 시장을 하나로 묶어 윈윈 효과를 거두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물꼬는 오는 28일 시부야 밀키웨이 라이브 클럽과 새달 4일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터진다. 한국에서는 펑크록 밴드 크라잉넛, 모던록 밴드 보드카레인이 나선다. 일본에서는 인스트루멘털 듀오 피아노잭, 모던록 밴드 오또가 나선다. 서울 공연 3만 3000원. (02)330-6212.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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