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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루팡’ 국회… ‘일하는 국회법’이 해결할까

    ‘세금 루팡’ 국회… ‘일하는 국회법’이 해결할까

    20대 국회가 임기 내내 여야 간 극심한 대립으로 파행을 겪은 만큼 21대에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목소리 크다. 특히 단독으로 표결력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은 제일 먼저 ‘일하는 국회법’을 통과시켜 대의적 명분부터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다만 여당만의 일하는 국회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한계와 보완점도 꼼꼼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목소리는 2008년 7월 취임한 18대 김형오 국회의장 시절부터 꾸준히 제기됐지만, 국회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법제화하지 못했다. 여야 원로 의원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미래통합당 정병국 의원(5선)이 지난 3월과 4월 각각 대표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에 이러한 내용들이 반영돼 있다. 두 안에는 정기회가 없는 달에도 매달 임시회를 개회하고, 윤리특별위원회를 상설화하는 내용을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문 의장의 안에는 불출석에 대한 징계와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정 의원 안에는 신속한 원 구성을 위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의 선거절차를 법제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회의 개의를 의무화하고 참석률을 높이는 개정안은 입법 효율성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정쟁으로 인해 공전을 되풀이하는 국회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내용들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하는 국회법이 자칫 여당 독주의 법안 처리로 왜곡돼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또 국회 출석률에만 치중할 경우 자칫 국정 감시, 지역 민심 수렴 등 다른 역할에 소홀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 역할은 크게 입법과 국정 통제, 국민의사 수렴 등 3가지”라며 “일하는 국회라는 명분 하에 정부 견제 역할을 소홀히 하면 자칫 여당 독주로만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통합당 여상규 의원은 “국회가 매일 열리지 않아 일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여야의 소모적인 논쟁 때문에 진척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라며 “상시 국회를 한다고 해서 그런 것들이 처리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가 열리지 않을 땐 지역활동을 하고 세미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인데 이런 것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5선)은 정쟁에 발목이 잡혀 법안이 무기한 연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숙의 과정을 거쳐 어느 정도 토론이 무르익었으면 표결에 붙이는 것을 원칙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상임위 법안소위 단계에서 만장일치가 돼야만 본회의에 상정하는 것을 관례로 하고 있어 1명만 반대해도 법안이 무기한 계류 상태가 되는 것을 지적했다.아무리 좋은 법이라도 여야 협상이 전제되지 않고는 제대로 시행되기 어렵다. 지난해 4월에도 상임위 법안소위를 월 2회 정례화하고 복수화하는 내용의 ‘일하는 국회 1호 법안’이 겨우 통과됐지만, 당시에도 “민주주의 절차와 자율성을 해친다”는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주의는 의견이 다른 쪽 이야기도 듣고 설득, 양보하면서 합의를 이끌어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제도이지, 결코 효율적인 제도가 아니다”라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선 꼭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아도 관례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입법 활동을 의무화하고, 이를 게을리 했을 때 제재 조항을 두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프랑스는 불출석 일수에 따라 수당을 삭감하고 상임위원직 박탈은 물론 의원직을 제명할 수도 있다. 호주, 터키, 포르투갈 등도 의원직 제명 절차를 두고 있으며, 영국은 2015년 국민소환제를 도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범정부 국제방역협력TF 첫 회의… “K방역 전수 위한 웹세미나 개최”

    범정부 국제방역협력TF 첫 회의… “K방역 전수 위한 웹세미나 개최”

    정부가 27일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협력 총괄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K방역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웹세미나 시행 계획 등을 협의했다. TF는 이날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국제 방역협력 총괄 TF 운영계획안과 K방역 주제별 웹세미나 시행계획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 등이 밝혔다. TF에는 국무조정실과 외교부, 보건복지부 등 12개 정부부처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5개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TF는 한국 방역 경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유 요청에 체계적·효과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 등 3대 원칙에 기반한 우리 방역 경험을 웹세미나·영상회의 개최, 정책자료 제공 등 방식으로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위기대응 전략에서부터 진단, 격리 및 역학조사, 치료·임상경험·환자관리, 출입국관리, 유관정책(경제, 교육, 선거) 등을 아우르는 방역 정책 전반에 걸친 주제별 웹세미나 계획안을 마련하고, 향후 3개월간 정례적으로 개최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1차 웹세미나는 다음 달 4일 ‘보건 및 방역전략 총괄’을 주제로 개최하며, 이후 매 1~2주마다 후속 웹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TF를 격주 1회 개최해 협력 현황을 점검·조정하는 한편, 국별·지역별·소그룹별 다양한 협력 수요에 맞춤형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폭증하는 국제사회의 K방역 경험 전수 요청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범정부 차원의 TF를 신설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형제도시 대구·광주 ‘달빛동맹’ 더 빛났다

    형제도시 대구·광주 ‘달빛동맹’ 더 빛났다

    4·15 총선에서 광주와 대구의 지지 정당은 극명하게 갈렸다. 진보와 보수를 대변하는 두 도시가 또다시 정치적 대립으로 치닫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10여년간 ‘달빛동맹’이란 이름으로 다져 온 대구와 광주 간 ‘우정’에도 먹구름이 드리울까. 대답은 “아니다”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드러난 두 지역의 우애는 이런 외부적 정치 환경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총선이 끝난 뒤 26일 만나 본 대구시민들은 광주를 이웃으로, 광주시민들은 대구를 형제도시로 여겼다. 대구와 광주는 비수도권 내륙도시인 데다 근래 경제적 낙후 심화 등으로 비슷한 처지에 놓인 점도 공감의 깊이를 더했다. 한때 두 지역의 대표적 정치 지도자인 박정희·김대중 시대를 거쳐 소선구제가 도입된 이후 ‘지역감정’이란 망령에 휘둘리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정치인들이 만들어 낸 이런 구도가 허구임을 체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져다준 선물이다. “광주에서 첫날 너무 막막하고 불안해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완치돼 지난달 25일 대구로 돌아간 A씨는 퇴원 직전 광주에서 느낀 심경을 적은 글을 병원 홈페이지에 올렸다. A씨는 “병상이 없어 며칠을 여기저기 전화하며 불안해하고 있을 때 광주에서 저희 모녀를 받아주시겠다는 연락에 어린아이를 안고 주저 없이 내달려 왔다”며 “의료진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두려움과 걱정은 오래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역시 완치 후 귀가한 B씨는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보낸 감사문자 메시지에서 “제가 광주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저의 작은 힘도 보태겠다”며 광주시민의 건강을 기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빛고을전남대병원에는 택배 1개가 전달됐다. 상자에는 삐뚤삐뚤 써 내려간 카드 한 장과 함께 맛깔스런 참외가 가득 들어 있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곳에서 치료받고 완치돼 대구로 돌아간 일가족 4명이 보낸 것이었다. 이 가족의 아이가 쓴 카드에는 “간호사 선생님, 밥을 주실 때마다 간식 챙겨 주셔서 감사하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저희가 빨리 나았어요”라고 적혀 있었다. 광주시는 대구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폭증했던 지난 4일 처음으로 감염병 전담 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대구의 4인 확진환자 가족을 받아들였다. 이후 12가족 30명이 입원했다. 이들 환자 가족은 지난 12일을 끝으로 모두 완치돼 집으로 돌아갔다. 병상 부족으로 애태우는 대구 확진환자들을 이송해 치료하겠다는 ‘광주 공동체 특별담화’가 발표된 지 43일 만이다. 광주시와 병원 측은 대구 확진환자가 입원한 동안 심리적 안정을 되찾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시는 이들이 퇴원할 때 광주주먹밥과 광주김치, 마스크 등 선물 꾸러미를 들려 보냈다. 오갈 땐 환영·환송 현수막을 내걸어 유대감도 표시했다.●대구가 먼저 내민 온정의 손길… 광주도 사랑으로 화답하다 광주에서는 대구보다 먼저인 지난 2월 3~4일 광주21세기병원에 입원한 모녀가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됐다. 이어 모녀 가족이 추가로 확진환자로 판명됐고, 입원 환자의 집단감염 우려로 역학조사에 나선 광주시는 동분서주했다. 다행히 집단감염은 피했지만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때 대구시 관계자는 2월 12일 광주를 직접 방문해 마스크 1만개를 전달하고 시민을 위로했다. 나중에 알려졌지만 이즈음 대구에서는 13번째 확진환자인 60대 신천지 교인이 ‘조용한 전파자’로 지역사회를 활보하는 상태였다. 이 환자가 확진 판명된 같은 달 18일부터 지난달 초까지 대구에는 확진환자가 2000명을 웃돌 정도로 급속히 퍼졌다. 병상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자가격리된 확진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나왔다. 이런 사실을 접한 광주시는 지난달 1일 ‘광주공동체 특별담화’를 내고 “대구 확진환자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담화에는 시의회, 시교육청, 대학, 5·18 단체,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 전 지역사회가 동참했다. 당시엔 선뜻 확진환자를 받아들이려는 지자체가 드물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우려한 탓이었다. 광주시가 처음으로 “형제도시인 대구를 돕기 위해 코로나19 확진환자를 광주에서 격리치료하겠다”고 호소문을 냈다. 이의를 제기하는 시민이나 단체는 단 하나도 없었다. 본격적인 달빛동맹 ‘병상 연대’가 가동됐다. 또 광주 지역 의료진 등 140여명은 자발적으로 대구에 들어가 봉사활동했다. 자원봉사센터에 접수된 금품과 물품을 수시로 대구에 보냈다. 마스크, 생수, 홍삼세트, 손세정제, 현금 4억 4000여만원 등 모두 67건 13억 7000여만원어치를 지원했다. 시의회·광주은행·시민단체 등도 손수 제작한 마스크와 금품 등을 잇따라 내놨다. 이처럼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민선 4기부터 이어 온 ‘달빛동맹’ 10년… 공적 분야 협력 시대 열다 달빛동맹은 민선 4기 말인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광태 광주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이 두 지역 의료산업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광역지자체 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터라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였다. 이 협약에 달빛동맹이란 이름이 처음 붙었다. 이어 민선 5기인 2013년 3월 강운태 광주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이 ‘달빛동맹교류협약’을 공식 체결했다. 김 시장은 같은 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대구시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 또 두 지역 간 ‘1일 교환 시장’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듬해엔 강 시장이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일에 답방하면서 심리적 거리를 좁혔다.이어 민선 6기인 2015년 윤장현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은 두 지역의 각계 인사 15명씩이 참여한 ‘민관협력위원회’를 만들고, 교류를 정례화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했다. 두 도시는 상하반기로 나눠 양 지역을 오가며 위원회를 열고 공동 협력과제 발굴과 문화교류 등을 이어 오고 있다. 광주~대구 내륙철도 건설 등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권 시장은 특히 지난해 초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에 대해 직접 사과하면서 광주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두 도시는 행정, 문화, 경제 등 모든 공적 분야의 협력 시대를 열었고, 이번 코로나19 사태 때 시민 간 실질적 교류가 진행됐다. 광주 시민 김모(67·서구 화정동)씨는 “극심한 공포가 가슴을 짓눌렀던 5·18 때 주먹밥을 나누면서 버텼다”며 “이번에 대구 시민들이 겪은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들을 따뜻하게 맞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앞으로 정치적인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대구가 형제도시라는 사실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민들도 총선이 끝난 뒤에도 이번 달빛동맹 ‘병상 연대’에 잇따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종수(55·대구 수성구)씨는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광주가 대구 환자를 위해 병상을 스스럼없이 내줬고, 마스크 등 많은 지원도 해줬다”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했는데 이제부터 달빛동맹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명수(33·대구 달성군)씨는 “이번 총선에서 대구와 광주는 완전히 다른 선택을 했지만 코로나19 사태에는 한마음이 됐다”며 “대구를 지원해 준 광주 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부, 북한 교류협력 속도낸다…6·15 20주년 맞아 기념행사 추진

    정부, 북한 교류협력 속도낸다…6·15 20주년 맞아 기념행사 추진

    정부는 24일 올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남북간 교류와 공동 기념행사를 추진한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남북 공동행사와 스포츠 교류 등 사회문화 분야 협력 사업 재개한다는 내용을 담은 ‘2020년도 남북관계발전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올해 시행 계획에는 한반도 신경제공동체 구상을 위한 법·제도 개선과 각종 사업도 주요 정책으로 담겼다. 우선 남북경제공동체의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통일경제특구법’ 제정을 추진한다. 현재 이 법안과 관련해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등 의원 발의안 6개가 논의 중이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도 남북 관계와 국제 정세의 변화를 고려해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3일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 철도연결사업도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소개됐다. 동해선과 경의선 연결을 위해 향후 남북 당국 간 협력을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한강하구의 공동 이용 수역 공동조사와 선박 시범 운항을 추진하고, 남북 동·서해 국제항공로 조정과 남북 해상항로대 복원을 추진한다. 대북 개별관광을 위한 제도적 여건 마련의 일환으로 ‘남북 간 관광 협력 관리기구’ 설립을 위한 협의도 계획했다. 개별관광 방식은 ‘이산가족의 금강산·개성 방문’, ‘제3국 여행사를 통한 일반 국민의 북한 관광지 여행’ 등 크게 두 가지 안이다. 더불어 ‘이산가족 상봉 20주년’을 맞아 이산가족 대면 상봉을 추진하고, 남북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이산가족 교류 다각화와 정례화를 추진한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필요성이 대두된 남북 보건 협력도 주요 과제다. 말라리아·결핵 등 시급한 감염병 분야부터 협력을 모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세대별·직업군별 교육훈련과 기술협력 등도 준비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둠에 따라 북한과의 교류협력 추진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3일 “4·27판문점 선언의 국회비준이 이뤄지면 9·19 평양 공동 선언 등 후속선언은 비준을 받지 않아도 된다”며 판문점 선언의 비준 재추진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통일부는 “시행계획에서 제시한 사업을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업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코로나에 손발 묶인 외교부… 다자외교 확대 전략에 고심

    코로나에 손발 묶인 외교부… 다자외교 확대 전략에 고심

    ‘국제공조’ 의제 포함… 기후협약과 연계 한중일 정상회의 연말 개최 여부 촉각 9월 유엔총회·11월 아세안 일정 ‘빼곡’ 잠정 연기보다 화상회의 대체 가능성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세계 각국의 정상과 외교관이 모이는 외교 행사도 연기되거나 화상회의로 변경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예정된 외교 일정을 토대로 ‘다자무대 역할 확대’ 등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수립했던 외교부는 예상 밖 코로나19 변수로 인해 상황 변화를 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하는 데 부심하는 모습이다. 올해 6월 한국에서 개최될 외교 빅이벤트였던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됐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회의 연기를 발표했으며, 지난 17일 P4G 이사회에 정식 보고하고 추인을 받았다. P4G는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을 위한 글로벌 민관 파트너십 기구로, 한국 등 대륙별 중견국 12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P4G 정상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기후정책을 발표해 오는 11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유엔 기후협약당사국총회(COP26)를 준비하고 기후변화 의제를 선도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P4G 정상회의와 COP26이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됨에 따라 정부의 계획은 물론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이행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외교부는 1년 연기된 P4G 정상회의에 전 세계적 과제인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의제로 포함시켜 공공보건과 기후변화를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인 유연철 기후변화대사는 “코로나19의 팬데믹 등 공공보건의 위기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기에 국제사회가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상회의에 공공보건 의제를 추가해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발전과의 연관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한국에서 열리는 또 다른 외교 빅이벤트인 한중일 정상회의도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조기 방한과 더불어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사드 갈등으로 인해 냉각됐던 한중 관계를 정상화하고, 3국 협력을 정례화 및 제도화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었다. 아시아태평양국 관계자는 “3국이 내부적으로 늦은 하반기에 개최한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연기 등은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추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외교부가 다자외교를 주로 수행하는 무대인 유엔 및 아세안 관련 회의도 이미 연기되거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엔은 지난 13일 코로나19로 인해 4~6월로 예정된 회의들을 연기 또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정부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국제 공조를 이끌어 내는 무대로 삼고자 했던 핵확산금지조약(NPT) 50주년 평가회의도 4~5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미 연기되거나 일부는 화상회의로 대체됐다. 국제기구국 관계자는 “유엔본부가 위치한 뉴욕주 정부가 5월 중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한다고 한 만큼 그때까지는 유엔 회의가 없을 것”이라며 “하반기 회의는 주관 이사국이나 기구 사무국이 연기 등을 결정하면 우리도 그에 맞춰 조정하면 되는데 아직 확정된 게 없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기에 현지 공관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회의를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개최될 예정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준비할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는 7월 말 열려 코로나19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아세안국 관계자는 “아세안 정상회의는 양자 회담도 많고 리더 간 스킨십도 중요하기에 화상으로 대체하기 어렵고, 베트남도 정상회의 개최가 경제·외교적으로 큰 기회이기에 웬만하면 진행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외교장관회의는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 미국 등 회원국 장관들이 참여하지 못할 수 있어 연기될 수 있으나, 9월 유엔총회, 11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이 숨가쁘게 진행돼 마냥 연기하긴 어렵고 화상으로 대체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안철수 “투표일 사흘, 사전투표 기간 닷새로 늘리자”

    안철수 “투표일 사흘, 사전투표 기간 닷새로 늘리자”

    “분산투표 유도 방법 시급히 검토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투표일을 하루에서 사흘로, 사전투표 기간을 이틀에서 닷새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대구 의료봉사 이후 2주 동안의 자가 격리를 이날 마친 안 대표는 국회 소통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의 충분한 분산투표를 유도하는 방법을 시급히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한날한시에 집중적으로 줄을 서 투표할 경우 투표자 간의 거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밀폐된 기표소 앞에서 앞 사람의 기표 용구를 다음 사람이 받아쓰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지, 확진자, 자가 격리자 분들이 어떻게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등 고려할 것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칫 잘못하면 많은 유권자가 투표 포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원내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릴레이 TV 토론’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현 선거상황은 기득권 정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선거기간 내내 모든 원내 정당이 참여하는 분야별 릴레이 TV토론을 지속해서 개최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21대 국회가 개원한 뒤 헌법개정 특위를 만들어 국민의 생명권·안전권을 헌법상 권리로 신설하고 국가와 권력의 책임도 분명히 하자고 제안했다. 정치문화개선 특위를 설치해 9월 정기국회 전 막말·몸싸움 등의 자정 방안을 찾아 대국민 실천 서약을 하고, 미래전략 특위를 구성해 국가 미래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자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분기별 정례회동, 여야대표 간 회동 정례화와 함께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대표 300명의 자유발언을 듣는 3일 경청 국회 제도도 도입하자고 덧붙였다. “10번, 정말 간절히 기다리던 번호” 한편 국민의당은 이르면 30일 안 대표의 ‘정치 멘토’로 알려진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 안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선거운동 방법은 내일(30일)이나 모레(31일) 자세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거대양당에 수십년 간 속고 실망하고를 반복한 유권자들이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 국민의당 기호가 10번으로 정해진 데 대해서는 “정말 간절히 기다리던 번호”라면서 “10번 찍으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 10점 만점의 10점을 받을 각오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안철수, 코로나19 선거대책 제안 “투표일 사흘로 늘려야”

    안철수, 코로나19 선거대책 제안 “투표일 사흘로 늘려야”

    자가격리 후 첫 회견서 “분산투표 유도해야”총선 관심 높이는 ‘릴레이 TV토론’ 제안도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투표일을 하루에서 사흘로 늘리거나, 사전투표 기간을 이틀에서 닷새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의 충분한 분산투표를 유도하는 방법을 시급히 검토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한날한시에 집중적으로 줄을 서서 투표할 경우 투표자간 거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밀폐된 기표소에서 앞 사람의 기표용구를 다음 사람이 받아쓰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지, 확진자·자가격리자가 어떻게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등 고려해야할 일들이 많다”면서 “자칫 잘못하면 많은 유권자들의 투표포기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선거 무관심을 극복할 또 다른 방안으로 ‘릴레이 TV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선거운동하기가 원활하지 않고 국민이 선거에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는 선거상황은 기득권 정당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그렇게 되면 양 극단 진영에 동원된 유권자들이 과다 대표되고, 최악이라고 여기지는 지금의 국회보다 더 나쁜 국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선거기간 내내 모든 원내정당이 참여하는 분야별 릴레이 TV토론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할 것”을 제안하면서 기득권 정당의 동참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또 21대 국회를 위한 5가지 제안을 발표했다.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명시한 헌법 개정을 위한 ‘헌법개정 특위’ 구성 ▲막말국회·싸움국회 방지를 위한 ‘정치문화개선 특위’ 설치 ▲타협하는 정치를 위한 ‘정당대표 회동’ 정례화 ▲국민대표 100인의 목소리를 국회의원들이 직접 듣는 ‘3일 경청 국회’ 제안 ▲진영 싸움에서 벗어나 미래를 고민하는 ‘미래전략 특위’ 구성 등이다. 안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선거운동 방법은 내일(30일)이나 모레(31일) 자세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 기호가 10번으로 정해진 데 대해서는 “정말 간절히 기다리던 번호”라면서 “10번 찍으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 10점 만점의 10점을 받을 각오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르면 30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 당초 선대위원장으로는 안 대표의 ‘정치 멘토’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내정됐지만, 한 교수가 선거운동에 나설 경우 그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중민재단)이 후원을 받기 어렵게 되는 사정을 고려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직접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빛나는 공교육 인프라… 노원, 브랜드가 되다

    빛나는 공교육 인프라… 노원, 브랜드가 되다

    올해 교육 예산 270억… 강남권보다 많아 AI·VR 기술 배우는 청소년 직업학교 시립과학관·우주학교 등 체험 시설 다양 대학교 협력 사업으로 사교육비 절감도“교육은 여전히 노원의 매력 포인트다. 입시제도가 바뀐다 해도 교육환경이 잘 갖춰진 노원으로 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수락산과 불암산, 중랑천과 당현천 등 유려한 자연조건도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서울 노원구가 항상 강조하는 얘기가 바로 이런 교육에 대한 자부심이다. 서울 동북부에 자리한 인구 54만의 노원구는 ‘강북의 대치동’이라 불릴 만큼 교육열이 뜨거운 곳이다. 초·중·고등학교가 94개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고 대학교도 7개나 된다. 이미 2007년에 전국 최초로 교육 전담부서를 신설할 정도로 교육열이 높아 해마다 명문대와 과학고 등 특목고 진학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실제 올해 교육부의 학교 알리미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전국 251개 중학교 대상 ‘2019 중학교 졸업생 진로현황’을 보면 노원구의 과학고 진학 학생수는 58명으로 강남구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사고와 국제고는 175명으로 3년째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서울 부모들은 자녀가 고학년이 되면 면학 분위기가 좋은 곳을 찾아 전학하는 사례가 많은데 노원구가 그런 예”라면서 “한 예로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생수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노원의 중학교는 학생수 변화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노원구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학교 교육환경 개선 등 교육에 투자하는 예산만 봐도 알 수 있다. 재정자립도(15.3%)가 하위권으로 1위인 중구(54.9%)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만 교육에 투입하는 예산은 올해에만 270억원에 이른다. 재정 여건이 우수한 강남권보다 더 많다. 교육투자만이 노원의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주민들의 자산 가치를 올려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현재 구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공교육 인프라 구축이다. 이를 반영하듯 노원구는 굵직한 교육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체험시설로 서울시립과학관, 노원우주학교가 있고 최근에는 노원수학문화관도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노원수학문화관은 개관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5만 2000여명이 다녀갔다. 인근 학교 수학 동아리 학생들의 모임 장소로도 인기다. 공릉동 태랑중학교 1학년 박모(14)군은 “학원에선 공식 암기와 문제풀이 위주로만 배우는데 수학문화관에 오면 이항분포 실험실에서 직접 과정을 보면서 쉽게 익힐 수 있다”며 즐거워했다.하계동에 자리한 서울시립과학관은 서울시 최초의 종합과학관으로 노원이 자랑하는 시설 중 하나다. 청소년의 기초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17년 5월 개관했다. 4개의 상설전시실을 갖추고 우주와 인체, 유전은 물론 생태와 환경에 이르기까지 일상에 숨어 있는 과학적 원리를 쉽게 체험하는 공간이다. 태풍과 토네이도, 지진 체험이 인기가 많고 구슬을 움직여 상대편 골대에 넣는 게임을 통해 뇌파를 측정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중계 근린공원에 위치한 노원우주학교는 널리 알려진 체험시설이다. 우주의 역사와 과학탐구, 천문 교실 등 실험 위주의 학습이 이뤄진다. 대형 천체망원경을 갖춰 별자리 관찰이 가능하고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예정되면 관측 행사도 개최한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체험 시설도 있다. 지난해 6월 하계동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299㎡ 규모로 개관한 노원 청소년직업체험학교다. 광운대 공과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지도하에 코딩교육을 비롯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로봇 기술, 3D 프린팅, 디지털 드로잉 등 4차 산업 핵심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올해는 3개 분야, 18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는 학생들을 위한 과학 축제도 해마다 정례화하고 있다. 대학과 연계한 로봇축제, 미래의 먹거리 산업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드론·로봇·VR·3D 프린팅 등 미래 혁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축제를 지난해 처음 개최했다.공교육을 보완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 대학과의 협력 사업도 활발하다. 특히 삼육대와 진행하는 ‘노원과학체험교실’과 ‘원어민 영어캠프’가 대표적이다. 과학체험교실은 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생이 대상이며 모집 인원은 150여명이다. 프로그램은 4일 과정으로 삼육대 과학 관련 학과 실험실 등에서 진행된다. DNA 모형 만들기, 뇌 훈련 체험 등 다양한 과학실험 외에도 서울시교육청 과학전시관 현장체험도 병행한다. 지금까지 구가 추진하고 앞으로 구상하는 노원 교육의 큰 그림은 ‘노원 평생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2013년 평생학습도시 지정 이후 지금까지 추진해 온 교육정책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교육정책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보다 많은 학생과 주민들이 공평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살피겠다”면서 “구의 교육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품 교육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매년 12~3월 정례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12~3월까지 강화된 저감조치를 시행하는 ‘계절관리제’의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또 국산 폐기물 재활용 촉진을 위해 환경부장관이 수입 금지 품목을 지정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24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미세먼지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이달 공포·시행된다고 밝혔다. 또 국내 발생 폐기물의 적정한 관리와 재활용 촉진을 위한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폐기물의 국가간이동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과 ‘대기환경보전법’ 하위법령 개정안도 이날 의결됐다. 미세먼지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첫 도입된 계절관리제가 매년 12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31일까지 시행된다. 계절관리제가 정례화하는 것이다. 시행 주체로 환경부 장관 외에 시도지사가 추가돼 지역 여건에 맞는 대응이 이뤄지게 됐다. 계절관리제 기간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등을 위반하면 과태료 10만원, 차량 운행제한 외 조치를 위반하면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에 따라 다음달 3일부터 굴뚝 자동측정기기(TMS) 측정 결과가 홈페이지(open.stacknsky.or.kr)를 통해 실시간 공개된다. 폐기물의 국가간이동법 개정으로 환경부 장관이 폐기물 수입을 금지할 수 있게 됐다. 석탄재·폐지 등 국내 발생이 많은 폐기물이 수입되면서 재활용 시장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키고 재활용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에 따른 대책이다. 환경부는 가격 하락으로 수거 거부 등 문제가 되는 주요 품목의 국내 재활용률, 대체 가능성, 환경·산업 영향 등을 검토해 수입 금지 품목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민주당 박재호 후보 지역청년위한 다섯번째 공약 ....가칭 ‘공공드림클래스’ 운영

    민주당 박재호 후보 지역청년위한 다섯번째 공약 ....가칭 ‘공공드림클래스’ 운영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지방의 취업·채용 인프라를 감안해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취업역량강화캠프’를 정례화·제도화하겠다는 뜻이다. 주요내용은 △공공기관 인사담당자가 참여하는 실전 모의면접 △공공기관 심층 탐방 △‘잘 쓴 자소서가 궁금해’ △취업 스터디그룹별 멘토링 등 취업역량을 강화 프로그램 등이다. 캠프 운영 비용은 국비(교육부·행안부 등)와 공공기관 사회공헌예산, 지방자치단체 예산 등으로 충당하고, 여름·겨울방학동안 지역 대학 강당·기숙사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직원들의 캠프 참여 유도를 위해 경영평가시 사회공헌도 평가 항목에 참여도 등을 반영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 캠프 수료생들에게는 인증서 제공,우수 참가자에게는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후보는 “지역 청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함께 만든 공약”이라고 강조한 뒤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는 ‘캠퍼스 혁신파크’로 창출하고, 취업역량은 ‘공공드림클래스’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자율과 통제 사이 ‘시간 정치’…1980년대 자유는 있었는가

    자율과 통제 사이 ‘시간 정치’…1980년대 자유는 있었는가

    24시간 시대의 탄생/김학선 지음/창비/316쪽/1만 8000원 1980년대는 사회적 갈등이 용광로처럼 들끓었던 시대다. 신군부의 압정 속에서도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 내고 올림픽을 치르는 등 우리 사회가 민주화와 세계화로 한 걸음 더 나아간 격변기였다. 그동안 1980년대에 대한 연구는 이른바 ‘3S’(Sports, Screen, Sex) 등 우민화 정책과 경제 발전 등에 주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한데 ‘24시간 시대의 탄생’은 다소 다르다. 시간에 초점을 맞춰 여러 사회 현상들을 들여다봤다. 저자는 이를 통해 신군부와 국민이, 정치와 일상이 ‘시간정치’(시간 이용을 두고 갈등을 겪는 세력들 간에 벌어지는 다툼)를 두고 어떤 경합을 벌였는지 복원해 낸다. 대한민국의 1980년대는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과 신군부의 집권이라는 급격한 변화 속에 시작됐다. 신군부는 ‘새 시대’를 이끌어 갈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서둘러 이전 정권들과의 단절을 선언했다. 차별화를 위해 개방정책과 자유화 조치들도 잇달아 내놨다. 그중 하나가 야간통행금지 해제다. 얼핏 전향적인 조치로 보이지만 저자의 견해는 다르다. “신군부는 이를 통해 대외적으로 자신들이야말로 국민에게 24시간 자유를 부여할 수 있는 통치력이 있다는 걸 과시하는 한편 안으로는 국민의 24시간을 통치의 수단이자 통제의 대상으로 삼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른바 ‘야통’ 해제 초기에는 국민들의 여가와 자유 시간이 늘 것으로 기대됐다. 현실은 달랐다. 노동자들의 자유 시간은 ‘조국 선진화’에 동원됐고, 학생들의 자유 시간은 입시 경쟁의 시간에 잠식됐다. 국민의 24시간이 사회적 자원으로서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분배돼야 할 대상이 된 것이다. 이는 신군부의 입장에서 보면 국민의 24시간이 새로운 시간 기획의 대상이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국방송공사(KBS)의 ‘국민생활시간조사’가 정례화된 것도 이때다. ‘국익과 건전한 사회풍토 조성’ 등의 명목으로 1981년부터 격년으로 4차례 실시됐다. 저자는 “조사 과정에서 국민의 일상시간이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관리·조직돼야 하는 하나의 자원으로 개념화됐고, 국민은 시간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주체로 선언됐다”고 분석한다.현재와 비슷한 편성체계도 이때 갖춰졌다. 이는 당시 국민들의 시간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모든 길은 텔레비전으로 통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전 국민의 생활리듬이 TV를 통해 동시화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국민의 24시간이 자원으로 개발되고 이용되는 과정에서 1980년대 이전부터 군사적으로 동원된 일상시간들, 예컨대 등화관제 훈련, 대학 교련, 국기하강식 등이 강화됐다가 해제되는 변화를 겪기도 했다. 공휴일과 법정기념일의 변화도 다른 시기에 비해 두드러졌다. 국가기념일 등의 제정과 운용이 사회통제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서머타임제가 재실시된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한데 이처럼 극심한 갈등과 변화를 겪으면서도 어떻게 분열되지 않고 민주화와 세계화의 1990년대로 이어질 수 있었을까. 저자는 “제5공화국의 탄생과 군사정권의 유지는 기존 군사정권의 방식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았다”며 “1980년대의 정권은 억압과 통제 일색의 통치성을 일상시간의 기획을 통해 개방과 자율로 포장함으로써 국민들을 동원하고자 했다”고 지적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中 양회 결국 연기… 시진핑은 방역 자화자찬

    中 양회 결국 연기… 시진핑은 방역 자화자찬

    사태 진정세… 우한 봉쇄령 완화 번복 논란 시 주석 “단기 통제 가능… 경제 발전 여전”중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전격 연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서열 2~7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태 극복 의지를 다진 가운데 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는 도시 봉쇄령을 풀었다가 다시 백지화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혼란스런 상황을 노출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13기 전인대 상무위원회 16차 회의에서 “다음달 5일 개막 예정인 13기 3차 전인대를 연기하겠다”고 결의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이 양회 일정을 연기한 것은 1978년 두 회의가 정례화된 뒤로 처음이다. 양회 기간에는 인민대표와 정협위원 등 5000여명이 베이징으로 모여 2주간 머문다. 이때 감염 위험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우한시는 도시 봉쇄령을 다소 완화했다가 곧바로 되돌려 논란이 됐다. 우한시 방역 지휘부는 이날 봉쇄 한 달 만에 주민들이 우한 이외 지역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2시간쯤 지나 봉쇄 완화 조치를 무효로 돌렸다. 사태 진정세에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여론을 의식해 조치를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본토의 확진환자는 7만 7150명, 사망자는 2592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409명, 150명 늘었다. 중국의 일일 확진환자는 통계방식 변경 등으로 지난 12일 1만 5000명까지 늘었다가 빠르게 하락해 전날에는 500명 밑으로 떨어졌다. 베이징과 후난성 등 24개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 성과가 나오자 민심을 달래고 사회 재건의 자신감을 보여 주기 위해 시 주석은 한층 고삐를 죄고 나섰다. 그는 전날 ‘코로나19 예방·통제와 경제·사회 발전에 관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는 (1949년) 신중국 수립 뒤로 최대의 공중위생 비상사태다. 우리에게 위기이자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경제와 사회가 받은 충격은 단기적이고 통제 가능한 수준이다. 중국 경제의 장기적 발전 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의에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비롯해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주석, 왕후닝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 부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모두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울산시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최 준비 착수

    울산시가 오는 6월 울산에서 열리는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나섰다. 울산시는 14일 시청에서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시 산하기관, 교육청, 경찰청, 기타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추진단 구성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포럼 추진 상황과 관련 기관·부서별 업무 추진 계획 보고, 협조 사항, 문제점 등을 점검하고 논의했다.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울산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연해주, 하바롭스크주, 아무르주, 사할린주, 캄차카주 등 러시아 11개 극동연방이 참석한다. 포럼은 개회식, 한·러 지방정부 양자 회담, 전체 회의(SUMMIT), 한·러 경제협력 세션(남·북·러 삼각 협력, 비즈니스, 에너지), 첨단융합기술 세션, 문화예술 세션 등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따라서 한·러 지방협력포럼 정례화를 모색하고 양국 지방간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포럼 성공 추진을 위해 단장에 경제부시장, 부단장에 미래성장기반국장을 선임하고 시 관련 부서, 정부 기관, 시 산하기관, 유관기관 등으로 추진단을 구성했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2017년 9월 한·러 대통령의 개최 합의와 2018년 6월 한·러 정부 간 양해각서 체결로 매년 한국과 러시아에서 번갈아 열린다. 2018년은 경북 포항에서 제1차 포럼이, 2019년에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제2차 포럼이 각각 열렸다. 울산시는 제7기 민선 공약인 북방경제협력사업을 역동적으로 추진해 북방경제협력 중심 도시로 도약하려고 이번 제3차 포럼을 유치했다. 시 관계자는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정부 신북방 정책과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으로 공동 번영 토대를 마련하고 울산시가 북방경제협력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해마다 9월 초 지방정부 의제 토론…총선 이후 중앙정치권과 공유 기대”

    “해마다 9월 초 지방정부 의제 토론…총선 이후 중앙정치권과 공유 기대”

    자치분권박람회 제주서 매년 개최 정치인·시민들 정책 논의 마당 되길 지방이양일괄법 국회 본회의 통과는 중앙의 권한·책무 지방 이양에 첫발“스웨덴 알메달렌 주간처럼 휴양지 일상 속에서도 자치분권을 토론할 수 있길 고대합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는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을 의장으로 하는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의 올해 첫 정기 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20여명의 지자체장들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자치분권 대학, 미래자치분권연구소, 자치분권 박람회 등 3개의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연구소와 박람회는 지난해 처음 생긴 사업이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렸던 자치분권 박람회를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자치분권 개헌’ 모든 노력 아끼지 않을 것 문 구청장은 “스웨덴 고틀란드의 작은 마을인 알메달렌에는 매년 여름 휴가철 정치인, 언론인, 종교계, 시민단체, 일반 시민 등이 자유롭게 찾아와 정책을 소개하고 정치를 배운다”며 “자치분권박람회가 제2의 알메달렌 주간이 될 수 있도록 매년 9월 첫째 주 제주에서 3일간 열리는 것을 정례화하고 그 안에서 밀도 있게 지 방정부의 의제를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총선에서 지방정부 출신들이 국회에 진출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지방정부의 의제를 중앙정치권과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협의회는 올해 자치분권을 위한 실질적 정책 의제를 개발, 제시하는 등 외연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며 자치분권 실현에 힘쓰기로 했다. 총회 후 열린 결의대회에서는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을 촉구하고 다짐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문 구청장은 “지난달 9일 지방이양일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는 국가에 집중된 권한과 책무를 지방으로 이양하기 위한 첫 단계로, 자치분권의 핵심인 지방자치권과 주민자치권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면서도 “업무의 지방 이양이 실질적인 주민 체감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정적 지원이 동반돼야 하며 그것이 진정한 자치분권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구청장은 “진정한 자치분권은 헌법 개정을 통해서만 가능한 만큼 이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래자치분권硏 그린뉴딜 실천 방안 논의 한편 총회 후에는 미래자치분권연구소 주관으로 특집 좌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그린뉴딜’(Green New Deal)의 실천방안을 토론했다. 그린뉴딜이란 기후위기 대응과 녹색에너지 전환을 위한 환경정책을 경제발전과 결합한 것을 의미한다. 문 구청장은 “국가적 차원의 노력과 함께 각 지방정부의 지역밀착형 환경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재용, 설 연휴에도 험지 출장 ‘글로벌 경영’

    이재용, 설 연휴에도 험지 출장 ‘글로벌 경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연휴에도 ‘오지 출장’을 강행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 갔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번 설 연휴 동안 해외 사업장 가운데 험지로 꼽히는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에 있는 마나우스 법인과 공장을 찾았다. 그는 현지 임직원들을 만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며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늘 먼 이국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에 참여한 2001년에도 첫 해외 사업장 출장지로 마나우스를 방문했다. 때문에 19년 만에 다시 마나우스를 찾은 것은 젊은 인재를 발탁한 인사, 준법경영 체계 마련 등 ‘뉴 삼성’ 추진에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초심을 다지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27일 마나우스 법인과 생산라인을 방문한 데 이어 28일에는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는 상파울루 법인을 찾아 현지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캄피나스 공장에 들른다. 마나우스·캄피나스 공장은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만들어 브라질 시장에 공급하는 중추 생산기지다. 이번 출장에는 지난 20일 사장단 인사에서 신임 무선사업부장으로 선임된 노태문 사장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 등 스마트폰과 TV 완제품을 담당하는 사업부장이 동행해 중남미 사업 강화에 힘을 실었다. 중남미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TV 모두 점유율 1위를 꿰차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중남미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으로는 42.3%(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 기준), TV로는 41.3%(IHS마킷 기준)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설·추석 연휴 때는 공식 일정이 비는 만큼 지난해 설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지난해 추석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에 간 것처럼 평소에 가기 힘든 곳에 주로 간다”며 “때문에 해외 현장 임직원 격려, 현지 사업 점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면담 등 ‘명절 현장 경영’을 정례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KISDI, ‘2019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 이하 방통위)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김대희, 이하 KISDI)은 방송 외주제작 거래 실태 및 거래 관행을 분석한 <2019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조사> 보고서를 21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시장 불공정관행 개선 종합대책(‘17.12.19. 방통위 등 5개 부처 공동 발표)’의 후속조치로 방송 외주제작 거래 실태를 파악하고 외주제작시장의 거래 관행 전반을 확인하기 위해 KISDI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공동 수행했다. 조사는 2018년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경험이 있는 ▲방송사업자(이하 방송사) 38개사 ▲방송영상독립제작사(이하 제작사) 12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심층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방통위·KISDI는 방송사 대상 조사를, 문체부·콘진원은 제작사 대상 조사를 담당했다. 조사 결과, 표준계약서 사용 경험 등 외주제작 계약 체결 형태의 개선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방송사는 전체 외주제작 계약 중 표준계약서 또는 이에 준하는 계약서(이하 표준계약서)를 92%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제작사는 표준계약서를 활용한 계약이 전체 외주제작 계약의 82%라고 응답했다. 이는 2018년 조사 결과 61%에 비해 표준계약서 사용 비율이 21%p 상승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 한편 주요 계약 내용 작성 시 상호합의 수준에 대해서는 방송사와 제작사 간 인식차가 드러났다. ▲저작재산권 등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 배분 시 방송사와 제작사 간 상호합의 정도에 대해 방송사는 5점 만점에 4.8점으로 합의가 잘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제작사는 5점 만점에 2.6점으로 방송사 대비 다소 부정적인 평가 결과를 보였다. 또한 ▲수익 배분비율 지정 시 상호합의 정도 역시 방송사는 5점 만점에 4.7점, 제작사는 5점 만점에 2.6점으로 평가하여 두 거래 주체 간 인식차를 파악할 수 있었다. 동 조사는 2017년 시범조사를 시작으로 외주제작 실태조사를 지속 추진함에 따라 표준계약서 사용 비율 등의 핵심 수치를 추적하고, 방송사-제작사 간 이루어지는 거래 관행 및 실태를 상호 비교·분석함으로써 투명한 외주제작 거래 환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방통위와 KISDI는 유관부처 및 소관기관과의 협업 아래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조사를 정례화하여 공정한 외주제작 거래 문화를 구축하고, 외주제작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송시장 상생 환경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2019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조사> 보고서는 KISDI 홈페이지(www.kisdi.re.kr)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보고서에는 방송사·제작사 대상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 결과 등이 담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명시, 2020년 예산 3200억 투입… 사각복지 촘촘히 챙긴다

    광명시, 2020년 예산 3200억 투입… 사각복지 촘촘히 챙긴다

    경기 광명시는 2020년에도 복지사각지대를 살피고 시민이 체감하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시는 사회복지 담당부서와 복지예산을 확대해 복지사업 추진 기반을 탄탄히 했다. 1인가구 정책과 광명시만의 특화된 맞춤형 복지정책으로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사회복지 담당부서 5개과로 확대, 복지예산 첫 3천억원 돌파 광명시는 올해 전체 예산의 45%를 차지하는 3200억여원을 복지 예산으로 편성하고 조직개편으로 사회복지담당 부서 1개 과와 1개 팀을 늘려 늘어나는 복지 수요에 대처해 나간다. 시 사회복지 담당부서는 복지정책과, 노인복지과, 여성가족과, 보육정책과 4개과였으나 올해 장애인복지과를 추가해 5개과로 확대 개편했다. 또 복지정책과 내 나눔복지팀을 신설해 광명시만의 특화사업인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확대된 예산과 조직을 기반으로 적극적이며 촘촘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할 방침이다. ●중장년 1인 가구 실태 및 복지수요 조사 시는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 예방에 적극 나선다. 지난해 ‘1인 가구 지원을 위한 기본조례’제정을 시작으로 올해 만65세 미만 1인가구를 대상으로 복지욕구를 조사하는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가구분화로 인한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 1인 가구는 전체 인구의 30%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어 1인가구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시는 변화하는 복지 수요에 대응해 1인가구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더 세밀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평생학습 기능 추가한 맞춤 복지정책 추진 시는 저소득층의 돌봄과 보호뿐 아니라 자아실현과 취업을 지원하고자 광명시의 강점인 평생학습 기능을 강화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추진한다. 시는 저소득층 대상자를 발굴해 자택이나 그룹 홈을 통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자기 계발을 돕고 자격증 취득을 통한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TF팀 구성을 비롯해 평생학습 기능강화 공모사업 추진, 마을활동가 양성, 역량강화 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복지 돌봄 및 학습연계를 통해 복지 대상자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할 계획이다. ●민·관 사회복지종사자 토론회 정례화 시는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복지현장에서 발로 뛰는 실무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민·관 사회복지종사자 토론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토론회를 열어 민선7기 공약사업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돌봄’ 추진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 고민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앞으로도 복지 사업 추진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든 시민에게 고루 돌아가는, 모두가 행복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시는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광명시만의 다양한 복지사업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며 “차별 없이 소외 없이 약자를 우선 배려하고, 더욱 촘촘하고 튼튼한 복지체계를 구축해 함께 잘사는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광명시, 2020년 예산 3200억 투입… 사각복지 촘촘히 챙긴다

    광명시, 2020년 예산 3200억 투입… 사각복지 촘촘히 챙긴다

    경기 광명시는 2020년에도 복지사각지대를 살피고 시민이 체감하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시는 사회복지 담당부서와 복지예산을 확대해 복지사업 추진 기반을 탄탄히 했다. 1인가구 정책과 광명시만의 특화된 맞춤형 복지정책으로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사회복지 담당부서 5개과로 확대, 복지예산 첫 3천억원 돌파 광명시는 올해 전체 예산의 45%를 차지하는 3200억여원을 복지 예산으로 편성하고 조직개편으로 사회복지담당 부서 1개 과와 1개 팀을 늘려 늘어나는 복지 수요에 대처해 나간다. 시 사회복지 담당부서는 복지정책과, 노인복지과, 여성가족과, 보육정책과 4개과였으나 올해 장애인복지과를 추가해 5개과로 확대 개편했다. 또 복지정책과 내 나눔복지팀을 신설해 광명시만의 특화사업인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확대된 예산과 조직을 기반으로 적극적이며 촘촘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할 방침이다. ●중장년 1인 가구 실태 및 복지수요 조사 시는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 예방에 적극 나선다. 지난해 ‘1인 가구 지원을 위한 기본조례’제정을 시작으로 올해 만65세 미만 1인가구를 대상으로 복지욕구를 조사하는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가구분화로 인한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 1인 가구는 전체 인구의 30%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어 1인가구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시는 변화하는 복지 수요에 대응해 1인가구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더 세밀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평생학습 기능 추가한 맞춤 복지정책 추진 시는 저소득층의 돌봄과 보호뿐 아니라 자아실현과 취업을 지원하고자 광명시의 강점인 평생학습 기능을 강화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추진한다. 시는 저소득층 대상자를 발굴해 자택이나 그룹 홈을 통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자기 계발을 돕고 자격증 취득을 통한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TF팀 구성을 비롯해 평생학습 기능강화 공모사업 추진, 마을활동가 양성, 역량강화 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복지 돌봄 및 학습연계를 통해 복지 대상자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할 계획이다. ●민·관 사회복지종사자 토론회 정례화 시는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복지현장에서 발로 뛰는 실무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민·관 사회복지종사자 토론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토론회를 열어 민선7기 공약사업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돌봄’ 추진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 고민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앞으로도 복지 사업 추진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든 시민에게 고루 돌아가는, 모두가 행복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시는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광명시만의 다양한 복지사업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며 “차별 없이 소외 없이 약자를 우선 배려하고, 더욱 촘촘하고 튼튼한 복지체계를 구축해 함께 잘사는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In&Out] 대화 정치의 복원과 동북아 협력/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장 모네 석좌교수

    [In&Out] 대화 정치의 복원과 동북아 협력/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장 모네 석좌교수

    한중일 정상들이 지난 연말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여러 갈등과 긴장이 변주곡처럼 펼쳐졌던 한 해의 마지막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보려는 기대는 여느 때보다도 높았다. 현시점에서 북핵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의 난제들을 한두 번의 정상회의를 통해 해결한다는 것은 실제로 비현실적인 기대다. 그러나 역내 정상 간 대화의 기제를 마련한다는 것은 다른 어떤 외교적 행위에 비해서도 중요성을 가진다. 2012년 이후 일련의 불발을 거쳤던 3국 정상회의는 다시 정례화된 궤도로 돌아오게 됐다. 한중일 협력은 그 중요성에 대한 일반적인 합의는 있어 왔지만 종종 한미, 한중, 한일과 같은 양자관계에 비해 후순위로 밀려 왔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 문제를 해결하면서 경제적 활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한국의 상황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역내 협력에서 훨씬 더 절실하다. 냉전 구도에 기인한 제로 섬게임의 대립 구도를 넘어서야만 한국이 추진하는 여러 외교적인 목표가 자리잡을 수 있다. 여기에 기여할 수 있는 해법이 한중일 협력에 있다. 한중일 간에는 이미 높은 수준의 인적, 경제적 연계가 맺어져 있다. 이렇게 가까운 주변국이면서도 정상들이 서로 의례적인 인사와 덕담마저도 제대로 건네지 않는 사례는 역사적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민족주의와 정치적 지지를 등 뒤에 두고 동북아 정상들의 언어는 비난과 독백을 담아 왔고, 감정과 정치적 의도가 깔린 무거운 한마디 한마디가 새로운 갈등을 야기하는 악순환을 가져왔다. 동북아 협력의 첫 번째 단초는 대화하는 정치를 복원하는 데 있다. 지나치게 무겁지 않으며, 상호 간의 감정을 거슬리지 않는 대화의 장을 정상들이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 장관급, 고위급, 그리고 민간 차원에서의 대화와 협력이 물꼬를 틀 수 있다. 설령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붉히더라도 대화 기조의 유지는 외교에서 갈등을 최소화하고 평화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기초가 된다. 이러한 대화의 정치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당사자는 여러 주변국의 입장을 연속적으로 조율해야 하는 한국이 된다. 그래서 더욱 대화의 기술과 끈기가 필요하다. 미국 대선과 더불어 다른 어느 때보다도 지정학적 도전이 강하게 다가올 한 해가 시작됐다. 설령 명확한 해법과는 거리가 있는 원칙론적인 입장의 확인에 머물더라도 한중일 정상 간의 정기적인 회합은 한반도 평화에 발전적인 해법이 도출될 후속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나아가 북한 문제와 관련한 지정학적 담론에만 매몰되지 않고 미세먼지 대응, 에너지 전환, 민간 투자의 활성화 등 동북아 세 나라가 서로 풀어야 할 수많은 의제들이 산적해 있다. 지뢰밭 같은 감정의 골을 건너더라도 때로는 가장 기본적인 데에서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서로 대화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지만 지난하게 어려웠던 숙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다. 외교의 형식은 내용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다.
  • 靑 “시진핑, 내년 상반기 방한 확정적”…사드갈등 해결되나

    靑 “시진핑, 내년 상반기 방한 확정적”…사드갈등 해결되나

    청와대는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은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시기 등은 최종 조율을 거쳐야 하지만 시 주석의 방한은 확정적이라고 보셔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청두를 방문하기에 앞서 들른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시 주석에게 내년에 방한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시 주석의 방한이 사실상 확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로 촉발된 양국의 갈등이 내년에 완전에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국은 2017년 10월 ‘모든 교류 협력을 정상 궤도로 조속히 회복한다’는 내용의 공동 발표를 했지만 공개적으로 ‘한한령 해제’에 대해 언급한 사례는 없다. 문 대통령은 23일 회담에서 “2021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고 2022년은 중국 방문의 해이자 양국 수교 30주년”이라며 “2022년을 한중 문화관광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인적·문화교류를 더 촉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그런) 행사를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시 주석 방한과 함께 내년에 한국이 개최할 예정인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방문할 가능성이 크게 열려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 리 총리가 잇따라 한국을 방문한다면 북미 대화의 교착 상태에서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는 한반도 비핵화에도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중국이 이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각을 전한 것은 아니었지만 한중이 대화 모멘텀을 살려 나가기로 한 데 의미가 있다”며 “그것이 한반도 평화를 견인할 수 있게 긍정적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리 총리는 23일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 내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동시에 한국의 적극적 투자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의 한국 기업이 빈곤 퇴치 등 사회 참여와 관련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중국이 진행 중인 반독점 조사에 대한 관심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리 총리는 특히 중국의 서비스시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서비스업 협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시 주석, 리 총리와 일본까지 포함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체결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문 대통령은 내년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또 “올해에 이어 내년에 한국에서 정상회의가 열린다면 3년 연속 이 행사가 개최되는 것”이라며 “이는 정상회의의 정례화에 필요한 토대를 단단히 다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리 총리는 24일 한중일 정상회의에 이어 열린 3국 공동언론발표 뒤 “비공식 이양의식을 하겠다”며 문 대통령에게 “내년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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