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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SC “北, 응분의 대가 치러야”...尹, 미일과 ‘분석정보공유’ 지시

    NSC “北, 응분의 대가 치러야”...尹, 미일과 ‘분석정보공유’ 지시

    NSC상임위 개최 “유엔안보리 결의 중대한 위반”“한미일 공조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 북한이 85일 만에 군사정찰위성 탑재 우주발사체 발사를 재시도한 24일 대통령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가안보실은 발사 2시간여 만에 조태용 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고, 관련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8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대북 공조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지 불과 6일만에 이뤄진 북한의 고강도 무력시위인 터라 3국 공조 태세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22일 북한이 24~3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뒤부터 한미일은 미사일 발사 단계까지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프놈펜 정상회의 때 기존에 한미, 미일 간 이뤄지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3국이 실시간 공유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최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올 연말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북한 미사일 경보의 실시간 공유시스템이 가동된 것은 아니지만, 윤 대통령의 ‘분석 정보 공유’ 지시에 따라 한미일이 이번 발사체에 대한 평가 공유를 더욱 긴밀하게 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연내 가동하기로 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시스템 또한 이번 북한 도발을 계기로 좀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NSC 상임위원들은 합참의장 보고를 공유한 뒤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주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모는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며 그나마 없는 자원을 무모한 도발에 탕진하는 것을 개탄한다”면서 “안보리 결의를 상습 위반하는 북한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해외 북한 노동자 착취, 사이버 해킹행위, 해상 밀수 등의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분 단위로 긴박하게 대응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전 4시 16분 미사일이 상공을 지난 오키나와 지역에 낙하물 등 피해가 없는지 조속히 확인할 것을 지시한데 이어 5시 38분 NSC를 소집했다. 기시다 총리는 NSC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엄중 항의했다”며 “한미일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항의했다. 미국 백악관도 에이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이번 위성 발사 실패에도 불구,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으로, 역내와 그 너머에서 긴장을 높이고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며 강력 규탄했다.
  • 부천국제만화축제 올해 12만명 온다…‘윤석열차’ 논란 ‘학생만화공모전’도

    부천국제만화축제 올해 12만명 온다…‘윤석열차’ 논란 ‘학생만화공모전’도

    다음 달 14일부터 나흘 동안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국내 최대 만화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윤석열차’로 논란을 불렀던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은 올해도 이어진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26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진행하는 행사들을 소개했다. 개막식은 다음 달 15일 오후 4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다. 전날 전야제 행사로는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웹툰 원작 창작음악제가 마련됐다. 모두 10곡의 창작음악 경연이 펼쳐진다. 올해 만화축제 주제는 ‘만화, 마음을 열다’이다. 앞서 만화영상진흥원은 올해 부천만화대상 대상작으로 이하진 작가의 ‘도박중독자의 가족’을 선정했다. 도박 중독에 걸린 가족 구성원으로 고통 받았다가 회복하는 가족 이야기를 이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녹여 생생하게 그려냈다. 신종철 만화영상진흥원장은 대상작에 대해 “우리 사회의 어려운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라 소개하고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상처 받은 사람을 치유하는 게 우리 사회의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해 올해 주제를 ‘만화, 마음을 열다’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축제 기간 부천만화대상 대상을 비롯한 다른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신인만화상을 받은 정해나 작가의 ‘요나단의 목소리’, 해외작품상을 받은 상드린 르벨·테아 로즈망의 ‘침묵공장’ 등의 기획전이 열린다. 최근 이슈가 되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웹툰의 미래를 전망하는 컨퍼런스도 이어진다. 15일 ‘AI가 웹툰교육과 창작시스템에 주는 변화와 전망’, 16일 생성형 AI와 융복합 웹툰 창작의 미래를 주제로 한 ‘세계웹툰포럼’이 준비됐다. 이밖에 17일 김보통·나몬 작가 등이 참여하는 ‘K-Comics 아카데미 세미나 청춘월담’, 이하진·정해나 작가, 박상영 소설가 등이 함께 하는 ‘부천만화대상 수상자 대담’도 눈여겨볼 만하다. 만화산업 관계자를 위한 만화마켓관, 비즈니스 상담회도 이어진다. 14일 웹툰 시니어 멘토링 비즈니스 상담회, 14~15일 웹툰 PD 취업 상담회, 15일에는 신구 만화가의 교류의 장인 ‘만화인의 밤’이 열린다. 특히 16일에는 프랑스 리옹 만화축제, 이탈리아 나폴리코믹콘, 콩고 빌릴리만화축제, 캐나다 퀘벡만화축제, 국제만화협회(ICC) 중국과 일본 관계자와 부천만화축제 관계자들이 이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만화네트워크’가 마련됐다. 신 원장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만화협회(ICC)에서 한 걸음 나아가 유럽과 동서양의 만화축제 관계자가 만나는 자리는 처음”이라며 “각 국의 서로 다른 만화를 어떻게 교류하고 공유할지에 대해 논의해 협약서를 맺고 모임을 정례화하는 게 올해의 목표”라면서 “내년 연말에는 작가들의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한 작품 ‘윤석열차’로 논란이 됐던 ‘학생만화공모전’도 이어진다. 만화영상원 측은 “애초 선정, 폭력, 과도한 정치성에 대한 출품제한 규정이 있었지만,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 자문위원회가 ‘규정 자체가 사전검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 규정을 아예 삭제하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심사위원들이 공정한 기준에 따라 대상작을 선정한다. 만화영상진흥원은 이에 대해 전혀 개입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천국제만화축제에는 모두 11만여명이 참석했다. 규모 면에서는 세계 최대다. 만화 캐릭터로 분장해 겨루는 ‘경기국제코스프레’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만 2만명이 참석한다. 만화영상원은 이들을 포함해 올해 모두 12만명 이상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 尹 “北 미사일 분석 결과 미일과 공유…추가 도발 대비”

    尹 “北 미사일 분석 결과 미일과 공유…추가 도발 대비”

    국가안보실은 2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도발 직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안보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한 뒤 오전 6시부터 조태용 안보실장 주재로 회의를 개최해 합참의장의 상황 보고를 공유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NSC 상임위원들은 회의에서 “이번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이어 북한이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에도 이른바 ‘우주발사체’ 발사에 실패한 점에 주목했다. 참석자들은 “주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경제 실정과 민생파탄의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며 그나마 없는 자원을 무모한 도발에 탕진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북한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해외 북한 노동자 착취, 사이버 해킹행위, 해상 밀수 등의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논의 결과를 보고받고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분석 결과를 미국, 일본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 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3시 50분쯤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 더불어 민주당, ‘한미일 정상회담’ 평가 토론회[서울포토]

    더불어 민주당, ‘한미일 정상회담’ 평가 토론회[서울포토]

    22일 더불어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평가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회담은 3가지 측면에서 우리 외교‧안보에 매우 큰 화근이 될 우려가 높다며. 첫째, 일본과의 군사동맹으로 나아가는 문이 열렸을 수 있고. 윤석열 정권은 3국 군사훈련 정례화와 군사협력 구체화 등을 선언했는데, 이는 사실상 준군사동맹에 버금가는 조치라며. 앞으로 한일 상호 군수지원 협정은 물론, 연합훈련을 핑계로 자위대가 우리 땅에서 훈련을 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군사 대국화 가속 그리고 유사시 한반도 문제에 개입할 구실을 주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자위대가 독도에 내리겠다면?’…조태용 “허가하지 않을 것”

    ‘자위대가 독도에 내리겠다면?’…조태용 “허가하지 않을 것”

    최근 한미일 정상회의가 이뤄진 가운데 한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일본과) 협력하자는 것이지, 주권 중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영토 주권에 저촉되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21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만약 자위대가 같이 훈련하다가 독도에 내리겠다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첫 번째는 (상륙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고, 두 번째는 (일본으로부터) 그런 요청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이 바다와 땅을 튼튼하게 지킬 것”이라면서 “그런 일은 없을 것이고, 없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일 군사훈련 정례화와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세 나라 사이 연합 훈련은 북한을 겨냥해 계속해왔던 훈련”이라면서 “중국, 러시아가 자기네를 겨냥한 훈련도 아닌데 흥분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도 훈련한다”며 “지난달 우리 동해 NLL(북방한계선) 바로 위에 중러가 처음으로 연합 해상훈련을 했다. 이런 것들은 저희도 굉장히 주목하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과거엔 선별적 협력…이제는 협력이 상수” 조 실장은 이번 정상회의 의미에 대해 “과거에는 선별적 협력이었다면 이제는 협력이 상수가 됐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한미일이 어떻게 입장을 정하고 행동하는지 굉장히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합의된)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는 금융시장 안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전 세계 금융권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이 이 회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한미일 정상회의 한국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최 자격은 충분히 있다”면서 “올해 히로시마에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했고 첫 번째 한미일 정상회의를 미국에서 했으니 한국이 하는 것이 누가 봐도 합리적 순서”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0일 새벽 트위터에 “다음에는 두 정상과 함께 한국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 [글로벌 In&Out] 캠프 데이비드 회담과 핵자강/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글로벌 In&Out] 캠프 데이비드 회담과 핵자강/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미국 메릴랜드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끝났다. 이 회담에서 3국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정신, 캠프 데이비드 원칙,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에 관한 3건의 문건을 채택했다. 3건의 문건은 미중 경쟁과 갈등이 격화되는 인도ㆍ태평양 역내에서 한미일 협력의 비전을 구체화했을 뿐만 아니라 역외에서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이는 미국의 전략 파트너로서 한국과 일본의 역할이 계속 증가할 것임을 시사한다. 문건은 한미일 3국 군사훈련의 정례화와 장기화, 올해 안에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가동의 명시, 북한 비핵화 언급 등 북한의 핵 위협으로부터 한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공조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원칙에 표기된 ‘자유롭고 열린 인도ㆍ태평양을 계속해서 증진해 나갈 것’, ‘힘에 의한 또는 강압에 의한 그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등의 조항은 미중 경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으로 한일 양국의 기능이 더 강조되고 있음을 알게 한다. 한국 안보와 관련해 회담 문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첫째, 공약에서 ‘3국 모두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 오면 한목소리를 내고 함께 대응한다’는 부분의 의무화 여부다. 둘째, 원칙에서 ‘핵비확산조약 당사국으로서 비확산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지킬 것을 서약한다’는 문구를 삽입해 한국의 핵자강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다. 전자는 인도ㆍ태평양 역내와 역외 지역 모두에서 미국과의 군사적 협력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국에 연루의 위험을, 후자는 미중 대결 발생 시 북핵 위협에서 방기의 위험에 처한 한국의 생존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갈 것이다.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미중 간 군사적 대립이 발생한다면 한국의 참전을 요구하는 미국의 압력과 이를 억지하려는 중국의 위협이 동시에 급상승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 전력의 이동 내지 재배치는 북한의 핵위협이 실제화하는 공간을 창출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외교의 자율성은 상실되고 확장억제만으로 북한의 의지를 억제할 수도 없을 것이다. 한국이 장기적으로 특정 국가에 대한 과도한 안보 의존을 줄이고 외교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자율성을 향상하는 최선책은 독자적으로 핵무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다량의 핵미사일을 보유한 상대방에게 독자적 무장 없이 외치는 비핵화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반면 핵자강은 북한의 핵 사용 유혹을 봉쇄하고 궁극적으로 남북 군축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전력을 동결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핵균형을 통한 한반도 안정은 미국과 중국의 한반도 영향력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남북 간 협력의 장을 창출해 한국 경제 도약을 위한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대 모든 정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비핵화는 실패했다. 또한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거대 강국에 의해 이원화되는 국제 관계의 먹구름이 주위를 감싸고 있다. 전략적 모호성이 평화를 보장할 것이라는 몽상과 확실히 결별하면서도 동맹의 신화에 심취된 편의주의를 견인할 시점이다.
  • 내년 한국서 ‘한미일 정상회의’ 추진

    내년 한국서 ‘한미일 정상회의’ 추진

    尹 “다음 3국 정상회의 주최 희망”美대선 고려 내년 상반기 가능성 한국과 미국, 일본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역사적인 첫 단독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3국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신냉전’ 시대로 접어든 국제 정세에 대응해 3국 관계를 안보·경제를 망라한 포괄적이고 다층적 협의체로 격상하는 데 합의한 가운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개최 하루 만에 내년 한국에서의 ‘2차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미일 밀착 속도는 한층 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정상은 앞으로 1년에 최소 한 차례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국가안보실장(국가안보보좌관)·외교·국방·산업장관의 연 1회 정례회담도 갖기로 합의하며 3국 협력의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새벽 트위터에 “다음에는 두 정상과 함께 한국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정상회의 연례화에 합의하자마자 2차 단독회의를 한국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5월 히로시마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렸고, 이번에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렸기 때문에 다음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대선 일정(2024년 11월) 등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개최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이번 정상회의는 한미일 협력의 지속력 있는 지침인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그 이행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 역내외 공동 위협에 신속히 협의하기로 한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등 세 가지 문서를 채택하며 3국 협력의 폭과 깊이를 모두 확장시켰다. 또 전례 없이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일 3자 훈련을 연례화하는 등 3국 안보 협력을 정례화·체계화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 정상만 따로 모여서 정상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 사회에 주는 메시지가 컸다”며 “원칙, 정신, 공약 등 가치가 부여된 명칭이 문서에 사용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은 양자 중심으로 이뤄졌던 3국 안보 협력의 수준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당장은 구속력이 부족한 ‘정치적 약속’에 머무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국제 정세가 ‘자유진영 대 북중러’의 대립구도로 더 심화되고 있고, 특히 미중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다양한 분쟁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향후 3국은 안보 위기 시 공동 대응의 대상과 범위를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3국 공조의 범위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기존의 한반도에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인태 지역으로 확장된 것으로 평가된다. 3국이 출범시키기로 한 ‘인태대화’와 ‘개발정책대화’를 통해 인태 지역에 대한 한미일의 관여 수준은 한층 더 높아지게 됐다. 더불어 미국으로서는 한국과 일본을 자국 인태 전략의 ‘양 날개’로 활용하며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로 구성된 안보협의체)나 ‘오커스’(미국·영국·호주로 구성된 안보협의체) 이상의 대중국 협의체를 완성하게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는 중국이 극도로 민감해하는 양안 문제와 남중국해 분쟁 등이 직접 언급되며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견제 노선에 한층 밀착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한중 관계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또 한번 시험대에 서게 되는 모습이다. 당장 9월 인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에서 중일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도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한편 한국이 의장국인 한중일 정상회의를 올해 안에 개최하며 한중 관계를 ‘관리 모드’로 전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를 설명하는 방송 인터뷰에서 “규범에 기반한 인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가자는 방향에 중국이 동참하기를 희망하고 요구한 것이지 중국을 비난한 것은 아니다”며 “한일중(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고 여러 가지로 관리하고 있다.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원칙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 “한미일, 사실상 준안보동맹… 3국 모두 ‘中 완전 배제’는 원치 않아” [글로벌 인터뷰]

    “한미일, 사실상 준안보동맹… 3국 모두 ‘中 완전 배제’는 원치 않아” [글로벌 인터뷰]

    3국 회의 정례화·美 아태 안정 제공中 제약·굴복 목적과 무관함 알려야 핵 비확산·기후변화 등 대화 불가피신냉전 구조 강조·과대평가 말아야3자 공급망·경제안보 대화 유지 중요 “한미일 3국 정상 성명에 (군사동맹을 의미하는) ‘조약’이란 단어는 없지만 분명히 동맹이라고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안보 측면의 3자 전략 파트너십, 준동맹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루 여 한국석좌는 20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 18일 열린 첫 한미일 3국 정상회의의 의미를 설명하며 “향후 중국을 향해 한미일 3국의 목표가 중국을 제약,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계속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3자 협력을 촉진할 한미일 지도자들의 조합을 또 얻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한미일 3국 정상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3국 간 연례회의가 정례화됐다는 점 그리고 미국이 아태 지역에서 더 많은 안정과 안보를 제공하게 된 게 중요하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등 중국이 반발하는 표현이 포함됐다. “중국이 이번 회의를 ‘작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라고 비판한 것도 놀랍지 않다. 하지만 한미일 3국이 이 지역 번영, 평화를 꾀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 이것이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언급되지 않은 이유다.” -결국 미국의 의도는 중국의 위협 극복이 아닐까. 중국은 미국이 주장하는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비판한다. “누구의 룰이냐가 중요하다. 미중 사이에 더 깊은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무역전쟁 노선을 이어 오고 있다. 또 한일은 경제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무역, 투자는 20년 전과 똑같이 굴러가지 않는다. 한일 누구도 중국과의 연대를 완전히 끊기를 바라지 않고, 미국과 미 기업조차 원치 않는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신냉전 구조가 강화될까. “권위주의 대 민주주의 등 정치, 이념 체제 간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 중러가 동중국해, 동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 등이 이런 신냉전 구조 심화를 시사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신냉전 구조를 과대평가하거나 강조할 필요는 없다. 핵 비확산,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여전히 많은 외교와 대화가 필요하다.” -‘3국 간 협의에 대한 공약’은 위기 상황 시 3국 간 신속 협의를 명문화했지만 자세한 내용이 빠졌다. “비상사태라면 한반도의 북핵·재래식 공격과 대만해협, 남중국해 문제 등 세 가지를 상정할 수 있다. 하지만 안보 외 또 다른 차원의 재난도 있어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같은 사고가 발생한다면 한국과 일본이 의료 공급, 수송 지원 등을 이 지역에서 할 수 있다.” -북한의 도발 위협은 계속되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중러의 반대로 교착상태다. 이런 난국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 “유엔 안보리는 (기능적으로) 실패한 공간이다. 설사 북한이 대화할 여지가 있다고 해도 이를 시도하거나 다시 엮을 장치가 현재 없다.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와 포로 수용자, 납북자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논의를 촉진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경제 분야 성과를 평가한다면. “3자가 계속해서 경제안보 대화를 이어 가고 공급망 경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건 완전히 새로운 세계다. 중국으로부터 벗어나기로 한 이상 많은 경쟁이 있겠지만 한 국가가 다른 나라들을 완전히 지배하거나 약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건강한 대화가 필요하다. ”
  • 오늘부터 역대 최대 한미연합연습… ‘대북 감시’ 美우주군 첫 참여

    오늘부터 역대 최대 한미연합연습… ‘대북 감시’ 美우주군 첫 참여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가 역대 최대 규모로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실시된다. 미 우주군이 사상 처음 참여하는 데다 B1B 전략폭격기 등 미 전략자산을 대거 한반도에 전개함으로써 한미일 정상회의에 반발해 도발을 감행할 우려가 있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할 예정이다. 20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연합연습은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과 의도,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새롭게 확인된 안보 위협 요소를 반영해 전쟁수행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미는 다양한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30여건 실시할 예정인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올해 상반기 연합연습 당시 25건보다도 늘어난 것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오전 9시부터 을지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한다”며 “곧이어 열리는 을지 국무회의에선 비상 상황에서의 예산 편성, 정부 대응 태세 관리 등을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합훈련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미 우주군이다. 2019년 미 공군에서 독립한 우주군은 미사일 방어망과 경보 시스템, 우주 감시망 등을 운용한다. 이번 연습에 참여하는 미 우주군은 주한미우주군과 북핵·미사일 감시정찰능력과 협동능력 고도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유사시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릴 수 있는 ‘가짜뉴스’ 등 사이버공격에 대응하는 시나리오가 이번 연합연습에 처음 적용되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대규모 해킹 공격을 시도했던 것에서 보듯 사이버전 대응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은 연합연습뿐 아니라 한미일 정상이 3국 연합군사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것에 북한이 반발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 [한미일 정상회의 전문가 인터뷰]美 브루킹스 연구소 앤드류 여 한국석좌 “3국 정상회의 사실상 준동맹, 중국에 ‘제약,불복’ 아니라는 메시지 발신이 중요”

    [한미일 정상회의 전문가 인터뷰]美 브루킹스 연구소 앤드류 여 한국석좌 “3국 정상회의 사실상 준동맹, 중국에 ‘제약,불복’ 아니라는 메시지 발신이 중요”

    “한미일 3국 정상성명에 (군사동맹을 의미하는) ‘조약’이란 단어는 없다. 그러나 분명히 동맹이라고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안보 측면의 3자 전략 파트너십, 준동맹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류 여 한국석좌는 20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지난 18일 열린 사상 첫 한미일 3국 정상회의의 의미를 이렇게 부여하며 “향후 한미일 3국의 대중국 메시지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상성명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 어디에도 중국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물론 3국은 중국에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3국이 이 지역 번영, 평화를 꾀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필수적으로 중국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미일 3국의 목표가 중국을 제약, 불복시키는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계속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략 지정학적 경쟁 구도에서, 특히 경제 안보, 기술 도전 측면에서 한미일 3국과 중국 간에 지역 질서에 대한 관점이 다르고 중국과의 경쟁에 직면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심지어 중국을 패배시키는 게 아니라 중국도 한미일과 같은 규칙에 의해 함께 플레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그는 “향후 이런 방식으로 3자 협력을 촉진할 수 한미일 지도자들의 조합을 또 얻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한미일 3국 정상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3국 간 연례 회의가 정례화됐다는 점, 그리고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더 많은 안정과 안보를 제공하게 된 게 중요하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등 중국이 반발하는 표현들이 포함됐다. =중국이 이번 회의를 ‘작은 나토’라고 비판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미일 3국이 이 지역 번영, 평화를 꾀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필수적으로 중국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 이것이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강조하지 않은 이유다. -결국 미국의 의도는 중국의 위협 극복이 아닐까, 중국은 미국이 주장하는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비판한다. =경제 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의도는) 중국의 진보와 성장을 늦추는 것이라고 본다. 누구의 룰이냐가 매우 중요하다. 미중 사이에 더 깊은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 지난 수십년간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처럼, 중국 위안화에 대한 인공적인 평가 절하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 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앞선 정부의 무역 전쟁 노선을 이어오고 있다. 한일은 경제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무역, 투자는 20년 전 세계 경제가 움직이던 방식과 동일하게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도 명백해졌다. 한일 누구도 중국과의 연대를 완전히 끊기를 원하지 않는다. 미국과 미 기업조차 원치 않는다. 미국이 새로운 종류의 원칙 강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과도기인지 모르겠으나 다른 나라들이 함께 가길 원하든 원하지 않든 미국은 이를 강화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명확하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신냉전 구조가 강화될까. =권위주의 대 민주주의 등 정치, 이념 체제 간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는데 동의한다. 중러가 앞서 동중국해, 동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 등이 이런 신냉전 구조 심화를 시사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런 신냉전구조를 과대 평가하거나 강조할 필요는 없다. 비확산,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여전히 많은 외교와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3국 간 협의에 대한 공약’은 위기 상황에서 3국 간 신속 협의를 명문화했지만, 자세한 내용이 없다. =비상사태, 컨틴전시(contingency) 상황이라면 한반도의 북핵·재래식 공격과 대만 해협, 남중국해 문제 등 세 가지를 상정할 수 있다. 하지만 안보 외 또 다른 차원의 재난이 있다. 예컨대 쓰나미 이후 원자로 멜트다운(노심용융)이나 국가적 자연재해, 팬데믹 등이다.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태 때도 미 해군이 출동했는데 더 신속하게 동원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예컨대 한일이 의료 공급, 수송 지원 등을 이 지역에서 할 수 있다. -정상성명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서 ‘아세안 파트너, 태평양 도서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언급했다. 3국 협의체의 활동범위를 확장시키겠다는 의지로 들린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니셔티브에서 나온 것이다. 미국이 3국 정상회의를 북한, 동북아를 넘어 이 지역들로까지 확장을 원했고 한일 역시 그럴 의지가 있다고 본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태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피벗 국가’(글로벌 중추 국가)가 되려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 않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시 외교정책 재편을 해 왔고 특히 한일 양국은 미국과 동북아 지역을 넘어 협력하기를 원한다. 이는 단지 대중 경쟁 차원이 아니라 이들 지역에서 3자 협력을 유용하기 만들자는 것이다. 동남아와 태평양 제도 개도국들의 인프라, 금융 개발을 돕고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한미일 세 나라 모두 능력과 지식을 갖고 있고 이를 공유할 수 있다. 이번 회의가 이 지역에서 한미일 3국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넓히는데 정말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도발 위협은 계속되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중러의 반대로 북한 규탄 결의안이 발목잡힌 상황이다. 이런 교착상태를 어떻게 풀어야 하나. =유엔 안보리는 (기능적으로) 실패한 공간이기 때문에 한미일이 북한의 국방과 억지력에 초점을 맞추면서 각자 독자적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왔다. 설사 북한이 대화의 여지가 있다고 해도 이를 시도하거나 다시 엮을 장치가 현재 없다. 현재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를 주로 언급하고, 포로수용자, 납북자 문제와도 연관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논의를 촉진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교착 국면을 타개할 쉬운 해답은 없다. 유엔의 실패이기 때문에 한미일이 서로 의지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경제 분야 성과를 평가한다면. =미국이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한다면 전기차 배터리 같은 상품들은 일본, 한국에 더 의존해야 한다. 한일이 미국과 협력하는 동기가 당연히 있다. 3자가 계속해서 경제안보 대화를 이어가고, 서로 (공급망) 경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건 완전히 새로운 세계다. 공급망, 지역경제 질서 등 모든 것이 중국에 의존적이었는데, 중국으로부터 벗어나기로 한 이상 한국, 일본, 그리고 심지어 베트남, 인도, 태국 같은 다른 투자처를 찾는 미국도 많은 경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국가가 다른 나라들을 완전히 지배하거나 약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건강한 대화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적 의사 결정과 정책을 상호 간에 조율하는 것이다. 규칙에 기반한 질서 측면에서 보자면 어쩌면 미국이 때때로 가장 큰 위반자일 수도 있다. -한일 관계는 진전됐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은 한국민들 사이에 여전히 우려가 높다. 어떻게 풀어야 하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상황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는 국내 정치 이상의 문제다. 그러나 한국의 감시관들도 참여해서 한국이 (문제를) 제기하는 방류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을 허용할 것이다. 해법은 IAEA가 과학적 지침을 따르고 일본이 투명하게 하는 한, 한국 역시 이 과정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프로필 -1978년 미국 뉴욕 출생 -노스웨스턴대 심리학·국제학 -코넬대 정치학 박사 -미 국가북한위원회(NCNK) 위원 -안보연구저널(Security Studies) 편집위원 -미 가톨릭대 정치학과 교수
  • [한미일 정상회의]“한미일 동반자 관계 새 장…정상회담 정례화, 핫라인 구축”

    [한미일 정상회의]“한미일 동반자 관계 새 장…정상회담 정례화, 핫라인 구축”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오후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약 56분 간의 정상회담에서 세 정상은 세계 정세 전환점에서 한미일 관계 강화가 시대의 소명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앞으로 매년 연례 3국 정상회의를 정례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미일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핵심 동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며 “캄보디아 아세안 정상회의, 일본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우리는 함께 역사를 써 내려갔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 성과와 관련해선 “앞으로 3국 정상 간 연례 회의 정례화 이외에도 각료급 인사들이 정례적으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삼각 방위 협력을 증진할 것이며, 이는 매년 한미일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포함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사이버 행위를 포함해 정보 공유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한미일 3국 어느 하나에 대한 위협에도 상호 대응을 위해 즉각 협조하기로 공약했다”면서 “이는 역내에서 어느 때이든 위기가 발생할 경우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을 조율하는 핫라인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 유지 및 경제적 강압 대응에 대한 공약을 공유했다”며 “우리는 가상화폐 탈취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무기 제공을 포함한 북한의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분야 협력 강화와 관련해선 “우리는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구축하기 위한 경제적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오늘 우리는 공급망 조기 경보 시스템 발족을 공약했다. 이는 핵심 광물과 배터리 등 문제에 있어 문제가 발생할 때 조기 경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인공지능을 포함해 많은 신흥기술 분야에서 안전한 기술 개발을 위해 보조를 같이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새로운 협력의 시작을 알리기에 캠프 데이비드 이상 장소는 없다.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함께 번영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은 캠프 데이비드 내 캠프 사령관 관사인 시더 캐빈(Cedar Cabin) 옆 야외에서 열렸다. 이어 진행된 3국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신뢰도에 대한 질문에 “오늘은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발족하기 위한 첫 회의”라면서 “안보를 포함해 경제 및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협의가 지속될수록 우리 관계는 갈수록 강력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납북자 및 북한에 억류된 전쟁 포로 문제에 대해선 “모든 국군 포로와 납북자, 억류자들에 대해 우리는 공동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군 포로가 모두 돌아오도록 협력을 공약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 대한 중국의 비판에 대해선 “이 회의는 중국에 대한 것이 아니지만 정상회의에서 중국문제는 확실히 거론됐다”면서 “우리는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며 중국에 의한 긴장 고조에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는 진정으로 삼국 관계를 다양한 분야에서 심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한층 평화롭고 번영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것이며, 이는 앞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끔찍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러시아는 이미 패배했으며 절대로 애초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또 어떤 상황이 벌어지겠느냐. 아시아에서도 그 같은 침공이 벌어진다면 결과가 엄청날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금 변곡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계획을 묻는 질문엔 “올 하반기에 시 주석을 만날 것을 여전히 기대한다”면서 “발리 회담 이후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 尹 “한미일 가치연대, 세계 번영 토대될 것”…3국 정상 기자회견

    尹 “한미일 가치연대, 세계 번영 토대될 것”…3국 정상 기자회견

    尹 “다음엔 한국에서 만나길”바이든 “한일은 필수불가결한 동맹”기시다 “3국 연대 강화는 시대 요청”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한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 세 정상은 ‘새 시대를 향한 3국간 협력’의 의지와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자유, 인권, 법치라는 핵심 가치에 기반한 한미일의 강력한 가치 연대는 더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이곳 캠프 데이비드는 현대사의 고비마다 중요한 외교적 결정이 이뤄진 역사의 현장”이라며 “오늘날 미증유의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역내 가장 발전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자 경제 대국으로서, 또 첨단기술과 과학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한미일 3국의 강력한 연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 등 이번 3자 회담의 성과를 소개하고 “특히 우리 세 정상은 3국 공동의 이해를 위협하는 역내 긴급한 현안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협의하고 대응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수립하기로 했다”며 이날 채택한 ‘3자 협의 공약’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또 “다음에는 한국에서 우리 세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3국 파트너십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고 입을 모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능력 있고 필수불가결한 미국의 동맹이다. 그래서 바로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한미일 3국 어느 하나에 대한 위협에도 상호 대응을 위해 즉각 협조하기로 공약했다”며 “이는 역내에서 어느 때이든 위기가 발생할 경우 우리는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을 조율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및 미일 관계를 위한 자신의 노력을 소개하며 “일미한(한미일) 3국 협력의 발판이 된 것은 아주 확고한 양자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3국의 전략적 연대 강화는 시대의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3국 정상은 기자회견 모두발언 뒤 즉석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질문에 이날 회의에서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과정을 통해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일관계 관련 질문에 “우리 국민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한일 간의 관개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우리 안보와 경제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에 대한 인식에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 한미일 군사훈련 정례화…우주·사이버로 3국 협력 확대

    한미일 군사훈련 정례화…우주·사이버로 3국 협력 확대

    北미사일 정보공유 연내 가동 등 합의3국간 다년간 훈련계획 합의…해양차단훈련 재개우주 안보 3자 대화·사이버 실무그룹 신설 한미일간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가 연내 가동되고 3국 군사훈련이 연례화된다. 특히 3국은 다년간의 훈련계획을 사전에 수립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18일(현지시간) 개최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안보협력과 관련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최초로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를 연내에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한미일간 해상미사일방어훈련과 북한미사일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한미일은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한미일 군사훈련 정례화와 관련, 3국 정상들은 처음으로 다년간의 3자 훈련계획에 합의했다. 군사훈련 정례화에는 ▲중단된 해양차단훈련 및 대해적 훈련 재개 ▲현재 시행중인 해상미사일방어훈련 및 대잠전훈련 정례화 ▲지역 평화·안정에 기여 가능한 재난대응・인도지원훈련 등이 포함된다. 대통령실은 “북 도발 직후 대응차원의 훈련뿐만 아니라, 3자 훈련을 연간계획에 의거해 시행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조율된 메시지를 발신하고 안정적인 3자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다개년 군사 훈련계획은 육해공과 해저, 사이버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며 “이는 한미일 3국이 단발적이 아닌 수년간 매우 확장된 분야에서 공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더불어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안보 협력 분야를 우주 분야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주 안보 3자 대화가 향후 개최될 전망이다. 또 해외 허위정보에 대한 효과적·능동적 대응을 위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미일은 북한의 ‘군사 자금줄’인 불법 사이버 활동 감시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미일 사이버 협력 실무그룹’이 신설된다.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은 기존에 한미간에 진행돼 왔는데 이를 한미일 3국 차원으로 확대한 것으로, 3국은 실무그룹을 통해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 악성 사이버 활동에 대한 정보 공유 및 대응방안 등을 조율하게 된다. 한미일은 북한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3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며 납북자, 역류자, 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 한미일 ‘새시대’…고위급 채널 전방위 정례화

    한미일 ‘새시대’…고위급 채널 전방위 정례화

    정신·원칙·공약 등 채택…공동 위협에 3국 신속협의3국 정상회의 연1회 개최…외교·국방·산업장관도인태대화 채널 신설…3국 주도적 역할 뒷받침中 겨냥 “일방적 현상변경 반대” 한목소리北 불법자금 대응…사이버 실무그룹 신설 한미일 정상회의의 연 1회 개최가 정례화되고, 3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장·외교·국방·산업장관간 회동이 연례화된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간 포괄적 협력 방안은 망라한 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과 향후 협력 원칙을 문서화한 ‘캠프 데이비드 원칙’, 공동의 안보 도전에 3국이 신속히 협의하자는 ‘협의에 대한 공약’ 등 3건의 문서가 채택됐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역사상 처음으로 단독 개최됐다. 대통령실은 18일(현지시간) 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한미동맹과 미일동맹 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고, 3국 안보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우리가 이 새로운 시대에 함께 접어듦에 따라,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는 길잡이가 될 것이며, 한미일의 5억명 국민들이 안전하고 번영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 우리의 공동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일은 앞으로 3국 정상회의를 비롯해 국가안보실·외교장관·국방장관·산업장관의 연 1회 이상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3국 재무장관 회의도 정례화가 검토된다. 이같이 정상 차원은 물론 외교안보, 경제산업의 고위급 채널간 협의를 연례화한 것은 역내 주요 소다자 협의체 중에는 한미일이 유일하다. ‘협의에 대한 공약’은 3국이 공동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역내 도전, 도발, 위협에 대한 대응을 신속히 협의하고 정보공유와 메시지 대응 등을 조율해 나가자는 정치적 의지 표명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정상들이 합의하는 문건이니까 각급에서도 거기에 따라서 역내외 어떤 통상 분규나 북한 미사일 위협, 아니면 중대한 해상 도발 등 군사안보나 경제통상, 사이버 위협 등 역내외에 발생한 위협에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문건”이라고 부연했다.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미일의 주도적 역할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구들도 신설된다. 새롭게 출범하는 ‘인도태평양대화’는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3국의 정책을, ‘개발정책대화’는 개발협력과 인도적 지원을 각각 담당한다. 개발정책대화는 오는 10월 첫 회의가 개최된다. 또한 ‘해양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3국이 함께 개도국의 역량 강화 지원에 나선다. 대북 공조와 관련, 한미일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의 실시간 공유체계를 연내 구축해 가동하고, 한미일 방어훈련을 연례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북한의 ‘군사 자금줄’인 불법 사이버 활동 감시에도 주력하기로 했는데, 이와 관련 ‘한미일 사이버 협력 실무그룹’이 신설된다. 한미일 정상은 북한 비핵화 의지와 더불어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성명에서 3국 정상은 “최근 우리가 목격한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에 의한 불법적 해상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는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과 관련해 우리는 각국이 대외 발표한 입장을 상기하며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떤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북 공조와 관련, 3국 정상은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며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도 재확인했다. 한미일 회담에서 우리 국군포로 문제가 공식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불가역적’ 대북 공조·한일 훈풍… 3국 정상 ‘외교 정점’ 찍는다

    ‘불가역적’ 대북 공조·한일 훈풍… 3국 정상 ‘외교 정점’ 찍는다

    1943년 5월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와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은 ‘이곳’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구상했다. 1978년 9월 지미 카터 미 대통령 중재로 ‘이곳’에 온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는 비밀협상 끝에 요르단강 서안의 총성을 멈췄다. 현대사 변곡점마다 물꼬를 튼 미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18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머리를 맞댄다.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첫 단독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주하는 세 정상의 머릿속을 헤아려 봤다. 2년차 대외정책 디테일 채우는 尹한미관계 정상화→한일 복원→한미일 3각 공조 완성북핵 맞설 ‘입체적 안보’ 재편 넘어 경제협력도 강화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미동맹 강화→한일 관계 복원→한미일 3각 공조 완성’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2년차 대외정책 구상에 정점을 찍는 ‘빅이벤트’라는 평가가 17일 대통령실 안팎에서 나온다.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한 윤 대통령은 5월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으로 ‘셔틀외교’를 완전히 복원한 뒤 같은 달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한일·한미일 연쇄 정상회담으로 3국 협력에 깊이를 더했다. G7 계기 한미일 회담은 “3국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키자”는 합의와 함께 5분여 만에 종료됐는데, 3국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G7때 풀어내지 못한 ‘디테일’을 채우고 더욱 공고한 협력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이토록 한미일 공조 강화와 이번 정상회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남북 대화가 단절된 가운데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려면 지금껏 제한적 정보 공유를 했을 뿐 사실상 별개로 움직여 온 한미·한일 안보 협력을 입체적이고 유기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대선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동맹 경시 성향이 짙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핵심 외교 기조인 ‘가치외교’와 한미일 3각 공조가 역진 불가능하도록 서둘러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절박함도 느껴진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자유 진영 대 전체주의 진영’ 내지는 ‘신냉전 질서’로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전략적 모호성 대신 미국, 일본과 확실하게 손을 잡는 쪽을 택한 측면도 있다. 경제적 이해관계와도 무관치 않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미국의 대중 견제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중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유럽 등 서방이나 일본과는 협력을 강화할 유인이 커졌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세 나라는 전 세계 7개뿐인 3050클럽(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에 속해 있다. 세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의 3분의1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회의가 유의미한 외교 성과로 평가받는다면 잇따른 국내 정치 악재를 돌파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내년 총선까지 8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전에 없던 ‘뉴 시프트’ 여는 바이든3국 파트너십 강화로 ‘대중 견제’ 인태 전략 공고화최고 수준 북핵 대응 협의체 만들되, 대화에도 방점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새 시대를 여는 ‘뉴 시프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중국 견제 수단이었는데, 한미일 파트너십은 이 지역 안보·경제 양자 측면에서 모두 필수 조건이었다. 하지만 한일 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함부로 간섭하기 어려웠던 미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층 넓고 깊어진 ‘동맹과 파트너십’을 인태 지역에서 구가할 전망이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16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지난 몇 달간 한일 정상의 용기 있는 결단을 지켜봤다”며 “(이번 회의가) 21세기 3국 관계의 본질적 의미를 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정상의 과거사 해결 노력에 대해 “숨이 멎는 듯한(breathtaking) 유형의 외교”라고 평가했고,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는 “(회의 다음날인) 19일과 (전날인) 17일은 완전히 다른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명시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언급은 하지 않되 3국 공조를 불가역적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3국 정상회의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창설된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 4자 안보 협의체)와는 다르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급변한 인태 지역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를 비롯한 전방위 공조를 본격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이날 국무부 외신센터(FPC)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는 3국 간 공식 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이미 한국, 일본과 개별적인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한미일 공동성명에는 인태 질서 구축을 위한 최고 수준 협의체로서 북핵 대응과 안보, 첨단기술, 인적교류 등에 대한 협력 구축이 포함될 전망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대화 테이블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핵미사일 개발이 아닌 외교가 유리하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미래에 3국 정상 누구도 국내 정치 사정으로 이런 공조가 후퇴하지 않도록 묶어 놓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커비 조정관은 “3자 협력 증진은 전력 질주가 아닌 마라톤”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협력을 강화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흔들림 없는 공조’ 띄우는 기시다회의 정례화로 정권 바뀌어도 ‘한일 관계 안정’ 기대 공식 의제선 빠졌지만 오염수 방류 이해 구할 수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안보 분야에서 3국의 공조가 흔들림 없이 유지되는 틀을 만드는 것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17일 오후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일본)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엄격해지는 상황에서 한미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며 “법의 지배에 의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가 흔들리는 중에 과거보다 단단해지고 있는 미국 및 한국과의 관계를 토대로 3국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측은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3국 간 안보 협력 강화 및 회의 정례화 등이 한일 관계에 정권 교체라는 변수가 생겨도 변하지 않는 협력의 틀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탔지만 4년 후 한국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일어나 지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불안함이 적지 않다.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 회의 정례화는 정권의 사정에 좌우되지 않는 중층적이고 안정적인 틀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에서 반일 색이 강한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한일 관계가 악화한 과거의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고 3개국의 협력 관계를 더 심화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가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가장 큰 동맹국인 미국 외에 한국과도 연계를 강화하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이르면 이달 말 방류 계획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문제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로 모처럼의 관계 개선 분위기가 깨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했지만 한국 반대 여론이 심각하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오염수 관련 한미 정부의 지지를 꾀했지만 우리 정부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고 결국 최종 의제에서는 빠지게 됐다. 하지만 오염수 방류가 한일 최대 현안이라는 점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이 문제를 거론하며 또다시 이해를 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 시점에 대해 “현재 구체적인 시기나 프로세스 등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 한미일, 대북·인태 협력 ‘퀀텀 점프’… 쿼드·오커스 뛰어넘을까

    한미일, 대북·인태 협력 ‘퀀텀 점프’… 쿼드·오커스 뛰어넘을까

    정보 핫라인… 별도 확장억제 협의AI·사이버 안보·공급망 강화 논의中 겨눈 쿼드·오커스 위상 넘을 듯中 반발에 국내 정서도 감안해야대통령실선 “삼각 안보협력 체제” 한미일 정상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일은 새 협의체에 대해 대북 공조 강화를 뛰어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번영을 구축하는 ‘범지역 협력체’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안보 이슈에서도 3국 협력을 문서화한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새 협의체가 대북 공조 및 대중 견제로만 비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신(공동성명)’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 등 두 가지 공동문건을 이번 회의에서 채택하는 등 협의체로서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한미일이 기존 3국 공조의 틀을 ‘퀀텀 점프’하려는 상황에서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나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뛰어넘는 새로운 ‘소(小)다자협의체’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이번 회의에서 3국 합동군사훈련 연례 개최와 3국 정상회의 연례화 등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합동군사훈련 및 정상회의 연례 개최는 쿼드나 오커스 등 소다자협의체의 핵심 요건이다. 정보 공유를 위한 핫라인을 신설하고 별도 확장억제 협의까지 진행할 태세다. 나아가 인공지능(AI), 사이버 안보,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과 공급망·에너지 등에 공동 대응하는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3국이 쿼드와 오커스에 준하는 소다자협의체의 ‘출발선’에서 급발진하는 것은 물론 향후 이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쿼드와 오커스는 애초 중국을 겨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당시 쿼드를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만들려고 했지만 인도가 ‘줄타기’를 하는 바람에 한계를 드러냈다. 오커스는 애초 인태 지역과 동아시아에서 대중 견제를 위한 군사적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역진 불가능한 한일 관계에 집착하고 한미일 협의체를 만들어 인태 및 동아시아 전략의 주축으로 삼고자 공을 들인 이유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통화에서 “한미일이 정보 공유 핫라인, 군사연습 정례화, 별도의 확장억제 협의까지 진행한다면 쿼드를 대체하는 중요한 소다자협의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의 관측처럼 한미일 협의체가 향후 ‘아시아판 나토’로 확장하는 건 중국 등의 거센 반발은 물론 국내 정서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한일 모두에 부담이다. 국내에서는 유사시 일본의 한반도 진주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일본과의 안보협력 강화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고, 일본은 피폭 경험 탓에 ‘핵우산 공유’ 관련 논의체 참여를 부담스러워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나토는 30개국 이상이 참여한 집단안보 동맹이지만 한미일은 (삼각) 동맹이 아니다. 동맹은 체결자 일방이 공격당했을 때 자동으로 참전하는 관계인데 한일은 그렇지 않다”며 “‘삼각 안보 협력 체제’라고 할 수 있어도 ‘한미일 삼각 안보 동맹’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뉴스분석]‘쿼드’ ‘오커스’ 보완하려 급발진하는 한미일협력체

    [뉴스분석]‘쿼드’ ‘오커스’ 보완하려 급발진하는 한미일협력체

    한미일 정상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일은 새 협의체에 대해 대북 공조 강화를 뛰어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번영을 구축하는 ‘범지역 협력체’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안보 이슈에서도 3국 협력을 문서화한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새 협의체가 대북 공조 및 대중 견제로만 비춰지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신(공동성명)’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 등 두 가지 공동문건을 이번 회의에서 채택하는 등 협의체로서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한미일이 기존 3국 공조의 틀을 ‘퀀텀 점프’하려는 상황에서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나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뛰어넘는 새로운 ‘소(小)다자 협의체’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이번 회의에서 3국 합동군사훈련 연례 개최와 3국 정상회의 연례화 등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합동군사훈련 및 정상회의 연례 개최는 쿼드나 오커스 등 소다자 협의체의 핵심 요건이다. 정보 공유를 위한 핫라인을 신설하고 별도 확장억제 협의까지 진행할 태세다. 나아가 인공지능(AI), 사이버 안보,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과 공급망·에너지 등에 공동 대응하는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3국이 쿼드와 오커스에 준하는 소다자 협의체의 ‘출발선’에서 급발진하는 것은 물론, 향후 이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쿼드와 오커스는 애초 중국을 겨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당시 쿼트를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만들려고 했지만 인도가 ‘줄타기’를 하는 바람에 한계를 드러냈다. 오커스는 애초 인태 지역과 동아시아에서 대중 견제를 위한 군사적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역진 불가능한 한일 관계에 집착하고 한미일 협의체를 만들어 인태 및 동아시아 전략의 주축으로 삼고자 공을 들인 이유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통화에서 “한미일이 정보 공유 핫라인, 군사연습 정례화, 별도의 확장억제 협의까지 진행한다면 쿼드를 대체하는 중요한 소다자협의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의 관측처럼 한미일 협의체가 향후 ‘아시아판 나토’로 확장하는 건 중국 등의 거센 반발은 물론, 국내 정서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한일 모두에게 부담이다. 국내에서는 유사시 일본의 한반도 진주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일본과의 안보협력 강화에 거부감이 상당하고, 일본은 피폭 경험 탓에 ‘핵우산 공유’ 관련 논의체 참여를 부담스러워 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나토는 30개국 이상이 참여한 집단안보 동맹이지만 한미일은 (삼각) 동맹이 아니다. 동맹은 체결자 일방이 공격당했을 때 자동으로 참전하는 관계인데 한일은 그렇지 않다”며 “‘삼각 안보협력 체제’라고 할 수 있어도 ‘한미일 삼각 안보 동맹’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 “아이(한국)가 교사(미국)에게 스티커 받아”…中언론, 한미일 정상회의 비난

    “아이(한국)가 교사(미국)에게 스티커 받아”…中언론, 한미일 정상회의 비난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중국이 언론의 입을 빌어 견제를 쏟아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진흙탕으로 들어가는 의미를 알고 있나’라는 제하의 사설을 게재했다.  해당 사설은 한국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을 두고 “유치원생이 선생님에게 스티커를 받는 것과 같은 설렘과 간절함”이라고 묘사한 뒤 “하지만 한국이 진흙탕 물을 밟고 있는지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설렘과 간절함은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한반도의 문제는 냉전의 유산이며, 과거 냉전의 잔재가 남아있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한국은 현재 ‘신냉전’을 추진하려는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중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한미일 군사협력을 심화하는 것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가장 본질적인 화두이며, (3국의 군사협력 심화가)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는 자명하다”며 이번 정상회의가 결국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해당 사설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사설에는 “한국 정부는 지난 몇 년간 지정학적 압박 속에서도 외교와 전략의 상대적 균형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눈부신 경제적‧사회적 발전을 이룩했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의 이 중요한 균형은 내부적으로는 윤석열 정부에 의해, 외부적으로는 미국과 일본에 의해 방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한국이 자국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이 중요한 시점에서 이성적이고 명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중국은 관련 국가가 각종 소집단을 만드는 것에 반대하고, 대립을 격화하는 것에 반대하며, 다른 나라의 전략적 안전을 해치는 행동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어떤 이야기 나올까 이번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캠프 데이비드에 모이는 한미일 정상은 정상회의에서 공동 군사훈련 및 3국의 정상회의를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것을 추진하는 공동성명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한미일 3국 협력의 제도화 ▲역내 공동위협 대응 ▲역내 공동 번영과 성장을 위한 논의 등이다. 3국 협력의 제도화를 위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최소 연 1회 정례화해 다자회의와 무관하게 여는 방안을 3국 정상이 매듭지을 전망이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맞서 3국 전력이 모두 참가하는 군사훈련을 정례화하고,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한미일 정상회의 때 발표한 ‘프놈펜 성명’에 포함됐던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의 실시간 공유의 조속한 가동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3국 협력의 정점이 될 ‘캠프 데이비드 원칙(Principles)’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악시오스는 14일 보도에 따르면,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는 ▲3국 연합 군사훈련 ▲정상 간 핫라인 개설 ▲위기(crisis)시 협의 의무(duty)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캠프 데이비드 원칙은 한미일 협력을 명문화 하는 방식을 통해 한일 관계가 후퇴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을 상대해야 하는 미국에게 한국과 일본은 지정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꼽힌다. 한국과 일본이 역사와 오염수 방류 등 여러 현안으로 충돌해 냉각기가 이어진다면, 미국이 중국 등을 견제하는 데에 ‘불편함’이 따른다는 의미다.  이에 미국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통해 정권이 바뀌더라도 한일 관계가 후퇴하거나 기존의 약속을 번복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계산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 정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한국과 일본) 두 정상의 화해로 인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번 정상회의는 수개월에 걸친 미국 외교의 결과다. 미국 관리들은 한국과 일본이 복잡한 과거를 넘어 단합된 미래를 보도록 설득하려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 尹 “한미일, 확장억제 별도 협의도 열려 있어”

    尹 “한미일, 확장억제 별도 협의도 열려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리는 확장억제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 일본 사이 별도의 협의에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미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맞선 3국 안보협력 의지를 재차 부각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분명하고 변함없는 목표”라며 “국제사회는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지속적이고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며 북한 정권의 고립과 체제 위기만 심화될 것임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국 간 확장억제 별도 협의’ 발언은 앞서 윤 대통령이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대한 일본의 참여 여부에 대해 “배제하지 않는다”고 가능성을 열어 둔 가운데 다시 나왔다. 미 핵자산을 동맹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는 한미, 미일이 각각 운영 중인데 이와 별도로 3국 간 협의체 구성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으로서는 NCG 조기 정착에 집중해야 하고 중러를 강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NCG와 별도로 확장억제 관련 한미일 간 협의에 대해 열려 있다는 것은 그간 밝혀 온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동 사안은 현재 3국 간 논의되지 않고 있으며 캠프 데이비드 3자 정상회의 의제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확장억제와 별도로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안보협력을 실질적으로 격상시키는 여러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공동성명에 북한을 명시한 공동 대응 문장이 반영되고 3국 간 합동훈련 정례화와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의 조속한 개시 등이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조치 관련 질문에 “한국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서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수출 통제 논의에 적극 참여 중”이라며 “앞으로도 수출 통제 제도 운영과 관련해 주요국들과 긴밀히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한미일 경제협력과 관련, “먼저 (한미일 3국은) 공급망의 회복력 강화를 위한 협조체제를 보다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며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AI(인공지능), 퀀텀, 우주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 및 협력을 진행하고 글로벌 표준 형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공급망 협력에 대해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는 3국 공급망에 대한 정보 공유와 함께 조기경보시스템(EWS) 구축 등 구체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국 외교당국은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최종 점검에 나섰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전날 저녁 3국 외교장관 화상협의에서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를 점검하고 결과물로 내놓을 문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이번 회의가 3국 협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성공적 회의가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 한미일, NSC고위급 매년 협의 제도화… “정권 바뀌어도 흔들림 없도록”

    한미일, NSC고위급 매년 협의 제도화… “정권 바뀌어도 흔들림 없도록”

    한미일 정부가 정상은 물론 외교·안보 정책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담당 고위급의 연 1회 정기 협의 개최 등 3국 간 협력의 ‘제도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관련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국 협의를 중층적으로 정례 개최함으로써 어느 나라에서 정권 교체가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협력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NSC 담당 고위급의 연 1회 정기 협의가 실제 공동성명에 반영되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참하게 된다. 한미일 3국 정부는 정상회담과 NSC 담당 고위급 회담의 정례화는 물론 공동 군사훈련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이번 회담에서 합의할 계획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등 3국 외교장관은 지난 15일 화상회의에서 이러한 3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3국 외교장관 화상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한국 및 일본과의 관여 수준이 매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번 회담으로 한미일 사이에 다양한 수준에서 정례화된 공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회의 정례화는) 회담 결과로 기대하는 부분”이라고 확인했다. 특히 그는 이번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3자 동맹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정상들은 물리적 안보와 경제안보, 인도적 지원에서부터 개발·재정·세계보건·핵심 신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동의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한미일 협력의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공유하고 계속 긴밀히 연계해 정상회의를 위한 조정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3국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서는 경제 안보를 포함한 안보, 개발 원조, 인도적 지원, 신기술 활용 등 광범위하게 다룰 것이라면서 “더 넓게는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제공하고 우리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매우 구체적인 조치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이날 3국 정상이 기술과 방위 관련 일련의 이니셔티브(구상)를 발족할 것이라고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미, 미일이 각각 양자 군사동맹을 맺고 있으나 한일 관계의 특수성으로 인해 3국 안보 공조가 어려웠던 현실적 한계를 보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한미일) 3자 간 온전한 안보 프레임 워크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칠 요구일 수 있다”며 “각국이 지역 안보에 대한 책임을 이해하고 (정책) 조율과 탄도미사일 방어, 기술 등 새로운 영역에서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은 매우 실질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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