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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지도자상」(사설)

    「유엔 헌장의 원칙과 정신에 따라 인류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세계적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상을 대한민국의 김영삼대통령이 탔다.유엔에 의해 식민지상태에서 해방되어 근대국가를 건설하고 전쟁의 폐허에서도 유엔의 도움으로 회생한,아직도 완전한 평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잔존 분단국 대통령이 차지한 이 명예를 우리는 대견하게 되새기지 않을수 없다. 김대통령이 수상연설에서 밝혔듯 『지난 반세기에 걸친 한국의 국가건설과정은 유엔과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유엔의 이상을 구현한 역사』였다.그런 한국이 이제 세계와 인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나라임을 인증한 것이 「세계의 지도자상」에 담긴 뜻이기도 하다. 수상에 앞서 김대통령은 유엔연설을 통해 유엔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제언도 한 바 있다.효율적인 유엔의 기능을 위하여 유엔정상회의 정례화를 촉구하고 새 국제질서를 창출하기 위한 신선하고 능동적인 대응을 일깨운,그의 제언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곤살레스 스페인 총리,라빈 이스라엘 총리,라흐마노프 타지키스탄 대통령,레 둑 안 베트남 국가주석등 10여 나라의 정상들과 가진 마라톤정상회담은 시간이 모자라 요청을 못다 수용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유엔의 무대에서 실감한 우리의 위상은 이렇게 탄탄해진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걸맞은 외교의 지혜를 다하기 위해 국가 최고지도자가 촌음의 시간을 별러쓰며 애를 쓰고 있는 같은 시각,국내의 사정은 혼미와 소요의 극을 치닫고 있다는 일은 좀 유감스럽다.그것도 지난 시대의 상처가 국민의 분노를 새삼 유발하고 있는 「비자금 정국」의 혼미는 너무 안타깝다. 그래도 지금 이런 시련을 마련한 역사의 의지는 따로 있을 것이다.언제고 되살아나 우리를 힘들게 하는 옛날의 과오를 이 기회에 충분히 척결해야 할 것이다.더는 지난날에 미래를 볼모잡히고 허덕이는 일이 계속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지혜도 지금의 우리에게는 중요하다.
  • 미­중 정상회담 정례화 합의/클린턴­강택민

    ◎양국 사이에 심각한 이견 없어 【뉴욕·로이터 로이터 A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중국의 강택민 국가주석은 24일 두시간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앞으로 정례회담을 통해 양국 현안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차관보는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양국 정상이 앞으로 각종 의제 협의를 위한 정례회담 개최와 양국 교류문제에 합의했으며 인권문제와 관련해서도 『상당한 논의를 가졌다』고 말하고 『두 정상 모두 현재 양국 사이에 더 이상 심각한 이견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회담에서 어떤 현안이라도 해결했는가』라는 질문에 『두 정상이 정례회담 재개및 양국 교류문제에 합의한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앞으로 이를 통해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대만문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이견이 조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현안 해결보다 「만남」에 비중/공동회견 등 의례적 외교절차 생략/클린턴­강택민 회동 의미 24일 뉴욕 맨해튼의 링컨센터에서 열린 클린턴 미대통령과 강택민 중국주석과의 미·중정상회담은 산적한 현안 타개보다는 예상대로 「만남」 자체에 의미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두시간 동안의 회담이 끝난후 양국 정상은 공동기자회견과 같은 의례적 절차도 생략한채 헤어졌으며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매우 바람직하고 건설적인 회담이었으며 두 정상이 그동안 가졌던 세차례의 회담중 가장 훌륭한 것이었다』라는 외교적 수사만 나열된 회담결과를 발표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또 『두 정상이 양국간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오는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담에서도 양국정상간의 대화가 계속될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국 정상의 만남은 몇차례의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것이어서 시작전부터 「체면치레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당초 중국측은 백악관으로의 「국빈방문」을 타진했으나 클린턴대통령이 인권탄압 독재지도자와의 만찬 기피로 「실무방문」을 제의해오자 워싱턴행을 거부하고 뉴욕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그러나 뉴욕회담에 있어서도 회담장소로 정해진 5번가의 뉴욕공립도서관이 로비에 천안문사태 관련 사진이 걸려있다는 중국 사전답사팀의 반발로 부랴부랴 링컨센터로 옮기는등 준비과정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순탄치 못했다. 지난 6월 이등휘 대만총통의 방미 이후 극도로 악화된 양국관계는 지난 8월 중국이 미국 시민권자인 인권운동가 해리 우의 석방으로 다소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는 있으나 「하나의 중국」정책을 내세우면서도 줄곧 대만과의 「비공식적 관계」를 유지,강화시키는 미국의 모호한 태도와 또 인권탄압문제를 미국의 내정간섭으로 보는등 중국측의 불만이 커왔다. 이같이 양국 정상이 관계정상화의 필요성을 실감하면서도 정상회담에서 조차도 선뜻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이들이 미·중관계를 국내정치에서 자신의 위상에 연계,강공 일변도로 나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즉 재선 캠페인에 들어선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는 인권문제에 대한 양보는 야당에게 좋은 공격구실을 준다는 판단에서 강경입장을 고수하고있다는 것이다.또한 등소평 사후의 지도력 장악이라는 문제에 직면한 강택민으로서도 대미협상에 있어서의 강공은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 김 대통령 특별 정상회의 연설에 담긴 뜻

    ◎변화­개혁 통한 신유엔·신질서 제시/안보리이사국 늘리고 거부권 확대 반대/분쟁예방­경제·환경 개발기능 확충 모색 김영삼 대통령은 유엔 50주년 특별정상회의 연설에서 유엔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역할을 수행토록 하자고 제안했다.「신유엔」을 만드는 원칙으로는 「변화와 개혁」이 제시됐다. 탈냉전시대를 맞아 유엔이 바뀌어야 한다는데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이견이 없다.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주요 강국들은 유엔의 기구축소를 주장하는 반면 나머지 국가들은 유엔의 강화 개편을 바라고 있다.결국 우리와 일본,그리고 북유럽국가 등 중견국가(Middle Power)들의 입장이 주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엔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일부 선진국의 생각이 그릇됐음을 지적했다.유엔 결의에 의해 탄생하고 유엔군의 도움으로 6·25전쟁을 이겨낸 우리로서는 유엔을 결코 낮추어 볼 수 없다.실제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신국제질서 창조에 유엔외의 대안은 찾기 힘들며 EU,아세안 등 지역 정치블록에 들어있지 않은 우리로서는 유엔이라는 무대가 계속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앞으로 남북한문제의 해결에 있어서도 유엔의 힘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깔고 있다. 김대통령은 유엔의 장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전제 아래 몇가지 제안을 했다.우선 「변화와 개혁」은 문민정부 출범이래 김대통령의 주요 통치철학이다.이를 국제사회에 확대할 것을 강조했으며 상당한 공감대를 얻으리란게 정부의 기대다. 구체적 방법론에 있어 김대통령은 유엔의 효율화와 민주화를 제시하면서 안보리의 대표성 강화를 역설했다.현재 15개인 안보리 이사국을 8∼10개 더 두자는게 우리의 복안이다.이사국을 늘리되 거부권의 확대는 지양하자는 것이다. 이어 유엔의 분쟁예방 및 경제·사회·환경개발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러한 기능강화를 위해 한국은 유엔에 대한 자발적 기여금을 늘려갈 것도 약속했다.실제로 우리의 유엔예산분담금은 올해 8백74만달러로 전체 회원국중 17위에 올라 있다.앞으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계기로 사업분담금 쪽을 더욱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유엔의 강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엔개혁을 위한 특별총회」 개최와 「유엔정상회의」를 5년마다 정례화할 것을 제안했다.이전에 우리 국가원수나 정부대표가 국제회의에서 연설할 때 주로 한반도및 주변 문제를 거론했지만 김대통령은 그같은 틀에서 벗어나 범세계적인 관심을 끌만한 제의를 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또 유엔평화유지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보관하는 「PKO 장비저장소」유치 추진의사를 밝혔으며 이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과제로 이해된다. 김대통령이 「유엔 강화」의 기치를 높이 든데 대해 일본·인도·스웨덴·캐나다·남아공·브라질 등 각 대륙의 중견 지도국가들이 적극 호응하고 있다.이들은 총회연설과 별도로 「16개국 정상회의」를 갖고 유엔의 역할 증진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 제의 「유엔 툭별총회」란/유엔헌장 의거 50년간 18회 소집/안보리 개혁 등 협안 총체적 협의 김영삼 대통령이 유엔 특별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제의한 「유엔개혁을 위한 특별총회」 개최는 유엔헌장제20조에 근거한 것이다.헌장은 「필요한 경우 안보리 또는 유엔 회원국 과반수의 요청에 의해 특별총회를 소집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50년간 모두 18차의 특별총회가 소집되어 팔레스타인,남아공 인종차별,신국제경제질서,군축,개발도상국 경제개발지원,마약퇴치 등 주요 국제 현안들이 논의됐다. 유엔 창설 50주년과 탈냉전시대를 맞아 안보리 개편,재정난 해결,평화유지활동및 경제·사회개발활동 등을 둘러싼 유엔의 개혁논의가 실무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총체적으로 협의할 특별총회 개최를 제안한 것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대통령이 오는 2000년에 첫 회의를 시작,5년마다 정례적으로 개최할 것을 제의한 유엔 정상회의는 최근 새로운 형태의 다자외교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 90년 유니세프 주최로 71개국 정상이 참여한 가운데 아동정상회의가 열린 이래 92년 안보리 정상회의와 리우 환경정상회의가 각각 소집돼 국제적 이슈에 대한 다각도인 논의가 이뤄졌다.지난 3월에는 코펜하겐에서 김대통령을 비롯한 1백18개국 정상이 참석,사회개발정상회의가 열려 복지문제와 관련된 코펜하겐선언 및 실천게획이 채택됐다. 이번에 개최된 유엔 50주년 기념특별정상회의에는 1백60개국의 정상이 참여,금세기 최대의 다자외교 무대가 되고 있다. ◎한국­유엔 관계 약사 ▲48·12,12=유엔총회,대한민국 정부를 한반도의 유일합법 정부로 승인하는 결의 채택 ▲49·8·1=주 유엔 대표부(옵서버)설치,주미대사가 대표 겸임 ▲50·6·25=유엔 안보리,북한의 남침공격 즉각 중지 및 철군요구결의 채택 ▲50·6·29=안보리,유엔군 파병 결의 채택 ▲50·7·7=안보리,유엔군사령부 설치 결의 채택 ▲50·9·21=임병직 초대 상주대사 부임 ▲53·8·28=한국전 정전협정체결 승인 결의 채택 ▲54∼75년=한반도문제 매년 유엔총회 상정(단,73년은 불상정) ▲91·9·17=유엔가입(남북한 동시 가입) ▲92·7=정부,유엔 캄보디아 평화유지단에 선거감시 요원 5명 파견 ▲93·7=정부,유엔 소말리아 평화유지단에 건설공병부대 2백50명 파견 ▲95·10=정부,유엔 앙골라 평화유지단에 공병부대 1백98명 파견
  • 김 대통령 유엔연설문 전문

    ◎유엔 정상회의 정례화… 새 국제질서 창출을 존경하는 각국 정상,의장,사무총장,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지금 이 숭고한 전당에는 인류의 앞날에 대한 세계인의 소망과 기대가 넘치고 있습니다.나는 먼저 반세기전 두차례의 대전이 몰고온 절망과 좌절을 딛고 미래를 향한 희망과 용기로 유엔을 창설한 선각자들을 기리고자 합니다. 「보다 나은 세계」를 향한 그들의 이상은 이미 세계를 크게 바꾸었고 오늘의 우리 모두에게 계승되고 있습니다.냉전적 대립과 끊임없는 분쟁속에서도 인류가 이만큼 평화를 누릴 수 있었던 데에는 유엔의 공헌이 컸습니다.유엔은 또한 많은 신생국가들의 경제·사회개발을 지원하여 번영의 확산에도 이바지하였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평화유지와 인권신장,질병퇴치와 아동보호를 위해 헌신하는 유엔의 깃발이 모든 대륙 위에서 휘날리고 있습니다.이와같이 유엔은 지난 반세기 인류역사의 진전에 눈부신 기여를 해왔습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려 유엔헌장의 구현에 앞장서 온 모든 분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그러나우리의 기대가 모두 충족된 것은 아닙니다. 유엔창설자들이 구상했던 집단안보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대량살상무기의 확산,환경오염과 절대빈곤,테러와 범죄의 국제화등 심각한 문제들이 남아 있습니다.이러한 난제들은 인류가 공동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의장,세계는 격변하고 있습니다.정보화와 세계화의 새물결위에 국제질서가 바뀌고 있을 뿐 아니라 문명사적인 변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한 지역의 문제는 곧 세계의 문제로 직결되는 「세계공동체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입니다.이러한 대변혁의 시대에 유엔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우리는 고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유엔 이외의 다른 대안을 생각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유엔이야말로 세계적 차원의 문제를 다룰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정통성있는 「다자협력의 장」이기 때문입니다.우리가 국제협력의 문을 닫고 저마다 민족지상주의와 국가이기주의를 추구한다면 이 지구촌의 장래는 실로 암담할 것입니다.유엔만이 21세기 세계공동체 시대를이끄는 중심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신념입니다. 의장,「변화와 개혁」은 역사발전의 원리입니다.변화는 성장의 수단이며 개혁은 발전의 양식입니다.이제 문명사적인 변혁에 창조적으로 적응하면서 새로운 국제질서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유엔의 「변화와 개혁」은 필수적입니다.그런 점에서 나는 유엔의 개혁을 위한 일련의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환영하면서 이에 관한 나의 견해를 밝힙니다. 첫째,유엔은 보다 효율화되고 민주화되어야 하며 안보리는 그 대표성이 강화되어야 합니다.특히 나는 유엔을 오랫동안 마비시켜온 거부권을 더이상 확대하지 말자는 많은 회원국들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둘째,유엔의 분쟁예방 기능이 강화되어야 합니다.나는 사무총장의 「평화를 위한 과제」가 적기에 제출되었으며 이에 많은 제안들이 채택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유엔은 경제·사회·환경등의 개발요구에 더욱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합니다.참다운 세계평화와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경제·사회적인 갈등을 반드시 해소해야만 합니다. 넷째,유엔은 이제 인간을 우선하고 가정을 중시하는 활동을 적극화해야 합니다. 지난 3월의 유엔 사회개발 정상회의가 제시한 「인간안보」와 「가정존중」은 21세기를 이끄는 가치가 될 것입니다. 다섯째,유엔의 기능강화에 따른 예산의 부담과 운영에 관한 새로운 방안이 모색되어야 합니다.나는 유엔의 「변화와 개혁」은 빠를수록 좋다고 믿습니다.이를 위해 「유엔개혁을 위한 특별총회」를 개최할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의장,한국의 지난 반세기는 유엔의 이상이 구현되어온 역사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한국은 1948년 유엔 결의에 의해 정부를 수립했습니다.한국이 1950년 공산주의 침략을 받았을 때 유엔의 집단안보 결의에 힘입어 자유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전후 복구과정에서도 유엔은 우리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출발한 한국이 오늘날 세계 11번째의 경제규모와 참다운 민주주의를 누리는 나라로 도약한 것은 유엔의 이상이 거둔 위대한 결실입니다.이제 한국은 유엔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회원국이 되고 있습니다.우리는 이미 서부사하라·그루지아·앙골라등지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유엔평화유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보관하는 PKO 장비저장소 유치를 검토할 것입니다. 한국은 유엔의 개발과 환경분야등에 관련된 각종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며 그 자발적 기여금을 늘려 나갈 것입니다.한국은 세계아동의 질병퇴치에 기여하기 위해 유엔개발계획과의 협조아래 한국내에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를 설립중에 있습니다. 한국은 아울러 개발도상국들과 개발경험을 공유하기 위하여 관련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우리는 특히 올해 아시아그룹의 지원을 얻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유엔에 대해 언제나 깊은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 국민들은 유엔이 새로운 반세기를 여는데 기꺼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나는 멀지 않은 장래에 한반도가 반드시 민주주의 방식에 의해 통일될 것으로 확신합니다.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축복이 내리는 날 유엔의 이상은 마침내 위대한 승리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나는 여러분께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굳건한 협력자가 되어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각국 정상,의장,사무총장,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나는 이번 유엔 특별정상회의가 세계사에 빛나는 이정표로 기록되기를 충심으로 소망합니다.우리의 반세기전의 선각자들이 그러했듯이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이 회의를 마련했습니다. 우리에게는 21세기를 온 인류가 공존공영하는 참다운 세계공동체 시대로 만들자는 염원이 있습니다.앞으로 유엔이 성공적인 새출발을 하기 위하여는 회원국들의 「정치적 의지」와 「참여」가 필수적입니다.이를 위해서는 나는 무엇보다 세계 정상들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나는 앞으로 5년마다 유엔정상회의를 정례화하고 그 첫번째 회의를 2000년에 개최할 것을 정중히 제의합니다.이제,우리는 유엔의 새로운 반세기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이 발걸음이 참다운 세계공동체를 창조하는 「새로운 유엔」의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감사합니다.
  • “유엔 개혁 특별총회 열자”/김 대통령 특별정상회의 연설

    ◎분쟁예방기능 강화 등 5개항 제의 【뉴욕=이목희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0시15분 (현지시간 22일 상오 11시15분·이하 한국시간)유엔창설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에서 『문명사적인 변화에 창조적으로 적응하면서 새로운 국제질서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유엔의 변화와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전제,『이를 위해 「유엔개혁을 위한 특별총회」를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유엔의 변화와 개혁­21세기 세계공동체시대를 향한 새출발」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유엔이 성공적인 새출발을 하기 위해서는 회원국의 정치적 의지와 참여가 필수적이며 무엇보다 세계 정상들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앞으로 5년마다 유엔정상회의를 정례화하고 그 첫회의를 2000년에 개최할 것을 정중히 제의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1백60개국의 국가원수와 정부수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11번째 연사로 나서 『한국은 유엔의 개발과 환경분야 등에 관련된 각종 사업에 적극 참여할것이며 자발적 기여금을 늘려갈 것』이라면서 『특히 앞으로 유엔평화유지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보관하는 PKO장비저장소 유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유엔 강화를 위한 5가지 개혁방안으로 ▲유엔의 효율화와 민주화,안보리의 대표성 강화 ▲분쟁예방기능 강화 ▲경제 사회 환경 등 개발요구에 대한 적극 대응 ▲인간 우선 및 가정중시 활동의 적극화 ▲유엔기능강화에 따른 예산부담과 운영을 위한 새로운 방안 모색 등을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안보리의 거부권 확대에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우리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유엔 회원국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유엔연설에 이어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유엔의 역할 강화와 개혁방안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또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고촉통 싱가포르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뉴욕공립도서관에서 클린턴미국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했으며 이날 하오에는 유엔본부 회의장에서 열리는 16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24일까지 계속되는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이번 회의가 명실공히 21세기를 향한 유엔의 새로운 출범 계기가 될 것을 다짐한다.
  • 19일 본회의 정치분야(의정중계)

    ◎국민 자발참여속 상식따라 개혁­이총리/펀중인사 시정할 「천문회」 도입 용의는/동화은행 비리 철저수사뒤 엄정처리 ▷질문◁ ◇최형우 의원(민자)=1인 중심의 보스정치,가부장적인 낡은 정치문화속에서 정치의 생산성을 기대할 수 없다.각 지역의 행정권과 의회를 특정정파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특정정파의 압력으로부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밝혀라.이제 개혁의 대상은 국민의 삶의 현장으로 옮겨져야 한다.행정부가 계획하는 개혁의 구체적 방향은 무엇인가. ◇김상현 의원(국민회의)=국민을 위한 생산적 정치로 변화를 가져다 주는 유일한 해결책은 영수회담을 정례화하는 것이다.증거인멸과 도피우려가 없는 최락도·박은태 의원에 대해 불구속 수사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부합된다고 생각한다.지역갈등 해소와 인사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고위직·군장성·공영방송 사장등에 대해 「인사청문회」제도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 ◇이부영 의원(민주)=이 나라를 주도하는 세사람의 정치지도자는 국민이 마치 대통령만을 뽑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시민정치시대 개막을 위해 3김정치시대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양순직 의원(자민련)=정실인사를 막기 위해 인사청문회제도를 도입해야 한다.잇단 대북정책 실패로 국가위신이 여지 없이 추락됐는데 책임은 누가 져야하는 것인가.분권화 다원화돼 가는 사회질서를 올바로 담아내는 민주제도인 내각제 개헌문제를 공론에 부칠 것을 주장한다. ◇이상재 의원(민자)=개혁을 제대로 실천할 자세가 안된 구태의연한 내각이라면 한시 바삐 물러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개혁이 진행됨에 따라 국민의 지지도가 하락하는 기이한 현상을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김길홍 의원(민자)=정부안에 관계장관등으로 구성된 정부대책회의를 신설하거나 운영할 용의는.개혁이 표적사정과 정치보복이었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정상용 의원(국민회의)=5·18이 민주화운동이라면 학살자들의 훈·포장은 박탈·회수돼야 한다.폭도로,용공으로,내란혐의로 규정돼 있는 광주시민을재심을 통해 무죄선고를 해서 명예회복을 시켜주어야 한다고 보는데 총리의 견해는. ◇박계동 의원(민주)=12·12와 5·18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할 용의는.현정부 집권 2년반동안 구속된 양심수 1천1백명과 수배자 1백49명을 전원 석방 또는 수배해제할 의사는. ◇박희부 의원(민자)=군사정부의 민족자존 부재정책이 일본총리 망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일협정체결에 참여했던 책임자의 납득할 만한 해명이 있어야 하며 협정과 관련한 미공개자료를 공개할 용의는. ▷답변◁ ◇이홍구 국무총리=여야 지도자들이 대화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그러나 총리가 영수회담을 건의하는 것 보다는 국회에서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정부는 앞으로도 개혁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다만 개혁추진과정에서 일부 계층의 불만이 곧바로 표출되는 데 반해 개혁작업의 성과는 시간을 두고 나타나게 마련이다.향후 개혁방안은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면서 상식과 순리에 따라 추진하게 될 것이다. 세대교체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은 원론적인 얘기이며 특정인사를 배제하는 인위적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다만 어느 시대에나 시간이 가면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급격한 전환기에는 그에 맞는 논리에 맞춰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안우만 법무부장관=검찰은 동화은행 비리를 철저하게 수사한뒤 혐의 유무를 밝혔고,혐의가 인정되는 사례는 엄정하게 처리했다.5·18과 관련해 유죄판결을 재심제도를 통해 명예회복을 시키는 문제와 관련해 재심제도는 극히 제한적인 비상구제제도이고 법원에서 하도록 되어 있다. ◇김용태 내무부장관=국가경찰제와 자치경찰제는 장단점이 있다.우리나라처럼 범죄가 지능화,기동·광역화하고 남북이 대치한 안보상황,지방자치체의 재정형편등을 감안할 때 국가경찰제의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 시­도 구­군 어떻게 달라졌나(민선자치 100일:1)

    ◎지방관청 문턱이 낮아졌다/단체장실 「동네 사랑방」 개방/무분별 민원 폭증에 골머리/행정편의·무사안일 사라져 “주민이 왕” 민선 단체장 체제가 7일로 1백일을 맞았다.기대와 우려속에 출범한 자치시대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그래도 긍정적인 측면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세계화와 함께 국정지표로 제시된 지방화의 일환으로 출범한 「자치시대 1백일」을 ▲문턱 낮아진 행정관청 ▲문제는 재정 ▲커지는 지역의 목소리 ▲지방자치는 이렇게 등 4회로 나누어 점검해 본다. 지난 9월28일.충북 C시 L시장의 하루는 새벽 6시에 시작됐다. 공식 일과는 저녁 10시쯤 끝나지만 현안이 있는 날이면 자정이 다 돼야 청사 뒤편의 관사로 퇴근한다.아침의 간부회의에서 내린 지시의 진행상황은 밤 8시에야 점검할 수 있다. L시장의 스케줄은 거의 매일 비슷하다.다른 민선 단체장들도 마찬가지다.공식적인 집무시간의 대부분을 주민과 만나는데 보낸다.행사가 없는 날에는 하루 종일 민원인들을 맞는다. L시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본부의 국장과 일선 기관장 등 지방 행정의 핵심부서를 두루 거친 정통 내무관료다.C시의 임명직 시장도 지냈던 그는 민원인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예전과 다르다고 털어놨다.모두 유권자들이라 구태여 다음 선거를 의식하지 않더라도 옷매무새 하나까지 신경이 쓰인다는 것이다. 단체장이 대부분의 시간을 주민들과 함께 하거나 단체장실이 동네 사랑방처럼 개방되다 보니 지방관청의 문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비단 C시만이 아니다.전국 15명의 시·도지사와 2백30명의 시·군·구청장은 예외없이 「주민과 대화의 날」을 정례화하는 등 문턱을 낮추느라 애쓰고 있다.통제와 감독,단속과 지시의 산실로 느껴졌던 일선 행정기관이 스스로 「권위」를 씻어내는 것이다.결코 겉치레가 아니다. 충남 천안시장은 얼마 전 건축허가 신청을 별이유없이 한달이나 지연시켰다는 이유로 주무 과장을 직위해제했다. 전북 군산시장은 추석 연휴기간에 군산 공설운동장 입구에서 빚어진 교통체증과 관련,지난달 20일 건설과장을 경질하고 국장을 훈계조치했다.연휴에 주민 편의를 무시한채 우회도로 공사를 강행함으로써 체증을 유발했다는 것이 사유였다. 눈앞의 주민 불편은 물론 앞으로 생길 불편까지 예방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로,과거의 행정편의 주의와 무사안일에 쇄기를 박는 징계였다.자치의 장점인 셈이다. 그러나 「자치문화」의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관청의 갑작스런 변신은 무절제한 민원을 촉발하는 부작용도 낳는다.그린벨트 완화 등 특정 현안이 있는 곳에서는 단체장을 찾는 민원인들이 하루 수십명에 이르러 업무가 거의 마비될 정도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임경호 경기개발연구원장은 『자치가 성공하려면 주민들도 「스스로 주인」이라는 책임감을 지녀야 하며,때로는 양보하고 절제하는 지혜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27일 상위(국감중계)

    ◎교육·의료 등 복지분야 예산 증액 촉구­재경위/무기성능 싸고 전문용어 써가며 설전­국방위/미국내 판금농약 10종 수입중단 요구­농림수산위/콜레라 등 확산 막게 남북 보건교류 용의 있나­보건복지위 ▷행정위◁ ○…정무1 장관실과 국민고충처리 위원회에 대한 감사에서 당정협조체제와 여야 영수회담 추진 여부,고충처리제도 개선방안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김영구 정무1장관은 여야 영수회담을 정례화할 용의가 없느냐는 문희상의원(국민회의)의 질문에 대해 『여야 영수가 직접 만나 국가 현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김장관은 현경자 의원(자민련)의 내각제 개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문제』라고 답변했다. ▷재정경제위◁ ○…재정경제원에 대한 사흘째 감사에서 의원들은 전날 확정된 새해 예산안의 규모를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일반회계 및 재정투융자특별회계를 포함한 전체 예산증가율이 전년 대비 14.9%로 올해(15.1%)보다 낮지만 일반회계만을 놓고 보면 전년 대비 16% 증가한 데 초점이 맞춰졌고 특히 야당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의식한 「선심예산」이라고 정부측을 몰아붙였다. 장재식 의원(민주)은 『내년도 실질경제 성장률이 7.5∼8%수준으로 전망되고 물가상승률도 5%정도로 예상되는 만큼 예산증가율은 13%수준이면 적당할 것으로 보는데 증가율을 14.9%로 한 것은 과도한 팽창예산』이라고 지적. 서청원 의원(민자)은 『내년 재정운영의 주안점이 경제안정보다는 성장잠재력 배양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냐』면서 『교육·의료등 복지분야에 대한 지출을 늘려 재정팽창부문을 흡수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 이에 대해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내년 예산의 일반회계가 수치상으로는 16% 증가했지만 실적전망치 대비로는 11.8%로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정부 재정규모도 올해는 15.1%였지만 내년에는 14.9%로 줄였다』고 밝혔다.홍부총리는 또 추경예산안중 재해대책비가 충청권에 집중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국방위◁ ○…무기 성능을 둘러싼 의원들과 국방부 관계자들과의 논쟁이 계속됐다. 의원들은 북한의 수도권 포공격에 대한 방어대책을 놓고 질문을 던졌으나 현역장성들인 국방부 당국자들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대응논리를 펼쳤다. 강창성 의원(민주)은 최근 도입을 확정한 대포병 탐지레이더 ANTPQ­37의 성능과 관련,『당초 군의 요구성능(ROC)에 훨씬 못미치는 레이더를 미국으로부터 비싼 가격에 도입키로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조영길 합참 전력기획차장(육군소장)은 상세한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강의원 지적은 옛날 자료를 토대로 한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해 20여분 간 설전이 빚어졌다. 강의원은 조소장이 질문에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 논리를 전개하자 『우리 국방부가 미국 국방부냐,왜 미국편을 드느냐』면서 『사쿠라가 무엇인지 아느냐』는 등 원색적 용어를 동원해 힐난했다.조소장은 그러나 『사쿠라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응수했으며 강의원이발언말미에 『미안하다』고 사과함으로써 논쟁이 일단락됐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야당의원들이 5·18 당시 연대장으로 진압작전을 펼친 김동진 합참의장의 자진퇴진을 촉구하면서 김의장의 신상발언을 공개적으로 듣자고 요구하는 바람에 정회. ▷건설교통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상호보완기능을 가진 서울시와 경기도의 협조체제구축문제가 폭넓게 제기. 이상재 의원(민자)은 『경기도는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장기적 청사진을 세울 수 없는 상태에서 산발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져 도시의 하부구조가 지극히 부실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서울시와 경기도의 유기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서울권」이라는 개념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 답변에 나선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최근 건설교통부의 「수도권신도시계획」은 기존도시를 자족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면서 『경기도는 현재 허허벌판에 세우는 신도시 건설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지사는 이어 『분당 일산 등 5개 신도시는 내가 생각해도 잘못 계획된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들 신도시가 가능한 한 자족기능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 ▷농림수산위◁ ○…농촌진흥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고독성 농약의 과다사용과 농민들의 농부증 확산문제등을 거론하며 대책마련을 요구. 민태구 의원(민자)은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오는 97년부터 농촌지도공무원이 지방직으로 바뀌게 되면 사기저하와 이직으로 농업지도에 차질이 예상된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 이규택 의원(민주)은 『미국에서 사용 금지되거나 미등록된 10종의 농약성분이 무분별하게 수입·사용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민건강과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이같은 농약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 ▷보건복지위◁ ○…국립보건원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콜레라 발생시 보건당국의 역할과 기능이 미진했던 점을 집중 추궁했다. 김상현(국민회의)송두호(민자)강수림(민주)의원등은 『북한에 콜레라 환자가 크게 번져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 8월에 전해졌는 데도 주의보를 늦게 발령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김의원은 『앞으로 남북공동 방역체제의 구축을 위해 국립보건원이 책임있는 보건당국으로서 남북간 교류에 주도적 역할을 할 용의가 없느냐』라고 물었다. ▷문화체육공보위◁ ○…예술의 전당·문예진흥원·공연윤리위원회·영화진흥공사등 문화체육부 산하단체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누수와 지반침수등 예술의전당 하자와 최근 간부 구속사태로 이어진 공윤심의에 대해 집중 질의. 채영석 의원(국민회의)은 『95년도 예술의전당에서 발생한 건축물하자 1백57건 가운데 건축 결함이 1백38건에 달하는 등 끊임 없는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한 원인처방이 무엇인가』라고 묻고 『금년말로 하자보증기간이 끝나면 내년부터 하자보수를 예술의전당이 자체예산으로 시행해야하는 데 그럴 경우 심각한 경영적자가 우려되지 않느냐』며 대책을 촉구.박계동·배기선 의원(민주당)도 『부실시공한(주)한양에 당당하게 보수를 요구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책. 공연윤리위원회 심의문제와 관련,박종웅 의원(민자당)은 『최근 발생한 공윤 간부 3명의 수뢰사건은 사회윤리의 파수꾼이 돼야할 공윤이 본연의 임무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개탄을 금치못할 일』 이라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장기적인 재정확보와 ▲명확한 심의기준마련 ▲심의위원의 선정범위확대등을 주문.정상용 의원(국민회의)은 『현행 공윤심의에는 군사정권에 의한 문화 사상 검열정책에서 출발해 정권안보등 이유로 창작물을 검열해오던 독재시대의 관습이 아직도 남아있고 이번 수뢰사건도 억압된 창작·심의구조의 필연적 결과』라면서 심의의 민간자율화와 완전 등급제실시를 촉구.
  • 한·일 국방회담/일,정례화 추진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에토 세이시로(위등정사낭) 방위청장관은 22일부터 한국을 방문해 이양호 국방장관에게 양국 국방장관회담의 정기개최를 제안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도쿄의 한일 관계 소식통은 이날 양국간 군사교류를 긴밀히 함으로써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이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국방장관회담 정기개최를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 공무원 봉급 내년 9% 인상/92년이후 4년만에 최고/정부 확정

    ◎4급 10만원선… 9급까지 교통비 지급/추석·설날 특별보너스 정례화 정부는 내년 공무원 봉급을 총액 대비 9% 인상하기로 재정경제원과 총무처간에 잠정 합의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공무원 처우를 대폭 개선하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당초 8∼9%로 예정됐던 공무원 봉급 인상률을 9%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본급을 3∼5% 올리고 나머지는 신설되는 교통보조비와 효도휴가비등 복리후생비용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공무원 봉급 인상률은 근래 들어 굉장히 높은 것으로 오는 97년까지 공무원 봉급 수준이 국영 기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획기적 인상이 필요하다』고 대폭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공무원 봉급은 94년 6.2%,95년 6.8% 각각 인상됐으며 93년에는 봉급이 동결됐었다. 정부는 또 지금까지 3급(부이사관)이상에게 월 30만원씩 지급하고 있는 자가운전수당을 폐지하고 1∼9급까지 전 공무원에게 교통보조비를 차등 지급할 방침이다. 정부는 3급 이상에게는 자가운전수당과 비슷한 수준을 지급하되 4급 이하부터는 4급 10만원 안팎을 기준으로 차등을 두기로 관련 부처간에 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매년 추석과 설날(구정)에 기본급의 50%씩 지급하는 특별 보너스를 내년부터는 각 부처 자체 예산 절감분으로 충당하지 않고 예산에 공식 반영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공무원의 연간 보너스는 4백%의 일반보너스와 1백%의 특별 보너스 등 5백%가 지급되는 것이 내년부터 정례화되게 됐다.
  • 여·야/「경색 정국」 풀기 접점모색 분주

    ◎대야채널 총동원… 조기 정상화 모색­민자/“대화 제의 해오면 만날터” 타협 시사­신당 정치권에 대한 사정으로 여야의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달을 듯하던 정국상황은 4일 민자당이 다각도의 대화채널을 가동,야당을 설득할 움직임을 보이고 야당,특히 새정치국민회의도 대화에 응할 뜻을 내비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사정 대상에서 정치권만을 떼내기에는 명분도 약하고 기준 자체가 모호한데다 국민회의는 외견상 일련의 사정작업이 「창당방해」「야당탄압」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적정수준에서 타협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자당◁ ○…정기국회 및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경색정국의 장기화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 아래 대화채널을 총가동,경색정국을 조기에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강삼재 사무총장과 김영구정무1장관은 5일 국민회의 창당대회에 참석,화해의 제스처를 보낼 예정이며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도 국민회의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을 방문,축하인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정화 원내총무는 국민회의의 신기하 총무와 비공식접촉을 갖고 1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협조해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다각도의 방법을 통해 야당측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해 경색정국을 풀기 위한 「물밑 대화」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 관계자는 『지난 93년과 지난해 정기국회 때 WTO(세계무역기구)협정에 대한 국회비준 동의안 처리 등을 위해 고위당직자들이 일대 일로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들을 모두 만나 문제를 풀어나갔다』고 상기시키면서 야당과의 접촉을 다양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야당이 요구하는 만큼 확실한 「담보」를 해 줄 수 없다는 것이 민자당의 고민이다.정치권에 대한 비리수사가 「표적사정」「정치사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수준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야당 정치인은 더이상 사정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식의 약속은 사안의 성격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 『정국운영을 위해서는 가급적 조기에 종결짓는 게 좋겠다』고 말해 선거사범 수사와 정치권 사정이 분리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민회의◁ ○…정치권 사정에 정면으로 대응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면서도 경색정국의 해빙을 위해 여권과의 접촉도 암중모색하는 등 강온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야당탄압 비상대책특위」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최락도·박은태 의원과 아태재단에 관한 검찰의 수사를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과 국민회의를 음해하려는 「표적수사」로 규정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의원총회에서 채영석·오탄·이경재·박태영의원 등은 『현정권의 창출과 관련된 비리인사들은 「봐주기식」 수사로 면죄부를 주는 반면 야당의원에 대해서는 편파적인 표적수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경대응을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여권이 정국수습을 위해 대화를 제의해 온다면 이에 응한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박지원 대변인은 『공식적인 채널은 아니나 한두 인사가 민자당측과 접촉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종찬 의원장도 『못만날 이유가 없지 않느냐.이런 상태로 정기국회를 개원할 수 없다는 입장은 민자당이 더 강한 것 같다』고 경색된 정국을 푸는 실마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민자 「당 결속 모임」 잇따라/김대표 어제하루 지부장회의 등 5곳 참석/분발·단합 당부… 의원엔 귀향 활동비 지급 민자당이 총선을 겨냥한 내부결속 강화에 나섰다. 대표로부터 사무처에 이르는 하드웨어를 새로 짠데 이어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사기와 응집력의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선거 패배이후 동요하고 있는 일부 소속의원 등이 정치권에 대한 사정 회오리,공천물갈이설 등으로 불안해 하고 있는 시점이라 이같은 집안단속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4일 하루에만도 시·도지부장회의,지구당위원장회의,고문단 오찬,서울시구청장후보만찬,시·도별 지구당위원장 오찬 등 각급 모임을 잇따라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취임 이후 처음 열린시·도지부장회의에서 『앞으로 지부장회의를 매달 2차례로 정례화 하겠다』고 밝혔다.또 지금까지 사무총장이 지부장회의를 주재해왔으나 앞으로는 대표가 직접 주재,청와대 주례회동 등을 통해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과 정부에 지역민심을 직접 전달하겠다』고 말했다.일선 조직의 어려움과 정책건의 등에 대한 의견수렴의 폭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부장 사퇴의사를 밝힌 정호용 대구시 지부장과 양정규 제주지부장은 이날 불참했다. ○…추석귀향활동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구당 위원장 회의에서는 새 지도부가 한 목소리로 「민의를 떠받드는」 당운영을 강조했다. 김대표는 인사말에서 『6·27선거결과는 한마디로 불안요인을 만들지 말고 나라를 안정되게 이끌어달라는 국민들의 요구』라고 지적하고 『안정희구세력이 기대를 갖고 신뢰할 수 있는 집권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15대 공천과 관련해서는 『인위적·의도적 물갈이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정치권에 대한 사정과 관련,『선거부정등은 단호히 조치하되 정국긴장의 조속한 해소를 위해 조기에 수사가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총재께 건의했다』고 의원들을 안심시켰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젊은 총장 발탁에 대한 일부의 불안감을 의식한 듯 『민심회복에 최우선을 두고 당의 화합과 결속에 밀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호 정책위의장은 수해대책비의 추가경정예산 반영,추곡수매량 최대한 확대,중소기업 부도대책마련 등 민심회복 정책을 제시했다.또 즉석에서 10월로 예정된 일반사면에 대한 위원장들의 의견서를 제출받기도 했다.지구당위원장들을 정책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현역의원들에게는 5백만원,원외위원장들에게는 3백만원씩의 귀향활동비(속칭 오리발)도 지급됐다. ○…63빌딩에서 열린 고문단 오찬에서 김대표는 『세대교체가 나이를 기준으로 경륜있는 중·장년을 밀어내는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김정례고문 등의 지적에 대해 『청·장년층의 조화속에 국정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결집하자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대표는 서울시 구청장에 출마했던 당소속 후보들이 참석한 63빌딩 만찬에서 『이제 민심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며 분발과 단합을 당부했다.
  • 30대그룹 어음 정기조사/60일이상땐 명단 공개/내년부터

    ◎대금지급실적 보고 정례화 정부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부터 30대 계열기업군 소속 기업이 발행한 어음의 기일 및 금액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공개하기로 했다.지금은 필요할 때만 조사하고 있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2일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대금이나 하도급 대금을 어음보다는 되도록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사정상 어음으로 대금을 치를 경우,결제기간을 최대한 줄이도록 하기 위해 30대 계열기업군 소속 4백여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발행어음의 기일 및 금액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공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 및 공표는 통상산업부가 맡게 될 것』이라며 『어음기일이 60일을 넘거나 평균 금액이 3천만원을 넘는 기업의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당 업체로부터 하청업체에 대한 대금지급의 실적을 6개월마다 한 차례씩 보고받은 뒤 금융기관 및 사채시장의 어음할인 실태를 조사,보고 내역이 사실과 다르면 현장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현행 하도급법에는 하도급 및 납품대금을 60이내에 지급하도록 돼 있으며 어음으로 치를 경우 60일이 넘으면 12.5%의 할인이자를 물도록 하고 있다.어음의 금액도 3천만원을 넘으면 안된다.
  • 정전위 수석대표 한국군장성 재지명의 뜻

    ◎북의 정전체제 교란기도에 쐐기/대미 직접대화채녈 확보 요구도 거절/“대남 노선 불변땐 한·미입장 고수” 의지 한미양국이 25일 군사정전위 유엔측 수석대표로 다시 한국군 이석복소장을 지명한 것은 북한의 정전체제 와해 기도에 휘말려 들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91년3월 유엔측 정전위 수석대표가 미군장성에서 처음으로 한국군 장성인 황원탁소장으로 임명된 이후 지금까지 정전위 수석대표 회담을 거부하는 등 단계적으로 정전체제 와해조치를 취하고 있다.북한은 ▲지난해 4월 3일 북측 중립국감독위 체코대표 철수 ▲4월28일 북측 정전위 일방 철수 ▲5월24일 판문점인민군대표부 설치 ▲10월28일 정전위 중국대표 철수 ▲올 2월28일 북측 폴란드 대표의 강제철수 등을 단행해왔다. 북한은 이와 별도로 미측과 지난연말 헬기 조종사 송환문제 해결을 위해 임시로 열린 북·미 장성급 접촉을 정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지난 4월 이후 비무장지대(DMZ)안에서 월경 행위 등 각종 도발행위를 저지르고 나서 미측과 대화를 요구한 것 등이 모두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다.한미양국은 그러나 『모든 문제는 정전협정에 따라 정전위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한국군 장성의 수석대표 지명은 북한의 정전체제 교란 및 북·미간 직접대화채널 확보 요구에 대한 거절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한미양국은 그렇다고 북한과의 대화를 막무가내로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정부의 한관계자는 『지난4월 수석대표를 제외하고 미군 및 한국군장성을 포함한 4명이 함께 대화에 나서겠다고 북측에 제의한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지난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군사공동위 등 대화를 재개한다면 이 자리에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결국 한미양국은 이번 정전위 수석대표의 한국군 장성 지명을 통해 북한이 대남적화노선에 따른 술책을 중단하지 않는 한,한미양측의 입장도 전혀 달라지지 않을 것임을 과시한 것이다.
  • “지자법시행령 재개정을/5급 보좌관제도 빠져”/시·도의회 운영위장

    전국 시·도의회의 운영위원장들은 21일 서울시의회에서 회의를 갖고 월 50만원의 의정자료수집비와 하루 6만원의 일비를 지급하도록 고친 지방자치법 시행령이 『지난해 여야의 합의로 개정된 지방자치법 제32조의 입법취지에 어긋난다』며 다시 개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따라 집행부가 의회에 상정할 예정인 「지방의회의원 보수에 관한 조례안」을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내무부에서 책정한 월 60만원의 의정자료 수집·연구비도 받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운영위원장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하고 회장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인 김수복 의원을 선출했다.
  • “지역간 마찰­님비현상 분쟁조정위서 해결”(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지자제 부당한 인허가엔 정권 발동/20억넘는 국사 보조사업 심사 거치게/「국가경영틀」안에서 지원… 조정자 역할 감당 김용태 내무부 장관은 요즘 잔뜩 긴장한 탓에 입술이 부르텄다.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앞두고 할 일이 태산같은 마당에 삼풍백화점이 붕괴됐다.늦었지만 종합적인 재난관리 체계를 갖춘 「재난 관리법」을 이번 임시국회에 올려 통과시켰다. 이어 민선 시·도지사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의 운영에 나섰다.김장관은 다소 진통이 따르더라도 지방자치의 「부실 시공」은 앞장서서 막겠다고 강조했다.서울신문 정신모 전국부장이 그를 만났다. ○통합성 원칙고수 ­지방자치 시대의 앞날이 어떻습니까. ▲당분간 시행착오가 불가피합니다.지방자치는 지방분권으로 요약됩니다.경험도 없는 데다 중앙 집권시대의 관행에 대한 반발도 생길 것이고 주민들의 목소리도 더 커질 것입니다.그러나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방화의 「부실시공」은 철저히 막을 생각입니다. ­내무행정도 예전과 달라지겠지요. ▲일부 구청장이 반상회를 폐지하겠다고 하고 또 이미 확정된 사업계획을 백지화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지휘·감독 위주의 과거 관행을,지원하고 조정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적극 수용하겠습니다.그러나 국가행정의 통합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대원칙은 철저히 지키겠습니다. ­지역 이기주의도 난제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우리는 토론 문화랄까 타협의 관행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방자치도 국가 경영의 큰 틀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자치의 정착 여부도 자기 책임하에 자율성과 창의성을 효율적으로 조화하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제도적 장치는 있습니까. ▲지방자치법의 「분쟁조정 위원회」가 바로 지역간 또는 주민간 마찰을 다듬는 기구입니다.내무부 등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사이의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분쟁 조정위원회」가 만들어져 있다.시·도간의 분쟁은 내무부의 분쟁위가,시·군·구간의 분쟁은 시·도의 분쟁위가 각각 맡습니다. 분쟁조정위의조정을 지자체가 이행하지 않을 경우,상급기관이 대신 집행하거나 행정 및 재정상의 조치를 취합니다.물론 분쟁 당사자가 조정을 의뢰할 때에만 역할이 가능합니다.「님비현상」에 대해 특정 분쟁을 직권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법집행 수시점검 ­이른바 단속 행정이 겉돌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단체장이 선거를 통해 뽑혔고,다음 선거를 의식하다 보면 오·폐수 방류,그린벨트 훼손,재해우려 시설 관리 등이 소홀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또 각종 인·허가권을 남용할 가능성도 없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는 지난 5일부터 국무총리실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단속 및 규제 행정 실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지방행정의 합법성과 통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선의 법집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지도해 나갈 것입니다. ­행정지도만으로 효과가 있을까요. ▲지방자치법에는 불법·부당한 인·허가 등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정명령권이,또 단속 및 규제 행정을 강제하는 이행명령권이 각각 명시돼 있습니다.먼저 권고하고 조정하는 노력을하겠지만,국가행정의 통합성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이 권한들을 활용할 생각입니다. ­선거에서 내건 공약들 때문에,무분별한 개발도 우려됩니다. ▲인기를 의식한 무리한 개발사업도 나올 것입니다.그러나 선진국의 자치단체들도 파산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이를 예방하기 위해 「재정 진단제」를 도입했습니다.채무나 경상비가 과다한 자치단체,그리고 적자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재정실태를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방재정 건전화 계획」을 세워 시행하는 제도입니다.또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하는 단체에는 지방예산의 36%에 이르는 국가 보조금을 늘려주는 대신 적자 단체에는 삭감할 것입니다.국고 보조금으로 시행하는 사업의 경우 시·군·구는 10억원,시·도는 20억원(서울 30억원) 이상이면 중앙의 「투·융자 심사위원회」를 거치도록 했습니다.지방채를 발행해 독자적으로 재원을 조달하려면 미리 승인을 받도록 돼 있습니다. ○재정진단제 도입 ­예산운용은 지침 사항이라,지키지 않아도 제재조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만성적인 적자재정을 운용하는 자치단체에 「파산」을 선고하고 국가가 직접 관할하는 파선선고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습니다.또 중앙과 지방에 각각 징계위원회를 두어 불법·부당한 행정을 반복하는 단체장을 징계하는 방안도 생각해 봤습니다.그러나 지방자치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유보하고 있습니다. ­요즘 지방에서는 인사권을 놓고 진통을 겪는데요. ▲특히 기초단체에서 부단체장의 임명을 놓고 그렇습니다.내무부는 임명직 단체장들의 행정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그들을 부단체장에 대거 임용하라는 지침을 마련했습니다.공무원의 신분도 보장해 주어야지요.그런데 민선 단체장은 내무부 지침에 어긋나는 사람을 선호하고 또 단체장을 거친 공직자는 부단체장직을 꺼립니다.이미 4급(서기관) 이상 공직자의 인사조정안을 보고받았고 5급(사무관) 이하 공직자의 인사도 7월 말까지 마무리함으로써 행정공백을 막도록 했습니다.8월 초순쯤 전국 시·군·구청장 연찬회를 갖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려 합니다.○대변자 역할 담당 ­내무부의 기능과 위상이 많이 달라지겠습니다. ▲초기에는 위축되겠지요.그러나 내무부의 기능은 알려진 것과 달리 규제 일변도가 아닙니다.1천4백38개 단위 사무 가운데 이른바 규제성 업무는 15.5%뿐입니다.40개 중앙부처의 평균치인 30.9%의 절반입니다.건전한 지방자치가 뿌리내리도록 조정과 지원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특히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자치단체간의 분쟁을 조정하고 자치단체의 생각을 국가운영에 반영시키는 대변자·후원자 역할을 하도록 힘쓸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내무부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강화된다고 전망하는 김장관은 자치단체의 자율과 창의도 국정의 통합성이라는 틀 안에서 비로소 보장된다며 말을 맺었다. 지난 해 12월 59대 내무장관에 취임한 김장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거쳐 81년 11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4선 의원.구 민정당 대변인을 비롯,국회 재무위원장,민자당 정책위 의장,원내 총무,두번의 국회 예결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민선단체장들/지자시대 달라진 내무부 위상/장관지침 거침없이 비판/시도지사간담회 정례화 제의에 냉담한 반응/“교부세·국고보조금은 합리적 배분” 강력 요구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 종합청사 14층 내무부 대회의실.민선단체장 체제 출범 이후 내무부 장관이 주관하는 첫 시·도지사 회의가 열렸다. 모임의 명칭은 종전의 「시·도지사 회의」에서 「시·도지사 간담회」로,탁자도 상석이 없는 원탁으로 바뀌었다.장관의 인사말도 협조와 당부로 일관됐다. 일방적인 지시 뿐이던 「당면 현안 사항」은 「내무 업무 소개」로 대체됐다.소개가 진행되는 동안 과거 자치단체를 호령하던 지방행정국 행정과의 간부 직원들은 민선 시·도지사의 웃옷을 받아 의자에 걸어주었다. 정작 달라진 것은 단체장들의 당당한 자세이다.「단체장은 지방의회의 본회의에만 참석하고 상임 위원회에는 출석하지 말라」는 내무부의 지침을 거침없이 비판했다.지금까지도 그렇게 해 온 관행을 구태여 다시 지침으로 내려보낸 것이 잘못이라며 「똑바로 하라」고 질타했다.「쓸데없는 지침을 삼가라」고 훈계(?)까지 했다. 정기적으로 「광역단체장 협의회」를 갖자거나,「시·도지사 간담회」를 1년에 4차례 정도 정례화하자는 내무부의 제의에는 냉담했다.대신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특별교부세와 국고 보조금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라는 목소리는 높았다. 모두 예견되던 변화들로 내무 행정의 통합성이 흔들리는 단면이다.내무부는 군대와 경찰에 이어 전통적으로 기강이 엄한 부처이다.그러나 내무부를 정부 부처내 서열 2위로 받쳐주던 자치단체들이 민선 시대를 맞아 「홀로 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내무부가 지방을 일사분란하게 지휘·감독하던 힘의 90%는 인사권에서 나왔다.그러나 27만4천3백60명의 자치단체 공무원 가운데 96%가 넘는 26만4천6백30명의 인사권이 민선 단체장에게 넘어갔다. 교부세 배분,지방채 승인권 등 재정권도 지휘·통솔 과정에서 나머지 10% 정도의 힘을 지니지만 자율권이라는 명분에 휩쓸려 삼손의 머리카락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역설적으로,장기적으로는 내무부의 위상이 임명직 단체장 때보다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내무부가 이 날 「4대 신 역할론」에서 밝혔듯 중앙과 자치단체,자치단체 상호간의 갈등을 풀어줄 종합조정 역할과 중앙 부처에서 자치단체의 권익을 옹호해 주는 「대변자」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일본도 지난 47년 광역단체장이 선출되면서 내무성이 전면 해체됐다.그러나 13년 뒤 총리청과 지방재정 위원회 등에 분산됐던 권한을 통합,대장성 및 통산성과 함께 3대 막강 부처인 자치성으로 부활했다. 내무부의 새로운 자리찾기 역시 진통을 겪을 것이다.내무부가 흔들리면 나라살림의 구심점도 중심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무한경쟁 시대를 헤쳐나갈 해답으로 제시된 세계화와 지방화는 통일과 조화라는 이질적인 두 축이 수레바퀴처럼 잘 돌아가야 성공할 수 있다. 최근 한 조찬회에서 『중앙은 지방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지방은 국가경영의 큰 틀을 지켜야 한다』고 진단한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의 처방을 되새겨 볼 만 하다.
  • 기능대 졸업생 대학 편입학 자격/98년부터/진 노동 밝혀

    【서귀포=김영주 기자】 진념 노동부장관은 16일 『세계무역기구(WTO)출범과 지역 경제의 블록화에 따른 국제 경쟁에 맞서기 위해 노·사·정 3자가 협력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내적으로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일관성있는 노동행정체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주 신라호텔에서 연 최고경영자대학에서 「세계화시대의 노정 방향」이란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기능대학을 늘리고 근로자 평생교육체제를 확립하는 등 종합적인 산업인력 개발체제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진장관은 직업전문학교를 기능대학으로 개편,98년 이후 31개 기능대학에서 연간 6천명의 다기능기술자를 배출하고 기능대 졸업생에게는 대학 편입학 자격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장관은 하반기 노사안정대책으로 다음달 중 노·사 및 공익대표 35명이 참여하는 중앙노사협의회을 구성하고 이를 연 2회씩 정례화해 자동차·조선·철강·택시업체 등의 임금 및 단체교섭 타결을 돕겠다고 밝혔다.
  • 민선단체장의 이중적 태도/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꼭 도와주십시오』,『간섭하지 마시요』 6·27지방선거이후 처음으로 중앙정부가 15일 시·도지사를 한 자리에 모았다.대부분의 민선 단체장들은 김영삼 대통령과 오찬 석상에서 『예산지원을 해달라』고 간청했다.그러나 바로 이어 열린 내무부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는 『함부로 지침을 내리지 말라』고 고압적 자세를 보였다. 중앙정부의 「돈」은 받고 싶고,제 목소리도 민선답게 높이고 싶다는 갈등.지방선거 이전에도 이런 현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한 원로정치인은 다음과 같은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 60년 실시한 지방자치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신파의 지원을 받은 이기주씨가 경남지사에 당선됐다.그때는 장면총리가 소속된 구파가 여당이고,신파는 야당 격이었다.이지사는 당선뒤 잠깐은 신파 모임에 잘 나오더니 점점 뜸해졌다.중앙예산을 더 지원받기 위해 구파눈치도 보게된 것이다』 지금의 야당 일각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민선단체장을 당선만 시켜놓고 정부·여당에 뺏기는 것 아니냐』는 게 요지다.「DJ 신당」 추진론자들은 『야당이더라도 당선자를 낸 지역에서는 당정협의를 정례화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미묘한 상황에서 민선단체장들은 자칫 행정가 이전에 정치인이 될 염려가 있다.앞서의 두 모임에서처럼 좀 센데서는 굽히고,그렇지 않으면 누르겠다는 이중적 태도로만 일관한다면 임기 내내 한 일 없이 분란만 일으킬 소지가 크다.나름의 줏대를 세워야 한다. 조순서울시장의 자세는 다른 단체장의 모범이 될만하다.그는 지난 14일 신문편집인협회 모임에서 『당원이기에 앞서 선거로 당선된 행정관으로서의 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시장은 청와대 오찬후에도 스스로 김대통령과의 독대를 자청했다.삼풍백화점 사고라는 초유의 재난을 맞아 중앙정부의 확고한 지원을 요청하고 싶었을 것이다. 여당은 물론 야당도 민선단체장을 어렵게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조시장이 밝혔듯이 민선단체장의 「행정가」로서 성공은 그를 지원한 정치세력에도 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민자 정책정당으로 대전환/중산층에 다양한 재테크방안등 제시

    ◎당,곧 김 대통령에 보고 방침 민자당은 7일 6·27 지방선거를 계기로 흐트러진 민심을 바로 잡기 위해 지금까지의 소모적인 양상의 정당운영 방식에서 탈피,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정책정당으로의 대전환을 시도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정당으로의 모색」이란 보고서를 만들어 곧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같은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구 여권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사면·복권조치와 함께 김대통령이 직접 국민대화합 선언을 하도록 건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앞으로는 당정협의를 통해 확정되는 각종 정책 가운데 외교·통일정책등을 제외하고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정책은 모두 당에서 주관 발표,정책정당으로의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책결정과정에 당정협의를 의무화하고 정부측과의 고위 및 부처간 당정협의를 정례화하는 한편 필요하면 수시로 정부측과 협의해 나가는 체제를 갖춰 나갈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참패원인이 무엇보다 중산층및 공무원,군 등 안정희구 계층의 이반에 있었다는 판단 아래 이들에 대한 비전과 시혜적인 정책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가운데 중산층에 대해 토지 및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라 재산증식의 기회가 상당부분 차단된 점을 감안,도시거주민들에 한해 농어촌 주택 구입때 1가구 2주택 중과세에서 면제해주는 등 다양한 「재테크」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공무원에게는 공무수행과정에서의 사소한 잘못은 일체 불문에 부치고 특히 군에 대해서는 컴퓨터를 포함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기록을 학력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학점은행제」를 도입하는 등 군 복무기간으로 인한 공백기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정책정당으로 정착하기 위해 민자당의 정책에 대한 이행여부 및 추진상황을 야당측과 비교 분석,국민들에게 그 내용을 정례적으로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재난관리청」 신설 추진/당정/대형사고 구조·복구·예방 종합관리

    정부와 민자당은 2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같은 대형 재난의 구조·구난·복구는 물론 예방을 효율적·종합적으로 할 수 있도록 종합관리기능을 가진 「재난관리청」(가칭)을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또 지방자치단체의 재정·행정 능력으로는 수습이 어려운 대형사고에 중앙정부가 직접 개입해 통제·지원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재해특별지역」을 선포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전시대비 위주로 돼 있는 내무부 민방위관리본부를 재해대비 체계로 재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5일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사항을 포함한 「재해관리 종합대책」을 확정,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인 「인위재난관리법」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민자당의 한 고위정책관계자는 『삼풍사건을 계기로 종합적인 재해대책 체계 마련등 근본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 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재난관리청 신설이 어려울 때는 중앙에 재난관리 최고정책 심의기구로 재난관리협의회를 정례화하고 재난 발생시 구성되는 재난 총괄기구에 관련부처 및 자치단체에 대한 직원 파견 및 행정·재정적 요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 자치단체 파행행정땐 교부금에 제동/내무부의 지방자치시대 대응방안

    ◎국가 위임사무 이행명령권 적극 활용/재해시설 관리 부실땐 직접 안전 조치 요즘 내무부는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국가 공무원의 배치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기초 자치단체의 부단체장의 직급을 놓고 서울시는 물론 정치권으로부터 압력이 오기 때문이다. 내무부는 부단체장의 직급을 상주 인구 규모에 따라 15만명 이하,15만∼50만명,50만명 이상으로 나누어 인구 규모에 따라 4급(서기관)에서 2급(이사관)으로 임용키로 방침을 정했다. 서울시가 즉각 반발했다.상업지역으로 인구가 50만명 이하인 종로구와 중구의 부구청장이 3급(부이사관)이 되므로 다른 곳의 2급과 균형을 잃는다는 것이 이유다.따라서 수도에는 특례를 인정,모두 2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내무부는 서울에 특례를 인정할 경우 광역시는 광역시대로,도는 도청소재지대로 각각 특례를 주장,직급 인플레가 확산된다는 이유로 서울시의 요구를 거부했고 이어 곧바로 정치권에서 「요구수용」 청탁이 쇄도했다. 이는 민선 단체장이들어서기 이전의 사례로,정치권의 입김에 흔들릴 수 있는 지방행정의 단면이다.더구나 민선 단체장은 정당의 공천으로 출마했고 선거운동에서도 결정적인 도움을 받았다.내무 행정은 정치 바람을 타게끔 돼 있다. 7월에 취임하는 광역단체장은,정무직으로 부단체장과 6명의 비서진을 둘 수 있다.일부 정당에서는 민선 단체장과 이른바 당정협의를 정례화한다는 주장도 들린다. 민선 단체장 이후 예상되는 지방행정의 난맥상은 여러가지다.벌률에 명시된 행정행위 이외에 관행으로 이뤄지던 「방침」을 자치단체에서 거부할 경우 중앙부처는 대응하기가 어렵다. 예컨대 매월 첫째 토요일 정례적으로 시행하는 「전 국토의 청결운동」이 겉돌 수 있고 정책결정의 기초자료 보고체계가 제대로 이뤄질지도 의문이다.해마다 4차례 정도 열리던 전국 시·도지사 회의도 기대난이다.예산편성 지침도 제대로 이행될지 걱정이다. 단속행정의 효율성도 떨어진다.심야영업을 단속하라지만 단체장이 관광산업 발전을 이유로 외면할 경우 통제수단이 없다.그린벨트 훼손에 대한단속도 고개를 가로저으면 그 뿐이다.투표로 뽑힌 단체장은 그만큼 힘이 있기 때문이다. 장마철에 대비한 「재해 취약시설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 해서 공무원을 징계할 수도 없다.징계권은 단체장이 지녔으므로 중앙정부의 징계요구를 거부하면 그만이다.인사권까지 모두 단체장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내무부는 사문화됐던 지방자치법의 「위법·부당한 명령·처분의 시정명령권」과 「직무이행 명령권」이 되살아나게 됐다고 설명한다. 지방자치의 바이블인 지방자치법 1백57조는 자치단체의 위법·부당한 행정행위에 대해 중앙의 관계부처 장관은 시정을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또 지방행정의 48%에 이르는 국가 위임사무의 경우 이행명령을 내릴 수 있고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중앙부처는 대집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린벨트의 불법 건축물을 단속하지 않을 경우 건설교통부는 직접 단속에 나서게 되고 재해 취약시설 관리가 부실할 때 내무부는 직접 나서 안전조치를 취하게 된다. 내무부의 감사권도 자치단체의 파행을 견제할 수 있다.서울시를 감사할 경우 미리 국무총리의 조정을 거쳐야 하지만 나머지 단체는 내무부가 자체 판단으로 감사할 수 있다. 중앙부처의 경제권도 중앙과 지방행정이 통합을 이루는데 고리가 된다.각종 개발사업에 지원되는 보조금과 양여금,연간 5천억원에 이르는 특별교부금을 따내려면 중앙과 긴밀한 협조가 선행돼야 한다. 더구나 자치단체의 주요한 재원 조달방안인 지방채를 발행하려면 내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건실한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하나의 국가라는 틀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국정의 양대 축인 세계화와 지방화를 위해서는 중앙 정부와 자치단체가 수평적인 관계로 위상을 재정립,협조와 호응으로 국가경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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