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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지역 상설 회담장 되나

    금강산이 남북의 상설 회담장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금강산 호텔에나와 있는 북측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북측은 앞으로도 금강산 지역을남북회담 장소로 쓰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북측 관계자는 남측 취재진이 “금강산의 취재 여건이 판문점보다 떨어진다”고 하자 “여러분이 금강산 회담을 취재하는 1진 기자단으로,영광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금강산 지역에 취재진의 출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가능케한다.따라서 갖가지 남북회담 장소 및 이산가족 면회소로 금강산 지역을 북측이 상정하고 있지 않나 관측된다. 남측 관계자는 “북측 관계자들의 태도로 미뤄 금강산 회담 정례화를 점치기에는 이르다”며 “북측 태도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남북적십자회담 쟁점

    이산가족 상봉 논의를 위한 금강산 남북적십자회담이 초반 ‘빡빡하게’ 진행되고 있다.남북 양측의 이산가족 문제 해법에 대한 입장 차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양측 모두 한편으로는 “두 정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의 ‘큰 뜻’을 거스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어떻게든 이번 회담에서 합의점을 도출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비전향장기수 송환 비전향장기수 59명 북송에 대한 우리측 입장은 8·15이산가족 교환방문이 먼저 이뤄진 뒤에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그런데 북측은 27일 1차회담에서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 이전에 송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우리측을 당황케 했다.우리측은 최악의 경우 북측이 8·15교환방문과 동시에 송환을 주장할 수 있다고는 생각했으나,그 이전으로는 예상치못했다. 송환시기가 문제되는 것은 양측의 ‘명분’때문이다.북측은 비전향장기수를먼저 데려옴으로써 북한 주민들에게 남북교류의 명분을 과시하려는 것 같다.반면 우리 정부는 국군포로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이산가족교환방문이성공적으로 진행된 뒤 송환해야 일부 보수세력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중간점인 8·15교환방문때 송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편이다. 북측이 송환시기를 8·15이전으로 ‘세게’ 치고나온 것도 이같은 타협점을염두에 둔 고도의 전략이란 지적이다.우리로서도 어차피 송환할 바에야 시기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들어 대승적으로 북의 처지를 배려할 가능성이 있다.대신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의 약속을 이끌어 냄으로써 실리를 챙기는게 나을 수도 있다. ■상봉 정례화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8·15교환방문 뿐 아니라,생사·주소확인,서신교환소·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상봉의 제도화까지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북측은 27일 “이번 회담은 6·15선언에 명기된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비전향장기수 송환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일 뿐 나머지는 후속회담에서나 다룰 문제”라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우리측이 비전향장기수 송환시기를일부 양보할 경우 북측이 이 문제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8·15교환방문단 규모양측이 각각 이산가족 100명과 지원인력 30명을 파견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취재진의 경우 우리는 30명을,북측은 20명을 주장하고 있다.취재기자 수의 경우 그동안 북측 뜻이 대부분 반영된 점으로 미뤄,이번에도 북측 주장이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부 기능조정안 확정

    * 경제·인적자원부문 총괄·조정기능 강화. 국민의 정부 출범 후 정부는 그동안 두 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정부 운영 시스템을 획기적으로개선하는 등 공직사회에 대변혁을 시도한 것이 1·2차 조직 개편이었다. 이러한 대대적인 혁신에도 불구하고 정부 운영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특히 경제 및 인적자원 개발 등 국가 핵심 역량에 대한 총괄·조정 기능이 미흡,국가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 및 권익 신장을 위한 국가·사회 차원의 정책 및 행정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에 대한 기능 조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부 내에서 3차 조직 개편의 당위성을 들고 나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1·2차 개편에 이어 다시 개편작업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수밖에 없었다.특히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겠다는 처음의 취지와도 부합,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들고 나온 것이 정부 기능 조정이었다.조직개편이 아니라 기능을조정한다는 명분을 들고 나온 것이다.민·관 합동으로 정부기능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하기도 했다. 여기서 만든 시안을 갖고 공청회를 열어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차분하게 접근했다. 조직 개편작업에 깊숙이 관여한 정부 고위 관계자도 “조직 전반을 대상으로 새로운 정부조직 개편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미비점을 보완하는 기능 조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다시 말해 국정 운영시스템을 좀더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작동,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자는 데 기능조정의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정부의 이러한 설명에도 26일 확정한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그렇게 좋은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우선 98년 정권 교체 후 해마다 되풀이되는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식상해 있다는 것이다.아무리 미래 지향적인 개편이라고해도 작은 정부를 지향하다가 한꺼번에 두 자리의 ‘부총리’를 두는 것은논리와 명분이 약하다고 학자들은 주장한다.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기능은 직위의 높낮이가 아니라 정책을 펴는 사람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성추기자 sch8@. *관련부처 주요기능과 반응. ■재경부. 재정경제부는 부총리로 승격된 데다 국제협력관이 신설돼 명실상부한 경제부처의 ‘좌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반기고 있다.한 관계자는 “부총리 승격으로 경제정책이 그동안 일관성을 잃고 혼선이 있는 것처럼 비쳐져 온 현상들이 사라질 것”이라며 기대했다. 장관 서열 1위라는 위상으로는 경제정책의 총괄·조정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예산과 금융감독기능이 떨어져 나간 데다 자료 요청 협조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재경부가 옛날같지 않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였다.재경부는 부총리 승격으로 각 부처가 독립적으로 추진·시행해온 경제정책들이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특히 남북 경협을 앞두고 경제부처의 정책 조정·총괄의 필요성도 커졌기 때문에 부총리 승격의 의미가 더욱 깊다고 판단하고 있다.재경부는 경제정책조정회의의 기능 강화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제부총리는 예산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종이 호랑이’에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부처간 이견이 있을 때 위상만높아진 재경부가 부처를 통제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이 없다는 얘기다.국제협력관(1급)이 신설됨에 따라 재경부의 대외적인 활동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부총리 승격에 대해 재경부 주변에서는 권한이 집중된 재경부의 독주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온다. 박정현기자 jhpark@. ■교육부. 교육부는 장관의 부총리 승격 및 부처 명칭 개편안에 대해 상당히 반기고있다. 무엇보다 28개 부처·청의 인적자원 개발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기능을 가졌기 때문이다.실제 교육부의 위상은 한층 높아지는 셈이다.부처의 서열도앞당겨진다. 현재 12개 부처가 참여하는 인적자원개발회의(의장 교육부장관)의 권한도대폭 강화된다.국무회의 전 단계로 개발회의를 의무화,인적 자원 개발에 대한 주요 사안은 반드시 개발회의를 거치도록 규정할 계획이다.개발회의를 정례화하는 데다 인적 자원과관련된 부처·청의 관계자 출석도 요구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된다.즉 예산권 등을 주지 않는 대신 현 제도에 최대한 권한을 줘 활용하겠다는 뜻이다.부총리의 승격과 함께 상당한 구조조정도 뒷따를전망이다.부총리제에 따라 차관보 1명과 함께 ‘인적자원정책국’이 신설된다. 하지만 조직 개편은 현행 범위 안에서 조정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기구를 축소할 수는 있어도 늘릴 수는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우선 1실장·2심의관 체제인 학교정책실을 2국 체제로 바꿔 국장급한 자리를 줄이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이에 따른 각과의 정원은 다소 줄어들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앞으로 5년 동안 교육자율화정책에 따라 초·중등정책의 경우 단계적으로 시·도교육청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기우(李基雨)기획관리실장은 “인적 자원 개발은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일관되게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여성특위. ‘여성부냐,청소년가정복지부냐’를 둘러싼 긴 줄다리기가 여성 전담 정책부 신설로 가닥을 잡았다.여권 신장에 대한 급증하는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여성정책을 집중적으로 입안하고 집행할 수 있는 기관이 필수적이라는여성계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셈이다. 앞으로 여성부는 21세기 지식기반시대를 대비한 정보화 교육 등 인적자원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중앙기관 및 지자체에서 여성정책을 수립할 때 사전심의,협의도 의무화하는 등 총괄조정 기능도 대폭 보강한다. 보건복지부,노동부 등 관련 부처에서 이관하는 업무는 가능한 최소화했다. 복지부에서는 여성사회교육,성폭력·가정폭력 피해여성 보호,윤락행위 방지등이 이관되며 노동부에서는 ‘일하는 여성의 집’ 설치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업무를 이양 받는다. 또한 전문가로 구성된 차별개선위원회를 신설해 고용차별,성희롱 등 남녀차별사건 심의,시정 업무를 맡는다. 여성특위가 지난 14일 ‘여성부 추진 기본방안’에서 발표한 150여명 규모의 기구 개편과 국무총리 산하 여성정책위원회 신설 등은 이번 정부기능조정안의 내용에서는 제외됐다. 여성특위는 이번 정부 조정안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주장해온 핵심 사안들이 거의 받아들여졌다”고 상당히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교육부 명칭 변천사. 교육부 명칭이 ‘교육인적자원부’로 바뀐다.지난 90년 12월27일 문교부에서 교육부로 바뀐 뒤 10년 만의 개명이다. 교육부의 전신인 문교부는 지난 48년 7월17일 헌법의 제정·공포와 함께 시작됐다.이에 앞서 45년 8·15 광복 이후 미군정청이 일제의 ‘학무국’을 접수,학교관리 체제를 정비했다. 문교부 첫 직제는 48년 11월4일 제정됐다.비서실·보통교육국·고등교육국·과학교육국·문화국·편수국 등 1실 5국이었다.초대 장관은 안호상(安浩相)씨가 맡았다. 문교부는 82년 3월27일 체육부의 신설로 기구가 축소됐다.체육국제국이 체육부로 옮겨갔다.또 90년 1월3일 문화부가 생기면서 국어 및 한글에 관한 연구기관의 지도 및 감독 기능도 이관됐다. 같은해 12월27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문교부는 현재의 교육부로 명칭을 바꿨다. 박홍기기자. *정부안 처리일정. 정부가 마련한 정부 기능 조정안은 이달 중으로 당정 협의와법제처 심사에 이어 다음달 4일 국무회의를 거쳐야 정식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으로구색을 갖출 수 있다.하지만 그동안 여당 및 관련 부처와는 계속 실무협의를 해왔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 남은 것은 국회다.경제부총리제 도입과 여성부 신설은 야당도 그동안 필요성을 제기해왔기 때문에 큰 반대는 없으리라는 게 행자부의 예상이다.교육부총리제는 다소 논란이 예상된다. 16대 개원국회는 7월5일로 끝난다.하지만 여야 합의로 연장될 전망이어서행자부의 예상대로라면 이번 임시국회 기간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하면 공포한 날로부터 효력을 갖는다.바로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제가 도입되고 여성부가 신설되기 때문에 몇몇 부처에서는 인사 요인이 발생한다. 이지운기자 jj@. *총지휘 崔仁基 행자부장관. 정부조직 개편을 사실상 진두지휘해온 최인기(崔仁基)행자부장관은 27일 “이번 기능 조정 목표는 정책 조정시스템의 일부 미비점을 보완하고 기능을보강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정부 기능 조정의 특징은. 한 마디로 21세기 선진 인류국가 도약을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경쟁력 있는정부를 구현하는 차원에서 단행했다. ■부총리제를 신설하는 등 직제 개편으로 공무원들의 자리만 더 늘려 주었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직제 개편으로 신규 채용은 없다.단지 자리 이동만 있을 뿐이다.그래서 조직 개편이 아니라 기능 조정이라고 부르고 있다. ■교육부총리제는 공청회에서도 반대가 많았다.부총리로 승격해야만 총괄 조정이 가능한가. 지식 기반사회를 맞아 국가 발전의 핵심 역량인 인적 자원 개발에 대한 종합적인 기획·조정체계가 필요하다.선진국에서도 비슷한 예는 많다.캐나다의인적자원부나 영국의 교육고용부,싱가포르의 인력부가 그 실례다. ■청소년 육성 기능과 보호 기능을 통합하는 문제에 대해 말이 많았다. 마지막까지 이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처음엔 여성부를 여성청소년부로명칭을 바꿔 그 기능을 통합하는 방향이 나왔었다.그러나 여성특위에서 당분간 여성문제에만 전념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또 청소년위원회로 일원화하는 전담 기구를 설치할 경우 차관급 위원회의 지위로서는 관계 부처의관심 저하와 각 부처를 종합 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계속 검토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 조직 개편이 또 있는가. 지금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당분간 힘들지 않겠나. 홍성추기자
  • 이산가족상봉 협상 쟁점

    27일의 남북적십자 첫날 회담은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상봉 정례화문제에대한 탐색전이었다.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인 문제를 풀어나가기위한 양측의 입장과 해법을 풀어놓았다. ◆입장차. 양측은 이번 회담이 남북공동선언을 실현할 첫 만남이란 점에서 성과 도출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그러나 “공동선언의 이행방식에 대한견해차가 있었다”고 입장차를 확인했다. 회담이 하루 걸러 29일로 넘어간 것도 입장차가 크다는 반증이다.남측 수석대표 박기륜(朴基崙) 사무총장은 ‘공동선언의 해석차’를 시인하고 “충분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 이행에 넘어야 할 걸림돌이 있음을 시사했다. ◆쟁점은. 비전향장기수 문제로 요약된다.남측은 방문단 교환 후 남파간첩 등비전향장기수 문제를 논의해 가자는 입장이다.북측은 이산가족방문단 교환과 동시에 해결할 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방문단의 상봉 장소와 면회소 설치 문제에 대한 시기 및 장소 등도 양측이 의견을 달리한 핵심 쟁점으로 알려져 있다.양측은 서울·평양으로부터 충분한 지침을 받은 뒤 이견차를 좁히겠다는 자세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 문제 논의

    ‘6·15 남북공동선언’의 첫 후속조치인 이산가족 교환방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이 27일 북한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호텔에서시작됐다. 박기륜(朴基崙) 남측 수석대표와 최승철 북측 단장(수석대표) 등 양측 대표단은 회담후 “회담에서 공동선언의 이행방식에 관한 견해차이가 있었다”고밝혔다. 남북 양측은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비전향장기수 송환 문제를 어떤 순서로 이행할지에 대해 의견을 달리한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방문단이남과 북의 고향을 방문해 상봉을 진행시키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또 판문점에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상봉을 정례화할 것도 제의했다.모든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과 서신교환도 조속한 시일내에 실시할 것도 함께 제의했다. 반면 북측은 ‘8·15 친척방문단’은 금강산지역에서 상봉할 것과 비전향장기수의 송환 문제도 이번 방문단 협의와 함께 진행시켜야 할 것임을 강조한것으로 알려졌다. 2차 회담은 28일 하루를 쉰 뒤 29일에 같은 장소에서 속개하기로 했다. 북측 최 단장은 회담에앞서 “6·15선언에 포함된 이산가족 방문과 비전향장기수 송환 문제 등을 잘 타결해야 한다”고 언급,이산가족 교환방문뿐 아니라 비전향장기수 문제에도 합의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남측 공동취재단에 포함돼 현대 금강호편으로 27일 오전 북한 장전항에 도착한 조선일보 김인구(43)기자가 북한 당국의 입북 거부로 하선하지 못하고 정박한 배 안에 계속 체류하고 있다. 북측은 26일부터 ‘조선일보가 평소 북측에 비우호적인 논조를 보여왔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취재단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측은 조선일보 기자가 아니라 공동취재단의 자격으로 방북한 만큼 김 기자의 입북 허용을 북측에 계속 촉구하고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상연 기자
  • [사설] ‘이산의 恨’ 풀도록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이 오늘 북녘땅 금강산호텔에서열린다.지난 85년 이산가족 고향방문 이후 15년만에 남북적십자당국이 처음갖는 공식모임이다.이번 금강산회담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사이에 합의된 내용에 따라 8·15 광복절에 즈음하여 흩어진가족,친척방문단을 교환하는 세부절차와 이산가족 만남의 정례화등 후속조치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분단이후 반세기동안 우리민족의 가장 큰 비극과고통으로 이어져왔던 이산가족문제를 협의하는 만큼 회담성과에 대한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이번 회담은 남북공동선언의 첫 가시적 성과로 인식되기 때문에 무엇보다이산가족과 관계되는 인도적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본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85년의 경우처럼 일회성 이벤트행사가 돼서는 안될 것이며지속적 상봉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친척방문단 교환외에도 주소 및 생사확인,우편물 교환,상봉면회소 설치등이산가족의 지속적 만남을제도화하는 획기적 성과를 이뤄내야 할 것이다.이산가족상봉은 올해 못하면내년으로 미룰 수 있는 한가한 문제가 아니며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인도적 과제다. 정상회담 이후 고령인 이산 1세들은 세상을 뜨기전에 가족과 친지를 만나보겠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고 있어 이들의 눈물겨운 고통만은 반드시 해결해 줘야 할 것이다.남북정상이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에 합의한 것도 이들의고통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결과로 이해된다.정상회담 이후 남북이 진정한 신뢰와 화해·협력의 동반자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도 생산적 회담성과를 이뤄내는데에 양측모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록당부한다.따라서 이번 금강산회담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것을 얻으려는 조급함을 버리고 실천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단계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이산가족의 인도적 문제외에 상대를 자극하거나 또 다른 쟁점을 유발하는 태도는 피차 자제하는 것이 마땅하다. 북한이 제기할 것으로 보이는 비전향장기수 문제도인도주의와 이산가족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군포로와 납북자송환문제도같은 차원에서 협의·해결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또 이처럼 예민한 문제는 조속한 시일내에 남북적십자총재가 참여하는 본회담을 재개,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금강산 남북적십자회담은 역사적인 6·15정상회담 성과를 실천하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겠다. 남북의 정상이 어려운 여건에서 공동선언을 이끌어 낸 평화적 통일지향(指向)정신을 되살려 반세기동안 쌓인‘이산의 한(恨)’을 풀어주는 역사적 성과를 이루기 바란다.
  • 이산가족 방문단 새달3일 선정

    대한적십자사는 8·15 이산가족 방문단을 다음달 3일 컴퓨터로 뽑는다.정부당국자는 25일 “남북 적십자사 첫 회담이 끝난 직후 북한 방문 대상자를 선발하기로 지난주 인선위원회에서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70세 이상의 고령자와 북한에 직계 가족이 있는 이산가족 1세대를 우선적으로 선발하는 등 여러 기준을 컴퓨터에 입력해 추첨형식으로 선발한다. 이 당국자는 “방문단 인원의 3∼4배수인 300∼400명을 추려 북측에 통보한뒤 북에 거주하고 있는 이산가족들의 생사 여부와 상봉 가능성을 확인해 최종 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7일부터 북한의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호텔’에서 열리는 남북적십자회담에 참가할 박기륜(朴基崙)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등 남측 대표단과 취재진 등 15명은 26일 오후 금강산 관광선 편으로 동해항을 출발한다. 회담 대표단은 27일 오전 북한 장전항에 도착,북측과 이산가족 상봉단의 규모와 방문지,상봉 정례화 등을 협의한다.북측이 24일 통보해온 대표단은 조선적십자회의 중앙위원회 최승철 상무위원(단장),이금철 상무위원과 최창훈부서기장 등 3명이다. 북측은 이날 취재 기자 등 남측 대표단 전원에게 백학림 인민보안상 명의의신변안전보장각서도 보냈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6·15선언과 金대통령 통일론/(하)청사진과 미래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최근 대한매일이 주최한 국군 모범용사 부부 청와대 초청 다과회에서 “남북문제는 결코 서두르지 않고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특히 “내가 다 하려고 하지 않고 쉬운 것부터 벽돌을 쌓듯 하나 하나 추진해 나가면서 다음 대통령이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냉전구도 해체와 평화정착부터/ 김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남은 2년반 동안의 임기중 남북관계 구상을 함축하고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총체적인 바탕은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와 평화정착임을 알 수 있다. 김 대통령은 여러차례 “통일은 20∼30년 뒤 다음 세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남북통일의 초석을 놓은 대통령으로 기록되길 바랄 뿐,달성까지는 ‘욕심’을 내지 않고 있다는 얘기이다.또 통일은 의도하거나 기획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다 보면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김 대통령의 관측도 이를뒷받침해 주는 언급이다. 김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합의한 남북공동선언 2항 ‘남북연합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의 공통점’을 의외의 성과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남북연합 뿌리내리기/ 그렇다면 김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남북관계의 구체적인 청사진은 무엇일까.가능한 쉬운 것부터 해결하려는 자세여서 종합적인 청사진을 조망하는 데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그러나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단독회담에서의 논의내용을 감안할 때,그의 ‘3단계 통일론’중 1단계인 남북연합단계의 안정적 운용과 정착화로 볼수 있다.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와 각료회의,국회회담 등을 통해 남북연합단계를 착근(着根)시키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이 귀국보고에서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밝힌 대목은 그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가 평화공존에 대한 남북간 합의에 있음을 천명한 것으로,‘3단계 통일론’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은 남북연합단계의 첫 단추를 ‘평화공존 속의 평화교류’로 보고 있다. ●다양하고 착실한교류/ 앞으로 발빠르게 진행될 남북 경협과 이산가족 상봉 및 재결합,비전향장기수와 납북인사 송환협의,체육·문화·예술분야의 교류 등도 남북연합단계라는 큰 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김 대통령은 '남북 평화공존이 합의된 뒤부터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교류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그래야만 힘의 논리에 의해 한 체제가다른 체제로 급속히 흡수되지 않는 문자 그대로의 ‘평화통일’을 지향할 수있다는 논리에서다. 어쨌든 이런 교류협력 작汰?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김 대통령은 남북연합을위한 구체적인 제도 마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투자보장 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청산결제 방안 등이 그것이다.또 평화공존을 담보하기 위한 평화협정 체결 및 군비통제,평화체제 유지 공동감시단 가동 등의 수순을 밟게될 것이다.나아가 북한이 미·일과의 수교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국제사회로부터 보장받고 남북이 공동 파트너로 확실히 자리잡는 일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현기자 yangbak@. *3단계통일론 정착 '이제 첫걸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단계 통일론(남북연합-남북연방-완전통일)은 이제 겨우 1단계의 초입에 발을 들여놓은 상태다.가녀린 싹을 막 틔운 셈이다. 따라서 조심스럽고 지속적인 ‘양육(養育)’이 중요하다. 양육에 필수적인 ‘물’과 ‘양분’은 역시 남북 상호간 교류지속이다.그중에서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이산가족 상봉의 연속성,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등이 기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국방위원장 답방/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보더라도 정상간의만남은 그 어떤 대화방식보다 효과가 크다.이 때문에 김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70대 노인이 평양에 왔는데 예의를 중시하는 김 위원장이 서울에 안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말까지 해가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온 힘을쏟았다. 앞으로 1단계(남북연합) 정착에 필수적인 남북연합 정상회의,남북연합 각료회의,남북연합 회의(의회) 등을 구성하려면 정상간 대화는 무엇보다 필수적이다.특히 북한은 우리보다 체제가 일사불란하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태도와 의지 하나하나가 통일 논의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이산가족 교류 정례화/ 정부당국의 의지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가 여론이다. 고위층끼리 아무리 합의를 도출해도 민심이 따라오지 않으면 사상누각이 될 우려가 있다.따라서 남북 이산가족들이 계속 만나 동질감을 확인하고 나아가 통일에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과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번 8·15 이산가족 상봉이 2차,3차로 계속 이어지면서 통일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돼야 김 대통령이 그리는 남북연합 단계도 가능한 것이다.따라서 남북 양측은 이산가족의 지속적인 교환방문은 물론,판문점 등에 면회소와서신교환소를 설치하는 등 이산가족의 교류를 상시화하는 게 중요하다. ●경협의 제도적 장치/ 민간차원이든 정부차원이든 남북간 경제협력을 병행해야 통일 논의가 견고함과 지속성을 띨 수 있다.경협이 깊숙이 진행될수록 뜻밖의 돌발적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거나 통일 논의 자체가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적어진다. 남북 양측이 벌여 놓은 장·단기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경우 어느한쪽이 일방적으로 대화를 무효화시키기 어렵게 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남북 당국은 경협을 그때 그때 단발성으로 진행시킬 게 아니라,장기플랜을 토대로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추진할 필요가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전문가 제언. ●정세현(丁世鉉) 전 통일부 차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제시한 '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지난 91년 김일성(金日成) 주석은 '느슨한 형태의 연방제'를 천명한 바 있다.소련제국과 동구권이 몰락하고 동서독이 통일되는 상황에서 북한은 고려연방제라는 ‘높은 단계의 연방제’를 계속 주장할 수 없었기 때문에 외교와국방을 서로 나눠 갖자고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같은해 7월 북한의 한시해(韓時海) 주 유엔 대표는 ‘미국의 초기 연방제’를 거론했다.미국의 초기 연방제는 바로 대륙회의 즉,국가연합을 말하는 것이다.김 위원장의 연방제는 그런 과정을 통해 나온 것이며 우리의 남북연합과 내용상 같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집권후 특별히 새로운 통일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 정부의 공식적인 통일정책은 88년 노태우(盧泰愚) 대통령 때 만들어진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이 방안에는 이미 야당 시절부터 김 대통령이 제기해 온 3단계 통일방안이대부분 반영돼 있다.김 대통령은 집권이후 최근까지 경제난 등으로 통일방안을 논의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통일정책을 밝히지 않았다고본다. 남북한의 통일논의가 시작된 시점에서 정부는 민간 전문가 등과의 지속적인토론을 통해 국론을 결집해야 한다. 분위기가 무르익은 뒤 남북한이 각료회의와 의회 협의회 등을 구축하고 정상회의를 수시로 열 수 있다면 국가연합의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다.이행이 되지는 않았지만,91년 말 남북기본합의서에서 합의됐던 공동위원회가 국가연합의 실행기구 성격이었다. ●정용석(鄭鎔碩) 단국대 정치외교학과교수(전 남북적십자회담 대표). 남과북은 반세기가 넘도록 서로 전혀 다른 체제 속에 살아왔다.장기적인 예비기간을 두고 통일의 단계적 준비가 필요하다.연합-연방-통일이 3단계 통일론의 기본 골간이다.1민족·2국가·2체제·2독립정부 형태인 연합 단계에서는 제반 분야의 교류 협력을 기본으로 삼아야한다.남북 정부의 정상회의,국회 공동회의도 제도화하는 등 민족적 공통점을찾아내야 한다. 특히 북측의 공산주의와 남측의 시장경제 사이의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단계 통일론 가운데 1단계인 공화국 연합제에서도 남측 입장인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삼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북한과의 상이한 체제·이념·제도를 융합할 수 있는 기본틀이 최우선 과제다. 2단계인 연방단계에서는 1민족·1국가·1체제·2자치정부로서 하나의 국호와 외교·국방권을 갖는다.이 단계에서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체제가 공존하는 ‘제3의 체제’로 발전돼야 한다. 대외통상관계에 있어서도 남측의 개방경제를 택해야 하는지 북측의 유치산업구조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무역을 관철할 것인지 등의 협의를 이뤄내야 한다. 통일단계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3단계 통일론에서 주장하는 복수정당제·자유선거제·시장경제 등을 북한이 수용할지의 여부가 관건이 된다.사회주의와 민주주의를 한 그릇에 담을 때 어느쪽으로든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일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 남북 화해시대/ 적십자회담 전망

    23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적십자회담에선 친척방문단 규모,면회소 설치등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제도화 문제가 논의된다. 남북 두 정상이 8월15일 전후 친척방문단 교환 원칙에 합의한 만큼 규모와세부일정 협의에 곧바로 들어간다. ■방문단 규모 최소 100명 이상이다.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은 “100명 보다큰 규모의 방문단이 교환될 수 있도록 하는데 교섭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북측도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태도라고 밝히고 있다. 기자단과 예술공연단의 수행여부도 관심사다.85년 첫 이산가족 교환 때에는예술공연단 50명,취재기자 30명,지원인원 20명 등 100명이 수행했다. 이번도85년 수준을 넘을 것으로 보여 전체 규모는 200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면회소 설치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제도화를 위해 면회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남측은 판문점을 제시한 반면 북측은 나진·선봉지역 등 판문점 이외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금강산쪽을 면회소로 하자는 논의도 있다.금강산쪽에 면회소를 설치하는 문제는 현대측이 이산가족의 이동·숙식에 협조의사를 보이는 등 적극적이다. 면회소 설치는 앞으로 계속 이산가족의 만남이 이뤄진다는 것을 뜻한다. 북측도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와 제도화에는 원칙적으로 찬성이나 면회소문제가 조기 타결될 지는 의문이다.남북관계의 진전 상황,비전향장기수 문제등과 맞물려 있어서다.한 당국자는 “여러차례 수천명 규모의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대상자 선발 70세 이상의 고령,부모·배우자·자녀 우선 원칙에 부분적으로 지역적 안배도 고려한다.이런 원칙을 프로그램에 담아 컴퓨터 추첨으로뽑는다.현재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4만6,000명.70세 이상의 고령자는 5만명 정도다.정부는 대한적십자사·민주평통·이북5도민회 본사 및 지사에서상봉신청을 받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朴基崙 남측수석대표 對北 회담 경험 풍부.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남측 수석대표로 임명된 박기륜(朴基崙·60)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클린(clean) 박’이란 별명으로불릴 정도로 뒤끝이 없고 강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98년 국회에서 의원들과 설전을 벌인 일화는 지금도 ‘전설’로 남아있다. 당시 한 의원이 적십자사의 혈액사업이 부진한 것을 지적하며 “모든 적십자사 직원은 책임을 져라”고 호통치자,박 사무총장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직원들을 책망하지 말라.잘못이 있다면 총장인 내가 책임 지겠다”고 당당히맞섰던 것.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박 총장은 중학교때부터 청소년 적십자 활동을 했을정도로 타고난 ‘봉사 체질’이다.73년 적십자사에 입사,98년5월 사무총장에임명됐으며 북측과 회담 경험이 풍부하다. 평북 출신으로 이번 남북정상회담 대표단에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했다.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수석대표로 유력시되는 허해룡(許海龍) 조선적십자회서기장은 지난해말∼올해초 일본과의 ‘북송 일본인 처의 고향방문’ 협상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어 이번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 협상에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북한측 대표로는 최성익(崔成益)조평통 서기국 부장 등도 거론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납북억류자도 離散차원 해결. 비전향 장기수 문제는 이산가족 문제를 풀어나가는 중요한 매듭이자 납북자및 국군 포로의 귀환과도 맞물려 있다. 순서로 볼 때 가족방문단 교환이 먼저 이뤄지고 비전향장기수 송환은 그 이후 진행될 전망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지난 15일 귀국보고회에서 정상간의 회담내용을 밝히면서 “북측이 먼저 이산가족 상봉에 성의를 보이면이 문제를 국민과 의논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바 있다. 비전향장기수 문제는 납북자 및 국군포로 귀환과도 연관된 ‘뜨거운 감자’이다.납북자 가족 및 우익단체들은 “454명의 납북자들이 돌아오지 못하고생사확인 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비전향장기수의 송환은 불가하다”고 맞교환등 엄격한 상호주의의 적용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정부와 인권단체들은 비전향장기수들의 송환이 납북자 귀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납북자 문제와 관계없이 이들을 송환해야 한다는입장이다. 북측은 비전향장기수의 송환을 남북 관계진전의 각종 전제조건으로걸고 나오는 등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정부는 납북 억류자 문제도 이산가족 해결차원에서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는원칙을 갖고 있다. 인도적 차원에서 미송환 국군포로 및 납북자들의 문제와연관시켜 해결해야 할 것이란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는 납북자·국군포로 등 이산가족 문제의 고리를 풀기 위해선비전향 장기수들을 먼저 보내는 것도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특히 비전향 장기수들의 송환에 대한 인권단체 등 국제적 요구가 높아지는상황이다.국내에서 20∼30년을 복역하고 대부분 70∼80대 고령인 이들 비전향 장기수들을 송환하는 것이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도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납북자,국군포로 등 억류자들과의 형평과 상호주의 요구에 대한 국내 여론이 정부의 결단을 주저하게 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 정치학회 ‘남북정상회담 평가‘ 학술세미나

    한국정치학회(회장 金學俊 인천대총장)는 지난 17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의 평가와 향후 남북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세미나에서 경남대 북한대학원 류길재(柳吉在)교수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통일연구원 박종철(朴鍾喆)남북협력연구실장은 ‘정상회담이후 남북관계 전망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주제문을 발표했다. ◆류길재 교수=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막을 내렸다.이번 회담은 남북 화해의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되었다.발표 시점을 놓고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회담 과정에서 드러난 파격과 충격,기대 이상의 합의문 도출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에 손색이 없다. 남과 북은 2000년 중반에 왜 정상회담이 필요했는가.첫째 우리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중요한 목표는 한반도에서의 분쟁재발 방지와 평화상태 구축이다. 남북간 대화·교류·협력 노력도 따지고 보면 평화를 얻기 위해서다. 둘째 경제교류·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대북 경제 지원이다.북한이 경제회생에 꼭 필요하다고 여길 만큼 앞으로 경협은 대규모 자금과 사업내용이 포함돼야 한다.항구적인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합작사업 방식과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셋째 북한을 국제사회가 준수하는 관행과 규범속으로 끌어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넷째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은 분단 구조의 혁파라는 중요한 상징성을지녔다.다섯째 상시적인 당국자 대화채널의 마련이 필요했다. 남북 공동선언문을 구체적으로 평가해 보자.첫째 남북 경제교류·협력과 관련,우선 제도적 정비를 위해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분쟁조정 절차 등을 협의해야 한다. 둘째 ‘8·15에 즈음해서’ 고령의 이산가족 100명씩을 교환하는 사업은 실현 가능성이 크다.후속적으로 이산가족의 생사·주소 확인,서신교환,면회소설치 등이 빨리 가시화 되어야 한다. 셋째 당국간 대화 채널과 김정일 답방 문제이다.당국간 대화 채널은 기본합의서에 명시된 각 분과위원회 형태라면 무난하다.김정일의 ‘통 큰 스타일’로 봐서 서울 방문도 거의 문제가 없다. 넷째는 통일방안의 합의 건인데 논란의 여지가크다.‘연합’ 또는 ‘연방’이든 이는 정치적 통합이 아니며 통일을 의미하는 단계도 아니다.남북이하나의 틀 속에서 최소한의 정치적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할 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마지막으로 자주적 해결의 문제다.외세 배제를 전제로 하지만 예를 들어 주한미군,핵,미사일 문제 등은 미국과 협의해야 해결될 난제들이다. ◆박종철 실장=남북 정상회담은 부침을 거듭해 온 남북관계에 한 획을 긋고남북관계의 질적 변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 전망과 앞으로의 과제는 다음과 같다. 통일문제에 대한 자주의 원칙을 재확립했다.이에 대한 남북의 의견차는 줄지 않았으나 남북한의 연합제안과 북한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의 공통점을인정했다.다만 그 내용을 구체화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가족과 친척 방문단을 교환하며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한것은 남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납치인사,국군포로 송환 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 실질적으로 진전이 기대되는 것은 경제분야의 교류및 협력이다.일방적 대북 지원이 아니라 민족 전체의 균형 발전과 공영을 위한 것이다.법제도가 정비되면 기업차원에서 경제적 논리에 의해 추진될 것이다. 사회·문화·체육·보건·환경 등 각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사회·문화 분야의 교류,협력을 위해 ‘사회문화 공동위원회’가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차선책은 사업별 개별 접촉을 하는 것이다.공동 협의통로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후속 사항들을 이행하고 남북관계를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대화창구를 다원화하고 남북대화를 정례화하는 것이다.이미 구성돼 있는 4개 공동위원회(화해,경제,사회문화,군사)를 가동하고 KOTRA 등이 남북대화 창구역할을 할 수도 있다. 대내적으로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령을정비해야 한다.국가보안법 또한 개정해야 한다.WTO체제 안에서 남북교역을민족 내부거래로 인정받는 문제도 검토되어야 한다.남북 국회회담 추진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정리 김경운기자 kkwoon@
  • 이산가족 첫상봉 최소 100명규모

    남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원칙에 합의했으며 한번에 최소 100명 이상 200∼300명 규모의 친척방문단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가 18일 밝혔다. 당국자는 남북정상회담 기간 동안 남북한은 이같은 원칙에 입장을 같이했으며 이산가족의 상봉은 일회성이 아닌 연속적이고 정례적으로 이뤄지는 것임을 양측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달안에 개최될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의 상봉을정례화하기 위한 면회소 설치와 생사확인·서신교환 등을 북측에게 주요 현안으로 제의할 방침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7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가진단독 조찬회동에서 “8·15를 즈음해 100여명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상봉을 1회용으로만 끝낼 수는 없으며 만약 1회용으로 끝낸다면 다른 조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남북 적십자사는 빠르면 이번 주말 판문점에서 회담을 열고 친척방문단 교환과 면회소 설치등 이산가족 교류의 정례화 등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한적은 19일이나 20일쯤 북측에 회담 날짜와 대표단 명단 등을 전달할 방침이다. 적십자회담의 대표단 구성과 관련,박기륜(朴基崙) 한적(韓赤)사무총장,허해룡(許海龍) 북적(北赤)부위원장 겸 서기장을 수석대표로한 각각 3명의 대표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앞서 지난 17일 북한 적십자회는 판문점 전화통지문을 통해 남북 적십자회담의 조속 개최를 제의해 왔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남북 화해시대/ 적십자회담 일정·내용

    남북 정상회담합의에 따른 친척방문단 교환 일정과 내용이 가시화되고 있다.방문단이 실현되면 지난 85년 9월 고향방문단 교환 이후 15년만에 이산가족교류의 물꼬가 트이게 된다. ◆일정=적십자회담은 이달 하순 열린다.대한적십자사는 이번주초 북측에 회담개최 일자와 대표 명단을 통보할 계획이다.앞서 북한적십자회는 17일 남측에 적십자회담을 열자고 제의해 왔다. ◆의제=적십자회담의 의제는 크게 두가지.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친척방문단의 규모와 일정 등의 논의가 하나다.이와는 별도로 정부는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면회소 설치도 주요 의제로 논의해나간다는 입장.북측도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에 동의한 이상 교류를 제도화·정례화할 틀에 대한 논의도 진전시켜 나가겠다는 자세다. ◆방문단 규모=규모는 최소 100명 이상.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8월15일 100명 규모의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당국자는 “한차례에 100명 이상이 될 것이란 의미며 앞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수천명의 대규모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뤄지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중 북측이 이산가족 방문교환의 정례화에 동의했으며 한번에 최소100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의 방문단 교환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정부 준비상황=빠르면 19일,늦어도 21일까지 북측에 회담날짜·대표 명단통보를 위해 회담 의제와 관련 사항을 논의중이다.방문단 규모가 결정되면 7월중 방문대상자를 결정하게 된다.지난 85년 고향방문단 교환때에는 열흘전에 남북이 방문자의 명단을 교환한 바 있다. ◆향후 전망=적십자회담에선 8월중순 이산가족의 첫 상봉,그 이후 후속 상봉문제가 논의된다.9월12일 추석에 즈음한 후속 상봉단의 교환과 면회소 설치,생사확인 문제도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회담대표와 관련,북측이 ‘적십자단체의 부책임자’로 하자고 제안한 만큼대한적십자사의 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과 북한적십자회의 허해룡 서기장이각각 수석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적의 부총재는 명예직이고 북한적십자회엔 서기장이 부책임자이기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 화해시대/ 당국간 대화 어떻게

    판문점이 열띤 통일 논의의 장(場)으로 북적댈 것 같다.6·15공동선언에서남북은 빠른 시일 안에 당국간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남북 대표들은 판문점에서 수시로 만나 이산가족 문제와 경협,통일 방안 등에대한 합의점을 도출하게 된다. ◆준비작업. 남북은 본격적인 당국간 대화에 앞서 이달 안에 준비접촉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당국간 대화를 언제부터 어떤 식으로 운영할 지를 사전에 조율하기 위해서다.양측은 두달 뒤 광복절에 있을 이산가족 상봉을 준비해야 하는 등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준비접촉 대표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대표단은 북측 대표단과의 접촉에서 우선적으로 95년 북측의 일방적인 철수로 폐쇄된 남북연락사무소의 기능을 정상화 할 것으로 보인다.효율적인 회담을 위해서는 연락관들이 판문점에 상주하면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 정부는 정상회담 기간중 남북 양측이 서울 남북회담사무국~평양 백화원영빈관 사이에 개통했던 직통전화를 계속 유지하면서 북측과 당국간 대화에 관한의견을 수시로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정부는 통일부 등 16개 부처로 구성된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을확대 개편하는 등 내부적으로 본격적인 당국간 대화 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회담형태. 당국간 대화는 분야별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이산가족이나 경협,남북 정상간 핫라인 설치 등 각각 성격이 다른 합의내용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실무 채널의 다양화가 불가피하다.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회담 방식은 분야별 공동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다.이는 92년 남북이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 내용을 재추진하는 형식이다.당시 남북은 ‘화해협력 공동위’‘경제교류협력 공동위’‘사회문화교류 공동위’‘군사 공동위’ 등 4개 공동위 구성에 합의했으나 실제로는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차관급을대표로 하는 공동위는 격에 맞지않다는 지적도 있다.이에 따라 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각료급 회담이나 85년 열렸던 경제회담처럼 각 부문별장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협의 채널이 거론되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당국자 회담은 양측의 각료들이 집단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일각에선 당국자 회담을 경제회담과 분리하는 방안도 제기하고 있다. *정례화 수순. 당국간 대화의 정례화·대화 통로의 상설화는 남북 관계개선의 핵심 명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연락통로와 의논기구의 상설화가 무엇보다 앞서이뤄져야 한다. 판문점에 당국간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평양과 서울에 상주대표부를 여는것이 수순이다. 지금은 민간형태의 적십자 연락관 직통전화만이 열려 있었을 뿐이다.정상회담의 추진을 위해 서울∼평양간 직통전화가 다시 개설되긴 했지만 아직 양측현안을 다뤄나갈 공식 통로의 수준은 아니다.회담을 위한 임시적인 성격이 강하다. 상대방 수도에 개설된 상주대표부를 통해 양측 의사를 교환하고 경제·무역관련 업무와 출입국을 위한 ‘비자’업무까지도 대행하게 하자는 게 정부 입장이다. 상주대표부·연락사무소 등이 대화 진행을 위한 통로라면 남북기본합의서에입각한 각종공동위원회의 가동은 현안논의를 위한 마당(場)이다. 기본합의서는 화해·군사·핵통제와 교류협력·사회문화교류협력 등 5개분야의 공동위원회를 규정하고 있다.공동위 가동을 대비해 차관급 위원장과1급직 부위원장 등 7명으로 짜여진 분야별 공동위원회가 구성돼 있다.경제협력 등 현안논의를 위해서도 일시적 협의가 아닌 지속적으로 대화를 진전시켜나갈 수 있는 틀을 만들자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대화통로와 의논기구의 상설화가 남북관계 개선과 당국간 대화 진전의 척도며 수단”이라면서 “북측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만큼 긍정적으로 대응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김상연기자 swlee@. *전문가 제언. ◆오기평(吳淇坪) 아·태재단 이사장. 남북 당국자 회담은 중요한 뜻을 갖는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에서도 언급됐지만 공동선언 5개항에 당국간 회담이 포함된 것은 의미가 깊다.대화의 계속성을 확보하고 모든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임과 동시에 정치적인 목적성을 띤다. 당국자 회담을 명시한 것은 과거 정통성 문제를 둘러싼 남북간 대립을 털어버리자는 뜻을 갖는다.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설치키로 한 화해위원회같은 당국자간 대화는 모두 좌절됐다.이번에 당국자 회담을 갖는다고 선언한것은 92년 남북기본합의서를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정치적인 효과를 지닌다. ◆동용승(董龍昇) 삼성경제연구원 북한팀장. 6·15 남북공동선언은 7·4 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것이고 규범적이건 강제적이건 남북이 실행가능한 사업을 추출해 합의한 것이다. 당국간 대화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기존 연락사무소를 재가동해시작하는 게 시간적으로 빠르고 실효성이 있다.무엇보다 정상회담 이후 후속적인 대화 재개가 중요하다. 그러나 너무 조급하게 생각한다든가 성과를 크게 기대하지 말고 공동선언정신에 맞게 탄탄하게 준비를 해서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손호철(孫浩哲) 서강대 교수. 합의 사항을 어떻게 실행하는가 중요하다.먼저 군축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귀국보고에서 핵·미사일 문제와 주한미군 문제 등에 대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있을 남북 실무자급 대화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논의 과정도 투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또 남북경협 등을 통한 남북통합 문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앞서경협을 반대하지 않는 우리 내부의 사회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남북 화해시대/ 이산가족 상봉

    고향방문단으로 오는 8월 어떤 사람들이 얼마나 북한 땅을 밟을 수 있을까. 남북 정상의 15일 공동선언에 따른 고향방문단 교환합의에 따라 대상자,규모,후속 조치 등이 관심거리다. □앞으로 협의과정/ 남북 양측은 고향방문단의 교환을 위한 후속협의를 이달안에 시작할 계획이다.방문단 교환시점인 8월까지 협의할 시간이 많이 남지않은 상태다.이 문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적십자사가회담 주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판문점 등에서 적십자회담을 통해 구체적인방문 규모와 대상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고향방문단의 범위와 규모/ 양측이 협의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85년전례가 참고될 전망이다.당시 양측은 50명씩의 이산가족을 교환했었다. 이산가족과 함께 예술공연단과 취재기자들도 각각 50명,30명씩이 방문하기도 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최소 50∼100명 이상의 이산가족들로 방문단이 구성될 것이며 취재기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발 방법 70세 이상의 고령자 우선으로 선발한다는 원칙.대한적십자사등에서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접수를 받은 뒤 추첨을 통해 고령자 중에서 우선적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신청자 수에 비해 고향방문단으로 방문할 수 있는 대상자 수가 지극히 적어 어쩔 수 없이 추첨을 통해 뽑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70세 이상의 이산가족은 현재 26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대한적십자사는 그동안 이산가족상봉 신청자 수는 연령구별없이 총 14만6,000명이라고 밝혔다. □정부 입장/ 고향방문단 교환이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첫 단추를 여는 계기라고 보고 있다.생사확인·서신교환을 비롯해 면회소 설치 등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 등이 정례화,상시화 될 수 있도록 제도의 틀을 만들어 나가겠다는계획이다.고향방문단 교환을 위한 협의가 시작되면 이같은 전반적인 문제도 함께 논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비전향장기수와 납북자문제/ 정부는 비전향장기수와 납북자도 이산가족의범주에 넣어 해결해 나간다는 입장이다.이 문제에서도 신축적인 상호주의를적용,풀어나가겠다는 자세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취임 후 여러차례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고려하고 있으며 남북이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나가자”는 게 정부 입장임을 밝힌 바 있다.신축적인 적용이란 점에서 비전향장기수의 전격 북송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이석우기자 swlee@
  • 집중취재/ 물놀이 안전점검

    *사고위험 높은 수상레포츠. 수상 레포츠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요즘 젊은이들은 ‘내집마련 통장’보다는 적금을 들어 물놀이를 즐길 정도로 수상 레포츠에 관심이 많다.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연령층은 20대 중심에서 10대,30∼40대로 확산되고 있다. 수상 레포츠의 종류는 다양해지고 있다.수상 레포츠는 대표격인 수상스키와래프팅 외에 최근에는 스피드와 스릴을 높이기 위해 바위가 많고 물살이 거센 강 상류에서 즐기는 급류 래프팅도 인기다.래프팅보다 운동량이 많고 고난도인 카약이나 카누 동호인도 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송강카누학교는 98년 50만명에서 지난해에는 80만명이찾았다.윈드서핑은 서울 한강 뚝섬지구에만 100여개의 동호인 클럽이 모여있다.전국적으로는 회원수가 2만5,000여명이나 된다. 해수욕장의 ‘폭주족’으로 불리는 제트 스키는 올해도 안전요원들의 골머리를 앓게 할 전망이다.물안경과 오리발만 이용해 물속의 비경을 즐기는 ‘스노클링’,패러글라이딩,모터보트를 연결한 ‘패러세일’도 모험을 즐기는젊은이들이선호하는 수상 레포츠다. 최근 한 광고이벤트 회사가 모험적인 레포츠에 대한 나이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10대의 43.7%, 20대의 34.1%는 “위험하더라도 모험적인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수상 레포츠는 늘 안전성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엿보게 한다. 전문가들은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더욱 짜릿한 스릴을 만끽하기위해 안전수칙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우려한다.게다가 사전 안전교육도 처음에는 대부분 각 협회가 맡았으나 동호인 수가 늘면서 민간 사업장이 맡는 예가 많아 위험에 더욱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2일 오후 3시쯤 강원도 영월군 거운리 남한강에서 대학생 염모군(19)이 래프팅 안전교육을 받다가 물에 빠져 숨졌다.사고 당시 염군은 교육 강사의 말을 무시하고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보트에 타 화를 자초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전국에서는 모두 444건의 크고 작은수상 레포츠 안전사고가 발생해 279명이 목숨을 잃었다.그러나 물놀이를 즐기면서 생기는 사고는 훨씬 심각하다.경찰청은 지난해의 경우 전국의 해수욕장과 하천,유원지 등에서 1,163건의 사고가 발생해 608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수상스키협회 이형묵(李亨默)씨는 “스릴감이 높고 모험적이며 과격한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동호인 스스로 안전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강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 영등포소방서 수남구조대 박영삼(朴永三) 항해사는 “관련 협회나 사업장이 안전장비를 갖춰 사전교육에 힘쓰겠지만 이를 잘 따르고 실천하는 것은 동호인 스스로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안전불감증 실태. 본격 물놀이 철을 맞아 수상레포츠 관련 이벤트업체가 활기를 띠고 있다.래프팅과 스킨스쿠버,수상스키,제트스키 등이 인기종목이다.이용객은 주로 20대 직장여성으로 초보자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족단위 고객도 늘고있다.그러나 일부 이벤트 업체들은 안전대책은 뒷전으로 돌린채 고객 유치와이윤 남기기에만 급급해 자칫 안전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이달들어 북한강일대와 강원 내린천,동강 등지에 수상레포츠를 즐기려는사람이 하루 수백명씩 몰려들고 있으나 승선인원 초과 등 안전을 외면한 행위가 여전히 저질러지고 있는 것이다. 강원 영월에서 충북 단양까지 래프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체는7,8월 두달 동안 3만∼4만명의 고객이 몰려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전국 래프팅 업체가 40여곳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여름 래프팅 이용객은 1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래프팅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해 래프팅 자격요건이 강화됐다”면서 “그러나 수상안전요원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사설래프팅 업체가 아직도 남아 있고 한팀당 정원인 10명을 초과 승선시키는 업체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래프팅이 대표적인 수상레포츠로 자리잡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의 안전불감증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한강 일대 수상스키와 제트스키 시설 10여곳에도 최근 하루 수백명씩 물놀이 행렬이 찾아오고 있으나 전문안전요원을 갖춘 업체는 많지 않다. 스킨스쿠버를 전문으로 강습하고 있는 일부 업체들도 최근 교육생을 집중모집하고 있다.한 업체는 8월초 50여명을 상대로 서해안 도서지역에서 실습을 벌일 예정이다.그러나 일부 스킨스쿠버 업체는 소수의 안전요원만 형식적으로 동행시킬 뿐 초보자를 상대로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일부 여행업체의 경우 올들어 젊은 층을 겨냥해 사이판,괌 등지의 스킨스쿠버 패키지 상품을 새로 내놓고 있어 해외 수상레포츠 관광객의 안전사고 예방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동취재 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수상레저' 자격증제.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스릴 만점의 스피드 수상 레포츠는 먼허가 있어야 즐길 수있게 된다.지난 2월 9일부터 수상레저안전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상레저에 대한 관리·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해양경찰청은 이미 모터보트,제트스키,고무보트,수상 오토바이,요트,호버크래프트 등 5마력 이상 동력 수상레저기구 6종을 대상으로 자격증 시험을치르고 있다. 1,572명이응시해 필기·실기시험을 치렀고 현재 2차 시험이 시행하고 있다.면허는 경찰이 조종 능력을 인정한 것으로 1급과 2급으로 구분된다.1급 면허는 수상 레저사업자 또는 시험 대행기관 시험관을,2급 면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각각 발급하며 요트는 별도의 요트면허를 받아야 한다.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에처해진다.해경은 올해 말까지 행정지도를 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단속을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상 레저사업 등록제도 신설돼 현재 해경 일선서에서 등록을 받고 있으며,해안으로부터 5마일(8㎞) 이상 떨어진 곳에서 수상레저를 하려면해당 경찰관서에 신고를 하도록 했다. 해경은 수상레저기구 면허증 보유인구를 늘리기 위해 오는 9월 또다시 한차례 시험을 치를 계획이며,내년부터는 시험을 정례화하기로 했다.해경은 올해6,000명 정도가 면허를 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현재 전국의 수상레저 인구는 10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세영(朴世暎) 수상레저계장은 “수년전부터 수상레저 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나 안전사고 예방책이 전혀 없었다”면서 “수상레저 이용자를 제도적으로보호하기 위해 면허제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상레저 안전법이 자격증을 의무하고 있는 종목에서 수상스키나 스킨 스쿠버 등을 제외시키는 일부에 한정시키고 있어 안전성 확보는 여전히동호인의 몫으로 남게 됐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레포츠 안전 가이드. “바짝 얼어있는 초보자들은 안전수칙을 잘 따르는 편이지만 한 두번 경험해본 이들은 ‘별 것 아니다’며 제멋대로 행동해 사고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한국활공협회 윤청 부회장은 “소비자들도 조금만 세심히 살펴보면안전관리에 허술한 업체들을 선별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보험가입 여부 확인을/ 이제 레포츠를 즐길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몇년전만 해도 보험가입을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면 “뭐하려고 그러느냐”는 볼멘 소리가 나왔지만 이제는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그만큼 안전의식이 높아졌다.하루 보험료는 1,200원 정도.위험도가 높은레포츠일수록 보험료는 올라가고 어린이의 경우 성인보다 비싸다.여행·레저업체에 보험 가입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벤트성을 경계하라/ ‘패러 글라이딩 일일체험’하는 식으로 신문광고를내는 이벤트성 업체는 피해야 한다. 윤 부회장은 “충분한 연습과 사전교육 없이 ‘일단 해보자’는 식으로 소비자를 유혹해서는 안된다”며 경량 비행기의 경우 최소 8일간의 지상훈련을필요로 한다고 강조한다.레포츠 운영경험과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강사들을보유하고 있는 지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 ◆래프팅/ 쉽게 배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인명사고도 많았었다.그러나 지난 2월 수상레저 안전법이 시행되면서 많이 달라졌다.송강카누학교 정미경씨는 “이 법이 상당히 까다로운 자격요건을 내세우고 있다”며 지난해 200여개에 이르던 업체가 100여개로 줄어들었다고 전한다.해양경찰청으로부터 해마다 한번씩 장비와 설비,안전의식에 대한 점검을 받고 있다. 그 역시 레포츠 참가자들의 안전의식 미비에 책임을 지운다.“해병대 출신임을 내세우거나 군대에서 더 위험한 일도 해봤다며 말을 안듣는 분들이 많습니다.”여행전문 포탈사이트(www.netports.co.kr,www.krl.co.kr,www.sportskorea.net)를 이용해 검색하면 전문성을 갖춘 업체를 선별할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국회 남북정상회담 지지 결의안 전문

    대한민국 국회는 2000년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를 지지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대한민국 국회는 남북정상회담이 남북한간 화해와 교류,협력을 통하여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2.대한민국 국회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한의 상호불신과 갈등을 씻고 상호존중과 신뢰의 틀을 구축하여 한반도 평화정착을 이룩하는 데 모든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3.대한민국 국회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이러한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당국간대화를 정례화하고,이산가족의 재회와 자유왕래를 실현하며,전쟁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진지한 협의가 있기를 기대한다. 4.대한민국 국회는 호혜적 상호주의에 입각한 남북한간의 인적,물적 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민족의 상생과 국가안위의 보장을 위한 생산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되기를 바란다. 5.대한민국 국회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 교류협력의 안정적발전과 민족의 번영을 위해 노력한다.북한도 이에 상응한 기본정신속에서남북정상회담에 임할 것을 기대한다.
  • 남북회담 지지 결의 국회 본회의서 채택

    여야는 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지 결의문을 채택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이날 국회에서 ‘결의문 기초소위’를 열어 결의문 채택에 합의하고 국회 본회의에 상정했다. 5개항으로 이뤄진 ‘국회 남북정상회담 개최 지지결의안’은 “남북정상회담이 남북한간의 화해와 교류·협력을 통해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출발점이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회담을 통해 ▲당국간 대화 정례화 ▲이산가족 재회와 자유왕래 실현 ▲호혜적 상호주의에 입각한 인적·물적 교류 등이 이뤄질 것을 기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16개 상임위와 3개 특위의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자민련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합의한 상임위 배분내용에거세게 반발,위원장 선출을 13일로 연기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한나라당과의 절충을 통해 확보한 여당몫 8개 상임위와 2개 특위 가운데 농림해양수산위와 윤리특위를 자민련에 할애했으나 자민련측은 윤리특위 대신 상임위 2개를 줄 것을 요구해 어려움을 겪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자당 몫의 상임위원장들을 각각 내정,발표했다.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장에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장재식(張在植)의원을 내정하는 등 7개 상임위와 1개 특위의 위원장을 확정했다.한나라당도 재정경제위원장에 최돈웅(崔燉雄)의원,통일외교통상위원장에 박명환(朴明煥)의원을 내정하는 등 8개 상임위와 1개 특위 위원장을 선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면학분위기 조성 논의…학교장 간담회 정례화

    성북지역 각급 학교장과 학부모,유관 기관장들이 참석하는 정례 간담회가마련돼 9일 첫 모임이 열린다. 성북구는 8일 올해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각 1회씩 구청장이 주재하는 학교장 정례간담회를 갖기로 하고 9일 관내 28개 중·고교장을 초청한 가운데첫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이어 13일에도 24개 초등학교장 초청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미아리텍사스촌 등 유해환경으로부터 초·중·고교생들을 보호하고 학원폭력과 교권확보 등의 현안을 함께 논의,바람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되는 모임이다. 간담회에는 학교장 외에 학교별 학부모회 및 어머니회 대표와 경찰,교육청관계자들도 참석하도록 해 실질적인 현안논의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심재억기자
  • 金正日 訪中 전문가 분석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전격방문했다.김위원장의 중국 방문결과를 ‘대남 인식변화’와 ‘대외개방 가속화’라는 두측면에서 전문가 기고를 통해 분석한다. ◆ 金東圭 고려대교수·북한학.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남북관계는 전례없는 화해와 협조 분위기속에서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을 갖게 한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북한지도부가 종래의 대남전략에 얼마만큼 궤도수정을 했는지,아니면 이번에도 전술적 차원에서의 대응이냐에 따라 정상회담 성과가 달라질 것이다. 우선 북측은 자신의 정권유지에 도움이 될 조건들을 제시할 것이다.이같은목표달성을 위한 맥락에서 북측은 남측 입장을 고려한 여러 현안들을 풀어나갈 수도 있다.남측에서 강조하고 있는 이산가족의 상봉문제도 판문점 면회소를 설치해 선별적으로 상봉가족을 보내는 방법을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북한체제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문제들인 정상회담의 정례화,남북한 기업인 모임결성 등을 합의할 가능성도 크다.대신 남한으로부터는 구체적인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이를테면 삼성그룹 등 남측 대기업들의 정부 보증 아래의 대규모 대북투자요구,한국전력 주도의 대북 전력보급 등이 이에 속한다.다시 말해 북한의 회담전략은 자신들의 체제안정을 유지하면서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원조를취하려는 실리적인 자세다. 그러나 북한체제는 이같은 전략적 기반 위에서 필요한 ‘수요’와 주변환경및 조건속에서 얻어낼 수 있는 ‘산출’간에 근원적인 상호모순점을 안고있다.북한 통치자들도 스스로 북한체제가 안고 있는 모순을 인식하고 있다. 지난 주 김정일의 중국행은 “이대로 버티다가 영원히 죽느냐”,“아니면죽을 각오로 문을 열어 잘되면 살아날 수 있겠느냐”는 절박감속에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중국행은 생존확보와 중국에 의한 체제보장 확보라는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중국과 북한은 과거와 현재의 조건이 다르다는 점에서 중국의 발전모델을그대로 북한의 모델로 옮겨놓을 수 없다. 이와같은 여러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예측한다면결론적으로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실리를 찾으면서 회생의 시간을 벌려고 노력할 것이다.여러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수준에서 단일적인 행사로끝내려 할 수도 있고 전술적 접근에서 성공도,실패도 아닌 애매한 상태를 유지해 나가려 할 수도 있다. 북한은 정상회담에 대해 민족적 통일에 보탬이 될 순수한 자세에서 나오는것일까.필자 판단으론 전략수정의 단계는 아니라는 생각이다.‘하나를 주고,열개를 얻으려는 실리적인 태도’가 강한 동기가 됐을 것이다. ◆ 董龍昇 삼성경제硏 북한연구팀장.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전격 방문한사실이 확인되었다.그의 방중 시기를 놓고 양국 사이에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으나,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못했기 때문에 더 충격적이었다.더욱이 이번 방문을 통해 향후 북한의 변화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몇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어 주목된다.우선 그의 방문이 계획된 스케줄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이다.지난 3월 5일 김정일위원장이이례적으로 평양의 중국대사관을 방문했던 점과 5월초 중국 리펑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평양 방문 스케줄을 변경해줄 것을 요청했던 점에서 어느정도 예고돼 있었다. 또 방문기간 동안 중국의 중관촌에 있는 정보기술(IT)공장을 방문하고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축하한 점과 북한 중앙방송에서 개혁·개방이란 용어를 직접 쓰며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 사실을 발표함으로써 북한주민들도 모두 인지하게 되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87년 중국을 방문한 이후 10여년만에 처음 북한 땅을 벗어나 활동했으며,중국의개혁개방 성과를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이는 뭔가 중요한 결정을 하기 위해 최종 확인을 하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남북정상회담과 연결해보면 다음과 같은 추론이 가능하다.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당장의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 남한의 경제적 지원을 일시에 받아내려는 의도에서 정상회담을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전환의 계기로 삼으려는 게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다.특히 중국은 개방 초기에 대만과 홍콩의 자본유치를 위해 심천과 하문 지역을 우선적으로 개방했던 점이 주효했는데,북한도 남한의 자본유치가 북한의 개방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더구나 올해에는 대미 관계개선 일변도의 대외정책에서 탈피해 전방위외교를 전개하고 있다. 북한이 가장 우려하는 사항은 탈냉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사회주의 국가인북한에 대해 남한을 비롯한 자본주의 국가들이 자신들의 체제 존립을 위협할 것이라는 점일 것이다.남북 정상회담은 이같은 북한의 우려를 불식시키고변화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북한의 변화는 이제부터 본격화될것이다.그리고 우리는 변화를 택하게 될 북한의 용기에 찬사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새 천년 새 만남을 계기로 한반도에 새로운 화해와 협력의바람이 일어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 [외언내언] 300인 선언

    ‘올바른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민간모임’ 소속의 종교 언론 법조 여성 교육 등 각계 대표들이 1일 ‘평화 통일 300인 선언’을 발표했다. 시인 고은(高銀)씨가 낭독한 선언문은 “남북 정상은 7·4 공동선언과 남북기존합의서의 실천을 재확인하고 정상회담을 정례화하며 온 겨레가 통일의주체로 나서 민족공동체의 새로운 희망을 찾기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300인 선언’은 선언에 참여한 면면이 신뢰할만한 사람들이기도 하지만선언의 내용이 그동안 이들의 주장에 비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해 보인 덕택인지 대체로 시민의 폭넓은 공감을 얻은 것 같다.이들은 남북문제의 뜨거운감자인 ‘국가 보안법’과 ‘주한 미군’문제에 대해 그동안 민간인 차원의논의수준에 비해 매우 신축적이고 현실적인 요구를 했다. 이들은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정부를 향해 철폐를 주장하던 종래의 입장을바꾸어 냉전적 법·제도를 바꾸는 데 힘을 쏟겠다는 다짐으로 대신했다. 또주한 미군에 대해서는 ‘평화협정 체결’과 남북간 신뢰회복을 기초로 궁극적(언젠가-필자 주)으로 철수할 것을 미국 등 주변 4강에 촉구하는 것으로그쳤다.결과적으로 두 문제를 정상회담의 의제로 요구하지 않아 회담에 임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입장을 한결 편하게 해 주었다. 만일 이들이 종래의 주장대로 주한미군 철수나 국가보안법 폐지를 의제에올릴 것을 주장하면 보수세력의 반발을 불러오고 결과적으로 회담에 임하는우리측 입장만 더 난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대신 이들은 “정상회담은 냉전대결 구조를 해체하고 평화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전쟁방지를 위한 방안 강구,민족공동체 회복과 민족 구성원의 복지향상을 위한 모든 부문의 교류,협력 활성화,정상회담정례화 등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300인 선언’이 각별히 의미를 지니는 것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현실인식이 다른 시민운동 세력과 민중운동 세력 등 그동안 다른 목소리를 내던 민간통일운동 세력이 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다. 이들은 70년대부터 일신의 안위를 무릅쓰고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싸워온,‘민족의 양심’을 대표한사람들이다.민족통일이라는 주제를 놓고 이들이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역시‘민족의 양심’답다는 평가를 듣는다. 김재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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