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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오석 세무대학장 ‘경제정책‘ 번역서 발간

    현오석(玄旿錫)세무대학장이 18일 ‘경제정책 결정론,최선의 과정은있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번역서를 발간했다. 원저는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데스틀러 교수가 쓴 ‘경제정책결정론…’으로 90년대 클린턴 행정부에서 경제정책 조정 업무를 맡았던 국민경제위원회(NEC)이 운영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책은 NEC를 법제화해 회의를 정례화하고 NEC 내에서 재무장관의역할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재경부 경제정책국장과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기획실장 등을 지낸 현 학장은 “데스틀러 교수는 NEC의 조직과 기능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효율적인 경제정책 결정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우리나라에서 논의되고 있는 경제정책 조정기능 강화,경제부총리제 부활 등과 관련해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이산가족 상봉 여야 반응

    여야는 18일 남북 이산가족 1차 방문단의 귀환에 맞춰 조속한 서신교환과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상봉의 제도화와 규모 확대를 일제히 촉구했다.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납북 및 국군포로 가족 상봉을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상봉의 눈물은 희망의 눈물이어야 하고,한을 풀고 정을 잇는 상봉의 눈물은 만남의 시작이어야 한다”면서 “이산가족의 만남을 더욱 확대하고 정례화하기 위해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서신교환,면회소 설치 등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에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또 “이산가족의 가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당리당략이 있을 수 없다”면서 “여야 정치권 모두가 힘을 모아 지혜를 모으자”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현재 70만명에 달하는 고령 이산가족을 한달에 1,000명씩 상봉하게 해도 700개월이 걸린다”면서“소규모 상봉만으로는 이산가족의 숙원을 풀 방법이 없으므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함께 서신교환,전화허용,자유로운 고향방문 등제도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비전향 장기수 송환문제와 납북자 및국군포로 송환문제는 현실적으로 연계되지 않을 수 없다”며 북송 비전향장기수와 국군포로 송환문제를 연계할 것을 촉구했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부대변인도 성명에서 “이제 이산의 통한과고통을 하루속히 치유하기 위해 남과 북은 상봉 정례화를 서둘러야한다”면서 “비전향 장기수도 북한에 송환하는 마당에 국군포로와납북자들에게도 조속히 가족 상봉과 송환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남북이산상봉/ 새 선례와 전망

    ‘8·15 방문단 교환’은 이산가족 상봉의 물꼬와 교류협력 및 인도적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푼 ‘시건’이었다.남북간에 9·10월 후속방문단의 교환과 면회소 설치에 관한 구체적 논의가 뒤따른다는 점에서 이산가족 상봉의 제도화·정례화의 물꼬를 연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새 선례 남긴 상봉] 소수 인원의 제한된 장소에서의 만남이었지만이번 상봉은 남북이 안고 있던 각종 금기의 틀을 허물면서 새로운 선례를 남기는 데 기여했다. 어머니의 생존을 알면서도 상봉장소 제한 때문에 만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북측 상봉단 량한상씨(69)의 ‘병원상봉’은 큰 변화의 단초를 예감케 한다.량씨는 당초 남북이 합의한 장소가 아닌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어머니를 상봉할 수 있었다. 남북의 두 당국은 과거처럼 원칙을 고수하며 상봉을 막지는 않았다. 파격과 예외도 인정됐다.지척에 있는 가족들의 집이나 부모친지 묘소에 대한 성묘,고향방문 등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병원 상봉’은 큰변화를 향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지난 12일 언론사사장단접견에서 “내년에는 고향도 방문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산가족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활발해질 후속조치] 비전향장기수의 북한송환도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과 함께 인도적 현안의 하나를 해결했다는 의의를 갖는다.면회소설치도 9월초 열릴 적십자회담에서 구체화된다.정부는 매달 한번이상씩100명이상의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면회소 설치를 제안할 방침이다. 또 면회소를 통해 상봉자를 비롯해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서신과 물품을 전달하고 생사확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남북한에서 서로 ‘기피 대상’이던 월북자와 월남자들이 떳떳하게자신이 떠났던 고향을 찾았고 서울과 평양은 이들을 환영으로 끌어안았다. 이번 상봉은 남북에 흩어져 살던 이산가족 700여명의 만남이었지만7,000만 온 겨레에게 남북화해와 협력의 진전 필요성을 알렸다. 일회성아닌 지속적인 조치로서의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현안들의 해결이 더욱 당위성과 힘을 얻게 됐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이산상봉/ 향후과제

    *전문가 대담 丁世鉉 前통일부차관 / 全寅永 서울대 교수. 남북 화해의 새 지평을 연 8·15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다음 만남을기약하며 18일 막을 내린다.지난 4일간 서울과 평양을 벅찬 감동과애끓는 회한으로 들끓게 한 이번 이산가족 교환방문은 그러나 적지않은 과제를 우리 7,000만 겨레에게 던져 주었다.전인영(全寅永·국제정치학) 서울대 교수와 정세현(丁世鉉·아태국제대학원 객원교수)전 통일부 차관의 대담을 통해 8·15상봉의 정치적,민족사적 의미와한반도 평화,남북 교류협력에 미칠 영향,그리고 향후 과제 등을 점검한다. ◆정세현 전 차관 이번 상봉은 우선 당사자들에게 있어서 지난 50년간 맺혔던 한을 푸는 자리가 됐지만 남북관계 측면에서 볼 때 55년간의 반목과 불신을 청산하고 화해·협력으로 가는 중요한 계기로 볼수 있다. ◆전인영 교수 이번 교환방문은 가깝게는 6월 남북정상회담,멀리는탈냉전시대의 도래와 동북아시아 정세변화,북한의 변화 등에 힘입은결과로 볼 수 있다.김대중 정부가 적극적으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마련하려 한노력은 평가받을 만하다.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의 기회가너무 늦게 왔고 100명이라는 제한된 인원만 만나 못내 아쉽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봉이 이뤄져야 이번 상봉이 의미를 갖는다.남북관계는 감정적 측면이 강한 만큼 이번 상봉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 전차관 그동안 이산가족 하면 월남자만 생각했는데 이번 상봉으로 월북자까지로 개념이 확대됐다.월남자 가족을 중심으로 이산가족을 계산하면 60대 이상 1세대만 123만명이고,70대 이상은 69만명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지금도 세상을 뜨고 있다.이번처럼 100명씩 한달에한번 만나면 1년 동안 1,200명이고,123만명이 모두 만나려면 1,000년이 걸린다.서둘러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상설화해야 한다.지금처럼일정과 장소를 정해 행사성으로 진행하면 이들의 상봉은 부지하세월이다.양측이 서신교환을 통해 만날 장소와 시간을 약속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쪽으로 추진돼야 한다.다행히 최근 북한의 움직임을 볼때 전망은 밝다.다른 부문의 교류협력으로 남북간의 신뢰가 지속적으로 축적돼 나갈 때이산가족 문제도 폭을 넓히게 될 것으로 본다. ◆전 교수 이번 상봉을 보면서 정치인들이 그동안 너무 소홀히 하지않았나 하는 생각이다.남북 정상이 상당한 의지를 나타낸 만큼 잘 될것으로 보지만 무엇보다 상봉규모 확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나아가이산가족 교환을 제도화해 지속적으로 상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동·서독,중국·대만간의 자유로운 서신교환과 상봉의 선례에서 얼마든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북한의 경우 권력집중체제이므로 절대적 지도자가 마음만 먹으면 이를 추진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고 본다.우리 언론사 사장단의 방북결과를 보면 저쪽도 이산가족 상봉의 제도화·정례화를 생각하는 것같다.통일부 등 관계 전문가들이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해야한다. 급한대로 서신교환만이라도 성사해 최소한 생사와 안부만이라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 전차관 면회소는 중간목표이고,보다 궁극적으로는 고향까지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대만도 중국에 대한 3불(不)정책,즉 만나지도,협상하지도,담판하지도 않는다는 정책속에서도 지난 87년이후중국 본토로의 고향방문을 허용하고 있다.특히 병 문안과 조문의 경우에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얼마든지 허용하는 근거를 서로 만들어야 한다. 북한의 경우 그동안 이산가족 왕래와 접촉을 체제 위협요인으로 우려해 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확고하게 권력을 잡았고 인민들로부터도 확실한 추앙을 받으면서 비교적 자신감을 얻은듯하다.이번 북한측 방문단 가운데 여러 사람이 ‘장군님의 덕’을언급한 것은 단순히 자기 신변보호차원이거나 교육의 결과만은 아닌것으로 보인다.그렇기 때문에 김 위원장도 이산가족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얘기한 것이다.북한도 이제 이산가족 문제에 있어서 적극적으로나올 수 있다고 본다. ◆전 교수 북한이 이 문제를 정치문제화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우리가 인도주의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지만 북한은 정치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미리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이제는 북한도 환경의 변화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다.북한 체제에서 최고지도자가 이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다른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북한에서도 이번 만남에서 상봉자 숫자가 너무 적다는 불만이 나왔다고 한다.시간이 너무 흐르면 상봉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북한도안다. 이산가족 상봉을 보며 이 문제는 이념과 사상을 초월하는 것이라는점을 절실히 느꼈다.사회적 요구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고 지속성이가장 중요하다.금강산 유람선이 남북 긴장상태에서도 오고 갔듯이 일단 궤도에 오르면 된다.또 요즘에는 컴퓨터로 연결하면 개인이 집에서도 인터넷으로 남북의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화의 이점을 활용해 급한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 어제 금강산에 다녀왔는데 북한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져 있었다.정치적인 이야기에도 큰 거부감이 없었고,이산가족 상봉·언론사 사장단 방북에 대해서는 오히려 내게 설명을 해 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위에서 변하니 아래에서도 융통성있는 태도가 가능한 것 같았다. ◆정 전차관 상봉 문제에 있어서 북측의 태도가 달라진 배경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지난 70년대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이 체제경쟁에 몰두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90년대 후반 국민의 정부가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했을 때 저쪽이 받지 못한 이유는 흡수통일에대한 우려 때문이었다.그러나 그동안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북한은 흡수통일에 대한 불안을 지울 수 있었다.남측의 정책의지에대한 신뢰가 섰기 때문에 이산가족 문제에 통 크게 나올 수 있었던것이다.결국 북측의 불안감을 계속 불식하면서 신뢰를 축적해 가면문제해결의 폭도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 교수 북한의 대미·대일 관계 변화도 중요한 변수다.미국에 대한 북한의 두려움이 줄어든 것이 이런 변화를 낳고 있다.북한은 특히남북 경제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양보하지 않으면 경협 등 다른 문제가 해결되기 힘들다는 것을 현실적·실리적으로 느꼈을 것이다.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이나 이산가족 문제가있을 때마다 현대와 계속 접촉하고 사업에 참여시키는 것도 경제협력에 대한 손짓으로 해석된다. ◆정 전차관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적 문제이지만 다른 부문의남북교류와 표리 관계에 있다.이산가족 문제를 폭넓게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교류협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정상간의 합의뿐 아니라 다른 부문의 협력을 통해 신뢰가 축적돼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폭도넓어진다.국군포로나 납북자 문제등으로까지 이산가족의 개념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 과거 우리 정부는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국군포로 문제와 연계했으나그렇게 경직되면 일이 잘 추진되지 않는다.상호주의란 그런 식으로경직된 것이 아니다.원래부터 비동시성·비등가성·비대칭성이다.97년 북경에서 북측과 비료지원회담을 벌일 때 나는 전금철 북측대표에게 이를 분명히 예기했다.먼저 주고 나중에 받더라도 결국은 주고 받는 결과가 되는 만큼 이와 유사한 문제들도 이런 식으로 접근할 수있어야 한다. ◆전 교수 비동시·비대칭·비등가적인 상호주의는 보는 각도에 따른 문제다.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결과가 늦게 나타나는 것은 문제가안된다.미·소 관계도 점진적이고 은밀히 추진한 것들이 성과를 많이봤다. 우리가 조금 조급한 것 같다.북한에서 볼 때는 경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인도주의다.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바로경제 문제이고 이 때문에 북한이 남북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에 성의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특히 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하고 장기적인 북한의 경제문제 해결을 도와줘야 한다.북에서도 이익과 보람을느껴야 장기수·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고 큰 흐름에서 한꺼번에 나아갈 수 있다. ◆정 전차관 대북 지원과 관련해 상호주의를 잘못 해석하는 사람들은 ‘정부가 상호주의를 얘기하고도 왜 일방적으로 주느냐’고 한다. 하지만 먼저 주지 않고 어떻게 저쪽에서 오기를 바랄 수 있는가.그정신에서 먼저 지원하는 것이 상호주의다.동족간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도와주는 데 엄격한 상호주의를 내세우고 적용하는 것은 다소무리가 있다.북한의 동포들이 지금보다 나은 상태에서 살 수 있도록도와주는 것이 결국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진다.국민들도 형제자매를 돕는 문제이므로 대북지원에 좀더 너그러운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전 교수 우리 국민들이 남북경협을 밑지는 거래로 생각해서는 안되고 남북 긴장완화·통일정책과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로 인식해야한다.정치인들도 정치적 손익계산으로 이 문제를 봐서는 안된다.야당은 민족과 평화를 생각하고 여당도 업적으로 내세워 지나치게 홍보에이용해서는 곤란하다. 우리가 말하는 상호주의는 점진적 상호주의이다.남북이 동시에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주면 다른 형태로 돌아오는 것이다.경협이들어가면 이산가족 문제,긴장완화 문제가 풀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차원적으로 깊고 넓게 보자.국민들도 ‘우리도 힘든데…’라는 식으로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정 전차관 우리 측이 경협과 교류협력의 전제로 투자보장협정과같은 제도적 장치를 먼저 만들려고 하는데 비해 북측 지도부는 이런국제조약과 같은 성격의 협정은 남북관계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동족끼리 무슨 법을 만드느냐,그냥 호의를 베풀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인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협정체결에소극적인것으로 보인다. ◆전 교수 북한이 자본주의 체제를 운영하는 것에 미숙할 수 있다. 그동안 나름대로의 운영틀을 가졌기 때문에 개인의 자본이 들어와 운영하는 것에는 경험이 많지 않다. ◆정 전차관 분단극복 이전에 화해·협력관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화해무드를 유지시켜야한다.하나의 큰 흐름으로 굳혀줘야 한다. 이를 위한 정책과 전략,국민적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잘못하면주변환경 때문에 얼마든지 좌초될 수도 있다.미국의 경우 연말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약간의 궤도 수정이 있을 수 있다.이에 우리의대북정책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사전에 시나리오를 면밀히 정리해 대응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우리 내부 문제도 대외관계 못지 않게 중요하다.초당적인 협조가 대북 협상력도 키워주고 외교력도 뒷받침한다. ◆전 교수 주변환경이 크게 변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냉전시대에는 솔직히 미국과 소련에 끌려 다녔기 때문에 남북 스스로의 노력이 불가능했다.물론 지금도 미국이나 중국 등이제동을 건다면 어려워질 수는 있겠지만,우리 자체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는 상황일 때국제 여건을 잘 활용해야 한다.또 남한의 민주화가 많이 진전됐고 북에서도 김일성 주석 사망 뒤 전쟁을 겪지 않은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난 것이 남북 화해의 계기가 되고 있다.전쟁을 겪은 사람은 두려움이많고 후유증이 있지만 그에 비해 김정일 위원장은 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사회가 내부적으로 일치하지 못해 다른 요구가 나오고 있는데이는 지도자가 협상과 설득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북측에 대한 노력의 절반이라도 남측에 기울여야 한다.남쪽에 대해서도 햇볕정책이 필요한 것이다.국민들도 한번에 너무 기대를 가지거나 실망하지 말고천천히 나아가는 대장정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정리 진경호 장택동기자 jade@
  • 마지막날 아쉬움속 또 이별

    “이제 헤어지면 또 언제 만나나…”“통일돼서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오빠” “오마니,몸 건강히 오래오래 사시라우요…” 17일 낮 서울과 평양의 이산가족 방문단 오찬장은 사흘 전 첫 상봉때와 같은 오열과 탄식의 바다를 이뤘다.사흘간의 상봉중 마지막인이날 오찬은 50년 전 한맺힌 이산에 이은 또 한번의 눈물어린 생이별의 장이 됐다.너무나 짧은 만남과 감격어린 상봉의 기쁨도 잠시,어머니와 아들,남편과 아내,오빠와 누이는 기약없는 재회를 약속하고 하루 뒤면 남과 북으로 흩어질 혈육의 어깨를 부여잡은 손을 끝내 놓지못했다. 서울에서 북한의 인민화가 정창모씨(68)는 여동생 춘희씨(60·경기군포)를 끌어안고 이별의 슬픔을 달랬다.북한의 수학자 조주경씨(68·김일성대 교수)도 숙소에서 어머니 신재순씨(88)를 만나 생이별의슬픔을 나누며 재회를 약속했다. 평양에서는 북에 각각 처자식과 아들을 두고 내려와 남에서 결혼한이선행(李善行·81·서울 망우동)·이송자(李松子·82) 부부가 이씨의 북쪽 부인 홍경옥씨(76·평북 구장군)와 만났다. 대한적십자사 지원요원으로 방북한 소설가 이호철(李浩哲·68)씨와방북단 의료진인 고 장기려 박사의 차남 가용(家鏞·65·서울의대교수)씨도 북측이 별도로 마련한 장소에서 가족을 비공개리에 만났다. 앞서 류미영(柳美英·78) 북측 단장은 16일 오후 23년만에 서울의 둘째아들 인국씨(53)와 막내딸 순애씨(48),손자 등 가족을 만났다. 남과 북의 방문단 200명은 이날 모든 공식일정을 끝내고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과 평양 고려호텔에서 고향땅에서의 마지막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며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북측 방문단은 전날과 같이 두 팀으로 나뉘어 숙소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가족들과 개별상봉했으며 창덕궁(비원)을 둘러봤다.남측 방문단도 고려호텔에서 개별상봉한 뒤 북한 가극 춘향전을 관람했다. 남북 방문단은 가족 공동오찬에 이어 저녁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 주최 환송만찬,평양 옥류관에서 평양시 인민위원회 주최 환송연회를 끝으로 3박4일의 방문중 공식일정을 모두마쳤다. 18일 오전우리측 대한항공기가 북측 방문단을 태우고 김포공항을출발,남북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이들을 내려놓은 뒤 남측방문단을 태워 서울로 귀환한다. 한편 15년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남북 각 100명의 인원과짧은 시간으로 제한된 데 대해 남북 당국이 하루빨리 면회소 설치,상봉 정례화 등을 통해 많은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해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98년 남북 차관급회담 수석대표로 참가했던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전 차관은 “상설 면회소를 만들어 이산가족들에게 많은 상봉기회를줘야 한다”면서 “중간단계인 면회소 상봉을 거쳐 중국·대만,동서독처럼 상대방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병문·조문의 경우 인도적 차원에서 얼마든지 허용하는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인영(全寅永) 서울대교수도 “이산가족문제는 남과 북 어느 당국도 사상과 체제를 초월하는 강력한 이슈임을 이번에 생생히 확인했다”면서 “북한의 경우 절대적 지도자가 마음먹으면 면회소 설치 등은어렵지 않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특별취재단
  • 남북이산상봉/ 상봉 유지방안

    이산가족들의 애절한 사연이 감동을 더하면서 이번 상봉이 단 한번의 만남으로 끝나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도 확고하다.지속적인 만남을 제도화하고 그규모도 크게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남북한은 오는 9월 초 비전향장기수의 북송 직후,적십자회담을 열고 면회소 설치를 위한 구체안과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의 운영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정례화 가능성 남북한은 이미 지난 6월 말 ‘금강산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운영키로 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후속회담을 준비중이다. 6·15 공동선언으로 남북관계가 전반적으로협력관계로 진전되고 있어 지속적인 상봉과 규모의 확대도 희망적이다. 북측도 이미 면회소 설치에 합의한 만큼 개소는 시간문제며 단지 규모와 장소 등이 쟁점으로 남아있다.설치장소는 남측은 판문점일대를선호하고 있다.반면 북측이 이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어 금강산이나기타 다른지역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면회소 기능 이산가족의 상봉과 서신왕래 및 생사확인,물품 전달등을 할 수 있는 장소로 하겠다는 정부의 복안.일주일에 한번 혹은격주로 한번쯤 열어,한번에 수십∼수백명씩이 만나도록 한다는 것이다. 상설 기관이므로 지속적으로 생사확인여부를 교환하는 등 전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에도 크게 일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9월 초 열릴 적십자회담에서 구체안이논의될 전망이다.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지난 12일 방북중이던 언론사 사장단에게 9·10월에도 방문단을 교환,만나게 할것임을 약속한 바 있어 규모와 시기만이 남아있다.11·12월에도 가능할 수 있을지 등이 관심사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회담에서 논의할문제지만 이번 방문단 수준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9·10월에도 남북에서 각각 100명씩의 이산가족들이 평양·서울 땅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과제 정부는 대북송금과 상봉자의 재상봉 등도 후속조치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또 고향방문과 묘지참배,이산가족들과의합숙기거 등도 과제로 남아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2일 “내년에는 고향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남북한이 제한적이지만 지속적 상봉의 원칙에 사실상 합의한 만큼 20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이산 1세대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능한한 빨리 만날 수 있게 하는지가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대한광장] 광복 55주년, 이산극복 원년으로

    광복절 55주년을 맞아 85년에 이어 두번째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져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보면서 남과 북그리고 해외에 있는 우리 민족 모두가 감격과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우리 민족은 분단 55년이 지나도록 소모적인 분단체제를 극복하지못했을 뿐만 아니라 헤어진 부모 형제 자매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부끄러운 현실에 처해있다.그 이유가 어디에 있든 반세기동안 이산가족 문제조차도 해결하지 못한 것은 우리 민족의 수치라고아니할 수 없다. 이산가족 문제는 인간의 기본권인 가족권을 보장하려는 인도적인 문제로서 남북한 당국은 물론 온 민족이 한마음으로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 과제다.그동안 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어려웠던 근본적인 이유는 이산가족을 보는 남과 북의 시각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 남쪽은 이산가족문제를 인도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데 비해 북쪽은정치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남쪽은 그동안 이산가족문제를 기본적인 인권에 관한 문제로 인식하고 남북한의 정치 군사적 현안문제와별도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특히 김대중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이산가족 재회 및 편지왕래를 취임 1년 안에 해결하겠다고 그 시한을 명시하고,취임 이후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대북정책의 최우선순위로 두어왔다.김대중정부는 두차례에걸친 차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비료지원과 병행하여 해결하기를 북측에 요구한 바 있으며,베를린 선언과 정상회담에서도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북한은 이산가족문제를 정치문제와 결부시키면서 “통일이 되면 이산가족문제는 자연히 해결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북한이이산가족 문제해결에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폐쇄적인 북한사회가 이산가족들의 자유로운 왕래로 인하여 북한체제의 유지에 부정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데 있다.북한은 김대중 정부 출범을 전후하여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다.북한은 김대중 정부 출범을 앞둔 98년 2월15일 중앙방송을 통해서 3월1일부터 우리의 경찰에 해당하는 사회안전부(현 인민보안성)에 주소안내소를 설치하여 주민들의 이산가족 찾기를 주선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김대중 정부의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에 대해서 북한이 이산가족 주소안내소 설치로 ‘화답(和答)’해옴으로써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던 것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첫 실천사업이다.남과북 각각 100명씩 ‘선택받은 소수’만이 헤어진 가족과 상봉을 함으로써 상봉하지 못한 대다수 이산가족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다행히 남쪽 언론사 사장단 방북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월,10월에 계속해서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고,내년에는 이산가족들의 고향 방문까지실현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큰 기대를 걸게 된다.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은 이산가족 문제가 지닌 민감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즉 김위원장은 “이산가족문제는 준비 없이 갑자기 하면,비극적인 역사로 끝나거나 다른 방향으로 가 버릴 수 있다”면서 “너무 인간적이고 동포애만 가지고 강조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이는 김위원장이 이산가족문제를 여전히 정치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다.북한이 이산가족 상봉문제를북한 사회주의체제 안정 등의 정치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산가족들의 전면적인 상봉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현단계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은 이산가족 문제해결의 제도화이다.소규모 단위의 단발성 상봉보다는 이산가족의 주소및 생사확인 작업이 급선무이다.주소가 확인되면 서신교환과 전면적상봉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다가오는 9월 비전향장기수 북송 이후 남과 북은 면회소 설치를 협의하여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또는 상설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우리 정부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비전향장기수,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우리 정부는 북한당국에게 이산가족 문제와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와 분리하여 인도적 차원에서다룰 것을 촉구해야 한다.그렇게 하여 1,000만 이산가족의 비원을 하루빨리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교수·북한학
  • 남북이산상봉/ 상봉보도와 통신방식

    15일 평양의 이산가족 상봉 장면은 인공위성을 통해 큰 시차없이 남측으로 전달돼 감동을 더했다.이번 행사에서 양측 정부는 모든 경비를 대신 내주는 등 상봉자 부담을 줄였다. ■위성통한 영상송출 이번 행사에선 지난 6월 정상회담때처럼 생중계방송장비(SNG)를 사용한 중계는 하지 않았다.그러나 인공위성을 이용,큰 시차없이 한반도 남측 곳곳에서도 TV를 통해 볼 수 있었다. 방송카메라로 잡은 상봉장면은 고려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북한 중앙TV의 마이크로웨이브 송출장비를 통해 평양위성지구국을 보내졌다.이는 평양위성지구국에서 인도양의 인텔샛 위성을 통해 데이터가 금산위성지구국으로 전달됐다. 금산위성지구국과 서울의 한국통신 광화문 위성운용센터를 통해 각방송국으로 화면이 전달되면 TV화면으로 변환돼 각 가정에서 받아볼수 있었다.생중계와 차이는 10∼20분 정도. 한편 남북한은 판문점을 통한 직통전화 10회선을 연결,전화와 팩스송신을 하고 있다. ■경비 지원 방문단의 체류비용은 방문지의 상대방 정부가 댄다.즉북측 방문단의서울 체류비용은 남측에서 낸다.행사장인 워커힐 호텔의 객실비용및 코엑스의 상봉장소 임대 비용,식사비,참관비용도 모두정부가 내준다. 북측 방문단뿐아니라 남측 이산가족들의 객실 투숙비등 각종 비용도 정부의 몫이다. 18일 북한 방문단을 평양으로 수송한뒤 순안공항서 남측 방문단을 싣고올 대한항공 항공기의 사용 비용도정부가 내게 준다. 비용은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염출한다.정부의 한당국자는 “이번 상봉과 앞으로 몇몇 상봉 행사의 경우 정부가 전액부담할 계획이지만 앞으로 상봉이 정례화되고 대규모로 진행될 경우정부와 이산가족들이 분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조선일보 ‘박정희 존경’ 왜곡”

    조선일보가 ‘한·일 386정치인 포럼’ 참석차 방한한 일본 소장파국회의원들의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 면담기사를 왜곡보도,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조선일보 12일자 5면(정치면)에는 박 부총재가 일본 소장파 의원 4명과 함께 찍은 사진이 실려있다.이 사진은‘일(日)386의원들 “박정희(朴正熙) 존경”’이라는 제목 아래 “고박정희 전대통령을 존경한다는 일본의 젊은 의원들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으로 박근혜 의원을 찾아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는 사진설명이 덧붙여져 있다.얼핏 보면 이 사진은 마치 일본인 의원들은 박정희 전대통령을 존경한 나머지 일부러 방한,그의 자녀인 박 부총재를방문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그러나 이 날짜 동아일보 등 다른 신문을 보면 이는 사실과 다름이 금새 드러난다.동아일보는 동일한 장면을 ‘한일 소장파의원 모임 정례화’라는 사진제목 아래 “‘한일386정치인 포럼’에 참석한 일본의 소장파 의원들이 11일 민주당 장성민의원의 소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을 면담했다.양국 소장파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매년 두 차례 ‘한일 소장파의원 모임(가칭)’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이 날짜 대한매일의 보도내용도 이와 유사하다. 문제는 사진설명만이 아니라 당시 현장에 있었던 주요인물의 얼굴을뺀 것이다. 동아일보 사진에는 이들의 만남을 주선한 장 의원의 사진이 오른쪽 끝에 나와 있다.그러나 조선일보 사진에는 장 의원의 얼굴이 잘려 나갔다.장 의원은 “그 자리에서는 박정희 ‘박’자도 안나왔다.조선일보가 자사신문의 논조에 맞춰 의도적으로 편집한 결과”라며 “조선일보측에 즉시 항의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김창기 정치부장은 “장 의원이 사진에서 빠진 경위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사진설명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티조선인터넷사이트인 ‘우리모두(www.urimodu.com)’에서 한 네티즌은 “장 의원의 사진을 잘라내고 일본인 의원들이 마치 박정희를 존경하는것처럼 짜집기하는 기술은 가히 천의무봉하다”며 조선일보의 왜곡보도를 꼬집었다. 정운현기자 jwh59@
  • 인터뷰/ 吳煥仁 서대문구의회 의장

    “서대문구는 녹지공간이나 놀이터 등 휴식공간이 절대 부족합니다. 따라서 개발은 가능한 자제하고 녹지를 많이 조성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의정의 초점을 두겠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의회 3대 후반기를 이끌어갈 오환인(吳煥仁·50·북가좌1동)의장은 ‘푸른 서대문구 만들기’에 역점을 두겠다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오 의장은 “얼마전 구청이 연희동 안산일대에 아파트 건설 대신 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것은 푸른 서대문구 만들기의 신호탄”이라며 “의회차원에서도 이러한 사업이 계속 이어지도록 집행부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의원으로 2대 후반기에 시민건설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지방자치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은 주민들과의 유대 부족이 가장 큰원인이라고 지적한다.따라서 의회와 주민간의 만남을 최대한 늘릴 계획. 오 의장은 “그동안 청원심사 등 극히 일부 사안에서만 주민접촉이있었으나 앞으로는 작은 일까지도 주민과의 만남을 정례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오 의장은 또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을 위한 정책에 관심이 크다.특히 노인정에서 화투나 장기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노인문화’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것.그는 “고령자 취업 알선 등 고령자들이 풍부한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조선말 開港숨결 느껴보세요”

    조선말 개항기 역사의 현장을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 광복절을 맞아개항의 관문이었던 인천에서 펼쳐진다. 초·중·고교생과 일반인 500명이 참가하는 ‘인천장정’은 15일 오전 8시 인천시 중구 내동 내리교회를 출발해 24곳의 근대 건축물을중심으로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게 된다. 이 가운데 1892년 동인천에 세워져 화폐를 발행했던 전환국,천주교교단이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해 건설한 답동성당,우리나라초기 극장이었던 표관·애관극장,일제시대 술집이었던 금파 등이 있다. 또 일제시대 우리나라 경제침략을 담당했던 제58은행·제18은행·식산은행 등 일본은행이 아직까지 남아있고 1904년 전동 25번지에 세워진 기상대는 지금까지 활용되고 있다. 개방 직후인 1885년 선린동 12번지에 세워진 대불호텔,우리나라 최초의 청요리집으로 88년까지 영업을 했던 공화춘,1884년 독일인들이중앙동3가 4번지에 세워 바늘·약품·염료 등을 팔었던 세창양행 등이 개항기 풍속을 대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교학교로 변해버린 선린동 8번지에 있던 청국대사관,1901년 송학동1가 17번지에 상류층의 사교장으로 건립됐다가 지금은 인천문화원이 자리잡고 있는 제물포구락부 등도 건물 본체를 그대로 간직한채 역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행사는 개항도시 인천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했으며 앞으로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언론사 사장단 訪北 7박8일/ 김위원장 남북현안 발언 의미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 12일 북한을 방문한 언론사 사장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미사일 개발,서울 답방 등 남북한 현안을 포괄적으로 언급하면서 교류협력 확대의사를 밝혔다.주요 현안별로 점검해본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올해는 9·10월 매달 한번씩 하고 내년에종합검토해서 사업을 해 나가자”고 밝혔다.북한 최고당국자가 이산가족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풀어나갈 것임을 공개적으로처음 밝혔다는데 무게를 갖는다. 이에따라 15일 이뤄지는 15년만의 이산가족 방문단의 교환도 일회성이벤트의 성격을 넘어서 계속 이어져나갈 전망이다.이는 이산가족 문제가 면회소 설치 등 제도화 수준으로 진전되게 됐음을 의미한다.전체 이산가족의 생사및 주소확인 등도 기대된다.“내년에는 이산가족들이 집에 갈 수 있도록 해보겠다”며 접촉범위도 넓혀나갈 것도 분명히 했다. ◆서울답방/ 김 위원장은 “빨리해야 할텐데…”라며 “국방위와 외무성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연내 혹은 내년초 등 시기가 문제일뿐,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을 분명히 했다는 풀이다. ◆미사일개발/ 김 위원장은 “미국이 위성을 대신 쏴주면 개발않겠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말했다”며 조건부 개발포기설을 확인했다.그동안 ‘와전설’,‘조건부 포기설’,‘조건부 유보설’등 국제사회에서논란이 분분했는데 이또한 명쾌하게 정리해준 셈이다. “이란과 수리남에 로켓을 판매하고 있다”고 미사일 수출지역을 확인해주기도 했다.또 미사일개발을 김위원장이 주도했다면서 열강대국과 맞서는 생존수단임을 시사했다. ◆경협교류 활성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최근 방북한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회장에게 김 위원장 자신이 해주 대신 개성공단 개발을제시했다면서 2005년 금강산·설악산 연계관광과 내금강 관광허용 의사도 피력했다.교차관광도 추진하라고 수행원들에게 지시하는가 하면,영화 등 제작물 공동개발에도 열의를 보였다.판문점은 열강 각축의상징이라며 경의선을 따라 남북간의 새길을 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또 남북교류에도 군사분계선을 지나는 직항로를 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경의선 복원문제와 관련,휴전선을 지키고 있는 2개사단 3만5,000명가량을 투입할 수 있다면서 남측의 우선 착공을 강조하기도 했다. ◆노동당 규약/ 노동당 규약 개정의사를 밝히면서 “가을쯤 준비중이던 당대회가 남북정세 급변으로 다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와함께 “남측의 국가보안법과 우리와는 상관없다”면서 국보법 개정에 관계없이 당규약 개정도 가능함을 시사했다.그동안 북한은 국보법폐지를 우선 요구해왔다. 노동당대회는 지난 80년 10월 6차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미국·일본과의 수교/ 미국이 테러국에서 해제해 주면 곧 수교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본과는 과거사 청산과 일제 36년에대한 배상문제가 존재해 복잡하지만 자존심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서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미국과의 수교를 먼저 할 방침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석우기자 seokwoo@
  • 陳재경, 정책 홍보 잰걸음

    경제정책 홍보를 위한 진념 정경제부장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진장관은 다음주부터 출입기자단,경제부장,논설위원,외신 등의 순으로 오·만찬을 갖고,새 경제팀의 정책방향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알릴 계획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간부를 비롯,참여연대 등 NGO(시민단체) 간부들과도만난다. 이들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필요한 부분은 정책에도 반영할계획이다. 특히 경제 5단체장과도 조만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지금까지 장관 단독으로 만나던 관례를 깨고,관련 경제부처 장관들도 함께 배석한다. 자연스레기업구조조정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진장관은 금융쪽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10일 오후에는 부내 첫 업무보고로 금융구조조정을 총괄하는 금융정책국으로부터 받았다.금융지주회사법을 비롯,공적자금 추가조성등 현안이 심도있게 보고됐다. 다음주말 이전에는 은행장들과도 회동을 갖는다.이 때문에 벌써부터 금융구조조정의 템포가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진장관은 이날 아침 차관,1급이상 3명,금융정책국장,경제정책국장,공보관 등이 참석하는미니 간부회의를 열고 이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진재경 “시장 외면기업 생존 못할것”

    정부는 현대가 시장을 외면하는 자구책을 내놓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현대가 조속한 시일 내에 계열분리,보유주식 매각,문제 경영진 퇴진 등의 채권단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정부는 이와 함께 도덕적 해이에 빠진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기업의 경영진에 민·형사상의책임을 묻기로 했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9일 “현대문제는 현대를 위해서나 국가 경제를 위해서도 조속히 해결되야 한다”며 “외국의 경우에도 시장을 외면하는기업은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으며,우리의 경우에도이런 원칙이 분명히 서야 한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새 경제팀의 첫 경제장관간담회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채권은행단이 제시한 해법은 시장의 기대를 충실히 담고 있다”며 “현대도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자구계획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고 외환은행측이 제시한 3개항을 조속히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진 장관은 “정부는 채권은행단과 현대의 협의 진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할것”이라고 말해 정부가 현대사태 해결의 전면에 나설 것임을 밝히고 “일부에서 현대에 대한 정책 혼선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으나 혼선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의 4대 개혁을 연말까지 마무리하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면서 “경제팀은 국민이 믿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경제정책 과제를 효율적으로 조율하기 위해 앞으로 한달 동안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1회로 정례화하기로 했다.또 한전 민영화와 공무원연금·국민연금 제도 개선방안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 [사설]’상봉’ 제도화 시급하다

    반세기 동안 수절하며 유복자를 혼자 키운 고희의 노부인이 끝내 북녘 남편과 만나지 못하게 됐다는 소식은 분단으로 인한 가족의 생이별이야말로 민족최대의 비극임을 새삼 일깨운다.서울에 올 북측 8·15방문단 명단에서 결국남편의 이름이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유순이(柳順伊·70)씨가 오열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함께 울었다. 남북 적십자사가 8일 8·15 이산가족 방문단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남북에서 각기 100명씩으로 방문단이 압축되면서 안타까운 사연들도 속출하고 있다.3박4일 동안 가족과 재회하는 쌍방 100명씩의 이산가족들의 가슴 벅찬 희열뒤켠에는 생존을 확인하고도 명단에서 빠진 사람들의 아픔이 있다. “꿈인듯생시인듯 좋더니만 이제는 나락으로 떨어진 느낌”이라는 그들을 도대체 얼마나 더 긴 세월 기다리게 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는 그들의 애절한 사연들을 접하면서 이산가족 문제는 일회성 이벤트가아니라 정례화·제도화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재확인한다.이산가족 문제는 생사·주소 확인-서신교환-상봉 및 방문-재결합이라는 단계를 밟아 본원적으로해결할 수 있다.따라서 남북에서 각기 100명씩으로 한정된 이번 방문단 교환은 다분히 이산가족 문제의 포괄적 해결에 앞선 초기 시범사업 성격을 띠고있다. 전체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한 제도적 해결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는 뜻이다. 이산 1세대들이 상당수 세상을 하직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러한 제도적 해결의 발판은 하루 속히 마련돼야 한다.부산에 사는 장이윤(張二允·71)씨의 109세 노모가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북측의 당초 발표가 착오였음이 밝혀지면서 더욱 실감하게 되는 사실이다.때문에 오는 29일 평양에서 열릴 2차장관급회담이나 이후 열릴 적십자회담에서 양측은 적어도 이산가족 문제를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첫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할 것이다.특히 9월초순쯤 비전향장기수 송환이 이뤄진 뒤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적십자회담에서최소한 상시 면회소 설치에 합의하기를 기대한다. 물론 아직도 단층이 큰 남북한 사회의 이질성,특히 체제안정을 우선시하는북한의 입장을 감안하면 당장의 전면적 이산가족 교류가 무리임을 안다.그러나 그같은 그쪽 현실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다.정례적 고향 방문과 상봉단 교환이 가장바람직하겠지만 면회소 운영을 통한 지속적 상봉이나 우편물 교환 등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 정상이 6·15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이산가족 문제는 이념과 체제를떠나 인도적으로 해결돼야 할 최우선 과제임을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
  • 유엔의 정상회담 지지선언 노력 합의 의미

    남북 외교협력이 실천단계로 접어들었다. 남북 외교사령탑들이 오는 9월 188개 회원국 정상 또는 대표들이 참석하는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6∼8일)에서 남북 정상회담 지지 선언을 이끌어낸다는 데 원칙적 합의를 한 것이다.지난달 26일 첫 방콕 외무장관 회담에서 우리가 제안한 것이며,북한측은 지난주 중순 백남순(白南淳) 외무상 명의로 우리측에 팩스로 화답했다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남북의 이런 합의는 남북 외무장관회담에서 ‘국제무대에서의 상호 협력’약속이 밀레니엄 정상회담에서 첫 결실을 맺은 것으로,향후 남북 외교공조의앞날을 한층 밝게 해주는 대목이다. 남북 외교협력은 분단 55년 동안 누적된 ‘냉전체제 청산’에 초점이 맞춰질 듯하다.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화해·협력 분위기를국제사회로 확산시켜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정착으로 나아간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이런 맥락에서 남북 외교협력 방안은 크게 ▲남북 재외공관 간의 상시 협의채널 구축 ▲유엔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에서의 외무장관회담 정례화및 협조 ▲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세계은행(IBRD),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기구 가입 지원 등으로 관측된다. 재외공관 협력은 당국자 간의 외교채널 구축과 병행 추진되고 있으며,지난ARF 회의에서 우리측이 뉴욕과 제네바 유엔대표부 등에서 우선적 실시방안을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권병현(權丙鉉) 주중대사가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의 주창준(朱昌俊)대사를 방문한 것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독일 베를린,중국 베이징,러시아 모스크바 등 동시 주재 대형 공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북한 국제기구 가입 등 대외개방 문제는 향후 대북 경제지원과 맞물려 있다.특히 ADB나 IBRD 등은 미·일의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북·미,북·일관계정상화 속도에 비례해서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이희호 여사 “통일의 꽃 피우는데 일본 역할 기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4일 “일본은 어떤 나라보다 남북의 화해와 통일에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여사는 이날짜 아사히(朝日)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본정부는 종군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사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여사는 또 “김대통령의 말처럼 인내와 성의,일관성있는 태도가 남북관계의 기본”이라고 거듭 소개하고 “일생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통일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온 김대통령의 지금까지의 고난이 오늘날 민족의 화해와 협력에있어서 귀중한 밑거름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여사는 최근 평양 방문중 북한의 여성대표들과 회담을 갖고 ‘아시아의평화와 여성의 역할’이라는 세미나의 재개에 대해 협의했으며 구 일본군에의한 성폭력의 책임을 묻는 모의법정 ‘여성국제전범법정’도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아울러 전했다. 회견요지는 다음과 같다. ■한일관계 일본정부와 많은 국민은 역사의 청산에 대해 그다지 생각하지 않고있다. 1970년에 서독의 브란트총리가 폴란드를 방문했을 당시 유대인 시민의 위령비 앞에서 무릎을 꿇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독일과 일본은 이같은 면에서차이가 크다. 그러나, 과거에 구애된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알고 잘못을 고침으로써 새로운 것을 향해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일간 유대 한일 양국의 여성 유대는 국가와 나이를 초월해 친구가 될 수있는 가능성을 보여왔다. 세계적인 문제에 대해 함께 대처하는 ‘지구촌 가족’의 전형이 되도록 기대하고 싶다. ■남북정상회담 북의 대부분 여성이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평양의 어린이들과 손을 맞잡고 노래를 불렀을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이 어린이들이 어른이 될 때에는 통일된 조국을 물려 주어야 할 사명이 있다고 생각했다. ■남북통일의 길 이산가족의 재회가 정례화돼 남북이 서로의 허물을 감싸고화해와 협력을 하는 것이 더욱 많아지기를 원한다. 도쿄 연합
  • [대한광장] 민족의 ‘혈맥’ 다시 잇기

    남북정상이 만나 남북 관계의 기본틀에 관한 6·15 남북공동선언을 한 이후남북 간에는 활발한 접촉과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남북 당국자들이 만나기만 하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공동선언을 잘 이행하여 민족 앞에 실질적 결실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6·15 남북공동선언은 말 그대로 ‘선언’일 뿐 실천하지 않으면 ‘빈 종잇장’에 불과하게 된다.따라서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분야별·수준별 실무회담을 열어 현안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또한 실무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은 정상회담의 정례화를통해서 남북정상들이 추인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당국간 대화가 1992년 5월 고위급회담 이후 8년2개월만에 서울에서 열렸다.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공동선언을 이행하기위한 6개항의 당면사항을 공동보도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공동보도문 제1항에서 남과 북은 장관급회담의 운영원칙으로 첫째 공동이익 추구, 둘째 쉬운문제부터 해결, 셋째 실천 중시 및 평화와 통일지향 등에 합의했다.남과 북이 합의한 이러한 회담 운영원칙은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기능주의적이고 실용주의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 남측은 비정치적인 분야부터 교류·협력을 해나가면서 점차 정치·군사적인 문제해결로 나아가는 기능주의 통합론적 관점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가고자 했다.이에 비해서 북측은 이른바 ‘근본문제’인 정치·군사적인 문제부터 풀면 기타 문제들은 자동적으로 풀린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그러나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측은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서 남과 북이 당장 실천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하자는 데 합의했다.북측은 ‘영도자’가 통일사업에 나선 이상 인민대중들에게 성과를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남측과 합의가능한 분야부터 접근하면서 남북 당국간 대화에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자세를 보였던 것으로 보인다. 공동보도문에서 합의한 실천사업으로 주목을 끄는 사업은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업무 재개와 경의선 철도 연결사업이다.이 두 가지 실천사업은 그동안 단절됐던 민족의 ‘혈맥’을 잇는 사업이다.남한당국 배제정책의 상징적표시로 지난 1996년 11월에 북측이 일방적으로 폐쇄했던 연락사무소 기능을정상화하는 것은 남북간 정치적 혈맥을 잇는 것이다.그리고 경의선 철도의연결은 민족경제의 대동맥을 잇는 사업이다.경의선 철도의 연결은 남측의 물류비용 절감과 북측 통과운임 수입 획득 및 남북간 인적·물적교류를 증진하여 민족공동번영을 이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과 북이 손잡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철의 실크로드’ 역할을 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김대중 대통령은 남과 북이 ‘한 민족이고 공동운명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에 입각하여 민족의 혈맥을 이어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의 자주성을 회복하는 것을 통일문제의 본질로 규정해왔다.이념적 목적지향은 서로 다르지만 남북한의 두 지도자는 한반도가 하나의 공동운명체 또는 사회정치적 생명체란 점에 동의하고 있다. 남과 북은 지난 반세기 이상 분단체제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념과 체제의 차이를 극복할 수는 없다.그렇다고 시대착오적인 대립·갈등을 지속할 수도 없다.따라서 거부반응이 적게 나타나는 분야부터 끊어진 혈맥을하나하나 이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따라서 당초 우리측이 기대했던 군사핫라인 설치 및 군사공동위원회 설치 등 긴장완화 조치는 다음 회담에서 점차적으로 해결해 나가면 될 것이다. 남북간 끊어진 혈맥을 잇게 되면 ‘빈사상태’에 빠진 북한경제에 ‘긴급수혈’을 해야 할 것이다.남측이 남북공동선언을 잘 이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남북간 경제력 격차 등을 고려해볼 때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는 초기에는 ‘시혜성’ 남북경협이 불가피할 것이다.그러나 장기적인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도적 대북지원을 확대하면서 ‘호혜적’ 남북경협사업을 발굴하여 민족경제공동체를 건설해나가야 할 것이다.끝으로 이번 8·15를 계기로 우리 민족은 냉전의 관성(慣性)에서 벗어나 남북간·남남간·민단과 총련간에 진정한 민족화해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북한학
  • 남북 장관급회담/ 1차회담 총정리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당국간 차원에서 한반도 화해협력의 틀과 방안을마련한 자리였다. 남북 당국은 31일 공동선언문을 통해 6·15 공동선언 실천 등 당국간 차원에서 남북한 현안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조치를 대내외적으로 밝혔다. 장관급회담 정례화,연락사무소 정상화를 통해 당국간 대화통로를 상설화했다. 8·15행사 및 조총련 동포들의 고향방문 허용을 통해 민족적 화해의 폭을 넓혔다.경의선 연결사업은 민족경제공동체 건설의 본격화란 상징성도 갖는다. 공동보도문에서 양측은 장관급회담의 운영방식도 천명했다.장관급회담을 향후 남북간 의견조율과 화해협력의 실천을 위한 통로로 삼을 것임을 확실히했다. 이번 회담에선 몇가지 기대되던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남북간 현안해결을 위한 실무기구 설치도 그중 하나다.정부는 당초 경제협력,사회문화 교류,군사 등 긴장완화 등 3개 분야의 현안해결을 위한 실천실무기구의 구성을 목표로 했다. 북측은 분야별 협력과제 논의를 위한 실천기구 구성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인식을같이했지만 제도화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직통전화·군사공동위원회 설치 등 긴장완화 문제도 합의에는 들어가지못했다. 이 문제에 대해 북측은 북·미간의 선결사안임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정전문제·평화협정체결 등 군사안보문제와 관련,남북은 아직 협의를 통해줄여야할 시각차가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사회문화분야의 교류협력에서도 북측은 당국간 차원의 제도화된 틀보다는선별적이고 개별적인 차원의 교류를 선호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결산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구체적 실마리를 찾고 문제의 매듭을 푸는 회의였다는 점에서 합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 전금진 북측 단장도 이날 공동보도문 발표에 앞서 “첫 출발이 대단히 좋다”고 흡족한 입장을 보였다. 55년간 분단이 쌓아놓은 문제를 포괄적으로 풀어가는데 남북 당국이 첫발을디뎠다는 것이 이번 회담의 의미다. 이석우기자 seokwoo@. *제 1차 남북장관급회담 공동 보도문.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000년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되었다. 회담에서 쌍방은 남북 정상들의 역사적인 평양 회담과 6·15 남북공동선언의 중대한 의의를 강조하고 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해나가기 위하여 다음과같은 당면사항들에 합의하였다. 1.남과 북은 남북 장관급회담을 남북공동선언 정신에 부합되게 운영한다. 첫째,남북 장관급회담은 쌍방 정상들이 서명한 공동선언의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그 이행문제를 협의·해결하는 대화가되도록 한다. 둘째,남북 장관급회담은 불신과 논쟁으로 일관하던 과거의 낡은 타성에서벗어나 신의와 협력으로 쉬운 문제부터 해결하는 대화가 되도록 한다. 셋째,남북 장관급회담은 민족 앞에 실질적인 결실을 내놓을 수 있도록 실천을 중시하며,평화와 통일을 지향해 나아가는 대화가 되도록 한다. 2.남과 북은 1996년 11월에 잠정적으로 중단되었던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업무를 2000년 8·15를 계기로 재개한다. 3.남과 북은 올해 8·15에 즈음하여 남과 북,해외에서 각기 지역별로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환영하며,그 실천을 위한 전 민족적 결의를 모으는 행사를진행한다. 4.남과 북은 총련 동포들이 방문단을 구성하여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력하며,이와 관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5.남과 북은 경의선 철도의 끊어진 구간을 연결하며,이를 위한 문제는 빠른시일 내에 협의하기로 한다. 6.남과 북은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2000년 8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평양에서 개최한다. 2000년 7월 31일 서울 *회담 뒷얘기. 서울 남북장관급 회담은 ‘힘겨루기’나 ‘꼬투리잡기’ 등으로 점철됐던과거 회담에 비하면 ‘A학점’이었다는 평가다.북측 대표단도 밝은 표정을짓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막후 협상의 주역 2박3일간 공식회담이 열린 시간은 2차례,2시간 남짓에불과했다.그런데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과 북측 최성익(崔成益) 조평통 서기국부장의 20여시간에 걸친 막후 협상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4∼5월 남북 정상회담 준비접촉 때도 막후 접촉을 벌여 구면인 이들은지난 달 30일 오전 회의가 끝난 뒤 일행에서 떨어져나와 담판을 벌였다. 오후 4시로 예정됐던 2차회의가 6시16분쯤 속개된 것도 이들의 담판이 길어졌기 때문이었다. ■‘평화’ 문구 삽입 놓고 이견 우리측의 경우 기대했던 군사적 긴장완화분야에 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자 적잖이 애를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측은 공동발표문에 군사 분야에 관한 언급은 없더라도 최소한 ‘평화’라는 말은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주장한 반면,북측은 평화라는 단어를삽입하기를 꺼려해 30일 오후 회담이 끝난 뒤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우리측 관계자는 “북측이 6·15 남북공동선언에서는 평화라는 말을 명기해놓고 이번엔 왜 굳이 꺼리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양측은결국 31일 새벽 실무 대표간 심야 접촉에서 공동발표문 1항 끝부분에 ‘평화와 통일을 지향해…’라는 문구를 넣는 쪽으로 의견을 좁혔다. 우리측은 회담 직전 북측이 보내온 대표단 명단에 군사 분야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는 등 북측 대표단 면면과 격이 예상과 빗나가자,기자단에 명단 통보사실을 뒤늦게 알리는 등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대표·남의원 기내회담 북측 대표단이 지난 달 29일 오전 베이징발 서울행 중국 민항기 안에서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들과1대1로 동석,간단한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밝혀졌다.이 의원을 포함,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윤두환(尹斗煥),자민련 송광호(宋光浩),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등은 전날 열린 한중 축구 정기전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올브라이트 美국무 “IMF·IBRD 문호 北에 개방”

    일본을 방문중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30일 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IBRD) 등의 국제금융기관 가입 가능성에 대해 “모두(문이)기본적으로 열려 있다”며 원칙적으로 용인할 의향이 있음을 표명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회견에서 그러나 “북한의핵·미사일 문제를 우려하고 있으며 무엇이 잠재적인 위협인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 문제의 진전이 국제금융기관 가입의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북한은 (각 기관에)어떻게 참가할 수 있을 것인지를 보여줄 필요가있다”는 주문을 덧붙였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국제금융기관 가입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던 미국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가입과 북-미 외무장관 회담의 실현을 계기로 유연한 태도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또 북-미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착실한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외무장관 회담의 정례화를 포함한 양국간의 대화를충실히 할 의향을 표명했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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