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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광고 엿보기] 1930년대 뱀술(양명주)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1930년대 뱀술(양명주)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아는 사람이 드물지만 일본에 가면 양명주(養命酒)라는 술을 볼 수 있다. 양명주는 일본의 대표적인 약술이다. 일설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정권을 잡은 17세기 초 정권의 최고 실세인 막부에 바치던 약용 술이었고 계피, 지황, 작약, 인삼, 방풍, 울금 등을 넣었다고 한다. 일본의 양명주 병에는 약용(藥用)이라고 적혀 있고 제2종 의약품이라고 명시돼 있다. 양명주가 술의 외관을 갖추고 있지만 술이 아닌 약인 셈이다. 경옥고에 술을 탄 맛이라는 평가도 있는데, 알코올 도수는 14도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술이 아니라 약이기 때문에 미성년자도 양명주를 마실 수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점차 사라져 가는 술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양명주라는 같은 이름의 술을 대선주조에서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발매한 적이 있다. 그 전에도 삼진양조장에서 양명주를 만들었고, 삼미양조에서도 제조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술들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양명주가 국내로 들어와서 광복 후에도 없어지지 않고 잠시 보약주로 남아 있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양명주는 각종 약재를 첨가한 약술이며 일본과 달리 약이 아닌 주류로 판매됐다. 양명주 광고는 1930년대부터 등장한다. 이때의 양명주는 뱀이 주요 성분으로 들어간 일종의 뱀술이었다. 중국에서 1년 만에 병을 땄더니 독사가 죽지 않고 튀어나와 사람을 물었다는 그 뱀술이다. 혐오감을 주는 붉은 살모사(赤?蛇·적복사) 그림을 넣어 생동감을 돋우었다. 국내에서는 뱀술 제조와 유통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여전히 뱀을 사육해 보약으로 만들어 파는 사람들이 있다. 뱀술은 미국 포브스 온라인이 꼽은 세계 10대 혐오 식품 가운데 3위에 이름이 올랐다. 의외로 1위는 몽골인이 즐겨 마시는, 말젖을 원료로 만든 술의 한 종류인 ‘마유주’이며, 2위는 아이슬란드의 홍어 요리인 ‘하칼’이다. 일본에서는 뱀술 판매가 여전히 합법적인 모양이다. 뱀이 많은 오키나와에서는 뱀술이 양명주가 아닌 ‘하브주’라는 이름의 관광상품으로 버젓이 팔리고 있다. 광고에선 정력 결핍, 빈혈 허약자, 병으로 쇠약한 자 등에게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고 양명주를 선전하고 있다. 또 시험을 앞둔 학생, 운동 선수에게도 필승의 비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알코올양이 적어 고급 포도주보다 맛있다고도 했다. 붉은 살모사의 활즙(活汁)에 고산 약초 7종을 배합했고, 의학박사 3인이 추천했으며, 박람회에서 금패(金牌)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가격은 큰 병이 3~4원으로 돼 있는데, 쌀값으로 환산한 현재 가치로는 5만~6만원 정도다.
  • [이순녀의 문화발견] ‘이건희 미술관’ 번갯불에 콩 볶듯 해서야

    [이순녀의 문화발견] ‘이건희 미술관’ 번갯불에 콩 볶듯 해서야

    전국이 ‘이건희 미술관’으로 들썩이고 있다. 삼성가(家)와의 온갖 연고를 내세워 유치 경쟁에 뛰어든 지방자치단체가 십수 곳에 이른다. 지난 4월 28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2만 3000여점 미술품과 문화재를 국가에 기증한 지 겨우 한 달 새 벌어진 일이다. 한술 더 떠 6월 중순엔 문화체육관광부가 미술관 신설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예정대로라면 ‘이건희 컬렉션’ 기증부터 ‘이건희 미술관’ 건립 결정까지 불과 한 달 반 만에 초고속으로 진행되는 셈이다.기증자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소중한 예술품을 국민이 잘 향유할 수 있도록 최상의 전시 공간을 만드는 일은 꼭 필요하다. 그것은 별도의 미술관이 될 수도 있고, 기증받은 기관인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내 기증실이 될 수도 있다. 어떤 형태든 기증품의 가치와 미술사적 맥락 등을 꼼꼼히 연구해 가장 적절한 방안을 도출하는 게 순리다. 그러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과 합당한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는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볶는 형국이다. 어떤 공간인지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입지를 둘러싸고 유치 경쟁이 과열됐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황희 문체부 장관이 기증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증품 관리 및 활용 방안과 관련해 미술관 건립을 하나의 대안으로 언급하고,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이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할 때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 급박하게 흘러갈 조짐은 없었다. 발단은 미술계 인사 100여명이 지난달 30일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근대미술품 1000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근대미술품 2000여점을 모아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을 촉구하면서 비롯됐다. 이들은 삼성이 과거에 미술관 부지로 고려했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문화공원 부지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를 입지로 제안했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틀 뒤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의 문화예술시설 집중 현상을 비판하며 ‘이건희 미술관’의 부산 유치를 공론화했다. 일부 미술계의 요구와 주장인데도 마치 정부가 추진하는 것처럼 오도하면서 이슈 선점 효과를 누렸다. 불씨는 순식간에 들불로 번졌다. 경남 의령군, 전남 여수시, 대구시, 세종시 등 방방곡곡 지자체들이 혈연, 지연, 학연은 물론 지역의 땅을 매입한 인연까지 들먹이며 유치전에 가세했다. 미술관 불모 지역은 그렇다 쳐도 이미 공립미술관이 여러 곳 있는 지자체들도 균형발전과 문화분권을 내세워 경쟁에 뛰어든 것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무 부처인 문체부로 불똥이 튀었다. 과열 양상이 더 극심해지기 전에 사태를 정리하라는 압박에 문체부는 민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미술관 신설 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 황 장관의 ‘수도권 입지’ 돌출 발언으로 지자체 간 갈등이 격화하는 등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방의 한 공립미술관장은 “미술관은 단순히 건물만 짓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오랜 숙고가 필요한 사안인데 정부와 지자체가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수천억원의 국고가 들어가는 미술관 건립이 충분한 논의 없이 속전속결로 이뤄진다면 자칫 예산과 행정력 낭비라는 돌이킬 수 없는 실책을 범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문체부는 미술관 성격과 입지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 중이라고 한다. 기증품 전부를 한곳에 모을지, 미술계 요구처럼 근대미술품만을 모을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 행여 정치적 고려 등으로 졸속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이제라도 정부와 지자체들이 미술관 광풍에서 벗어나 차분하고 진지하게 이 문제를 고민하길 바란다. 평생 모은 예술품을 국가에 조건 없이 내놓은 기증자의 뜻을 헤아리면서 당장 눈앞의 관광 효과와 지역 경제발전 차원을 넘어 후손들에게 무엇을 남겨 주는 것이 좋을지 깊이 숙고해야 한다. 결코 서두를 일이 아니다.
  • 규제 과하거나 실효성 적거나… 2% 부족한 ‘코린이 보호법’

    규제 과하거나 실효성 적거나… 2% 부족한 ‘코린이 보호법’

    국회발(發)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쏟아지는 가운데 업계와 전문가들이 투자자 보호 실효성과 과도한 규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달에 발의된 암호화폐 관련 법안은 4개로 가상자산 사업자(거래소 등) 규제와 투자자 보호에 방점이 찍혀 있다. 여당에서는 정무위원회 소속 간사 김병욱 의원(‘가상자산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과 이용우 의원(‘가상자산업법안’)이 법안을 발의했고, 최근 기획재정위 소속 양경숙 의원도 ‘가상자산 거래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야당에서는 지난 28일 강민국 의원(‘전자금융거래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했다. 암호화폐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30일 해당 발의안에 대해 공통적으로 ▲투자자 보호 ▲금융위원회 인허가 ▲가상자산(가상자산 사업자) 정의와 범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 발의된 법안 모두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불공정 거래행위와 시세조정 등을 강력하게 규제했다. 암호화폐 관련 정보 공시, 투자자 보호를 위한 분쟁조정 절차 마련, 손해배상 책임, 방문·전화권유 등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규제와 보호의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전문가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사기성 프로젝트를 골라내 시장에 상장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규제보다 거래소 규제를 좀더 강도 높게 진행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기존 법과 행정력을 동원해 불법 프로젝트를 차단하고 단속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은 “해외에서 만든 ‘김치코인’을 규제하는 역외 규정이 김 의원안에 담겨 있어 고무적이지만, 구체적이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생긴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또 금융위원회에 등록하거나 인가를 받아야 하는 것도 과도한 규제라고 주장한다. 특히 여당 법안은 ‘돈 없는’ 스타트업의 경우 등록도 어렵게 한다. 특히 양 의원안은 가상자산업의 인가를 받으려면 가상자산거래업은 30억원, 가상자산보호관리·지갑서비스업과 가상자산발행업도 각각 20억원과 5억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명시한다. 구태언 테크앤로 변호사는 “차라리 자본금보다 ‘총자산이 거래소 등의 자산액의 몇 배 이상은 예치를 받지 못한다’는 내용이 담겨야 산업 발전과 동시에 이용자에게 안전한 코인이 나온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의 정의와 범위도 여전히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암호화폐의 경우 증권형 가상자산을 배제하고 있다. 법안에서도 증권형 가상자산을 배제하고 유틸리티나 지불형 등 비증권 가상자산을 대상으로만 만들어졌는데, 이는 불필요한 규제라는 지적이다. 가령 상품권과 게임머니, 티머니 등에 은행 규제를 적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한편 금융 당국이 신고를 수리한 ‘공식 1호 암호화폐 거래소’는 이르면 8월에 나올 전망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문 대통령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SNS 글(전문)

    문 대통령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SNS 글(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나고 있다며 백신 예약·접종과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 글에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틀 만에 120만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어제까지 전체 인구의 10.2%인 523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백신을 맞았다”며 “예약률도 높아지고 있다.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에서처럼 백신 접종에서도 우리나라는 높은 IT 기술력을 활용한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따르기 힘든 모바일을 통한 ‘잔여 백신 예약서비스’가 대표적”이라며 “백신 접종률을 더욱 높이고 아까운 백신이 조금이라도 버려지는 일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백신 도입은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보다 많은 물량을 도입하기 위한 추가 협의도 진행 중”이라며 “결국 국민들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접종이 늘어나면 방역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방심은 금물”이라며 “일정 시기까지는 방역수칙 준수가 필수임을 명심해주시길 당부드리며 정부는 일상 회복의 그 날까지 방역과 접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글 전문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틀 만에 120만 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어제까지 전체 인구의 10.2%인 523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백신을 맞았습니다. 사전 예약하신 분들의 98%가 실제 접종을 받으며 매우 높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약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우 다행입니다. 이 속도라면 6월까지 1,300만명 이상의 접종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입니다. 순서대로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주시고 계신 국민들과 함께, 접종센터와 보건소,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수고하시는 의료진들과 일선 공무원들,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방역에서처럼 백신 접종에서도 우리나라는 높은 IT 기술력을 활용한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따르기 힘든 모바일을 통한 ‘잔여 백신 예약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백신 접종률을 더욱 높이고, 아까운 백신이 조금이라도 버려지는 일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백신 도입은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보다 많은 물량을 도입하기 위한 추가 협의도 진행 중입니다.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로 미국이 제공하기로 한 백신도 빠른 시일 안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결국 국민들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에 달려있습니다. 국민들께서 정부의 계획에 따라 예약과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신다면 집단 면역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접종이 늘어나면 방역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방심은 금물입니다. 일부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오히려 확진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일정 시기까지는 방역수칙 준수가 필수임을 명심해 주시길 당부드리며, 정부는 일상회복의 그날까지 방역과 접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SNS 글

    문 대통령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SNS 글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나고 있다며 백신 예약·접종과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 글에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틀 만에 120만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어제까지 전체 인구의 10.2%인 523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백신을 맞았다”며 “예약률도 높아지고 있다.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에서처럼 백신 접종에서도 우리나라는 높은 IT 기술력을 활용한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따르기 힘든 모바일을 통한 ‘잔여 백신 예약서비스’가 대표적”이라며 “백신 접종률을 더욱 높이고 아까운 백신이 조금이라도 버려지는 일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백신 도입은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보다 많은 물량을 도입하기 위한 추가 협의도 진행 중”이라며 “결국 국민들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접종이 늘어나면 방역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방심은 금물”이라며 “일정 시기까지는 방역수칙 준수가 필수임을 명심해주시길 당부드리며 정부는 일상 회복의 그 날까지 방역과 접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자사고 소송 4전 4패 서울시교육청 “전부 항소” vs 자사고 “감사원 감사 청구” (종합)

    자사고 소송 4전 4패 서울시교육청 “전부 항소” vs 자사고 “감사원 감사 청구” (종합)

    자율형 사립고와의 행정 소송에서 4차례 모두 패한 서울시교육청이 항소 의사를 밝혔다. 자사고 측은 “행정력과 혈세를 낭비한다”며 교육청이 항소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감사원 청구와 국민권익위원회 제소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8일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학교법인 경희학원·한양학원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직후 “판결 이유를 면밀히 분석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소에 따른 학교의 부담과 소송의 효율성을 고려해 법원에 사건 병합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1심 판결이 내려진 6개 자사고 소송에서도 패소 판결을 받은 뒤 항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사고 측은 항소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1심 판결에서 승소한 8개 자사고 교장단은 이날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에 힘써야 할 교육청의 행정력을 남용하고 교육감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면서 “지정취소 처분에 사과하고 판결에 대한 항소를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소송이 3심까지 이어질 경우 소송에 총 4억에서 5억원까지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교장들은 “지정취소 처분이 내려진 이후 8개 자사고는 학교 운영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신입생 지원 감소와 재정여건 악화로 학교법인의 막대한 재정 지원 없이는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운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자사고들은 교육청이 항소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2019년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고 국민권익위원회 제소와 교육감 퇴진 운동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고에 이어 서울 8개 자사고가 행정소송에서 승소한 데 이어 다음달 1심 판결을 앞둔 안산 동산고 역시 승소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자사고 운영성과평가의 절차 하자 여부를 따지는 법원 판결과는 별개로 자사고는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된다.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2025학년도에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고 고교학점제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수도권 자사고와 국제고 24개교의 학교법인은 자사고의 일괄 일반고 전환이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지난해 5월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소송은 이겼지만 간판 내려놓는 학교도 … 기로에 놓인 자사고

    소송은 이겼지만 간판 내려놓는 학교도 … 기로에 놓인 자사고

    서울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서울시교육청 간 행정소송 1심이 자사고의 ‘4전 4승’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자사고 간판을 내려놓는 학교들도 잇따르고 있다. 2025년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등 자사고를 둘러싼 정책 변화 속에 자사고가 지금처럼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행정법원은 경희대와 한대부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경희학원과 한양학원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소송에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로서 2019년 서울시교육청이 운영성과평가를 통해 지정 취소 처분을 내린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8개교가 모두 1심에서 승소했다. 부산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부산 해운대고도 지난해 12월 승소했으며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안산동산고가 낸 소송의 1심 판결은 다음달 나온다. 한편에서는 자사고 지위를 내려놓고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학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서울 동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이사회를 열고 동성고를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동성고는 “2025년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고교 무상교육 등의 정책 변화가 자사고를 유지하는 데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년 간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일반고 전환 배경을 밝혔다. 2020학년도에는 서울 경문고 등 전국적으로 4곳이 일반고로 자진 전환했으며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도 일반고 전환을 추진한 바 있다. ‘명문대 코스’로 여겨지며 한때 인기가 치솟았던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매년 하락세다. 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사고(하나고 제외)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2017년 1.70대1에서 2021년 1.09대1로 하락했다. 2020학년도에는 7곳, 2021학년도에는 절반(10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일반고 전환 정책으로 인한 불안감, 고교 무상교육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수시모집 위주의 대입지형에서 수능 대비 교육에서 강점을 보여 온 자사고가 특별히 유리하지 않다는 한계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정시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학교는 강남 일반고라는 대체제가 있다”면서 “비싼 학비에 비해 대입에서 크게 실익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도 자사고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지난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를 통과하면서 정부의 목표인 ‘국가교육위 연내 출범’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가교육위 위원 21명 중 대통령이 지명하는 5명과 여당이 추천하는 4명, 교육부 차관까지 정부와 여당 측 위원이 10명으로, 국가교육위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정책을 재적위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는 데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진다. 내년 대선 전 국가교육위가 출범하고 ‘고교 서열화 해소’를 포함한 교육 정책을 의결하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뒤집을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2025년 일반고 일괄 전환을 무위로 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사립 외고, 국제고와 함께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헌법소원 뿐이다. 행정소송에서는 자사고 운영성과평가의 절차적 하자 여부를 따지지만, 헌법소원에서는 교육의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고려하는 만큼 헌재가 자사고에 유리한 판단을 내리리라 장담하기 어렵다. 이번 행정소송 결과와는 별개로 학생 모집의 어려움과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자사고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고교학점제 시행에 맞춰 선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도 높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일부 자사고는 일반고만 참여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나 연구학교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학교 울타리를 열어 교육 자원을 공유하는 흐름을 거스르며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기에는 재정 상황이 안 좋은 학교들은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고 소송에서 ‘4전 전패’한 서울시교육청이 2심과 3심까지 장기간 소송을 이어갈지 여부도 논쟁거리다. 서울시교육청은 네 번의 1심 판결에 대해 모두 항소하기로 했으나, 효율성을 고려해 사건을 병합하겠다는 방침이다. 소송이 길어질수록 예산과 행정력이 소모되는 탓에 소송을 취하하는 편이 낫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온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교육청이 항소를 하지 않는다면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교육청의 과오가 있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는 탓에 항소를 취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사고 재지정평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한 절차인데다, 매 평가마다 평가 일정과 지표 설정 등 전반에 걸쳐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설계하고 있어 각 시도교육청은 2019년 재지정평가 역시 적법한 절차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소송 결과가 어떻게 되든 2025년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건 기정 사실화됐다”면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 예산 지원과 행정적 뒷받침을 적극적으로 해 자발적 전환을 유도하는 데에 행정력을 쏟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공의료 구축 절실”… 울산의료원 설립 범시민 서명운동 돌입

    “공공의료 구축 절실”… 울산의료원 설립 범시민 서명운동 돌입

    울산의료원 설립 범시민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울산시는 26일 시장 집무실에서 범시민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병석 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의료원 설립 범시민 서명운동 서명식을 하고, 오는 9월 10일까지 ‘온·오프라인 병행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온라인 서명은 울산시 누리집 등에서 QR코드를 활용해 참여할 수 있다. 오프라인 서명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범시민추진위원회 운영진이 보조적 수단으로만 전개할 계획이다. 송철호 시장은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에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으나 병상과 의료 인력 등 부족으로 공공의료 구축이 절실하다는 것을 체감한다”며 “코로나 이후 대비 울산의료원 설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송 시장은 지난 21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만나 울산의료원 설립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농협 장기 운영 부천시금고 선정기준 바꾼다

    농협 장기 운영 부천시금고 선정기준 바꾼다

    경기 부천시가 출범한 이후 수십년간 한 번도 바뀐 적 없이 NH농협은행이 장기 운영해온 부천시 금고 선정 과정의 규칙을 바꾸려는 조례안이 발의돼 눈길을 끈다. 정재현 부천시의회 의원은 자신을 포함한 9명 의원이 부천시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기도에 수원시를 뺀 대부분의 시금고가 NH농협은행이다. 부천시에 확인한 결과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70%인 170곳가량이 NH농협은행 금고다. 부천시가 출범해 금고 제도를 운영한 이후 NH농협은행에서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처음에는 수의계약으로 진행됐가 수십여 년 동안 수의계약으로 했고 입찰로 바뀐 지도 얼마 안됐다. 부천시 2조원 예산을 다루는 금고는 NH농협은행 외에는 아무 곳도 없었다. 수십여 년째 그대로인데 NH농협은행 부천시 금고에 대한 장기 운영이 가능했던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NH농협은행의 독특한 구조 때문이다. 농협금융지주에는 NH농협은행과 분야별 축협, 원예농협, 지역농협 등이 존재한다. 부천의 경우 오정농협과 부천농협, 부천축협, NH농협은행이 농협금융지주에 소속돼 있지만 사실 모두 다른 법인이다. 부천시금고 입찰 기준은 행정안전부 예규 등을 참고해 만드는 부천시와 부천시의회의 권한이다. 2017년 당시 7대 부천시의원이었던 정 의원은 행정안전부에 공식문서로 질의 답변을 받았다. ●“NH농협은행만 평가해라” 질문은 ‘부천시의 경우 NH농협은행금융지주 등 경우 별도 법인실적 등을 금고 선정 평가에 포함하는데 제외해도 되는가?’였다. 당시 행안부의 답변은 ‘부천시와 부천시의회가 결정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넣어도 되고 빼도 돼서 부천시와 부천시의회가 개정해서 시행하면 그만이다. ‘NH농협은행 부천시 금고에 대한 장기 독점이 가능했던 또다른 이유는 국민·하나·기업은행 등 다른 은행과 달리 NH농협은행은 상시적으로 부천시에 로비할 수 있는 NH농협은행 부천시지부가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NH농협은행 부천시지부 지부장의 경우 수많은 곳의 단체에 이사 등의 간부로 활동한다. 이렇게 된다면 부천시 행정 전반이 ‘친 NH농협은행 분위기’로 흐르는 건 당연하다. 이에 정 의원을 비롯한 부천시의원 9명은 부천시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의 개정안을 접수했다. 개정 내용은 조례의 별표 세부 평가기준 ‘일반원칙 4’를 다음과 같이 신설한다. 제출한 자료는 신청 금융기관의 법인을 달리하는 경우 인정하지 아니한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하고는 별도의 법인은 평가 자료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은행의 출발선을 통일시키는 것이다. ●운영기간은 “4년에서 3년으로” 또 부천시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3조 3항 중 4년을 3년으로 바꾸는 것이다. 정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가장 짧은 2년을 선택하고 싶다. 하지만 행정력의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부천시의 준비 정도를 감안해 부천시 금고 운영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줄이자는 내용이다. 행안부 예규 등의 금고 운영 기간은 최소 2년에서 최장 4년으로 한다고 규정돼 있고, 부천시를 비롯한 대부분의 시는 4년으로 한다. 그러나 부천시 공직자(세정과)가 조금 귀찮더라도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운영하려면 금고 운영기간은 4년보다는 3년이 적절하다는 의견이다. 정 의원은 또 “지난 부천시 금고 선정 과정에서 부천시에 더 많은 사회적 공헌을 하겠다던 국민은행도, 하나은행도 탈락했다. 올해도 같은 결과가 예상된다. 평가의 출발선을 맞추는 일, 부천시민에 최대의 이익을 돌려주는 일에 부천시의회, 부천시가 동의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6월 7일 이후 조례 심의가 시작되는데 험준한 과정을 통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서명 과정에서 많은 의원들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부천시민의 이익이 최우선 과제임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NH농협은행 측은 “농협은행과 농축협은 세입금 수납 등 시금고업무와 관련해 동일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기여실적과 관련해서도 공공성과 공익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관련해 카드발급 등 여러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법인이 다르다고 해서 실적을 인정하지 않는 건 농협입장에서는 역차별이라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조례 개정안에 공동 발의한 의원은 김성용 의회운영위원장, 송혜숙 재정문화위원장, 김주삼 도시교통위원장, 구점자·남미경·김환석·홍진아·권유경 의원 등 9명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대1 맞춤 수업·토론·해외연수… 전학 오는 ‘화천 산골캐슬’

    1대1 맞춤 수업·토론·해외연수… 전학 오는 ‘화천 산골캐슬’

    시작은 전국 첫 방과 후 프로그램 도입 산골 공부방·교향악단 운영 취약함 보완화천학습관서 진학 도와 인재 대거 배출청소년 해외 탐방·대학생 거주공간 지원 우수 학생 머물며 인구 유출 감소효과도“교육비 걱정 없이 공부… 화천 살린 기반”인구 2만 4000여명의 산골마을 강원 화천군이 전국 최고의 교육지원 인프라를 구축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청소년 교육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다. 첩첩산골 곳곳에 공부방과 스터디 카페가 운영되고, 학원 하나 없는 마을에는 찾아가는 음악강의와 청소년 토론강좌가 주기적으로 열린다. 화천학습관에서는 학년별 학습 향상을 위해 전문강사를 두고 1대1 맞춤 수업과 몰입식교육이 상시 이뤄진다. 대학에 진학하면 등록금과 방값이 지원되고, 청소년 해외 배낭여행 비용과 해외 유학 비용까지 준다. 덕분에 제대로 된 학원 하나 없는 마을에서 박사·변호사 등 지역 출신 고학력 전문가들이 대거 배출되고 있다. 우수 학생들이 화천에 머물며 인구 유출 감소 효과까지 얻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도 모범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다. 20일 최문순(67) 화천군수를 만나 앞서가는 교육복지정책의 노하우를 들었다.“접경지의 열악한 교육환경 탓에 아이들부터 떠나가던 고장이 이제는 도심지 학생들이 거꾸로 전학 오는 교육도시로 변모했습니다.” 최 군수는 산천어축제 이상으로 교육지원 정책에 쏟는 열정이 남다르다. 처음에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다양한 교육복지 정책들을 시작했다. 정책들이 하나하나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고장으로 변했다. 교육 여건이 좋다는 소문에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아이들까지 화천으로 전학 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인재들을 속속 배출하면서 교육복지 선진지역이라는 명성까지 얻었다. 최 군수는 “우수 학생의 화천 지역 고교 입학과 인구 유출 감소를 위해 시작한 교육복지정책이 다양한 분야의 인재 양성 효과까지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화천이 교육복지를 시작한 것은 2007년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부터다. 당시 제대로 된 학원 하나 없는 산골마을 아이들의 열악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했다. 교육청 보조금을 받아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프로그램이었다. 2016년부터는 화천군이 직접 외부 강사를 선발하고 지원비를 주며 운영하고 있다. ●고교 교육비 지원도 2013년부터 시작 고교 교육비 지원도 2013년 화천군이 가장 먼저 시작했다. 교복비 지원도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 이를 위해 군청에 교육복지과를 뒀고 교육정책·교육협력·인구정책·창조인재·평생교육·청소년 육성 등 6개 팀이 있다. 화천군 교육복지 전반에 대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정책 시행을 한다. 첩첩산중 마을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위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교육서비스 취약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산골마을에 ‘청소년 공부방’을 만들었다. 초·중·고교생들을 위해 공부방 프로그램 강사료와 재료비를 지원하며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연중 오후 4~9시 문을 연다. 청소년 자기주도 학습능력도 높여 준다. 산골인 화천읍 풍산리와 상서면 봉오리, 산양리 등 3곳에서 운영 중이다. 예술·문화교육 혜택에서 소외된 농촌 지역 청소년들이 다양한 악기를 접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음악교육’을 운영한다. 음악학원이 없는 간동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 30~40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간동면 마을공간인 어울터에서 피아노·클라리넷·트럼펫·오보에 등 4개 강좌가 1주일에 두 차례씩 열린다. 학습에 대한 열의를 심어 주기 위해 월 1만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토론의 기본과 전달력·발표력을 높여 주기 위한 ‘청소년 토론강좌’도 있다. 화천읍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11~16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씩 강좌를 연다.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영상미디어 제작 방법을 활용한다. 청소년문화예술단도 운영한다. 청소년들의 인성과 예술 등 소양을 갖춘 지역 인재로 기르기 위해서다. 청소년교향악단(단원 32명)과 소년소녀합창단(단원 49명)으로 구성됐다. 화천학습관에서는 중고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맨투맨식 교육을 펼친다. 기본교육과정으로 중3·고1학년 국어·영어·수학과목의 몰입식 교육을 진행한다. 고2·고3을 위해 개인별 수시·정시 맞춤 1대1 지도수업도 한다. 외부강사를 초청해 사회·과학탐구 강의도 한다. 또 이곳에서는 대입전형을 위해 배치된 전담 진로·진학 강사가 학생들에게 개인별 진로·진학 설계에 도움을 준다. 화천 지역 1000여명의 중고생 가운데 66명을 선발해 학습운영관에서 입교 지도를 해 준다. 2009년부터 운영하는 화천학습관에서는 지금까지 200명 가까운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했다. 이들 가운데 변호사와 박사 등 지역 인재들이 대거 배출됐다. 김정남 군 교육복지과 교육협력담당은 “다양한 교육복지 덕분에 화천 지역 청소년들의 대학 입학 성적이 높아지고 수도권 등 국내 주요 대학 입학이 크게 늘었다”며 “지속적인 지원으로 지역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 학생 통학 ‘스마트 안심 셔틀버스’로 오지마을 학생들의 통학을 돕는 ‘스마트 안심 셔틀’ 버스도 지난달부터 운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정차·하차 경로를 유동적으로 운영하며 21개 노선을 다닌다. 셔틀버스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부모들에게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한다. 청소년 해외배낭연수도 인기다. 청소년들에게 영어 습득과 글로벌한 자신감을 길러 주기 위해 도입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잠시 멈췄지만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19명의 화천 지역 중고생들이 해외배낭여행 혜택을 봤다. 전액 군비를 지원해 미국·영국·독일·일본·체코 등으로 해마다 7개 팀씩 다녀왔다. 7~8월 여름방학 동안 9일 이내 일정으로 해외 대학탐방이 주요 테마다. 학생들이 자체 연수 계획을 세우고 토론과 발표를 통해 선발한다. ‘화천형 온종일 돌봄체계’를 위해 화천복합커뮤니티센터도 건립한다. 정부 지원금으로 건립해 키즈센터, 공동돌봄센터 등이 들어선다. 김상림 군 교육복지과장은 “화천의 인재들이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에게는 학자금과 거주공간 지원금을 준다. 등록금(실납입액) 전액과 월세·기숙사비 전액을 군비로 지원한다.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지원조례’까지 만들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2017년부터 도입해 지난해까지 해마다 1500여명씩 혜택받고 있다. 예산도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25억 6000여만원이 소요됐다. 학생의 부모 또는 부양한 보호자가 3년 이상 화천군에 주민등록을 한 실거주자가 대상이다.●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돕기 계속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 돕기는 국내외 대표 ‘보은 장학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화천군의 수복을 위해 피 흘려 싸워 준 은혜를 갚기 위해 시작했다. 해마다 에티오피아 현지를 찾아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억 2000만원씩 지원한다. 10년 넘게 308명이 혜택을 봤다. 지금도 188명이 현지에서 매달 장학금을 지급받고 있다. 최 군수는 “교육복지를 통해 열악한 화천이 다시 살아나는 기반을 만들었다”며 “배움의 의지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교육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고 어려운 에티오피아 돕기 장학사업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광명시, ‘디지털 트윈’ 구축… 첨단안전도시로 탈바꿈한다

    광명시, ‘디지털 트윈’ 구축… 첨단안전도시로 탈바꿈한다

    경기 광명시가 도시의 각종 문제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첨단안전도시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코로나 19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제 선도를 위한 국가발전 전략인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사업으로 가상의 도시를 구현해 정책수립에 반영하는 신기술이다. 광명시는 지난 1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승원 광명시장과 용역수행기관과 전문 자문위원 및 부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트윈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회에서는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을 소개하고 사업수행 목적 및 추진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용역은 ‘디지털 트윈 광명’ 구현을 위한 단계적 추진 전략 수립으로 각종 센서로 수집되는 도시정보(교통, 환경, 에너지 등), 디지털 기반 범위 및 대상(지하시설물, 건물, 도시의 상태 정보 등)을 선정해 실시간 반영되는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명시는 정책 수립 단계부터 시민이 참여해 시뮬레이션된 정책결과를 피드백할 수 있는 시민 참여 리빙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도시문제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첨단안전도시 조성과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디지털트윈 설계·시공 등 특화된 도시 구축의 기반을 마련한다. 광명시는 오는 10월까지 ‘디지털 트윈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며, 한국판 뉴딜 대표과제인 ‘디지털 트윈’ 국토부 공모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디지털 뉴딜 사업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기도, 부실공사 공익신고 전국 첫 익명으로 전환

    경기도, 부실공사 공익신고 전국 첫 익명으로 전환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부실공사 익명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도내 관급공사 부실공사 공익신고 활성화에 나선다. 도는 실명 노출 없이 언제든지 제보할 수 있도록 ‘실명 신고’를 ‘익명 신고’로 전환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익명 신고가 가능하도록 ‘경기도 건설공사 부실 방지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실명’ 신고에 따른 신고자의 부담감, 우편 또는 모사전송(팩스) 신고로 한정돼 있는 신고수단 불편 등에 따라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 제기돼왔다. 이에 도는 철저한 익명성 보장과 신고수단 다양화 등을 담은 이번 공익신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 담당 공무원과 현장대리인, 건설사업관리기술자 등 관계자들의 견실시공 경각심 고취로 부실공사를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고 남발이나 음해성·보복성 신고 등 부정적 행위에 따른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명,위치,현장 사진 등 명확한 신고자료를 첨부하도록 하는 등 보완 장치도 마련했다. 신고 가능 기한도 기존 ‘준공 후 1년 이내’에서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른 ‘하자담보 책임 기한’(최소 1년∼최대 10년)으로 연장했다. 신고 수단도 전화나 팩스 외에 인터넷으로 할 수 있게 하고 추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신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교흥 건설안전기술과장은“도민의 입장에서 공정하고 견실시공을 위한 건설공사장 환경조성을 위해 이번 부실공사 신고제도 활성화 제도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신고대상을 도 발주공사는 물론 시군 발주공사 까지 확대해 도내에서 부실공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부실공사 신고에 대해서는 부실공사방지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실공사로 판정될 경우, 신고자에게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 상당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60~74세 접종 예약률 49.5%… 정부 “백신만이 답”

    60~74세 접종 예약률 49.5%… 정부 “백신만이 답”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률이 50%에 근접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 덕분에 집단감염 속에서도 확진을 피한 사례를 강조하며 사전 예약률 높이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60~74세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률은 이날 0시 기준 49.5%였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 6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한 70∼74세가 62.4%로 가장 높았고 10일부터 접수한 65∼69세는 54.7%, 13일 시작한 60∼64세는 38.8%였다.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는 50.1%였고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등은 65.5% 수준이다. 이들을 모두 합친 예약률은 50.1%로 절반을 넘어섰다. 사전 예약은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된다. 백신 추가 도입으로 잔여량이 화이자 약 50만 90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약 262만 2000회분으로 늘어나는 등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접종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오는 22일부터는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 대상 1차 접종이 다시 시작되고 27일부터는 65∼74세, 다음달 7일부터는 60∼64세와 30세 이상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에 대한 접종이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접종자는 1만 1822명이었다. 일주일 전인 12일 6029명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누적 1차 접종자는 375만 9058명으로 전체 국민(5134만명) 대비 7.3% 수준이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경기 성남시 요양병원과 전남 순천시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를 소개하며 백신 접종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요양병원에서는) 12명의 확진자 모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입소자와 종사자였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해당 요양병원의 종사자와 입소자 중 확진자는 단 1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순천에서도 3대가 함께 사는 일가족 7명 중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보고됐는데, 가족 중 백신을 맞은 70대 어르신만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을 하면 (코로나19 확진 시 고령층의) 높은 치사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가족이나 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확률도 대폭 낮아진다”면서 “명절이나 휴일에 자녀와 손주를 만나는 것에 있어서도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령층의 사전 예약 및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오버컴퍼니 이해인 대표 “고객의 고민이 곧 새로운 도전”

    오버컴퍼니 이해인 대표 “고객의 고민이 곧 새로운 도전”

    “고객의 고민이 곧 새로운 도전이 됩니다. 일상 속의 불편함과 고민을 즐겁게 이겨낼 수 있는 아이템만을 선보이겠습니다” 프리미엄 보정웨어 브랜드 바디코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미디어커머스 기업 오버컴퍼니의 이해인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오버컴퍼니는 일상의 크고 작은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을 모토로 하여, 트렌디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일상 솔루션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도합 60만 인플루언서인 두 대표와,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통 능력이 뛰어난 MZ세대로 구성된 팀원들로 가득 차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오피스는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 생산 공장과 협력업체들이 분포되어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여성의 바디 콤플렉스를 해결해 주는 프리미엄 보정속옷 브랜드 ‘바디코’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오버컴퍼니는, 디지털 광고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이해인 대표가 다양한 뷰티, 패션 브랜드와의 촬영을 진행하며 사회생활로 바쁜 여성들이 미용과 다이어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렵다는 점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시작되었다. 또한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며 고객들의 체형, 사이즈, 이너웨어 선택에 대한 고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주목하여 다이어트 없이도 옷의 태를 살려줄 수 있도록 매끈한 보정웨어를 만들어냈다. 기존 보정속옷들의 화려함, 탄탄한 보정력을 위한 강력한 봉제 방식 등이 모두 제거되어,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제품의 형태에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이해인 대표는 바디코의 인기 비결은 ‘기존 속옷 및 몸매 보정 제품들과의 차별화’라고 말했다. 제품 기획 당시, 몸매 보정을 통해 옷 위로 드러나는 옷태를 살리면서도 편안함을 놓치지 않기 위해 20회가 넘는 샘플링을 진행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메인 보정웨어 세트 한 가지 개발에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속옷 자체의 미적 기능보다는, ‘편안한 보정력’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기능을 잡아야만 했기 때문이다. “강한 몸매 보정을 위해서, 두툼한 봉제 방식이 쓰여야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렇게 되면 불편함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일상 생활을 하는 현대 여성들이 종일 착용하고 있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한 이 대표는, “하여 봉제선을 최소화하고 특수 원단과 공정을 통해 까다롭고, 높은 비용이 드는 방식을 채택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해인 대표는 전 세계의 현대인들이 일상의 불편과 고민을 즐겁게 이겨낼 수 있도록 명쾌한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아이템과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남다른 인사이트를 지닌 오버컴퍼니의 구성원들은 튼튼한 고객 신뢰와 소통, 효율적인 내부 프로세스를 통해 트렌디한 신제품과 브랜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런칭하고 있다. 시대를 선도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오버컴퍼니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평, 장애인 주차구역 단속 엄청 빨라졌다

    은평, 장애인 주차구역 단속 엄청 빨라졌다

    서울 은평구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위반 차량에 대해 차적 조회부터 과태료 부과까지 한번에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구가 최근 구축한 시스템은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 서울시 세외수입시스템, 사회보장정보시스템, e-그린우편 등과 자동으로 연계돼 차적 조회부터 과태료 사전통지, 부과, 체납 고지서 발송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그동안은 담당 공무원 1명 당 연간 3000여 건의 신고 민원에 대해 위반 사실 확인, 과태료 고지서 발송, 사진 전송까지 모든 업무를 수작업으로 처리해 왔다. 원스톱 과태료 부과 시스템 구축으로 그 동안 많은 시간이 걸리던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구 관계자는 “과태료 부과 시스템 구축으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상습 위반·방해 행위를 근절하고, 불필요하게 소비되던 행정력이 장애인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이동 편의 증진과 인식 개선을 위해 적극 홍보하여 장애인이 살기 좋은 은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전북도, 도민 1인당 10만원 재난지원금 지원

    전북도가 도민 1인당 1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전북도는 도민 모두의 고른 소비활동을 통한 신속한 경제회복을 위해 1인당1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추경예산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이날 ‘전라북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수차례 선별적 지원을 했기 때문에 한번쯤은 도민 모두를 아우르는 고른 소비활동이 민생회복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보편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방역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행정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경기 활성화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소요 예산은 행정경비 12억원을 포함해 1812억원으로 재원은 전년도 순세계잉여금 800억원, 지역개발기금 1000억원 등으로 마련했다. 지원방식은 선불카드(1인 1카드)로 지급한다. 이 카드는 주소지 관할 시·군 내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신청 및 교부장소는 주민등록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이고 세대주나 세대원이 일괄신청 및 수령이 가능하다. 카드 활용기간은 6월 하순~9월 하순까지 3개월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가장 젊은 도시’ 울산 북구… 신도시로 ‘인구 유입’ 노 젓는다

    ‘가장 젊은 도시’ 울산 북구… 신도시로 ‘인구 유입’ 노 젓는다

    “젊은 도시 북구는 지난해 울산지역 5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늘었습니다.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과 신도심 조성, 미래산업 육성,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뤄 나갈 계획입니다.” 4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이 같은 계획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구청장은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며 “도농복합도시인 북구는 면적의 46%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불필요한 그린벨트를 부분 해제해 첨단산업과 연구개발(R&D) 단지를 조성하는 등 새로운 발전의 구심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으로부터 지난 3년여 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을 짚어 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봤다.-지난 3년간 성과를 꼽는다면. “우선 지난해 12월 (가칭)‘북울산역’(옛 송정역)이 광역철도사업에 포함돼 국비를 확보했다. 북구는 신설될 울산외곽순환도로에 철도 교통망까지 확충하게 됐다. 울산외곽순환도로 농소~강동 10.8㎞ 구간은 지난해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하는 등 본격화되고 있다. 광역철도사업은 교통망 확충을 넘어 역세권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인 문화·복지시설 확충도 큰 성과다. 호계문화체육센터와 강동오토캠핑장 조성이 대표적이다. 매곡천 친수환경조성과 야간경관 개선사업도 성과로 꼽고 싶다. 오는 7월에는 울산지역에서 첫 공공산후조리원도 개관한다. 이런 성과가 인구 유입을 가져온 것 같다.” -올해 중점 사업은. “도시 인프라를 위한 하드웨어뿐 아니라 정체성을 확립할 소프트웨어 확충에도 적극 나서겠다. 우선 유아부터 청·장년, 노년까지 모든 연령대가 만족할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 이달 개관하는 평생학습관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으면 울산을 대표하는 교육특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밖에 보건 기능 강화와 재난 및 범죄 예방을 통해 안전한 북구를 만들고, 청년과 중장년, 취약계층에게 창업공간을 제공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울산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었다. “1997년 신설된 북구는 출범 23년 만인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원도심인 중구의 인구를 앞질렀다. 지난해 12월 기준 북구 인구는 21만 9014명으로 조사됐다. 정주 여건 개선이 인구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 무엇보다 북구 주민의 평균 연령이 37.6세로 조사돼 전국(평균 42.4세)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분류됐다. 인구가 늘고, 젊다는 것은 도시 발전의 큰 경쟁력이다. 앞으로도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다함께돌봄센터 확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을 통해 출산에서 보육·돌봄으로 이어지는 순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 여기에 도시개발, 교통망 확충, 복지·문화·휴양시설 확충이 더해지면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부진한 강동권 관광개발은 어떻게 추진하나. “울산시와 북구, 롯데건설이 지난해 9월 강동리조트 공사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2월에는 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 신청까지 접수됐다. 연말 착공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강동권 관광개발의 한 축인 뽀로로·타요 호텔앤리조트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다 내년 초에는 강동골프장이 문을 연다.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래 100년을 위한 신도시 조성과 신산업 육성은. “상안, 시례, 창평 등 3개 전략거점지구를 중심으로 신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주거단지’(169만㎡)와 ‘미래 첨단산업 물류단지’(157만㎡), ‘역세권 복합단지’(303만㎡)로 각각 개발할 예정이다. 3개 지구가 조성되면 10만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이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곳이 많아 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전략거점지역 선정 타당성 용역을 통해 마련한 우리 구의 기본구상 안이 국책 및 시책사업으로 이어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옛 도심 재생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부터 529억원을 들여 지역별로 도심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염포·양정, 화봉, 이화, 원연암, 호계, 정자 등이 대표적이다. 오래된 시설을 개선하고, 도로를 만드는 등 옛 도심의 생활여건을 바꾸고 있다. 옛 도심인 염포·양정에는 자동차 테마거리를 조성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소금포역사관을 만들어 염포지역의 역사성을 강화하려고 한다. 어촌마을 환경개선과 수익 증대를 위한 어촌뉴딜사업도 당사·어물항과 우가항에서 하고 있다. 어항시설 정비와 마을 환경개선 등을 통해 낙후된 어촌마을에 활력을 주고 수익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방안은. “북구지역 폐선부지는 길이 12.1㎞에 43만㎡ 정도 된다. 지난 2월부터 활용을 위한 용역을 시작했다. 자전거길·공원·산책로 조성 등 기존의 계획은 물론 호계역과 효문역 부지를 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구간별 활용 테마를 선정하고, 기존 사업과 문화·관광자원, 교통 연계성을 고려해 활용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북울산역 광역전철 운행과 주변 개발 구상은. “북울산역이 지난해 광역철도 연장 사업에 포함돼 부산이나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졌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오는 11월쯤 개통 예정인 만큼 복합환승체계 개선사업도 준비한다. 광역철도망 구축으로 북울산역 주변 개발계획의 필요성은 더 커졌다. 북울산역 역세권을 포함한 창평지구를 주거와 상업, 문화, 물류 교통의 역세권 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서 청사진은. “북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협력업체들이 입주해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불린다. 최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관련 산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내연기관 부품 생산에 주력했던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전동·전장 부품으로 기술 대전환이 필요하다. 또 친환경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주도형 전기차 기술역량 강화와 수소차 기술개발 강화 등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 그래서 이화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과 관련 부품기업 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가 북구 발전에 지원하는 것은. “현대차는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한다. 대표적인 게 당사항 인근 해상캠핑장 건립 지원이다. 해상캠핑장 건립에 드는 총사업비 41억원 중 30억원을 현대차에서 기부했다. 바다 위에 건립되는 캠핑장이라 기대가 크다. 지난해에는 울산지역 자동차 부품사의 경영 안정과 고용 유지를 위해 현대차 노사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총 800억원 규모의 고용 유지 특별지원금을 조성하는 사업에 북구(250억원), 울산시(300억원), 현대차(250억원)가 함께 참여했다. 올해는 양정동 복합주차타원 건립을 위해 현대자동차문화회관 주차장 부지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현대차는 다양한 복지사업에도 참여한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장기화되면서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아울러 인구가 늘면서 도심이 팽창하지만, 기반시설 조성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충에 노력하겠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10년간 2,074억 쏟아 부은 서울시 마을공동체사업, 성적표는 낙제점

    10년간 2,074억 쏟아 부은 서울시 마을공동체사업, 성적표는 낙제점

    서울시가 2012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2,074억원을 투입한 마을공동체사업이 막대한 예산 투입에 비해 그 효과가 매우 적다는 지적이 시의회사무처로부터 나왔다. 서울시의회 예산정책담당관이 발간한 ‘서울시 마을공동체사업 성과분석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서울시민 대상 인식조사 결과 “나는 우리동네 이웃을 신뢰하는 편이다”라고 대답한 시민은 10명 중 4명에 못 미치는 38.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 2017년 일반시민과 마을공동체사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이웃신뢰도를 조사한 결과인 59.5% 보다 하락한 수치이다. 보고서는 “공동체 회복에 마을공동체사업이 얼마나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는지 의문”이라며, “성과지표 및 성과측정 시스템 구축을 통해 예산 투입 대비 실질적 성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성과가 미비한 사업에 예산이 무분별하게 투입되는 것을 방지하고 분명한 성과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마을공동체사업 예산을 매년 늘려오다 2016년부터는 연간 300억 이상의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올해 서울시 마을공동체사업 관련 예산은 309억7천8백만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을공동체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9년간 인건비는 246.6% 증가한 반면, 사업 예산은 9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인건비가 사업예산에 비해 2.7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의회 김소양 의원은 “센터의 인건비가 매년 증가한 것은 박원순 전 시장이 이 사업의 중간지원조직 확장에 치중한 결과이다”며, “시 센터뿐만 아니라 각 자치구 중간지원조직의 인건비 총액이 매년 40여억원임을 고려하면 이 사업의 목적이 어디에 있었는지 헷갈릴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번 시의회사무처 보고서는 또 자치구별로 시행된 세부사업과 공간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예산상 무분별한 집행과 관리 소홀이 있었음을 지적하였다. 보고서는 자치구 공모사업인 ‘마을생태계 조성사업’의 경우 “일부 주민의 일회성 친목도모 성격의 모임에 예산과 행정력을 동원하여 지원하는 것이 마을생태계 조성을 위한 올바른 방향인가에 대한 충분한 점검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공간 조성 사업인 ‘마을활력소 지원사업’의 경우 “양적 확대에 치중한 나머지 2015년부터 현재까지 636억원이 투입되었지만, 서울시가 조성 이후 운영실태 등에 관한 관리가 전무했다”고 꼬집었다. 서울시가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 하겠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서울 전역에 설치한 마을활력소 대부분은 현재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인해 문이 닫혀있거나 운영이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양 의원은 “지난 9년간 마을공동체사업은 운영인력과 공간 조성 등 인프라 확장에만 치중한 결과, 정작 일반시민들이 체감하는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번 시의회사무처 보고서는 그 동안 막대한 시민의 혈세가 마을공동체사업 관계자들과 일부 참여자들을 위해 방만하게 쓰였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서울시가 객관적인 평가와 철저한 감사를 통해 사업 실효성을 제고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을공동체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서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2012년부터 (사)마을이 3차례의 재위탁을 통해 9년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올해 8월 위탁기간 만료에 따른 신규 위탁 공모 절차를 6월부터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명시민이 시정의 주인”… 광명시가 확 달라졌다

    “광명시민이 시정의 주인”… 광명시가 확 달라졌다

    민선7기 경기 광명시가 확 달라졌다. 원탁토론회와 같은 공론장과 민관 협치를 통해 광명시민이 시정의 중심에 섰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 ‘시민이 답이다’는 생각으로 임기 초부터 시민을 시정의 주인으로 시민의 참여를 확대해 왔다. 2018년 500인 원탁토론회를 시작으로 2019년 협치추진단, 시민참여커뮤니티, 시정협치협의회, 2020년 주민자치회, 주민총회, 주민세 환원 마을사업, 청년숙의예산, 광명자치대학 2021년 공론화 위원회 등 모두 광명시 최초다. ●시민 참여 강화… 민관협치 활성화·위원회 구성·500인 원탁토론회 광명시는 ‘시민’과 ‘행정’이 서로 협력해 정책 입안부터 집행·평가까지 모든 과정에 시민이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광명시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2018년 제정해 시민의 권한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정협치협의회와 시민커뮤니티 등 다양한 민관 협치 체계를 구성했다. 또한 노인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 청년위원회, 여성친화도시조성협의체, 청소년위원회 일자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의 시정 참여 기회를 높였다. 올해는 지역 현안 문제를 시민의 힘으로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 공론화 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시민 500명과 함께한 2018년 첫 원탁토론회는 주요 현안에 대해 시민의 지혜를 모으고 공감대를 형성한 중요한 자리였다. 시민은 기본적 생활불편사항을 포함해 광명시에 부족한 점 778건을 제시했다. 또 광명교육협력지원센터 설립과 광명시 아동보호 전문기관 운영, 영유아 체험시설 건립 등 시민의견을 최대한 시정에 반영했다. 2019년 원탁토론회에서 8개 분야 83건의 사업을 선정했다. 이 중 29개 사업 122억원을 2020년 예산에 반영했다. 2020년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온라인 투표로 진행했으며 2968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23개 사업에 35억 6948만원을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청년숙의예산제’로 청년들이 모여 청년들을 위한 청년정책을 마련했다. 12개 사업에 52억원을 예산 반영했다. 광명시는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시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소통창구도 마련했다. 온라인소통플랫폼 ‘광명시민1번가’를 2019년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104건을 접수해 가능한 사업은 최대한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민을 일일 명예시장으로 위촉해 하루 동안 시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일일명예시장제’를 운영 중이다. 원탁토론회 외에도 다양한 중·소 규모 토론회와 간담회를 통해 시민의 시정 참여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시민 소통 강화… 우리동네 시장실·시민과의 대화·현장 방문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과의 대화나 우리동네 시장실, 현장방문 등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 박 시장은 시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시민소통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민선7기 출발과 함께 2018년 8월부터 ‘우리동네 시장실’을 운영했다. 하루 동안 동 행정복지센터로 집무실을 옮겨 업무를 보며 지역현안 현장 방문과 학교 방문, 취약계층 가정 방문, 주민과의 대화, 경로당 방문 등 주민 한사람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142개소의 기관·단체·현장을 찾았고, 복지대상자 25가정을 방문했다. 주민과의 대화·간담회를 30회 개최해 129건 건의사항을 듣고 처리했다. 박 시장은 18개 동 주민을 만나는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민이 궁금해 하는 시의 주요 정책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과 소통했다. 행사에서 박 시장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주요 정책을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290건의 건의사항을 받아 해결했다. 이외에도 박 시장은 주민이 불편해하는 민원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주민들의 삶을 살뜰히 살피고 있다.●시민 권한 강화… 주민자치회 전환·주민세 환원마을사업·주민총회 광명시는 지난해를 ‘주민자치의 해’로 정하고 한 해 동안 주민자치 발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시민 권한을 확대했다. 전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하고 주민세환원마을사업으로 주민들이 직접 마을 발전을 위한 사업을 주민과 함께 결정해 추진하도록 지원했다. 타동보다 앞서 2019년 11월 주민자치회 시범 동으로 선정된 광명5동과 광명7동 외에 15개 동 503명의 주민자치회가 구성돼 본격 주민자치 시대를 열었다. 또한 17개 동에서 2억 9361만원의 주민세로 금연거리 만들기와 테마 포토존 설치, 꽃을 품은 우리 동네 조성, 상자 텃밭 가꾸기 등 24개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광명시는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시민이 참여 할 수 있도록 7억 5000만원을 주민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광명5동과 광명7동은 지난해 광명시 최초로 주민총회를 성황리에 개최해 2021년 추진할 마을사업을 주민들의 손으로 결정했다. 올해는 17개 동 전체 주민자치회가 주민총회를 열어 내년 마을 사업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민 역량 강화… 광명자치대학·찾아가는 주민자치교육·평생학습 광명시는 광명자치대학과 평생학습, 협치 교육, 찾아가는 주민자치 교육 등으로 광명시를 이끌어 갈 시민의 성장을 돕고 있다. 2020년 처음 문을 연 광명자치대학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연대하고 소통하며 동네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누구와 어떻게 배우고 나눌 것인가를 배우는 곳으로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마을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자치분권학과를 비롯해 마을공동체학과, 사회적경제학과, 도시재생학과, 기후에너지학과 총 5개 학과를 운영해 9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반려동물학과를 신설해 6개 학과를 6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주민자치회 전환에 앞서 광명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자치 교육을 수차례 개최했다. 박 시장은 18개 동 주민들을 만나 주민자치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주민자치회 활성화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광명시는 올해를 평생학습의 해로 정하고 보편적 학습복지 확대와 학습 거버넌스 체계 구축, 글로벌 민주시민 역량강화 등 12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와 시민의 성장을 위해 시민 학습 지원을 위한 ‘평생학습장학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박 시장은 “‘시민이 답이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처음 토론회 때 어색해 했던 시민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토론에 참여해 의견을 주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늘 힘이 되어 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가 가장 행복하다.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시민과 사람 사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며 소통과 공감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병사 생일’은 뒷전…‘케이크’만 남았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병사 생일’은 뒷전…‘케이크’만 남았다

    ‘병사 생일용’ 1만 5000원 케이크첫 시작부터 ‘쌀값 보전용’ 정책MB 정부 때 여당조차 도입 반대‘사기 진작’ 본연의 목적으로 되돌려야얼마전 대구의 육군 제5군수지원사령부에서 병사에게 지급해야 할 생일 케이크를 주지 않고 1000원짜리 빵을 제공했다는 제보가 등장해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정부 예산으로 배정한 1만 5000원짜리 생일 케이크가 사라진 것을 놓고 “예산을 착복했다”는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생각해보면 군 입장에선 병사에게 생일케이크 대신 현금 1만 5000원을 직접 주는 게 훨씬 편한 일일 겁니다. 비리가 생길 일도 없습니다. 실제로 여러 인터넷 게시판엔 이런 궁금증을 담은 질문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5군지사는 굳이 케이크를 지급하기 위해 대구시로부터 업체 3곳을 추천받았고, 납품을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그로 인해 언론과 병사와 국민들에게 ‘비리 집단’으로 매도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급히 케이크 업체를 선정하느라 또 많은 행정력를 동원해야 했습니다. 전혀 효율적이지 않고 ‘이상한’ 시스템입니다. 군은 왜 이렇게 욕까지 먹어가며 이상한 시스템을 유지하게 됐을까. 좀 더 깊이 취재해봤습니다. ●쌀값 폭락하자 ‘생일 쌀케이크’ 도입 병사 생일 케이크 제도가 처음 논의된 것은 이명박 정부 시기인 2009년입니다. 국방부는 2010년부터 모든 병사에게 1만원 상당의 생일 케이크를 지급하기로 하고 47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이 문제를 논의했던 2009년 11월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록를 봤습니다. 당시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의 김무성 의원은 “대통령께서 ‘쌀 소비를 해야 된다’는 그런 걱정과 충정은 이해가 가지만 대통령 말씀 한마디에, 사실 현실적으로 내가 볼 때는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같은 당의 유승민 의원도 “이게 대통령 말씀이든 누구 말씀이든 이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고…”라고 이 전 대통령을 거론합니다. 이 전 대통령이 등장하게 된 이유는 바로 ‘쌀’이었습니다. 2009년 쌀 생산량이 급증하고 소비는 줄면서 현지 쌀값이 25%나 폭락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모든 방안을 동원해 쌀 소비를 늘리라고 지시했고, 국방부가 급히 내놓은 아이디어가 ‘쌀 케이크’입니다. ‘병사 사기를 높인다’는 목적까지 함께 엮으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심지어 재정당국에선 “병사 생일에 소대장이나 분대장이 케이크를 마련하는 관행이 있는데, 앞으로 상관의 개인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습니다.제도의 목적은 쌀 값 안정화뿐만이 아닙니다.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을 보면 병사 생일 케이크는 각 부대에서 직접 지역업체들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는 끼어들지 못하게 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적 때문입니다. 그런데 계약조건이 만만치 않습니다. 각 부대별 계약 사항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최저가 낙찰’, ‘직접 배송’이라는 조건이 포함돼 있습니다. ‘주둔지별로 단 1개를 주문하더라도 배송해야 한다’는 원칙도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물론 병사도 품평회에 참여한다는 조건이 공통적으로 붙어있습니다. 여기에 ‘국산 쌀’ 10% 이상을 무조건 첨가해야 합니다. 케이크 1개당 1만원 정도인 예산으로는 단가를 맞추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올해 케이크 예산을 58억원으로 증액해 1인당 1만 5000원으로 예산이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업체들이 외면합니다. 특히 병력 수가 적어 대량으로 납품하지 못 할 경우 단가를 맞추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그렇다고 다른 물품으로 대체할 수도 없습니다. ●업체 외면에 1만 5000원으로 예산 증액 5군지사 사례를 보면 대구시가 올해 1월부터 업체 3곳을 추천했는데 업체들이 모두 계약을 거절했습니다. 지난달 20일 다시 공고를 내 다시 계약 업체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5군지사는 지난 1~2월 자체 예산으로 생일 특식을 제공하다 관련 예산이 고갈됐고, 3월엔 1000원짜리 빵을 지급하다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병사들 입장에선 평소 나오던 생일 케이크가 나오지 않으니 당연히 불만이 치솟았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현지 부대 사업 담당자도 불만이 있습니다. 그들도 행정력을 동원해가며 이런 복잡한 계약을 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결국 ‘병사 생일’은 뒷전이 되고 쌀 소비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 장교 부담 완화라는 복잡한 정부 정책을 담은 ‘케이크’만 남는 상황이 된 겁니다. 한 육군 관계자는 “해당부대에 희망업체가 없어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태”라며 “이번 논란은 비리가 아닌 소통의 문제”라고 토로했습니다.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현지 군부대에 직접 계약을 맡기다 보니 실제 납품 비리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 경기 지역의 한 부대 군사경찰 간부 2명이 특정 업체에서 케이크를 납품받도록 종용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5군지사 병사들은 “세금이 어디로 사용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는데, 이 사건을 염두에 두고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생일’이 우선인가 ‘케이크’가 우선인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봅시다. 기본적으로 이 사업은 ‘병사 생일’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병사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사기를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정치권과 정부는 생색만 내고, 문제는 현지 부대에 떠넘기고 ‘나몰라라’하고 있진 않습니까. 병사들은 “고작 케이크 하나 못 먹어서 억울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 용사들에게 사용해야 하는 1만 5000원의 예산이 마땅히 사용되지 않은 상황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국방예산 52조원을 운용하는 정부가 케이크 예산 58억원으로 비난받게 된 이유는 바로 여기 있습니다. 사업의 주 목적이 어디있는지, 병사들을 위하려면 어떻게 정책을 개선해야 하는지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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