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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쉽다, 0-0/ 수원컵 청소년축구, 슬로바키아와 비겨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20세 이하)이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동유럽의 강호 슬로바키아와 득점없이 비겼다. 오는 2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막하는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의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슬로바키아와 맞붙은 한국은 이로써 지난 3월 콸라룸프르 4개국 친선대회 말레이시아전을 시작으로 지난달 북한전,일본전까지 이어진 3연승 행진을 멈췄다. 말레이시아전에서 2골을 기록한 정조국(안양)과 북한·일본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김동현(오이타 트리니타)을 투톱 카드로 세운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특히 슬로바키아의 거친 몸싸움과 태클에 공격 흐름이 번번이 끊기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시작과 동시에 로만 유르코에게 아찔한 단독찬스를 허용했다 골키퍼 김영광의 육탄방어로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4분 정조국이 날린 헤딩슛이 불발에 그친 데 이어 33분 권집의 칼날 같은 프리킥마저 호흡이 맞지 않아 무위로 돌렸다.이어 김진규의 오른발 땅볼슛도 상대 골키퍼의 품으로 빨려들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특히 후반 36분 벌칙지역 외곽에서 맞은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에서 3명의 키커들이 엇박자를 내며 슈팅 기회를 날리는 등 세트플레이에서도 매끄럽지 못한 장면을 연출했다.한국은 후반 조진수와 박주영을 투입,거세게 슬로바키아를 밀어붙였지만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한편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호주를 2-1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수원 최병규기자 cbk91065@
  • 인권선언일 폐지 신경전

    지난 73년 이후 정부기념일로 지정된 세계인권선언기념일(12월 10일) 폐지를 놓고 국가기관간에 신경전이 한창이다. 법무부는 선진국에서도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반면 국가인권위원회는 기념일이 인권향상을 선언한 의미있는 날인 만큼 주관 부처의 이관을 주장하고 있다. 결국 정부는 3일 우여곡절 끝에 국가인권위를 주관기관으로 결정했지만 인권위를 중앙행정기관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까지 겹쳐 이를 둘러싼 설전이 가열되고 있다.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은 유엔이 지난 48년 ‘세계인권선언’을 채택,선포한 것을 기념한 날로 회원국들에게 매년 12월 10일을 ‘인권의 날’로 제정할 것을 요구한데서 비롯됐다.정부는 지난 73년 국민의 인권의식을 고취한다는 취지에서 정부기념일로 지정한 뒤 대법원장,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져왔다. 하지만 법무부는 행사에 공무원이 동원되는 등 상당한 행정력과 비용이 들어가고,선진 외국의 예를 들어 정부기념일에서 폐지해줄 것을 지난 8월 행정자치부에 요청했다.덧붙여 기념행사도 민관단체로 이관해 달라고 했다. 법무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국가인권위가 발끈했다.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민간단체 주관행사로 축소하는 것은 정부의 인권의식 수준을 반영한 처사라며 인권위로의 이관을 주장했다. 한발 더 나아가 국가인권위법을 개정해 기념일 행사를 주관하는 근거까지 마련하겠다는 구체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행자부는 그러나 현재 각종 정부기념일은 대통령령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령에서 삭제한 뒤 개별법으로 다시 규정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11월 김창국 위원장의 국외출장건으로 촉발된 인권위의 중앙행정기관 여부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조치이기도 하다. 인권위 남규선 공보관은 이에 대해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민간단체에 이관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인권위가 기념일 행사를 주관하기 위한 근거를 인권위법에 담을 수 없다면 시행령을 개정해서라도 근거를 마련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꿈★이 깨졌다/ 코엘류호, 약체 베트남에 패배 ‘망신살’ 근본 변화 없이는 독일월드컵도 암울

    ‘코엘류호’가 또 흔들리고 있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일 새벽 오만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아시안컵축구대회 최종예선 E조 2라운드 베트남과의 1차전에서 0-1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지난 1959년 8월 제3회 메르데카컵에서 당한 2-3패를 포함,역대 통산 13승6무1패로 앞서 있던 한국으로선 44년 만의 쓴잔이다. 이날 패배로 축구계에서는 ‘코엘류호’에 대한 근본적인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2006독일월드컵은 물론 내년 7월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거세게 일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코엘류호’의 문제점은 선수들의 특성에 맞는 전술이 없다는 점과 수비 불안,‘킬러’ 부재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전술만 해도 코엘류 감독은 취임 초기 4-4-2를 고집하다 3-5-2로 돌아서더니,최근 들어서는 4-3-3이나 4-3-2-1 등 변칙적인 스타일을 취하는 등 일관성을 잃고 있다.경기 직전 소집돼 짧은 기간에 손발을 맞춰야 하는 선수들로서는 감독의 의도를 이해하기쉽지 않은 것이다. 수비 불안이나 ‘킬러’ 부재도 여기서 파생된 것.수비진의 경우 숫자가 늘었다 줄었다 하는 전술 변화로 자기 역할을 확실히 이해하기 어려워 상대의 기습에 허점을 드러내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는 줄기차게 공격에만 치중하다 후반 29분 팜 반 쿠엔의 기습에 결승골을 허용한 베트남전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번 대표팀에는 프로축구 K-리그에서 득점 선두권을 달리는 김도훈(성남)을 비롯,‘차세대 킬러’로 주목받는 조재진(광주)과 우성용 등 손색없는 재목이 있었지만 전반 10개,후반 6개 등 무려 16개의 슛을 난사하면서도 한 골도 얻지 못했다.‘킬러 부재’보다는 골결정력을 확보하는 공격전개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코엘류 감독이 보다 깊이 있고 현실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 필요하다면 조직력과 전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장기간의 전지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정책진단/ 교육자치 강화방안 윤곽드러나

    교육자치 강화방안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교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교사 신분의 지방직 전환은 백지화됐고,교육계 현안인 교육감·교육위원 선출방식의 변경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최근 교육자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이같은 내용의 교육자치 강화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교육감 선출방식 등은 워낙 민감한 현안이어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지방교육 지원확대 위원회 관계자는 13일 “현재 시·도 교육감이 교원 임명권을 갖고 있어 지방직으로 전환하더라도 지금과 달라지는 게 거의 없다.”고 밝혔다.지방직 전환의 백지화는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근거한다는 얘기다. 위원회는 지자체별 교육 특별회계와는 별도로 일반회계로도 교육재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관계자는 “지방교육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한다는 게 기본입장”이라면서 “지방정부의 재정과 교육재정을 통합하는 방식은 재정지원이 줄어들 수 있는 요인이 있어 논의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준화와 주5일 근무제방안에 대해서는 손을 대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관계자는 “주민들의 높은 교육열을 결집해 지방교육발전의 기폭제로 삼을 방침”이라며 “평준화 등은 주민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방교육과 행정의 연계 강화 관계자는 “우리나라처럼 ‘교육 따로 행정 따로’ 운영으로 행정력을 낭비하고 연계성을 갖추지 못한 나라는 없다.”면서 지방교육과 행정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이를테면 도시계획을 세울 때도 교육적인 관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초·중·고교 통학로에 러브호텔이 난립하는 것도 이처럼 교육과 행정의 분리운영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교육감 선출은 학교운영위원회의 간선제 선출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담당 부지사를 신설해 교육감을 겸임하거나 ▲단체장과 교육감의 러닝메이트 등 보완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교육위원 선출방식도 현재의 학교운영위원회 간선제에서 ▲교육위원회와 지방의회 상임위원회의 합동협의체 구성(현재 선출방식 유지) ▲지방의회 상임위로 일원화(현재의 선출방식 폐지) ▲교육위로 단일화 ▲상임위에 교육계 인사 참여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관계자는 “아직까지 검토단계 수준이지만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면서 지방행정과 지방교육의 연계성을 높이는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盧대통령 시정연설 / 토지공개념 거론되는 방안들

    대통령이 언급한 ‘토지 공개념’은 당장 도입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끝내 집값이 잡히지 않으면 그 같은 ‘초강력 처방’까지도 서슴지 않겠다는 일종의 경고사격이다.토지처럼 집을 사고 팔 때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주택 거래 허가제’와 2주택 이상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을 90∼100%로 대폭 올리는 방법까지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위헌 시비 및 조세 저항 등을 들어 실제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토지 공개념’ 왜 나왔나 지난 10일 재경부·건교부 등 관계부처와 서울시·경기도 관계자까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마라톤 대책회의가 진원지다.장관들의 일괄 사표가 반려된 직후라 회의 분위기는 사뭇 비장했다.이 자리에서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부동산 투기를 조기에 제압하지 못한 데는 정부가 카드(투기대책)를 찔끔찔끔 내보인 탓도 있다.”면서 “이달 말에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할 때는 당장 쓸 카드 뿐 아니라 앞으로 단계적으로 쓸 카드도 모두 보여주자.”고 제안했다.이렇게 해서 최후의 정책카드로 ‘토지 공개념’이 거론됐으며 대통령의 공식언급으로 이어졌다.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일부에서 토지 공개념을 당장 도입하는 것처럼 오해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토지 공개념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즉,토지 공개념을 반드시 도입하겠다기보다는 ‘심지어 이런 카드도 각오하고 있다.’는 정부 의지를 강력히 천명함으로써 투기세력의 ‘기(氣)’를 꺾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2주택 양도세 대폭 인상? 토지 공개념의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우선 주택거래 허가제가 거론된다.아파트 등 집을 사고 팔 때 일일이 정부 허락을 받는 방안이다.정부는 실수요 여부를 가려내 가수요에 대해서는 주택 매매를 제한함으로써 투기를 차단하게 된다.토지에 대해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하지만 엄청난 행정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세금의 대폭 인상이다.재경부 관계자는 “실수요인 1주택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비과세하되,2주택부터는 취득세 등 실비용을 제외한 양도차익을 세금으로 전액 환수하는 방안도 검토 가능하다.”면서 “주택거래 허가제보다 훨씬 단순하고 간편하다.”고 말했다.사실상 집을 이용한 재테크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얘기다.실제 영국에서는 한때 양도세를 98%까지 매긴 적이 있다. 올해 말로 시효가 끝나는 ‘개발 부담금제’의 연장 가능성도 있다.주택을 몇 채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주택 소유 상한제’는 이와 유사한 ‘택지 소유 상한제’가 이미 위헌 판결을 받아 채택 가능성이 낮다.‘토지 초과 이득세’도 마찬가지다. 한편 정부에 맞서 ‘부동산 투기’를 야기하는 특정세력,즉 전문 조직이 있다는 얘기는 소문으로 무성했지만 실제 정부에 꼬리가 잡힌 것은 처음이다.정부가 조만간 이 투기조직의 실체를 공개하면 투기바람이 상당부분 꺾일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홍제·불광천 리모델링/자전거 전용교·조명등 설치

    마포구 상암 월드컵주경기장 인근을 흘러 한강과 합류하는 불광천과 홍제천이 대대적으로 정비된다.자전거도로의 한강 접근성이 떨어지고,한강과 만나는 합류부 지점에 쌓이는 부유 쓰레기 더미로 하천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13일 ‘홍제·불광천 관리 및 정비계획’을 마련,연말까지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불광천 1.5㎞ 구간 가운데 홍제천과 만나는 곳의 징검다리가 자전거도로 보다 1.5∼2m정도 낮게 설치돼 주민들의 이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보고 서울시와 협의,자전거 전용교량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홍제천의 경우 한강 합류지점∼성산1교간 자전거전용도로는 성산임대아파트 앞부분에서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진입계단 양측 50m에 이동경사로를 설치하기로 했다.새벽이나 야간에도 자전거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 일대 350m 전구간에 조명등을 갖추기로 했다. 성산다리∼성산2교 구간 355m는 하천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둔치의 토사가 흘러내려 하천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어 환경정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우선 하류측 웅덩이를 15.5㎥ 크기의 돌망태로 메우고 둔치부분엔 개나리,철쭉,잔디를 심어 녹지로 조성키로 했다. 홍제천의 성산2교∼유원성산아파트 420m 구간은 도로측 옹벽노출로 미관을 해치고 있는 데다,자전거도로는 콘크리트로 포장돼 보행감(쿠션)이 크게 떨어진다.이에 따라 구는 15억여원을 들여 이 구간을 우레탄으로 포장하고 옹벽에는 넝쿨장미와 잔디를 심기로 했다. 앞서 마포구와 서대문구는 홍제천의 자전거도로를 한강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었다.또 홍제천 상류에 있는 서대문구는 이미 지난해부터 홍제천 자연천화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서울시로 부터 17억원의 예산지원을 받기로 했고,현재 사업 타당성 조사와 기본·실시설계를 맡을 업체까지 선정하는 등 사업추진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K-리그 /전북 마그노, 22호 최다골

    후반 25분.수비수 한 명을 달고 성남 골문 정면으로 질주하는 마그노(사진·전북)에게 긴 패스가 이어졌다.미드필드 왼쪽을 가르던 남궁도가 날려준 패스.공은 절묘하게 마그노의 오른발 앞에 떨어졌다.간단하게 공을 컨트롤한 뒤 거침없이 뿜은 마그노의 오른발 슛은 그대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파고들었다.1-1 동점골이자 프로축구 통산 한 시즌 개인 최다골 신기록이 수립되는 순간이었다. 마그노가 12일 프로축구 K-리그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22호골을 쏘아올려 지난 1994년 수립된 윤상철(LG·21골)의 기록을 9년만에 갈아치웠다. 브라질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2001년 브라질 1부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마그노는 올시즌 초 전북에 입단하자마자 최고 용병과 득점왕 후보로 지목된 골잡이.76년생으로 본명은 마그노 알베스 데 아라우조.176㎝·71㎏의 당당한 체격에 위치 선정,스피드,골결정력,어시스트 능력을 고루 갖춘 전형적인 ‘킬러’다. 나란히 21호골을 기록한 상태에서 김도훈(성남)과 맞대결에 나선 마그노는 지나치게 긴장한 탓인지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그러나 후반 25분 남궁도의 어시스트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네트를 갈라 올 시즌 37경기 만에 22번째 골을 넣었다.남궁도는 후반 35분 임종훈의 어시스트를 결승골로 연결시켜 2-1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북은 선두 성남에 일격을 가하며 3연승으로 승점 60(16승12무9패) 고지에 올라 이날 전남에 1-2로 패한 수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데스크 시각] 인사기능 통합에 앞서

    정부의 인사기능이 통합된다고 한다.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로 이원화되어 있는 것을 중앙인사위로 일원화한다는 게 골자다.새로운 인사위원회 체제는 내년 초 출범할 것으로 여겨진다. 평소 정부의 인사 전반에 관심이 많았던 필자로서 일련의 과정을 쭉 지켜봐 왔다.정부내 다른 갈등현안처럼 부처이기주의가 심각하게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당연히 권한을 내주는 쪽에선 불만일 것이고,조직과 권한이 커지는 부처에선 표정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 인사기능 통합에는 분명 장단점이 있다.우선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인다.물론 항구적인 인사시스템의 구축을 전제로 한다. 또 지금까지는 인사기능의 정책기능과 집행기능이 따로 놀았는데 통합 이후 두 기능이 한 군데로 모아짐으로써 일사불란한 팀워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두 기관을 상대해 왔던 정부 각 부처로서도 행정력 낭비와 불편을 해소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 같다.쉬운 예로 3급 이상 공무원의 승진과 채용시 각 부처는 중앙인사위에서 심사를 받은 후에 다시 행자부의 임용제청 절차를 밟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현재 겪고 있다. 나아가 중앙인사위원장은 임기제다.그만큼 임기 동안 인사에 관한 소신행정을 펼 수 있다는 얘기다.최근 중앙인사위의 공무원 인사 심사에서 ‘사실상 부결’이 15%를 웃돈다는 사실은 그런 맥락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문제점도 눈에 보인다.먼저 중앙인사위가 대통령 직속기구란 점이 마음에 걸린다.청와대가 ‘조자룡 헌 칼 쓰듯’ 인사권을 전횡해도 사실상 별다른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조직법상 일반 부처와는 달리 국회 견제도 쉽지 않아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안 그래도 ‘코드 인사’로 말들이 많은 지경 아닌가. 또 중앙인사위원장은 국무위원이 아닌데다,중앙인사위가 법안제출권을 갖고 있지 않은 현실도 시정이 필요한 대목이다.몸통은 있는데 손과 발이 없는 격이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인사기능 통합이 필요하다고 본다.정부개혁을 위해서는 특히 그렇다. 문제는 앞서 밝혔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매커니즘을 서둘러 마련하는 일이다.인사는 만사(萬事)이면서 동시에 망사(亡事)가 될 수도 있다. 역대 정권마다 인사문제로 시끄러웠고 지금도 그런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이 잘 말해 준다. 이런 얘기가 나왔으니 꼭 한번 짚고 싶은 게 있다.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인사문제에 관한 풍문은 적지 않은 것 같다.요직으로 승진하려면 청와대의 모 수석비서관을 반드시 통해야 한다느니,특정지역 출신은 누가 챙기고 있다느니 하는 소문이 파다하다. 미국의 인사관리처(OPM)나 일본의 인사원처럼 우리도 중앙인사위원회가 정치권과 정부 부처 어디로부터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성과 투명성,그리고 독립성을 담보했으면 한다. 감사원도 대통령 직속기구이지만,높은 수준의 독립성을 견지하고 있다.피감기관들이 감사원의 지적·권고사항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도 이런데서 연유한다.어렵지만 중앙인사위원회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본다.덧붙여 민간기업 등의 선진 인사기법을 공직사회에 접목시키는 데에도 적극 나섰으면 한다. 한 종 태 공공정책부장
  • ‘골 갈증’ 언제까지/김호곤호, 킬러부재·단조로운 공격 숙제로

    “이길 생각은 없고,밀집 수비로 골만 막아 보겠다는 상대에게는 백약이 무효였다.” 7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홍콩과의 2004아테네올림픽 축구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올림픽축구대표팀의 김호곤 감독은 “골 결정력이 떨어져 2골밖에 넣지 못하는 졸전을 펼쳤다.”는 팬들의 지적이 부당하다는 듯 해명했다.김 감독의 말대로 홍콩은 지난 1일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와 마찬가지로 수비 위주 전략으로 나서 골 갈증 해소를 원하는 팬들을 답답하게 했다. 하지만 상대가 답답증을 유도했다고 인정하더라도 여전히 남는 문제는 있다.킬러 부재와 선수들의 전술 부적응,단조로운 공격루트 등 올림픽팀이 해결해야 할 것들이 여전히 많아 갈 길이 멀고 험하다는 얘기다. 우선 한국은 이날 홍콩 문전을 향해 공식 기록상으로만 무려 19개의 슛을 날렸다.골을 터뜨릴 목적으로 날린 19개의 슛 가운데 단 2개만 성공했다면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한 마디로 킬러 부재다. 선제골을 터뜨린 조재진만 해도 수없이 많은 찬스를 모두 날리다 상대 수비진의 실수로 흘러나온 공을 집어 먹는데 만족했다.김 감독조차 “골은 넣었지만 킬러로서 갖춰야할 상대를 따돌리는 움직임이나 행동 반경,순간적인 기회 포착 능력 등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골게터의 능력이 떨어질 경우 이를 해결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공격루트를 다양화해서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전술이다.하지만 한국은 일부 선수에게 지나치게 슛 기회를 집중시키거나 미드필드부터 중앙을 공략하는 단조로운 패턴에만 의존해 상대 수비진의 마크를 쉽게 해줬다. 홍콩의 라이순쳉 감독마저 “공격 루트를 특정 선수에만 의존하는 것 같다.”며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꼬집었다. 김 감독은 “현재로서는 모든 게 미흡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점차 훈련량을 높여가면 해결될 것”이라며 “내년 3월부터 펼쳐질 최종예선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곽영완기자
  • 권력기관 감사 사각지대/기무사등 4532개기관 10년간 ‘제로’

    기무사령부,국방부 검찰단,규제개혁위원회,서울고등검찰청 등 이른바 ‘힘있는’ 기관을 포함,모두 4532개 기관이 지난 10년동안 감사원의 감사를 한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감사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으로부터 회계 검사를 받아야 할 기관 6만 5027개 가운데 7%인 4532개가 지난 93년 이후 한번도 감사를 받지 않았다. 지난 10년동안 감사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았던 기관 중에는 사법부 소속인 사법연수원과 서울행정법원을 비롯해 법무부소속인 서울·대구·대전 등 3개 고등검찰청과 법무연수원 등이 포함됐다. 또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국군기무사령부,국방부 검찰단,중앙소방학교 등도 무풍지대였다. 이밖에 소년원 등 구금시설과 장애인·청소년·노인 보호시설 등 인권침해 소지가 많은 기관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감사원은 “사법기관에 대해선 감사원의 직무감찰 권한이 없고 검찰도 준사법기관으로 간주해 직무감찰을 하지 않는다.”면서 “대법원이나 대검찰청에 대해 회계검사는실시하지만 산하기관은 예산규모가 작고 대부분 인건비 등 경상경비로 집행돼 서면감사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기관에 대해서는 조만간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건설교통부와 행정자치부 등 16개 기관은 지난 5년동안 매년 4∼11차례의 감사를 받았다. 건교부는 무려 55회의 감사를 받았고 행자부 50회,환경부 41회,산자부 32회,농림부 31회,정통부 27회,철도청 26회 등 매년 4∼11회의 감사를 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자치단체 가운데는 서울시가 5년간 43회의 감사를 받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같은 감사횟수에는 자료수집도 포함된 것으로 실제 감사횟수는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중복 감사로 인해 행정력과 공무원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부동산 대책 시장이 믿게 해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집값이 정부의 부동산 가격 억제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고 있다.급기야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킬 것”이라면서 “강남의 부동산 가격이 다른 곳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세우겠으며,지금 대책으로 부족하면 그 이상 강도높은 대책을 언제든지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지난해 말부터 양도세와 보유세 대폭 인상 등 각종 세정(稅政)과 재건축 아파트 규제책 등을 쏟아냈음에도 백약이 무효인 점을 감안하면 노 대통령의 단호한 입장 표명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우리는 정부의 고단위 처방이 잇따라 실패한 것은 시장 심리를 제대로 읽지 못한 탓이라고 판단한다.세금 인상 방침은 애초부터 세금 인상분이 매매가로 전가되는 등 시장이 담합해 정부 정책에 대항할 수 있는 허점을 안고 있었다.‘9·5 재건축 시장대책’도 이미 인가받은 재건축 아파트나 대형 아파트의 값을 부추기는 약점이 있었다.이처럼 틈새 시장이 뻔히 보이는데도 행정력으로 투기 심리를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안이하게 판단했던 것이다.게다가 강남 대체용으로 개발하겠다던 판교 신도시는 학원단지 조성이 논란 끝에 백지화되면서 ‘강남 불패(不敗)’ 신화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집값 폭등의 근본 원인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대치동의 학원에 명문대학 입학생 수백명의 명단이 붙는 현실에서 ‘강남 거주가 조기 유학보다 싸다.’는 논리는 먹혀들 수밖에 없다.부동산 가격 폭등의 원인이 400조원에 이르는 부동자금에 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정부는 부동산 외적인 요인까지 충분히 감안해 강남 수요층이 수긍할 수 있는 진단과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특히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 의지를 시장이 믿게 해야 한다.시장 심리를 압도할 수 있는 선제 대책과 함께 정부 정책의 신뢰 회복을 촉구한다.
  • 아테네행 골폭죽 맡겨줘/조재진·최성국, 오늘 올림픽예선 홍콩전 출격

    “아테네행 티켓 우리에게 맡겨라.” 조재진(광주)과 최성국(울산)이 1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4아테네올림픽 축구 아시아 2차예선을 앞두고 골 행진을 벼른다.지난 25·27일 베트남·오만과의 아시안컵 2차예선 1라운드 1·2차전에서 각각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데뷔골을 신고한 이들은 이번 경기를 통해 ‘킬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조재진과 최성국은 한동안 골 결정력 부족과 지나친 개인플레이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하지만 이제는 아시안컵 예선에서 검증받은 득점력을 바탕으로 이번 2차예선은 물론 내년 3월 열리는 최종예선까지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아테네행에 탄탄대로를 열겠다는 의욕에 넘쳐 있다. 조재진은 지난 25일 베트남전에서 후반 최성국 대신 김도훈과 투톱을 이룬 지 14분 만에 두 번째 골을 터뜨려 ‘차세대 스트라이커’로서의 모습을 되찾았다.무엇보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에게 신임을 얻은 지 네 번째 경기 만에 득점을 해 자신감도 한껏 높였다. 최성국 역시 지난 27일 오만전에서 2002월드컵 당시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이 보여준 것과 흡사한 문전 터닝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킬러’ 근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조재진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최성국 최태욱을 포진시킨 삼각편대를 꾸밀 예정이다.발재간과 스피드가 탁월한 최성국과 최태욱의 측면 돌파로 홍콩 수비를 끌어낸 뒤 문전에 포진한 골잡이 조재진에게 한 방을 기대하겠다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초반부터 밀어붙이겠다.”면서 “아시안컵 예선에서 실력을 발휘한 조재진과 최성국의 컨디션이 최상이어서 승패보다는 몇 골을 넣느냐가 문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지방의원 ‘無노동 有임금’ 제동

    전북도의회가 이달 초 제정 공포한 2건의 조례에 대해 대법원이 집행정지 결정을 내려 조례의 효력에 제동이 걸렸다. 대법원은 최근 도의회가 지난 9월4일 제정 공포한 ‘전라북도의회 의원의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중 개정조례안’과 ‘전라북도 공기업사장 등의 임명에 관한 인사청문회 조례안’에 대해 본안판결 시까지 집행정지처분을 내렸다. 도의원들에게 비회기 중에도 의정활동비를 지급하는 내용과 공기업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토록 한 2건의 조례안은 모두 상위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도의회가 재의결해 공포함으로써 지난 19일 전북도가 대법원에 무효확인청구 및 집행정지신청을 냈었다.이에따라 지난 4월부터 전북도의회가 많은 논란 속에 추진해온 비회기 중 의정활동비 지급과 공기업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조례제정은 행정력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도 관계자는 “대법원이 소송접수 1주일만에 집행정지처분을 내린 것으로 미루어 위법판정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감사, 1년에 한번으로 ‘OK’

    국회·감사원·중앙부처 등으로부터 중복감사를 받아온 정부기관의 감사가 1년에 한번으로 제한되는 방안이 추진된다.행정기관마다 감사기관이 지정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활동을 조정하는 ‘국가감사활동조정협의회’가 구성되고 감사담당 공무원의 신분을 일반행정직에서 감사직렬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감사 공무원의 감사직렬 전환 검토 28일 감사원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제정을 추진중인 ‘국가감사활동조정기본법’에 이같은 내용의 중복감사 효율화 방안을 포함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감사는 ▲국회 국정감사를 비롯해▲감사원 감사▲중앙부처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위임사무 감사▲지방의회의 자치단체 감사▲행정기관 자체 감사 등으로 5가지가 중복돼 “감사 때문에 업무를 보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 조정기구나 체계가 없기 때문에 과다한 감사로 인해 행정력과 공무원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폐단이 제기돼 왔다.”면서 “미국도 70∼80년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간 복잡한 관계로 인해 우리나라처럼 중복감사의 문제가 발생했으나 단일감사법을 제정해 행정기관마다 감사기관을 정해놓는 ‘계층감사’를 정착시켜 해결했다.”고 말했다. 어떤 기관에 대해서든 똑같은 질과 강도의 감사가 이뤄지도록 하는 ‘감사의 표준화’ 작업인 ‘정부감사기준’ 또는 ‘정부회계감사기준’도 정해질 전망이다. 관계자는 “미국은 중앙정부 감사건 대학교의 자체 감사건 수준에 차이가 없고,공공감사나 민간 회계법인의 감사도 유사해 기관간,정부·민간간 감사의 벽이 낮다.”며 “이는 감사 표준이 강제력을 갖고 각 기관에 통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법제정 시기는 유동적 국가감사활동조정기본법에는 감사 원칙,제한 범위,감사기법과 결과 처리 등에 대한 공통기준이 규정될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각 기관 자체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기관별 자체 감사책임자를 대통령이 임명하거나,임기까지 보장해 독립적 활동을 뒷받침하거나,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감사 직원의 직렬을 일반직공무원에서 ‘감사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장기과제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국가감사활동조정기본법안은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이었으나 신임 감사원장 임명 지연과 맞물려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허리’에 승부를 걸어라/한국축구 오늘 오만전, 최성국 미드필더 기용

    해답은 미드필드에 있었다.‘코엘류호’가 미드필드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공격루트 찾기에 승부수를 띄운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질 아시안컵 2차예선 오만과의 2차전에서 최성국(울산) 김대의(성남) 등 발빠른 미드필드진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을 세웠다. 베트남과의 1차전에 골 결정력이 뛰어난 김도훈(성남)과 돌파력이 돋보이는 최성국을 투톱으로 내세워 초반부터 대량득점을 노린 한국은 예상과는 달리 전반 내내 수많은 찬스를 만들고도 골을 터뜨리지 못하는 답답증을 이어갔다. 코엘류 감독은 당장 해법을 찾아냈다.후반 들어 김도훈의 투톱 파트너를 조재진(광주)으로 교체하고,최성국을 왼쪽 미드필더로 내려 오른쪽의 김대의와 공격루트를 개척하도록 했다.해법은 적중했다.발 재간과 스피드를 겸비한 최성국과 파워 넘치는 김대의가 양쪽 날개로 재편되면서 투톱진에도 활기가 돌았다. 그렇다면 초반부터 미드필드 플레이에 승부수를 띄우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오만과의 2차전이 중요한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코엘류 감독은 초반부터 김도훈-조재진을 투톱에 세우고,최성국-김대의를 좌우날개로 활용할 예정이다. 코엘류 감독의 변화된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잘못된 관세부과 매년 증가

    관세 부과에 불복해 제기된 각종 소송에서 국가패소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행정력과 소송비용 낭비 및 관세행정의 신뢰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세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관세 등 부과처분취소청구 등의 소송에서 국가패소는 2001년 5건(8억 7300만원)에서 지난해 12건(14억 6700만원)으로 증가했고 올 상반기 현재 6건(5억 7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관세 과오납금 환급도 2001년 740억 6400만원에서 지난해 818억 5600만원,올 6월 현재 627억 8700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세 부과시 상품분류체계에 대한 보다 철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승기기자 skpark@
  • 미국여자월드컵축구대회 /프랑스 잡고 월드컵 첫승 일낸다

    “포기는 없다.” 미국여자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0-3 완패를 당한 한국이 프랑스와의 2차전에 사활을 걸었다.한국은 25일(한국시간) 오전 8시45분 워싱턴의 RFK스타디움에서 펼치는 프랑스와의 한 판 대결에서 무조건 승리해 첫 승을 올리는 동시에 8강 진출의 길을 헤쳐 나간다는 각오다.본선에 첫 출전한 양팀 모두 이번 경기에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는 상황.각각 1패씩을 안은 상태에서 8강을 도모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한다. 프랑스는 당초 한국이 1승의 제물로 삼은 팀.1위로 유럽예선을 통과했고 세계 9위에 올라 있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한국에 비해 크게 나을 게 없다는 것이 중평이다.특히 골결정력은 출전팀 가운데 최하위라는 혹평도 받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수비 부담없이 승부수를 띄워볼 만하다. 한국을 상대로 역시 1승을 벼르는 프랑스도 적극적인 공세로 나설 게 뻔하다.따라서 맞불을 놓기보다는 차분하게 기회를 엿보다 결정타를 날린다는 복안.프랑스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이 잦고 수비 복귀가 늦다는 허점도보인다.그러나 미국여자프로축구리그(WUSA) 2시즌에서 28골을 몰아친 간판 스트라이커 마리에트 피숑은 여전히 경계 대상이다. 최병규기자
  • [나의 건강보감]한국 性의학 개척자 최형기 교수

    ●의대시절 테니스와 인연… 구력 34년 우리나라 성의학(sexology)의 개척자 가운데 한 사람인 연세대 의대 최형기(58·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그는 테니스를 좋아한다.세미나나 학회 일로 지방엘 갈 때도 자동차에는 라켓과 운동화가 실려 있다.짬만 나면 테니스장으로 달려갈 요량이다.그의 전공 과목인 비뇨기과도 사실은 테니스와 무관하지 않다.“제가 70년도에 의대를 졸업했는데,당시만 해도 비뇨기과를 선뜻 지망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성병이나 고치는 곳으로 잘못 인식돼 있었거든요.그런데 내 판단기준은 달랐어요.여유롭게 테니스도 칠 수 있고,그러면서 개척의 여지가 많은 곳이 어딘가를 살폈지요.” 그렇게 해서 그는 비뇨기과를 선택했다.당시 비뇨기과는 환자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일이 많지 않아 테니스를 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미개척 분야라는 점도 한몫했다.그는 이후 34년의 구력(球歷)을 쌓아오고 있다. 테니스 치고 싶어 비뇨기과를 전공한 덕분에 그동안 쉬쉬하던 수많은 비뇨기질환을 치료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등 ‘한국 성의학의 개척자’ 대열에 끼게 됐다.지난 83년에는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해 임포텐츠 수술을 시작했는가 하면,85년에는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역시 국내 처음으로 성기능장애클리닉을 설치했다.주변에서는 “대학병원에 이런 거 설치해도 되나.”라며 떨떠름해 했지만 그는 “인간적인 의학의 시도”라고 맞섰다.그의 정력적인 활동으로 98년에는 아시아 성의학회가 창립됐으며,순수 생약제제로 조루증 치료제를 발명하기도 했다.그는 “이런 성취가 건강해서 가능한 일이었고,건강은 테니스가 준 선물”이라고 했다. ●생약제제 조루증치료제 세계 첫 개발 그가 테니스를 처음 시작한 건 연대의대 예과 시절.체육시간에 라켓을 잡아본 것이 계기가 됐다. 그 전에 경기도 안성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잠시 연식 정구를 맛보긴 했지만 테니스와는 달랐다.그러다 공부 때문에 한동안 놨던 라켓을 졸업후 인턴이 된 뒤에 다시 들었다.“테니스가 좋았어요.땀흘리는 운동이어서 건강을 다지는 건 기본이고,직업상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는 게 매력이었죠.” ●“스트레스 풀고 어려운 수술 너끈히” 몰두하면 뭔가 이뤄내는 게 세상의 이치다.테니스에 미친 덕에 그는 벌써 70년대 초반에 전국 의사테니스대회를 석권했고 해군에 입대해서는 해군 대표로 활약했다.그러더니 금세 의사들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전국 아마추어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아마추어 전국대회 2,3위를 차지한 것도 여러 번이다.“미국 유학 때도 그랬고 군에 있으면서도 틈만 나면 테니스를 쳐댔어요.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제 경우 테니스로 스트레스를 풀고 몸의 컨디션을 유지하면 어렵겠다 싶은 수술도 아주 잘 되곤 해요.당연한 얘기지만 스트레스를 술이나 담배 등으로 감당하는 것과 운동으로 푸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 아니겠어요?” 그는 국내 성의학을 일군 의사다.그에게서 듣는 테니스의 효용론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저를 찾는 환자는 누구든 운동부터 하라는 권유를 받습니다.꼭 테니스가 아니라 조깅이나 등산,자전거타기 등 하체를 단련하는 유산소운동이면 뭐든좋습니다.그렇게 해서 변화를 체험하면 그때부터는 운동이 ‘즐거운 중독’이 되는 겁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운동은 제쳐두고 혐오스러운 스태미나식만 찾는 왜곡된 정력문화를 못마땅해 했다.“운동이야말로 가장 쉽고 간단한 정력제인데,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이런 방법을 외면합니다.” 테니스 덕으로 자신의 생체 연령이 열살은 젊을 것이라는 그는 테니스를 ‘재미있어서 오래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했다.“재밌어요.지금도 가능하면 단돈 만원이라도 걸고 시합을 하는데,더 진지하게 운동을 하게 되더라고요.내가 지면 상대방이 좋아해서 좋고,이기면 최선을 다한 보답이어서 좋고요.그렇게 여러 사람과 어울리다 보면 인격 수양도 되는 것 같아 흡족합니다.” 고건 국무총리를 비롯,정몽준·박근혜 의원과 이명박 서울시장,임창열 전 경기지사 등 그가 테니스장에서 만난 사람은 셀 수 없이 많다. 테니스 말고 그가 즐기는 여락은 바둑.공인 아마3단인데,공인받은 게 오래 전이어서 지금은 ‘강 4단,약 5단’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바둑을 여락으로 삼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윤기현 9단과 막역한 사이가 됐는가 하면 ‘돌부처’ 이창호 9단을 테니스에 입문시킨 이도 바로 최 교수다. ●이창호 9단에 테니스 입문시키기도 “뛰어라.뛴 만큼 강해진다.” 담배는 아예 입에 대지 않았으며 환자 진료를 의식해 술이래야 맥주 한 두잔을 마실 뿐이지만 건강한 삶,자신있는 삶을 일구는 데 일가를 이룬 그의 건강론은 너무나 평범했다.“뛰는 모든 운동이 다 건강에 좋겠지만,성 기능과 관련해 제게 비방이 없느냐고 묻는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한 말을 똑같습니다.테니스는 물론이고 축구,농구,태권도,수영,체조와 골프가 다 좋다.이런 운동이 회음부의 근육을 강화시키기 때문이다.단,어떤 운동이든 즐겁게,오래 해야 한다.나도 테니스를 30년이 넘도록 하고 있지 않은가.”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강성남기자 snk@ ■최형기교수의 테니스 건강론 최형기 교수의 ‘테니스 건강론’은 ‘테니스 신봉론’의 다른 이름이다.이창호 9단에게 “나이 40∼50쯤 되면 내가 테니스를 권한 뜻을 알 것이다.”는 ‘건강화두’를 남길 정도로 테니스의 효용을 신봉한다.일상적으로 주어지는 스트레스를 즐겁게 해소하는 것은 물론 비만으로 위협받는 성인들에게 운동,특히 테니스는 어떤 보약보다도 좋은 운동이라는 것이다. 물론 초창기에 팔관절에 통증이 오는 엘보를 겪기도 했지만 6개월 가량 페이스를 늦춰 극복해 냈다. 체중 75㎏인 사람이 한 시간에 최고 480∼490㎉의 열량을 태우는 테니스는 확실히 좋은 운동이다.게다가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운동이어서 사교의 폭을 넓힐 수도 있으니 꿩먹고 알먹는 격이다. 한창 젊었을 때는 틈만 나면 테니스장으로 달려 나가곤 해 아내 눈치를 안살핀 건 아니지만 “내가 건강해 내 일을 충실하게 하는 것만큼 더 가정적인 배려가 있겠느냐.”며 설득했고,지금은 오히려 아내가 그의 건강을 고마워할 정도다. 그렇다고 그가 가족과의 단란을 등한시하는 건 결코 아니다.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매일 아내와 1시간 정도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눈다. 진솔한 삶의 단면이기도 한 이런 부부애의 저변에는 ‘금실(琴瑟)의 운동’인 테니스의 위력이 숨어 있다. 얼굴에서 쉰여덟 나이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그는 “몸이 건강하면 생각이나 판단이 바르고 긍정적이며,그런 마음가짐이 바로 건강한 삶의 전제”라며 “이렇게 말하면 이상할지 모르나 테니스는 비뇨기과라는 내 전공과목과 함께 나를 지지하는 두개의 버팀목”이라고 했다. 대한테니스협회 김웅태 과장은 “정해진 시간 동안 필사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축구 등과 달리 경기 중에도 스스로 체력을 안배할 수 있어 노약자나 여성,어린이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으며 하체를 비롯한 전신 근력 강화와 인체의 유연성,순발력을 길러주는 격조있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기자
  • 정치권 4黨체제 변수/내각제개헌론 바람 ‘솔솔’

    ‘내각제 개헌론’이 다시 정가를 달구고 있다.민주당 분당과 신당 출현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신당과 대척점에 서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만으로도 개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특히 양당간 정책공조가 거론되는 등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심정적으로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내각제도 여기서 운을 떼면 저기서 받아치며 확산되는 양상이다. ●운 떼고,받아치고 확산 민주당 김상현 고문이 지난 19일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에 불안이 느껴지면 개헌을 통해 내각제를 하자고 할 수도 있다.”고 논의에 불을 붙였다.앞서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노 대통령의 ‘기존 정치질서 와해’ 발언과 관련,“지역주의 타파를 위해선 여당내 싸움을 붙이거나 작은 테크닉을 쓰기보다 내각제 개헌을 고려해 보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이 합치면 영호남과 충청이 합치는 전국정당이 되는 것”이라면서 3당 정책공조로 이에 호응했다.민주당 구주류 핵심인 김옥두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그런 얘기를 해보라.”고 공감을 표시한 뒤 “신당 출범 이후 민주당은 철저히 환골탈태해 정치개혁을 해나갈 것”이라고 거들었다.최병렬 대표는 내각제 언급은 피했으나,“(3당간에) 공조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다.”고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드러나지 않은 내각제 지지자는 이보다 훨씬 광범위하다.한나라당내 대부분의 중진들은 그간 내각제 개헌 필요성을 주장해 왔거나 적어도 내각제 개헌 논의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여기에 민주당 중진 사이에서도 내각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가는 형국이다. ●내년 총선前 실행 불가능 한나라당 오세훈 의원은 “국민투표 등 개헌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만도 4개월이 걸리며,총선을 앞두고 이를 뒷받침할 행정력이 없다.”면서 총선 전 개헌 가능성을 일축했다.또한 “국민투표에 참여한 국민의 절반 이상이 찬성을 해야 하는데,내각제 개헌이 언제 그만한 지지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도 말했다.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한·민·자 3당 공조에 의한 내각제 개헌론을 국민이 허용치 않을 것이며,개헌을 추진하면 민생·경제·한반도평화 문제는 힘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일부는 정책공조마저 반대하고 있다.“자민련이나 민주당과의 공조는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구세력간의 정략적 야합으로 비쳐질 공산이 크고,이는 바로 신당이 바라는 정치 구도로 신당에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 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연대한다면 수도권에서 탈당하는 의원도 생길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파괴력 가늠하기 힘들어 내각제 논의의 향배와 그 파괴력은 아직 가늠키 어렵다.내각제 개헌론이 ‘권력 분점’에 대한 필요성뿐 아니라 총선을 앞둔 정파간 합종연횡 차원의 ‘고리 찾기’에다 정치권의 보혁 재편을 위한 ‘보수대연합’ 모색 등 다양한 측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총선을 앞두고 정치지형이 요동칠 여지도 많다.김근태 대표는 20일 “총선전 (민주당과) 대연합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민주당과 재결합의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이지운기자 jj@
  • 상암의 밤 스타 탄생/김동진 2골 폭발… ‘차세대 킬러’ 예약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에는 박경훈 코치가 있다.최순호 포항 감독 등과 함께 지난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반을 풍미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박 코치의 특기는 오버래핑이었다.수비지역에 있다가 공격 전환때 순식간에 상대 진영 깊숙이 바람처럼 파고드는 플레이는 지금도 많은 팬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17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 올림픽대표팀간 라이벌전에서 박 코치를 쏙 빼닮은 선수가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왼쪽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김동진(21·안양). ‘차세대 킬러’로 주목받는 최성국(20·울산) 조재진(22·광주)과 지난 7월 일본 도쿄 라이벌전에서 선제골을 작렬시킨 최태욱(22·안양) 등을 제치고 일본의 골문을 연 선수는 바로 김동진.전반 한국이 얻은 두 차례의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모두 골을 연결시키며 2-1 승리를 이끌어 형님격인 국가대표팀이 최근 상암경기장에서 당한 5연패 ‘징크스’를 대신 씻어 주었다.183㎝ 72㎏의 탄탄한 체격에 프로무대에서도 이미 6골이나 터뜨린 ‘오버래핑의 명수’인 그에게 첫번째 기회가 찾아온 건 전반 6분.최태욱이 얻은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키커 최원권의 날카로운 킥이 반대편 골 포스트쪽으로 날아드는 순간,수비와 공격수가 엉켜 있는 틈새에서 돌고래처럼 솟구쳐 오른 붉은 유니폼이 관중들의 눈에 들어온 순간,공은 그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전광석화 같은 공격가담으로 마크맨이 채 따라붙지 못했다. 뜻밖의 선제골에 붉은색으로 물든 관중석에서는 “한골 더”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열망이 현실로 나타난 것은 전반 32분.이번에는 최성국의 왼쪽 코너킥.킥은 낮게 왼쪽 골포스트 쪽으로 흘러 들어왔다.공이 떨어지는 지점에 역시 김동진이 있었다.논스톱 왼발 터닝 슛.공은 방향을 잃고 넘어지는 일본 골키퍼 구로카와 다쿠야의 몸을 스치며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파고 들었다. 좀체 골문을 열 능력이 없어 보이던 일본은 후반 32분 이시카와 나오히로가 미드필드 오른쪽을 가르며 띄워 준 센터링을 골마우스 왼편으로 뛰어든 다카마쓰 다이키가헤딩슛,한골을 만회했다.상승세를 탄 일본은 막판 총공세로 무승부를 노렸지만 조성환 조병국 박용호가 포진한 한국의 스리백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국의 이날 플레이에 대해 “측면과 중앙을 적절히 배분하고 수비 배후공간의 활용도를 높인 공격의 다양성이 한 단계 성숙해진 느낌”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그러나 “골 결정력을 더욱 높이고,후반 중반 이후 급격히 떨어진 체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영완 이창구기자 kwyoung@ 김동진은 누구 김동진은 움베르투 코엘류 국가대표팀 감독도 인정한 한국축구의 차세대 주자. 안양공고를 졸업한 지난 2000년 프로축구 안양에 입단했고,같은해 청소년대표(19세 이하)를 시작으로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올림픽대표,‘코엘류호 1기’ 멤버로도 이름을 올렸다.프로 3년째인 올시즌 K-리그에서 5골 2도움으로 팀내 공격포인트에서 상위를 달리고 있다.프로 통산 46경기 6골. 이날 경기에서도 보여줬듯이 높이를 활용한 골문 앞에서의 헤딩과 왼발에 의한 골 결정력은 팀내 최고 수준이다.올시즌 5골 가운데 2골이 헤딩골,다른 2골이 왼발로 넣은 것이다. 공수를 모두 아우르는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은 물론 중거리 슛도 발군이라는 것이 중평.여기에 나이답지 않게 리더십까지 갖췄다.올시즌 개막전에서 조광래 안양 감독이 부상중인 김성재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맡겼을 정도다.“위기가 닥칠수록 더욱 침착해진다.”는 것이 조 감독의 평이다. 김동진은 “내 생애 이렇게 좋은 날은 처음이며 이런 날이 다시 올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서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갖게 됐으며 앞으로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승장 김호곤 한국팀 감독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전반에는 우세했지만 후반 중반 이후 밀리다 골을 내준 것이 아쉽다.교체 선수가 제 역할을 못했고,격렬한 경기로 부상과 체력 저하가 원인이었다.확실한 스트라이커 부재는 조재진 정조국 남궁도 등에 대한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해결하겠다. 일본은 지난 7월 도쿄 경기때보다 정신력과 집중력이 한층 향상됐다.자주 경기를 가졌으면 한다. ●패장 야마모토 마사쿠니 일본팀 감독 양팀이 모든 재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만족한다.우리팀의 장·단점을 확인한 것도 나름대로의 수확이지만 1골을 끝내 만회 못한 것은 아쉽다. 새로 기용된 선수와 변화된 시스템을 시험하려 했으나 선수들이 각자의 위기 상황에서 회복이 늦었던 것이 패인이다.조재진이 우리 수비수를 내내 괴롭힌 것도 경기를 어렵게 만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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