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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미 불구속기소… 대선 수사 마무리

    지난해 대선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김현미 통합민주당 전 의원만 기소하는 선에서 ‘대선 수사’를 마무리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기소유예했고,BBK 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의 기획입국 의혹은 내사종결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외제 시계를 차고 있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김 전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TV연설 등에서 “이 후보와 지지도가 1∼6%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불교방송 간부들이 교체된 것은 이 후보가 시켰기 때문”이라는 등의 발언을 해 고소ㆍ고발당한 정 전 장관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정 전 장관의 범죄혐의는 인정되지만 대선 후보로서 바쁜 일정상 허위사실인지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던 점, 본인이 사과해 불교방송이 고소를 취소한 점 등을 참작해 유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대통령의 BBK 연루 의혹을 제기한 박영선·김종률 통합민주당 의원과 이해찬·서혜석·김교흥 전 의원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미 불구속 기소돼 1심 재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는 “김씨의 주장이 허위일 가능성을 인지했고, 의견이 아니라 사실로 적시했다.”고 밝혔다. 기획입국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이날 “정치인들이 김씨 쪽에 접촉한 사실은 확인됐지만, 김씨의 주장이 허위인 것을 알면서도 입국이나 거짓 폭로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입증되지 않아 내사종결했다.”고 발표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민주 ‘반쪽 全大’ 위기에

    통합민주당이 전당대회 로드맵을 확정하고 차기 당 지도부 선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 6일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는 16일 후보자 등록에 들어가는 한편,1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투어 및 TV토론회를 실시하고, 위원장을 선출하는 시·도당 대회에선 합동연설회가 치러진다. 그러나 후보간 구체적인 전선이 형성되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 지역위원장 선출과정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전대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반쪽 전당대회’ 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최고위원 경선에 최소 10여명의 후보가 뛰어들어,‘계파 대리전’ 양상이 재연될 조짐이다. 당 대표 경선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올린 정세균 의원은 주말쯤 ‘뉴민주당 비전 선포식’을 갖고 당 개혁방안과 쇄신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추미애 의원은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선언, 본격적인 경선 행보를 시작한다. 정대철 상임고문도 15일 백범기념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국민신뢰 회복’과 ‘당원 자존심 회복’을 내세우며 당권 레이스에 돌입한다. 추·정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대표 경선전의 변수로 떠오를 조짐이다. 최고위원 후보에는 ▲송영길(손학규 대표측·당내 소장파)▲문학진(김근태 전 의원측·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측)▲박주선·최인기·김민석·정균환(구 민주계 지역별 대표)▲조경태(영남권 역할론)▲안희정(친노 진영)▲이상수·장영달·문병호(명예회복)▲조성우(시민사회 진영)등이 대거 도전장을 던졌다. 한편, 정당 득표율이 대의원 배분기준으로 확정되자 호남권에 상대적으로 많은 대의원이 배정된 것과 관련, 영남권에서 ‘전당대회 불참론’을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당권주자들 한지붕 네가족

    7·3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한나라당 당권주자 4명이 ‘한지붕’ 아래 모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캠프로 사용해 유명세를 탔던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 ‘대하빌딩’에 선거 캠프를 차린 것. 당 대표 경쟁이 유력시되는 박희태 전 부의장과 정몽준 최고위원은 각각 411호와 401호에 입주해 공교롭게 같은 층을 쓰게 됐다. 이로 인해 서로 눈치를 보느라 드러내 놓고 캠프를 찾아오는 대의원들이 많지 않아 캠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성조 의원과 공선진 서울시당 위원장도 611호와 909호에 계약을 마치고 다음주 초 입주할 예정이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與 ‘대선 고소·고발’ 취소… 일부의원 반발

    한나라당은 5일 지난해 대통령 선거 운동 과정에서 통합민주당 관계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의 고소·고발 25건을 일괄 취소하고 , 야권에 18대 국회 개원 협조를 요청했다. 민주당에서는 환영한다는 반응과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교차했다. 반년이 넘게 수사를 해온 검찰이 애꿎게 됐다. 관련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취소장을 사안별로 개별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고발을 취소했지만 검찰은 허위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를 계속할 수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네거티브를 꼭 짚고 해당 정당의 참회를 들으려 했지만, 정치권의 화합을 위해 고소·고발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당 지도부는 회의에 앞서 고소 취소 방침을 청와대에 통보했다.”면서 “일부 의원들이 반발했지만, 큰 틀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의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두언·전여옥·차명진 의원 등이 당 지도부의 결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모두 대선과 총선 때 민주당측으로부터 고소당해 수사를 받는 의원들이다. 전 의원은 “원칙에 어긋난다.”고 강 대표에게 항의했고, 차 의원 등은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정동영 후보와 김종률·박영선 의원, 서혜석·이해찬·정봉주 전 의원이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고소·고발됐다. 김현미 전 의원은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찬 국산 시계 사진을 제시하며 명품 시계를 찼다고 의혹을 제기한 혐의를 받았다. 이 가운데 정봉주 전 의원은 이미 기소돼 징역 2년을 구형받고 선고를 기다리는 중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의 고소 취소에 대해 “뒤늦었지만 여당이 화합의 정치를 펴겠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반면 수사를 받아 온 김종률·박영선 의원은 “사실상 사건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민심이 이반되는 위기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나온 ‘생색내기용 쇼’에 불과하다.”면서 “한나라당이 BBK 문제를 계속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면 고소를 취소하지 말고 차라리 잡아가라.”고 쏘아붙였다. 차영 대변인은 민주당이 고발한 사건과 관련,“한나라당이 정치공세 차원에서 민주당 인사들을 고발한 데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쌍방 취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홍희경 유지혜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후계자’ 장성택/김인철 논설위원

    이명박 정부의 2인자라는 평을 듣던 이재오 의원이 26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정권교체의 수훈갑이라 할 이 의원이 떠나는 표면적인 이유는 단순하다.4·9총선에서 낙선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권력은 선거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국민의 지지가 곧 권력의 출발점인 셈이다. 북한에서의 권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바로 김정일(66) 국방위원장의 의지다.2003년 10월 이후 장성택(62)의 동정이 매체 보도에서 사라졌다. 김일성 사후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맡아 김정일체제 구축에 앞장서 온 그다. 김 위원장이 ‘경희의 말은 나의 말과 같다.’고 할 정도로 아끼는 친동생 김경희(62)의 남편으로 막강한 권세를 휘두르던 2인자가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진 것이다. ‘권력욕에 의한 분파행위’로 숙청됐다는 등의 설이 나돌았다.“장 부(부)장이 남조선에서 폭탄주를 너무 먹고 몸을 버리는 바람에 한동안 쉬도록 했다.”2002년 경제시찰단을 이끌고 서울, 포항 등지를 둘러보고 갔기에 남한에서도 관심이 컸던 그의 잠적에 대해, 김 위원장이 2005년 6월 방북한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에게 설명했다. 그 누구의 부침이든 김 위원장의 의지에 달렸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북한의 권력승계가 5년 안에 이뤄지면 장성택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백승주 국방현안팀장이 작성한 ‘북한 김정일 후계체제의 특성과 대미정책 조정 전망’에서다. 백 팀장은 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작성한 논문에서 북한 권력 내부에서 당장, 또는 향후 5년동안에 어떤 사건이 일어난다면 개인적 자질과 정책 입안 능력에서 큰 장점을 지닌 장성택과 김정남(37)이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장성택을 2005년 말 당 중앙위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으로 복귀시켰다. 이듬해 3월에는 중국의 개혁·개방 현장을 고위 경제관료 등 30여명을 이끌고 둘러보게 했다. 정남이나, 정철(27)·정운(24)에게 이렇다 할 직책을 주지 않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훗날 장성택이 권력의 주체가 될지, 단순 후견인으로 머물지 지켜볼 일이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 [사설] ‘네거티브 정치’ 퇴출 법원도 의지 보여라

    또 ‘솜방망이’ 처벌을 할까. 정치인이 연루된 사건에서는 대부분 그래왔기 때문에 우려하는 바다. 실제로 정치인들은 실정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선 일을 저지른 뒤 뒷수습을 해도 늦지 않다는 심산이 깔려 있다. 검찰이 아무리 높은 구형을 해도 법원이 깎아주는 데 익숙해진 탓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사건을 보더라도 그렇다.17대 총선 선거사범의 경우 1심에서는 22명이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3심에서는 12명만 무효형이 확정됐다.45%인 10명은 법망을 벗어난 셈이다. 선거 때 기승을 부리는 것이 흑색 비방 선전이다. 네거티브 전략은 당장 효과도 나타나 유혹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다. 그러나 앞으론 낭패 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그제 열린 공판에서 민주당 정봉주 의원과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에게 각각 징역 2년, 징역 1년이 구형됐다. 정 의원은 BBK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후보의 연루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진 의원도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측을 비방한 혐의로 법의 심판대에 섰다.18대 총선 당선자인 진 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이번 검찰의 구형은 네거티브 정치를 근절하기 위한 진일보한 조치라고 우리는 평가한다. 지금까지는 네거티브 관련 고소·고발사건의 경우 선거가 끝나면 서로 취하했던 게 관행이었다. 검찰도 그에 따라 ‘무혐의’ 또는 ‘공소권없음’으로 면죄부를 줘왔다. 이래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 열린우리당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씨는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반발했다. 검찰과 법원의 예봉을 무디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법원이 강력한 엄단 의지를 보여줄 때 네거티브 정치는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법원의 판단이 더욱 주목된다.
  • 여야,‘5월 광주’놓고 서로 다른 의미

    여야,‘5월 광주’놓고 서로 다른 의미

    5·18 광주민주화운동 28주년을 맞아 정치권이 일제히 광주로 달려가 ‘5월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여야는 ‘5월 광주’를 놓고 서로 다른 의미를 되새겼다. 18일 한나라당은 선진화와 통합을 강조한 반면, 야권은 쇠고기 전면 개방과 촛불집회 단속 등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강재섭 대표를 비롯, 정몽준·전재희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기념식에 참석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살려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광주 정신을 살려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지역적·이념적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전날 전야제가 열린 광주 금남로에서 “통합민주당이 집권 여당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영 대변인은 “최근 언론통제와 학원사찰, 국가 최고통치권자의 독단 등 5·18 정신을 후퇴시키고 민주주의의 성과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민주당은 28년 전 광주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의 민주적 권리와 자유를 훼손하는 일체의 도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정세균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 정대철 상임고문 등 차기 당권주자와 김근태·유시민 의원,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등이 참배행렬에 동참했다.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총재가 행사에 참석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5·18 영령들의 고귀한 뜻은 자유민주주의의 이상을 세웠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소수자를 보호하는 이상이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면서 “법과 원칙을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민주노동당은 천영세 비대위 대표와 지도부,17·18대 국회의원단이 현지에서 광주정신 결의대회를 가졌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노회찬·심상정 진보신당 대표단도 묘지 참배 후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원내대표 ‘4파전’

    민주 원내대표 ‘4파전’

    통합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구도가 김부겸·원혜영·이강래·홍재형 의원의 4자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유력한 후보였던 이미경 의원은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며 후보군에서 물러났다. 이낙연·박병석 의원도 뜻을 접었다. 그렇지만 절대 강자가 없는 예측불허의 대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7대 때보다 의원 숫자는 줄었지만 오히려 지역적·이념적 스펙트럼은 넓어진 탓에 각 후보들의 지지세가 분명치 않다. 홍재형 의원의 출마로 충청 표심의 향배가 뚜렷해지면서 캐스팅보트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상대적으로 수도권과 호남의 표심이 더 중요해졌다. 선거 초반, 당 대표 후보군과의 짝짓기 구도가 사라지고 개인기 중심의 대결로 굳어졌다. 원칙 없는 합종연횡으론 당 정체성과 노선정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해서다. 대신 ‘야성’(野性) 경쟁이 치열해졌다. 김부겸 의원은 친 손학규대표 그룹과 수도권·중도성향 의원그룹을 우군으로 삼고 있다. 다양한 의원들의 성향을 감안하면,‘지지 확장성’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자평한다. 원혜영 의원은 중진그룹과 ‘386 의원’, 경기·광주지역 의원들의 지지가 높은 편이다. 한나라당에서 ‘홍준표 카드’가 나올 경우, 제1야당의 카운터파트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지난 15대 당시 여야 원내총무였던 박희태-박상천 구도를 연상케 한다. 당장은 경쟁자지만 두 의원의 단일화 여부도 주목된다. 성향과 지역적 기반, 정치적 목표(경기지사) 등이 겹친다. 최근 유인태 의원과 3자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강래 의원은 호남지역과 정동영·김한길계 그룹의 지지를 업고 있다. 구 민주계의 지원설이 나돈다. 구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연합군 대표’를 자임한다. 후보군 가운데 공식적으로 첫 출마선언을 한 홍재형 의원은 충청지역과 관료출신 그룹이 밀고 있다.4·9총선에서 민주당이 충청에서 선전하는 데 기여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청의 대표성을 뛰어넘는 전국정당과 강한 야당을 강조한다. 당초 박주선 당선자를 중심으로 원내 지도부 입성을 노렸던 구 민주당계는 당권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마땅한 대표주자가 없다. 섣부른 모험을 하기보다 당 지도부에 도전하는 편이 생존전략상 더 낫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MB “폐암수술 받으라 권유하려 했는데…”

    MB “폐암수술 받으라 권유하려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고 박경리 선생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11시쯤 류우익 대통령 실장,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영정에 헌화한 뒤 분향, 묵념을 했다. 또 이 대통령은 고인에게 추서된 금관문화훈장을 직접 영정 옆에 놓고, 유족인 딸 김영주 토지문화관장과 사위 김지하 시인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뒤 박완서 장례위원장, 진의장 통영시장 등과 고인과의 인연과 장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뵈면 폐암수술 받으시라 권유하려고 했다.”며 안타까운 뜻을 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날 오후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은 “토지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다른 세상에서 복을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근태 국회의원, 정동영 국회의원, 김기열 원주시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도 걸음해 조의를 표했다. 문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는 “박경리 선생님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있어 돌아가셨지만 아직 살아계신 것 같다.”며 “한국의 역사를 개인의 삶을 통해 보여주신 분이기 때문에 선생님의 죽음은 한 연대기의 종지부를 찍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소설가 전상국씨도 “박경리 선생님은 글 쓰는 사람들 모두에게 큰바위 얼굴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소설가 오정희·유시춘·신경숙, 시인 정현종ㆍ오탁번, 시나리오작가 신봉승, 만화 ‘토지’의 오세영 화백,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마광수 연세대 교수 등도 조문했다. 한편 고인의 고향인 경남 통영시와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하동군, 모교인 진주여고에 차려진 분향소에도 이날 하루종일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통영시 중앙동 문화마당에 설치된 야외분향소는 오전 10시부터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줄지어 분향했다. 정해룡 통영예총 회장은 “선생의 문학 뿌리와 원류는 통영의 자연 풍광과 유년시절의 추억이었다.”고 회고했다. 고인의 유해는 8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인, 같은 날 원주 토지문학공원에서 노제를 치른 뒤, 모교인 진주여고를 거쳐 장지인 경남 통영으로 운구된다. 그리고 9일 오후 1시 영결식을 지내고 산양읍 미륵산 기슭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규환 이정규 윤설영기자 khkim@seoul.co.kr
  • ‘고만고만’ 10여명 짝짓기 경쟁

    ‘고만고만’ 10여명 짝짓기 경쟁

    통합민주당의 원내 사령탑 선출을 둘러싼 구도가 유례 없는 합종연횡에 휩싸일 전망이다. 뚜렷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거물급 주자가 없다 보니 거론되는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이다. 당에서는 다음달 중순쯤 원내 지도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말이면 한나라당 등 각 정당의 원내 지도부가 18대 원 구성을 완료해야 한다. 당내 상황은 구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화학적 결합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10년만의 야당 생활에 적응이 안된 상태다. 당 핵심관계자는 “집권 10년의 경험 때문에 ‘대안 야당’상과 상충된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다 보니 현재까지 10여명의 도전자가 출사표를 던질 채비다. 지역 및 당권주자와의 제휴설 등을 토대로 복잡한 세력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심지어 ‘열린우리당 VS 비열린우리당’ 구도도 나온다. 현재 3선의 원혜영 의원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편이다. 수도권 출신에 원만한 성격으로 화합이 중요한 당 상황에 적임자라는 평이다. 상당수 중진 의원들이 힘을 모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출신의 정세균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할 경우 지역적 궁합이 잘 맞는다는 기류도 있다. 그러나 이들 두 사람으로는 강력한 야당상을 구현하는 데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 투쟁성이 강한 박영선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점찍어 뒀다는 소문이 들린다. 이미경 의원은 개혁야당상의 대표주자를 자임한다. 원내 개혁그룹과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의 지지 속에 강력한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김근태·한명숙 의원 등 개혁 성향 의원그룹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여성 의원들의 세 결집도 노린다. 당내에선 “4선의 중량감 있는 의원이라 책임있는 자리를 맡겨야 하지 않겠느냐.”며 기대를 내비쳤다. 최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도 눈여겨볼 후보다.‘삶의 질을 중시하는 진보’를 제시한다. 상생과 연대의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손학규 대표측과 수도권 의원들의 지원이 예상된다. 원혜영 의원이 나설 경우 원내대표를 접을 것이라는 당내 일각의 관측에 대해 김 의원측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 측근은 “원 의원과 표 대결을 원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피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송영길 의원이 당 대표에 나설 경우, 제휴설이 거론된다. 구 민주당 출신의 박주선 당선자도 원내대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엔 김한길 의원과 박상천 대표를 연쇄 접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주류세력 교체를 강조하며 열린우리당 색깔 빼기를 설파 중이다. 정동영계의 브레인으로 통하는 이강래 의원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원내대표로 나선다면 만년 여당 이미지를 탈피, 야당의 체질개선에 주력한다는 생각이다. 열린우리당 탈당을 주도했던 김한길 의원측의 호응이 관측된다. 충북지역의 맹주를 자처하는 홍재형 의원은 지역 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천정배 의원이 당권에 나설 경우 동맹설이 나온다. 열린우리당 시절 천 의원이 원내대표로, 홍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낙연 의원도 서민을 위한 실용진보를 외치며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다. 구 민주계 탈당파 의원그룹들의 지지를 바라고 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BBK 訴 취하…野 ‘절실’ 與 ‘느긋’

    24일 원내 제1야당인 통합민주당의 공동대표가 청와대를 첫 공식방문한 자리에서 내놓은 요구는 대선 당시 논란이 됐던 ‘BBK 사건’ 고소·고발의 취하였다. 민주당이 느끼는 중압감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25일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두 달이 됐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17대 대선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수사 상황은 민주당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검찰은 BBK사건 수사 발표를 통해 민주당 의원들의 폭로를 대부분 허위로 인정했다. 관련 의혹을 폭로한 이들을 고소한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취하할 뜻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이 대통령은 “계획적으로 음해한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고소당한 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박영선 최고위원, 김종률·서혜석·정봉주 의원 등은 좌불안석이다. 대선 때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았던 홍준표 의원은 “이번 대선만큼 네거티브 캠페인이 극성을 부린 적이 없었다. 책임지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짚을 것은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가 끝나면 여야가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일종의 ‘관례’가 이번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으로 들린다. 민주당측이 고소한 홍 의원과 진수희 의원은 이번 주초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역시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투영돼 있다. 한나라당측이 먼저 검찰 수사요구에 응하고, 민주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한 시위로도 비친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민주당측이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해야 한다.”는 ‘험악한’ 소리도 나온다. 그럼에도 ‘정치적 해결 가능성’이 엿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4월 임시국회에서 풀어야 할 정치적 현안과 고소 취하가 ‘빅딜’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네거티브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되, 단순한 정치 공방으로 판단되는 사례는 선별적으로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현안과 개인적인 고소·고발 사건을 맞바꾸는 식의 ‘비대칭적 딜’이 모양새가 좋지는 않지만, 고소 취하를 바라는 민주당의 입장이 그만큼 절실하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음모적이고 계획적인 네거티브는 엄중하게 대응하겠지만 단순한 정치공방은 대통령도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했으니 양당이 고소·고발한 것들 가운데 어떤 케이스가 단순한 정치공방에 해당하는지 검토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영선 “국민은 현장·생활정치 원하더라”

    박영선 “국민은 현장·생활정치 원하더라”

    서울 구로을에서 당선된 통합민주당 박영선(48)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임됐다. 박 신임 최고위원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계보 배려 차원에서 박명광 의원의 후임으로 선임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높은 인지도와 충실한 의정활동 등을 감안해 ‘패배의 충격’에 빠져 있는 당에 일정부분 활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손학규 대표의 제의를 받고 아직 최고위원을 할 차례는 아니지만 당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활력소가 돼달라는 요청을 뿌리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민주당이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당으로서 프레임을 짜야 거대 여당을 견제하는 ‘제1야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박 최고위원의 ‘상품성’은 지난 4·9총선에서 입증됐다. 서울 지역 출마자들이 대부분 낙마한 가운데 구로을에 입성한 지 불과 보름 만에 득표율 47.3%로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을 제쳤다.17대 국회에서 재경위에서만 활동하며 금산법 등 굵직한 경제 현안들을 처리한 게 득표활동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최대한 유세를 줄이고 유권자를 1:1 대면 접촉해 유권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는 ‘진정성’도 주효했다고 털어놓는다. 박 최고위원은 “비례 대표를 하다가 지역구에 출마해보니 민심이란 게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았다.”며 “유권자들이 현장·생활 중심 정치를 원했던 게 저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승인을 분석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 당선자가 역대 최다인 14명이나 된 것에 대해서도 ‘새로운 바람’으로 규정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중앙 정치의 거물보다 지역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섬세한 의원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부겸·박주선 원내대표 노린다

    김부겸·박주선 원내대표 노린다

    통합민주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놓고 본격적인 권력투쟁 모드에 들어갔다.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이 조만간 거취를 밝히는 것은 물론, 지역별·친소관계별 합종연횡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4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있어, 원내 지도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당권은 멀고 원내는 가깝다.’는 기류다. 당권에 이름이 오르내리던 김부겸 의원과 박주선 당선자가 원내대표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3선의 송영길 의원은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당 대표·원내대표의 ‘투톱 시스템’에서는 원내대표를 선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 의원의 측근은 “야당의 정체성을 지키려면 김 의원이 원내 수장에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원내대표에 기울었다. 박 당선자의 핵심 측근도 “야당 원내대표는 소수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상대를 굴복시키는 논리력과 때로는 국회 파행을 불사하는 투쟁성이 있어야 한다.”며 원내대표로 나설 의향을 분명히 했다. 송 의원측은 “지역(인천)과 소장파를 대변하려면 최고위원이 낫지만 대안 야당의 내용을 채우려면 정책위 의장도 중요한 자리”라며 고심 중이다. 다만 정책위 의장은 임명직이라는 점이 꺼림칙하다는 눈치다. 따라서 다양한 합종연횡 속에서 지도부가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드러난 차기 지도부 전선은 손학규 대표 중심의 신주류와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구 민주계·동교동계로 나눠 볼 수 있다. 손 대표는 김부겸·송영길 의원과 상대적으로 가깝다. 본인이 나서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들을 내세워 당권 장악에 나설 수 있다. 당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손 대표가 김 의원과 송 의원을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지도부에 거론되는 홍재형 의원을 비롯, 충북지역 의원들도 손 대표와 지근거리에 있다. 반면 박상천 대표의 구 민주계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중심의 동교동계는 이번 기회에 당권을 탈환하려고 한다. 호남을 진지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정동영계’와 김한길 의원측도 힘을 보탤 수 있다. 호남 출신 한 당선자는 “범 호남파들이 수시로 연락하며 연대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문희상·정세균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를 내세워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檢, 이한정 당선자 소환조사

    검찰은 16일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31·여) 당선자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기로 하고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이한정(57) 당선자를 이날 불러 조사하는 등 비례대표 당선자의 ‘거액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양 당선자와 어머니 김순애씨는 각각 출국금지 조치하고 통일민주당 비례대표 6번 정국교(48) 당선자도 이르면 17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0시쯤부터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건풍건설, 건풍사회복지회 사무실과 양 당선자의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해 컴퓨터, 회계 서류 등을 확보했다. 서울지검은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한 뒤 양 당선자를 불러 학력이나 경력을 고의로 부풀렸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수원지검은 이날 이 당선자를 불러 조사한 뒤 돌려 보냈다. 앞서 이 당선자의 서울 역삼동 사무실과 압구정동 자택을 압수수색해 예금통장, 컴퓨터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논란을 빚고 있는 ‘뉴타운 공약(空約)’이 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에 해당하는지 가리기 위해 관련 고발사건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서울 동작을 정몽준 당선자가 정동영 후보 쪽에게서 고발당한 사건을 경찰로부터 이첩받는 대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동영 미국행 유력

    정동영 미국행 유력

    “이젠 휴식과 공부가 필요하다.” 정동영(얼굴) 전 통일부장관이 측근들에게 밝힌 최근 심경이라고 한다. 한 측근은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며 정 전 장관의 복잡한 심경을 대신 전했다. 지난해 17대 대선에 이어 지난 4·9 총선의 낙선은 정 전 장관에게 정치인생 최대의 혹한기를 던져줬다. 당선된 의원들에게 “수고했다. 축하한다.”며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낙선인사를 돌며 견디지만 정 전 장관의 시련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거취 문제를 놓고 측근과 지인들의 고언을 듣는 중이라고 한다. 또다른 핵심측근은 “그동안 당에 보탬이 되든 안 되든 최선을 다해 달려왔는데 안팎으로 조여드는 상황에서 무슨 계획을 세울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주변에선 외국행을 권유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외국행이 능사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정치상황에 큰 변화가 없다면 미국행이 유력해 보인다. 가게 되면 정 전 장관의 관심분야인 외교안보 공부에 주력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양정례·정국교 계좌추적 착수

    18대 총선 과정에서 일부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거액의 공천헌금을 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검찰이 관련 당선자들의 계좌 추적에 나서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15일 비례대표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억대의 특별당비를 낸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31·여) 당선자와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6번 정국교(48) 당선자가 후보 등록 때 제출한 신고서류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아 검토에 착수했다. 검찰은 또 나머지 비례대표 당선자들에 대해서는 ‘선거일 후 40일’까지 제출하게 되어 있는 회계보고 내역을 통해 불법성 여부를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양 당선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당에서 먼저 연락이 와 비례대표를 신청했고, 특별당비를 냈다.”고 밝혔고, 정 당선자도 특별당비 1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공직선거법 47조의2 1항은 정당이 후보 추천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받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했을 때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선관위로부터 건네받은 두 당선자의 회계책임자 신고서와 선거비용 관리 계좌내역을 확인하고, 특별당비 납부가 공천 목적이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어떤 계좌에서 얼마의 돈이 누구에게로 넘어갔는지를 확인해서 납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조사는 비례대표 당선자 전수조사는 아니지만, 나머지 당선자들에 대해서도 회계보고 내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양 당선자가 지난해 10월 모 변호사와 결혼하고 사실혼 관계에 있는데도 남편의 재산신고를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양 당선자가 당선을 목적으로 배우자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는지, 재산신고 대상에 사실혼 관계에 있는 배우자 등이 포함되는지 등에 대한 법률 검토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윤웅걸)는 이날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2번 이한정(57) 당선자에 대한 허위경력 및 학력을 검증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 당선자는 선관위 후보등록 당시 옌볜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기재했으나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홍보물에는 수원대 경영학 석사로 기재했고,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7대 대선 과정에서 빚어진 고소·고발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당시 정동영 후보를 비롯, 박영선·이해찬·서혜석·김종률·김현미 의원 등 옛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의원들과 한나라당 이재오·박계동·홍준표 의원 등에게 무더기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뉴타운 空約’ 법정으로

    ‘뉴타운 공약(空約)’ 후폭풍이 거세다. 4·9 총선에서 서울 지역 한나라당 후보 상당수가 ‘뉴타운 지정’ 공약을 내건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존 뉴타운 사업이 가시화될 때까지 추가 지정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통합민주당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법적·정치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김효석 원내대표 “오세훈 시장 방조 책임” 김효석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뉴타운 지정을 공약한)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해서는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 시장은 자신에게서 뉴타운 약속을 받아냈다고 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선거법 위반인 줄 알면서도 침묵을 지켰다.”면서 “선거 후 4일 만에 부인할 일을 왜 침묵, 방조했냐.”고 오 시장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에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오 시장이 뉴타운 지정에 관해서 함구로 일관한 것은 관권선거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적절한 처사였다.”면서 “이를 두고 총선사기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뉴타운 논란은 이미 법적 공방 단계에 이르렀다. 동작을의 정몽준 당선자를 비롯, 노원갑 현경병·금천 안형환 당선자는 이미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오 시장으로부터 사당동 뉴타운 개발을 약속받았다.”고 발언한 정몽준 당선자측은 “오 시장이 뉴타운 절대 안 한다고 하면 안 되는 거냐.”면서 “약속 부분은 ‘(뉴타운을 해도) 공급을 뒷받침하면 그렇게 (집값이) 오르지 않으니 낙후되고 살기 불편한 지역에 전체적으로 뉴타운을 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했더니 오 시장이 ‘그런 측면으로 보면 괜찮다. 검토해 보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의 정동영 후보측에 의해 고발됐다.●정몽준 당선자 등 이미 고발된 상태 선거 유세에서 “며칠 전 오 시장이 왔다 갔고 선거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뉴타운 협의를 하겠다.”고 밝힌 안형환 당선자는 “내 공약은 3차 뉴타운에 포함된 시흥 3동 지역 조기 착공”이라면서 “오 시장은 강남 순환도로 현장을 방문했었고 뉴타운 협의 부분은 당연히 추후에 해야지 총선 때 어떻게 하냐.”고 반박했다. 홈페이지에 오 시장과 함께 찍은 사진과 ‘구상찬과 오세훈은 오랜 친구’라는 문구 아래 뉴타운 공약을 밝힌 구상찬(강서갑) 당선자는 “오 시장과 얘기가 됐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도봉을에 출마했던 민주당의 유인태 후보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나도 선거 때 뉴타운 공약을 했으며, 이를 부끄럽게 여긴다.”고 고백했다.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與 당권주자群 ‘도전 딜레마’

    與 당권주자群 ‘도전 딜레마’

    “선뜻 나서기에는….” 한나라당의 차기 당 대표직 도전을 두고 당권 주자들의 딜레마가 깊다.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들고 있지만 당내 역학관계와 마땅한 지원세력이 없어 정작 당사자들은 주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의원은 “6선 의원으로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 의원은 4·9총선에서 대선 후보인 통합민주당의 정동영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차기 당권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 상태다. 이번 총선에서 친이(親李·친이명박)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한 가운데 친박(親朴·친박근혜) 견제의 적임자라는 당내 평가 등도 그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정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현대그룹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현대가(家)가 권력을 독식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부자 정당의 부자 대표’라는 꼬리표는 야당의 공격 대상이 될 공산도 크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초기 부자 내각으로 얼마나 곤혹을 치렀나. 당 대표까지 정 의원이 맡는다면…”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5선의 고지에 오른 김형오 의원도 당 대표로 거론된다. 친이로 분류되면서도 친박 진영에서도 거부감이 없어 관리형·화합형 대표로 적격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김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면 여당에서 마땅한 국회의장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부담이다. 김 의원은 “고민 중”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지난해 대통령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의원도 타천으로 당권주자로 거명된다.4선에 오른 만큼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높지만 홍 의원은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지난 경선에서 참여 자체로 흥행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저조한 득표를 얻는 데 그쳤다.‘싸움닭 이미지’도 약점이다.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남경필 의원도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장개혁파 리더로 꼽히는 남 의원은 소장파의 지원을 업고 나설 태세다. 하지만 남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3·23 쿠데타’에 적극 가담하면서 ‘반(反)이상득’ 행보를 보인 데다 최근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파트너는 야당”이라며 친박 인사 복당 논의를 정면으로 비판,‘반박’(反朴) 행보를 보인 것이 큰 부담이다. 게다가 지난 공천과정에서 자파 계보 인사들이 대거 낙천해 입지도 줄어든 상태다. 원희룡·정병국 의원 등 동료 소장파의 지원도 얻기 힘들다는 평이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야당의 당수 손학규 대표를 누른 박진 의원도 여세를 몰아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손 대표를 꺾고도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내 지원세력이 적은 게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차기 당권경쟁 가시화

    한나라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차기 당 대표는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한 집권 여당의 수장이라는 상징적 의미 외에도 2010년 지방선거 공천의 열쇠를 쥐고 있는데다 차기 대선후보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자리다. 이에 따라 7월 전당대회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진영의 힘 겨루기는 물론 친이 내부의 권력구도 재편과 맞물려 당내 각 계파의 이합집산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주류인 친이측에서는 6선 고지에 오른 정몽준 의원이 일찌감치 당권 경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또 5선의 김형오,4선의 홍준표·안상수 의원 등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비주류인 친박측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13일 “정치를 하려면 선거에는 꼭 출마를 해야 하며, 당원들과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6선 의원으로 당 선출직 지도부 5명을 뽑는 데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서 민주당 대선 주자이던 정동영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꺾고 6선 고지에 오른 만큼 대권까지 질주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당내 기반이 극히 미약할 뿐 아니라 이 대통령과 함께 현대가(家) 출신이라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으로 꼽힌다. 원외인 이재오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인터넷매체는 이날 한 측근의 말을 인용해 “이 전 최고위원이 잠시 휴지기를 가진 뒤,7월 전당대회에 도전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걸로 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다른 측근은 “전혀 사실무근이고 음해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지금 이런 상황에서 당권 도전을 논한다는 게 가당키나 하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는 게 당 일각의 관측이다. 이번 총선 공천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당수 당협위원장을 우군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당권 경쟁에 나서지 않을 경우, 홍준표 의원이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두 의원은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오랜 기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온 사이다. 홍 의원은 그러나 “총선이 끝난 지 열흘도 안 돼 당권 도전 운운은 중진으로서 바른 처신이 아니다.”면서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당 화합을 위해 미력이나마 보탤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찾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 진영에서는 당외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이 전당대회 전에 복당하지 못할 경우, 박 전 대표가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수도권의 한 측근 의원은 “당외 친박 중진들이 전당대회 전에 복귀하지 못한다면 현실적으로 당 대표로 내세울 만한 카드가 없는 만큼 박 전 대표가 출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차기 대표로 복귀하지 않는 한 이번 총선 공천에서 자파 당협위원장의 절반이 낙천했던 것처럼 2010년 지방선거 공천에서도 자파 광역·기초단체장 대부분이 ‘친박’이라는 이유로 낙천될 게 뻔하다는 이유에서다.친박 진영의 우려가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내 245명의 당협위원장 가운데 친박측이 45명 안팎에 불과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나설지는 미지수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孫‘호흡 조절’ 鄭‘바깥 바람’

    4·9총선에서 낙선한 통합민주당의 대표적 중진 4명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려 있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지난해 대선에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재야계의 ‘대부’ 김근태 의원, 참여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한명숙 의원 등의 거취다. 이르면 다음달쯤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와 맞물려 이들의 선택은 당내 역학관계를 재설정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손 대표는 총선에서 ‘의미있는 의석수’를 얻은 만큼 전당대회를 무난히 치러내는 데 진력할 방침이다. 그 뒤로는 2선으로 물러나 ‘호흡 조절’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3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의미가 강하다. 손 대표 측근은 “손 대표는 전당대회 이후 당무에서 손을 떼고 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상당기간 정치상황을 관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손 대표측은 새로운 당 대표 선출에 일절 간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18대 의원 81명 중 20여명을 자신의 계보로 거느릴 정도로 당내 최대 분파로 부상했지만 ‘중립’을 지켜 시빗거리를 낳지 않겠다는 의도다. 정동영 전 장관은 본인은 물론 대부분의 계보 인사들도 낙마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정 후보로서는 정치권 내에서는 당장 그 무엇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해외 외유설’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정 전 장관측 관계자는 “정 전 장관은 이번 주 중 선거에 도움을 주셨던 분들을 찾아 뵐 것”이라며 “향후 거취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미국 등 해외로 나가 통일·외교 분야 연구를 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김근태 의원은 아직 집에서 칩거하며 낙마의 충격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서 비교적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던 데다 상대가 보수진영 신진 인사여서 패배의 충격과 절망감이 더욱 큰 모습이다. 한 측근은 “패배를 인정하는 것조차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조만간 친목 지지모임인 ‘파랑새 조기축구단’에 나가는 등 ‘권토중래’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숙 전 총리도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향후 진로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측은 “정치를 그만두지는 않겠다. 크고 길게 보고 갈 생각”이라며 당 일선 복귀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전당대회를 통해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당내 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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