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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재보선의 추억/이종락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재보선의 추억/이종락 정치부 차장

    중국의 고전 ‘채근담’에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고사성어가 나온다. 새끼줄로 톱질해도 나무가 잘라지고/물방울이 떨어져 돌을 뚫는다./물이 모이면 개천을 이루고…. 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결국 돌에 구멍이 뚫린다는 뜻이다. 오늘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모두 227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불과 5개의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인천 부평을과 울산북, 경주, 전주 덕진, 전주 완산갑 등이다. 그런데도 선거 열기는 총선에 못지않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한 석이라도 얻지 못하면 정권을 내놓아야 할 것처럼 전력투구한다. 야당인 민주당도 복잡한 당내 상황을 선거 승리로 돌파하려 한다. 18대 총선에서 부진했던 진보진영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한 석을 건지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이처럼 정당들이 재·보선에 ‘올인’하는 이유는 우리의 선거역사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4~5개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선거지만 결국엔 우리의 정치지형에 큰 구멍을 뚫었던 위력을 잊지 못하고 있다. 2000년 16대 총선 이후 9차례 국회의원 재·보선이 있었다. 모두 39곳의 지역구에서 선거가 치러졌다. 여당이었던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2승 37패를 기록했다. 2007년 18대 대선 결과가 진보진영의 참패로 귀결된 것도 우연이 아니었음을 재·보선의 역사는 증명한다. 2003년 4월24일에 치러진 재·보선에는 여당 후보가 없는 선거구도 있었다. 고양시 덕양갑 선거구에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개혁당 유시민 후보와 선거공조를 위해 후보를 내지 않았다. 유 후보는 1만 4833표를 득표해 한나라당 이국헌 후보(1만 3397표)를 제치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유 의원은 7개월 뒤에는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며 노무현식 정치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주역 중 한 명인 조순형 의원은 2006년 7월26일 보궐선거에서 여섯번째 금배지를 달았다.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낙마한 조 의원의 화려한 부활은 열린우리당의 끝없는 나락에 불을 지핀 결정타였다. 민주당 김홍업 의원은 2007년 4월25일 전남 무안·신안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부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후광을 확인하는 듯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뒤 18대 총선에서 무소속 이윤석 후보에게 석패했다. 갈수록 힘이 부치는 DJ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오늘 치러질 재·보선도 한국 정치사의 또 다른 역사와 기록을 남길 것 같다. 여야 대결로 극명하게 갈라졌던 이전 선거양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에서는 여당(한나라당 정종복)대 여권(‘친박’ 성향의 무소속 정주성)이 대결했다. 전주 덕진과 완산갑에서는 야당(민주당 김근식·이광철)대 야권(무소속 정동영·신건)이 양보 없는 혈투를 벌였다. 이번 재·보선을 ‘경제살리기’ 선거로 만들겠다던 한나라당은 ‘경주대첩’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반(反) MB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벼르던 민주당은 ‘야야(野野) 대결’ 결과가 부진할 경우 분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제는 투표율이다. 2001년 10월25일 재·보선의 투표율이 41.9 %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 6월4일 재·보선에서 23.3%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다.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다. 정치에 염증을 느낄 만하다. 투표소를 굳이 가야 할 당위성을 잃게 한다. 그렇지만 유권자의 의무는 다했으면 한다. 싫든 좋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바로 선거이기 때문이다. 유권자의 분노와 희망을 투표용지에 담아 보자. 작은 물방울을 모아 꿈쩍도 않던 돌에 큼지막한 구멍을 새긴다는 심정으로…. 이종락 정치부 차장 jrlee@seoul.co.kr
  • [오늘 재·보선] ‘운명의 날’ 여야 대표 출사표

    [오늘 재·보선] ‘운명의 날’ 여야 대표 출사표

    여야 지도부에 운명의 날이 왔다. 4·29 재·보선의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양당은 어느 한 곳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위기인 동시에 기회인 셈이다. 두 사람 모두 위기 끝에 낭패를 맞게 되면 당내 장악력과 위상이 현저히 떨어지고, 위기에서 돌파구를 찾는다면 당 내분의 굴레에서 벗어나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진보진영은 울산북 재선거를 재기의 무대로 삼겠다는 태세다. 각 당 지도부의 기류를 살펴봤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1곳만 건져도 성공… 마지막 웃겠다” “한 곳만 건져도 성공이다.” 4·29 재·보선 하루 전에도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5곳 가운데 어느 한 곳에서도 승리를 자신하지 못했다. 당 주변에서는 ‘0대5’ 전패의 시나리오가 ‘유령’처럼 떠돌아다닌다. 전패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당장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다. 그 중심에 이번 선거를 총지휘한 박희태 대표가 있다. 당 안팎에서 ‘박희태 사퇴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 지금의 당 간판으로는 10월 재·보선은 물론이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다. 박 대표가 실세형이 아닌 관리형 대표라는 점에서 참패의 모든 책임을 그에게만 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친이 쪽의 한 의원은 “설사 한 곳에서도 이기지 못하더라도 여권의 역학구조상 지도부를 교체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상처가 나더라도 현 체제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 인식에 따라 ‘0대5’의 공포는 곧바로 “한 곳만 건져도 성공”이라는 판단으로 대체됐다. 한 석만 챙겨도 박 대표로서는 체면치레를 하는 것이다. 두 곳에서 이긴다면 한나라당의 승리로 자평할 만하다. 인천 부평을과 울산 북, 경주 등 세 곳에서 이긴다면 압승이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다면 박 대표는 ‘원외 대표’로서 한계를 넘어 여권 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할 전망이다. 10월 재·보선 출마의 명분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정세균 민주당 대표 “MB정부 심판… 與독주 막아 달라” “이명박 정권을 떠난 민심이 야권에서 당선이 가능한 민주당 후보에게 모이기 시작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번 재·보선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8일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민주당 후보를 찍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집권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표심(票心)이 실제 득표로 연결돼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인천 부평을 재선거 등에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국회의원과 시흥시장 등 어느 한 곳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유권자들에게 사표(死票) 방지를 호소하며 단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겠다는 생각이다. 정 대표는 검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 따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수사할 것을 검찰에 거듭 촉구했다. 정 대표는 최대 승부처인 부평을과 함께 전주 완산갑, 시흥시장 보궐선거의 승리까지 챙겨 당내 구심력을 강화하고 ‘MB악법’ 저지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특히 수도권인 부평을 재선거에서의 승리는 선거 초반 ‘정동영 공천 배제’ 파문으로 촉발된 계파 분열의 후폭풍과 지도부 교체론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울산북 자신…원내시대 열릴 것” 울산북 재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이룬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조승수 전 의원의 ‘낙승’을 통해 진보진영 재기의 발판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다. 기대가 현실화되면 진보신당은 첫 원내 진입이라는 성과를 챙기게 된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29일 오전 조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30일 진보신당의 원내시대가 열릴 것”이라면서 “당초 이번 선거의 성격이었던 ‘이명박 정부 1년의 심판’을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다만 예전에도 승부가 너무 뻔해 이기는 쪽의 투표율이 낮게 나온 적이 있었다.”면서 “마지막까지 투표를 꼭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 민노당은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시흥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2분기엔 날까

    삼성전자 반도체 2분기엔 날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V자형 회복을 전망하는 등 회복의 속도에는 이견이 있지만 D램 시장은 바닥에 굉장히 가까이 왔다.” 지난 24일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발표때 이명진 IR팀장(상무)은 이렇게 말했다. 1분기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은 휴대전화와 TV가 이끌었지만, 핵심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반도체는 여전히 부진하다. 불황으로 PC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D램업체의 감산이라는 긍정적인 변수도 반도체 경기회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에 56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6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2700억원으로 전 분기(19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이후 지난해 3분기엔 2400억원으로 줄었다가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상의 실적을 냈던 2004년 2분기엔 반도체 영업이익이 2조 1500억원에 이르는 등 분기별 영업이익이 1조~2조원을 넘나들었던 것에 비하면 너무나 달라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D램 가격으로만 보면 이미 지난해 말 바닥을 쳤기 때문에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2분기부터는 ‘반도체의 봄’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D램 고정거래가 인상폭이 5·6월엔 10~15%로 더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D램은 2분기에 적자폭이 크게 줄고, 반도체 전체로도 적지만 11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투자를 거의 못했던 타이완, 일본 업체에 비해 규모는 줄였지만 꾸준히 투자를 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메모리 공급부족이 심화돼 많은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급격한 회복은 어렵겠지만, 이미 바닥을 친 상황에서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반도체는 적자폭이 크게 줄어 2분기엔 적자 폭이 183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반도체는 1분기부터,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지난해 12월부터 바닥에서 반등하고 있다.”면서 “2분기부터 상황이 좋아지고 있지만 낸드플래시는 가격이 과도하게 오른 경향도 있어 조정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6월 정도면 반도체 회복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면서 “이르면 2분기 말이나 3분기부터는 회복기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수 김효섭기자 sskim@seoul.co.kr
  • [재보선 D-1] 각당 수권싸움 변질 정당정치 불신 키워

    “한마디로 정상적인 선거라고 보기 어렵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27일 이번 4·29 재·보선을 이렇게 진단했다. 이 대표는 “각 당이 정상적인 체제를 가지고 출발하지 못해 한나라당의 ‘경제 살리기’나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 등 선거 전략이 갖춰지기 어려웠다.”면서 “때문에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정책을 심판하는 ‘주체’라기보다 지연·혈연 등에 이끌리는 ‘동원’의 대상이 되기 쉽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이기든 정치현안 등에서 후유증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정당 부재의 심화’로 요약했다. 여전히 유권자의 무관심을 깨는 데 실패했으며, 중앙 정치의 논리만 횡행했다는 지적이다. 임성호 경희대 정외과 교수는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이 강하게 드러났다.”고 총평했고, 장훈 중앙대 정외과 교수는 “정당이 날로 왜소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 친이-친박, 민주당도 집안 싸움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황영민 간사는 “각 당이 집안싸움 하느라 당에 대한 평가나 정부 정책에 대한 평가가 불가능했다.”면서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재·보선 본래의 성격도 실종됐다.”고 꼬집었다. 이남영 세종대 정치과학대학원 교수는 “결국 이번 재·보선은 각 당의 수권싸움으로 변질됐다.”면서 “한나라당은 ‘친박이냐 친이냐.’, 민주당은 ‘정동영이냐 현 지도부냐.’를 놓고 다투다 이같은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무소속 돌풍… 누가 이기든 후유증 클듯 김수진 이화여대 정외과 교수는 “선거를 이틀 남겨 놓고 집권여당과 제1야당 모두 한 석도 못 얻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비정상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건전한 정당 정치가 정립돼야 국정 운영에 효율성을 가져올 텐데 각 당이 분열해 매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임성호 교수는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인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장훈 교수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해결하려면 정치권이 장기적으로 유권자들의 생각을 수용하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변화를 촉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민주 지도부 전주행 포기한 까닭은?

    “전주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일요일인 지난 26일 오후 민주당 지도부는 이튿날 전주로 갈 것인지를 두고 고민에 휩싸였다. 4·29 재·보선을 사흘 앞두고 그동안 전주에서의 선거운동을 너무 등한시했다는 분위기가 일었기 때문이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지도부는 전주에 딱 한 차례 다녀왔다. 완산갑 이광철 후보와 덕진 김근식 후보의 출정식 때뿐이었다. 지도부는 정세균 대표가 27일 전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문제로 내부 논의를 거듭했다. 그러나 결국 여러 이견에 부딪혀 전주행은 무산됐다. 대신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렸다. ‘전주 최고위원회의’가 무산된 데에는 정동영·신건 후보의 무소속 연대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신 연대’가 전날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복당 선언식’을 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성토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미경 사무총장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처구니없는 쇼이며, 무자격자들의 야합”이라고 공개 비판할 정도였다. 지도부의 방문이 오히려 전주 민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정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것에 대한 전주 시민들의 동정심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재보선 D-1] 부평 을·경주 “뚜껑 열어봐야”

    4·29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5곳을 중심으로 유례없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여야의 대립, 여야의 내분이 얽히고설키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막판까지 이어졌다. 국회의원 재선거와 시흥시장 보궐선거의 판세를 짚어 봤다.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의 승패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인천 정무부시장 출신의 무소속 천명수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그만큼 한나라당 이재훈,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초박빙으로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 이 후보와 민주당 홍 후보 모두 호남 출신인 데다 최대 현안인 GM대우자동차 회생이라는 엇비슷한 공약으로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혼전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나라당은 27일 “막판 여당의 조직표가 뭉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천 후보의 ‘여당 잠식표’를 의식한 것이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에 걸맞은 인적·물적 지원이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 김 후보와 단일화에 실패했지만 사표(死票) 방지론으로 진보 진영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전주 완산 갑, 고소·고발전 백중세 깰까 전주에서는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의 돌풍이 막판까지 매섭다. 덕진에서는 정 후보가 득표율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무소속 연대로 후광효과를 얻고 있는 신 후보는 조직력이 탄탄한 민주당 이광철 후보를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백중세다. 신 후보 쪽은 “장년층에서의 고른 지지로 승리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쪽은 “신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사실이 드러나면서 격차를 벌렸다.”고 자신했다. 막판 후보간 고소·고발전이 표심(票心)을 얼마나 흔들어 놓을지가 관건이다. ●경주, 친이·친박 내전 표심은 오리무중 한나라당이 내전을 치르고 있는 경주 재선거의 표심은 오리무중이다.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 쪽은 “서로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난무할 정도로 혼전이지만 우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친박 무소속 정수성 후보 쪽은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경주에는 늘 ‘침묵하는 2%’가 있다.”면서 “부동층이 결국 친박 정서를 드러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울산 북, 진보단일화로 판세 요동 울산 북은 전날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로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진보의 분열로 반사 이익을 누렸던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가 진보 단일 후보인 조승수 후보를 얼마나 추격할지가 관심사다. 박 후보가 한나라당 울산시당 부위원장 출신의 무소속 김수헌 후보와 손을 잡을 수 있을지, 진보진영의 뒤늦은 단일화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흥시장 보선, 여야 모두 ‘열세’ 주장 여야는 시흥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서로 “열세”라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무소속 최준열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한나라당 노용수 후보와 민주당 김윤식 후보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최 후보의 재산축소은폐 의혹을 문제삼아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민주 “신건은 ‘도덕적 무자격자’…고발할 것”

     민주당이 최근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전주 완산갑 신건(무소속) 후보를 “도덕적 무자격자”라고 강하게 비난한 뒤 신 후보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27일 최고위원회에서 “신 후보는 자신이 소유한 (서울) 서초동 80억원짜리 건물을 35억 5000만원으로 신고했다.”면서 “이는 공직선거법 제250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당선무효형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신 후보의 평창 땅 매입과 관련,”전형적인 땅 투기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평창이 동계 올림픽 후보지로 결정된 것이 2004년 12월23일인데 신 후보는 한 달 전 아들 명의로 평창에 1273평의 땅을 매입했다.”고 비난했다.”(신 후보는) 본인과 부인의 노후 요양을 위해 구입했다고 하지만 보통 노후에 살 곳을 찾는다면 고향에 가서 구입하게 되는데,신 후보는 전북에는 땅 하나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입 전후로 평창 땅 값이 두 배로 폭등한 사실과 아들에 대한 편법 증여 의혹,농지법 위반 의혹도 따져볼 점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러면서 정말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한 표 주십시오.’라고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가.이런 ‘강부자식’ 땅투기하는 사람을 개혁적인 후보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이 사무총장은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 같은 사유로 신건 후보를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뒤 “민주당은 신건 후보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전주 시민을 욕보이지 않는 길”이라고 신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주 덕진에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무소속)을 향해서도 “정치적 무자격자”라고 비판했다.정 전 장관과 신 후보의 ‘무소속 연대’를 “무자격자들의 야비”라고 거칠게 비난한 이 사무총장은 “정 전 장관이 민주당 대선후보였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자신의 야욕만 위해서 민주당과 전주시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정 전 장관의 복당 여부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공당이다.”며 “민주당의 정신이 살아있는 한 두 사람의 복당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향한 민주당의 공세를 “네거티브 선거”라고 비난하면서 “갑작스런 출마로 실무자가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년에 재건축한 내용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 진실”이라고 반박했다.  신 후보는 “민주당이 선거가 불리해지자 이미 선관위에 신고가 된 내용을 가지고 나에게 무슨 의혹이 있는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정치공세를 위해 변죽만 울리지 말고 당장 검찰에 조사 의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노컷뉴스는 신 후보의 땅투기 의혹에 대한 해명이 사실이 아니라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노컷뉴스는 “신 후보가 부인 한 씨가 요양을 위해 1년중 절반 정도를 평창에 있는 빌라에서 머무른다고 해명했지만,현지 확인 결과 최근 사람이 거주한 흔적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며 “특히 한 씨 명의의 집 가스검침 카드를 확인한 결과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가스 사용량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겨울 내내 사용한 가스량이 보통 가정 한달 사용량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것은 ‘부인이 요양차 반년 가량을 머무른다’는 해명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 후보의 진부면 일대 절대농지 구입에 대해서도 “신 후보가 지난 2005년 5월 아들 명의로 사들인 진부면 거문리 일대 논 3533㎡(1070평)은 이미 옥수수나 콩밭으로 전용된 지 오래됐으며 그나마도 경작은 마을 노인들이 맡고 있다.”며 “한 이웃 주민은 ‘서울 사람이 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여기로) 오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재·보선 D-2… 격전지를 가다] 박빙… 몸단 여야 지도부 부동표잡기 총력

    [재·보선 D-2… 격전지를 가다] 박빙… 몸단 여야 지도부 부동표잡기 총력

    각 정당과 정파가 유례 없는 격전을 벌이고 있는 4·29 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5곳의 선거구 가운데 전주 덕진을 빼면 어느 한 곳도 결과를 쉽사리 점칠 수 없을 정도로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26일 여야간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과 한나라당내 친이·친박간 신경전이 첨예한 경북 경주를 찾아 막판 표밭을 점검해 봤다. ● 인천 부평을 그야말로 ‘예측 불허’다. 여야간 승패의 잣대가 될 인천 부평을 재선거 현장에서는 선거 사흘 전인 26일까지도 표심(票心)의 향배를 점치기 어려웠다. 한나라당 이재훈·민주당 홍영표 후보의 피 말리는 오차 범위내 승부가 계속되면서 여야 지도부도 이날 부평을에서 총력전을 펴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선거 당일 투표율과 투표 연령층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면서 “투표율 25% 이하면 한나라당에 유리하고, 40대 남성의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천동 GM대우차에서 일하는 정모(49)씨는 직장 동료들의 표심을 “박빙”이라고 표현했다. 정씨는 “홍 후보에게 대우차 출신이라는 차별성이 있는 반면 이 후보는 GM대우차의 회생을 좌지우지할 정부·여당의 힘을 업고 있다.”면서 “누가 앞선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친노(親) 사정 수사,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로 인한 민주당내 역학구도 변화도 선거와 맞물려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쟁 속에 정치·경제 이슈가 미세한 판세 조정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산곡2동에서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는 최세훈(41)씨는 “부평4공단과 일대 상가의 상권이 달린 대우차 회생이 가장 큰 관심”이라면서 “하루이틀 정치인에게 속는 것도 아닌데 이번엔 그동안 이 지역에서 잘 안 뽑혔던 정당 후보를 뽑자고 상가 주민끼리 얘기한다.”고 말했다.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이날 여야 지도부는 부평을에 총출동, 부동표 잡기에 힘을 쏟았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오후 이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홍사덕·유정현·허태열 의원 등과 함께 거리를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GM본사가 5월 말 GM대우 처리 방향을 결정할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금을 공급하겠다.”며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부평관광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야권 단일화가 어려운 가운데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차선책으로 당선 가능한 야당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강조했다. 손학규·김근태·한명숙 상임고문도 교회와 상가, 공원 등을 돌며 야당에 힘을 몰아달라고 당부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경북 경주 “모릅니더. 묻지 마이소.” 재선거를 사흘 앞둔 26일에도 경주 표심(票心)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경주역 근처에서 만난 대부분의 시민들은 선거 얘기만 건네면 고개를 돌렸다. 정치권에서는 경주 재선거를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와 무소속 정수성 후보 간의 친이·친박 대리전으로 규정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경주 시민들의 반응은, 적어도 겉으로는 차가웠다. 한 후보의 선거운동원은 “경주는 경상도 안의 ‘충청도’라고 부를 만큼 민심을 예측하기 힘든 곳”이라면서 “솔직히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못해, 무조건 밑바닥을 훑고 다닌다.”고 털어놓았다. 알다가도 모르는 게 경주 표심이라는 것이다. 일부 시민은 이번 선거를 친이·친박의 대결보다 오히려 ‘정종복 대 반(反)정종복’의 싸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황오동 시장골목에서 과일을 파는 40대 여성은 “만나는 사람마다 ‘정종복이 되나, 안 되나.’를 묻는다.”라고 귀띔했다. 때마침 정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잘 부탁합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하자, 시장 상인들은 “또 말로만 잘하는 거 아니냐.”, “이번에는 확실하냐.”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성동동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50대 남성은 “정종복 후보가 밉긴 하지만 한번 봐줘도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경주에 현안이 많은데 그래도 집권 여당 후보가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친이 진영에 경주는 양보할 수 없는 곳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친박이 승리한다면 당의 갈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홍준표 원내대표와 안상수·정의화·강승규·조해진 의원 등은 이날 지역 곳곳을 누비며 “경주 발전을 위해 여당을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투표일이 임박했지만 선거 판세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초박빙이다. 여론조사도 전화면접 조사와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 등 그 방법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만큼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친이·친박의 안방 싸움에서 경주가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는 개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경주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표심 유혹하는 ‘色’

    지난 19일 오전 인천 부평의 원적산 공원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지원 유세를 할 때의 일이다. 파란색 계열의 점퍼를 입은 40~50대 여성 3명에게 정 대표가 “수고하십니다.”라며 악수를 건넸다. 점퍼 색깔을 보고 부평을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의 부인과 선거운동원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떨떠름한 표정으로 악수에 응했던 여성들 중 한 명은 알고 보니 무소속 천명수 후보의 부인이었다. 이번 재·보선에서도 ‘색깔’은 중요한 아이템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후보자들은 모자와 점퍼, 플래카드까지 색깔을 통일시켜 표심(票心)을 훑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당의 상징색인 파란색과 연초록색을 각각 사용한다. ●한나라 후보는 푸른색·민주 연초록 무소속 후보들은 아예 돋보이는 색을 따로 정하거나, 유력한 후보가 사용하는 색깔을 따라가기도 한다. 부평을의 천 후보는 짙은 파란색을 사용한다. 천 후보 쪽은 24일 “천 후보는 한나라당 예비후보였고 인천시당 부위원장까지 지낸 만큼 태생이 한나라당”이라면서 “우리가 집중 공략하는 유권자층도 한나라당 부동층과 보수성향이다 보니 색깔이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덕진 정동영후보 노란색 바람 전주 덕진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가 노란색을 사용하면서 이웃한 완산갑 재선거 현장에는 ‘노란색 바람’이 불고 있다. ‘정·신연대’를 형성한 완산갑의 무소속 신건 후보는 물론이고 국무총리 민정수석 출신인 무소속 김형욱 후보도 노란색을 사용한다. 민주당 예비후보였던 김 후보는 공천 탈락 후에도 민주당의 연초록색 점퍼를 입다가 정 후보의 점퍼 색깔이 결정되자 노란색으로 바꿨다. 김 후보 쪽은 “정 후보와 뜻을 같이 하겠다는 심정적 의미에서 정 후보가 쓰는 색깔을 같이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표 없는 후보’들 한표 호소 언제까지…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면서도, 정작 스스로에게는 투표할 수 없는 후보들이 이번 4·29 재·보선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전략 공천이나 갑작스러운 출마 결정으로 미처 주소지를 옮기지 못한 이들로, 전주 덕진의 민주당 김근식 후보와 완산갑의 무소속 신건 후보 등 2명이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일 전 19일부터 5일 간’을 선거인 명부 작성 기간으로 정하고, ‘선거일 전 19일 현재’ 주소지가 있는 사람에게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선거인 명부 작성 기간이 4월10~14일이었다. 현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 한 표를 행사하려면 4월10일까지 주소지를 옮겨야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 문제로 내홍을 겪으면서 공천이 늦어져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신 후보는 24일 “당초 선거에 나갈 의사가 없었으나 급작스러운 정치 지형의 변동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 후보 역시 정 전 장관의 행보와 맞물려 뒤늦게 출마를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선거가 중앙 정치에 지나치게 휘둘려 ‘지역 일꾼’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의 본질이 퇴색됐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선거에서 실제 사례는 2명뿐이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지역마다 공천이 중앙의 정치 논리에 매몰된 흔적이 많다. 한나라당의 인천 부평을 이재훈·울산북 박대동 후보는 4월10일을 며칠 앞두고 간신히 턱걸이로 자신에 대한 투표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국회의원 선거구로는 수도권에서 유일한 부평을에서의 승리가 중요하다면서도 서로 상대방의 눈치를 보느라 후보 등록일 직전에야 후보를 확정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충분히 점검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결정했던 중앙당의 공천제도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면서 “이는 기본적으로 지역 유권자에 대한 기본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후보들에 대해서도 “지역의 대표가 되고자 했던 간절한 마음이 없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중앙 정치 위주의 정치문화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때 상향식 공천을 실시하더니 흐지부지 돼버렸다.”면서 “연고주의와 인물 중심의 낙점식 공천을 하기 때문에 당선된 이후에도 지역보다 자기를 공천해준 인사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박빙승부’ 무소속 변수… 떨고있는 여야

    ‘박빙승부’ 무소속 변수… 떨고있는 여야

    오는 29일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무소속 속앓이’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일부 선거구에서는 군소 무소속의 득표율이 현재 선두를 다투고 있는 다른 후보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군소 무소속 가운데는 여야의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도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지도부의 공천 실패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부평 을 천명수후보 지지층 한나라 표밭잠식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와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누구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하자, ‘제3후보’의 득표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공천에서 떨어진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천명수 후보가 안타깝다. 천 후보에 대해 “두 자릿수 득표율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 이도 있다. 홍 후보로서는 이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천 후보의 득표율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한나라당이 패배한다면 공천 실패에 따른 인책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가 ‘외지인’이라고 공격받자, 당내에서조차 “왜 지역 연고가 없는 사람을 공천했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지지도가 2배 넘게 차이 나는 지역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공천 실패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진보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시흥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긴장하고 있다. “확실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지지층이 겹치는 무소속 최준열 후보의 득표율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시흥에서 산부인과 의원을 운영하며 시흥YMCA 초대이사장으로서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후원자 역할을 해온 데다 호남 출신이어서 더욱 부담스러운 눈치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완산 갑 일부 무소속 신건 밀어주기 움직임 전주 완산갑은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은 곳이다. 5명이나 된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무소속 신건 후보가 덕진의 무소속 정동영 후보와 연대해 힘을 더한 상황이라 나머지 무소속 후보들에게는 버거운 싸움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일부 무소속 후보가 신 후보를 은근히 ‘밀어주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신 후보의 한 측근은 23일 “다른 무소속 후보들이 신 후보와 만나려 하는 등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정황상 신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무소속 후보 쪽은 “신 후보가 워낙 거물인 데다 ‘정·신 연대’까지 형성돼 신 후보를 따라잡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호소했다. 다른 무소속 후보들이 신 후보 쪽에 기운 모습을 보인다면 민주당 이광철 후보와 무소속 신 후보의 1, 2위 다툼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후보 신분을 유지한 채 같은 정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선거법에 위배된다. 무소속도 마찬가지다. 나머지 무소속 후보들이 드러내놓고 신 후보를 밀어주기는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물밑에서 진행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안방 지키기’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울산 북 진보진영 단일화 합의에 與 전전긍긍 울산 북구는 당초 진보 진영이 분열되는 바람에 한나라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지던 곳이다. 하지만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가 23일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여권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한나라당에 비상등이 켜졌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단일화 방식 합의안에 서명했다. 민주당 김태선 후보도 ‘반(反)이명박 연대’를 요구하며 이날 후보직을 사퇴, 진보진영 단일화에 힘을 보탰다. 반면 여권은 분열 중이다.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가 진보 진영과 맞서고 있지만, 한나라당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까지 신경써야 한다. 이들이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소속 후보들이 한나라당 표밭을 잠식하고 있는 데다 진보진영이 단일화에 합의함에 따라 한나라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거를 치러게 됐다.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 출신인 친박 무소속 이광우 후보와 한나라당 울산시당 부위원장 출신인 무소속 김수헌 후보의 지지율이 합쳐서 두 자릿수에 이른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두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가 절실한 대목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재·보선 격전지 거물들의 외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3일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 방문길에 올랐다. 14년 만이다. 4·29 재·보선을 앞둔 정치권은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김 전 대통령 쪽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전남 함평군 나비축제 현장을 찾은 뒤 목포로 이동해 만찬을 가졌다. 24일에는 하의3도 농민운동기념관 개관식 행사에 참석하고, 생가와 모교인 하의초등학교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고향 방문은 아태재단 이사장이던 지난 199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한 측근은 “퇴임 이후에도 건강과 불편한 교통편 문제로 방문이 어려웠지만, 신안군수 등의 초청으로 이번에 고향을 방문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김옥두 전 의원도 동행했다. 박 의원 쪽은 “단순한 고향 방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주 지역 재선거 현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가뭄 속 단비’로 여기고 있다. 정동영 후보의 전주 덕진 무소속 출마에 이은 완산갑 신건 후보와의 무소속 연대, 다른 재·보선 지역의 호남 표심(票心) 잡기에 고민하던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를 맞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엿보인다. 당 관계자는 “갈라진 전통 지지층의 결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 재선거에서 호남 출신의 지지가 다소 부진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체 분석도 제기된다. 정 후보 쪽은 정치적 파급효과를 최대한 차단하려는 분위기다. 한 측근은 “‘당이 깨져선 안 된다.’는 말씀은 정 후보가 당선 뒤 복당하겠다는 계획과 일치하는 것”이라면서 “신 후보가 동교동계라는 것만 봐도 정 후보가 김 전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우리동네선 □□하면 표 떨어진다”

    이번 4·29 재·보선에서는 각 선거구에 따라 반드시 지켜야 할 ‘불문율’이 있다. 지역색이나 계파에 따른 금기 등 선거구의 특색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의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가급적 ‘경상도 사투리’를 자제하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이곳은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한나라당은 호남 출신인 이재훈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하지만 영남 출신이 많은 한나라당은 지원유세에서만큼은 마땅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부평 을, 경상도 사투리 자제령 부산 출신의 한 의원은 22일 “부평을에 지원사격을 하려고 했더니, 거기는 ‘경상도 사투리는 표 떨어지는 소리’라고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영남색이 강한 한나라당으로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지 않으면서 동시에 인지도가 높은 의원들의 지원유세가 절실한 셈이다. ●경주, 친이측 인사 유세 사절 친이·친박 대리전이 벌어지고 있는 경주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쪽은 친이 인사의 유세를 ‘사절’하고 있다. 친이 핵심인사인 정종복 후보가 지난 18대 총선에서 ‘박근혜 바람’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정 후보 쪽은 “친이 인사들이 요란하게 내려와 봐야 친박 무소속 정수성 후보 지지자들만 자극해 결속시킬 것”이라고 귀띔했다. ●덕진·완산 갑, 전주고 언급은 금물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에서는 호남의 명문인 ‘전주고’를 언급하는 것이 금물이다. 덕진에 출마한 무소속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완산갑의 무소속 신건 전 국정원장은 둘 다 전주고 출신이다. 반면 이들의 ‘적수’인 민주당 김근식(전북사대부고) 후보와 이광철(군산고) 후보는 ‘비(非) 전주고’ 출신이다. 무소속 정·신 후보는 전주고의 ‘끼리끼리’ 정서가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유세 과정에서 모교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김·이 후보는 강한 결속력을 가진 전주고 동문을 자극해 봐야 덕볼 것 없다는 생각이다. ●울산 북, 노조 비판하면 안된다 ‘진보 1번지’로 통하는 울산 북구에서는 노동조합을 비판하면 안 된다. 이곳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진보 진영의 본거지로 노조원 2만여명이 모두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정동영-민주 치고받고

    “민주당을 사랑합니다. 민주당 그 이름만으로 가슴이 저려옵니다.” 전주 덕진 재선거의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21일 전북도의회에서 전주 완산갑 신건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민주당에 돌아가서 살려내겠다. 그러기 위해 민주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한번도 흔들리지 않았다.”고도 했다. 정 후보 쪽은 민주당에서 ‘정·신 연대’를 비난하며 복당 불허 방침을 밝히고 후보 사퇴를 종용하는 등 압박이 거세지자 미리 복당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산갑에서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던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은 이날 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들의 무소속 연대를 “‘전북 패권자’로서 민주당 위에 군림하기 위한 무력 시위”로 규정하고 있다. 정 후보가 완산갑 재선거에 개입하고 민주당에 반기를 든 것은 국회의원 11석이 걸린 전북에서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게 민주당의 해석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날 좀 보소” 악전고투 제3후보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결, 친이 대 친박 싸움, 무소속 연대…. 유독 양날의 대립구도가 뚜렷한 4·29 국회의원 재선거에 묵묵히 고군분투하는 ‘제3의 후보들’이 있다.민주노동당 김응호(인천 부평을) 후보, 민주당 채종한(경북 경주) 후보, 한나라당 전희재(전주 덕진) 후보가 그렇다. 각 지역 ‘공룡후보’들의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저마다 ‘필승’의 각오를 다지며 선거에 임하고 있다.●부평을 민노 김응호 “부패정치 심판”최대 격전지인 부평을의 민노당 김 후보는 20일 “민노당이 부패정치를 심판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대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의 대결로만 비치는 선거 구도에 대해 김 후보는 “한나라당과 정책적 차별성이 가장 큰 정당은 민노당”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민심을 외면한 보수 정당에 책임을 추궁하며, 동시에 최근 리스트 정국에서 부정부패와 연루된 민주당을 견제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주 민주 채종한 “친이·친박 대결 신물”친이·친박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경주의 민주당 채 후보 쪽은 “국회의원 선거를 개인 친분관계로 좌지우지하는 것은 코미디”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채 후보는 “막상 경주에 와 보면 친이·친박 대결에 주민들은 신물이 나 있다.”고 강조했다. ●덕진 한나라 전희재 “전주도 변해야”무소속 연대를 형성한 정동영 후보가 민주당과 일전을 겨루고 있는 덕진에서는 전북 행정부지사를 지낸 한나라당 전 후보가 ‘행정 전문가’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틈새를 파고 들고 있다. 전 후보는 “언론에는 정 후보가 우세하다고 나오지만 전주의 ‘공기’는 그렇지 않다.”면서 “전주도 변해야 한다는 열기가 확산돼 힘있는 여당 후보에 표를 주자는 분위기”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4·29 재보선 D-8… 주말 유세후 판세는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 치러지는 재·보선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공천 과정에서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고 재·보선 승리를 위해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야는 각각의 텃밭은 물론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에서도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5곳 가운데 3곳에서 승리하면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 역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 수도권 승부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부평을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여야의 바람과는 달리 5곳 모두 피말리는 승부가 예상돼 막판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주말 여야 지도부의 유세 이후 각당 주장 등을 종합해 재·보선 판세를 점검해봤다. ●초박빙, 인천 부평을 최대 승부처인 부평을 재선거는 오차범위 내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재훈·민주당 홍영표 후보는 각각 지지율 23~28% 사이에서 2~5% 포인트 차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다만 오차범위 내이고 투표율이 저조한 재·보선 특성상 투표 당일까지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 후보 쪽은 “후발주자 입장에서, 선거 초반 박빙 승부를 이루고 있다는 건 우수한 성적”이라면서 “선거 기간 동안 인지도를 높이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 후보 쪽은 “정 대표와 손학규·김근태·한명숙 상임고문의 지원유세로 한층 고무됐다.”면서 “대우차 노동자 출신이라는 경력에 대해 호감도가 높은 만큼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텃밭 비상 속 막판 변수 주목 경주와 울산북 재선거에서는 각각 친박 무소속 후보의 돌풍과 진보진영의 약진이 여당의 독주를 막고 있다. 경주에선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와 친박계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벌이고 있다. 바닥 민심은 정수성 후보가 다소 앞서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 건설, 양자가속기 설치 등 지역 숙원 사업에 국비를 조기 집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 집권 여당 후보에게 반등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 울산 북구는 한나라당 박대동·민주노동당 김창현·진보신당 조승수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진보진영이 끝내 분열하면 박 후보의 우세도 점쳐진다. 김 후보와 조 후보가 이날 여론 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 방안에 합의해 진보진영 단일화가 마지막까지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진보진영은 노조 영향력이 큰 지역 특성상 후보단일화만 이루면 낙승이 가능하다고 장담한다. ●완산갑 신건 무소속 연대로 선전할 듯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 덕진과 완산갑에서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이 무소속 연대를 선언하면서 판세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정 전 장관의 압승에 이어 민주당 이광철 후보에 다소 뒤처졌던 신 전 원장의 선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민주당 예비후보였던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과 김광삼 변호사가 신 전 원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10% 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상당부분 줄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민주당은 완산갑 수성을 위해 박주선·박지원·강봉균 의원 등 호남출신 의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인천 부평을 여야 지도부 총출동

    4·29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첫 휴일인 19일 여야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에 총출동했다.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5곳 가운데 부평을 선거구를 반드시 포함해 최소한 2곳에서 이겨야 재·보선 승리는 물론 현 지도부의 구심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의 이점을 살려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공약했고, 민주당은 ‘돌아온 거물들’을 앞세워 현 정권의 실정을 규탄하며 바람몰이를 시도했다. ■ 한나라 “GM대우 지원” 민심달래기 홍준표 원내대표 “책임지고 정상화” 한나라당의 일성(一聲)은 부평을 지역의 최대 현안인 GM대우 회생 방안이었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원내대표, 정몽준 최고위원, 임태희 정책위의장 등은 19일 지역내 교회와 상가, 대형마트 등 곳곳을 누볐다. 박 대표는 이틀째 부평을을 찾아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다른 지역 일부에서 패배하더라도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승리한다면 향후 여권의 국정운영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낮 이재훈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정부가 GM본사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든 GM대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책임지고 정상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구상 중인 GM대우 회생전략을 전폭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도 “강력한 집권 여당 후보만이 GM대우와 부평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면서 “내가 자동차 전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통상산업부 자동차조선과장과 지식경제부 차관 등을 지낸 실무 경험을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5월 말이면 GM 본사에서 자회사 자구안을 마련한다. 본사가 GM대우를 어렵게 풀수록 우리 정부의 역할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회생 방안에 대해 “GM 본사와 해외지사들이 가지고 있는 GM대우 지분을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거물들 동시출격 ‘바람몰이’ 손학규 前대표 9개월만에 외출 민주당은 인천 부평을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구원투수’로 내세웠다. 정세균 대표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유인태 최고위원 등도 가세했다. 지난해 7월 당 대표에서 물러나 칩거했던 손 전 지사는 9개월 만의 ‘정치 외출’을 19일 부평을에서 시작했다. 이날 오전 4·19 국립묘지 참배 직후 부평을에 도착한 손 전 지사는 “야당이 살아야 정치가 살고, 나라가 산다.”면서 “당이 안팎으로 어려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나왔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유세 연설원으로 등록하지 않아 별도로 연설하지는 않았지만, 길거리와 상가 등에서 유권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한 표’를 호소했다. 손 전 지사는 기자들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무소속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묻자 “국민이 야당에 희망을 갖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우려했다. 손 전 지사는 다만 자신의 정치 복귀 시기에 대해 “아직 고민이 많고, 공부할 것도 많다.”며 말을 아꼈다. 손 전 지사는 지원 유세차 부평을을 방문한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과 우연히 만나 “살살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대우차 출신인 홍영표 후보는 “이번 재선거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선택하는 선거”라면서 “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GM대우 가족들의 가슴 절절한 희망을 살려 내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민주 거물의 귀환… 표심 잡을까

    민주 거물의 귀환… 표심 잡을까

    4·29 재·보선을 앞두고 한동안 칩거해 있던 야당의 거물들이 속속 귀환하고 있다.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그들이다. 모두 민주당의 부름을 받고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경기 시흥시장 보궐선거의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무소속 출마와 친노 사정 수사 등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민주당에는 ‘가뭄에 단비’ 같은 인사들이다. 김 전 장관과 한 전 총리는 부평을 재선거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 전 총리는 본격 유세 첫날인 지난 16일부터 부평을에 상주하면서 홍영표 후보와 함께 골목골목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휴일인 19일 본격 합류해 표심(票心) 공략에 나선다. 부평과 이웃한 부천 출신인 김 전 장관은 부인 인재근씨가 1970년대 부평에서 노동운동을 한 경력이 있어 노동운동가 출신인 홍 후보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당 대표직을 마치며 “국민과 함께 생활하고, 국민의 뜻을 가슴에 담겠다.”는 말을 남기고 정치 현장을 떠났던 손 전 지사는 김 전 장관과 함께 19일부터 유세를 벌인다. 손 전 지사의 합류는 정치 휴지기를 끝내고 10월 재·보선을 통해 원내에 복귀하는 시나리오의 예고편이 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당 지도부는 이들의 지원이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와 대비되면서 전주 덕진 재선거에까지 ‘나비효과’를 불러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17일 “정 전 장관의 탈당과 무소속 연대 움직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로 수세에 몰렸을 때 ‘구원투수’로 나서준 3인방은 민생경제와 민주주의, 민주당을 살리는 그야말로 ‘생생(生生) 지원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0대5 막아라” 여야 지도부 전선으로

    “0대5 막아라” 여야 지도부 전선으로

    4·29 재·보선의 선거운동이 16일 시작되면서 여야가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5곳의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가운데 단 한 곳에서도 승리를 낙관할 수 없어 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당의 입장에서는 자칫 ‘0대5’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양당 지도부가 ‘올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재보선의 특성상 이번에도 ‘투표율’이 당락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이뤄진 재·보선 투표율은 최저 18%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각 후보 진영은 이번에는 대략 20% 초반~30% 후반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 부평을의 주요 후보들은 “20%선에서 승리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 경주는 30% 초반대, 전북 전주 2곳과 울산북은 30% 후반대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박희태 대표 등 지도부 전원이 5개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구로 흩어져 지원유세를 펼쳤다. 추경예산안 심의 등 국회 일정에 필요한, 홍준표 원내대표 등 최소 인원만 여의도에 남겼다. 한나라당은 초지일관 ‘힘있는 여당후보로 지역경제 살리기’를 강조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친이·친박간 집안 싸움이 치열한 경북 경주는 향후 당내 계파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어 당 지도부가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모든 선거구를 돌면서 지원유세를 펼치고, 6명의 최고위원들은 연고지 등을 고려해 각자 전담 지역을 맡아서 유세 지원을 책임질 방침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텃밭에 집결했다. ‘이명박 정권 평가론’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일단 ‘집안 지키기’가 급하다. 정세균 대표 등은 오전 부평을과 시흥 등 수도권 지역의 선대위 출정식에 얼굴을 내민 뒤 오후 전주로 갔다. 현지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가진 뒤 전주 완산갑·덕진 출정식에 잇따라 참석해 각각 이광철·김근식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였다. 정 대표는 “민주당을 살려달라.”면서 “호남의 민주세력이 단합해 당이 분열되지 않아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정동영·신건의 무소속 연대는 “지도부가 당원의 뜻과 배치된 공천으로 분열을 자초했다.”고 역공하면서, 공천배제를 주도한 ‘친노386’에 공세의 초점을 맞췄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경주의 경주역과 중앙시장,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방문, 당 후보인 이채관 후보의 거리유세를 지원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침묵 깬 孫은 백의종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오랜 침묵을 깨고 인천 부평을 재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다. 백의종군이다. 공천 파동과 ‘노무현 쇼크’로 위기에 몰린 민주당은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다. 손 전 대표는 15일 정세균 대표가 전화를 걸어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하자 “당이 필요로 한다면 돕겠다.”고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손 전 대표가 평당원 신분으로 선거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 이후 강원도 춘천의 농가 등에서 잠행을 이어오다 9개월 만에 공식적인 행보를 재개하는 것이다. 그것도 위기에 처한 당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이는 형식이다. 17대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경쟁자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강행’과 명분에서 대비된다. 당초 손 전 대표는 부평을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평당원으로서 선거를 돕는 길을 택했다. 김근태 전 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도 부평을 지원에 나선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부평을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정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장상·송영길 최고위원, 문희상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김 전 의장과 한 전 총리도 포함됐다. 수도권 표심을 얻기 위해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나선 셈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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