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동영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방신실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냉동만두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양지은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62
  • 민주의원 58% “추미애 징계해야”

    민주의원 58% “추미애 징계해야”

    민주당 의원 대다수는 노동관계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독자행보를 보인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징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 시기에 대해서는 대부분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는 서울신문이 6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당내 3대 현안에 대해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 설문조사는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추 위원장을 뺀 의원 8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에 응한 58명 가운데 58.6%인 34명이 추 위원장에 대한 당의 징계 방침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 전원인 87명을 기준으로 해도 39.1%에 해당한다.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가 14명(24.1%)으로 뒤를 이었고, 징계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2명(3.4%)에 그쳤다. 8명은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징계해야 한다고 응답한 의원 34명에게 징계 수위를 물어본 결과 76.5%인 26명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추 위원장에게 먼저 소명할 기회를 주고 사실관계부터 파악한 뒤 판단하거나, 징계 여부를 심의할 당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머지 8명(23.5%)은 당원 자격정지 또는 출당(黜黨)의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정 의원의 복당시기에 대한 질문에서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응답이 58명 가운데 37명(63.8%)으로 가장 많았다. 당장 이달 안에 복당하는 것도 좋다는 것이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원은 19.0%인 11명이었다. 이 중에는 당헌·당규에서 정한 대로 탈당한 지 1년이 되는 올 4월10일이 지나면 복당시켜야 한다는 응답도 있었지만, 그 전에라도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하는 특별 절차를 거치면 복당할 수 있는 만큼 시기를 못 박지 말고 적절한 때에 복당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도부 교체를 위한 조기 전당대회의 필요성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70.7%로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말 예산안 처리 등을 놓고 벌어진 대여(對與) 투쟁에서 부진했던 데 대해 지도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조기 전대로 인해 오히려 당력이 분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설문에 응한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책임은 통감하지만, 전대는 통합과 발전을 위한 것이지 패배를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민심의 흐름과 강한 야당의 길

    [김형준 정치비평] 민심의 흐름과 강한 야당의 길

    올해는 이명박 정부가 집권 3년차를 맞이하는 해이다. 더불어 현 정부에 대한 실질적인 중가평가라 할 수 있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기도 하다. 정권 중반에 있었던 역대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은 예외 없이 완패했다. 그런데 새해 벽두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주목할 만한 민심의 흐름이 발견된다. 우선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와 집권당 지지도가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상 중간평가가 있는 해에는 대통령과 집권당의 지지도가 동반 추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제4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2006년 신년에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30.0%인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66.5%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22.6%로, 야당인 한나라당(34.9%)에 비해 크게 뒤졌다. 하지만 올해 초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49.6%)가 ‘부정적 평가’(44.3%)보다 미세하지만 앞섰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32.5%로, 민주당(20.1%)을 압도했다. 둘째,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집권당 후보의 독주체제가 구축되고 있다.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6.1%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유시민(10.1%), 정동영(7.5%), 한명숙(3.1%), 손학규(2.4%), 정세균(0.6%) 등 야당 인사들의 지지도를 모두 합친 23.7%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독주 양상을 넘어 쏠림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6년 지방선거 때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야당의 유력 대권후보인 박근혜 대표의 지지도가 여당의 정동영 의장을 크게 앞선 것과 대비된다. 셋째,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비관론을 앞서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26%가 2010년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지만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19%에 그쳤다. 여론조사 기관인 메트릭스가 2006년 지방선거 해를 맞아 연초에 발표한 조사에서 살림살이 전망에 대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70.9%에 달한 반면,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는 28.7%에 그친 것과 비교해 보면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야당은 이런 조사 결과들을 애써 무시할 게 아니라 두려운 마음으로 직시해야 한다. 6월 지방선거에서는 과거와 같은 ‘정권심판론‘이 먹혀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정권심판론이 여당의 지역일꾼론을 압도했다. 따라서 ‘정당’이 유권자 선택의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었고 이에 힘 입어 야당은 항상 승리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직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후보 선택 기준으로 ‘소속 정당’을 꼽은 응답자가 35.9%로 가장 많았다. 후보 능력(27.9%), 정책 공약(17.6%)은 그 다음 문제였다. 하지만 이번 서울신문 조사에서는 지방선거 후보 선택 기준으로 ‘인물’ (40.8%)과 ‘공약·정책’(31.9%)이 ‘소속 정당’(12.0%)을 압도했다. 과거와 같이 정당만 보고 무조건 찍는 ‘묻지마 식 투표’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6월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다음 주 발표될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정치권에 어떤 후폭풍을 가져올지도 아무도 모른다. 여론은 늘 변하는 만큼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로 6월 지방선거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민심을 무시할 수는 없다. 야당은 무엇보다 낙관론에 도취되어 변화와 개혁을 멀리해서는 안 된다. 싸움만 하는 ‘투쟁 일변도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 대안과 어젠다를 제시하고, 참신함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영입해 생활정치 속으로 파고들어 가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과 소통하고 서민의 아픔을 달래면서 강한 여당에 맞설 수 있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날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여야 중진들의 새해 기원 담은 사자성어

    여야 중진들의 새해 기원 담은 사자성어

    여야 중진들이 3일 저마다 새해 각오와 바람을 담은 사자성어를 내놨다.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은 ‘크게 화합해 나라를 흥하게 만들자.’는 ‘태화흥국(泰華興國)’을 내세웠다. 정치권의 화합을 주문한 것이다. 그는 올해 선출될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표어는 ‘지족불욕(知足不辱)’이다. 분수를 지켜 만족함을 알면 모욕당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공공기관 감찰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새해 들어 의원회관 사무실에 ‘거침없이 나아간다.’는 뜻의 ‘매진(邁進)’이란 글자를 내걸었다. 지난해까지는 ‘인고(忍苦)’였다. “그동안 은인자중하고 정중동(靜中動)했으나, 이젠 나서서 역할을 할 때”라고 했다. 당권을 노리는 홍준표·남경필 의원은 각각 ‘상하동락(上下同樂·왕과 백성은 함께 즐거워야 한다)’과 ‘호연지기(浩然之氣·공명정대하고 부끄러움이 없는 도덕적 용기)’를 꼽았다. 3선의 원희룡 의원은 ‘수능재주, 역능복주(水能載舟, 亦能覆舟)’를 소개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기도 한다는 뜻으로, 물은 민심을 나타낸다. 정치권 복귀가 점쳐지는 민주당 손학규 고문은 ‘여민동락(與民同)’을 강조했다. 국민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뜻으로, 칩거 생활에서 내면화한 정치 철학을 현실 정치에 구현하겠다는 바람으로 여겨진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절전지훈(折箭之訓)’을 얘기했다. 가는 화살도 여러 개가 모이면 꺾기 힘들 듯, 여러 형제나 동료가 협력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력이 쇠퇴한 민주당에 복당해 민주개혁진영 복원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현진 유지혜기자 jhj@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하)] 소속정당보다 인물 - 공약·정책 더 중요

    [신년 여론조사(하)] 소속정당보다 인물 - 공약·정책 더 중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후보의 어떤 면을 보고 선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인물(40.8%)과 공약·정책(31.9%)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어 주변의 평판(12.1%), 소속 정당(12.0%), 출신 지역(1.4%)의 순으로 나타났다. 2006년 지방선거 직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투표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소속 정당을 꼽은 응답이 35.9%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후보 능력(27.9%), 공약·정책(17.6%), 주변 평가(8.2%), 도덕성(6.5%), 출신 지역(1.3%)의 순이었던 것과 대조된다. 후보의 공약보다는 소속 정당에 의존한 ‘묻지마식 투표’가 이뤄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선거가 노무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가진 데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등 차기 대권 주자가 선거전에 뛰어든 영향이 컸다. 이번 조사 결과에선 남녀 모두 인물과 공약·정책을 중시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공약·정책에, 40·50대가 인물에 우선순위를 뒀다. 주변 평판을 선택한 응답은 여성(15.0%)과 30대(15.4%)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소속 정당이라는 응답은 남성(13.6%), 50대 이상(17.6%)에서 많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을 뺀 전 지역에서 인물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대전·충청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정책 실망감이 반영돼 정책·공약에 대한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성향 및 지지정당에 상관없이 후보 선택 기준으로 인물, 정책·공약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소속정당을 꼽은 응답은 한나라당 지지층(21.0%)이 민주당 지지층(10.8%)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런 결과는 현재 대부분의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한나라당이 독점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역 프리미엄’이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정당 투표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한나라당 지지층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형준교수·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하)] 진보도 62.5%가 “정상회담 신중하게 진행”

    한반도 주변 정세가 빠르게 변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새해 남북관계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남북정상회담 진행 방향에 대해선, ‘가능한 빨리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15.3%)’는 의견보다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65.4%)’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북핵문제가 정리되기 전까지 정상회담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6.1%, ‘남북 정상회담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2.4%였다. 남북정상회담이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응답은 정치적 성향과는 별로 상관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진보성향 응답자의 62.5%, 보수성향 응답자의 61.5%가 신중하게 진행돼야한다는 쪽을 선택했다.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때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중 63.6%, 정동영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62.5%가 ‘신중하게 진행돼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에 따른 차이도 별로 없었다. 호남 응답자의 70.2%, 충청 응답자의 70.3%, 부산·울산·경남 응답자의 68.1%가 신중하게 진행돼야한다는데 찬성했다. 이는 과거의 민심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정치성향, 지역에 관계없이 남북정상회담이 정치적 이벤트로 변질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여론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북한에 끌려가기보다는 당당하게 임해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이 신중하게 진행돼야한다는 응답은 남성(58.4%)보다 여성(72.3%)의 비율이 더 높았다. 학생(72.7%)과 전업주부(72.2%)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연령이 낮을수록 응답 비율이 높았다. ‘가능한 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비율은 대구·경북이 6.7%로 가장 낮았다. 김재범교수·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새해 정국 시계제로

    새해 정국 시계제로

    2010년 벽두부터 정치권에 전운(戰雲)이 감돈다. 당장 4일부터 2009년의 ‘잔여 전투’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예산안과 노동 관련법이 단독 처리된 과정을 정치쟁점화하려 하고 있다.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계획이다. 예산안을 예산부수법안보다 먼저 통과시킨 점, 예결위 회의장을 여야 합의 없이 바꾼 점, 법사위 산회 후 하루가 지나지 않았는데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점 등을 국회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정국의 뇌관은 오는 11일 발표될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다. 여야가 사활을 건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여당은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세종시법)의 개정에 실패한다면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대혼란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조기전당대회 불가피론이 불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지 않아도 ‘민본21’을 비롯한 당내 소장그룹이 조만간 조기 전대론을 재론할 태세다. 후반기 국정운영의 앞날을 가를 지방선거의 필승을 위해 지도부를 일신해야 한다는 명분이다. 여권 일각에서 “정부가 수정안을 발표하더라도, 세종시법 개정안은 6월 지방선거 이후에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여권 내부의 균열을 노려, 세종시법 개정안을 무산시키는 데 총력을 다짐하고 있다. 그러고 나서야 이명박 대통령에 맞서는 ‘MB 대 반(反)MB’ 전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후 야권 후보 단일화로 지방선거 승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단일대오’로 지방선거를 치르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4대강 예산과 노동관련법 처리 과정에서 무력감을 보였다는 자평이 늘고 있다. 당내 비주류 쪽은 3일 “지난해 말 이낙연·추미애 두 중진의원이 당론과 다른 방향으로 상임위를 이끈 것은 지도력 부재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지방선거 전에 강력한 리더십이 완성돼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조기전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둘러싼 지분 싸움으로 확대될 개연성이 크다. 몇 차례 고비를 넘기더라도 정치 지형을 뒤흔들 요소는 곳곳에 숨어 있다. 개헌 등 정치개혁 과제도 그 하나다. 한나라당 출신인 김형오 국회의장이 오는 5월 임기를 마치기 전에 성과를 내기 위해 개헌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권 일각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동의안과 관련해 2월 임시국회 처리를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이에 반대하는 야당과의 공방도 첨예해지면서 정국의 불안정성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결국 6월 지방선거로 수렴된다. 올해 정치일정의 하이라이트인 셈이다. 차기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 개개인의 생존에 관한 문제이며, 차기 대선의 향배를 가늠할 예비전이기 때문이다. 분위기는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야당 의원이 “여당의 독선적 국정운영을 견제하기 위해 반드시 지방권력을 교체해야 한다.”는 신년 음성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보냈을 정도다. 이지운 이창구기자 jj@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상)] 차기 대통령감 선호도 박근혜 36.1% 1위

    [신년 여론조사(상)] 차기 대통령감 선호도 박근혜 36.1% 1위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지(선호도)를 물어 봤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6.1%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다른 잠재 후보들과 비교할 때 독주 양상을 넘어 쏠림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다른 잠재후보들보다 인지도가 높은 게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그 다음으로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10.1%), 정동영 의원(7.5%),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5.2%), 오세훈 서울시장(3.4%),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3.3%), 한명숙 전 국무총리(3.1%),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2.4%), 김문수 경기지사(1.7%), 정운찬 국무총리(1.2%), 정세균 민주당 대표(0.6%) 순이었다. 하지만 무응답도 23.7%나 됐다. 차기 대선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유권자가 많은 셈이다. 대선까지는 시간이 3년 가까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은 고향이자 지지기반인 대구·경북(56.2%)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호남지역에서는 한 자리(9.6%) 수에 불과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40.%%)과 한나라당 지지층(47.7%), 50대 이상(40.9%)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세종시 수정 문제로 민심이 출렁이는 대전·충정 지역에서도 36.6%의 지지를 얻었다. 박 전 대표가 세종시 원안을 지지하는 것과 무관치않아 보인다. 유시민 전 장관의 경우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다. 대전·충정지역(13.9%)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20대(17.6%), 진보성향(14.3%), 민주당 지지층(16.7%)에서 평균 지지율보다 높았다. 지난 대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31.8%,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31.3%,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15.8%가 유 전 장관을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하게 봤다. 정동영 의원은 고향인 호남지역(30.8%)과 민주당 지지층(21.6%)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전체 지지도에서는 3위에 그쳐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가 아직 아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대표는 전국적으로 한 자리 수의 비슷한 지지 분포를 보였다. 한나라당의 대표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상승으로는 뚜렷하게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아직은 유력 대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서울지역의 지지도가 3.7%에 그쳤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선호도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한명숙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에도 뒤져 야당 대표로서의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기 대선구도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정 총리의 지지율도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조재목특임교수·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상)] 친서민·중도·실용정책 10명중 5명 “긍정적”

    [신년 여론조사(상)] 친서민·중도·실용정책 10명중 5명 “긍정적”

    ■ 국정수행 - 50대이상 69.7% “지지”… 충청권 43.6% 그쳐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취임 이후 줄곧 ‘롤러코스터’를 타 왔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7월에 36.4%까지 떨어졌던 지지도가 10월에 54.3%까지 상승했다. 이후 11월에 45.0%까지 하락했다가 12월 말 50.0%까지 반등하는 등 반복적인 등락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지지도 회복은 친서민 행보, 중도 강화, 실용노선 선택을 통해 지지층의 외연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우파세력이 결집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세대(연령), 지역, 정치 이념, 정당 지지도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지도는 우선 연령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국정수행에 대해 69.7%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부정적인 평가는 25.5%에 불과했다. 20대와 30대에서 긍정적인 평가는 각각 34.2%, 38.2%였다. 부정적인 평가는 58.5%와 56.6%였다. 40대는 긍정적 43.0%, 부정적 48.9%로 엇비슷했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컸다. 이 대통령의 출신 지역인 대구·경북의 지지도는 59.0%였다. 부정적 평가는 35.2%였다.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은 56.5%, 인천·경기는 52.3%로 긍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정적인 평가는 서울과 인천·경기가 각각 40.7%, 39.2%로 나타났다. 야당의 텃밭인 광주·호남에서는 26.0%로 지지도가 가장 낮았다. 세종시 문제가 첨예한 대전·충청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43.6%로 부정적 평가(54.5%)보다 낮았다. 정치이념에 따라서는 보수층의 64.3%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반면 진보층은 39.6%로 낮았다. 중도층은 44.6%로 평균에 근접했다. 응답자의 정치성향에 따른 평가차는 더욱 컸다. 지지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76.9%가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8.1%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42.8%로, 부정적인 평가(48.2%)에 못 미쳤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선택한 층에서는 69.1%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지지층이 회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정동영 후보를 선택한 층에서는 67.1%가 부정적 평가를 내려 대조를 이뤘다. 대선에서 기권하거나 투표권이 없었던 계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68.8%로, 긍정적인 평가(37.0%)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직업별로는 농·임·수산업(91.7%), 전업주부(53.4%), 자영업(50.8%) 등의 순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직장인 계층인 화이트칼라(44.3%)와 블루칼라(43.8%), 학생(36.4%)층에서는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조재목특임교수·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회통합 - 사회통합위 활동 “기대” 46% 대전·충청 절반 “기대 안한다” 이명박 정부가 중점을 둔 정책의 양축은 경제 살리기와 사회통합이다. 이 가운데 한 축으로 계층과 이념, 지역과 세대 간의 갈등 해소를 목표로 출범한 사회통합위원회의 향후 활동에 대해 기대한다는 응답(46.0%)과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40.3%)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실질적인 성과보다는 이벤트성 홍보에만 치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기대한다는 응답이 58.0%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30대 연령층에서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3.1%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3.3%)과 광주·전라(52.9%)에서 높았다. 인천·경기도 51.2%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대전·충청에서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0.5%로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와 진보성향 응답자 모두 기대감을 보인 가운데, 보수성향 응답자(53.2%)가 진보성향 응답자(47.8%)보다 높았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57.1%)이 민주당 지지층(48.5%)보다 더 기대감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농·임·수산업(53.8%)과 학생(50.0%)층에서 기대감이 높았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화이트칼라(48.7%)와 블루칼라(45.7%)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조재목특임교수·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중도·실용 - TK 66.7% “공감”… 블루칼라 42.9%로 낮아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중도·실용주의 정책 추진에 대한 공감도는 52.0%로, 국민 10명 가운데 5명 이상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0%로 조사됐다. 남녀 모두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중·고령층과 젊은 층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50대 이상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66.4%로 높게 나타났지만, 20대(49.7%)와 30대(52.6%)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다. 40대 연령층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47.2%)과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46.8%)이 거의 비슷했다. 친서민·중도·실용주의 정책에 대한 공감도는 지역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났다. 대구·경북(66.7%)에서 공감도가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경기(58.7%), 서울(52.3%), 부산·울산·경남(49.7%), 강원·제주(48.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라(64.4%)와 대전·충청(50.5%)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층에서는 친서민·중도·실용주의 정책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는 의견이 79.5%로 높았다. 반면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72.3%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의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성향 응답자의 67.2%가 친서민·중도·실용주의 정책에 공감한다고 답변했고, 진보성향 응답자의 50.5%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층에서는 55.4%가 공감했고, 투표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층에서는 공감(44.3%)과 비공감(45.0%) 의견이 비슷했다. 지지 정당에 따라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73.3%로 높게 나타났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4%였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42.9%)와 학생(46.4%)층에서 공감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조재목특임교수·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금융·경제 - 절반의 성공? 50.3% “극복 잘하고 있다” 국민 열명 가운데 다섯명은 이명박 정부의 금융 및 경제위기 극복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명박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금융 및 경제위기 극복에 대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0.3%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42.9%)보다 7.4% 포인트 높게 나왔다. 하지만 연령간, 지역간, 정치성향간, 정당지지도 간에는 편차가 컸다. 연령별로 50대 이상에서 잘한다는 평가(66.9%)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40대 연령층에서는 긍정적인 평가(45.5%)와 부정적인 평가(46.8%)가 엇비슷했다.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더 높았다. 30대에서는 못한다는 평가(57.0%)가 잘한다는 평가(38.2%)보다 현저하게 높았다. 20대에서도 못한다는 평가(54.9%)가 잘한다는 평가(39.9%)보다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59.7%)와 서울(53.2%) 등 수도권과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51.4%)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반면 광주·전라(67.3%)지역은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대전·충청에서는 긍정적인 평가(47.5%)와 부정적인 평가(45.5%)가 비슷했다. 또 보수성향의 응답자는 이 대통령의 금융 및 경제위기 극복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63.7%)를 내렸다. 반면 진보성향 응답자는 부정적인 평가(53.2%)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75.4%)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층(83.1%)에서 잘한다는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68.1%)과 국정수행 부정층(80.5%)에서는 금융 및 경제위기 극복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조재목특임교수·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상)] 40~50대 한나라·30대 민주… 지지정당 뚜렷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한나라당이 32.5%로 1위였으나 집권당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높지는 않은 편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49.6%)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20.1%였다. 민주노동당(2.3%), 자유선진당(1.7%), 친박연대(1.5%), 진보신당(1.2%), 창조한국당(0.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장년층에서는 한나라당 지지 성향이 뚜렷한 편이었다. 50대 중에는 47.1%가 한나라당을 지지했다. 민주당 지지자는 18.2%에 그쳤다. 40대 가운데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2.8%로 민주당(20.4%)을 크게 웃돌았다. 30대에서는 민주당 지지율(23.7%)이 한나라당의 지지율(20.2%)을 앞섰다. 20대의 경우는 한나라당 지지율(19.7%)이 민주당 지지율(19.2%)을 근소하게 앞섰다. 지역별로는 한나라당은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30~40%대의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다.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의 지지율은 41.9%로 가장 높았다.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2.9%에 그쳤다. 민주당은 전통적인 지역기반인 호남에서 77.9%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서울, 인천·경기의 지지율은 10%대였다. TK에서의 지지율은 3.8%에 그쳤다.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 중에는 55.5%만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데 비해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를 뽑았던 유권자 중에는 61.2%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진보 성향의 유권자층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24.2%) 지지율이 한나라당(22.2%)을 앞섰다. 중도 성향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율(25.6%)이 민주당 지지율(20.4%)을 다소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가 51.3%로 압도적이었다. 충청권에서의 지지율이 흥미롭다. 한나라당은 18.8%로 민주당(17.8%)를 근소하게 앞섰다. 자유선진당의 지지율은 8.9%로 만만치 않았다. 세종시 원안 수정 논란이 가열될 올해 상반기 충청 민심의 풍향계가 어느 쪽으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6·2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주목할 만한 것은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무당층’이 40.3%나 됐다는 점이다. 20대 중에는 51.3%, 30대 중에는 49.1%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조재목특임교수·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호남 기초단체장 판세

    2010 호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친노신당과 무소속 후보간 경합이 예상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 치러지는 지방선거라서 민주당의 힘의 공백이 어떻게 작용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지역은 1995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 김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정치세력이 지방 정부를 장악해 온 탓이다. ●광주 무소속 당선 한번도 없어 그럼에도 15년여 동안 지속돼온 현재 민주당의 아성을 깨뜨릴 만한 새로운 정당의 탄생 등 변수는 커 보이지 않는다. ‘포스트 DJ시대’를 맞아 민주당의 구태의연함에 반기를 든 무소속 연대, 지역의 명망가, 전국적 지명도가 높은 ‘친노신당’ 후보가 경쟁에 나섰을 때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광주의 5개 구청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퇴직 공무원 3명과 정당인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내년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도 ‘민주당 공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후보들을 만나보면 아직도 ‘예선(민주당 공천)=당선’이란 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농어촌 지역과는 달리 그동안 광주지역에서 무소속으로 기초자치단체장에 입후보했다가 당선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22개 시장·군수를 뽑는 전남지역은 나주시장과 신안·장성 군수 등 3명이 무소속이다. 나머지는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이들 3개 단체장은 해당 지역에서 수십년간 농민운동을 해왔거나 민주당이 하향식 공천으로 지역주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후보와 맞붙어 입성한 케이스이다. 이런 탓에 진보적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를 기반으로 한 친노신당이 후보를 낸다 할지라도 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남도당의 한 관계자는 “내년 선거에는 DJ의 입김이 직접적으로 작용하지는 않더라도 공천만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이뤄진다면 일부 2~3개 지역을 제외하고 ‘싹쓸이’가 예상된다.”며 “주민들이 바라는 예비후보자를 면밀히 파악해 해당 인사를 영입시켜서라도 후보로 내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은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군과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방선거 이전에 무소속인 정동영, 신건, 유성엽 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연대 후보들의 돌풍이 점쳐지고 있다. 무소속 3인방이 하나로 뭉쳐 시·군마다 무소속 연대 후보를 내세울 경우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전북지역 선거판세가 앞을 내다보기 힘들 만큼 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 정읍, 순창, 김제 등 4~6개 자치단체는 물론 지사 선거에까지 무소속 바람이 휘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시·군별로 민주당적을 가진 현역 시장·군수와 맞붙어도 경쟁력이 있는 거물급 인사가 무소속 연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하려는 예비후보자층만큼이나 무소속 후보로 나서겠다며 행보를 서두르는 입후보자군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도내 정가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이 이루어져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지역 기반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주 전주고 동기동창 샅바싸움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의 최대 관심지는 전주시이다. 현 송하진 시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 속에 전주고 동기동창인 김희수 도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냈다. 김 의장은 역시 고교 동기인 정동영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했을 당시 당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정 의원 돕기에 몸을 던질 만큼 각별한 관계다. 더구나 전주시 국회의원 3명 가운데 정 의원과 장세환 의원이 고교 동기여서 전주고 동기동창 간 샅바싸움이 최대 관전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무주공산 임실 격전지로 떠올라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무주공산이 된 임실군수 선거도 전·현직 도의원과 신진 인물들이 대거 나서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강완묵 전 도의원, 김진명·한인수 현 도의원, 김혁 민주당 부대변인, 이종태 전 부군수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 유성엽 의원의 바람과 조직이 판세를 좌우하게 될 정읍시장 선거도 예측불허의 형국이다. 강광 현 시장의 아성에 정세균 대표의 고교 동기인 송완용 전북도 정무부지사 등 3~4명의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유성엽 의원의 민주당 복당 여부에 따라 선거 결과는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편 진보정당이나 단체 등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좀 다르다. 내년 지방선거에 무소속 또는 민주당이 아닌 당을 통해 입후보 예정인 한 인사는 “이제는 예전처럼 한 정당이 줄을 세워 공천하는 방식으로는 안 통한다.”며 “지역일꾼은 뽑는 지방선거는 지역에서 잔뼈가 굵고 그 지역의 애로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토종 정치인’이 적격”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새해 예산안 본회의 통과] 기습… 단독… 이번에도 ‘쇼’ 국회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올해 예산안이 가까스로 통과됐지만, 그 과정에서 국회는 한바탕 법석을 떨었다. 한나라당이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강행 처리하고, 김형오 의장이 직권상정 수순을 밟는 과정에서 불법 논란이 일고 코미디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김 의장과 한나라당은 불법 시비에 대응할 시간을 벌기 위해 본회의를 4차례나 연기한 끝에 오후 늦게 예산안과 관련 부수법안들을 통과시켰다. ●야당 항의 속 본회의 처리 이날 다섯 번째로 본회의가 공지된 오후 8시가 되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 50여명이 입장해 김 의장이 앉아 있는 의장석 주변을 에워싸고 ‘직권상정 날치기 주범 김형오는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소란 속에 8시38분 예산안 의결 절차가 시작됐고,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의원 등 177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무소속 정동영·친박연대 정하균 의원이 반대했고, 무소속 송훈석 의원은 기권했다.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들은 회의장에 입장했다가 표결이 시작되기 직전 퇴장했다. 예산안 통과가 확정되자 시위를 벌이던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모두 퇴장했다. ●법사위의 반란… 문제의 6분 예산안 처리의 변수는 ‘6분’이었다. 민주당 소속 유선호 법제사법위원장은 오전 10시 열린 전체회의에서 “예산이 예결위에서 날치기 처리된 이상 예산부수법안 논의는 의미가 없다. 직권상정의 수순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개회 9분 만에 기습적으로 산회를 선포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런 날치기가 어딨어.”라고 소리쳤지만, 유 위원장은 이미 회의장을 떠난 뒤였다. 법사위 기습 산회는 국회의장실의 직권상정 시나리오를 헝클어트렸다. 김 의장이 심사기일을 오후 1시30분으로 지정한 공문을 법사위에 보냈으나, 이미 산회한 지 ‘6분’ 뒤였다. 국회법은 세입·세출에 영향을 주는 예산부수법안이 개정되기 전에는, 예산안을 심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고, 일단 산회가 선포된 상임위는 같은 날 다시 회의를 열 수 없도록 돼 있다. 뒤늦게 허용범 국회 대변인은 “김 의장은 오전 10시5분에 심사기일 지정 공문에 서명했다.”며 심사기일 지정이 유효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장도 오후 8시15분에 열린 본회의에서 예산안과 전날 상정된 부수법안 3건 등을 처리한 뒤 “민주당의 무효 시비가 있어 시간을 두고 검토해 봤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법사위 산회는 의장의 직권심사 권한을 원천 방해하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 그는 곧이어 심사기일 지정 공문에 포함됐던 부가가치세법 등 8건을 직권상정, 처리했다. 결국 예산안 처리 뒤 부수 법안을 통과시켜 국회법 규정을 거스른 셈이다. ●예결위, 복지위 삭감예산 일방증액 한나라당은 보건복지가족위가 삭감한 응급의료기금 173억원을 일방적으로 증액해 예결위에서 처리하면서 불법 논란을 자초했다. 국회법 84조 5항은 소관 상임위에서 삭감한 예산을 예결위가 증액할 때는 해당 상임위의 동의를 얻도록 했지만, 한나라당은 동의 절차를 밟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119 구조장비 확충 등을 위해 신규예산 편성을 요구했지만, 복지위는 여야 합의로 이를 전액 삭감했다.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인 김광림 의원과 차명진 의원은 오전 7시10분 민주당이 점거한 예결위 회의장에 찾아가 본청 245호로 회의장을 변경한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2002년에 개정된 국회법의 취지를 어겼다며 ‘무효’라고 주장했다. 지난 16대 국회에서 정치개혁특위는 ‘날치기 법안 처리’를 방지하기 위해 표결에 부칠 안건을 알리고 표결 결과를 선포할 때 ‘의장석’에서 하도록 국회법 110조와 113조를 개정했다. 이후 교섭단체 간 협의 없이 회의장을 변경한 사례는 없었다. 홍성규 유지혜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호남·제주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호남·제주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은 ‘본선’보다 ‘예선’이 중요한 지역이다. 공천을 두고 민주당 주류·동교동계·정동영계 등 계파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일찌감치 “과감한 (공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데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 3명이 새만금사업(전북지사)과 영산강살리기(광주시장, 전남지사)와 관련해 현 정권에 우호적인 행보를 보여 이들이 공천을 받을지가 주목된다. ●광주, 이용섭·조영택·박주선·정동채 등 준비 광주에서는 박광태 현 시장이 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강운태·이용섭·조영택·박주선 의원과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등이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박 시장과 강 의원이 2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등으로 3선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박 시장은 측근들을 광주시 요직에 배치해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시정홍보단을 발족시키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광주시장 출신의 강 의원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어 흥미롭다. 강 의원은 “민심이 천심이니, 시민들이 원하면 출마할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안에 최종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했고, 2006년 선거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조 의원은 “관심이 많다.”고 에둘러 말했다. ●전남, 이낙연 3선 의원도 유력 거론 전남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박준영 현 지사와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승용 의원, ‘나비축제’로 이름을 알린 이석형 함평 군수가 3파전을 이루고 있다. 3선인 이낙연 의원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지역민과 주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연초에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여수엑스포 추진, 서남해안 관광도시 개발, 광양만 율촌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을 추진한 박 지사는 도민들로부터 여전히 호평을 받고 있다. 여천군수와 여수시장을 지낸 주 의원은 일찌감치 22개 시·군을 돌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세 차례 연임해 이번 군수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이 군수도 높은 지명도와 농민단체의 지지를 바라고 있다. ●전북, MB편지 쓴 김완주 재신임 주목 전북에선 이명박 대통령에게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안 발표에 대해 감사 편지를 보냈다가 친정인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던 김완주 현 지사가 재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의 대표 정치인인 무소속 정동영 의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정 의원 대신 민주당 후보를 도왔다. 김 지사에게 도전장을 낼 후보군으로는 정균환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유종근 전 지사의 동생인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민주당 강봉균 의원 등이 꼽힌다.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정 전 의원은 “그동안의 정치경험을 최대한 살려 전북을 이끌어 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문용주 전 전북교육감, 진보신당에서는 염경석 도당 위원장과 김중길 5·18구속부상자회 사무국장이 거론된다. ●제주, 무소속 지사 당 선택 관심 제주는 무소속의 김태환 현 지사를 비롯해 우근민 전 지사,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김한욱 전 행정부지사,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현동훈 현 서울 서대문구청장, 김경택 전 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이사장 등이 후보군에 오른다. 지난해 9월 주민소환투표로 곤욕을 치렀던 김 지사가 특정 정당을 택할지 관심을 끈다. 2006년 선거에서 패한 현 전 회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2004년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한 우 전 지사는 민주당 간판으로 나올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고민 깊어가는 ‘정치인 정세균’

    고민 깊어가는 ‘정치인 정세균’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고민이 깊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연말 ‘예산전쟁’을 진두지휘하는 것이 쉽지 않은 데다 사실관계를 떠나 한명숙 전 총리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역시 신경 쓰이는 일이다. 무엇보다 검찰이 한 전 총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하면서 당시 산업부장관을 맡았던 정 대표를 언급한 것은 ‘정치인 정세균’으로서는 부담스럽다. 정 대표는 23일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정 대표는 오후 노영민 대변인을 통해 “당시 총리공관 오찬에서 문제가 될 발언이 없었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면서 “산자부 장관으로서 석탄공사 사장을 복수 추천하는 직무 범위를 벗어나, 부적절한 일을 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권의 정치공작이며, 공작정권은 결국 국민으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정 대표가 우려하는 것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식의 여론이다. 깨끗한 이미지를 자신의 정치적 상징으로 삼아 왔기 때문에 조그만 흠집도 상대적으로 크게 보일 수 있다. 정 대표에게는 내년 지방선거가 정치 인생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정 대표는 당내 비주류나 무소속 정동영 의원과의 신경전 속에서도 올해 두 차례의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해 당내 입지를 어느 정도 구축한 상태다. 정 의원의 복당 요구에도, ‘아직 때가 아니다.’며 버틸 수 있는 이유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어 제1야당 대표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정치적으로 더 큰 그림을 그리려는 복안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정 대표가 추진하는 야권 대연합 시나리오와도 맞물려 있다. 이런 와중에 검찰 쪽에서 이름이 흘러나오는 것은 정 대표에게 분명 정치적으로 악재일 수밖에 없다. 다만 향후 한 전 총리의 재판 과정에서 정 대표의 결백이 밝혀진다면, 정반대로 그의 현 정권 심판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정 대표가 안팎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다시 불거진 ‘정동영 복당’ 갈등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세력 경쟁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인다.친노(親) 그룹의 핵심인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4월과 10월 재·보선 당시 해당행위를 한 사람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당이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당행위 대상자에는 4월 재·보선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된 정 의원도 포함된다. 때문에 친노계와 정세균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주류가 정 의원의 복당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의원 쪽은 최근 여러 차례 “연말까지 복당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며 당을 압박했다.안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 의원은 이미 탈당했기 때문에 처벌할 이유도 없다.”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자를 지원하고도 여전히 당직을 맡고 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말해 정 의원과의 직접 대결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하지만 안 최고위원은 “정 의원도 복당할 때는 해당행위에 따른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정 의원 쪽은 “이미 우리 입장을 전달한 만큼 (안 최고위원의 발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당 지도부의 결정을 기다린다.”고 밝혔다.민주당에서 정 의원의 복당을 대놓고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속마음은 복잡하다. 친노 그룹을 중심으로 한 주류는 “정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복당을 서두른다.”면서 “겨우 토대를 갖춰가는 당이 정 의원 때문에 내분에 휩싸일 수 있다.”고 의심의 눈길을 보낸다. 하지만 전북 출신 등 정 의원의 복당을 지지하는 세력은 “정 의원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어떻게 민주개혁 세력의 대연합을 추진할 수 있느냐.”며 지도부가 큰 그림을 그릴 것을 주문한다. 정 의원은 대선 패배의 책임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만만치 않은 당내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혁신도시 뿔났다

    혁신도시 뿔났다

    한나라당 친박계와 민주당 의원들이 주를 이루는 국회 혁신도시건설 촉구 의원모임이 세종시에 각종 특혜를 부여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정면으로 반발했다. 혁신도시모임 소속 의원 12명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0개 혁신도시 건설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한나라당에서 유승민·최구식·김재경·이계진·서병수·정갑윤·이철우 의원 등 친박 및 중립 성향 의원 7명이, 민주당에서는 최인기 모임 대표를 비롯해 4명이 서명했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도 가세했다. 하지만 모임 회원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부산 영도)과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부산 남 갑)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부가 세종시 유치 대학과 기업 등에 세금 감면과 규제완화 등 혜택을 남발해 이미 혁신도시에 유치 또는 추진 예정이었던 기업과 기관, 대학, 의료기관, 연구소 등이 세종시로만 빨려들어가는 우려스러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도시모임은 이전 승인이 완료돼 부지매입비를 이미 확보한 이전 기관들은 연내에 부지를 매입할 것과 대통령 주재 지방이전 공공기관장회의를 열어 정부 의지에 대한 신뢰성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지역균형발전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세종시에 대한 무분별한 특혜를 즉각 철회하거나 혁신도시에도 동일한 인센티브를 줄 것도 요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DJ서거 100일 추모기도회

    DJ서거 100일 추모기도회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0일 추모기도회가 25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고인의 묘역에서 열렸다. 기도회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와 차남 김홍업 전 의원 등을 비롯한 유가족과 전직 비서진, 국민의 정부 때 각료 및 청와대 비서관 출신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문희상 국회 부의장, 박지원 정책위의장, 박주선·김진표·송영길 최고위원,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무소속 정동영·신건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와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 상도동계 핵심인사들도 참석했다. 상도동계 일행은 행사 5분 전에 도착해 김홍업 전 의원, 권노갑·한화갑·김옥두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악수를 나눴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인 이 여사는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고개를 떨군 채 흐느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고, 행사 뒤에는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세균·정동영 日민주당 벤치마킹 경쟁?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12일 나란히 일본으로 출국했다. 현지에서 열리는 고(故) 김대중(DJ) 대통령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13일 도쿄에서, 정 의원은 14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에서 각각 추도사를 낭독한다. 서로 ‘포스트 DJ’를 자임하는 정 대표와 정 의원은 각각 ‘정치적 적자’와 ‘햇볕정책 계승자’를 내세워 3박4일 일정을 소화한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오자와 이치로 일본 민주당 간사장과 면담한 데 이어 당초 면담 일정에 없었던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과도 만났다.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일본 민주당을 ‘벤치마킹’해 수권정당의 토대를 다지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지난 10월 재·보선 승리 이후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를 표방한 ‘정세균 독트린’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도 13일 오카다 외무상과 만난다. 정 의원은 통일부 장관의 경험을 토대로 오카다 외무상과 한반도 정세 및 북핵문제를 논의하고, 하토야마 정권의 대북정책 방향을 청취할 계획이다. 대북정책이나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오카다 외무상은 2007년 대선 때 서울을 방문해 정 의원의 지원 유세에 참석할 만큼 친분을 유지해 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정동영 ‘용산 3法’ 발의 올인 이유

    “용산참사 유가족들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 ‘용산참사 해결사’를 자처한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말이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용산참사재발방지법 토론회’에서다. 그는 “살고 싶어 망루에 올라갔다.”는 유가족의 말에 “목이 멘다.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여름부터 용산에 ‘올인’하고 있다. 틈 나는 대로 용산참사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만났다. 정치인 가운데 용산을 가장 많이 찾은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9월 동료 의원 31명의 서명을 받아 ‘용산참사 해결 촉구결의안’을 발의한 데 이어 ‘인간·진실·치유를 위한 용산참사 해결 3대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9월 ‘용산 3법’ 가운데 첫번째인 이른바 ‘용산참사 수사기록공개법’을 제출했다. 피고인의 실질적 방어권을 높이기 위해 공소 제기 전의 증거기록에 대한 열람과 등사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다. 두번째 법안은 이날 토론회의 주제가 됐던 ‘용산참사재발방지법’으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상가 임대차 보호법’ 등의 개정안을 통칭한 것이다. 재개발 피해자, 특히 상가 세입자에 대한 제도적 개선안으로 권리금의 법적 보상체계와 강제 철거의 규제장치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달 말 발의할 ‘공권력 피해자 치유법’이 3대 법안의 마지막으로, 국가 공권력에 의한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방안을 장기적으로 시스템화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용산참사의 경우 진압에 나섰다 목숨을 잃은 경찰의 유가족도 그 대상이 된다. 정 의원의 사무실에서는 용산참사와 관련된 내용들을 담은 ‘남일당 소식’을 1, 2주마다 발행해 동료 의원들에게 배포하고 국회 의원회관 화장실에 붙여 놓기도 했다. 한 측근은 “정권을 넘겨준 데 대한 죄책감, 다시 바로 잡겠다는 책임감 때문”이라며 정 의원이 용산에 시선을 두는 이유를 설명했다. 4월과 10월 재·보선으로 정치 동선이 좁아진 상황에서 용산 참사 해결을 통해 보폭을 넓혀 나가겠다는 뜻도 읽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10·28 재·보선] 여야 거물들의 명암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의 결과는 여야 거물의 명암을 뚜렷하게 갈랐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수도권에서 완패하면서 차기주자로서 ‘한계’ 판정을 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내 책임론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중도파와 일부 친박계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내년 2월 조기 전당대회론이 고개를 든다. 친이계는 ‘이 정도면 선방한 것’이라며 애써 조기전대 요구에 선을 긋고 있으나 ‘정몽준 체제’의 약화는 불가피해졌다. 박희태 전 대표는 공언대로 권토중래(捲土重來)했다. 당 대표를 맡은 뒤 계파 갈등과 퇴진 압력에 시달리던 인고(忍苦)의 세월을 보상받게 됐다. 하반기 국회의장은 물론 실세 원로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구경꾼’에 머물렀던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은 확대될 전망이다. 수도권 전패는 민심이 국정운영에 동의하지 않은 것이란 평이 나오면서 세종시 원안 고수론도 힘을 받게 됐다. 반면 당내 친이계를 중심으로 선거를 지원하지 않은 채 ‘세종시 원안+알파’ 발언으로 적전 분열을 초래했다는 불만도 나온다.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는 최대 수혜자가 됐다. ‘수도권 맹주’로서의 입지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정치 신인인 이찬열 후보를 경기 수원 장안에서 대신 당선시켜 거물의 저력을 보여 줬다. 정세균 대표의 리더십이 확고히 자리 잡지 못한 상태에서 손 전 대표의 입지 재확인은 리더십의 이원화를 초래하게 됐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승부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손 전 대표 주축의 당내 지지세력이 확장될 전망이다. ‘승장’(勝將)인 정세균 대표는 선거 초반의 부정적 전망을 불식시키며 리더십 강화라는 결실을 얻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보장받게 됐다. ‘진보진영 대통합’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비주류의 반기를 꺾을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제1야당 당수로서의 대표성이라는 정치적 자산도 확보했다. 정 대표의 입지 강화와 비주류의 잠행은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에 저해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데스크 시각]민주, 버려야 산다/박찬구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민주, 버려야 산다/박찬구 정치부 차장

    덕지덕지 때 묻은 스티로폼과 은박지 깔개, 두 손으로 여민 얇은 홑이불이 전부였다.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경사진 진입로에 ‘용산 유가족’은 그렇게 둥지를 틀었다. 또 다른 ‘용산 유가족’이 아래쪽에서 주섬주섬 잠자리를 챙겼다. 그녀들 옆에는 ‘보장하라’는 글과 함께 ‘생존권’이 피켓 속에 갇힌 채 널브러져 있었다. 같은 시각, 공사가 한창인 신청사 앞 서울광장에서는 요란한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러분, ‘함께’ 불러요.” 가수의 외침이 이어졌다. 지난 추석 연휴 전날 밤이었다. ‘용산’은 세기 초 한국 사회를 규정하는 야만(野蠻)의 현장으로 기록될 것이다. 용산참사에서는 정부도 정치도 보이지 않는다. 여당은 그렇다 치고 제1야당도 대안과 지평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민주당의 시계는 용산참사 현장에서 멈춰 버린 듯하다.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버거운 숙제를 짊어지고 우왕좌왕하는 몰골이다. 박원순이 고소당하고, 김제동이 퇴출되고, 손석희가 압박을 받아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목소리는 “정치 보복”에서 그치고 만다. 상황 타개를 위한 어떤 기제도, 동력도 민주당에서는 찾을 수 없다. “여당 내 쇄신 기류가 묻힌 1차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 한나라당 초선 의원은 “민주당이 허약해 여당과 정부의 긴장감이 떨어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의 위기는 낯설지 않다. 지난 대선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보개혁 진영이 패배를 예감할 때다.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 안팎에서는 대선보다는 ‘대선 이후’를 고려해 정책정당의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논의가 일었다. 정체성 논쟁이다. 하지만 미련은 눈앞의 대선에 집착했고, 인물에 매달렸다. 그로부터 2년 후 민주당은 여전히 대안과 비전에서 뒤처지고 있다. “그때 ‘대선 이후’를 제대로 고민했다면….” 가정법은 어리석다. 당시 상황 타개를 위한 승부수도 거론됐다. “수도권 386 의원들이 모두 의원직을 내놓자.” 무위로 끝났다. ‘희생’하고 ‘헌신’하려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7일 23차 라디오 연설 이후 새로운 레토릭을 구사하고 있다. 연설문에는 경기 포천시의 장애인 직업시설에서 만난 전현석씨와 구리시 재래시장의 어느 할머니가 등장한다. 이 대통령은 “코끝이 찡”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힘내십시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민생 사례를 언급하며 여론의 감성에 호소했다. 한 야권 인사는 “그건 우리의 영역이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레토릭의 변화가 우호적인 정치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수사에 그칠 수 있다. 말과 실천은 별개라는 얘기다. 두고 볼 일이다. 야권 인사의 탄식은 그보다는 민주당이 의제 설정(어젠다 세팅) 기능을 상실해 버렸다는 안타까움에서 비롯됐다. “정 후보가 당선됐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용산참사 현장에 천막을 치고 ‘용산 지킴이’가 된 한 신부의 마중 인사에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땅바닥에 머리를 박고 흐느꼈다고 한다. 역시 가정법은 무의미하다. 그 신부는 민주당의 역할 부재를 지적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민주당의 무능함은 안줏거리로 회자될 정도다. 최근 일이다. “민주당은 뭐하는 거예요. 용산만 해도, 그 흔한 모금운동이라도, 뭔가 하는 시늉은 내야죠.” 역설적으로, 아직도 민주당에 거는 기대가 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 버려야 산다. 기득권을 놓고, 틀어쥔 주먹을 펴야 한다. 당 대표부터 측근을 물리치고, 대표직을 던져야 한다. 그래야 손바닥에 ‘대통합’을 제대로 쓸 수 있다. 그것이 야당의 감동이다. 만시지탄이겠지만, 나를 살리고, 진영을 세우고, 야만과 맞서기 위한 미약한 시작은 바로 거기서부터다. 박찬구 정치부 차장 c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