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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구역 통합 논의 2제

    ■ 전주·완주 ‘순항’ 정부가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서두르면서 민간 차원의 전북 전주시·완주군 통합 추진위원회가 출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완주·전주 하나, 상생협력 추진대책위원회’는 최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지역의 통합은 전주 광역권 개발, 나아가 21세기 전북발전을 위한 시대적인 소명”이라며 “찬성과 반대가 아닌 상생협력의 입장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통합을 위한 선결과제로 ▲전주·완주 통합에 따른 진정성 회복 ▲완주에 스포츠 타운 건설 ▲전주에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개설 ▲완주군 로컬푸드 꾸러미 사업 전주시민 참여 운동 ▲택시 영업구역 제한 해제 ▲모악산 공동 관리 등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새달까지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강현욱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원장 등을 면담하고 여론조사와 서명운동을 벌인 뒤 오는 12월에 전북도와 지방행정체제 개편 추진위에 통합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위원회에는 이철승 전 민주당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13명의 고문단, 유철종 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 회장을 비롯한 32명의 공동대표단, 정동영 국회의원 등 5명의 지도위원에 이르기까지 전북출신 각계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전주·완주 통합은 1991년부터 논의돼 2009년 9월 민간주도의 통합 추진 활동이 전개됐으나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올해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의 본격 활동으로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위원회 김병석 사무총장은 “지역 주민 스스로 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자율통합이 원칙”이라면서 “두 지역의 통합을 순수한 민간차원에서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설악권 ‘난항’ “설악권 4개 시·군 행정을 통합하자.”(속초지역 사회단체), “꿈에도 통합할 생각 없다.”(고성·양양·인제지역 주민) 잠잠하던 강원도 속초·고성·양양·인제 등 설악권 4개 시·군의 행정구역 통합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발단은 최근 속초지역 사회단체들이 ‘설악권 4개 시·군 행정구역 통합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 논의에 나서면서부터다. 속초시 사회단체협의회 산하 80개 사회단체장들은 지난 27일 ‘속초시 설악권 4개 시·군 통합 추진위원회’를 열고 추진위원장·집행위원장 등을 선임, 설악권 통합을 논의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회원들은 “설악권 4개 시·군은 지난 2000년부터 어족자원 고갈과 관광경기 위축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 됐다.”면서 “설악권 시·군 지도자들은 기득권을 버리고 주민들과 후손들에게 미래를 보장할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회는 새달 중 전체회의를 열어 통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세미나 등을 거쳐 오는 12월 중순쯤 주민서명부를 속초시장에게 제출하고 도지사를 통해 대통령소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에 통합의견서를 접수하는 등 통합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주변의 양양·고성·인제지역 주민들은 “속초시 도심이 확장되면서 해마다 물 부족과 생활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을 주변지역과 통합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면서 “아쉬움이 없는 주변 자치단체들을 끌어들여 통합하려는 것은 꿈도 꾸지 말라.”고 일축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미 FTA, 여야 최종병기는 ‘육탄전’?

    한·미 FTA, 여야 최종병기는 ‘육탄전’?

    여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를 놓고 마지막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당장 새달 1일 열리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1차 충돌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30일 비공개 오찬회동에 이어 저녁에도 만나는 등 막판 이견 조율을 시도했지만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앞서 야당이 요구한 통상절차법 처리, 농어업 피해대책 보완 등을 여당이 수용하며 일부 희망적인 관측도 나왔지만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지 등 미국과 재재협상이 필요한 쟁점에서 여야가 팽팽하게 맞섰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국내 사법제도를 부정하는 독소조항이라며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 때 체결된 협정 원안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 체결한 FTA에도 포함된 조항으로 기우에 불과할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때문에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야·정 ‘ISD 끝장토론회’는 야당이 생중계 불발, 여권의 강행처리 움직임을 문제 삼아 불참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언제까지 야당에 끌려다닐 수는 없는 만큼 내일부터는 비준안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5당은 ISD 철폐 등 10개 분야에 대한 미국과의 재재협상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협정파기 여부를 포함해 다시 논의하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특히 여당이 일방적인 처리를 시도할 경우 “몸으로라도 막겠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야5당은 31일 공동의총을 열어 물리적 저지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ISD가 폐기되면 한·미 FTA 비준안을 합의처리해 주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야 5당 간 합의를 만들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한·미 FTA를 체결하기 전 사법부 전체가 ISD 채택에 반대했다.”면서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의원도 우리나라 사법주권을 미국에 갖다바치는 일이라고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 협상 때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개성공단 분야에서 양보를 얻어내면서 우리가 ISD를 양보했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재협상에서는 양보만 하고 얻은 게 없기 때문에 ISD부터 되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이날 토론회가 무산되자 “야당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국민과 국회를 조롱하고 마음대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강하게 성토했다. 남 위원장은 “정동영 최고위원은 노무현 정권 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의장, 열린우리당 의장을 했던 분인데 지금 와서 ‘그때 잘 몰랐다’고 하는 것이 이해가 되겠느냐.”면서 “비겁한 민주당”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재연·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용어 클릭] ●투자자국가소송제(ISD:Investor State Dispute) ISD는 투자자가 국가를 상대로 투자유치국의 국내 법원이 아닌 제3의 중재기구에서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다. 투자자(기업)가 상대방 국가의 정책으로 이익을 침해당했을 때 해당 국가를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중재센터(ICSID)에 제소할 수 있는 제도다. 부당한 차별대우에 따른 해외 투자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도입됐지만, 국가의 주권과 공공 정책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 한·미 FTA 비준 한고비 넘었다

    ‘통상조약의 체결 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이하 통상절차법) 제정안이 25일 진통 끝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했다. 위헌 소지 등 뒷맛을 남기긴 했으나 일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위한 한 고비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통상절차법은 이날 국회 외통위원 대다수의 동의로 처리됐다. 표결에 참여한 23명 가운데 18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한나라당 주호영, 민주당 정동영·최재성,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 등 4명뿐이다.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은 기권했다. 하지만 표결 직전까지 여야는 치열하게 논란을 벌였다. 무엇보다 통상조약의 국내법적 효력을 제한하는 규정인 21조가 헌법에 배치되는지 여부를 놓고 마찰을 빚었다. 여야는 장시간 논란 끝에 ‘통상조약의 조항이 국내적으로 직접 적용이 가능한 경우에는 통상조약을 근거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부분을 삭제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그러나 또 다른 논란을 부른 ‘국내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시기는 통상조약의 이행에 필요한 법률을 제정 또는 개정한 이후로 한다.’는 부분은 그대로 둬 향후 추가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대통령의 조약 체결 및 비준 관련 권한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의원들은 통상조약 추진계획 수립 및 국회 보고를 의무화한 규정에 대해서도 협정문을 무력화시키는 조항이라며 반대했다. 또 16조에 포함된 ‘경제적 주권’이라는 표현이 모호하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18조 ‘남북한 간 거래를 국가 간 거래가 아닌 민족 내부 거래로 본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이날 오후 2시쯤 외통위 회의 시작에 앞서 일부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은 외통위원장석 점거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경필 위원장이 이를 눈치채고 위원장석에 먼저 앉아 수포로 돌아갔다. 남 위원장은 “위원장석 탈취는 충돌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남 위원장은 통상절차법 처리 직후 한·미 FTA 비준안을 재상정했다. 하지만 의장석 뒤에 강기갑 민노당 의원 등이 장승처럼 버티고 서 있는 등 여야 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표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김선동 민노당 의원이 “한·미 FTA 비준안 표결을 강행하면 물리력을 동원해 막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표출했다. 이에 남 위원장은 “민노당이 끝까지 물리력을 행사하겠다면 다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비준안 표결 처리는 미룬 채 산회를 선포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조만간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여야 의원 전원에게 보내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의 28일 국회 본회의 연설이 야당의 반대로 무산된 만큼 대신 한·미 FTA 비준에 대한 협조를 간곡히 요청하는 서한을 여야 의원 전원에게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전북고속 “국비유용 의혹 사실 아니다”

    전북고속이 정치권에서 제기된 국고 유용 의혹과 관련해 스스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전북고속 황의종 사장은 2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동영 의원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전북고속이 10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아 유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해 회사의 위상이 추락했다.”면서 “사실과 다른 의혹을 스스로 밝히고자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50%씩 지원한 보조금은 10년간 550억원에 불과하고 유용한 돈은 한 푼도 없다.”면서 “오히려 파업 이후 보조금 15억원이 중단돼 근로자들이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감사 결과 부적절한 유용 등이 드러난다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정치권과 도청이 (파업과 관련해) 회사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노사문제는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만큼 압력과 관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투투’ 황혜영 웨딩마치…김경록 민주당 부대변인과

    ‘투투’ 황혜영 웨딩마치…김경록 민주당 부대변인과

    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왼쪽·38)과 김경록(38) 민주당 부대변인이 23일 결혼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이날 낮 12시 30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배우 양정아 등이 이날 식장을 찾아 화제가 됐다. 동갑내기인 황혜영과 김경록 민주당 부대변인은 지난해 10월 모임에서 지인의 소개를 통해 처음 만난 뒤 정식 연인 사이가 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2] 세대간 대결…조국교수 노인비하성 발언 ‘뜨거운 감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23일 박원순 범야권 후보의 멘토 중 한 명인 조국 서울대 교수의 ‘노인 비하’성 발언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 대결’ 구도를 띠었던 서울시장 선거가 ‘세대 대결’ 양상으로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제의 발단은 전날 조 교수의 트위터에서 시작됐다. 조 교수의 트위터를 찾은 한 방문자가 “서울 노친네들 설득하기 힘드네요. 그래서 아부지랑 엄니한테 25일부터 27일까지 수안보 온천 예약해 드렸습니다.”라고 글을 올리자, 조 교수가 “진짜 효자!!”라는 답글을 달았다. 이에 나경원 후보 측 박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투표 방해 행위를 조장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언”, 안형환 대변인은 “전형적인 폴리페서(정치교수)의 모습”이라고 각각 비판했다. 이렇듯 격한 반응을 쏟아내는 한나라당의 노림수는 ‘지지표 결집’에 있다. 서울신문·엠브레인이 지난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50대 62.0%, 60대 이상 66.5%였다. 그러나 일주일 뒤인 18~19일 여론조사에서는 각각 54.1%와 62.8%로 각각 하락하는 등 지지표 이탈 조짐이 나타났다. 반대로 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20대(54.6→57.4%)와 30대(62.3→62.4%)에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조 교수의 이번 발언을 계기로 선거 구도를 세대 간 대결로 몰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전 중반 이후 지역별로 나·박 후보에 대한 세결집 양상이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변수라는 것이다. 실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2004년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총선을 치를 당시 “60~70대 이상은 투표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으며, 실제 선거 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침소봉대”라며 이번 발언의 파장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박 후보 측 대변인인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조 교수가 대중을 선동했으면 문제가 될지 모르지만 개인 트위터에 한마디 올린 것 갖고 이렇게 ‘키우기’를 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문제”라면서 “한나라당이 그동안 한 발언과 비교할 바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정동영보다 송민순 의원의 말이 옳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된 정동영 민주당 의원의 좌충우돌식 ‘FTA 몽니’가 점입가경이다. 정 의원은 엊그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미 FTA 2차 끝장토론에서 “한·미 FTA가 2007년 4월 타결됐지만 그땐 개인적으로 (내용을) 잘 몰랐다.”고 말해 의원들의 빈축을 샀다. 그는 또 “외교부의 치명적인 약점은 매사를 워싱턴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가 같은 당 송민순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 의원과 송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각각 통일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을 지낸 전직 각료다. 송 의원이 참여정부 후반기 외교정책을 관장해온 데 비해 정 의원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지낸 뒤 열린우리당 의장을 거쳐 대선후보로 선출돼 비중이 훨씬 더 높았다. 두 사람 모두 한·미 FTA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국회에서의 대처 방안은 판이하게 대비된다. 정 의원은 막말을 쏟아내며 막무가내로 한·미 FTA 재재협상을 주장한다. 그는 며칠 전 “이완용인지 모르겠다.”며 직격탄을 날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옛날에 한·미 FTA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해줘 고맙다고 하자 그땐 내용을 잘 몰라서 그랬다고 변명했다. 독일이나 일본도 과거사를 놓고 후손들이 속죄하는 판에 참여정부의 주역이었던 인물로선 참으로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다. 또 외교부를 한국인인지, 미국인인지 모르겠다고 했다가 송 의원으로부터 “외교부나 지경부나 국익을 놓고 일하는 조직인데 조직 자체를 매도하면 토론의 성실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질책을 받기도 했다. 얼마나 억지주장을 폈으면 같은 당 의원이 제동을 걸었을까. 송 의원은 나아가 “미 의회의 비준이 끝나 재재협상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구체적 국내 보완대책을 중심으로 대정부 요구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무책임한 정 의원보다는 송 의원의 정제된 발언에 훨씬 더 신뢰가 가고 공감이 간다. 국회가 선명성, 투명성을 보이기 위한 개인선전의 장이 돼선 안 된다. 국회가 끝장토론을 마련한 것도 날치기 통과 등 파행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균형감각과 상식에 입각해 합리적 토론을 벌여 결론을 도출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 박재완 재정부 장관 “인천공항 국민주 매각 땐 2분위 저소득층까지 허용”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인천공항공사를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할 경우 “2분위 저소득층까지만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의 질문에 “국민주는 종전 한국전력과 포스코 등의 사례 때도 그랬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현재 한나라당은 인천공항의 국민주 매각을 위해 관련 입법을 추진 중인 반면 민주당은 반대하고 있다. 박 장관은 또 “저소득층이 자활할 수 있도록 이자를 우대하는 저축상품을 개발해 계속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희망리본 프로젝트 참여자에게만 해당 저축상품 가입을 허용했는데 내년 예산안에서는 고용노동부 취업 패키지 참석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동영 “과거 FTA 찬성 어리석었다” 질문에 나선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참여정부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찬성했던 사실에 대해 반성의 뜻을 밝혔다. 과거 행적이 지금 한·미 FTA 비준 저지 행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판단, ‘꼬리표’를 떼어내려 한 셈이다. 정 의원은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미국 월가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제가 어리석었음을 깨달았다.”면서 “FTA는 탈규제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월가를 따라가는 것이어서 우리의 길이 아니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에 따라 FTA 비준 여부를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金총리 “FTA, 경제 도약시키는 장치” 답변에 나선 김황식 총리는 정 의원이 “한·미 FTA는 월가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논리적 비약”이라면서 “FTA는 경제를 도약시키는 장치이고, 월가 시위는 탐욕스러운 일부 계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묻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평소 한복을 즐겨 입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밀집모자와 장화, 작업복 등 농부 복장으로 대정부 질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강 의원은 박 장관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을 차례로 불러 “소득은 줄고 수지도 안 맞는다는 것이 농민들의 절규다.”, “왜 농산물 가격을 끌어내리느냐. 지난해 쌀값이 15년 전과 같다.”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은 정작 자리를 지킨 의원이 전체의 10%에도 못 미치는 20~30명에 불과해 빈축을 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종훈 “지난 정부때 도움줘 고맙다” 정동영 “무슨 얘기냐… 거짓말 말라”

    김종훈 “지난 정부때 도움줘 고맙다” 정동영 “무슨 얘기냐… 거짓말 말라”

    정부·여당과 야당이 2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둘러싼 2차 ‘끝장토론’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한치도 양보 없는 공방을 펼쳤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개최한 토론에서는 특히 민주당 정동영(얼굴) 의원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같은 당 송민순, 정동영에 항의 지난 13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국인의 영혼이 없다”, “옷만 입은 이완용인지 모르겠다”며 김 본부장을 비난했던 정 의원은 이날도 김 본부장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에 김 본부장은 정 의원이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으로서 한·미 FTA를 적극 추진했던 전력을 끄집어내 맞섰다. 정 의원은 “한·미 FTA는 한국의 헌법체계와 사법주권을 미국에 바친 것이라고 현 한나라당 대표인 홍준표 의원이 4년 전에 말했다.”며 김 본부장의 견해를 물었다. 김 본부장은 “홍준표 대표에게 물어보는 게….”라며 즉답을 피하다 정 의원이 거듭 묻자 “틀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정 의원에게 역공을 가했다. “정부에 계실 때, 제가 협상할 때 많은 도움을 주셨다. 늦었지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정 의원이 펄쩍 뛰었다. 자신이 2004∼2005년 통일부 장관과 NSC상임위원장을 지냈고 김 본부장이 2006년부터 한·미 FTA 협상 수석대표를 맡은 점을 거론하며 “거짓말 말라.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물러서지 않고 “미국 방문 때 요로에다가 (한·미 FTA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말해주셨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앞서 정 의원은 “한·미 FTA는 금융위기가 올지 모르는 1년 반 전 타결됐는데, 신금융을 막을 장치를 다해놨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신금융 서비스와 관련해 4개를 말했는데, 1개밖에 없다고 하면 안 된다. 말할 때 ‘아’다르고 ‘어’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 밖에 “한·미 FTA 협정이 2007년 4월에 타결됐는데, 그때는 개인적으로 (내용을) 잘 몰랐다.”고 말해 여당 의원들의 거센 빈축을 사기도 했다. “외교부의 치명적 약점은 매사를 워싱턴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가 같은 당 송민순 의원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경제적 효과 등 찬반 팽팽 토론에서 비준 반대 패널로 나선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은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올해 다시 재정위기가 발생하면서 학자들이 장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한·미 FTA는 대미 무역 적자를 부추길 수 있다.”며 충분한 검토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무역의 상호교역 확대가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컨센서스가 있고 이는 세계 경제의 한 축이 됐다.”면서 “세계가 힘을 합쳐 (문제점을) 보완해 가는 것이지 이를 부정하는 이념적 스펙트럼 하에서는 해법이 나올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반대 측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김 본부장이 ‘이념적 문제로 반대해 온 것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이어졌다.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은 “야당이 소위 독소조항으로 거론하는 내용들은 사실 투자보호 및 무역자유화에 기여하는 효율적인 수단으로서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봉균 민주당 의원은 “농어업 분야의 내년 예산안 규모를 보면 저수지 둑 높이기 예산 등을 제외할 경우 올해보다 6000억원 감소된다. FTA 보완대책은 허구”라고 몰아붙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회 외통위 6시간 ‘점거’… 20~22일 끝장토론 합의

    국회 외통위 6시간 ‘점거’… 20~22일 끝장토론 합의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상정하려 했으나 야당 의원들의 회의장 점거로 실패했다. 10·2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무리수를 두지 않으려는 판단에 따라 물리적 충돌 없이 6시간여 만에 여야 간 대치가 일단락됐으나 한·미 FTA 비준안 앞에 놓인 험로를 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외통위 파행은 전체회의를 30분 앞둔 오전 9시 30분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등이 외통위원장석을 점거하면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오후 2시 30분쯤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점거된 위원장석 앞에 서서 회의를 진행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한나라당이 비준안 상정을 강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때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는 설전이 벌어지는 등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점거 사태는 오후 3시 30분쯤 풀렸다. 남 위원장이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지난 17일에 이어 20~22일 사흘간 다시 ‘끝장 토론’을 가진 다음 비준안을 상정하기로 합의하면서다. 남 위원장은 “꼴불견을 보여드려 국민들께 죄송하다.”면서 “위원장석을 강제 점거하고 소수가 힘으로 막는 것은 오늘까지만 참겠다. 앞으로는 용납하지 않고 내가 막겠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홍준표 “이달안에 처리” 남경필 “보완책은 수용”

    한나라당은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에 대한 ‘이달 내 처리’ 방침을 재확인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홍준표 대표는 서울시 당협위원장 회의에서 “우리는 한·미 FTA 비준안을 이번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10월 안에는 꼭 처리하고자 한다. 야당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오는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홍 대표는 비준안 처리에 반대하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정동영·천정배 최고위원이 노무현 정부 당시 찬성한 사실을 거론하며 “진보 좌파의 결집을 위해 지금 거꾸로 반대하고 있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회의 후 “야당이 물리력을 동원해 저지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돌파하겠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를) 한칼에 했듯이 FTA도 한칼에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도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11월에 들어가면 예산과 맞물리기 때문에 그 전에 여야 합의로 비준안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남 위원장은 야당이 요구하는 ‘10+2 재재협상안’과 관련, “10부분과 관련해 야당이 걱정하는 부분은 미국과 지금 논의하고 있다.”면서 “국내 보완대책에 관한 2부분은 이미 받아들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0부분 중 개성공단 제품에 대한 한국산 인정과 투자자 국가소송제도 무효화 등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에 관심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 FTA 비준 이후] 김종훈 “통상절차법, 3권분립 안에서 논의돼야”

    [美 FTA 비준 이후] 김종훈 “통상절차법, 3권분립 안에서 논의돼야”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7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통상절차법 제정과 관련,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3권분립 정신과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논의돼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김 본부장은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세계 주요국 가운데 통상절차법을 두고, 정부 간 협상을 의회가 통제하는 국가는 미국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야당인 민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선행조건으로 내세운 이른바 ‘10+2’ 요구안과 관련, “재재협상을 주장하는 10개 항목 중 9개는 이미 참여정부 때 합의한 내용”이라며 수용 불가의 뜻을 밝히고 “다만 개성공단 상품의 비관세화 문제는 남북 관계의 진전 상황에 따라 향후 미국 측과 충분히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과 미 디트로이트 GM 공장을 방문해 “미국인이 한국 자동차를 산다면 한국인도 미국 자동차를 살 수 있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김 본부장은 “미국의 유권자를 의식한, 다분히 정치적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한·미 간 교역은 이미 균형을 이룬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자신을 ‘이완용’에 비유하며 비판한 데 대해서는 “그분의 인격과 관계되는 일 아니겠느냐.”고 일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민주당은 FTA 반대세력 눈치만 살필 건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지만 우리 국회는 여전히 비준안 처리에 진통을 겪고 있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FTA 비준안을 먼저 처리한 뒤 다음 달 농축산업 등의 피해를 보전할 예산 증액을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관련 예산부터 처리하지 않는 한 정부 여당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막무가내로 재재협상을 요구하던 것에 비하면 사뭇 누그러진 태도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엊그제 “한나라당이 진정성 있게 나온다면 얼마든지 타협이 가능하다.”며 “타협안을 수정해서 제시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미 FTA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국가 대사다. 국회가 비준안과 14개 관련 부수법안을 이달 중 처리하면 협정 서명 4년6개월 만인 내년 1월 한·미 FTA는 공식 발효된다. 세계 경제규모의 60.9%에 이르는 경제영토를 거느리는 세계 3위의 FTA 대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민주당이라고 이 같은 FTA의 긍정적 기대효과를 모를 리 없다. 더구나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은 한때 ‘FTA 전도사’였다. 특히 정 위원은 한·미 FTA를 추진한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통일 문제를 실질적으로 책임진 인물 아닌가. 그럼에도 “한·미 FTA를 비준하는 것은 을사늑약을 추인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으니 도대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 위원은 5년 전 한·미 FTA가 향후 50년간 양국관계를 지탱시켜줄 두 번째 중요한 기둥이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해명할 책임이 있다. 스스로를 정치 지도자로 여긴다면 최소한 사활적인 국익이 걸린 문제에서만큼은 소아병적 태도를 거두기 바란다. 여야는 17일 국회 외통위에서 열릴 ‘끝장토론’에서는 어떻게든 결론을 내야 한다. 손 대표도 언급했듯 “무조건 FTA 비준안 처리는 안 된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 아니라면 야권의 장자로서 보다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야권·시민사회와의 ‘약속’보다 중요한 게 ‘국익’이다. 민주당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 정부 또한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과 농축산업 등에 대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17일 국회서 정부·野 ‘FTA 끝장토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 의회가 이날 한·미 FTA 이행법안을 조기에 처리하면서 우리 국회에서도 비준안 처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처리 시기를 더 이상 늦추지 않도록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10+2 재재협상안’의 검토를 거듭 요구하며 신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미국 의회 처리 시점에 맞춰 우리도 처리한다는 여야 합의가 있었던 만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18일까지 외통위에서의 비준안 처리 절차를 완료한 뒤 28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자는 입장이다. 같은 당 김충환 의원은 “민주당이 주장한 ‘10+2 재재협상안’ 가운데 10가지 사항은 FTA 협정문 자체를 고쳐야 하는 사항인 만큼 미국이 통과시킨 마당에 어려운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이날 외통위원들을 교체하면서 당의 입장을 강력하게 개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존의 문희상·박주선·신낙균 의원을 대신해 정동영·유선호·김영록 의원이 외통위로 옮겼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특히 이날 회의에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향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에 따르면 2006년 김 본부장(당시 수석대표)이 청와대로부터 개성공단을 한·미 FTA 협상의 초기 제안에 포함시키라는 훈령을 받았으나 이 문제를 협상의 초기나 중기에 다루지 않으려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대한민국 국익을 대표하는 사람들인지 미국 파견관인지(구분이 안 된다). 옷만 입은 이완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에게는 한국인의 영혼이 없다. 역사가 단죄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말씀이 지나치시다.”면서 “저는 국익 실현을 위해 열심히 했다.”고 맞받았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도 “매국적 외교행위로 의심되는, 또는 의혹을 받고 있는 통상관료에 대해 국회에서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해 김 본부장이 발언 기회를 요청하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 외통위는 오는 17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한·미 FTA반대 범국민대책본부와 정부 측에서 2명씩 나와 ‘끝장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 본부장과 다른 1명이 참석한다. 한편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오전 회의에 앞서 열린 여·야·정 협의체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보다 반보(半步) 늦은 상태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야당의 주장을) 충분히 듣겠지만 무작정 늦추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4] 공동위원장 22명… 범야총동원 선대위

    [서울시장 보선 D-14] 공동위원장 22명… 범야총동원 선대위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야권의 대선 잠룡들을 필두로 야 5당과 시민사회 진영이 대거 참여한 매머드급 연합군이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 5당과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스타급’ 야권 인사들이 포함됐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유시민 국민참여당·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이수호 전 민노당 최고위원, 문 이사장, 남윤인순 ‘혁신과통합’ 공동대표, 이·한 전 총리, 민주당 정동영·정세균·천정배 최고위원, 추미애 의원,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등 22명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상임 선대위원장직을 비롯한 민주당 주도의 선대위 구성에 반발해 직책을 맡지 않았다. 선거를 진두지휘할 선거대책본부장에는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상임 본부장을 맡았고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인 박선숙 의원, 천호선 전 참여당 최고위원 등이 참여했다. 민주당은 87명의 국회의원을 전원 서울 권역별로 지원 배치키로 했다. 특히 이색적으로 박 후보의 ‘멘토단’을 구성해 다양한 목소리를 선거운동에 반영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멘토단에는 영화 ‘도가니’ 원작자인 공지영 작가, 신경민 전 MBC 앵커, 조국 서울대 교수, 영화배우 문소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소설가 이외수, 이창동·정지영 영화감독 등이 포함됐다. 박 후보는 “다양한 정당, 계층이 모인 건 시대의 명령이고 부름”이라면서 “새로운 시대와 정치, 새로운 서울시장을 맞을 준비가 됐느냐.”며 파이팅을 외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MB “한·미FTA 국익위해 시급히 처리를”

    MB “한·미FTA 국익위해 시급히 처리를”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여야에 요청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한·미 FTA 비준안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시급히 처리돼야 할 사안”이라면서 “이번 주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미 의회에서도 조만간 비준이 완료될 예정인 만큼 우리 국회도 국익을 고려해 이른 시일 안에 처리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을 국회에 공식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여 “13일 외통위서 비준안 논의”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오는 13일 미국 의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한·미 FTA 비준안 통과의 시급성을 우리 국회에 재차 환기하고, 정기국회 회기 내에 한·미 FTA를 비준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3일 열리는 외교통상위 전체회의에서 비준안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정치적 합의가 있기 때문에 논의를 시작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농가와 중소상공인의 피해 대책이 부족하다는 야당의 지적에 동의하며 최대한 정부를 설득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 대해서는 “한·미 FTA를 정치적 사안에 걸지 말고, 선거에 악용하려 하지 말라.”고,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는 “만약 물리력을 동원하려 한다면 국회가 허용하는 여러 절차를 통해 단호히 막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분명히 밝혔다. ●야 “날치기 준비 중”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미국이 자국의 국익을 위해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우리는 더욱더 신중해야 한다.”면서 “충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우리에게 불리한 비준안 처리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에 따라 이달 안으로 FTA를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년 전 이 대통령의 방미와 쇠고기 협상이 연결된 악몽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10+2’ 재재협상안을 깔아뭉개고 실질적으로 날치기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비준안 문제는 차기 국회로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장세훈기자 sskim@seoul.co.kr
  • 박원순 선대위에 ‘야권☆’ 총집합

    박원순 선대위에 ‘야권☆’ 총집합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에 맞서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도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범야권 선거공조를 본격 가동했다. 박 후보 캠프 측은 6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이인영 최고위원을 각각 선대위 상임위원장과 선대본부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를 찾은 박 후보가 조속한 선대위 구성과 함께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하자 “민주당이 전폭적으로 총력 지원하겠다. 구체적 인선은 내일 논의해 결정하자.”며 수락했다. 선대위 캠프는 현재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희망캠프’ 진영에 꾸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경험이 없는 박 후보를 위해 민주당은 전략·조직 등 전방위 지원을 하기로 했다. 민주당 야권통합위원장인 이 최고위원은 하승창 캠프 기획단장과 함께 선대위 지원 구상에 착수했다. 선대위원장은 야 3당, 박 후보, 시민사회가 지난 3일 발표한 서울시장 보선 공동선대위 구성 합의문에 따라 손 대표 외에도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공동으로 맡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선대본부장에는 후보 경쟁을 벌였던 박영선 민주당·최규엽 민노당 후보, 캠프의 좌장 역할을 해 오던 하 단장 등이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실무 협상을 맡은 김종민 민노당·홍용표 국민참여당 서울시당 위원장 등도 중요 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대변인은 박 후보 캠프의 송호창 대변인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인 김기식 ‘혁신과 통합’ 공동대표도 실무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선대위 규모는 전례에 비춰 150~200명으로 예상되지만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추가로 참여할 수도 있다. 이날 박 후보는 손 대표와 함께 영등포 당사에서 민주당 서울시 지역위원장들을 만나 선거운동 등 전반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정동영 최고위원 등 인지도 높은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도 선거 유세에 동참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손 대표가 그야말로 백지수표를 주셨다. 오늘부터 꾸리는 선대위에서 민주당이 중심적인 역할을 채워 줄 거라 믿는다.”면서 “우리의 정책 프레젠테이션도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편 박 후보는 숨진 애플사 전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에 대해 “제 책 ‘원순씨를 빌려드립니다’에서 잡스와 저를 비교했다. 본 적은 없지만 동지적 관점에서 정신적 관계를 가졌다고 생각하며 지표였던 분이 사라져 너무 아쉽다.”고 애도를 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손학규 “후보 못내 도의적 책임”…사의표명

    손학규 “후보 못내 도의적 책임”…사의표명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일 야권 통합경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손 대표는 이날 낮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열린 야권 통합경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패배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어제 경선 결과 축복 속에 박원순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고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손 대표의 사의 표명은 지난해 10월 3일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대표에 취임한 이후 1년 만이다. 손 대표의 사퇴가 최종 확정되면 당헌에 따라 지난 전당대회의 차순위 득표자인 정동영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게 된다. 다만 대권주자는 차기 대선 1년 전인 12월 18일 이전에 사퇴해야 하는데다 차기 대표가 내년 총ㆍ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힘이 실려야 한다는 점에서 조기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를 선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손 대표는 또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을 사퇴하더라도 10ㆍ26 재보궐 선거 지원을 위해 뛸 것”이라며 “그것이 박원순 통합 후보를 더 떳떳하게 지원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사퇴하는 책임을 져야 민주당이 더 단단하고 건강하게 발전하고 변화하고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 모두가 강하게 사퇴 의사 철회를 요구했지만 손 대표는 “나에게 맡겨달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최고위원들은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서 당 고문을 만나고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의 결론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정장선 사무총장, 이 대변인, 송민순 의원 등은 물론 한명숙 전 총리까지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와 사퇴를 만류하면서 입장 표명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민주당은...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민주당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범야권 시민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패배한 후폭풍이 민주당을 강타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일 제1 야당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낼 수 없게 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의를 표명하면서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손 대표는 전날 민주당 단일후보 패배가 확정되자 밤 늦게 박선숙 전략기획본부장, 김헌태 전략기획본부장, 이철희 민주정책연구원 부위원장 등 전략팀을 불러 거취 여부를 논의, 대표직 사퇴를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관계자는 “손 대표가 단순히 위로와 ‘힘내서 잘해보자’식의 서울시장 선거 참여 권유로는 후보를 내지 못한 당원들의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다음 날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또 곧바로 11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최고위원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지시내렸다.  손 대표는 날이 밝자 정장선 사무총장, 이용섭 대변인 등 의원들로 구성된 대표 특보단을 불러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오전 9시 40분 쯤 국회 의원회관에서 참모진 및 측근 의원들에게 이 같은 사퇴 의지와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의 만류가 이어졌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손 대표를 찾아왔다. 한 전 총리는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를 입당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려다 손 대표의 사퇴 표명 소식에 즉각 만류했다. 오전에 예정됐던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오전 11시 예정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상 모두 발언도 모두 취소됐다. 정 사무총장 등 측근들은 의원들의 만류로 “사퇴의사를 접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손 대표가 의원회관에서 국회 당 대표실로 넘어오면서 반전됐다. 손 대표는 취재진이 몰리자 웃으며 “조심해라. 내가 넘어지는 것까지 책임지지는 못한다.”며 사퇴를 암시했다. 손 대표는 이날 박원순 후보가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한 데 대해 질문이 나오자 답하지 않았다. 손 대표는 ‘끝까지 박 후보를 지원할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럼요. 박원순 후보 당선을 위해 민주당과 손학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박원순 후보 당선은) 모두의 승리이지 누구의 패배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50분이 지나서야 시작된 회의에는 정세균, 박주선 최고위원을 제외한 7명이 참석, 1시간가량 진행됐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회의 직전 “장충 체육관에 몰려드는 시민의 모습이 핵심이며 민주당이 직시해야 한다.”면서도 “시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지 못해 민주당이 어려워진 것을 내부 책임론으로 빠지게 해선 안 되며 힘을 모아 박원순 시장을 만들어 통합 정당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12시 45분 이 대변인은 손 대표의 사퇴 의사를 공식 브리핑했다. 손 대표는 오후 2시 30분 공식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번에는 중진 의원들이 손 대표가 있는 의원회관으로 몰려갔다. 문이 굳게 닫힌 손 대표 301호 사무실에서는 정 사무총장, 홍재형 국회부의장, 김진표 원내대표, 원혜영·이미경·최규성 의원과 유인태·이목희·김태년 전 의원 등 10여명이 사퇴해서는 안 된다고 손 대표를 붙잡았다. “당원들에 대한 책임보다 후보 단일화를 통해 야권연대를 이루는 국민적 여망이 더 크다.”(원 의원), “사퇴는 선거를 망치자는 건데 안 된다. 책임은 무슨 책임이냐. 무책임”(유 전 의원)이라고 말리자 손 대표는 “좀더 고민해 보겠다.”며 결국 기자 회견을 연기했다. 이날 중진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원 의원 주도 진보개혁모임은 긴급 회동을 갖고 ‘박원순 지지’ 성명을 발표하려다 취소했다. 비주류 개혁파 모임인 ‘민주희망 2012’도 “민주당은 당의 간판을 내리는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내용의 비판 성명을 발표하려다 취소했다. 당 내부에서는 친노계 등 특정 계파가 배신한 게 아니냐는 흉훙한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특수학교 전면점검… ‘도가니 방지법’ 추진

    특수학교 전면점검… ‘도가니 방지법’ 추진

    전국을 들끓게 하고 있는 영화 ‘도가니’의 여파에 정부와 정치권도 발칵 뒤집혔다. 전면적인 장애학생 실태조사에 돌입하는가 하면, 관련 법을 정비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다음 달 중 기숙사가 설치된 특수학교 41곳을 대상으로 장애학생 생활실태를 전면 점검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장애학생 대상 성폭력 예방 및 대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국 155개 특수학교 가운데 기숙사가 설치돼 있는 특수학교는 경기 9곳, 전북과 경북 각 7곳, 경남 4곳, 서울·부산·대구·충남·전남 각 2곳, 대전·강원·충북·제주 각 1곳 등이다. 이 가운데 복지법인이 설립한 학교는 11곳, 학교법인이 설립한 곳은 30곳이다. 영화의 배경이 된 광주 인화학교는 기숙사가 없고 학생들이 자택이나 인근 복지시설 인화원에서 통학한다. 교과부는 또 다음 달 5일 시·도교육청 특수교육 담당관 회의를 열어 강화된 성폭력 대처 방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방안에는 폭력교원 및 학생에 대한 징계수위 강화, 피해 장애학생에 대한 전문상담 및 치료지원, 일반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장애 이해 교육 확대 실시, 장애학생에 대한 성폭력 대처 방법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교과부는 영화의 소재가 된 광주 인화학교에 대해서는 광주시교육청과 협의, 장애학생 교육 위탁 취소 등 제재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다. 장애인 인권 보호 차원에서 사회복지법인 이사회의 공익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관련 법의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이날 “현행 사회복지법을 개정하는 이른바 ‘도가니 방지법’을 곧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복지재단 투명성 확보 및 족벌경영 방지를 위한 회계·결산·후원금 상세보고 의무화, 공익이사 선임 등 법인 임원제도 개선, 불법행위 적발 시 직무정지, 정부와 지자체의 관리 감독 기능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도 국회 대정부질문 대책회의에서 “사회복지사업법 등 관련 법규를 정비해 감독을 강화하고 이 땅에서 장애인들이 떳떳이 살 수 있도록 장애인 인권을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장애인 인권 개선책 모색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차별받지 않도록 사회복지사업법 개정과 아동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족벌체제로 운영되는 사회복지법인 이사회의 25%를 외부 추천을 받은 공익이사들로 충원하는 방향으로 사회복지사업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사회복지법인에 대한 개혁 법안이 과거 한나라당에 의해 무산됐었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몰상식에 대한 고발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눈물과 분노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효섭·이재연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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