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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발효발표 하루만에 식어버린 공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발표 이후 민주통합당이 대응에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정동영 “즉시 재협상” 강경 외형상으로는 여전히 뜨거워 보인다. 22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민주당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한·미 FTA 발효 중지 및 전면적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발표했다.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한·미 FTA 발효 선언은 무효”라면서 “발효 선언을 즉각 취소하고 즉각 전면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민주당 한·미 FTA 무효화투쟁위원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본부를 해체하고 한국형 통상 모델 대안을 제시해 한·미 FTA를 밀어붙이는 세력과 차별화해야 한다.”며 오는 25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야권 연합으로 마련하는 한·미 FTA 무효화 집회에 지도부가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날 의총에서 한명숙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3일 열리는 방송기자클럽 토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한 대표는 FTA와 관련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주말 집회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이 ‘말 바꾸기’ 공세를 펼치자 맞대응을 자제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듯 보인다. FTA 발효 발표와 관련, 전날 신경민 대변인이 ‘수위 조절’을 한 듯한 브리핑을 한 뒤 당 홈페이지에는 “무력하다.”는 등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한명숙 대표 돌연 침묵 ‘나 홀로’ 투쟁 분위기를 감지한 정 전 최고위원은 의총에서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잘못은 인정하고, 털 것은 털고 가야 한다. 한·미 FTA 발효는 복지 폐기다.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이미 실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는 “한 대표에게도 (집회 참여) 연락을 할 것이며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정면돌파론으로 가야 정권 심판론에도 불이 붙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3억 수뢰’ 신국환 前의원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20일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3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신국환(73)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신 전 의원은 17대 국회의원이던 2007년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J개발 박모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전 의원은 “경제적 지원을 해주면 나중에 사업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한 뒤 보좌관을 통해 현금 3억원이 든 쇼핑백 2개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2~2003년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신 전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경북 문경·예천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민주당 의원을 거쳐 2007년 12월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했다.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FTA 혈투·낙동강 전투·동문 결투… 여야 격전 시작됐다

    FTA 혈투·낙동강 전투·동문 결투… 여야 격전 시작됐다

    민주통합당에 이어 새누리당이 4·11 총선 공천 신청을 마감하면서 주요 격전지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각 당의 공천심사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가 가려져야 전선(戰線)이 확실해지겠지만 일단 공천 신청 현황만 놓고 보면 18대 공천 때와는 양상이 크게 다르다. 당시 호남에 집중됐던 민주당 예비 후보들이 이번에는 수도권과 영남권으로 대거 진출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여야 간 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총선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은 종로·중구·성동을·광진갑·서대문갑·양천갑·동작을·강남을 등에서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는 ‘MB(이명박 대통령)의 아바타’라 불리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과 조윤선 의원이 새누리당 내 ‘예선’을 치러야 한다. 이곳엔 이미 민주당에서 정세균 전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중구에는 10·26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했던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과 신은경 전 KBS 앵커와의 예선전 이후 호남 지역구를 버리고 상경한 민주당 유선호 의원의 빅매치가 예정돼 있다. 강남을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여야 대리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에서 전현희 의원과 한·미 FTA를 강력 반대해온 정동영 전 최고위원 등이 출마한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허준영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여기에 ‘한·미 FTA 전도사’인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전략 공천설도 거론되고 있다. 성동을에선 새누리당 김동성 의원과 민주당 임종석 사무총장이, 동작을에선 6선의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와 4선의 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대결이 예상된다. 서대문갑에는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새누리당 이성헌 의원, 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이 4년 만에 ‘선후배’ 간 리턴매치를 펼친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벨트’에서의 격전도 주목된다. 야권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사상구에는 권철현 전 주일 대사와 ‘MB맨’인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등이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이곳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북·강서을에는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3선인 새누리당 허태열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구 수성갑에는 민주당 김부겸 최고위원이 지역구인 경기 군포를 떠나 출사표를 낸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 3선인 이한구 의원 등 새누리당 예비 후보 8명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불모지 광주 서구을에는 이정현 의원이 민주당 김영진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야권 연대가 이뤄질 경우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의 지역구(경기 고양 덕양갑), 강기갑 의원의 지역구(경남 사천)에서의 격돌도 예상된다. 경남 사천에는 지난 총선에서 강 의원에게 참패한 이방호 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재도전하고 고양 덕양갑에는 같은 당 손범규 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이현정·허백윤기자 hjlee@seoul.co.kr
  • ‘리틀 노무현’ 가세… 野 4대잠룡 체제로

    ‘리틀 노무현’ 가세… 野 4대잠룡 체제로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16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면서 야권 권력 지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대권 3강 체제다. 정동영 의원도 진보 색채 선점을 통해 호시탐탐 대권 재도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그동안 안 원장이 대권 경쟁에서 멀리 앞서갔으나 최근 문 이사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야권 통합이라는 명분을 쥔 손 전 대표가 쫓아가는 형국이다. 이들이 민주당, 통합진보당 등이 연대를 통해 구축하려는 범야권 권력 지도를 3분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리틀 노무현’ 김두관 지사가 가세하면서 변화가 예상된다. 야권 권력 지도의 향배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친노(親), 비노(非), 반노(反)라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다르게 전망한다. 다수는 범야권 주자 중 한 명인 통합진보당의 유시민 공동대표가 야권 권력 지도에서 궁극적으로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한명숙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여전히 안 원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민주당 의원들은 “안 원장이 7, 8월께 야권의 대권 레이스에 가세해 문 이사장과 경쟁하면 상승 작용을 일으켜 야권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친노 측은 문 이사장이 축이 돼 부산·경남에서 4·11 총선 민주당 돌풍을 일으키면 대권 레이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만약 문 이사장이 총선에서 타격을 받으면 이장, 군수, 장관, 도지사를 거친 스토리를 갖고 있는 김 지사가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본다. 이런 통상적 예상과 별개로 야권 권력 지도는 세 번의 큰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첫 번째는 총선이다. 민주당이 유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과 엇비슷하거나 만일 패배를 하게 되면 혼란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여론 지지율이 극히 저조한 손 대표나 정 의원 측은 총선을 고비로 야권 권력 지도가 크게 요동칠 것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고비는 오는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다. 지금까지는 노 전 대통령의 3년상 기간이라 여론이 친노 세력에 대해 너그러웠다. 공과를 철저히 따지지 않았다. 하지만 3년상이 지나면 노 전 대통령과 참여 정부의 실정에 대한 가혹한 평가가 재개될 수 있다. 그러면 참여정부 2인자였던 문 이사장은 총선 결과와 별개로 재평가될 수 있다. 세 번째 고비는 대권 레이스 본격화다. 인정사정 없는 총력전, 이전투구가 진행되면 현재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안 원장이나 문 이사장은 검증 과정에서 약점이 부각되면 흔들릴 수 있다. 반면 혹독한 검증을 거친 손 전 대표는 야권 통합의 공을 부각시키며 역전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여권 분화나 정치권 전체의 합종연횡도 중요한 변수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친노진영 대대적 출사표… 공천신청 713명중 131명

    친노진영 대대적 출사표… 공천신청 713명중 131명

    민주통합당의 4월 경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4년 전 폐족(廢族·조상이 큰 죄를 지어 벼슬을 할 수 없게 된 자손)으로까지 몰렸던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대대적인 부상이 두드러진다. 713명의 후보 중 대표경력으로 ‘노무현’과 ‘참여정부’를 앞세운 인사가 131명에 이른다. 친노 인사들 가운데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들은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상임고문 말고도 유인태 전 정무수석, 이해성 전 홍보수석, 박남춘 전 인사수석, 전해철 전 민정수석, 박재호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전재수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 김인회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최인호 전 청와대 비서관 등 10여명에 이른다.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인사들도 10명을 웃돈다.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이상수 전 노동, 이치범 전 환경,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장하진 전 장관은 특히 국무조정실장 출신의 현역인 조영택 의원과 광주 서갑에서 일전을 치르게 됐다. 현역의원들의 빅매치도 적지 않은 곳에서 벌어진다. 특히 총선 승부를 가를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선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별하기 위한 치열한 공천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공성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강남을에는 현역 의원인 정동영·전현희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북을에선 당 지도부 경선에 출마했던 진보신당 부대표 출신 박용진 전 시민통합당 지도위원과 최규식 의원이 맞붙는다. 당 대표 경선 경험과 시민사회계 프리미엄으로 현역 의원인 최 의원과 승부를 벌이게 된다. 마포을에선 원내대변인인 김유정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이 경쟁한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의 15% 여성의무할당공천 방침에 강력 반발하며 남성 후보를 규합하고 있어 성별 대결이 주목된다. 금천구는 이목희 전 의원과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정두환 한국가스안전공사 부사장,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한인수 전 금천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동작을은 이 지역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계안 전 의원에게 민주당 동작을지역위원장인 허동준씨가 참신성을 무기로 도전한다. 경기 의왕·과천에서는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진숙씨와 민주당 의왕·과천 지역위원장을 지낸 이승채씨,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을 역임했던 송호창 변호사 등이 출사표를 냈다. 고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지역구였던 서울 도봉갑은 부인 인재근씨가 출마할 예정이다. 당초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정면 대결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던 중진 천정배 전 최고위원 등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아 민주당 당세가 약한 지역에 전략 공천 1순위로 섭외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명숙 대표는 지역구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비례대표로 등록할 전망이다. 15명의 비례대표 의원들 중 신낙균, 김충조, 박선숙, 최영희, 송민순, 서종표, 박은수, 이성남 의원 등 8명은 지역구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후보 1명이 단독 신청한 곳은 서울 서대문갑(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등 51곳이며, 여성은 45개 지역구에 49명이 등록했다. 30대 후보 등록은 3.7%(27명)에 그쳤으며, 최연소 후보자는 33세 최승원(인천 남구을)씨, 최고령 신청자는 경남 산청·함양·거창의 정막선(80세)씨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金 vs 鄭 강남을 ‘한·미FTA 결투’?

    金 vs 鄭 강남을 ‘한·미FTA 결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존폐 문제가 4·11 총선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서울 강남을에서 ‘한·미 FTA 빅매치’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한·미 FTA 비준에 강력하게 반대했던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강남을에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후보로 ‘한·미 FTA 전도사’로 불리는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동기·허준영과 예선 거쳐야 새누리당 한 핵심 당직자는 12일 “한·미 FTA 논쟁이 총선 이슈가 된다면 정 의원의 대척점에 서 있는 김 전 본부장을 강남을에 출마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다른 핵심 관계자도 “야당이 한·미 FTA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김 전 본부장은 한때 고향인 대구 지역 출마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40여년 동안 서울에서 살아온 인연으로 서울 지역구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본부장은 정 의원과의 맞대결에 대해 “한·미 FTA와 관련해 국민의 의사를 다시 물어본다면 그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강남을 출마설’에 힘을 실어줬다. 앞서 정 의원과 김 전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이뤄진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앞서 격한 설전을 반복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인 정 의원은 김 전 본부장에게 “한국인의 영혼이 없다.” “옷만 입은 이완용인지 모르겠다.”며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김 전 본부장은 “(정 의원이) 정부에 계실 때, 제가 협상할 때 많은 도움을 주셨다. 늦었지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 의원의 이중적 태도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FTA 프레임 안돼” 당내 반대도 다만 김 전 본부장이 강남을에서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감사원장 후보로 지명된 바 있는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허준영 전 경찰청장, 맹정주 전 강남구청장 등이 이미 새누리당 강남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만큼 치열한 내부 경쟁부터 거쳐야 한다. 김 전 본부장에 대한 전략 공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 총선이 한·미 FTA 프레임에 갇히는 상황을 우려하는 당내 비판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속단하기는 이르다. 한편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4월 한·미 FTA 협상 수석대표를 맡아 2007년 4월 극적 타결을 이끌어 냈던 김 전 본부장은 비준안 국회 통과 직후 “쉬고 싶다.”며 공직에서 물러난 뒤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광장] 박근혜 지역구 불출마 대단한 건가/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박근혜 지역구 불출마 대단한 건가/곽태헌 논설위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두달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대구 달성군)에 출마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구민 여러분의 뜻을 따라서 더 큰 정치에 몸을 던지도록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간담회를 하는 동안 감정이 북받쳐 목이 메었고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고 한다. 박 위원장은 1998년 4·2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대구 달성 주민들의 압도적인 성원에 힘입어 4선(選) 의원이 됐고, 유력한 대통령 후보 반열에 올랐다. 달성은 박 위원장을 정치에 입문하게 해준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다. 그런 점에서 박 위원장이 14년간 정들었던 달성을 떠나게 돼 목도 메고 눈물도 나온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하지만 ‘결단’이라고 할 만큼 달성에서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한 게 그리 대단한 것인가. 적지 않은 언론들은 ‘결단’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기자가 과문(寡聞)한 탓인지 박 위원장의 지역구 불출마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텃밭으로는 대구·경북(TK)과 서울 강남권이 꼽힌다. 이곳에는 새누리당 후보로 누가 나서더라도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쉽게 당선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곳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것을 놓고 ‘결단’이라고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대통령의 꿈을 꾸고 있는 상황에서 보면 ‘희생’도 아니다. 박 위원장이 당을 위해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에 출사표를 던지는 자기희생적인 선택을 했으면 진짜 ‘결단’이라고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저는 정치를 안 하면 안 했지 (지역구를 옮기는) 그런 식으로는 안 한다.”고 당내 일각의 수도권 출마 요구를 일축했다. 이게 박 위원장의 ‘소신’이고 ‘원칙’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선을 앞두고 당선이 확실하지 않은 수도권에 출마하는 모험을 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원론적으로 보면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유력한 대선 주자가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대통령이 되면 국회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 낙선된 뒤 국회의원직을 유지한다는 것도 보기에 좋지 않다. 어떤 경우든 그만둔다면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 세금만 낭비하는 꼴이 된다. 대선에서 낙선한 뒤에도 금배지를 단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와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도 있지만, 이게 정상은 아니다. 과거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 김종필(JP) 전 총재도 대선에서 떨어진 뒤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정상은 아니었다. 그래도 3김은 다른 정치인들보다 특별대우는 받을 만했다. 이제 대선에 출마해 떨어졌으면 조용히 원로로 남는 게 맞다. 전면에 계속 나서는 것은 추(醜)하다. 대통령 5년 단임제처럼 대통령 본선 출마도 한번으로 제한할 필요도 있다. 정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도 됐다. 대 선주자가 비례대표 의원이 되는 것은 지역구 출마보다는 문제가 적다. 국회의원을 내놓으면 다음 순위에 있는 후보자가 자연스럽게 승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의 일부 측근들은 지역구를 포기했으니 비례대표 1번을 비롯한 상위 순번을 박 위원장에게 추천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본인은 물론 새누리당을 살리려면, 이렇게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비례대표를 한다면 배수진을 친다는 각오로, 당선이 불확실한 20번 이후를 선택해야 한다. 확실한 대선주자인데 4선이면 어떻고 5선이면 어떤가. 박 위원장이 당선이 불투명한 번호를 받으면 그를 아끼는 많은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설 것이다. DJ는 1996년 4·11 총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 비례대표 14번으로 출마했다. 지지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었고 나름대로 성공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는 비례대표 12번 출마를 공언했다. 20%의 지지율이 있어야 당선될 수 있는 쉽지 않은 순번이다. 박 위원장은 큰 꿈을 이루려면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 tiger@seoul.co.kr
  • 민주 공천접수 첫날 흥행몰이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후보자 온라인 접수에서도 대박을 예감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온라인 접수 첫날인 9일 오후 5시 기준 256명의 후보자가 전용 프로그램에 접속, 공천서류 작성을 시작했다. 오전 10시쯤에는 후보자들이 한꺼번에 접속하는 바람에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 20여분간 접수가 중단되기도 했다. 새누리당이 공천 접수 첫날(7일) 단 2명만 접수창구에 신청서를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첫날부터 흥행몰이가 가능했던 것은 온라인 접수로 공천 신청 접수가 한결 쉬워진 데다 통합 이후 야권의 선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접수마감일인 11일까지 신청자가 7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천심사위원회는 13일부터 정체성을 앞세운 공천 기준으로 후보자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심위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선 가능성, 즉 적합경쟁력의 배점을 줄이고 정체성 배점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공천기준을 발표했다. 적합경쟁력을 정체성 배점보다 높게 책정하되 2008년 18대 총선 때보다는 낮춘다는 것이다. 당시 ‘박재승 공심위’는 당선 가능성에 40점을, 정체성에 10점을 배점했다. 정체성 평가 잣대는 공심위가 후보자들에게 제시한 세 가지 질문 중 ‘경제적 가치와 사람의 가치가 충돌할 경우 어떤 선택을 할 건가.’란 물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철규 위원장은 “누가 경제사회 민주화 세력이고, 누가 가짜 민주화 세력인지를 평가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반발도 제기된다. 정체성의 가치를 잡음 없이 어떻게 측정할 것이며 평가 과정에서 다양성이 무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강 위원장은 ‘정체성 배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저차원의 이분법”이라고 일축하고 “경제와 사람의 조합은 수도 없이 가능하고 가치의 차원도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고형 이상이 확정된 부정·비리 전력자, 잦은 탈당 및 당적 변경, 경선 불복자 등은 공천심사 대상에서 원천 배제하되 제한적으로 구제하기로 했다. 백원우 공심위 간사는 “심사배제 기준의 일괄 적용보다 탄력 적용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공천 심사의 목표는 인적쇄신을 통한 당 쇄신에 맞춰질 전망이다. 국민이 공감할 만한 수준의 인적 쇄신을 위해 호남지역에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당내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날 전남 출신 5선인 박상천 민주당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호남 다선 의원들에 대한 기득권 포기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이가 많아져 가족들이 몇 달 전부터 시종일관 불출마를 요청했다.”면서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출마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호남에서는 장세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정세균·정동영·김효석·유선호 의원은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출마지를 결정하지 못했던 정동영 의원은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이념, 남북평화를 강남의 한복판에서 설파하겠다.”며 서울 강남을 출마를 결정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FTA 발효 중단” 美에 서한

    민주 “FTA 발효 중단” 美에 서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이 이달 하순으로 예상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파상 공세에 나섰다. 4·11 총선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한·미 FTA 발효 중단을 위한 촉구 결의대회를 연 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상·하원 의장에게 한·미 FTA 발효 정지와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공개 서한(양당 대표·지도부·의원 등 96명 서명)을 주한미국 대사관에 전달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행사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이 추진한 한·미 FTA는 국익이 실종됐다.”면서 “발효 이전에 재협상을 통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등 독소조항을 수정하지 않으면 19대 국회와 정권교체한 새 정부의 모든 권한을 통해 한·미 FTA를 폐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FTA ‘날치기’ 처리에 이어 ‘날치기’ 발효로 귀결돼서는 안 된다.”면서 “경제정의, 빈곤타파, 금융규제, 공동체 정신 구현 등 민주적 정책과도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서한에는 ▲ISD 삭제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인정 ▲농축산물 관세 폐기 유보 ▲역진방지 조항 삭제 ▲금융 및 자동차 세이프가드 ▲서비스 자유화 대상 네거티브→포지티브 방식 전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보호 등 10가지 재협상 조항들이 담겼다. 민주당은 서한을 통해 “현재 한·미 FTA는 한국과 미국에 적용하는 방식과 강제력에 차이가 있는 불공정한 협정이다. 발효 전 재협상에 실패한다면 다음 선거에서 국회 다수당이 돼 한·미 FTA 폐기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한·미 FTA를 기점으로 총선 승리를 위한 야권 공조도 대폭 강화하는 모양새다. 그동안 진보당은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새누리당과 함께 ‘선 발효·후 재협상’에 찬성, 야합을 했다며 맹비난했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 대표 곁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나란히 섰다. 박지원·원혜영·정동영·정세균 의원 등 전·현직 민주당 지도부와 김선동 진보당 의원 등 100여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한·미FTA발효저지·비준무효’ 피켓을 든 채 일제히 “오바마 미 대통령은 한·미 FTA 발효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정동영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진보당이 한·미 FTA 폐기 투쟁에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오늘을 기점으로 야권공조와 야4당 대표자 회담을 복원하고 진보 대통합을 통해 4·11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공심위원 후보군은… 이민화·전하진·우석훈 등 거론

    4월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자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공천심사위원장에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1일 임명한 민주통합당은 3일까지 강 위원장과 손발을 맞춰 공천심사 작업을 진행할 공천심사위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공심위원은 당 내외 인사로 6대6 또는 7대7 정도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호남 물갈이’ ‘공천 혁신’ 등을 거듭 강조했던 민주당 지도부인 만큼 공심위원들로 누가 선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내외 인사 6대6·7대7 구성 민주당은 재벌개혁·검찰개혁·경제민주화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건 만큼 ‘청렴’ ‘강직’ ‘공정’의 가치에 맞는 인물들로 공심위원들을 꾸리기로 했다. 여성위원 30%를 할당하기로 했으며 당내 위원 7명에는 기존 민주당 의원들과 시민통합당 출신들을 골고루 섞을 예정이다. 또 계파 간 불만이 없도록 최고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탕평 인사를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계파 간 ‘사람 심기’ 등 눈치작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한나라당 공심위원 면면을 보면 국회의원 이름도 제대로 모르거나 정치에 문외한인 분들이 다수여서 어떻게 심사를 할지 궁금하다.”면서 “민주당은 시대정신에 맞고 (민주당 공약에 걸맞은) 상징성 있는 분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위원 30% 할당키로 공심위원 후보로 벤처기업 ‘메디슨’ 설립자인 이민화 KAIST 교수, 전하진 세라(SERA) 인재개발원 대표,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민화 교수는 “연락받은 바 없으며, 정치 성향과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고, 우석훈 교수는 “요청이 있다면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민 대변인은 “공심위원 선임은 확정 단계 내지는 본인의 동의를 얻는 단계까지 와 있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다.”면서 “2∼3일 중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정세균 전 최고위원 등 대권 주자들은 “위원을 추천하지 않겠다.”(정세균), “선발에 관여하지 않겠다.”(손학규·정동영)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운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계파간 ‘사람심기’ 치열할 듯 이는 이번 공심위가 후보군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의정활동, 경쟁력 등의 잣대로 현역 의원들을 공천에서 탈락시킬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공심위원들의 판단에 따라 대선 경선 과정에서 판세의 유불리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심위가 구성되면 공천 기준과 경선의 세부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오는 9일쯤 후보 공모를 시작하려면 그 전에 지도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 민주당은 ▲도덕성 ▲정체성 ▲개혁성 등을 심사 기준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문재인 지지율, 안철수 첫 추월… 文이 뜨는 이유는

    문재인 지지율, 안철수 첫 추월… 文이 뜨는 이유는

    야권의 대선후보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이 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추월하는 등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를 대변이라도 하듯 31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한 반면 이른바 ‘문재인 관련주’는 상한가를 쳤다. 문 이사장은 지난 27~29일 오마이뉴스·리서치뷰가 실시한 대선후보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25.3%의 지지율을 보여 안 원장(22.7%)을 2.6% 포인트 차로 추월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이 35.4%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 말 같은 기관의 조사 때만 해도 안 원장은 30.3%로 1위를 차지했고 박 위원장(29.7%), 문 이사장(17.2%)이 뒤를 이었다. 문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세는 매일경제·한길리서치연구소가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문 이사장은 16.1%의 지지율을 얻어 안 원장(19.4%)을 3.3% 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이달 첫째주에는 8.7%에 불과했지만 넷째주에는 17.4%로 상승, 박 비대위원장(30.5%), 안 원장(23.2%)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BS·미디어리서치가 29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박 비대위원장 34.0%, 안 원장 23.2%, 문 이사장 13.8% 등으로 나타났다. 문 이사장의 상승세는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 유력 대선주자로 꼽혔던 한명숙 후보의 대선 불출마, 통합을 주도한 정치적 활동, 안 원장의 소극적 정치 행보, 야권의 불모지 부산 지역 출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지세 상승의 가장 큰 이유로 전통적 야권 지지표가 문 이사장으로 몰리고 있는 점을 꼽는다. 한 대표가 당권을 잡아 대권에 나서기 어려워지면서 3~4%에 달했던 한 대표의 지지층이 문 이사장으로 몰렸다는 것이다. 박왕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대표는 “한 대표와 손학규, 정동영 등 대선 주자들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전통적 야권 지지층이 문 이사장 쪽으로 쏠린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원장 지지층이 문 이사장 쪽으로 움직였다는 해석도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 원장이 미국을 다녀온 뒤 분명하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정치 공간과의 거리두기를 언급한 이후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는 안 원장과 야권이 연대하기 어렵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됐다.”며 “안 원장에 대한 지지율이 빠지면서 문 이사장에게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 이사장의 솔직한 면모를 볼 수 있었던 힐링캠프도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 일주일 차로 힐링캠프에 출연한 박 비대위원장의 경우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박 비대위원장의 경우 지지층이 보수 성향으로 한정돼 있는데, 문 이사장의 경우 안 원장을 지지했던 중도 성향의 표도 흡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산층 표가 문 이사장에게 갈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문 이사장이 안 원장을 제치고 야권 대선후보 1위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문 이사장 측은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척박한 부산에서 출마를 결심한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전달되고 통합을 이룬 최근의 정치활동이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손학규·정동영 대권행보 ‘캄캄’

    손학규·정동영 대권행보 ‘캄캄’

    야권 통합을 주도하며 민주통합당의 산파 역할을 한 손학규(얼굴 위)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선 구도에서는 갈수록 뒤로 밀려나 한숨만 커가고 있다. 한때 지지율 15%를 넘나들며 야권의 대선주자 선두를 달렸던 손 전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3%대로 추락했다. 손 전 대표 진영은 비상이 걸렸다. 총선 불출마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2010년 10월 당 대표 출마 당시 ‘서민 대통령’을 강조하며 정권교체의 적임자로 호남 지지세를 탔었고, 지난해 4·27 재·보궐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불모지인 경기 분당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지지율이 15%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지지율이 썰물 빠지듯 내리막길을 걸었다. ‘컨벤션 효과’라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지만 그의 지지율은 3%대에 머문 지 오래다. 손 전 대표는 28일 광주 무등산에 측근들과 동아시아재단 관계자, 지지자 등 500여명과 산행을 떠날 예정이다. 친구인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죽음으로 미뤘던 신년 산행을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4월 총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12월 대선 행보의 전초전인 셈이지만 다른 후보들의 행보보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분위기다. 손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지율 반등을 위해)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뾰족한 방법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당초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에서 접전지 출마와 수도권 등 선거지원유세에 올인할지를 놓고 갈등하는 것도 지지부진한 지지율과 무력한 존재감이 결정적 원인으로 꼽힌다. 대권을 노리는 정동영(아래) 전 최고위원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정리해고 파동을 겪었던 한진중공업을 비롯해 최근 쌍용차 ‘희망텐트’, 용산참사 3주기 등 모든 노동 현장을 다 챙기며 ‘강제퇴거금지법’ 등 법안도 발의했지만 지지율은 2%대다. 한진중공업이 있는 부산 영도구에 출마하려 했다가 친노(친노무현)계의 대반발에 부닥쳐 결국 서울 강남으로 오게 된 정 전 최고위원은 당내 경선까지 치러야 할 판이다. 정 전 최고위원 측은 “노동계에 쏟는 정성이 지지율로 연계되게 하는 게 최대 과제”라면서 “부산 영도는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기 때문에 지역으로 지원 유세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천 女風에 속타는 男心

    여야에 거세게 불고 있는 여풍(女風) 앞에서 4월 총선에 나설 남성 의원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여성 우대 공천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데다 대중성과 여성 특유의 섬세함까지 겸비한 여성 의원들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 취임 직후 단행한 인선에서 이미경 의원을 총선을 진두지휘할 총선기획단장에, 정치개혁특위 공직선거관계법심사소위 위원에 박영선 최고위원, 수석부대변인에 김현 부대변인 등을 임명했다. 총선 공천 틀 작업에 여성 정치인들의 입김이 세진 셈이다. 여성 의원들과 공천을 다퉈야 할 지역구 남성 의원들은 시름이 커져만 간다. 대선 주자인 3선 정동영 전 최고위원은 변호사·치과의사 등 화려한 스펙을 보유한 전현희 의원과 서울 강남을에서 경선을 벌이게 됐다. 정 전 최고위원 측은 26일 “전 의원이 비례대표이긴 하지만 인지도와 강남 주부층에 어필하는 이력을 갖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원내 대변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유정 의원과 맞붙는 마포갑 정청래 전 의원은 마주칠 때마다 “여기 왜 왔느냐.”고 신경전을 벌인다. 그런가 하면 대변인 출신의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하며 4선 정세균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이곳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으로서는 의외의 경쟁자를 만난 셈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부러진 화살’로 現정권·사법부 정조준…표심 이어질까

    민주 ‘부러진 화살’로 現정권·사법부 정조준…표심 이어질까

    “이 영화 꼭 보러 가세요.” 4월 총선을 두 달여 남겨두고 맞은 설 연휴 극장가에는 선거를 주제로 한 영화들이 상한가를 쳤다. 특히 정권교체를 벼르는 야권은 2007년 자신의 판결에 불만을 품은 한 교수가 판사에게 석궁으로 쏘았던 일명 ‘석궁 테러 사건’을 사법개혁 시각에서 다룬 영화 ‘부러진 화살(정지영 감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분위기다. 영화가 시대 정신을 일깨우는 ‘모티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현 정권과 사법부에 대한 비판적 여론몰이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영화가 선거 결과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아직 입증되지 않은 그 함수관계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5년 전 재임용 소송에서 진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재판장인 부장판사를 찾아가 석궁 테러를 가한 사건을 소재로 공권력과 사법권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한 영화 ‘부러진 화살’을 트위터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띄우고 있다. 영화 속에는 교도관이 읽는 신문에 ‘BBK 문제 있다면 대통령직 내놓겠다’는 제목의 기사와 찌푸린 표정의 이명박 대통령 사진이 보이기도 한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3일 트위터에 ‘부러진 화살’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는 뉴스를 전하며 “이 영화 대박 나면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문성근에게 도움이 될까요, 반대일까요? 아주 미운 악역이거든요.”라고 띄웠다. 정동영 전 최고위원은 “사법부는 관객들이 느끼는 의혹과 분노에 대해 설명할 책임이 있다! 꼭 보세요.”라고 올렸다. 신경민 대변인도 24일 기자들과 만나 “부러진 화살, 꼭 봐라. 그런 판사들이 있다. 사실적이다.”라고 가세했다. 이는 연일 측근비리 사건이 터져 나오는 이명박 정권에 대립각을 세우는 동시에 향후 사법부의 판결과 검찰 개혁 등에 총체적인 압박을 가하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임종석 전 의원을 사무총장에 앉히고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패널인 정봉주 전 의원이 BBK 허위사실 유포죄로 구속된 것에 대해서도 ‘정치적 판결’로 여론을 형성해 가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영선 최고위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정치수사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선거철에 나오는 영화는 야권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용감한 시민상을 수상한 인권 변호사가 서울시장 선거에 기호 2번을 달고 나오는 영화 ‘댄싱퀸’은 야권단일후보로 승리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연상케 한다. 음모에 의한 ‘돈 봉투’가 전해지고 후보자가 계란 투척에 맞는 장면도 현실과 연상작용을 일으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영화는 사회의 방향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은 영화를 통해서도 선거 정보를 수집한다.”면서 “기득권 저항, 특권·차별 없는 사회 등의 주제가 선거공약으로 이어질 때 보이지 않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여당보다는 야당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 정부 들어서는 ‘쉬리’(1998년) 등 남북평화를 강조한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고, 2007년 대선 전해에는 반미 소재 영화 ‘괴물’(2006년)이 대박을 터뜨린 것도 선거 시점과 무관치 않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2010년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그린 드라마 ‘대물’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난 연말 나온 자전거 타는 친서민 장관을 다룬 영화 ‘결정적 한방’은 재·보선 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선거운동을 벌였던 전 특임장관 이재오 의원을 작품화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비등했다. 영화를 보러가는 관객층이 젊은 층이라는 점은 여야 모두에게 중요한 포인트다. 임현진 서울대 교수는 “정치가 현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니 ‘도가니’ ‘부러진 화살’ 같은 영화를 보고 공감을 얻는 것”이라면서 “영화는 선거 분위기를 띄우면서도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측면에서 여야 모두에 중요한 선거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총선 예비후보 대해부] ‘강남=한나라’ 공식 깨질까… 부산 문성길 바람 불까

    [총선 예비후보 대해부] ‘강남=한나라’ 공식 깨질까… 부산 문성길 바람 불까

    4·11 총선은 향후 정국 흐름은 물론 대선 구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총력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호남을 중심으로 한 지역주의 정치 구도가 흔들리면서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여야의 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과 부산의 현장과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전통 텃밭인 대구와 광주의 표심을 짚어본다. ■서울 강남을 정동영 유력시… 여권 대항마 고심 정세균 종로 베팅… 與 임태희·이동관 거명 4월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야권의 불모지인 강남 지역과 정치 1번지 종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강남 지역은 한나라당의 초강세 지역이지만 민주통합당의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돌격 강남’을 외치며 속속 출마를 선언해 서울의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총선 때마다 여야 간 혈투가 벌어지던 종로에는 민주당 정세균 전 최고위원이 승부수를 던지며 또 다른 격전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정 전 최고위원에 맞설 대항마를 찾아야 할 입장이다. 정동영 전 최고위원의 출마가 유력시되는 강남을은 강남의 신흥 부촌인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와 ‘강남의 판자촌’ 구룡마을이 공존하는 양극화의 상징적 지역이다. 이곳에서 야권 인사가 당선된다면 ‘강남=부촌=한나라당’이라는 도식화된 공식이 깨진다.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며 무주공산이 된 이곳에는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지낸 전현희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야권에서 누가 나서더라도 이곳의 아성을 뚫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강남을은 15대 국회의원 선거 때 당시 무소속이었던 홍사덕 의원이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16~18대 총선까지 내리 한나라당이 깃발을 꽂았다. 비례대표 현역의원인 나성린·원희목·이정선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텃밭’ 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제3의 인물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허준영(59)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맹정주(64) 전 강남구청장 등도 지역연고를 내세워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종로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박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의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한때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종로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본인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쇄신파를 중심으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권영진 의원은 17일 라디오 방송에서 박 위원장의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 “서울 종로에 당의 깃발을 들고 출마하라.”고 주문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부산 “이번엔 생각 달라” “보수층 더 뭉칠것” “선거가 이 나라를 망칠낍니더. 서민들은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맨날 정치권에서는 선거타령만 하고 있다 아입니꺼.”( 50대 자영업자). 팍팍한 살림살이와 정치권에 대한 불만 등이 얽히고설켜 총선을 향한 부산의 설 민심은 밑바닥 그 자체다. 20일 부산 동래구 사직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주부 이귀자(61)씨는 “자고 나면 물가가 올라 장보기가 겁난다.”며 “올 총선과 대선 때는 서민경제를 확실히 살릴 수 있는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여당 깃발만 꽂으면 개도 당선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던 부산이 이제 더 이상 한나라당 텃밭이 아니라는 느낌이 여기저기에서 감지되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전국 7대도시 중 최고를 기록하고 저축은행 사태, 동남권 신공항 무산에 이어 최근에는 돈 봉투사건 등의 악재가 터지면서 현 정권과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적지 않다. 상대적으로 야당 인사들의 바람몰이는 거세질 전망이다. 항간에는 4월 따듯한 봄날(총선)에 민주통합당 후보인 문재인, 문성근, 김정길, 최인호, 김영춘 등 5명을 반드시 당선시키자는 ‘문성길 호춘에’가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중구 남포동 자갈치 시장에서 30여년간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윤재웅(56)씨는 “그동안 한나라당을 지지한 친구나 주변상인들이 이번에는 달리 생각해야겠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구관이 명관”이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택시기사인 이모(54)씨는 “두고 보이소. 부산사람들 맨날 선거 때만 되면 ‘여당이 해준 게 뭐 있노’ 하면서도 나중에는 결국 한나라당 후보를 찍는다 아입니꺼. 오히려 보수층이 위기감을 느껴 더 똘똘 뭉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시의회 모 시의원은 “한나라당 인기가 밑바닥이었으나 박근혜씨가 비대위원장을 맡고부터 조금씩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야당에 2석을 내주면 본전이고 3석이면 지는 것인데 아마 그리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당 우세를 점쳤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대구 “TK 표심 바뀌나” “일단 물갈이부터” 대구·경북(TK)민심의 한나라당 이탈이 심상치 않다. 신공항과 과학벨트 등 지역숙원사업 유치가 무산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한나라당을 대놓고 밀어준 대가가 빈손이냐.”며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신공항을 추진했던 시민단체는 총선에서 보자며 엄포를 놓았고, 과학벨트를 대전에 뺏긴 경북지사는 단식까지 했다. 이 때문에 1996년 15대 총선 결과가 재현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4년차였던 당시 TK지역의 소외감은 절정으로 치달았고 총선 결과는 이를 그대로 반영했다. 대구 13개 의석 중 집권당인 신한국당이 건진 곳은 2곳에 불과했다. 자민련이 8곳, 무소속이 3곳에서 승리했다. 최근 한 여론조사도 한나라당의 인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대구시민 50% 이상이 한나라당 의원 모두가 교체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의원들의 지지도도 대부분 10~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 의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지도가 선거결과로 연결될 것이란 예상에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TK 표심이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심정으로 결국 한나라당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데다 야권이나 무소속 등 다른 후보들의 경쟁력도 그다지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김부겸 최고의원의 대구 수성갑 출마도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정광석(46·대구 수성구 시지동)씨는 “TK 표심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또 총선이 대선의 전초전이라 생각하면 더욱 한나라당을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천개혁 등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면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망신을 당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홍정태(52·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는 “현역의원 상당수를 물갈이하는 공천 개혁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부터 한나라당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광주 “정권 꼭 바꿔야지” “젊은 후보 찍겠다” “지금대로라면 팍팍해서 못 살겄소. 이번엔 정권을 꼭 바꿔야지라.” 호남지역 주민들은 지난 4년간의 이명박 정부에 대해 “꽉 막히고 답답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남북관계 경직과 4대강 사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따른 국론분열과 국회 파행으로 빚어진 피로감을 호소했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은 민주당의 기반마저 흔들고 있다. 최근 유선호 의원의 지역구 불출마 선언 이후 호남 중진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지방신문의 여론 조사 결과 광주·전남에선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이번 총선에서는 새 인물이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주의 8개 지역구 가운데 7곳이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서구 갑에서는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용화 예비후보가 현역 의원과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는 등 민주당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시민 이모(42·회사원)씨는 “당만 보고 무조건 표를 찍던 시대는 끝났다.”며 “지역발전에 열정을 가진 젊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 양동 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주변에 대형 슈퍼마켓이 들어서기 시작한 몇 년 전부터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다.”며 “올 총선과 대선 때는 서민층의 어려움을 알아주는 후보에게 표를 찍겠다.”고 말했다. 호남 농민들은 “한·미 FTA 타결로 사실상 농사는 끝났다.”며 농업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도 요구하고 있다. 전농 광주·전남연맹 박형대 사무처장은 “시장에 맡기는 ‘개방 농업’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쌀 등 기초농산물에 대한 국가수매제 도입에 찬성하는 정당을 지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총선에 지고서 대선에 승리할 수는 없다. 때문에 이번 총선 공천은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 불가피하다. 호남에서 민주통합당이 기득권을 버리고 범야권 통합 또는 연대에 힘써야 하는 이유이다. ”라고 지적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신경민 민주 새 대변인 “개념 대변인이 목표”

    신경민 민주 새 대변인 “개념 대변인이 목표”

    신경민(59)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19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에 임명됐다. 지난해 9월 MBC를 정년퇴임한 뒤 이화여대 겸임교수로 일해 온 신 대변인은 방송인 시절 이명박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각종 선거 때마다 야권의 영입대상으로 꼽혀 왔다. 신 대변인은 “대변인으로서의 새로운 전범을 세워 보겠다.”면서 “개념 앵커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는 개념 대변인이라는 소리를 듣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4·11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대변인직 수행에 집중하겠다.”고 비켜갔지만 당 안팎에선 비례대표나 서울 영등포을 등 수도권 지역구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전북 전주 출신의 신 대변인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1981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 국제부장, 보도국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박원순 후보 멘토단에 이름을 올리며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과는 전주고 동기동창이다. 야권에서는 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야권 연대와 공조를 위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춘규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한명숙 “광주, 정권교체 중심” 호남 껴안기

    한명숙 “광주, 정권교체 중심” 호남 껴안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호남 껴안기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의 심장 ‘광주’ 민심을 수습하는 데 올인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간판=당선’ 공식이 성립됐던 예전과는 사뭇 다른 광주·전남 민심의 변화를 감지한 것이다. 한 대표는 공천쇄신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지역 시장을 돌며 민생 챙기기에 주력했다. 한 대표는 전날 부산에 이어 19일 광주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혁명을 통한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정치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기 자신을 비움으로써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만들어 내는 것이 광주로부터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가 태풍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면서 “뼈를 깎는 자기혁신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심장은 광주다. 광주의 심장이 뛰면 민주당의 심장이 더 활발하게 뛸 것”이라고 호소했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공천심사에 있어서 도덕성과 정체성을 먼저 심사한 뒤 경쟁력을 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박지원 최고위원은 공천혁명을 언급하면서도 “한나라당식 군사독재 논리로 호남 물갈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회의 직후 열린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호남 물갈이란 위에서 칼질하는 건데 이미 민주당은 시민들이 자신의 주권을 행사하는 ‘밑으로부터의 공천혁명’이 시작됐다. 호남 물갈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고 못박았다. 그런 뒤 호남 출신 중진인 정동영·정세균·유선호·김효석 의원의 수도권 출마와 정장선·장세환 의원의 불출마 등을 언급하며 자기 희생이라고 치켜세웠다. 지도부는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심사위원장 선정 등 총선기획과 관련, 구체적인 로드맵 논의에 착수했다.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광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5·18 망월동 국립묘지’를 찾아 이한열 열사의 묘 등에 참배하고 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를 위로했다. 한 대표는 비에 젖은 이 열사의 묘를 장갑 낀 손으로 닦은 뒤 서거 당시를 회상하며 “진보적 정권교체를 하라는 영령의 명령으로 알고 잊지 않겠다. 2012년 총선승리, 정권교체를 절체절명의 소명으로 가슴에 새기고 민주 정부 10년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배씨는 “정권교체를 이뤄달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찾아 상인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들렀던 국밥집을 찾아 일행들과 점심을 했다. 광주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한나라 텃밭? 옛날 얘기다”

    “요즘 한나라당 강세지역이 어디 있느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4·11 총선에서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해 강세지역 공천을 배제하기로 하자 비례대표 의원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입을 모았다. 비례대표 의원들이 주로 강세지역 출마로 몰리자 기득권 포기 차원에서 내린 비대위의 결정에 대한 항변이다. 일찌감치 지역구를 점찍었던 의원들은 “예전 같지 않다.”며 저마다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에 대한 여론이 워낙 안 좋아진 데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서 ‘거물급’ 출마가 예상되는 만큼 강세지역에 대한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서울 강남을 지역에 출마할 예정인 원희목 의원은 17일 “민주당 정동영·전현희 의원이 출마할 예정이고 손학규 전 대표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강세지역이라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 밭이었던 곳일수록 경선을 활발하게 해서 붐을 일으켜야지 미리 전략지역으로 정해서 출마 준비하는 사람들의 사기만 꺾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 중·동구에 출마의사를 밝힌 손숙미 의원은 트위터에 “부산이 한나라당 강세지역인가요? 아닙니다. 오히려 문·성·길(문재인·문성근·김정길) 바람이 부는 접전지역”이라고 남겼다. 용산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배은희 의원도 “구청장이 민주당 출신인 만큼 한나라당 텃밭이라고 할 수 없다. 지역 간 편차도 커 전혀 쉽지 않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가 예상됐던 조윤선 의원은 “아직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 백지상태”라면서도 “이제는 지역보다는 상대 당에서 누가 나오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분당을 역시 지난해 4·27 재·보선에서 민주당 손 전 대표가 출마해 당선된 만큼 이제는 접전지역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당초 강남을에 출마하려고 했던 이은재 의원은 비대위의 결정에 따라 고향인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당 비대위는 비례대표 의원들의 ‘배려’ 요구를 감안해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정치신인 또는 전략공천 대상자 등과 같은 평가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천을 앞두고 당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정 과정이 중요하겠지만 그에 대한 비례대표 의원들의 합리적인 결정도 필요해 보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베팅, 강남 정동영

    베팅, 강남 정동영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4월 총선에서 서울 강남 출마를 결정했다. 정 상임고문은 전주 불출마를 결심한 이후 강남과 함께 부산 영도 출마를 비중있게 고민했으나 18일 당 지도부와 협의한 끝에 강남을 최종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영도는 이미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예비후보들이 등록을 마치고 야권 연대를 위해 바닥을 다지고 있는 지역구란 점이 고려됐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야권 연대를 고려해 이곳을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이사장은 부산 사상, 문성근 최고위원은 부산 북·강서을, 김 전 장관은 부산진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 관계자는 “정 상임고문도 야권 통합 등 총선 구도를 고려해 (강남 지역을) 선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서울 강남을 출마에 무게를 두고 강남갑과 강남을 중 어떤 지역구를 선택할지 지도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은 지도부와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강남을은 민주당에서 전현희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통합진보당에서 신언직 공동정책위 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신 예비후보는 정 의장의 강남 출마와 관련, “전주를 떠나 전략적 출마를 선택한 것이라면 야권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지역을 택하라.”고 주문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총선 고배 마셔도 도전 알릴 기회”… 적진 뛰어드는 잠룡들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의 지역구 대이동이 시작됐다. 여권 대선주자들은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펴고 있는 수도권 강세 지역을 ‘수성’하고 있다. 야권 대선주자들은 ‘적진으로 뛰어들겠다.’며 한나라당 텃밭으로 향하고 있다. 내세우는 명분은 여야가 다르지 않다. 기득권을 버리고 총선과 12월 대선 승리를 위해 희생 정신을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총선에서 고배를 마셔도 대선 주자들에게는 스스로 사지에 들어가 당의 ‘도전 정신’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남는다. 그만큼 존재감을 드러내며 지분을 확보할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박근혜, 서울·수도권 승부 가능성 여권에서는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기존 지역구 출마를 확정지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승패 기준은 수도권 선거 결과에 있다. 저의 지역(동작을)도 쉽지 않은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오 의원도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을 지키기로 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구 달성 출마를 공언해왔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승부를 걸기 위해 박 위원장이 지역구를 버리고 수도권에 나서 달라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어 유동적이다. 야권에서는 17일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지역구인 전주 덕진 불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정 상임고문 측은 “부산 영도와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 가운데 출마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와 상의해 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보다 힘든 지역에 나가 새 지도부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영도는 정 상임고문이 한진중공업 사태에 천착하며 인연을 맺은 곳으로, 노동·복지 행보를 이어갈 최적지라는 점에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전주 불출마”… 강남 유력 그러나 부산 지역에는 이미 야권의 많은 예비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어 서울 강남을 최종 선택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산에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상), 문성근 민주당 최고위원(북강서을),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때문에 야권 부산 출마자들은 “정 상임고문이 야권 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지역구 출마 문제를 전적으로 당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손 전 대표는 당의 결정에 따라 총선 지원에 나설 수도 있다며 불출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총선에 출마해도 기존 지역구인 성남 분당을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출마를 선언해 전국구 의원으로 발돋움해 대선으로 향하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구인 경기 안산 불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당의 결정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천 전 최고위원 측은 “정권교체를 위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출마를 결정할 계획이며, 서울 동대문갑을 비롯해 여러 지역구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갑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출마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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