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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 당직개편 청와대·여야 반응

    ◎“당단합­안정 총재의지 담긴것” 청와대/“능력위주 적재적소에 인재 배치” 신한국/“김 대통령 친정체제 강화 우려” 야3당 8일 확정된 신한국당 4역 등 당직개편 내용을 놓고 청와대 및 신한국당은 『적재적소의 명인선』이라고 환영한 반면 야3당은 일제히 혹평을 하고 나섰다. ○“계파없다” 선언한것 ▷청와대◁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한국당 당직개편과 관련,『김영삼 대통령이 정치권을 이끌어나가는데 필요한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 같다』고 피력.그는 민주계출신이 다수 기용된 것에 대해 『대통령 스스로 이제 신한국당에 계파가 없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라고 풀이. 다른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당의 단합이며 빠른 시일내에 당을 안정시키겠다는 총재의 뜻이 이번 개편에 담겨 있다』고 설명. 청와대에서는 15대 총선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원종 정무수석­강삼재 총장」라인이 유지된 데다 김덕룡 정무장관이 가세,당정의 중간허리가 강화됐다고 평가하기도.〈이목희 기자〉 ○민정계선 위기의식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계파구분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고 「민주계 장악」이라는 시각을 차단한뒤 『맡은 바 열심히 하는 분들로 이뤄진 능력위주의 인선』이라고 평가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임명된 분들의 면면을 보면 각기 그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고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이라며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켜 정치의 차원을 높여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려는 뜻이 돋보인다』고 환영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인사는 이홍구 대표 체제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고 또 한편으로는 국민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연속성이 중요하게 고려됐다』며 『개혁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추구하며 계파적 시각을 불식하고 능률을 중시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민정계쪽은 주요당직에 김영삼 대통령 직계인 민주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게 된 데 대해 위기의식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박대출 기자〉 ○대화·타협정치 기대 ▷야권◁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등 야 3당은 한편으로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열리길 희망했다.특히 강삼재 사무총장의 연임과 김덕룡 의원의 정무장관 기용에 담긴 뜻을 분석하면서 향후 정국추이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김영삼 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려는 강경포석으로 향후 정국운영에서 독주정치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갖게 한다』면서도 『타협의 정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해 대화의 물꼬가 트이길 바랐다.권노갑 지도위부의장은 『대통령의 정국운영 스타일이 관심』이라며 『김덕룡의원을 왜 정무장관에 기용해을까』라고 궁금해했다. 자민련은 친정체제 강화의도로 분석하고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이다.안택수 대변인은 『총선에서 나타난 여소야대 분할구도를 잊어버리고 대화정치를 포기하고 전횡정치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촌평했다. 민주당의 김홍신 대변인은 비공식 논평을 통해 『부정선거를 주도했고 야당 당선자빼내기에 앞장 선 강총장의 유임은 여당이 인위적인 과반수 확보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로 보인다』고 말했다.〈양승현 기자〉
  • 이대표 체제 출범 야권시각/국민회의“대화정치 기대” 긍정적 반응

    ◎자민련·민주당선 “얼굴대표에 불과” 혹평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체제의 출범을 보는 야권 각당의 입장은 각기 다르다. 총선후유증에 다소 비켜서 있는 국민회의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체제의 출범으로 대화정치를 기대하는등 다소 긍정적인 반응이다.그러나 자민련과 민주당은 관리형인 「얼굴대표」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며 이대표체제를 김영삼 대통령의 친정체제강화로 해석했다.특히 당선자의 잇따른 탈당으로 존립위기에 처한 민주당은 이대표에게 당선자 「영입공작」을 중지하라는 항의서한을 보내는등 극히 부정적인 자세를 취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대표체제의 출범으로 신한국당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다소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다.정대변인은 『이대표는 긍정적 평판을 얻고 있는 바 앞으로 신한국당이 정국운영에서 기존의 독선·독주노선을 지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당정치의 발전을 위해 인위적인 「여대만들기」와 「야당파괴작업」을 중단하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독단정치의폐습을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권력의 조기누수현상을 막고 총재의 친정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고 이대표체제를 폄하했다.안대변인은 『이대표가 관리형인 「얼굴대표」의 한계를 극복하고 여야간 대화정치를 제대로 추구할지 미지수』라고 그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의 반응은 더욱 부정적이다.김홍신 대변인은 『대권도전조차 못할 무색·무취의 「예스맨」을 집권당의 대표로 기용하는 김대통령의 저의는 뻔하다』며 『이는 김대통령이 당·정을 모두 독주하려는 의도』라고 맹비난했다.김대변인은 또 『민주정치는 아래로부터 의견수렴을 거치는 것인 데도 위로부터의 한마디 지명에 의해 이대표가 선출되는 것은 비민주적 사당의 교과서를 보는 듯하다』며 『얼굴마담치고 끝이 좋은 사람은 없다』고 비꼬았다.
  • 총장은 추진력·장악력 겸한 실세로/신한국 주요당직 인선 잣대는

    ◎원내총무­화술·논리보다 협상·추진력에 비중/정책의장­야의 이해찬카드 고려 경제통 거론/대변인­방송출신 유력… 경력자 발탁할수도 『YS(김영삼 대통령)의 인사에 관한 한 「정통한 소식통」은 있을 수 없다』­김대통령과 무언의 교감이 뛰어난 것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강삼재 사무총장의 지적처럼 신한국당내에서는 누구도 이번 당직 개편의 인선내용을 섣불리 예측하려 들지 않는다. 그러나 야권 지도부의 진용이 갖춰지면서 구체적인 역할론에 근거한 인선 가닥이 어느정도 잡혀가는 듯한 분위기다.특히 당3역과 대변인이 그렇다. 강총장은 『7일 전국위원회에 이어 8∼9일까지는 주요 당직인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계파안배보다는 해당 당직의 롤(역할)을 얼마나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지가 인선의 잣대가 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사무총장에는 추진력과 당장악력을 겸비한 핵심 실세가 중용될 전망이다.대선을 앞두고 당의 조직과 체제 정비를 진두지휘해야 하기 때문이다.여권의 대권 경선에 대비해 공정한 규칙을 마련하는작업도 차기 총장의 몫이다. 서석재당선자와 서청원의원이 줄곧 하마평에 오르내린다.민주계중진으로 5선인 서당선자는 탁월한 조직관리와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다.서울에서 4선고지에 오른 서의원도 수도권압승의 여세에 힘입어 중용설이 나돈다.다만 특유의 추진력으로 총선 승리를 이끈 강총장의 유임설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구성을 비롯한 개원협상을 주도할 원내총무에는 포용력이나 화술,논리력보다는 협상력과 추진력을 갖춘 인물이 발탁될 전망이다.원내 지휘탑으로서 문민집권 후반기의 개혁정책들을 차질없이 밀고나갈 통솔력도 갖추어야 한다. 한 고위관계자는 『상대 총무의 말싸움 대상이 기용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야권 전략에 말려들지 않고 최대한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중진급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당초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의 오랜 라이벌로서 하마평에 오르던 박희태의원은 『말싸움에는 능할지 모르나 협상력이 부족하다』는게 일반적인 평이다.대신 수도권의 김영구(5선)·이세기·김중위·이성호의원(4선),충청·대구에서 신승한 신경식·강재섭의원(3선) 등이 눈길을 끈다. 정책위의장은 상대적으로 야당과 접촉이 적은 자리이다.대신 각종 민생관련 정책입안에 필요한 전문성과 행정경험이 고루 요구된다.국민회의가 내세운 이해찬 정책위의장 카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강총장은 『이의장카드는 총선결과 서울에서의 열세를 차기 대선에서 만회하려는 의도』라면서 「수도권 맞바람」의 상징성이 중시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경제통으로 호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강현욱 전 동자부장관 또는 3선인 서상목·최병렬·백남치의원 등이 거론된다. 대변인 인선도 고심의 대상이다.깨끗한 이미지에 때로는 여당측 대변인과 말싸움에서도 뒤지지 않을 공격수를 찾기가 쉽진 않다. 특히 국민회의의 「정동영카드」가 부담이다.지도부에서도 방송 앵커 출신으로 참신성과 순발력,논리를 고루 갖춘 40대 초반의 정대변인이 나서자 긴장한 모습이다.『야당이지만 솔직히 잘된 인사』라고 털어놓을 정도다. 같은 방송인 출신의 이윤성·박성범·맹형규당선자쪽에 아무래도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신문기자 출신의 강성재·김철당선자도 무리없는 대응카드로 여겨진다.그러나 언론인 출신을 배제하고 전문경력자 중에서 발탁할 공산도 없지 않다.〈박찬구 기자〉
  • 대선 겨냥 당체제 이원화/국민회의 당직개편의 저변

    ◎주요 포스트에 원외인사 기용… 친정 포석/특보 신진­특위장 중진 임명… 노·장·청 조화 1일 단행된 국민회의 당직개편의 특징은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의 수렴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대선가도를 겨냥한 당 쇄신이다.당의 살림을 맡은 사무총장을 비롯해 홍보위원장 연수원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당직에 원외인사를 대거 기용한 점은 당 체제를 의정과 대선준비라는 2원체제로 끌고가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원외인사와 호남지역 출신을 중용한 것은 대선때까지는 당을 확실한 친정체제 아래 두겠다는 의지다.총선에서 낙선한 한광옥 사무총장의 기용은 이를 염두에 둔 대표적인 인선이라는 게 당 안팎의 공통된 지적이다. 박지원 대변인도 『노장청을 조화,당의 화합과 결속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하면서도 『사무총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에 원외인사를 기용한 것은 대선준비에 전념하라는 뜻』이라고 말해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김총재가 30∼40대 초선의원 15명을 대거 총재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한 것도 결국대권을 겨냥한 포석이다.특보에 임명된 문희상(간사) 김민석 김상우 김성곤 김한길 김종배 설훈 신기남 이기문 유선호 정세균 정한용 조성준 천정배 추미애당선자는 모두 30∼40대 젊은층이다.총선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표출된 유권자들의 세대교체 욕구와 변화의 바람을 반영한 것이다.정동영당선자를 대변인에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책위의장에 이해찬당선자를 임명한 것은 그의 판단력과 분석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 김총재 측근들의 설명이다.하지만 최근의 총무경선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당내 화합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나아가 조순 서울시장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 그를 기용,조시장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진급 13명 당선자들의 특별위원장 임명은 「신진인사」 중시에 대한 당내 장년층의 소외감을 희석시키고 여권으로부터 불어닥칠 세대교체 공세를 적정한 선에서 방어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양승현 기자〉
  • 국민회의 당직개편/사무총장 한광옥씨/정책의장 이해찬씨

    ◎대변인 정동영씨/비서실장 정동채씨 국민회의는 1일 지도위원회의를 열고 사무총장에 한광옥 지도위부의장,정책위의장에 이해찬당선자를 임명하는 등 당9역을 확정,발표했다.〈관련기사 4면〉 지방자치위원장에 정균환의원,홍보위원장에 이영일 총재특보,연수원장에 이경재의원,기획조정실장에 박지원 대변인,정세분석실장에 김영환당선자를 각각 임명했다.대변인에는 정동영당선자가 임명되고 총재비서실장에는 정동채 현실장이 유임됐다. 국민회의는 또 총재 특별보좌역 15명(간사포함)과 특위위원장 13명도 확정,발표했다.특보간사엔 문희상의원을,윤리위원장에는 조찬형당선자를 각각 임명했다.다음은 특별위원장과 특보명단. ◇특위위원장=신락균(여성) 신계윤(청년) 임채정(통일·국제) 김원길(환경) 이동원(이북5도) 천용택(안보) 방용석(노동) 박상규(중소기업) 김영진(농어민) 정희경(교육·문화) 이성재(장애인) 오익제(종교) 조경철(과학) ◇특보=김민석 김상우 추미애 김성곤 김한길 김종배 설훈 신기남 이기문 유선호 정세균 정한용 조성준 천정배.〈오일만 기자〉
  • 국민회의 새 당직자 얼굴

    ◎이해찬 정책위의장/운동권 출신의 핵심브레인 7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3선고지까지 오른 국민회의 핵심브레인. 서울대 재학중인 지난 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1년간 옥고를 치른 후 재야에 몸담다가 13대때 평민당공천으로 첫 등원.합리적 사고와 예리한 분석력이 장점이지만 다소 독선적이라는 평가도. ▲충남 청양(44) ▲서울대 사회학과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동영 대변인/앵커출신 초선… 악바리 별명 15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회의에 전격 입당,전주 덕진에서 전국 최다득표를 기록한 MBC뉴스앵커 출신의 초선의원. 방송기자의 생명인 「생방송」진행에서 실력을 많이 발휘했다.논리적이고 상황판단이 빠르지만 성취욕이 유난히 강하다.별명은 「악바리」. ▲전북 순창(43) ▲서울대 국사학과 ▲MBC 기자,LA특파원 ◎정동채 비서실장/DJ 미망명때부터 보좌 김대중 총재의 미국 망명시절부터 보좌역을 맡아 김총재의 신임이 두터운 초선의원. 지난 80년 합동통신기자 시절 언론검열 철폐운동을 벌이다 해직된후 도미,동교동 캠프에 합류.「김심」을누구보다 잘 파악하는 원내라는 점이 고려돼 비서실장에 유임. ▲전남 화순(45) ▲경희대 국문과 ▲합동통신기자·한겨레신문 논설위원 ◎김영환 정세분석실장/치과의사·시인 등 변신 거듭 학생운동권에서 노동자 치과의사 시인으로 변신을 거듭한 이제 불혹의 나이를 갓넘긴 국민회의 부대변인 출신의 신진기예. 지난 총선에서 종반까지도 「어렵다」는 분석이었지만 막판 하루 이틀 사이에 판세를 뒤엎는 젊은 패기를 과시하기도.깔끔한 외모에 부드러운 인상. ▲충북 괴산(41) ▲연세대 치대졸 ▲국민회의 부대변인 ◎박지원 기조실장/촌철살인의 대변인 경력 정치감각이 조화된 촌철살인의 논평으로 명대변인 기록을 남긴 14대 전국구 초선의원.그러나 총선에서 재야출신의 신한국당 김문수씨와 붙어 낙선의 분루를 삼켰다. 뉴욕한인회장과 미주한인총연합회장을 지내면서 미국에 망명중이던 김대중 총재와 만나 신가신그룹으로 변신,두터운 신임을 차지했다. ▲전남 진도(54) ▲단국대 ▲민주당·국민회의 대변인
  • 국민회의 당직 오늘 대폭 개편

    국민회의는 30일 지도위원회의를 열어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주요당직의 개편을 단행한다. 사무총장에는 한광옥 지도위부의장이 유력한 가운데 안동선 지도위원이 거론되며 정책위의장에는 이해찬,김원길의원 가운데 택일될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정동영당선자,총재비서실장은 박지원 대변인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기조실장에 임채정의원,정세분석실장에 남궁진의원,연수원장에 이상수당선자 등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내주말쯤 총재 특별보좌역으로 이기문·김한길·김상우·정한용·천정배·김영환·추미애·설훈·김민석·이성재당선자 등 10명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오일만 기자〉
  • 총장에 한광옥·안동선 “저울질”/국민회의 당직개편 전망

    ◎정책위의장 이해찬·김원길 의원 등 거론/비서실장 박지원·대변인 초선 기용할듯 빠르면 29일 상오 뚜껑이 열릴 국민회의의 당직개편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원내총무에 전남 고흥의 박상천의원이 선출됨에 따라 김대중 총재가 처음 생각했던 「당직­수도권,국회직­호남권」 원칙의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김총재의 구상은 크게 세개의 틀로 압축된다.당내결속 강화와 총선에서 표출된 유권자들의 정치권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을 수용하는 차원의 노·장·청의 세대조화,그리고 지역안배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흐름은 역시 당내 결속 강화.김총재는 이번 주말쯤 단행하려던 계획을 바꿔 김상현 지도위의장,정대철 부총재 등 중진들과 접촉,의견수렴의 절차를 거쳤다.당내 잡음을 최소화하려는 의도이다.예전에는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론하며 당내여론의 힘으로 밀어부치던 측근들조차 이번에는 함구로 일관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지역안배도 신경쓰는 대목이다.국회부의장의 경우 「호남총재,호남총무」라는 구도때문에 5선의 김봉호·김영배의원이 거론되나 최근 충청출신으로 지역구가 서울인 김영배의원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눈치다.반면 정책위의장에는 서울의 이해찬·김원길의원 가운데 한명이 유력시 되고 있다. 사무총장에는 서울이 지역구이지만 전북출신인 한광옥 지도위부의장과 경기지역의 간판격인 안동선지도위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막판 저울질이 한창이다.경기지역 안배냐,아니면 「전북 푸대접론」에 대한 배려냐가 아직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당내의 관측이다. 그러나 대변인은 참신한 이미지의 초선을 기용할 것 같다.현재 정동채 비서실장과 정동영당선자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정동영당선자가 보다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총재비서실장에는 김총재의 의중을 가장 잘 읽는 박지원 대변인이 거론된다. 김총재는 특히 젊고 참신한 당선자의 전진배치를 구상중이다.이는 총선에서 분 세대교체 바람을 의식한 구상으로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10여명의 특별보좌역을 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박지원 대변인은 『김총재는 현재 젊고 참신한 인사를 특보로 임명,역할을 맡기고 특보회의를 활성화할 구상을 갖고 있다』고 전한다.현재 초선이면서 전문성을 갖춘 이기문·김한길·김상우·정한용·천정배·김영환·추미애·설훈·김민석·이성재당선자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총재단이나 지도위는 낙선한 중진들을 고려,현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권노갑 지도위원은 『세대의 조화가 당방침』이라면서 『또 총재단이나 지도위를 개편하려면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했다.〈양승현 기자〉
  • 언론개혁의 방향은(21세기 여는 15대국회:5)

    ◎상업주의 탈피 신문마다 특성을/“과당 증면경쟁­언론의 권력화 지양을”/언론재벌 방지·방송법 공정성 확보 역점/보도내용 전문화·매체별 차별화 바람직/정치편향 대신 환경·복지 중점보도로 삶의 질 향상 부축 15대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 신문·방송사등 언론계에 몸담았던 인사는 집권당 대표위원(신한국당 김윤환 대표)을 포함해 최고 7선(신한국당 이만섭 전 국회의장)으로부터 초선 15명(신한국당 박성범 당선자 등)까지 모두 36명.전체 의석수의 12%에 이른다. 이들은 21세기를 여는 언론분야의 과제로 「세계화와 정보화시대의 선진국 진입을 위해 언론의 시대적 사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한결같이 지적했다.그러나 현재 언론의 상황이나 기여하는바에 대해서는 21세기에 대비하는 언론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는 쪽이 우세했다. 이들은 언론출신임에도 언론의 현실이 주로 상업주의에 치중하거나 사회적 책임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쪽으로 견해를 나타냈다.심지어는 이들 언론출신 15대 당선자들의70%가 가장 큰 언론의 병폐로 『언론재벌,언론귀족이라는 말이 있듯이 언론의 권력화 현상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이 최근 언론출신 15대국회의원 당선자를 대상으로 「21세기에 대비해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한 20명의 당선자들(7선 1명,4선 2명,3선 4명,재선 3명,초선 10명)의 대부분이 「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전제 아래 『언론이 표피적인 흥미위주나 양적 경쟁보다는 심도있는 정보제공으로 세계화 마인드를 주도적으로 국민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들의 상당수는 언론의 세계화를 위해 입법등의 제도적 뒷받침보다는 자율적인 사명감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역시 이들 당선자들은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첫째는 언론의 사회적 책임성 결여,둘째는 언론의 상업주의,그 다음은 권력과의 유착을 꼽았다. 그 이유로 신한국당의 강용식의원(전국구)은 『언론들이 한꺼번에 똑같은 바람에 쏠려 다니지 않고 각자가 주관을 갖고 책임있는 보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한국당의 박성범 당선자(서울 중구)도 『양비론에 집착해 Bona fide(진실성)보다는 Fairness(공정성)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이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이도 저도 아닌 보도경향보다는 국익과 사회적인 선도를 위해 과감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는 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신한국당의 김형오 의원(부산 영도)은 『엄청난 변화의 시대를 맞아 언론이 보도 자체에 대한 책임보다는 보도 결과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차원에서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또 국민회의의 김경 당선자(순천갑)는 『언론이 자기 이익보호를 위해 권력에 자진해서 협력하고 있다』고 권력과의 유착을 경계했다. 신한국당의 강성재당선자(성북을)는 『언론의 상업주의는 일면 경쟁을 이끌어 발전에 기여한다고도 볼 수 있으나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거나 자칫 권력과의 유착을 가져올 개연성이 크다』고 비판했다.국민회의의 정동영당선자(전주 덕진)는 『권력을 정면으로 비판하지 못하는 언론은 진정한 국민의 편이 아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21세기에 대비해 언론이 최고의 가치를 두어야 할 사안으로 ▲국익과 공익 ▲국민의 알 권리 ▲속보성 ▲자유·인권등 보편적 가치를 선택형으로 제시한 결과 응답한 당선자들의 절반이 국익과 공익을,나머지는 국민의 알권리를 우선 선택했다.주목할 점은 여당 당선자들은 1순위를 「국익」에 둔 반면 야당 당선자들은 「알 권리」를 우선으로 꼽았다.강성재당선자는 『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의 세계화는 더더욱 언론이 국익과 공익에 최고의 가치를 두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재벌의 언론사 소유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당선자들이 『일부 재벌이 관련 언론기관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그러나 소유보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언론기관이 해당 재벌의 방호막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반면에 「해당 언론과 재벌은 별개로 본다」,「소유는 하고 있지만 편집권이나 보도기능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본다」는 응답은 한사람도 없었다. 앞으로 언론이 집중적으로 대국민홍보에 나서야할 사안으로는 「삶의 질 향상」이 주로 거론됐다.이를테면 공해등 환경문제,복지문제,선정적인 사건보다는 경제·문화·과학·의료정보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사안들을 꼽았다.그 다음으로는 정치발전및 국민의식 향상등 계도성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신문들의 지면경쟁등 상업적 경쟁에 대해서는 『시장경제 원칙에 따라 증면경쟁을 하는 것은 자유』라고 응답한 당선자는 한 사람도 없었고 신한국당의 맹형규당선자(송파을)만 『내용만 충실하다면 증면에 반대하지 않는다』라는 단서를 달았다. 한 사람을 제외한 19명의 당선자는 지면경쟁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 『신문의 면수는 많아졌어도 전달되는 정보량은 별 차이가 없다』면서 『이는 광고가 전체 지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대안으로서는 『법률적인 규제보다는 자원낭비 감축등의 차원에서 언론사들이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언론출신 당선자들은 21세기를 여는 15대 국회에서 언론과 관련한 입법활동에 대한 생각이나 언론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신한국당의 박범진의원(양천갑)은 『언론의 발전을 위해서 제도적인 규제보다는 무엇보다 사회적 책임과 국가적 비전에 걸맞은 자율적인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방송인 출신인 신한국당의 박성범당선자는 『정보화 시대의 현실에 맞게 정보·통신관계법을 탈규제 방향으로 전면적인 손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신한국당의 이윤성당선자(인천 남동갑)도 『방송법을 공정·자율성 확보의 방향으로 개선해야 하며 상업적인 보도와 편성을 지양하고 언론 본연의 국민계도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국민회의의 정동영당선자는 『방송에 대한 권력의 간섭 배제가 제도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회의의 김경당선자는 『15대국회에서 발행부수공사제도(ABC제도)를 입법화해야 하며 언론재벌방지와 언론노조의 활성화및 편집권의 독립강화를 뒷받침하겠다』고 희망했다. 신한국당의 강삼재사무총장(마산 회원)은 『언론이 자유를 누리는 만큼 반드시 그에따른 책임성을 자율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면서 『정치·사회·경제적으로 격변기에 언론이 사회의 공기로서 국론을 통합시키는 무게 중심의 위치에 서야 한다』고 제언했다.신한국당의 서청원의원(동작갑)은 『21세기를 앞두고 언론에 대한 가치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언론이 정보화 사회에 걸맞은 가치로 칭찬할 것과 비판할 것을 분명히 구분해 미래지향적으로 국론을 리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신한국당의 이만섭 의원(전국구)은 『세계화 전문화시대에 언론이 정확하고 과학적인 정보를 알리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권영자당선자(신한국 전국구)도 『21세기 정보화 시대의 급격한 변화의 맥을 국민 계도차원에서 깊이 있게 다루어줬으면 한다』면서 『특히 정치기사의 경우 너무 사건위주로만 보도하다 보니 거시적 시각에서 시대의 큰 흐름을 보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자민련의 이긍규 의원(충남 서천)은 『폭로,흥미위주의 상업성을 탈피하고 경제·과학경쟁시대에 걸맞게 국민들의사이언스 마인드화에 언론이 선도적 구실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신한국당의 이웅희 의원(용인)은 『미국 언론은 정보가 10개면 6개를 쓰는데 우리는 10개 정보로 20개를 쓰려고 한다』면서 정확한 보도에 초점을 맞췄다. 신한국당의 하순봉 의원(진주을)은 『언론이 세대간·지역간·빈부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국민통합에 주도적인 몫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국민회의의 정동채 당선자(광주 서구)는 『15대 국회에서 『언론이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도록 권력과 언론 사주와의 밀착등 언론의 권력화 현상을 차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희망을 나타냈다.〈김경홍 기자〉
  • 「상시부총재」내세운 DJ직할형 유력/국민회의 당직개편 어떻게될까

    ◎원내=유재건 부총재·당무=김상현 의장 중심 분리할듯/총무 경선으로 이미지 제고… 대변인 초선기용 가능성 25일 원내총무 경선에 이어 27일 일괄발표될 국민회의의 당직개편 방향은 총선부진에 대한 민의수렴 절차과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총선이후 침체된 당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첫 시도인 셈이다. 그러나 그 방향과 폭이 전면적이고 광범위할 것 같지는 않다.김대중총재가 총선부진에 대해 이미 『목표미달일 뿐 패배가 아니다』고 진단,「전열정비」의 성격이 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개편의 방향은 대략 세가지로 압축된다.김총재의 「2선후퇴」 가능성은 전무한 상황인 만큼 위기관리의 직할체제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김총재는 원외인 총재를 대행할 「상시 부총재제안」을 확정해놓고 마땅한 「얼굴」을 구하느라 당내 여러 의견을 수렴중이다. 두번째는 참신한 이미지의 신진인사 대거 기용이다. 마지막으로 지역당에 대한 부담 해소다. 이같은 방향으로 미뤄 상시 부총재에는 초선인 유재건 부총재가 유력하다.서울에서 민주당 중진인 이철총무를 꺾은 데다 대중적 이미지도 참신한 까닭이다.더욱이 이번 총선에서 전국구를 고집할 수도 있었으나 과감히 지역구를 택해,김총재가 부담까지 갖고 있다. 이같은 인선 방침은 당을 총재밑에 원내체제와 당무로 이원화하겠다는 계산이다.다시말해 원내대책은 유부총재,당무는 김상현 지도위의장을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복안인 것이다.비록 낙선했지만,이종찬·정대철 부총재와 전국구인 박상규 부총재도 유임시켜 당무·정치·경제 담당식으로 역할분담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큰 관심은 원내총무.서울에서 순조롭게 4선에 진입한 조순형사무총장이 유력하나 경선인 만큼 박상천·이협·손세일·채영석의원등도 경선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사무총장에는 지난 대선 때도 김총재를 보필한 바 있는 한광옥의원의 이름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정책위의장에는 이해찬 총선기획단장과 김원길 의원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변인과 총재비서실장에는 김총재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박지원 대변인과 정동채 실장의 유임이 예상된다.그러나 정동영·설훈·김민석 당선자와 같이 참신한 이미지의 초선의원이 전격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양승현 기자〉
  • 야3당,총선 후유증 탈피 안간힘

    ◎국민회의/당3역 등에 중진급 정치신인 전면배치/야권분열 책임의식… 대야 사안별 협조 총선 다음날인 12일부터 일산자택에 칩거,장고를 거듭하던 김총재가 15일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결코 지지 않았다』는 일성으로 업무에 복귀했다.김총재는 『총선전 64석에서 79석으로 늘어나지 않았느냐』며 『여당의 금권과 관권선거에다 막판 북풍에 휩쓸려 예상의석을 얻지 못했을 뿐』이라며 패배가 아님을 강변했다. 김총재의 이러한 입장정리는 향후 국민회의의 정국운영 방향을 가늠케 할 「중요한 잣대」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김총재가 찾아낸 「묘수」는 내부적으로는 「대대적인 지도부 개편」과 외부적으로 「강력한 대여공세」의 정면돌파로 가닥을 잡을 듯 하다. 지도부의 대수술은 서울참패에 따른 여론수렴 차원이다.국민회의는 이종찬 정대철 조세형 박실 등 당 중진들의 대거 몰락에서 나타난 유권자들의 「세대교체」의 열망을 어떻게든 반영해야 할 입장이다.따라서 당 3역과 국회직에 유재건 박상규 김근태 부총재 등 중진급 정치신인들을 전면배치하고 가신그룹과 호남지역 의원들은 일단 후방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당내 30∼40대 후보들의 모임이었던 「그린캠프 21」 당선자 김민석 신기남 천정배 추미애 정동영씨 등의 신선한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대여공세의 경우 대선자금 청문회 추진과 여권의 금권·관권선거에 대한 파상적인 공격으로 가닥이 잡혀간다. 이해찬 기획단장은 『김영삼 대통령이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대선자금과 김총재의 「20억+알파설」을 다루기 위한 청문회는 김총재의 대권가도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분열에 대한 책임추궁 등을 의식,대야관계는 「온건」한 성격이 될 것 같다.따라서 전면적인 공조체제보다는 사안별 협조체제가 전망된다.〈오일만 기자〉 ◎자민련/주류측,강력한 김 총재의 직할체제 모색/비주류의 단일지도체제 반발이 변수로 당내 비주류의 움직임이 심상지않다.특히 TK(대구·경북)를 기반으로 한 신민계출신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JP(김종필 총재)의 단일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린다. 이들은 15대 총선결과를 「약진」으로 표현하는 데 불만을 나타낸다.충청도에서의 「싹쓸이」와 대구에서의 승리보다 수도권과 강원·경북지역에서의 참패를 강조한다.여소야대를 이뤘지만 지역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지역간·계층간 신구교체를 주장한다. 이같은 주장의 대열에는 박철언 부총재가 일선에 서있다.박부총재는 15일 당선자 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도체제에 대한 불만과 대선을 앞둔 야당통합등 평소와 달리 많은 「얘기」를 나눴다. 박부총재는 지도체제와 관련,합의적·민주적인 당운영 방식을 강조했다.다시 말하면 지금은 JP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것이다.또 충청도 지역당을 거론하며 『혼자하기에는 벅차다』고 JP의 단일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가부장적인 권위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함께 하든지 아니면 그만 두든지 해야 한다』며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이어 『남의 당을 얘기할 필요는 없지만 DJ(김대중 총재)도 혼자하기에는 벅찰 것』이라며 『당장은 힘들지만 이상적으론 야당과도 통합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회의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김부동 수석부총재도 당선자대회의 인사말을 통해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자민련에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에게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총재측근과 구공화계를 중심으로 한 주류측은 빠른시일내에 당직개편을 마무리,당체제를 총재 직할체제로 강화,당내 TK세력의 반발을 무마한다는 입장이다.〈백문일 기자〉 ◎민주당/“파국만은 막아보자” 조기 정상체제 전환/무소속 영입 박차… 교섭단체 구성 총력전 흡수설·와해설등 정치권의 중장기 예보속에서 일단 「재활」을 모색하기 시작했다.상오 선거대책위 전체회의를 열어 총선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당을 선거전의 정상체제로 전환했다.총선후 4일간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몸추스르기에 나선 것이다. 홍성우 이중재 선대위원장등 19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당무부터 서둘러 정상화하기로 했다.17일 당선자대회를 여는 한편 총선평가서도 만들고 부정선거대책위도 구성키로 했다.참패의 위기가 와해의 파국으로 이어지는 것만은 막자는 취지인 것 같다. 홍성우 선대위원장이 발표한 성명은 총선결과와 상관없이 원외에서 나마 「3김청산세력」의 독자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그는 『민주당의 역사적 정당성은 인정받았지만 역량부족으로 3김씨의 지역구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총선결과를 해석했다.이어 『자기혁신을 통해 3김정치를 대체할 정치세력을 형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재건의지를 밝혔다.앞서 14일 이중재위원장,이부영 강창성 하경근 조중연 장경우 최고위원,노무현 전 부총재,김홍신 대변인등 13명의 비공식회동에서도 이런 기조를 확인했다.97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를 망라한 정치판도의 변화가 예상되므로 그 때까지는 온전히 당을 보전해야 한다는 판단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민주당은 우선 두가지 작업을 추진한다는 생각이다.우선 16명의 무소속당선자들과 제휴,무소속구락부 형태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이다.이와 병행해 패인의 하나로 지적된 당 지도체제도 어떤 형태로든 정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의 이런 재활노력이 구심점을 상실한 상태에서 효과적으로 추진될 지는 미지수다.이기택 고문계나 「스타군단」중심의 개혁그룹 모두 심각한 낙선후유증으로 강력한 통합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지도체제를 둘러싸고 「현체제 유지론」과 「원내중심 개편론」「원내·외 이원체제론」등의 불협화음이 불거지면서 내홍의 싹도 피고 있다.〈진경호 기자〉
  • DJ,당권분점 위기관리체 구상/국민회의 체제정비 「밑그림」

    ◎정희경씨 등 새얼굴 전면배치 가능성/원내총무 조순형·총장 안동선 의원 등 거론/정책위의장 이해찬·박상천·이협 의원 물망 국민회의는 15대 총선에서 김대중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의 대거 낙선으로 체제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다.김총재는 이미 일산 자택에 머물면서 체제정비를 위한 의견수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그 윤곽은 오는 16일 당선자대회를 계기로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이번 체제는 위기관리의 성격을 띨 것으로 점쳐진다.총선 후유증으로 인한 당내의 갖가지 이견과 잡음을 최소화해야 하는 책임이 뛰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총재가 전면에 나서는 형태를 띨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 총재직에서 2선으로 물러날 가능성은 희박하다.일종의 당권분점의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즉 그의 직할체제이면서 대외적으로는 새로운 「얼굴」을 전면에 내세울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이 경우 참신성 있는 영입인물인 정희경,박상규,유재건 부총재를 내세워 파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당내 2인자인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5선인 김영배,김봉호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수렴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영배,김봉호의원은 국회직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따라서 두사람 가운데 1명이 야당 몫인 국회부의장을 맡을 공산이 크다. 원내총무,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당 3역에는 4선인 조순형,김태식,신기하의원과 3선의 손세일,이해찬,박상천,이협,안동선의원등이 거론된다. 현재로는 서울에서 순조롭게 4선의 반열에 오른 조순형의원과 민주당 원내총무를 지낸 김태식의원이 새 원내총무로 유력하다.사무총장은 3선의원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의 중론이다.안동선,손세일의원의 이름이 가장 많이 오르내린다.정책위의장으로는 이해찬,박상천,이협의원등이 거론된다. 당 3역에서 제외된 인사들은 국민회의에 배당될 4∼5석의 국회상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가 다음으로 고민하는 자리는 대변인이다.박지원 대변인이 국회입성에 실패해 교체가 불가피하다.현재는 초선인 정동영,정동채당선자가 후보에 올라있다.새로운 이미지 과시라는 측면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 정동채당선자보다 정동영당선자가 우위에 있다. 또 총선에서 실패했지만,충성심이 있고 총재의 의중을 정확히 읽는 박지원 대변인등은 총재 특보로 계속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진들의 대거 탈락으로 김총재의 행마에 고민이 많다는 전언이다.이 때문에 16일에는 윤곽만을 밝힐 뿐,구체적인 인선이 발표될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다.또 홍사덕의원등 무소속의원들의 영입을 위해 일정 자리를 남겨둘 가능성도 있다.〈양승현 기자〉
  • 군출신 16명… 재야 6명…/당선자 출신별 분류

    ◎군출신­45명 출전해 35%가 “금배지”/자민련 6·신한국 5·무소속 3명 제15대 총선에는 45명의 영관장교 이상 군 출신 인사가 후보로 나서 35%인 16명이 지역구와 전국구를 통해 금배지를 달게 됐다.36명이었던 지난 14대때보다 군 출신 국회의원이 20명이나 줄었다. 정당별 군출신 당선자는 자민련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신한국당 5명,국민회의 2명,무소속 3명의 순이다. 신한국당에서는 4선을 기록한 경남 산청·함양의 권익현(육사11기·예비역육군대령),인천 중동·옹진의 서정화(육사 19기·예비역 육군중령)씨 등 4명이 지역국에서,박세환 예비역 육군대장(ROTC 1기)이 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했다. 자민련에서는 충남 부여 김종필 총재(육사 8기·예비역 육군준장)가 7기 후배로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이진삼씨(육사15기)의 도전을 가볍게 물리쳐 8선을 기록했다.대국 동구갑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의 처남인 김부동씨(육사 11기·예비역 육군중장) 등 군출신 12명이 출전,절반이 넘게 당선됐다. 국민회의는 광주 남구 림복진씨(육사 7기·예비역 육군소장)는지역구로,천용댁씨(육사16기·예비역 육군중장)는 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했다. 무소속으로는 신한국당에서 탈당한 허화평 의원(육사17기·예비역 육군준장·구속중)이 경북 포항갑에서,권정달씨(육사15기·예비역 육군준장)는 경북 안동을에서 당선됐다.그러나 12·12와 5·18의 주역으로 옥중출마한 정호용(육사 11기·예비역 육군대장),허삼수(육사17기·예비역 육군준장)씨는 낙선하는 등 신한국당과 등을 진 인사들도 희비가 엇갈렸다.〈황성기 기자〉 ◎가신­부산·호남출마자 전원 당선/서초을 김덕용 의원 3선 기록/한화갑씨 압승… 박지원씨 고배 이번 총선에서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김종필 자민련총재를 측근에서 보좌해 왔던 이른바 「가신」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신한국당◁ 김영삼 대통령의 비서출신들 가운데 부산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은 전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사하갑)과 박관용전청와대비서실장은 각각 5선의 고지를 점령했다.박종웅 의원(사하을)은 재선에 성공했고 홍인길 전 총무수석(서구),김무성 전 내무차관도 첫배지를 달았다. 서울에서는 김덕용 의원(서초을)이 3선을 기록했다 경기 가평·양평의 김길환 전 청와대비서관은 치열한 접전끝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상도동 출신은 아니지만 한승수 전 청와대비서실장(춘천갑)이 재선에,윤원중 전 청와대비서관이 전국구로 배지를 달았다.〈김경홍 기자〉 ▷국민회의◁ 동교동캠프 역시 텃밭격인 호남에 출마한 가신들은 전원 당선됐다.정동채 총재비서실장이 광주서구에서 승전보를 올렸으며 공천과정에서 이영권·유인학 의원 등 현역의원을 따돌린 김옥두 의원은 영암 장흥에서,한화갑후보도 김대중 총재의 출신지인 신안에서 압승했다.전북에서 김총재 비서출신인 최재승 의원이 익산갑에서 재선고지에 올랐고,민주당 김원기 공동대표에 맞서 정읍에 표적공천했던 윤철상 사무부총장도 금배지를 달았다. 반면 수도권 동교동 가신들의 성적표는 반타작 수준이었다.서울의 도봉을의 설훈후보와 광명갑의 남궁진 의원이 어렵게 당선됐다.하지만 부천 원미을의 배기선후보와 부천 소사의 박지원 대변인은 분루를 삼켰다. ▷자민련◁ 광의의 가신그룹인 이긍규 총재비서실장이 충남서천에서 당선됐으나 광운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JP비서였던 장일후보는 도봉을에서 낙선했다.〈오일만 기자〉 ◎여성계­추미애·임진출씨 지역구 점령/추씨­남성후보 5명 따돌리고 “승전”/임씨­보수성 강한 고부서 “4전5기” 맹렬여성 2명이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획득했다. 현직 판사로 정치에 입문,화제를 모았던 서울 광진을의 추미애 당선자(37·국민회의)와 경주을의 임진출 당선자(54·무소속). 85년 12대 총선때 서울 성북갑에 출마했던 김정례전의원이후 11년만에 여성지역구의 맥을 잇는 주인공들이다. 추씨는 경북출신으로 국민회의에 입당,지역성 타파의 계기를 제공했고 림씨는 보수성이 강한 고도에서 4전5기의 신화를 창조하는 우먼파워를 과시했다. 정치초년생인 추당선자는 중견 언론인출신,재선 현역의원등 5명의 남성후보을 여유있게 따돌렸다.전통적으로 야세인 지역특성과 당지도부의 각별한 배려등도 승리의 요인이 됐다.세탁소집 딸이라는 서민출신의배경을 대처전 영국수상과 같은 이미지로 연결시킨 홍보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막판까지 신한국당의 백상승후보와 접전을 벌였던 림당선자는 12대때부터 「한우물」을 팠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94년 민자당 서수종의원의 갑작스런 사망에 따른 보궐선거때는 여당 간판으로 출진했으나 민주당바람에 휩쓸려 또다시 좌절을 겪었다. 신한국당 공천탈락에도 굴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또다시 도전,마침내 「오뚝이」신화를 일궈냈다. 림씨는 『이번 승리는 모든 여성과 딸을 둔 부모의 승리』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전국구로 원내에 진출하는 여성은 신한국당의 권영자·오양순·김영선씨와 국민회의 정희경·신낙균·한영애씨,민주당 이미경씨등 7명이다.〈전경하 기자〉 ◎언론·방송인­맹형규씨 등 앵커출신 돌풍/박성범·이윤성·정동영씨 등 승리/심재철씨등 기자출신들은 고배 「앵커 출신 돌풍,기자출신 참패」 이번 총선의 결과다. KBS 9시뉴스 앵커였던 박성범씨(서울 중구·신한국당),역시 KBS 9시뉴스 앵커 출신 이윤성씨(인천 남동갑·신한국당),SBS 8시 뉴스 메인 앵커 맹형규씨(서울 송파 을·신한국당),MBC 뉴스 앵커 정동영씨(전주 덕진·국민회의) 등 TV 3사 「4인방」이 모두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정씨는 9만7천8백58표를 얻으며 전국 최다득표의 영광도 안았다.박씨는 4선 관록의 국민회의 정대철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MBC 아나운서를 지낸 변웅전씨도 충남 서산·태안에서 자민련 후보로 출마,「금배지」를 달게 됐다. 반면 기자출신 「정치 초년생」들은 고배를 들었다.극명한 대조였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경기 군포에서 출마한 심량섭씨(자민련)는 3등으로 낙선했고 경기 하남·광주에서 나온 전 한겨레신문 기자 문학진씨(국민회의)는 신한국당의 정영훈후보에게 밀려 분루를 삼켰다. 전 동아일보 북경특파원으로 서울 광진 을에 출마한 신한국당의 김충근씨도 국민회의 「추미애 돌풍」에 휘말려 좌초했고 경북 고령·성주의 송인식 전 세계일보 편집부국장(자민련)도 낙선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전 MBC기자 심재철씨(신한국당·경기 안양동안 갑)는 가수 최희준씨(59·국민회의)에게 밀렸고 인천 연수에 출마한 정구운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51·국민회의)도 고교동창인 서한샘 후보(52·신한국당)에게 6천여표차로 쓴맛을 봤다. 이밖에 국민회의가 영입한 송파 갑 김희완 후보(40·전 중앙일보기자),인천 부평 을 신용석 후보(55·전 조선일보 논설위원),마포 갑 김용술후보(56·전 경향신문 편집국장)도 모두 낙선했다. 대구 달성의 전 연합통신 부국장 김정훈씨(자민련)와 강원 홍천·횡성의 전 동아일보 기자 원용강씨(무소속)도 고배를 마셨다.〈김성수 기자〉 ◎재야­이우재씨 등 대거 여의도 입성/「색깔론」 주장 유권자들에 안먹혀 이번 총선에서는 무엇보다 재야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특히 문민정부 출범 이후 여당에 영입된 민중·노동운동가 출신 인사 가운데 상당수가 기성 정치인의 높은 벽을 허물어 주목됐다. 70년대 학생운동의 상징격인 국민회의 김근태씨는 서울 도봉갑에서 재선 경력의 신한국당 양경자후보를 물리쳤다.서울대 경제학과 재학 중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으로 투옥된 이래 20여년 동안 수배·투옥을 겪었던 학생운동 수난사의 주인공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연합」(전학련)의장 등을 맡아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2년8개월의 옥고를 치렀던 서울 영등포 을의 국민회의 김민석씨는 최연소 당선의 영예도 거머쥐었다. 경기 부천 소사에서 전 국민회의 대변인 박지원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김문수씨도 5공 때 인천 5·3사태를 주도하는 등 20여년을 노동투쟁에 몸바쳐왔다.94년 신한국당에 입당했을 때 「색깔논쟁」이 일기도 했지만 이번 당선으로 잡음을 완전히 잠재웠다. 신한국당 후보로 서울 금천과 서울 은평을 야당 중진의원을 물리치고 당선된 이우재씨와 이재오씨는 옛 민중당의 대표와 사무총장을 지낸 민중운동가 출신. 지난 80년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던 학생운동권 출신 설훈씨(서울 도봉을)도 운동권 선배인 민주당 유인태후보를 물리쳤다. 김근태씨와 함께 재야운동의 양축을 이뤘던 서울 동작갑의 장기표씨(민주당)도 14대에 이어 낙선했다.〈김태균 기자〉
  • 당선자 분석/초선 45%… 정치권 세대교체 가속

    ◎변호사 등 전문인력 진출 크게 늘어/여성 9명중 전국구가 7명/평균재산 32억… 연령53세로 고령화 15대총선에서는 어느 선거때보다 새로운 인물의 진출이 눈에 띄었다.무엇보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특징은 3∼4선이상의 경력을 쌓은 여야 중진의원이 신진세력에 밀려 대거탈락,정치권이 상당한 폭으로 물갈이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당선자의 연령은 오히려 고령화한 것으로 나타나 신진세력이 곧 젊은 층은 아니라는 특이한 현상을 보였다. 이와 함께 변호사와 의사·약사 등 전문직업인의 진출도 두드러진 변화였다.이번 선거의 특성을 살펴본다. ▷당선횟수별◁ 지역구와 전국구 당선자 2백99명 가운데 초선은 1백36명으로 전체의 45.4%를 차지했다. 이는 상당수의 정치인을 정치규제자로 묶어놓고 선거를 치른 5공 첫 선거인 81년의 11대총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초선의원이 1백17명으로 40%이던 14대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재선은 14대의 86명에서 68명으로 크게 줄었고 4선은 29명에서 21명으로 감소했다. 3선은 46명을 그대로 유지.여야중진의원을 비롯해 2∼4선의원이 대폭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5선은 9명에서 15명으로 늘어 대조를 이루었다. ▷이색기록◁ 가장 근소한 표차로 승부가 판가름난 지역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자민련 권수창후보는 2만9천6백12표를 얻어 2만9천2백62표의 신한국당 박종근후보를 3백50표차로 간신히 눌렀다.충북 청원의 자민련 오효진후보는 신한국당 신경식후보에게 3백75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고 경북 경산 청도의 신한국당 이영창후보도 3백80표가 모자라 자민련 김종학후보에게 의석을 내주었다.김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23.49%의 득표율로 당선되는 행운을 얻었다. 전국 최고득표율 당선자는 91.46%를 얻은 광주 북갑의 박광태후보.이 지역에서는 13대때 분구되기 전인 광주 북구에서 출마한 정웅후보가 역대 최고득표율은인 91.5%의 표를 획득한 바 있다. 전북 전주 덕진의 국민회의 정동영후보는 9만7천8백58표를 얻어 전국 최다득표 당선.이곳은 지역성향이 강한 곳인데다 선거인구가 많아 최다득표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반면 선거인수가 전주 덕진의절반이 안되는 경북 고령·성주의 신한국당 주진우후보는 1만3천4백24표를 획득,전국 최소득표 당선자가 됐다. 최고령당선자는 대구 중구에 출마한 25년9월생 박준규후보.26년1월생인 충남 부여의 김종필후보는 두번째로 나이 많은 당선자다. 박후보는 이번에 9선을 기록,김영삼대통령과 함께 역대 최다선당선자의 기록도 함께 세웠다.역대선거에서 최고령 지역구당선자는 60년 5대때의 김시현후보로 78세.최연소당선자는 서울 영등포을의 김민석후보로 31세. ▷재산 당선자◁ 2백99명의 1인당 평균재산액은 32억3천8백만원.이는 14대의 당선자 평균재산액 27억3천8백만원보다 5억원가량이 많은 것.지역구당선자 2백53명의 평균재산액은 31억2천7백만원이며 전국구당선자 46명의 평균재산액은 39억1천9백만원으로 전국구당선자가 더 많았다.지역구당선자의 평균재산액은 지역구출마자 1천8백89명 전체의 평균재산액 13억2천만원의 배가 넘는 액수여서 재력 있는 후보의 당선률이 높았다. 재산 5걸은 김석원(신한국·대구 달성)·정몽준(무소속·경남 울산동)·김진재(신한국·부산 금정갑)·조진형(신한국·인천 부평갑)·이명박(신한국·서울 종로)당선자로 주로 신한국당 출신이다. ▷지방의원 진출◁ 이번 총선에서는 지방의원 출신 후보 6명이 국회로 진출했다.이들은 전남도의회의장을 지낸 전남 담양·장성의 국민회의 국창근후보를 비롯,도의원 출신인 자민련 박신원(경기 오산·화성)·권수창(경기 안양·만안)·김고성(충남 연기),민주당 권오을(안동갑),무소속 원유철당선자(경기 평택갑).전국에서 43명이 나와 14%가 여의도로 입성. 국민회의 국후보는 공천헌금설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무난히 당선. 자민련 박후보는 신한국당 현역의원 정창현후보를 제압했으며 권후보는 신한국당 박종근후보와 국민회의 이준형후보를 밀어내며 승리를 낚았다. ▷여성당선자◁ 이번 총선의 여성당선자는 9명으로 14대의 3명보다 3배나 늘었으나 지역구는 2명뿐이고 7명은 전국구.그러나 국민회의 추미애(서울 광진을),무소속 임진출(경북 경주을)등 지역구당선자 2명은 힘든 관문을 어렵게 뚫은 감투상감.광주고법 판사로 있다 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영입된 추후보는 신한국당 김충근후보를 1만표차가 넘게 따돌리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수차례 국회의원에 도전한 경력이 있는 림후보는 94년 보궐선거에서 당시 민자당후보로 나서 신민당의 이상두후보에게 5백여차의 박빙으로 패배한 아픔을 이번에 신한국당 백상승후보에게 5천여표 차이로 설욕. 이밖에도 12·13대 전국구의원을 지낸 신한국당 양경자후보(서울 도봉갑),국민회의 김희선후보도 기대를 모았으나 모두 2위로 석패. 전국구당선자는 신한국당 권영자(전정무2장관)·오양순(전북여약사회장)·김영선(선대위부대변인)씨와 국민회의 정희경(선대위공동의장)·신낙균(부총재)·한영애(당무위원)씨,민주당 이미경(한국여성단체연합대표)씨. ▷옥중당선◁ 정호용(대구 서갑)·허삼수(부산 중·동)·허화평(경북 포항북)후보 등 12·12또는 5·18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3명이 옥중출마했으나 허화평후보만이 당선. ▷연령별◁ 40세이하가 9명으로 14대보다 1명이 많고 50세이하는 62명으로 8명이 적으며 60세이하는 1백60명으로 19명이 줄었다.그러나 61세이상은 68명으로 14대보다 26명이 늘어 고령화경향을 보였다. ▷직업·학력별◁ 현역의원이 1백13명으로 14대의 1백32명보다 19명이 감소해 물갈이가 이루어졌음을 입증했다. 82명이 출마한 변호사는 비교적 높은 비율인 30% 24명이 당선돼 14대의 9명보다 크게 증가했다.의·약사 출신도 3명에서 9명으로 늘었고 교육자도 4명에서 13명으로 느는 등 전문직업인 출신이 뚜렷했다. 대졸이상이 2백80명으로 14대의 2백78명과 거의 같아 학력수준은 비슷했다.〈손성진 기자〉
  • 15대 선량 뽑던 날… 투·개표 이모저모

    ◎3김 가신출신들 텃밭서 낙승/「TK정서」 등 무소속 대거 약진 이채/국민회의 호남후보들 당득표 부진에 서운 15대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 및 개표가 11일 상오 6시부터 12일 새벽까지 전국 2백53개 선거구에서 별다른 불상사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11일 하오 7시쯤부터 시작된 개표에서 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대로 신한국당이 호남과 충남 등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예상이 빗나가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하오 6시 개표 시작과 동시에 방송 3사에서 발표한 합동 여론조사 결과,1위로 나타난 신한국당 이상현 후보(관악 갑) 사무실에서는 선거 운동원들이 TV를 지켜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일부 운동원들은 정치 3수생인 이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때이른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감격. 이후보는 『2위인 한광옥 후보와의 차이가 3.8%에 불과하자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는 이르다』며 애써 감정을 억제. ○자체조사와 비슷 ○…서울 금천의 신한국당 이우재후보측도방송사 조사 결과 비교적 큰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상기된 표정. 이후보는 『2위와 8.3%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마지막 뚜껑을 열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면서도 『방송사 조사결과가 투표 전날인 10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와 너무 비슷해 놀랐다』며 흥분. ○…3김의 가신 내지 비서출신들이 대거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국당은 김영삼 대통령의 비서실장출신의 김덕룡의원(서울 서초을)과 청와대공보비서관을 지낸 이경재후보(인천계양·강화을)등이 당선됐으나 청와대비서관 출신의 김영춘(광진갑) 이성헌(서대문갑)후보등은 고배를 들었다. 부산·경남에에서는 오랜 상도동계 핵심인사들인 모두 낙승했다.민주계 좌장격인 최형우의원을 비롯해 박관용 전 청와대비서실장,서석재 전 총무처장관등 3두마차가 무난히 여의도의사당에 재입성했다.김대통령의 안방살림을 도맡아온 홍인길 전 청와대총무수석과 박종웅,김무성 전 비서관도 등원에 성공했다. 국민회의도 텃밭인 호남에서 김대중 총재의 가신들이 모두 승리했다.동교동「돌쇠」 김옥두의원(장흥·영암)을 비롯해 한화갑(목포 신안을)·최재승(익산)·정동채씨(광주서)·윤철상씨(정읍)등 비서출신들이 쾌승을 거뒀다.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남궁진의원(광명갑)과 설훈부대변인(도봉을)이 금배지를 달았다.〈구본영 기자〉 ○…개정된 통합선거법이 무소속 후보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이번 총선에서는 무려 20명에 육박하는 무소속 선량이 탄생했다. 무소속 후보가 특히 집중 당선된 곳은 이른바 「TK정서」가 강력히 표출된 대구·경북 지역.대구의 경우 13개 선거구 가운데 동을선거구의 서훈·서갑의 백승홍·북갑 박승국·북을 김종호·달서을 이해봉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선두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경북 지역에서도 경주갑선거구의 김일윤후보가 줄곧 선두를 지켰으며,경주을 임진출후보도 신한국당의 백상승후보와 막판까지 치열한 수위다툼을 벌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으로,6공의 명예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출마했던 김천의 정해창후보도 신한국당의 림인배후보에 맞서 끝까지 선전했다. 「5공인물」인 권정달후보는 고향인 안동을 선거구에서 명예회복을 했으며,포항의 허화평후보는 무소속에 옥중출마하면서도 당선되는 기록을 남겨,이 지역의 지지도를 과시했다. 경기도에서는 평택을의 원유철후보가 신한국당의 김영광후보를 초반부터 앞서나갔으며,경남에서는 현대그룹의 아성인 울산에서 정몽준후보가 재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남을의 홍사덕후보가 유일하게 당선,개인적인 인기를 과시했다.〈구본영·이도운 기자〉 ○…전북 덕진에 출마한 국민회의 정동영후보의 선거 캠프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당선이 확실시 됨에도 불구하고 국민회의의 저조와 자신의 최다득표가 무산돼 가자 침통한 분위기.전국 최다득표 획득을 기대했던 정후보는 이날 하오 6시 방송 3사가 일제히 압승을 예상 보도하자 예정된 결과였다는 듯 곧바로 당선소감문을 발표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그러나 뒤이은 방송 보도를 통해 전국적으로 국민회의가 참패하고 덕진선거구의 투표율마저 저조,최다득표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했다 낙선한 후보 3명이 이번 총선에 국회의원에 다시 도전했으나 모두 낙선. 안산에서 출마한 민주당 장경우후보는 국민회의 천정배후보에게 떨어졌고,동두천·양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사빈후보는 신한국당 목요상후보에게 분패. ○경찰 출신 당선 많아 ○…경찰 출신들의 당선율이 높은 반면 법조계 출신은 상대적으로 낮아 평소의 위상과 정반대의 결과. 경찰 총수인 치안본부장이나 경찰청장을 지낸 조종석(충남 예산·자민련),이영창(경북 경산·청도,신한국당),김화남후보(경북 의성·자민련)와 충남경찰청장 출신인 이완구후보(충남 청양·홍성,신한국당)가 여유있게 당선. 반면 법조계에서는 30여명이 출마,단일 직종으로는 가장 많이 출마했으나 절반에도 못미치는 당선율을 기록.당초 예상대로 홍준표·추미애·김도언·최연희후보 등이 무난히 금배지를 달았다.반면 정해창·정종복·안동수·이사철후보 등 법조계에서 이름을 날린 인사들은 고배를 마셨다. ○…11일 하오 5시부터 일제히 시작된방송사 개표방송은 KBS·MBC·SBS·CBC등 4개 방송사들이 실시한 공동 투표자 조사결과의 예상 당선자들을 하오 6시가 되면서 속속 발표,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줄 정도로 방송의 위력을 과시.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4.3의 오차,통합 8.6%라는 큰 오차로 예상당선자와 실제 개표 당선자가 하오 9시 현재 20여 지역구에서 역전되자 방송경쟁을 의식한 무리한 수가 아니었냐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방송사엔 항의와 비난전화가 빗발. ○…경기도 파주시 선거구에서 첫 출마한 자민련 이재창후보가 신한국당 박명근후보을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 이후보측은 하오 8시쯤 개표를 시작한 뒤부터 꾸준히 앞서가기 시작,하오 11시쯤에는 3천1백여표까지 차이를 벌여 당선 사례를 준비하는 등 축제 분위기. 한편 박후보측은 방송 4사의 당선 예보 방송에서 당선자로 분류돼 분위기가 고조됐으나 개표 시작부터 열세를 보였고,아성으로 여겼던 문산읍에서까지 뒤져 반전.
  • 30∼40대 신인 대거 여의도 입성

    ◎안상수·김무성·김길환씨 당선 기염/김민석씨 최연소·추미애씨도 낙승/「모래시계 3총사」 심재철·이성헌·김영춘씨 선전 이번 총선의 또다른 특징은 정치신인들의 대약진이다.30∼40대 후보들이 대거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선두 또는 막판까지 선두다툼을 벌인 신인들은 80여명에 이른다.예상을 뒤엎고 여야의 중진급 현역의원을 제친 인사들도 상당수다.세대교체의 전주곡인 셈이다. 세대교체 바람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시작되고 있다.이날 자정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인은 25명에 이르렀다.같은 시간대로 전국을 보면 57명이 1위에 올랐다. 신한국당 박성범 전 KBS앵커(중구)는 5선고지를 향해 치닫던 국민회의 정대철의원을 처음부터 따돌리는 등 주로 신한국당이 주도하고 있다. 신한국당이 세대교체의 명분아래 내세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 「모래시계세대 3총사」도 선전이 돋보였다.서울대를 나온 심재철후보(경기 안양 동안갑)는 가수출신의 국민회의 최희준후보와 예측을 불허하는 혼전을 벌였다. 연세대 출신의이성헌 전 청와대비서관(서대문갑)은 열세라는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막판 무섭게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국민회의 중진인 김상현의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고려대 출신의 김영춘 전 청와대비서관(광진갑)은 개표 마감과 함께 발표된 TV 당선 예상자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화여대 교수 출신의 신한국당 백용호후보(서대문을)는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국민회의 장재식의원과 줄곧 접전을 벌였다. 「민청학련」사건 관련자로 옥고를 치루기도 했던 신한국당 이신범후보(강서을)도 초반부터 1위를 달리기도 했다.「경실련」에서 활동했던 김철기(중랑갑),정태윤(강북갑),박종선 전 사회개발연구소장(노원을),박홍석 전 미디어리서치상무(관악을) 등은 아깝게 패했지만 크게 선전해 차세대 정치인으로 등록하게 됐다. 국민회의에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김민석씨가 지난 14대에 이어 이번에 재도전,결국 당선권에 진입함으로써 최연소 의원으로 등원하게 됐다. 역시 같은 당 추미애 변호사(광진을)는 초반부터 1위를 고수하면서 「홍일점」 의원으로 등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유재건 변호사(성북갑)도 민주당 이철의원과 선두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경기도의 경우 신한국당에서는 재야 운동가 출신의 김문수후보(부천 소사)가 예상을 뒤엎고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을 초반부터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탤런트 출신의 신한국당 이덕화씨(광명갑)는 국민회의 남궁진의원과 선두다툼을 계속했다.김길환 전 청와대비서관(양평·가평),안상수 변호사(과천·의왕)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신한국당 박종근 전 노총위원장(안양 만안),허태열 전 충북지사(부천 원미갑),이사철 변호사(부천 원미을),오성계 변호사(부천 오정)등도 차세대 정치인으로 예약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신한국당 송훈석 변호사(속초·고성·인제·양양)와 최연희 변호사(동해)가 초반부터 당선권에 진입하기도 한 선전을 보였다.재야 운동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장을병 전 성균관대총장(삼척)은 민주당이 고전한 강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3김씨의 텃밭을 업고 나온 신인들은 개표 초반에 의석을 예약했다.부산은정의화 병원장(중·동),김무성 전 내무부차관(남을),정형근 전 안기부차장(북·강서갑),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북·강서을),김기재 전 총무처장관(해운대·기장을),김도언 전 검찰총장(금정을),권철현 전 동아대교수(사상갑)등이다. 경남 밀양의 신한국당 서정호후보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무소속 김용갑 전 총무처장관을 따돌려 차세대 정치인 대열에 끼었다. 호남에서는 정동영 전 MBC앵커(전북 전주 덕진),장성원 전 언론인(전북 김제),정호선 경북대교수(전남 나주)등이 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된 신인들이다.〈박대출 기자〉
  • 여의도 입성 노리는 언론계 출신들

    ◎「알려진 얼굴」 무기 40여명 “출사표”/박성범·이윤성·맹형규후보 「간판앵커」 대표적/신뢰·정치감각으로 “표밭 공략” 14대 국회의원 가운데 기자 출신은 30명이다.15대 총선에서도 여의도 입성을 꿈꾸는 전직 언론인들이 40여명에 이른다.전파를 통해 알려진 「얼굴」이나 정치권 주변에서 익혀온 정치감각을 바탕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골목골목을 누비느라 한창이다. 신한국당에서는 KBS­TV,SBS­TV의 메인뉴스 진행자이던 박성범(56·서울 중),이윤성후보(51·인천 남동갑)와 맹형규후보(49·서울 송파을)가 대표적인 언론인 출신들이다. 박후보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회의 정대철의원의 기반이 워낙 탄탄해 고전하고 있지만 막판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20∼3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즉석유세를 벌이거나 당구장 호프집 등에서 젊은이들과의 대화,「119구조대활동」등으로 안방 유권자를 파고 든다. 부인 신은경씨(전 뉴스앵커)의 맹렬 내조는 정평이 나 있다. 역시 KBS출신 이윤성후보는 자체 여론조사결과 지지도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선을 낙관하고 있다.아침 6시부터 하루 2차례 거리유세를 다니며 주무기인 「얼굴」로 신뢰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20∼30대는 주로 직장인들이어서 홍보물로 대신하고 주로 40대 이상의 학부형들과 대화로 자녀교육 문제에 집중한다. SBS 출신의 맹형규후보는 6일 아침 6시 체육시설을 방문한 뒤 상오 10시쯤 은행을 돌며 유권자를 공략했다.멀티큐브를 동원한 거리유세를 펴거나 편지쓰기로 30∼40대 주부층과 노년층에 집중하면서 『송파에도 인물을 키우자』며 「인물론」을 내세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심재철 전 MBC기자(38·경기 동안갑)는 「젊은 그대」「청춘의 봄」등 로고송을 틀며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한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김충근 전 동아일보북경특파원(45·서울 광진을)은 거리유세에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다.발로 옮겨다니면서 주택 상가등의 유동인구와 접촉하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MBC­TV 9시 뉴스를 진행하던 정동영씨(42·전주 덕진)가 호남 텃밭에서 압승을 노리고 김용술 전 경향신문편집국장(56·서울 마포갑)도 표밭다지기에 분주한다. 역시 국민회의 정구운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51·인천 연수)은 90%를 차지하는 아파트 유권자를 하루 10∼15차례 찾아 『여당의원이 한 게 뭐냐』고 외친다.신용석 전 조선일보 주불특파원(54·인천 부평을)은 아침 7시 이동인구가 많은 부평역에서 개인유세를 시작으로 교통난에 시달리는 출퇴근 유권자들과 몸으로 부딪치고 있다. 민주당 성유보 전 한겨례신문편집국장(52·성남 분당)은 아침 5시 약수터,등산로를 시작으로 출근시간 판교톨게이트 입구에서 출근차량에 접근해 분당시 독립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자민련 심양섭 전 조선일보기자(35·경기 군포)는 새벽 4시30분 새벽기도로 기독교 신자들을 공략하고 전철 노인정 알뜰시장 볼링장 목욕탕등을 누빈다.〈박대출 기자〉
  • “기선잡자”곳곳서 등록순위 신경전(4·11총선 후보등록첫날표정)

    ◎일부후보 현수막 자리싸고 한때 소동­서울 동작갑/야후보 3명 모두 옥천 조씨 문중 “눈길”­순천을/26살 대학 1학년생 “세대교체” 출사표­마산 합포 4·11총선 후보등록이 시작된 26일 전국 각 지역의 선관위 등록창구에서는 등록순서를 놓고 후보자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등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 각 후보들은 목이 좋은 곳에 먼저 선거홍보 현수막을 걸기 위해 후보등록을 서둘러 단 2분만에 마치는가 하면 곳곳에서 먼저 등록하려고 실랑이를 벌였다. 일부 후보들은 등록이 끝난 직후 명함을 돌리거나 유세에 나서기도 했고 최첨단 멀티비전이 설치된 특수 유세차량까지 동원,재빨리 유세에 나섰다. ▷수도권◁ ○…서울 성북 갑·을 선거구 후보등록 창구가 마련된 성북구청 5·6층에는 등록시작 4시간전인 새벽 5시부터 각 후보 관계자들이 몰려 제일 먼저 등록을 마치기 위해 신경전. 후보들의 선거운동원들은 등록업무가 진행되는 동안 휴대폰으로 선거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몇번째 등록을 하게 됐다.몇시 몇분까지 현수막 설치 장소로 가서대기하라』는 등 연락을 주고 받는 등 분주한 모습. ○여성 도우미 동원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정치1번지 종로구에 출마한 신한국당 선을 모았다. 이후보는 장학로 청와대 부속실장 파문 등 최근 잇따르는 악재를 의식한듯,『부모 못났다고 부모 버리는 자식 없다』며 『자식이 잘 돼서 부모를 칭송받게 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 국민회의 이종찬후보는 하오 2시 첫 유세장으로 서민들이 많이 사는 창신동 재개발지역을 선택,『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이 정권을 잡는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 자민련의 김을동후보도 창신시장 일대를 돌면서 『아버지가 옳지못한 정치 현실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의사당에 오물을 던졌는데 지금 정치판에 그만한 용기를 가진 사람이 어디있느냐』며 『그 역할을 내가 하겠다』고 강조. ○…서울 송파갑 홍준표(42·신한국당) 후보의 자원봉사자에는 막노동을 하며 올해 서울대 인문계에 수석 합격해 화제가 됐던 장승수씨(25·법학1)와 동생 승대씨(23·고대 경제4)가 끼여있다. 지난 22일부터 선거사무실에서 편지 쓰기 등 봉사활동을 하는 장씨는 『검사 시절의 홍후보가 권력에 맞서 용감히 싸우는 모습에 감명받아 자원봉사자로 나섰다』고. ○…서울 동작구청 동작구의회 회관에 마련된 동작 갑 후보등록 창구에서는 이날 상오 8시30분쯤 현수막 걸 자리를 놓고 한때 소란. 맨먼저 서류를 제출한 민주당의 장기표 후보 관계자들이 몰려와 『장승백이 로터리에 선관위의 검인을 받지 않은 신한국당의 서청원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며 격렬하게 항의.장후보측은 등록을 가장 먼저 마치자 서후보의 현수막을 떼어 내고 끝내 같은 자리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중부권◁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선거구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신한국당의 홍재형후보(58)와 자민련의 구천서후보(45)가 상당구의 한복판인 철당간 앞 광장에서 하오 1시와 2시에 각각 개인연설회를 가져 이곳이 승부처로 관심을 끌었다. ○…최종 등록을 하루 앞둔 강원도 영월·평창 선관위는 이날 정당 공천자 5명,무소속 6명 등 무려 11명의 후보가 등록,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자 합동연설회 유세시간을 30분에서 20분으로 단축. ▷호남권◁ ○…전북 전주시 덕진구 선거구에서는 신한국당의 이현도후보(57)가 등록 시작 2분만에 후보 등록을 마쳐 전국에서 첫 후보등록을 기록했다. 이후보와 함께 출마한 새정치국민회의의 정동영후보(43)와 관계자들도 등록시간전에 나와 기다렸으나 추첨으로 후보등록 순서를 결정해 「전국 첫 후보등록 기록」을 놓쳤다. ○…광주시 서구 선관위에서는 각 당 후보자들이 추첨으로 등록순서를 결정해 정동채 국민회의 후보,강성상 자민련 후보,이환의 신한국당 후보 순으로 결정지었다.그러나 자민련의 강후보측은 막상 등록차례가 되자 『중앙당에서 보내주기로 한 기탁금이 아직 입금되지 않았다』고 중앙당을 원망하며 등록을 하오로 미루는 해프닝을 연출. ○…전남 순천시 선관위에 등록한 순천을 선거구 야당후보 3명이 모두 옥천 조씨 문중.신한국당의 김영근후보(42)를 제외한 국민회의의 조순승 현의원(66),자민련 조동수후보(56),무소속의 조충훈후보(42) 등이다.이들 가운데 무소속의 조후보는 국민회의 조후보의 손자뻘이고 자민련의 조후보는 조카뻘이어서 문중대결 결과가 주목. ○재산 1천2백억 ▷영남권◁ ○…대구·경북지역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가운데 최고 재력가는 전 쌍용그룹 회장 김석원후보(신한국당·대구 달성군)로 1천2백77억원을 등록. 선관위 관계자는 김후보의 재산규모가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전국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 다음으로는 사조그룹 회장 주진우후보(신한국당 성주·고령)가 2백30억원을 신고했고 이승무후보(무소속 문경·예천) 1백30억원,정호용후보(무소속 대구서갑) 83억원,이상득후보(신한국당 포항남·울릉) 5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들이 일제히 개인유세에 나서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 수성을에서 출마한 신한국당의 윤영탁후보는 상오 11시 수성구 파동 대자연아파트 유세를 시작으로 하룻동안 지역 7곳을 누볐다.윤후보는 특히 2.5t 트럭을 개조해 멀티비전까지 갖춘 유세차량을 동원하는 한편 유세에 앞서 드보르자크의 「신세계」교향곡 4악장을 확성기로 방송해 유권자를 모으기도. 한편 수성 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민헌후보는 등록 하루전인 25일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이날 무소속 후보로 등록.이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면서도 탈당을 미뤄 의원직을 유지하며 지금까지 무려 1백50여회의 의정보고회를 가져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을 한껏 이용했다」는 촌평. ○…경남 마산 합포구 선거구에서는 26살의 대학생이 후보로 등록해 눈길을 끌었다.경남대 경영학부 1학년인 김병수후보는 직장을 다니다 대학에 입학한 만학도로 이 지역 10명의 출마 예상자 가운데 6번째로 등록. 『나이도 어린 대학생이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주위의 시선에 『세대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기염.〈전국 종합〉
  • DJ 29일부터 호남 지원유세/하루에 9곳이상씩 37곳 강행군

    ◎새달초엔 수도권서 대규모 집회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호남유세 일정의 윤곽이 잡혔다.그러나 아직은 공개리에 내놓기를 꺼린다.지역여론의 동향과 선거전의 판세,낙천자들의 향후 움직임등을 예의주시하는 것이다. 현재는 오는 29일부터 포문을 열 예정이다.1박2일의 일정으로 두차례가 기획돼 있다.광주·전남지역이 주 대상인 3월 29·30일과 전북·전남·광주 전역을 누비는 4월 5·6일이다.하루에 9개지역 이상을 돌아다니는 「대장정」이다. 이 여세를 몰아 4월7일에는 대규모 집회를 구상중이나 장소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4월 8∼10일 사이에 서울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어서 사전 세몰이를 위해 수도권,특히 서울이 될 공산이 크다고 한다. 29일 첫 텃밭유세는 광주 동구(신기하),북갑(박광태),북을(이길재)을 시작으로 나주(정호선),목포·신안갑(김홍일),신안을(한화갑),무안(배종무),영광·함평(김인곤),담양·장성(국장근)순으로 짜여져 있다.광주나 목포에서 1박한 뒤 30일에는 순천갑(김경자),순천을(조순승),여수(김충조),여천(김성곤),광양(김명규),곡성·구례(양성철),남원(조찬형),임실·순창(박정훈),전주 덕진(정동영),완산(장영달)을 누빌 예정이다. 4월5일에는 전북 완주(김대식)를 시작으로 전북의 10개지역,4월6일에는 전남 영암(김옥두)을 비롯,8군데를 강행군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김총재의 이번 텃밭유세의 특징은 호남 37개 지역을 한 군데도 빼놓지 않고 들른다는 점이다.지난 14대 때만해도 광주 동구등 3∼4군데는 지원유세를 하지 않았다.위원장들의 『오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을 수용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모두 방문을 원하고 있다.낙천자들의 반발로 전남 보성등 일부지역의 경우,조직인수가 여의치않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는 데다 김제·부안등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의 난립이 예상돼 낙관할 수 없는 선거를 치러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 국민회의 공천탈락 9명 향배

    ◎유준상·유인학·이영권·최락도 의원/무소속출마로 부활­명예회복 노려/신순범·김장곤 의원 등 5명은 백의종군할듯 국민회의는 9명의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선에서 호남지역 물갈이를 시도했으나 「호남싹쓸이」전략이 목표대로 달성될지는 다소 불투명하다.탈락한 일부 의원들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인데다 교체지역의 신한국당 등 다른 당 후보들이 일찍부터 표밭갈이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공천탈락 의원들이 뭔가 새로운 생존방안모색에 부심하는 가운데 보성·화순의 유준상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무소속 출마불사 방침을 선언하는 등 공천후유증이 아직 걷히지 않고 있다 4일 아침엔 뇌물수수 비리로 탈락된 최락도의원(김제)이 현지에서 열린 긴급 지구당 간부회의 결과를 수용,무소속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다른 의원들도 「공천=의원당선」의 등식이 통하는 호남에서 정치생명의 종언을 의미하는 낙천에도 불구,차선책으로 전국구진출을 모색하는 등 모종의 「부활」을 꿈꾸기는 마찬가지다. 이들 탈락 의원들의 생존책은 크게▲무소속 출마파와 ▲백의종군파로 나뉜다.무소속 출마는 유준상의원과 유인학·이영권·최락도의원 등 중진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일부 의원은 그동안 닦아놓은 지역고정표를 무기로 김대중 총재를 위협,「전국구 구제」를 노린다는 복안도 깔려 있다. 4선의 유준상의원이 출마할 경우 진작부터 표갈이를 시작한 신한국당의 이용식 변호사와 국민회의로 나서는 정치신인 박찬주 변호사간의 3파전이 예상된다.유의원의 노련한 선거운동을 김총재가 나서 지원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신한국당의 어부지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남 장흥·영암에서 물갈이된 유인학(2선)·이영권(3선)의원은 모두 『당선되면 김총재의 대권재도전에 온몸을 바치겠다』며 국민회의를 향한 충성심만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면서도 명예회복을 위해 출마를 선언했다.출마할 경우 국민회의표가 갈라질 것이 확실해,신한국당에 기대를 던져주고 있다. 불출마파는 씨프린스호 수뢰와 관련,낙마한 신순범의원(여천)과 지역구 관리미비로 탈락한 김장곤의원(나주),와병중인 이희천의원 등이다.김총재의 파괴력을 인정,협력을 통해 정치생명을 연장한다는 구상이다.김의원은 정치신인 정호선 경북대교수의 선거사무장을 자원,백의종군의 자세로 김총재에 협력키로 했다.박태영의원도 불출마로 기울고 있으며 전주 덕진에서 정동영 전MBC 앵커에게 일격을 당한 오탄의원도 반발은 하지만 무소속출마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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