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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정치 제언](3)정동영의원

    “2001년 한해 만큼은 정치권을 ‘대권(大權)정치’에서 분리시켜야 합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17일 올 한해 정치안정을 위한해법으로 이를 제안했다.그가 말한 대권정치란 2002년 대선을 의식한일체의 정치활동을 뜻한다. 정최고위원은 “최근 일련의 정치불안은 따지고 보면 대권을 염두에둔 정치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갈등과 분열의 기능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행태가 계속되면 정쟁이 가속화하고 의회가 제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며 “그것은 나라 전체를 불행하게 만드는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진단은 이렇다.정치권은 모처럼 선거가 없는 올해 국가적 에너지를 국가 경쟁력 건설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정치불안으로 허송한다면 경제·사회를 추스르지 못하고, 도약의 기회를 잃게 될 것이란 얘기다. 이런 점에서 그는 “젊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전망은 밝지않았다.‘대권 분리정치’가 현실적 한계를갖고 있다는 데 기인했다. “‘정치권의 생리상’ 이 제안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안고있다는 데 동감합니다.그러기에 언론과 국민에 대한기대가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그는 “언론과 국민이 지속적인 견제와 감시를 해나간다면 대권정치의 행태를 어느 정도는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만약언론이 이를 부추긴다면 제 발을 찍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경고로 그는 기대와 희망을 대신 표시했다. 현안인 안기부 자금 총선 지원사건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우리는 정치적 사건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이른바 세풍(稅風)·총풍(銃風) 등 유사한 사건에서 진실을 파헤치고 재발방지를 위한대안을 마련했습니까.그렇지 못했습니다.그러니 정치발전이 없는 겁니다”라고 진실규명의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끝으로 그는 개인적인 구상과 행보에 대해 털어놨다.“현장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하는 데 힘쓸 생각입니다.결국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으로, 현명한 국민들의 뜻이 정치에 정확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약속을 이유로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깊이 생각하고 행동할때는 주저없이 실행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지운기자 jj@
  • 민주당 外遊의원 28일까지 귀국령

    민주당 지도부가 외유 중이거나,외유를 계획 중인 의원들에게 오는28일까지 귀국하라는 지침을 내렸다.이른바 ‘28일 귀국령’은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표결과관련이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월말 체포동의안 처리 계획은 다소 유동적이다.한나라당이 체포동의안을 안기부자금 사건 및 각종 정치자금 조사를 위한 특검제와 연계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28일 귀국령’에 따라 13일 출국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물론,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주 출국하는 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박상천(朴相千)·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유재건(柳在乾)·문희상(文喜相) 의원 등 20여명은 28일까지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 안기부자금 공방/ ‘브레이크 없는 입’ 연일 난타전

    ●민주당 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기부자금의 총선 지원과 관련,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의 검찰 출두,관련자 처벌,안기부자금의 국고 환수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특히 검찰이 강 부총재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경우동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이 사건의 정치 쟁점화는 바람직하지 않으나 근본적으로 한나라당이 관련된 정치권 문제이므로 정치권이 함구하는 것은 직무 유기”라며 야당을 상대로 한 공세 수위를높였다.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등 민주당 의원 25명으로 구성된‘열린정치포럼’도 성명에서 “국민의 혈세를 일개 정당이 선거자금으로 도용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대형 국기문란 범죄”라고 주장했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강 부총재가 평소 부패 정치인 퇴출을 주장해온 점을 상기시킨 뒤 “강 의원이 검찰에 출두해 진실을 밝혀 부패 정치인 퇴출을 실천해야 할 때”라며 몰아붙였다. ●한나라당 의원총회를 소집,정부·여당을 성토했다. 또 “민주당이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안기부자금사건 연루설을 퍼뜨려 이 총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김영환(金榮煥)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의총에서 맨 먼저 발언에 나선 이 총재는 “여당이 검찰을 동원하는 등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을 끊임없이 협박·회유하는 방법으로 의원들을 떼어낸 뒤 군소 정당과 합쳐 다른 정당을 만들어 한나라당을 포위하려 한다”며 “이 정권이 휘두르는 야당 파괴공작에 필사즉생의 각오로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대통령의 비리는 감춘 채 야당 의원들의 비리만 유포하는 것은 재집권하려는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상수(安商守)·김홍신(金洪信) ·정의화(鄭義和)의원 등도 “검찰의 안기부자금사건 수사는 여당의 정계개편용 칼자루”라며 총력 대응할 것을 지도부에 주문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DJ, 권노갑 전최고위원과 조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8일 아침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청와대로 불러 1시간10분동안 위로와 격려의 조찬을 함께했다. 김 대통령이 전날 오후 권 전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초청했다.권 전위원의 부인은 동행하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과 소장파 의원들로부터 2선 퇴진 압력을 받던 권 전위원이 17일 저녁 자진사퇴 성명을 발표한 후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후 각종 연말 일정 때문에 면담을 미뤄왔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권 전위원에게 스스로 사퇴 결정을 내려준데 대해 사의를 표시했으며, 권 전위원은 이에 감사와 송구하다는 뜻을 표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권 전위원의 측근들은 “두 분 사이에많은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으나,자세한 내용은 밝히지않았다. 평창동 자택에 머물면서 운동과 독서로 소일하고 있는 권 전위원은김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당직여부를 떠나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다.권 전위원은 이날 조찬 뒤에도 여전히 공개적인 대인접촉을꺼리며 잠행을 계속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가교 2000년 정치/(중)정치권 부침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정치인들의 부침(浮沈)이 심했다.특히 4·13총선은 세대교체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중진들이 퇴장한 무대를 386세대 등 소장층이 차지했다.지역구 국회의원 227명 중 30∼40대가 3분의 1(73명)이나 된다. ■4·13총선의 영욕 한나라당의 공천파동은 정치권 물갈이의 기폭제가 됐다.‘킹 메이커’ 김윤환(金潤煥)씨를 비롯,이기택(李基澤)·신상우(辛相佑)·이수성(李壽成)씨 등 거물들이 공천 탈락에 반발해 당을 떠났다.이들은 민국당을 창당해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한나라당에 맞섰으나,비례대표를 포함해 2석을 얻는 데 그쳤다.민주당 조세형(趙世衡)·김봉호(金琫鎬)·이종찬(李鍾贊)·장을병(張乙炳),한나라당 양정규(梁正圭)·김중위(金重緯)·이세기(李世基),자민련 한영수(韓英洙)·박철언(朴哲彦)·이정무(李廷武) 전 의원 등도 줄줄이낙선했다. 반면 민주당 김성호(金成鎬)·장성민(張誠珉)·송영길(宋永吉)·정범구(鄭範九)·임종석(任鍾晳)·이종걸(李鍾杰)의원,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김영춘(金榮春)·박종희(朴鍾熙)·오세훈(吳世勳)·원희룡(元喜龍)·윤경식(尹景湜)·이성헌(李性憲) 의원 등 386세대를 주축으로 한 소장층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정치무대에 등장했다. ■권력의 명암 여권에서는 ‘권노갑(權魯甲)퇴진론’이 연말정국을강타하면서 동교동계가 2선으로 물러서는 사건이 벌어졌다.또 여권신주류의 핵심이던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해 말 ‘언론문건’파동 뒤 총선에서마저 고배를 마시고 미국으로 떠났다.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6·15 남북정상회담’의 산파역을 맡으며 활동영역을 넓혔으나,‘한빛은행사건’ 연루 의혹으로 중도하차하는 비운을 겪었다.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는 시련과 영광이 교차한 인물로 꼽힌다.4·13총선에서 19표차로 낙선했으나,8·30 전당대회에서 3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돼 당 지도부 대열에 합류한 뒤 당직개편을 통해 대표에올랐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도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차지, 최고실세로 부상했다.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경선 4위 득표에 이어 ‘권노갑 퇴진론’을 제기하면서 대중적 위상을 높였다.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전당대회 총재 경선을 통해당내 입지를 확고히 굳힌 가운데 비주류의 김덕룡(金德龍)의원과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부상이 눈길을 모았다.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4·13총선에서 텃밭인 충청권을 크게 잠식당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시련의 한 해를 보냈다.박태준(朴泰俊) 전 국무총리 역시 재산문제로 낙마,외유에 나서야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黨 밖에서 비판은 小영웅주의”

    동교동 1세대인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전 사무총장이 26일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과 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장관 등을 싸잡아 꾸짖는 듯한 발언을 해 ‘김심(金心)’을 대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낳고있다. 김전총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대표 및 당지도부 이·취임식에서“지금은 당 총재와 신임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할 때”라면서도 “당내에서는 비판할 수 있지만 당 밖에서 언론을 통해 정치적 목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소(小)영웅주의에 불과하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이 발언은 지난 2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동교동계 2선 퇴진을 주장했던 정최고위원과 그를 지지한 소장의원들,그리고 김대표를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하다 주춤한 노해양수산부장관을 함께 질타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 뒤 일부 동교동 인사들에게 최고회의 당시 정위원의 발언을 중간에 제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서운함을 표시하고 나무란 것으로 알려졌다.
  • 봉급생활자 56% “4대개혁 성과 미흡”

    봉급생활자의 절반 이상은 금융·기업·공공·노동 등 정부의 4대개혁이 방향은 옳았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내렸다. 한국노총은 최근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전국 봉급생활자 1,000명(노조원 20.3%,비노조원 79.7%)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56.6%가 정부 4대개혁이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고,35.3%는 경쟁력 향상과 관계없는 인력감원정책에 불과했다고 답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정부 노동정책에 대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32.5%인 반면,‘실패’라는 평가는 65.3%로 두 배가 넘었다. 정부의 인사정책과 관련,긍정적 평가(35.1%)보다 부정적 평가(59.3%)가 많았다.인사정책이 잘못된 이유론 측근정실 인사(37.6%),지역편중 인사(24.8%),무능인물 등용(21.4%),반개혁적 인사(11.6%) 순으로응답했다. 현재의 ‘가계형편’에 대해서는 IMF체제를 기준으로 ‘직후와 비슷하다’가 39.8%로 가장 많았고,‘직후보다 더 나빠졌다’(25%),‘조금 나아졌지만 IMF 이전보다는 못하다’(24.5%) 순이었다.또 77.6%가 정책실패가 계속될 경우 97년에 버금가는 경제위기를 우려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28.1%(아주 잘하고 있다 5.4%,다소 잘하고 있다 22.7%),부정적인 평가가 28.3%(아주 잘못하고 있다 8.6%,다소 잘못하고 있다 19.7%)로 반응이엇갈렸다.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73.6%로 부정적인 평가 25.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한편,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호감이 가는 인물로는 이인제(22.6%),이회창(19.1%),노무현(10%),정동영(9.3%),박근혜(3.8%) 순으로 꼽았다.정당 지지도는 민주당(31.6%),한나라당(24.5%),자민련(3.0%) 순이었다. 70.8%가 차기 대선에서 여당의 정권 재창출에 대해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민주 최고위원회의 위상 도마에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신임대표가 20일 최근의 당쇄신 논란 과정서중요한 의제중 하나였던 당 ‘최고위원회의’의 위상에 대해 “어떤형태로든지 위상 강화가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의결기구는 집단지도체제를 뜻하는 것이므로 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분명히 선을그었다.이는 그동안 일부 최고위원과 개혁파 의원들이 최고위원들의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기구인 최고위원회의를 심의·의결기구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우회적으로 거절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최고위원회의의 위상강화 문제를 제도가 아닌운영의 묘를 살리는 데서 찾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는 제도적으로최고위원회의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일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대표로서 뿌리를 내리기 전에 불필요한 충돌은 피해가겠다는 고심의 흔적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특히 최고위원들의 위상 강화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의지의 표현으로 21일 오전 자신의 주재로 처음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후속 당직인선 문제를 논의, 최고위원회의의 의견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신임인사차 예방하는 자리에서 보고하겠다고 밝혔다.무용론까지 나왔던 최고위원회의의 활성화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의 기상도는 인적 변수에 의해 결정될 것 같다. 현재 최고위원회의는 김 대표를 비롯,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박상천(朴相千)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 등 선출직 7명,김원기(金元基) 이해찬(李海瓚) 장을병(張乙炳) 장태완(張泰玩)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 등 임명직 5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여기에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주요당직자들이 배석해왔다. 일단 김 대표의 목소리와 역할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대권과 당권 등을 염두에 둔 다른 최고위원들이 팔짱을 끼고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다.한화갑·이인제 최고위원의 발언권과 김원기 최고위원의 조정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정동영·이해찬 최고위원간견제심리도 만만치않을 전망이다. 회의분위기는 긴장감을 더해 갈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金重權대표체제로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을 새 대표에 지명했다. 김 대표지명자는 20일 민주당 당무회의 인준을 거쳐 정식 취임한다. 김 대통령은 또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의사퇴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원기(金元基) 고문과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을 각각 지명했다. 신낙균(申樂均)·장을병(張乙炳)·장태완(張泰玩) 최고위원은 유임됐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김 대표지명자 인선과 관련,“지역화합과 풍부한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당정관계를 한단계 발전시키는등 어려운 시기를 타개해 나갈 적합한 인물”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김 대표지명자가 당무회의 인준을 받는 대로 김 대표지명자와 당 3역 등 후속 당직 인선을 협의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이르면 21일 당직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원내총무는 경선을 거쳐야 하므로 정균환(鄭均桓) 현 총무가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계속 맡게 된다. 새 사무총장에는 2선의 문희상(文喜相)의원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김원길(金元吉·3선)·김덕규(金德圭·4선)의원도 물망에 올라 있다. 그러나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 민주당 초·재선 의원 4명은 이날 오찬모임을 갖고 “당4역 등 후속 당직인선은 당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뤄져야 한다”면서 “당 대표 인선에 앞서 당의 정체성과 개혁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만큼 김 대표 지명자가 개혁적으로당을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김 대표지명자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치가 아닌 시스템에 의한 리더십을 보이겠다”고 밝히고 “이를 통해 집권여당의 종합조정기능을 회복,국민의 지지를 되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권철현(權哲賢)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 대표지명자는 지역감정의 골을 더욱 깊게 파놓은 인물로,김 대통령의 국정쇄신책은 이미 실패작임이 드러났다”며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金重權대표’반응

    민주당은 19일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이 대표에 지명되자 ‘당 단합’의 목소리가 주조를 이루면서도 개혁의원들이 개혁색채 보강을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가시지 않았다.한나라당마저 ‘동진(東進)정책’ 재연 등을 경계하며 강하게 비판했다.김 대표지명자 체제의 등장과 함께 김원기(金元基) 고문과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이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민주당 내 역학구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 나돌기도 했다.민주당 인사들은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국정 상황과 당 기능활성화 및 조기 대선구도 가시화 예방 등을 고려해 단행한 인사인 만큼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으나,분위기는 밋밋했다.특히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중진들의 반응도 냉랭했다.김원기(金元基) 고문이 “호남(출신)이라는 것이 천형(天刑)인 모양”이라고 말한 것은 약과였다.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아예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범상치 않은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정동영(鄭東泳)·신기남(辛基南)·정동채(鄭東采)·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재선그룹이 이날 낮 오찬모임에서 대표를 인선하는 방식에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하면서 당4역 인선 등에서 ‘개혁성’ 보강을 주문했다.이에 앞서 초선인 이재정(李在禎)·정범구(鄭範九)·이호웅(李浩雄) 의원은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김 대표지명자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려 했으나,정동채(鄭東采) 기조위원장과 추미애(秋美愛) 총재비서실장이허겁지겁 달려가 제지했다. 한나라당은 겉으로는 김 대표지명자의 정치이력을 들어 혹평을 퍼부으면서도,내심으로 영남권 인사의 발탁이 차기 대선가도에 미칠 효과를 계산하는 눈치였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대표지명자는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의 귀와 눈을 막아 현 정권 개혁의첫 단추를 잘못 끼우게 한 인물”이라고 폄하했다. 김 대표지명자의 발탁은 민주당 역학구도에 중대한 변화를 몰고 올것 같다.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구주류가 급격히 쇠퇴한 자리를 김 대표지명자 및 그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해 온 한화갑(韓和甲)·정동영 최고위원 등 신주류가 메울 것으로 점쳐진다.여기에다 정치경험이 풍부한 김원기 고문과 이해찬 정책위의장이 최고위원에 지명됨으로써 최고위원 간 역학구도에도 미묘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당 金重權대표 체제 진로·과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체제’는 흐트러진 민심을 시급히 수습해4대개혁 작업을 마무리할 ‘정치적 안정’이 주 책무라고 할 수 있다.안으로는 당내 제세력간 앙금을 치유하고,밖으로는 자신의 지명에긴장과 우려의 눈빛을 보내고 있는 한나라당과의 관계설정을 새롭게해야 한다.모두 벅차 보이는 과제를 안고 출범하는 ‘위기관리 체제’인 셈이다. 우선 김 지명자가 둥지를 튼 민주당의 토양이 그가 쉽게 뿌리를 내리기에는 척박하다.자신이 민주당 본류가 아니라 지난 97년 대선 때합류한 그룹인데다,원외(院外)라는 원초적인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특히 구여권 출신이라는 점은 개혁색채가 강한 민주당 의원들과 화학적 결합을 이루어 내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동교동계와 비동교동계,개혁과 보수,중진과 초·재선 등 다양한 세력간에 존재하는복잡다기한 갈등양상을 치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지명자가 대표직을 대선행보의 발판으로 활용하려 할 경우엔 훨씬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이인제(李仁濟)·한화갑(韓和甲)·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당내 ‘대선 예비 주자’들과 조기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반대로 김 지명자가 이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엉거주춤할 경우,본인은 물론 여권 전체에도 심대한 타격을 입히게 된다.‘칼날 위의 균형 감각’이 요구된다. 대야관계 설정도 쉽지 않아 보인다.지지기반 잠식 우려로 벌써부터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 주류측의 파상적인 공세를 이겨내야할 판이다.또 야당을 정치의 파트너로 시급히 끌어들여야 하지만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야당의원 영입 전력’ 등은 결코 그에게 우호적이지 못하다.자민련과의 공조복원 작업도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다. 정치권밖의 상황은 더욱 냉혹하다.노동계의 대규모 춘투(春鬪)가 다가오기 이전 정치권의 안정을 도모,집권당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고민심안정을 이룩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축하받을 시간도 없을 것”이라는 당 안팎의 목소리가 그래서 설득력있게들린다. 이춘규기자 taein@
  • 권노갑의원 사퇴 당내 인사들 반응

    17일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의 퇴진 선언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착잡해 하면서도 ‘살신성인의 결정’이라며 대체로 긍정 평가했다. 다만 그의 핵심 측근들은 “할 말이 없다”는 말로 불만의 일단을 내비쳤다.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이날 출국한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무겁다”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께 선택의 폭을 넓혀 드리기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파문 당사자인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외형상 나로 인해 문제가 촉발됐지만 오늘은 내가 뭐라고 말하지 않는게 좋겠다”면서 “인간적으로도 그럴 수는 없다”고 끝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노 코멘트.잘 되겠지…”라며 즉답을피했다.다만 그의 측근은 “외형적으로는 구도가 크게 달라지겠지만내용상으로야 달라질 게 있겠느냐”고 말해 권 최고위원의 퇴진에 따라 입지가 축소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애써 감추려 했다.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권 최고위원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이 결단이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개혁그룹의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을 껴안으려는 고민 끝에 나온 결단으로 본다”면서 “이를 계기로 국정쇄신의계기가 실질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 민주 權최고위원 사퇴 파장

    ‘순명(順命)’-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40년지기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이 17일 밤 발표한 최고위원직 사퇴성명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나라와 당,대통령을 위해 희생하고 양보하는 것이 숙명이라고믿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할 말은 많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의 2선 퇴진으로 민주당은 앞으로 급속한 역학구도의 변화를 맞게 됐다.그의 입지가 워낙 컸던 만큼 빈 자리가 어떻게 메워질지 점치기는 쉽지가 않다.대표와 당 3역 등 차기 주요 당직 인선과 나머지동교동계 인사들의 거취에 따라 그림이 달라질 전망이다. ◆당내 역학구도 변화=당장 권 최고위원을 정점으로 한 동교동계 주류의 퇴조가 예상된다.문제는 그 폭이다.여권에서는 그의 퇴진이 동교동계 전체의 동반 퇴진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급속한 힘의 공백과 불균형이 우려되는 때문이다.관심은 권 최고위원과 대립각을 세웠던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 등 동교동계 비주류의 거취와 권 최고위원을 퇴진으로 몰고 간 당내 개혁파 및 소장층의 입지 확대여부다. 여권은 당정 개편의 사전 포석으로 지명직 최고위원들의 일괄 사퇴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선출직인 한 최고위원은 이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때문에 당분간 권 최고위원의 공백을 한 최고위원이 메우는 구도가 예상된다.다만 여기에도 한계는 있다는 분석이다.반면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당내 개혁파 및소장층은 앞으로 한층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권 최고위원의 퇴진을 당의 ‘색깔’을 바꾸는 계기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역할 강화가 점쳐진다. 결국 민주당은 특정 계파의 절대우위를 배제한 채 동교동계 비주류와 개혁파,소장층 등이 엇비슷한 균형을 이루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주요 당직 인선과 대권구도 변화=관심의 핵인 당 대표에는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과 김원기(金元基)고문이 경합 중이나 중도적 색채의 김 고문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계파간 역학관계를 감안할때 한 최고위원과 가까운 김 최고위원을 대표로 할 경우 힘의 쏠림현상이 심화된다는 판단 때문이다.당 3역은 계파 안배가 고려될 공산이 크다.사무총장은 일단 동교동계 비주류인 문희상(文喜相)의원이나김원길(金元吉)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원내총무는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나 일단 이해찬(李海瓚)·장영달(張永達)의원 등 개혁파 몫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정책위의장은 구 여권 출신의 경제통인 홍재형(洪在馨)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차기 대권 후보군(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권 최고위원을 버팀목으로 삼았던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일단 당내 기반을 추스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반면 김중권 최고위원과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 장관 등은 상대적으로 입지를 넓힐 기회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진경호기자 jade@
  • 권노갑의원 사퇴 발표까지

    권노갑(權魯甲) 민주당 최고위원의 17일 저녁 최고위원 전격 사퇴는 여권의 2인자로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위한 ‘고독한 결단’으로 알려졌다.그는 이날 측근들과도 일체의 연락을 끊고서 혼자 ‘2선 후퇴’를 최종 정리했다. 사태는 지난 2일 김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이 그의 ‘2선 후퇴’를 제기하면서 공론화됐다.권 최고측은 ‘배후론’ ‘음모론’,또 ‘한나라당 2중대론’까지 펴면서 강력 반발,당이 ‘친권(親權)’대 ‘반권(反權)’으로 갈렸다. 사태가 당분열 양상으로 전개되자 김 대통령이 6일 권 위원과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에게 경고의지를 전달했다.이에 갈등은 봉합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했다.권 위원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임 의지를천명하려던 계획을 취소,성명을 통해 당의 단합을 호소하는 데 그쳤다. 이어 권·한 위원과 의원 등 동교동계 11명은 노벨평화상 시상식이열리던 10일 밤 모여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김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적극 뒷받침하자”고 결의했다.본격 2선 후퇴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으로 비쳤다.이날 모임에서 나온 “뒤에서 김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돕는다”는 말을 놓고 권 위원 진영과 한 위원 진영은 해석을달리 했으나,후퇴론에 무게가 실려 갔다. 결국 김 대통령이 14일 귀국,국정쇄신을 위한 여론을 수렴하는 작업에 들어가면서 ‘권노갑 2선 후퇴’론이 파상적으로 나돌았다.그리고 한 위원과 가까운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이 13일 조찬을 함께 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묘하게 흘렀다. 지난 15일 오전 한 위원이 청와대에서 김 대통령을 1시간여 동안 면담하고,한 위원이 측근들과 함께 17일 오전 출국한 뒤 권 위원의 퇴진론이 급격히 확산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鄭東泳의원 후원회 1,000여명 몰려

    ‘동교동계(權魯甲최고위원) 2선후퇴'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켰던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의 ‘후원회’가 14일 관심속에 열렸다.정 위원은 이날도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후원회에는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 등 40여명의 여야 의원을 비롯,1,000명이 넘는 인파로 북적였다.권노갑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 ‘싸늘한 민심’… 고개떨군 與野지도부

    12일 민생현장을 찾아 나선 여야 지도부가 바닥을 친 민심에 혼쭐이났다.수도권의 시장과 공장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는 서민들의 ‘쓴소리’에 얼굴을 붉혔고,대구를 방문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싸늘한 지역민심에 당혹해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를 비롯,의원 30여명은 이날 5개조로 나뉘어 서울 구로시장과 인천·평택·동두천 등 수도권 지역을 찾았으나 경제난과 민생고를 호소하는 목소리에 줄곧 머리를 숙여야 했다. 구로시장을 찾은 서대표는 “장사가 안돼도 이렇게 안될 수 없다”는 상인들의 불만섞인 호소에 “아이고…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해야 했다.속옷가게를 하는 전남 고흥 출신의 송모씨(40)는 “하루 16시간씩 일해도 부모님 용돈조차 못 드릴 지경”이라며 입을 닫았다. 박상천(朴相千)·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인천의 한 지구당을 방문했다가 “나라를 이 꼴로 만들어 죄송하다고 하라.뺨을 때리면 맞으라”는 질책에 가슴을 쓸었다.평택 지구당을 찾은 권노갑(權魯甲)·장태완(張泰玩)최고위원도 “초등학생이욕을 할 정도로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한나라당 이날 대구시지부 후원회 참석차 대구를 찾은 이회창 총재는 싸늘하게 식은 지역민심을 확인했다. 최근 삼성상용차 퇴출 결정과 우방 부도 등 경제난에 시달리는 대구지역의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이 곳곳에서 감지됐다.공항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삼성상용차 문제 외면하는 한나라당은 물러가라’ 등의 플래카드들이 걸려 있었다. 후원회가 열린 동대구호텔 앞에서는 대구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반(反) 삼성,반 한나라당’ 구호를 외쳤다. 파크호텔에서 지역 경제단체 대표 5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총재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대구가 한나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는데,어음부도율과 실업률 등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는 면박을감수해야 했다. 이지운·대구 김상연기자 carlos@
  • 韓和甲 최고위원 귀국 안팎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8일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 2선 후퇴론’의 배후자로 지목된 것에 불쾌감을 표시했다.한 최고위원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축하 행사에 참석한 뒤 이날 귀국했다. 한 최고위원은 ‘2선 후퇴론’의 배후로 거론된 데 대해 “‘말이아니면 하지 말고,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했다”며 일축했다.권최고위원과의 회동 계획을 묻자 “그런 것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며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러나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인은 누구든지 소신을 말할 수 있으며,민주당 당원이자 최고위원으로서 당을위해 충정을 얘기한 것”이라고 두둔했다.‘2선 후퇴론’에 관해서는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정치인의 기본 자세이지만 어떻게 반응할지는 각자 판단에 달린 것”이라고 권 최고위원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한 최고위원은 ‘일본에 있을 때(6일) 김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장관으로부터 ‘당의단합을 위해 먼저 이니셔티브를 취했으면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공개했다.한편 박 전 장관은 같은날 권최고위원도 만나 “어른다운 포용력으로 사태를 풀어야 한다”는 건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기자
  • ‘權퇴진’ 파동 이후

    민주당 내분이 7일 봉합됐다.부글거리며 끓던 냄비에 황급히 뚜껑을덮은 형국이다. 이로써 지난 사흘간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 퇴진론으로 요동치던 민주당은 일단 평정을 되찾았다. 문제는 앞으로다.이번 파동은 짧게는 곧 있을 당정쇄신의 방향과 직결된다.그리고 길게는 2002년 여권 대권구도에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일각에서는 “당장은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길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한 쪽에선 “권최고위원의 위상이 재확인됐다”며 당분간 계파 갈등이 표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엇갈린 시각은 조만간 단행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연말 당정쇄신에서 답이 가려질 듯하다.물론 권 최고위원의 거취가 관건이다.당주변에서는 김대통령이 출국 전 당의 단합을 강조한 점을 들어 “권최고위원의 거취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反) 권노갑’ 정서를 가진 소장의원들 역시 당장은 집단행동을 자제할 움직임이다.지난 4일 김대통령에게 제출된 당정쇄신 건의서작성에 참여했던 한 초선의원은 7일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다.(동료 초선의원들과) 연락조차 삼가고 있다”고 전했다.파문의 본질이계파간 권력다툼이었든 아니든 간에 일단 권최고위원과 그를 따르는동교동 주류의 당내 입지에 큰 변화가 없으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2002년 대선을 향한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이번 파문으로 불거진 계파간 갈등은 필연적으로 재연될 수밖에 없다.이에 발맞춘 대권후보군들의 합종연횡(合從連衡)도 본격화할 전망이다.일단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이번 파문을 거치면서 권최고위원과 연대를강화하는 가외소득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동교동계 비주류의 한화갑 최고위원과 개혁세력에 뿌리를 둔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소장층을 대변하는 정동영 최고위원,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 등이 어떤 조합을 이루며 대항마를 형성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당 내분 일단 진정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으로 불거졌던 민주당 내파문이 7일 당사자들의 해명과 당 지도부의 진화작업에 힘입어 수면아래로 잠복하면서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 권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지금은 정기국회가 잘 마무리되도록 당이 단합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경위가 어떻든 국민과 당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해 당력을 국회 예산안및 민생입법 처리에 모을 것을 촉구했다. 권 최고위원은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며 어떤 갈등도 없다”며 동교동계의 단합을 강조했다. 파문 당사자인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도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충정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대통령이 깊이 생각하고판단할 것이므로 당에서는 단합을 위해 모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당정 개편 전까지 2선 후퇴론을 재론하지 않을 뜻임을 시사했다. 권 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에 동조했던 당내 소장층 의원들도 당분간집단 행동을 자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열린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기점으로 불거졌던 파문은 일단 닷새 만에 봉합됐다. 그러나 이번 파문으로 동교동계 주류·비주류간 갈등의 골이 한층깊어진 데다 권 최고위원 2선 후퇴론이 결말이 나지 않은 상태여서언제든 재연될 소지를 안고 있다. 또 권 최고위원에 대한 당내 소장층의 반감이 해소되지 않아 후유증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하는 김대중 대통령은종합적인 당정 쇄신안을 마련,연말쯤 발표할 계획이어서 이번 파문이김 대통령의 구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당 내분 진정국면…각 진영 움직임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으로 촉발된 민주당 내분이 진정되는 양상이다.하루 만에 국면이 빠르게 전환된 것은 사태의장본인들이 서둘러 진화에 나선 때문이다. 그러나 내홍(內訌)은 수면 밑으로 잠시 가라앉았을 뿐,연말 당정개편을 즈음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이 때문에 현재 개회중인 정기국회와 이어 열릴 임시국회 기간 중 의원들의 관심은 산적한 경제·민생 법안 처리보다 당내 각 진영의 정중동(靜中動)에 초점이 맞춰질공산이 짙다. ◆각 진영의 움직임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7일 “충정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당 단합을 위해 모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권최고위원도 전날 강경한 입장에서 급선회,“지금은 정기국회가 잘 마무리되도록 단합해야 할 시점”이라는 ‘평범한’ 성명을 냈다.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 축하행사 참석차일본에 머물고 있는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역시 “초선의원들을자제시켜 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인 뒤 정기국회를 마치고 김대통령의당 재편을 도와야 한다”고말했다. 그러나 사태를 진화한 일등 ‘소방수’는 김대통령이다.김대통령은 6일 오후 권노갑·한화갑 두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조속한 수습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의 대응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영훈(徐英勳) 대표주재로 회의를 열고 현 단계에선 당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초선 개혁그룹의 대표격인 이재정(李在禎) 의원은“(이번 파문은) 전혀 권력투쟁이 아니며 그렇게 몰아가면 정말 큰일”이라면서 “초선 의원들은 정말 진지하고,당을 쇄신해야 한다는충정에서 파벌을 깨자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연 가능성 여진(餘震)은 계속되고 있다.중앙당 전·현직 부위원장 80명은 이날 정최고위원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이들 중 30여명은 정최고위원과의 면담을 요구했다.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주요 인사들에 대한 평가와 책임 문제가 분명하게 논의돼야 한다”며당정쇄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동교동 2선 후퇴' 파문의 핵심 4人의 심경.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분란행위 자제 경고에 영향을 받은 듯 민주당 ‘동교동 2선 후퇴’ 파문의 핵심 당사자로 비쳐진 권노갑(權魯甲),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 ‘4인방’은 7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확전 자제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들은 예리한 발톱은 깊이 숨겨둔 채 ‘당단합 우선’이라는 원론적인목소리를 크게 냈다. 그러면서도 은밀한 공세와 방어,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가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형국이다. ◆권노갑 최고위원은 7일 정동영 최고위원이 제기한 ‘2선 후퇴론’에 대해 “충정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권위원은 이날 무척 조심스러운 표정이었다.전날 청와대의 자숙하라는 메시지 때문인 것같다.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자택에서 약식 간담회와 성명서 발표로 대체했다.보도진의 끈질긴 간담회 요청도 단호하게 뿌리쳤다. 권최고위원은 성명에서 “최근 과정에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과갈등이 있다는 일부의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우리는 당의 발전과 국민의 정부의 성공을 위해 서로 협력할 것”이라고 당 단합을강조했다.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침에 자택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선 “내부 알력과 투쟁으로 비치는 것은 불만”이라고 말했다.또 “당에 남아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수습해야 할 의무가 있어 노벨상 수상식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자의반 타의반’설을 해명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당 내분이 봉합 양상을 보이자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었다.7일 대구파크호텔에서 열린 경북도지부 후원회에서 “지금까지 할 말은 다 했으며 충정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최고위원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그 동안의 심경을 밝히면서 “그러나 깊이 생각한 끝에 (대통령에게)말씀드렸기 때문에 후회는없다”고 밝혔다.‘권노갑 최고위원에게 사과나 유감을 표명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사과할 성질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2선후퇴론’이 소신에서 비롯된 주장임을 분명히 했다. 정최고위원은 배후설,음모설에 대해 자신의 ‘2선 후퇴론’ 발언이김대중 대통령과 권최고위원 면전에서 나왔음을 상기시키면서 “명색이 (내가) 당의 최고위원인데 무슨 배후이고 음모인가”라고 일축했다. 정최고위원은 그러나 “7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권최고위원에게 ‘제 충정을 오해하지 말라’고 했더니,권최고위원이 ‘정의원을 믿는다’면서 악수를 청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이날 목소리를 낮췄다.이틀 전 권노갑최고위원쪽에 가세한 듯한 발언을 했던 입장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다.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끈질기게 간담회를요청했으나 이를 물리치면서 “당사자들이 해명하고 있는데 주변에서코멘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며 서둘러 당사를 떠났다.이틀 전 비공식적인 자리서 “동지들끼리 사람을 직접겨냥해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권위원을 옹호하고,정최고위원에게 공세를 취했던 것과 비교됐다. 그러나 이위원의 침묵은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됐다.이틀전 발언이 대선 고지를 향한 당내 세력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확대해석되자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실제 이위원 발언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는 “이위원이 최근 자신에게 소원한 인상을 준 권위원을 위한 지원사격을 가해 우호적인 기류를 다잡아두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7일 ‘2선 후퇴론’ 파문과 관련,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김최고위원은 간담회에서 “당내 갈등이나 권력투쟁으로 비쳐지거나,특정 개인의 문제로 돌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당과 청와대,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을 평가해 누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하는지 논의해야 한다”고 당내 주류인 동교동계를 겨냥했다. 또 ‘파문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문제의 핵심은당정쇄신”이라며 “당정쇄신을 통해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의 참여를유도할 수 있는 일대 전환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문이권력갈등이 아니라,당정쇄신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최고위원은 “이제 논의의 시작”이라면서 ‘2선 후퇴론’의 불씨를 살리려고 애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그는 “중요한 책임이 어느부분에 있는지 규명해 누가 책임지지 않으면 정치는 희화화(戱畵化)된다”고 말했다. 이춘규 이종락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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