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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대형댐 부적합한 지역” 北주장 의문

    북한이 침묵 5일 만인 13일 양강도 대폭발의 경위를 설명했지만 의문점들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북한측이 ‘수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발파’라고 주장한 데 대해 몇가지 이유를 들어 의혹을 제기했다.지형적으로 대규모 댐을 짓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견부터 댐 건설로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대규모 폭파라는 지적도 나왔고,댐 건설기술 측면에서 상식에 어긋나는 발파라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6000여개의 수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있으나 그렇게 많은 양의 폭약을 터뜨릴 필요가 있었는가에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댐 전문가들은 폭발사고 주변은 강수량이 많지 않은 산악지형이어서 대규모 댐을 짓기에는 부적합하다고 밝혔다.또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폭발사고 지역에서 70∼100㎞ 떨어진 백두산 자락에 보천보 발전소 건설계획을 (북한이)발표한 적은 있지만 사고 지역에 발전소 건설계획은 처음 듣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삼환기술공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규모 수력발전소를 지으려면 최소 500만㎢ 이상 유역이 필요한 데 사고 지역은 고지대로 하천이 좁고 넓지 않다.”고 지적했다.또 대림산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폭발 규모는 통상 댐을 건설할 때 발파하는 것으로 보기에는 건설 상식에 어긋난다.”고 의문을 달았다. 댐공사의 경우 대규모 발파시 암반 기초에 무리를 주는 것은 물론 발파에 따른 위험이 커 소규모 발파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특히 암반이 주를 이루는 북한에서는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응 방식이나 정보 수집·분석 능력에서도 여러 의문점과 문제점이 제기된다.지난 12일 외신에 첫 보도가 나온 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전 사고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하지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12일에야 처음 열렸으며,그나마 “양강도 사건이 아닌 우라늄 분리실험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자리였다.”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소개했다. 특히 미국과의 협조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한 당국자는 이날 “원활한 한·미간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으며,또 다른 당국자는 “추가 정보가 없어 정확한 판단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정부 “용천사고보다 규모 작다”

    북한 양강도 대폭발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이 입을 다물고 있다.진상파악 노력을 강화하면서 판단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사건과 되도록 거리를 두겠다는 조짐도 없지 않다.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1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가 열렸으나 양강도 대폭발에 대해 보고도,노무현 대통령의 언급도 없었다고 한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화재든 폭발이든 이상징후가 포착됐다는 것 이외에는 최종 확인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고영구 국가정보원장의 보고도 없었고,노 대통령에 대한 보고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에서 수시로 한다는 것이다.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확인창구는 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으로 정리됐다.실무작업은 당연히 NSC 사무처에서 맡는다.정부 당국자들은 “정동영 장관의 어제 발표 외에 더 이상 진전된 게 없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판단 착오에 따른 해프닝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도 “분석결과 핵실험이나 내부 이상설은 모두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용천사고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다.”고 말했다.용천폭발 규모보다 3배가량 크다는 전날 관측을 완전히 뒤엎는 발언이다.한편에서는 정부가 과연 언제 양강도 대폭발을 인지했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정부는 폭발 당일(9일) 알았다고 했지만,대폭발이 일어난지 4일이 지난 12일에야 NSC 상임위 첫 회의가 열린 것이다. 정 장관의 12일 기자회견의 목적도 국내 과학자들의 핵실험에 외국언론의 과잉반응을 불식시킨다는 것이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반쯤 물건너간 ‘6자회담’

    북한이 우리측의 우라늄 분리실험과 플루토늄 추출실험을 6자회담과 연계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달 말로 예정된 4차 6자회담의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이번 사건을 6자회담 개최문제와 연결시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는 남한의 핵 관련 실험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입장으로, 4차 6자회담의 성사 가능성을 더욱 흐리게 하고 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역시 “9월내 개최를 위해 (한·미·일 3국이)계속 노력할 것이나 북한이 미국의 대선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9월내 6자회담 개최는 어렵다.”고 밝혔다고 교토통신이 11일 보도했다.물론 4차 6자회담의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못박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언급이 북한의 공식 반응임에는 분명하지만,기자와의 질의응답 형식에서 비롯됐고,또 명백히 회담 불참의사를 밝힌 게 아니어서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이어 “대변인의 언급 가운데 대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이 문제를 정식 의제로 다루자고 제기할 경우에 대해 “(6자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국제 논의의 틀이므로,이 문제를 포함한 북한 고농축우라늄(HEU) 등 제반 문제가 토론되고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鄭통일 “과기부산하 원자력통제센터 설립”

    鄭통일 “과기부산하 원자력통제센터 설립”

    최근 국내 과학자들의 우라늄 분리실험 및 플루토늄 추출실험 논란과 관련해 정부는 핵물질과 관련된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도록 ‘원자력통제기술센터(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12일 “원자력연구소 산하에 있는 통제기술센터를 분리·독립시켜 과학기술부 산하에 원자력기술통제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구는 정부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신설되는 것으로 핵관련 연구와 실험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정 장관은 최근 두 실험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의혹에 대해 “일부 과학자들이 과학실험 차원에서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나 핵 재처리 프로그램 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정 장관은 “비핵화 의무를 준수하고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에 동참해 이번 사건을 한점 의혹 없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北 양강도 대폭발] 정부 신중한 반응

    “사고가 발생한 날 오전 보고를 받았다.”(정동영 통일부장관),“사고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곧바로 서면보고했다.”(김종민 청와대 대변인) 지난 9일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폭발사건에 대해 정 장관과 김 대변인의 언급대로라면 우리 정부는 사고가 일어난 직후 곧바로 상황을 알았다는 해석이 나온다.사고 발생 4일째인 12일까지 정부는 사고의 규모와 내용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휴일인 이날 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뒤 “그 지역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것에 대해 보고를 받고 정확한 상황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상임위 회의에서는 일부 과학자의 우라늄 분리실험과 플루토늄 추출실험 논란에 대한 대응방안이 집중 논의됐지만,이번 사고의 대응책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변인도 “현재 NSC 차원에서 사고의 정확한 성격과 원인,규모 등을 자세하게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고 발생 4일째가 돼서야 NSC 상임위가 개최되고 ‘상황파악 중’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사고의 심각성에 대한 판단과 대처가 늦은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비가 터진 것인지 혹은 유류가 폭발한 것인지 정확히 파악한 뒤에 정부로서 책임있게 얘기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사고 원인과 규모,성격 등에 대한 최종 확인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정부는 일단 이번 사고의 핵실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장관은 “이번 사고가 핵실험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6자회담 불발 美책임 ‘덤터기’

    북한이 남한의 핵 관련 실험에 대해 11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표명했다.‘6자회담과 연결짓지 않을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아직 ‘회담에 불참하겠다.’는 얘기는 않고 있다.좀 더 눈치를 살피겠다는 뜻이다. 이런 와중에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안 나올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물론 북한이 정말 안 나올 수도 있지만,일단 ‘북·미간 기싸움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북한이나 미국이나 끝내 회담이 불발될 때를 대비한 책임전가용 성격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북한으로서는 향후 미국이 고농축우라늄(HEU) 문제를 집중 추궁할 때를 감안,남한의 실험도 HEU로 몰아붙여놓을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더 이상 ‘세게’ 나오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남한의 핵관련 실험이 ‘군사적 성격’이라고 규정하면서도,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조사 등을 통한 진상 규명을 주장하지는 않고 있다.자신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판단한 것 같다. 정부는 이번주 중반쯤 돼서야 북한의 속내와 6자회담 전망이 좀 더 구체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일단 리창춘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의 방북이 끝난 뒤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영국 외무차관이 북한을 찾고 있고,러시아에서도 관계자가 북한을 들를 예정이어서 일련의 ‘외교적’ 노력에 따른 성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13일부터 열리는 IAEA 이사회의 분위기가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별 일이 없으면 없는 대로,있으면 있는 대로 북한으로서는 우선 ‘미국과 IAEA가 이중적’이라고 비난을 해놓은 게 향후 대응에서 탄력적이라고 생각한 듯하다.어찌보면 우리 입장을 크게 거들어주지 않았던 미국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우리에게 대단히 우호적으로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한국정부가 비밀 핵무기 역량을 갖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한반도 안보상황이 전혀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고,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한국의 우라늄 농축 실험과 플루토늄 추출 실험은 학술 실험 목적에 불과한 것이 명백하다.”고 거들어줬다.“IAEA이사회를 앞두고 우리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희망 섞인 전망이다.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의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하고,외교통상부가 이규형 대변인 명의로 북한 주장을 반박한 이면에는 이런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다만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아직도 반응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한다. 정부는 최근 도쿄에서 끝난 한·미·일 3국간 실무협의에서 남은 기간 4차 6자회담 개최에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이같은 결정은 이미 중국을 통해 북한에 정식 통보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北대폭발 핵실험 아니다”

    “北대폭발 핵실험 아니다”

    |베이징 오일만·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구혜영기자 외신|북한의 창건일인 지난 9일 북한 양강도에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미국 등의 인공위성에 포착됐다.폭발 규모는 지난 4월 용천역 폭발 당시보다 컸으며,지름 3.5∼4㎞의 버섯구름 형태 연기가 피어오른 것으로 전해져 지하 핵실험 여부가 주목된다.양강도에는 대포동 미사일 기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부는 12일 핵실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정확한 사실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의 소식통들도 핵실험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NBC 방송에 출연,“‘북한은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12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 지역에서 폭발사고 징후가 있다는 보고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정 장관은 폭발사고의 핵실험 관련성 여부에 대해 “핵실험 가능성을 추측하는 외신보도가 있지만 (핵실험과는)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고의 성격과 내용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지금 파악 중에 있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나 피해 정도는 알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NSC는 폭발 발생 직후인 9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고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핵실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추정되며,현재 정확한 사실을 확인중”이라면서 우리 군에 경계태세 강화 등의 조치가 내려졌는지에 대해 “특별한 조치가 내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지름 3.5∼4㎞인 버섯구름 형태의 연기가 피어오른 것으로 관측됐다.”며 “폭발은 9일 오전 11시쯤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폭발규모가 용천역 폭발 당시보다 3배쯤 큰 것 같다.”면서 사고지점은 해발 1500m의 산림지역으로 주변에 군수공장이 많고,특히 미사일 발사기지인 영저동 기지에서 남서쪽으로 10㎞,중국과의 국경에서 30㎞쯤 떨어진 곳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국무부의 한 관계자가 “핵 실험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면서 “버섯구름이 아니며 핵 실험이 실시됐다는 아무런 징후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지난 11일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특히 한국이 북핵 활동이 의심되는 지역에서 강력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감지해 미 정보당국에 핵실험 가능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koohy@seoul.co.kr
  • [행정플러스] 李총리, 새달 진보정치정상회의 참석

    이해찬 국무총리가 다음달 13∼1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진보정치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8일 총리실이 밝혔다.이 총리는 이 회의에 참석한 뒤 오스트리아,독일 등 일부 유럽국가를 방문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진보정치정상회의에서는 ‘유럽식 사회민주주의의 미래’와 ‘21세기를 향한 진보적 국가전략’ 등이 논의된다.회의 마지막 날에는 각국 정상들간 원탁회의도 열린다. 회의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루이즈 이나시오 룰라 브라질 대통령,파스칼 라미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전·현직 세계 정상 12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우리나라는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정동영(당시 민주당 의원)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다. 진보정치정상회의는 블레어 총리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주도 아래 유럽식 사회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델인 ‘제3의 길’로 대변되는 ‘신사회민주주의’ 관점에서 창설된 정상회의체다.지난해 런던 회의 이후 ‘제3의 길 정상회의’로도 불린다.
  • [기고] ‘전략물자’ 개성공단 발목 잡지않게/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분석팀장

    지난 8월25일의 개성공업지구 부동산규정 발표에 이어,9월 시범단지 공장 착공과 10월 경의선 도로·철로 연결 예정 등 개성공단의 연내 시제품 생산계획이 가시화하고 있다.더욱이 부동산규정 발표는 남북 당국간 대화가 중단된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개성공단 개발에 대한 북한 당국의 강한 의지를 재확인해 주었다. 개성공단 사업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북한 개혁·개방의 촉매제 구실뿐 아니라,상생(win-win)의 경협사업으로 발전시켜 우리정부의 동북아 경제중심 구상 실현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따라서 개성공단사업 활성화를 통해 남북경협을 한단계 발전시키고 상승의 모멘텀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그러나 개성공단 사업은 ‘전략물자 제한 규정’이란 커다란 장벽에 가로막혀 난항을 겪고 있다.개성공단으로 반입될 각종 생산설비와 물자는 바세나르협약 등의 국제통제 체제뿐 아니라,미국의 수출통제법,우리나라의 대외무역법과 전략물자 수출입공고 등의 규제를 받는다. 특히 바세나르협약은 9·11테러 이후 ‘모든 것을 잡아낸다.’는 의미의 캐치올(catch all) 방식으로 운영돼 재래식무기는 물론 이중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품목과 기술이,위험국가로 분류된 북한으로 반입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현 제한규정에 따르면 팬티엄-Ⅲ급 이상의 컴퓨터뿐 아니라,각종 금속기계와 검사장비,레이저와 센서,미국산 부품이 들어간 설비는 반출금지 품목에 포함된다.현재 15개 입주 예정업체가 낸 1200여 품목이 심사 중에 있으며,기업들은 그 결과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다행히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방미 과정에서 개성공단 사업에 대한 미국측의 이해와 협조를 약속받았다고 한다.선택이 아닌 생존 차원에서 개성공단 진출을 모색하는 중소기업들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한·미간의 공감대 형성에도 불구하고 전략물자 제한규정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불거져 개성공단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미국은 1단계 개성공단 사업이 본격 추진돼 물자·기술 이전이 확대될 경우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이 규정을 또다시 거론하며 조종 키(master key)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개성공단 개발의 가속화로 남북경협을 제도화하고 남북간 상호의존도를 높여 정치·군사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전이’ 효과를 높여 나가려면 한·미공조와 민족공조의 조화로운 운용과 협조를 유도하는 쪽으로 정부의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 우선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에는 개성공단 사업의 목적과 취지,중요성을 비롯해 반출물자 사용의 투명성 검증 측면에서도 다른 사업과의 차별성을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특히 반출물자의 최종 사용처가 남한 기업이며,개발관리권도 남측에 있어 사후 관리·감독이 가능하고,또 이미 상당수의 반출제한 품목이 북한에서 자체 생산되거나 중국 등을 통해 반입돼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점 등을 충분히 설득해 KEDO의 경수로사업 선례가 준용되도록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이를 위한 세밀한 사전 준비와 끊임없는 대미 설득 작업과 함께,솔선수범의 투명성 검증 노력이 요구된다. 미국 역시 남한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을 위해 이라크 파병을 강행한 남한 정부의 상황을 직시해,평화만들기와 민간 경협을 지원하는 개성공단 사업의 성공을 이해하고 협조하는 동맹국의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북측도 구호성 외침보다는 진정한 민족공조의 마음으로,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통해 자신의 주장대로 개성공업지구가 ‘민족공동의 재부(財富)로 훌륭히 일떠 세우기 위한 애국사업’으로 현재화하도록 여건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분석팀장
  • [盧 “국보법 폐기” 주장 파장] ‘국보법 폐지’ 정상회담용?

    “국보법을 없애야 남과 대화를 재개하겠다.”(4일 북측 성명) “국가보안법은 폐지돼야 한다.”(5일 노무현 대통령 발언) 한나라당은 6일 두 사안의 연계를 의심했다.노 대통령의 발언이 ‘남북정상회담용’이라는 주장이다.이에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공식 반박하면서도 인정하는 기류도 있다.남북 정상회담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곁들인다.국보법 폐지 논란이 ‘남북정상회담용’이라는 또 다른 논쟁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노 대통령의 국보법 폐지 발언에 대해 “최근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의 비위를 맞추려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북한에서 발표한 역사의 최종물과 노 대통령의 낡은 유물이란 말이 맥이 통한다.”면서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북한에서 국보법 폐지 반대론자는 북한에 한발도 들여놓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기가 무섭게 여기에 대한 화답”이라며 “이런 점에서 국가적 위기”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한 관계자는 “갑자기 노 대통령의 입장이 바뀐 것을 심상치 않다고 보면,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에 유화제스처로 국보법 폐지 카드를 썼을 수도 있다.”고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최근 미국 대선에서 부시 후보의 지지율이 케리 후보보다 두자릿수 앞서 나가면서 승리가 예상되자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이 시급해졌다.”면서 “북한에 남북대화 거부 명분을 없앰으로써 남북 당국이 남북관계를 주도하고 미 대선 전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즉 개혁과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다목적 카드”라고 덧붙였다. 또 국보법 폐지를 주도하는 한 의원측은 “국보법 폐지쪽으로 당론이 정해질 것이 확실시 된다.”며 “이제는 남북정상회담쪽으로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국보법 개폐 여부는 우리 내부 문제인데 남북대화와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그러면서도 “대통령이 행정부 수장으로서 보안법 폐지 의견을 밝혔는데 이보다 더 분명한 의지 표명이 어디 있겠는가.질문에 대한 분명한 답이 아니겠는가.”라며 북측에 대한 ‘화답’임을 숨기지 않았다가 2시간 만에 취소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박진의원 “MLRS부대등 2008년까지 한국잔류”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5일 주한 미군 감축과 관련,“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최근 방미한 정동영 통일부장관에게 다연장로켓(MLRS)부대와 2사단의 나머지 여단을 2008년까지 한국에 잔류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미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 의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하고,“정부는 미국측과 협의가 진행중인 주한 미군 감축 일정과 시기·범위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공화당 행정부내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그같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과 다음달 한·미안보협의회(SCM) 등을 통해 미군 감축 일정과 규모 등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미국측에 설명하고,신중한 판단을 요구하는 동시에 대선 후 미군 감축 및 재배치 협상에 앞서 정부가 면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남대연 공보관은 “윤광웅 국방장관이 정동영 통일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정 장관은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고 밝혔다. 남 공보관은 또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2사단 나머지 여단 등을 2008년까지 잔류시키기로 했다는 내용을 우리 국방부에 통보했다는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기국회 언론개혁·국보법 여야대치 예고

    정기국회 언론개혁·국보법 여야대치 예고

    “날치기는 없다.”(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실력저지 않겠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여야의 두 대표는 넉달 전 ‘새 국회’를 다짐했다.정 의장은 ‘상생국회’를 천명했다.4·15 총선 다음날인 기자회견에서다.박 대표는 ‘표결주의’를 선언했다.그 일주일 뒤인 4월23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두 대표의 약속은 그 다음달 3일 양당 대표회담에서 공식화됐다.‘3대 원칙 5대 과제’라는 협약으로 국민 앞에 제시됐다. 하지만 이는 불과 넉달만에 물거품이 될지도 모를 처지에 놓였다.17대 첫 정기국회가 1일 개회되자 두 진영이 벌이는 기싸움에서 읽혀진다.‘네탓’ 공방만 벌이는 구태정치가 재현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끝까지 합의가 안 되면 표결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에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강력 저지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1일에는 양당의 대결 전략이 더욱 구체화됐다.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개혁과제 추진에서는 ‘비타협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못박았다.반면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과반의 힘을 앞세워 단독 표결을 시도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맞받아쳤다. ●넉달전 ‘상생’ 다짐 뒤집어질 위기 이제 초점은 하나로 모아진다.여야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어떻게 될 것이냐의 문제다.무엇보다 17대 첫 정기국회는 쟁점 법안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무엇보다 여당이 ‘개혁입법 처리’를 천명하면서 야당과의 대치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가늠할 최대 변수는 소속 의원들이 어느 정도로 당론을 따라주느냐에 있다.그 결속도에 따라 표결처리할 수도,중도 포기할 수도,‘최후 선택’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문법등 현안 역대 최다 수준 쟁점 법안들을 3대 유형별로 분석해보면 결속도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먼저,여야가 정면으로 맞서는 ‘대립형’이 있다.열린우리당은 신문,한나라당은 방송에 집중하는 언론개혁 관련법 등이 이 범주에 든다.소속 의원들의 결속도는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둘째,여야 내부에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는 ‘찬반 혼재형’이 있다.국가보안법이 대표적인 법안이다.셋째,여야가 기본적인 입장에선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사항에서 엇갈리는 ‘원론 찬성,각론 반대형’이 있다.결속도는 가장 낮은 편이다. 이번 국회에서는 전체 의원 299명 중 187명,즉 62.5%에 이르는 초선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이들이 ‘거수기’라는 구태 정치를 반복할지,새로운 실험에 가세할지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친일규명법·분양가 공개법안 등 가장 첨예한 대립 ●여야 대립형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법안으론 언론관계법이 대표적으로 꼽힌다.열린우리당은 신문개혁에 비중을 두고 언론개혁국민행동과 함께 마련한 언론개혁법안을 이달 말께 제출할 계획이다.핵심 내용은 편집권독립 보장을 위해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 제한,특정 신문사의 독과점 폐해를 없애기 위해 1개 신문사의 시장 점유율을 20∼25%로,3개 신문사의 시장점유율을 65∼70%로 각각 제한하는 것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시장경제에 위반되고 ‘언론 길들이기’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어 접점찾기가 어려울 전망이다.또 한나라당은 방송법 개정안에 집중하면서 지상파 방송의 공영성 강화를 위해 MBC 민영화 등을 주장하지만 열린우리당은 반대하고 있다. 경제 관련 법안에서도 여야가 맞서는 경우가 적지 않다.열린우리당과 정부는 연기금의 막대한 적립금을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해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 선순환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기금관리기본법을 개정하자는 입장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이에 반대하면서 국회 심의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독자적인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친일조사규명법 개정안을 놓고도 이견이 팽팽하다.열린우리당은 친일진상규명법에 적시한 친일반민족행위 조사대상을 중좌(중령)에서 소위 이상,창씨개명 권유자,조선사편수회에서 역사왜곡에 앞장 선 사람,언론을 통해 일제침략전쟁에 협력한 사람 등으로 넓히자는 입장이다.반면 한나라당은 현행법을 시행한 뒤 개정 여부를 검토할 문제라며 고개를 내젓고 있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문제 역시 만만치 않다.열린우리당은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공공택지 내 25.7평(국민주택규모) 이하의 공영·민영아파트에 원가연동제(분양원가 상한제)를 실시하되 분양 원가의 주요 항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한나라당은 공영아파트만 분양 원가를 공개하고 민영아파트는 시장 자율에 맡기자는 입장이다.지난 2월 말 효력을 상실한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도 핫이슈다.여당측이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재도입을 추진하면서 한나라당과 맞서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국회법·호주제폐지법안 등 黨內 찬반론 팽팽 ●여야 찬반 혼재형 여야 내부의 찬반 논란으로 당론 확정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법안들도 있다.국가보안법 개폐 여부,호주제 폐지 등 민법 개정안,체포동의안 기명투표 전환 등 국회법 개정안,국민연금 수수료 재조정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이다. 국가보안법의 경우,열린우리당에서는 86명의 의원이 폐지 서명에 동참한 가운데 36명의 의원이 개정론을 펼치고 있다.한나라당에서도 소속의원의 90% 이상이 부분 개정 입장이지만 극소수는 폐지 또는 현행 유지쪽이다. 열린우리당은 폐지를,한나라당은 개정을 각각 당론으로 정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양당 모두 당론 확정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당론 없이 표결로 갈 경우,현재로서는 폐지론자보다는 개정론자들이 수적으로 우세하다. 호주제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민법 개정안 역시 각 당이 당론을 결정하는데 적잖은 부담이 따를 것 같다.호주제 폐지가 시대 흐름이기는 하지만 유림은 물론이고 일부 종친회 등의 반대 논리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폐지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유지론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한나라당에서는 아직 유지론이 폐지론보다 우세하다.일각에서는 현행 ‘1인 호주제’ 대신 가족 가운데 한사람이 호주 자격을 승계할 수 있는 ‘가족호주제’를 대안으로 내놓기도 한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기명투표 등 국회법 개정안은 열린우리당이 당내 논란을 거친 끝에 사실상 당론으로 정한 가운데 한나라당 역시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국민연금 수수료 재조정 등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여야 모두 아직 명확한 입장을 못 정하고 있다. 반면 논란이 분분하던 간접자산투자운용업법(사모펀드) 개정안은 가장 먼저 접점을 찾았다.연기금의 사모펀드 투자허용 조항을 삭제하고,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절충안이 정기국회 첫날인 1일 재정경제위에서 의결된 것이다.경제법안이라는 점에서 다른 법안들의 처리에도 방향타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과거사법·고비처법안 등 각론 조정 맞대결 ●원론 찬성·각론 반대형 열린우리당이 1일 확정 발표한 100대 입법안 가운데 일부 법안에 대해서는 한나라당도 입법 취지에 원론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다만 방법,내용 등에서 각론적으로 반대하는 법안이 적지 않다.여야간의 협의 통과가 가능하지만 치열한 대립도 벌어질 수 있는 법안들로 분석된다. 우선 열린우리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과거사정리기본법은 ‘여공야수(與攻野守)’의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한 당론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하지만 공식적으로 반대하지는 않되 박근혜 대표 등 지도부가 조사 범위 및 기간·주체,기구의 위상 등에 대해 개인 의견을 밝히고 있는 정도다. 또한 사립학교법 개정 및 남북관계발전기본법 제정의 필요성,공직자윤리법 개정,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고비처) 신설,재래시장육성특별법의 필요성에는 여야가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다.이 때문에 여야간에 논란을 벌이다가 처리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법안으로 꼽힌다. 아울러 여야간의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정기국회 초반 또는 중반보다는 후반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고비처의 경우 한나라당은 부패방지위 산하에 둔다는 열린우리당 방침과는 달리 특검형 고비처를 독립적으로 신설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해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의 경우 고위 공직자 백지신탁제 도입에 대해서는 여야가 필요성을 함께 하고 있지만 신탁의 대상 및 범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한 사립학교법은 열린우리당이 이사장의 친족 관계자가 해당법인 학교장으로 취임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사립학교를 재정 자립도와 교육여건 등을 감안해 ▲독립형 ▲의존형 ▲공영형 ▲공립전환 대상 등 4개 유형으로 분류,차별 운영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남북관계발전기본법 제정에도 여야가 공감하고 있지만,한나라당은 남북간 합의서를 체결할 때 국회의 비준 동의를 의무화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입지흔들’ 권진호 보좌관 사의설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장관급)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이미 후임에 국방대 H교수라는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권 보좌관의 사의 표명을 놓고 청와대와 당사자는 부인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권 보좌관이 보좌관직을 더 이상 맡기 힘들 것이라는 점은 한달전부터 점쳐져 왔다.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7월31일 정부내 외교안보팀장으로서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장을 겸하면서부터다. 나종일 주일대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NSC 상임위원장으로서 NSC 회의를 주재해 오던 권 보좌관은 ‘보좌관’ 타이틀만 남고 입지가 상당히 좁아진 셈이다.권 보좌관이 정부내 외교·안보팀간 역학 관계에서 밀려났다는 관측도 그래서 나온다. 이종석 NSC 사무차장의 경질설이 나왔을 때 권 보좌관의 언행이 사의표명의 배경이라는 얘기도 있다.권 보좌관은 당시 “이 차장이 그만두면 나도 함께 그만두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청와대와 권 보좌관은 사의표명설을 부인하고 있다.권 보좌관은 사의설에 대해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게 싫은 사람이 있나 보다.”라며 강한 불만과 함께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권 보좌관의 교체와 관련해서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부인에는 권 보좌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이달 러시아 방문 태스크포스팀장을 맡고 있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사의표명설이 나온 이날 권 보좌관은 러시아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분권형 국정운영’ 본격 가동

    이해찬 국무총리가 30일 ‘5대 분야별 책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등 내치를 책임진 ‘분권형 총리’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총리 핵심 보좌기구로 신설된 정책상황실이 운영되는 등 분권형 시스템도 가동된다. 책임장관회의는 노무현 대통령의 ‘분권형 국정운영’ 방침에 따라 ‘대통령-총리-5대 분야별 책임장관’으로 역할분담이 이루어진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로,분권형 국정운영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정 참석자는 이 총리와 5개 분야를 책임진 이헌재 경제부총리,안병영 교육부총리,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오명 과학기술장관 등 6명.여기에 사안별로 관계 장관을 비롯해 청와대와 총리실의 업무 조율을 위해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과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이기우 총리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게 된다. 첫 회의 안건은 9월 정기국회 우선처리 법안과 10월 국정감사 및 2005년 예산심의 쟁점 등으로 국회 등에서 쟁점화될 수 있는 사안들을 미리 점검하고,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처리법안의 경우 연기금의 주식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등 5개 경제관련 법안,과학기술장관의 부총리 승격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안,교육대·사범대 출신자에게 가산점을 한시 부여하는 교육공무원법안 등으로 다음달 중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 총리를 보좌할 정책상황실도 이정환 심사평가조정관을 초대 실장으로 내정하는 등 조직의 틀을 갖추면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정책상황실은 청와대 정책상황실과의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현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총리 주재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와 고위당정회의에서 해결해 나가는 역할을 맡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鄭통일 韓美고위정책협 참석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연례 한·미 고위정책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양국간 현안을 논의한다고 통일부가 27일 밝혔다.
  • 이총리-이의장 “코드 맞네”

    이총리-이의장 “코드 맞네”

    24일 이해찬 국무총리와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만난 광경은 잠시 ‘정지화면’으로 세워 놓고 관찰할 만하다. 행정부 2인자와 여당 대표가 만나는 것 자체는 별로 새삼스러울 게 없다.요체는 이날 만남에 어떤 훈기 같은 게 풍긴다는 것이다.공식 발표된 대화록과는 무관하게 관전자가 받은 느낌은 공적(official)이라기보다는 사적(private)이라고 하기에 충분했다. ●노사문제 따로 협의 무엇보다 이 총리가 25일 천정배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과 단체로 노사 관련 문제를 본격 협의하는 일정을 하루 앞두고 굳이 이 주제를 위해 이 의장을 따로 만났다는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엄밀히 말하면,정책현안은 원내대표 소관이기 때문에 의장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사안이다.따라서 이날 만남은 이 의장의 위신을 세워주는 차원으로 해석될 정도였다. ●학교·재야 선후배 사이 일각에서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으로 불리는 당권파와 이 의장 취임을 계기로 세확산을 도모하고 있는 재야파 사이에 신경전이 본격화됐다는 관측도 나온다.출신학교(용산고-서울대)와 재야운동권 선·후배 사이인 이 의장과 이 총리가 대권 주자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장관보다는 재야파인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과 가깝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우리당 역학관계…이부영號 순항? 난항?

    우리당 역학관계…이부영號 순항? 난항?

    “괜찮을 거요….잘 안 될 게 뭐 있어.” 이부영 의장 체제가 들어선 19일 열린우리당 중진인 원혜영 의원의 말이다.그는 90년대 중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서 당시 이부영 의원,노무현 전 의원 등과 함께 활동했던 인물.두 사람을 잘 아는 그는 ‘이부영 체제’의 향배를 묻는 질문에 대뜸 이렇게 말했다. ‘천·신·정’체제가 구축한 항구에 갑자기 ‘이부영 호(號)’가 들어서자 열린우리당은 적잖이 ‘이질감’을 느끼는 분위기다.우려섞인 시선도 감지된다.그만큼 이부영 의장은 당권파가 다져 놓은 당 분위기와 색깔이 다르다.본인도 당도 서로 낯선 듯한 모습이다.당내에서 이 의장은 연(緣)은 많으나 세(勢)는 없는 인물이다. 노 대통령 외에 유인태 김부겸 의원과 김정길 전 의원 등 통추 멤버나 문희상 장영달 임채정 의원 등 옛 통합민주당 출신들과 인연을 맺고 있지만 측근으로 분류할 인사는 손에 꼽힌다.오히려 ‘독수리 5형제’라고 불리는 김부겸 김영춘 안영근 의원과 이우재 전 의원 등이 이 의장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향후 당내 역학구도는 ‘이부영-김근태 연대’ 대 ‘천·신·정 체제’로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비상대책위 구성을 통해 이 의장 체제 출범을 저지하려 했던 당권파들의 지난 이틀간 행보를 볼 때도 이 의장과 당권파들은 적지 않은 긴장관계에 놓일 것 같다.실제로 당권파 내에서는 천정배 원내대표의 원톱 체제로 당을 이끌고,중앙당보다는 시·도당 중심 정당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심지어 “당원들이 이부영 체제에 반발할 경우 언제든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맞서 이 의장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연대를 통해 취약한 당내 기반을 보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의장 승계과정에서도 김 장관 진영은 승계를 적극 지원하며 당권파들의 비대위 구성 움직임을 비판했다.내년 초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경쟁에 대비,당내 입지를 확대할 발판으로 이부영 체제를 택했다는 분석이다.김 장관 측근인 정봉주 의원은 “이 의장 승계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가장 반대했다고 들었다.”면서 “당권파가 비대위 구성을 추진한 것은 당권을 놓지 않겠다는 것인데,그게 도대체 합리적인 얘기냐.김 장관이 침묵하는 것도 이런 당권파들의 행동에 대한 항의의 뜻”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개혁파의 김원웅 의원도 “지도력 약화를 막기 위한 인적·제도적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노 대통령 직계인 염동연 의원은 “김 장관은 당권파와 같이 가기 어렵다.”면서 “결국 통추멤버와 김 장관 진영이 이 의장을 돕는 세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내에선 이런 양측의 갈등국면이 내년 전당대회를 겨냥한 당권경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으나,양측 모두 불협화음에 대한 부담 때문에 그런 지경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중론이다.우원식 의원은 “주변에서 이 의장의 스타일에 대해 걱정들을 많이 하는데 잘 할 것으로 믿는다.”며 갈등확대 가능성을 낮게 봤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경형칼럼] 부총리와 책임장관은 다르다

    [이경형칼럼] 부총리와 책임장관은 다르다

    노무현 대통령이 ‘분권형 국정운영’구상을 밝힌 후 처음으로 지난 17일 국무회의가 열렸다.이날 회의는 두 가지 면에서 지금까지 회의 진행과는 사뭇 달랐다고 한다. 하나는 노 대통령이 국무회의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했지만 이해찬 총리의 발언 횟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회의 말미엔 대통령의 지시에 이어 종전과는 달리 총리의 마무리 발언이 있었다.‘책임 총리’의 위상이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다른 하나는 국무회의가 끝난 뒤 노 대통령은 이 총리,이헌재 경제부총리,안병영 교육부총리,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사회분야 책임장관)등과 오찬을 나누며 새로운 국정운영 시스템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이다. 앞으로 매주 화요일 국무회의가 끝나면 이날 휴가로 불참한 오명 과학기술부장관(부총리 승격 예정),정동영 통일부장관(외교안보분야 책임장관)등을 고정 멤버로 하는 대통령 주재 팀장급 이상 국무위원의 ‘실세(實勢)오찬 회의’가 열린다고 한다.‘대통령-국무위원’관계와 ‘대통령-팀장급 국무위원’관계의 2중 구조가 병렬적으로 운영되는 셈이다. 분권형 국정운영체제는 대통령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챙겨야 국정이 돌아가는 만기친람형(萬機親覽型) 제왕적 대통령을 지양하고 권력을 분산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19개 부처를 총리 직할 2개 부처를 포함, 6개 그룹으로 나눠 부총리와 책임장관을 일종의 팀장으로 하는 분권형 내각 운영은 국정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권형 국정 운영 방식은 한두 가지 비판을 면할 수 없다.우선 책임장관은 사실상 부총리 역할을 하게 되나 실질적인 업무 조정 등 권한 행사면에서 결코 부총리와 같을 수는 없다. 부총리는 법적 지위를 통해 부처간 업무 조정의 권한을 부여받지만 책임장관제는 어디까지나 운영의 묘이지,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책임 장관과 일반 장관은 수평 관계이지 수직 관계는 아니다. 둘째,책임장관제는 정 통일장관이나 김 복지장관의 대권 수업을 위한 위인설관(爲人設官)이라는 지적이다.굳이 따진다면 정 통일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직을 겸하도록 했기 때문에 외교안보분야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있다.반면 김 복지장관이 부처 서열이 더 높은 문화관광부를 비롯해 환경부,노동부,여성부를 관장하는 책임장관이 될 수 있는 근거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찾을 수가 없다.지극히 편의적이고 도식적인 업무 분장이다.아니면 대권 예비주자로서 김 장관이 정 장관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그럴싸한 명분을 붙여 짜낸 고육지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노 대통령이 국회 다수당을 장악한 여대야소의 집권 2기를 맞아 진실로 분권형 국정 운영을 꾀한다면,두 사람에게 책임장관이라는 어정쩡한 자리를 줄 일이 아니다.차라리 부총리 정수를 탄력적으로 더 늘려 분명한 권한을 주고 책임을 묻는 방식이 옳다.노 대통령이 수평적·분권적 국정 운영을 추구한다면,임기응변식으로 용인을 할 것이 아니라,그 진정성을 확연히 드러내는 인사를 해야 한다. 또 이 총리가 자신은 ‘정치적 책임총리’가 아니라 ‘정책적 책임총리’라고 밝혔듯이,정·김 두 책임장관도 내각에 몸 담는 동안에는 ‘정책적 책임장관’의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두 사람과 그 주변이 수시로 드러내는 대권주자로서의 행보가 자칫 여권내 대립·갈등을 부추겨 노 대통령의 집권 중반기 국정 운영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seoul.co.kr
  • 우리당 ‘이부영 승계’로 일단 가닥

    신기남 의장 사퇴가 19일로 예정된 가운데 열린우리당의 향후 지도체제를 놓고 당내 계파간 힘겨루기가 심상치 않다.일단 후임 당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신 의장 다음 순번의 상임중앙위원인 이부영 전 의원이 승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러나 과정은 험난했다. 신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당권파들은 당초 비주류인 이부영 위원에게 당권을 넘기는 대신 상임중앙위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를 꾸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상임중앙위원 4명을 사퇴시킨 뒤 이들에다 각 정파별 대표들을 포함시켜 7∼8명으로 과도체제를 구성한다는 복안이었다.그만큼 독자적 색채가 강한 이 위원이 부담이 됐던 것이다.‘천·신·정’ 체제가 간신히 안정을 찾아가는 마당에 전혀 이질적인 이 위원이 당의장에 오를 경우 자신들의 당 장악력이 그만큼 떨어지고 당내 파열음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감에 따른 것이다.지난 17일의 일이다. 신 의장은 이같은 구상에 따라 사퇴를 하루 미룬 채 18일 김혁규·이미경 의원으로부터 상임중앙위원직 사퇴 동의를 받아냈다.그러나 당권파의 비대위 구상은 다름 아닌 이부영 위원에게 제동이 걸렸다.신 의장과 점심식사를 같이 한 자리에서 이 위원은 “순리대로 해야 한다.”며 신 의장의 ‘협조’ 요청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위원은 이어 오후에는 전날 비대위 구성을 주장했던 임채정 의원에게도 전화를 걸어 강한 어조로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임 의원은 이후 “상임중앙위원들의 합의를 전제로 한 비대위 체제 전환을 얘기한 것인데 와전됐다.이부영 위원이 승계한 뒤에라도 비대위가 구성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한발 물러섰다.비당권파 진영도 “비대위 구성은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이 위원의 ‘저항’에 가세했다.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당헌당규상 신 의장이 물러나면 비대위를 구성할 권한이 누구에게도 없다.일단은 이부영 위원이 의장직을 승계한 뒤 따질 문제”라며 강력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이 위원의 강력한 당권승계 의지에 부닥친 당권파들은 18일 오후부터 ‘천정배 원톱체제’라는 차선책으로 선회했다.이부영 당의장 체제를 인정하되 사실상 천정배 원내대표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간다는 구상인 것이다.유인태 의원은 “원내정당으로 가는 마당에 원내대표만 있으면 되지 당 의장이 뭐가 중요하냐.”며 천 대표 중심의 당 운영을 강조했다.정동영 통일부장관측도 “당과 국회가 투톱 시스템으로 운영되면서 일사불란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중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당 지도체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가세했다.이인영 의원은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후임대표가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대신 당의장-원내대표의 투톱체제를 원내대표 중심의 원톱체제로 바꿔 원내정당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체제는 ‘이부영 의장-천정배 원내대표’의 틀을 유지하되 천 대표의 역할이 강화되는 쪽으로 변화할 전망이다.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취약하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교감도 떨어지는 이부영 의장으로서는 당을 자신의 의지대로 끌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예상이다.그러나 오랜 비주류 생활을 통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온 정치역정에 비춰볼 때 이부영 의장이 당의 무게중심이 천 대표에게 넘어가는 것을 호락호락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고,때문에 두 사람이 크고 작은 불협화음을 빚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seoul.co.kr
  • 우리당 ‘원톱’ 시스템으로…辛의장 19일사퇴

    우리당 ‘원톱’ 시스템으로…辛의장 19일사퇴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19일 의장직을 사퇴한다.새 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다음 순번의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이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선친의 친일(親日)행적 파문에 따른 신 의장의 사퇴로 여야의 과거사 진상규명 공방은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지금까지 신기남 의장-천정배 원내대표의 ‘투톱’ 시스템으로 운영돼 왔으나 앞으로는 천 원내대표 중심의 ‘원톱’ 시스템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신 의장 비서실장인 김부겸 의원은 18일 “신 의장이 사퇴 결심을 굳혔고,19일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친 문제로 사퇴하는 것은 문제라는 당내 의견도 있으나 신 의장은 자신의 거취가 과거사 규명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은 뜻을 중진을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이로써 신 의장은 지난 5월17일 정동영 전 의장으로부터 의장직을 승계한 지 석달여 만에 낙마하게 됐다. 신 의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광복회관으로 김우전 광복회장을 찾아가 “선친 문제로 독립유공자께 심려를 끼쳐 매우 죄송하다.”고 부친의 친일 행적을 사과했다. 신 의장은 광복회 방문 직후 이부영 위원을 만나 사퇴의 뜻을 밝히고 향후 당 운영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권파를 중심으로 당 내부에서는 “신 의장 사퇴를 계기로 천정배 원내대표 중심의 원내정당으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며 지금의 ‘당 의장-원내대표’의 투톱체제 대신 원내대표 원톱체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 신임 당 의장과의 관계설정이 주목된다.한편 신 의장의 사퇴를 계기로 여권은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 등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과거사 진상규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열어 과거사진상규명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과거사 진상규명특위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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