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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최연희파문’ 엇갈린 셈법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성추행 파문을 둘러싼 여야의 정치 셈법이 복잡하게 엇갈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과 나라의 기강이 서야 한다.”면서 “지금은 공직자와 정치인이 모두 자숙해야 할 시기”라고 ‘군기’를 잡았다. 정 의장은 “당의 기강이 섰다는 믿음이 설 때 국민이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민감한 시기에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하게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고 나가자.”고 강조했다. 성추행 파문을 섣불리 정치적으로 활용해서는 안된다는 당 지도부의 방침과 달리 일부 의원이 ‘옆길’로 새고 있는 것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한광원 의원이 최 의원을 옹호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정청래 의원이 성추행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등 악재를 자초한 언행을 겨냥한 것이다. 당 지도부가 이날 한 의원에게 최고위원 결의로 ‘구두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한 의원의 글이 적절치 못했다고 최고위원들이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티끌을 모아 태산을 만들어야 하는데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방법으로 당에 부담을 준 것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최 의원의 성추행 파문을 진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1일 전국 성인남녀 3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은 성추행 사건 발생 전보다 2%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특히 여성층의 지지율은 5%포인트 이상 빠졌다. 당 지도부는 이번 파문이 지방선거까지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최 의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후보공천과정에서 성추문 전력자를 배제키로 하는 등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최 의원의 자진 사퇴가 예상외로 늦어지면서 한나라당은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 의원이 전날 당 차원의 고강도 사퇴압박에 대한 ‘서운함’을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각에선 “최 의원이 의원직을 내놓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돈다. 지도부도 ‘자진사퇴 불가피론’으로 압박하는 대신 ‘당을 위한 마지막 결단’을 주문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의원직 사퇴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압박했던 이재오 원내대표도 이날은 “어제 그제부터 연락이 안된다.”면서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일각에선 최 의원을 감싸는 분위기도 감지되지만 결국은 최 의원이 당을 위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이번엔 골프두둔 구설수

    이해찬 총리의 ‘부적절한 골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3일 이 총리에게 거듭된 골프 구설수를 빗대 ‘3진 아웃제’를 적용하라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계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을 주도하고 국회의장, 대법원장도 행사에 참석해서 만세삼창을 불렀으나 총리는 그 시간 기업인들과 ‘굿샷, 나이스샷, 오케이 삼창’을 외치고 있었다.”며 “도대체 어느 나라 총리냐.”고 성토했다.또 “이 총리는 위기 관리를 해야 할 때마다 세번(산불, 홍수,3·1절)이나 푸른 잔디 위에서 골프채를 휘둘렀다. 삼진 아웃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철도 파업이 일어나 모든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전국적으로 3·1절 기념행사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총리가 상공인들과 골프를 친 것만으로도 사과하고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자기들의 비리에 대해서는 얼버무리고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이중적 잣대를 대는 것은 이 정권의 이중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등산을 하면 아무도 시비 안 하는데 왜 골프를 치면 반드시 문제가 될까.”라고 이 총리를 두둔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부총리의 답변을 듣고 더 놀랐다.”면서 “철도파업으로 물류대란이 일어날 경우 골프나 등산이나 마찬가지로 총리가 상황실에 가서 민생에 불편없도록 하는 게 임무”라고 반박했다. 열린우리당에서도 이 총리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공직자와 여당 의원들에게 ‘자숙’을 주문, 이 총리의 ‘3·1절 골프’를 사실상 에둘러 비판했다.안민석 의원도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광원 의원의 헛발질과 국무총리의 골프질은 어처구니없는 실책”이라며 이 총리에게 골프채를 창고로 보내라고 주문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與 5·31전략 ‘인물론’ 급선회 조짐

    2일 단행된 개각으로 5·3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권 후보자들의 윤곽이 뚜렷해졌다. 개각 완료로 열린우리당의 지방선거 슬로건이 ‘지방권력 부패 심판론’에서 인물 중심의 ‘지역일꾼 선출론’으로 급선회할 전망이다. 이날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물러난 대상자는 오거돈(부산시장) 해양수산부 장관과 오영교(충남지사) 행정자치부장관, 진대제(경기지사) 정보통신부 장관이다. 특히 우리당은 진 전 장관의 출사표가 ‘수도권 빅매치’에 힘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그에 이어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시장에,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장관이 인천시장에 나선다면 한나라당에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수도권 광역단체장이 5·31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늠하는 요인이라고 볼 때 맹형규·홍준표·박진(서울시장) 의원과 김문수·이규택·전재희·김영선(경기지사), 안상수(인천시장) 의원 등 정치인 중심의 한나라당 카드에 맞서 참신한 인물군으로 차별화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비친다.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인물론 구도의 핵심은 참신성이다.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 당시 이강철 전 수석처럼 정당 대 정당 구도보다 인물에 초점을 맞추는 고도의 전략이 구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개각 효과’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우리당은 강 전 장관에게 시간을 충분히 준다는 입장이다. 정동영 의장은 전날 제암리 3·1운동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강 전 장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일각의 ‘강금실 거품론’에 대해 정 의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무런 근거없이 인기를 누리는 것이 아니다. 장관 재직시 보여준 높은 개혁정신과 강단, 인생의 역정을 봐도 철학과 원칙이 뚜렷한 분이고 내공이 있다.”고 강조했다.강 전 장관은 최근 지인들을 통해 서울시장과 연관된 정책을 자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출마가 임박한 인상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세상] 지방선거,편협한 대표성 극복해야/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 교수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의 부패·비리 문제가 새삼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번 지방선거를 썩은 지방권력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했고 당은 지방자치단체의 비리에 대한 전면적인 검찰 수사와 국회의 국정감사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를 선거용이라고 비판하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지방선거의 본질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처럼 선거를 앞두고 정파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이 사안은 그저 선거용 공방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심각성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민주주의 정치제도의 기본은 상이한 정파간 경쟁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하나인 매디슨은 인간의 본성은 원래 이기적인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훌륭한 인물이라고 해도 권력을 잡으면 부패하고 타락해 갈 수 있다고 보았다. 그 때문에 상이한 이해관계를 갖는 이들이 제도적으로 서로 견제하고 감시하도록 하는 일이 민주주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았다.‘야심은 야심에 의해 통제 받아야 한다.’라는 미국 민주주의의 견제와 균형의 원칙은 그런 인식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국회에서 벌어지는 여야간 정파적 경쟁과 다툼에 식상하는 이들도 많지만 이렇게 서로 견제하고 비판함으로써 전체적으로는 제도적인 균형을 이루고 내부 운영의 투명성도 높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정치 수준에서는 이와 같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원칙이 제대로 실현되어 오지 못했다. 그 까닭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동안 지방 정치는 사실상 1당제로 운영되어 왔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주의 투표 성향으로 인해 그 지역의 지배 정당을 제외한 다른 정파의 후보들은 거의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다. 한 지역의 자치단체장과 의회가 한 정당에 의해 사실상 장악되는 상황에서 상이한 정파간 비판과 경쟁을 통한 감시의 기능이 제대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더욱이 지방에서는 특정 고교나 대학 출신의 학연, 혹은 지연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데다가 이것이 정파적 동질성과 결합하여 더욱더 지방의회의 제도적인 감시·감독 기능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지방의회의 취약한 감시·감독 기능이 심각한 또 다른 까닭은 최근 감사원이 지적한 대로, 대부분의 지방정부가 자체적인 감사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기구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과도 관련되어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인사권을 갖는 조직 내부 부서가 감사 기능을 맡은 상황에서는 단체장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의 철저한 감찰 활동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 지방 언론이 있지만 중앙 정부에 대한 각종 언론기관의 감시와는 활동 수준이나 규모에서 비교하기 어렵다. 이처럼 중앙정부와 비교할 때 지방정부 내의 제도적 견제와 균형의 구조는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양이를 주변에 둔 쥐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오히려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듯이, 내부의 긴장감이 결여된 조직은 나태해질 수밖에 없다. 선거용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에 대한 보다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귀 기울이게 되는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다. 감사원·국회·검찰의 개입이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지방정치 내부에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스스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여러가지 제도적 개선책이 있겠지만, 지방정부의 투명성 확보와 비리 근절을 위해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은 역시 유권자들만이 해결할 수 있다. 지방정부의 내부적인 감시·감독 기능이 약해진 것은 정치인들이 부추긴 지역감정에 그 지역 유권자들이 편승하여 만들어낸 지역적 일당 구조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야심이 야심을 통제하도록’ 지방정치의 편협한 대표성을 극복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 교수
  • 與, 선거용 공세 비쳐질까 ‘조심’

    열린우리당이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성추행 사건에 섣부른 정치 공세를 삼가고 있다.‘국회의원의 성추행’이라는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 의원직 사퇴 등을 촉구하면서도, 이번 사안을 5·31지방선거전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은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최 의원 사건을 5·31지방선거와 맞물린 논평을 출입기자들에게 돌렸다가 부랴부랴 취소했다. 반사이익을 노리는 듯한 정치적인 ‘덧칠’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우상호 대변인도 이날 “단순히 한나라당에 악재가 되었구나 해서 좋아하고 있지는 않다. 혹시 우리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지 않은가 겸손하게 돌아보고, 그런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스스로 옷깃을 여며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치매’ 발언도 정동영 의장의 과거 ‘노인폄하’ 언급과 맞물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들어서는 섣불리 도마에 올리지 않고 있다.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한나라당의 거듭된 악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인상을 풍긴다면 우리당이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우리당의 신중한 기류에는 “굳이 여당이 나서서 무리하게 정치공세를 펴지 않아도, 한나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론의 뭇매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깔려 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선관위 “오장관 사전선거” 경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열린우리당의 부산시장 선거 입후보예정자인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이 출판기념회에서 업적을 홍보하고 지지를 호소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엄중 경고 조치했다.‘경고’는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행위에 내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행정조치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 장관이 지난 26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출판기념회에서 공무원의 중립의무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9조와 선거구민에게 특정 정당이나 입후보 예정자의 업적 홍보를 금지한 제86조,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한 제254조의 규정을 어겼다.”고 밝혔다. 오 장관이 다시 한번 선거법을 위반하면 가중 처벌을 받게 된다.선관위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김두관·김혁규 최고위원, 부산시당위원장인 윤원호 의원도 이 출판기념회에서 오 장관 지지발언 등으로 사전선거운동 금지 규정을 어긴 것으로 보고 선거법 준수를 공식 요청했다. 선관위는 또 지난 23일과 25일 부산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 입후보 예정자인 한나라당 권철현·김광원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지지를 호소한 같은 당 남경필 의원과 김 의원,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도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선거법 준수를 촉구했다. 선관위는 이와는 별도로 열린우리당 정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앞으로 공문을 보내 소속 국회의원과 고위 당직자가 각종 행사에서 사전선거운동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선관위는 “최근 현직 장관 등 고위 공직자가 출판기념회, 정당행사 등에서 선거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선거과열이 우려되는 만큼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 행위는 강력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盧대통령 “정무수석 부활할 필요없다”

    盧대통령 “정무수석 부활할 필요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에서 “구심이 돼서 이끌어갈 분들이 전면에 포진해서 가게 된 것이 열린우리당의 활력, 전망을 밝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당에 대한 정권 재창출의 기대를 담은 발언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다음 정권에 대한 전망이 어떤 모습으로 있느냐에 따라 당의 활력이 좌우하는 것 같다.”면서 “그 동안 다음 정권의 대안으로 여러분이 있는데 전면에 있지 않아 전망이 없는 정당으로 보인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치 아름답고 건강한 부인이 어쩐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람처럼 힘이 없어 보였는데, 임신해서 배가 불룩하고 건강한 부인, 푸짐한 느낌이 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당·정·청간의 소통과 관련, 당측이 요구하는 정무수석제의 부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 당·정간 소통에 마치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전에 정무수석이 있었지만 원내 전략에 대해 당에 대통령의 생각을 전달하는 창구 수준이었다.”면서 “원내 전략 부분은 현장에서 당이 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정무적으로 판단이 필요한 사항은 홍보수석과 비서실장이 직접 당과 조율하는 것이 좋고, 정책적인 사항은 정책실장이 당과 바로 협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면서 “만약 정무수석이 있다면 이처럼 바로 갈 길을 오히려 돌아가는 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동영 의장이 “새 지도부 구성 이후 다소나마 지지도가 높아지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좀 더 노력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노 대통령은 “낙관적인 사고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응답했다.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양극화 해소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진, 정치에서의 인터넷 활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홍기 박지연기자 hkpark@seoul.co.kr
  • 한화갑 대표 “고건씨와 연대 앞으로 계속 추진”

    “고건 전 총리와의 연대는 과거부터 현재, 앞으로도 추진할 것”(한화갑 대표) “고건 전 총리와 민주당은 일치되는 점이 많다.”(장상 전 총리서리) 고 전 총리를 향한 민주당의 ‘러브콜’은 27일에도 ‘진행형’이다. 민주당 한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고 전 총리가 당에 와서 기여한다면 그 분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드릴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 16일 회동에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원해 달라고 제안한 데 대해 “고 전 총리는 즉석에서 답변은 없었지만 필요하면 서로 핫라인을 가지고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장 전 총리 서리 영입은 고 전 총리와의 연대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 전 총리의 ‘두줄타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열린우리당 김근태 최고위원과의 단독 면담에 이어 지난 19일 정동영 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조만간 회동을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선거법 무시하는 여당 의장과 장관

    노무현 대통령은 엊그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산행 도중 “선거변수가 끊임없이 끼어들기 때문에 국정이 흔들린다.”고 개탄했다. 그 원인으로 임기 중 중간선거가 너무 많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선거 횟수를 떠나 선거에 임하는 정부·여당의 자세에 먼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국정을 제대로 운영해 큰 틀의 심판을 받겠다는 의지가 부족하다. 표에 도움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태도가 국정을 흔들고, 결국 표를 달아나게 한다. 모든 정파가 그래야겠지만 국정의 1차 책임을 진 정부와 여당이 특히 준법의식을 가져야 한다. 여권 지도부가 선거법 위반에 앞장선다는 인식을 주어서는 안 된다. 불행히도 현실은 엇박자로 나가고 있다.5월 지방선거를 위해 장관을 차출하는 것을 넘어 사전선거운동 시비가 일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아무리 출마를 기정사실로 한 장관이라고 하더라도 현직에 머물면서 정당행사에 참석해 정치성 발언을 하고, 또 출판기념회를 열어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는 법적 책임까지 검토할 사안이다. 중앙선관위는 지난주 이재용 환경장관의 공무원 선거중립 위반을 지적했으나 주의조치로 끝냈다. 이 장관은 열린우리당 대구 행사에 참석해 정치구호를 외쳤었다. 이 장관에 이어 오거돈 해양수산장관은 엊그제 출마가 거론되는 부산지역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참석, 사실상 선거출정식을 개최한 셈이다. 김혁규 최고위원은 오 장관을 ‘후보’로 지칭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장관에 대한 선관위의 제재가 따끔했다면 오 장관이 이런 식의 정치행위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선관위는 오 장관 행사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가려 엄단해야 한다. 정 의장은 앞서 광주 무등산에서 당원과 등산객이 섞인 집회를 갖다가 선관위측의 구두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정 의장과 이해찬 총리, 천정배 법무장관이 관권선거를 총지휘하고 있다면서 중립형 선거관리내각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야당 주장이 유권자에게 설득력을 갖지 않게 하려면 정부·여당 지도부가 각성해야 할 것이다.
  • [여야 서울시장후보들은 지금…] 與주자 “黨지도부 康구경만”

    [여야 서울시장후보들은 지금…] 與주자 “黨지도부 康구경만”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공천 문제가 난기류에 빠져들 조짐이다. 지도부의 ‘러브콜’에 강금실 전 장관이 장고를 거듭하자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이계안 의원이 26일 경선일정 조기 확정을 촉구하며 불만을 터뜨렸다. 영입 상황을 지켜보던 민병두 의원도 이날 정책제안서를 내놓는 등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이날 경선후보 선대본부장인 이목희 의원의 이름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당 지도부의 행태가 지극히 실망스럽고 납득할 수 없다. 강 전 장관 영입에만 매달려 후보등록 일정과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달 22일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도 소속 정당에서 후보로서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당 소속인 것이 요즘같이 부끄러운 적이 없고, 과연 민주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어 “서울시장 후보를 인기조사로 선택한다면,2007년 대선 후보도 여론조사상 지지도가 가장 높은 고건 전 시장을 영입해 옹립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전문 경영인 출신인 이 의원은 “서울 시민들이 CEO형 후보를 원하고 있는데도, 당 지도부의 공공연한 불공정과 편파적 행태가 지속된다면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전 장관에게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즉각 입당 관련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고 일침을 놓았다. 말을 아끼던 민 의원도 이날 정책 제안서를 내고 “시장 후보 영입과 경선 실시가 확정되는 대로 당내 경선에 참여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민 의원은 “3만달러 시대를 열려면 대한민국은 세계의 ‘용’이 되어야 하고, 서울이 ‘용의 눈’이 되어야 한다. 용산 일대 514만평을 민·관합동으로 재설계해 ‘용의 눈’에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전 장관 영입에 목소리를 높여온 정동영 의장은 지난 24,25일 일부 언론에 출연,“강 전 장관이 막바지 고민을 깊게 하는 것 같다.3월 초까지 고민 하도록 성가시지 않게 해드리려고 한다.”며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여야 서울시장후보들은 지금…] 한나라 “鄭 지방순방 선거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 주자들이 여권의 유력 정치인들에게 연일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맹형규 전 의원은 26일에도 ‘정동영 때리기’를 이어갔고,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도 가세했다. 홍준표 의원은 ‘강금실 거품론’에 주력했고, 박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무엇보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제1타깃’이다. 취임 첫날인 지난 19일 대구에 이어 26일에도 부산에 내려가 “지방권력 10년을 심판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하는 등 연일 한나라당을 맹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맹형규 전 의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지방권력 심판과 양극화 해소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 의장은 네탓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복지 예산이 지난 90년대 말 GDP(국내총생산) 대비 7% 안팎에서 참여정부 이후 5%대로 줄어들었다.”며 “이것이 양극화 해소를 주장하는 노무현 정권의 실체”라고 지적했다. 맹 전 의원은 “정 의장이 전국 700개 실업계 고교를 방문하겠다는 것은 지방선거뿐 아니라 내년 대선까지 염두에 둔 선거용 ‘양극화 쇼’”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노인폄하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정 의장이 이제는 고교생까지 선거에 끌어들이려는 무모한 책동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 의장이 지방정부의 총체적 부실 운운하며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국정난맥과 경제파탄의 책임을 지방정부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선거전략용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겨냥,“유시민 장관이 ‘왕의 남자’라면 강 전 장관은 ‘왕의 여자’”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진 의원은 ‘노무현 정권 출범 3년에 부치는 소회’라는 칼럼에서 “차라리 노 대통령이 서울을 떠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지방선거 후보접수 첫날 당내 유력후보 경쟁적 출마

    한나라 지방선거 후보접수 첫날 당내 유력후보 경쟁적 출마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당내 경선레이스가 불붙었다. 한나라당이 23일 후보공모에 착수한 가운데 유력 광역단체장 예비주자들도 출마 기자회견을 경쟁적으로 갖기 시작했다. 당내 일각의 수도권 광역단체장후보 외부인사 영입론이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당내 희망자들이 여당에 비해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박진 의원 등 서울시장 경선주자 3명과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뛰어든 김문수 의원이 이날 일제히 공천을 신청했다. 반면 박계동 의원은 외부영입 작업의 추이를 지켜 보기로 하고 서울시장 후보 공모신청을 일단 미뤘다. 이규택·김영선·전재희 의원 등 경기도지사 출마 희망자들과 경북도지사와 부산시장 선거에 각각 출마할 예정인 김광원 의원과 권철현 의원 등도 조만간 공천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위해 의원직까지 내놓은 맹형규 전 의원은 이날 ‘지방권력 심판론’을 제기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겨냥,“정 의장이 직접 서울시장에 출마해 무능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심판 중 어떤 것이 명분을 갖는지 심판받아야 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홍준표 의원도 “서울 분할 세력인 여당에 서울을 맡길 순 없다. 서울을 꿈이 있는 도시, 세계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진 의원은 “수도를 쪼개려는 선동적 급진세력에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여당측을 비판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서울 사수론’을 각인시켰다. 반면 박계동 의원은 “한나라당이 수구 기득권 정당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대선서 승리하기 위해선 ‘빗장’부터 풀어야 한다.”며 “(훌륭한 인재가 영입되면) 저부터 살신성인할 각오가 돼 있다.”며 조건부 출마 포기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鄭의장 “장관 출마 본인 의사가 중요”

    鄭의장 “장관 출마 본인 의사가 중요”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저녁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청와대로 초청,2시간 정도 만찬을 함께 했다. 오후 6시30분쯤 시작된 만찬에는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만 배석, 사실상 ‘독대성’으로 이뤄졌다. 만찬은 정 의장의 요청으로 비공개로 추진된 만큼 대화 내용에 대해 당도 가급적 말을 아꼈다. 청와대는 아예 언급을 하지 않았다. 만찬에서는 당면 과제인 ‘5·31지방선거’가 비중있게 거론됐다. 실제 선거에 내세울 ‘장관 차출’을 비롯, 후속 개각 등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현역 의원들의 출마를 자제토록 하겠다는 당의 원칙도 분명히 전달했다. 특히 정 의장은 장관 차출과 관련, 노 대통령에게 “무엇보다 본인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본인들이 결심하고 나서주면 존중해야 한다. 당으로서는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장관 차출’의 필요성을 에둘러 요청한 셈이다. 현재 당쪽에서 고려중인 차출 대상에는 진대제(경기지사) 정통, 오거돈(부산시장) 해양수산, 이재용(대구시장) 환경 장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교(충남지사) 행자, 추병직(경북지사) 건교, 박홍수(경남지사) 농림, 정동채(광주시장) 문화 장관 등도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노 대통령은 정 의장의 의견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의 암묵적인 동의로 받아들이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물론 청와대 측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출마설이 나도는 장관들에 대해 ‘선거용’이라는 비난과 함께 ‘대통령의 개입’이라는 구설수를 의식한 듯, 지방선거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않는 실정이다. 또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은 광역단체장 후보 외에 기초단체장은 후원회를 꾸리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선거비용을 보전해주는 선거공영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당·정·청 관계의 재설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정 의장은 “앞으로 유기적 협력을 통해 참여정부의 성공을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당이 해나가겠다.”고 말한 데 대해 노 대통령도 수긍했다. 만찬에서는 양극화 해소와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협의에 상당 부분이 할애됐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 재원에 대해 “세출 구조조정과 조세 형평성 제고를 통해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홍기 구혜영기자 hkpark@seoul.co.kr
  • [여의도in] ‘전여옥 독설’ 또 파문

    “5000억원을 김정일 개인계좌로 주면서 김정일이 공항에서 껴안아주니까 치매든 노인처럼 얼어서 서 있다가 합의한 게 6·15선언 아닙니까.”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또다시 독설파문을 일으켰다.23일 인터넷매체 `브레이크 뉴스´에 따르면 전 의원은 전날 대전시당 당원 행사에서 “6·15선언은 돈으로 산 것”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게는 “가짜다. 인상만 봐도 아는데 억울해 보이고 쭈글쭈글해져 진짜 못 봐주겠단 어른들이 많다.”고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여권에는 `날강도´,`날건달´,`싸가지 없는 X´이라고 했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즉각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우리당 법률지원단은 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및 인신 공격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이종수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陳정통 “盧대통령이 더 있으라 했다”

    陳정통 “盧대통령이 더 있으라 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다. 노 대통령은 “좀더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진 장관이 밝힌 내용이다. 진 장관은 ‘최근’이란 시점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 한 정부 관계자는 “보름 전에 만난 것으로 안다. 최근이라면 그때가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전제로 하면 경기지사 출마설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얘기다. 적어도 청와대와 진 장관 쪽은 의견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진 장관도 유임 애착을 직·간접적으로 표시한다. 우선 먹거리 정책인 ‘IT839’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IT업계 일각에서는 장관을 그만두면 이 정책에 혼선이 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스스로도 “정치에는 소질이 없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이와 상반된 분석을 낳게 하는 일들이 최근 전개됐다. 그래서 출마로 굳혔다는 관측으로 이어졌다. 미국 국적을 가진 아들이 한국 국적 회복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출마설에 힘을 보탰다. 저서도 이미 써놓았다는 얘기도 나돈다. 저서는 정치에 입문할 때 통상적으로 하는 이벤트다. 진 장관은 그러나 “아들 국적 회복은 전혀 관련없다.”며 부인했다고 한다. 또 저서에 대해서도 “외국서적 번역을 준비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측은 장관 차출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이에 따라 진 장관의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는 노 대통령과 정동영 의장의 ‘담판’에 따라 가름될 공산이 커졌다. 차출 대상 장관들 중에는 상당수가 출마를 고사하고 있어 최종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이전에 만나는 것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해 빠르면 23일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정 의장이 갖고 갈 ‘카드’는 당측에서 차출대상으로 압축한 현직 장관들의 명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단체장 후보로 정리한 현직 장관은 7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22일 최종 리스트를 작성하기 위해 막판 조율작업을 벌였다. 경기도 의원들은 이날 모처에서 만찬모임을 갖고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진 장관 가운데 누구를 경기도지사 후보로 추천하느냐를 놓고 논의했다. 현재 광역단체장 후보로 검토되는 대상으론 진 장관과 오거돈(부산) 해양수산, 이재용(대구) 환경장관, 오영교(충남) 행자, 추병직(경북) 건교, 박홍수(경남) 농림, 정동채(광주) 문화관광장관 등이 포함돼 있다. 정기홍 박지연기자 hong@seoul.co.kr
  • 김정일 8월 답방 ?

    “2006년에는 아마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최근 일본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이다. 정 의장은 통일부 장관 시절인 지난해 6·17 면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정상회담을 빨리 하자.”면서 적극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의 합의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에 열린다면, 내년보다는 올해가 적기일 수 있다. 내년에는 대선전에 접어들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 때문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올해 열린다면 6·15 정상회담 6주년,8·15 광복절 등이 계기가 될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관측됐던 DJ의 방북이 4월에서 6월로 연기되면서 8·15 광복절에 무게가 더 실리는 듯하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이 시기를 판단할 일이라면서 겉으로는 느긋한 표정이다. 청와대는 정 의장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으로 “정 전 장관이 지난해 방북시 그런 입장을 설명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긍정적 이해를 표한 것, 그 이상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의례적이고 원칙적인 얘기였다는 것이다.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상황판단을 해서 전략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승계한 참여정부로서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남북관계를 업그레이드시키지 못한 정부로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물러난 전 청와대의 외교안보분야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답방약속은 북한에는 금과옥조이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하려고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상간 만남에 남북 모두 절박감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막후에서 정상회담이 거론되고 있거나 거론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위한 주변 여건은 6년 전과 사뭇 다르다. 우선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경색돼 있고,6자회담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의지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금융제재가 풀리지도,6자회담 재개의 모멘텀이 생기지도 않으리란 관측이다.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한 당사자는 물론이고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이 참여할 만큼 한반도는 주변국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주변국의 이해와 적극적 지원이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필요조건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선관위 “李환경 선거중립 위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이재용 환경장관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대구 방문을 수행한 데 대해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이의 준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대구선관위 명의로 보냇다. 선관위는 공문에서 “대구시장 입후보 예정자로 거론되고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의 지위에 있음에도 우리당의 ‘5·3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대구돌파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부패한 대구지방권력을 교체하자.’는 등 구호를 제창한 행위는 국무위원이 선거에 관여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앞으로는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를 준수해 이번과 같은 사례가 재연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협조 요청한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 장관의 행위는 공직선거법 9조의 공무원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9조 위반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는데다 이 행위가 처벌대상인 선거운동이라고 보기 어려워 경고성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또 정 의장이 지난 19일 대구혁신도시 건설예정지를 방문했을 때 현장에 간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특별히 문제될 발언이나 행위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21일 서울 구로구의 어린이집 방문일정을 수행한 장하진 여성부 장관에 대해서는 중립 의무 위반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의도 in] “현정권 경제정책 분통터져”

    손학규(얼굴) 경기지사가 21일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보면 분통이 터진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세종문화회관에서 ‘3만불 시대를 위한 우리 정치의 과제’를 주제로 가진 동국포럼 초청 강연에서다. 전날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지방정부 교체론’에 대해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고 싶다.”고 비판한 데 이어 연일 여권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손 지사는 “첨단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 전문경영인(CEO)를 만나면 한국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전제한 뒤 “국민을 갈갈이 찢어놓는 노 대통령의 리더십이 한국의 가능성을 다 죽이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대통령 탈당카드 현재진행형”

    집권 3년을 맞는 참여정부의 당·청관계는 정치 지형 변화에 따라 복잡한 구도를 띨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집권 여당 공히 ‘협력과 공조’를 강조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듯하다. 변수는 오는 5·31 지방선거다. 정동영 의장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이 정치와 정책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강한 여당’을 강조했다. 대연정 논란에서 보듯 더 이상 청와대가 국정 어젠다를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취임하자마자 5대 양극화 해소와 지방권력 심판론을 앞세우며 정책 주도력을 선포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비서실 확대는 ‘실세 의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비친다. 적어도 5·31까지는 당 중심 체제를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굳이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울 일도 없을 것같다. 지난 1·2 개각으로 불거진 당·청 불협화음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당·청TF’를 중심으로 밀월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의장측 관계자는 “오는 27일 청와대 만찬은 당·청관계 정립을 위한 새로운 틀보다는 상·하층 유기적 네트워크와 상시적 협의를 만들어내는 첫 실타래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5·31지방선거를 치르고 나면 당·청관계는 복잡한 방정식을 거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다음달부터 지방선거 체제다. 만에 하나 당이 내세우는 지방선거 전략이 청와대의 전략과 배치될 경우 긴장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핵심 당직자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만 봐도 김두관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노 대통령 지지세가 엄연히 존재한다. 정 의장이 이들을 껴안지 못한다면 독자적인 행보를 취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정 의장보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가 우위를 점하게 되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선거에서 참패하고 여당 지지도가 회복되지 못하면 다른 정치세력과의 선거 공조나 통합론이 터져 나올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선거 책임공방 와중에서 노 대통령의 정치적 실험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다. 탈당 카드가 대표적이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역대 대통령의 탈당은 2선 후퇴를 의미하지만 노 대통령의 탈당은 항상 현재진행형 카드로 잠복해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대통령의 기득권 포기는 집권 여당으로서 기득권 포기와 같은 말이다. 지난 2002년처럼 경쟁력있는 외부인사와 연대해 국민 경선 형식을 준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쉽게 탈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집권 후반기에 여당 없이 정책을 구현하기 어려울 뿐더러 낮은 지지도가 회복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국정운영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집권 3년차 당·청관계는 외형적으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5·31지방선거를 전후로 정치적 득실에 따라 ‘마이웨이’를 선언할 가능성이 짙어 보인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지방선거 후보 영입전

    여·야 지방선거 후보 영입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세불리기가 본격화됐다. 다른 정당·정치세력과 연대를 모색하거나 외부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에는 21일 ‘영입 1호’로 한범덕 전 충북부지사가 입당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자민련과 통합키로 하고 김학원 대표의 입당을 받았다. 열린우리당은 숨은 인재 찾기에 승부수를 던졌다. 정동영 의장이 ‘영입전’의 총 사령탑이다. 조만간 문희상 당 인재발굴 기획단장의 보고를 받고 청사진을 마련할 것이란 후문이다. 핵심은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인천시장 등 ‘빅3’다.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는 3각벨트에서 ‘드림팀’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정은 여의치 않다. 당초 강금실(서울) 전 법무장관, 진대제(경기) 정보통신부 장관, 송도균(인천) 전 SBS 상임고문을 포진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강 전 장관을 빼고는 사정이 어려워졌다. 송 전 고문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실상 물건너갔으며, 진 장관도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 장관에게는 임명직 최고위원을 주는 ‘선물’도 검토하는 등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않고 있다. MBC 간판앵커인 엄기영 이사의 강원도지사 후보 영입은 추진되고 있지만 본인이 고사, 성사 가능성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거돈 해양수산부·오영교 행자부 장관 등과의 접촉으로 방향을 돌리기 시작했다. 연대를 통한 세불리기 전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정 의장은 이번 주말쯤 고건 전총리와 회동, 선거 연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근태 최고위원이 박원순 변호사나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과의 ‘연대’를 성사시킬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은 영입작업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최근 ‘연대 전략’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21일 “민주당·국민중심당과의 선거공조를 타진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합의된 것은 없지만 공조 원칙만 합의하면 연합공천은 쉽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세력들을 대통합해야 한다.”며 “긴 장래로 봤을 때 정치세력의 재정리는 필요하다.”고 말해 여의치 않으며 대선 때 재론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개혁성향의 새정치수요모임 대표인 박형준 의원은 “다음 대선은 ‘연대 전략’이 승부를 가름할 것이기에 연대가 필요하지만 정당마다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한 상태여서 지방선거 연합공천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서울·광주시장 후보로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서울 시장 후보로 황영기 우리은행장과 정몽준 의원 영입설이 나오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종수 오일만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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