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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in뉴스] 선거뒤 새판짜기 ‘구심력이 변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24일 밝힌 ‘민주개혁세력 대연합’ 발언이 여권 내부에 만만찮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범여권의 지각변동 기류를 감지케 한다. 물론 ‘선거용’에 불과하다는 소극적인 관측이 엄존하지만 지난 2·18 전당대회 전후로 ‘예고된’ 이슈였음을 감안하면 적극적 해석도 가능한 언급이다. 지방선거 책임을 놓고 비상체제로 돌입할 것이란 얘기다. 다만 7월 재·보선 선거 전에는 정계 개편이 급물살을 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비상체제에서는 여권내 누구도 주도권을 잡기가 어렵고,2007년 대선 후보가 가시화되면서 본격적 개편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불투명한 ‘민주개혁세력 대통합’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은 김근태 최고위원도 전당대회 때 제안한 방식이다. 전제는 반(反)한나라당 전선이다. 이른바 ‘매니페스토식’(정책중심) 정계개편이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헌법의 영토조항 개정이나 부동산 공개념 문제를 떠올리면 명확한 진보와 보수 구도다. 그러나 효과는 미지수다. 한 정치평론가는 “사회가 점점 보수화 기조를 띠고 있다. 이 구조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도 반발한다. 따라서 여당이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갖고 정계개편을 노린다면 외연을 확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의 합당 여부도 현재로선 명분을 찾기가 어렵다. 성급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광주와 전남지역을 석권할 경우 당 대 당 통합은 더욱 어려워진다. 구도 자체의 금과옥조는 따질 필요가 있지만 여당이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불투명한 구조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정계개편의 중심고리 ‘개헌’ 개헌논의도 중요한 변수다. 여야 주요 인사들이 시기 차이는 있지만 한번씩은 정계개편의 화두로 언급했다. 정 의장은 내년을, 박근혜 대표는 2007년 대선 이후를 적기로 거론했다. 여당의 공통 분모는 지방선거 직후다.문제는 방법이다.4년제 중임론과 내각제로 나뉘어 물밑 셈법이 치열해 보인다. 유력 대선 주자들은 개헌 자체에 회의적이지만 선택한다면 4년제 중임론을 선택할 확률이 크다. 내각제를 선호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당 고위관계자는 “유력 대선후보를 보유하지 못한다면 피치 못할 선택 아니냐.”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도 이 정계개편 논의와 겹쳐진다. 강력한 구심점이 없는 상태라면 현재 권력을 쥔 당사자가 흐름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물론 선택은 시기상조다.일단 “선거 후 당 쇄신 방향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겠냐.”는 한 중진 의원의 말은 대선 후보가 정해지기 전에는 여권 재편은 ‘소’(小)개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말로 들린다. 지도부 동반 책임의 형태를 띠면서 비대위 체제로 돌입한다는 것이다.한 전략통은 “원내정당과 대중정당의 간극, 기간당원 문제 등 전반적인 쇄신작업과 함께 구심점을 찾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노 대통령의 탈당여부와 한나라당 당권주자의 움직임, 고건 전 총리 연대 등 외부 요인도 맞물려 범여권 재편의 방향이 잡혀갈 것 같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싹쓸이 막아달라는 여당의 읍소

    열린우리당 의원, 당직자들이 어제 비상총회를 갖고 지방선거와 관련한 대국민 호소문을 채택했다. 전국단위 선거에서 여당이 이번처럼 참담한 처지에 몰린 적은 없었다.‘싹쓸이를 막아주십시오’라고 쓴 노란색 리본을 달고 깊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처량해 보였다. 막판 읍소로 등돌린 민심을 돌려보겠다는 전략도 여당답지 못했다. 민주국가에서 중앙정치, 지방정치를 막론하고 특정 정파의 독식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지방행정에서 견제시스템이 무너진다는 여당의 우려는 일리가 있다. 그렇다고 해도 동정표에 기대는 것은 집권여당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 단지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기 위해 여당 후보에게 표를 달라는 게 얼마나 구차한 요청인가. 정책과 비전을 다듬어 다시 강조함으로써 유권자의 막바지 판단을 구하는 편이 나았다. 열린우리당은 평화민주개혁 세력의 와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평화민주개혁 세력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평화민주개혁은 여당의 독점물이 될 수 없으며, 행동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정계개편을 거론한 점은 적절치 않았다. 민주개혁대연합으로 포장되었으나 실제로는 민주당과 합당을 겨냥한 언급이었다. 단기적으로 호남표를 여당으로 끌어들이고, 선거 이후에는 패배책임을 정계개편 시도로 얼버무리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테러사건 이후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있다. 여당이 막판 읍소나 판흔들기에 나서니 선거전은 더 암울해진다. 이에 맞서 야당들도 각자의 텃밭을 지키려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양상이 나타난다. 열린우리당은 선거 승패를 떠나 정책 방향과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는 각오를 갖기 바란다.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나 진정한 평화민주개혁 세력으로 거듭날 때 여당의 미래가 있다.
  • 여 “싹쓸이만은 막아달라” 읍소

    여 “싹쓸이만은 막아달라” 읍소

    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를 엿새 앞두고 이례적으로 ‘대국민 호소’라는 긴급 처방을 내렸다. 우리당은 25일 오전 선거유세까지 일시 중단한 채 영등포 당사에서 의원·주요당직자 비상총회를 갖고,“견제와 균형을 위해 한나라당의 싹쓸이만은 막아 달라.”고 읍소했다. 대국민 호소문에는 한나라당의 압승과 여당의 참패 시나리오를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절박함과 비장감이 묻어났다. 오만과 독선의 정치를 자성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민심 깨달았다.”…자성과 읍소 우리당은 이날 호소문에서 “통렬하게 반성한다.”,“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민심의 파고가 얼마나 무섭고 높은지 깨달았다.”며 자세를 한껏 낮췄다. 호소문은 “전국 246개 광역·기초단체장 자리 가운데 우리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곳은 20여곳에 불과하다. 심지어 수도권 단체장 70석 가운데 한나라당이 67∼68석을 싹쓸이하고 우리당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낭비와 비리의 온상인 지방정부를 감시하기 위해 거대 야당의 독식을 막아 달라는 논리도 폈다. 시종 참담하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정동영 의장은 “창당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제발 민주·평화·미래세대가 무너지지 않도록 견제세력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무서운 건 패배가 아니라 우리의 좌절이다.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자.”며 독려했다. 전병헌 상황본부장은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이후 한나라당 지지층은 결집하고 있으나, 우리당 지지층의 결집은 여전히 약하다. 전북과 대전은 아직 우세하지만, 나머지는 불리하다.”고 보고했다. ●“어떻게 지느냐가 중요”…중진들의 독려 토론에서는 조세형 상임고문과 배기선·임채정 의원 등 중진들이 나서 단합과 결속을 강조하고,‘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를 당부했다. 조 고문은 “중요한 것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지켜야 할 만한 가치를 가진 정당이냐 아니냐는 것”이라면서 “어려운 상황을 반성하고, 행동과 정책을 통해 민심을 향해 나아가자.”고 말해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배 의원은 “국민들은 지금 우리가 느끼는 고통보다 더한 고통을 지난 몇 년간 느껴왔다.”면서 “민심의 무게와 가치는 배지보다 더 소중하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진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지느냐 하는 모습이 중요하다.”면서 “혼신의 힘으로 포기하지 말고 뛰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토론에서 침묵을 지킨 소장파 의원들은 총회 전후 기자들과 만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송영길 의원은 “우리당의 승리를 바라지만 이미 그런 차원을 넘어선 것 같다. 국민에게 구걸하지 말고 냉정하게 평가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북한 조선노동당도 대외적으로 1당 독재를 보이지 않기 위해 관제야당을 만든다.”며 싹쓸이 현상을 우려했다. 임종석·오영식 의원 등은 “복잡하고 힘들다.”,“박 대표 피습 사건 이후 민주세력의 공멸 위기를 느낀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박찬구 구혜영기자 ckpark@seoul.co.kr
  • “선거후 민주세력 연대” “법 어기지 말고 최선을”

    “선거후 민주세력 연대” “법 어기지 말고 최선을”

    여야는 5·31 지방선거를 7일 앞둔 24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의 후폭풍에 따른 상황을 재점검하고 그에 걸맞은 선거 전략을 세우느라 분주했다. 열린우리당은 24일 ‘민주개혁세력 연대’를 급반전 카드로 삼기 위해 내놓았다. 입원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소속 후보와 당원들에게 친필 서신을 보내 ‘병상(病床) 지원’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광양 지원유세에서 “선거후 민주당과 당 대 당 연합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이 ‘민주개혁세력 연대’를 제안한 것은 ‘부패 지방권력 심판론’이 한나라당의 참여정부 심판론에 밀리는 양상을 보인 데다 최근 박 대표 피습사건 이후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위기 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이 민주개혁 세력의 정치적 대변자임을 자처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기득권을 포기하고 반(反) 한나라당 연대를 위한 구조와 틀을 만드는 것이 올바른 집권여당의 자세라고 본다.”며 전략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상 ‘포스트 5·31’까지 고려한 셈법으로 이해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한 뒤 “통합에 뜻이 있다면 분당에 대한 사과부터 하고 민주당에 원대 복귀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피습 사건 이후 잇단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승기를 이어가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박 대표의 지원유세 공백을 메우려 이재오 원내대표, 원희룡·김영선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권역별로 나눠 유세에 집중하고 전여옥·한선교 등 ‘스타 의원’을 내세워 ‘파견’에 나섰다. 특히 박 대표 피습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전 지역의 막판 역전에 ‘올인’하고 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지난 23,24일 잇따라 대전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박 대표는 ‘지방선거 후보자와 당원 여러분께’라는 친필 편지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얼마 남지 않은 선거를 함께하지 못하고 병원에 있어 죄송하다.”며 “마음은 여러분과 순간순간을 함께하고 있다.”고 독려했다. 이어 “투표일까지 법을 어기지 마시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박 대표 피습의 여파로 호남에서 민주당쪽에 더욱 유리한 판세가 형성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우세한 광주·전남 분위기를 전북으로 끌어 올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종수 구혜영기자 vielee@seoul.co.kr
  • [‘피습 휴전’끝…재개되는 선거전] 與 ‘싹쓸이 막기’ 대국민 호소

    5·31 지방선거 판세가 ‘한나라당 압승’으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막판 추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당 지도부는 25일 소속 의원과 당직자, 고문 등을 소집, 중앙당에서 긴급 비상총회를 갖고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기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키로 했다. 이날 하루 선거 유세도 중단된다. 지도부는 박근혜 대표 피습 이후 선거가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흐르고 있는 현상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비상회의는 한쪽으로 흐르는 흐름을 차단하고 새로운 반전 계기를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동영 의장은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세력과 평화세력을 일거에 무력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크다.”고 호소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한나라당 모 광역단체장 후보와 시당위원장이 ‘북한이 열린우리당 찍으라고 했다.’,‘열린우리당은 친북좌파 정권’이라며 구시대 색깔론에 불을 지폈다.”고 주장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5·31 표심(하)] ‘병상 박근혜’ 고건 제쳐…이명박과 각축

    [5·31 표심(하)] ‘병상 박근혜’ 고건 제쳐…이명박과 각축

    대통령 후보 호감도 부문에서 이명박 서울시장(26.8%),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23.1%), 고건 전 국무총리(20.8%)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6.8%, 손학규 경기도지사 2.3%, 김근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1.6% 순이다. 판단 유보층은 17.2%로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박근혜 대표의 상승이다. 박 대표는 지난 연말보다 호감도가 9.1%포인트 상승하면서 고 전 총리를 앞서며 2위에 올랐다. 박 대표의 수직 상승이 5·31 지방선거 특수와 겹치면서 한나라당 대표가 갖는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이명박 시장은 ‘황제 테니스’ 파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위를 고수했으며, 호감도도 4.2%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시장 업무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시장에 대한 호감도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반면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하고 있지 않은 고 전 총리의 호감도는 큰 변화가 없다.2월에 당의장으로 선출돼 의욕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는 정 의장의 호감도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러나 ‘판단 유보층’이 급격하게 줄어 들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연말에 비해 ‘판단 유보층’은 15.8%포인트나 줄었다. 한편 “열린우리당 차기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누가 최종적으로 당선되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고 전 총리(37.8%)가 정 의장(20.7%), 김근태(1.6%) 최고위원보다 크게 앞섰다. 특히 호남에서 고 전 총리(47.0%)는 정 의장(23.6%)을 압도했고, 서울에서도 고 전 총리가 49.1%로 정 의장(17.2%)을 크게 앞섰다. 다만 열린우리당 절대지지층에서는 고 전 총리(37.0%)와 정 의장(36.2%)의 지지율이 백중세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열린우리당을 내면적으로는 지지하지만 현재는 지지정당을 밝히지 않는 친(親)열린우리당 은폐형층에서도 고 전 총리 지지층(50.0%)이 정 의장(24.0%)을 2배 이상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고 전 총리의 경우,386 이전 세대(36.8%)와 386 이후 세대(35.7%)에 비해 오히려 386세대(41.7%)에서 앞서고 있다. 이념적으로는 중도·보수층에서 고 전 총리의 가능성을 훨씬 높게 보고 있다. 보수층에서는 고건 47.4%, 정동영 13.1%, 중도에서도 고건 36.6%, 정동영 23.2%로 크게 앞섰다. 진보에서도 고 전 총리가 정 의장을 4.1%포인트 앞섰다. 이러한 조사결과에 비춰 지방선거 이후 자강론을 내세웠던 정 의장의 입지는 크게 위축되고 연대론을 제기한 측의 입장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차기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누가 최종적으로 당선되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명박 시장(41.5%)이 박근혜 대표(32.4%), 손학규 지사(2.2%), 강재섭 의원(0.2%)에 앞서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절대 지지층에서는 이 시장(45.6%)과 박 대표(39.7%)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영남지역에서는 박 대표가 이 시장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는 박 대표(47.6%)가 이 시장(32.0%)보다 15.6%포인트 앞섰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2.0%포인트 앞섰다. 한편 서울에서는 이 시장(53.0%)이 박 대표(24.4%)보다 2배 이상 높게 나왔고,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이 시장이 17.4%포인트 앞섰다. 충청에서도 이 시장(41.9%)이 박 대표(29.4%)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이념적으로 전 계층에서 이 시장이 박 대표를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7.8%포인트, 중도에서는 11.0%포인트, 진보에서는 12.9%포인트 앞섰다. 보수보다 중도·진보 계층에서 차이가 더 많이 벌어지는 것이 흥미롭다. 이것은 대선 후보자별 이념성향에서 이 시장은 중도·진보로, 박 대표는 보수로 인식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론된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5·31 표심(하)] 선거후 정국 3대 변수

    [5·31 표심(하)] 선거후 정국 3대 변수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여론조사 결과는 지방선거 후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정치권 변동의 진원은 2007년 대선에서 여권의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 있다.‘열린우리당이 다시 한번 정권을 잡는 것이 좋다.’(18.8%)는 유권자보다 ‘야당으로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60.2%)는 응답이 3배 이상 높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열린우리당의 분열(11.6%) 또는 민주당과의 통합(10.6%)이 상대적으로 높게 예측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치권 ‘빅뱅’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은 고건 전 총리의 존재 자체와도 무관치 않다.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여부도 마찬가지다.“선거 이후 노 대통령이 초당적 국정 운영을 위해 열린우리당을 탈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반대(13.7%)보다 3배에 가깝다. 노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과 진보 계층에서 탈당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점은 상당한 ‘정치적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남영 KSDC 소장·숙명여대 교수 nylee105@sookmyung.ac.kr ■ 정계개편 현황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계개편의 핵심은 열린우리당의 분열 및 민주당과의 통합 여부로 압축되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열린우리당이 분열될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11.6%,‘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통합될 것이다.’라는 비율은 10.6%로 나타났다. 반면 ‘한나라당이 분열될 것이다.’라는 비율은 2.1%,‘한나라당과 국민중심당이 통합할 것이다.’는 비율은 2.5%로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 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과는 달리 정당간 이합집산에서 비켜 나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러한 조사 결과가 주는 함의는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 빅뱅의 진원지가 열린우리당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지지자 중에서 선거 이후 정치권 변화를 전망하는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는 열린우리당의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2007년 대선에서 ‘열린우리당이 다시 한번 정권을 잡는 것이 좋다.’는 비율은 18.8%에 불과했다. 반면 ‘야당으로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는 비율은 무려 3배 이상 많은 60.2%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정권 재창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지방선거 이후 여권에 대한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변화 요구가 거세질수록 열린우리·민주당과의 합당 논의는 점차 급물살을 탈 개연성이 높다. 이러한 추론은 ‘열린우리당이 다시 한번 정권을 잡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사람들에게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에 대해 찬성하는 비율이 33.7%로 상당히 높게 나타난 점에서 확인된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는 무려 35.9%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통합될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열린우리당 지지자들도 전체 평균보다는 많은 15.0%가 이러한 견해에 동의했다. 지역별로 호남 거주자들의 20.2%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통합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는 두 정당의 통합을 전망하는 전체 평균(10.6%)보다 2배 정도 높다. 서울(7.0%)과 대구·경북(9.4%) 지역에서는 열린우리당·민주당 통합에 대한 전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노무현 정권 탄생에 지대한 공로를 세웠던 진보 진영에서도 비슷한 성향을 보였다. 진보진영에서 통합에 찬성하는 비율이 25.3%로 중도(15.4%)와 보수(17.6%)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점도 같은 맥락이다.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호남과 연대해 정권을 창출하는 데 기여했던 충청지역에서는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57.4%로 전체 평균(41.65%)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노대통령 행보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여부는 향후 한국정치에 있어서 ‘태풍의 눈’이다. “선거 이후 노 대통령이 초당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을 탈당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찬성(33.4%)이 ’반대‘(13.7%)보다 거의 3배에 가까웠다. 중립은 37.9%였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계층에서 탈당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 대통령 탈당에 찬성(35.1%) 비율이 반대(24.0%)보다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대통령 탈당에 찬성(33.3%) 비율이 반대(12.8%)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그리고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찬성(40.7%)이 반대(12.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지방선거 이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간의 합당과 같은 정계개편의 전제조건이 노 대통령의 탈당이라는 점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핵심 지지계층에서 두 정당 간의 통합을 전망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지방선거 후 대통령의 탈당에 찬성하는 비율이 모든 계층에서 반대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 이러한 추론의 근거가 된다. 지역별로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호남지역에서는 대통령 탈당에 찬성하는 비율이 29.1%로 반대(14.5%)를 압도하고 있다. 그리고 노 대통령 출신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찬성(40.2%)이 반대(13.5%)보다 높았다. 충청지역에서는 찬성(23.7%)이 반대(19.4%)보다 약간 많았으나 중립(46.0%)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찬성이 반대보다 많은 것이 두드러진다. 서울의 경우, 찬성과 반대의 비율이 31.1%대 15.0%였고, 인천·경기 지역은 35.4%대 14.4%였다. 이념에 상관없이 찬성이 반대보다 다소 높았다. 보수의 경우 찬성(36.2%)이 반대(11.0%)보다 25.2%포인트 높았다. 진보도 찬성(37.1%)과 반대(21.5%) 간에 15%포인트 차이가 났다. 중도도 찬성(33.3%)이 반대(11.6%)보다 21.7%포인트 높았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고건의 선택은 앞으로 고건 전 국무총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대선 가도에서 고 전 총리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관심은 더욱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전 총리에 주목하는 이유는 첫째로 현재로서는 어느 정당을 택하지 않고 있는 고 전 총리가 열린우리당의 대선 후보가 되리라는 유권자의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지방선거 이후 열린우리당-민주당 통합논의 등의 정계개편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 셋째로 고 전 총리의 호감도는 20.8%로 이명박(26.8%) 서울시장, 박근혜(23.1%) 한나라당 대표보다 낮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열린우리당 정동영(6.8%) 의장보다는 훨씬 높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방선거 이후에는 고 전 총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정치권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누가 최종적으로 당선되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고 전 총리가 37.8%로 선두로 나타났다. 정동영 의장은 20.7%, 김근태 최고위원 1.6%에 그쳤다. 호남지역에서는 고 전 총리 47.0%, 정 의장 23.6%로 고 전 총리의 인기가 확인됐을 뿐 아니라, 서울지역에서도 고 전 시장은 49.1%로 17.2%인 정 의장을 압도했다. 지방선거 후 고 전 총리가 취할 행보로 15.9%가 열린우리당의 대통령 후보, 독자정당 후보로 출마 13.5%로 나타났다.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15.2%였다.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8.2%, 민주당 또는 국민중심당의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는 응답이 5.2%였다. 호남지역에서는 고 전 총리가 열린우리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응답이 28.9%로 민주당 입당 18.3%, 독자 출마 15.3%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재집권을 바라는 계층에서는 고 전 총리의 열린우리당 후보 응답이 38.8%였다. 정리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朴대표 호감도 9%P ‘수직상승’

    朴대표 호감도 9%P ‘수직상승’

    상당수 국민들이 5·31 지방선거가 끝난 뒤 정계의 지각변동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통합, 열린우리당 또는 한나라당의 분열,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등의 정계변화를 점친 유권자는 거의 세 명 가운데 한 명꼴(26.8%)이었다. 반면, 선거 후에도 한국 정당체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 유권자는 전체의 50.1%에 그쳤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2일 분석됐다. 조사는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과 서울지역 700명 등 모두 1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8∼19일 실시됐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차기 대권 후보군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호감도가 수직상승하면서 고건 전 국무총리를 제치고 2위로 자리잡았다. 박근혜 대표의 호감도는 23.1%로 지난해 말의 14.0%보다 9.1%포인트 급격히 상승했다.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으로 “지방선거가 더 어려워졌다.”고 여권 지도부가 걱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박 대표 호감도 추세는 피습사건으로 인해 높아지면 높아졌지, 낮아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호감도는 22.6%에서 26.8%로 오르면서 1위를 유지했고,20.1%에서 20.8%로 소폭 상승한 고건 전 총리는 박 대표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6.8%, 손학규 경기도지사 2.3%, 김근태 최고위원 1.6% 등이었다. 판단유보층은 지난해 말 33.0%에서 18.3%로 줄었다. 열린우리당 지지기반인 20∼30대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열린우리당을 앞섰을 뿐 아니라 386세대(36∼46세)에서도 한나라당 30.4%, 열린우리당 17.0%로 한나라당 지지도가 크게 앞섰다.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국면이다.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은 27.4%로 열린우리당의 12.4%를 크게 앞섰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41.5%,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가 27.5%의 지지도를 보였다. 총선에서 경합지역이었던 서울·인천·경기·강원에서도 한나라당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광주·전라 권역에서도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12.8%로 민주당의 22.3%에 뒤져 전국에서 우세를 보인 권역은 한 곳도 없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답답한 與지도부 “정치쟁점화 말아야”

    답답한 與지도부 “정치쟁점화 말아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파문에 열린우리당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방선거 판세에 ‘최대 악재’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 소속 의원들은 당 홈페이지에 지지를 호소하는 ‘눈물의 편지’를 썼다. 지도부는 한나라당이 정치 쟁점화를 시도할까 우려를 나타내며 사건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22일 “한나라당 독주를 막고 견제와 균형을 이룰 세력이 있어야 한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읍소였다. 민병두 의원도 같은 공간에 글을 올렸다. 그는 “사람들은 ‘무능한 남편’(열린우리당)보다 ‘부패한 남편’(한나라당)이 더 좋다고 한다. 수용할 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성실한 남편’이었다.”고 했다. 송영길 의원 등도 홈페이지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정동영 의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에서 “선거와 관련해 솔직히 더 어려워졌다. 바닥에서 시작했지만 상황이 더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박 대표 피습 사건은 정치적으로, 지방선거에도 불행한 일이며 우리당에도 불행한 일”이라면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렇게 가다 한나라당에 싹쓸이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여당 지도부는 한편으론 한나라당이 이번 사건을 정치 쟁점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경계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선대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 지도부가 사건 배후에 열린우리당이 있는 것처럼 자꾸 선동하는 것은 제2의 불상사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우려된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이택순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도 “과도한 정치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청장은 사건 초기 ‘용의자들이 술을 마셨다.’고 밝혀 물의를 빚었다. 우 대변인은 “치안총수 사퇴 요구는 정치쟁점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수사과정에 참관하면서 수사내용을 수시로 언론에 흘리고 있는데, 이는 위법인 동시에 정략적”이라고 비판했다. 염동연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근혜 대표는 ‘정치적으로 오버하지 말라.’고 했다. 한나라당이 사건을 결코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박근혜대표 피습] 靑 “선거테러 절대 용납못해”

    정치권은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한목소리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검·경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鄭의장·康후보 일정 취소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오전 이병완 비서실장으로부터 이 사건과 관련, 긴급정무점검회의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내각은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검·경 합동수사를 통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과정에 테러나 폭력은 어떤 경우,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도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야당이 요구하는 검·경 합동수사를 즉각 받아들여 진실을 밝히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박 대표에 대한 위로 차원에서 제주 유세 일정을 취소했고 같은 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도 일정을 취소했다.●與, 유세장 난동자 출당 조치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검·경이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를 통해 실체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이런 테러는 민주국가로서의 오점”(민주당)이라거나,“경찰의 안전조치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보여주는 것”(국중당)이라며 치안 문제를 거론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박 대표 피습 현장에서 행패를 부린 박모(52)씨가 기간당원으로 밝혀짐에 따라 박씨를 출당하기로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여 “호남권 불씨살려 대반격”

    여 “호남권 불씨살려 대반격”

    열린우리당이 ‘광주발’ 훈풍을 일으켜 지방선거 대반격의 회오리로 몰아가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나섰다. 빛고을 광주에서 출정식을 치른 뒤 주말과 다음주 내내 전국 유세현장에서 ‘광주 정신’을 강조하는 한편 요동치는 호남 민심을 잡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직은 표심을 다잡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19일 “여야 모두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현재 호남 민심이다. 그러나 전략적 선택을 위한 고민이 시작된 것 같다.”는 판단을 내놓았다.‘광주 정신’을 재해석한 결과는 ‘평화·민주세력의 대결집’이다. 정동영 의장은 전날 지방선거 출정식에서 “서울에서 제주까지 계엄세력의 후예들이 장악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물론 5월 정신의 적자를 강조해 온 열린우리당이 평화민주세력의 보루인 광주에서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반성이 기저에 깔려 있다. 오는 25일 마지막 여론조사 발표 이전에 최소한 광주·호남을 중심으로 서부 라인에서 지지층의 대결집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 따라서 지도부와 광주 정신의 수혜자인 386의원들이 선거운동 기간 거듭 호남을 찾아 맴도는 민심을 끌어당기고 이를 동력으로 대반격의 구심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당 관계자는 “광주호남은 전략지 차원이 아니라 선거 승패를 펌프질하는 근원지”라고 해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야지도부 첫 유세길 ‘봉변’

    여야지도부 첫 유세길 ‘봉변’

    5·31 지방선거전이 공식 개막된 18일 광주로 내려간 여야 지도부는 험한 민심을 체험하고 돌아왔다. 제2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표몰이에 나섰으나 시위대를 만나 곤욕을 치러야 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충장로에서 지원연설을 하려다가 ‘남총련’ 소속 대학생 50여명의 시위로 봉변을 당했다. 박 대표는 장소를 옮겨 광주우체국 앞에서 지원연설을 5분여 동안 가진 뒤 거리 유세에 나서 상인 등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한 때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곳에 다시 모여 “독재정권·군부정권 후예 한나라당은 광주를 떠나라.”고 구호를 외치는 등 유세를 방해했다. 이들이 경찰과 충돌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박 대표는 의원들과 당직자들에 둘러싸여 20여분 만에 황급히 자리를 떴으며 다시 버스에 올라 광주역에 도착,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KTX를 타고 대전으로 향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학생들의 의기는 인정하지만 광주정신의 관용과 아량이 필요하다. 유세를 무산시킨 것은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은 오전 10시40분쯤 버스를 타고 행사장을 빠져나가려다 5·18 민주묘지 입구에서 시위대의 제지를 받았다.5·18부상자회 소속 회원 50여명은 버스를 가로막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30여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광주사태 때 군 투입은 질서유지용”이라고 발언한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과 열린우리당 책임자가 사과할 것과 5·18을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정 의장은 충장로 유세를 위해 이미 행사장을 빠져나간 뒤여서 봉변을 면했다. 광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康·吳 거리유세 ‘첫 격돌’

    康·吳 거리유세 ‘첫 격돌’

    열린우리당 강금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18일 첫 거리유세를 시작으로 서울시장 고지를 향한 건곤일척의 ‘올인’ 승부에 들어갔다. 강 후보는 이날 수유리 4·19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지하철 수유역과 쌍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한 뒤 미아삼거리·숭인시장·성신여대 입구·동대문 두산타워 등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엔 불광역과 응암시장·홍제역 등 은평·서대문구 지역을 돈 뒤 정동영 의장 등 당 지도부와 서울지역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명동 입구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오 후보는 이날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을 선거운동의 출발점으로 잡았다. 이어 종각에서 열린 ‘참시민 선거운동 선포식’에 참석해 “시민과 함께 꿈을 이뤄가겠다.”며 ‘시민후보’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오후에는 성북 길음 뉴타운·강북구청 앞·어린이대공원 등지를 거쳐 자신의 핵심공약인 ‘강북 구도심 부활 프로젝트’의 한 축인 명동 밀리오레로 이어지는 유세일정을 소화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유세 일정의 80%를 강북 지역에 집중 배치하는 등 선거운동 기간 한나라당의 상대적 열세지역인 강북 표심잡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 참석한 뒤 남대문시장에서 출정식을 가졌고,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는 30∼40대 직장인들을 겨냥해 여의도역에서 선거전의 첫발을 내디뎠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5·31표몰이’ 5·18 빛고을서 점화

    5·31 지방선거를 13일 앞둔 18일 여야의 공식 선거운동이 점화됐다. 무대는 이날로 26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의 본향인 ‘빛고을’ 광주. 여야 모두 지도부가 총출동, 유세대결을 벌이며 세몰이에 나섰다. 속내는 다 달라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광주를 ‘대역전’의 지렛대로 삼아 승세를 잡으려 한다. 민주당은 텃밭을 석권해 당을 재건하는 게 목표다. 호남 민심잡기에 공을 들여온 한나라당과 제3당 도약을 꿈꾸는 민주노동당은 두 자릿수 지지율 확보가 절실하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비롯 지도부와 의원 20여명은 충장로 거리유세에서 조영택 시장 후보와 소속당 출마자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정 의장은 “5·16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원내 제1당으로 만들어준 광주시민에게 실망을 안겨줘 죄송하다.”며 “평화민주 세력이 죽지 않았음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광주시민들이 다시 결단해 한나라당 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열린우리당은 특히 전날 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국민과 국가를 이롭게 하는 방향에서 한나라당과 일치하면 같이 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웠다. 광주가 지역구인 국회의원 7명은 “시민학살의 후계 정당과 공조하겠다는 한 대표는 5·18 정신계승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수구보수 세력과 손잡거나 망국적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정당은 심판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도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박 대표는 거리유세에서 “광주에서 후보를 내고 싶어도 내지 못했고, 당 대표가 광주에서 선거운동을 한 기억도 거의 없다.”며 “지방선거 운동 첫날 첫 유세를 이곳에서 시작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이어 박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뵀을 때 지역화합·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하셨다.”며 “제가 할 수 있다면 그 일에 앞장서겠다.”며 지역화합 정신을 강조한 뒤 ‘정권심판론’을 역설했다. 민주당은 5·18 기념식 직후 광주공원에서 한화갑 대표와 박광태 광주시장 후보, 광주지역 5개 구청장 후보 등이 참석, 지방선거 출정식을 열었다. 한 대표는 “서울에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아니다라는 ‘노·노(NO·NO)’ 열풍이 유행하고 광주에서는 민주당은 살아나고 열린우리당은 죽는다는 ‘민생열사’라는 말이 퍼지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의 ‘민주-한나라 공조 비난에 대해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문재인 전 민정수석의 ‘부산정권’ 발언을 예로 들며 맞불을 놓았다. 민주노동당은 전남대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보수 정당 심판을 호소했다. 문성현 대표 등 지도부는 출정 선언문에서 “개혁배신세력 열린우리당을 심판하고 한나라당, 민주당의 지역주의와 부정부패 정치의 끝을 보여주겠다.”며 개혁세력 교체론을 거듭 강조했다.광주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5당대표 출사표

    여야 5당 대표들은 13일간의 5·31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 돌입을 하루 앞둔 17일 다부진 각오로 출사표를 던지며 선전을 다짐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몸이 부서져라 뛰고 달리는데 돌아오는 메아리가 없다.”며 출사표에 앞서 하소연부터 털어놓았다. 지난 2월 취임 후 ‘몽골기병론’을 내세우며 전국을 누빈 정 의장은 스스로 ‘마술’이라고 표현했듯 요지부동인 ‘민심의 벽’에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 정 의장은 그러나 “부패한 세력에 권력을 통째로 줘버릴 수는 없다.”면서 “이대로 시작해서 이대로 끝나지는 않을 거라는 느낌과 기대가 있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아직 보름이라는 기간이 남았다. 선거는 끝까지 모른다.”면서 “당과 후보들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으로 긴장의 끈을 놓치 말아야 한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현재의 유리한 선거 분위기에 젖어 자칫 내부 전열이 흐트러질 것을 경계한 언급이다.18일부터 호남의 ‘심장’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광역단체를 쉴새 없이 누벼야 하는 박 대표는 “이번 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인 동시에 지난 3년간 노무현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나라의 장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없어질 정당인 열린우리당에 표를 주는 것은 표를 사장시키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열린우리당과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5·31 지방선거에서 ‘호남 맹주’ 자리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는 한 대표는 “권력을 좇아 분당한 열린우리당은 없어지게 돼 있다.”면서 이번 선거를 ‘당의 독자적 자생력’을 검증하는 시험대로 규정했다.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한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이번 선거는 주민이 지방자치의 주인이 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지방정치 판갈이론’으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공동대표는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국민중심당의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이해하는 국민이 늘어나면 전국적으로 고르게 당선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동영·김근태·박정희도 출마?

    정동영·김근태·박정희도 출마?

    5·31 지방선거 후보등록 결과,‘풀뿌리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대변하듯 특이한 경력의 ‘이색 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직업도 가지가지 예술인·체육인·소설가 등이 대거 출마했다. 성악가 출신인 임웅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국민중심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고, 전북 군산시의원 선거에는 군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낸 신현길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부산시의원 선거에는 ‘여명의 눈동자’의 소설가인 김성종씨가 열린우리당 후보로 뛰어들었고, 충북 청주시의원 선거에는 ‘실미도의 증언’ 저자인 소설가 황상규씨가 국민중심당 후보로 출마했다.‘인간기중기’로 불리던 천하장사 출신의 이봉걸씨는 열린우리당 대전시의원 선거에 나섰다. ●이색 대결 경북 고령군 기초의원 가선거구에 무소속으로 동반 출마한 이근우·권춘식 후보는 장인과 사위 사이다. 대전시 서구의회 사선거구의 어머니 한태빈씨와 바선거구의 딸 한수영씨 등 모녀 후보도 있다. 남편 김광회씨는 경기도 부천 3선거구에서, 부인 전현주씨는 도의원 비례대표로 각각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았다. 부산 기장군 기초의원 선거에 도전한 무소속 김만선 후보는 무소속 김홍 후보와 5촌 관계이고, 노복일 후보와는 동서지간이다. 같은 선거구의 한나라당 김정우 후보는 무소속 성원보 후보와 외사촌간이다. 서울 양천구 기초의원 선거에서 맞붙는 민주당 박두성 후보와 무소속 전광수 후보는 외삼촌과 조카 사이다. ●오뚝이 출마자도 관심 전날 광주 남구청장 후보로 등록한 무소속 강도석 후보가 10전 11기로 최고 도전기록을 세운 데 이어 대구 서구청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서중현 후보는 지난 13대 총선 이후 총선 5번, 구청장에 2번 떨어진 뒤 8번째 도전하는 후보도 등장했다. 무소속 박경철 전북 익산시장 후보는 7차례 고배를 마신 뒤 8번째 도전장을 냈다. 유명 정치인과 이름이 같은 후보도 줄줄이다. 경남 통영시의원 선거에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자 이름까지 같은 정동영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 경북 영양군의원 선거에도 한자는 다르지만 정동영씨가 출마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최고위원과 한글 이름이 같은 김근태씨가 서울 용산구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한글 이름이 같은 박정희(여) 군장대 겸임교수가 전북 군산에서 민주당 시의원 후보로 나섰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명이인도 두 명이나 있었다. 동명이인 중에는 ‘김영수’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김광수’와 ‘김영식’이 8명,‘김동식’은 7명이나 됐다. ●최고경영자 출신도 눈길 ㈜LG스포츠 사장을 지낸 어윤태 LG그룹 고문과 중견 화장품업체인 아마란스화장품의 최찬기 대표이사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각각 부산 영도구청장과 동래구청장 후보로 등록했다. 김진모 전 강원랜드 사장은 무소속으로 강원도 동해시장에 도전장을 냈고, 김성진 전 라파즈한라시멘트 부사장은 열린우리당 후보로 고성군수에 도전한다. 평화은행장을 지낸 황석희씨도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춘천시장에 입후보했다. ●장애인 출마도 봇물 지체장애 2급인 이미연씨는 충북 도의원 청주4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희망사회당은 장애인 참정권 조기 실현을 위해 장애인 후보 4명을 지역구에 내보냈다. 또 10대 아들과 알프스 최고봉 마테호른과 킬리만자로를 정복해 유명해진 산악인 김태웅씨가 대구 북구의원에 도전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동영의장 “내년이 개헌 적기”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6일 “내년을 넘기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같아지는 자연스러운 기회는 2027년에나 오게 된다.”면서 “내년이 개헌을 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며 개헌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정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행 ‘5년단임 대통령제’는 부자연스러운 대통령 무책임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의 언급은 ‘지방선거후 정국’ 상황과 맞물려 여권발 개헌논의가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특히 정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2007년 12월 대선과 2008년 4월 총선이 연이어 치러지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결국 내년에 4년 중임제 개헌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 중 한명인 정 의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2008년 총선 뒤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힌 데 뒤이어 나온 것이다.
  • “뒤집기 vs 굳히기” 5·31열전 본격화

    ‘뒤집기냐 굳히기냐.’ 5·31 지방선거가 16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보름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여야는 ‘D-10일’인 오는 21일을 전후해 최종 판세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여당,‘초심과 낮은 자세로’ 위기감 속에 대역전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당 지도부는 초심과 ‘하심(下心·낮은 자세)’을 해법으로 내놓고 있다.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을 떠받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15일 중앙선대위원장단 2차회의도 비장한 분위기였다. 전날 경기 용인의 한 수녀원으로 피정을 다녀온 정동영 당의장은 “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국민의 마음의 문이 열릴 때까지 더 낮추고 더 겸손하게 일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의 광주시장 후보 결정을 언급하며,“광주에서 5·18과 함께 시작하는 선거에서 대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광주에서 17,18일 이틀동안 열리는 ‘광주민주항쟁 26주기 기념행사’에 소속 의원과 광역단체장 후보가 총집결한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저희가 부족하다고 해서 공천장사와 매관매직을 하는 한나라당을 선택하는 비극적 상황이 없도록 분발하겠다.”고 호소했다. ●한나라당,‘대세 굳히기’ 한나라당은 최대 격전지인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소속 후보들이 다른 후보들을 큰 차이로 앞선다고 보고 대세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당초 열세지역으로 분류했던 대전·제주 등지에서도 소속 후보들이 약진을 거듭하는 반면 다른 후보들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당력을 집중, 막판 역전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의 간판인 박근혜 대표가 선거기간 중 대전·충남·제주 지역을 3차례 이상 돌며 후보들의 바람몰이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이재오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도 박 대표가 미처 찾아가지 못한 곳을 위주로 지원유세에 가세할 계획이다. 박 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지원유세에는 이윤성·전여옥·한선교·이계진 의원 등 인지도 높은 방송계 출신 의원들이 대거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17일 경기·인천·서울의 영문 이니셜을 딴 ‘키스(KIS)’연합 정책공약 설명회를 갖는 등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수도권 싹쓸이’를 실현시켜낸다는 방침이다. ●군소 야당,‘정통성과 대안세력’ 민주당은 ‘호남 적자론’을 앞세워 광주와 전남·북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광주시장 전략공천 논란과 이원영 의원의 ‘광주사태 질서유지군 투입’ 발언 등을 비판하며 부동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노동당은 ‘정당지지율 15% 획득’과 ‘진보공직자 300명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또 양극화 해결의 대안세력으로서 각종 진보공약을 제시해 영호남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고른 득표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중심당은 ‘충남 올인’ 방침에 따라 심대평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충청지역 유세에 적극 나선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여권이 흔들리는 진짜 이유/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권이 흔들리는 진짜 이유/이목희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언행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을 경험한 이가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노 대통령과 정치분석가 사이의 갭이 왜 이렇듯 생길까.‘5·31’ 지방선거 이후의 정국은 제대로 예측할 수 있을까. 상당한 식견을 가진 분과 함께 고민해 봤다. 노 대통령의 지역주의 타파 집념을 간과하면 이번에도 그의 정치행위를 정확히 전망하기 힘들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노 대통령과 가끔 만나는 인사는 “대통령이 퇴임 후 부산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생각해보겠다는 얘기를 해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바보 노무현’이란 말을 들어가며 지역주의에 대항해왔다. 그를 바탕으로 대통령에 올랐다. 지역주의를 깬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되기 위해서는 체면과 상식에 연연하지 않는다. 지역주의 타파의 당위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노력 또한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나 과도한 집착이 국정과 정치를 왜곡시킨다면 속도와 방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지역주의 타파에서 노 대통령은 일관성이 있을지 모른다. 그것이 열린우리·민주당 분당 등 뺄셈정치로 갔다가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제안으로 선회하는 등 무리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게 문제다. 여권 내부가 흔들리고 지지율이 정체되는 부작용이 심각하다. 그 결과 지역주의 타파는커녕 정권의 힘만 약화시키고 개혁 전반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참여정부가 좌측 깜빡이를 켠 채 우측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근본원인이 된다. 보수파는 좌측 깜빡이를 보고 노무현 정권을 비난한다. 진보파는 우측으로 가는 정책을 보고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지방선거가 임박하자 열린우리당 인사들은 호남표를 크게 의식하고 있다. 영남에서는 지역감정 타파를 외치며, 호남에서는 지역주의에 편승하려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체성 혼란이 가중될 뿐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당의 지방선거 성적표는 초라할 것 같다. 선거 패배는 자초한 측면이 크므로 어쩔 수 없다고 치자. 지방선거 이후가 관건이다. 노 대통령이 고집을 누그러뜨리지 않는다면 나라가 다시 회오리에 휩싸이게 된다. 지방선거 후 노 대통령이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이라는데 정치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 임기단축을 내세운 개헌이나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판흔들기 관측이 나온다. 어떤 형식이든 지역주의 타파라는 분석요소의 가중치는 여전히 높다고 봐야 한다. 노 대통령을 둘러싼 일부 영남권 참모들은 ‘영남정권 재창출론’을 펴고 있다. 그래야 지역주의가 타파된다고 주장한다. 호남출신인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대권획득은 정권재창출 의미가 약하다고 여긴다. 비슷한 맥락에서 고건 전 총리 영입에 소극적이다. 유시민 복지부 장관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배경이 된다. 한명숙 총리, 김근태 의원 등 비호남권 출신도 검토대상에 올려 놓았다. 반면 여당의 상당수 중진들은 민주당과의 재결합을 추진할 뜻을 굳혔다고 한다. 지방선거 후 여권이 또 분열할 위기에 처한 셈이다. 노 대통령과 핵심참모들은 지나온 3년을 반추해 보길 바란다. 이제부터는 지역주의 타파라는 명제에 너무 집착해 국정 전체를 왜곡시키거나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일거에 지역주의를 깨겠다는 것은 과욕이다. 초석을 까는 심정으로 접근할 때 오히려 결과가 좋아질 수 있다. 상식과 순리, 그리고 개혁의 마무리가 집권 후반의 좌표가 되어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설] 5·18 민주화정신 폄훼 안된다

    해마다 이즈음이면 정치인들로 붐비는 곳이 광주와 5·18묘역이다. 광주항쟁 26돌을 맞은 올해도 어김이 없다.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여야 지도부의 5·18 행보가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5·18의 숭고한 정신과 희생영령의 넋을 기리려는 발길을 꾸짖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여야가 내보이는 행태들은 이와 거리가 멀다. 고작 지방선거에서 몇 표 더 얻어보자는 얄팍한 표심잡기 경쟁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볼썽사나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적자(嫡子) 논쟁에 더해 엊그제 터져 나온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의 망언을 접하면서 과연 정치권이 5·18을 기념할 최소한의 양식과 자세를 갖추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광주사태 군 투입은 질서유지 차원”이라는 이 의원의 망언은 당직 박탈과 당 윤리위 회부로 그칠 일이 아니라고 본다. 마땅히 국회 차원의 징계가 이뤄져야 하며, 그 이전에 이 의원 본인의 대국민 사죄가 있어야 한다. 실언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몰역사적, 반인권적 발언이다. 그가 집권여당 인권위원장으로 있었다는 게 어리둥절할 뿐이다. 이미 2003년 소장의원들의 5·18 술자리 파동으로 물의를 빚은 여당이다.5·18을 단순히 민심잡기용 겉치레의 도구로 인식하는 게 아니라면 열린우리당은 그에게 보다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적자 논쟁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 지역주의 극복을 외치다가도 선거만 닥치면 이에 기대고 보려는 여야의 구태에 국민들은 식상했다.“광주에서의 패배는 지방선거 전체의 패배”라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발언 같은 행태야말로 광주 민심을 욕 보이는 것이다. 광주와 5·18은 특정지역, 특정정당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야는 ‘5·18마케팅’을 그만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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