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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 대선후보 ‘검증’?

    美, 한국 대선후보 ‘검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들은 누구냐?” 미국의 한반도문제 관계자들이 올해 말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큰 유력 정치인들의 집중 연구에 들어간다. 워싱턴에 자리잡은 한·미연구원(US-Korea Institute)과 한·미경제연구소(KEI) 등 양국 관련 미국의 대표적인 두 싱크탱크는 다음달부터 한국의 대선 후보들을 공동으로 초청, 미국인들과 한·미관계 등을 놓고 대화의 장(場)을 마련한다고 돈 오버도퍼 한·미연구원 원장이 29일 밝혔다. 오버도퍼 원장은 이미 유력 대선 후보들과 비공식적으로 행사 개최 문제를 협의 중이며,2월 초 공식적으로 초청장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명박·박근혜·손학규·정동영·김근태등 대상 초청 대상에는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의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전 의원, 김근태 당의장 그리고 민노당 등 다른 당이나 무소속 의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들 가운데 일부는 직접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며, 일부는 서울과 워싱턴을 연결하는 화상대화 시스템을 통해 미국인들과 만날 계획이다. 오버도퍼 원장은 미국측에서는 워싱턴지역의 한반도 및 아시아 전문가와 학자, 언론인, 국제관계를 전공하는 대학원생 등이 참석해 한국의 대선 후보들로부터 강연을 들은 뒤 질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국무부 등 미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 너무 몰라 양국관계 삐걱” 워싱턴의 한국 전문가들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너무 몰랐고, 또 노 대통령도 미국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이 이후 한·미관계가 매끄럽지 못했던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치러지는 한국 대선에 나서는 후보를 비롯한 유력한 정치인들에 대해 미국측의 관심이 매우 크다고 워싱턴의 한반도 소식통이 말했다. 또 올해 대선에서도 또다시 ‘반미 감정’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지 여부에 대해 미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새달초 공식초청장… ‘사대주의´? 이에 따라 한국 대선후보 초청 강연에서는 향후 한·미관계와 남북관계, 북·미관계에 대한 후보의 입장을 묻는 미국측 참석자들의 질문이 집요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한국의 대선 후보들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도 전에 미국인들과 만나 향후 한·미관계 등을 논의하는 것이 국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 하는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오버도퍼 원장은 “한국의 유력 정치인들을 미국에 소개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좀더 이해시키기 위해 기획한 행사”라면서 “중요한 시기일수록 양국이 대화 기회를 늘려 서로를 이해해나가는 것이 한·미관계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全大갈등·탈당 멈출 지 ‘미지수’

    全大갈등·탈당 멈출 지 ‘미지수’

    열린우리당은 29일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의 헌법인 당헌을 기간당원제에서 기초·공로당원제로 개정했다. 당 지도부와 사수파측은 신당파 요구대로 당헌이 개정됨에 따라 탈당 움직임이 느려져 다음달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당 해체를 주장하는 강경 신당파 의원들이 전대 전에 집단탈당할 가능성도 여전해 전망은 불투명하다. 여당 중앙위는 이날 재적위원 63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62명, 반대 1명으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중앙위는 또 ▲전당대회에서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신당을 추진하고 ▲새 지도부에 대통합신당의 방법과 절차에 관한 포괄적 권한을 위임하며 ▲전대 이후 4개월간 중앙위 구성을 유예하고 그 대신 당의장과 최고위원, 국회의원, 당원협의회(옛 지구당) 운영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연석회의에 통합작업을 전담할 통합수임기구 권한을 위임하는 내용의 전대 준비위원회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중앙위 결정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치러질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당장 당의장 합의추대 문제로 갈등이 불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자부장관을 지내다 이달 초 당으로 돌아온 정세균 의원을 합의추대하는 게 핵심이다. 김근태 의장 등 지도부와 중도파, 사수파 등은 청와대와의 관계가 원만하고 중도 성향인 정 의원을 합의추대하는 데 적극적이다. 하지만 신당파 일부는 지난해 초 당의장·원내대표를 겸직하다 충분한 당내 논의 절차 없이 장관에 발탁돼 갑자기 당을 떠난 이른바 ‘입각파동’을 들어 거세게 반발한다. 한 의원은 “입각 당시 당의 대다수 의원들이 분노했던 때를 기억하면 정 의원을 합의추대하자는 말은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 자체가 탈당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0일 탈당하는 염동연 의원에 이어 김한길 현 원내대표가 31일 신임 원내대표 선거 이후 10여명의 의원들과 함께 탈당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전 의장도 전당대회 이전에 탈당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집단탈당이 현실화될 경우 전대 개최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 전대를 개최해도 1만 3000여명의 대의원 가운데 6500명이 참석해야 하는데 평일에 치러지는 데다가 신당파측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전대가 무산될 수도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손학규 與신당 후보1위’ 묘한 파장

    고건 전 총리의 대선레이스 중도하차 이후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후보가 아닌 여권의 통합신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어 미묘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연합뉴스와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가 지난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단일 후보 적합도’의 경우 손 전 지사는 14.9%의 지지율로 14.0%를 얻은 정동영 전 의장을 오차범위 내인 0.9%포인트 차로 앞서며 선두를 차지했다. 헤럴드경제와 케이엠조사연구소가 지난 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손 전 지사는 범여권 대선주자로 18.8%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1위에 랭크됐었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 캠프 관계자는 “단지 재미있는 조사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손 전 지사의 개혁 성향 등 다양한 컬러가 범여권에서 호감을 얻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의미를 애써 축소했지만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손 전 지사도 이런 여론의 향배를 의식한 듯 29일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칭기즈칸은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여는 자 흥한다.’고 말했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한 당의 외연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같은 분들이 세계적 마인드를 갖고 있고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도 요즘 선진국 건설을 말하고 있다.”며 “세계와 미래지향적 시대정신을 갖고 있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모셔올 생각도 하고 우리 그릇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울광장] 또 9회말 대선인가/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또 9회말 대선인가/진경호 논설위원

    천정배 의원의 열린우리당 탈당은 반란이다.“차라리 내가 나가겠다. 협상하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호소를 박절하게 뿌리친 차원을 넘는다. 노 대통령이 탈당의 불길을 잡는 듯하자 ‘그리 놔둘 수는 없다.’며 그를 확 떼밀고는 탈당의 불씨를 되지핀 격이다. 노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이고 창당의 주역인 그다. 나가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게 뻔하다. 나가서 잘될 보장도 없다. 그럼에도 탈당을 택했고, 후속 줄탈당을 유도했다. 왜 반란을 꾀했을까.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신당을 추진하겠다는데 왜 굳이 갈라섰다가 합치자며 나갔을까. ‘고건 효과’가 작용했다고 본다. 고 전 총리의 중도하차로 ‘호남의 대안’이 될 기회가 생겼다는 얘기가 아니다.‘실패한 인사’라는 한마디로 그를 눌러 앉히고 정계개편 논의를 자신의 주도권 안으로 돌려세운 노 대통령의 가공할 완력을 본 것이다. 그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후보단일화파(후단파) 의원들을 어떻게 붙잡아 놓았는지 생생하게 지켜본 인물이다. 후단파가 탈당을 결행하려 할 때마다 노 후보는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한발 다가섬으로써 이들의 발목을 붙잡고, 밖으로 ‘노무현의 결단’을 부각시켰다. 후단파에 끌려다녔지만 끝내 당과 대권을 거머쥐었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지역당으로의 회귀는 절대 안 된다.”고 신당 논의를 일축하다 여의치 않자 “통합신당도 가능하다.”고 물러선다. 당정분리라지만 측근 의원들을 따로 불러 기초당원제 양보를 지시한다. 한발씩 밀리면서도 자신의 의중대로 당을 끌어간다. 이를 지켜보면서 천 의원은 자신의 정치운명이 대통령 뜻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을 차단하려 탈당을 결심했을 것으로 본다. 노 대통령의 ‘처분’을 기다리며 불확실한 준결승(당내 경선)을 준비하느니, 밖에 나가 결승(대선)으로 직행하는 길을 택한 것이다. 천의원을 옹호할 뜻은 없다. 다만 그의 탈당과 여권의 혼란이 유력 대선주자 부재나 열린우리당의 회생 가능성에 대한 견해 차이보다는 대선주자 외에 유례없이 현직 대통령이 가세한 대선 주도권 다툼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는 점을 짚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퇴임 이후의 정치 지형까지 구상하는 노 대통령과 당장 대선 승리가 과제인 대선주자간 갈등구조가 천 의원 탈당으로 이어진 것이다. 노 대통령에게 정치운명을 맡길 수 없기로 따지면 김근태 의장이나 정동영 전 의장도 마찬가지다. 노 대통령이 정국주도 의지를 접지 않는 한 여권의 갈등과 분화는 가속화할 공산이 크다. 핵심측근인 유시민 복지부 장관의 당 복귀에 맞춰 노 대통령의 의중이 구체화돼 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대선 얘기만 나오면 손사래를 치는 유 장관이지만 이미 상당 수준 출진 채비를 갖췄다는 관측도 무성하다. 노 대통령 행보와 여권내 대립구도를 감안할 때 올 대선도 선거 직전에야 대진표가 짜일 듯하다.1997년의 DJP연합,2002년의 노·정 후보단일화처럼 선거 직전에야 대선 윤곽이 드러나는 ‘9회말 승부’가 불가피해 보인다. 노 대통령조차 “막판에 바로 (지지율이)올라가도 되지 않느냐.”고 했다. 광풍이 몰아치는 막판 승부의 후유증은 충분히 경험했다. 국민들의 준비가 필요하다. 유력주자부터 잠재후보군의 행보까지 꼼꼼히 살피고 옥석을 가리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것이 정치권의 현란한 선거공학에 휘둘리지 않을 지혜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의미와 전망-호남 맹주·범여권 대선주자 ‘꿈’

    의미와 전망-호남 맹주·범여권 대선주자 ‘꿈’

    “민생개혁세력의 대통합신당을 만들기 위해 열린우리당을 떠난다.” 2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의 ‘고별사’다. 현재 전개되는 신당 논의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앞세웠다. 천 의원의 탈당은 여러 면에서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앞서 당적을 정리한 임종인·이계안·최재천 의원과는 다르다. 실제 창당 주역인 데다 참여정부 법무부장관 출신, 대권주자라는 입지를 갖고 있다.‘지분’을 가진 정치인이라는 얘기다. 지분은 ‘범여권 대선주자’와 ‘호남 맹주’라는 측면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천 의원의 지분은 역으로 현 여당의 새판짜기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산이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천 의원의 탈당을 통해 여당의 정계개편 방향을 예측해보는 것 또한 의미있는 구상일 듯싶다. 천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해 미래지향적 민생개혁세력이 결집하는 대통합신당의 길을 열어가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당 핵심인사들은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해야 한다고 했다.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원 오브 뎀’마저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코디네이터 역할을 자청했다. 전제조건을 내세웠다. 이후 통합신당의 정체성은 확고한 개혁노선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잡탕세력의 통합은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통합’보다는 ‘개혁’을 우선으로 하는 대통합신당을 강조한 셈이다. 이는 호남맹주로서 호남세력을 우선 구축하겠다는 노선에 앞서는 것이다. 일부 여권의 개혁적 그룹과 시민사회진영, 친노진영을 결집하고 대통합을 위한 조건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지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완전 결별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지켜볼 대목이 많다.“결과적으로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천 의원은 종합적으로 개혁적 통합신당의 리더 역할을 자청했다. 문제는 향후 탈당세력의 규모와 신당의 방향이다.29일 중앙위원회를 분기점으로 대규모 탈당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현재로서는 10여명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개혁적 성향의 탈당 그룹이 미적거리면 개혁적 통합신당은 불투명해진다. 오히려 오는 30일 탈당을 예고한 염동연 의원과 민주당과 중도통합세력을 구상중인 일부 재선의원들의 탈당, 정동영 전 의장 등의 세가 커질 경우, 여당이 구상중인 통합신당의 성격은 지역연합적 색채가 짙어진다. 이럴 경우 국민적 명분을 쌓기 어렵다. 이날 이광재 의원도 “창당 주역으로서 인간적·정치적 도의가 아니다.”고 했듯이 그의 탈당을 비판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는 ‘주홍글씨’가 될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천 의원의 탈당은 그의 정치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연내 개헌 반대” 51%… 부정적 여론 완화

    청와대의 개헌 제안에 이어 여당이 탈당 도미노로 정치권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가운데 대선 정국과 관련한 몇몇 여론조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대통령 4년 연임 개헌에 대한 찬성률과 현 정부 임기내 개헌에 대한 반대율이 각각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지난 26일 여론조사 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도 95% ±3.1%포인트)에 따르면 4년 연임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50.8%로 현행 5년 단임제(42.0%) 지지보다 높았다. 이는 지난 9일 실시된 조선일보-한국갤럽 조사결과(4년 연임제 선호도 64.2%,5년 단임제 선호도 33.5%)에 비해서는 4년 연임제 선호도가 더 낮아진 것이다. 연내 개헌추진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51.0%로 찬성(42.4%)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돼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 개헌추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통령이 개헌을 제안한 당일(9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임기 중 개헌추진에 부정적인 의견이 70%에 달했던 점을 고려할 때 반대 여론도 완화추세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명박 전 시장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는 48.1%로 지금까지 이뤄진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최고치를 보였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7.7%로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 3.9%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3.8%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1.0% 순으로 나타나 모두 두 자릿수 지지에 크게 못미쳤다. 그러나 유권자 2명 중 1명은 한나라당 대선주자 ‘빅2’인 박 전 대표와 이 전 서울시장이 당 대선후보 경선 전에 갈라서 각자 출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단일후보 적합도에서는 한나라당 손 전 경기지사가 열린우리당 정 전 의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선두권을 차지했지만 손 전 지사의 여권후보 영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많았다. 박홍기 전광삼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창당 주역 천정배 의원의 탈당

    천정배 의원의 열린우리당 탈당은 집권세력, 나아가 한국정치의 수준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기자회견에서 갖은 미사여구를 동원해 자신을 변명했으나 무책임 정치의 추한 모습을 감추려는 몸짓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는 이른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으로 불리는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의 하나이다. 민주당을 깨고 나가면서 100년 가는 개혁정당을 만들겠다고 국민 지지를 호소한 사람이다. 국민이 만들어 준 과반의석의 번듯한 여당에서 9개월간 원내대표를 했고, 참여정부의 법무부 장관으로 13개월을 일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불과 3년이 지난 지금 “열린우리당엔 기대할 것이 없다.”라고 태연자약하게 말하며 당을 나섰다. 지금 여당에 희망이 없다는 건 천 의원이 말하지 않아도 국민이 잘 안다. 뭔가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도 국민이 먼저 안다. 그러므로 천 의원은 새로운 정치, 대통합 신당 운운하기에 앞서 열린우리당을 만들고 이끈 주역으로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 스스로 말했듯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드린다.”면 상응한 행동부터 보이는 게 정치인으로서의 도리인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재·보선에서 40전 40패를 당하고, 당 지지율이 10%대로 주저앉아 바닥을 기어온 지금껏 어디서 뭘하고 있었나. 이대로는 안 된다고 대통령에게, 동료의원들에게 제대로 외쳐본 적이 있는가. 그는 남은 이들에게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최종적으로는 함께 만나는 길을 모색하자.”고 했다. 뭉치기 위해 헤어지자는 것이다. 이 무슨 궤변인가. 한마디로 국민을 상대로 한판의 그럴듯한 기만극을 연출하자는 주장이나 다름없다. 참으로 국민을 우습게 아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당을 나가든 해체하든, 재건하든 그것은 우리당 사람들의 일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치 행태를 버리지 않는 한 국민 지지는 요원할 뿐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 ‘손학규씨 대권’ 소설 선거법위반 논란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저자 김진명씨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이 된다는 내용의 소설을 출간,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의 신간 소설 ‘나비야 청산가자’에서 손 전 지사는 여권 신당의 후보가 돼 대통령이 되고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소설 속에서 한 국제 비밀단체는 선거전문가인 ‘노을’이라는 인물에게 여권 신당의 대선 필승전략을 제안한다. 이 제안은 손 전 지사가 김근태·정동영 등 기존 정치인,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 박원순 변호사 등과 함께 대선 경선에 참여해 지지도를 높인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26일 “대선 주자의 소설 실명 등장만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면서 “하지만 저가나 무상배포 등 통상적 판매 외의 방법이 동원되면 사전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측은 “여권 후보가 된다는 것은 소설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日통신, 책 홍보물 보고 `김정일 신병이상설´ 보도 해프닝한편 김정일 신병에 이상이 있다는 외신 보도는 이 책 홍보물에서 비롯됐으나 결국 근거가 없는 해프닝으로 드러났다. 일본 지지통신은 이날 한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신병이상설을 제기했다. 보도시점이 이 책 출판사에서 ‘김정일 감금 사태 발생’이라는 제목으로 김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까지 넣어 출판 사실을 알리는 호외지를 제작, 배포한 직후여서 지지통신이 이 호외지를 보고 오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호남으로…여성표 잡으러…여야 대선주자 “바쁘다 바빠”] 정동영 “대통령이 만든 당 아니다”

    최근 ‘탈당도 불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 친노(親盧)세력을 싸잡아 비판하고 나섰다. 고건 전 총리의 대권포기 선언으로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당내 ‘2선퇴진론’ 압박이 주춤해지자, 노 대통령을 제물 삼아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할 태세다. 시동은 고향에서 걸었다. 정 전 의장은 25일 고 전 총리의 퇴장 이후 처음으로 고향 전주를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정당”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열린우리당이 대통령의 당이 아니다.’고 언급한 배경을 묻자 “(열린우리당 창당)기치를 걸었을 때 당시 노 대통령은 제동을 걸었다. 당을 노 대통령이 만든 것이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당 진로와 관련한 고민과 모색, 새 질서의 추동은 당이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소수고립주의자들이 당을 망쳤다.”고 했다. 당 헌법인 당헌을 ‘회비 내는 당원 중심 기간당원제’에서 ‘일반국민 참여를 확대하는 기초당원제’로 지도부가 개정한 데 대해, 친노세력이 중심인 사수파측 일부 당원들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걸 겨냥한 것이었다. 그는 “끊임없이 적을 만들어내는 그들의 정치철학을 폐기하거나 당이 망가진 책임에 사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개헌 논의와 관련해선 “대통령이 중심에 서 계신데 개헌의 중심은 국민과 국회다. 국회가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측근에 따르면,‘개헌안을 발의만 하고 나서지 말라는 뜻’이라고 한다. 개헌에 대해 여론이 부정적 이유에 대해선 “제안자인 지금의 대통령이 싫다는,(그 대통령이)제안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선 “정책의 실패”란 표현을 했다. 그는 “세금 문제로 접근한 것이 잘못이었다.(공급확대 등과 함께)종합선물세트처럼 접근했어야 한다. 정책의 난맥, 실패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증설 신청을 불허한다고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선 “잘못된 결정이었으며 재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권주자 비전과 관련해 “건설·토목은 대안이 아니며 70년대 버전으로 2010년을 설계할 순 없다.”며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했다.전주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여의도 in] “국민은 느낌으로 정부 평가”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24일 “민생문제를 만든 책임을 다 질 수는 없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연설 발언과 관련,“사실관계는 사실관계대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지만 국민은 그것보다는 오늘의 현실에 대한 느낌으로 정부를 평가한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전 의장은 KBS 라디오에 출연, “(국민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내 삶의 문제와 학교 나온 아들 딸들의 취직이 잘 안 되고 장사가 안 되는 문제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보이지 않는 데 분노하는 건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당 대선주자중 한 명인 그의 이런 언급은 노 대통령과 선을 긋는 차별화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돼 주목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천정배·정동영·김한길 ‘신당 주도권’ 신경전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연쇄탈당 국면에서 신당 주도권을 둘러싼 주요 정치인들 간 신경전이 팽팽하다.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등이 공동주연이다. 천 의원이 탈당을 감행해 개혁신당을 추진할 뜻을 밝히고, 김 원내대표가 탈당을 적극 검토하는 데엔 대권주자로서의 야망이 깔려 있다는 게 대체적인 당내 관측이다. 정동영·김근태 두 유력 대권주자들의 그늘을 벗어나 독자 브랜드의 세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정 전 의장이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김근태 의장과 함께 전당대회를 통한 신당 추진에 합의했던 정 전 의장이 최근 사수파측 당원들에 의해 개정된 당헌이 법원에서 효력정지 처분을 받은 것을 계기로 ‘탈당→신당 창당’에 무게를 실었기 때문이다. 정 전 의장이 지난 21일 자신의 팬클럽 출범식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당 사수파측을 비난하며 탈당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신당 창당 국면에서 2선에 물러나 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당분간 당에 남을 것으로 관측됐던 정 전 의장이 ‘나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계산이 복잡해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정 전 의장이 탈당해 신당을 추진하면 천 의원과 김 원내대표의 입지가 위협받기 때문에 탈당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느 한쪽이 막판에 탈당을 포기함으로써 경쟁자와 갈라서는 극적인 눈치작전을 펼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주말까지 9명 탈당”…둑 터진 與

    “주말까지 9명 탈당”…둑 터진 與

    열린우리당 임종인(51·경기 안산상록을·초선) 의원이 22일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전격 탈당, 여권이 정계개편 국면으로 급속히 진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김근태 의장이 주재한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이번 주 안에 모두 9명의 의원이 탈당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등 여당이 사실상 분당 국면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당 안팎에서는 김낙순·최재천·이계안·제종길·정성호·안민석·김재윤·이상경·유선호·염동연·이종걸 의원 등이 우선 탈당하면서 ‘탈당 러시’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염동연 의원은 “나는 이미 탈당한 사람”이라며 “2∼3일내 상황 점검을 끝내고 여러분 앞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9일 중앙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안이 부결된다면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의장 등 중진들이 탈당 대열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가 탈당 흐름에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천정배 의원은 임종인·제종길 의원을 비롯한 측근들과 탈당에 대해 깊숙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신당 창당과 관련 정치컨설팅 업체에 자문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목희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대거 탈당 사태가 오면 열린우리당은 3분(分)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해 이념별 분화를 전망했다. 반면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일단 29일 중앙위원회 개최를 통한 당헌 개정과 다음달 14일 전당대회 개최를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 아래 소속 의원과 중앙위원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섰다. 이날 탈당한 임종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민과 중산층을 제대로 대변하는 개혁정당을 만들어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 의석은 139석에서 138석으로 줄어들었으나 원내 제1당의 지위는 여전히 유지하게 된다. 제2당인 한나라당은 현재 127석이다. 김상연 구혜영기자 carlos@seoul.co.kr
  • [탈당 둑 터진 與 어디로] “올것이 왔다” “허 찔렸다”

    “올 것이 왔다. 하지만 허를 찔린 것 같다.” 22일 임종인 의원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내 기류가 급변하고 있다. 말만 무성하던 신당 창당 및 탈당 논의가 현재진행형이 됐기 때문이다. 당초 열린우리당의 새판짜기는 다음달 전당대회와 오는 29일 중앙위원회 등 특정한 정치일정을 기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때문에 일부 선도탈당론이 거론되더라도 안개 속 정국에서 암중모색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집안단속령’내린 지도부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당 비대위는 일단 중앙위원회에서 법원이 지적한 절차적 하자를 치유하면서 전당대회를 치르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앙위 전에 탈당이 예상되는 의원을 예측하는 한편 중앙위에서 기초당원제가 의결되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를 원활히 치르기 위해 당규라도 신속히 개정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간당원제 고수’ 입장인 당 사수파를 설득하기 위해 청와대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전략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위 개최 이전 사수파의 저지가 예상되는 것을 우려해 중앙위 회의장소를 국회로 옮기는 방안도 아울러 검토중이라는 후문이다. 김 의장은 회의에서 “탈당을 공언하거나 실력저지를 거론하는 사람들에게 준엄하게 요구한다.”면서 “이미 대통합을 이루자는 합의를 이룬 만큼 중앙위가 끝날 시점까지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일체의 발언을 중단해야 한다.”며 사수파와 탈당파 양측에 칼날을 세웠다. 그러나 이 같은 집안단속령이 지도부의 바람처럼 단일대오를 유지하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발 양보’ 당 사수파 당 사수파측은 임 의원의 탈당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우리당 주도의 대통합을 주장했던 의견그룹으로서 아쉽다는 반응인 셈이다. 김태년 의원은 “평소 우리당의 개혁정책이 후퇴하는 걸 안타까워했던 의원이 소신껏 취한 행동으로 본다.”면서도 “우리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매우 아쉽다.”고 평가했다. 사수파는 추가 탈당 러시를 막고 함께 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중재안을 제안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즉 ‘중앙위에서 기초당헌제를 통과시키되 이번 전대에서는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할 가능성이다. ●‘암중모색’ 통합신당파 신당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강경 선도파·개혁적 신당파·민주당과의 통합우선파가 대체로 임 의원의 탈당을 ‘돈키호테식’ 결정으로 바라봤다. 개별행동이라는 것이다. 겉으로는 탈당 도미노 사태를 우려하면서도 탈당에 의한 신당 추진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루는 모양새다. 강경 신당파 의원들은 중앙위 결정을 보자고 하지만 그전에라도 탈당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선도탈당파로 주목됐던 염동연 의원은 중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짐 쌀 시간을 좀 달라.”며 “내일쯤 정동영 전 의장을 만나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단계적 통합방안을 제시했던 통합신당파측은 탈당에 대해 신중할 것을 주문하며 탈당의 목표를 중시하고 있다. 중도파는 임 의원의 탈당을 계기로 목소리를 내는 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임 의원의 탈당에 대해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열린우리당과의 오찬에서 당의 진로에 대해 (대통령께서) 얘기하셨다.”면서 “이번 탈당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탈당 러시 여당, 책임정치 실종되나

    임종인 의원이 어제 열린우리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천정배 염동연 유선호 이계안 의원 등의 탈당 예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정동영 전 당의장도 여당을 등질 의사를 내비쳤다. 현직 대통령이 당적을 갖고 있는 정당에서 이렇듯 탈당러시 조짐이 나타나는 현상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참여정부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시점에서 집권여당이 사실상 공중분해됨으로써 책임정치가 실종될까 우려된다. 지금 열린우리당 사수파와 통합신당파의 간극은 너무 크다. 통합신당파 안에서 진보·보수 입장차가 뚜렷하고 선도탈당파의 지향점도 제각각이다. 때문에 여당이 3∼4개의 정파로 쪼개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통합신당파, 선도탈당파, 당사수파는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한다. 대통령을 뽑아주고 원내 1당을 만들어준 유권자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여당이 이래선 안 된다. 책임정치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다음 대통령선거의 유불리만을 따져 여당을 풍비박산내는 것은 국민지지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 새로운 당을 만들려면 지금까지 잘못을 솔직히 사과하고, 국민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 과정이 합법적이고 민주적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국정 혼란이 심화되고, 민생정책이 표류하지 않도록 절도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하지만 탈당사태를 맞은 여당의 정책 능력은 벌써 엉망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은커녕 부동산정책 등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입법과제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여당 소속원들이 자기 살 길을 찾아 이리저리 뛰고 있는 가운데 당정협의는 부실해지고, 당장 2월 임시국회 개회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대선의 해를 맞아 정치가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다. 여당이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올해 우리나라가 어디로 굴러갈지 불안하기 그지없다.
  • ‘어린이 동원 국보법철폐 합창’ 공방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측은 22일 정 전 의장 지지모임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 출범식에서 어린이들이 ‘국가보안법 철폐’를 담은 내용의 노래를 합창한 것을 놓고 ‘색깔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트북을 이용해 전날 ‘정통들’ 출정식 동영상을 보여 주면서 “(행사에서) 정 전 의장은 5살에서 12∼13살 정도 나이의 어린이들을 동원해 국보법 철폐를 주장하는 운동권 노래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를 노래하게 했다.”며 “이 노래는 한총련 행사 등 친북, 친김정일 행사에 빠짐없이 불리는 노래로,‘통일의 길 막아 나서는 보안법 물리치고’,‘악법은 법이 아니라 다만 악일 뿐입니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최고위원은 “정 전 의장은 노래 가사처럼 국보법은 악법이므로 반드시 철폐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대한민국을 희생하더라도 통일만 달성하면 된다고 믿는지 답해야 한다.”면서 “어린이를 동원해 편향된 정치적 주장을 담은 운동권 노래를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이라고 여기는지 분명히 답해 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장측은 “정통들 회원 자녀들이 자발적으로 노래를 불렀고, 정 전 의장은 단계적으로 국보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한 뒤 “한나라당은 낡은 색깔론에 도취돼 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장과 가까운 김현미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노래 하나 하나까지 색깔론으로 시비를 거는 것이야말로 유신시대에나 통하는 후진적 사고방식”이라며 “한나라당은 아직도 색깔론, 전쟁불사론에 도취돼 있다.”고 반박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탈당 둑 터진 與 어디로] 與 세조각 날까

    [탈당 둑 터진 與 어디로] 與 세조각 날까

    열린우리당 천정배·이계안 의원 등이 개혁신당의 깃발을 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여당발 정계개편은 탈당파들이 만들 개혁신당과 중도·보수신당, 당에 남을 잔류파가 꾸려갈 신당 등 3개 이상으로 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천 의원 등 개혁신당을 추진하는 여당 의원 10여명은 22일 현재 ‘탈당선언문’까지 작성했다. 빠르면 23일 선언문을 낭독할 가능성도 있다. 이계안 의원을 비롯해 이종걸·김재윤·이상경·안민석·우윤근·제종길·정성호·최재천 의원 등이 개혁신당의 깃발을 천 의원과 함께 들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로 ‘선도 탈당’한 임종인 의원도 천 의원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들은 민주당의 김종인·김효석 의원 등과도 긴밀하게 접촉해 왔으며,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외부세력 영입 작업도 진행해 오고 있다. 김한길 원내대표 등이 참여하는 중도·보수신당도 등장할 전망이다. 양형일·유재건·강봉균·전병헌 의원 등이 이끄는 통합신당 4개 의원모임 소속 의원들 상당수가 이 중도·보수신당을 꿈꾸고 있다. 이들은 정동영 전 의장도 이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염동연 의원 등 호남 출신 일부 의원들도 참가를 적극 검토중이다. 김근태 의장도 탈당 문제를 고심하고 있다. 오는 29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다음달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짓는 게 우선이지만, 중앙위가 열릴 가능성이 낮아 현재로선 ‘중앙위 불발→의장직 사퇴→지도부 해체→당 분열’이란 수순이 눈에 훤하기 때문이다. 한 측근은 “29일 중앙위가 열리지 않으면 의장직을 그만 둘 수밖에 없고, 탈당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당의장이라는 직책상 탈당을 해도 막차를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곤혹스럽다. 사수파와 함께 당에 남아 신당을 만들 수도 있지만, 당을 나와 개혁신당에 합세할 가능성도 있다. 측근은 “강봉균 의원 등 중도·보수파와는 함께 하기 어려울 것이다. 천 의원 측과는 그동안 많은 의논들을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측근인 이목희 의원은 22일 “대거 탈당 사태가 오면 소수가 당에 잔류하고, 나가는 분들 중에선 개혁적 색채가 강한 분과 보수적 색채가 강한 분들이 함께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여당이 3분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북한은 일상화된 지옥”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M6 텔레비전의 ‘독점 취재’ 프로그램이 21일(현지시간) 밤 11시 ‘북한, 일상화된 지옥’을 방영했다. 2부로 나눠 75분 정도 방영된 프로그램은 언론인 도미니크 엔느캥이 1년 전 북한에 가서 ‘몰래 카메라’형식으로 촬영한 것이다. 그는 북한 당국과 수차례 협상 끝에 국제구호기구 활동을 촬영한다는 명목으로 입국했다. 1부에서는 기본적 의료품이 모자라고 수술 장비가 녹이 슨 낙후된 병원시설 등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참상을 생생하게 담았다. 밤이 되면 외출이 금지되고 ‘암흑’에 빠지는 도심과 수천개의 조명등이 켜지는 김일성의 능을 대조시키기도 했다. 이어 엔느캥의 앵글은 수작업에 의존하는 북한 농촌 풍경도 보여준다.“심지어 달구지가 있다.”는 설명과 함께 어린 학생들이 수확기에 농민들을 돕는 장면을 담았다. 또 학교·공장에서 수업과 작업 전에 충성을 맹세하는 장면,‘영원하라 김일성’‘영원한 태양 김정일’ 등의 구호가 새겨진 절벽 풍경도 비췄다. 2부는 ‘김정일 체제’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경호원, 배우, 기쁨조 출신의 탈북자 인터뷰를 이용,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영화·오페라 등에 대한 식견으로 선전·선동에 이용하는 과정, 좋아하는 여인상, 함구령을 내린 후계자 문제 등을 들려 준다. 한 탈북자는 “기쁨조를 불러 비밀 별장에서 남한 최고의 식당 음식들로 연회를 벌였다.”고 증언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등장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경험을 들려 준다.‘현상 이면의 일상 생활’을 모토로 한 ‘독점 취재’는 시청률 20%대를 자랑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vielee@seoul.co.kr
  • 천정배 ‘중진 첫 선도탈당’ 고민 거듭

    열린우리당 천정배(3선) 의원은 요즘 고독하다. 신당 논란이라는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서 그는 정치생명이 걸린 탈당에 대한 결단을 홀로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 재선의원 시절 개혁파로 이름을 날릴 때 그의 곁에는 신기남 의원·정동영 전 당의장 등 동지가 있었다.‘천·신·정’,‘개혁 탈레반(원리주의자)’이란 별명은 그때 얻었다. 하지만 지금 신 의원은 사수파로, 정 전 의장은 온건 신당파로, 다른 길을 간 지 오래다. 천 의원은 염동연 의원 등 초선 일색의 탈당론 속에서, 그리고 다른 중진들이 노 대통령의 레임덕 거부 드라이브 아래서 몸을 사리고 있을 때, 중진으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신당이 안 되면 비상한 길을 모색하겠다.”며 힘을 실어왔다. 그리고 19일 이후 탈당론이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일관성을 지켜온 그의 움직임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천 의원의 측근은 21일 “최대한 신중히 생각하고 무겁게 행동하되 머뭇머뭇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동영 탈당 시사… 與 분당 ‘기로’

    정동영 탈당 시사… 與 분당 ‘기로’

    열린우리당내 강경 신당파의 탈당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9일 법원의 열린우리당 당헌개정 무효화 결정 이후 ‘전당대회 개최를 통한 질서 있는 통합신당 추진’에 대한 회의론이 증폭되면서 온건 신당파로 분류돼온 정동영 전 의장마저 21일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탈당파가 세를 얻는 형국이다. 현재 탈당론에 공감하는 의원 수는 공개적으로 탈당의사를 밝힌 염동연 의원을 비롯, 이계안·최재천·천정배 의원 등 40∼50명에 달한다는 게 주승용 의원 등 신당파 일각의 주장이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오는 29일 중앙위 소집을 통해 기간당원제 폐지를 관철하기로 한 비대위의 결정을 ‘마지막 비상구’라고 지칭하면서 “이 마지막 비상구조차 소수개혁모험주의자의 방해에 의해 좌초된다면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결단을 각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탈당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만약 당내 최대계파인 ‘정동영계’가 탈당 대열에 합류할 경우 여당의 분열은 일부의 탈당 수준을 넘어서 분당사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염동연 의원이 22일 귀국한 뒤 이르면 이번주 중 탈당을 실행에 옮길 것이란 관측과 함께 상당수 의원들의 탈당 결행 시점은 29일 중앙위를 전후한 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번 주가 탈당정국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천정배 의원측도 중앙위 논의 결과를 지켜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전병헌 의원은 “중앙위원회의는 비대위가 당을 수습하고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반면 사수파의 이화영 의원은 “나가겠다고 말만 하고 있는데 시원하게 나갈 사람은 빨리 나가면 좋겠다.”며 탈당을 촉구, 대립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더욱이 당헌개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던 기간당원들은 중앙위가 당헌 개정안을 재의결할 경우 또다시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혀, 사태가 수습되기는커녕 분당을 재촉하는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근태 의장 등 지도부는 이날 강경 신당파의 탈당을 적극 만류하는 한편 강경 기간당원들에게도 자제를 촉구했으나, 사태가 진화될지는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강경신당파 탈당 급류 가능성

    강경신당파 탈당 급류 가능성

    가까스로 신당 추진 논의의 가닥을 잡아가던 열린우리당에 난 데 없이 ‘수류탄’ 하나가 떨어졌다. 법원이 19일 일부 기간당원들이 당을 지켜야 한다며 냈던 당헌개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사건’은, 안전핀이 아직 뽑히지 않은 수류탄이나 다름없다. 수류탄을 조심조심 폐기처분할 수만 있다면 현재 각 계파가 어렵사리 합의한 신당논의의 동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수파쪽 강경파가 이것을 신당 논의 자체의 무효화로 발전시키려 안전핀을 뽑았다가는 자칫 당이 공중분해될 수 있는 아슬아슬한 형국이다. 안그래도 강경 신당파 의원들은 전날 전당대회 준비위가 합의한 ‘신당안’에 불만이 있던 참이었다. 합의안에 ‘당 해체’라는 문구가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달 14일 전대에서 당 해체를 결의하지 않을 경우 신당 추진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결국 노무현 대통령과 사수파의 ‘시간끌기 전략’에 말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게 강경 신당파의 의심이다. 이날 법원의 결정은 역설적으로 노 대통령과 온건 사수파보다는 강경 신당파에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준비위의 ‘신당 합의’ 무드가 부각되는 바람에 속을 끓이던 신당파로서는 이 일을 계기로 탈당 명분을 찾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신당파의 이목희 의원은 “당의 문제를 재판으로 가져가는 사람들과 과연 당을 같이 할 수 있느냐는 불만이 쏟아져 나올 것 같다.”고 했고, 천정배 의원도 “공당의 꼴이 우습게 됐다. 어떤 형태로든 (나의 진로에 대해)결론을 내리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노 대통령 입장에서는 최근 사수파 의원들에게 신당논의에 협조할 것을 ‘지시’하고, 정동영·김근태계를 ‘포섭’함으로써 신당파의 탈당을 막고 정국 장악력을 유지하려 했는데, 이런 노력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염동연·이계안·양형일·최재천 의원 등이 탈당을 결행할 시점이 당겨졌다는 소문이 나도는 판이다. 여기에 천정배·김한길·이강래 의원 등 중진들이 탈당 대열에 가세한다면 여당은 풍비박산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의원이 “지금은 준비위의 합의를 지켜나가는 게 더 큰 선(善)”이라는 말로 ‘수류탄’을 조심스러워하는 데에 노 대통령의 심중이 담겨 있다고 할 만하다. 하지만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강경 기간당원들이 즉각적으로 “전대 절차 중단” 등을 요구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어 ‘안전핀’이 무사할지는 불투명한 형국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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