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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신당 일각선 鄭·文 3단계 단일화 추진

    ‘정책연대▶연립정부▶후보 단일화’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일부 의원들과 중앙위원들이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연대를 위한 3단계 단일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통합신당 우원식·우상호·이인영 의원 등 40여명의 의원들과 시민사회 출신 중앙위원들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정 후보와 문 후보는 단일화의 절대시간에 도달해 있다.”고 전제한 뒤 “두 후보의 단일화는 공동의 가치와 정책의 연대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두 후보의 ‘정책 연대’를 위한 토론회 ▲공동의 가치 연대 실현을 위한 ‘연립정부’ 합의 ▲12월10일까지 여론조사로 최종 후보단일화 합의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마지막 단계는 여론조사 실시 이후 열세 후보가 자진 사퇴하고 우세 후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우원식 의원은 “지난 16일 두 후보의 단일화 필요성을 촉구한 뒤 후속 조치로 보면 된다.”면서 “두 후보가 모든 관행과 기득권을 포기하는 자세로 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론조사로 본 ‘김경준효과’

    대선을 30일 앞둔 19일 주요 언론사가 일제히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비교적 견고한 독주체제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BBK 의혹’을 놓고 범여권이 파상공세를 폈지만 그의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지지율 12∼18%포인트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서울신문-KSDC조사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율은 36.7%였다. 조선일보-한국갤럽의 38.7%나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센터의 40.5%도 비슷했다. 이 후보의 측근 의원은 “김씨 송환으로 2∼3%포인트 조정된 것에 불과하다. 대세론에 지장이 없다.”고 분석했다.‘부동의 1위’가 어느 정도 굳어졌다는 주장이다. 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출마선언 직후인 일주일 전보다 다소 지지율이 하락했다. 서울신문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16.9%였다. 심지어 SBS-TNS코리아 조사에선 정동영 후보에 밀린 3위로 뒤처졌다. 정 후보는 17.3%, 이회창 후보는 16.3%였다. 그러나 김씨 귀국 이후 부동층이 늘면서 반등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명박 후보의 이탈표 상당수를 흡수할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통합신당 정 후보의 지지율은 13.1∼17.3% 사이에 머물고 있다. 크게 오르지도, 크게 빠지지도 않는 현상이 이회창 후보 출마 이후 계속된다. 막판 뒤집기로 정 후보측이 ‘BBK’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단일화 거부… 文 ‘고독한 외줄타기’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거세지는 범여권 후보단일화 급류에 맞서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아직은 독자행보에 기울어 있다.19일 문 후보는 광주 말바우시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단일화에 앞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실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에 준하는 의미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정 후보의 ‘미래연합’ 제의에 대한 거부 의사를 거듭 밝힌 셈이다. 정 후보의 제안에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비치면서도 한편에선 안팎에서 죄어오는 단일화 압박에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 그간 문 후보측은 정 후보를 향해 단일화의 선결과제로 참여정부 실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백의종군 ▲구체적인 사과를 제시했었다. 정 후보의 제안에 이 두 가지가 모두 빠졌다는 것이 문 후보측의 판단이다. 거기에다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는 불 난 데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문 후보측 김헌태 정무특보는 “신당이 민주당과의 합당을 전면 백지화하지 않는 한 앞으로 단일화를 위한 어떤 논의도 진행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문 후보측은 독자론을 주장하면서도 ‘정책과 가치 중심의 단일화’라는 불씨를 꺼뜨리지 않았다.최근 문 후보측에서는 일종의 ‘정치협상회의’를 구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여권 후보들이 매일 분야별 정책토론을 벌인 뒤 공동의 정책을 마련하고 총괄 합의하는 형식이라는 것이 문 후보측의 설명이다.장유식 대변인은 “이번주가 수구보수 진영의 집권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제안을 던지는 마지막 시기임은 분명하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모든 변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이 결렬될 경우, 좀더 적극적으로 단일화 논의에 임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게 한다. 그러나 문 후보측은 단일화 테이블이 마련된다 하더라도 후보 등록 전에는 결과물이 나오기 어렵다고 못박았다.한 관계자는 “후보들이 처한 조건을 따져봐도 등록 전에는 구체적인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鄭 “범죄자 어떻게 대통령되나”

    “이번 주에 운명이 걸려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9일 선대위전체회의에서 절박감을 숨기지 않았다.“이번주에 전체 판세의 70%가 좌우될 것”이라고 했다. 통합신당의 한 관계자는 “역대 대선에서 후보 등록 이후 순위가 바뀐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 절박함은 곧 퇴로 없는 총공세로 이어졌다. 이날 부산을 찾은 정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범죄자’로 표현하며 거칠게 비판했다. 그는 부산MBC·KBS·KNN 합동초청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왜 그렇게 이 후보를 반대했을까 궁금했는데 이번에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소되고 재판에서 유죄 확정되면 범죄자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 후에도 문제가 드러나면 책임지겠다고 한 발언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재임 중 형사 소추되지 않는다는 법 규정을 근거로 들면서 “이 후보가 이 사실을 뻔히 알면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보 등록 전에 진실을 고백하고 티끌만한 흠결이라도 있으면 책임지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이 후보의 전과 14범 내역을 전부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 이 후보 소유 빌딩에서 영업중인 유흥주점이 성매매까지 한다는 언론보도 내용도 공격거리로 삼았다. 그는 “최소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면 자기 건물에 성매매 의혹이 있을 때 임대료 손해가 있더라도 정리하는 게 정상적”이라며 “이 후보는 사과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여러 차례 비워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으로 보장된 임차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어 적법한 영업을 부탁했다. 확인한 바로는 성매매로 단속된 적 없고 업주도 그런 일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大選의 운명’ 이번주 갈린다

    17대 대선을 한 달도 채 안 남겨 두고 표심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각 후보들이 직접 경쟁후보를 공격하는, 사활을 건 난타전에 돌입했다. 이번주로 예상되는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정동영 “이번주 판세 70% 좌우”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9일 “오늘부터 후보 등록일(25일)까지 1주일이 전체 판세의 70%를 좌우한다.”고 말했듯 후보 등록 이후에는 판세를 뒤집기가 여의치 않다고 보고 등록 전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방위 행보를 시작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판세 역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보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씨의 연루 의혹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고, 비상체제에 들어간 한나라당은 당력을 총동원해 공세에 대응하는 한편 검찰에 대한 압박도 병행했다. 김경준씨 송환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여전히 30% 후반에서 40% 초반의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면서도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늘고 있는 점이 막판 예측을 불허하는 요인이다. 검찰 수사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무혐의가 입증되면 ‘이명박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엔 표심이 급격히 요동치는 대혼전이 예상된다.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 기소는 명약관화한 사실”이라며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를 지휘하고 간섭할 일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후보 교체를 준비하는 게 후보를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라고 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또 이명박 후보 자녀 ‘유령취업’ 문제와 관련, 이 후보의 탈세 및 임대소득 탈루 의혹을 검찰에 고발키로 하는 한편 이 후보 관련 의혹 축소 보도 등을 이유로 방송사 항의 방문에 나서기로 했다. ●이회창, 지방투어 유보 정국 주시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도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양심선언하고 다시 출발하라.”고 했다. 이 후보는 BBK 정국에 민첩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날 2차 지방투어를 끝으로 3차 지방투어는 당분간 유보하고 서울에 머무르기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김경준이 귀국했지만 새로 드러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김경준 효과는 없다.”고 했다. ●이명박, BBK주가조작 연루 직접부인 특히 이명박 후보는 이날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그렇게 할 생각도 없었고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고 직접 부인했다. 반면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후보는 수십번의 위장전입이나 자녀의 위장취업, 부정한 자산취득 등 여러가지 의혹과 법적 혐의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런 후보가 국가 지도자로 과연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공격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이명박 후보에 대해 “티끌만 한 흠결이라도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김경준의 미소/진경호 정치부 차장

    [서울광장] 김경준의 미소/진경호 정치부 차장

    닷새 남았다고 한다. 대선까지는 한 달이지만 25일 대선후보 등록 전에 사실상 모든 게 끝난다고 한다. 이 닷새 안에 뭐가 터지느냐, 터지지 않느냐에 대선 흐름이 결정되고 다음 정권 5년이 달라진다고 한다. 이번 한 주의 그 엄청난 무게에 무릎이라도 꿇어야 할 판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출신의 멀쑥한 실업가(금융사기꾼이기도 하다) 김경준을 직접 본 적이 없다. 잠깐 들어와 금융사기로 300여억원을 챙긴 것 말고는 40년 대부분을 미국에서 살았다니, 이 땅에만 발 붙이고 살아온 처지로 그를 볼 일이 없었다. 그런 그가, 앞으로도 이 땅에서 세금 꼬박꼬박 내며 살아야 할 사람의 대통령을 좌우할 것이라고 한다. 김경준이 거품을 물면 이명박이 울고, 하품을 하면 정동영이 운다고 한다. 김경준 앞에 ○×시험지를 펼쳐 놓고는 답을 찍으라고, 다음 정권을 택하라고 한다. 대체 이게 무슨 경우인가. 내 대통령을 왜 김경준이 뽑나. 학계에선 이번 대선을 20년만의 중대선거(critical election)로 보기도 했다. 민주화 20년을 매듭짓고, 그 이후의 시대를 여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그런 번듯한 선거의 조짐은 보이질 않는다. 정책대결, 이념대결은 BBK라는 블랙홀로 빨려들었다.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은 죄다 ‘김경준’‘BBK’를 무슨 주술처럼 왼다.‘말하소서, 말하소서, 이명박을 말하소서∼’,‘민란이 날지니, 민란이 날지니∼’ 수갑 찬 손을 모포로 가리고 인천공항에 들어선 김경준의 미소에서 이명박, 정동영은 무엇을 봤을까. 뭔가 있다고 봤을까, 별것 없다고 봤을까. 버시바우 주한미대사가 “매우 흥미롭다.”고 한 대선, 이 희극적 상황에 대한 조롱을 그들은 보지 못했을까. 김경준이 무슨 말을 하든 이 굿판은 12월18일 자정, 선거운동이 끝나는 순간까지 갈 것이다.‘이명박과 한패였다.’고 하면 정동영과 짠 게 된다.‘이명박은 죄가 없다.’고 하면 이명박과 여전한 공범이다. 사건의 실체를 가리자고 하지만 오직 표가 되느냐 아니냐만이 지고지선의 가치인 이 정글의 정치에서 진실이 뭔지는 정작 관심 밖의 일이 됐다. 대선까지 남은 30일, 김경준 말고 따져 봐야 할 것들은 너무나 많다. 이명박이 정말 빵을 줄 사람인지, 그 빵은 누가 먹게 되는지 다시 따져야 한다. 빵만 얻을 수 있다면 자녀를 위장전입시켜 가르치고 가짜로 취업시켜 세금을 빼돌린 일 정도는 슬쩍 눈 감아줘도 되는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지난 4년 분당, 창당, 탈당, 창당, 합당으로 분주했던 정동영이, 신한국당과 민주당, 자민련, 국민중심당, 민주당을 숨가쁘게 드나든 이인제와 힘을 합쳐 무슨 정치를 하자는 것인지 짚어봐야 한다. 정계은퇴를 뒤집고 느닷없이 대선 3수에 나선 이회창의 법은 무엇이고, 원칙은 또 뭔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김경준에게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김경준의 한마디를 갈구하고, 이인제의 쥐 눈만한 지분에 목매는 원내 1당 정동영 후보의 모습은 초라하다. 지지자들까지 부끄럽게 하는 일이다. 민란 운운하는 이명박 후보의 오만함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그를 민란으로 보호해야 할 만큼 국민들은 그에게 진 빚이 없다. 오로지 이명박이 낙마해야 존재의 의미를 지니는 이회창 후보 또한 마치 감나무 밑에서 대권을 찾는 듯해 보기 딱하다. 김경준에 의해 당선되는 대통령을 보고 싶지 않다. 남은 한 달만이라도 자기 이름으로 선거하라. 진경호 정치부 차장 jade@seoul.co.kr
  • 단일화 위기…鄭 이번주가 고비

    “이번주가 최대 고비다.” 좀처럼 뜨지 않는 지지율로 고민 중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번주 안에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험대에 올랐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협상이 19일 좌초 위기를 맞는 등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창조한국당 문국현측 반응도 싸늘 민주당과의 협상을 진두지휘해온 정 후보는 당내 리더십과 대선후보로의 운신에 치명적 타격을 입은 셈이다. 민주당과의 통합 협상과정에서 내부의 반대세력을 설득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갈 길 바쁜 대선 길목에 발목이 잡혀 민주당과의 통합을 통해 오는 26일 후보자 등록 마감일 전까지 지지율 반등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대선에서 후보 등록일 이후에 1위 주자가 역전을 당한 경우는 없었다는 점이 더욱 조바심을 더해주고 있다. 이로써 정 후보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도 수포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8일 제안한 문 후보와의 단일화도 싸늘한 반응만 되돌아 오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정 후보의 이런 희망이 완전히 좌절된 것은 아니다. 정 후보가 지난 18일 민주당 박상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양당의 협상을 진전시켰듯이 막판 전격적으로 합의를 이끌어 낼 가능성도 여전하다. 민주당에서는 의결기구와 관련해 통합신당이 제기한 7대3이 아닌 6대4 정도면 수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어 이런 관측을 가능케 한다. ●鄭 “아무도 뛰지 않는다고 하소연 쇄도” 당 내외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정 후보는 대선 30일 전인 19일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40명 의원들께 감히 요구한다. 필사즉생, 분골쇄신해 달라.”며 당 소속 의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그는 “오늘부터 후보등록을 하는 일주일간 전체 판세의 70%가 좌우된다.”며 “이번주에 우리 운명이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전국 각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대단히 죄송하지만 아무도 뛰지 않는다는 하소연”이라며 당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선 D-30 여론조사] “후보등록전 BBK결과 발표해야” 79%

    대선 판도의 핵으로 떠오른 BBK 주가조작사건 의혹에 대해 응답자의 79.4%가 ‘대통령 후보 등록전에 밝혀져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8명 정도는 BBK 수사 결과가 대선 후보 등록일인 오는 25일 전까지 발표돼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71.2%)과 이명박 후보 지지층(66.9%)에서도 이러한 견해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주목된다. 이는 ‘무분별한 네거티브 공격에 이 후보가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물론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지지층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지지층의 동의 비율은 각각 90.5%와 89.6%로 더 높았다. 이는 BBK 수사 결과 발표가 이명박 후보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관측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과거에는 여권의 핵심 지지층이었지만 현재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강한 20대(85.5%)와 30대(82.8%), 학생(85.8%) 등에서 대선 후보 등록 전 의혹 해소에 동의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온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이는 현재 20∼30대 및 학생층에서 보이고 있는 이 후보에 대한 지지는 견고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휘발성 지지’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남영(세종대 교수) KSDC 소장은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확신이 그만큼 약하다는 것을 뜻한다.”며 BBK 수사 결과가 후보 등록 전 발표될 경우 지지 후보가 달라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정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鄭, 文후보에 단일화 제안

    범여권 통합과 후보 단일화가 난항을 겪고 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에게 연합 논의를 제안했지만 문 후보는 “지금 단계에서 알맞은 논의가 아니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협상도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합당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 후보는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부패·수구세력의 집권을 막고 대한민국을 건강한 미래로 전진시키기 위해 ‘좋은 성장과 사회정의를 위한 미래연합’의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문 후보에게 연합을 제안했다. 문 후보가 주장해온 가치·정책 중심의 연대를 받아들여 문 후보가 더 이상 단일화 논의를 회피할 수 없게 만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정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 전까지 후보 통합과 연합 방안이 마무리될 수 있어야 한다.”며 시한을 못박은 뒤 “권력분점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과 동시에 문 후보가 제안한 4년 중임제 개헌과 정당명부제 등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국민은 일자리 늘어나는 것,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단일화를 주장하는 사람은 기득권에 연연해 정치에 몰입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발끈했다.4자회동에 대한 양당 실무협상 논의가 진전이 없는 가운데 정 후보가 문 후보에게 손을 내민 것은 민주당과 협상을 깨기 위한 수순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李 결백” “후보교체를”

    대선 판도를 가를 마지막 ‘뇌관’ 김경준씨가 18일 구속 수감되면서 정치권의 관심도 BBK로 쏠렸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이 ‘이명박 후보 교체’를 ‘합창’한 반면 한나라당은 “사기꾼, 위조전문가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맞섰다. ●鄭 “탈법·탈세로 뒤범벅 된 대통령?” 통합신당은 아예 ‘이명박 후보 기소’를 전제로 후보교체론을 꺼내들었다. 대선후보 등록일인 26일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아 막판 추격의 기회라고 판단한 듯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공격의 선봉엔 정동영 후보가 직접 섰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후보가 각종 부패와 거짓말의 바벨탑 위에 서 있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온갖 탈법과 불법, 탈세 등으로 뒤범벅이 된 대통령을 갖게 됐을 때 우리 국민의 자존심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현미 대변인도 “(김씨 송환 이후)한나라당이 무척 당황해 매일 밤잠을 못 잘 것 같다.”고 비꼰 뒤에 “기소된 후보를 한나라당이 교체할 것인지 예의주시하겠다.”고 거들었다. 당원과 지지자 4000명이 참석한 ‘국가비전 선포식’은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을 집중 공격하는 성토장으로 치러졌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명박 후보는 김씨를 사기꾼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이 사기꾼과 동업한 이명박 후보는 바보거나 멍청이 사업가”라고 비난하자 좌중에서 ‘사기꾼’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한나라 “이면계약서 있다면 날조된 것” 당사자인 이명박 후보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국민성공 대장정에서 “나를 음해하고 쓰러뜨리려 해도 나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흔들 수도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범여권을 가리켜 “한 젊은이의 얼굴과 표정을 쳐다보면서, 그 한 사람의 말 한 마디를 기다리면서, 그 사람의 손에 뭐가 들렸는지,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에 매여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을 나는 보면서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상황실’을 중심으로 실시간으로 검찰수사와 영장발부 여부를 확인하며 대응책을 마련했다. 검찰 출신 지도부가 총출동,“중간수사 발표는 적절치 않다.”며 검찰을 압박하는 모양새도 취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수없이 문건을 위조한 김씨가 지금 어떤 계약서를 내놓는다고 한들 그것을 믿는 건 법조인의 자세가 아니다.”면서 “위조된 계약서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말한 ‘이면계약서’는 없으며, 설사 있다고 해도 ‘허위’일 뿐이란 말도 덧붙였다. 클린정치위에서 활동 중인 고승덕 변호사도 “완전한 날조”라면서 “지난 7월 김씨가 주간지와 인터뷰할 때 제시한 계약서의 겉표지는 증권중개 증자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주식거래 계약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昌측 “위장 취업은 좀도둑”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BBK 어부지리’를 노리는 분위기다. 대선 판도를 혼돈으로 몰아간 김씨와 이명박 후보가 책임자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대선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호남권을 방문한 이회창 후보는 ‘희망한국운동본부’ 초청 강연의 앞머리를 ‘도덕성’ 문제에 할애, 이명박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캠프도 전면전에 나섰다. 좌장격인 강삼재 전략기획팀장도 연일 사퇴론을 강조했고, 특히 이명박 후보의 자녀 위장취업문제를 거론하며 “좀도둑 같은 치사한 일”이라고 혹평했다.“BBK와 LKe뱅크에서 보듯 본인 사업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맹공도 퍼부었다. 이명박 후보의 ‘경제지도자론’이 허구라고 주장하는 한편 김씨와 함께 이 회사를 차렸다는 점을 보탠 것이다. 캠프측은 또 한나라당 일부 인사가 이번주에 ‘이회창 지지’로 돌아설 것이란 주장도 폈다. 한나라당 중앙위원 40여명과 일반 당원 360명 등 400여명이 19일 한나라당을 탈당, 남대문 선거사무실에서 ‘창 지지’를 밝힐 것이란 주장이다. 광주 홍희경·창원 김지훈·서울 박창규기자 saloo@seoul.co.kr
  • [선택2007 D-30] “BBK의혹 이회창 최대수혜”

    [선택2007 D-30] “BBK의혹 이회창 최대수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연루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최대 수혜자는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BBK 주가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송환에도 이명박 후보가 여전히 이회창 후보보다 20%포인트 정도 지지율 우위를 보였지만, 김씨 소환 이전보다 부동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대선 지형이 요동칠 가능성을 보여준다. 18일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명박 후보 지지층 가운데 ‘BBK 의혹이 사실이라면 지지 후보를 변경하겠다.’는 응답이 28.8%로 나타났다. 후보 변경시 이회창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48.5%였다. 김씨 송환 다음날인 지난 17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700명을 조사했다. 대선 후보별 지지율은 이명박 후보가 36.7%로 1위를 지켰지만, 기존의 40%대 지지율에 훨씬 못 미쳤다. 이회창 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각각 16.9%와 13.4%로 2,3위를 차지했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21.5%나 됐다. 지난달 27∼28일 같은 조사에서는 부동층이 18.5%였다. 지지도 변화를 주도하는 20대(30.2%), 화이트칼라(28.6%), 학생(35.1%)층에서 부동층이 높게 나왔다. 이명박 후보의 텃밭인 서울(22.9%)과 인천·경기(26.1%) 등 수도권의 부동층 규모가 전국 평균(21.5%)보다 높았다. KSDC 이남영(세종대 교수) 소장은 “25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검찰의 1차 수사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점이 부동층의 증가 요인으로 보여진다.”면서 “수도권과 화이트칼라,20대에서 부동층이 높게 나온 것은 BBK 수사 결과에 따라 지지도가 요동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명박 후보 지지층 가운데 BBK 수사 결과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가 3명 중 한 명으로 조사됐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특히 이회창 후보의 잠재적 지지층으로 보이는 50대 이상과 충청권에서는 각각 35.9%,43.3%가 ‘이명박에서 이회창으로’ 후보를 변경하겠다고 답했다. 부산·울산·경남의 37.9%, 보수층의 37.9%도 같은 의사를 밝혔다. 이명박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40대(32.8%)와 화이트칼라층(26.8%)에서도 이회창 후보로 바꾸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와 주목된다. KSDC는 “전체적으로 BBK 변수 때문에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가 10%포인트 정도 하락하고, 이회창 후보 지지도가 5%포인트 정도 상승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범여권 후보단일화 대상인 정동영-문국현-이인제 후보의 지지도를 모두 합치면 19.9%로 이회창 후보(16.9%)보다 높았다.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야만 이명박 후보와 경쟁구도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KSDC는 해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김경준과 범여권의 향배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김경준과 범여권의 향배

    무게중심을 놓아버린 낙엽이 허공에서 맴돌다 하릴없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대선을 바라보는 임기말 청와대의 심경이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선언을 계기로 청와대는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를 향한 미련의 끈을 서서히 놓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필요에 의해 그렇게 하겠다는데 어쩌겠냐. 정 후보가 실망시킨 게 한두 차례도 아닌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정 후보와 김한길 의원 등의 전격 합당 추진이 사실은 “정 후보의 지지율이 10% 아래 한 자릿수로 떨어져 대선은 물론 총선에서도 소외되는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전언도 통합신당 내부에서 들려온다.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이면계약을 맺고 사전 각본에 따라 움직였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통합신당 경선 이후 “앞으로 정 후보가 하기 나름”이라며 절반의 기대를 걸었던 청와대로서는 가치와 정책이 아닌 지분과 이해, 지역 중심의 통합 논의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청와대 내부와 정치권의 친노(親盧) 그룹에서는 대선보다 그 이후 새로운 정당정치를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쩍 늘고 있다. 오는 25,26일 대선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김경준씨 귀국과 검찰 수사가 대선 정국의 최대 뇌관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말로만 듣던 ‘BBK 의혹’이 눈앞의 실체로 나타난 것이다. 자녀 위장 취업 건으로 유권자의 도덕적 피로감이 절정에 이른 상황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 의혹’마저 설득력 있게 헤쳐나가지 못한다면 연말 대선은 중대한 국면 변화를 맞을 것이다.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물론 한나라당 내부나 일부 지지층의 동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씨 귀국 이후 몇몇 여론조사에서 이명박·이회창 후보의 일부 지지층이 무응답으로 돌아서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로 여겨진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역풍을 무릅쓰고 ‘이명박 사퇴’를 공론화한 것은 ‘이명박 후보가 만신창이가 될 것이고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내부로 이같은 인식이 확산되면, 당 지도부가 심각한 고민에 빠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범여권으로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 붕괴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범여권 후보들이 ‘BBK 의혹’에 제각각 대응하고 있는 데다,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선언 후유증으로 범여권 내 정 후보의 구심력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반사이익이나 호남 지역과 수도권 호남 원적자(原籍者)의 응집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내생적인 추동력의 약화로 구도의 변화를 주도하기에는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범여권의 능동적인 타개 방안은 한 달 전과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정 후보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나아가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까지 끌어들여 가치와 정책, 비전 중심의 연대 테이블을 가시적으로 띄우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의 위기상황에 따른 효과적인 대처와 시기의 절박성을 감안하면, 이번 주가 ‘싸움의 최소조건’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될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기득권과 욕심을 버리고 하루라도 빨리 진영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제 한 치라도 옆길로 새면 범여권은 끝장”이라고 말했다. 요동치는 대선 지형이 1주일 후에는 또 어떻게 바뀔까. 정책 중심의 예측가능한 대선은 언제쯤 가능할 것인가. ckpark@seoul.co.kr
  • [대선 D-30 여론조사] 李 40%선 무너져… ‘박근혜 악재’ 昌 10%대로

    [대선 D-30 여론조사] 李 40%선 무너져… ‘박근혜 악재’ 昌 10%대로

    ■ 지지도 변동 - 정동영 ‘魔의 20%’ 못넘어 1강2중 고착 이번 서울신문의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특징은 크게 3가지다. 첫째, 부동층이 크게 늘면서 후보들의 지지도가 정체 또는 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36.7%로 1위를 고수했지만, 대체로 40%대를 보이던 기존의 지지도는 무너졌다. 대선 후보 출마 직후 20%대의 지지를 누렸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도 10%대로 하락했고,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여전히 마의 20%대를 넘지 못한 채 10% 대에서 정체되고 있다. 한마디로,‘1강 2중’ 체제가 고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이회창 후보는 자신이 핵심 지지 기반으로 삼으려는 영남 지역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큰 차이로 밀리고 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는 각각 52.5%와 38.1%인 반면, 이회창 후보 지지도는 19.5%와 22.0%였다. 다만, 이회창 후보의 고향으로 인식되고 있는 충청지역에서는 이명박 대 이회창 지지도가 각각 32.0% 대 24.7%로 차이가 크게 줄어 들고 있다.‘보수 적자론’을 둘러싸고 두 후보가 격돌하고 있지만, 보수층에서는 이명박 후보 지지가 45.9%로, 이회창(20.7%) 후보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박근혜 전 대표가 오랜 침묵을 깨고 “이회창 후보 출마는 정도(正道)가 아니다.”면서 사실상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 준 것이 이회창 후보 지지도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회창 전 총재 출마에 대해 ‘정도가 아니다.’라고 한 발언이 이회창 후보 지지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응답이 63.5%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23.6%)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특히, 대전·충청(71.9%), 부산·울산·경남(60.2%), 보수(66.8%)층에서 높게 나왔다는 것은 이회창 후보에게 악재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이회창 후보 지지층에서조차 61.4%가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응답한 것은 이회창 후보에게는 뼈아픈 대목이다. ■ 범여 단일화 - 범여 세후보 합치면 19.9%… 昌에 앞서 둘째, 범여권 후보 단일화 당사자인 정동영-문국현-이인제 후보들의 지지도를 모두 합하면 19.9%로 이회창 후보(16.9%)보다 높게 나왔다.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 일단 지지도 2위를 탈환하면서 이명박 후보와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역대 한국 선거에서는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 초반 강세를 보였던 제3후보 또는 무소속 후보의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3위로 밀려나는 경향을 보였던 점을 상기하면 이회창 후보는 긴장할 수밖에 없고, 범여권은 어떤 일이 있어도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야만 현재의 지지도 답보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는 문국현 후보를 포함한 연합을, 총선에서는 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것도 이와 같은 범여권의 절박함을 보여 주는 방증이다. ■ BBK 변수 - 서울23·수도권 26% 부동층… ‘폭풍’ 잠재 셋째,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과 맞물려 부동층의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25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검찰의 1차 수사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것이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는 부동층의 증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지지도 변화를 주도하는 20대(30.2%), 화이트 칼라(28.6%), 학생(35.1%)층에서 부동층이 높게 나온 점은 주목할 만하다. BBK 수사 결과에 따라 지지도가 요동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구나, 이명박 후보의 텃밭인 서울(22.9%)과 인천·경기(26.1%) 등 수도권에서도 부동층의 규모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요약하면, 현재 대선 후보 지지도는 박근혜 전 대표 변수가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면서 이명박 후보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폭풍전야의 고요함과도 같다. 후보 등록 이전 검찰의 BBK 수사 결과가 대선판에 후폭풍을 가져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엄청난 긴장감과 적막함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범여권 통합 우선 구도 바뀌나

    범여권 후보단일화 기류가 급변하고 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18일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에게 ‘연합’을 제안하면서 기존 민주당과의 통합 우선 구도가 뒤바뀐 형국이다. 그만큼 단일화를 둘러싼 정 후보와 문 후보, 정 후보와 이인제 민주당 후보간 관계가 복잡해졌다. 물론 이 후보들간의 입장차는 논외로 하더라도 단일화를 위한 절대 시간이 촉박해졌음을 공통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정 후보는 일단 문 후보와 이 후보에게 공을 던진 상태다. 문 후보에게 연합을 제의하면서 권력 분점을 거론했고 동시에 문 후보가 제안했던 4년 중임제 개헌과 정당명부제 도입 문제를 수용하겠다는 화답을 보냈다. 아직 “우리 단일화하자.”는 분명한 언급은 없다. 대신 문 후보와의 통합을 ‘새로운 정치세력’이라고 했다. 굳이 말하자면 연정 정도가 맞을 것 같다. 문 후보는 일단 선을 그었다.“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정 후보의 제안에 청신호를 보내지 않은 이유로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실정책임에 대한 사과 ▲정 후보의 백의종군을 들었다. 정 후보가 선결조건을 이행하면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정 후보를 통해 자신은 실정 책임 세력인 ‘범여권’ 꼬리표를 뗀 후보라는 선명성을 부여받을 수 있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단일화와 통합을 위한 주도권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이 후보는 고립무원이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4인 합의대로 가겠다는 배수진을 쳤지만 독자행군하기엔 민주당과 이 후보의 동력이 미약하다. 김경준씨 송환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나듯 정치환경도 범여권 단일화를 갈수록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선 D-30 여론조사] 서울, 한나라 49.9%… 신당의 7배

    [대선 D-30 여론조사] 서울, 한나라 49.9%… 신당의 7배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8.9%로 가장 높았다. 대통합민주신당은 8.4%였고 이어 민주노동당(2.7%), 민주당(2.0%), 창조한국당(0.9%)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통합신당 지지도가 24.7%로 민주당(13.0%)보다 2배가량 높게 나왔다. 이는 대선 후보 지지도의 경우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가 48.5%로 민주당 이인제(2.5%) 후보를 압도하는 것과 맞물려 통합신당과 민주당간 합당 조건으로 5대5 균등 배분은 통합신당 내에서 합의를 도출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남 표심을 결집하기 위해서라도 민주당과 합쳐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잃는 대목이기도 하다. 대구·경북(62.0%)과 부산·울산·경남(47.0%) 등 영남지역에서 한나라당 지지도는 절대적이다. 이번 대선도 영·호남 대결구도로 전개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수도권은 달라졌다. 과거 서울지역은 반(反)한나라당 정서가 강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49.9%로 통합신당(6.4%)의 7배 이상을 기록했다. 한나라당의 강세와 더불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하는 ‘무당파(42.3%)’ 비율이 높은 것도 2007년 대선 정국에서 정당 지지도와 관련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패턴이다. 지역별로는 충청지역이 무당파가 50.5%에 이른다. 이 지역을 대변하는 정당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충청 연고를 주창하는 국민중심당에 대한 지지도가 이 지역에서 2.5%에 불과하다. 후보 지지율과 비교해 보면 2002년 대선에서는 후보지지(이회창)보다는 정당지지(한나라당)가 더 컸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지지(이명박)와 정당지지(한나라당)가 비슷하다. 현존하는 정당 가운데 한나라당의 경우 역사가 길고 정당과 후보간에 안정감과 일체성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경준 귀국] 첫주 여론이 정국 가늠

    연말 대선 정국에 ‘태풍의 눈’이나 다름 없는 김경준씨가 16일 송환되면서 정국의 향배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2002년 김대업식 정치 공작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며 저지에 총력전이다. 반면 여권은 자녀들의 위장 취업 논란으로 사과까지 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몰아붙여 대선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김(金))의 전쟁’에서 누가 마지막으로 웃을지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연말 대선 정국에 ‘태풍의 눈’이나 다름 없는 김경준씨가 16일 송환되면서 정국의 향배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2002년 김대업식 정치 공작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며 저지에 총력전이다. 반면 여권은 자녀들의 위장 취업 논란으로 사과까지 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몰아붙여 대선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김(金))의 전쟁’에서 누가 마지막으로 웃을지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한나라당 등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김씨의 송환 이후인 이번 주말에 대선주자별 지지도 추이를 조사한다. 여기서 나오는 여론 변화가 정국의 향배를 가늠하는 1차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 정치권·언론 지지도 조사 촉각 관심은 지지율 1위를 고수 중인 한나라당 이 후보의 지지율 변화 여부다. 이 후보 지지도가 빠지고 그 지지율이 정동영 후보 등 범여권 대선주자군으로 옮겨갈 경우,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한나라당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폭 가운데 얼마만큼을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가져갈지도 주목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설령 이 후보 지지율이 일부 빠지더라도 다른 후보에게 쏠리는 게 아니라 부동층으로 남을 것이고 대선 투표일에는 다시 이 후보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경준 특검’, 촛불집회 등 검찰에 대한 압박과 ‘귀국 공작설’,‘밀약설’ 등 정치권에서 난무하는 각종 공방은 김씨 송환 정국 초반전에 여론의 흐름을 최대한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정치 심리전인 셈이다. 정국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2차 가늠자는 검찰 수사 결과 발표다. 검찰은 대선 후보 등록일(25·26일) 이전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 정국은 또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李 무관 판명땐 昌 포기 가능성도 검찰이 이 수사결과 발표에서 이 후보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면죄부를 줄 경우, 한나라당 이 후보는 대권 고지를 향해 ‘고속 질주’할 수 있다. 여권의 정치공작이 입증되었다며 강도 높은 대여 공세로 표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후보로서는 대권 레이스에서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19일까지 합당작업을 마치기로 한 범여권 진영에서는 “수권정당을 자처하는 한나라당의 공포 정치에 검찰이 굴복하는 것이냐. 편파수사를 중단하라.”며 강도 높은 검찰 수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발표가 정반대로 나올 경우에는 여·야가 뒤바뀐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검찰이 수사 결과 발표에서 이 후보 의혹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할 경우, 정치권은 지금과 같은 혼전 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후보진영간 정치공방이 고조되면서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한 채 12월19일 선거일을 맞을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신당 의원 28명, 문국현과 단일화 촉구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통합신당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김태홍 송영길 우상호 의원 등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28명과 중앙위원 63명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승리를 위해 반(反)수구부패, 반(反)양극화의 관점에서 광범위한 연대를 추진해야 한다.”며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의 연대를 본격화하고 이를 추진할 공식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정동영 후보측은 문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확대 보강하기로 했다. 문 후보측은 “무원칙한 단일화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반발했지만 캠프 내에서는 높아지는 단일화 압박에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한편 신당 문희상 상임고문과 민주당 최인기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양당의 협상단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협상안 조정 작업을 벌였지만 양측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경준 귀국] 긴장속 목청 키우는 정치권

    [김경준 귀국] 긴장속 목청 키우는 정치권

    ■李 “범인 소환인데 뭐 대단하다고” “뭐 그리 대단한 귀국이라고…. 범인 소환 아니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16일 BBK 주가조작 사건의 김경준씨가 송환된다는 소식에 보인 첫 반응이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을 아꼈다. 김씨를 ‘사기꾼’ 내지 ‘범죄자’로 규정한 당의 전략과 맥이 닿는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서울대회’에 참석해 BBK 의혹을 언급하며 “이제 남은 하나의 난관도 우리를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라면서 “어느 누구도 우리를 흔들 수 없다.”고 역설했다. 겁날 게 없으니 동요하지 말라는, 당원과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다. 이 후보는 앞서 ‘BBK 대응’을 맡고 있는 클린정치위와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검찰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당이 확보한 BBK 관련 자료를 모두 검찰에 제공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박형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처럼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걱정할 게 없다.”며 의연한 자세를 보였지만, 이 사건이 정권교체의 꿈을 앗아가도록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경도 내비쳤다.2002년 대선 때의 ‘김대업 악몽’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 후보와 별도로 주요 당직자들은 ‘김경준=범죄자’라는 전제 아래 법적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며 압박책을 폈다. 강재섭 대표는 “검찰이 오로지 진실을 밝힌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에 충실해 줄 것을, 오로지 법률에 따라 철저히 보안을 지키며 정당하게 수사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김경준씨는) 이명박 후보에게 생채기를 내면 형량을 낮춰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들어오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최고검사였던 제가 책임지고 막겠다.”고 검찰과 김씨를 동시에 압박했다. 박형준 대변인과 부대변인단도 김씨 송환에 대해 이례적으로 논평을 4개씩이나 내며 강공을 폈다. 김씨 주장은 터무니없다는 반박이다. 한나라당은 또 이와 별도로 국정원이 이 후보와 친인척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사실과 관련, 김만복 국정원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초강수도 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昌측 “이명박 후보사퇴 고민해야” 무소속 이회창 대선 후보측은 16일 김경준씨 귀국에 맞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사퇴까지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어려워서 아는 게 없다.”며 그동안 BBK 사건과 관련해 말을 아끼던 이 후보는 김씨 귀국 소식에 “이번 대선에서 이렇게 큰 이슈가 된 이상 조속하게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며 이명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검찰에 대해서도 “정치적 고려나 정략적 의도에 좌우되지 말고 공정하고 철저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캠프 좌장격인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더 강한 어조로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땅투기·돈투기 의혹과 탈세 등으로 얼룩진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도 되는 것인지 국민은 심각한 인식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강 팀장은 이어 “이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호도·협박하지 말고 대선후보직 사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팀장은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의 ‘민란’ 발언을 겨냥,“한나라당이 진솔한 해명과 사과를 하기는커녕 ‘민란’ ‘공작정치’ ‘규탄대회’ 운운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고 진실을 덮으려는 불순한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사퇴 요구는) 원인 제공자인 이명박 후보가 책임을 지라는 것”이라면서 “대선 전이라도 결백하다면 뒤에서 아니라고 하지 말고 제 발로 나가 조사를 받든지 적극적으로 증거를 제시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팀장은 “우리가 공격한다고 보지는 말아달라. 사건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애써 강조하기도 했다. 보수세력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수위 조절이다. 그러면서도 강 팀장은 “검찰과 한나라당이 정도(正道)가 아니라면 우리 입장을 설명하겠다.”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회창 후보 캠프는 김경준씨 귀국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한편으로 혼란한 정국 동안 캠프 내부를 정비할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鄭 “닉슨도 진실은폐 때문에 사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귀국과 관련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부패정치인으로 몰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김씨 귀국을 계기로 이 후보를 ‘거짓말 후보’ ‘부패 후보’로 규정, 부패 대 반(反)부패 전선을 선명히 함으로써 일대일 구도 형성을 이끌어 내겠다는 포석이다. 정 후보는 16일 ‘몽골기병단’ 민심 대순례 일환으로 대구를 찾아 이 후보의 부패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결기가 느껴질 정도로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 그는 이날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장로님 아니냐.”고 반문한 뒤 “이 후보는 성경책에 손을 얹고 진실을 고백하고 증언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법적·정치적 책임과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당당하게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닉슨 대통령은 진실 은폐 때문에 사퇴하지 않았느냐. 선진국 정치에서 가장 치명적 오명은 ‘거짓말쟁이’로, 거짓말쟁이는 정치인생의 끝을 의미한다.”면서 “진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이 후보 자신으로, 지금이 진실을 밝힐 마지막 순간이며 거짓말로 일관해 왔다면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어 “이 후보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쇠’로 부인해 왔지만 이제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왔다.”며 “허무맹랑한 ‘민란’ 이야기로 수사를 협박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에게는 추호의 의혹도 용납되지 않는다. 대통령은 법의 수호자로, 국민 앞에 떳떳해야 한다. 이 후보가 어떤 형태로든 연루됐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키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주가 조작, 땅투기, 자녀 유령취업, 탈세 등 무슨 짓을 해도, 아무리 부패해도 능력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는 가치 전도 현상이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청와대 춘추관장 유민영씨

    청와대는 16일 사의를 표명한 서영교 보도지원비서관의 후임에 유민영(40) 대변인실 행정관을 내정했다. 춘추관장을 겸하는 유 비서관 내정자는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 비서실 공보팀 비서와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서 비서관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여성조직 분야에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007 대선 사이버 대전] 진보성향 네티즌 특성상 李 지지율 약세

    17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일반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네티즌들로부터도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위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의 격차가 일반 여론조사 결과보다 작아 사이버상에서는 상대적으로 강세가 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과 인터넷정치연구회 윤성이 경희대 교수팀이 지난 6∼8일 네티즌 1000명을 상대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명박 후보가 29.5%를 기록, 이회창 후보(20.7%)를 8.8%포인트 앞섰다. 이는 비슷한 시기 일반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차 14∼22%포인트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4.2%,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9.8%,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5.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회창 후보의 출마에 대해 ‘정도(正道)가 아니다.’고 언급하기 이전에 실시된 조사에 따른 것이어서 최근의 표심 변화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회창 후보의 상대적 선전은 팬클럽 등 지지자들의 결집도가 높은 데다 진보성향이 다소 우세한 네티즌 이념구도상 정동영·문국현·권영길 등 중도·진보진영 후보들에게 지지세가 분산된 때문이라고 윤 교수는 분석했다. 반면 온라인 공간에서 이명박 후보의 상대적 약세는 네티즌들의 진보적 이념 성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초 실시한 네티즌 대상 이념성향 조사에서 진보는 30.5%, 중도 40.7%, 보수 28.8%로 나타나 보수성향이 우위를 보이는 일반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네티즌들의 지지후보는 이념 성향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이명박 후보를 45.5%로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진보 네티즌들은 이명박 후보(15.4%)보다 정동영(23.3%), 문국현(15.7%)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한편 이회창 후보는 ‘정통 보수’를 내세우며 출마했지만 보수 네티즌 지지율이 27.1%에 그쳤다. 이명박 후보(45.5%)의 지지율에 크게 못 미친다. 이회창 후보로서는 향후 보수진영 공략이 커다란 숙제로 지적됐다. 권역별 지지율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충청권과 영남권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 후보를 6.5%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일반 여론조사에서도 이회창 후보의 충청권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이명박 후보를 앞서지는 못하고 있다. 영남권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네티즌 지지율 30.2%를 기록했다. 일반 여론조사 44.6%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두 후보의 네티즌 지지율 격차는 3.1%포인트에 불과하다. 윤 교수는 “오프라인과 비교해 이명박·정동영 후보가 인터넷 상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반면 네티즌 지지율과 관심도에서 이회창·문국현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점은 여전히 대선 구도의 변화 가능성이 적지 않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특히 “네티즌 결집도나 관심도 등을 볼 때 이회창·문국현 두 후보는 이명박·정동영 후보의 대안적 성격을 지닌다.”며 “2002년 노무현 후보의 경우처럼 외부 상황의 변화와 맞물릴 경우 이들이 상당한 폭발력을 내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진경호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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