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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롯데마트가 다시 살아난 이유/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롯데마트가 다시 살아난 이유/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꼭 1년 전 ‘롯데마트가 부진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특파원 칼럼’을 썼다. 베이징 왕징(望京)점의 부실한 매장 운영을 꼬집은 글이었다. 매장 책임자가 다음날 이메일을 보내왔다. 예상과 달리 기사 내용을 문제 삼거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없었다. “꼭 한번 만나서 조언을 듣고 싶다”고 했다. 며칠 뒤 그를 찾아갔다. 유통 업계에서 20년 동안 잔뼈가 굵었다는 그는 유통 문외한인 기자가 두서없이 내뱉는 말을 꼼꼼히 받아 적었다. “중국 시장에서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말에 결기가 느껴졌다. 지난 5월 새로 부임한 매장 책임자가 전화를 해 왔다. 그는 “전임자에게 연락처를 받았다”면서 “매장 리뉴얼 공사를 마쳤으니 향후 운영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알았다”고 답변은 했지만, 실제로 조언할 생각은 별로 없었다. 최근 우연히 이 책임자를 만났더니 “드디어 지난 8월 사상 처음으로 20만 위안(약 3300만원)의 흑자를 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매장 설립 8년 동안 매월 수십만 위안씩 적자를 내던 매장이었다. 흑자 달성보다는 철수할 가능성이 커 보이던 곳이다. 1년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깨진 유리창 법칙’을 연상케 하던 매장은 호텔처럼 산뜻해졌다. 샴푸, 맥주, 식용유, 닭발이 엉켜 있던 매장이 생활용품, 생선, 과일, 베이커리, 놀이방, 마사지숍 등으로 잘 정돈돼 있었다. 중국 고객들에게 단연 인기를 끄는 곳은 즉석 요리 코너였다. 떡볶이, 만두, 초밥 등을 팔기 위해 한국에서 요리사까지 데려왔다고 한다. 매출 신장의 1등 공신은 수입 코너. 지난해 8월 8만 3000위안에 불과하던 수입 코너 매출이 올 8월에는 22만 8000위안으로 173%나 성장했다. 수입 코너 상품 중 90%는 한국산이었다. 매장 책임자는 “한국 기업에 조금이라도 힘이 된 것 같아 보람이 두 배”라고 말했다. 인근의 까르푸, 월마트 등 세계적인 유통 체인이 모두 내리막길을 걷는 상황이어서 롯데마트의 변신은 더 도드라져 보인다. 온라인 쇼핑몰과 모바일 페이를 기반으로 한 배송 문화가 정착된 중국은 대형 마트의 무덤이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징둥, 바이두, 메이퇀 등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해 인터넷 판매 및 배달망도 갖췄다. 외관의 변신보다 더 괄목할 만한 것은 사람들의 변화였다. 고객에게 짜증스런 목소리로 “바코드 인식이 안 되니 다른 물건을 가져오라”고 말하던 중국 점원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고객님 조금만 기다리세요. 곧 조치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중국 마트에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뿐이다. 매장 책임자는 “친절이 돈을 부른다는 사실을 중국 직원들이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1년 전 칼럼을 쓸 때 롯데그룹은 신동주·신동빈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위기에 있었다. 중국 사업의 부진이 경영권 분쟁의 씨앗으로 지목돼 중국 현지 직원들은 죄인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다. 1년이 흐른 지금 롯데그룹 수뇌부의 상황은 검찰 수사 등으로 더 악화됐다. 특히 성주 롯데골프장에 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될 것이라는 소식은 날벼락이나 다름없지만, 롯데는 냉가슴만 앓고 있다. 롯데가 중국의 경제 보복에서 시범 케이스가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베이징 왕징점의 ‘작은 기적’이 생산·판매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롯데 노동자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window2@seoul.co.kr
  • 바다로 달린 대지, 절경을 빚고…바다가 낳은 습지, 생명을 품고

    바다로 달린 대지, 절경을 빚고…바다가 낳은 습지, 생명을 품고

    일본 북방의 섬 홋카이도를 렌터카로 자유롭게 돌아보는 한국인 여행객이 늘고 있다. 많은 이들의 ‘로망’이 현실로 바짝 다가선 느낌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비용항공사(LCC)가 취항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지 싶다. 여행경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항공료가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됐으니 말이다. 홋카이도의 너른 들녘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려면 자동차가 제격이다. 오가는 여정 자체가 행복한 곳이어서 더 그렇다. 그렇게 홋카이도 동쪽부터 서쪽까지 훑었다. 10호 태풍 라이언록에 유린당한 탓에 간혹 도로가 끊기고, 여러 명소들이 출입 통제되거나, 아름다운 물빛을 잃기도 했지만 깊고 서정적인 특유의 풍경은 여전했다. 【신치토세공항→오타루】 ‘러브레터’ 도시 오타루… 운하·유리공예·초밥 ‘필수코스’ 신치토세공항을 나선다. 나무가, 실개천이 따라붙고 한없이 푸른 구릉과 자작나무 숲 같은 홋카이도의 전형적인 풍경들도 조금씩 펼쳐지기 시작한다. 도로 노견을 따라 빨간 화살표를 꽂은 철제 기둥이 끝없이 세워져 있다. ‘여기까지가 길입니다’라고 알려 주는 일종의 표지판이다. 겨울에 눈이 많은 홋카이도에서 화살표는 운전자의 안전을 담보하는 필수 설비다. 이 같은 이국적인 풍경들이 마치 고명처럼 여정 위에 얹힌다. 국도 위로 올라서면 슬슬 배가 출출해지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얇은 지갑을 걱정할 건 없다. 휴게소가 있으니 말이다. 일본은 휴게소에서 먹는 밥이 맛있다. 현지인들은 휴게소를 미치노에키(道の?)라 부른다. 도로의 역이란 뜻인데, 철도역에서 파는 도시락 ‘에키벤’을 여기서도 판다. 소바나 라멘 등 간단한 먹거리도 어지간한 식당에 못지않게 싸고 맛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오타루다. 홋카이도 서쪽의 항구도시다. 2차대전 전까지만 해도 삿포로보다 더 번성했다던 곳이다. 중장년층에겐 일본 영화 ‘러브레터’(1999)의 주무대로 기억될 법하다. 영화를 못 본 이라도 여주인공 나카야마 미호가 애절한 목소리로 외치던 대사 ‘오겐키데스카?’는 한번쯤 들어 봤을 터다. 오타루의 낭만을 상징하는 최고의 포인트는 오타루 운하다. 길이 1300m, 폭 40m의 물길을 따라 늘어선 옛 건물들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운하를 따라 난 도로에는 가스등이 늘어서 운치를 더하고 있다. 오타루는 오르골과 유리 공예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오타루 운하에서 수백m 떨어진 골목길에 오르골당, 유리 공예품점 등 볼거리들이 밀집돼 있다. 맛있는 스시(초밥)로도 정평이 나 있다. 미슐랭 별을 받았다는 이세스시와 쿠키젠, 마사스시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오타루 복판의 스시거리에 있어 찾기도 쉬운 편. 다만 값이 녹록하지 않은 데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어 일반 여행자로서는 심리적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곳들이다. 이른바 ‘가성비’ 높은 곳으로는 와라쿠가 꼽힌다. 이 집 역시 회전초밥 맛집으로 소문나 20분 정도 기다려야 하지만, 예약이 필요 없고 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오타루→샤코탄】 ‘원주민 아이누족 본거지’ 샤코탄… 망부석 ‘가무이미사키’ 절경 오타루를 지나 샤코탄으로 향한다. 홋카이도 서쪽 끝자락으로 오타루에서 대략 40분 정도 걸린다. 홋카이도는 원주민인 아이누족의 본거지였다. 비록 5개월 만에 무너지긴 했지만 1869년 ‘에조 공화국’을 세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도 했다. 현재는 겨우 2만명 남짓 남아 있지만, 지금도 홋카이도 곳곳에 이들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샤코탄도 그중 하나다. 아이누어로 ‘여름의 마을’이란 뜻의 해안마을이다. 등위 매기기를 즐겨 하는 일본인들은 이를 ‘일본의 비경 100선’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했다. 샤코탄의 바다는 파랗다. 얼핏 하늘과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다. 그 빛깔을 일본인들은 ‘샤코탄 블루’라고 부른다. 샤코탄에서도 서쪽을 향해 20분 남짓 더 가면 우리 동해 쪽으로 길게 뻗은 곶부리가 나온다. 샤코탄의 여러 절경 가운데 가장 이름 높은 ‘가무이미사키’다. ‘차렌카의 작은 길’이라는 절벽길을 따라 20분쯤 걸어가면 나온다. 붉은 절벽 위로 난 길엔 한 여인의 한이 서려 있다. 전설은 1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남자 주인공은 미나모토 요시쓰네. 다이라(平) 일족과 경쟁을 벌였던 미나모토(源) 일족 출신의 무사다. 당시 일본 본토에서 쫓겨난 미나모토 요시쓰네는 홋카이도 도카치 지방의 히다카란 곳에 몸을 숨겼고, 그가 의탁한 집의 딸이 차렌카였다. 이후는 누구나 짐작하는 그대로다. 미나모토 요시쓰네는 몸을 추스른 뒤 본토로 떠났고, 차렌카는 가무이미사키 끝자락에서 그를 부르다 바다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차렌카의 한이 서린 탓일까. 여성이 탄 배가 가무이미사키를 지날 때면 어김없이 난파되고 말았다고 한다. 이후 한동안 가무이미사키에는 여성이 출입할 수 없었다. ‘여인 금제의 땅 가무이미사키’란 팻말이 붙은 문이 산책로 초입에 세워져 있다. 지금도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엔 이 문부터 출입을 통제한다. 가무이미사키 뒤편 언덕에도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곶부리 전경을 굽어볼 수 있는 자리다. 인근의 시마무이 해안도 아름다운 물빛과 서정적인 풍경으로 인상적인 곳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빠짐없이 돌아보길 권한다. 【샤코탄→소운쿄】 3만년 시간을 새긴 협곡지대 소운쿄… 산꼭대기 주상절리 장관 이제 홋카이도의 내부로 들어갈 차례다. 비에이의 시라히게 폭포가 목적지다. 도카치다케에서 흘러내린 물이 거친 암석을 따라 떨어진다. 여러 가닥으로 나뉜 물줄기가 이름 그대로 ‘흰 수염’처럼 보인다. 폭포 아래로는 에메랄드빛 계류가 흘러간다. 폭우 뒤라 이제 겨우 제 빛깔을 찾아가는 중이지만 그마저도 아름답다. 인근의 아오이케도 에메랄드빛 호수로 유명하지만, 출입이 통제된 탓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소운쿄는 이시카리강 위쪽에 형성된 협곡 지대다. 가래떡을 닮은 주상절리들이 산꼭대기마다 어김없이 펼쳐져 있다. 평지 아래, 혹은 강변 등에 주상절리 지대가 형성된 우리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주상절리들의 크기는 들쑥날쑥이다. 아들을 당대의 명필로 키워 낸 한석봉의 어머니였다면 훨씬 가지런하게 정돈해 뒀을 듯하다. 협곡의 길이는 24㎞쯤 된다. 약 3만년 전 다이세쓰산 중앙 화구가 폭발을 일으키면서 엄청난 양의 화산 분출물이 이시카리강 유역을 뒤덮었고, 200m 두께로 쌓였던 퇴적물에 균열이 생기면서 4각, 6각 단면의 주상절리가 형성됐다고 한다. 계곡에 들면 차창부터 열 일이다. 계곡 풍경이 싱그럽고 공기는 청량하다. 빽빽한 숲 너머로는 세찬 계곡수가 흐른다. 산을 깎아 소운쿄를 만든 주인공이다. 태풍이 지난 뒤여서 물빛은 ‘다방 커피’ 같은 흙탕물이었지만, 품은 에너지만큼은 모골이 송연해질 정도로 강렬해 보인다. 그 계곡을 10분 정도 달리면 두 개의 폭포와 만난다. 유성폭포와 은하폭포다. 선사시대 돌도끼를 닮은 ‘부동암’(不動岩)을 경계로 양쪽으로 나뉘어 쏟아져 내린다. 둘은 부부 폭포다. 유성폭포가 남편, 은하폭포가 부인이다. 안내판의 설명을 보지 않아도 단박에 알 수 있다. 유성폭포는 호쾌하다. 거침없이 드러내고 압도적으로 쏟아져 내린다. 은하폭포는 섬세하다. 남편의 어깨 뒤에 숨어 수줍은 자태로 물줄기를 펼쳐 낸다. 온천마을 가운데쯤 로프웨이가 있다. 다이세쓰산 국립공원의 제2봉인 구로다케 7부 능선까지 올라가는 로프웨이다. 먼저 로프웨이를 타고 5부 능선까지 오른 뒤 다시 리프트를 타고 7부 능선까지 간다. 산정의 전망대에 서면 소운쿄 계곡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예서 정상(1984m)에 오르려면 걸어서 1시간 반 정도 더 올라가야 한다. 【소운쿄→구시로 습원】5000년 전 바다였던 구시로 습원, 동식물 2000종 보금자리로 방향을 틀어 구시로 습원으로 향한다. 원시 대자연의 모습을 여태 간직하고 있다는 곳. 너른 평원에서 눈을 씻고, 그 안에 깃든 원시 생명들과 가까이서 교감하는 행운도 기대할 수 있다. 소운쿄 협곡을 지나 남쪽으로 10분 남짓 달렸을까. 멀리서 공사장 인부가 요란하게 붉은 기를 흔들어 댄다. 10호 태풍 라이언록이 홋카이도를 할퀸 이후, 복구공사 중인 도로를 종종 지나쳤지만 이번엔 뭔가 조짐이 이상하다. 아니나 다를까. 통행금지다. 교량이 무너져 오갈 수가 없단다. 도리 없다. 먼 거리를 돌아갈 수밖에. 구시로 습원은 홋카이도 동남부의 항구도시 구시로에서 내륙 쪽으로 펼쳐진 광대한 평원이다. 일본 최대의 습지로 수많은 호수와 하천들이 습지 생태계의 보물창고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1980년엔 습지 가운데 7863㏊가 국제 습지 보전조약인 람사르 협약에 등록됐다. 5000년 전의 구시로 습원은 바다였다. 그러다 물이 빠지고 해안선이 물러나면서 습지가 형성되기 시작해 3000년 전에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고 한다. 서식하는 동식물은 사슴과 두루미, 고니 등 무려 2000여종에 이른다. 습원 앞에 서면 눈과 가슴이 시원해진다. 그래, 바로 이런 느낌이었던 거다. 너른 원지 자연과 마주한다는 것은. 구시로 습원은 우리 수원과 안양을 합친 것보다 넓다고 한다. 습원 주변에 전망대가 몇 곳 있다. 구시로 습원 전망대가 대표적이다. 구시로 습원을 조망할 수 있고, 습원의 발달과정 등도 엿볼 수 있다. 호소오카 전망대도 이름났다. 뱀처럼 흘러가는 구시로 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트레킹을 즐기는 이가 좋아할 만한 곳은 온네나이 비지터 센터다. 구시로 습원 전망대에서 5㎞쯤 떨어졌다. 온네나이에선 습원 일대를 직접 발로 돌아볼 수 있다. 자연 산책로는 세 개 코스로 구성됐다. 총 길이는 3.1㎞. 가장 긴 코스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산책로에 목재 데크를 깔아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돌아볼 수 있다. 다른 전망대는 건너뛰더라도 온네나이는 꼭 가보길 권한다. 실제 습원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구시로 습원→삿포로】걸쭉한 국물·굵은 면 ‘삿포로 라면’… 양고기 구이 ‘칭기즈칸’ 별미 일본 식객들이 즐겨 찾는 홋카이도에서도 삿포로는 핵심지역에 속한다. ‘칭기즈칸’이 가장 널리 알려졌다. 화로에 채소와 양고기를 구워 먹는다. 1910년대 군대에서 양모를 얻기 위해 많은 양을 사육한 게 기원이라고 한다. ‘다루마’가 유명하다. 스스키노 지역에 지점이 여러 개 있다. 다만 어느 지점이든 길게 줄을 서 수십분은 족히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삿포로 특산의 미소 라멘은 걸쭉하고 기름기 많은 국물에 굵고 쫄깃한 면이 특징이다. 스스키노의 라면 거리 ‘라멘 요코초’ 등에서 맛볼 수 있다. 홋카이도는 게의 산지이기도 하다. 시내 곳곳에서 게를 맛볼 수 있는데, 지갑이 얇은 여행자에겐 난다(難陀)가 딱이다. 4000엔 정도를 내고 70분 동안 대게, 킹크랩 등의 해산물과 육류를 무제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그야말로 ‘가성비’ 최고다. 스스키노에 있다. 삿포로의 온천 몇 곳 덧붙이자. 가장 이름난 곳은 조잔케이다. 노천온천으로 유명하다. 삿포로 시내에서 승용차로 40분 거리다. 호헤이쿄는 조잔케이보다 규모는 작아도 한결 조용하다. 글 사진 오타루·구시로·삿포로(일본)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제주항공이 인천~삿포로 구간을 매일 운항한다. 일본에서만 총 9개의 노선망을 갖춰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한·일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과 김포, 김해공항 등에서 자유여행객들을 위한 일본 온라인라운지(www.jejuair-japan-lounge.com)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숙소와 렌터카, 1일 버스투어 등을 예약할 수 있고, 관광지 할인 등 정보도 제공한다. 가을여행 특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6일~11월 30일 인천공항 탑승을 기준으로 삿포로 8만 8000원, 도쿄(나리타)와 오키나와 7만 8000원, 후쿠오카 5만 8000원 등이다. 유류 할증료 등이 모두 포함된 편도 항공권 기준이며, 예매는 26일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www.jejuair.net)와 모바일 앱 등에서 할 수 있다. 탑승과 출국 수속을 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도 서울역과 삼성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여정 중 하루는 호시노 리조트 도마무(www.snowtomamu.jp)에서 묵길 권한다. 이른바 ‘운카이(雲海) 테라스’를 보기 위해서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구름이 바다처럼 깔리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대체로 9월까지 이 같은 현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리조트 측의 설명이다. 운카이 테라스는 10월까지 오전 4~8시 운영된다. -구로다케 로프웨이(www.rinyu.co.jp)는 어른 왕복 1950엔이다. 리프트 요금 600엔은 별도다. -ETC카드는 반드시 신청하는 게 좋다. 우리의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비슷한 개념으로, 일정액을 내면 신청기간 내내 고속도로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렌터카의 경우 경차는 대략 하루 5000엔부터다. 한국어 내비게이션과 보험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주유비는 ‘레귤러’ 휘발유 기준으로 ℓ 당 120엔 안팎이다.
  • 방탄소년단 2집 컴백, 멤버 진 “졸려” 피곤해도 열일중인 외모 ‘갓석진’

    방탄소년단 2집 컴백, 멤버 진 “졸려” 피곤해도 열일중인 외모 ‘갓석진’

    방탄소년단 2집 컴백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멤버 진의 근황이 화제다. 3일 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졸림ㅠㅠ”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셀카 한 장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 2집 컴백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언급한 듯 진은 부스스한 머리를 하고 있다. 정돈되지 않은 머리 스타일에도 깔끔하면서도 댄디한 외모를 자랑하는 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오늘도 미모 열일하네요”, “오늘도 성스럽다 갓석진”, “대박 귀여워”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이날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윙스 쇼트 필름 #1 비긴’(WINGS Short Film #1 BEGIN)이라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는 멤버 정국이 등장하는 짧은 동영상으로, 방탄소년단 2집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은 첫 번째 쇼트필름 ‘BEGIN’을 시작으로 추가적으로 영상을 더 공개할 예정이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盧탄핵 책임론으로 날세우다 조찬… 케미 돋운 ‘추·김 커플’

    盧탄핵 책임론으로 날세우다 조찬… 케미 돋운 ‘추·김 커플’

    추 “바통 이어받아 집권 희망”… 김 “경제민주화 몇 개 통과를” 추 대표, 취임 첫 광주 방문… “뭣이 중한디, 광주가” 건배사 불과 10여일 전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놓고 날을 세웠던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김종인 전 대표가 1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가졌다. 양측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구원’을 풀었다. 먼저 손을 내민 쪽은 추 대표였다. 당선 직후인 지난달 28일 전화를 걸어 “잘 모시겠다”며 화해의 신호를 보냈다. 31일에는 김 전 대표가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한 박경미 의원을 당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이날 광주행에 나서는 추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대표님도 같이 가시지…”라고 했고, 김 전 대표는 “대변인들을 잘 고른 것 같다”고 웃었다. 추 대표는 “(김 전 대표가) 잘 다져 놓은 것을 바통을 이어받아 집권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당이 되도록 운영할 것”이라며 “수시로 고견을 여쭙겠다”고 말했다. 과거 ‘탄핵 책임론’ 발언을 염두에 둔 듯 “잘되자고 하는 얘기가 정돈 안 된 채로 흘러나갔다면 이해를 좀 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참석자는 “김 전 대표가 ‘괜찮다’며 웃었다”고 전했다. 한편 ‘호남 맏며느리’임을 강조해 온 추 대표는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추 대표는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한 뒤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새누리당을 향해 “구조조정과 민생을 위한 추가경정안을 만들었는데 ‘뭣이 중한디’(영화 ‘곡성’의 명대사, 호남 방언) 이 자리에서 묻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위원장들과의 막걸리 회동에서도 건배사로 “뭣이 중한디, 광주가”라고 외쳤다. 더민주는 2일에는 ‘추미애 체제’의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광주에서 연다. 광주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불과 열흘전 ´탄핵책임론´ 얼굴 붉혔던 김종인-추미애, 오늘은 파안대소

    불과 열흘전 ´탄핵책임론´ 얼굴 붉혔던 김종인-추미애, 오늘은 파안대소

      “(2004년 탄핵 당시) 당시 김종인 대표가 ‘헌법재판관으로부터 들은 얘기인데, (탄핵이) 충분히 법리적으로 이유 있다’는 얘기를 했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2016년 6월말 정봉주 전 의원의 팟캐스트 ‘전국구’에서)  “추미애 같은 사람은 내가 탄핵을 적극 주도했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탄핵 끝나고 민주당 간 사람이다. 허위 사실 유포로 고소하면 당 대표고 뭐고 할 수 없다”(김종인 당시 당대표, 8월21일 퇴임오찬)  10여일전까지 신경전을 펼쳤던 더민주의 전현직 대표들이 1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 조찬회동을 가졌다. 전현직 지도부와 함께 만난 양측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구원’을 풀었다.  추 대표는 당선 직후인 지난 28일, 김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잘 모시겠다”며 관계복원의 시그널을 보냈다. 31일 추 대표가 김 전 대표 측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한 박경미 의원을 대변인으로 임명한 것 또한 연장선상에 있다.  이날 오후 1박2일로 광주행에 나서는 추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대표님도 같이 가시지…”라고 했고, 김 전 대표는 “대변인들을 잘 고른 것 같다”고 웃었다. 추 대표는 “(김 전 대표가)잘 다져놓은 것을 바통 이어받아 집권의 희망 가질 수 있는 당이 되도록 운영할 것”이라며 “수시로 고견을 여쭈겠다.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탄핵 책임론’ 발언을 염두에 둔 듯 “잘 되자고 하는 얘기가 정돈 안된 채로 흘러나갔다면 이해를 좀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한 참석자는 “김 전 대표가 쿨하게 ‘괜찮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또한 “최소한 이번 정기국회에서 상징적인 경제민주화 법안 몇 개를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에게 초지일관 이끌어간다는 인상을 분명히 해주는게 좋다. 우리가 이 점을 잘 이끌면 대선까지 큰 무리 없이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제 새 지도부가 잘 끌고 가셔야지…”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공연리뷰] 문화계 자존심 드높인 ‘클래식 전당’… 감동 더한 거장

    [공연리뷰] 문화계 자존심 드높인 ‘클래식 전당’… 감동 더한 거장

    실로 오랜 기다림이었다. 지난 19일 공식 개관한 롯데콘서트홀(이하 롯데홀)은 서울에서 무려 28년 만에 문을 연 클래식 콘서트홀이다. 이전까지 서울에 대형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급 콘서트홀은 1988년에 개관한 예술의전당 음악당이 유일했다. 그동안 한국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클래식 음악시장으로 성장한 점, 이웃한 일본의 수도 도쿄가 다섯 개 이상의 콘서트홀을 갖고 있고 중국의 클래식 공연계도 무섭게 발전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심히 아쉽고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롯데홀이 개관함으로써 그런 아쉬움을 상당량 해소함과 동시에 우리 문화예술계의 자존심도 제고할 수 있게 되었다. ●정명훈 지휘… 진은숙 곡 세계서 초연 롯데홀의 개관식은 서울시향의 기념공연이 장식했다. 이번 공연은 작년 말 서울시향을 떠났던 정명훈이 8개월 만에 다시 지휘봉을 들어 더욱 화제를 모았다. 그가 입장하자 2000여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근래 어느 때보다 열렬하고 애정 어린 박수와 환호로 ‘왕의 귀환’을 반겼다. 1부 첫 곡인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3번’에 접근하는 정명훈의 자세는 다소 신중해 보였다. 특히 전반부에서는 낯선 공연장에서 악단의 적응력을 차츰 끌어올리려는 듯했다. 그러다 연주가 진행됨에 따라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가 결국에는 롯데홀의 풍부하고 유려한 음향공간을 충분히 장악했다. 역시 세계 유수의 공연장들을 두루 경험한 거장다운 솜씨였다. 롯데홀은 지난 7월 1일의 시연회 때보다 한결 초점이 잡히고 정돈된 음향을 들려주었고, 서울시향 단원들의 악기소리는 다른 공연장에서보다 부드럽고 감미롭게 다가왔다. 다만 필자가 앉은 1층 B구역 뒤쪽에서는 무대에서 만들어진 소리의 직접적인 전달력이 다소 떨어져 연주의 임팩트가 얼마간 약화되는 경향도 엿보였다. 이 공연장에서 만석 공연이 처음이었던 만큼 차후 지속적인 보완이 요구되는 일면이라 하겠다. ●롯데홀의 풍부하고 유려한 음향 다음 곡은 이번 개관을 위해서 롯데홀 측이 특별히 위촉한 재독 작곡가 진은숙의 신작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였다. 12악장 구성의 이 장려하고 신비로운 칸타타는 작곡가가 여러 시집에서 발췌한 우주와 천체에 관한 시들을 80여명의 남녀혼성 및 소년 합창단이 노래하고, 관현악은 노래의 반주를 넘어 각각의 시가 환기하는 이미지를 암시하고 그 의미를 심화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진은숙의 음악은 그만의 개성적인 분위기와 흐름 속에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는 여러 음악양식을 아우르면서도 난해하지 않았고, 한편으론 다양한 타악기와 파이프오르간까지 십분 활용하여 롯데홀의 또 다른 가능성을 일깨워주었다. ●파이프오르간 당당한 위용 더해 2부에서는 롯데홀이 자랑하는 대형 파이프오르간의 진면목을 마주할 수 있었다. 정명훈은 장기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인 생상스의 ‘오르간 교향곡’을 조금 빠른 템포와 명쾌한 비팅으로 능숙하게 요리해 나갔다. 신동일 연세대 교수가 연주한 파이프오르간은 1악장 후반부에서는 무지갯빛 음률을 은은하게 펼쳐 보이며, 2악장 후반부에서는 웅장한 위용을 당당하게 부각하며 오케스트라와 멋들어지게 어우러졌다. 세 곡의 앙코르가 축제에 감동을 더했다. 특히 두 번째 앙코르였던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에서는 단원들이 먼저 연주를 시작하고 지휘자는 한동안 객석에 내려가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감회 깊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황장원 음악칼럼니스트
  • 내 귀에 캔디 장근석, 유인나와 ‘간질간질 통화’ 서장훈-지수는 ‘화끈’

    내 귀에 캔디 장근석, 유인나와 ‘간질간질 통화’ 서장훈-지수는 ‘화끈’

    tvN 폰중진담 리얼리티 ‘내 귀에 캔디’가 첫 방송부터 장근석, 서장훈, 지수와 익명 친구 ‘캔디’의 통화를 통해 각양각색 케미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첫 전파를 탄 ‘내 귀에 캔디’에서 한류스타 장근석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드러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너무 외로웠다며 누군가 옆에 있기를 바란다는 장근석은 자신의 이상형과 가까운 여성스러운 캔디 ‘하이구’의 목소리에 설렘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장근석은 “모르는 여성과 오래 전화하는 것은 처음이고, 전화하며 설레는 것도 처음”이라며 캔디에게 직접 자신의 방과 고양이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노래를 불러주는 등 사랑에 빠진 소년 같은 순수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장근석과 간질간질한 연애 케미를 선사한 캔디 ‘하이구’가 유인나인 것으로 밝혀져 큰 화제를 모았다. 유인나는 장근석에게 “상하이에서 만나자”고 이야기해, 두 사람 사이에 교감을 넘어 형성된 미묘한 기류가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장근석이 유인나를 알아채지 못하고 ‘베이비복스’라고 헛다리를 짚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소문대로 깔끔한 서장훈의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평소 자신의 집에 외부인의 출입을 꺼린다는 그는 제작진이 카메라를 설치하러 오자마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농담을 꺼내는 등 유난히 잘 정돈된 집이 관심을 모았다. 이어 그는 화끈한 성격의 캔디 ‘나타샤’와 이야기를 나누며 “왠지 존댓말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유쾌한 케미를 이어가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떠오르는 신인 배우 지수는 처음으로 마련한 자신의 옥탑방 이사 모습을 캔디에게 보여주며 20대 청춘의 풋풋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내 귀에 캔디’를 연출하는 tvN 유학찬 PD는 “장근석 서장훈 지수 모두 처음에는 어색함과 설렘 속에 통화를 시작했지만, 통화가 이어지자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상과 속이야기를 꺼내며 캔디와 친해지고 나중에는 얼마 남지 않은 휴대폰 배터리를 아쉬워하게 됐다. 다음 주에는 첫 방송에 공개되지 않은 배우 경수진의 모습이 등장해, 새로운 달달함을 선사할 예정이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tvN ‘내 귀에 캔디’(연출 유학찬)는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익명의 친구 ‘캔디’와의 비밀 통화를 통해 교감하고 소통하는 폰중진담 리얼리티 프로그램.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tvN ‘내 귀에 캔디’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다음은 ‘복병’ 온두라스… 수비 구멍을 흔들어라

    한국, 역대 전적 2승 1무로 앞서 스페인리그 로사노 경계대상 1호 14일(한국시간) 오전 7시 4강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될 온두라스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에서 미국을 꺾고 본선에 진출할 만큼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기본기에 충실한 테크닉을 인정받고 있다. 온두라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2위이고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거둔 8강이다. 한국은 온두라스와의 역대 전적에서 2승1무로 앞서 있다. 지난 6월 4개국 초청대회 당시 우리가 만났던 상대다. 당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할 정도로 수비 조직력은 다소 미흡한 편이다. 특히 위기관리 능력이 다소 부족한 탓에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꽤 오랜 시간 동안 흔들리면서 정돈이 잘되지 않는 편이다. 다만 공격 집중력만큼은 좀 뛰어나다는 게 중평이다. 조별리그 D조에 속해 있었던 온두라스는 1차전에서는 나이지리아와 5골을 나눠 갖는 치열한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고,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겨 동률을 이룬 뒤 골득실 차에서 1골 앞서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움켜쥔 북중미의 복병이다. 온두라스의 사령탑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를 8강까지 이끈 콜롬비아 출신의 ‘명장’ 호세 루이스 핀토다. 공격은 알베르스 엘리스가 이끌고 있다. 엘리스는 최전방과 오른쪽 측면에서 보이는 빠르고 힘까지 갖춘 돌파가 위협적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 테네리페 소속인 공격수 안토니 로사노도 경계해야 할 선수다. 지난 4개국 초청대회에서도 한국과 맞닥뜨려 2골을 기록했다. 위협적인 움직임은 최소화한 채 박스 안에서 기민한 움직임, 정확한 위치 선정을 통해 골을 많이 터뜨리는 선수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해투3 써니 솔지 세정, 젖어도 “청순 미모” 물에 빠진 생쥐꼴 ‘무슨 일?’

    해투3 써니 솔지 세정, 젖어도 “청순 미모” 물에 빠진 생쥐꼴 ‘무슨 일?’

    ‘해투3’에 출연하는 써니 솔지 세정이 물에 젖은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11일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해투3)’에서는 ‘끝까지 살아남아라 : 예능행’ 특집이 방송된다. 소녀시대 써니부터 EXID 솔지, 멜로디데이 차희, 라붐 솔빈, 여자친구 예린, 구구단 세정에 이르기까지 걸그룹 대표 멤버들이 총출동한다. 이날 ‘해투3’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에는 써니 솔지 세정이 물에 흠뻑 젖은 모습이 담겨 있다. 솔지는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듯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써니는 다급하게 물에 젖은 머리카락을 정돈하며 걸그룹 비주얼 사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앞머리를 잃어버린 세정은 해탈의 경지에 이른 듯, 마냥 웃음만 터뜨리고 있어 폭소를 유발한다. 이에 이들이 어째서 물벼락을 맞은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써니 솔지 세정 등이 참여한 이번 ‘해투3’ 녹화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바로 ‘해투’의 간판코너였던 ‘웃지마 사우나’에 ‘쟁반노래방’을 접목시킨 것. 댄스 영상을 본 뒤 열 번의 시도 안에 완벽하게 재현하고 실패할 경우 물총 폭격을 받는 ‘물총 댄스방’이다. ‘해투3’ 제작진은 걸그룹 대표선수들이 모인 만큼 걸그룹 댄스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소녀시대의 ‘GEE’를 선곡했고 너무도 익숙한 안무에 써니는 화색을 띄었다. 그러나 영상 중간중간 장치된 트릭동작들에 써니는 “너무하다. 동작들을 교묘하게 바꿔놨다”며 울분을 터뜨렸다는 후문. 이에 화끈한 물줄기와 함께 시원스러운 웃음을 선사할 더위타파 특별 이벤트 ‘물총 댄스방’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해투3’는 11일(오늘)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장 행정] 천호동 주꾸미 맛집, 골목의 멋 더하다

    [현장 행정] 천호동 주꾸미 맛집, 골목의 멋 더하다

    서울 강동구 천호역 근처의 주꾸미를 형상화한 높이 3.5m의 거대 조형물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기발광 다이오드(LED) 조명도 형형색색 빛나며 주위를 밝힌다. 강동구 ‘주꾸미골목’은 조형물을 시작점으로 주꾸미 음식점 13곳이 깔끔하면서도 정돈된 간판을 내걸고 모여 있다. 담배꽁초와 쓰레기들이 쌓여 있을 만한 공간에는 트릭아트(눈속임 입체그림)를 활용한 ‘벽화 포토존’이 들어섰다. 강동구의 ‘주꾸미 특화골목’ 조성 사업이 8일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성내동에 있는 골목에는 1970년대부터 생겨난 13개의 주꾸미 음식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구는 이곳을 주꾸미 특화골목으로 꾸며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총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3월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구에선 이미 특화 사업을 통해 냉면거리, 패션 로데오거리, 천호 문구·완구거리 등이 명소로 자리잡은 바 있다. 주꾸미 특화골목 음식점들의 기대감도 높다. 10여년간 주꾸미 음식점을 운영해 온 민미숙(55·여)씨는 “구청에서 먼저 큰돈을 들여 간판 개선 사업을 해 주니 골목이 음지에서 양지가 됐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상생하는 분위기가 되어 골목 상권이 살아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민씨는 자발적으로 사비를 들여 상점 담장에 벽화를 그려 넣기도 했다. 다른 주꾸미 음식점 주인인 정영자(66·여)씨도 “간판을 바꾸고 나니 눈에 잘 들어오고 상인들도 다들 좋아한다”면서 “조형물이 상징적으로 입구에 자리를 잡고 있어 손님들이 더 많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주꾸미 특화골목 조성은 주민참여예산 사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4월 공모를 통해 159건의 주민제안사업이 접수됐고 50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주민참여예산위원회가 심사를 통해 사업을 선정했다. 강동구가 2012년부터 본격 운영 중인 주민 참여예산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독점적으로 행사했던 예산 편성권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는 제도다. 매년 주민참여예산학교를 열어 주민참여예산에 관심 있는 구민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주꾸미의 특성을 살린 특유의 간판 디자인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특별한 볼거리”라며 “주꾸미 특화거리는 인근 천호지하보도(오르내리)와 로데오거리, 강풀만화거리 등 천호·성내권역 문화예술 공간과 어우러진 먹거리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쥬얼리 성형외과, ‘밀알 굿윌스토어’서 매장 물품정리 봉사활동

    쥬얼리 성형외과, ‘밀알 굿윌스토어’서 매장 물품정리 봉사활동

    기록적인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도움이 필요한 계층을 위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봉사활동 모습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병원들도 의료 현장을 떠나 봉사활동에 나섰다. 8일 병원업계에 따르면 쥬얼리 성형외과 의료진 및 직원들은 지난2일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 송파점을 방문했다. 이날 쥬얼리 성형외과 의료진 및 직원들은 굿윌스토어를 방문해 장애인 근로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매장 및 물품 정리정돈을 하고, 물품을 종류별로 분류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굿윌스토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증품 판매장으로, 약 50여 명의 장애인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을 기증하면 장애를 가진 사람과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쥬얼리 성형외과 관계자는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따뜻한 진심과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복나눔 사랑실천이란 슬로건 아래 ‘쥬얼리 행복 플러스’라는 봉사활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쥬얼리 성형외과는 대한적십자 ‘박애문화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티드 김아중, 세 마디로 캐릭터 반전 “현우 어디 있어요? X자식아”

    원티드 김아중, 세 마디로 캐릭터 반전 “현우 어디 있어요? X자식아”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 김아중이 단 세 마디로 캐릭터를 반전시켰다. 지난 3일 방송된 ‘원티드’ 13회에서 김아중은 자신이 믿고 따르던 최준구(이문식 분)이 현우를 납치한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책과 분노에 휩싸였다. 13회의 백미는 마지막에 준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혜인의 대사였다. “우리 현우 어디 있어요?” 평소 혜인의 성품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정혜인은 효율성 없이 범인의 감정을 건드린 적이 없었다. 이지은을 자극한 것도 범인을 찾는 실마리를 이끌어내기 위함이었다. 차분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준구의 전화를 받은 혜인의 눈이 떨린다. 지금 현우는 어떤 상황일지가 가장 궁금한 순간이다. “현우 어디 있어!”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했다는 사실이 머리 속에 비죽 튀어나온 순간이다. 혜인은 눈 앞에 있던 현우를 나수현의 공격으로 놓친 적도 있었고 이 사건을 중심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때마다 아무렇지 않게 현장을 빠져나간 준구에 대한 분노가 고개를 든 것이다. “이 개자식아!” 극에 달한 분노가 폭발했다. 탑 여배우인 정혜인은 평소 정돈된 언행과 품행을 지녔다. 그랬던 혜인이 거친 단어로 소리를 지르는 모습은 시청자들로부터 더욱 공감을 샀다.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혜인의 분노는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긴장을 더욱 높였다. 이처럼 김아중은 단 세 마디로 혜인의 감정 변화를 한 번에 전했다. 혜인 본연의 캐릭터를 지키면서 자연스러운 감정 변화를 보여줘야 했기에 더욱 치열한 고민이 필요했다. 김아중 본인도 이 장면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진심을 담아 연기했다는 후문이다. 진실게임을 향한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여름밤을 오싹하고 심장 졸이게 만들고 있는 ‘원티드’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설작업 하고, 전역사병에게 경례’ ’괴짜장군’의 퇴임식

    ‘제설작업 하고, 전역사병에게 경례’ ’괴짜장군’의 퇴임식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던 지난 28일 오후, 경기 이천의 특수전사령부 연병장에서는 한 장군의 전역식이 열렸다. 이날 전역식을 끝으로 약 40여 년에 걸친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이 장군은 4성 장군도 아니었고, 전역 후에 높은 자리로 갈 사람도 아니었지만, 폭염 속 경기 외곽의 외딴 지역에서 치러진 이 장군의 전역식은 문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제24대 국방장관을 지낸 이기백 장관과 제42대 국방장관 김태영 장관을 비롯,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과 전후방 각지에서 모인 전·현직 군인들, 각국 무관과 일반 시민들까지 3성 장군의 전역식이라고 하기에는 대단히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전역한 장군은 제25대 특수전사령관을 지냈으며, 한때 인터넷과 SNS 등에서 ‘돌격머리 스타일 사단장’이나 ‘괴짜 장군’으로 유명했던 전인범 육군중장이었다. 도대체 어떤 군인이었기에 전국 각지 현역과 민간인들이 휴가를 내면서까지 그의 전역식을 축하하기 위해 구름처럼 모여들었던 것일까? ‘괴짜’로 통했던 파격의 아이콘 내용을 막론하고 군 수뇌부와 조금이라도 얽힌 기사가 나왔을 때 우리 국민들은 "똥별이 또…"라는 선입견으로 기사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 군도 변하고 있고, 권위와 격식을 벗어던진 장군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고급세단과 운전병을 마다하고 버스나 열차를 타고 출장을 가는 장군이 있는가하면, 휴일 자신의 부대 방문을 위해 병사들에게 낙엽 쓸기를 시킨 지휘관을 강하게 질책하고 처벌한 장군도 있다. 부대 시찰 중 불어난 강물에 빠진 행락객을 발견하자 부하들을 대기시키고 자신이 직접 계곡 속으로 뛰어들어 인명을 구조했던 장군도 있다. 그런 장군들 가운데서도 전인범 장군은 유독 더 특이했다. 전인범 장군은 우리 군에서 가장 영어에 능통한 장군 중 한 사람으로 꼽히며, 고수 밀리터리 마니아 뺨치는 수준의 실력을 가진 ‘밀덕’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그는 과거 화승총부터 현대의 최신형 총기류까지 발전 계보와 제원을 줄줄 외우고 있고, 특히 특수전 장비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수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는 임관 직후부터 최근까지 숱한 일화를 만들고 다녔다. 1983년 중위 계급으로 합참의장 수행부관을 할 때 아웅산 테러 현장에서 중상을 입은 이기백 당시 합참의장을 구해내기도 했고, 중대장 시절 소총 사격 영점을 못 잡는 병사를 데려다가 실탄을 주고 자신은 표적지 앞에 서서 사격을 하게 해 영점을 잡게 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그가 지휘봉을 잡았던 중대와 대대, 연대는 상급부대 전투력 측정 평가에서 언제나 최상위권을 휩쓸었다는 것이 그를 기억하는 옛 부하들의 공통된 기억이다. 이런 ‘괴짜’ 지휘관에게 '팬덤(Fandom)'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사단장 시절이었다. 사단장 시절 그는 육군소장이라는 계급임에도 불구하고 해병대 스타일의 돌격머리를 하고 다녔다. 머리카락이 길면 상처를 입었을 때 상흔을 찾기 어려워 신속한 치료가 어렵다는 과거 아웅산 테러 사건에서의 교훈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전인범 사단장이 지휘봉을 잡았던 시기 이기자 부대는 사단장부터 훈련병까지 모두 일명 ‘이기자 컷’이라 불리는 짧은 머리를 해야만 했다. 그는 사단장 시절 숱한 일화를 남겼다. 사단 관할구역에 폭설이 내리자 전투모와 야전상의, 귀마개를 하고 나가서 제설삽을 들고 병사들과 제설 작업을 하는가 하면, 야간 행군 때 단독군장을 착용한 장교가 행렬 맨 뒤에서부터 맨 앞까지 병사들의 어깨를 툭툭 치며 격려하며 함께 걷기에 누군가 했더니 사단장이었다는 일화도 있다. 상급 지휘관인 군단장이나 군사령관, 심지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부대를 방문할 때도 그는 “그 양반들이 오든지 말든지 무슨 상관이냐? 청소하고 정리정돈 이런 거 한다고 병사들 고생시키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위병소 통과할 때 규정대로 조치하고 통과시켜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전역하는 병사들의 전역식을 챙기며 “자의든 타의든 내 밑에서 군 생활하면서 고생했는데, 다른 건 줄 것 없고 투스타 경례나 받고 가쇼”며 전역병들 앞에서 부동자세로 거수경례를 했던 일화도 이기자 부대 출신 예비역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전인범 사단장은 병사들을 ‘내 새끼들’이라고 불렀다. 훈련은 이가 갈릴 만큼 힘들게 시켰지만, 훈련이 끝나고 휴식은 철저하게 보장했다. 부대 운영 예산을 쥐어짜 병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예산이나 물품이 부족하면 장군으로서의 자존심 같은 것은 내던지고 스스로 지역사회나 단체 등을 찾아 장병들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기부를 받아왔다. 장병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것이 어려운지는 형식적인 보고서나 간부들의 보고 대신 전화와 이메일, SNS, 불시 방문과 암행 등을 통해 병사들에게 직접 들었다. 이러한 부대 운영 스타일 덕분에 그가 지휘봉을 잡았던 부대는 상급부대 전투력 평가에서 언제나 최상위권을 달렸고, 그의 휘하에 있던 장병들은 그의 팬을 자처했다. 실제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이기자 부대와 특전사에서 전역한 예비역들이 중심이 되어 그의 팬클럽이 만들어져 운영 중이다. 영원한 특전사령관 특전사에는 안팎에서 ‘영원한 특전사령관’으로 불리는 사령관이 몇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령관은 제17대 사령관이었던 김윤석 장군(예비역 육군중장)과 제25대 사령관인 전인범 장군일 것이다. 김윤석 사령관은 35년의 군 생활 가운데 15년을 특전사에서 근무했고, 강하 숫자만 1,050회에 달하는 ‘진짜 특전맨’이었고, 전인범 장군은 특전사를 가장 특전사답게 만들었던 개혁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다. 특수전사령관으로 부임한 그는 사단장 시절에도 그래던 것처럼 대단히 파격적으로 부대를 이끌었는데, 특전사 대원들은 그가 사령관으로 재임했던 1년 남짓한 기간을 ‘특전사의 르네상스’로 부르고 있다. 그만큼 그의 특전사 개혁은 파격적이었다. 우선 대원들을 ‘맹수’로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예하 여단의 한 말년 원사가 고안한 체력단련 프로그램인 서킷 트레이닝(Circuit Training)을 특전사 전 부대로 확대 적용시켰다. 말단 병사부터 사령관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매주 2회 이상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이 체력단련 프로그램은 뜀걸음부터 턱걸이, 외줄타기, 타이어 끌고 달리기, 팔굽혀펴기 등 12개 종목으로 이루어진 코스를 40분 이내에 주파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군수, 인사 등 비전투 지원부서 요원들도 특수전 교육과정을 이수토록 해 이러한 과정을 모두 통과한 자에게만 베레모에 ‘진짜 특전요원’임을 상징하는 모장을 붙일 수 있게 했다. 계급과 나이에 관계없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특전사의 명예와도 같은 특전요원 표식을 사용할 수 없도록 못박아버림으로써 부대에 남고자 한다면 체력과 전투능력에서 진짜 맹수가 되도록 규정화해버린 것이었다. 이 때문에 특전사에서는 중년의 원사나 상사, 심지어 여단장인 준장까지 웃통을 벗고 연병장에서 타이어를 끌거나 외줄타기를 해야만 했고, 이러한 혹독한 담금질 속에 특전사 대원들은 전투요원부터 행정요원에 이르기까지 무서운 인간병기로 다듬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부대 분위기 속에 혹독한 훈련과 체력단련을 마치고 나면 이후에는 ‘화끈한 휴식’ 여건이 주어졌다. 훈련과 체력단련 이외의 업무 소요를 대폭 줄여 일과시간 이후 야근 소요를 없애버렸고, 잦은 회식을 제한하여 가족과의 시간을 더 가질 것을 권장했다. 병사들은 맡은 과업을 달성하면 주말에 눈치 보지 않고 외출이나 외박할 수 있도록 풀어주었다. 일반 부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체력단련과 훈련의 강도가 예전과는 비할 수 없을 만큼 실전적이고 혹독해진 만큼 사고가 없을 수 없었다. 포로체험 훈련을 하던 중 2명의 간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고로 인해 비난 여론이 빗발쳤지만 전 장군은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 사고에 대한 그의 변은 “나는 훈련 중 안전사고를 걱정해 본 적은 없다. 다만 준비가 부족한 내 부하를 적진에 보내야 할까봐 두려웠다”였다. 이는 실전 같은 혹독한 훈련에서 사고를 감수할지언정, 준비되지 않은 부하들을 적진 한복판의 사지(死地)로 보낼 수는 없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덕분에 특전사는 빠르게 ‘야성’을 되찾았고, 병사부터 장교들까지 최정예 전투요원들로만 채워진 부대로 다시금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전인범 사령관의 특전사 개혁은 장병 개개인의 ‘인간병기화’와 더불어 전투장비와 훈련 분야에서도 진행됐다. 그는 미군 특수부대처럼 총기 개조와 사제장비 착용을 장려했고, 각국의 특수부대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선진 특수전 장비와 훈련체계를 들여와 특전사에 맞게 접목시켰다. 물론 이러한 장비 개혁에는 예산이 필요했다. 전 사령관은 예산 확보를 위해 국방부와 육군본부, 합참을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며 상관들을 괴롭혔고, 예비역들과 일반 시민, 언론인 등과 수시로 만나며 특전사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읍소했다. 그는 일반 시민이나 언론인 등을 부대로 초청하면 자신이 직접 안내를 맡았고, 장군 성판이 달린 검은색 세단 대신 손님들과 함께 버스에 타고 버스 복도나 출입계단에 서서 특전사의 어려움과 국민적 지지와 도움을 호소했다. 모자와 어깨에 별 셋 계급장이 없었다면 영락없는 ‘영업사원’의 모습이었다. 상관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가안보와 부하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정예부대 육성을 위해서라면 장군의 권위와 자존심마저도 내려놓았던 전인범 장군에게 특전사 대원들은 ‘영원한 특전사령관’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붙여 주었다. 무릇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忠)을 좇아야 하고 그 충은 임금이 아니라 백성을 향해야 한다고 했다. 그 말처럼 상관보다는 국민과 부하를 바라보고, 그들을 위해 출세와 권위마저 내려놓았던 한 장군의 전역식은 그래서 더 빛이 났던 모양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서울 종로구 횡단보도 ㄷ자서 ㅁ자로…어느 쪽이든 한번에 건넌다

    서울 종로구 횡단보도 ㄷ자서 ㅁ자로…어느 쪽이든 한번에 건넌다

    서울 종로구가 ‘ㄷ’자형 횡단보도를 모든 방향으로 이동 가능한 ‘ㅁ’자형 횡단보도로 만들어 ‘걷기 편한 도시’로 거듭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27일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가 보장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구는 8월부터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모든 방향으로 횡단보도가 설치되지 않은 교차로 8곳을 대상으로 횡단보도 확충사업을 벌인다. 교차로에 3개의 횡단보도가 ‘ㄷ’ 형태로 설치돼 있는 곳에 횡단보도 1개를 추가해 우회하지 않아도 사방으로 보행이 가능한 ‘ㅁ’ 형의 횡단보도를 조성하는 것이다. 횡단보도가 추가 설치되는 곳은 ▲새마을금고 광화문점 앞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앞 ▲종로구청 입구 ▲종로프라자약국 앞 ▲청운실버센터 앞 ▲청운초등학교 앞 ▲광화문 교차로 ▲현대건설 본사 앞 등 8곳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 가운데 모든 방향으로 횡단보도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교차로에서 보행자가 어느 방향으로든 원하는 방향으로 한 번에 건널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종로를 편하게 활보할 전망이다. 횡단보도 확충 사업을 위해 구는 지난 5월부터 약 두달에 걸쳐 서울시, 경찰청, 구 관련부서 등과 함께 현장조사와 함께 설계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보도 턱 낮춤공사가 끝나면 횡단보도 차선 도색작업을 진행해 9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횡단보도 확충과 함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도로와 인도에 제각각 설치돼 보행에 불편을 주는 신호기, 가로등 등 지주시설물을 합치는 일도 추진 중이다. 2013년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도시비우기 사업’의 하나로 통일성 없이 마구잡이로 설치된 각종 시설물을 정돈해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올해는 ▲종로노인복지관(율곡로 19) 입구 ▲광화문 D타워(종로3길 17) 앞 ▲광장시장(종로 180)입구 등 3곳의 땅 위에 설치된 시설물을 통합한다. 좁은 인도와 도로변에 있는 신호기, 폐쇄회로(CC)TV, 가로등, 점멸등, 보행신호기 등의 다양한 지주형 가로시설물을 한데 모아서 설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도시비우기 사업을 통해 군부대 시설물, 소화전, 우체통, 공중전화부스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총 1만 3400여 건에 이르는 시설물을 정비해 ‘깔끔한 종로’의 모습을 되찾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독거 어르신 집 도배하며 우리도 철들었죠”

    “독거 어르신 집 도배하며 우리도 철들었죠”

    “엄마한테서 성격이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덕분에 철이 조금 든 것 같아요.” 신승희(15·서울 창천중 3)양은 또래 청소년 20여명과 함께 지난 5월부터 토요일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홀로 사는 노인들의 집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물건을 정돈하거나 청소하는 건 물론이고 찢어진 벽지를 새로 도배해주거나 장판을 바꿔 주기로 했다. 봉사를 위해 마을 도배지 가게 주인에게서 도배 방법을 직접 배우기까지 했다. 노인들이 직접 하기 어려운 겨울 이불 빨래 등도 청소년 자원봉사자의 몫이다. 신양은 “어렵게 살아가시는 할머니·할아버지들을 보면서 내가 처한 환경에 불만을 가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독거 어르신의 말동무를 해드리다 보니 친할머니에게도 붙임성 있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11일 마포구에 따르면 신양 등 청소년 23명이 속한 망원청소년문화센터의 청소년자원봉사단 ‘누리알찬’이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프로그램 공모사업 대상에 뽑혀 관련 활동을 오는 10월까지 벌인다. 누리알찬은 지역 독거노인을 돕는 내용의 ‘망원동을 부탁해’ 사업안으로 여가부 등으로부터 예산 360만원을 지원받았다. 청소년들은 이 돈을 벽지와 장판 구입 등 운영비로 쓰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망원동에 취약 주택들이 많아 독거노인이 몰려 사는데 청소년들의 작은 도움이 노인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봉사단원들은 오는 10월까지 모두 11차례 독거노인 주거지를 꾸미는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지역 문제 해결법을 직접 고민하고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잡티가 뭐예요?’ 남다른 피부 가진 女연예인 9인의 피부관리법

    ‘잡티가 뭐예요?’ 남다른 피부 가진 女연예인 9인의 피부관리법

    언제나 완벽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들. 예쁜 외모는 물론 잡티 하나 없는 맑은 피부는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입니다. 그들이 자랑하는 피부는 비단 메이크업의 힘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항상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는 연예인들. 물론 그 노력에는 비싼 화장품 사용과 ‘피부과’ 시술도 포함되죠. 하지만 연예인들은 평소 생활에서 스스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 어떻게 피부를 관리할까요. 다음은 남다른 피부를 자랑하는 여자연예인 9인이 직접 밝힌 피부관리법입니다.1. “1일 1팩” 김고은 배우 김고은은 과거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1일 1팩으로 피부 관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김고은은 “드라마 촬영하면서 화장을 오래 하니까 피부가 뒤집어졌었다.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연예인들이 관리법으로 1일 1팩을 꼭 한다더라”라며 “저는 1주일에 한 번 하는 줄 알았는데 그걸 해보고 있다. 안할 때보단 좋다”고 전했습니다. 2. “탄산수에 레몬 즙” 소녀시대 유리 걸그룹 소녀시대 유리는 5일 만에 피부가 좋아지는 ‘유리한 물’을 자신의 피부 관리 비결로 꼽았습니다. 과거 방송된 온스타일 ‘채널 소녀시대’에서 유리는 “이것을 마시면 5일 만에 피부가 좋아진다”라면서 ‘유리한 물’ 레시피를 공개했습니다. 레시피는 간단합니다. 탄산수에 레몬의 즙을 짜서 섞어 마시면 됩니다. 3. “세안을 꼼꼼히” 황정음 꿀피부의 소유자 황정음은 세안에 상당한 공을 들입니다. 그는 화장을 지운 뒤 클렌징만 기본 5~6번을 합니다. 이후 오일 제품으로 세안을 마무리합니다. 또 물을 잘 마시지 않는 대신에 매일 수분 마스크팩을 사용하고 채소와 과일로 수분을 보충합니다. 4. “수분 보충이 가장 중요” 이영애 백옥 같은 피부의 소유자 이영애. 그녀는 과거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저는 화장품을 많이 쓰면 탈이 나서 동백오일과 수분크림만 바른다. 아이크림도 안 바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그녀는 물을 자주 마시고 많은 제품을 바르기보다는 좋은 제품 한 가지를 자주 바른다고 전했습니다. 5. “안에서부터 빛나야 진짜 예쁜 피부” 수지 수지는 자신의 피부 관리 비법에 대해 “하얀 편이지만 수분과 미백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방송된 온스타일 ‘겟잇뷰티 2016’에 출연한 수지는 “수분과 미백 관리가 아기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그는 “여러 가지를 덧바르면 피부가 숨을 못 쉬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며 진주알만한 멀티크림 한 가지를 바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수지는 “안티에이징에 신경쓰고 있다”며 세안 후 바로 스킨이 아닌 세럼을 사용하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부스팅 효과가 있는 세럼을 사용하면 안티에이징과 함께 각질 정돈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입니다. 6. “추워도 히터 NO” 고현정 고현정은 과거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손을 자주 씻고 얼굴을 되도록 만지지 않는다”며 자신만의 피부관리법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그는 히터를 피부의 ‘적’으로 지목했습니다. 고현정은 “춥다고 히터를 틀어놓는 것은 피부를 떠서 주는 것이다”라면서 “정말 추울 때는 틀고 끈 다음에 들어간다. 직접 쏘면 피부에 아주 안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7. “온찜질과 냉찜질로 셀프 마사지” 김희애 ‘12년 연속’ 화장품 모델로 활동 중인 김희애. 김희애는 과거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화장품 광고모델로서 피부관리에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집안일을 한 후 남는 시간에 투명 수분팩을 붙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희애는 평소 피부 셀프 마사지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전하며 ‘온찜질과 냉찜질을 번갈아하는 것’을 비결로 소개했습니다. 8. ‘자외선차단제 없이는 외출도 없다’ 박수진 박수진은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하얗고 매끈한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외출 전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고, 외출 중에도 틈틈이 덧바르고 모자, 선글라스 등을 이용해 햇빛을 차단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박수진은 마사지와 스파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보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9.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무한 수분공급’ 조여정 조여정은 과거 Onstyle ‘겟잇뷰티’에 출연해 자신의 동안 외모 비결로 ‘2.4.2.4’ 피부 관리 비법을 공개했습니다. 조여정의 2.4.2.4 비법은 바로 물 2L마시기, 수분크림 4초간 두드리며 흡수시키기, 2분간 얼굴 마사지하기, 4시간마다 수분크림 바르기입니다. 특히 그는 자신의 꿀피부 비결은 바로 ‘수분공급’에 있다며 피부에 수분이 달아나지 않도록 신경쓴다고 전했습니다. 큐레이션팀 sns@seoul.co.kr
  • 전대 한 달 앞둔 트럼프 ‘막말코치’ 캠프서 쫓아내

    전대 한 달 앞둔 트럼프 ‘막말코치’ 캠프서 쫓아내

    트럼프 ‘이너서클’과 불화설 유력… 조롱 트윗 올린 자문 잇따라 사퇴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0) 캠프의 권력 암투가 심상찮아 보인다. 트럼프의 ‘복심’이자 선거 캠프본부장인 코리 루언다우스키(42)가 20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됐다. 그의 경질 소식을 조롱하는 트윗을 올린 캠프의 고위 자문역 마이클 카푸토 역시 이날 사퇴했다. 공화당의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만들어낸 그의 캠프에서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요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트럼프 캠프의 호프 힉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공화당 경선에서 거의 1400만표를 받은 역사적 기록을 세운 트럼프 캠프는 오늘 루언다우스키가 더이상 캠프에서 일하지 않을 것임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힉스 대변인의 성명 발표를 앞다퉈 속보로 다루며 트럼프 캠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루언다우스키의 경질 배경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지난 3월 영입돼 ‘중재 전당대회’를 준비하다 지난 5월 본선 위원장이 된, 공화당 최고의 선거 전략가 폴 매너포트(67)와 갈등을 빚었으며, 심지어 트럼프의 맏딸 이반카(34)와도 사이가 좋지 않아 트럼프의 ‘이너서클’이 그를 내쫓았다는 관측이 가장 먼저 제기된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 루언다우스키의 경질 결정은 이날 아침 트럼프 가족이 참석한 전략 모임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루언다우스키가 언론에 이반카의 남편 재러드 쿠시너(35)와 관련한 부정적 얘기를 하고 다닌다는 루머가 떠돌면서 이반카가 참을 수 없는 단계까지 이르렀다”며 “이반카가 트럼프와 마주 앉아 자신이 캠프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일종의 최후통첩을 던진 끝에 루언다우스키를 내보낸다는 확약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또 루언다우스키가 지난 3월 여기자 폭행 건으로 트럼프의 여성 비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는 등 트럼프의 막말 전략을 너무 밀어붙이다 지지율이 흔들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책임을 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폴리티코는 “루언다우스키가 여기자 폭행 혐의로 지난 4월 불기소됐을 때 이미 경질론이 나온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루언다우스키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다른 주장을 펼쳐, 캠프 내 복잡한 역학관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 왜 경질됐는지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그는 매너포트와의 갈등설에 대해 “나는 매너포트와 잘 지냈다”고 일축하고 “매너포트의 영입은 캠프를 키우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루언다우스키는 또 이반카와도 관계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나는 매우 치열한 사람으로서 완벽을 기대했다”며 “트럼프는 그것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해, 자신의 완벽주의 경향이 갈등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AP에 “루언다우스키가 고집이 강해 골칫덩이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캠프의 커뮤니케이션 자문역을 맡고 있는 마이클 카푸토는 루언다우스키의 경질 소식이 나온 직후 트위터에 “딩동, 마녀가 죽었다”라는 조롱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자 매너포트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매너포트는 “카푸토가 더이상 캠프에서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문고리 권력’의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본선을 앞두고 캠프와 선거 캠페인을 정비함으로써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연대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캠프 내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선거 전략가인 매너포트를 중심으로 정돈된 캠페인을 펼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매너포트는 앞으로 루언다우스키의 역할까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캠프 관계자는 CNN에 “갑작스러운 경질 결정으로 누가 캠프를 이끄는지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며 “대혼란에 빠졌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화려·철학·낭만·해학 ‘4國 4色’ 오페라 무대

    화려·철학·낭만·해학 ‘4國 4色’ 오페라 무대

    해외 유수의 오페라 작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세계4대오페라축제’가 다음달 5~16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열린다. 세계4대오페라축제는 해마다 4개국을 선정, 각 나라를 대표하는 오페라를 한 무대에 올리는 축제로, 올해 첫발을 내디딘다. 이번 축제에서는 현제명의 ‘춘향전’(한국)과 비제의 ‘카르멘’(오른쪽·프랑스),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이탈리아),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오스트리아)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시작은 ‘춘향전’·마무리는 ‘마술피리’ 개막작인 ‘춘향전’(5~6일)을 시작으로 ‘카르멘’(8~9일), ‘라트라비아타’(12~13일)에 이어 ‘마술피리’(15~16일)가 대미를 장식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 전속 주역 가수 테너 박기천, 이탈리아 현지에서 최고의 스핀토 테너로 각광받은 이정원, 세계적인 거장 레나토브루손이 인정한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오페라 대중화 선도 밑거름 될 것” 박성원 전 연세대 교수와 강화자 베세토오페라단장이 공동 예술감독을 맡았다. 박 감독은 “이탈리아의 화려함, 독일의 철학과 정돈된 음악성, 프랑스의 낭만, 한국의 해학 등 오페라는 나라마다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다. 다양한 오페라의 특징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세계4대오페라축제의 취지다. 이번 축제는 오페라 대중화를 선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고, 감명 깊게 감상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음악 축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감독은 국립오페라단장 등을 지냈으며 당대 최고의 테너로 평가받고 있다. 강 감독은 한국인 메조소프라노로는 최초로 미국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지난 20여년간 수많은 오페라를 연출 제작했다. 3만~10만원. (02)3476-6224.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부고]

    ●정상옥(전 한국수필문학가협회 이사)씨 별세 김진엽(서울대 교수)진황(현대고 교사)소영(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 모친상 양혜진(멘토플러스 원장)씨 시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31 ●허철(르노삼성 안산지점장)씨 부친상 이명훈(현대중공업 상무)조용우(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씨 장인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410-6912 ●오계석(충호안보연합 사무총장)경석(삼성전자 부사장)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7 ●권대순(군인공제회 회원마케팅팀장)씨 부친상 16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30분 (053)200-6141 ●이승준(대구MBC 영상취재팀 차장)씨 부친상 16일 한결요양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3)655-4444 ●장상봉(자영업)씨 모친상 김영록(전 키움증권 감사위원)씨 장모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2258-5940 ●안창현(전 충청일보 서울본부장)씨 부친상 16일 청주의료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43)279-0156 ●이완식(금융감독원 전문검사원)씨 부인상 원태(장금상선 직원)은지(JTBC 직원)씨 모친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227-7594 ●김성호(혜성금속 대표)김희동(우송인터내셔널 대표)박경의(레오켐 기술연구소장)정돈영(신한금융투자 IPS본부장)이준성(전 한화투자증권 부장)조세종(조세종치과 원장)씨 장인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95 ●송상호(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실 차장)씨 모친상 16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발인 18일 (031)900-4444 ●문호상(프리드 영업대표·전 서울시 미디어수석)씨 부인상 16일 삼육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2210-3425
  • 도요타의 ‘재택 근무확충’ 실험…일본 기업에서 보급이 더딘 이유

    도요타의 ‘재택 근무확충’ 실험…일본 기업에서 보급이 더딘 이유

    도요타 자동차가 재택 근무를 크게 늘린다고 한다. 6월 초 니혼케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주요 언론이 보도하면서 인터넷에서도 화제가 됐다. 도요타의 재택 근무는 그동안 일부 사원에 한정됐으나 이번 확충 계획에 따라 사무 계통의 종합직으로서, 일정한 자격을 갖고 있는 1만 3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된다. 이르면 8월부터 새 제도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회사가 노조에 제안했다. 도요타 홍보부에 따르면 “육아·간병을 도울 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도 목적”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재택근무가 번지는 징후 없어  재택 근무는 파나소닉, 리크루트, 닛산자동차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노동자 입장에선 일과 육아, 간병을 양립시킬 수 있고, 통근할 필요가 없어져 자유도가 증가하면서 육체적, 정신적 부담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육아나 간병을 이유로 우수한 인재가 이직하는 것을 막고, 재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다. 일본 정부도 일주일에 하루 이상 종일 집에서 일하는 재택 근무자(재택형 텔레워커)가 전체 노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2020년까지 10%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정하고,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의 진전과 함께 보급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서 재택 근무가 일본 전국에 번지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국토교통성의 ‘텔레워크 인구실태조사’에 따르면 2014년 주1회 이상 집에서 취업하는 재택 근무자는 약 220만명으로 보급율은 3.9%에 불과한데, 실은 2013년의 약 260만명, 4.5%보다 줄었다. 도요타가 재택 근무를 크게 늘린다는 뉴스가 일본에서 ‘큰 소동’을 일으킨 것은 일본에서는 아직 드문 선진적인 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왜, 재택 근무는 보급되지 않고 있을까. 나 자신, 사회보험 노무사로서 재택 근무를 적극 활용하려는 기업의 지원을 하고 있지만, 아래와 같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회사, 노동자 쌍방의 불안   첫째 어려움으로, 재택 근무자의 노무 관리를 꼽을 수 있다. 재택 근무를 하면 직원의 얼굴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회사는 사원들이 “정말 일을 하고 있는가”라고 생각하고 재택근무하는 사원도 “제대로 일을 하고 있다고 회사가 나를 믿어줄까”라고 양측 모두 불안에 빠지기 쉽다. 이런 점은 가급적 사무실과 비슷한 환경에서 노무관리를 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면 어떨까. 예를 들어, 근무시간 중은 원칙적으로 자리를 뜨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회사와 항상 채팅이나 웹카메라를 접속해 놓은 상태에서 상사 등의 감독을 받으며, 사적인 일로 15분 이상 자리를 뜨는 경우는 근무시간에 그만큼 공제하거나, 반대로 야근했을 경우는 잔업 시간에 따른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하는 노무 관리를 생각해볼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은 육아·간병과 양립할 수 있다는 재택근무의 장점을 살릴 수 없고 재택 근무자가 늘어날 경우 회사의 관리 비용도 커지게 된다. 그래서 재택근무 사원에게 일정 정도의 자기 재량을 인정하고 ‘노동으로 간주하는 시간제근로’(이하 간주 근로)를 도입하자는 노무 관리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 경우는 회사가 재택근무자에게 컴퓨터 앞에 상시 대기하도록 지시하거나 특정 시간에 대기하고 있도록 지시할 수 없기 때문에 집에서 행하는 일의 내용에 따라서는 ‘간주 근로’를 적용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또한 ‘간주 근로’를 도입하는 것이 집에서 무임금 잔업을 부채질 할 수 있다. 개개인의 차원에서는 회사와 사원의 상호 신뢰관계가 확립돼 있으면 큰 문제가 생기지 않겠지만, 회사의 시스템으로서 재택 근무자의 노무 관리를 확립하려면 각 기업에서 새로운 법 정비 등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두번째로 재택 근무자의 인사 고과를 들 수 있다. 일반화한 말이지만, 일본 기업에서는 일이나 책임이 개개인에게 배분된다기보다 ‘부’나 ‘과’ 같은 팀 단위로 일을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근무 태도와 협조성도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여겨져왔다. 따라서 팀을 떠나서 재택 근무로 일을 한다면 무엇을 기준으로 인사 고과를 매기면 좋을지 고민스럽게 된다. 스카이프나 채팅을 통해 늘 팀과 연락을 취하며 일을 하면 회사에 나와 일하는 사람과 거의 같은 기준으로 인사 고과를 할 수 있겠지만 ‘간주 근로’를 적용받아, 자기 페이스대로 재택 근무하는 경우 통상적인 근로자와는 다른 인사 고과의 기준이 필요할 것이다. 재택 근무를 선택함으로써 인사 고과가 불리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재택 근무자의 일하는 방식에 걸맞고도 통상적인 근로자와의 형평성을 담보하는 평가 제도를 구축하는 것은 재택 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에게는 힘든 작업이다.  대규모의 사무실 정리 정돈이 필요  세번째 어려움은 정보 공유이다. 요즘 재택 근무를 지탱하는 IT 인프라는 상당히 정비돼 있다. 예전에 비해 재택 근무의 벽이 매우 낮아진 것은 틀림 없다. 그러나 IT 툴이라는 ‘도구상자’는 있어도 사내에 흩어진 정보를 정리해서, 상자 속에 넣은 뒤 누구나 볼 수 있게 가시화·공유화를 하지 않으면 재택 근무는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는다. 공유가 필요한 파일이나 데이터를 특정인이 가지고 있는 등 사무실 내에서의 정보 공유가 불충분한 직장의 경우는 우선 사무실 안에서 가시화·공유화를 하지 않으면, 재택 근무에서의 정보 공유는 더 어렵다. 재택 근무를 가능하게 하려면 경우에 따라서는 대규모의 사무실 정리정돈이 필요하다. 힘든 듯이 보이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재택 근무의 도입에 의해 사내 정보의 공유화가 진행되어 의사소통이 진전될 수 있다. 재택 근무를 보급시키기 위해서는 재택 근무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시스템의 문제를 각 기업이 자사에 맞는 형태로 풀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시스템화을 주특기로 한 이른바 ‘도요타 생산방식’을 확립한 도요타가 ‘도요타식 재택 근무’를 낳아, 재택 근무에서도 일본을 이끌어 나가는 선구자가 되어 주길 바란다.  기사:사카키 유키 사회보험노무사/재무설계사(CFP) 번역: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일본의 경제전문주간지 도요케이자이의 온라인에 2016년 6월 15일 게재된 것으로 저작권은 도요케이자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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