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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아시아나항공 ‘불법파견’ 의혹...하청업체에 직접 업무지시

    [단독] 아시아나항공 ‘불법파견’ 의혹...하청업체에 직접 업무지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성희롱 논란과 기내식 파동 등 ‘갑질’ 논란이 불거진 아시아나항공이 하청업체를 상대로 ‘불법 파견’을 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아시아나항공의 하청업체 케이알(KR)의 실질적 사용자는 원청 아시아나항공”이라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케이알과 도급계약을 맺고 있지만 사실상 불법파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케이알은 아시아나항공 측 항공기의 정비 지원을 담당하는 하청업체로, 금호문화재단이 2015년 설립했다. 현재 아시아나 상무 출신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과 죽호학원 등이 100%의 지분을 보유한 케이(K) 시리즈 계열사와 도급계약을 맺고 원래 아시아나항공이 해오던 지상 여객, 정비 관련 업무, 수하물, 기내 청소 등의 업무를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다. 진정서에 따르면 케이알의 근로자들은 항공기 객실 정비 및 수리업무를 수행할 때 아시아나항공 소속의 정비사 등 직원들에게 상시로 업무 지시를 받아왔다. 파견법은 회사가 직접 고용하지 않은 근로자에게 일을 시키는 ‘파견’을 일부 업종에만 허용하는데 항공 관련 업무는 파견 대상이 아니다. 아시아나항공이 하청업체들과 맺은 도급 계약에서는 원청이 아닌 하청업체가 근로자 지휘, 감독을 해야 한다. 원청은 도급계약을 맺은 협력업체에 직접 업무지휘를 할 수 없다는 의미다. 따라서 케이알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상시로 업무 지시를 받았다면 불법 파견일 가능성이 크다. 케이알 측에 따르면, 케이알이 담당하는 객실 부품 수리는 대부분 아시아나항공 소속 정비사나 직원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다. 아시아나항공 정비담당 직원들은 필요할 때마다 부품을 지칭하고 작업지시를 한다. 노동청에 제출된 녹취록에 따르면 아시아나 직원들은 “내가 어떻게 할 것인지 조금 더 검토해서 알려 드릴게요”, “내가 이 작업 해달라고 말했죠.”, “알코올로 이 부품을 닦아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작업 일지에도 케이알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업무 지휘’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케이알의 2016년 작업일지(사진)에는 “항공기 부품을 수령해 수리한 뒤 반납해달라”는 아시아나항공 직원의 지시에 따라 케이알 직원이 시간, 부품, 수량 등을 기재하고, 작업이 끝난 뒤 원청 직원의 확인도장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해당 작업에는 부품 세척, 운반, 페인트칠 등 항공기 정비에 필수적인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에 필요한 자재와 장갑 등 유니폼을 제외한 대부분 물품도 아시아나항공에서 받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케이알 관계자는 “필요한 보호장구는 물론 장갑 등 소모품도 아시아나 직원들에게 일일이 받아 사용한다”고 밝혔다.새로운 업무나 안전교육도 원청 직원들이 직접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케이알의 안전교육 일지(사진)를 보면 아시아나항공 소속 파트장이 직접 정기 안전교육을 실시한 뒤 케이알 소속 직원들에게 교육을 받았다는 확인 서명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교육에는 인공호흡, 안전 보건, 작업장 정돈까지 근로자의 안전에 관련된 것부터 작업장 환경에 관한 것까지 포함된다. 이경석 노무사는 “정비와 관련된 업무들을 세분화해 하청업체에게 맡기고 있는데 이 업무들은 파견 허용 업종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도급 형식 띠고 있지만 아시아나의 불법파견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청이 근로감독 후 불법파견으로 결론지으면 아시아나항공은 직접고용 의무를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아직 근로감독에 나서지 않은 상황이다. 노동청 관계자는 “해당 진정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시골로 간 예능, 식상함과 신선함 사이

    시골로 간 예능, 식상함과 신선함 사이

    깔끔하게 정돈된 스튜디오를 벗어나 농촌, 어촌 등 시골 냄새 나는 풍경을 무대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잇따르고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눈에 보이지만 뻔한 포맷이나 공감을 얻기 힘든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풀 뜯어먹는 소리, 교훈 OK·재미 NO 지난달 첫 방송한 ‘풀 뜯어먹는 소리’(tvN) 1회는 평균 시청률 2%(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지난주 2회 방송 시청률은 1.7%로 하락했다. ‘풀 뜯어먹는 소리’와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한 ‘섬총사 시즌2’(올리브)는 올리브와 tvN 합계 시청률에서 첫 방송 2.2%를 기록했지만 2회에는 1.3%로 급락한 성적표를 받았다. ‘풀 뜯어먹는 소리’는 정형돈, 김숙 등 출연진의 농촌 생활을 보여 주며 시골살이의 매력을 전파하겠다는 취지로 제작됐다. 특히 ‘인간극장’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소년농부’ 한태웅을 주인공 삼아 진정성 있는 ‘삶큐멘터리’를 보여 주겠다고 했다.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엄진석 PD는 “각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행복이나 만족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첫 방송 에피소드 제목 ‘돈만 많으면 뭐해요. 행복해야지’에도 이런 기획의도가 다분히 반영됐다. 그러나 교훈은 있지만 뻔한 시골 얘기를 하는 수준에 그쳐 재미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는 반응이 나온다.●섬총사 시즌2, 강호동·이수근 조합 식상 강호동이 이끄는 ‘섬총사 시즌2’에는 이수근, 이연희가 함께했다. ‘1박 2일’ 등 여러 예능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강호동과 이수근의 ‘케미’가 기대를 모았지만 오히려 식상한 조합이 시즌1의 재미마저 흐린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섬 생활을 느린 템포로 보여 주려는 시도에는 ‘예능을 다큐로 만든다’는 비판도 따른다.●식량일기, 병아리 키워 먹는 설정 논란 앞선 두 프로그램보다 한 달 앞서 방영을 시작한 ‘식량일기’(tvN)는 식량 생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가는지를 보여 주겠다는 취지에도 윤리성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닭볶음탕편’이라는 부제가 붙은 프로그램은 서장훈, 보아, 이수근 등 출연진이 닭과 농작물을 키우는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병아리를 키워 잡아먹는다는 설정에 ‘잔인하다’는 반응이 뜨거웠다. 동물권 단체들의 폐지 요구도 이어졌다. 첫 회 1.2%로 출발했던 시청률은 최근 1% 아래로 내려앉았다. 지난 5월 KBS가 정규 편성을 노리고 방영했던 ‘나물 캐는 아저씨’(KBS2)는 시청률이 2%대에 머물자 파일럿 편성 2회 만에 방송을 접었다. 식상한 소재로 ‘삼시세끼’ 등 시골예능과 차별화하지 못한 결과였다.●도시어부, 시골 생활 연연치 않아 공감 반면 전혀 다른 접근으로 성공한 시골예능도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방영 중인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채널A)는 유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 등 현실 낚시광들이 출연해 실제로 즐기는 예능을 선보이고 있다. 대물을 낚기 위한 출연자들의 열정에 방송은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탔고 4%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얻고 있다. 여러 섬 지역 등 시골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시골생활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집사부일체’ 설민석 집 공개, 호텔급 럭셔리 하우스 “무균실 수준”

    ‘집사부일체’ 설민석 집 공개, 호텔급 럭셔리 하우스 “무균실 수준”

    스타강사 설민석이 호텔 같은 집을 공개했다. 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사부로 출연했다. 설민석의 집을 방문한 멤버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호텔룸 이상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먼지 하나 없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이에 멤버들은 “사부님 집 중 역대급이다”, “역대급으로 럭셔리하다”라고 감탄을 쏟아냈다. 특히 드레스룸 안쪽에 있는 금고가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여기 뭐가 들어있냐”라고 물었고, 설민석은 “여러가지 문서들이 있다”며 웃었다. 또 화장실에는 수건들이 호텔방처럼 정리돼있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지나치게 깔끔한 집에 멤버들은 설정을 의심했지만, 설민석은 “진짜 이렇게 산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설민석은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설민석은 “나는 중학교 때 연극, 연출로 전국을 휩쓸었다. 그 때의 자존감은 이승기의 100배였다”면서 “하지만 연극영화과에 낙방했고, 인생의 실패자로 불렸다”고 털어놨다. 역사 공부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선 “뮤지컬 ‘명성황후’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우리의 역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달 서울 모든 출산 가정에 육아용품 무료 지급

    새달 서울 모든 출산 가정에 육아용품 무료 지급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시가 출산 가정에 아기 띠, 유아용 칫솔 등 1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으로 구성된 축하선물을 한다. 저소득 가정에만 지원됐던 ‘찾아가는 산후조리서비스’도 모든 출산 가정으로 전면 확대된다. 서울시는 양육비 부담을 줄이고자 이 같은 제도를 올 하반기부터 새롭게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출산축하선물인 일명 ‘마더박스’는 각 가정에서 필요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3종(아기수유세트, 아기건강세트, 아기외출세트 중 1종 선택)으로 준비된다. 출생신고 시 또는 출생일로부터 3개월 내에 주민등록지 관할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즉시 수령하거나 원하는 장소에서 택배로 받을 수도 있다. 찾아가는 산후조리서비스는 산후조리도우미가 각 출산 가정을 찾아 산모 지원(좌욕, 복부 관리, 부종 관리 등 건강관리), 신생아 지원(신생아 돌보기, 모유·인공 수유 돕기, 젖병 소독, 배냇저고리 등 용품 세탁), 식사 돌봄과 집안 정리정돈 등 가사활동 지원 등을 제공한다. 지원 기준은 첫째 출산 시 10일(2주, 주말 제외) 기준 총 102만원 중 50만원을 지원한다. 둘째는 15일(3주) 153만원 중 77만 1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쌍생아는 15일(3주) 총 195만원 중 106만 5000원을 지원받게 된다. 서울시 측은 “기존에는 일부 저소득 가정에만 지원됐던 정책”이라면서 “이제 소득과 관계없이 서울시 모든 출산 가정이 혜택을 받는 ‘보편적 복지 서비스’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를 원하는 출산 가정은 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까지 산모 주민등록지 관할 보건소에 방문 신청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종필, 대선 후보 문재인에 “빌어먹을 XX” 막말(영상)

    김종필, 대선 후보 문재인에 “빌어먹을 XX” 막말(영상)

    23일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후배 정치인들을 날카롭게 평가한 과거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던 거친 말도 다시 화제다. JP는 지난해 5월 5일 대선 후보로서 서울 중구 청구동 자택을 찾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격려하면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압도적인 국민 지지를 받던 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JP는 “난 뭘 봐도 문재인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이어 그는 “문재인이가 얼마 전에 한참 으스대고 있을 때 한 소리가 있어. 당선되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러 간다고…”라며 “이런 놈을 뭐를 보고선 지지를 하느냐 말이야. 김정은이가 제 할아버지라도 되나? 빌어먹을 자식”이라며 욕설했다. JP는 이보다 앞선 2016년 11월 주간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람 없어. 문재인. 이름 그대로 문제야”라고 비꼬기도 했다.당시 인터뷰에서 JP는 차기 대권주자들에 대한 평도 내놨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그가 가끔 오지. 이런저런 얘기를 교환하는데 인간 안철수는 괜찮아. 정계 흐름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라며 “내 속엔 구렁이가 몇 개씩 들어 있지만 (안 전 대표에게) 그거는 들어 있지 않은 것 같다. 퍽 담백하고 솔직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반기문이는 구렁이가 몇 마리 들어 있는 사람”이라면서 “비교적 순수해. 가끔 오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아주 순수한 정치인이야. 반기문이 와서 나가겠다고 하면 내가 도와줄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JP는 국정농단 사태가 터져 탄핵될 처지에 놓인 박근혜 당시 대통령도 험한 표현을 써가며 혹평했다. JP는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고집쟁이다. 고집부리면 누구도 손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서가 정돈된 여자가 아니다. 한마디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저 혼자만 똑똑하고 나머지는 다 병신들이다”라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무법변호사’ 제작진 “벼랑 끝 최민수, 극악무도 본능 폭발”

    ‘무법변호사’ 제작진 “벼랑 끝 최민수, 극악무도 본능 폭발”

    벼랑 끝에 내몰린 ‘무법변호사’ 최민수가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것이 예고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준기의 역공과 함께 이혜영에게 토사구팽 당한 최민수가 결국 서슬 퍼런 본색을 드러내는 것인지 관심을 높인다. 동 시간대 주말 안방극장 절대 강자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tvN ‘무법변호사’(김진민 연출/윤현호 극본/tvN, 스튜디오드래곤 기획/로고스필름 제작) 측은 23일(토) 최민수(안오주 역)의 비주얼 변신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기세등등했던 최민수는 온데간데 없이 초췌한 몰골이 포착된 것. 지난 ‘무법변호사’ 12회에서는 안오주의 처절한 몰락이 예고됐다. 차문숙(이혜영 분)은 안오주에게 완전히 등돌렸고 봉상필(이준기 분)은 안오주의 살인 교사 증거를 확보하며 그를 벼랑 끝에 내몰았다. 특히 차문숙은 골든시티 사업 전면 보류와 시장 선거법 위반 문서를 퍼트리는 등 안오주의 돈-명예-권력 등 모든 것을 뺏기 위한 계략을 실행했다. 이에 안오주의 난관이 계속될 것이 예고되며 향후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공개된 사진 속 최민수는 기성 시장의 위풍당당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모습. 덥수룩한 수염과 정돈되지 않은 의상으로 초췌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놀라운 충격을 전한다. 하지만 최민수의 눈빛만은 섬뜩할 정도로 매섭고 강렬해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든다. 무엇보다 또 다른 사진 속 최민수가 총을 들고 폭주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최민수는 살기 어린 눈빛을 번뜩이며 서슬 퍼런 독기를 뿜어내고 있는 모습. 그가 누구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더불어 그의 폭주가 향후 전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한편 그 동안 최민수는 기성 시장이 된 이후 자신의 손을 직접 거치지 않고 오른팔 최대훈(석관동)을 통해 파렴치한 악행을 저질러왔다. 그런 가운데 벼랑 끝에 내몰린 최민수가 끝내 제 손에 피를 묻히는 극한의 행동을 저지르게 되는 것인지 본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tvN ‘무법변호사’ 제작진은 “안오주가 그 동안 억눌러왔던 어시장 깡패 시절의 극악무도한 본능을 폭발시킬 예정”이라며 “안오주의 폭주가 차문숙을 향한 봉상필 복수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아닐지 상상 이상의 전개가 펼쳐질 ‘무법변호사’ 13회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tvN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 오늘(23일) 밤 9시 tvN을 통해 ‘무법변호사’ 13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몬스 침대, 여름철 쾌적한 숙면 환경 조성법 공개

    시몬스 침대, 여름철 쾌적한 숙면 환경 조성법 공개

    무덥고 습한 장마철을 앞두고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 침대가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도 쾌적한 숙면 환경을 조성하는 법을 공개한다. 시몬스는 수면연구 R&D센터를 통해 쾌적한 침실 관리법을 지속적으로 연구,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장마철과 열대야를 비롯해 여름철 쾌적한 수면 환경을 위해서는 신체와 침구 사이의 공기 상태인 ‘침상기후’를 최적으로 유지해야 숙면을 이루게 된다. 해당 범위는 온도 32~34도, 습도는 45~55%로, 이를 위해 침실 실내 온도는 22~25도 범위 내에서 유지할 것을 제안한다. 여름철, 피부에 1차적으로 접촉하는 침구류의 관리에 더욱더 신경 써야 유해 요인을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각종 알레르기나 비염 등을 일으키는 실내 먼지와 진균류는 침구류에 의해 95% 이상 노출된다. 따라서 숙면 환경 조성에는 침구 관리가 1순위다. 이에 시몬스 수면연구 R&D센터의 이현자 박사 센터장은 “수면 시 땀을 많이 흘리는 7~8월에는 최소 월 3회 이상의 침구 세탁을 권장한다”라며 여름철 침구는 기상 후 1시간가량 건조한 뒤 정돈해 수면 도중 발생한 수분기를 없애고 세균 번식을 방지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여름철 침구는 특히 원단 선택이 중요한데, 시몬스 침대의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케노샤’의 매트리스 커버 및 패드는 면 100% 자연 소재로 흡습성과 통기성이 좋아 자는 동안 땀이 발생해도 상쾌한 수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케노샤’의 ‘프란시스 리플(Francis RIPPLE)’은 통기성과 흡습성을 갖춘 부드러운 리플 가공 원단으로 열대야와 장마철의 숙면을 돕는다. 요철 처리된 표면이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 청량한 사용감 역시 느낄 수 있다. 한국 시몬스의 전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시몬스 침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절망의 땅에서 희망의 땅으로… 시간을 돌린 도시

    절망의 땅에서 희망의 땅으로… 시간을 돌린 도시

    드레스덴은 흔히 ‘엘베강의 피렌체’라 불린다. 바슈타이 일대를 ‘작센 스위스’라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왜 ‘자체발광’의 아름다움을 가진 곳에 굳이 이웃 나라의 도시 이름을 얹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만큼 고전적인 풍경을 갈무리한 곳이라 이해하면 될 듯하다. 독일 작센주의 주도인 드레스덴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등 연합국의 폭격으로 도시의 90% 이상이 파괴됐던 곳이다. ‘융단 폭격’의 기원이 된 곳도 바로 여기다. 하지만 드레스덴 사람들은 절망의 땅에서 희망을 일궜다. 전쟁만큼 고된 시간을 거쳐 거의 완벽하게 도시를 되돌려 놨다. 이방인이 이 도시에서 마주하는 건 우아한 중세의 시간이다. 엘베강을 따라 돌거나, 두 발로 옛 시가지를 걸을 때마다 늘 경탄할 만한 풍경들이 따라온다.먼저 옛 시가지의 프라우엔 교회부터 찾는다. 바로크풍의 거대한 돔이 인상적인 교회다. 드레스덴 재건의 상징 같은 곳이기도 하다. 2차대전 뒤 드레스덴 사람들은 산산이 부서진 프라우엔 교회의 돌들을 모아 번호를 매겨 보관했다고 한다. 그 돌 하나하나에 재건의 희망과 의지도 새겼을 터다. 교회 재건의 모티브를 제공한 이는 독일 태생의 미국인 생물학자 귄터 블로벨이다. 그가 1999년 노벨 의학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을 모두 기부한 이후 국민 성금과 정부의 지원이 이어졌다. 프라우엔 교회는 안팎이 예술 작품이다. 외형은 웅장하고 내부는 우아하다. 교회 가장 높은 곳은 전망대다. 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전망대에 서면 여태 지나온 곳과 앞으로 가야 할 곳이 한눈에 담긴다.드레스덴에서도 바로크 건축의 정수로 꼽히는 건물은 츠빙거 궁전이다. 18세기 초 지어졌다가 2차대전 때 완파됐고, 이후 20년간 복원 작업을 거쳐 옛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는 미술관, 박물관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미술관이 인상적이다. 대표적인 소장품은 ‘시스티나의 성모’다. 르네상스 시대 3대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라파엘로의 걸작이다. 그림은 1514년 완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를 중심으로 교황과 성녀 바르바라를 정돈된 구도로 그려 냈다. 이 밖에 렘브란트의 ‘사스키아와 함께 있는 자화상’(1635), 베르메르의 ‘뚜쟁이’(1656년) 등 수많은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드레스덴을 말할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강건왕’ 아우구스투스(1670∼1733)다. 작센의 제후이자 폴란드의 왕이었던 인물이다. 마초들에겐 354명의 자녀를 뒀다는 그의 ‘전설적인 강건함’에 더 귀가 솔깃할 법하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선출권을 가진 선제후였던 그는 당대 최고의 바로크 예술품들을 수집하고 드레스덴궁을 미술관처럼 꾸미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곳이 바로 현 드레스덴궁의 ‘그린 볼트’다. 은의 방, 청동의 방 등 7개의 방에 당대 최고의 예술품들을 채워 넣었다.가장 널리 알려진 건 보석의 방이다. 41캐럿짜리 녹색 다이아몬드 등의 보물들이 가득하다. 그가 수집한 예술품들은 지난해 말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왕이 사랑한 보물’전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선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한국에 전시되지 못한 작품이 ‘무굴 제국 아우랑제브 황제의 왕좌’다. 무굴제국 황제의 연회장을 보석과 귀금속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5000개의 다이아몬드와 각각 500개의 루비, 에메랄드가 쓰였다고 한다. 전시된 보물들은 진품이다. 2차대전 동안 작센 스위스 국립공원에 보관된 덕에 화를 피할 수 있었다. ‘브륄의 테라스’도 필수 방문 코스다. 독일의 문호 괴테가 “유럽의 발코니”라고 상찬했다는 곳이다. 원래 강변의 성벽이었다가 사람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브륄의 테라스’라 불리게 됐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빼어나다. 옛 시가지의 건물과 발 아래 엘베강 일대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테라스는 무료로 상시 개방된다. 아울러 ‘강건왕’ 아우구스투스의 심장이 묻혔다는 가톨릭 궁전교회와 국립 오페라하우스, 슈탈호프 외벽에 그려진 101m 길이의 ‘군주의 행렬’ 벽화 등도 빠짐없이 둘러봐야 한다.이제 엘베강을 따라 드레스덴을 돌아볼 차례다. 수백년 전부터 이 강을 오갔던 증기선들이 여태 운항하고 있다. 물론 증기선 안팎으로 시설 개·보수는 했지만, 증기를 이용해 수차를 돌리는 방식은 여태 이어지고 있다.‘브륄의 테라스’ 앞 선착장이 출발지다. 증기선이 물살을 헤치며 나갈 때마다 사뭇 다른 풍경들이 다가섰다 사라진다. 필니츠궁은 또 하나의 바로크 걸작으로 꼽히는 건물이다. 아우구스투스가 부인을 위해 지은 여름 별궁으로 알려졌다. 강변 쪽 건물은 ‘물의 궁전’, 그 뒤로 바로크 양식의 정원을 갖춘 건물은 ‘산의 궁전’이라 불린다. 저물녘에는 공연도 열린다. 증기선 관광객을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이긴 해도 거대한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오페라를 감상하는 듯하다. 드레스덴은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옙스키가 여러 차례 방문했던 곳이다. 1869~71년 사이엔 실제 거주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 그의 딸이 태어나고 드레스덴의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 ‘디 이터널 허즈밴드’, ‘악령’ 등의 초고가 작성되기도 했다. 엘베 강변에 그의 동상이 서게 된 데는 이 같은 사연들이 얽혀 있다. 2006년엔 메르켈 독일 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해 동상 제막식을 갖기도 했다. 글 사진 드레스덴(독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강북구에선 모든 산모가 산후도우미 신청 가능

    서울 강북구는 산모와 신생아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돕고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 주고자 오는 7월 1일부터 모든 출산 가정에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산후도우미 서비스 대상은 기준중위소득 80%(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 4인 가구 기준 11만 2792원) 이하의 가정에서 80% 초과 가정에도 적용된다. 지원 신청을 하면 출산일부터 60일 이내에 산후도우미가 가정을 찾아 건강관리를 돕는다.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은 식사돌봄, 좌욕지원, 복부관리, 부종관리 소독, 집안 정리정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청은 산모나 배우자가 할 수 있다. 다만 신청일 현재 주민등록 주소가 강북구로 돼 있어야 한다. 신청 기한은 출산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까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제36회 교정대상] 자애상 - 김정애 서울구치소 교정위원

    [제36회 교정대상] 자애상 - 김정애 서울구치소 교정위원

    1999년 교정위원으로 위촉된 뒤 매달 1~2회씩 모두 230여회에 걸쳐 사형수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상담하며 교화에 힘써 왔다. 또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형수의 가족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고 상담하는 등 사형수들의 안정적인 수용 생활을 거들었다. 특히 해마다 경기도 파주 소재 무연고 사형수 묘역을 찾아가 위령 미사를 봉헌하고 주변 정리 정돈을 해 왔다. 천주교 미사 등 종교 집회를 180여회 열어 구치소 수용자 마음을 순화해 왔으며 무연고 출소자들을 지원하는 평화의 집도 매달 찾아가 상담하는 등 사회 정착에 도움을 보태고 있다.
  • 투자자ㆍ실수요자 마음 동시에 잡은 ‘서면 센트럴파크’ 조합원 모집

    투자자ㆍ실수요자 마음 동시에 잡은 ‘서면 센트럴파크’ 조합원 모집

    최근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일반 분양되는 아파트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조합이 사업 주체가 되므로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또, 토지비와 건축비를 조합원 분담금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시행사 이윤과 금융(PF)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분양마케팅이나 홍보비용 등 부수적인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결국, 조합원 모집가격도 낮아지게 되므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 실제, 조합모집가격이 주변 시세에 비해 10~20% 가량 낮게 형성되는 것이 일반 적이다. 공급가도 저렴한데다가 전매도 가능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든 투자자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이뿐만 아니다. 동호수 배정이 일반분양보다 유리하며 청약통장 없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을 구입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부산의 중심 서면생활권에서도 첫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서면 센트럴파크’ 가 등장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가칭)전포1동지역주택조합이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에 짓는 ‘서면 센트럴파크’의 조합원의 모집을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3층~지상28층, 총 941가구(전용면적 49~101㎡) 규모로 지어진다. ‘서면 센트럴파크’는 지리적으로 부산 지역 중심에 자리잡아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전포역이 가까운 역세권이며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도 한 정거장거리에 불과하다. 또 단지 주변에 위치한 동서고가로(부산 제2도시고속도로)와 황령터널 등을 통해 부산 주요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가까이 해발 427m의 황령산이 자리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예상된다. 황령산을 따라 조성된둘레길코스와 황령산 레포츠 공원과 수영장·체육관·공연장 등이 있는 국민체육센터도 가깝다. 주변에는 성북초등학교를 비롯해 동성초, 동중, 덕명여중, 진여중, 문현여중, 동고, 마케팅고 등이 밀집해 있다. 이 외에도 경남공고, 한일고, 문현여고 등도 통학이 가능하다. 게다가, 부산진구의 사교육 중심지로 알려진 서면 학원가도 가깝다. 서면 일대는 부산 상업과 금융의 중심지로 시중 은행과 롯데백화점, NC백화점 등 금융,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한국자산관리공사,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등 공공기관과 한국거래소, NH농협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해양보증보험, 산업은행 등이 입주한 국제금융센터가 가까워 고소득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서면 센트럴파크’는 소형면적부터 중대형면적까지 다양한 평면을 제공해 주택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줬다. 면적별 가구수는 △전용49㎡ 92가구 △전용59㎡ 207가구 △전용84㎡A 513가구 △전용84㎡B 75가구 △전용101㎡ 46가구 △전용101㎡테라스형 8가구다. ‘서면 센트럴파크’의 평면은 경제성을 중요시 여기는 실속형 소비자들을 위해 특화 됐다. 특히,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실속형 평면인 전용 49㎡형을 선보인 점도 돋보인다. 전용 49㎡형은 2베이·2룸 구조로 설계돼 거실과 안방의 채광성이 뛰어나다. 전용 59㎡형은 소형면적에서 보기 드물게 4베이·3룸 평면을 선보여 화제다. 소형면적에 4베이가 적용되면 방과 거실이 협소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효율적인 공간배치와 특화된 수납공간을 적용해 실사용공간이 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침실2와 침실3 사이의 가변형벽체를 제거하면 보다 넓은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가족구성원이 많지 않은 가족들에게 유리한 평면이다. 평면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다. 실제, 중소형(전용 60㎡이상~84㎡형 이하)평면의 비중이 62.5%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 소형면적의 비중(전용 59㎡ 이하)도 31.8%로 높은 편에 속한다. 또 대부분 가구를 3~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채광성과 통풍성을 극대화했다. 대형 드레스룸과 다용도실을 설치해 더욱 편리하고 깔끔하게 의류나 잡동사니를 정리·정돈 할 수 있도록 했다. 전용101㎡T형 8가구는 프리미엄급 테라스하우스로 설계된다. 세대별 전면에 ‘ㅡ’‘자형의 와이드 테라스(광폭테라스)가 설치됐다. 입주민들은 이 곳을 정원이나 카페테리아 등으로 꾸며 독립된 여가·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테라스는 전용면적이나 공용면적이 아닌 서비스면적으로 제공되므로 사실상 분양가 할인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이 아파트의 조합원 가입자격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현재, 부산, 울산, 경남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 이거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1채 소유자면 누구든지 가능하다. 조합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특성상 분양가가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약 10~20% 저렴하게책정되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조선에 주자학 시대 열다…세계의 퇴계학으로 발전하다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조선에 주자학 시대 열다…세계의 퇴계학으로 발전하다

    12월 8일, 아침에 분매(盆梅)에 물을 주라고 하셨다. 유시(오후 5~7시)에 푸른 하늘에 갑자기 흰 구름이 몰려와 지붕 위에 모이더니 눈이 한 치 남짓 쌓였다. 잠시 뒤에 선생이 자리를 정돈하고 부축해 일으키게 하시고 일어나 앉아서 서거하시니, 곧바로 구름이 흩어지고 눈이 그쳤다.1570년 음력 12월 8일 조선의 대학자 퇴계 이황(李滉·1501∼1570년)이 세상을 떠나는 광경을 제자 이덕홍이 보고 기록한 것이다. 참으로 성자의 장엄한 낙조라 아니할 수 없다. ‘고칠현삼’(古七現三)이란 말이 있다. 현대에 나온 책을 세 권 읽으면 고전은 일곱 권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고전은 오랜 세월 많은 사람이 읽은 책이라 이미 검증돼 믿을 수 있다고 보증된 책이다. 우리나라 고전 중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가장 널리 영향을 끼친 책은 무엇일까. 신라 원효의 ‘대승기신론소’는 중국 화엄종에서도 채택돼 ‘해동소’(海東疏)로 불리고, ‘십문화쟁론’은 당나라 때 이미 인도에서 번역됐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읽히지 못했다.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많이 읽힌 고전은 아마 이황의 저술인 ‘퇴계집’이 아닐까 싶다. 퇴계집이야말로 조선에 본격적인 주자학 시대를 연 저술로 후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우리 고전 중 고전이라 평가할 수 있다. 이황의 저술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가 일찍부터 간행됐다. 일본에서는 이황을 ‘주자 이후 일인자’로 칭송했다. 그중에서 1811년 무라지 교쿠스이가 편집한 ‘이퇴계서초’(李退溪書抄·전10권)는 이황의 편지를 가려 뽑은 책이다. 중국에서는 1945년 이전에 북경 상덕여자대학 재단에서 이황의 ‘성학십도’를 인쇄해 판매한 일도 있었으니, 유학의 본고장에서도 이황은 크게 존숭받은 셈이다. 현대에 와서는 대만 국립사범대학에 퇴계학연구회가 부설됐고, 미국과 독일에도 퇴계학연구회가 생겼다. 또한 국제퇴계학회가 창설돼 1976년 이래로 거의 해마다 한국·일본·대만·미국·독일·홍콩 등지에서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주자학 시대 연 대학자 조선은 주자학의 나라라 하지만 이황 이전에는 주자학의 정밀한 이론이 학자들 사이에 수용되지 못했다. 고려 때 크게 유행한 불교의 영향도 남아 있었다. 이황 이전에도 ‘심경’, ‘근사록’, ‘성리대전’ 등 성리학 저술이 있었지만, 조선에서 ‘주자대전’을 최초로 완독하고 연구한 학자는 이황이다. 주자대전 완질은 중종 18년(1523년) 교서관에서 처음 간행됐으나, 20년 후인 1543년 43세의 이황이 처음 그 책을 입수했다. 이황은 주자대전을 읽고 연구한 지 13년 만인 56세 때 편저인 ‘주자서절요’를 완성했다. 주자대전의 편지 중에서 정수를 추려 모은 것으로, 비록 편저이지만 이황의 주자학 연구의 깊이를 유감없이 보여 준 명저다. 학자들이 방대한 주자대전을 다 읽지 않아도 주자학의 정수를 습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책이 간행되자 학계 신진 학자들이 크게 호응해 이 책을 통해 주자학에 입문했으니, 조선에 본격적인 주자학 시대를 연 것이 바로 이 책에서 비롯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주자서절요는 조선에서만 도합 8차례 활자와 목판으로 간행됐고, 일본에서도 4차례 목판본으로 간행됐다. 실로 ‘사서삼경’에 버금가는 권위와 영광을 누린 것이다. 한편 이황은 호남 선비들과의 우정이 특히 각별했다. 33세 때 성균관에서 하서 김인후와 만나 의기투합한 이후 환로에서 면앙정 송순, 석천 임억령, 금호당 임형수, 칠계 김언거 등과 사귀었다. 성균관 대사성으로 재직하던 58세 때에는 고봉 기대승을 만났다. 이황과 기대승이 주고받은 편지는 100여통이 넘지만, 기대승은 불과 세 차례 서울에서 이황을 만났을 뿐이다. 그렇지만 이황은 문하에 출입한 제자 중에서 도산서당의 강석에서 직접 배운 영남의 많은 학자를 제치고 기대승을 가장 높이 인정했다. 그래서 이황이 벼슬을 그만두고 조정을 떠날 때 선조가 조정 신료 중 누가 학문이 뛰어난 사람인지 묻자 “기대승은 글을 많이 보았고 성리학에도 조예가 깊어 통유(通儒)라 할 만합니다”며 기대승을 추천했으니, 그가 기대승을 내심 가장 뛰어난 제자로 인정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이황과 기대승은 유명한 ‘사칠논변’(四七論辯)을 펼쳤다. 이황은 기대승과 토론을 거쳐 “사단은 리가 발해 기가 이를 따르고 칠정은 기가 발해 리가 이를 탄다”(理發而氣隨之 氣發而理乘之)고 하는, 소위 ‘리기호발설’(理氣互發說)을 주장했다. 하나이면서 둘이요, 둘이면서 하나인 사단과 칠정의 관계와 개념을 더욱 분명히 분석하고 정의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주자학을 한층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향후 학계에 오랜 세월 토론할 큰 쟁점을 던졌다. 실로 주자학 역사에 대서특필할 큰 학문적 성과라 아니할 수 없다.#도산서원에서의 만년 꽃은 바위 벼랑에 피고 봄 고요한데 새는 시냇가 나무에 울고 물은 잔잔해라 우연히 산 뒤로부터 제자들을 데리고서 한가로이 산 앞에 이르러 서당을 보노라. 계상의 집에서 산을 넘으며 도산서당에 이르러 읊은 시로, 이황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회갑 해인 1561년에 지은 시로 학문이 원숙한 경지에 이른 노학자의 정신세계가 담담한 필치로 잘 그려져 있다. 이 시는 눈에 보이는 경치를 읊었을 뿐이라 일견 단조로워 보인다. 그렇지만 오히려 자신의 상념을 개입하지 않고 자연이 주는 잔잔한 감동을 그대로 그려낸 데에서 시의 울림은 오히려 크다. 우연히 본 경치를 그대로 읊어 놓은 작품인 데도 오래 두고 욀수록 작자의 깊은 정신세계가 느껴지면서 더욱더 좋다. 신유년(1561) 4월 15일에 선생이 조카와 손자 안도(安道) 및 덕홍(德弘)과 더불어 달밤에 탁영담(濯纓潭)에 배를 띄워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서 반타석(盤陀石)에 배를 정박했다가 역탄(灘)에 이르러 닻줄을 풀고 배에서 내렸다. 세 순배 술을 마신 다음 선생이 옷깃을 바루고 단정히 앉아 마음을 고요히 가다듬고 한참 동안 가만히 계시더니 ‘전적벽부’(前赤壁賦)를 읊으셨다. 제자인 이덕홍이 기록한 글이다. 이 무렵이 이황으로서는 도산서당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가장 안온하고 행복한 삶을 누렸던 시절이었다. 이후로 임금의 부름을 받아 출사와 사직, 상경과 귀향을 반복해야 했던 이황은 노병을 이유로 누차 간곡히 사임한 끝에 1569년 3월에야 69세 나이로 우찬성을 벗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한 해 뒤에 세상을 떠났으니 나이 70세, 1570년 12월 8일이었다. 1569년 3월에 고향으로 돌아와서 이듬해 12월에 세상을 떠났으니, 꿈에도 그리던 도산서원에서 안돈한 지 2년이 채 못 되었다. 이황이 세상을 떠났다는 부음을 듣자 선조는 3일간 정무를 보지 않음으로써 애도했다. 사후 영의정에 추증되었고 문순의 시호를 받아 문묘에 배향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최고의 추앙을 받고 있다. 이상하 한국고전번역원 교수 ■ 퇴계집 해제 총 63권…편지에 학문·인간적 면모 잘 나타나퇴계집은 도합 63권의 방대한 분량이다. 이 중에서 이황의 학문과 인간적 면모를 잘 보여 주는 것은 편지들이니, 어떤 것은 아름다운 문학 작품이 되고 어떤 것은 깊은 철학 논문이 된다. 이 중에서도 기대승과 주고받은 편지들이 특히 중요함은 말할 나위 없다. 이 밖에 68세 때 어린 선조 임금에게 올린 ‘무진육조소’와 ‘성학십도’는 이황의 대표적 저술이다. ‘천명도설서’, ‘심경후론’, ‘전습록변’ 등도 이황의 저술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다. 도연명과 두보, 주희의 시를 배웠다고 하는 이황의 시도 매우 격조와 문학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이황의 인품은 대개 근엄하고 신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편지들을 보면 매우 자상하고 진솔하며 인정이 많고, 의외로 활달한 면도 보인다. 현재 퇴계학연구원에서 이황의 저술들을 샅샅이 모아 정리하는 정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정본에는 ‘퇴계집’을 간행할 때 빠진 글들을 다 수록하는데, 학문적인 가치는 그다지 크지 않을지 몰라도 이황의 일상과 인품을 읽을 수 있는 글이 많다. 오늘날 우리가 읽기에는 오히려 더 수월하고 재밌다. 끝으로 그중에서 이황의 해학을 엿볼 수 있는 짧은 편지 한 부분을 소개한다. 손자 안도가 과거에 급제한 것을 두고 겸사로 한 농담이다. “안도 녀석이 과거에 급제했고 게다가 혹 높은 등수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하니, 쑥대 그물에 범이 잡혔고 장님이 문지기를 선 셈이로군. 마음이 기쁘면서도 괴이쩍다.”
  • 광진 “홀몸 어르신 댁에 화분 놔 드려야겠어요”

    광진 “홀몸 어르신 댁에 화분 놔 드려야겠어요”

    서울 광진구는 자양3동주민센터에서 다음달 18일까지 자양동 지역 65세 이상 저소득 홀몸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을 나눠 준다고 24일 밝혔다. 광진구는 “홀몸어르신들에게 심리적·정서적 안정감도 주고 복지사례 관리도 병행하기 위해 반려식물을 제공하게 됐다”고 전했다.반려식물 화분에는 ‘○○○님의 반려식물입니다. 힘드실 때 연락주세요’라는 내용과 복지 공무원 연락처가 적힌 메모지가 붙어 있다. 찾동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이 홀몸어르신 가정을 직접 찾아 반려식물을 나눠 주고 재배법과 관리법을 알려 준다. 식물 제공 전후 우울증 검사도 한다. 식물 배부 때 우울척도 검사를 해 정서 상태를 확인하고, 3개월 뒤 2차 우울증 검사를 통해 반려식물 효과를 확인한다. 우울감이 높게 나타난 어르신은 방문간호사와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파악한다. 구는 정리정돈 전문가가 주거 환경이 열악한 가구를 찾아 부엌, 안방, 화장실 등을 말끔하게 청소해 주는 ‘찾아가는 정리정돈 깔끔이 사업’도 오는 12월까지 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앞으로도 저소득층 삶의 질을 높이고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마마랜드2’ 김성은♥정조국 부부 집 최초 공개...“소름돋아”

    ‘마마랜드2’ 김성은♥정조국 부부 집 최초 공개...“소름돋아”

    ‘마마랜드2’ 배우 김성은이 방송 최초로 집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16일 첫 방송된 패션앤 ‘마마랜드2’에서는 배우 김성은과 축구선수 정조국의 집이 공개됐다. 이날 김성은은 결혼 10년 만에 최초로 집을 공개, 깔끔하게 정리 정돈된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를 본 모델 이현이는 “우리 집이랑 너무 다르다”며 감탄했다. 김나영은 “얼마나 깨끗하게 하고 사는지 냉장고를 열어달라”고 말했고, 김성은은 종류별로 진열된 냉장고를 공개해 또 한 번 놀라움을 줬다. 이날 공개된 김성은 집 거실과 아들 태하 방은 말 그대로 깔끔 그 자체였다. 특히 순서대로 정리된 책장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현이와 김나영은 “소름돋는다. 무서울 지경”이라고 경악해 웃음을 줬다. 한편 김성은은 지난 2009년 축구선수 정조국과 결혼, 이듬해 첫 아들 태하 군을 얻었다. 지난해 둘째 딸 윤하를 낳으면서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사진=패션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오는 날엔 버스에 우산걸이를” “마스크 자판기…청계천엔 꽃길”

    “시내버스에 우산걸이를 설치하면 어떨까.” 서울시의회는 지난 2월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심사회의에 접수된 41건 가운데 박성우(37·중구 충무로)씨의 ‘버스 안 우산걸이’를 포함한 6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의정발전과 선진의회 구현을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354명을 의정모니터로 위촉하고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달 듣고 있다. 박씨는 “비 오는 날에 버스를 타면 우산을 둘 곳이 없어 곤란한 경우가 많다”면서 “성당을 방문했을 때 입구에 마련된 다인용 우산꽂이를 보고 버스에도 이렇게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으로 좌석마다 우산을 보관하는 기능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제안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사는 장경은(55)씨는 청계천변에 개나리나 진달래길 등과 같은 테마 경관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장씨는 “청계천변 생태공원은 운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있으나 수변경관이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김해경(57·노원구 상계동)씨와 손창명(60·은평구 응암동)씨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보행 약자를 위한 방안을 내놨다. 김씨는 “서울시 관광지에 장애인과 어르신을 위한 휠체어와 아이를 위한 유모차를 구비하자”고 제안했다. 손씨는 지하철이나 공원 등 공공장소 공중화장실이 협소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홍지은(34·동대문구 전농동)씨는 “대중교통 환승센터 등에 미세먼지 마스크 자판기를 운영하자”고 제안했고 신미선(37·금천구 독산동)씨는 “지진, 태풍, 화재대피 등을 체험하고 응급처치 등을 배울 수 있는 재난체험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시민을 위해 온라인 배움과정을 만들자”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평양 최고급인 고려호텔 들어가보니... ‘대동강 맥주·휴대폰’ 비치

    평양 최고급인 고려호텔 들어가보니... ‘대동강 맥주·휴대폰’ 비치

    방북 예술단이 사흘간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고려호텔 객실 내부를 찍은 사진 속에는 북한이 직접 생산한 각종 식음료들이 놓여있어 어떤 맛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가장 눈에 뛰는 것은 냉장고 속 맥주·음료 등이다. 냉장고 안에는 북한이 자랑하는 ‘대동강 맥주’와 ‘룡성 배 사이다’, ‘레몬 탄산단물’, ‘복숭아 탄산단물’, ‘구기자 단물’, ‘신덕샘물’, ‘귤 요구르트’, ‘포도 요구르트’ 등이 비치돼 있었다. 이 밖에도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캔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그리고 캔 ‘네스카페’ 등이 있었다. 북한이 호텔에서 투숙객의 기호를 고려해 국산과 수입산을 적절히 섞어 배열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음료수의 종류만 보면 국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의한 자금 부족 때문인지 아니면 국산제품에 대한 홍보 때문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북한이 한국 대표단에게 자랑스럽게 내놓은 제품이란 측면에서 맛이 궁금했다. 예술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한 관계자는 “음료수 맛을 꼭 집어 표현할 수 없지만, 매우 흥미로운 맛이었다”며 “특히 대동강 맥주는 소문대로 훌륭했다”고 말했다. 찻잔 등이 있는 테이블에는 믹스 커피는 북한이 생산한 것으로 보이는 ‘삼목 커피’, ‘개성고려인삼차’, ‘오미자차’ 등 티백이 놓여있었다.또 다른 곳에는 목욕제품들이 놓여 있었는데 고려호텔 로고가 붙여져 있는 일회용 용기에는 우리의 삼푸와 린스에 해당하는 ‘머리물비누’, ‘머리영양물비누’등의 북한식 표현이 새겨져 있었다. 북한 고려호텔은 당 재정경리부 산하 대외봉사총국 소속으로 알려졌다. 대외봉사총국은 고려호텔 등 관광객 등 북한을 방문하는 해외 인사들이 상대하는 곳을 총괄한다. 여기가 사실상 북한 내 관광국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대북소식통들은 설명했다. 대외봉사총국과 비교되는 곳은 인민봉사총국으로 이번 방북 예술단이 점심을 먹었던 옥류관 등 평양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곳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고려호텔 투숙객들을 상대로 북한 내부에서 통화가 가능한 일회용 핸드폰인 ‘손전화기’를 비치한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현재 북한은 이집트 통신회사인 오라콤과 합자한 ‘고려링크’가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호텔에는 이 밖에 룸서비스를 할 수 있는 각종 메뉴 판이 비치돼 있었고, 이 메뉴 판 중에는 각종 세탁과 관련된 가격표도 보였다.호텔 침대는 화려하지 않지만, 정돈된 느낌의 하얀 색 꽃무늬 침대 커버가 눈에 뛰었고, 침대 정면으로는 북한이 자체 생산한 것으로 보이는 ‘아리랑’ 평면TV가 보였다. TV 옆으로는 전기로 물을 끓이는 커피 보트와 찻잔 세트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보기에 따라서는 한국의 일반 호텔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낡은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한 듯 보였다. 객실 밖 복도에는 푸른색의 카펫이 깔려 있었다. 북한을 대표하는 유일한 5성급 호텔인 고려호텔을 경험한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관광호텔급으로 보면 이해가 빠를 듯”이라며 “일부 시설들은 매우 낡은 것으로 보였다”고 털어났다. 외부에서 호텔로 들어서면서 처음 보게 되는 로비는 화려하고 밝게 치장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북한은 종종 해외에서 대표단이 들어올 때 식당 종업원들 전체가 일렬종대로 나열해 박수로 맞이하곤 했다. 이번 방북 예술단도 고려호텔에 입장할 때 이 같은 환대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 꼭 잡고’ 한혜진, 무릎 꿇은 윤상현 외면 ‘애틋 VS 냉랭’

    ‘손 꼭 잡고’ 한혜진, 무릎 꿇은 윤상현 외면 ‘애틋 VS 냉랭’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한혜진이 윤상현을 차갑게 외면하는 투샷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인물간의 견고하고 촘촘한 감정 변화와 눈을 뗄 수 없는 몰입도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은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연출 정지인 김성용/제작 ㈜넘버쓰리픽쳐스 세이온미디어/이하 ‘손 꼭 잡고’)측이 27일(화), 한혜진(남현주 역)-윤상현(김도영 역)의 한층 멀어진 부부 사이가 포착돼 관심을 집중시킨다. 지난 ‘손 꼭 잡고’ 3,4회 엔딩에서 현주(한혜진 분)는 자신의 뇌종양 확진 사실을 도영(윤상현 분)에게 알리지 않기 위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폭탄 고백을 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한편 현주와 도영은 그 어떤 부부보다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였던 바 남편 도영을 위한 현주의 어쩔 수 없는 선택에 안방극장의 슬픔은 더욱 커졌다. 이 가운데 한혜진이 윤상현을 차갑게 외면하는 모습이 공개돼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지게 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공개된 스틸 속 한혜진-윤상현의 한층 멀어진 거리감이 이목을 끈다. 냉랭한 기류가 흐르는 두 사람의 모습은 물론 물리적 거리가 포착된 것. 한혜진은 열린 방문 끝에 기대서 말없이 허공을 바라보고 있고 윤상현은 멀찍이 침대에 앉아있다. 마치 나가달라는 듯 냉랭한 한혜진의 무언의 제스처가 심장을 쿵 내려앉게 만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상현이 한혜진을 꼭 끌어안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윤상현은 품 속의 한혜진을 놓지 않으려 하고 있는데, 절절한 그의 눈빛이 심장을 미어지게 만든다. 더욱이 윤상현은 한혜진과 눈을 마주치려 애쓰며 무릎까지 꿇고 있는 모습. 하지만 한혜진은 윤상현의 눈길을 피할 뿐이다. 눈을 마주치면 눈물이 흘러내릴까 윤상현을 바라보지 못하는 한혜진과 충격과 절망에 휩싸인 윤상현의 뒷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다. 한편 윤상현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거짓 고백을 한 한혜진이 과연 윤상현에게 어떤 말을 전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침대 위에 빽빽이 놓여 있는 옷가지가 이목을 끈다. 와이셔츠와 양복 등이 모두 깔끔히 정돈돼 내어진 모습. 이에 과연 두 사람이 별거를 하게 되는 것인지 또 다른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손 꼭 잡고’ 제작진 측은 “현주가 도영에게 또 한번의 충격적인 고백을 전하면서 현주를 향한 도영의 믿음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질 것이나 방송을 통해 확인 부탁한다”고 밝혀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킨다.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 ‘손 꼭 잡고’는 매주 수목 밤 10시에 MBC를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창희 진주시장, 업무시간 중 관용차 타고 목욕탕 출입

    이창희 진주시장, 업무시간 중 관용차 타고 목욕탕 출입

    이창희 시장 “시민께 죄송”하다면서도 ‘도 넘은 사찰’ 지적 이창희 진주시장이 업무시간 중 관용차를 타고 목욕탕을 여러 차례 이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12일 노컷뉴스는 진주시민신문이 제공한 영상을 보도하면서 이창희 시장이 진주시 상평동 소재 한 목욕탕에서 나오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창희 시장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3월 8일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평일 근무시간대에 목욕탕을 이용했다. 목욕탕을 오가는 데 관용차를 탔다고 보도는 전했다. 류재수 진주시 의원(민중당)은 페이스북에 “직장인들은 새벽에 일어나 목욕탕 갔다가 출근을 하는데요. 이쯤 되면 황제 목욕이라 할 수 있겠네요. 대단하신 시장님입니다. 진주 시민들의 박탈감은 어이할 겁니까?”라고 비난했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상남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선출직 공무원이라 징계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직무유기의 경우 기관장 경고를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정무직은 징계 대상이 아니다. 법적으로도 징계 조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창희 시장은 “근무시간에 목욕탕을 출입한 것에 대해서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시장의 업무는 강행군의 연속이고 때로는 빠듯한 일정이며 초췌한 모습을 보일 수 없어 몇 번 목욕탕에 들러 개인 정돈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이 시장은 “공인에 대한 중대범죄 행위나 부패행위를 감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 단순히 근무 태도를 확인하기 위한 미행, 잠복, 촬영 등은 사적 영역을 침범하고 감시하는 도를 넘은 사찰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창희 시장은 지난 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6·13 지방선거에서 진주시장 3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마지원 뇌물 ’ 일치했고… ‘마필값 뇌물 ’ 엇갈렸다

    ‘승마지원 뇌물 ’ 일치했고… ‘마필값 뇌물 ’ 엇갈렸다

    최씨측 “판단 제각각” 주장하지만 ‘묵시적 청탁 없다 ’ 등 공통점 많아‘승마 지원액 ’ 시각 달라 향방 주목말 소유 인정 땐 ‘범죄수익은닉죄 ’ 뇌물죄는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이 있어야 성립한다. ‘준 만큼 받는다’는 상식은 준 사람을 뇌물공여죄로, 받은 사람을 뇌물수수죄로 처벌하는 ‘쌍벌죄’란 처벌 형태로 구현된다. 그런데 국정농단 사건 중 승마 지원 뇌물죄에 대한 하급심 판단에서 ‘준 만큼’과 ‘받은 만큼’이 엇갈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지난 5일 ‘준 사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약 36억원을 최순실씨에게 뇌물로 줬다고 규정했고, 13일 ‘받은 사람’ 최씨의 1심 재판부는 최씨가 받은 뇌물이 약 72억원이라고 판단했다. 언뜻 이 금액 차이만큼 하급심 판결에 큰 간극이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가 “같은 내용에 대해 이 재판부, 저 재판부가 다르다”고 강변하는 이유다. 하지만 승마 지원 관련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치하는 판단도 많다. 최씨의 경우 혐의 개수만 18개에 이를 정도로 복잡다단하게 이뤄진 국정농단 범행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정돈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하급심에선 특히 박영수 특검의 공소 사실 중 법리적으로 다소 무리라는 평가가 나온 혐의에 대해 엄격한 죄형법정주의 원칙을 적용, 특검 주장을 기각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대기업들의 형사적 책임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쪽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최씨 1심과 이 부회장 2심은 공통적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대기업들이 774억원을 출연한 혐의를 뇌물죄로 처벌하지 않았다. 대신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범으로 강요죄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를 저질렀다는 데 두 재판부 판단이 일치했다. 특검 기소대로 뇌물 혐의가 적용된다면 재단에 출연한 대기업들 모두 뇌물공여죄로 처벌받아야 하지만, 강요죄 등이 적용된다면 대기업들은 ‘권력에 강요당한 피해자’가 된다. 앞서 2016년 12월 열린 국회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석한 대기업 총수들이 재단 출연금을 ‘준조세’로 칭한 논리가 수용된 셈이다. 나아가 두 재판부는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재단에 16억원을 후원한 혐의도 강요죄로 의율했는데, 영재센터 후원금을 다룬 재판 중 이 부회장 1심 재판부만 후원금을 삼성이 건넨 뇌물로 판단했다. 재계 순위에 따른 재단 출연이나 사회공헌활동 차원의 후원금 납부를 놓고 기업을 피해자로 본 것과는 다르게 개별 기업의 금품 제공은 모두 뇌물죄로 판단했다. 예컨대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승마 지원을 한 혐의를 뇌물죄로 처벌하는 판결 내용은 하급심마다 일치한다. 하지만 삼성이 코어스포츠에 지급한 약 36억원 이외에 추후 지급을 약속한 135억원도 뇌물 액수로 봐야 한다는 특검 주장도 하급심 전부에서 깨졌다. 하급심에선 “뇌물수수 약속의 경우 (삼성과 코어스포츠 간) 용역계약서상 표시된 금액은 잠정 예산을 추정한 것에 불과할 뿐 지급 의사가 확정적으로 합치되지 않았다”며 특검 주장을 기각했다.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출연하거나 승마 지원에 나선 대가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라는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 주장도 최씨 1심과 이 부회장 2심에서 모두 인정받지 못했다. 최씨 1심은 “특검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삼성물산 합병 등) 개별 현안 진행이 승계 작업을 위해 이뤄졌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이 부회장 2심도 “부정한 청탁의 대상으로 포괄적인 현안인 승계 작업 존재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단, 최씨 1심 재판부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별도 지원했다가 돌려받은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에 대해선 “면세 사업자 선정으로 국내 계열사 지배력 강화를 위한 묵시적 청탁이 있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다소 다른 잣대를 제시했다. 법원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특검이 제시한 일부 개별 현안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 이전에 종결된 데다 개별 현안 중 승계와 직접적으로 연결 짓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하급심에서 여러 쟁점이 정리되고 있지만 삼성의 승마 지원 중 마필값 36억원을 뇌물에 포함시킨 최씨 1심과 뇌물에서 뺀 이 부회장 2심의 견해차는 상급심에서 반드시 정리돼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마필값을 뇌물죄 범주에 넣고 빼는 문제는 뇌물 혐의에 대한 단죄뿐 아니라 횡령, 범죄수익은닉, 재산국외도피 등 다른 죄목에 대한 판단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편 국정농단 의혹의 주범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최씨는 판결에 불복해 14일 항소했다.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항소장을 제출해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쟁점들은 서울고법에서 다시 판단을 받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역사 속 행정] 조선 초기 군주들의 언론 견제

    [역사 속 행정] 조선 초기 군주들의 언론 견제

    문안 금지해 진언 기회 막은 태종 인사 반대한 언론 전원 바꾼 세종 어용 통해 쿠데타 정당화한 세조유교정치 사상에서는 요임금·순임금 같은 상고시대 성왕 정치를 덕치의 표상으로 삼았다. 경전 속 성왕의 치적을 이상적 정치 운영 방식으로 표본화시켜 후대 국왕들이 마땅히 따라야 할 전범으로 강조했다. 고대 성왕들은 “천명을 받기에 충분한 최고의 덕을 지닌 군주였다”거나 “천하는 군주 혼자 소유한 것이 아니므로 천하위공(天下爲公·천하는 사사로운 한집안의 것이 아니다)의 관점에서 정치가 운영돼야 한다” 등 공적 정치론을 주장하며 다양한 국가의례 준수를 내세웠다. 군왕이 실천한 이상정치 가운데 백미는 언론과 관련된 것이었다. 군주가 덕정(德政)을 이루려면 ‘언로를 넓혀 자신의 허물을 적극적으로 들어야 한다’는 것이 유교의 언론관이었다. ‘서경’에서는 요임금과 우임금이 신료와 일반 백성 목소리를 경청하던 일화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이상적 정치가 이뤄지던 삼대(三代·요임금과 순임금, 우임금)야말로 모든 사람이 왕의 정치에 간언할 수 있던 시기였다고 규정했다. 군주가 언로를 널리 열고 언론을 너그럽게 용납하는 것이야말로 덕치의 실현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이런 언론에 대한 이상을 제도적으로 구현한 것이 대간제다. 대간(臺諫)이란 언론기관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감찰관 계열의 대관과 간쟁관 계열의 간관(국왕의 과오를 비판하는 일을 하던 관리)을 합친 용어다. 역사적으로는 중국 한나라 때 어사대부와 간의대부에서 제도적 기원을 찾는다. 한국의 경우 신라 무열왕 때 사정부라는 감찰기구가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감찰조직인 어사대(御史臺)와 간쟁조직인 낭사(郞舍)가 설치돼 보다 정돈된 형태의 대간제가 마련됐다. 조선시대에는 사헌부와 사간원으로 개편돼 보다 적극적으로 언론활동에 임하게 된다. 하지만 조선 국왕들은 유교정치 이념에 따라 언론기구를 유지하기는 했어도 대간의 언론 활동이 활발할수록 왕권을 제약했기 때문에 대체로 대간을 견제하곤 했다. 특히 조선 초기처럼 왕권이 강하게 행사되던 시기에는 대간의 활동에 더 많은 제약이 있었다. 일례로 태조는 인사행정에서 대간의 신원조사 절차인 서경의 대상을 5품 이하로 제한했다. 태종은 직제 개편을 통해 사간원을 재상 직속 기구에서 독립시켜 재상의 권한을 줄이고 간관의 활동도 약화시켰다. 태종은 대간에게 모욕주기도 일삼았다. 조참(중앙 문무백관들이 정전에 모여 왕에게 문안드리는 조회)에 참석을 금지시켜 접견과 진언 기회를 박탈했다. 간쟁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간에서 사직 상소를 올리면 ‘세 번 간해 군주가 듣지 않으면 조정을 떠난다’는 고사를 들먹이며 언관들에게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면박을 줬다. 조선시대 최고 성군으로 불리는 세종 때도 이런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 역시 즉위 초반을 제외하고는 대간 언론 활동을 제약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조참의에 제수한 인사를 사간원에서 반대하자 사간원 전원을 체직(벼슬을 바꿈)시키는가 하면 사헌부에서 자신의 상소를 접수하지 않는다며 승정원을 탄핵했을 때는 사헌부 관리를 파직하고 좌천시켰다. 심지어 당시 의금부 옥졸들은 사헌부 관료들에게 “오늘은 비록 헌사에 앉아 있으나 조만간 반드시 하옥돼 우리들의 통제를 받을 것이다”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언론에 대한 국왕의 제재는 세조에서 정점에 이른다.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세조의 무단통치 앞에서 대간이 국왕과 공신들의 불법을 적극 간쟁하기 어려웠다. 대간이 열을 올리는 안건은 정권 지탱에 도움이 되는 그런 류의 일들 뿐이었다. 이때는 이른바 어용언론이 주를 이루고 있던 시대였다. ■한국행정연구원 ‘역사 속 행정이야기’ 요약 송웅섭 연구원(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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