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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보복 조치’ 이후 첫 한일 양자협의…日 근거 없이 한국 탓만

    ‘日 보복 조치’ 이후 첫 한일 양자협의…日 근거 없이 한국 탓만

    日 자국 귀책사유 인정 안해악수 조차 없이 시종 냉랭 평행선참석자 이름표조차 없어…홀대 의도 한·일 양국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보복 조치와 관련해 첫 실무회의를 열었다. 악수조차 없이 냉랭하게 시작된 6시간의 설전에서 양국은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본은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에 들어가는 반도체 소재 3개에 대한 수출 규제에 대해 자국의 경제 보복이 아닌 한국의 수출통제제도와 양자협의체 비진행 등에 따른 신뢰성 저하가 문제라며 한국 탓으로 돌렸다. 산업통상자원부 이호현 무역정책관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양자협의가 끝난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뤄진 브리핑에서 “문제를 제기할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상당 부분 제기했다”면서 “하지만 입장 차는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한국만을 겨냥해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유를 따져 묻고, 일본 측이 수출 규제 이유로 일부 품목의 북한 유입설을 흘리는 등 한국 수출 관리의 부적절성을 거론하는데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일본은 수출 규제와 관련해 자신들의 귀책사유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이 무역정책관은 전했다. 이 무역정책관은 “(일본 측은) 반도체 소재 3대 품목 수출규제에 대해 공급국으로서의 책임이 있어 적절한 수출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한국 수입기업의 짧은 납기 요청으로 인해 특정 시기 수출이 집중해 관리에 애로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일본은 한국이 비전략물자 중 대량살상무기나 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품목에 대해 높은 수준의 통제를 가하는 캐치올(catch all) 규제 제도가 충분하지 않고, 양 당사국 간 협의체가 진행이 안 돼 신뢰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수출 규제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고 이 무역정책관은 전했다.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 한국 정부의 무역관리에 문제가 있어서 취한 조치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도쿄에서 처음 성사된 양자협의에서 한국 정부는 6시간 가까이 일본 측에 조치의 배경과 근거를 묻고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한 분명한 소명을 조목조목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단행했다. 양측은 회의 시작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회의장은 회의 시작 전 1분만 취재진에 공개됐는데, 양측 참석자들은 악수 등 우호의 표현은 일절 하지 않았다. 특히 양측은 굳은 표정으로 서로 인사도 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했다.이날 일본 측은 장소 선정에서부터 한국 측 참가자들에 대한 응대까지 한국을 홀대하려는 의도를 강하게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산업성 10층에 위치한 회의 장소의 뒷면에는 ‘수출관리에 관한 사무적 설명회’라는 글을 프린트한 A4 용지 2장 크기의 종이만 달랑 붙어 있었고, 참가자들이 앉은 테이블에는 회의 참가자들의 이름표 조차 없었다. 회의 장소도 평소에는 창고로 쓰이는 장소인 듯 테이블과 간이 의자가 한 귀퉁이에 쌓여 있었고, 바닥에는 기자재 파손 흔적이 있을 정도로 정돈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달은 서브 때마다 일곱 가지 버릇이 있다

    나달은 서브 때마다 일곱 가지 버릇이 있다

    엉덩이→왼쪽 어깨→오른쪽 어깨→코→왼쪽 귀→코→오른쪽 귀 만져루틴이라 쓰고 징크스라고 말한다먼저 엉덩이에 낀 바지를 빼줘야 한다. 왼쪽과 오른쪽 어깨를 만진다. 코를 만진 뒤 왼쪽 귀, 다시 코로 갔다가 오른쪽 귀… 이제 서브를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경기 도중 하는 독특한 버릇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도 어김없이 ‘루틴’이라고 쓰고 ‘징크스’라고 말하는 행위로 화제가 됐다. 8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나달은 코트에 입장하면서 라켓 하나를 꺼낸 뒤 관중석을 바라보며 몇 차례 뜀뛰기를 하며 재킷을 벗는다. 이어 생수병 2개를 상표가 코트를 향하게 벤치 근처에 세워 놓는다. 압권은 서브를 넣을 때 보여 주는 루틴이다. 엉덩이, 양쪽 어깨, 코, 귀, 코, 귀로 이어지는 7단계를 거쳐야 한다. 첫 서브가 들어가지 않으면 세컨드 서브에선 어깨를 생략한다. 벤치로 향할 때는 수건을 볼퍼슨으로부터 건네받은 후 오른발로 라인 위를 지나가는 것이 철칙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 시작 45분 전 샤워, 양말을 올려 신는 높이, 서브를 넣기 전 공을 튀기는 횟수까지도 다 정해져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볼을 운반하는 볼퍼슨들도 나달의 징크스를 숙지해야만 음료나 수건을 제때 건넬 수 있기 때문에 따로 교육을 받는다는 뒷말도 나온다. 이 모든 루틴을 몸에 숙달하고 완성하는 노력이 기이하기까지 하다. 나달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수병 2개를 내 벤치 앞 왼쪽에 놓는 행위를 미신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다”라면서 “미신이라면 왜 지고 나서도 이런 행위를 계속하겠느냐”고 되물은 적이 있다. 그는 “이 모든 게 나 자신을 경기에 온전히 임하도록 하는 행위로 주변 환경을 정리해야 내 머릿속도 더 잘 정돈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나달은 경기 내내 8억원이 넘는 손목시계를 착용한다. 이건 루틴이 아니라 나달과 후원 계약을 맺은 스위스의 유명 시계 브랜드 리처드밀 제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정생존자’ 지진희,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정식 첫 출근

    ‘지정생존자’ 지진희,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정식 첫 출근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정식 첫 출근한다. 갑작스레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가 돼, 한반도 전쟁 위기를 극적으로 해결했던 그에게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연출 유종선)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이제 막 하룻밤을 보낸 박무진(지진희 분). 그 24시간 사이에도 전쟁이라는 위험한 고비를 넘기며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진땀을 뺐다. 그러나 초유의 국가적 재난으로 전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그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사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한층 정돈된 복장으로 청와대 보좌관과 비서진을 이끌고 집무실로 향하고 있는 박무진. 지난밤 후드티와 청바지 차림으로 허둥대고 당황했던 것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첫 출근한 그에게 주어질 첫 번째 임무가 무엇일지, 박무진이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무엇보다 그의 ‘데이터주의’는 또 어떤 색다른 해결책을 제시할지 궁금해지는 대목. 하지만 아직까지도 박무진은 권한대행직이 단지 국민으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인물. “권력이라고 하셨습니까? 저하곤 관계없는 말인데요. 이 자리에서 시민의 책무를 다하고 60일 뒤엔 학교로 돌아갈 생각입니다”라며 권력에 대한 욕심보다는 그저 묵묵히 60일 동안 재난을 수습하고 나라를 지키려 한다. 하지만 “권력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기회가 없었던 거야, 박대행”이라는 비서실장 한주승(허준호 분)과 “말 한마디면 세상이 움직이는 걸 목격한 다음에도 대행님이 지금하고 똑같을까요”라는 비서실 선임 행정관 차영진(손석구 분).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자 자리에서 박무진은 어떤 리더로 성장해나갈까. 제작진은 “첫 출근부터 박무진은 자신을 시험대에 세울 사안들에 맞닥뜨린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본격적인 국정 수습에 나설 박무진이 여러 난관들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이런 일들을 겪으며 그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게 될지 8일 방송도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60일, 지정생존자’ 3회는 8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이로부터 10cm 이내 접근금지”…中 채용조건 논란

    [여기는 중국] “아이로부터 10cm 이내 접근금지”…中 채용조건 논란

    아이 돌보미 보모에게 매일 아침 출근 전 반드시 머리를 감을 것을 요구한 고용주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논란이 일었다. 최근 중국 온라인 상에 공개된 월 1만 2000위안(약 200만 원)의 ‘고임금’을 지급한다는 보모 모집 광고. 하지만 해당 보모 모집 광고 면접에 응시한 중년 여성 당 씨는 고용주의 요구 조건이 과하다며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올해로 보모 경력 16년 차의 당 씨가 공개한 고용주 주 씨의 요구는 총 20가지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에는 보모로 채용될 경우 매일 아침 출근 전 머리를 감고 목욕하는 등 정갈한 준비를 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돌보미 대상 아이를 목욕 시킬 때 보모는 반드시 위생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일반 수돗물 대신 반드시 직접 끓여서 소독한 물로 상체에서 하체 순으로 닦아줄 것을 요구했다고 당 씨는 전했다. 더욱이 아이를 돌보는 동안 해당 보모는 마늘, 파, 양파, 고추 등 입 냄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가 포함된 음식은 일체 섭취하지 말 것을 주 씨가 요구했다는 것. 주 씨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개조의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월 1만 2000위안의 월급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 면접에 응시했던 당 씨는 보모 모집을 했던 주 씨에 대해 “남편이 상하이 소재의 외국계 대기업의 임원으로 근무하는 등 경제사정이 넉넉한 환경의 여성이었다”면서 “최근 첫 아이를 출산하고 자녀를 돌봐줄 보모를 구하면서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 공개된 보모 채용 조건 20가지 가운데는 △돌보미 아이를 안아서 재울 시 돌보미 여성 어깨 위에 위생 수건을 올려서 안을 것(아이와 보모의 직접적인 접촉을 방지할 목적) △아이의 빨래는 반드시 손으로 직접 빨아서 말릴 것 △집 안에서는 음식을 먹지 말 것 △집 안의 tv, 전화기 등 각종 전자 기기를 사용하지 말 것 △가족들 간의 대화에 끼어들지 말 것 등의 다양한 요건이 나열돼 있다. 특히 보모의 인격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부분은 △보모로 근무하는 동안 가족들의 대화에 일체 끼어들지 말 것 △아파트 경비원 및 이웃과 대화하지 말 것 △가족들의 사생활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말 것 △지나친 화장을 하지 말 것(네일 아트 금지) △아이를 안아줄 때는 반드시 보모의 입이 아이 얼굴에 닿지 않도록 10cm 이상 거리를 두는 등 아이 건강에 유의할 것 △보모는 아이 돌보미 일 외에도 고용주의 요구에 따라 집안 청소와 정리 정돈 등을 담당할 것 등에 대한 내용이다. 그 외에도 입식 보모의 경우 거실 바닥에 이불을 깔고 취침할 것 등 돌보미 업무와 무관한 요구가 상당 부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돌보미 면접에 응시했건 당 씨는 “도무지 이 요구 조건을 다 들어줄 엄두가 나지 않아서 계약하지 않았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입식 보모의 월급보다 50~70퍼센트 이상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만큼 요구 조건이 까다로운 것 같았다”고 했다. 해당 계약을 포기한 당 씨는 또 다른 돌보미 지인에게 주 씨를 소개, 이 역시 계약 조건 탓에 포기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계약 조건에 대해 돌보미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상하이 고재 가정법 전문 변호사 우웨이 씨는 “계약 조건상의 인권 침해 여부 논란은 다퉈볼 수 있는 내용”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사인 간의 계약에서 계약 조건에 따라 채용을 포기하면 될 일이다.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으나 도의상의 문제 제기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혁신에 영감 준 ‘중랑마실’…“교육·경제 로드맵도 주민 손으로”

    혁신에 영감 준 ‘중랑마실’…“교육·경제 로드맵도 주민 손으로”

    “중랑구는 풀어야 할 현안이 많은 동시에 이를 위한 주민들의 의지와 관심이 뜨거운 곳입니다. ‘행정할 맛이 나는 곳’이지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토대로 교육과 경제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지난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취임 1년 동안 새벽 거리 청소와 중랑마실 등 바쁘게 주민과 만나면서도 신내차량기지 이전과 망우상봉역 복합개발, 면목행정복합타운 등 굵직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뚝심 있게 추진하는 류 구청장은 “행정은 거시적인 사업과 미시적인 변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1주년에 접어들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그 이유는. “현장에서 주민들과 만나는 ‘중랑마실’에서의 시간들이다. 지난해 10월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24회에 걸쳐 진행했다. 구정 과제를 발굴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기반이 됐다. 경제 기반 구축, 교육여건 개선, 대규모 개발사업 등 긴 호흡으로 추진하는 사업과 가로시설물 정돈, 간판 정비 등 당장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안들을 투트랙으로 추진해야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다. 현장에서의 사소한 민원이 중장기 프로젝트에 영감을 주기도 한다.” -현장에서 만난 구민들이 꼽은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 “크게 교육과 먹고사는 문제다. 중랑마실에서 접수된 247건의 주민 건의사항 중 약 33.6%가 교육, 약 9.3%가 경제 기반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취임 초기부터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해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 교육 예산을 지난해 74억원에서 40억원 증액해 모두 114억원을 편성했다. 중랑구 개청 이래 최대 규모다. 특히 관내 47개 초·중·고등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지원경비를 지난해 38억원에서 올해 50억원으로 늘렸다. 매년 10억원씩 늘려 2022년까지 80억원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또 맞춤형 진학 지원, 진로 상담, 학부모 교육 등 학교 밖 교육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기 위해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자치구 교육지원센터 중 최대 규모다. 모두 73억원을 투입해 오는 10월 착공, 내년 개관 예정이다. 이밖에도 올해부터 서울시 혁신교육지구에도 참여를 시작했다. 예산 15억원을 확보해 방과후 마을교육, 청소년 공간 운영 등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경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이 입주할 공간을 만들어야 해 입체적인 로드맵을 짜고 있다. 신내지구에 내년 상반기에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의 ‘지식산업1센터’가 문을 연다. 32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2021년 상반기에는 3700여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지식산업2센터’가 연달아 들어선다. 젊은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지원센터’ 건립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11층 규모로 창업 기업 100개 유치가 목표다. 또 양원지구 공공주택지구 내에 자족시설 용지를 마련해 2022년까지 입주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주요 사업 진행 상황은. “주요 공약 중 하나가 ‘도시재생사업의 적극 유치’였다. 서울시, 정부 등의 협조로 지난 1년 동안 관내 6곳이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 사업지인 묵2동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2022년까지 모두 250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8월쯤 서울시로부터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승인이 나면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해 9월 서울형 도시재생 신규 지역으로 선정된 면목3·8동은 지난달 서울시로부터 최종 관리형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로 확정됐다. 하반기에 정비계획수립을 통해 구역 결정이 이뤄질 예정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된다. 최근에는 면목2동과 상봉2동 일대의 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와 중화2동 일대가 각각 서울시 도시재생지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망우본동과 사가정시장 인근 지역도 올해 상반기에 도시재생 희망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민선 7기 들어 중랑구가 서울시와의 협업이 원활해졌다는 평이 나오는데. “중랑구는 재정자립도가 약 18.2%에 그쳐 구의 힘만으로는 필요한 사업과 개발을 추진하기 어렵다. 취임 초기부터 서울시와 정부, 국회, 중랑구가 합심해 중랑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겠다고 구민들에게 약속한 이유다. 취임 후 첫 결재가 바로 서울시를 상대로 한 면목행정복합타운 관련 소송을 취하하는 것이었다. 서울시가 반목이 아닌 협력의 대상이라는 뜻을 확실히 했다. 또 서울시의 시정 철학과 방향성을 같이해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민선 7기 들어서 사람 중심, 현장 중심의 구정 철학을 기반으로 도시재생, 혁신교육지구사업, 찾동, 비영리단체 지원 등 과거 중랑구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던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도 여러 차례 방문해 구 실정을 직접 살폈다. 사업의 필요성을 서울시도 공감했기에 지원을 약속하고 협의를 하고 있다.” -앞으로의 포부는. “지역의 운명을 바꾸는 핵심 동력은 41만 중랑구민이 ‘우리 고장이 미래에 더 나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느냐다. 지난 1년 동안 주민 참여를 확대하려고 애쓴 이유다. 누구든 자신의 힘으로 동네가 바뀌는 것을 경험하고 나면 자연히 열정을 갖고 확신을 얻게 된다. 그런 참여의 경험을 더욱 넓혀 드릴 계획이다. ‘주민 손으로 바꿔나가는 중랑’을 만들어가는 게 목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손 맞잡은 민관…중랑천 따라 부는 ‘협치 바람’ 마을협치과·팀 만들어 정책 찾고 소통주민참여예산도 올해 7억원으로 늘려 서울 중랑구에 민관이 함께 구정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협치의 바람이 불고 있다. 민선 7기 5대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소통과 참여의 협치 중랑’의 하나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난 20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중랑구 협치회의 제2차 정기회의’에 참석해 각 국 국장들과 민간위원 등 참석자 30여명과 약 2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지난달부터 이뤄진 동별, 분과별 공론장에서 발굴한 의제들을 심의해 ‘2020년 지역사회혁신계획’에 반영할 최종 의제를 선정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협치워크숍 운영, 서울 장미축제 전국 배드민턴 대회 개최, 청소년 유휴공간 마련 등 분야별 9개의 최종 의제가 선정됐다. 이 같은 소통 강화 움직임에는 민관 공동체에 대한 류 구청장의 소신이 강력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류 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주민과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을 통해 마을협치과를 신설하고 내부에 마을협치팀을 만들어 마을 공동체·주민모임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올해는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중랑구 협치회의를 구성하는 등 제도적인 기반도 마련했다. 민간과 행정을 연결하는 ‘협치협력관’과 ‘협치지원관’을 임용하는 등 인력도 정비했다. 이밖에 주민이 직접 사업을 제안하고 예산 편성에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도 지난해 5억원에서 올해 7억원으로 늘렸다. 2022년까지 1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길섶에서] 살풍경/이동구 논설위원

    잊혀지지 않는다. 셋이 바쁜 손놀림으로 무언가를 찾고 있던 그 모습. 아빠는 간혹 미소라도 보였지만 엄마와 아들은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린듯 열심히 찾고 또 찾는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그들 셋의 눈길은 각기 달랐다. 대화란 애초에 필요가 없었던 듯 조용하다. 아늑한 조명도, 깔끔하게 정돈된 레스토랑 분위기도 관심이 없다. 밝게 빛나는 스마트폰의 화면만 바라볼 뿐. 식사의 즐거움도, 함께하는 행복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그 가족은 아무렇지 않은 듯 레스토랑을 나선다. 멀어져 가는 그들의 모습이 웬지 헛헛했다. 사진 한 장이 그 레스토랑에서의 살풍경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계곡을 찾은 한무리 등산객들. 맑은 물이 흐르고 신록이 숲을 이룬 산속 계곡 옆 바위에 누워 있다. 하지만 눈길은 역시 스마트폰에 집중. 흐르는 물소리와 숲의 바람소리가 어우러진 자연의 풍광도 그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공허함만 가득하다. 가족이든 이웃이든 사람과의 관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을 잊은 듯했다.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정현종의 방문객)’ yidonggu@seoul.co.kr
  • [부고]

    ●문은영(한국카카오은행 변호사) 혜준(초지중학교 교사)씨 부친상 강승우(특허법인 인벤싱크 파트너 변리사) 유성우(동우화인켐 대리)씨 장인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02)3410-6915 ●박혜성(맘스테이블 대표)씨 부친상 김진수(광주일보 사진부 차장)씨 장인상 19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9시 (062)670-0036 ●김영택(나이스신용평가 SF평가본부장 상무)씨 부친상 신용재(한류문화산업진흥원 회장)씨 장인상 1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명애(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성환(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정돈(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씨 모친상 18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70)7816-0245
  • [부고] 김성환씨 모친상

    △ 김명애(건국대 경영학과 교수)·김성환(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김정돈(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씨 모친상, 18일 오후 6시40분께,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실, 발인 21일 오전 9시, 장지 양재동 서울추모공원. 070-7816-0245
  • ‘호국영령을 두 번 죽인 꼴···’, 전쟁기념관 불태운 철없는 10대

    ‘호국영령을 두 번 죽인 꼴···’, 전쟁기념관 불태운 철없는 10대

    개념없는 십대 훌리건 두 명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전사한 러시아 병사들을 위해 세워진 승리기념관 동상을 불태웠다. 러시아 세로프 경찰은 나라를 위해 목숨 건 호국영령을 두 번 죽인 이들 십대 망나니 두 명을 수배하고 있다고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지난 12일 전했다. 우랄 산맥 근처에 있는 러시아 연방 공화국 세로프란 도시에 건립된 승리기념관(Victory Memorial). 기념관 주변은 잘 정돈된 듯 보이고 주민들이 가져온 많은 헌화들이 기념관 앞에 세워진 동상 앞에 수북히 쌓여있는 모습이다. 사건은 11일(현지시각)에 발생했다. 기념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속, 10대 아이 두 명이 기념대 위에 설치된 동상 주변의 헌화를 발로 차 쓰러뜨린다. 녀석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자극적인 것을 찾는 듯 했고, 급기야 기념대 위에 설치된 꺼지지 않는 불을 이용해 헌화에 불을 붙이고 만다. 불은 세워진 헌화에 번졌고 더욱 거세게 타올라 20미터 높이의 동상까지 태우기 시작했다. 결국 이 못된 십대들은 자신들의 욕심을 다 채운 후 재빠르게 도망갔다. 다행이 화재 경보를 접수한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해 수 분 안에 불은 진화됐다. 스베르들롭스크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이 방화로 인해 승리기념탐의 일부가 크게 손상됐다고 전해졌다. 이 철없는 망나니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의 깊은 한숨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사진 영상=LiveLeakTV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스러져 가는 낡은 건물 속 고개 돌리면 고층 빌딩이…

    [흥미진진 견문기] 스러져 가는 낡은 건물 속 고개 돌리면 고층 빌딩이…

    지하철 삼각지역 ‘배호, 만남의 광장’에는 사각 안경에 고개를 비스듬히 한 배호가 기타를 치는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60대에게는 익숙하지만 50대 이하에게는 낯선 가수 배호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계단을 올라 삼각지 화랑거리로 나섰다. 60년대까지 미군을 고객으로 한 쫑쫑이그림(물감을 쫑쫑 찍어 그린 그림)으로 호황을 누렸다는 거리에는 아직 수십개의 화랑과 액자 가게가 늘어서 있었다. 삼각지 로터리에 춤추듯 사뿐히 한 발로 서 있는 소녀상 ‘돌아가는 삼각지’ 노래비가 있었다. 노래비에서 2시 방향에 400m 오름 구간의 배호길이 있었다. 인기를 누려 화려해 보였지만 병마에 시달리며 29세의 나이에 요절한 가수 배호를 닮아서일까 얼핏 보기에 편안해 보이는 길은 걸을수록 차츰 숨이 가빠지며 힘이 들었다. 좁은 대구탕 골목길을 지나다 보니 50년을 훌쩍 넘긴 삼각 맨션이 나타났다. 복잡하게 엉킨 전깃줄과 전봇대 뒤로 보이는 회색으로 줄 쳐진 누런 맨션은 넓은 지역을 미군에게 내주어야 했던 용산의 역사처럼 심란스러웠다. 나직하고 달콤하게 들리던 해설사의 목소리도 가빠질 정도로 오르고 올라 높은 곳에 있는 김대건 신부가 잠시 묻혔다 이장됐다는 왜고개 성지에 당도했다. 작지만 정갈하고 아름답게 잘 정돈된 곳이었다. 한국 최초의 아파트인 풍전아파트를 지나 심원정 터에 올랐다. 천연기념물인 백송은 보이지 않고 대신에 6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지키고 있었다. 둥근 아치형 창호와 붉은 벽돌로 지어진 용산신학교와 예수성심성당에 들르고, 장병림 가옥터와 1966년에 개업한 후 지금도 ‘목욕합니다’ 팻말이 세워져 있는 원삼탕, 1967년 개업해 3대째 운영해 온 해장국 전문식당 창성옥을 지나 마지막 코스인 경의선 숲길공원에 도착했다. 오늘 다녀본 삼각지와 원효로, 용문동에는 낡고 스러져 가는 낮은 건물들과 고개를 돌리면 하늘 높이 치솟은 반짝거리는 건물들이 뒤엉켜 있었다. 지금은 서로 낯설고 대비되지만, 나름의 조화를 위해 더욱 정성을 쏟아야 할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소영(교육학 박사) 동화작가
  • ‘퍼퓸’ 하재숙에게 온 의문의 택배상자 “오늘 너를 만나러 갈게”

    ‘퍼퓸’ 하재숙에게 온 의문의 택배상자 “오늘 너를 만나러 갈게”

    KBS 월화드라마 ‘퍼퓸’에서 배우 하재숙이 특수 분장한 모습으로 첫 등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퍼퓸’에서 하재숙은 전 세계 요리를 마스터한 요리 실력과 청소와 정리정돈의 달인인, 자타공인 국가대표급 만능 주부이지만 출산 후유증으로 불어버린 체격에 힘겨워하는 민재희역을 맡았다. 방송 초반부터 등장한 민재희(하재숙)는 특수 분장한 모습으로 “오랜 시간 연구해온 마지막 서프라이즈 파티. 비록 삶은 굴욕적이고 남루했으나, 죽음만큼은 화려한 축제이고 싶었다”라며 나래이션과 결혼 10주년 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후, 비장한 표정으로 의자 위에 선 재희는 밧줄에 목을 매려고 하는데, 띵똥 요란한 초인종 소리가 울린다. 당황한 재희가 고개를 돌리는데 그때 의자가 쓰러지며 발버둥을 치자 고리가 통째로 빠지며 재희가 바닥에 떨어진다. 인터폰으로 택배 노인에게 재희는 “저 이제 다 필요 없으니까. 그냥 가져가세요”라며 단호하게 말을 이어간다. 다시 티테이블 앞에서 수면제를 먹기 시작하는 재희 앞에 갑자기 유리창 밖에서 외벽 로프를 탄 택배 노인이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나타난다. 택배박스를 받아 든 재희에게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택배노인에게 재희는 “이것보세요. 저는 이런 택배… 주문한 기억이 없거든요?”라며 말을 하자, 택배 노인은 민재희라는 이름을 확인하고 “용기 잃지 말고 천명이 다할 때까지 강건하게 버티시오! 살다 보면 기적처럼 좋은 일도 찾아오는 게 인생이라오!”라며 부처 같은 말을 해주고 유유히 손을 흔들며 내려갔다. 이어 수면제를 다시 먹으려던 재희는 문득 택배상자를 돌아보고, 상자를 뜯자 향수병과 카드에 “오늘, 너를 만나러 갈게”라는 짧은 문장이 적혀있다. 재희는 “이건 또 무슨 흑염소 뒷다리 긁는 소리야? 진짜 내꺼 맞아? 아까 그 부처영감 오랜 세월 돌고 돌아서 엉뚱한 집에 배달한 거 아니야?”라며 향수병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는다. 그리고 향수를 손목에 묻히고 손목을 비비고 귀 뒤에도 바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배우 하재숙은 극 중 죽음의 문턱에서 받은 의문의 택배박스로 인해 20대 재희로 변신하는 모습과 현재 40대의 모습을 오가며 민재희 역할로 완벽 변신하며 전무후무 캐릭터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KBS ‘퍼퓸’은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도둑이 집을 청소? 미국서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도둑이 집을 청소? 미국서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미국에서 한 40대 남성이 퇴근길에 아들을 데리고 귀가했을 때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을 발견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침까지 지저분했던 집안이 깨끗이 청소돼 있었기 때문.23일(이하 현지시간) 보스턴글로브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매사추세츠주(州) 말버러에 있는 한 단독주택에 사는 네이트 로먼(44)은 이런 기이한 일을 경험했다. 이날 오후, 5살 된 아들과 함께 집에 들어선 그는 언제나 열어두는 방문이 닫혀있는 것을 보고 뭔가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심지어 그의 아들은 잠시 뒤 뒷문이 열려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이에 따라 그는 집안에 도둑이 들었다고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2층을 살피러 올라갔다. 그런데 어지러져 있던 아들 방이 구석구석까지 깨끗하게 치워져 있고 정리 정돈까지 돼 있었던 것이다. 그가 사용하는 안방 역시 똑같이 깨끗하게 청소돼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카펫마저 깨끗해져 있을 만큼 거의 모든 곳이 청소돼 있었다”고 말했다. 잠시 뒤 신고를 받고온 경찰들은 집안을 수색해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들 경찰관은 이웃들을 찾아가 근처에서 수상한 사람을 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하지만 누구도 그런 사람을 봤다고 말하지 않았다. 게다가 로먼의 집에서 도난당하거나 파손된 물건이 없어 경찰은 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심지어 욕실에 걸려 있는 두루마리 화장지는 끝부분이 장미꽃으로 장식돼 있었다. 이 때문에 청소 서비스 업체가 잘못 온 것이 아닌지 생각한 로먼은 그제야 아침에 뒷문을 잠그는 것을 잊은 생각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는 이마저 확신하지 못했다. 청소업체라면 집안 모든 곳을 청소해야 하는데 주방만큼은 청소가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집에 보안 시스템이 설치돼 있지만, 경보가 울리지 않는 등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문을 열고 닫은 기록에 따라 누군가가 한 시간반 정도 들어와 있었다고만 추측할 수 있었다. 그 후로 로먼은 뒷문은 물론 현관문의 잠금장치를 모두 교체할 정도로 조심성이 많아졌다. 심지어 혹시 모를 일이 일어날까 봐 옷장을 열 때마저도 주의하고 있다는 것.하지만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두루마리 화장지에 있던 장미꽃 장식만큼은 기념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네이트 로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도시재생 공간에 꽃핀 ‘봉제거리박물관·역사관’

    [미래유산 톡톡] 도시재생 공간에 꽃핀 ‘봉제거리박물관·역사관’

    종로구 창신동 하면 떠오르는 몇 개의 단어를 생각해 본다. 의류산업의 배후 봉제공장, 열악한 주거 환경, 한양도성 인접마을, 매운 족발로 대표되는 먹거리 동네를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 지역은 2007년 뉴타운지역으로 지정돼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했으나 일률적인 재개발 사업으로 지칭되는 뉴타운 정책에 대해 가옥주나 세입자 모두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고 해제됐으며, 2014년에는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지정돼 2017년까지 진행됐다. 노후한 주거환경과 도시의 건조 환경에 대한 점진적인 개선으로 주거의 안전성과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킨다는 측면과 정부의 지원을 대폭 강화해 자체적인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측면이 강점이었던 정책이었다. 어릴 때 창신동 도시형 한옥에서 지내던 기억과 교사 생활을 하면서 가끔 추억에 젖어 거닐던 창신동이 지금은 분명 아니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인해 창신동 647번지 일대는 봉제거리박물관이 조성됐고, 그 골목 끝 지점에는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이 들어서서 봉제산업의 발전을 넘어서서 지역 경제를 떠받쳐 주는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창신동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던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겸 플럭서스 예술가인 백남준의 집터를 발굴해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과 작지만 아름다운 주민자치적인 카페를 운영해 문화적인 자부심이 넘치는 창신동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봤다. 창신동은 원단을 실어 나르는 오토바이 행렬, 집집마다 미싱 돌아가는 모습은 옛 모습을 띠고 있다. 그러나 보다 역동적이며 활기찬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정돈된 골목길과 개선된 주거지의 모습, 몇몇 지점의 마을 공동 이용 시설, 그리고 주민 자체적인 협동조합의 형성 등을 통한 주민 스스로가 이끌어 가는 도시재생프로그램으로 인해 봉제산업의 현장과 예술가의 추억을 더듬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동네가 되고 있음을 이번 답사 준비를 하면서 느낄 수가 있었다. 엄태호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원
  • ‘섹션TV’ 임주환 고백 “유지태와 연기 위해 운동 열심히 했다”

    ‘섹션TV’ 임주환 고백 “유지태와 연기 위해 운동 열심히 했다”

    ‘섹션TV 연예통신’에 드라마 ‘이몽’의 주역들이 뜬다. 오늘(9일) 밤 방송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드라마 ‘이몽’의 주역 이요원, 유지태, 임주환, 남규리와의 인터뷰가 공개된다. MBC 특별기획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요원은 ‘이몽’에 대해 “일제강점기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같이 찍은 작품”이라 전하며 이번 드라마의 매력을 소개했다. 이어 유지태는 제목에 ‘이도일몽’이라는 깊은 뜻이 있다고 말하며 “‘이몽’의 김원봉은 또 다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주환은 극 중 이요원과 남규리가 각각 연기한 ‘이영진’과 ‘미키’에 대해 “이영진은 고혹적이고 정돈된 느낌이 있다면, 미키는 화려하고 액티브하다”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 “성격은 정반대다. 이요원은 시끄럽고, 남규리는 조용하다”고 전하며 이요원을 발끈케 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은 서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규리는 가수 활동 경험이 이번 역할에 도움이 됐을 것 같다는 질문에 “예전이랑 다르게 표현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어려웠다”고 밝혔고, 이에 이요원은 “프로는 프로더라. NG 하나 없이 끝내서 놀랐다”라며 남규리의 연기를 칭찬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또한 이요원은 과거 유지태와 광고를 찍었다고 밝히며 “그대로시다. 20대의 열정을 가지고 임하셔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임주환도 유지태를 보고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은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좋은 본보기가 되었음을 밝혔다. 이에 유지태는 소고기를 사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임주환은 피지컬 좋은 유지태와의 연기를 위해 몸을 키웠다고 전하며 “단기간의 운동으로 따라갈 수 있는 게 아니더라. 그래서 살을 좀 찌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유지태의 어깨너비를 줄자로 직접 측정해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MBC ‘섹션TV 연예통신’은 9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일기 셀프 연재… 스스로 직장 선물하는 느낌”

    “일기 셀프 연재… 스스로 직장 선물하는 느낌”

    4월 한 달, 구독료 1만원을 냈더니, 각양각색의 글이 메일함으로 들어왔다. ‘이슬아’라는 발신자는 ‘할아버지가 있어서 기뻐요’를 ‘깊어요’로 쓰는 어린 사촌 동생의 이야기, 서평, 누군가에 대한 인터뷰, 웹툰을 보내왔고, ‘문보영’이라는 발신자는 시 또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알 수 없는, 우롱당하는 재미가 있는 글을 보내왔다.독자의 메일함으로 직접 원고를 보내는, 이른바 ‘셀프 연재’를 이어 가는 27세 동갑내기 작가 둘을 만났다. 지난해 2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학자금 대출 2500만원을 갚겠다”며 연재를 선언했던 이슬아 작가는 그렇게 써내려 간 글로 본인이 차린 독립출판 헤엄출판사에서 ‘일간 이슬아 수필집’과 그림 에세이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문학동네)를 냈다. 등단 후 최단기 김수영문학상 수상에 ‘유튜브 브이로그를 하는 시인’으로 알려진 문보영 시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태국살이, 동료 시인과의 교환 일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그사이 이 작가는 대출 빚을 다 갚았고, 문 시인은 최근 첫 산문집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쌤앤파커스)을 냈다. 4월분 연재를 마친 4월의 마지막 날,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두 사람을 만나 ‘셀프 연재’와 지속 가능한 글쓰기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셀프 연재,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이슬아 작가(이하 이) 웹툰계에 애매하게 발을 걸치던 시기가 있었어요. ‘잇선’이라는 만화 작가 친구와 고정적이지 않은 수입에 대해서 자주 얘기했어요. 잇선씨가 작은 사업 아이템이 있다고, 일기를 메일로 독자에게 직거래하는 서비스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아무도 안 하고 있고, 심지어 초기 자본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마침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던 시기여서, 갑자기 ‘파박’ 시작했어요. 문보영 시인(이하 문) 저는 슬아씨가 하니까….(웃음) 심심해서요. 작가들은 문예지가 무대인데, 그 무대가 낡다고 느껴졌어요. 시를 발표했을 때, 누군가 읽는다는 느낌을 받아야 되는데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거기 내는 글을 엉망으로 쓰게 되는 거예요. 그러다가 슬아씨가 하는 걸 보게 됐어요. 일기 쓰는 사람을 원래 좋아하는데, 일기로 돈 버는 사람은 더 좋았어요. -셀프 연재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문 등단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게 글 청탁이었어요. 출판사의 연락을 받아 문예지라는 무대에 오르거나 시집을 내는 구조잖아요. 청탁을 받는 과정에서 권력이 생기는데요, 누군가한테 잘 보여 청탁을 받을 수도, 밉보여서 뺏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위협을 많이 느꼈어요. 전화 받는 게 무서워서 아예 도서관 사물함에 휴대전화를 넣고 다니기도 하고요. 셀프 연재를 하니까 그런 권력을 악용하는 사람들을 쳐낼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고요. 이 진짜 중요한 문제인거 같아요. 등단을 안 해서 이 구조를 경험하진 않았지만, 책 내는 구조는 기본적으로 똑같잖아요. 청탁을 받지 않고 고용되지 않는 날들이 너무 불안했기 때문에 스스로한테 안정적인 직장을 선물하는 느낌이에요. 20대 초반부터 카페 알바, 누드모델, 글쓰기 선생님처럼 다른 일을 많이 했는데 다른 일을 줄여서 글 쓸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말로 돈 벌기 싫고, 싫은 지면에 글 쓰기 싫은데 내가 가장 문제의식을 느끼는 지점에 대해 허락받지 않고 쓸 수 있다는 점. -스스로 만든 글 감옥 속에서 힘들지 않나요. 이 CS(Customer Service)가 힘들어요. 첫 달에는 메일 발송 오류 같은 것도 많이 있고요. 입금, 수금 관련 일도 많아요. 가끔씩 사람들이 제 글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때도 있어요. ‘돈을 냈는데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글이 굉장히 길게 정돈된 언어로 오면 굉장히 공을 들여서 빈틈없는 장문의 사과를 해야 해요. 욕먹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을 갖고 글을 쓰는 게 힘든 거 같아요. 문 연재를 하니까 남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글은 블로그에 싸지르는 글인데, 그 글을 사람들한테 이메일로 보낼 때는 찝찝한 거예요. 파편적이고, 완성되지도 않고, 주제도 안 잡히는 글을 사람들이 재밌어 할지 모르겠고…. 그런 생각들이 저를 갇히게 하기도 해요. 그래서 최대한 SNS에 안 들어가고, 안 보고 그래요. 그래서 죄송해요. 답장도 빨리 못하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문 문예지를 시작했는데요. 스스로 마감을 만들어서 거기 넣을 시를 많이 써 두려고요. 일기랑 소설도 있고, 노래 가사도 쓸 생각이에요. 이 여름까지 연재를 지속하고, 올해 ‘서울 아트북 페어’에 낼 단행본을 제작할 거예요. 연재 끝나고 부지런히 책 작업도 하고요. 어떤 물성으로 만들까 고민하고 있어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천도자기축제 가족단위 관람객에 인기

    이천도자기축제 가족단위 관람객에 인기

    사흘간의 어린이날 황금연휴 경기 이천시 예스파크에서 막이 오른 이천도자기축제에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최선주(35· 프리랜서 통역사)씨는 “도자기축제에 매년 찾아오는데 좋은 작가분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좋고 축제기간 이라서 분위기도 흥겹다”면서 “예스파크로 옮겨와서 두 번째 열리는 도자기축제인데 넓고 볼거리도 다양하지만 아직 정돈이 되지않은 느낌이고 안내지도가 부족해 원하는 구역으로 신속하게 이동해서 관람하기에 불편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물레체험장에서 만난 성남시 태평동에서 가족나들이 온 최혜원(12)양은 “도자기 빚기 체험을 처음했는데 손으로 만져 본 흙의 부드러운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천시 도자기축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 어린이날 사흘 연휴동안 15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예스파크 축제장을 다녀갔다. 이천도자기축제장은 도자기를 비롯해 옻칠공예, 회화, 조각, 유리, 금속, 기타 문화예술관련 갤러리형 공방들로 구성되어 있고, 장작가마 불 지피기와 모래 속 보물찾기 같은 체험꺼리가 많아 인기가 좋다. 또한 개천을 따라 만개한 튤립과 공방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하며 맛있는 먹거리도 즐길 수 있으며, 포토존이 행사장 전역에 있어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사진에 담기에 적격이다.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리고 있는 예스파크는 40만5900㎡ 규모의 국내 최대 예술인마을로 220여 명의 공예인이 모여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천도자기축제장은 4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있다. 판매마당에 스트릿 도자마켓으로 회랑거리를 따라 늘어선 도자마켓을 구성해 아기자기하고 개성있는 공방의 수제도자기를 볼 수 있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체험마당은 장작가마 불지피기, 모래속 보물찾기, 코스튬플레이등 여러 무료체험과 유료체험이 있어 어린이를 동반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즐겁게 이용할 수 있다. 놀이마당에는 시간여행추억속으로, 애완견놀이터, 키즈파크, 8090오락실 등 풍부한 놀거리가 많다. 먹거리 마당에는 관람객들의 식사와 휴식에 필요한 다양한 식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우리나라 도자명장 전시와 중국 경덕진시 도자전시행사가 있어 한중간의 도자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으며, 각종 신상 도자기를 품평해 볼 수 있는 도자어워드, 해외작가와의 교류를 위한 워크샵도 열리고 있다. 엄기환 해주박물관 관장은 “산책길 양쪽에 튤립을 심는 등 지난 겨울부터 축제준비를 했다. 튤립꽃길을 걷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한다. 지난해보단 많이 좋졌고 내년 축제땐 더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에 너무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가 일어날 수 있도록 (도예인들이) 볼거리를 준비를 해야한다”라며 “멋지고, 머무르고, 사진 찍고, 또 와보고싶은 축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주박물관은 이천지역의 1세대 도공과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 1700여점을 소장,전시 이천의 도자기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알리고 있다. 이천도자기축제는 12일까지 예스파크에서 열린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나혼자산다’ 이시언, 새집 공개 “청소부터 요리까지” 재앙 [공식]

    ‘나혼자산다’ 이시언, 새집 공개 “청소부터 요리까지” 재앙 [공식]

    ‘나 혼자 산다’ 이시언이 새집을 공개한다. 3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시언만의 덕심 가득 뉴 하우스가 공개, 무지개 회원들을 위한 이시언의 비린내(?) 나는 집들이 요리 향연이 펼쳐진다. 이날 이시언은 깔끔하게 정돈된 새로운 보금자리를 공개한다. 그는 “청소하는 재미가 있다”며 얼장 답지 않은 청결함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다. 이전 집에 빼곡하게 쌓여있던 물건들은 넉넉한 수납공간에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어 그간 답답했던 시청자들의 숨통마저 시원하게 터준다고. 무지개 회원들을 집들이에 초대한 이시언은 비장하게 요리를 준비한다. 나혼산 대표 ‘요똥’으로 통하는 이시언은 “요리를 안 하려 했었다”면서도 “회원들을 대접하고 싶었다”며 애정 가득한 이유를 들어 츤데레 넘치는 돈독함을 드러낸다. 집들이 요리로 초간단 잔치 국수를 선택한 그는 육수를 내기 위해 싱싱한 꽃게를 준비, 꼼꼼하게 손질하며 요똥 탈출의 기대감을 키우기도 잠시 끓지도 않은 물에 꽃게를 투하해 재앙을 예고한다. 또한 팬케익을 연상케 하는 두께의 달걀지단을 준비하며 여전한 요리 허당끼로 웃음을 유발한다고. 쉬운 요리마저 어렵게 만드는 변함없는 그의 요리 실력이 어떤 빅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가 모인다. 뉴 하우스에서 펼쳐질 명실상부 요똥 이시언의 웃음 끊이지 않을 집들이는 3일 금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비용/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열린세상]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비용/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지금 일하는 로펌에 취직한 지 만 8년이 돼 가는데, 얼마 전 화장실 쓰레기통이 바뀌었다. 취직하고 나서 처음으로 있는 일이다. 이게 무슨 대단한 일이냐 싶겠으나 고장이라도 나기 전에는 쉽사리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고집스레 기존에 하던 대로 하는 것이 사무실 분위기이고, 대략 영국 사회의 분위기이고 그렇다. 일례로 사무실에는 간식이 비치돼 있는데, 늘 특정한 과자만 넣어 둔다. 하물며 간식을 넣어 두는 통조차 취직한 뒤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쓰레기통은 손을 닦은 종이 수건을 버리는 용도다. 용변 뒤처리를 한 휴지를 쓰레기통에, 그것도 뚜껑이 없는 곳에 버리지는 않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은 한국에서는 꽤나 오랫동안 당연한 일이었지만 영국에서는 절대로 그러면 안 된다. 생리용품이나 종이 수건을 변기에 버리지 않는 것처럼 오물이 묻은 휴지는 비치된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변기에 버려야 한다. 예전 쓰레기통은 크기가 작고 뚜껑이 없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쓰레기통 주변이 어지럽기 시작했다. 누군가 종이 수건을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뭉쳐서 버리지 않고, 심지어는 쓰레기통에 제대로 넣지도 않은 것으로 보였다. 사무실이 작년에 합병이 된 뒤 새로운 인력이 꽤 유입됐는데, 이들 중 범인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전까지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화장실에서 넘쳐 있는 쓰레기통을 보면 정리를 좀 해놓고 나왔다. 종이 수건만을 버리는 용도이니 그리 어렵거나 더러운 일도 아니다. 그래도 내가 해야만 할 일 역시 아니다. 관리나 청소 담당자가 따로 있으니까. 그래도 굳이 치워 놓고 나온 것은 직원 중 나 혼자만 동양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나를 잘 모르는 새로 온 사람들이 내 다음에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저 몰상식한 소행에 관해 혹시 나를 의심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됐다. 이런 내 걱정을 피해의식이거나 과도한 경계심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입장을 바꾸어 다음과 같은 상상을 해 보라. 당신이 심란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그전 사용자가 이방인이었다면, 그것도 소위 더 ‘후진’국이라고 생각하는 나라 출신이었다면 당신은 그 이방인이 화장실을 어지른 것이라고 생각하기가 쉽겠는가, 아니면 그가 아니라 우리 동포 중 하나가 그러했다고 생각하기가 쉽겠는가. 원래부터 그 사회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들, 즉 외국인들 내지 이주민들은 쉽사리 신뢰를 얻지 못하고 더 쉽게 비난을 받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이는 불신이나 오해나 편견 때문일 수도 있지만, 한편 새로운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은 사회의 명시적 또는 묵시적 규칙을 잘 알지 못하기에 저지르는 일들 때문일 수도 있다. 오물이 묻은 휴지를 무심코 휴지통에 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한국인들이 특히 잘 방문하는 영국의 한 할인 매장 화장실에 사용한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아 달라는 한국어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것을 본 일도 있다. 영국인들 입장에서는 매우 당황스럽고 싫은 일이었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위 할인 매장에서 한국인들의 화장실 이용에 대해 싫은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심지어 금지시킨다면 이는 차별이다. 더구나 사회에 발생한 문제들을 모두 이주민이나 외국인 탓으로 돌리는 것이나, 위협을 가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들은 차별일 뿐만 아니라 용납할 수 없는 테러라고 하겠다. 쓰레기통이 크고 뚜껑이 달린 것으로 교체된 뒤 화장실의 문제는 사라졌다. 범인을 색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 더 간단하고 현명한 해결책이겠다. 다만 대개의 세상 일이 이런 식으로 쉽사리 해결되지는 않는 것이 현실이다. 덧붙여 이같이 해결을 도모하는 것은 사실 여유 있는 좋은 시절에나 너그럽게 행하는 일이라는 것 역시 한계다. 사무실의 정리 담당은 화장실에 이어 탕비실에서도 정리정돈의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드디어 매우 강력하게 꾸짖는 경고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다. 누가 범인인지 알고 있다고 썼더라. 내가 아님은 알고 있나 보다 싶어서 안도가 된 것은 이방인으로서 살고 있는 비용 같은 것이라고 하겠다.
  • 청년 상인 키우는 서대문표 골목식당

    청년 상인 키우는 서대문표 골목식당

    “이곳 신촌 박스퀘어에서는 이화여대 일대의 길거리 노점상과 청년 상인들이 모여 새로운 상생모델을 일궈나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예비 청년창업가들이 꿈을 키워 당당한 사업가로 우뚝 서는 터전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14일 신촌 박스퀘어에서 열린 청년키움식당 현판식에서 청년 창업가들을 응원하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키움식당은 서대문구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의 하나로 이화여대, 외식창업 컨설팅업체 후앤파트너스와 손잡고 운영하는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서대문구가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을, 이화여대가 교육 프로그램을, 후앤파트너스가 현장 중심의 음식점 경영 컨설팅을 지원한다. 구는 지난달 3인 이상의 청년팀과 4인 이상의 대학생팀으로 분야를 나눠 서류심사와 실기,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모두 7팀을 선발했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1~3개월씩 신촌 박스퀘어에서 실제로 매장을 운영해보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가한다. 참가자들에게는 사업장 임대료와 교육, 조리법 및 메뉴개발 등의 컨설팅, 주방기구, 홍보비 등이 전부 제공된다. 이날 대표 신상훈(25)씨 등 청년 4명으로 구성된 ‘참 맛있다’ 팀이 청년키움식당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주 메뉴는 고추장 닭갈비와 간장 닭갈비. 직접 시식에 나선 문 구청장이 “밥을 부르는 맛이다”고 호평하자 신 대표는 진지한 표정으로 “보통 음식점에서 닭갈비는 최소 2인분부터 주문할 수 있는데, 간단한 한 그릇 식사로 즐길 수 있도록 1인분과 밥으로 메뉴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에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을 준비한 이화여대팀 ‘렛츠 비건’이, 5~6월에는 전통주 칵테일과 인절미 와플을 판매할 청년팀 ‘담담’이 뒤를 이을 예정이다. 참 맛있다의 팀원 이나은(24·여)씨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해 예전부터 외식 창업에 관심이 많았지만, 막상 실제로 매장을 운영해보니 포스 단말기 사용부터 매장 정리 정돈, 손님 응대 등 요리 외에는 전부 처음 접해보는 일들이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경험을 쌓아 창업에 성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서대문구의 청년정책은 단순한 지원 단계를 넘어서 청년들이 스스로 삶을 개척할 힘을 길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향후 연세로의 차 없는 거리에서 청년이 주축이 되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청년사업가들이 실전 경험을 쌓고 자립할 기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설민석, “아내와 스승과 제자로 만났다” 호텔급 인테리어 집까지..화제

    설민석, “아내와 스승과 제자로 만났다” 호텔급 인테리어 집까지..화제

    한국사 강사 설민석의 집이 눈길을 끌었다. 16일 tvN에서는 ‘어쩌다 어른 2019’가 3주에 걸쳐 선보이고 있는 설민석의 근현대사 강연이 잇따라 방송 됐다. 설민석은 지난 2007년 백년가약을 맺었는데 그의 아내는 가르치던 제자 중 한 명이라고 알려졌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한 명이 있다. 설민석은 앞서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신혼집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모던한 느낌이 풍기는 인테리어, 깔끔하게 정돈된 수납장 등 호텔을 연상케 하는 럭셔리함이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가지런히 정리된 옷들로 가득한 드레스룸이 있었고, 의문의 금고도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설민석은 1970년생으로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 석사를 수료하고 역사강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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