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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박영규 수상소감 “하늘에 있는 아들 보고 싶어”…세월호 가족 격려도

    [영상]박영규 수상소감 “하늘에 있는 아들 보고 싶어”…세월호 가족 격려도

    ’박영규 아들’ ‘KBS 연기대상’ “카메라 이리로 좀 주세요. 우리 세월호 가족 여러분. 내년에 힘차게 우리 용기를 잃지 말고 삽시다!” 배우 박영규가 자식을 잃은 동병상련의 마음을 담아 세월호 가족들에게 위로의 수상소감을 남겨 감동을 안겼다. 박영규는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4 K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박영규는 “시골에서 올라와 배우의 꿈을 꾸면서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았다. 40년 넘어서 KBS서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 ‘정도전’에서 연기하게 해준 감독님과 작가를 만나 행운이었다. 유동근, 조재현같은 좋은 후배들과 연기해 영광스러웠다. 이 상을 최영 장군을 연기한 서인석 형과 나눠갖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박영규 수상소감 동영상 보러가기 클릭 또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날 되면 한쪽으론 기쁘지만 하늘에 있는 아들이 보고 싶어진다”면서 “그 아들에게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연기하며 살고 있다. 내가 열심히 갈고 닦아서 빛나면 그 빛이 하늘로 가서 아들이 아빠를 보고 싶을 때 얼른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때때로 목멘 소리로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박영규 아들은 지난 2004년 미국 유학 중 친구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뒷좌석에 탔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어 “우리 아들을 위해 기분 좋아서 노래 하나 하겠다”며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한 곡조 불렀다. 마지막으로 박영규는 “카메라 이쪽으로 좀 주세요!”라고 이목을 집중시킨 뒤 “세월호 가족 여러분, 우리 내년에도 힘차게 삽시다!”라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과거 박영규는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아들을 잃은 뒤 한번도 행복을 못 느꼈으며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후회가 됐다. 한 때 자살을 생각했다. 내가 죽는 것이 아들을 위한 것이 아니란 생각에 슬픔을 딛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눈물 고백 또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이날 대상은 ‘정도전’과 ‘가족끼리 왜 이래’의 유동근이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연기대상 대상 유동근 “재현아 미안하다” 통산 3회 대상…최수종과 타이 기록

    KBS 연기대상 대상 유동근 “재현아 미안하다” 통산 3회 대상…최수종과 타이 기록

    ‘KBS 연기대상’ ‘대상 유동근’ 배우 유동근이 ‘201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통산 3회 대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유동근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유동근은 지난 1997년 ‘용의 눈물’, 2002년 ‘명성황후’에 이어 12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며 통산 3회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을 기록했다. 이로써 유동근은 최수종과 함께 KBS연기대상 대상 최다 수상자가 됐다. 최수종은 앞서 1998년(‘야망의 전설’), 2001년(‘태조 왕건’), 2007년(‘대조영’)에 대상을 받았다. 유동근은 지난해 6월 종영한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 이성계 역으로 분해 함경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등 인물을 새롭게 그려내며 극의 인기를 견인했다. 또 지난 8월 시작해 시청률 40%를 넘으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따뜻한 ‘자식 바보’ 아버지 차순봉으로 열연 중이다. 이날 무대에 오른 유동근은 ‘정도전’에서 정도전 역으로 분했던 조재현에게 “재현아 미안하다”라며 “올 한 해 KBS 여러분들, 동료 연기자 후배들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도전’에 이어 ‘가족끼리 왜 이래’ 시청자 여러분들, 그리고 기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싶다”며 “여러분들이 대하드라마를 지켜주셨고, ‘가족끼리 왜 이래’를 국민 드라마로 인정해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영규 수상소감 “하늘에 있는 아들, 보고 싶다”

    박영규 수상소감 “하늘에 있는 아들, 보고 싶다”

    드라마 ‘정도전’에서 활약한 박영규는 31일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4 KBS 연기대상’에서 김상경과 함께 장편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을 공동 수상했다. 박영규는 “훌륭한 작품 ‘정도전’을 만났고 훌륭한 PD, 작가를 만나 행운이었다. 개인적으로 최영 역을 맡았던 서인석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박영규는 “이런 좋은 날은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이 항상 보고 싶다. 그 아들에게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 모습 보여주려 열심히 살고 있다. 내가 열심히 살아 빛이 나면 하늘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았다. 이 기분 좋은 상패를 들고 노래 하나를 하겠다”며 아들을 위한 성악 추모곡을 불러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영규 수상소감 “하늘에 있는 아들에게..” 추모곡 불러

    박영규 수상소감 “하늘에 있는 아들에게..” 추모곡 불러

    드라마 ‘정도전’에서 활약한 박영규는 31일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4 KBS 연기대상’에서 김상경과 함께 장편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을 공동 수상했다. 박영규는 “훌륭한 작품 ‘정도전’을 만났고 훌륭한 PD, 작가를 만나 행운이었다. 개인적으로 최영 역을 맡았던 서인석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박영규는 “이런 좋은 날은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이 항상 보고 싶다. 그 아들에게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 모습 보여주려 열심히 살고 있다. 내가 열심히 살아 빛이 나면 하늘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았다. 이 기분 좋은 상패를 들고 노래 하나를 하겠다”며 아들을 위한 성악 추모곡을 불러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영규 “하늘에 있는 아들 생각난다” KBS 연기대상 우수상 애절한 수상소감

    박영규 “하늘에 있는 아들 생각난다” KBS 연기대상 우수상 애절한 수상소감

    ‘박영규 아들’ ‘KBS 연기대상’ 박영규가 KBS 연기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먼저 보낸 아들을 언급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열린 2014 KBS 연기대상에서 박영규는 ‘정도전’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영규는 “KBS가 남산에 있을 때 서울전문예술학교를 다녔다. 시골에서 올라와 배우의 꿈을 꾸면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다. 40년 넘어 KBS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 역시 40년 꿈을 꾸니까 이렇게 좋은 상도 받게 됐다”라며 “훌륭한 작품에서 연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규는 “최영 장군 서인석 선배와 이 상을 나눠가지고 싶다”고 덧붙여 동료에 대한 진한 애정을 표했다. 끝으로 박영규는 “이렇게 좋은 날 늘 보고 싶은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 아들이 하늘에서 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았다”라며 “아들을 위해 하늘을 보며 노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의 박수 속에 오페라 ’축배의 기쁨’을 불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연기대상 대상 유동근 “재현아 미안하다” 통산 3회 수상…최수종과 동률

    KBS 연기대상 대상 유동근 “재현아 미안하다” 통산 3회 수상…최수종과 동률

    ‘KBS 연기대상’ ‘대상 유동근’ 배우 유동근이 ‘201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통산 3회 대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유동근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유동근은 지난 1997년 ‘용의 눈물’, 2002년 ‘명성황후’에 이어 12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며 통산 3회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을 기록했다. 이로써 유동근은 최수종과 함께 KBS연기대상 대상 최다 수상자가 됐다. 최수종은 앞서 1998년(‘야망의 전설’), 2001년(‘태조 왕건’), 2007년(‘대조영’)에 대상을 받았다. 유동근은 지난해 6월 종영한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 이성계 역으로 분해 함경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등 인물을 새롭게 그려내며 극의 인기를 견인했다. 또 지난 8월 시작해 시청률 40%를 넘으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따뜻한 ‘자식 바보’ 아버지 차순봉으로 열연 중이다. 이날 무대에 오른 유동근은 ‘정도전’에서 정도전 역으로 분했던 조재현에게 “재현아 미안하다”라며 “올 한 해 KBS 여러분들, 동료 연기자 후배들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도전’에 이어 ‘가족끼리 왜 이래’ 시청자 여러분들, 그리고 기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싶다”며 “여러분들이 대하드라마를 지켜주셨고, ‘가족끼리 왜 이래’를 국민 드라마로 인정해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정도전’의 박영규는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아들을 추억하는 수상소감을 발표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12) 경기도 평택

    [新국토기행] (12) 경기도 평택

    ■ 볼거리 경기 평택은 국민 애창동요 중 하나인 ‘노을’이 탄생한 곳이다. 1970년대 말 화가 이동진씨가 평택 안성천을 따라 걷다가 노을지는 모습이 너무 황홀해 시로 풀어냈는데 지금의 평택호 부근이라고 한다. 이런 사연을 간직한 평택호에는 볼거리가 즐비하다. 1973년 평택과 아산 사이에 평택호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 평택호는 어느덧 평택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평택호예술관&수중고사분수> 평택호관광단지에 있는 전시관 겸 다목적홀인 평택호예술관은 독특한 피라미드 형태의 외관 때문에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특히 봄이 되면 예술관 앞에 활짝 피는 유채꽃이 장관이다. 호수에 설치된 수중고사분수는 행사, 환경, 계절 등의 조건에 따라 다양한 색상의 분수를 연출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 분수대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105m 높이까지 물줄기를 뿜어 올리는 주분수 1기와 30m 높이까지 물을 뿜는 보조분수 22기 등으로 이뤄졌으며, 야간 관람을 위한 조명장치도 갖췄다. 평택호 경계를 따라 조성된 목조 수변데크 또한 이곳의 명물이다. 현대적 감각으로 꾸며졌으며 평택호의 경관을 편안하게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산책로이다. 모래톱공원은 호수의 모래를 준설해 갈대숲, 창포, 부처꽃 등을 심어 만들었으며 자연 생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족 나들이명소로 유명하다. 모래톱을 이용해 꾸민 실크로드 공원은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무대설치와 쉼터 등이 자리하고 있어 평택호 전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국소리터> 평택호 관광단지 중심에는 한국소리터가 있다. 공연장과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한국소리터는 민속문화 예술인들의 보유 재능을 전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하고 창의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전개하는 곳으로 활용된다. 공연프로그램으로는 주말 상설공연, 소리터 전통 상설공연과 소리터 유랑단이 직접 시민을 찾아가는 공연 등이 있다. 또 문화다방, 레코딩스튜디오, 예술단체들의 교류를 도와주는 레지던스도 운영하고 있다. 수변테크길과 모래톱공원에 설치된 평택의 문화 콘텐츠를 담은 10점의 ‘소리의자’도 인기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멋진 호수를 감상하고 탁 트인 호수 산책길로 유명했던 평택호에 음악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고 의자가 생겨 편히 앉아 호수 빛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평택호는 적당히 부는 바람과 잔잔한 파도 때문에 요트를 즐기려는 마니아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본다. 자동차 전용극장과 ‘닥터 이방인’ 등을 촬영한 드라마세트장, 가족 놀이공원 등도 있어 주말이면 나들이객들로 북적된다, <웃다리문화촌> 평택시 서탄면 금각리에 있는 ‘웃다리문화촌’은 폐교를 활용해 만들었다. 웃다리는 평택 지역의 농악을 일컫는 이름이다. 1985년 평택 농악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평택의 전통을 잇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천연염색, 생활도예, 공예, 놀이미술, 민속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지게, 양철도시락, 딱지 등 1950~80년대 부모 세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물건들이 전시된 ‘웃다리박물관’과 도시생활 속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닭, 염소, 돼지, 거위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는 ‘동물농장’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어른신을 위한 프로그램, 외국인 프로그램, 다문화가정 프로그램, 군 장병 프로그램 등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계층 위주의 맞춤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변변한 박물관과 미술관이 없는 평택에서 웃다리문화촌은 연간 5만여명이 찾는 새로운 문화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부락산 둘레길·바람새길> 평택에는 제주 올레길에 버금갈 정도의 아름다운 둘레길이 곳곳에 만들어졌다. 평택 북부에서 유명한 ‘부락산 둘레길’은 지산초록도서관~부락산 흔치고개를 돌아오는 총 10㎞의 구간이다. 폐도에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에 야생화와 안내판, 벤치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돼 많은 시민이 찾는 명소이다. 자연 친화적으로 꾸며진 부락산 이충분수공원도 눈에 띈다. 또 북부지역에 있는 ‘바람새길’(6㎞)은 진위천을 따라 고덕면 궁1리 주변에 설치돼 있으며 나루터, 캠핑장, 방문자센터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궁1리 진위천에는 각종 토종 민물 어류와 꼬리명주나비, 철새 등의 보호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평택 남쪽 지역인 군문동부터 원평동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안성천을 따라 조성된 2㎞의 ‘갈대·억새길’은 경관이 빼어나다. 강을 따라 펼쳐진 갈대와 억새 사이에서 바라보는 노을지는 군문교가 일품이다. 평택 서부에 있는 현덕면 ‘마안산길’은 자연적으로 생겨난 산책로로, 3.5㎞의 소나무 및 다양한 수종의 숲길이 조성돼 있다. 통복천 ‘자연형 생태하천길’과 평택호 자전거 순환도로도 가볼 만한 곳이다. <신장쇼핑몰> 이국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신장동은 담배 파는 구멍가게의 조그마한 입간판부터 시작해 대형 상가 네온사인에 이르기까지 외국어 일색이다. 경기도의 이태원인 셈이다. 미 공군 오산기지가 터를 잡고 있어 일찌감치 외국인을 상대로 한 다양한 쇼핑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된 곳이다. 미군부대 내에 일본 오키나와를 비롯한 괌, 하와이 등 세계를 오가는 여객기터미널이 있어 미군과 군인 가족이 자주 찾는 신장쇼핑몰은 주말이면 그야말로 외국인들로 북새통이다. 미군부대를 기점으로 신장1, 2동 중심부에 있는 신장쇼핑몰에는 크고 작은 점포 1000여개가 밀집해 있다. 길거리에는 각종 기념품과 10여 달러 하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파는 여러 종류의 노점상들이 즐비하다. 점포 중간에 있는 선술집에는 미군들이 하드록 음악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한다. 보세의류·신발 및 가죽제품, 구두, 가방, 각종 기념품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갖춰져 있다. 가죽제품 판매 점포도 20여년 이상된 곳이 대부분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기성복도 팔지만 맞춤 판매를 원칙으로 하는데 질 좋은 양가죽으로 만든 가죽점퍼는 청소년부터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구매층도 다양하다.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대부분 상품이 20~30% 저렴하다. <삼봉 정도전 사당> 평택에는 민본사상을 바탕으로 새 왕조 조선을 설계한 삼봉 정도전 사당이 있다. 시신을 찾지 못해 무덤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정도전의 후손들이 사당을 지어 매년 봄·가을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 진위면 은산리에 있는 정도전 사당은 향토 유적 2호로 지정됐다. 이곳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32호인 삼봉집목판과 경제육전, 심리기편 등이 보관돼 있다. 삼봉 사당은 1872년 죽산부사 이헌경의 노력으로 안성시 양성현 산하리에 건립됐다가 1912년 은산리 기동으로 한차례 이전한 뒤 1930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현재 건물은 1970년에 새로 건립했다. 삼봉 정도전 사당 인근에는 조선 초기에 창건된 교육기관인 진위향교 대성전이 있다. 이곳은 진위천이 내려다보이는 무봉산 기슭에 있어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먹거리 <꽃게> 평택항이 지금의 국제무역항으로 변모하기 전에는 유명한 꽃게잡이 포구였다. 평택 만호리의 꽃게로 담근 간장 게장 향수를 찾아 지금도 서울, 수원 등 도시의 미식가들이 평택을 찾는다. 20여년 전 만호리 포구를 중심으로 촘촘히 들어섰던 꽃게 집들은 거의 사라지고 평택시내와 항구 주변에 몇 집만 있을 뿐이다. 만호리 꽃게의 명맥을 유지하는 곳은 한국전력 평택지점 옆에 있는 석일식당이다. 35년 역사를 가진 이곳 게장은 속이 꽉 찬 것으로 유명하다. 남부지방의 게장에 비해 짜지 않고 담백하면서 감칠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커다란 대접에 나오는 쌀밥에는 콩과 현미 등을 섞어 게장의 고소한 맛을 배가시켰다. 주인인 석순자(67·여)씨가 제일 싱싱한 꽃게를 직접 고른다. 석씨는 평택 만호리에서 어릴 적부터 어업에 종사해서 한눈에 제일 신선도가 좋은 꽃게를 고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꽃게를 비롯한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는 100% 국산만을 고집한다. 간장게장은 주인만의 비법이 담긴 육수와 간장을 비율에 맞춰 함께 끓인다. 석씨는 “너무 오래 끓이면 게장의 신선도가 떨어지고 너무 짧은 시간 끓이면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을 꼭 맞춰야 한다”고 설명한다. <햄버거> 미군기지가 있는 탓(?)에 햄버거와 부대찌개 집도 성업 중이다. 오산 미군 공군기지가 있는 신장동에서 으뜸 먹거리는 단연 햄버거다. 이곳에는 ‘미스 김 햄버거’, ‘미스 에스 햄버거’ 등 햄버거를 파는 집이 여러 곳 있다. 하지만 진짜 원조는 ‘미스리 햄버거’다. 30년 전통의 미스리 햄버거의 맛은 그동안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미군의 입소문을 통해 미국 본토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 있을 정도다. 두툼하게 다진 소고기에 양상추, 오이, 양파를 적당히 넣은 햄버거는 맛도 있고 가격도 싸다. 또한 미스리 햄버거는 일반 햄버거와 스페셜햄버거 메뉴판이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스페셜햄버거는 일반 햄버거보다 2.5배 정도 커 구미를 당기게 한다. <부대찌개> 부대찌개집 ‘최내집’은 수도권에서도 유명한 맛집이다. 40년째 송탄출장소 앞에 자리한 최내집은 언제나 부대찌개 원조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시원한 육수에 진한 고춧가루와 소시지, 다진 고기, 치즈와 각종 아채, 양념을 넉넉하게 넣고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국물맛을 선보이고 있다. 이 집에서 사용하는 햄과 소시지는 많이 넣어도 국물에 기름기가 나오지 않아 부대찌개의 맛을 한층 더 깔끔하게 만들어준다. 또 다른 별미는 사이드 메뉴로 자리한 티본스테이크와 삼겹살로, 부대찌개만큼이나 사랑을 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이안 원녀일기, ‘스펙 따지는 춘향이’ 집안 망한 몽룡이는 버렸다? ‘충격’

    서이안 원녀일기, ‘스펙 따지는 춘향이’ 집안 망한 몽룡이는 버렸다? ‘충격’

    ‘서이안 원녀일기’ 배우 서이안의 최근 출연작 ‘원녀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0일 밤 방송된 MBC 드라마 페스티벌 ‘원녀일기’(극본·연출 김지현)에서는 원녀(조선시대에 시집을 가지 못한 노처녀) 콩쥐(김슬기), 춘향(서이안), 심청(채수빈)의 좌충우돌 혼인기가 그려졌다. 작품에서 원녀 춘향은 소설 속 열녀가 아닌 남자의 스펙과 집안 등을 따지는 바람둥이로 그려졌다. 그는 곧 한양에 가 과거에 급제할 몽룡(윤진욱)과 하룻밤을 보내지만 그의 집안이 망했다는 이야기에 외면한다. 그러나 마지막에 결국 춘향은 몽룡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깨닫고 몽룡에게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서이안은 빼어난 외모와 연기력으로 춘향으로 완벽 변신에 성공, 몽룡역의 윤진욱과 알콩달콩 사랑을 펼치는 환상 호흡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이안은 2012년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로 데뷔, 드라마 ‘정도전’에서 근비 이 씨 역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호텔킹’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서이안 원녀일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서이안 원녀일기, 미모는 여전하십니다”, “서이안 원녀일기. 청순 섹시함은 이럴 때 쓰는 말”, “서이안 원녀일기..원녀일기 저번 주에 했는데?”, “서이안 원녀일기..예쁘다”, “서이안 원녀일기..부럽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서이안 원녀일기) 연예팀 chkim@seoul.co.kr
  • 조선판 재벌남 권위에 맞선 미완의 삶 ‘세자’

    조선판 재벌남 권위에 맞선 미완의 삶 ‘세자’

    안방극장에 ‘세자’가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SBS ‘비밀의 문’)와 인조반정으로 축출된 광해군(KBS ‘왕의 얼굴’)의 세자 시절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는 미완(未完)의 존재로 기록된 이들의 삶에 상상력을 더해 이들이 시대를 앞선 정치 지도자로 성장했을 가능성을 찾는다. 광개토왕, 이순신, 이성계 등의 전쟁 영웅이나 굵직한 왕을 내세우던 사극은 2000년대 들어 정조, 세종대왕 등 ‘성군’들을 통해 군주의 리더십을 논하기 시작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2011), KBS 드라마 ‘정도전’(2014)은 각각 광해군과 세종대왕, 정도전을 통해 백성을 굽어살피는 정치 철학을 강조했다. 최근 안방극장의 세자 열풍 역시 이 같은 흐름 위에 있다. ‘비밀의 문’과 ‘왕의 얼굴’에서 사도세자와 광해군은 광인(狂人)이나 폭군이 아닌 탈권위주의적이고 친서민적인 소신을 가진 젊은이로 묘사된다. ‘왕의 얼굴’의 윤성식 PD는 “광해군이 시련을 겪는 과정에서 ‘백성에게 필요한 왕은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세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들은 세자가 기득권을 상대로 분투하는 이야기 구조를 택한다. 권위주의적인 왕(영조, 선조)과 당리당략에 몰두하는 기득권(서인, 노론) 탓에 민생이 흔들리고, 세자는 이에 맞서 민생을 외친다. 이 같은 이야기는 “한국 사회의 깊어 가는 세대 갈등과 개혁의 목소리에 대한 은유”(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라는 분석이 많다. 앞서 ‘뿌리 깊은 나무’는 세자 시절 태종과 갈등하며 개혁적인 소신을 펴고 기득권 사대부와 대립하며 서민을 위해 한글을 창제하는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펼쳐내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젊고 매력적인 세자 캐릭터가 여성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위함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선영 대중문화평론가는 “팩션 사극 주인공으로서의 세자는 지위와 능력을 갖췄지만 후계자로서 성장통을 겪는 인물로, 트렌디드라마의 재벌 2세를 조선시대에 옮겨 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자 역할은 이제훈(사도세자), 서인국(광해군), 이진욱(tvN ‘삼총사’ 소현세자) 등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 미남 배우들이 꿰찼으며 퓨전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절절한 멜로도 극 중 필수 요소로 첨가돼 있다. 그러나 이들 드라마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밀의 문’은 극 초반부터 난해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탈을 부르더니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이 5%대까지 추락했다. 6회까지 전파를 탄 ‘왕의 얼굴’은 부자(父子) 갈등, 남장여자, 관상 등의 요소로 기존 사극의 클리셰를 답습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쟁작들에 밀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왕과 세자, 기득권과 개혁 세력의 갈등이 사극 속에서 반복돼 식상함을 준다고 지적한다. 세자는 선, 왕과 노론은 악이라는 단순한 이분법도 재미를 반감시킨다. 김 평론가는 “‘뿌리 깊은 나무’는 사극에 액션과 미스터리, 정치극을 잘 버무려 중장년층과 젊은 층을 동시에 사로잡았다”면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 구도와 캐릭터만 가지고는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에서는 현실 정치의 민감한 고리를 사극에 투영하려는 시도가 시청자에게 부담감을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갑을 관계, 세대 갈등, 민생 파탄 등 현실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그리려다 보니 판타지를 찾는 시청자들의 요구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시청자들이 정치 갈등을 관찰자의 위치에서 관전하기보다 자신의 상황처럼 이입해서 보도록 하는 이야기 구도”라면서 “암울한 현실을 드라마가 환기시켜 시청자들이 더 암울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셜록홈즈 안재모, “대본을 빨리 외우기로 유명해”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셜록홈즈 안재모, “대본을 빨리 외우기로 유명해”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셜록홈즈 안재모’ 뮤지컬 ‘셜록홈즈’의 주인공 셜록홈즈 역에 안재모가 캐스팅 돼 화제다. 18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스가의 비밀’ 미디어 콜이 열렸다. 이날 안재모는 KBS2 ‘정도전’ 이후 뮤지컬을 선택한 것에 대해 “부산에서 ‘친구’라는 뮤지컬을 했었다. 그 때 처음 뮤지컬을 하는 것이었는데 굉장히 매력적이더라. 또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찰나에 제안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셜록홈즈 역할은 아무나 도전할 수 없는 배역이라고 들었다. 사실 내가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대본을 빨리 외우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셜록홈즈는 연습할 때 그렇게 외웠던 대본인데 막상 하면 한 번씩 꼭 잊어버린다. 정말 셜록홈즈보다 똑똑하지 않으면 소화할 수 없는 역할인 것 같다. 평생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나 때문에 ‘셜록홈즈’ 망쳤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열심히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안재모는 관객들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까지는 긴장이 되서 관객분들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관객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또 어떤 평가를 해주시는지 돌아볼 여유가 없다.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 역할이다”라며 셜록홈즈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셜록홈즈: 앤더스가의 비밀’은 송용진, 김도현, 안재모, 김은정, 박혜나, 이주광, 테이, 이충주 등이 출연하며 내년 2월8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셜록홈즈 안재모 소식에 네티즌들은 “셜록홈즈 안재모, 오랜만에 얼굴보네” , “셜록홈즈 안재모, 이제 건강은 괜찮은 건가?”, “셜록홈즈 안재모, 기대된다”, “셜록홈즈 안재모..안재모 파이팅”, “셜록홈즈 안재모..역시 잘생겼다”, “셜록홈즈 안재모..어울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셜록홈즈 안재모) 연예팀 chkim@seoul.co.kr
  • [정병석의 경제산책] 이제는 기업가정신으로 승부하자

    [정병석의 경제산책] 이제는 기업가정신으로 승부하자

    경제학부 학생들과 경제성장 이론을 토론한 다음 ‘조선이 쇠퇴한 원인을 경제학 이론으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주었다. 학생들은 조선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상공업을 경시한 것이 가장 큰 잘못이었다고 지적한다. 도덕정치에만 몰두해 현실 경제를 외면하고 그것이 국부의 쇠퇴와 민생의 파탄으로 연결된 것이다. 상업에 대한 높은 세금과 관청의 규제 등 규제도 문제지만 그보다 상공업을 천시하고 억압하던 성리학 관념이 가장 악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성리학 발상지인 중국에서는 상인 자제도 과거에 응시하게 하고 사대부도 상공업에 종사하는 등 상공업을 경시하지 않았는데 유독 조선에서만 더 문제가 됐던 것이다. 조선의 건국 철학을 정립한 정도전은 전통 유학 이념에 따라 농업이 가장 중요한 본업이고 상공업은 억제돼야 할 산업이라고 규정한다. 당시의 사고로는 상공업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산업이 아니라 ‘백성들 가운데서 게으르고 놀기 좋아하는 자’들이 종사하므로 상공업이 발달하면 농사를 짓는 백성이 줄어 본업이 피폐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고가 조선 사대부들의 지배적인 견해였고 그래서 조선 초기부터 상공업을 억제하기 위해 공상세를 부과했다. 장인 기술자를 천시해 관청에 소속시켜 놓고 정당한 임금도 지급하지 않으면서 함부로 일을 시키며 천시하는 관행이 장인 직업을 기피하게 만들고 기술 발달을 저해했다. 어떤 제도적인 요인보다는 양반 사대부들이 형성한 상공업에 대한 직업적 경시 풍조가 가장 문제였다고 본다. 청나라 말기 최대의 거상으로 꼽히는 호설암은 평민 출신이었으나 상인으로서의 거대한 부를 축적하고 국가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1품 관직까지 수여받으며 ‘봉건시대의 마지막 위대한 상인’이라고 추앙받았다. 지금도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성상(聖商)으로 불린다고 한다. 같은 시기 조선 말의 거상 임상옥은 인삼 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쌓고 군수, 부사로 발탁되지만 사대부들의 비판을 받아 곧 물러나 쓸쓸한 여생을 보낸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빈민구제 등에 기여했다고 해도 평민 출신이 고위직에 오른 것을 다른 사대부들이 용인하지 못한 것이다. 조선에서는 위대한 상인이 나오기 어려운 풍토였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는 정치과잉, 제도과잉으로 자유로운 시장을 규제하고 기업가 정신을 억누르는 제도가 초과 공급되는 사회가 됐다. 법제도를 너무 앞세운 나머지 그것이 자유로운 기업가 정신을 억압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가진 자들이 고통받게 하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폭탄 발언은 우리 사회에 아직도 남아 있는 성리학적 정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 최근 언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는 반기업적인 정서, 기업의 역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고 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기업가 정신이 쇠퇴한 원인을 조사했더니 기업인들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과도한 규제와 정책의 일관성 부족을 지적했다. 현대는 매우 다양하고 분권화된 사회다. 모든 것을 정치권과 정부가 장악해 관리하려는 발상은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법제도는 당초 의도했던 목적과 달리 또 다른 규제를 양산하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으로는 창조경제, 규제완화를 외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서비스 산업을 육성한다고 무슨 기본법이나 육성법, 촉진법을 제정하겠다는 계획들이 추진되고 있다. 아직도 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과욕이 기존 제도위에 새로운 제도를 추가하고 있는 것이다. 개발 연대에는 이러한 제도가 필요했으나 이제는 제도가 오히려 역기능을 하는 시대다. 핵심적인 규칙을 제외하고는 다 풀어 기업가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침체된 우리 경제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법제도가 아니라 경제 주체들이 안심하며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며 장려하는 것이다.
  • 연극계 ‘TV스타 배우 티켓파워’ 명암

    연극계 ‘TV스타 배우 티켓파워’ 명암

    최근 대학로에서 가장 객석이 붐비는 연극 중 하나는 ‘황금연못’이다. 미국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이순재와 신구, 나문희와 성병숙이 황혼 부부로 짝을 맞춰 주연으로 나선다.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잔잔한 연극’이라는 입소문이 나 40대 이상과 가족 단위 관객들이 극장을 찾고 있다. 최윤진(36·여)씨는 “부모님이 연극을 자주 보시지는 않지만 좋아하시는 배우들의 연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여서 표를 예매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극계에서는 TV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들의 힘을 실감할 수 있다. 스타 배우들의 연극 활동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에는 40대 이상의 중견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중장년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또 중견 배우들이 직접 제작자로 나서 여러 편을 연이어 성공시키기도 한다. 이순재와 고두심이 부부로 호흡을 맞춘 ‘사랑별곡’, 김성령의 코믹 연기가 화제를 모은 ‘미스 프랑스’ 등이 상반기에 공연됐다. 최근에도 ‘황금연못’, 강부자가 주연한 ‘친정엄마와 2박 3일’ 등이 공연 중이다. 연말에도 스타 배우들의 연극 출연은 계속된다. 다음달 27일 막을 올리는 ‘나는 너다’는 송일국이 초연과 재공연에 이어 주연으로 나서고, 12월 3일 개막하는 ‘리타’는 공효진과 강혜정이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같은 달 12일 개막하는 ‘민들레 바람 되어’에는 조재현과 이광기, 임호 등 드라마 ‘정도전’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돌아가며 주인공을 맡는다. 중견 배우들이 제작자로 나서기도 한다. ‘연극열전’을 이끌었던 조재현은 자신과 형의 이름을 딴 ‘수현재컴퍼니’를 설립하고 지난 2월에는 복합 공연장 ‘수현재시어터’의 문을 열었다. 개관작인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제작자이면서 배우로도 직접 출연했고, ‘미스 프랑스’ ‘황금연못’ ‘리타’ ‘민들레 바람 되어’까지 제작하고 있다. 김수로는 연극과 뮤지컬을 제작하는 ‘김수로 프로젝트’를 2011년부터 운영했다. ‘블랙메리포핀스’ ‘머더 발라드’ 등 뮤지컬뿐 아니라 연극 ‘밑바닥에서’ ‘이기동 체육관’ 등도 무대에 올렸다. 스타 배우를 캐스팅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직접 출연하거나 제작자로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스타 배우들의 연극 활동은 연극의 인지도를 높여 관객의 저변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 박혜숙 수현재컴퍼니 홍보팀장은 “연극이 아직 대중적인 장르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유명한 배우들을 통해 관객들이 연극의 재미를 알게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들 연극은 로맨틱 코미디와 같은 대학로 상업연극이 상위권을 점령하는 티켓 판매 랭킹의 판도를 바꾸기도 한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대학로의 코미디 연극들은 하루에 2~3회씩 공연하기 때문에 티켓 판매 랭킹의 상위권을 차지하게 마련인데, 최근 ‘황금연못’과 ‘사랑별곡’ 등이 상위권에 진입했다”면서 “그만큼 영향력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작품의 흥행이 상당 부분 배우 인지도의 덕을 본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작품을 홍보하면 며칠 사이에 티켓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곤 한다”고 귀띔했다. 관객 동원을 위해 배우의 이름값에 기대 안이하게 기획한다는 비판도 자칫 제기될 수 있다. TV와 연극 연기는 차이가 많기 때문에 연극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들의 경우는 연기력도 충분히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울의 한 극장 관계자는 “배우의 이름을 믿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작품의 완성도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실망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면서 “유명한 배우라도 무대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를 캐스팅하고, 작품성에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도전 서이안 근비 이씨役 맞아? 180도 변신한 근황

    정도전 서이안 근비 이씨役 맞아? 180도 변신한 근황

    ‘정도전 서이안’ KBS 대하사극 ‘정도전’에서 근비 역으로 단아한 아름다움을 뽐냈던 배우 서이안이 황후연 코스메틱 공식 모델로 발탁됐다. ‘박봄 미스트’로 유명한 황후연 코스메틱 측은 “서이안은 KBS 사극 ‘정도전’에서는 단아한 아름다움을, MBC 드라마 ‘호텔킹’에서는 통통 튀는 신세대의 매력을 발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이안은 순수하면서 청순한 매력을 갖고 있는 배우다. 그의 다채로운 매력이 황후연 코스메틱의 고풍스러운 면을 잘 표현할 것 같아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서이안은 앞으로 황후연 코스메틱 모델로서 광고와 화보 촬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도전 서이안 근비 이씨役 모습 어디가고? 확 달라진 근황

    정도전 서이안 근비 이씨役 모습 어디가고? 확 달라진 근황

    ‘정도전 서이안’ KBS 대하사극 ‘정도전’에서 근비 역으로 단아한 아름다움을 뽐냈던 배우 서이안이 황후연 코스메틱 공식 모델로 발탁됐다. ‘박봄 미스트’로 유명한 황후연 코스메틱 측은 “서이안은 KBS 사극 ‘정도전’에서는 단아한 아름다움을, MBC 드라마 ‘호텔킹’에서는 통통 튀는 신세대의 매력을 발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이안은 순수하면서 청순한 매력을 갖고 있는 배우다. 그의 다채로운 매력이 황후연 코스메틱의 고풍스러운 면을 잘 표현할 것 같아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서이안은 앞으로 황후연 코스메틱 모델로서 광고와 화보 촬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도전 서이안 화장품CF…근비 이씨役 연기 다시보니

    정도전 서이안 화장품CF…근비 이씨役 연기 다시보니

    ‘정도전 서이안’ KBS 대하사극 ‘정도전’에서 근비 역으로 단아한 아름다움을 뽐냈던 배우 서이안이 황후연 코스메틱 공식 모델로 발탁됐다. ‘박봄 미스트’로 유명한 황후연 코스메틱 측은 “서이안은 KBS 사극 ‘정도전’에서는 단아한 아름다움을, MBC 드라마 ‘호텔킹’에서는 통통 튀는 신세대의 매력을 발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이안은 순수하면서 청순한 매력을 갖고 있는 배우다. 그의 다채로운 매력이 황후연 코스메틱의 고풍스러운 면을 잘 표현할 것 같아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서이안은 앞으로 황후연 코스메틱 모델로서 광고와 화보 촬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이안, 황후연 코스메틱 모델 발탁 ‘순수+청순美’

    서이안, 황후연 코스메틱 모델 발탁 ‘순수+청순美’

    배우 서이안이 황후연 코스메틱 모델로 무결점 피부를 뽐낸다. ‘박봄 미스트’로 유명세를 탄 황후연 코스메틱이 배우 서이안을 공식 모델로 발탁했다. 황후연 코스메틱 측은 “서이안은 KBS1 드라마 ‘정도전’에서 근비 역할을 맡아 단아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MBC 드라마 ‘호텔킹’에서는 극중 배우 이덕화의 딸로 분해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서이안은 순수하면서 청순한 매력을 갖고 있는 배우다. 그의 다채로운 매력이 황후연 코스메틱의 고풍스러운 면을 잘 표현할 것 같아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이안은 앞으로 황후연 코스메틱 모델로서 광고와 화보 촬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병석의 경제산책] 조선의 진상품과 작은 재정론

    [정병석의 경제산책] 조선의 진상품과 작은 재정론

    드라마 ‘대장금’에 나오는 궁중 요리경연대회를 보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갖가지 식재료를 사용하여 왕과 왕비를 위해 최고의 음식을 요리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또한 온갖 약재를 써서 왕실의 약을 짓는 모습도 나온다. 이때 쓰이는 식재료와 한약재가 주로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진상품들이다. 본래 진상품이란 특정 지방을 관장하는 수령이 자기 지역의 특산물을 나라의 어른인 왕에게 선의의 선물로 바치던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었는데 그것이 관행으로 굳어져 또 하나의 세금과 같이 운영되었다. 진상품의 목록을 보면 식재료와 약재, 생필품 등 별별 것이 다 들어 있다. 전국 각지에서 사시사철 특산품을 수집하여 왕실에 운반하는 것은 엄청난 물류 유통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왕에게 직접 진상하는 것이므로 최고의 제품을 골라 품질을 유지하면서 운반해야 했다. 진상품에는 갖가지 생물이 망라되어 있었다. 예를 들면 꿩, 사슴, 노루, 돼지 등을 산 채로 잡아 한양으로 운반하고 해산물도 생대구, 생오징어, 생낙지, 생굴, 생문어, 살아있는 게, 생홍합, 산 참조기, 산 쏘가리 등을 진상해야 했다. 도로나 운송수단 등 물류 시스템이 유달리 취약했던 조선 시대에 이런 생물을 조달해야 하는 백성들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까? 더구나 산 꿩을 진상하는 경우 살이 조금만 상처 나도 납품 관리들이 접수하지 않으므로 매가 잡은 것은 바치지 못하고, 많은 백성들이 산과 들을 에워싸고 맨손으로 꿩을 잡아서 바쳐야 했다. 이것이 전국 각지에서 수시로 벌어지는 일이었다. 심지어 전란 중에도 이런 진상품은 약간 탕감되기는 하였으나 계속되고 있었다. 임진왜란이 진행 중이던 선조 29년(1596년) ‘백성들이 가엾으니, 혹시 손상된 꿩이라도 바칠 수 있도록 허가해 주시도록 진언’하자 이를 왕이 큰 도량으로 윤허하였다고 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도별로 분담된 진상품은 도의 관찰사, 병마·수군절도사가 산하의 각 관청에 배정한다. 산하 관청에서는 일부는 관청에서 직접 조달하고 나머지는 민간에 부과한다. 관청의 진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수영과 예하 진영에서 설치한 관설 어장에 수군들을 내보내 진상물을 포획하게 하는 것이다. 진상과 관련된 가장 큰 문제점은 왕실의 소요품을 무상으로 백성들에게 부담시키고 징수했다는 것이다. 유형원이나 유수원 등 실학자들이 주장하듯이 차라리 경제원리를 적용하여 왕실에 일정한 금품을 배정하고 소요 물품을 이 돈으로 시장에서 구매하게 했다면 백성들의 부담도 줄이면서 시장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했을 것이다. 오늘날 여러 지방에서 과거의 진상품을 찾아내어 왕실에 납품하던 특산품이라고 내세우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것은 역사의 역설이라고나 할지. 정도전을 비롯한 초기 건국자들은 조선을 설계할 때 국민에게 조세 부담을 최소화하고 작은 정부를 지향하여 국가경비를 축소하는 것이 민본국가의 이념에 맞는다고 생각했다. 국가의 재정을 적게 편성하면서 정부의 운영비, 관리의 인건비도 제대로 책정하지 않고 왕실의 식자재, 생필품 등 운영비도 배정하지 않았다. 재정이 부족하면 중앙 정부 관료의 봉급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지방 향리들의 봉급은 대부분 배정하지도 않았다. 권력을 가진 관청에 운영비와 인건비를 주지 않고 알아서 자체 조달하라고 하면 그것이 민간 백성에게 몇 배로 전가되리라는 것은 자명하지 않을까. 작은 정부는 이상적인 정책이었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오히려 백성들에게 더 큰 부담을 끼쳤다. 최근 담뱃값 인상논란을 보며 문득 조선의 진상제가 떠올랐다. 세율을 올리지 않기 위해 담뱃값을 대폭 올리고 30조원이 넘는 국채를 발행하려는 것은 국민에게 현재의 세금을 늘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줄지 몰라도 결국 실질적 부담이 커지는 것은 아닌지? 국가의 정책은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게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 내 고장 역사 인물 마케팅사업 애물단지 전락

    내 고장 역사 인물 마케팅사업 애물단지 전락

    경북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역사 인물 마케팅 사업이 예산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5일 경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까지 총 443억원을 들여 남산면 상대로 일대 부지 26만 2774㎡에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을 완공했다. 원효·설총·일연선사 등 경산에서 탄생한 삼성현의 역사적 업적과 일생을 기리고 문화도시로서의 경산 이미지 부각을 위해서다. 이 공원은 삼성현 유물·유적 전시실을 비롯해 공연장, 국궁장, 산책로, 광장, 다목적 운동공간 등을 갖췄다. 그러나 공원은 완공된 지 1년이 넘도록 문을 열지 못한 채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 연간 공원 유지와 관리에 예산 4억원을 쏟아붓고 있어서다. 시가 삼성현 관련 유물 및 콘텐츠 확보 등의 사전 준비 없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탓이다. 시는 연말까지 삼성현과 관련한 인물 검색과 스토리텔링, 애니메이션 등의 개발을 끝내고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예천군도 지역 출신 효자 도시복(1817~1891) 등을 기리기 위한 충효테마공원 조성 사업을 벌였지만 결국 예산 낭비만 초래하고 있다. 감천면 포리 일대 부지 21만여㎡에 총 208억원으로 들여 조성, 2010년 개장했지만 방문객이 평일 30~40명, 주말 100여명에 그친다. 이 공원에는 충신 정탁(1526~1605)·효자 도시복 이야기를 비롯해 충신과 세계 충효 이야기 등 각종 체험장과 농경문화 전시실이 있다. 군은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되자 2012년 공원 활성화와 새로운 볼거리를 위해 F-5B, F-4D 2대의 퇴역 전투기를 전시하는 꼴불견을 연출했지만 방문객은 늘어나지 않고 있다. 연간 운영비가 1억 8000만원에 이른다. 구미시도 2009년 구한말 항일의병장을 지낸 왕산 허위(1854~1908) 선생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39억원을 들여 선생의 고향인 임은동에 ‘왕산기념관’을 건립했고, 지난 3월에는 23억원이 투입된 조선조 성리학자인 여헌 장현광(1554~1637) 선생 기념관을 개관했지만 방문객의 발길은 뜸하다. 이런 가운데 안동시가 2016년까지 풍천면 도청 신도시 부지 3만 3000㎡에 서애 류성룡기념관을, 서후면 학봉종택 인근 2만㎡에 학봉 김성일기념관을 각각 100억원을 투입해 건립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 사회단체 등은 특정 문중을 위한 사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북도와 영주시도 내년부터 300억원을 들여 이산면 신암리 봉화 정씨 시조 묘역 일원에 ‘삼봉 정도전 기념공원’ 조성에 나서 2017년 완공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지자체들이 단체장의 치적 쌓기와 문중, 사찰, 권력에 휘둘려 무분별한 역사 인물 재조명 사업을 벌이면서 엄청난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면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들은 “전국의 많은 시·군·구가 지역 출신 종교인, 문인, 장군 등의 위대한 업적 등을 기리고 지역민의 자긍심 고취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성과를 내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10) 지명(중)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10) 지명(중)

    ●창지개명은 단군 이래 최악의 민족정기 말살 사건 서울의 지명은 다중(多重)적이다. 대부분 지명은 여러 개의 이름을 갖고 있다. 모든 지명에는 그렇게 부르게 된 명명(命名) 동기가 있는 데 이를 지명의 유래라고 한다면 서울의 지명은 2000년 동안 성쇠와 풍상을 겪으면서 여러 개의 이름을 가지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엄청난 생성과 소멸 과정을 거친 적자생존의 산물이다. 서울의 지명은 산이나 물, 고개, 풍수, 바위, 들, 땅 모양, 인물, 식물, 역사적 사실을 나타내는 정겨운 토박이 이름이 주를 이뤘다. 훈민정음 창제(1446년) 이전까지 비록 우리 글이 없었지만 한자(漢字)를 빌려 이두(吏)로 적었기에 소리 체계는 살아 있었다. 더욱이 수도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역사가 깊숙이 배어 있다. 예컨대 사간동, 내수동 같은 관아 지명이나 동소문동 같은 성문 지명을 비롯하여 왕십리나 답십리 같은 전설 지명, 압구정동 같은 누정 지명과 정릉동, 효창동 같은 능원 지명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지명의 역사에는 두 가지 경천동지할 사건이 있다. 신라 경덕왕(757년) 때 모든 지명을 일률적으로 한자로 바꾸면서 가해진 변형이 첫 번째다. 그러나 두 번째 사건인 일제의 창지개명(創地改名) 앞에서는 조족지혈이다. 일제는 조선 사람 이름을 일본 이름으로 바꾸고(창씨개명), 땅이름도 제멋대로 바꿨다. 단군 이래 최악의 사건이라 할만하다. 서울의 지명에는 이 모든 영욕이 담겨 있다. 서울은 조선 개국 이후 한성부(한성)가 공식 명칭이었지만 한양 또는 서울이라는 지명이 더 널리 쓰였다. 뿐만 아니라 도성, 수선(首善), 도읍, 경조(京兆), 경도(京都), 사대문 안 등 다양한 별칭으로 불렸다. 오늘의 서울을 있게 했고, 서울에서 가장 중요한 산인 삼각산과 백악산은 북한산, 북악산이라는 이명(異名)을 갖고 있다. 남산과 청계천의 본명도 목멱산과 개천이지만 잊혀진 이름이다. 남산은 목멱산이라는 옛 이름보다 오히려 정겨운 것이 사실이다. 인위적인 지명의 전이(轉移)가 아니어서 그렇다. 역사학자 안재홍은 목멱(木覓)은 남산의 우리말인 ‘마뫼’의 이두 표기라고 풀었다. 우리말 마뫼의 ‘마’는 앞이고 ‘뫼’는 산이므로 남산의 남(南)자는 ‘남녘 남’ 자가 아니라 ‘앞 남’자이며 결국 남산은 앞산이라는 것이다. 당시만 해도 남산은 주산(主山)인 백악산의 앞산이요, 왕이 사는 경복궁의 앞 산이었다. 지금은 서울이 확장되면서 강북과 강남의 가운데에 자리잡은 중앙산(中央山)이 됐지만…. 그러나 청계천 개명은 사정이 다르다. 옛 이름인 개천(開川)보다 청계천이 더 청결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역사성이 훼손됐기 때문이다. 청계천은 백악산과 인왕산 사이의 골짜기였다. 개천의 발원지로 ‘청풍계천’(?風溪川)이 본명인데 청계천이라고 줄여 불렀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개천의 상류가 청계천인 셈이다. 1916년 6월 24일자 매일신보에 청계천이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했다. ‘청계천변 시찰’이라는 기사에서 “개천, 일명 청계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10년이 흐른 1927년 조선총독부가 ‘조선하천령’을 제정하면서 청계천이라고 바꿔 버렸다. 조선 500년 동안 한양도성의 명당수이자 하수구였던 개천이라는 이름은 이렇게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사람들은 숭례문, 흥인지문, 숙정문, 돈의문처럼 조선 개국의 설계자 삼봉 정도전이 명명한 사대문의 정식 명칭을 두고 남대문, 동대문, 북대문, 서대문이라고 즐겨 불렀다. 광희문, 혜화문, 창의문, 소덕문 등 사소문 또한 수구문(시구문), 동소문, 자하문(북소문), 서소문이라는 별칭을 주로 썼다. 인위적인 엄숙한 지명보다 방향이나 쓰임새 위주로 호칭하기를 즐겼다. 한강도 지금은 하나의 이름으로 통칭되지만 조선시대에는 동호, 경강, 노들강, 용산강, 서강, 조강 등 지역별로 세분해서 불렀다. 그중에서 3개의 강이 주를 이뤘다. 경강은 지금의 한남대교~노량진 구간, 용산강은 노량진~마포, 서강은 마포~양화진 구간을 각각 지칭했다. 학자에 따라서는 5강, 8강, 12강까지 세분했으니 우리 지명의 다중성은 일일이 예로 다 들 수 없을 정도다. ●역사는 지명에 의해 기록되지만 지명은 역사를 창조하기도 지명의 다중성은 어디에서 연유됐을까. 역사의 곡절 때문이다. 역사는 지명에 의해 기록되지만, 지명이 역사를 창조하기도 한다. 지명학(Toponymy)의 어원이 그리스어 토포스(Topos·장소)에서 비롯된 것처럼 지명은 땅의 기원과 의미, 변천사를 단순화해 보여주는 척도다. 지명이 곧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자료가 남아 있지 않을수록 역사 연구에서 지명 의존도는 높다. 지명이 복잡하다면 그만큼 역사가 고단했다고 볼 수 있다. 지명이 여럿이라고 해서 반드시 역사의 고단함만을 나타내지는 않는다는 주장도 가능하다. 성명학(姓名學)에 빗대 보면 사물에는 하나의 이름만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태어나면서 주어지는 명(名)이 있다. 성년이 되면 자(字)를 가지며 사람에 따라 호(號)를 가진다. 죽은 뒤 시호(諡號)를 받는 사람도 있다. 왕은 사후 묘호(廟號)와 능호(號)를 가진다. 성명학에서 어른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자나 호를 부르도록 한 것은 이름을 귀히 여기는 존명 사상 때문이다. 왕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을 국휘(國諱)라고 하고, 존속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을 피휘(避諱)라고 했다. 자와 호가 없는 일반인들도 이름이 함부로 불리는 것을 꺼렸기에 ‘안동댁’ 같은 택호(宅號)를 두어 누구나 부를 수 있도록 했다. 사람의 이름이 여럿이듯 땅의 이름인 지명도 여럿일 수 있다는 것이 우리네 사고방식이었다. 사람이나 사물에 별칭이 따로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겼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지명 왜곡은 차원이 다르다. 민족의 역사와 정기를 말살하고자 획책했다. 1914년 조선총독부는 전국의 군을 317개에서 220개로, 면은 4322개에서 2518개로 축소하는 어마어마한 행정개편을 단행했다. ‘전국 방방곡곡(坊坊曲曲)’을 이루던 우리의 마을 방(坊)을 폐지했다. 서울은 186개의 동(洞)-정(町)-통(通)-정목(丁目)으로 정리했다. 조선인들이 많이 살던 북촌은 동으로, 일본인이 모여 살던 남촌은 정으로 이름 붙였다. 일제강점기 최고의 번화가 본정통(충무로), 황금정(을지로), 명치정(명동)이 이때 생겼다. 뿐만 아니라 일본 황태자가 서울에 와서 머문 것을 기념한다면서 ‘황공하게도 다녀가셨다’는 의미의 어성정(御成町·남대문)이라는 지명을 붙였고, 술집과 찻집이 많던 다동을 일본식 다옥정(茶屋町·다동)이라고 개악했다. 일본군 육군대장의 이름을 따서 장곡천정(長谷川町·소공동)이라고 명명하거나, 일본 정신을 상징하는 ‘대화’를 넣어 대화정(大和町·남산)이라고 하는 등 얼토당토않은 이름을 부지기수로 붙였다. 22년간 지속된 동-정-통-정목 제도는 1936년 경기도 고양군, 시흥군, 김포군 지역이 서울(경성)로 편입되면서 모조리 정-통으로 통일됐다. 서울의 면적은 4배가 늘었고 186개의 동-정-통이 259개의 정-통이 됐다. 종로구, 중구, 용산구, 동대문구, 성동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마포구 등 8개 행정구가 생겼다. 원동이 원서정, 동세교리가 동교정, 아현북리가 북아현정, 홍제내리와 홍제외리가 홍제정, 한지면 신촌리가 응봉정, 수철리가 금호정, 두모리가 옥수정, 동막상리가 용강정, 동막하리가 대흥정, 여율리가 여의도정으로 각각 변경됐다. 역사와 문화가 깃든 우리 지명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의 절정이다. 무악재에서 발원해 남대문을 거쳐 원효로를 따라 한강으로 흐르는 만초천을 그들이 내세우는 ‘욱일승천기’에서 ‘해돋을 욱’(旭) 자를 따 욱천이라고 마음대로 바꿨고, 흑석동 일대에 고급 주택을 지어 분양한 일본인 업자가 붙인 주택단지 명수대를 지명화했으며, 노들섬을 중지도라고 명명했다. 조선시대 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에 이름이 표기된 단 두 개의 길 이름도 퇴출당했다. 육조대로(광화문광장)와 운종가(종로)라는 양대 지명의 소멸이다. 육조가는 의정부와 육조가 자리한 관청거리였고, 운종가는 사람이 구름처럼 모이던 시장거리였었다. 일제는 유서 깊은 지명을 역사와 지도에서 지워 버렸다. 개천을 청계천으로 개명하거나, 인왕산(仁王山)의 한자를 엉뚱하게 인왕산(仁旺山)이라고 고친 것도 역사 말살의 속셈이었다. 해방 후 육조대로와 운종가를 왕조의 유물로 생각해 원상 회복시키지 않은 것은 후회막급이다. 삼각산이나 백악산이라는 정기가 깃든 아름다운 이름도 되돌리지 않았다. 태평로를 닦느라 고갯마루가 사라진 세종로 네거리 황토마루(황토현)의 이름도 청사에 남겼어야 했다. 우리의 조급함이 문제였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씨줄날줄] 영화 ‘명량’ & 이순신 열풍/문소영 논설위원

    “여러 장수를 불러 거듭 전투 작전 지시를 명확히 하고 닻을 올려 바다에 나가니, 적선 133척이 우리 배를 에워쌌다. 지휘선이 홀로 적선 속으로 들어가 포탄과 화살을 비바람같이 쏘아 대지만 아군이 합세하지 않아 장차 일을 헤아릴 수 없었다. 배 위 군사들의 얼굴빛이 질려 있었다.” 이순신은 1597년 9월 16일 전남 울돌목(鳴梁)에서 왜적 함대 330척에 맞서 싸우던 일을 난중일기에 이리 적어놓았다. 개봉 7일 만인 5일 오전 600만명을 돌파해 한국 영화사에 신기록을 쓰는 영화 ‘명량’은 이를 과장해 더 절박하게 그렸다. 적선 4척에 포위돼 백병전이 벌어질 위기처럼 말이다. 역사적 사실은 이순신이 탄 대장선을 왜적선이 멀찌감치 에워쌌고, 영화처럼 적선이 개미처럼 달라붙은 배는 뒤늦게 전투에 뛰어든 거제 현령 안위의 배였다. 이순신은 천자총통과 지자총통 등을 “마구, 또는 빗발치듯 쏘아대” 달라붙은 2척을 섬멸했고, 적선 30척을 부쉈다. 이순신도 ‘13대330’의 해전을 “매우 천행이다”고 기록했다. 자신을 고문하고 죽이려 했던 왕에게 이순신은 왜 군신의 의리를 지키며 전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일까? 영화에서 이순신은 이렇게 답변했다. “장수 된 자의 의리는 충을 좇아야 하고,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라고. 이어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는 법이지”라고 덧붙였다. 이는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이 좋아했던 맹자에 나오는 구절과 비슷하다. 선조는 1597년 7월 칠천량 해전에서 대패한 뒤 그해 8월 백의종군 중이던 이순신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하며, “지난번 그대의 지위를 바꿔 오늘 같은 패전의 치욕을 당했으니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라고 변명했다.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핑계나 변명 없이 불신하는 부하들을 다독여 전투에서 솔선수범하는 강인한 리더십을 보였다. 수백척의 배와 2만여명의 군사를 잃었지만, 이순신은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라며 불굴의 의지를 보였다. 적과 나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전술을 구사하는 용맹한 태도다. 최근 선거 참패 후 ‘강남 4구’ 같은 자본주의적 욕망에 유권자가 넘어갔다며 맹랑하게 변명하는 야당과 비교된다. 정실인사를 강직하게 반대하다 좌천했고, 과거급제 후 백의종군을 포함해 15년을 함경도 등 변방에서 근무했지만, 집안사람이자 이조판서 이율곡을 만나 인사청탁할 기회도 거부했다. 다행히 46살에 전라좌도 수군절도사가 돼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했다. 리더는 황무지에서 희망을 그려내는 사람이다. 이순신은 명량해전에서 그것을 보여주었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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