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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 대통령 유력 나라야난(뉴스의 인물)

    ◎사상 첫 최하위 계층 ‘달라트’출신/미­중 대사·국회의원 역임… 매너 깍듯 인도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인 K.R.나라야난 현부통령(76)은 당선이 확정될 경우 인도 사상 최초의 천민 출신 대통령이 된다. 14일 인도 전역에서 실시된 간접선거에서 그는 5천여 대의원중 80% 이상으로부터 지지표를 얻은 것으로 짐작된다.선거 결과는 17일 공식 발표되며 당선자는 오는 24일 이전까지 취임해야 한다. 나라야난은 인도 남부 켈랄라주에서 카스트 제도의 4계급에도 들지 못하는 최하위 ‘불가촉(부가촉) 천민’으로 태어났다.인도에서는 오늘날에도 ‘달리트’로 불리는 이들 천민이 상층계급과 결혼하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대통령 당선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더구나 차기 대통령은 어떤 정당도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비롯된 현재의 정국혼란을 감안할때 어느때보다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비록 상징적 자리로 인식돼 있기는 하지만 인도 대통령은 정부 구성및 해산권을 갖는다. 나라야난은 천민 출신이면서도 뉴델리의 자와할랄 네루 대학교 부총장,미국·중국 주재 대사,국회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반듯한 매너에 잘 나서지 않는 성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총리에게 더 많은 권한을/어수영 이화여대 교수·정치학(시론)

    현 한국정치에서 시급한 과제중의 하나는 현행 대통령중심제하에서 어떻게 한사람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느냐는 문제이다.민주화도 어느 정도 이룩되었고 이제 남은 과제는 권력분산이라 할 수 있다.제헌의회때부터 대통령에게 집중되는 권한을 분산시키기 위하여 의원내각제적인 요소를 삽입하였다.이를 위하여 국무총리와 국무회의제도 및 국무위원의 부서제도(countersign)를 도입하였으나 총리는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을 지는 희생양이거나 민심수습용으로 기용되는 자리에 불과하였다. ○총리는 정치희생양? 권력을 분산시키기 위하여 이원집정제(dual executive)나 프랑스형 대통령중심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그 근본원리는 모두 비슷하며,대통령중심제적 내각책임제의 요소를 가미하여 총리의 위상과 권한을 강화시키려는 절충형의 정부제도이다.프랑스형 대통령중심제는 대통령이 의회해산권을 갖고 있어 더욱 강력한 대통령중심제이다.다만 프랑스에서는 대통령은 의회에서 소수정당의 대표자이고 수상은 다수정당의 대표자로서 정치권력을 양분화할 수있는 정치현실이 실현되고 있어 정치권력이 대통령과 수상으로 이원화되어 독재화나 대통령에게로 정치권력이 집중화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한국정치에서는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당이 의회에서 소수정당으로 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한국적인 정치정황으로 보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당과 총리를 지지하는 정당이 여야로 나뉘어질 가능성이 크지않기 때문에 총리의 책임과 권한을 보장하여 대통령 한사람에게로 집중되는 정치권력을 분산시키기 위하여는 총리의 신분이 보장되어야 한다.총리의 임기가 보장되지 않고서는 대통령에 집중되는 정치권력을 견제하거나 총리의 본래 소임을 충실히 이행할 수가 없다.현행헌법과 법률조항에는 각부장관의 임명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총리에게 부여되어 있다.그러나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임명제청권은 문서로서 존재할 뿐 대통령이 모든 권한을 행사하고 총리는 단지 추인할 뿐이다.국무총리의 임명제청권의 유명무실화를 방지하고,총리에게 부여된 권한을 행사하여 권력분산을 도모하기 위하여는 총리의 신분이 보장되어야 한다.대통령이 지명하고 국회에서 형식적인 동의를 거쳐 임명된 총리가 대통령의 자의로 언제든지 해임되는 현행 총리제도로는 정치권력을 분산시킬 수 없다. ○임기 법으로 보장해야 총리의 임기를 보장하기 위하여는 정부조직법에 총리임기조항을 신설하면 현행 헌법79조 즉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공무원을 임명한다는 조항으로 국무총리를 자의로 해임하는 관례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본다. 총리의 임기를 보장하는 방법이야 어떻게 구현되든 중요한 것은 총리의 신분이 일정기간 보장되어 대통령에 집중된 과다한 권력을 분산시켜야 하는 임기보장의 책임총리가 탄생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당내민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한국의 역대 집권당에서는 대통령이 당총재로서 국회의원 공천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였다.대통령에게 최종 결정권이 주어졌기때문에 대통령은 국회의원공천에 관한 한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지구당에 의원 공천권 대통령에게 집중된 이러한 권한을 분산시키기 위하여는 지구당이국회의원공천권을 행사해야 한다.지구당의 대의원들이 참석하는 지구당대회에서 경선에 의한 공천이 이룩되면 거수기 노릇하던 국회의원이 자기 목소리를 찾을수 있다.지구당대회에서 일어나는 잡음과 파벌싸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당내 민주화가 이룩된다면 대통령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킬수 있다.자기 목소리를 갖고 있는 의원들이 원내총무와 당대표까지 경선을 통해 선출하게 한다면 대통령의 전횡은 막을수 있다.그리고 이러한 의원들이 국회의장까지 경선을 통해 선출하면 의회는 대통령과 행정부의 거수기노릇하던 시녀국회로부터 탈피할 수 있으며,진정한 의미의 삼권분립이 이땅에 이룩될 수 있을 것이다.
  • 혁명적 군인정신 요구(북녘 뉴스라인)

    북한은 최근 정무원 기관지 민주조선을 통해 혁명적 군인정신을 높이 발휘하는 것이 나라의 부강번영을 위한 담보라고 주장하며 전체 당원,근로자에게 혁명적 군인정신의 함양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전시처럼 식량투쟁 요구 북한은 최근 『식량을 위한 투쟁은 조국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하며 전체 농업근로자에게 전시식량증산투쟁을 벌이던 6·25전쟁 당시의 농민들처럼 영농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촉구했다. ○한총련 투쟁선동 집회 북한은 최근 한국정부의 한총련 해산방침을 비난하는 대학교 교직원및 학생들의 집회를 잇달아 열고 한총련의 투쟁을 정당화하며 이들의 지속적인 반정부투쟁을 선동했다. ○김정일 「꼬마작곡가」 선전 최근 북한에서는 인민학교 3학년 어린이가 김정일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동요 1백여 곡을 작곡,작품집을 만들어 김정일에게 선물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노동신문 최근호가 보도했다. ○누에 배설물 도열병 방지 최근 모내기를 끝낸 북한 농촌에서는 매년 벼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도열병 방지를 위해누에 배설물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음이 최근 청년동맹 기관지의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동맥경화 치료 차 개발 북한은 최근 단나무 열매를 이용,동맥경화에 특효가 있는 단나무열매차를 비롯해 6가지의 건강식료품을 개발했다고 중앙방송이 24일 보도했다.〈내외〉
  • D­5/민주화 앞날(홍콩 주권반환:10)

    ◎입법의회체제 정치적 자치 불투명/친중국계로 작년 12월 구성… 보안법 등 제정/민주발전 뒷걸음·인권­사회단체 위축 우려 「6·4 천안문사태를 잊지말자」,「입법의회 해산은 중국의 망신이다」…검은 천에 흰글씨로 쓰인 이러한 정치구호들이 홍콩반환을 축하하는 경축분위기와 함께 홍콩거리에 공존하고 있다. 홍콩은 사회주의국가인 중국에 귀속되지만 150여년간의 영국지배 동안 정착된 홍콩인들의 자유민주주의 의식은 여전히 높다.95년9월 국회의원(홍콩 입법국) 선거에서는 인권 및 민주개혁을 주장하는 민주당이 60석중 29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었다.그러나 이러한 민주세력의 압승이 달갑지 않은 중국정부는 지난해 12월 친중국적인 「잠정 입법의회」를 탄생시켰다.잠정 입법의회는 7월1일 이후 홍콩 입법국을 대체한다.민주선거로 선출된 홍콩 입법국의 해산은 중국의 「정치적 홍콩길들이기」의 대표적 조치라 할 수 있다.더욱이 홍콩에서 만들어진 법률에 대해 중국 인민대표대회(국회)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홍콩의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홍콩의 정치적 자치가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황소륜 홍콩대 교수는 『경제적 미래와 달리 정치자유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해,정치적 자치가 유지될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불길한 우려는 지난 14일 현실로 나타났다.홍콩의 「잠정 입법의회」가 홍콩도 아닌 심천서 홍콩의 기본 공공질서법및 사회단체법을 폐지하고 새 보안법을 제정한 것.새 보안법은 시위를 할 때 경찰의 사전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사회단체들의 외국 정치단체와의 연계및 외국단체로부터의 기부금 수령을 제한하고 있다. 홍콩 한인교회의 량재통 목사는 민주발전이 뒷걸음치고 각종 인권·사회단체의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걱정한다.중국대륙 민주인사들의 탈출구였던 홍콩도 이제는 더이상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인권보장에 관한 기본법이 최상위법이란 규정도 「중국령 홍콩」에선 휴지조각이 된다.홍콩의 인권상황을 매년 유엔인권위원회에 보고하던 관행도 내년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친중국적 정당인 협진연맹의엠브로사 라우 당수는 민주인사들의 주장이 지나치게 성급하다면서 급진적 정치참여의 확대보다 현실에 맞는 점진적 개혁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언제 홍콩에 직접 민주주의가 있었냐』면서 『7월1일은 홍콩인이 직접 홍콩을 다스리는 민주정치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리 민주당 당수/“민주정치·자유 퇴보 가장 걱정” 홍콩서 가장 중국에 비판적인 정치지도자로 꼽히는 마틴 리(이주명) 민주당 당수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홍콩 민주주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홍콩 중심가에 있는 그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마틴 리 당수를 만났다. ▲홍콩 민주주의의 미래는. ­중국이 홍콩 민주주의의 목줄을 죄어가고 있다.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자유와 민주정치의 퇴보다.중국은 인권법을 약화시켰고 집회·시위를 허가제로 바꾸기로 했다.경찰 권한도 강화될 것이다.홍콩민주주의는 위기에 있다. ▲6·4천안문사태를 기념하기 위해 5만5천여명이 빅토리아공원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내년에도 그러한 대규모 집회가 가능하겠는가. ­중국은 6·4천안문사태에 대한 입장을 바꿔야 한다.중국이 평화집회를 방해할 구실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민주당의 위상변화는. ­민주당은 중국의 잘못된 홍콩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홍콩의 유일한 정당이다.중국이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억압 방법은 쓰지 않겠지만 자금원 압박과 언론의 자체검열 등을 통해 당의 효율적인 운영·활동을 어렵게 할 것이다.선거법을 민주당에 불리하게 개정할지도 모른다. ▲동건화 행정장관의 대한 평가는. ­홍콩을 위해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동씨는 북경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그는 중국의 선택이었다.
  • D­19/현지 분위기(홍콩 주권반환:4)

    ◎“북경어 알아야 산다” 학습 열풍/“오래전부터 마음의 준비” 주민들 평온 유지/경제전망 낙관속 “개인자유 제한될라” 불안 「홍콩귀속 환영」.홍콩의 일부 건물과 아파트등에 걸려있는 이러한 내용의 대형 현수막은 반환을 앞둔 홍콩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반환을 19일 남겨놓은 홍콩은 그러나 아직 크게 들떠 있지는 않다.차분한 가운데 중국으로의 귀속을 준비하고 있다. 홍콩내 중국기업들이 모여있는 차이나 리소스 빌딩의 건물벽에는 이미 대형 오성홍기(중국국기)와 홍콩특별행정구(홍콩특구) 상징물이 설치돼 있다.친중국계 정당인 민건련 등의 「번영을 창조하고 안정을 이뤄내자」라는 구호도 대로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홍콩은 영국지배를 마감하고 중국으로 반환되지만 여전히 세계각지에서 몰려드는 기업가들과 관광객 등으로 활기에 차있다.금융·업무시설이 집중돼 있는 홍콩섬의 중심가와 구용 쇼핑가 침사초이와 몽콕,완차이 등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주식과 부동산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반환이후의 홍콩미래에 대한 낙관론이 압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홍콩시대 일부가게들은 앞으로 돈과 권력을 쥐고 중심적 역할을 할 「북경인」들을 의식해서인지 「대륙동포 환영­인민폐(중국돈)도 받습니다」란 표지판을 내걸고 있다.시내곳곳에 있는 외환환전소 창구에도 오성홍기 그림과 함께 「인민폐도 바꾸어 드립니다」라고 쓰여있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언어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 보통화(북경표준말)가 광동어와 영어를 쓰던 홍콩에서 출세와 사교의 필수언어로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중국계 자본이 운영하는 호텔이나 음식점·상점등 일부장소에서는 이미 영어를 쓰는 것보다 북경어를 쓰는 사람들이 더 우대받고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화윤그룹에서 근무하는 북경출신의 진건하씨는 『예전엔 북경말을 쓸 경우 어색하고 주눅이 드는 느낌이었으나 이제는 홍콩에서 북경말도 점차 보편화되려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광동어를 고집하고 북경어를 꺼리던 홍콩인들중 정부관리와 실업가·변호사 등 상류계층은 이미 북경어를 구사하기 시작했다.북경어가 곧 초등학교 등정규 교육과정의 필수과정이 될 예정이며 각종 사회활동에서 광동어의 자리를 조금씩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심천과 구룡을 잇는 국철에선 광동어·영어와 함께 북경어가 안내방송의 공식언어로 등장했다.북경어로 의사소통을 할수 있는 홍콩의 엘리트 지배계층과 북경어를 알지 못하는 일반계층간의 차별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부분의 홍콩인들은 그러나 일상생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택시운전사인 왕명(28)씨는 『수요일과 토요일에 경마가 열리고 마권을 사고파는 자키클럽이 계속 문을 열듯 우리생활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홍콩정책연구소의 엽국화 회장은 『오랜기간 시민들이 마음의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불안에 적응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홍콩인들은 경제나 일상생활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개인의 자유가 제한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홍콩정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랭카스터 멈 썸씨는 『경제적인 낙관과는 달리 홍콩인들은 개인의 자유와 행동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약간의 불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미래에 대한 불안속에 시내곳곳에서는 민주당과 인권단체들이 붙여놓은 「육·사물망(6·4 천안문사태를 잊지말자)이라고 쓰여진 검은 바탕의 대형 현수막들을 볼 수 있다.마틴리(이주명) 민주당총재는 『중국측의 입법의회 해산 및 집회·시위에 대한 허가제 등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의 투쟁이 홍콩의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를 어느정도 보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그만큼 홍콩의 정치적 미래는 불확실하다.홍콩의 미래에는 경제적 낙관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공존하고 있다.
  • “내 코가 석자” JP 하야공세 주춤

    ◎전대앞두고 당단속 시급… 강경투쟁 유보/어제 위원장회의선 비주류측 불만 폭발 여당을 거세게 몰아붙이듯한 기세였던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2일 주춤했다.김총재는 이날 전국 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 『결심을 유보할 것』이라며 대여 투쟁방안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현 시국은 대통령이 필요없는 나라」라며 김영삼 대통령의 하야를 거론할 듯한 지난 주말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흡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는 퇴진 운동본부 설치,책임있는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국회해산 등의 다소 「허황된」강경론도 등장했다.결론은 임시국회에서 대선자금 해명을 요구하는 등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하야문제는 「결의사항이 충족되지 않으면 부득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국민과 더불어 촉구할 것」이라고 비켜섰다.김총재의 호흡고르기는 명분쌓기와 국민회의와의 공조없는 대여 투쟁이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기 쉽다는 신중론때문이다.비주류측의 반발로 어수선한 회의장 분위기도 김총재가 목소리를 높이지 못한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변웅전 의원의 사회로 3시간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강병진 위원장(서울 중랑을)은 『내각제를 추구하는 정당답게 당내 민주화도 이뤄져야 하며 전당대회에서 대권과 당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재호 위원장(서울 관악을)이 『자민련은 집권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닌 충청도 정당이며 절대로 수권정당이 될 수 없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하자 당직자들이 단상에서 끌어내리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김총재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지 못한 자민련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낸 회의였다.
  • 서방은 홍콩의 새지도자 헐뜯지 말라/랠프 A 코사(해외논단)

    ◎영·중이 합의한 협약이행여부 주시해야 서방은 홍콩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중국이 영국과 서명한 협약들을 지키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랠프 A.코사 미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 전무이사가 주장했다.「서방은 홍콩의 새 지도자를 헐뜯지 말고 지지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인터내셔날 헤럴드 트리뷴지에 실린 그의 기고문을 요약한다. 150여년 만에 홍콩의 첫번째 비영국인 지도자가 될 동건화의 자문위원들은 동에게 오는 6월30일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에 미국을 방문하지 말도록 설득한 것같다.이것은 아마 좋은 충고일 것이다.워싱턴이 귀기울일 필요가 있는 관용과 인내의 중요한 메시지를 동이 가지고 있을지라도 어떤 사람이 진지하게 들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요즘 워싱턴에서는 북경으로부터 축하를 받는 것보다 더 심한 욕설은 없는 것같이 보인다.따라서 동이 미국을 방문한다면 홍콩 민주당 의장인 마틴 리와는 대조적으로 심한 냉대를 받을 것이다.마틴 리는 지난 4월 워싱턴 방문때 한 미국하원의원이 「영웅에 대한 환영」이라고 부를 만큼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그 이유는 간단하다.미국인은 민주주의와 그것을 위해 투쟁한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유에 대한 이러한 도덕적 개입이 리와 북경에 대한 그의 대결적 자세를 자동적으로 지지하는 것과 동일시되어서는 안된다.미국회의사당에서 리는 홍콩에 대한 중국의 의도는 한마디 즉 「통제」로 요약될 수 있다고 의원들에게 말했다. 중국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자유롭게 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그러나 또한 그것을 죽이고 싶어하지도 않는다.우리는 홍콩의 운명을 통제하려는 중국의 욕구와 지금까지 누려온 정치·경제적 자유와 이익을 지속시키려는 홍콩인들의 욕망이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중국은 7월1일부터 주권을 되찾기 때문에 이러 자유를 부인할 힘이 있다.그러나 중국이 홍콩인들의 희망과 열망까지 바꿀 수는 없다. 중국의 욕구와 홍콩인들의 욕망을 균형잡도록 지명된 동은 리와 많은 미국의원들에 의해 그가 홍콩의 장래 안보와 자율을 확보하기보다는 북경을 만족시키는데 더 관심을쏟고 있다고 비난받았다.그러나 홍콩의 안보와 자율이 실현되려면 우선 북경이 만족해야 한다.동은 북경이 홍콩의 순조로운 이양과 일국양제의 타당성을 입증하는데 열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여기에 걸린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는 대단한 것이다.이것이 1984년 중국이 주권의 일부를 기꺼이 포기하면서까지 홍콩의 사회·경제·정치적 구조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약속함으로써 영국과의 공동선언에 서명한 이유이다. 1992년 중국은 홍콩의 입법원을 해산하고 인권법안의 일부를 무효화하기로 했다.중국은 이같은 결정이 1984년 공동선언의 위반이 아니라고 보고있다.그러나 이것이 중국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북경은 홍콩민들에게 더 큰 자유를 주려는 패튼 총독의 변화시도가 진전을 이루지 못하게 함으로써 일국양제에 대한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동의 진영은 정당의 금지,집회의 사전허가 등 북경이 요구한 변화를 이행해야만 하는데 있어 당황스럽고 사과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이런 형태의 중국의 압력은 중국이 홍콩에대한 주권을 행사할 때 북경의 행동에 대해 모든 사람이 가질수 있는 최악의 공포를 증폭시키고 있다. 1984년의 공동선언과 1990년의 기본법은 중국이 주권을 행사할 때 판단의 토대로서 사용하기로 합의한 기준들이다.그것들은 리나 다른 민주주의 옹호자들의 희망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중국의 나머지 지역에서의 삶에 대한 의미있는 개선이고 상호 합의된 출발점이다.홍콩반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지금 홍콩의 장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북경이 영국과 합의한 이런 기준들을 끝까지 살리도록 주장해야 한다. 북경은 자유에 대한 홍콩인들의 욕망을 바꿀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역으로 홍콩,미국 및 기타지역의 정치인들은 중국이 존중키로 한 합의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홍콩의 초대 행정장관으로 선출된 동건화는 북경을 만족시키면서도 그의 인민들이 자유와 번영을 보호해야 할 무거운 책임을 떠맡고 있다.〈미 CSIS 태평양포럼 전무이사/정리=유상덕 기자〉
  • 태 신희망당 주도 연정구성 성공/6개 정당 참여

    ◎차기총리에 차왈릿 부총리 유력 【방콕 연합】 태국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한 현연립정부의 차왈릿 용차이윳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이끄는 신희망당이 18일 6개정당으로 연정을 구성하는데 성공했다. 차왈릿 당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6개정당이 연정에 참여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정구성 6개정당은 제1당 신희망당(125석),제3당 차트 파타나당(52석)을 비롯 사회행동당(20석),프라차콘 타이당(18석),세리탐당(4석),무온촌당(2석)이다. 이번 총선에서 신희망당은 총 393석중 125석을 확보,제1당이 됐으며 민주당은 123석으로 여전히 제2당의 위치를 고수했다. 지금까지 함께 연정을 이끌어 오면서 신희망당과 서로 반목한 실라파­아차현총리의 차트 타이당(39석)은 이번 연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신희망당은 지난 9월 반한총리가 의회의 불신임위기에 직면했을 당시 반한총리의 추방을 위해 앞장섰었다. 이번 선거에서 신희망당과 민주당에 이어 차트 파타나당 52석,차트 타이 39석,사회행동당 20석,프라차콘 타이당 18석,단합당 8석,세리탐당 4석,무안촌당 2석,팔랑탐 1석,타이당 1석이었다. 지난 9월27일 의회 해산전 의석분포는 차트 타이 91석,민주 86석,신희망 57석,차트 파타나 54석,팔랑탐 23석 순이었다.
  • 태 야당 신희망­민주 대약진

    ◎125­121곳 선두… 여 「차트타이」 38석안팎/총선 중간개표… 차기총리에 차왈릿 유력 【방콕 연합】 17일 실시된 태국총선의 중간개표결과 현연립정부에서 차왈릿 용차이윳 부총리겸 국방장관이 이끄는 신희망당이 초반 열세를 뒤엎고 총393석중 125석에서 당선 또는 우세를 보임으로써 제1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하오 9시현재(한국시간 하오11시)중간개표결과 집계에 의하면 앞서 신희망당에 비해 우세를 나타냈던 추안 릭파이 전총리의 민주당은 121석에서 당선 또는 당선 가능성을 보여 제2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난 91년 당시 수친다 크라프라윤 육군사령관이 주도한 군부쿠데타로 실각했던 차티차이 춘하완 전총리의 차트파타나(국가개발)당은 51석에서 당선 또는 우세를 유지함으로써 제3당의 자리를 굳힐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온갖 부패와 비리로 지탄을 받아왔던 반한 실라파 아차 현총리의 차트타이(태국국민)당은 지난해 7월총선에서 획득했던 91석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8석정도의 저조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나타나참패가 확실해졌다. 이밖에 사회행동당 21석,프라차콘타이(태국시민)당 18석,단합당 8석,세리탐(자유정의)당 5석,무안촌(대중당)당 3석,팔랑탐(진리의 힘)당 2석,타이당 1석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의석분포는 어느 정당도 과반수(197석) 확보에 실패함으로써 차기 정부 역시 연정구성이 불가피함을 의미하는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판세가 개표종료시까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차기 총리는 신희망당의 차왈릿 당수가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지난 9월 의회가 해산되기전의 의석분포는 차트타이당 91석,민주당 86석,신희망당 57석,차트파타나당 54석,팔랑탐당 23석 등의 순이었다.
  • 일 총선 D­3/여론조사로 본 막판 판세

    ◎자민당 3년만에 과반수 획득할 듯/신진당 지역구 고전 130∼160석/민주당 돌풍 「캐스팅 보트」 가능 일본 총선의 막판 판세가 자민당 유리로 기울고 있다. 오는 20일로 박두한 이번 총선에서 남은 기간동안 돌발변수가 터져 나오지 않는 한 자민당이 과반수 안팎의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매스컴들이 16일 일제히 공개한 각사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거의 예외없이 정원 500명 가운데 자민당이 과반수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이 250∼260석,마이니치신문은 232∼26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민당은 중의원 해산전에는 정원 511명(유고로 인해 실제 인원은 500명이었음)가운데 211석을 차지하고 있었다.지난 국회에서 자민당은 원내 최대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야당으로 전락했는가 하면 사민당과 신당사키가케를 끌어들여 연립정권을 세우면서도 처음에는 총리직을 사민당에 양보했어야 했다.이번 총선에서 과반수 안팎의 승리를 거두게 되면 3년여만에 화려하게 복귀하는 셈이다.이렇게 되면 해산을단행한 하시모토 류타로 총재가 다시 총리로 등극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만일 과반수에 못미쳐 사민당이나 신당사키가케와 다시 손을 잡는다 하더라도 정국은 자민당의 페이스로 흐를 것이다. 반면 오자와 이치로가 이끄는 신진당은 160석에서 130석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아사히신문).신진당은 정당에 투표하는 비례대표에서는 자민당과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지역구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신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민주당에 빼앗기고 반자민표를 야당이 나누어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부실채권 처리,자민당의 가토 고이치 간사장 부정헌금 추궁에 실패한 것도 붐 조성에 고전하는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신당인 민주당은 일부 도시지역에서 바람이 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산 전의 52석에서 몇석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또 사민당은 15석 안팎,신당사키가케는 3∼4석의 미니정당으로 몰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반면 공산당은 해산전의 15석에서 의석을 꽤 늘려 의석이 2배 가까이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전체적으로 보아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자민당으로 국민의 신임이 되돌아가는 흐름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도 선거 막판까지 여론조사에서는 신진당이 불리했지만 투표함의 뚜껑을 열어 본 결과 비례구에서 제1당,선거구에서도 득표율은 자민당을 앞선 실적이 있다.이번에도 투표율과 창가학회,민사계열의 노조의 조직표가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이렇게 될 경우에는 소수당이지만 민주당이 정국의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될 가능성도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부토 총리 퇴진 요구/파키스탄 격렬 시위

    【라호르(파키스탄) 로이터 연합】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총리의 축출을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가 약 4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7일밤(현지시간) 펀잡주 라호르시에서 열렸다. 이번 시위는 나와즈 사리프 등 14개 정당 지도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시위대가 펀잡주 의사당에 돌을 던지며 난입하자 경찰은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최류탄과 공포를 발사했다.
  • 정책대결 돼야 할 중의원 선거(해외사설)

    중의원이 해산됐다.각당은 10월20일 투표에 대비,사실상 선거전에 돌립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정치불신이 과거 어느때 보다도 높아 「정치의 위기」라는 소리가 높은 가운데 선거가 실시되게 됐다.이때문에 이번 선거는 21세기에 대응하는 일본정치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는 바탕이 되도록 하지않으면 안된다. 3년전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과 당시 사회당이 주축이 됐던 이른바 「55년체제」가 무너지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그러나 자민당의 장기집권이 끝나고 탄생한 연립정권은 정책보다는 정권유지에 급급했다.정계는 또 정책이나 이념보다는 지도자와의 관계등을 바탕으로 재편된 면이 있다. 그 결과 행정·재정개혁,고령화사회 대책등 시급한 과제들이 애매하게 처리되거나 유보됐다.유엔활동이나 안보문제등에 관한 외교에서도 일본에 대한 국제적 기대에 부응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그동안 국민들의 신임을 묻지도 않은채 정권이 여러번 교체되어 정권의 정통성에도 문제가 있었고 지도력도 영향을 받았다. 일본정치의 그러한 상황이 계속될경우 빠르게 바뀌는 사회구조변화와 국제정세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총선을 통해 그러한 현상을 타파해야 한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계개편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정계개편은 일본이 안고 있는 현안을 능률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안정된 정치의 틀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중의원선거는 소선거·비례대표 병립제로 바뀌어 민의를 집약하기 쉽게 됐다고 할수 있다.새로운 선거제도는 「정당간의 정책 대결」도 지향하고 있다.그러나 과거 이데올로기 대립이 있던 때와는 달리 공산당을 제외하고는 정당들의 기본정책은 비슷하다.각당의 선거공약과 주장에도 비슷한 점이 많아 유권자의 눈에는 각당의 특색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각당은 그러나 「정책대결」이라는 새로운 선거제도의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도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하여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 하시모토 총리 중의원 해산·총선 선택 배경

    ◎경제호전 활용 노린 차선책/세율인상 반대 여론속 다른정당도 인기 못얻어/간사장 정치헌금사건 불거져 늦으면 불리 판단 일본 중의원이 지난 27일 해산됐다.93년 7월 총선으로 중의원이 구성된지 3년 2개월의 「장수 국회」였다. 그동안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하타 쓰토무(우전자),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등 4명의 총리가 배출됐다. 호소카와와 하타는 지금은 신진당으로 당을 같이 하고 있지만 총리가 될 때는 일본신당과 신생당 소속이었다.무라야마는 사회당출신이고 하시모토는 자민당 출신이었다.총리가 소속된 정당이 모두 달랐던 유례없는 시기였다.정권이 4번이나 최고책임자를 달리하면서도 국민의 심판은 없었다.일본신당·신생당·신당사키가케·신진당 등이 출몰한 정계재편의 시기였지만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개혁이 이뤄졌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왜 연립정권들은 총선을 단행하지 못했는가. 우선 지적될 수 있는 것은 정당들이 총선을 치를 자신이 없었다는 점.야당으로 전락했었던 자민당은필승의 선거가 아니면 선뜻 해산 카드를 내보일 수 없었다.신진당도 여러 갈래의 정파가 모여 당내 갈등으로 힘을 소진하고 있었다.정당들이 자신 없도록 만든데는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제로의 선거제도의 변화라는 요인도 가세한다. 이와함께 장기불황,금융기관 특히 주택금융전문기관(주전)의 대량 불량채권의 해결,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감축등 난제들이 잇따랐다.지난 3년여동안 4차례 등장한 연립정권들은 정치권의 변화와 함께 이들 문제의 해결이라는 어려운 짐을 지고 무거운 걸음걸음을 걸어왔다. 그러면 왜 하시모토총리는 이 시점에서 총선을 택했는가.사민당(구사회당)과 신당사키가케는 내년으로 선거를 넘기기를 원했지만 하시모토는 해산을 단행했다.위에서 말한 장기불황,주전처리,오키나와문제등이 최근들어 차례차례 해결되거나 풀려나가고 있다. 반면 선거를 총책임지고 싸워야 할 가토 고이치간사장의 불법 정치헌금사건이 불거져나와 더이상 시간을 끌면 당이 입을 상처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또 사민당과 신당사키가케와의 정책협의도틈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런가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신진당등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가토의 정치헌금이라든가 소비세의 3%에서 5%로의 세율인상에 대해 역풍이 불고 있지만 다른 정당들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하시모토 총리는 이 시기가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은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부정축재·수뢰 의혹 점철/반한 총리 사임발표 배경

    ◎석사논문 표절… 생일도 클린턴과 같게 고쳐 「태국판 전·노 대통령」으로까지 불렸던 반한 실라파 아차 태국총리(64)의 전격적인 사임발표는 총리 퇴임 후에도 연립정부를 유지함으로써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연정 지도부간 타협의 산물로 보인다. 반한 총리 개인으로서도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6개 정당 가운데 제2여당인 신희망당(NAP) 등 4개당이 자신에게서 등을 돌리는 바람에 다른 선택수단이 없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연정붕괴라는 결정적 파국을 막는데 기여한 대신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갖출 수 있게 됐다.수일전까지만 해도 의회해산을 논의하기 위해 푸미폰 국왕을 알현하려 했던 그가 사임하지 않으면 불신임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연정내 반대파에 굴복,미리 사임의사를 밝힘으로써 투표에서 2백7대 1백80으로 강제축출은 모면했기 때문이다. 반한 총리의 계산된 의도는 21일 의회에서 불신임투표 직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분명히 드러났다.그는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정부는 아직 6개 정당으로 구성돼 있다.우리는 이제 다음 총리선출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자신에게 반기를 든 연정 지도부에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다. 집권 14개월만에 반한 총리가 사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의 핵심은 부정축재.지금까지 밝혀진 그의 부정축재 사례는 금년초 1백90억바트(약 5천7백억원)짜리 대형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자신의 소유인 「시상 칸요타」사에 임의로 넘겼고 지난해 7월 총선때 비리를 빌미로 방콕상업은행을 협박,10억바트의 정치자금을 뜯어낸 일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그는 또 최근 들어서도 3개 시중은행 설립허가를 둘러싸고 22억5천만바트의 뇌물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밖에도 야당은 그가 다른 사람의 논문을 표절해 석사학위를 받았고 아버지의 국적을 중국인에서 태국인으로 바꿨으며 자신의 생일을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같은 날로 바꾸는 등 정치적으로 장수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고 비난해왔다.
  • 「12·12」­「5·18」 선고/사건의 실체와 의미

    ◎쿠데타·권력형 부패 중형 단죄/반란·내란 잘못된 역사 법적 심판/“「자위권」이 발포명령” 살인죄 인정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역사적 심판이 26일 내려졌다.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 김영일 재판장은 판결문을 통해 『12·12는 하극상에 의한 군사반란이며 5·17 및 5·18은 폭동을 통해 집권에 이른 내란이다』라고 규정했다. 이로써 12·12 및 5·18의 역사적 의미가 16년만에 구체적인 사실에 기초,바로잡히는 토대가 마련됐다.김재판장의 말대로 「크게 정지됐던」 역사의 흐름이 비로소 민주화라는 제 길로 들어서게 됐다. 5∼6공 정권의 정통성 결여도 사법부와 역사의 이름으로 명백히 밝혀졌다. 군사쿠데타를 통한 정권찬탈과 권력형 부정부패는 더이상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는 「안전판」이 설치된 셈이다. 재판부가 내린 형량은 죄질과 정상을 참작할 때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형량의 가장 큰 특징은 전·노 피고인에 대한 차등선고.전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수괴이자2천2백여억원의 뇌물을 챙겼고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사형을 선고했다.2인자이자 2천8백여억원의 뇌물을 받았으나 직선대통령인 노피고인에게는 구형량인 무기징역보다 낮은 징역 22년6월을 선고했다. 나머지 13명의 피고인에게는 구형량인 무기징역∼징역 10년보다 낮은 징역 10∼4년을 각각 선고했다. 특히 무기징역을 구형받은 황영시·정호용 피고인에게 증거부족을 이유로 내란목적살인죄를 인정하지 않고 나란히 징역 10년을 선고해 주목됐다.박준병 피고인에게 무죄판결을 내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검찰이 적잖은 상처를 입게 됐다. 그러나 재판부가 검찰의 공소사실과 죄목 10가지를 모두 인정한 것에 검찰은 흡족해 한다. 12·12의 쟁점도 명확히 정리됐다.이른바 ▲12·12의 동기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연행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 ▲병력출동 및 저지 등이다. 재판부는 12·12를 전두환 보안사령관 등 신군부가 군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특히 쟁점의 핵심인 정총장의 연행은 대통령이나 국방장관의 사전승인을 거치지 않고,사전구속영장이나 사후영장 없이 무력으로 연행한 불법조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총장의 연행재가와 관련,당일 하오7시쯤 최대통령에게 요청한 재가가 거부됐다는 점을 불법의 이유로 적시했다.특히 13일 상오5시10분의 사후재가는 국가권력이 전피고인 등의 행위로 그 권위를 도전받고 위법상태가 발생한 이후에 이뤄진 승낙이기 때문에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병력출동에 대해서는 같은 해석을 내렸다.신군부가 육본측의 지시에도 불구,당일 하오10시30분에 먼저 병력출동지시를 내리고 국방부·육본·경복궁 등에 병력을 진주시켰다는 것이다.하극상에 의한 명백한 쿠데타임을 적시한 것이다. 80년부터 81년1월24일까지의 5·17 및 5·18사건도 내란및 내란목적 살인 등의 유죄사실도 구체적으로 열거하고 특히 발포명령자를 적극적으로 명시했다. 재판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발포명령이 실질적으로 5월21일 계엄사의 자위권보유 천명으로 이뤄졌다고 지적,실질적인 발포명령자를 전두환·주영복·이희성 피고인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검찰의 주장대로 내란목적 살인죄를 인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비상계엄의 확대선포가 폭동에 해당되며,선포유지행위가 포괄적으로 내란죄에 해당된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계엄군 배치와 국회의원 등원저지,광주 진압,정치인 체포,공직자 숙정,언론인 해직 및 언론통폐합,대법원 판사의 사직요구 등 일련의 과정을 내란행위로 규정했다.특히 대통령의 승인을 거쳤다 하더라도 국회해산과 국보위설치 등은 국헌문란에 해당된다고 판시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 러 공산당 「변신 몸짓」 가속

    ◎명칭 변경 등 공개 거론 “이미지 제고” 몸부림/정권창출 정지… 옐친측의 실정 파고들기 대통령선거 패배이후 러시아 공산당의 변신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공산당이라는 명칭변경 얘기가 공개석상에서 거론되기 시작했으며 야권세력 통합에도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이같은 공산당의 체체정비는 체첸사태,광부파업 등 옐친정부의 실정과 대조를 이루면서 오는 9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7일 공산당내 한 언론담당 관계자는 『6일 열린 제8차 러시아공산당 연례총회에서 체제정비 문제가 논의됐으며 이 과정에서 당 명칭을 바꾸자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주가노프 공산당당수를 포함한 몇몇 간부가 이미 비공식석상에서 당명변경 가능성을 내비친 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러시아 공산당안에서 공산당이라는 명칭변경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과거 이미지를 지닌 당으로서는 정권창출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합법적으로 공산당을 포기할 가능성을 내비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공산당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공산당이라는 명칭변경 논의는 지난달 3일 대통령선거 직후 공산당 주요 간부들간에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당의 진로와 생존전략,향후 선거에 대비한 체제정비의 한 전략으로 대두됐다』고 지적했다.소식통들은 지금까지 「러시아사회당」도 후보당명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으나 가급적이면 당명에 이념이 배제된 「…동맹」「…블럭」「…전선」식의 이름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사회당」「민주사회당」등의 식은 자칫 공산당의 이념을 완전히 포기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공산당 내부에서는 당명은 바뀌어도 강령이나 정강정책은 공산당의 그것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정가에서는 8일 탄생할 「민중애국동맹」에도 큰 관심을 나타낸다.「민중애국동맹」은 주가노프의 공산당 주도아래 44개의 좌익계 정당,정치단체를 망라한 것이다.이 「동맹」결성에 대해 일각에서는 공산당이 결국 범야권세력을 결집시킨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야당의 모체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지적한다.러시아에 양당 정당정치의 대두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것이다.오는 10일 국가두마(러시아의회)의 체르노미르딘 총리승인건은 이 동맹의 결속력을 시험하는 첫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의 최근 행보는 9월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뒤 차기 대통령선거를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라는 지적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그런가하면 일부 분석가들은 『공산당의 체체정비는 옐친의 건강문제 때문에 의외로 빨리 닥칠지도 모르는 대선을 겨냥한 것』이라거나 『옐친 대통령의 의회 해산 가능성에 대한 배수진을 미리 친 것』이라고 지적한다.
  • 레베드­체르노미르딘 차기도전 시사

    ◎옐친 건강이상설 이후 잇단 돌출 발언/내각구성이 기선제압 고비… 정국불안 예고/주가노프·지리노프스키등도 재도전 확실 재선이 확정된 옐친 러시아대통령 주변에서 벌써부터 권력투쟁의 전조로 보이는 조짐이 잇따르고 있다.이같은 기미들은 옐친 재선이 확정된 직후인 4일부터 보이기 시작,러시아 정국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권력주변 인사들은 「차기」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공개하는가 하면 정부구성 혹은 정부내 역할분담을 놓고 공개적으로 상대를 비난하기도 한다.최근 옐친이 건강에 적신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나온 현상들이다. 「권력투쟁」의 표면화는 주로 차기 대선후보로 꼽힐 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이뤄져 차기 대권을 향한 레이스가 벌써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4일 옐친의 재선이 확정된 직후 가진 회견에서 4년후 대선출마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두고 보자』며 출마가능성을 내비쳤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그러나 레베드 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과의 권력분담에 대한언급이었다.체르노미르딘 총리는 『레베드의 역할은 안보문제에 국한되는 것』이라며 레베드의 역할을 축소,한정시켜 버렸다.이같은 언급은 선거직전 레베드가 자신의 위상을 높이는 발언을 거침없이 토해낸 데 대한 견제용임은 물론이다.레베드는 결선을 앞두고 『나는 부통령직을 원한다』며 노골적으로 권력분담에 대한 의견을 흘렸고 새 정부에는 주가노프 공산당후보 등 공산당 간부들,대선후보였던 야블린스키·지리노프스키도 포함될 수 있다며 마치 자신이 내각을 구성하는 듯한 발언을 토해냈었다.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 제안을 모두 월권으로 치부하며 거부했다.옐친의 재신임을 받아 총리가 회견을 갖는 동안 레베드는 별도로 회견을 갖고 『새로운 인물이 권좌를 향해 부상하고 있으며 나는 이의 본보기』라며 『국방장관 등 주요 안보직 후보를 이미 선정했다』고 응수했다. 분석가들은 체르노미르딘의 「내각구성작업」이 권력투쟁의 첫 고비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새 내각에 레베드와 같은 민족주의적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는 인사를 사회부문 요직에 등용,레베드를 견제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체르노미르딘 총리는 개혁진영의 자유주의 학자이자 대선에 출마한 야블린스키의 내각 참여를 주장하는 레베드의 의견에도 못마땅하다는 견해다.체르노미르딘의 새 내각이 의회의 인준을 받지 못하면 상황은 매우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그럴 경우 헌법상 옐친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할 가능성이 높고 의회선거가 실시되면 정당 대표직을 맡고 있는 체르노미르딘·레베드·야블린스키 같은 「예상대권주자」들 사이에 또 한판의 경쟁구도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이번 대선에서 옐친과 거의 대등한 경쟁을 벌여 대권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극우민족주의 노선을 고수하는 지리노프스키 자민당 당수도 분명히 대권 재도전에 나설 후보들로 꼽힌다. 관측통들은 친옐친 진영에서는 이미 국가경영능력을 평가받고 있는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차기주자의 선두로,이어 야블린스키와 루슈코프 모스크바시장,레베드 등이 벌써부터 레이스를 시작한 것으로 본다.〈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민주당 파행국회에 “일침”/“해산결의뒤 국민심판을” 성명

    실력저지,의장석 항의,저급한 입씨름,실랑이,휴회와 정회.20일째 똑같은 모습을 되풀이하고 있는 파행국회 안에서 민주당의원들을 찾기란 쉽지 않다.이부영 의원은 24일 하오 여야의원들이 의장석과 기표소를 중심으로 갈려 서로 대치중일 때 그냥 자리에 앉아있었다.제정의원은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와 함께 기표소 부근에 서 있있다. 원내교섭단체가 아닌데다,총재마저 원외에 있어 격돌의 와중에서 민주당의원들은 제대로 갈피를 잡지못하고 있는 것 같다.야권공조라는 큰 틀 속에서 움직이고 있긴 하지만 묻혀있다는 소외감을 맛보는 듯한 분위기다. 그런 「미니정당」의 의원 12명이 파행국회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이들은 국회파행과 관련 성명을 내고 『국회를 정상화시키지 못한데 대해 국민 앞에 송구스럽다』고 첫 심경을 드러냈다.그러나 이 부분은 핵심이 아니었다.『의원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해산결의라도 해서 국민 앞에 다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정작 하고 싶은 말은 이 부분인 듯 했다.당리당략보다는 의원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이 우선이라는 논리의 표출인 셈이다. 성명 작성에는 이중재 고문을 비롯,이부영 제정구 권오을 의원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언젠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를 주장하겠다는 제의원은 『작성과정에서 너무 강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국민이 바라보는 국회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라고 설명했다.〈양승현 기자〉
  • 야당은 헌정파괴 중단하라(사설)

    삼권분립의 원칙에 따라 운영되는 민주국가에서 국회부재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헌정중단상태를 의미한다.국회개원이 안돼 우리나라는 국회의원임기가 시작된지 한달이 다되도록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법을 만들고 행정부를 감시하는 기능이 정지되어 있다. 쿠데타 정권조차 국회문은 닫아도 다른 기구를 만들어서라도 입법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다.과거에 헌정을 중단시킨 쿠데타를 단죄하고 있는 마당에 빚어지고 있는 오늘의 유례 없는 헌정공백은 그 책임이 개원을 방해하고 있는 야당에 있다고 우리는 단언 한다.야당은 무조건 헌정파괴행위를 중지하고 국회구성에 협조하여 입법부를 살려놓아야한다. 정통성이 없는 정권을 상대로 체제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과거시대에는 국회의 의사방해와 장기공전등이 그 수단으로 인정되었지만 당리당략을 위한 개원방해는 이제 헌정의 파괴로 그 잘못이 더 무거워졌다.야당도 합의하여 개원일자를 국회법에 규정했으면 여당보다도 국민을 생각해서 지켜야한다.국법을 만들고 대통령도 법을 지키지 않으면 탄핵하는 권리를 가진 국회와 국회의원이 스스로 법과 원칙을 버리고 물리력으로 국회구성을 막는다는 건 기가 찰 일이 아닐수 없다.우리 헌법은 정당의 민주주의 실천과 준수를 의무화하고 그것을 어길때는 해산의 이유로 삼고 있다.민주시대의 정치인들은 새삼 이 헌법정신을 무겁게 받아들여야한다. 야당은 여당이 무소속을 입당시키고 검찰과 경찰의 중립화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개원이 안된다고 주장하지만 양김씨의 총선패배호도와 내년도의 대선전략이 진짜이유다.국회에서 논의하지도 않고 밀실협상에서 법개정을 보장하는 것은 국회를 양김씨의 시녀로 만들려는 발상일 뿐 설득력이 없다. 여당이 법에 정한 자동개원을 지키지 못하고 타협을 통해 구습으로 돌아간다면 야당은 언제든지 국회를 볼모로 잡을 것이다.여당은 그 악순환을 끊어야한다.
  • 파행 국회 첫날 표정과 여 움직임

    ◎여당 “입법부가 「파법부」 됐다” 개탄/안건상정 즉시 산회선포에 지도부 당황/본회의장서 야권의 불법행위 규탄 농성 15대 국회 개원일인 5일 야권은 의장직무대행의 산회결정뒤 곧바로 퇴장했고 여당은 3차례에 걸친 의원총회와 2시간여동안의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거쳐 산회선포를 불법으로 선언한뒤 1시간여 동안 본회의장에서 농성했다. ○…제17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는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35분이나 늦은 상오 11시35분쯤 국회법 18조에 따라 출석의원가운데 연장자로 의장직무대행을 맡은 자민련 김허남의원에 의해 개의됐다.김의원이 진행한 본회의는 여야 의원 3명의 의사진행발언에 이어 의장단선출 안건 상정까지 44분여동안 진행된뒤 낮 12시19분쯤 산회됐다. 본회의는 원내교섭단체 대표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을 의사일정에 포함시키자는 야당측 주장을 놓고 여야가 실랑이를 벌이다 여당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개의됐다. 김의장직무대행의 인사말에 이어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국민회의 박상천 원내총무는 『여당이 단독으로 강행하려는의장선거는 협상에 의해 합의될 때까지 연기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싸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조중연의원도 『의석수가 제일적은 정당의원들이 당적을 옮긴 불행한 사태를 여당은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말했다. 이어 신한국당 박헌기의원은 『5일 개원은 여야합의로 개정한 국회법에 따라 반드시 지켜야 할 법적 의무사항이지 정쟁의 볼모가 될 수 없다』면서 『과거 정치권이 원구성을 볼모로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악습을 막기 위해 명시한 규정을 이제와서 정략적으로 이용하려한다』고 야권을 비난했다.이때 야당의원 4∼5명이 『누가 정략적이냐』고 큰 소리를 치며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의사진행발언이 끝나자 김의장직무대행이 『여야 양쪽이 다 일리가 있다』면서 『일단 의사일정을 상정할까요』라고 묻자 야당의원들은 일제히 『여야합의를 위해 시간을 달라』『똑똑히 해요』라며 야유를 보냈다. 그러자 김의장직무대행은 『그러면 중립을 취하기 위해 일단 의사일정을 상정해 놓고 산회한뒤 여야 합의를 거치도록 하자』며 『의장·부의장 선거를 상정한다』고 선포했다.그는 이어 『정회라면 밤까지 집에도 못가고 대기를 해야 하니 산회를 하기로 하자』면서 『여야 합의를 거친뒤 12일 하오2시 속개하겠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이 과정에서 회의를 계속 조용히 지켜보던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가 기립,삿대질을 하며 『의장을 뽑아야 돼.(산회선포는)월권이야』라고 외치자 같은 당 소속 의원들도 웅성거리기 시작했다.그러나 야권 의원들은 일제히 『잘했어』라며 의사당을 빠져나갔다. ○…막상 상오 본회의에서 김의장직무대행자에 의해 산회가 선포되자 여권지도부는 허를 찔린 듯 한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지도부는 낮 12시30분 146호실에서 두번째 의원총회를 열어 빠른시간안에 연락이 가능하도록 의원회관에 대기할 것을 긴급지시한뒤 국회 대표위원실에서 고문단까지 포함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2시간여동안 대책을 숙의했다. 이어 하오 3시30분쯤 지도부는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결의문을 낭독한뒤 국회본회의장에 올라가 야권의 불법행위를 규탄하는 농성에 들어갔다. 당초 지도부는 모양새를 고려,이날 일단 해산했다가 7일 하오 2시 다시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뽑기로 잠정결론지었다.그러나 의원총회에서 초선의원과 입당파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의외로 높자 본회의장 농성 방침을 정하고 야권의 일방적인 산회선포 등 야권의 불법행위를 규탄했다.동시에 김학원·김기재의원은 김의장직무대행을 항의 방문,재사회를 요구했다.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이날 국회의 상황을 야권공모에 의한 위법과 불법으로 점철된 헌정파괴행위라고 규정,3개항을 결의했다.한편 여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법정개원일에 원구성이 이뤄지지 않자 『법을 세우는 입법부가 아니라 법을 파괴하는 파법부』라며 혀를 차기도.〈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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