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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군국주의는 부활하는가(사설)

    일본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합법화하는 일본정부의 이른바 「유엔 평화협력법안」이 16일 국회에 상정돼 자국내의 찬반격론은 물론 아시아국가들의 심각한 우려가 예상되고 있다. 「헌법에 저촉되지 않는 비군사적 협력에 한한다」로부터 「자위대의 파견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에 이르기까지의 수사곡예 끝에 마무리된 이 법안은 끝내는 자위대원의 해외파병은 물론 정당방위차원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어도 무기의 사용까지 허용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당초 유엔군의 목적과 임무가 무력행사를 수반할 때 자위대 참가는 헌법상 허용할 수 없고 무력행사를 수반하지 않더라도 자위대법에 그러한 임무규정이 없어 참가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해 왔으나 헌법 재해석의 몇가지 근거로 이 법안을 만드는 태도변화를 보인 것이다. 일본 국내의 전문가와 야당은 한결같이 자위대의 파병이 평화헌법에 위배될 뿐 아니라 직ㆍ간접 침략으로부터 국토를 방위한다는 임무를 규정한 자위대법에도 저촉된다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일본정부가 「새로운 헌법해석」이라는 꼬리를붙여 적극성을 띠는 저의는 무엇인가. 일본정부의 대외용(?) 견해는 탈냉전 구도에서 미소의 역할이 약화된 데 반해 일본에 부여된 국제적 역할이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페르시아만에 평화협력대를 파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원자재를 수입하고 완제품을 수출하는 통상국가로서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이 국가 존망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일본은 해외분쟁에 무관심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국제적으로 일본이 미국 등의 희생으로 얻어진 평화의 대가로 경제력을 쌓은 만큼 앞으로 거기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미국의 압력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자위대 해외파견은 페르시아만사태 이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거론돼 온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평화협력법안을 만듦에 있어서 일본정부의 속셈은 미국의 압력을 구실로 자위대의 해외파병 숙제를 해결하거나 적어도 발판을 만들어 놓자는 것이 분명하다. 이 법안이 담고 있는 의도는 과거를 반성하는 뜻에서 국제분쟁의 해결에 무력을 사용할 수 없다고 못박은 평화헌법의속박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도 보여진다. 이제까지의 「전수방위정책」을 탈피,전후 45년의 일본외교정책을 뿌리부터 바꾸려는 게 아닌가 하는 게 우리의 시각이다. 일본이 진정으로 국제협력에 나서는 일은 냉전 후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위해서라도 평화헌법을 최대한 지켜 책임분담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따라서 지금 일본이 필요로 하는 것은 자위대의 파병보다 비군사적인 분야에서 국제사회에 적극 공헌하는 일이어야 한다. 거기에는 재정지원의 확대,중동 난민구호 등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 등 일본에 의해 피해를 본 아시아의 여러 나라 국민에게 자위대 파병이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로 비쳐지는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 일 것이다. 중국 지도자들이 최근 자위대문제에 우려를 보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일본 군대가 유엔의 이름 아래 다시 아시아 땅을 밟게 된다고 가상해보자. 지난날 그들의 군화소리는 무엇을 말했던가. 정부의 강력한 대응책은 물론 우리 모두의 경각심이 새삼 요청되는 때다.
  • 폭행기도 치안 찌른 여고생/경찰,“정당방위”인정

    【청주=한만교기자】 6일 상오3시45분쯤 청주시 복대동 봉명오일상회 앞길에서 장현익씨(35ㆍ회사원ㆍ청주시 사직동 사직주공아파트 2단지 128동404호)가 친구집에서 공부하고 귀가하던 연모양(18ㆍ청주 Y여고 3년)을 폭행하려다 연양이 가지고 있던 흉기를 휘두르는 바람에 등과 손 등을 찔려 전치 3주의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치료받고 있다. 연양은 친구집에서 공부를 하다 집으로 가던중 장씨가 갑자기 뒤에서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겁탈하려 해 순간적으로 속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고 말했다. 연양은 경찰에서 최근 청주시내 여학생에 대한 성폭행사건이 자주발생,이에 대비해 항상 가방속에 흉기를 넣어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장씨에 대해 치료가 끝나는대로 강간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하는 한편 연양에 대해서는 정당방위를 인정,무혐의 처리키로 했다.
  • 성폭행범 살해 20대주부/검찰,“정당방위” 불기소

    【안동=김동진기자】 대구지검 안동지청 이재춘검사는 31일 생후 3개월된 아기와 함께 잠을 자던중 집안에 들어와 자신을 성폭행한 범인을 칼로 찔러 숨지게한 김은영씨(23ㆍ여ㆍ안동시 용상동)에 대해 정당방위를 인정,형사처벌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검사는 결정문을 통해 『김씨가 자신과 생후 3개월된 아기에게 직접적인 위해가 가해지고 있는 급박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본능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폭행범을 숨지게한 행위는 정당방위로 죄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애인 성폭행범 살해 20대 정당방위 인정/경찰,불구속 품신

    【구미】 미성년자강간범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구미경찰서는 28일 이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 피의자에게 정당방위를 인정키로 결론짓고 강간범을 살해한 박원식씨(24ㆍ식당종업원ㆍ구미시 원평2동 125)에 대해 대구지검 김천지청에 불구속수사를 품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7일 상오4시15분쯤 구미시 원평3동 애인 하모양(19ㆍ백화점판매원)과 친구 서모양(19)이 같이 기거하는 자취방에 들러 함께 잠자다 25세가량의 청년이 침입,자신을 흉기로 위협하면서 하양 등 2명을 차례로 폭행한 뒤 옷을 입으려는 것을 덮쳐 양손에 심한 상처를 입으면서 격투끝에 흉기를 빼앗아 추행범의 아랫배를 찔러 장파열로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 성 폭행범을 살해/주부 불구속 수사

    【안동】 대구지검 안동지청 이재준검사는 4일 성폭행을 한후 또다시 성폭행을 하려던 남자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가정주부 김모씨(23ㆍ여ㆍ안동시 용상동)에 대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씨가 극도의 흥분과 공포의 상태에서 우발적인 행동으로 범행을 했으므로 정당방위를 가리기 위해 불구속 수사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1일 상오4시30분쯤 자기집 안방에서 잠을자다 우병호씨(32ㆍ운전사)가 흉기를 들고 침입,『소리치면 죽인다』고 위협,한차례 성폭행을 한후 10여분이 지난뒤 다시 폭행을 하려하자 우씨가 갖고있던 흉기로 우씨의 앞가슴과 등을 찔러 숨지게 했었다.
  • 현대중 강제해산 싸고 미포만 초긴장/경찰,「육해공 입체작전」태세

    ◎“상오5시까지 해산않으면 진입”/경찰/정문출입봉쇄… 무장조 뜬눈경비/근로자/73개중대 1만5천명 배치 공권력의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KBS와 현대중공업주변은 27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경찰이 28일로 접어들면서 KBS노조측 비상대책위원회가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판단아래 당초의 강제진압계획을 일단 유보하고 여의도광장 일대에 배치했던 1만여명의 경찰을 0시10분쯤 철수시키자 안도하는 빛이 역력했다. KBS노조측은 이에 앞서 하오9시쯤 회사에 남아있던 2천5백여명의 사원들에게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자』면서 집으로 돌아갈 것을 요청,이날 밤에는 1백여명만 남아 철야농성을 벌였다. 김우현치안본부장은 이날 『KBS사태가 자체적으로 원만히 수습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정부의 솔직한 입장이기 때문에 최후까지 공권력투입을 자제했다』고 말하고 『울산 현대중공업의 경우도 노조측이 이성적으로 사태해결을 할수만 있다면 공권력투입을 유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울산=임시취재반】 28일 새벽을 기해 공권력이 투입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는 현대중공업 주변과 울산방어진 일대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은 양산경찰서에 있는 지휘본부를 27일 하오 회사정문앞 다이아몬드호텔 별관으로 옮겨 진입준비를 완료했으며 노조측도 이에 대비해 이날 밤부터 출입문에 바리케이드를 보강하고 화염병과 철판조각,비상식량 등을 준비하고 마스크와 쇠파이프로 개인장비를 갖추었다. ○헬기1대 공중정찰 ○…이날 하오5시30분부터 현대중공업 상공에는 헬기1대가 공중정찰에 나서고 있으며 울산시청 광장에는 도내 시ㆍ군에서 차출된 앰뷸런스 18대가 출동준비를 끝내고 대기상태에 있다. ○「진입」소식에 나가 ○…노조원들은 전날까지 6천여명이 철야농성에 가담했으나 경찰의 진입소식이 전해지면서 28일 자정쯤부터 회사를 빠져나가기 시작,새벽에는 노조핵심간부와 「정방대」(정당방위대)요원등 3백여명만 남아 있었다. 경찰은 37개중대 4천5백여명을 회사측 임원진들이 있는 인근 다이아몬드호텔과 근로자 가족들이 살고있는 만세대아파트 주변에도 분산배치해 임원진및 호텔투숙객을 보호하는 한편 근로자가족들의 접근을 막았다. 경찰은 또 이날 자정쯤 노조집행부에 『28일 상오5시까지 정문등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등 철골구조물을 철거하고 해산하지 않을 경우 병력투입을 강행하겠다』고 통보했다. ○경찰,전진 배치완료 ○…경찰은 이번 작전에 참가한 73개중대 1만5천병력을 하오부터 울산시내와 회사주변에 전진배치 했으며 회사내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 헬기로 회사내 텐트촌에 대한 항공정찰을 하고 도상연습을 마쳤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내진입 때 근로자들이 쳐놓은 바리케이드 때문에 출입문으로 진입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불도저와 포클레인 등을 동원해 담장을 헐고 병력을 투입시키기로 하고 모든 장비를 확보했다. 또 부산지구 해양경찰대의 지원을 받아 안벽 앞바다를 통해서도 사복경찰은 투입,강성근로자들을 체포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매트리스도 준비 ○…경찰은 또 소방차를 동원해 골리앗 크레인등 높은 곳에서 대치하는 노조원들의 투신에 대비,매트리스 4백여장 등을 확보하는등 안전태세도 갖췄다.
  • 현대중노조,오늘 파업강행/어제 단체교섭 결렬… 6백여명 철야농성

    ◎경찰투입 대비,기중기ㆍ사제미사일 배치/“파업 돌입땐 공권력투입 요청”회사측 【울산=이용호기자】 현대중공업이 파업이란 최악의 사태를 맞게됐다. 현대중공업노사는 노조측이 25일로 예고한 전면파업을 하루앞둔 24일 하오 신관1층 회의실에서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노조측이 현안문제인 ▲이영현위원장(29)등 구속노조간부에 대한 고소ㆍ고발취소 ▲단체협약 불이행및 교섭기피에 대한 공개각서제출 등을 계속 요구,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하오4시30분 노조사무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25일 상오 8시부터 출근과 동시에 운동장에 모여 협상경과를 보고한 뒤 찬반투표없이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또 파업여부를 주도할 대권을 가진 노조위원장 권한대행 진민복비상대책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공석이 된 위원장은 당분간 새로 선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비상대책위회의가 끝나기를 기다리던 대의원등 노조원 6백여명은 파업이 결정되자 노조사무실앞에 설치해둔 대형천막 50여개 안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노조는 이에 앞서 대의원간담회의 등을 열고 파업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지침및 공권력투입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정당방위대 발대식을 가졌다. 노조는 또 대형 야영텐트 50개를 노조사무실 앞에 추가로 설치하고 이날밤 비상대책위ㆍ대위원등 1천여명이 철야농성을 벌이고 공권력투입에 대비,▲대형기중기 점거 ▲선박을 이용한 해상시위 ▲LP가스를 이용한 볼트ㆍ너트발사 미사일 등을 준비했다. 회사측은 이날 상오8시부터 관리직사원 1천여명을 동원,출입문과 사택 등지에서 노조원들에게 파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하는등 노조원 설득작업을 벌였다. 회사는 노조측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공권력투입 요청과 함께 노조집행부와 파업주동자등 10여명을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 한편 최일홍 경남지사와 안길현 울산시장ㆍ김성배 울산경찰서장ㆍ안맹용 울산지방사무소장등 10여명은 이날 하오3시부터 회사측관계자와 밤늦게까지 대책회의를 열고 노조측이 끝내 파업에 들어갈 경우 공권력투입등 강경대응키로 했다.
  • 안방강도 사살/정당방위 인정/검찰,무혐의 처분

    【대전=박상하기자】 가정집에 침입한 복면강도와 술에 취해 흉기를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던 20대에게 총을 발사,숨지게 한 시민과 경찰관에게 모두 정당방위가 인정됐다. 대전지검 형사2부 윤종남부장검사는 30일 자녀를 인질로 잡고 금품을 요구하던 복면강도에게 공기총을 쏘아 숨지게 해 상해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윤태웅씨(35ㆍ대전시 서구 도마1동 81의 49)에게 정당방위를 인정,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 시민 「정당방위」 폭넓게 인정/김 검찰총장 지시

    ◎강력범에 맞서는 자위권 보장/경관의 「직무상 총기사용」 범위도 확대/장기 미제사건 해결에 총력 검찰은 앞으로 흉악범죄에 의한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고 경찰의 강력범죄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피해자들의 정당방위와 경찰관의 정당행위를 최대한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김기춘검찰총장은 24일 전국 17개 검찰청 민생특수부장 및 검사회의를 열어 민생침해사범의 단속방향과 강력사건의 대응방안을 시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총장은 『선량한 시민이 강력범으로부터 스스로는 물론 가족들의 생명과 신체에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위적으로 한 행위와 경찰관이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직무상 총기를 사용하는 직무수행행위는 마땅히 보호받아야 한다』고 전제하고 『시대적 상황과 국민적 법감정에 맞는 법집행이 이뤄지도록 정당방위에 해당하는지를 면밀히 살펴 흉악범죄의 피해자를 보호하는데 각별히 유념하라』고 지시했다. 김총장은 또 『아무런 조건이나 구별도 없이 인명을 마구 살상한 뒤 금품을 빼앗고,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찰관에게까지 공격을 가하는 흉악범이 많은 현실을 감안,피해자의 비밀을 철저히 지켜 명예손상이나 보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수사에 신중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검찰은 특히 시민들의 자구능력과 경찰의 직무수행능력이 높아져야만 살인ㆍ강도ㆍ강간 등 흉악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 형법 제21조(정당방위)와 제20조(정당행위)를 근거로 정당방위와 정당행위를 보다 폭넓게 인정하기로 했다. 형법 제21조는 「자신 또는 타인의 법익에 대한 부당한 침해를 방위하기 위한 행위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는 벌하지 아니한다」고 정당방위를 인정하고 있으며 제20조는 「법령에 의한 행위 또는 업무로 인한 행위 등은 벌하지 않는다」고 규정,경찰관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총기를 사용하는 행위 등을 정당행위로 인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도 지청을 포함한 각 검찰청마다 검사별로 전담경찰서를 지정해 중요 강력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담당검사가 즉시 출동해 초동수사단계에서 부터 경찰을 지휘하고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전담수사하는 기동수사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또 범법자에게는 반드시 벌을 내리는 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해 오는 6월까지를 「장기 강력미제사건 해결 주력기간」으로 설정,아직까지 풀지 못하고 있는 5백47건의 강력사건을 집중적으로 해결하고 기소중지자들도 검거키로 했다. 대검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까지 검찰 민생특수부의 집중단속 결과,조직폭력사범 3백70명이 구속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37명보다 56%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 정당 방위의 한계(사설)

    한밤중 흉기를 들고 집안에 침입한 복면강도에 맞서 공기총으로 사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검찰은 주춤거리지 않고 총을 쏜 집주인에게 정당방위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 이 사건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는 우선 이 명쾌한 태도의 표명을 지지하고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느낌의 갈래는 여러가지다. 무엇보다 결국 우리도 시민의 자구책으로 총기를 사용하는 단계에 들어섰구나 하는 느낌이 착잡하다. 폭증의 경향속에 있는 강력범죄의 폭력에 대항하여 삶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은 같은 수준의 도구를 쓸 수밖에 없는 것이므로 어차피 시판이 허용된 총기들이 사용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결과이기는 하나 또 막상 사용 사례를 보는 일이 낯익어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형법에도 정당방위라는 조문이 엄연히 있고 또 그것이 실제로 적용되는 규정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일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난해 8월만 해도 정당방위에 대한 해석은 상당히 주춤거렸던 바가 없지 않다. 서울 남가좌동에서 4명의 폭력배에게 폭행을 당하는 애인을 구하기 위해 깨어진 맥주병을 들어 찔렀던 경우 경찰의 법해석은 정당방위로 인정하기에 지나친 바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정당방위자도 일단 구속이 되었었다. 이 사례를 상기하는 것은 정당방위의 해석범위와 이에 대한 법의 확고한 지지한계가 아직은 우리에게서 불투명한 채로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점을 좀더 명료하게 정리하고 또 이것이 국민적으로 계몽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기관총 사격까지 시중에서 난무할 수 있는 미국적 총기사회를 기준으로 말한다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외화드라마를 통해 우리도 직접 본 바와 같이 미국에서는 집안에 무거진입만으로도 집주인은 무조건 총기를 사용할 수 있고 또 이것이 정당방위의 범위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논리적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경찰의 폭력방어중 총탄발사에 대해서까지도 상당한 우려와 불안감을 표시한다. 이 역시 지난해 우리가 실례를 보았고 또 논의했던 쟁점의 하나였다. 하지만 이제 시민의 자구적 총기사용은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총기사용의 질서와 정당방어의 윤리가 보다 현실적으로 관심사가 되어야 마땅하다. 현재는 공기총과 가스총만이 유통되고 있지만 언제 어느틈에 폭력배들에 의한 총기의 종류가 확대될지도 모르는 바이고,오늘과 같은 치안력의 완만한 대응력으로는 시민의 발사가 어느날 급격히 확산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는 외국의 경찰들이 그들의 총기사용에 얼마나 많은 반복적 연습훈련을 하고 있는가를 알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훈련과제가 명중력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상대와 마주해 어느 순간까지의 발사가 정당한 발사인가를 논의하고 연습하는 것이다. 시민으로서의 정당방위 총기사용은 그 연습이 불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별도로 범위와 한계가 설명이 돼야 하고 또 이것이 공지되어야 옳은 것이다. 이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그러나 안전한 사회를 위해 또한 불가피한 일이다.
  • 20대 복면강도 공기총 사살/검찰서 정당방위 인정,석방

    【대전=박상하기자】 7일 상오3시40분쯤 대전시 중구 도마1동 89의49 윤태웅씨(34ㆍ회사원)집에 흰색복면을 한 20대 강도가 침입,윤씨의 부인 권영순씨(35)와 딸 수진양(11ㆍB국교 4년),아들 현상군(9ㆍB국교 2년) 등 3명을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하다 윤씨가 쏜 공기총에 머리를 맞아 붙잡혔다. 범인은 공기 총알에 머리와 하복부를 맞아 충남대부속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중 숨졌다. 윤씨에 따르면 이날 방문을 잠그고 안방에서 잠을 자던중 건넌방에서 잠자던 딸과 아들이 방문을 두드리며 『누가왔다』고 울면서 소리질러 도둑이 들어온 것을 알고 부인을 먼져 내보낸뒤 자신은 장롱속에 보관해온 공기총을 들고 뒤따라나가 범인에게 흉기를 버리라고 설득했으나 부인과 아들 등을 흉기로 계속 위협하면서 금품을 요구해 공기총을 발사했다는 것이다. 한편 대전지검은 윤씨에 대해 정당방위를 인정,간단한 내사절차만을 거친뒤 사건을 종결짓도록 경찰에 지시했다. 이같은 검찰의 조치는 이례적인 일로 시민의 자구범위를 폭넓게 인정했다는 점에서크게 주목되고 있다.
  • 폭행위기 주부 범인 찔러 살해/정당방위 여부 조사

    【마산=이정규기자】 8일 하오3시30분쯤 경남 의창군 내서면 감천리 송정마을 뒷산에서 진종철씨(23ㆍ의창군 내서면 감천리 468)가 3살된 아들을 업고 시댁에 가던 가정주부 황모씨(24ㆍ마산시 대성동)를 흉기로 위협,성폭행하려다 반항하던 황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황씨는 이날하오 시아버지 생신을 맞아 아들을 업고 시댁으로 가던중 진씨가 흉기를 들고 언덕 뒤에서 갑자기 뛰어나와 『소리치면 죽인다』며 핸드백을 뺏고 산으로 끌고가 강제로 아들을 내려놓게 한뒤 폭행하려 해 반항하다 진씨가 땅에 놓아둔 흉기를 들어 진씨의 가슴을 2차례 찔렀다는 것이다. 경찰은 황씨가 아기까지 업고 있었고 흉기로 위협당했으며 성폭행을 당하려 했던 점으로 미뤄 일단 정당방위로 보고 숨진 진씨의 사체부검과 현장 정밀조사 등 과잉방어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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