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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네티즌 “중국에 있는 韓유학생도 추방하라”

    중국 언론과 네티즌이 “성화 봉송 중 벌어진 중국 유학생 폭력사태에 대해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 발끈하고 나섰다. 중국 언론은 “티베트 독립분자들은 전세계 인민들의 올림픽 성화봉송을 방해했다. 중국 유학생들의 본의는 선량하고 우호적인 것이었다.”면서 “그들은 서울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를 환영하고 지키려 했을 뿐”이라며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성화봉송 당시 처음부터 중국 유학생과 한국인 사이에 충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면서 “성화가 도착하자 한국인들이 먼저 성화를 향해 뛰어들었고 중국 유학생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물병 등을 던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 유학생들의 행동에 조금 지나친 면이 있지만 한국 매체의 보도는 충돌 원인에 대해서는 생략한 채 유학생들을 비난하고 있다. 이는 객관적이지 못한 태도”라고 보도했다. 폭력사태에 가담한 유학생들을 추적해 강제 출국시키겠다는 한국의 뜻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인과 한국 정부를 향해 욕설과 비난이 섞인 댓글을 달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한 네티즌(60.172.*.*)은 “우리는 정당방위였을 뿐 어떤 위법행위도 하지 않았다. 중국인을 범죄자로 몰지 말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또 다른 네티즌(221.220.*.*)은 “중국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도 모두 몰아내야 한다.”며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수 네티즌(60.210.*.* 外)은 “한국 물건을 사지 말고 한국인과 만나지도 말자! 더 강력한 애국운동을 펼치자.”며 ‘혐한류’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현재 중국 뉴스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성화 봉송 당시 한국인을 폭행하는 중국 유학생의 사진이 담긴 기사가 삭제돼 중국 언론이 이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명 포털 사이트 163.com에는 사건 당시의 사진과 함께 4000건이 넘는 네티즌 댓글이 달린 기사가 30일 오전 9시 경에 삭제됐으며 이밖에 다른 뉴스 사이트에서도 관련 기사들이 삭제가 되거나 연결이 되지 않고 있어 은폐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탈리오의 법칙/우득정 논설위원

    21세기 미국을 이해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3025’다.‘9·11 테러’에서 희생된 미국인 숫자다.‘테러와의 전쟁’으로 명명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침공도 이 숫자에서 출발한다. 미국이 이 숫자에서 자유로워지지 않는 한 중동지역에서 총성은 멎지 않을 것이다. 미국으로선 인과응보 또는 정당방위일지 몰라도 한꺼풀만 벗기고 보면 ‘증오의 전쟁’일 뿐이다. 증오심은 이처럼 전쟁을 불러일으키고 지속시키는 원동력이다. 전쟁의 역사는 바로 증오의 역사다.2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독일의 폴란드 침공도 게슈타포가 폴란드 국경지역의 한 방송사에 독일인으로 위장한 시체를 유기함으로써 촉발됐다. 나치즘의 탐욕과 비밀경찰이 조작한 증오심이 독일 국민들을 전쟁의 광기로 내몬 것이다.10여년째 ‘인종청소’라는 대량 살육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르완다 사태도 투치족과 후투족의 뿌리 깊은 증오심에서 비롯됐다. 코소보사태도 마찬가지다. 아프간 무장조직인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을 연이어 살해하면서 한국민의 가슴에 증오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청와대는 만행에 대한 규탄과 함께 또다시 인명을 해치면 좌시하지 않고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외신 등에서는 인질 구출 군사작전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1976년 이스라엘의 엔테베작전이나 영화 ‘델타포스’‘패트리어트 게임’의 가능성이 군사전문가들의 식견을 빌려 인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탈리오의 법칙에 따라 ‘람보식’ 싹쓸이 대응도 불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랑을 실천하러 간 사람들에게 죽음으로 앙갚음하는 탈레반의 소행을 생각한다면 백배, 천배의 보복도 부족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인질의 안전 귀환이다. 수백, 수천명의 탈레반을 사살하고도 인질 구출에 실패한다면 그 작전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따라서 분루를 삼키며 인내하고 대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피랍됐던 인질 중 80% 이상이 무사히 석방됐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이유다. 피랍 인질들이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강제 임의동행 경찰폭행 무죄

    범죄사실이나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는 권리 등을 알려주지 않은 채 강제 임의동행하려는 경찰관에 맞서 폭행을 가했더라도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제욱 판사는 25일 무전취식 혐의를 조사하려고 순찰차에 태워 경찰서로 연행하려는 경찰관을 폭행해 상처를 입혀 기소된 이모(39)씨에게 정당방위에 해당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노무현 헌법소원’ 명분도 실익도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결국 중앙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자신의 발언이 선거법상 공무원의 중립의무에 어긋난다는 선관위의 결정으로 인해 국민으로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으니, 이를 바로잡아 달라고 헌재에 요구한 것이다. 대통령의 헌법소원은 초유의 일이다. 선관위 결정은 접어두고라도 국민 다수가 그토록 대통령의 선거 발언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데도 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끝내 이를 외면하고 법적 대응의 길로 나선 것이다. 노 대통령의 헌소 제기를 놓고 학계와 법조계에선 ‘공권력의 주체인 대통령은 헌소를 제기할 자격이 없다.’는 견해가 다수라고 한다. 대통령으로서의 행위에 대한 선관위 결정에 대해 개인 노무현이 헌소를 낼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이다.‘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결정은 공권력 행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례도 2002년 나온 바 있다. 때문에 노 대통령의 헌법소원은 본안심리에 넘어가지도 못하고 각하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지켜볼 일이겠으나, 안타깝고 우려스러운 대목은 따로 있다. 어떻게든 이번 대선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집요한 의지다. 노 대통령은 헌법소원을 내면서 선거 개입과 정치 활동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렇다면 반대로 묻겠다. 그런 논리라면 노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부당한 공격에 맞서는 정당방위와 이를 빌미로 한 사실상의 선거 개입을 어떻게 구분하고 가려 할 것인가. 발언할 때마다 선관위에 묻고, 그 때마다 헌소를 제기할 것인가. 대통령은 대선의 공정한 관리자로 머물러야 한다. 대통령이 소매 걷어붙이고 선거판에 뛰어들면 공명선거는 그 날로 끝장이다. 노무현 개인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책무는 더 중요하다.
  • 한국의 ‘크리미널 마인드’ 대검 심리분석실을 가다

    한국의 ‘크리미널 마인드’ 대검 심리분석실을 가다

    지난해 1월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심리분석실. 행동분석 담당 김재홍 분석관의 눈빛이 번뜩였다. 건너편에 앉은 안모(35·여)씨의 몸짓이 이상했다. 안씨는 2005년 경남 창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 딸이 독극물을 먹고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을 겪은 유가족. 하지만 딸의 죽음을 되짚는 안씨의 얼굴에선 분노나 슬픔이 표현되지 않았다. 무의식중에 김 분석관을 경멸하는 표정이나 미소도 지었다. 아무 이유없이 신체의 일부를 만졌고, 입술에 주기적으로 침을 발랐다. 말을 더듬었고 속도도 일정치 않았다. 평소 안씨가 하지 않던 행동이었다. ●과학수사로 풀 수 없는 범죄 해결 김 분석관은 분석 결과 안씨가 딸을 숨지게 한 범인임에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어냈고 이를 창원지검에 알렸다. 법원은 종합적인 판단 끝에 보험금을 노린 살인죄로 안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 대검 심리분석실 수사팀.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지형기 검사관, 강민국 검사관, 이상현 검사관, 김미영 분석관, 김재홍 분석관, 정재영 실장.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증거도 동기도 없어 과학수사로도 풀 수 없는 범죄. 유일한 단서는 사건 관련자들뿐.‘크리미널 마인드’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실제로 존재하는 행동분석팀(BAU)이 등장하는 미국 드라마다. 범인의 행동과 심리 상태에서 미궁에 빠진 범죄의 열쇠를 찾는 프로파일링을 소재로 한 수사물이다.14일 한국의 ‘크리미널 마인드’ 대검 심리분석실 수사관들을 만나봤다. 충남 보령에 사는 간호사 윤모(22·여)씨는 퇴근길에 직장 동료 유모(37)씨에게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애원도 해보고 고함도 처봤으며 급기야 손에 잡힌 유씨의 흉기로 자해까지 했지만 유씨는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윤씨는 결국 유씨의 어깨를 흉기로 두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살인과 정당방위의 갈림길에서 물적 증거는 없었다. 열쇠는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심리·생리검사 반응뿐이었다. 윤씨는 사건 관련 질문에 답하며 호흡이나 맥박, 혈압에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 등 진실 반응을 나타내 결국 무죄로 풀려났다. 윤씨는 석달 뒤 결혼할 약혼자와의 사이에서 3개월 된 새 생명을 잉태한 상태여서 성폭행에 대한 저항이 더욱 격렬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심리·뇌파·행동·진술 등 4가지 동원 심리분석실에서 다루는 분석검사는 심리·생리검사와 뇌파분석, 행동분석과 진술분석 등 모두 네 가지다. 심리·생리검사는 거짓말탐지기로 사건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배와 가슴의 호흡 변화, 혈압과 맥박의 변화, 동공의 크기 변화, 피부에 땀이나 닭살 등이 생기는 전류 저항 등을 측정하는 검사법이다. 뇌파 분석은 두피에 뇌파 변화를 탐지하는 32개의 센서를 부착하고 사건 관련자에게 사건 관련 물품을 보여주고 뇌파 변화를 측정한다. 예를 들어 살인사건 용의자 5명에게 피해자의 옷을 보여 줬을 때 범인이라면 이 옷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정보를 처리하면서 특이한 뇌파가 생기지만 관련 없는 용의자는 정보처리를 하지 않는다. 대검 심리분석실 정재영 실장은 “보통 거짓말탐지기를 써도 심리·생리 반응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반응들은 자율 신경계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통제가 불가능해 거짓말탐지기는 97∼98%, 뇌파분석은 100%의 정확성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고성능 카메라로 행동 경향 파악 행동분석은 분석관과 사건 관련자들이 사건에 대해 얘기할 때 관련자들이 하는 말실수, 목소리 톤 변화, 응답시간 지연, 말더듬기, 진술의 일관성, 얼굴 미세표정, 눈의 움직임, 응시회피, 자세 변화와 몸 각 부위의 위치 등과 같은 행동 특징을 파악하는 기법이다. 심리분석실에는 6대의 고성능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카메라에 찍힌 개인마다의 고유한 행동 경향을 파악하고 특정 진술이나 질문에서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지를 파악한다. 진술분석 담당 김미영 분석관은 “정말 겪은 사건에 대한 진술은 감각 정보가 풍부하고 사건 전후와 중간 가운데 중간상황에 대한 진술을 길게 적는다. 반면 거짓 진술에는 감각 정보가 부족하고 하나의 대상을 부르는 명칭이 자주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0.25초 순간 온갖 표정 나타나 ‘당신의 표정엔 만감(萬感)이 숨어 있다.’ 행동분석은 사람의 수많은 행동 속에 숨어 있는 감정 변화를 읽어내는 수사기법이다. 국내 최고의 행동분석 전문가인 대검 심리분석실 김재홍 분석관의 설명을 통해 행동변화가 가장 잘 나타나는 얼굴 표정의 미세한 변화를 분석해 봤다. 사람의 얼굴은 수천개의 미세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이 근육 중에는 통제가 가능한 수의근(隨意筋)이 있는 반면 통제할 수 없는 불수의근도 있다. 김 수사관은 약 0.25초의 짧은 순간 얼굴 근육의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미세 표정을 통해 인간의 온갖 감정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먼저 눈썹이 팔(八)자 모양이 되고 입술 양끝이 아래로 내려가는 건 ‘슬픔’을 뜻한다.‘분노’를 나타낼 땐 미간이 안쪽으로 몰리고 아래로 내려가며 바깥쪽 눈썹이 위로 올라간다.‘분노’땐 턱을 아래로 내리고 치아를 약간 내보이며 공격 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 눈이 커지고 눈썹과 눈꺼풀이 들어올려지면 ‘두려움’을 뜻하고 여기서 입이 함께 벌어지면 ‘놀라움’이라는 뜻이 된다. 코에 주름이 생기고 눈이 가늘어지면 ‘혐오’라는 뜻이고 입술에 힘을 주는 건 ‘결의·분노’를 뜻한다. 범죄와 관련해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사람이 ‘행복’할 땐 양쪽 입가가 뺨 근육을 통해 살짝 들어올려져 미소 짓는 표정이 된다. 미소에도 진짜와 거짓이 있다. 진짜 미소는 자연스런 긍정 정서에서 유발되기 때문에 눈 양쪽에 주름이 생기는 반면 거짓 미소는 눈가 주름이 형성되지 않는다. 김 수사관은 “얼굴 미세표정 변화로 인한 감정 표현은 심리상태를 포착해낼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면서 “이를 고성능 카메라로 찍어 수천 가지 표정에 일일이 번호를 매기며 분석하다 보면 밤을 꼬박 새우기 일쑤”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심리수사 軍에서 시작됐다…1961년 국내 첫 거짓말탐지기 도입 우리나라 심리수사의 역사는 군대에서 시작됐다. 1961년 국내 최초로 거짓말탐지기를 도입해 사용한 곳이 군대다. 이후 79년 4월부터 3개월 동안 국내 최초로 거짓말탐지기 검사관 양성교육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같은 해 8월 대검찰청이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심리·생리검사 업무를 시작했다.2004년 대검에 뇌파분석이 도입됐고 2005년 행동 및 진술 분석이 추가로 도입되면서 세계 최초로 네 가지 통합심리분석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현재 검찰에는 대검찰청을 포함해 전국 13개 지검에 19명의 심리·생리검사관이 있다. 국내 유일의 행동분석관과 진술분석관인 김재홍 분석관과 김미영 분석관 등 모두 21명이 심리수사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지검에서는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심리·생리검사밖에 할 수 없고 네 가지 통합심리분석은 대검찰청 심리분석실에서만 이뤄진다. 분석검사는 사건 관련자의 동의를 받아야 이뤄질 수 있다.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의 요청 외에 사건 관련자도 스스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분석을 요청할 수 있다. 심리·생리검사관이 되기 위해서는 대졸 이상 학력에 수사 실무경력이 3년 이상이어야 하고 검찰 수사관 양성교육을 6개월 이상 받아야 한다. 진술과 행동분석관이 되려면 범죄심리학 석사 이상의 학력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대검 심리분석실 정재영 실장은 “아직 대법원에서는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가 수사 증거로 채택되지 않지만 하급심에서는 종종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검사 결과와 판결문이 94% 정도의 수준으로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6%도 거짓말탐지기의 오류라기보다는 범죄의 추가 증거가 모자라 판결이 검사 결과와 엇갈린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심리수사가 범죄 관련 판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열린세상] ‘불도그’가 될 ‘참여정부 포럼’ /김종배 시사평론가

    ‘참여정부 평가포럼’이 발족했다. 창립 회원 수만 300명, 대개가 참여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친노직계 인사들이다. 친노인사들이 대선과 총선을 겨냥해 독자적 정치세력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참여정부 정책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위해 강연과 토론을 하겠다면서 일반 회원을 대거 모집하려는 데서 이런 분석은 더욱 힘을 얻는다.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한다. 포럼의 활동시한은 참여정부 임기 만료 때까지이며, 참여대상에서 정치인은 배제한다고 한다. 포럼의 대표를 맡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표현을 빌리면 포럼을 정치세력화의 전단계로 보는 건 강아지를 ‘새끼 개’로 표현하지 않고 ‘개새끼’로 표현하는 것과 같다. 왜곡이라는 얘기다. 현 단계에서 ‘새끼개’인지 ‘개새끼’인지를 가려내는 건 어렵다. 포럼 발족 동인은 분명히 있다. 한·미 FTA 비준을 놓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영역이 한데 뒤엉켜 대격돌을 벌일 건 자명하다. 대선과정에서 참여정부 역점사업이 선거논리에 의해 재단되고 격하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 점을 중시하면 포럼의 발족 취지를 ‘정당방위’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전국 순회강연이나 정책토론을 중점적으로 펼치겠다면서 일반회원을 대거 모집하려는 점을 보면 ‘정당방위’가 말의 전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세력 대결까지 불사하면서 전개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엄연한 정치활동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 이병완 대표의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포럼의 활동이 결과적으로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포럼)활동에 따라 생기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우리가 어떻게 책임지겠나.”라고 했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이병완 대표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라고 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뻔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통합을 추진하는 범여권에서 보면 그렇다. 범여권의 통합 흐름은 크게 두 갈래다.4·25 재·보선으로 윤곽을 또렷이 드러낸 ‘지역’ 흐름과, 한·미 FTA협상 타결을 계기로 시동을 건 ‘개혁’ 흐름이다. 범여권에 예닐곱 개의 분파가 있고, 이들이 갖가지 이합집산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고 하지만 크게 보면 ‘지역’’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과 ‘개혁’ 깃발을 들려는 움직임으로 압축된다. 포럼은 이 두 흐름의 안티테제다. 지역 회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인사들이 어떤 태도를 보여왔는지는 새삼 짚을 필요가 없다. 개혁 주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른바 ‘교조적 진보’ ‘비겁한 진보’에 대해 이들이 냉소를 보내왔음은 국민이 다 안다. 범여권 통합도정에서 ‘지역’과 ‘개혁’이 포럼과 각을 세울 것은 자명하다.‘지역’이 살려면 민주당 분당사태 책임론을 각인시켜야 하고,‘개혁’을 선명히 하려면 참여정부의 ‘변절’을 부각시켜야 한다. 포럼 입장에선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길 수가 없다.‘결사항전’은 당위이자 필연이다. 포럼의 활동이 왕성해질수록 범여권 통합의 완성도는 떨어진다. 범여권의 한 축인 친노세력이 독자적 정치세력화에 나설 것인지 여부는 둘째 문제다. 이들이 통합에 반대를 하면 대통합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 통합의 한 축이 떨어져나가는 통합은 대통합이 아니다. 기껏해야 중통합일 뿐이다. 분명해진다. 포럼이 ‘새끼개’인지 ‘개새끼’인지는 별로 중요하지가 않다. 포럼이 ‘불도그’의 운명을 안고 태어났다는 점, 이게 더 중요하다. 첨언하자. 포럼이 ‘불도그’의 활동력을 보이려면 반드시 얻어야 할 게 있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지원과 지지다. 그러지 않으면 포럼은 ‘친목계’로 격하된다. 그러니까 포럼의 운명, 나아가 범여권 통합의 미래는 노무현 대통령이 쥐고 있는 셈이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前 주미대사 박건우 경희사이버대 총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前 주미대사 박건우 경희사이버대 총장

    조승희 사건은 참상 자체의 충격 못지않게 한·미 양국의 사회와 가족, 문화에 대해 깊이 성찰해 보는 계기가 됐다. 많은 반대정서에도 불구하고 신속히 타결된 FTA, 북핵 2·13합의의 후속조치 등 한·미 외교 현안이 민감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이었기에 미묘한 파장도 있었다. 박건우(69) 경희사이버대 총장은 주미 대사 등 외교관생활 38년을 대부분 미주지역에서 보낸 미국통이다. 그로부터 이번 사건 대응에 대한 평가와 교훈, 한·미 현안 해결에 있어 대미 전략 등을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서울 회기동 총장실에서 있었다. ●애도 표현으로 족해… 그 이상은 어색 ▶미국인들의 참사 대응방식이 우리와 크게 다른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의 차이죠. 긴 미국생활 경험에서 보면 종교 때문인지는 몰라도 죽음에 대한 철학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우리는 죽음은 곧 단절이고 끝이라 여겨 슬픔이 더하는 것 같고, 또 슬픔은 다 쏟아내야 가벼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미국인들은 오열하면서도 참아내고 주어진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딛고 일어서느냐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참사를 막아보려다 희생된 교수 두 분을 통해서도 위로를 느끼고, 미국이 합중국인 만큼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보다 다수 민족이 합해 미국을 건설해 나가야 한다는 이념도 작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한 명의 외톨이가 저지른 일이라는 이해의 출발점에서 시작된 것이죠. 만일 이 사건이 미국 밖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다거나, 조직적인 음모가 있었다면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이런 차분한 모습을 보여줄 순 없었겠죠.” ▶주미 대사가 사과 표현과 함께 32일 금식기도를 제안하고 정부는 조문사절을 보낼지 검토했다고 하는데 이런 대응이 적절했다고 봅니까. “우리가 혈연, 지연,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다보니까 책임의식이 좀 앞서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덟살 때 미국 이민을 가 15년 동안 한번도 한국 땅을 밟지 않은 사람에게 우리가 어떻게 손을 뻗칠 수가 있었겠어요. 서구사람들 기준에서 보면, 진정에서 우러난 애도 표현으로 족하지 그 이상은 어색합니다. 더구나 정부나 관료 입장에서는 권한의 범위 안에서 정제되고 절제된 언어를 구사했어야 합니다. 말이 길어져도 애도의 참뜻이 빗나갈 수 있고, 더 이상 나가면 우리가 모르는 다른 일이 있나 하는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외국인들 인종문제 거론 자체를 싫어해 ▶이번 일로 미국의 총기 규제가 강화될까요. “그들의 총기 철학이 우리와 전혀 다릅니다. 건국 초기에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정당방위 수단이 총이었어요. 총기사용은 헌법으로 보장될 뿐만 아니라 총을 많이 가질수록 큰 사건을 방지한다고 생각하죠. 참사가 있을 때마다 선거이슈가 되지만,‘표’때문에 약화되고 말아요. 초유의 끔찍한 사고 앞에 어떤 자극을 받을지 저도 지켜보고 싶습니다.” ▶교민사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교민 중엔 2,3세까지 키워놔서 미국 주류사회에 들어간 가정도 많지만, 이번 경우처럼 가계와 교육비 때문에 자녀들과 대화를 못갖는 가정도 많습니다. 더 큰 장래의 목표를 위해서 자리잡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이번 사건에서 큰 교훈을 얻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미국 교민들 걱정을 하면서 인종문제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참으로 삼가야 할 표현입니다. 미국인들은 한국인들로부터 인종문제 우려를 듣는 것 자체를 싫어합니다. 정부의 공식 언급에서도 이런 표현을 봤는데, 이것은 미국 사회에 대한 모욕이예요.” 박 총장은 언어 이상의 진심어린 교감의 한 사례를 소개했다. 며칠 전 국내 거주 미국인들과 만찬을 가졌는데 아무도 이번 사건을 거론하지 않았다. 말미에 좌중에서 연로한 한국인 한명이 일어서서 말했다.“오늘 미국 친구들에게 경의를 표해야겠다. 마음이 너무나 아플텐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는 그 마음을 읽을 때 내 마음은 더욱 아팠다.”이에 한 미국인 여성이 일어나 악수를 청하면서 말했다.“그 말씀 한마디로 충분하다. 고맙다.”박 총장은 이번 일이 한·미간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FTA는 경제 뛰어넘는 큰 의미 ▶한·미 FTA 타결로 양국간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과제가 있겠습니까. “한·미동맹 관계가 지난 몇년 동안 조금 어려움을 겪은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1995년 제가 주미대사 시절, 워싱턴 DC에 한국전 참전기념비가 세워졌는데, 그 이후 한·미동맹의 의지가 흐려지는 걸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서만이 한반도 평화가 정착된다고 믿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번 한·미 FTA의 획기적 타결은 역사적인 일로 경제를 뛰어넘는 중요성과 의의를 갖는다고 봅니다. 미국의 대일, 대중 관계에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대일, 대중, 동북아 관계에서 기초가 될 일입니다. 정부의 피해분야 보전 의지를 믿고 국회 비준과정을 슬기롭게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북핵 2·13 합의가 BDA 문제 등으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수순으로 풀어야 합니까. “제가 4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경험에 기반해 볼 때 북한은 시간끌기 단계로 들어간 듯합니다. 선거 등 한국 미국 정치동향과도 연관돼 있겠죠.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냐인데, 이의 지연은 결정적인 폐기결심이 흔들리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다음으로 핵폐기 초점이 어디냐도 중요합니다. 만일 미·북이 영변 핵시설은 폐기시키고 이미 제조된 핵무기는 제3국으로 이전 안시킨다는 보장만으로 지나가려 한다면 우리 정부와 국민은 크게 우려할 일입니다. 이 부분 우리 정부가 강한 반대의지를 미국에 보여야 하고, 그 근거가 바로 한·미동맹이 되는 겁니다. 그점에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큽니다.” 박 총장은 평화체제 수립도 좋은 표현이긴 하지만, 북이 핵을 가진 것을 묵인한 평화체제 수립은 맞지 않는 것이라며 북측 제안이 있더라도 한·미동맹관계를 기초로 이 문제를 비켜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정조대왕 화성행렬도를 기초로 한 국빈환영식을 선보였는데 어떻게 보셨는지요. “의전은 우리 국민의 정서를 전달하는 좋은 매개체입니다. 예우와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지요. 저희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개선문에서 받은 환영식은 훨씬 대단했었어요. 의전장에게 전화하여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 줬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잘하는 비결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단어보다 문장을 통째로 외우세요. 저는 지금도 수첩에 문장을 적어 갖고 다닙니다.” 웃저고리 안주머니에서 꺼낸 수첩에는 영어 문장들이 빼곡했다.70세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기찬 용모가 이해되는 듯했다. yshi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그는 누구 1937년 8월 대전에서 태어났다. 대전고 서울대 법대 졸업. 제14회 외무고시에 합격,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38년을 봉직했다. 주미 대사관 참사관(1973), 미주국장(1982), 주 캐나다 대사(1991∼94), 주미 대사(1995∼98) 등 북미 관계 요직은 모두 거쳤다.2002년 월드컵축구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외무부 차관, 남북한 미국 중국 4자회담 수석대표(1998∼1999)도 지냈다. 퇴직후 2000년부터 경희대 교수로 변신,2003년부터 경희사이버대 총장직을 맡고 있다. 오랜 외교관 생활에서 체질화된 듯 신중하게 말을 고르고, 직설적이기보다는 우회적인 편이었지만 메시지는 분명한 답변을 했다.
  • [씨줄날줄] 영웅과 악당/육철수 논설위원

    인간의 천성에 대한 성선설이나 성악설은 어느 게 옳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근거와 관점을 달리해서 접근한 것일 뿐, 둘 다 말이 되는 얘기여서다. 인간의 이중성(Duality)이 문학과예술 작품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이유도 때론 천사 같고, 때론 악마 같은 인간의 본성 때문일 것이다. 영웅도 마찬가지다. 살짝 뒤집으면 악당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전쟁영웅은 살인마와 동일선상에 놓아도 무방한 경우가 허다하다. 영화 속 슈퍼맨처럼 선(善)만을 위해 싸우는 절대영웅(Superhero)은 드물다. 몽골에서 칭기즈칸이, 일본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영웅으로 추앙받을지는 몰라도, 처참하게 짓밟힌 우리에겐 전범이요, 학살자일 뿐이다. 왜군의 침입에 맞서 정당방위에 임한 이순신 장군과는 차원이 한참 다르다. 전쟁명분을 아무리 그럴듯하게 갖다 붙여도 정복전쟁의 영웅이란 가해자와 피해자의 처지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게 마련이다.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의 평가는 또 다른 의미에서 흥미롭다.AP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부시를 올해 최고의 악당이자 영웅으로 선정했다고 한다.1000명에게 전화로 물었더니, 응답자의 25%가 부시를 올해 최고의 악당으로 꼽았다. 다음은 오사마 빈 라덴(8%),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6%),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5%),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2%) 순이다. 후세인이나 라덴의 추종자들이면 모르되, 자기 나라 대통령이 더 악랄하다는 미국민의 시각은 참 의외다. 부시는 영웅부문에서도 1위(13%)를 차지해 겨우 체면을 살렸다. 부시에 대한 혐오와 지지가 극명해서 이런 해괴한 결과가 나왔겠지만, 민심은 이렇게 야박하고 냉정하며, 나쁜 쪽만 부각시키는 속성을 지녔으니 어찌하겠는가. 한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은 국정을 엉망으로 이끌어 국민의 지탄에 직면하면 ‘역사의 평가’를 곧잘 들먹였다. 지금은 악당 취급 받아도 미래엔 영웅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역사의 평가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재임중 업적에 대한 빛과 그림자는 경험상 현재나 후대나 크게 다르지 않을 테니, 있을 때 잘하는 게 최선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司試 면접서 무더기 ‘고배’

    최근 실시한 사법시험 3차 최종면접에서 ‘부적격자’로 의심돼 심층면접을 받은 26명 가운데 7명이 최종 탈락했다. 최종 불합격자 수는 이들을 포함해 3차 1단계 면접에 응시하지 않은 1명을 합해 8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사시 면접 탈락자는 지난 10년 동안 단 1명이었다. 법무부는 제48회 사시 2차 합격자 1002명 가운데 8명을 제외한 최종 합격자 994명의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떨어진 8명은 남성 6명, 여성 2명이다. 2차 성적은 1명이 100위권대였고, 다른 1명은 600위권대이다. 나머지 탈락자는 하위권인 900위권대에서 나왔다. 이들은 내년에 3차 최종면접에 다시 응시할 수 있다. 이처럼 면접 탈락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요식 행위에 불과했던 3차 면접 시험이 확 바뀌었기 때문이다. 집단 및 개별로 진행된 면접에서 국가관과 윤리 의식, 전문지식, 발표능력, 품행, 발전 가능성을 평가했다. 여기에서 기준 이하 점수를 받은 응시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질문의 범위도 넓어졌다. 법률 지식은 물론 국가보안법 존폐, 북핵 사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사 문제까지 망라했다.“길거리에서 누군가가 아무런 이유없이 주먹을 휘두르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정당방위’ 등의 법률 개념을 설명하지 않고 “맞받아치겠다. 법은 멀리 있고, 주먹은 가까이에 있다.”고 답한 응시자는 탈락했다. 1차 면접에서 “주적은 미국이다.”라고 대답한 응시자는 심층면접에서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말을 바꾼 뒤 구제된 것으로 알려졌다.“북핵은 우리나라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시자도 심층면접 대상자에 올랐다. 일부 면접 위원들은 탈락시킬 것을 주장했지만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겨우 합격했다. 응시자들은 국가관 등에 대한 답을 잘못해 심층면접에 ‘회부’됐다고 느꼈다. 일부 응시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면접위원들이 보수적인 대답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가관 등이 합격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법률 지식을 묻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응시자들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물권’과 ‘채권’의 차이 등 평이한 법률지식에 대한 질문에 답을 못한 응시자는 떨어졌다. 한편 수석은 서울법대 학생회장 출신 박정은(26·여)씨가 차지했다. 최연소는 연세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최승호(21)씨, 최고령은 노동운동가 출신 김재용(46)씨가 차지했다. 여성은 지난해에 비해 5% 이상 늘어난 275명(37.73%)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대학별 합격자 수는 서울대 335명, 고려대 143명, 연세대 121명, 성균관대 72명 순이다. 사시 최종합격자 명단은 사법시험 홈페이지(moj.go.kr/barexam)와 서울신문 홈페이지(☞제48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에서 볼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유엔 결의없이 독자 해외 파병 日 자민당 항구법 조문안 승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자위대를 독자 판단에 따라 해외에 파병하고, 정당방위를 벗어난 무기사용도 가능케 하는 자위대 해외파견 관련 법안을 급속도로 추진하는 등 군사대국화 노선이 현실화되고 있다. 자민당 방위정책검토 소위원회는 31일 자위대의 국제평화협력 활동에 필요한 파병요건을 규정한 ‘국제평화협력법안’(항구법)의 조문안을 승인했다. 자위대를 유엔 결의 없이도 일본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파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당방위의 범위를 초월한 무기사용도 용인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임무도 종전의 인도적 부흥 지원에다 치안유지, 경호 활동, 선박 검사 등으로 확대했다. 자민당은 당내 논의 절차를 거쳐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현재 차기 총리가 확실시되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항구법 제정에 의욕을 보이고 있어 이 법안은 개헌과 함께 아베 정권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헌법과의 합치성 문제로 정부가 인정하지 않았던 영역에까지 임무를 확대한 것으로, 성립될 경우 헌법 개정 없이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자위대가 해외에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국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는 해외에서의 무력 행사를 금지한 헌법 제9조를 위반하지 않도록 자위대의 활동지역을 ‘비전투지역’으로 한정, 정당방위와 긴급 피난의 경우에만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 그러나 법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민당 ‘국방족’(國防族) 의원들은 헌법 개정을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 없다는 이유로, 현행 헌법을 최대한도로 해석해 제9조 개정에 버금가는 법안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taein@seoul.co.kr
  • [시론] 체벌에 대한 오해/윤용규 강원대 법대 형법학 교수

    [시론] 체벌에 대한 오해/윤용규 강원대 법대 형법학 교수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체벌 사건은 곤혹스럽게 한다. 그때마다 비판적 대안이 쏟아졌고 당국은 후속 조치와 예방책 마련을 다짐했다. 그럼에도 체벌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체벌에 관한 다음 두 가지 오해에 주목하고자 한다. 하나는 아직도 체벌이 관습법적으로는 물론이고 실정법적으로도 허용된다는 인식이다. 이들은 그렇기 때문에 교사들이 별 부담없이 체벌을 시도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입장은 체벌의 교육적 효과를 이유로 하는 체벌허용론을 통해 옹호되기도 하지만, 체벌반대론으로부터는 체벌만연에 대한 호된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현행 법제도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초·중등교육법과 그 시행령, 그리고 일선 학교의 체벌 관련 규정을 살펴보면 체벌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법해석에 관한 한 체벌 찬반 논의는 무의미하다. 판례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꾸준히 체벌금지 원칙을 지켰으며, 더욱 엄격한 해석으로 나아가는 추세이다. 물론 법규는 교육적으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체벌할 수 없다는 표현으로(시행령 제33조 7항) ‘예외적’인 허용도 인정하고 있다. 이로써 경미한 사안과 교육법규의 허용사유를 충족시킨 체벌은 정당화된다. 법규에 규정된 체벌의 허용사유를 보면 학생이 체벌에 응하지 않거나 대체벌을 요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방법과 절차도 아주 상세히 정함으로써 체벌로 인한 문제발생은 실로 상상하기 어렵다. 이때 그 허용사유의 성격은 체벌의 ‘일반적’ 허용을 의미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정당방위에 의한 상해가 허용된다고 하여, 상해행위가 ‘일반적’으로 허용되었다고 말하지 않는 것과 같다. 오해의 두 번째는 체벌금지에 대한 접근방법과 관련된다. 현행 법규의 예외적인 체벌 허용이 아무리 제한적일지라도 체벌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을 문제시하는 견해가 그것이다. 이 입장은 결국 체벌금지의 확실한 보장을 위해서는 교육법상의 체벌 허용사유조차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체벌 문제는 결국 정당방위나 긴급피난과 같은 형법의 일반적 정당화 사유로 해결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에 기초하여 유엔 아동권리위원회가 우리 정부에 체벌허용 사유 규정의 폐지를 권고하였고, 국가인권위원회도 교육부에 같은 권고를 한 예가 있다. 엄밀히 보면 이러한 입장을 오해라고 하기 어렵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주장대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태 파악에 문제가 있다. 이미 존재하는 현행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우리의 상황에서, 그 규정의 폐지를 논하는 것이 과연 현실적인 것인가라는 물음에 선뜻 동의할 수 없다. 그럴듯한 법개정 논쟁에 오히려 현행법이라도 제대로 지켜야 한다는 현실적인 주장이 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한에서 이러한 시도는 솔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허하다. 이상적 체벌담론보다는 현행 법규의 준수를 촉구하고 감시하는 것이 일의 순서이다. 더구나 이제까지 문제가 된 체벌 가운데 이 입장이 우려하는 바와 같이 교육법규의 체벌허용 사유로 인한 체벌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 우리의 체벌 사안은 아직은 현행법 준수의 문제인 것이다. 비현실적인 법개정 노력보다 더 시급한 과제는 다음과 같은 것이라고 본다. 첫째 이른바 ‘징계행정’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교사들이 체벌을 하지 않고도 적절한 학생지도를 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 둘째 체벌금지와 징계행정에 대한 교육이 사범대와 교육대의 교과과정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것, 셋째 체벌 논란에서 교사의 입장을 보호해 줄 분쟁조정위원회와 같은 기구의 설치를 검토하는 것 등이다. 윤용규 강원대 법대 형법학 교수
  • [北미사일 파장] ‘美 MD가동’은 추가발사 억제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북한 미사일 요격은 군사적 대응의 시발점인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겠지만 외교가 아닌 다른 선택도 있다고 6일(현지시간) CNN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7일에는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하와이 향했다면 요격은 정당방위” 워싱턴의 군사 소식통은 이와 관련,“미사일 요격은 분명한 군사적 대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후의 수단일지라도 일단 요격을 준비했더라면 그 이후 전개될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으로서는 이미 군사적 대응과 관련한 시나리오 검토를 마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도 “만약 북한의 미사일이 알래스카나 하와이 등 미국 영토를 향할 경우 이를 요격하는 것은 정당방위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서는 미국의 책임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 소식통은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면 많은 안보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대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로서는 미국측이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를 억제하는 차원에서 미사일 방어체제를 가동하겠다고 경고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미국인 39% “폭격” 38% “제재” 한편 CNN이 미국의 시청자를 상대로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은 39%가 ‘폭격’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38%는 ‘제재’를 가하라고 주장했으며,23%는 ‘협상’을 통해 해결하라고 미 정부에 권고했다.dawn@seoul.co.kr
  • 폭력남편 살해사건 당신의 선택은?

    술에 취해 자신을 때린 남편을 목졸라 숨지게 한 부인은 용서받을 수 있을까. 검사는 아내가 남편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또 그런 의도를 갖고 남편 목을 졸랐다고 주장한다. 변호인은 견딜 수 없는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던 중 무심코 일어난 행위라고 맞선다. 과연 당신의 선택은? 12일 서울중앙지법 466호 대법정에서 ‘국민의 형사재판참여법’에 따라 국민이 배심원단으로 참여하는 형사모의재판이 열렸다. 법정을 가득 메운 방청객 300여명과 배심원들의 눈과 귀는 유무죄를 다투는 검사와 변호사의 일거수 일투족에 쏠렸다. 배심원석에는 이날 별도로 구성된 영화감독 임권택씨, 시인 김용택씨, 영화배우 장미희씨 등 문화·예술인 9명이 관할 지역내에서 무작위로 뽑힌 일반인 9명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사건의 관건은 아내의 살해의도를 판단하는 것. 마음 속을 들여다 볼 수 없기 때문에 법정에서 제시된 증거자료와 피고를 직접 수사한 경찰관, 아들, 이웃주민 등 관련자들의 진술을 통해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배심원들은 검사와 변호인이 제출한 증거를 유심히 살펴 보고 증인들의 진술을 받아적으면서 꼼꼼히 살폈다. 재판부와 검사, 변호사는 재판 진행 중 틈틈이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때’‘정당방위’의 개념 등을 설명하며 배심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하지만 ‘주위적·예비적 공소사실’,“목이 졸려 사망하면 입안과 눈동자 등에 핏자국이 생긴다.”는 생리학적 지식 등을 접한 배심원들 중 일부는 용어가 생소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검사와 변호인의 신문과 증거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배심원들은 평의에 들어가 다수결 원칙을 따라 결론을 내렸다. 이번에는 문화·예술인들과 일반 배심원단 모두 피고가 처음부터 남편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 폭행치사죄만 인정해 의견이 일치했다. 재판을 지켜본 강모(20·여)씨는 “법대생이라 용어가 낯설지 않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참여재판은 내년부터 5년 간 배심ㆍ참심 혼합형 국민참여 재판제도를 시행한 뒤 미비점을 보완해 2012년부터 완성된 형태의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강정구 교수 반응 “노 코멘트”

    천정배 법무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 방침에 대해 동국대 강정구 교수는 12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또 다른 논쟁을 부를 수 있다.”면서 “코멘트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교수는 이날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6·25 필화사건을 되돌아보며’라는 칼럼을 실었다. 강 교수는 이 칼럼에서 “‘6·25는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내전’이라는 필자의 전쟁성격 규정은 남의 공식입장인 ‘6·25 불법남침론’에서 남침을 인정한 셈”이라면서 “오히려 북의 공식 입장인 남한의 북침에 대한 정당방위론을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6·25를 침략전쟁으로 규정한다면 보수 세력들이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다는 국가보안법을 위배한다고 반박했다. 강 교수는 이어 “유엔은 북한을 별개의 주권국가로 승인도 하지 않았다.”면서 “6·25는 유엔총회로부터 1949년 10월21일 인정받은 대한민국과 아직 주권국가로 인정받지 못한 북한이라는 실체(국제법적으로는 반도단체) 사이의 내란, 곧 집안싸움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또 “문제가 되고 있는 맥아더 관련 칼럼에서 폭력몰이와 색깔몰이는 이제 그만하고 냉정한 이성적 논쟁을 하자고 당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DJ, 文의장 사절…우리당에 ‘빗장’

    여권 인사의 잇따른 병문안과 화해제스처에 동교동은 아직도 앙금이 가지시 않은 표정이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측은 “현 정부 때문에 마음의 병을 얻었다.”면서 DJ의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11일 재임기간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과 전윤철 감사원장, 그리고 안주섭 전 경호실장을 직접 만났다. 반면 이날 병문안 의사를 밝혀온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에게 당장 면회는 곤란하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져 ‘온도차’를 느끼게 했다.DJ의 최경환 비서관은 “어느날 갑자기 국민의 정부를 몰아쳐오고, 본말이 전도되는 상황에서 (DJ가)마음이 좋으시겠느냐.”면서 DJ의 입원이 ‘홧병’임을 각인시켜줬다. ●호남민심 술렁… 민주당 고무 민주당은 최대한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는 모습이다.DJ입원으로 호남민심이 술렁이고 있는데 고무됐다. 청와대가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음모론를 비판하고 나서자 정면으로 맞섰다. 유종필 대변인은 “민주당을 파괴하려는 기도에 대해 ‘지렁이도 꿈틀’하는 차원에서 저항하는 것”이라면서 ‘정당방위’임을 역설했다. ●DJ “문병고맙다는 말 대통령께 전해달라” 한편 입원 이틀째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는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안정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병원측의 권유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비서진을 통해서만 방문객을 받았다. 오후 병실을 방문한 김우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일각에서 일고 있는 음모설을 강력부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직접 비서실장을 보내 설명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고맙다는 말씀을 노 대통령께도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대화 도중 김 비서실장이 “식사는 잘 하시냐.”고 묻자 DJ는 “잘못합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외 최규하 전 대통령도 난을 전했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유승민 비서실장을 보냈다. 김 전 대통령은 전날 숙면을 취하지 못한 채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자택에서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 황장석기자 pjs@seoul.co.kr
  • ‘딸 성추행 남편살해’ 항소심서 감형

    학대를 피하려고 남편을 살해한 여성에 대한 항소심에서 법원이 심신미약을 인정하며 감형 판결을 내렸다. 법원이 가정폭력에 의한 범죄자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한 것은 지난 3월 구타를 일삼는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여성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시달려 왔다고 인정한데 이어 두번째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고영한)는 13일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을 성폭행하고 딸을 성추행한 남편을 목졸라 숨지게 한 이모(4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반복되는 남편의 폭력 때문에 매맞는 아내 증후군, 우울증 등에 시달려 온 점이 인정된다.”면서 “범행 당시에도 남편이 딸을 성추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를 막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 심신장애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고민을 많이 했지만 생명을 앗아간 살인이라는 점에서 실형을 유지하기로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성의 전화 등 시민단체는 그동안 이씨의 행동은 정당방위이며 무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이씨가 이혼이나 상담, 수사요청 등을 하지 않고 만취해 잠든 남편을 살해한 것은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판결이 난 뒤 서울 여성의 전화 인권운동센터 송란희 간사는 “법원이 피고인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한 것은 환영하지만, 평소 생활에 이상이 없다가 특정한 상황에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대법원에 상고해 딸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인을 저지른 피고인의 행동이 정당방위였다고 밝히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8월 자신과 아들을 때리고 딸을 추행한 남편이 잠든 사이 태권도복 띠로 남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조건부 체제보장으로 북핵 해결을/홍현익 美 듀크대 초빙교수·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정부의 외교적 노력으로 미국이 대북 강경 태도를 완화했지만 북한이 핵 보유 및 6자회담 참가 조건 미비를 선언함으로써 한반도 안보정세에 새로운 난기류가 조성되었다. 북핵문제의 직접 피해자로서 한국은 북한 및 미국과 각각 특수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북·미 갈등을 외교적으로 풀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제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우리는 어떠한 정세 판단 하에 어떤 정책을 펴야 할 것인가? 먼저 북한의 지도부는 1인 독재체제를 고수해 왔고 국민을 기아상태에 내몰 정도로 국가운영에 실패해 왔다는 점에서 체제 유지 명분을 제대로 주장하기 어렵다. 더구나 자기보다 100배 이상 강한 초강대국과 정면 대결을 서슴지 않겠다며 역사에 전례없는 무모함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핵 무장이 협상용 발언이 아니라 사실이라면, 정당방위 수단을 갖게 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이 그토록 수호해야 한다고 주창해 온 한민족의 안전과 평화를 위태롭게 할 것이다. 더구나 북한이 우리와 약속하였고 우리가 지키고 있는 한반도비핵화 약속을 명백하게 어긴 것이다. 이렇게 북한의 책임은 크다. 이 시대 유일 초강대국이자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의 부시 행정부 역시 오류를 범했고 이를 지속하고 있다. 부시 정권은 그간 한국·중국·러시아 정부의 요청이나 국제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양자 대화나 협상보다는 대북 압박과 강경책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하다. 북한의 핵 보유를 초래하고도 적절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고농축우라늄계획에 대해서도 증거를 밝히지 않고 의혹만 제기하면서 6자회담의 진전을 막아 왔다. 법정에서 검사가 피고의 죄를 입증하지 못하면서 피고에게 자백하라고 압박하는 격이다. 더구나 검사 미국은 적법한 재판을 거치지 않고 피고 이라크에 중형을 직접 집행했으나 아직도 이라크의 죄를 입증하지 못한 상태이다. 더구나 부시행정부는 악화된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느긋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핵 보유는 일본의 핵 무장을 유발하여 미·일동맹의 약화를 초래할 것이고 한국 역시 핵 개발의 유혹을 받게 될 것이며 미국은 이를 막을 명분을 가지기 어려울 것이다. 동북아 정세 악화는 물론이고 북한이 이를 테러집단에 수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도 미국이 북한을 회담장으로 유인할 성의를 보이지 않는 것은 초강대국의 책임있는 자세로 보기 어렵다. 미국이 대응책으로 강구중인 대북 경제제재는 북한 정권보다는 주민에게 더 피해를 입힐 것이다. 만일 무력제재가 실현되어 북한이 사생결단의 각오로 저항할 경우도, 북한이 붕괴하는 동시에 한국·일본·중국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고 미국 역시 막대한 전략적 손실을 볼 것이다. 이처럼 대북 무력제재는 사실상 시행할 수 없는 대안이다. 따라서 정부는 우선 북한이 회담에 돌아와 협상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그들의 이익이라는 것을 자각하도록 하는 데 기여하는 대북정책을 구사해야 한다. 그러나 북핵문제를 자신의 생존과 직결시키고 있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굴복하도록 압박하는 것은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으므로 미국이 관용을 베풀어 방법과 절차에서는 양보하되 내용에서는 핵 폐기를 얻어내는 형태로 문제가 해결되도록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서구가 1975년 헬싱키협정으로 소련이 갈구하던 유럽의 국경선 현상 유지를 인정해 주면서 인권조항을 삽입시켜 중장기적으로 소련의 해체를 유도했던 교훈을 되새길 시점이다. 즉 미국이 북한의 체제보장을 약속하는 양보를 먼저 행하되 이를 북한의 핵 폐기와 긴밀하게 연결시킴으로써 북한이 그 과정에서 위반할 경우 한국·중국·러시아·일본의 지지 하에 북한을 강력히 제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는 형태로 북핵문제는 6자간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우리의 우방 미국은 존경받는 초강대국의 명성을, 그리고 한반도는 평화와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홍현익 美 듀크대 초빙교수·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김홍신의 세상보기] 독도,진정 한국 땅이기 위하여

    [김홍신의 세상보기] 독도,진정 한국 땅이기 위하여

    참으로 소중한 추억 가운데 하나는 이틀 동안 독도에서 우리 땅의 냄새를 제대로 맛본 기억이다. 독도를 떠날 때 막사 앞 작은 화단에 꽃씨를 심어 놓고 왔지만 해마다 꽃이 피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우리 일행은 헬기로 수송한 방송장비를 설치하고 독도에서 생방송으로 태극기를 휘날리며 거침없이 당당하게 한국 땅임을 자랑했다. 바람이 하도 드세어서 헬기장 쇠말뚝에 밧줄을 걸어 내 허리춤에 묶은 채. 굳이 역사를 들추지 않아도 내 조국의 끝자락이 분명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뒤, 비밀문서로 분류된 외교문서 속에 그 날의 생방송을 트집잡는 항의문서가 포함돼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3·1절을 앞두고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주한 일본대사가 서슴없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억지소리를 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우리나라가 실효적으로 영유권을 지배하기 때문에 기존의 무대응 입장을 유지한다.’고 했다. 우리 땅을 굳이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지 않아도 우리 땅일 수밖에 없다는 논리는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틀’에서나 가능한 것이다.‘비상식과 기획된 음모’ 앞에선 효력이 상실되기 마련이다. 우리말에도 ‘억지가 논 서마지기보다 낫다.’고 하지 않았는가. 목적이 분명한 의도로 치밀하게 덤비는 일본의 집요함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정부 태도에 자존심 상한 국민이 많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유엔 해양법 제121조 3항에 ‘인간이 거주할 수 없거나 그 자체의 경제활동을 유지할 수 없는 암석은 배타적 경제수역을 가지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그래서 1999년에 발효된 이른바 신 한·일어업협정에서 우리 정부는 독도를 제외함으로써 일본의 야욕에 빌미를 준 측면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일본은 보란 듯이 일본 영토로 못박고 나섰다. 파도 치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암석인 오키노도리섬(가로 2m×세로 5m)에 300억원을 투입해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남한 반절 크기의 영해를 확보하기도 했다. 유인도는 2가구 이상의 인구가 거주해야 하고 식수와 수목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독도를 국제법상 유인도화하는 것이 정당방위일 것이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서도의 벼랑끝 지점에 식수로 부족함 없는 샘이 존재하고 있다. 과거에 거주했던 어부가 개발한 것이다. 오래 전에 토끼를 방목하는 바람에 수목이 피폐해진 점도 국가가 독도 관리를 잘못한 탓 가운데 하나일 수밖에 없다. 산림 전문가의 소견에 따르면 화산섬에 구덩이를 파고 모진 해풍에 견딜 만한 수종을 개발해 이식하고 관리만 잘해 준다면 독도에 수목이 자랄 수 있다고 한다. 2가구 이상의 거주자 문제는, 독도 인근의 고급 어족자산 때문에 숙박시설과 판로만 확보되면 거주할 어부가 생길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성금을 모아 매달 일정액의 지원금을 지급하면 거주자가 분명 생긴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일부에서는 독도에 선박해상관광호텔을 정박시키면 자연스럽게 경제활동이 일어난다고 한다. 선착장을 증설하고 잡종지 지번을 부여하면 그만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점도 유념했으면 한다. 일본이 50년간 집요하게 주장하고 항의하는 까닭은 언젠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이기겠다는 수작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가 국제사법재판관 한 사람 키워내지 못하고 그럴 각오도 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본은 끊임없이 일본인 재판관을 배출했고 현 재판관도 마사코 왕세자비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문제는 한국의 분명하고 단호한 의지가 국제적으로 보여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 땅이 분명하다면 무엇이 두려워 유인도화하지 못하며 무엇이 겁나서 국민들의 자유로운 입도를 꺼리는 것인가?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이라는 핑계가 옹색해 보인다. 같은 천연기념물인 마라도와 홍도를 한국인들은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당당하지 않으면 훗날 무서운 재앙이 된다는 사실에 숙연했으면 한다. 우리는 자유롭게 독도 여행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싶다.
  • 할인 단말기로 시장 공략

    “동영상 서비스인 ‘핌’을 2개월(4만 8000원) 사용하면 36만원짜리 단말기(모델 PG/K6000)를 10만원에 드려요.”(KTF 대리점) “할인 판매요? 지난주에 끝났지만 며칠만 기다리면 또 있습니다.”(SK텔레콤 대리점) ‘600만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텔레콤이 경쟁 업체들의 고객 유치 공세 속에 방어 모드에서 공격 모드로 전략을 바꿨다. 관계자는 11일 “번호이동성제도가 LG텔레콤에도 적용되면서 이달 들어 우리만 정상 영업해 가입자를 빼앗겼다.”면서 “생존 차원에서 대리점에 주는 리베이트(판매장려금)를 SK텔레콤,KTF 수준으로 올려 영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일부 LG텔레콤 대리점은 ‘100원 폰’ 팻말 등을 건 가판대를 설치하고 휴대전화 할인판매에 나섰다. 서울 중구 소재 한 대리점에서는 번호이동 고객에게 모델명 NS1000(9만 9000원)을 100원에,LG/LP1950(22만원)을 1만 5000원에,HS7000(63만원)을 48만원에 팔았다. LG텔레콤은 공격적 마케팅을 이미 공언했었다. 최근 신문 광고에서도 “강자는 지키지 않아도 되고 약자만 당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 비통함을 느낀다. 이제 우리도 정당방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또 이날 SK텔레콤이 불법 보조금을 주지 못하게 해달라는 ‘통신 단말장치 보조금 등 지급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다.SK텔레콤이 최근 법원에 자사가 보조금 등 불공정 행위를 일삼는다는 LG텔레콤의 신문광고 게재를 금지해 달라고 신청한 바 있어 양사의 가입자 유치전은 법정공방으로 비화된 상태다. LG텔레콤의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607만 3000명. 올해 번호이동성제도가 적용되면서 지난 10일까지 7만 4000명이 빠져나갔다.LG텔레콤으로 이동하거나 신규로 가입한 고객을 더해도 603만여명으로 순감, 마지노선인 600만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미군 ‘부상병 사살’ 정당방위 여부 조사

    미군이 이라크 부상병 사살 사건에 대한 자체조사에 착수했으나 ‘정당방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라크인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안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이라크 임시정부와 미군 당국의 신뢰도에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미군측 조사단장인 법무관 밥 밀러 중령은 16일(현지시간) “교전수칙은 적대적 의도나 행위를 보인 적군에게 군사력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며 “직접적 위협이 아니더라도 당시 반군 부상자가 적대적 의도를 가졌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거물에 달렸지만 정당방위 차원에서 미 해병대원이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결론내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해병 1사단도 성명을 내고 “정당방위 여부를 포함해 군법을 위반했는지 교전수칙을 지켰는지 여부를 모두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부상당한 반군이 숨겨진 무기로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위험성 때문에 정당방위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핵심은 부상병이 당시 포로였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알자지라TV를 통해 살해 장면을 목격한 수니파 이슬람 교도인 아메드 카일은 “부상당한 노인을 반군으로 볼 수 있느냐. 사원에 무기가 있었느냐. 그들은 학살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군과 이라크군은 3000∼5000명의 병력을 동원, 북부 모술시 서부지역의 경찰서 대부분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쿠바에서는 미군과 저항세력의 교전으로 무장세력 21명이 사망했고 바쿠바 경찰본부는 로켓과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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