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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시 1차 1문제 복수정답 인정

    지난 2월 치러진 제51회 사법고시 1차시험 문제 가운데 하나가 복수정답으로 인정되게 됐다. 이에 따라 재채점이 이뤄질 경우 불합격자 중에서 추가 합격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는 박모씨 등 9명이 법무부를 상대로 낸 ‘제51회 사법시험 제1차 시험 불합격처분 취소 청구’ 사건에서 중복정답을 인정함으로써 청구인의 손을 들어주는 결정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복수정답이 인정된 문제는 형법 1책형 13번(3책형은 23번). 이 문항은 ‘허술하게 묶여 있던 이웃집 맹견이 달려나와 갑의 애완견을 물려고 하여 몽둥이로 후려쳐 다치게 한 행위가 정당방위로 평가될 수 없다.’가 옳은 것인지를 묻는 문제였다.행심위는 “관리자의 과실로 동물로부터 해를 입었을 때 정당방위가 가능하다는 견해와 이를 부정하는 견해가 사실상 혼재하고 있다.”면서 “특정 학설이나 교재에 따라 내용의 옳고 그름이 달라지기 때문에 평균적 수준의 수험생의 입장에서 정답을 고르는 데 혼란이 있었을 것”이라며 복수정답을 인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박씨 등 9명이 구제되게 된 것은 물론, 재채점이 이뤄질 경우 이들 외에도 추가 합격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법시험에는 1만 7972명이 응시해 7.7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민주당의 방해투표 유감/금태섭 변호사

    [열린세상] 민주당의 방해투표 유감/금태섭 변호사

    미디어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미디어법은 그 내용에서 재벌의 언론소유, 거대 신문사의 방송장악 우려 등 여러 문제점을 지적받았을 뿐만 아니라 절차에 있어서도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의 여론조사 외면, 표결 과정에서의 불법시비 등 많은 논란이 있었다. 현재 그 유효성을 놓고 헌법재판절차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 야당인 민주당은 사전투표, 대리투표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표결이 무효라고 주장한다. 미디어법에 문제점이 많고 표결 과정도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동의하고 있다. 야당이 이 점을 문제 삼고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미디어법에 대한 비판이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민주당의 몇몇 의원들이 한나라당 의원의 자리에서 반대표를 누르거나 찬성투표를 취소한 소위 ‘방해투표’를 한 데 대해서도 책임 추궁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까지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 이러한 점을 분명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민주당은 방해투표를 있을 수 있는 의사진행방해(filibuster)의 하나로 여기는 듯하다. 이미경 사무총장이 한나라당 의원석에 앉아 반대 버튼을 누른 데 대해서 스스로 “투표를 막기 위한 정당방위”라고 한 것은 그런 시각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형식적으로나마 절차를 지키면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것과 다른 의원의 이름으로 투표를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법안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의장석을 점거하는 것도 공개적인 의사표현이라는 점에서 최소한의 윤리는 지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몰래 다른 의원의 자리에서 반대 버튼을 누르는 것은 어떤 기준에 비추어도 용납하기 어렵다. 국회의원 한 사람이 다른 정당에 속한 의원 여러 명의 자리를 돌아다니면서 투표를 하는 것을 어떻게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또 하나의 문제점은 민주당 의원들이 자신들의 방해투표를 표결이 무효라고 주장할 수 있는 하나의 근거로 여기는 점이다. 방해투표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그러니까 투표가 원천무효인 거지요.”라고 대답한 민주당 ‘불법투표 채증단장’ 전병헌 의원의 무신경에서 그러한 생각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입장은 상대방이 대리투표를 했다고 비난하는 모습과 자가당착일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법리에도 맞지 않는다. 법에는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자격상실(forfeiture by wrongdoing)’이란 원칙이 있다. 원래 어떤 권리가 있었더라도 스스로 그 권리를 잃을 만한 행동을 할 때에는 그것을 상실한다는 원칙이다. 예를 들어 범죄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증인을 법정에서 대면할 권리가 있다. 증인을 협박해서 재판에 출석하지 못하게 한 사실이 밝혀진 때에는 당연히 그러한 권리를 잃게 된다. 다른 당 의원의 자리에서 투표를 하고 그것을 근거로 표결 무효를 주장하는 것은 자격 상실의 정도를 넘어선다. 스스로 구실을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방해투표에 대해서는 반칙을 한 수비수가 노골을 주장하는 격이라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고 헌법 재판 과정에서도 결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미디어법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야당이라면 이러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의정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 다수당이 되었을 때의 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 다른 당 의원의 자리에서 몰래 반대 버튼을 누르는 것은 어찌 보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없다는 패배주의적 사고의 투영으로까지 읽힌다. 나중에 다수 의석을 차지했을 때 상대방이 똑같이 방해투표를 하고 정당방위라고 하면 무엇이라고 답변할 것인가. 국민 다수의 여론을 무시하고 미디어법을 밀어붙인 여당을 비판하면서도 방해투표로 맞선 민주당의 잘못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금태섭 변호사
  • [객원칼럼] ‘절차적 정의’를 생각한다/김동률 KDI 연구위원

    [객원칼럼] ‘절차적 정의’를 생각한다/김동률 KDI 연구위원

    뉴욕 맨해튼의 펜실베이니아역에서 롱아일랜드 레일로드(LIRR)를 이용해 존스 비치에 가면 노예선 ‘아미스타드호’를 기념하는 작은 동판을 볼 수 있다. 뉴요커는 물론 한인들도 즐겨 찾는 낭만적인 바닷가에 어울리지 않는 동판이지만 미국 사법부의 존재를 알리는 뜻깊은 사례로 눈길을 끈다. 1839년 7월2일 새벽 쿠바 인근 해상, 스페인 범선 ‘아미스타드’호에서 노예로 팔려 갈 53명의 흑인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흑인들은 백인들을 처형하고 두 명만 남겼다.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뱃길과 항해술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흑인들은 사건발생 지점 인근 북쪽해안에서 해군에 붙잡혀 재판을 받았다. 당시 뉴헤이븐 지방법원은 ‘흑인들은 불법 납치된 자유인으로 백인에 대한 저항은 물론 살인까지도 정당방위’라는 판결을 내렸다. 판결은 국내외적인 갈등을 낳았다. 스페인의 항의에다 남부 백인 농장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재선을 위해 남부의 지지가 필요했던 밴 뷰런 대통령이 항소해 재판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74세의 고령인 전직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가 나섰다. 결국 연방 대법원은 1841년 ‘아프리카인들이 자유인으로 태어났으므로 자유인의 권리가 있고, 따라서 노예상들의 재산이 될 수 없다.’고 평결했고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영화 ‘아미스타드(1997년)’로 제작됐던 사건은 초기 미국사회에 ‘절차적 정의(Procedural Justice)’와 도덕적 신념이 중요함을 강조한 역사적인 판례로 인정받고 있다. 신태섭 KBS 이사의 이사직 해임의 원인이 된 동의대 교수직 해임을 두고 법원이 항소심에서도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학교쪽이 신 전 교수의 한국방송 이사직 수행에 대해 20개월가량 문제삼지 않았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점으로 미뤄 사실상 승인했다고 볼 수 있다.”며 원심 판결 취지를 그대로 인용했다. 신 전 교수는 지난달 방통위 등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낸 KBS 보궐이사 임명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데 이어 다시 동의대 교수직 해임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신 전 교수는 지난해 7월 학교측의 허가 없이 KBS 이사직을 겸직했다는 등의 이유로 해임됐고 방통위는 이를 근거로 이사직 자격을 즉각 박탈했다. 방통위는 이어 제3자를 보궐이사로 임명해 지지부진하던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을 끌어냈다. 흘러간 사건일 수도 있는 이번 판결은 한국의 사법부가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죽어 있는 권력에 날을 세우면서 살아 있는 권력에 굴종하는 검찰권력에 비교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승소한 신 교수를 옹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신 교수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차가운 시각을 갖고 있다. 그가 노무현 정권시절 보여준 지나친 정파성은 비판의 대상이 된다. 방통위의 ‘신태섭 자르기 공작’이라는 그의 성난 목소리 역시 그가 어느 정도 자초한 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그러나 손가락이 아프다고 팔뚝을 자를 수는 없는 일이다. 대학당국과 정치권력이 신 교수에 대해 행한 물리적, 정신적인 고통은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 오늘날 대한민국호가 소란속에서 순항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존재하고 있는 ‘도덕적 신념’ 때문이 아닐까. 대규모 디도스(DDoS)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서울광장은 오늘도 혼란스럽지만 정치권력에 종속되지 않는 법원이 존재하는 한, 한국호의 미래는 여전히 밝아 보인다. 김동률 KDI 연구위원
  • [씨줄날줄] 맞뺨/김성호 논설위원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스승, 선생의 높임말 중 이만한 게 있을까. 나라님,어버이의 동일선상에 자리한 위상. 유교이념에 매몰된 시절의 높임이지만 적어도 스승, 선생을 향해선 최상의 표현이다.두려움 없이 임금 앞에 직언상소한 유생·학생들이며, 그 상소를 들어주던 왕의 열린 귀는 바로 스승의 존재를 인정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존경의 염. 스승이 얼마나 높고 귀했기에 그림자조차 못 밟을까. 교단에 선 교사라면 흔히 손에 들곤 했던 가느다란 막대기, 교편(敎鞭). 이젠 직업 수준의 상징적 보통명사가 됐지만 스승의 얼굴이자 이름격으로 통했었다. 존경과 높임의 대상으로 스승의 자리를 생각하게 하는 말들이었으리라. 이런 높임말이며 은유적 표현은 이제 우리네 많은 피교육자들에겐 언어도단이다. ‘좋은 대학 입문’을 최상의 목표로 꼽는 각축장인 교실, 학교에서 가당치도 않은 말들. 교사의 지나치다 싶은 체벌에 손전화로 경찰을 불러 응징하는 제자의 대응,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교사의 말을 앞세우는 학생, 감 놔라 배 놔라 오지랖 넓은 학부모들…. 붕괴된 공교육에 만연한 일탈의 큰 요인은 분명 사제의 괴리와 불신이다. 야단치는 교사에게 반말로 대들다 출석부로 머리를 맞고는 교사의 뺨을 후려친 한 과학고 여학생의 맞폭행이 화제다. 분에 못 이겨 학생을 팬 교사는 폭행혐의로 입건됐고 선생님의 뺨을 후려갈긴 제자는 중징계를 받았다. 지금은 유명 대학에 진학한 그 학생은 졸업전 ‘징계가 부당하다.’며 학교·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패소했다. 그 학생은 전에도 교사를 폭행, 징계를 받았었다고 한다. 우리 학교의 흉측한 단면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손발로 거칠게 제재한 교사, 그리고 교사의 폭행에 똑같은 폭력으로 응수한 뒤 ‘정당방위’라며 칼을 빼든 제자. 험한 싸움판의 모습과 뭐가 다를까. 법원은 징계를 재량권 남용으로 볼 수 없다며 학교측의 손을 들어줬다. 출석부로 머리를 때린 건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교사의 뺨을 때린 것을 정당방위로 볼 수 없다는 판시도 있었다. ‘정당방위’, 정말 무섭지 않은가, 사제지간이….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부당 직무집행에 지나친 폭력대항은 위법

    경찰관의 부당한 직무집행에 대항하더라도 폭력이 심하면 정당방위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제1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모(43)씨와 박모(35)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광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 김씨 등은 2007년 11월 민노총 광주지역본부 회원 등과 함께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된 ‘한·미FTA저지, 비정규직 철폐, 반전평화 2007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가하려고 버스를 빌렸지만 경찰이 이를 봉쇄했다. 이들은 버스에서 내려 광주 북부경찰서 소속 의경들에게 돌멩이를 던지고 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대법원은 경찰 행위가 적법한 직무집행이 아니라고 인정하면서도 “경찰을 때리는 것이 부당한 침해를 방어하기 위한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中법원,성폭행 당 간부 살해한 여성에 “무죄”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중국 공산당 간부를 살해한 뒤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호텔 여종업원 덩위자오(鄧玉嬌·21)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AP통신이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후베이성(湖北)성 바둥(巴東)현 법원은 지난달 10일 자신이 일하는 호텔의 가라오케 바에서 시당 간부인 덩귀이다(鄧貴大)를 흉기로 살해하고 수행원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덩위자오의 행동은 정당방위라고 인정,무죄 방면했다.법원은 덩위자오가 자수한 점과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황을 참작했다고 밝혔다.당시 덩귀이다는 일행 3명과 함께 가라오케에 딸린 욕실에 그녀가 혼자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강제로 소파에 눕히고 욕 보이려다 그녀가 핸드백 속에 넣어뒀던 과도로 찌르는 바람에 숨졌다. 영국 BBC는 재판 첫날인 이날 판결까지 2시간이 채 안 걸렸으며 법원 바깥에는 수많은 이들이 재판 결과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당초 덩위자오를 감옥이 아닌 정신병원에 가두고 사지를 침대에 묶어놓은 채 우울증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시인할 것을 강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사형을 면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정부도 궁지에 몰리지 않게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풀이다.  하지만 누리꾼들이 그녀를 불의에 맞선 정의의 영웅으로 떠받드는 노래와 시를 인터넷에 띄우고 10만여명이 그녀의 사진이 들어간 티셔츠를 제작해 입는 등 석방을 요구해왔다.이에 따라 공안은 당초 살인죄에서 고의상해죄로 기소 내용을 변경,최소 10년형 정도가 선고될 것이라는 예측을 낳았으나 재판 시작과 동시에 선고까지 마쳐 신속히 논란과 반발을 잠재우려는 의중을 드러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동료 살해한 유명 록커 16년 만에 석방

    지난 1993년 교회 세 곳에 불을 지르고 동료 뮤지션을 살해한 혐의로 21년 형을 선고 받아 수감된 바르그 비켄네스(36)가 곧 가석방될 것이라고 노르웨이 일간 다그블라데트가 11일 보도했다. 비켄네스는 블랙메탈 밴드 버줌(Burzum)의 리더로 노르웨이 주요 교회를 연쇄방화하고 라이벌이자 밴드 동료인 유로니머스를 23차례 칼로 찔러 숨지게 해 악마주의자란 악명을 뒤짚어 쓰고 수감됐다. 이후 그는 살인사건은 정당방위 끝에 일어난 우발적 사고며 자신은 악마주의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석방을 앞둔 비켄네스는 신문을 통해 “향후 1년 간 가석방 담당자에게 일일이 보고를 하며 살아야 한다.”며 “2주에 한 번, 그 다음은 한 달에 한번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켄네스는 지난해 7월 같은 신문과의 옥중 인터뷰에서 “사회에 나갈 준비가 다 되었다.”며 “실수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이미 나는 늙었다.”고 토로했다. 또 “아들이 태어난 뒤 거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며 “가족이 너무 그립다.”고 털어놨다. 비켄네스는 “돌아가면 농장에서 일을 하며 음악을 만들고, 아내와 아들과 함께 평범한 삶을 살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노르웨이 법정은 그러나 2003년 그가 탈옥을 감행해 신나치주의자들과 접선했다는 점을 들어 그간 가석방 신청을 잇따라 기각했다. 석방 소식을 전한 다그블라데트는 “지난해 11월부터 계속된 그의 가석방 신청이 4회의 기각 판결 끝에 결국 승인됐다.”며 “수감 생활 꼭 16년 만”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비켄네스가 이끌었던 밴드 버줌은 블랙메탈 장르에서 전설적 명성을 누리고 있는 1인 프로젝트로 옥중에서도 계속된 그의 헌신 끝에 지난 1999년까지 총 7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통사고특례법 위헌이후] 판례로 본 중상해 범위

    [교통사고특례법 위헌이후] 판례로 본 중상해 범위

    대검찰청이 정한 중상해 적용 범위는 과거 우리 판례와 외국 입법례를 근거로 한 것이다. 대법원은 1960년 “네가 스스로 코를 자르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동거녀를 위협, 피해자가 면도칼로 자신의 콧등을 길이 2.5㎝, 깊이 0.56㎝ 긋게 한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당시 피해자의 생명에 위험이 발생했고, 안면부 불구가 된 사실을 중상해로 인정한 것이다. 부산지법은 1965년 강제로 입맞추려는 남자의 혀를 물어 1.5㎝ 자른 여성에게 과잉 정당방위로 인한 중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피해자가 이로 인해 발음이 곤란해져 언어기능을 일부 상실한 점이 근거로 작용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05년 청부업자를 시켜 피해자의 가슴을 찔러 전치 3주의 우측흉부자상을 입힌 B씨에 대해서는 중상해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불구가 되거나 난치의 질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부 장기 및 뇌 손상,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고려 대상이다. 최모씨는 지난 2007년 5월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어 피해자의 얼굴을 때렸고, 피해자는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전치 10주의 뇌좌상(뇌 타박상)을 입었다. 법원은 중상해 혐의를 인정해 최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8월 거래처 직원이 거래를 끊겠다고 한 데 앙심을 품고 주먹과 발로 얼굴, 배 등을 마구 폭행한 박모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창자 천공(구멍 뚫림)으로 인한 복막염 등으로 창자봉합술을 받는 등 생명에 대한 위협이 발생했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최근 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정모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면서 고령의 피해자를 폭행해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게 한 것을 중상해로 봤다. 우리나라의 중상해죄와 비슷한 독일 형법상 ‘중신체침해죄’는 그 기준을 비교적 세분화해 제시하고 있다. 생식능력 상실은 중한 신체침해지만, 인공 수정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제외한다. 피해자가 어릴 경우 장래에 나타날 생식능력 상실도 인정한다. 손가락 절단의 경우 손과 달리 법규정상으로는 중신체침해가 아니지만 판례를 통해 많이 쓰이는 엄지·검지·중지는 인정됐고, 약지는 인정되지 않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어청수와 김석기/주병철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어청수와 김석기/주병철 사회부장

    어청수 전 경찰청장이 지난달 29일 퇴임식에서 눈물을 떨궜다. 가족들도 함께 있는 자리에서 흘린 눈물은 임기 2년 중 1년만에 중도하차한 소회, 가족에 대한 미안함, 억울하게 물러난 데 따른 서운함 등이 한데 묻어 있는 듯했다. “지난해 봄부터 여름까지 우리 경찰은 촛불시위로 100일 넘게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땀과 의지로 법질서를 바로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경찰은 누구나, 모든 정부하에서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을 다해왔습니다. 배신을 한 적이 없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이 퇴임사는 경찰의 태생적 한계와 어려움을 웅변하고 있다. 경찰 스스로 자신들의 목숨을 ‘파리목숨’이라고 비하할 정도로, 경찰 수뇌부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질 때마다 경질과 사퇴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과 이기묵 전 서울청장도 그런 케이스다. 두 사람은 2005년 12월 말 여의도 시위농민 사망사건과 관련해 옷을 벗었다. 그때도 공권력의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위사건은 아니지만, 홍영기 전 서울청장도 2007년 3월 눈물을 흘리며 사퇴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폭행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땅에 떨어뜨렸다는 게 문책 사유였다. 이들의 낙마는 법과 원칙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불미스러운 결과, 또는 경찰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수장으로서 책임을 진다는 의미였다.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는 경찰의 악몽은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석기 서울청장이 경찰청장에 내정된 지 하루만인 지난달 20일 용산 화재 참사사건의 과잉진압 여부를 둘러싼 책임론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경찰특공대 1명과 철거민 5명 등 6명이 불에 타 죽은 대형참사로, 종전의 시위충돌이나 촛불시위 때와는 성격이 다르다. 보기에 따라서는 무모한 충성심이 부른 인재사고로도 볼 수 있다. 사안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화염병이 등장한 불법시위라는 점 때문에 김 내정자에 대한 동정여론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검찰은 수사초기 철거민의 불법시위에 초점을 맞춰 김 내정자를 감싸기 시작했다. 지휘부를 조사하지도 않고 ‘경찰을 형사처벌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성급한 판단을 내놓는가 하면, 망루에서 흘러내리는 액체를 시너라고 단정지었다가 물대포일 수도 있다는 지적에 재확인작업을 하는 촌극을 벌였다. 자진사퇴쪽으로 저울질하던 청와대도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서 있다. 경찰은 자숙하기는커녕 경찰 홈페이지에 ‘김석기 살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물론 경찰도 억울하다는 지적에 공감 못할 바는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진압작전이 성공한 작전이 아니라 ‘실패한 작전’이라는 점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진압의 최종 책임은 경찰이다. 이는 지휘책임자가 실패한 작전에 대해 법적,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다. 김 내정자가 자리를 지킨다고 법과 원칙이 지켜지고, 물러난다고 법과 원칙이 허물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 내정자는 법적 책임 여부를 떠나 도의적 책임에 먼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검찰과 청와대의 의중에 자신의 거취를 맡기는 듯한 태도는 적절치 않다. 김 내정자가 숨진 부하의 영결식에서 흘린 눈물이 30대 초반에 저승으로 떠난 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철거민들의 불법 시위와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 등은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잘잘못이 가려지게 돼 있다. 사건의 본질과 김 내정자의 거취 여부를 동일선상에 놓고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어 전 청장이 퇴임사에서 노자의 도덕경에서 인용한 공성명수신퇴(功成名遂身退·그 자리에 머물지 않음으로써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구절을 김 내정자가 곱씹어봤으면 한다. 주병철 사회부장 bcjoo@seoul.co.kr
  • 日, 소말리아에 자위대 호위함 허용 추진

    l도쿄 박홍기특파원l 일본 정부가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을 퇴치하는 대책에 상당히 적극적이다.해상자위대의 호위함 파견을 비롯,정당방위 차원의 무기사용도 허용할 방침이다.도쿄신문은 25일 정부가 소말리아 해적 대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내년 1월의 정기국회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테러와의 전쟁이 한창인 아프가니스탄의 본토에 육상자위대의 파견이 전쟁을 금지한 현행 헌법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해적 대책을 국제공헌의 새로운 대안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일본에 아프간 본토에 자위대를 파견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는 실정이다.  윤곽이 드러난 특별법 초안에 따르면 파견된 호위함의 호위 대상은 발빠른 조치와 함께 국제적 비판을 고려해 일본과 관련된 유조선과 상선 등 선박 이외에 외국 선박도 포함됐다.또 해적선에 정지 명령과 함께 승선 검사,해적선의 공격 때 무력 행사 등도 가능토록 했다. 특히 P3C 초계기를 활용한 해상 감시와 유엔해양법조약에 따라 해적을 일본 국내에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특별법 제정은 지난 6월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 대책과 관련,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무력행사를 포함한 대응조치를 허용한 결의안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특별법의 확정까지는 무기 사용의 기준을 비롯,야당의 협조 여부 등 넘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다.벌써 해적들이 단순한 범죄단체가 아니라 반정부세력일 경우,무기를 썼을 때 헌법상 금지된 무력행사에 해당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신의 저울’ 새 법정드라마 지평 열고 종영

    ‘신의 저울’ 새 법정드라마 지평 열고 종영

    SBS 프리미엄드라마 ‘신의 저울’이 자체 최고 시청률인 16.5%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신의 저울’ 마지막회는 1부 12.5%, 2부 16.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부 16.5%는 지난 17일 방송된 ‘신의 저울’ 2부가 기록한 14.0%에서 2.5%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신의 저울’ 자체 최고 시청률에 해당한다. 지난 8월 29일 첫방송된 ‘신의 저울’은 평균 시청률이 10%로 저조했지만 참신한 기획과 밀도 높은 긴장감을 형성하며 법정드라마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김우빈(이상윤 분)이 뒤늦게 범인으로 밝혀져 법정에 서지만 정당방위로 무죄를 선고 받고 자신의 죄를 뉘우친 우빈이 피해자 용하(오태경 분)에게 사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김우빈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용하의 친형인 준하(송창의 분)가 손을 마주 잡으며 그의 죄를 용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SBS는 ‘신의 저울’을 끝으로 금요일 저녁 방송되던 프리미엄 드라마를 종영하고 31일부터는 오후 10시 예능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방송한다. 사진=SBS(위쪽)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만장일치 배심원의 힘

    국민참여재판에서의 배심원 무죄 평결이 상급심을 거쳐 처음으로 확정됐다. 올해부터 시행된 참여재판을 통해 유죄(일부 유죄 포함)가 확정된 피고인은 17명이 있었지만 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은 폭행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1심에서 참여재판을 받았던 유모(45)씨에 대한 무죄가 최근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해 9월 한 음식점의 개업식에 들렀다가 시비 끝에 다른 손님인 정모씨를 손으로 밀어 넘어뜨렸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정씨는 입원치료를 받다가 두개골 골절로 인한 심폐정지로 한 달 뒤 숨졌다. 지난 6월 유씨의 신청으로 이뤄진 수원지법 국민참여재판에서 유씨는 “정씨가 먼저 시비를 걸었지만 때린 적이 없고 방어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넘어졌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피고인의 폭행으로 정씨가 숨졌다.”며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배심원 7명은 평의 끝에 만장일치로 무죄 의견을 냈다. 이에 재판부도 ‘배심원 만장일치’의 판단을 받아들여 “정당방위로 인정된다.”고 무죄 판결했다. 참여재판이 적용되지 않는 항소심에서도 유씨의 정당방위가 인정돼 검찰의 항소가 기각됐고, 검찰이 상고하지 않아 결국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 사건은 일반 시민들로 이뤄져 권고적 효력만 있는 배심원의 판단이, 해당 재판은 물론 법률전문가로 이뤄진 상급 법원에서도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참여재판은 지난 2월 대구지법에서 처음으로 열렸으며 9월까지 160여 건이 신청됐다. 이 가운데 배심원단의 무죄 평결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사건이 2건 있었다. 인천지법은 배심원단 평결에 따라 지난 3월 술을 마시다 말싸움을 한 친구의 가슴을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모(43)씨에 대해 무죄로 판결하고 사기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은 원심을 깨고 모두 유죄로 인정,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춘천지법에서도 지난 6월 배심원단의 무죄 평결을 따르지 않고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임모(34)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임씨는 술에 취해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31)씨와 다퉈 때렸을 뿐 돈 4만원은 빼앗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도 이를 받아들여 강도상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평결했지만, 재판부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한편 이번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우리 국민의 44.7%가 참여재판 제도를 모르고 있고 참여재판 신청률이 8.2%에 불과해 적극적인 홍보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물러터진 해경

    지난 6년간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우리나라 해양경찰관 1명이 숨지고 16차례에 걸쳐 2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양경찰 및 정부가 중국 정부에 정식으로 항의한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1일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금까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중 중국 선원들에 의해 벌어진 폭력 사고는 모두 16차례로, 이로 인해 1명의 경찰관이 숨지고 26명이 부상당했다. 2005년 5월에는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 3명이 중국 선원들의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부상을 입었다.2006년 6월에는 인천해양서 소속 경사가 비슷한 장소에서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가슴과 목 부분을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8월에도 인천해양서 경찰관 1명이 중국 선원 4명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부상당하는 등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선원들이 수십척씩 무리를 지어 황금어장으로 알려진 NLL을 넘나들며 꽃게 등을 불법으로 잡아들이다가 이를 단속하는 해경 대원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두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중국 선원들을 검문하는 과정에서 목포해양서 소속 경찰관 한명이 사망하고 4명이 집단폭행당한 것도 이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폭력사고 발생 시 해경대원들이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 등을 우려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태도는 중국 선원들에게 얕보여 사건 재발의 동인을 제공하고 있다. 판단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일선 경찰관들은 그렇다 하더라도 해경청과 정부 차원에서도 무대응을 되풀이해온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중국 선원들의 폭력에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항의하거나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낸 적이 한번도 없었고, 사건 무마에만 급급했다.”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정당방위 차원에서 총기 사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중국 어선을 검문하다 숨진 박경조(48) 경위 사건의 책임을 물어 3003함 함장 김도수 경정을 이날 직위해제했다. 해양경찰청은 또 이날부터 관련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중국 선원들에게 폭행당한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 인천 김학준·목포 남기창기자 kimhj@seoul.co.kr
  • 中네티즌 “중국에 있는 韓유학생도 추방하라”

    중국 언론과 네티즌이 “성화 봉송 중 벌어진 중국 유학생 폭력사태에 대해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 발끈하고 나섰다. 중국 언론은 “티베트 독립분자들은 전세계 인민들의 올림픽 성화봉송을 방해했다. 중국 유학생들의 본의는 선량하고 우호적인 것이었다.”면서 “그들은 서울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를 환영하고 지키려 했을 뿐”이라며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성화봉송 당시 처음부터 중국 유학생과 한국인 사이에 충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면서 “성화가 도착하자 한국인들이 먼저 성화를 향해 뛰어들었고 중국 유학생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물병 등을 던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 유학생들의 행동에 조금 지나친 면이 있지만 한국 매체의 보도는 충돌 원인에 대해서는 생략한 채 유학생들을 비난하고 있다. 이는 객관적이지 못한 태도”라고 보도했다. 폭력사태에 가담한 유학생들을 추적해 강제 출국시키겠다는 한국의 뜻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인과 한국 정부를 향해 욕설과 비난이 섞인 댓글을 달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한 네티즌(60.172.*.*)은 “우리는 정당방위였을 뿐 어떤 위법행위도 하지 않았다. 중국인을 범죄자로 몰지 말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또 다른 네티즌(221.220.*.*)은 “중국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도 모두 몰아내야 한다.”며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수 네티즌(60.210.*.* 外)은 “한국 물건을 사지 말고 한국인과 만나지도 말자! 더 강력한 애국운동을 펼치자.”며 ‘혐한류’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현재 중국 뉴스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성화 봉송 당시 한국인을 폭행하는 중국 유학생의 사진이 담긴 기사가 삭제돼 중국 언론이 이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명 포털 사이트 163.com에는 사건 당시의 사진과 함께 4000건이 넘는 네티즌 댓글이 달린 기사가 30일 오전 9시 경에 삭제됐으며 이밖에 다른 뉴스 사이트에서도 관련 기사들이 삭제가 되거나 연결이 되지 않고 있어 은폐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탈리오의 법칙/우득정 논설위원

    21세기 미국을 이해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3025’다.‘9·11 테러’에서 희생된 미국인 숫자다.‘테러와의 전쟁’으로 명명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침공도 이 숫자에서 출발한다. 미국이 이 숫자에서 자유로워지지 않는 한 중동지역에서 총성은 멎지 않을 것이다. 미국으로선 인과응보 또는 정당방위일지 몰라도 한꺼풀만 벗기고 보면 ‘증오의 전쟁’일 뿐이다. 증오심은 이처럼 전쟁을 불러일으키고 지속시키는 원동력이다. 전쟁의 역사는 바로 증오의 역사다.2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독일의 폴란드 침공도 게슈타포가 폴란드 국경지역의 한 방송사에 독일인으로 위장한 시체를 유기함으로써 촉발됐다. 나치즘의 탐욕과 비밀경찰이 조작한 증오심이 독일 국민들을 전쟁의 광기로 내몬 것이다.10여년째 ‘인종청소’라는 대량 살육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르완다 사태도 투치족과 후투족의 뿌리 깊은 증오심에서 비롯됐다. 코소보사태도 마찬가지다. 아프간 무장조직인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을 연이어 살해하면서 한국민의 가슴에 증오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청와대는 만행에 대한 규탄과 함께 또다시 인명을 해치면 좌시하지 않고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외신 등에서는 인질 구출 군사작전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1976년 이스라엘의 엔테베작전이나 영화 ‘델타포스’‘패트리어트 게임’의 가능성이 군사전문가들의 식견을 빌려 인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탈리오의 법칙에 따라 ‘람보식’ 싹쓸이 대응도 불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랑을 실천하러 간 사람들에게 죽음으로 앙갚음하는 탈레반의 소행을 생각한다면 백배, 천배의 보복도 부족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인질의 안전 귀환이다. 수백, 수천명의 탈레반을 사살하고도 인질 구출에 실패한다면 그 작전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따라서 분루를 삼키며 인내하고 대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피랍됐던 인질 중 80% 이상이 무사히 석방됐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이유다. 피랍 인질들이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강제 임의동행 경찰폭행 무죄

    범죄사실이나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는 권리 등을 알려주지 않은 채 강제 임의동행하려는 경찰관에 맞서 폭행을 가했더라도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제욱 판사는 25일 무전취식 혐의를 조사하려고 순찰차에 태워 경찰서로 연행하려는 경찰관을 폭행해 상처를 입혀 기소된 이모(39)씨에게 정당방위에 해당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노무현 헌법소원’ 명분도 실익도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결국 중앙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자신의 발언이 선거법상 공무원의 중립의무에 어긋난다는 선관위의 결정으로 인해 국민으로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으니, 이를 바로잡아 달라고 헌재에 요구한 것이다. 대통령의 헌법소원은 초유의 일이다. 선관위 결정은 접어두고라도 국민 다수가 그토록 대통령의 선거 발언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데도 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끝내 이를 외면하고 법적 대응의 길로 나선 것이다. 노 대통령의 헌소 제기를 놓고 학계와 법조계에선 ‘공권력의 주체인 대통령은 헌소를 제기할 자격이 없다.’는 견해가 다수라고 한다. 대통령으로서의 행위에 대한 선관위 결정에 대해 개인 노무현이 헌소를 낼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이다.‘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결정은 공권력 행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례도 2002년 나온 바 있다. 때문에 노 대통령의 헌법소원은 본안심리에 넘어가지도 못하고 각하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지켜볼 일이겠으나, 안타깝고 우려스러운 대목은 따로 있다. 어떻게든 이번 대선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집요한 의지다. 노 대통령은 헌법소원을 내면서 선거 개입과 정치 활동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렇다면 반대로 묻겠다. 그런 논리라면 노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부당한 공격에 맞서는 정당방위와 이를 빌미로 한 사실상의 선거 개입을 어떻게 구분하고 가려 할 것인가. 발언할 때마다 선관위에 묻고, 그 때마다 헌소를 제기할 것인가. 대통령은 대선의 공정한 관리자로 머물러야 한다. 대통령이 소매 걷어붙이고 선거판에 뛰어들면 공명선거는 그 날로 끝장이다. 노무현 개인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책무는 더 중요하다.
  • 한국의 ‘크리미널 마인드’ 대검 심리분석실을 가다

    한국의 ‘크리미널 마인드’ 대검 심리분석실을 가다

    지난해 1월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심리분석실. 행동분석 담당 김재홍 분석관의 눈빛이 번뜩였다. 건너편에 앉은 안모(35·여)씨의 몸짓이 이상했다. 안씨는 2005년 경남 창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 딸이 독극물을 먹고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을 겪은 유가족. 하지만 딸의 죽음을 되짚는 안씨의 얼굴에선 분노나 슬픔이 표현되지 않았다. 무의식중에 김 분석관을 경멸하는 표정이나 미소도 지었다. 아무 이유없이 신체의 일부를 만졌고, 입술에 주기적으로 침을 발랐다. 말을 더듬었고 속도도 일정치 않았다. 평소 안씨가 하지 않던 행동이었다. ●과학수사로 풀 수 없는 범죄 해결 김 분석관은 분석 결과 안씨가 딸을 숨지게 한 범인임에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어냈고 이를 창원지검에 알렸다. 법원은 종합적인 판단 끝에 보험금을 노린 살인죄로 안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 대검 심리분석실 수사팀.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지형기 검사관, 강민국 검사관, 이상현 검사관, 김미영 분석관, 김재홍 분석관, 정재영 실장.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증거도 동기도 없어 과학수사로도 풀 수 없는 범죄. 유일한 단서는 사건 관련자들뿐.‘크리미널 마인드’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실제로 존재하는 행동분석팀(BAU)이 등장하는 미국 드라마다. 범인의 행동과 심리 상태에서 미궁에 빠진 범죄의 열쇠를 찾는 프로파일링을 소재로 한 수사물이다.14일 한국의 ‘크리미널 마인드’ 대검 심리분석실 수사관들을 만나봤다. 충남 보령에 사는 간호사 윤모(22·여)씨는 퇴근길에 직장 동료 유모(37)씨에게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애원도 해보고 고함도 처봤으며 급기야 손에 잡힌 유씨의 흉기로 자해까지 했지만 유씨는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윤씨는 결국 유씨의 어깨를 흉기로 두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살인과 정당방위의 갈림길에서 물적 증거는 없었다. 열쇠는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심리·생리검사 반응뿐이었다. 윤씨는 사건 관련 질문에 답하며 호흡이나 맥박, 혈압에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 등 진실 반응을 나타내 결국 무죄로 풀려났다. 윤씨는 석달 뒤 결혼할 약혼자와의 사이에서 3개월 된 새 생명을 잉태한 상태여서 성폭행에 대한 저항이 더욱 격렬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심리·뇌파·행동·진술 등 4가지 동원 심리분석실에서 다루는 분석검사는 심리·생리검사와 뇌파분석, 행동분석과 진술분석 등 모두 네 가지다. 심리·생리검사는 거짓말탐지기로 사건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배와 가슴의 호흡 변화, 혈압과 맥박의 변화, 동공의 크기 변화, 피부에 땀이나 닭살 등이 생기는 전류 저항 등을 측정하는 검사법이다. 뇌파 분석은 두피에 뇌파 변화를 탐지하는 32개의 센서를 부착하고 사건 관련자에게 사건 관련 물품을 보여주고 뇌파 변화를 측정한다. 예를 들어 살인사건 용의자 5명에게 피해자의 옷을 보여 줬을 때 범인이라면 이 옷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정보를 처리하면서 특이한 뇌파가 생기지만 관련 없는 용의자는 정보처리를 하지 않는다. 대검 심리분석실 정재영 실장은 “보통 거짓말탐지기를 써도 심리·생리 반응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반응들은 자율 신경계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통제가 불가능해 거짓말탐지기는 97∼98%, 뇌파분석은 100%의 정확성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고성능 카메라로 행동 경향 파악 행동분석은 분석관과 사건 관련자들이 사건에 대해 얘기할 때 관련자들이 하는 말실수, 목소리 톤 변화, 응답시간 지연, 말더듬기, 진술의 일관성, 얼굴 미세표정, 눈의 움직임, 응시회피, 자세 변화와 몸 각 부위의 위치 등과 같은 행동 특징을 파악하는 기법이다. 심리분석실에는 6대의 고성능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카메라에 찍힌 개인마다의 고유한 행동 경향을 파악하고 특정 진술이나 질문에서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지를 파악한다. 진술분석 담당 김미영 분석관은 “정말 겪은 사건에 대한 진술은 감각 정보가 풍부하고 사건 전후와 중간 가운데 중간상황에 대한 진술을 길게 적는다. 반면 거짓 진술에는 감각 정보가 부족하고 하나의 대상을 부르는 명칭이 자주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0.25초 순간 온갖 표정 나타나 ‘당신의 표정엔 만감(萬感)이 숨어 있다.’ 행동분석은 사람의 수많은 행동 속에 숨어 있는 감정 변화를 읽어내는 수사기법이다. 국내 최고의 행동분석 전문가인 대검 심리분석실 김재홍 분석관의 설명을 통해 행동변화가 가장 잘 나타나는 얼굴 표정의 미세한 변화를 분석해 봤다. 사람의 얼굴은 수천개의 미세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이 근육 중에는 통제가 가능한 수의근(隨意筋)이 있는 반면 통제할 수 없는 불수의근도 있다. 김 수사관은 약 0.25초의 짧은 순간 얼굴 근육의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미세 표정을 통해 인간의 온갖 감정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먼저 눈썹이 팔(八)자 모양이 되고 입술 양끝이 아래로 내려가는 건 ‘슬픔’을 뜻한다.‘분노’를 나타낼 땐 미간이 안쪽으로 몰리고 아래로 내려가며 바깥쪽 눈썹이 위로 올라간다.‘분노’땐 턱을 아래로 내리고 치아를 약간 내보이며 공격 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 눈이 커지고 눈썹과 눈꺼풀이 들어올려지면 ‘두려움’을 뜻하고 여기서 입이 함께 벌어지면 ‘놀라움’이라는 뜻이 된다. 코에 주름이 생기고 눈이 가늘어지면 ‘혐오’라는 뜻이고 입술에 힘을 주는 건 ‘결의·분노’를 뜻한다. 범죄와 관련해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사람이 ‘행복’할 땐 양쪽 입가가 뺨 근육을 통해 살짝 들어올려져 미소 짓는 표정이 된다. 미소에도 진짜와 거짓이 있다. 진짜 미소는 자연스런 긍정 정서에서 유발되기 때문에 눈 양쪽에 주름이 생기는 반면 거짓 미소는 눈가 주름이 형성되지 않는다. 김 수사관은 “얼굴 미세표정 변화로 인한 감정 표현은 심리상태를 포착해낼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면서 “이를 고성능 카메라로 찍어 수천 가지 표정에 일일이 번호를 매기며 분석하다 보면 밤을 꼬박 새우기 일쑤”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심리수사 軍에서 시작됐다…1961년 국내 첫 거짓말탐지기 도입 우리나라 심리수사의 역사는 군대에서 시작됐다. 1961년 국내 최초로 거짓말탐지기를 도입해 사용한 곳이 군대다. 이후 79년 4월부터 3개월 동안 국내 최초로 거짓말탐지기 검사관 양성교육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같은 해 8월 대검찰청이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심리·생리검사 업무를 시작했다.2004년 대검에 뇌파분석이 도입됐고 2005년 행동 및 진술 분석이 추가로 도입되면서 세계 최초로 네 가지 통합심리분석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현재 검찰에는 대검찰청을 포함해 전국 13개 지검에 19명의 심리·생리검사관이 있다. 국내 유일의 행동분석관과 진술분석관인 김재홍 분석관과 김미영 분석관 등 모두 21명이 심리수사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지검에서는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심리·생리검사밖에 할 수 없고 네 가지 통합심리분석은 대검찰청 심리분석실에서만 이뤄진다. 분석검사는 사건 관련자의 동의를 받아야 이뤄질 수 있다.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의 요청 외에 사건 관련자도 스스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분석을 요청할 수 있다. 심리·생리검사관이 되기 위해서는 대졸 이상 학력에 수사 실무경력이 3년 이상이어야 하고 검찰 수사관 양성교육을 6개월 이상 받아야 한다. 진술과 행동분석관이 되려면 범죄심리학 석사 이상의 학력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대검 심리분석실 정재영 실장은 “아직 대법원에서는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가 수사 증거로 채택되지 않지만 하급심에서는 종종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검사 결과와 판결문이 94% 정도의 수준으로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6%도 거짓말탐지기의 오류라기보다는 범죄의 추가 증거가 모자라 판결이 검사 결과와 엇갈린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심리수사가 범죄 관련 판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열린세상] ‘불도그’가 될 ‘참여정부 포럼’ /김종배 시사평론가

    ‘참여정부 평가포럼’이 발족했다. 창립 회원 수만 300명, 대개가 참여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친노직계 인사들이다. 친노인사들이 대선과 총선을 겨냥해 독자적 정치세력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참여정부 정책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위해 강연과 토론을 하겠다면서 일반 회원을 대거 모집하려는 데서 이런 분석은 더욱 힘을 얻는다.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한다. 포럼의 활동시한은 참여정부 임기 만료 때까지이며, 참여대상에서 정치인은 배제한다고 한다. 포럼의 대표를 맡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표현을 빌리면 포럼을 정치세력화의 전단계로 보는 건 강아지를 ‘새끼 개’로 표현하지 않고 ‘개새끼’로 표현하는 것과 같다. 왜곡이라는 얘기다. 현 단계에서 ‘새끼개’인지 ‘개새끼’인지를 가려내는 건 어렵다. 포럼 발족 동인은 분명히 있다. 한·미 FTA 비준을 놓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영역이 한데 뒤엉켜 대격돌을 벌일 건 자명하다. 대선과정에서 참여정부 역점사업이 선거논리에 의해 재단되고 격하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 점을 중시하면 포럼의 발족 취지를 ‘정당방위’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전국 순회강연이나 정책토론을 중점적으로 펼치겠다면서 일반회원을 대거 모집하려는 점을 보면 ‘정당방위’가 말의 전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세력 대결까지 불사하면서 전개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엄연한 정치활동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 이병완 대표의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포럼의 활동이 결과적으로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포럼)활동에 따라 생기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우리가 어떻게 책임지겠나.”라고 했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이병완 대표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라고 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뻔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통합을 추진하는 범여권에서 보면 그렇다. 범여권의 통합 흐름은 크게 두 갈래다.4·25 재·보선으로 윤곽을 또렷이 드러낸 ‘지역’ 흐름과, 한·미 FTA협상 타결을 계기로 시동을 건 ‘개혁’ 흐름이다. 범여권에 예닐곱 개의 분파가 있고, 이들이 갖가지 이합집산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고 하지만 크게 보면 ‘지역’’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과 ‘개혁’ 깃발을 들려는 움직임으로 압축된다. 포럼은 이 두 흐름의 안티테제다. 지역 회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인사들이 어떤 태도를 보여왔는지는 새삼 짚을 필요가 없다. 개혁 주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른바 ‘교조적 진보’ ‘비겁한 진보’에 대해 이들이 냉소를 보내왔음은 국민이 다 안다. 범여권 통합도정에서 ‘지역’과 ‘개혁’이 포럼과 각을 세울 것은 자명하다.‘지역’이 살려면 민주당 분당사태 책임론을 각인시켜야 하고,‘개혁’을 선명히 하려면 참여정부의 ‘변절’을 부각시켜야 한다. 포럼 입장에선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길 수가 없다.‘결사항전’은 당위이자 필연이다. 포럼의 활동이 왕성해질수록 범여권 통합의 완성도는 떨어진다. 범여권의 한 축인 친노세력이 독자적 정치세력화에 나설 것인지 여부는 둘째 문제다. 이들이 통합에 반대를 하면 대통합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 통합의 한 축이 떨어져나가는 통합은 대통합이 아니다. 기껏해야 중통합일 뿐이다. 분명해진다. 포럼이 ‘새끼개’인지 ‘개새끼’인지는 별로 중요하지가 않다. 포럼이 ‘불도그’의 운명을 안고 태어났다는 점, 이게 더 중요하다. 첨언하자. 포럼이 ‘불도그’의 활동력을 보이려면 반드시 얻어야 할 게 있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지원과 지지다. 그러지 않으면 포럼은 ‘친목계’로 격하된다. 그러니까 포럼의 운명, 나아가 범여권 통합의 미래는 노무현 대통령이 쥐고 있는 셈이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前 주미대사 박건우 경희사이버대 총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前 주미대사 박건우 경희사이버대 총장

    조승희 사건은 참상 자체의 충격 못지않게 한·미 양국의 사회와 가족, 문화에 대해 깊이 성찰해 보는 계기가 됐다. 많은 반대정서에도 불구하고 신속히 타결된 FTA, 북핵 2·13합의의 후속조치 등 한·미 외교 현안이 민감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이었기에 미묘한 파장도 있었다. 박건우(69) 경희사이버대 총장은 주미 대사 등 외교관생활 38년을 대부분 미주지역에서 보낸 미국통이다. 그로부터 이번 사건 대응에 대한 평가와 교훈, 한·미 현안 해결에 있어 대미 전략 등을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서울 회기동 총장실에서 있었다. ●애도 표현으로 족해… 그 이상은 어색 ▶미국인들의 참사 대응방식이 우리와 크게 다른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의 차이죠. 긴 미국생활 경험에서 보면 종교 때문인지는 몰라도 죽음에 대한 철학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우리는 죽음은 곧 단절이고 끝이라 여겨 슬픔이 더하는 것 같고, 또 슬픔은 다 쏟아내야 가벼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미국인들은 오열하면서도 참아내고 주어진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딛고 일어서느냐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참사를 막아보려다 희생된 교수 두 분을 통해서도 위로를 느끼고, 미국이 합중국인 만큼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보다 다수 민족이 합해 미국을 건설해 나가야 한다는 이념도 작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한 명의 외톨이가 저지른 일이라는 이해의 출발점에서 시작된 것이죠. 만일 이 사건이 미국 밖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다거나, 조직적인 음모가 있었다면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이런 차분한 모습을 보여줄 순 없었겠죠.” ▶주미 대사가 사과 표현과 함께 32일 금식기도를 제안하고 정부는 조문사절을 보낼지 검토했다고 하는데 이런 대응이 적절했다고 봅니까. “우리가 혈연, 지연,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다보니까 책임의식이 좀 앞서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덟살 때 미국 이민을 가 15년 동안 한번도 한국 땅을 밟지 않은 사람에게 우리가 어떻게 손을 뻗칠 수가 있었겠어요. 서구사람들 기준에서 보면, 진정에서 우러난 애도 표현으로 족하지 그 이상은 어색합니다. 더구나 정부나 관료 입장에서는 권한의 범위 안에서 정제되고 절제된 언어를 구사했어야 합니다. 말이 길어져도 애도의 참뜻이 빗나갈 수 있고, 더 이상 나가면 우리가 모르는 다른 일이 있나 하는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외국인들 인종문제 거론 자체를 싫어해 ▶이번 일로 미국의 총기 규제가 강화될까요. “그들의 총기 철학이 우리와 전혀 다릅니다. 건국 초기에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정당방위 수단이 총이었어요. 총기사용은 헌법으로 보장될 뿐만 아니라 총을 많이 가질수록 큰 사건을 방지한다고 생각하죠. 참사가 있을 때마다 선거이슈가 되지만,‘표’때문에 약화되고 말아요. 초유의 끔찍한 사고 앞에 어떤 자극을 받을지 저도 지켜보고 싶습니다.” ▶교민사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교민 중엔 2,3세까지 키워놔서 미국 주류사회에 들어간 가정도 많지만, 이번 경우처럼 가계와 교육비 때문에 자녀들과 대화를 못갖는 가정도 많습니다. 더 큰 장래의 목표를 위해서 자리잡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이번 사건에서 큰 교훈을 얻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미국 교민들 걱정을 하면서 인종문제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참으로 삼가야 할 표현입니다. 미국인들은 한국인들로부터 인종문제 우려를 듣는 것 자체를 싫어합니다. 정부의 공식 언급에서도 이런 표현을 봤는데, 이것은 미국 사회에 대한 모욕이예요.” 박 총장은 언어 이상의 진심어린 교감의 한 사례를 소개했다. 며칠 전 국내 거주 미국인들과 만찬을 가졌는데 아무도 이번 사건을 거론하지 않았다. 말미에 좌중에서 연로한 한국인 한명이 일어서서 말했다.“오늘 미국 친구들에게 경의를 표해야겠다. 마음이 너무나 아플텐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는 그 마음을 읽을 때 내 마음은 더욱 아팠다.”이에 한 미국인 여성이 일어나 악수를 청하면서 말했다.“그 말씀 한마디로 충분하다. 고맙다.”박 총장은 이번 일이 한·미간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FTA는 경제 뛰어넘는 큰 의미 ▶한·미 FTA 타결로 양국간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과제가 있겠습니까. “한·미동맹 관계가 지난 몇년 동안 조금 어려움을 겪은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1995년 제가 주미대사 시절, 워싱턴 DC에 한국전 참전기념비가 세워졌는데, 그 이후 한·미동맹의 의지가 흐려지는 걸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서만이 한반도 평화가 정착된다고 믿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번 한·미 FTA의 획기적 타결은 역사적인 일로 경제를 뛰어넘는 중요성과 의의를 갖는다고 봅니다. 미국의 대일, 대중 관계에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대일, 대중, 동북아 관계에서 기초가 될 일입니다. 정부의 피해분야 보전 의지를 믿고 국회 비준과정을 슬기롭게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북핵 2·13 합의가 BDA 문제 등으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수순으로 풀어야 합니까. “제가 4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경험에 기반해 볼 때 북한은 시간끌기 단계로 들어간 듯합니다. 선거 등 한국 미국 정치동향과도 연관돼 있겠죠.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냐인데, 이의 지연은 결정적인 폐기결심이 흔들리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다음으로 핵폐기 초점이 어디냐도 중요합니다. 만일 미·북이 영변 핵시설은 폐기시키고 이미 제조된 핵무기는 제3국으로 이전 안시킨다는 보장만으로 지나가려 한다면 우리 정부와 국민은 크게 우려할 일입니다. 이 부분 우리 정부가 강한 반대의지를 미국에 보여야 하고, 그 근거가 바로 한·미동맹이 되는 겁니다. 그점에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큽니다.” 박 총장은 평화체제 수립도 좋은 표현이긴 하지만, 북이 핵을 가진 것을 묵인한 평화체제 수립은 맞지 않는 것이라며 북측 제안이 있더라도 한·미동맹관계를 기초로 이 문제를 비켜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정조대왕 화성행렬도를 기초로 한 국빈환영식을 선보였는데 어떻게 보셨는지요. “의전은 우리 국민의 정서를 전달하는 좋은 매개체입니다. 예우와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지요. 저희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개선문에서 받은 환영식은 훨씬 대단했었어요. 의전장에게 전화하여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 줬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잘하는 비결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단어보다 문장을 통째로 외우세요. 저는 지금도 수첩에 문장을 적어 갖고 다닙니다.” 웃저고리 안주머니에서 꺼낸 수첩에는 영어 문장들이 빼곡했다.70세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기찬 용모가 이해되는 듯했다. yshi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그는 누구 1937년 8월 대전에서 태어났다. 대전고 서울대 법대 졸업. 제14회 외무고시에 합격,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38년을 봉직했다. 주미 대사관 참사관(1973), 미주국장(1982), 주 캐나다 대사(1991∼94), 주미 대사(1995∼98) 등 북미 관계 요직은 모두 거쳤다.2002년 월드컵축구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외무부 차관, 남북한 미국 중국 4자회담 수석대표(1998∼1999)도 지냈다. 퇴직후 2000년부터 경희대 교수로 변신,2003년부터 경희사이버대 총장직을 맡고 있다. 오랜 외교관 생활에서 체질화된 듯 신중하게 말을 고르고, 직설적이기보다는 우회적인 편이었지만 메시지는 분명한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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