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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문빠는 정신병자” 비판글에 조기숙 “당장 내려라”

    서민 “문빠는 정신병자” 비판글에 조기숙 “당장 내려라”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들을 향해 “문빠는 정신병자”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이 글에 인용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명예훼손”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조기숙 교수는 20일 자신의 SNS에 “서민 교수님, 저를 인용한 기사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풍자와 조롱은 님의 특허인가”라며 “보수언론의 기준에 따르면 특정조건 하에서 중국 경호원도 정당방위가 된다며 국민의 죽음은 외면하며 기자의 폭행만 과대보도하는 언론을 풍자한 거다. 당장 (글을) 내려라”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법률가와 상담하니 ‘문빠는 정신병자’라는 주장도 명예훼손이라고 한다. 제가 제주도라…이 글을 서 교수 블로그에 올려 경고해라. 당장 (글을) 내리고 사과하시라고 전해달라”라고 말했다. 또한 조 교수는 “서민 교수에게 댓글을 달 때에는 예의를 갖춰달라. 저들은 낮아도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품격을 갖추실거죠?”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민 교수는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문빠가 미쳤다”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기자 폭행 정당방위’ 주장 조기숙 교수 결국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 캡처 사진을 공유한 뒤 “조기숙의 말을 들었을 때만 해도 난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삼국지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이 조조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조 씨 중엔 중국의 후손들이 꽤 있다. 그러다보니 조 교수가 중국 경호팀의 한국기자 폭행 사건을 중립적으로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내가 놀란 것은 조 교수 말에 동조하는 문빠들이 무지하게 많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문빠들은 오히려 폭행을 당한 기자가 맞아도 싼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미운 내 새끼라 해도 남에게 맞으면 화가 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문 대통령 초기만 해도 증상이 심하지 않아 남들이 잘 알아채지 못했지만, 이번 사건은 문빠들의 병이 깊어져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며 “문빠들의 정신병도 사소한 오해로 인해 시작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하고 결국 이명박으로부터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기자들 탓이라는 게 문빠들의 진단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조기숙 교수는 15일 페이스북에 ‘중국 경호원 기자폭행 사건’에 대해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냐.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경호원의 한국기자 폭력사태 조사결과를 지켜보자. 폴리스라인 넘은 시위대에 가차없이 폭력행사하는 미국, 유럽, 일본경찰을 칭송했던 한국 언론은 한국 기자가 경호라인을 넘어 폭행당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중국경호원도 칭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커지자 “기자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기숙 이대 교수, ‘중국 경호원 기자폭행 정당방위’ 언급 사과

    조기숙 이대 교수, ‘중국 경호원 기자폭행 정당방위’ 언급 사과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행 사건을 두고 ‘정당방위’일 수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17일 조 교수의 페이스북을 보면 지난 15일 밤 조 교수가 “기사보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소식을 접하다 보니 기자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경호원이) 기자를 단순 제지하는 수준에서 몸싸움이 오간 정도로 생각했는데 폭력이 그렇게 과도한지 몰랐다”는 글을 올렸다. 조 교수는 “불법 시위대에 물대포를 직사해 신체를 위해해선 안 되듯이 기자가 질서를 어겼다고 해도 집단 폭행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피해 기자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도 했다. 하지만 조 교수는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이 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았느냐는 비판이 이어지자 16일 ‘이제는 언론이 성찰할 때’라는 해명 글을 다시 올렸다. 그는 “홍보수석을 하면서 언론에 얼마나 허위·왜곡이 많은지 경험해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며 “객관적 시각을 가지려고 10년간 신문기사나 TV를 거의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는 한국 언론이 이번 일을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도 지적하며 “이번 실수를 교훈 삼아 이번 일이 정리되면 정치 발언을 삼가고 장기간 자숙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또 환구시보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기사에 소개했다는 국내언론 보도가 오보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수정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보도가 사실임이 드러나자 관련 글을 지우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집단 폭행 사실을 모르고 했던 발언이라고 사과를 했는데도 (환구시보가) 잘못된 발언을 인용한 것은 유감”이라며 “팩트체크를 못한 제 실수를 다시 한 번 반성하며 사건 경위가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 자성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5∼2006년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구시보 “기자폭행 사건, 주최 측 한국…中정부 관련없다”

    환구시보 “기자폭행 사건, 주최 측 한국…中정부 관련없다”

    중국의 대표적인 관변 매체인 환구시보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일정 취재 중에 중국 경호원들로부터 청와대 사진기자들이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를 연루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에서 “기자가 폭행을 당한 것은 안타깝지만, 중국 정부를 끌어들이려 해선 안 된다. 한국 기자가 먼저 거친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평론하지 않겠다”며 행사 주최가 한국 측이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어 “경호원들은 주최 측이 돈을 내고 고용했고, 주최 측의 지휘를 받는다. 피해 기자에게 사과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것은 주최 측”이라면서 “근본적으로 한국인과 한국인 간의 싸움이며 피해 기자에게 사과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것은 주최 측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이 외교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중국은 치안 측면에서 사건을 처리할 의무가 있고, 관련 법률을 어긴 사람이 있다면 법에 따라 책임을 따지면 된다. 그러나 외교와는 어떤 관계도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중국당국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상한 기자에게 위로를 표할 수는 있지만, 절대 사과를 할 수는 없다. 중국 국민은 중국 정부의 잘못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에게 사과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사건과 관련,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자단 해체 청원과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중국 경호원의 정당방위’ 가능성을 언급한 글도 다른 기사를 통해 함께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기숙 “한국 기자 폭행, 중국 경호원 정당방위 아니냐” 논란

    조기숙 “한국 기자 폭행, 중국 경호원 정당방위 아니냐” 논란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취재하던 한국 사진기자들이 중국 측 경호원에게 폭행당한 사건에 관해 ‘경호원의 정당방위’ 가능성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조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력사태 조사 결과를 지켜봅시다”라면서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느냐”고 적었다. 그는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있다면)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닐까요”라면서 “한국 기자가 경호라인을 넘었던 것으로 진상이 밝혀진다면 한국언론은 대통령 경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경호원을 칭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 조 교수는 “한국 언론은 폴리스라인을 넘은 시위대에 가차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미국·유럽·일본 경찰을 칭송한 바 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 언론이 최소한의 일관성은 있다고 믿고 싶다”고 적었다. 이날 조 교수의 게시글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내고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라니, 자신의 가족이 얻어맞아도 상황을 냉정하게 따져서 상대방 정당방위를 인정해줄 합리적 이성의 소유자”라며 비난했다. 조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현재는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해수, ‘슈퍼스타→죄수’ 강렬 존재감 “역시 신원호”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해수, ‘슈퍼스타→죄수’ 강렬 존재감 “역시 신원호”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박해수가 신원호 PD의 선구안을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22일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연출 신원호, 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이 첫 방송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주인공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험난한 ‘감빵생활’을 시작하게 된 김제혁의 교도소 입성기가 그려졌다. 메이저리그 입단을 앞두고 있던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은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됐다. 여동생을 성폭행하려던 범인과 마주친 김제혁은 트로피로 범인의 머리를 내려쳐 정당방위가 아닌 과잉방위 혐의로 징역 1년의 법정구속을 선고 받고 서부구치소에 수감됐다. 김제혁이 난생 처음 경험하게 된 구치소는 시청자들에게도 낯선 공간이긴 마찬가지. 항문검사부터 신고식, 취침, 식사, 화장실, 접견 등 하나부터 열까지 낯설기만 한 교도에서의 첫 경험들을 디테일하게 선보이며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안겼다. 신원호 감독이 발굴한 원석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박해수의 활약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다수의 연극에 출연하며 공연계 다크호스로 알려진 박해수는 이날 첫 방송에서부터 주인공 김제혁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박해수가 연기하는 김제혁은 야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예민하고 민첩하지만 그라운드를 벗어나면 감정표현이 서툴고 반응속도가 느린 전형적인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외유내강형 남자다. 박해수는 낯선 교도소에서의 첫 날을 보내게 된 김제혁의 모습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또 부당한 일 앞에서 참지 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하는 김제혁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줘 첫날부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김제혁을 둘러싼 캐릭터 열전도 풍성했다. 엘리트 교도관 이준호 역을 맡은 정경호는 교도관으로서의 강단 있는 카리스마와 절친 김제혁 앞에서의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안정감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김제혁의 전 여자친구인 지호 역의 정수정(크리스탈)도 등장해 둘 사이의 관계와 사연에 궁금증을 높였다. 선한 인상의 교도관 조주임을 연기한 성동일은 베테랑 배우답게 조주임의 이중적인 모습을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담아냈고, 상습적인 마약 복용으로 수감된 ‘재벌2세’역을 맡은 이규형은 이전 작품과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특별 출연한 배우 유재명의 존재감도 뛰어났다. 이 외에도 김제혁과 한 방을 쓰게 된 재소자 법자(김성철 분), 건달(이호철 분), 명교수(정재성 분), 똘마니(안창환 분) 등 각양각색 캐릭터들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어우러지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매주 수,목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당잠사’ 정해인, 배수지 향한 애틋한 마음 ‘그림자로 대리만족’

    ‘당잠사’ 정해인, 배수지 향한 애틋한 마음 ‘그림자로 대리만족’

    ‘당잠사’ 정해인이 배수진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에 29, 30회 에서는 이유범(이상엽 분)과 하주안(이은우 분)의 계략으로 죽을 위기에 처했던 남홍주(배수지 분)가 정재찬(이종석 분) 덕분에 목숨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홍주는 링거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주안과 유범에 의해 기절한 뒤 옥상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유범은 변심하고 주안에게 달려들었다. 주안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자신을 정당방위로 풀려날 계획을 가진 것. 결국 주안은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유범은 홍주를 구하려는 척 행동했다. 곧바로 우탁(정해인 분)과 재찬이 등장해 홍주에게 인공호흡을 하면서 가까스로 위급한 순간을 넘겼다. 이어 링거연쇄살인사건의 증거조작건을 묻기 위해 주안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유범에 대한 재판 현장이 공개됐다. 유범은 계획대로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재찬이 유범에 분노를 표하려는 순간 최담동(김원해 분)이 나타나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해광로펌에 가겠다”고 말해 재찬을 붙잡았다. 유범의 재판에서 변호인은 링거연쇄살인사건의 조작범으로 최담동을 지목했다. 이에 재찬은 “조작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본 사람은 누구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유범에게 화살을 돌렸다. 하지만 유범의 변호사는 남홍주의 증언을 걸고 넘어졌다. 홍주가 당시 먹은 약의 성분에 환각, 환청을 보는 증상이 있으므로 증언 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 이에 재찬은 “그렇다면 이유범의 증언 역시 모두 환각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극 후반부에는 우탁이 마지막 증인으로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탁은 적록색약으로, 사건 당시 중요 증거인 우산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 이를 알고 있는 홍주는 그에게 미리 우산 색깔을 알려줬다. 우탁은 그런 홍주를 껴안았다. 에필로그에서는 홍주와 나란히 서있다가 그림자를 보며 미소 짓는 우탁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우탁은 홍주가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림자를 사진에 담으며 그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진실 캐는 ‘거짓말 탐지기’의 세계] 생리변화·뇌파…‘그놈’의 심리에 족쇄 채우다

    [단독] [진실 캐는 ‘거짓말 탐지기’의 세계] 생리변화·뇌파…‘그놈’의 심리에 족쇄 채우다

    “동거녀를 찔렀습니까.” “아니오.” “침입한 사람이 찔렀습니까.” “예.” “침입한 사람이 동거녀를 찔렀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관과 양모(36)씨 사이에 같은 질문과 대답이 10회 반복됐다. 그러나 양씨의 심장 박동과 호흡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고 식은땀도 흘리지 않았다. 검사관은 양씨의 진술을 ‘진실’로 결론 내렸다. 2015년 9월 자신과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박모(33)씨를 찔러 숨지게 했다는 의심을 받았던 양씨는 이렇게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통해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공릉동 살인’ 양씨 진실 반응… 정당방위 인정 ‘공릉동 살인사건’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이 사건에서 양씨는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장모(20)씨가 새벽에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집으로 들어와 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자, 격투 끝에 흉기를 빼앗아 장씨를 찔러 숨지게 했다. 사건 직후 유일한 생존자인 양씨가 박씨와 장씨를 모두 살해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양씨가 거짓말탐지기 조사 등에서 일관된 반응을 보이자 검찰은 양씨의 정당방위 주장을 인정하고 그에게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수사 기관이 살인을 저지른 사람에게 정당방위를 인정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1990년 경북 지역에서 자신을 묶고 애인을 눈앞에서 성폭행한 사람을 격투 끝에 숨지게 한 남성이 정당방위를 인정받은 이후 25년 만의 일이었다. 거짓말탐지기는 사람의 심리적 변화로 야기되는 생리적 변화를 분석해 진술의 진위를 판별하는 수사 기법이다. 검사자는 피검사자와의 질문·답변 과정에서 호흡, 피부 전도반응(식은땀 등), 혈압 및 맥박을 다각도로 두루 살핀다. 검사자가 사건과 관련된 질문과 관련성 없는 질문을 뒤섞어 반복 질문을 하기 때문에 피검사자는 아무리 속이려 해도 쉽게 속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짓말 탐지기 수사 활용… 감정처리 2배로 검사 기법에는 ‘일반검사기법’과 ‘숨김정보기법’이 있다. 일반검사기법은 “A씨를 살해했느냐”라는 식으로 범행과 관련해 일반적인 질문을 하는 방식이다. 숨김정보기법은 범인만이 알 수 있는 정보에 대해 질문한 뒤 생리 변화와 뇌파 변화를 살피는 기법이다. 2005년 강원 강릉에서 70대 노인이 노란 테이프에 칭칭 감겨 숨진 채 발견됐다. 피의자가 노인의 금반지를 훔쳐 간 것 이외에는 이렇다 할 단서가 남지 않아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9월 경찰은 테이프에 남아 있던 범인의 지문을 분석, 추적해 정모(49)씨를 검거했다. 국과수는 숨김정보기법을 활용해 조사에 나섰다. 정씨는 조사에서 범행 장소인 강릉에 가 본 적이 없고 피해자도 누군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나 범행 도구와 관련해 ‘휴지, 빨랫줄, 철사, 스타킹, 테이프, 고무줄’ 등을 언급하자 정씨는 ‘테이프’에 이상 반응을 보였다. 훔친 물건에 대해 “금반지입니까”, “진주입니까” 등으로 물었을 때에는 ‘금반지’에 반응을 보였다. 정씨의 대답이 모두 거짓임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전문가 “90% 신뢰” 주장… 객관성 논란도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수사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13일 국과수에 따르면 거짓말탐지기 감정처리 건수는 2013년 593건, 2014년 469건, 2015년 950건, 2016년 1328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0월까지 900여건이 진행됐다. 물론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검사 결과를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현재재판에서도 유죄를 입증하는 단독 증거로 채택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를 90% 이상 신뢰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유죄를 지지하는 진술이나 간접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까지 이에 부합한다면 이는 재판의 ‘화룡점정’이 되기도 한다. 지형기 법심리과 심리연구실장은 “검찰에서도 거짓말탐지기를 수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기소 여부를 판단할 때 참고 증거로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사이코패스, 거짓말 탐지기 안 통해” 주장도 일반인과 감정선이 다른 사이코패스는 거짓말탐지기도 소용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지 실장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이는 상위 20%와 하위 20%를 각각 20명씩 절도죄를 저질렀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실험을 진행했을 때 두 집단 모두 생리적인 변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두 집단이 보인 반응의 크기는 다르더라도 범행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을 때 땀, 호흡, 맥박의 변화는 충분히 감지된다는 의미다. 다만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정보 요원 가운데 일부는 자기 혈압을 스스로 낮추는 ‘바이오 피드 훈련’ 등 자율신경계를 스스로 조절하는 훈련을 하기 때문에 거짓말탐지기 검사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 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법원, 가정폭력·학대 시달리다 남편 살해한 여성에게 징역 5년 선고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동현)는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성적 학대까지 한 남편을 살해, 살인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30일 오전 4시쯤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던 남편 B(35)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사건 당일 새벽 술에 취해 귀가한 B씨는 A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가위로 A씨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면도기로 성적 학대까지 한 뒤 잠들어 있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공판에서 A씨 변호인은 “범행이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 9명 모두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배심원 전원은 범행 당시 A씨가 심신상실 상태는 아니었지만,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A씨가 지속해서 가정폭력을 당했다 하더라도 남편의 생명을 해하는 것까지 용인된다고 할 수는 없다”며 “범행 당시 A씨는 남편으로부터 폭행과 성적 학대 같은 극심한 위협을 당하던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37년 가정폭력 끝에 남편 살해…정당방위 인정 안돼 징역 4년형

    수십 년간 가정 폭력에 시달려 온 60대 아내가 남편을 살해한 뒤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다우)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61)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3월 23일 오전 1시 30분쯤 강원 삼척시 자신의 집에서 남편(61)의 머리를 거실에 있던 2.5∼3㎏가량의 장식용 수석으로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살해 당일에도 남편의 폭력이 있었다. 당시 남편은 계 모임을 갔다가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김씨의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리고 유리잔을 집어 던졌다. 이에 37년간 결혼 생활을 하면서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 온 김씨의 감정이 폭발하며 끔찍한 살인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장식용 수석으로 남편의 머리를 내리쳤고,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출입문 쪽으로 기어가는 남편의 머리를 또다시 수차례 내리쳤다. 재판에 넘겨진 김씨는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오랜 세월 남편의 폭력이 지속됐고 사건 당일 귀가한 자신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극도의 공포와 생명의 위협을 느껴 방어 차원에서 남편의 머리를 내리쳤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9명은 김씨에게 전원 유죄를 평결했다. 김씨와 변호인이 주장한 정당방위나 과잉 방위뿐 아니라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남편의 머리를 돌로 내리쳐 살해한 범행은 매우 잔혹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가정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자녀들을 위해 참고 견뎌 온 점, 가정 폭력에 정신적·육체적으로 시달린 나머지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나머지 가족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37년간 가정폭력 시달린 아내, 남편 돌로 내리쳐 숨지게 해

    37년간 가정폭력 시달린 아내, 남편 돌로 내리쳐 숨지게 해

    남편을 장식용 돌로 내리쳐 숨지게 한 60대 아내가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다우)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61·여)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3월 23일 오전 1시 30분 삼척시 자신의 집에서 남편(61)의 머리를 거실에 있던 2.5∼3㎏가량의 장식용 수석으로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남편은 계 모임을 갔다가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김씨의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리고 유리잔을 집어 던졌다. 그러자 37년간 결혼생활을 하면서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려온 김씨는 오랜 원망의 감정이 폭발했다. 결국 김씨는 장식용 수석으로 남편의 머리를 내리쳤고,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출입문 쪽으로 기어가는 남편의 머리를 또다시 수차례 내리쳐 살해했다. 재판에 넘겨진 김씨는 당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고 살인의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37년간 남편으로부터 끔찍한 가정폭력을 당해왔고,사건 당일 계 모임에서 술에 취해 귀가한 자신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극도의 공포와 생명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 방어 차원에서 한 행동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9명은 김씨에게 전원 유죄를 평결했다. 김씨와 변호인이 주장한 정당방위 내지 과잉방위도 인정하지 않았다. 배심원 3명은 징역 5년,나머지 6명은 징역 4년 등 양형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재판부는 “남편의 머리를 돌로 내리쳐 살해한 범행은 매우 잔혹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37년간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자녀들을 위해 참고 견뎌온 점,가정폭력에 정신적·육체적으로 시달린 나머지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나머지 가족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릉동 살인사건’ 예비신부 죽인 군인 살해한 30대, 정당방위 인정

    ‘공릉동 살인사건’ 예비신부 죽인 군인 살해한 30대, 정당방위 인정

    자신의 집에 침입해 예비신부를 죽인 군인을 격투 끝에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2년 만에 정당방위를 인정받았다.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효붕)는 살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양모(38)씨에 대해 죄가 성립되지 않아 불기소 결론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양씨는 지난 2015년 9월 24일 새벽 자신의 집에 침입한 육군 모 부대 소속 장모(당시 20세) 상병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양씨는 장 상병이 자신의 동거인이자 예비신부를 흉기로 찌르자 그와 격투를 벌이고 흉기를 빼앗아 살해했다. 예비신부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양씨에게 정당방위가 인정된다고 판단,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양씨가 흉기로 찌르는 행위 외에 당장 닥친 위험을 제거할 다른 방법을 찾을 여유가 없었다는 점이 사회 통념상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사건 송치 뒤 2년의 검토 끝에 검찰은 양씨의 정당방위를 인정하며 위법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사건을 맡은 담당 부장검사가 피해 여성의 유족과 장 상병의 유족을 모두 면담하고, 검찰청 의료자문위원회에 조언을 구했다. 지난달 열린 검찰시민위원회에서도 압도적인 의견으로 불기소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시민위원회는 통상 1조, 2조로 나뉘어 열리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23명 전원이 모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을 법률적으로 처벌 안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우리나라 대법원 판례뿐 아니라 외국 사례까지 검토하고, 국민의 법 정서가 변화한 것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람을 죽인 것은 맞지만, 위법성은 없다고 봤다”며 “합리적 결론에 도달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려견 왜 혼내”…추석날 남편 살해한 아내

    “반려견 왜 혼내”…추석날 남편 살해한 아내

    키우던 반려견에게 화를 냈다는 이유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40대 주부가 경찰에 구속됐다.경기 파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47)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추석 당일이던 지난 4일 오후 11시 30분쯤 파주시의 아파트 자택에서 남편 B(55)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목격한 초등학생 자녀가 119에 신고해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아지가 짖자 남편이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면서 “그 모습을 보니 나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무서워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A씨와 B씨는 평소에도 부부싸움을 자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한 차례 휘두른 흉기에 B씨가 어깨 아래 부위를 찔려 바로 사망한 점과 몸싸움이 없었던 정황 등으로 미뤄 정당방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용호 북한 외무상 “트럼프가 선전포고“”vs 미국 “터무니 없는 주장”(종합)

    리용호 북한 외무상 “트럼프가 선전포고“”vs 미국 “터무니 없는 주장”(종합)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군의 전략폭격기가 영공을 넘지 않아도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미국은 미 본토와 동맹 방어를 위해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추가 무력시위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발언과 미국의 대응을 볼 때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잇단 미사일 도발 이래 북한 ‘완전 파괴’(트럼프)와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김정은) 등 험악한 ‘말 전쟁’을 거듭해온 양측이 군사충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리 외무상은 이날 숙소인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 앞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리 외무상의 언급은 이틀 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최북단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독자 ‘무력시위’를 펼친 데 대한 강력한 반발로 풀이된다. 또 미국이 핵심 전략 자산의 한반도 배치를 강화하는 등 추가 무력시위를 펼칠 것으로 예고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한 성격의 경고로도 해석된다. 특히 리 외무상은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유엔 헌장은 개별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국의 공격을 받은 경우 방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정당방위 성격의 ‘개별 자위권’을 규정한 유엔 헌장 51조를 거론한 것이다. 이는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벌어질 수 있는 북한의 군사행동은 미국의 불법적 선제공격에 대한 자위권 차원의 불가피한 대응 조치임을 안팎에 알려 사태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기 위한 주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 정부는 리 외무상의 ‘트럼프 선전포고’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향해 타격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도 “어떤 나라도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나 배를 타격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은 B-1B 랜서의 무력시위에 대해 “비행할 권리가 있는 국제공역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대통령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리 외무상이 자위권을 언급한 점에 주목하며 ‘치킨게임’ 양상의 미·북 대치가 이어질 경우 벌어질 수 있는 무력충돌 상황을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리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북한에 대한 ‘완전 파괴’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북한이 가장 직접적이고 위협적인 대응을 한 것”이라며 “세계의 외톨이 국가가 자위권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영공이 아니더라도 미 전략폭격기를 떨굴 권리를 갖고 있다고 한 북한의 주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리 외무상이 ‘영공 밖 격추 자위권 주장’을 했는데 이는 유엔 헌장에 근거를 둔 것”이라며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국제공역 최북단까지 위협 비행을 하자 이런 발언을 내놓은 배경을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흑인 쏜 백인 경관 무죄… “흑인 생명도 중요” 불복종 시위

    美 흑인 쏜 백인 경관 무죄… “흑인 생명도 중요” 불복종 시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흑인 운전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전직 백인 경찰관이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을 계기로 흑인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 이후 약 한 달 만에 또다시 흑백갈등이 재현될 조짐이다.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세인트루이스 시내에서 시위대 1000여명이 법원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No Justice, No Peace) 등의 구호를 외쳤고, 시위대 일부는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관을 공격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연행하는 과정에서 33명이 붙잡혔고 경찰관 11명이 다쳤다고 NBC방송이 전했다. 이어 이날 낮에도 200~300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어 웨스트카운티 체스터필드몰 등지에서 유리창을 부수고 경찰에 물건을 던지는 등 시위를 이어 갔다. 이날 연행된 사람의 숫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시위는 2011년 백인 경관 제이슨 스토클리의 흑인 운전자 총격 사건 판결 때문에 불거졌다. 스토클리는 마약거래 검문 과정에서 의심 차량을 멈춰 세운 뒤 차 안으로 총을 쏴 흑인 앤서니 라마 스미스를 숨지게 했다. 스토클리는 스미스가 총을 갖고 있어 방어 차원에서 발포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스토클리는 1급 살인 및 불법무기 사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 사건을 심리한 순회법원 티모시 윌슨 판사는 15일 “경관이 자기 방어 차원에서 행동하지 않았다고 볼 만한 합리적 증거가 없다”며 스토클리에게 무죄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스토클리는 배심원 재판 대신 판사 재판을 택했다. 이번 사건은 과거 로스앤젤레스(LA) 흑인 폭동을 유발한 로드니 킹 사건이나 미주리 소도시 퍼거슨에서 흑인 소요 사태를 불러일으킨 마이클 브라운 사건과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미 언론은 평가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단체의 활동가들은 ‘시민 불복종 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에릭 그레이튼스 미주리 주지사는 “폭력과 기물 파손은 시위가 아니라 범죄”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록밴드 U2의 콘서트 등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3개의 공연이 취소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NBC 종군기자 “미국, 북핵 선제타격 가능성 있다”

    NBC 종군기자 “미국, 북핵 선제타격 가능성 있다”

    세계 각지 분쟁지역을 찾아다니며 종군취재를 해 ‘전쟁 개시자’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 NBC방송의 수석특파원 리처드 엥겔이 6일(현지시간) 북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선제타격’ 가능성을 제기했다.최근 주한미군 핵 벙커를 현장 취재한 바 있는 엥겔 기자는 이날 서울발 보도에서 미 정부 관리들이 자신에게 “미국은 여전히 북핵 프로그램을 수년간 후퇴시킬 기회의 창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군사적 공격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군사공격에는 엄청난 비용이 든다.특히 내가 지금 있는 이 도시(서울)가 대가를 치른다”며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면 이 도시는 북한 장사정포와 로켓의 공격을 받게 되며, 아마도 2차 세계대전 수준의 피해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엥겔 기자는 “지금은 기회의 창이 열려있지만, 이 창이 닫히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좁아지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외교해법이 실패하면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이 핵탄두가 장착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는 불가역적 상황을 맞기 전에 군사공격을 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엥겔 기자의 이러한 전망은 미국과 북한의 대화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지만 실패하거나 북한이 핵과 ICBM을 완성해 ‘레드라인’을 넘게 된다면 미국이 선제타격을 행동에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선제타격’은 적의 공격적 행위가 임박했다고 판단되면 자위권 차원에서 먼저 타격하는 정당방위 개념이다. 이스라엘이 1956년 이집트 수에즈 운하봉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집트를 선제공격한 게 대표적 사례이며, 2013년 2월 북한이 3차 핵실험 실시를 공언하자 한미 국방당국도 선제타격 방안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어 엥겔 기자는 “만약 미국이 북한 산악지대의 핵실험 장소를 타격한 뒤 즉각 ‘우리는 핵실험 장소를 타격했다.더는 확전하지 않겠다.하지만 북한이 서울을 공격한다면 매우 파괴적인 미국의 공격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한다면 북한은 망설일까?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스미다구 구청장도 일본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추도비에 추도문 안보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간토대지진 조선인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비가 있는 도쿄 스미다구의 야마모토 도오루 구청장도 그동안 매년 보내던 추도문을 올해부터는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3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야마모토 구청장은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방침을 밝히면서, “3월과 9월에 열리는 도쿄도 위령협회 주최 추도 법회에서 희생자 모두에 대해 추도하는 만큼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별도의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수적 지지자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 24일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데 이은 조처로 간토대지진의 조선인 피해와 관련된 사실을 왜곡하려는 일본 우익의 움직임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일본 극우들은 간토 대지진의 피해자 수가 부풀려졌고 조선인에 대한 학살은 당시 조선인들이 일으킨 폭동에 대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해왔다. 우익 주도로 피해자 수 부풀리기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를 바탕으로 역사 부정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일·조협회 등 일본 시민단체들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조선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9월 1일 스미다구 내 요코아미초 도쿄도립공원의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추도식을 열어왔다.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지방에서 규모 7.9로 발생한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조선인이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유포됐고 이 과정에서 현지의 자경단·경찰·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들을 학살했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관지인 독립신문 등에 따르면 당시 살해당한 조선인의 수는 6661명에 달한다. 앞서 일본 내각부는 지난 4월 간토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 내용이 담긴 전문가 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하려다가 들통이 났다. 일본 정부는 그 다음달 각의(국무회의)에서 간토 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사건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표명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정부 공식 입장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고이케 日도쿄지사, 조선인 학살 추도문 거부

    일본의 차기 총리감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간토(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 달라는 주최 측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도쿄신문이 24일 보도했다. 간토대지진 당시 일본인 자경단 등에 의해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이 행사는 일·조(日朝)협회 등 일본 시민단체들 주관으로 매년 열려 왔다. 역대 도쿄도지사들이 매년 추도문을 보냈으며 고이케 지사도 취임 직후인 지난해에는 추도문을 보냈다. 고이케 지사의 입장 변화 배경에는 조선인 희생자 수와 관련된 논란이 있다. 지난해 자민당 소속 도쿄도의원들은 비문에 적힌 희생자 수의 근거가 희박하다고 추궁해 왔고, 고이케 지사는 “내용을 살펴본 뒤 추도문 발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그가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부정하는 움직임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극우 색깔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당시 독립신문은 6661명의 조선인이 살해됐다고 전했고, 일본 정부의 2009년 보고서는 “사망·행방불명자는 10만 5000명 이상이며 이 가운데 1%에서 수%가 피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피살 대상자는 조선인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일본 극우들은 간토대지진의 피해자 수가 부풀려졌고, 조선인 학살은 당시 조선인들이 일으킨 폭동에 대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첫 발포 명령자·헬기소사·행불자, 아직도 ‘미궁’

    대법원 판결 등 공식 자료에 발포 명령자는 특정되지 않아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7년이 흘렀으나 진상 규명은 현재진행형이다. 헬기 공중사격 등 일부는 ‘진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최초 발포 명령자와 헬기 기총소사, 행방불명자 등 3대 핵심 의혹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광주시민, 새 정부 진상규명 의지에 희망 광주시민들은 새 정부의 진상 규명 의지에 기대를 건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책임자 등을 명확히 가리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관련법을 개정해 전두환 전 대통령 등 5·18 정신 훼손 세력을 엄단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이런 가운데 최초 발포 명령자가 특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2007년 국방부과거진상규명위원회는 ‘5월 21일자 진종채 2군사령관의 작전지침 문건’에서 ‘전 각하(전두환 지칭):초병에 대해 난동 시 군인 복무규율에 의거 자위권 발동 강조’라는 수기 문서를 찾아내 공개했다. 1982년 보안사가 펴낸 ‘제5공화국 전사(前史)’에는 21일 당일 국방장관실에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 등 신군부 핵심 지휘관들이 모인 회의에서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정당방위 자위권 행사’를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주요 지휘관 모임을 주도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5·18 때 학살도, 발포 명령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1989년 국회 5·18청문회, 1995년 검찰조사, 1997년 대법원 판결 자료 등 공식 문서에도 발포 명령자는 특정되지 않았다. 7·11공수대대가 주둔한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5월 21일 오후 1시를 전후해 발생한 집단 발포는 군 자위권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헬기 공중 사격도 부분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5·18 당시 옛 전남도청 인근 전일빌딩에 대한 진압군의 헬기 공중 사격 사실을 확인했지만 기총소사인지, 탑승 군인의 소총 집단 사격인지는 가려내지 못했다. 또 5월 21일 오후 전남도청 상공에서 헬기 기총소사가 이뤄졌다는 다수의 목격자 증언은 있지만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행불자 타 지역에 암매장 가능성 열려 행방불명자와 이들의 암매장 여부도 오리무중이다. 광주시가 진행한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현황에 따르면 사망자 155명, 상이후 사망자 111명, 행불자 76명 등이다. 행불자의 시체나 흔적 등은 지금껏 미궁에 빠졌다. 한때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 등 주민 제보지를 발굴했으나 행불자를 찾아내진 못했다. 나의갑 광주시 5·18진실규명 자문관은 “그동안 공개 안 된 군 기록이 많은 데다 진압군인 공수부대가 항쟁 기간에 헬기 등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횟수가 잦았던 만큼 희생자가 다른 지역에 암매장됐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태곤 “폭행 피해 선처 없다”…가해자에 4억 소송

    이태곤 “폭행 피해 선처 없다”…가해자에 4억 소송

    배우 이태곤(40)씨가 자신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2명에 대한 재판에 직접 나와 이들을 선처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들을 상대로 3억원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씨는 17일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최환영 판사 심리로 열린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신모(33)씨와 이모(33)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처 의향을 묻는 판사 질문에 “사건이 나고 수개월이 지났는데 피고인들은 처음부터 쌍방 폭행이라고 거짓 진술을 해 일이 길어지면서 많은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조금만 빨리 인정하고 사과했더라면 넘어갔을 텐데 지금 선처를 하는 것은 무의미해 법대로 처벌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지난 1월 7일 오전 1시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한 치킨집 앞에서 반말로 악수를 청한 신씨, 신씨의 친구 이씨와 시비가 붙었다. 그는 신씨 친구 이씨로부터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당해 코뼈 골절 등 상해를 입었다. 이씨는 맞서 주먹을 휘두르지 않았음에도 신씨는 “(이씨에게)주먹과 발로 맞았다”며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이씨는 방어를 위해 신씨 등과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확인됐지만, 정당방위로 인정받아 신씨는 무고, 신씨 친구 이씨는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날 이씨는 1시간에 걸쳐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판사와 검사, 변호인 질문에 답했다. 이씨는 신씨 등을 상대로 “개인적 감정은 없지만, 잘못을 인정 안 하고 빠져나가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 측 변호인은 지난달 신씨 등을 상대로 3억 9900여만원대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난감 권총 든 14살 도둑 사살한 경찰, 정당방위 논란

    장난감 권총 든 14살 도둑 사살한 경찰, 정당방위 논란

    아르헨티나 경찰이 장난감 권총을 든 10대 강도를 사살해 정당방위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경찰은 8일(현지시간) 밤 10시쯤 승용차를 타고 가다 권총을 든 2인조 강도를 만났다. 차에는 5살 된 경찰의 아들도 타고 있었다. 강도들은 경찰을 위협하며 자동차를 강탈하려 했다. 사복 차림이던 운전자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강도는 알아채지 못했다. 경찰은 순간 신분을 밝히며 총을 꺼내 방아쇠를 당겼다. 2명 강도 중 한 명은 도주했지만 또 다른 강도는 현장에서 총을 맞고 사망했다. 죽은 강도는 14살 소년 마두로 카바냐였다. 현지 언론은 "가슴과 배에 총을 맞은 강도가 숨을 거칠게 몰아내쉬다가는 현장에서 숨이 끊어졌다"고 보도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수습한 권총은 장난감이었다. 장난감 권총을 들고 있던 14살 소년을 경찰이 사살한 셈이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현지에선 정당방위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을 옹호하는 쪽에선 "강도가 들고 있는 총이 진짜인지 장난감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경찰이 총을 쏜 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경찰을 비난하는 측은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특히 일반인도 아니고 경찰이라면 섣불리 총을 쏜 건 잘못"이라고 주장한다. 경찰 관계자는 "무기가 장난감이고 범인이 14살 소년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건이 복잡해졌다"면서 "현재로선 경찰도 입장을 정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정황증거를 더 확보한 뒤 경찰의 정당방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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