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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소리 키우는 한나라 개혁파

    지구당폐지 골자 개혁안 제출 서대표 ‘좌파발언' 정면비난 한나라당 개혁의원 모임인 ‘국민속으로’가 12일 지구당을 폐지하고 원내중심의 정책정당을 추진하는 내용의 정치개혁안을 마련,당에 제출했다. 이부영 이우재 김부겸 김홍신 의원 등 ‘국민속으로’ 소속의원 10명은 이 개혁안을 통해 정당제도와 국회제도,선거제도 등 포괄적 정치개혁 방안을 제시했다.우선 정당제도에 있어서 ‘국민속으로’측은 ▲최고위원제를 10명 안팎의 관리형 상임집행위 체제로 전환 ▲지구당을 폐지 ▲총재·최고위원·사무총장·대변인제 폐지 ▲원내 중심의 정책정당화 등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또 국회의 기능도 대폭 강화해 ▲정부 입법을 금지하고 ▲국회에 시행령 폐지권 부여 ▲상임위 장관 인사청문회 도입 ▲의원 자유투표제 실시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선거제도에 있어서는 ▲선거법원 신설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선거구제 조정 ▲완전한 선거공영제 도입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국민속으로’의 개혁안은 사실상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혁방안 가운데 가장 혁신적 내용을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그만큼 당론으로 채택되기에는 상당한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당장 한나라당의 정치개혁특위 홍사덕 위원장은 이날 “지역편중 구조가 심각한 현실에서 의원총회를 최고의결기구화하는 것은 무리”라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그는 특히 “민주당 개혁을 따라하는 식의 복제·모방개혁은 안 된다.”며 “개혁은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해 당내 보수성향 인사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할 뜻임을 내비쳤다. ‘국민속으로’를 필두로 한 한나라당내 개혁파의 지향점은 인적 청산과 보수색 탈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부영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서청원 대표를 방문,서 대표의 ‘좌파정권’발언을 정면으로 비난했다고 한다.‘국민속으로’측은 회견에서도 “개혁을 방해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한나라당내 보혁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양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권영길대표 연두회견/南·北·美 북핵회담 열어야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얼굴)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두 기자회견을 가졌다.대선 이후에도 촛불시위 참여 등 당내외 활동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낸 권 대표는 이날 북핵 해결을 위해 “제네바합의의 성과를 유지하고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칭 ‘한반도 비핵·평화회담’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지금의 위기 상황을 풀기 위해 남·북·미 3국이 참여하는 회담을 열어 포괄적 합의로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 방안”이라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무현(盧武鉉) 당선자를 빠른 시일내에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남한 정부는 비수기에 남아도는 전력을 북한에 지원함으로써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적극적 중재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대표는 정치개혁과 관련,“개혁의 요체는 진성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과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의 도입”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 대표는 이날 오후 창원대학교 특강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부산·전주·광주·대구·서울 등 9개 도시를 순회하며 신년특강을 가진다.또 조만간 통일원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한 뒤 빠르면 2월 중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사설]국정과제 우선순위가 중요하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어제 노무현 차기 정부가 추진할 1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 건설을 포함해 처음에는 8대 과제로 정했으나 노 당선자의 지시로 ‘부패 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과 ‘정치개혁 실현’ 등 2개 과제가 추가됐다고 한다.지난 대선때 표출된 부정부패 척결과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 열망을 감안할 때,매우 적절한 지시였다고 평가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의 이번 10대 국정과제를 살펴보면 국정의 주요 어젠다를 총망라했다고 볼 수 있다.노 당선자에 대한 정부 부처의 합동보고와 지방자치단체 현장 방문을 거쳐 다음달 말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하지만,이미 큰 방향은 잡혔다고 봐야 할 것이다.10대 국정 주제를 손질하기보다는 각 주제에 속해 있는 30개 주요 실천과제를 조정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기 때문이다. 실천과제에는 인수위가 중요도를 간과한 부분이 없지 않다.무엇보다 한반도 평화구축 분야에 한·미 관계와 주한미군의 역할 등에 대한 명시적인 내용이 빠져 있다.또 평화체제 구축이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인지,동북아 평화협력체는 6자회담의 추진과 정례화를 지칭하는 것인지 내용이 모호하다.아울러 중앙과 지방정부간 균형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과 국민통합을 위한 세대간 갈등해소 항목도 찾아볼 수 없다.특히 지역구도 청산을 위해 중대선거구제 못지않게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도 긴요한데,아무런 언급이 없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과제별로 시급성과 예산을 고려해 우선 순위를 정하는 일이라고 본다.예컨대 북핵 문제와 정치개혁은 가장 화급을 요하는 사안이다.또 전국민 건강보장제도는 이것 하나만으로도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될 판이다.모든 과제를 임기중에 실현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으나,경험칙상 구상하는 대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따라서 실천과제를 시간대별로 캘린더를 만들어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또 내년 예산에 바탕을 둔 소요 재원의 분배 및 투자 우선 순위도 정부 출범 전에 미리 정해야 할 사안이다.
  • 편집자에게/정치개혁 4월안에 마무리 기대

    -‘신년특집 KSDC 여론조사:대통령 리더십,정치개혁 과제’(대한매일 1월1일자 4,5면) 기사를 읽고 2003년은 변화의 해이다.그 변화의 흐름은 50대 대통령의 탄생으로부터 나온다.따라서 그 변화의 첫 걸음은 정치개혁이다.16대 대선에서 나타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정치권이 정확히 헤아린다면 정치개혁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개혁의 시간이 길지 않다.늦어도 올해 4월까지는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내년 4월에 17대 총선이 치러지는데,총선 1년 전에 선거구 획정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선거구 획정을 위해서는 선거제도를 전면적으로 고쳐야 한다.헌법재판소가 현재의 전국구 배분방식에 위헌 판결을 내렸고,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또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정당제도나 정치자금제도도 대폭 손질해야 한다.따라서 권력구조의 변경문제를 뺀 나머지 정치개혁과제는 빠르게 추진돼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새 대통령이 지녀야 될 리더십과 과제를 짚어본 대한매일의 신년호 특집은 매우 시의적절한 기획이다.정치개혁의 과제도 정확히 짚어냈다.대통령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지만 대통령 혼자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따라서 대통령 관련 기획보다는 정치개혁 관련 기획이 더 풍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정치학 박사)
  • 盧당선자의 ‘3대구상’

    정치,경제,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구상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경제와 외교안보는 ‘안정 기조’,정치는 ‘적극 개혁’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노 당선자는 28일 구조조정 기조 유지를 천명하는 한편,촛불시위 자제를 촉구했다.반면,정권 인수 단계부터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 개혁에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북핵.SOFA해법 “먼저 북핵을 해결한 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노무현 당선자가 최근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28일 정리한 입장이다.그는 이날 여중생 사망사건의 부모 및 범국민대책위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북핵은 민족생존의 문제”라면서 이 얘기를 했다.국내 반미기류를 다독여 새 정부의 대미 외교노선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우려를 불식시킨 뒤 북·미간 대화 중재 등 적극적인 북핵사태 해결에 나서겠다는 노 당선자의 단계적 해법을 읽게 하는 대목이다. 노 당선자는 특히 “새 정부 지도자에게 시간도 주지 않은 채 북한이 너무위험한 상황으로 몰고가는 것은 도움이되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그동안 노 당선자의 대북 발언 중 가장 강경한 것이란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이같은 스탠스는 북핵 문제의 악화가 자칫 새 정권 초기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다.국정 최고책임자이자국군 통수권자로서 모호한 자세를 취했다가 북·미간 핵문제 대립이 강경 일변도로 치달을 경우 보수세력은 물론 중도세력의 비판까지 감수해야 할 처지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인수위 윤영관 외교통일안보 분과위 간사는 “핵 문제 해결은 한·미간 협력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확인했다.자연히 반미감정 확산은 득이 될 게 없다는 논리가 뒤따른다. 노 당선자가 이날 “촛불시위 등을 친미냐,반미냐의 이분법적 사고로 재단하려는 일부의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시민사회단체들도 사태가 악화되지 않고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함께 협력해주기 바란다.”며 촛불시위 자제를 간곡히 호소한 배경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미국내 일각에서 ‘주한미군 철수후 북한 핵시설폭격론’이 제기되고 한국산 자동차 불매운동 주장이 나오는 사태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윤영관 간사는 실제 “무엇이 다급하고 국가이익에 부합되는것인지,또 한·미관계가 왜 우리에게 중요한지를 인식해야 한다.성숙한 한·미관계를 맞춰나가는 것도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며 범대위측에 이해를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노 당선자는 “촛불시위로 표현된 국민의 요구와 기대를 잘 알고 있으며 나에게 시간을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해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SOFA 개정에 나설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경제운용.재벌개혁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현 정부가 추진해온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기조를유지하고 인위적인 단기부양책을 쓰지 않겠다고 언급하는 등 경제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개혁지향적인 학자들로 구성된 인수위 경제분과 위원들이 재벌개혁과분배에만 초점을 맞춘 것으로 비춰진 것에 대해서는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혀 안정적인 경제운용을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28일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으로부터 최근국내외 경제현안과 내년 경제의 운용방안을 보고받은 데 이어 31일쯤 경제 5단체장과 면담키로 했다. 노 당선자는 전 부총리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구조조정의 기조에는 큰변화가 없을 것이며 충격적 조치도 없을 것”이라면서 “인위적인 단기 경기부양책도 없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새 정부의 경제운용 기조가 파격적으로 변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재계 일각에서 노 당선자의 재벌개혁 등과 관련,불안감을 나타낸 것에 대해 이를 불식하면서 안정적 경제운용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그가 경제 5단체장의 면담 요청을 수락하면서 재계의 목소리를 듣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김대환(金大煥)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는 “최근 언론을 보니까재계의 우려가 큰 것 같은데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기업은 투명성을 가지고공정한 경쟁을 하면 된다.”면서 “규제완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또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 구조조정의 5대 기본원칙과부당내부거래 차단 등 3대 보완원칙을 망라한 ‘5+3원칙’을 유지하면서 상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다만 그동안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완됐다고 지적되는 부분을 점검,보완해서 투명성,공정성,예측가능성이 있는 시장경제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진표(金振杓) 인수위 부위원장은 “학계나 언론으로부터 지적사항이 있다면 인수위 과정에서 정부측과 협의해 보완,수정할 것”이라면서 “시장경제질서 확립과 대외신뢰도 제고를 경제운용의 가장 큰 방향으로 삼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이와 함께 노 당선자는 금리의 대폭 인하,통화량 확대 등의 단기적 경기부양책은 쓰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재정의 탄력적 운용을 통해 경기에 대응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성장률과 일자리 창출 등 각론에 있어서는 노 당선자의 공약과 현 정부의 계획 사이에 차이가 커 향후 정부와인수위간 협의·조정과정이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정치개혁 노무현당선자의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것 같다.무엇보다 추진 속도가 빠르고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수위는 지난 28일 임채정(林采正) 인수위원장 주재로 열린 인수위원 간담회에서 ‘정무분과위 산하에 정치개혁 연구실을 설치해 국민의 여망인 새정치 실현 작업을 정권인수 단계에서부터 가시적으로 착수한다.’는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이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차근차근’이 아니라,‘취임일인 내년 2월25일 이전에 웬만한 골격을 잡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여기에는 ‘지금이아니면 영영 힘들지도 모른다.’는 절박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무분과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에 취임하면 다음 총선까지 1년밖에 남지 않는다.”면서 “자칫 역풍에 부닥치고 지지부진하다 보면 정치개혁 시기를 놓칠 우려가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 대선이 끝난 뒤 승리 무드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일부 개혁파 의원들에 의해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 퇴진 문제가 불거진 점이라든지,노 당선자 스스로가 줄곧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구체적인 개혁 프로그램을제시하고 있는 현상도 예사롭지 않다. 현재 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당 개혁 프로그램과는 별개로 인수위가 정치개혁 문제를 본격 검토키로 했다는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과거처럼 각종 정치적 이해관계로 개혁 논의가 지지부진해지는 우려를 원천차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이번에는 정말 장난이 아닌 것 같다.”는 말과 함께,노 당선자가 작심하고 정치개혁을 밀어붙일 것이란 관측이 점점 커지고있다.실제 인수위 관계자는 정치개혁 연구실 설치 배경에 대해 “노 당선자가 최근 인수위측에 ‘당과 별도로 인수위에 정치개혁 관련 입법을 다룰 소위를 두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치개혁 연구실은 노 당선자의 정치개혁 관련 공약 사항인 중대선거구제전환추진과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선거공영제 확대 및 권력구조 개편 개헌 등 정치개혁 방안 전반을 다루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정무분과 소관 부처에 중앙선관위가 포함돼 있어 선거등 정치관련 제도 개선이 다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상연기자
  •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⑧ KSDC대선 분석위원 방담

    대한매일 정치팀 기자들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모임인 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대선분석위원들은 29일 이번 대선을 평가·결산하고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에게 주어진 과제를 포함,향후 정국흐름을 짚어보는 방담의 자리를 가졌습니다.취재현장의 생생한 분위기와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분석이 어우러져 독자들이 대선 이후 정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1.대선 평가 및 특징 ◆이남영 교수-이번 대선은 선거 후유증도 없었으며 과거와 같은 금·관권의혹 등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공정성이 확보됐습니다.내용 면에서는 오랜만에 양강 구도로 치러졌습니다.무엇보다 노무현 후보의 당선 의미는 3김(金)정치와는 달리 특별한 카리스마가 전제되지 않고,특정 지역에 기대지 않은 상태에서 나라의 변화를 희구하는 젊은 세대들의 자발적인 응원을받으면서 승리를 했다는 것입니다.과거에는 ‘우리가 할 수 있겠나.’라는식의 정치적 무능력함에 빠져 있던 국민들이 ‘우리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일종의 정치적 능동성을 일깨워 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게 중요하죠.그러나 노 당선자는 절반의 지지는 받았지만 나머지는 반대했다는 점을 정국운영에서 항상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김형준 교수-대한매일과 KSDC가 대선기간 첫 여론조사에서 밝혔듯,이번 대선에서 노 당선자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고정 지지율은 20%를 넘기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유달리 ‘바람(風)’도 많았던 거죠.따라서 노 당선자는 과거와 같은 절대 지지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향후 ‘통치 환경’이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기자-상대적으로 덜 싫어하는 후보가 당선됐다고 할 수 있겠군요. ◆김 교수-그렇습니다.이번에는 특정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인을 중심으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정책에 의한 지역 연대 효과를 가져온 것도 특이한 점입니다.이는 앞으로 우리 정당이 정책정당으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또 다른 특징은 97년 대선 때는 TV토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정보를 빠른 속도로 유포시키고 관심을 불러 일으킨인터넷이 그 역할을 맡은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기자-여론조사에 의한 후보 단일화라는 전대미문의 일도 있었지요.단일화이후 노 당선자의 지지율이 두배 가까이 오르고,그것이 대선 끝까지 갔죠.이회창 후보는 1강에서 2등 후보로 전락,패자가 됐습니다. ◆기자-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30%대에서 내내 머무른 반면 노 당선자는 15% 대까지 떨어졌다가 나중에는 40%를 훌쩍 넘겼습니다.이는 반(反) 이회창세력이 끊임없이 누군가를 찾아 나섰고,이들은 변화를 희구,갈망하던 세력이었습니다.지난 정권 교체로 국민들이 갖고 있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나,햇볕정책의 성과로 북한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이 노 당선자 승리의 또 하나의 동력이었습니다. ◆김 교수-선거가 3자 구도로 가느냐,양자 구도로 가느냐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한나라당은 이렇다 할 단일화 대책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교수-그렇지요.두 후보는 이념이나 정책도 달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다만 서로 ‘패하게 될 것’이라는 절박감 때문에 오차 한계를 감수한 일종의 도박을 한 거죠.앞으론이런 식의 도박은 없었으면 합니다. 2.당선자 과제와 향후 정국 ◆안순철 교수-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과거 회귀적이라 봤고,선거 결과도 그렇게 나타났습니다.국민들은 또 정치개혁의 비전을 제시한 노당선자가 5년을 책임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그렇다면노 당선자는 정치 개혁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자기를 선택하지 않은 절반의 국민을 어떻게 어루만져 줄 것인가가 가장 큰 과제입니다. ◆이 교수-노 당선자는 집권자로서의 준비된 프로그램을 내놓아야 합니다.그러나 주위에 준비된 인물도 없고 완성된 프로그램도 없다는 게 노 당선자의걱정일 것으로 보여집니다.그저 선거를 향해 달려만 왔기 때문입니다.따라서 노 당선자는 냉정하게 내년 2월25일 취임 이후를 준비하는 의연한 모습을보여야 합니다.이는 2개월 남짓한 인수위 기간에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봅니다. ◆안 교수-지금은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노 당선자가 함부로 정개계편을 할수도 없는 상황입니다.또 호남 정서를 무시하고 민주당에 개혁 드라이브를걸수 있는 입장도 아니죠.어떻게 당 내에 개혁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것인가가 과제입니다. ◆기자-민주당은 현재 인위적인 정계 개편이 아닌 이념적으로 자기들과 동질성을 갖는 사람들을 모아 2004년 총선에서 심판을 받고,이를 기반으로 거대여당을 만들려 하는 것 같습니다. ◆안 교수-노 당선자가 그런 큰 틀의 변화를 원한다면 야당에도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던질 때입니다.또 2004년 총선은 노 당선자에게 통치 환경 때문에 불리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신기남·추미애·조순형 의원 등 30여명의 친위 세력들이 추구하고 있는 프로그램 자체가 신당 쪽으로 큰 개혁의바람을 일으키자는 것인데,이로 인해 민주당이 공중분해될 여지가 큽니다.이것이 과연 노 당선자의 정국 운영에 유리할지는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김 교수-노 당선자는 2004년 4월까지의 ‘국정1기’에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야 합니다.여소야대 상황에서 의원을 빼오지 않으면서 민주당을 쇄신하겠다는 것은 적절한 판단입니다.현재는 여야가 동반해서 개혁할 수 있는 절호의기회입니다.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라는 말이 함의하는 것처럼 개혁과 정상화를 함께 해나가야 합니다.결국 초반 1년에 통치기간의 전부가 달려 있는 셈이지요. ◆안 교수-현재 중앙당 폐지나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 개혁은 동반자인야당과 함께 해 나가야 합니다.이것이 야당에 던져야 할 진짜 메시지이죠.예를 들어 중앙당 폐지는 곧 중앙당의 기능이 국회로 흡수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결국 어떤 국회를 만들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됩니다.따라서 국회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야당과의 논의 없이는 이뤄지기 어렵습니다.야당과 함께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안을 제시하는 게 국민들이 바라는 바일 것입니다. ◆이 교수-앞으로는 한 쪽에서 개혁드라이브를 걸면 다른 한 쪽은 흉내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즉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과거 민주당이 국민경선제를 도입하자 한나라당은 마지못해 이를 뒤쫓아 왔습니다.정당법은여야가 함께 논의해서 실현시키기 어렵습니다.한 쪽이 자기 살 깎는 각오로환골탈태하면 다른 쪽도 메아리칠 수있습니다.개혁은 초기에 해야 할 것입니다. 정당·선거·의회 개혁은 집권 초기에 먼저 손해보는 입장에서 하고,야당에화답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안 교수-정당은 지금 나름의 개혁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합니다.그래서 여론을 상대로 싸움을 해야 합니다.여당의 입장에서만 정치개혁 프로그램을 만들면 실현 불가능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3.반미.북핵과 지역감정 해법 ◆이 교수-요즘 나타나는 시위는 미군의 역할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이라크 사람들의 반미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다만 주둔의 양식이 우리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습니다. ◆기자-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했는데 이는 굉장히 놀랄만한 일입니다.미국 내에서도 우리의 촛불 시위로 인해 반한감정이 형성된다고 합니다.우리 교민들이나 대미 통상에서의 불이익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이런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봐서 해결해야겠습니다. ◆안 교수-미국에 대한 정서적 반감이 북핵 문제와 동시에 불거졌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북핵 문제에 대해 냉철하게 접근해야 할 이 시기에 정치권에 있는,특히 노 당선자 입장에서 미국에 대한 반감 문제와 북핵 문제를 연결해놓고 봐야 한다는 게 큰 부담일 것입니다.때문에 현 정부나 당선자는 북핵문제와 국민적인 정서를 빨리 분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미국에 한국 국민의 인식을 제대로 전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이 교수-미국은 로비스트를 법제화하고 있으니,대미 로비스트를 양성해서조직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대한매일이 얼마전 읍·면·동 단위로 지역별 득표 분석을 했더니 노 후보는 목포·광주에서,이회창 후보는 대구 등 경상도에서 대단히 높은 지지율을 얻는 등 표의 지역별 편중 현상은 여전했습니다.아직 지역구도는 남아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안 교수-인사밖에 해결 방안이 없을 겁니다.단순한 쿼터제도 중요하지만획기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기자-지역감정 해소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는 중대선거구제는 향후 1년간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될 것입니다. ◆안 교수-중대선거구제는 지역감정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오히려 영·호남에서는 텃밭을 강화시켜 줄 여지가 많습니다.공천을 많이 해서최대한 의석을 많이 얻으려는 게 정당들의 지배적인 전략이 될테니까요. ◆이 교수-노 당선자가 영남 지지를 많이 받았다는 게 다행이죠.젊은 세대에서는 지역 투표성향은 무너졌습니다.지역구도를 깰 수 있는 맹아가 싹튼 것이지요. ◆김 교수-지역감정 문제에는 인사와 균형 개발이라는 두가지 축이 있는데,이것이 공정하지 않으면 선거 제도를 아무리 바꿔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제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것은 소선거구제입니다.선거구제를통해 지역감정을 해결하려면 오히려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며,이를 통해 중대선거구제의 장점을 취할 수 있습니다. 정리 이지운 이두걸기자 jj@ ★방담 참석자 ◆KSDC 이남영 숙명여대 교수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안순철 단국대 교수 ◆대한매일 정치팀 한종태 차장(사회) 곽태헌 차장 진경호 김경운 김상연 김재천 김미경 박정경 홍원상 기자
  • 권영길 대표에 듣는다 - “합리적보수 對 진보 새틀 기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뜬 ‘스타’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된다.민노당이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8% 이상 득표한 것을바탕으로 TV토론 등에 있어서는 ‘빅 3’로 대접받았다. 그러나 그는 ‘100만표’의 벽을 깨지 못했다.95만 7148표로 3.9%의 득표율이었다.지난 97년대선 때보다 3배나 많은 득표지만 그로서는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권 대표와 민노당이 올해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거둔 성과를 어떻게 키워 나가느냐는 우리 진보정당의 앞날과 직결돼 있다.대선이 끝났음에도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까닭이다. 민노당은 이 정도라면 본격적인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하는 데 충분한 득표수라고 보고 있다.2004년 17대 총선에서 10명 정도의 국회의원을 배출한다는목표도 세웠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정책 지지율이 10% 안팎까지 나오는만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도입된다면 무리한 목표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여전히 난관도 남아 있다.전국연합·전농 등 민족민주(NL) 계열과 당내 후보선출 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의 앙금이 아직 남아 있다.사회당·한국노총 계열의 민주사회당 등 범 진보계열의 통합 작업도 시급하다.이를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진정한 대안 세력으로 인식되지 못한다면 명멸을 반복했던 과거 진보정당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권 대표는 말수가 적은 편이다.그러나 항상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다소어눌하면서 느린 듯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무게가 실려 있다.다음은 그와의 22일 단독인터뷰 내용. ◆대선 과정에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NL계와의 갈등이 있었다는데. 이는 전체 진보진영의 문제다.진보진영 안에 대립하는 두 노선을 융합하는것이다.매우 어려운 과제이지만 꼭 풀어야 하고,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또당 주도권에 대한 불만을 그쪽에서 그렇게 나타내는 것 같다. ◆민사·사회당 등 범 진보진영과의 통합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들과의 통합은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다만 전국농민회 등 농민 조직과의 결합은 대단히 중요한 만큼 이 부분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민노당의 정책 수행 능력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는 충분한 국정수행 능력을 갖고 있다.노동단체를 이끌지 않았나.또 노조에서 정책적 대안을 내기 위해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우리 당만큼 각 분야의 전문가를 많이 갖춘 정당도 없다고 자부한다. ◆민주당 내 권력재편이 예고되고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보수 정당의 후보다.따라서 국정수행도 합리적 보수의 시각에서 할 수밖에 없다.합리적 보수와 진보의 구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본다.이런 점에서 보수 진영 내의 정치개혁이 이뤄지기를 갈망하고 있다. ◆노 당선자가 영남 출신이면서도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이 지역주의 희석의 물꼬를 텄다는 시각이 있는데. 나는 오히려 우려하고 있다.호남에서의 몰표는 곧 영남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불러오고,이는 영남의 지역적 결집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본다.내가 만난 영남 사람들은 노 당선자를 부산 출신으로 보지 않더라.2004년 총선에서 영남표의 결집이 다시 나타날 것이 우려된다. ◆최근 2003년 한반도 위기설 등 북한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데. 대선이 끝났으니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이른바 ‘반창(反昌) 연대’의 핵심적 논리는 이회창 대통령 당선은 곧 남북 관계의 극단적인대립을 불러일으키리라는 것인데 이는 단편적인 시각에 불과하다.이제 대통령은 남북 관계를 평화적·통일지향적으로 풀지 않고서는 국민적인 지지를받을 수 없다.이는 이회창 전 후보가 당선됐어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김대중 대통령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북쪽에 더 많이 줬다.김일성 주석과 정상회담까지 하려고 하지 않았나.둘(김영삼·김일성)이 만났더라도 6·15 공동선언과 같은 결과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노 당선자가 평소 천명해 온 대로 미국에 자유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노당선자는 지금까지 우리 대미 외교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 개인적으로 미국이 노 당선자를 선택했다고 본다.대선 직전에 미국 신자유주의의 첨병인 블룸버그 통신이 ‘노무현 후보가 당선돼야 한국 경제가 안정된다.’는 식으로 보도했다.또 SOFA 개정 문제 등은 대통령이 아닌 국민들의 결집된 힘으로 이뤄내야 한다. ◆다음 총선이나 대선에도 출마할 예정인가. 아직 당 대표 임기가 남아 있다.앞으로의 다른 문제는 결국 당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를 것이다.최근 중앙당 일과 대선 때문에 지역구에 대해 신경을 못 써서 걱정이다.다음 총선에는 다시 출마할 생각이다. ◆선거운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유세 기간에 환경미화원 한 분을 만났는데 이 분이 내 손을 붙잡고 “서민의 한을 풀어 달라.”고 말씀하시더라.또 자신의 할아버지가 만주에서 독립운동하셨다고 말했다.이는 독립운동가의 자손들은 가난하고 제대로 교육을받지 못해 사회의 소외층으로 밀려난 반면 친일 세력은 중심 세력이 됐다는것을 뜻한다.때문에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은. 합동토론이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또 방식도 자로 잰 듯이 시간을 나누는 게 아니라 한 주제에 대해 5분 이상씩 토론을 할 수 있어야 했다.그래야 후보들의 정책과 능력에 대한 판별이가능하다. ◆다른 후보들의 토론을 평가해 달라. 이회창 후보는 실제적인 정치 철학·역사의식이 없는 분으로 평소 생각해 왔다.이런 것은 오랜 생활 속에서의 실천이 있어야만 생긴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80년대 후반부터 자주 만나고 개인적으로도 워낙 잘 알고 있다.그래서토론상대로 어려우면서도 편했다.노 당선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95만표는 당초 기대치에 못미치는 것 아닌가. 대선은 지방선거와 완전히 다르다.표현은 안 했지만 사실 대선을 치르면서득표에 대한 압박감을 대단히 많이 가지고 있었다.어쨌든 민노당이 활기차게 활동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은 구축했다는 안도감은 든다.또 이번 선거를 통해 2004년 총선 때 원내에 진출하는 등 선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직접 피부로 확인했다. 이두걸·사진 이종원기자 douzirl@
  • 노무현시대/대학생 3黨 지지자 토론회

    ‘젊은 대통령’이 탄생한 20일 대한매일은 대학생 3명에게 노무현(盧武鉉)당선자의 당선 의미와 투표에서 나타난 세대 차이,새 대통령의 과제 등을 들었다.토론에 참석한 강양구(25·연세대 4학년)씨는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선거운동을 했다.‘노사모’ 회원 진정회(20·여·성균관대 2학년)씨는 노 당선자를 위해 뛰었다.곽호성(21·한양대 3학년)씨는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정치철학이 뚜렷한 이들은 2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 노무현 당선 의미 ◇진정회-국민이 흑색·네거티브 선거를 극복했다.진정한 변화와 개혁을 추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노 당선자의 출마선언 이후 한번도 낙선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정몽준씨가 지지 철회를 할 때는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그러나 젊은 유권자들이 지역주의,정치불신을 넘어 노 후보를 당선시켰다.10대들이 국민경선 등을 통해 ‘정치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기억을 갖게된 것도 소중한 자산이다. ◇곽호성-젊은이들의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대선이 마치 인기투표처럼 치러진 것 같다.가장 중요한 기준인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이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강양구-한국정치의 전근대적인 요소인 지연과 학연,안보논리를 극복할 단초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이다.그러나 새 정치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노무현 당선자는 정책대결에서 승리한 것이 아니다.‘이미지 정치’의 수혜자였다.개인의 인기와 카리스마,정치역정이 미디어를 통해 구현됐다.감동을 주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당선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진정회-이미지 정치의 수혜자라고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지역적 기반없이 이토록 사랑받는 정치인이 있었는가.민주화와 개혁의 정통성도 잇는 대통령이다. ◆ 노후보의 승리요인 ◇강양구-노 당선자가 이겼다기보다는 이 후보가 졌다고 본다.구태정치에 집착한 이 후보에 대한 반발이 컸다.정몽준씨의 지지철회는 이완됐던 노 후보지지층을 강하게 결속시켰다.결국 ‘정몽준 쇼크’의 최대 피해자는 권 후보였다. ◇진정회-정몽준씨가 막판에 정치냉소주의를 부채질했지만 그래도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젊은 유권자들의 힘이었다.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는 네티즌들의 활발한 활동도 힘이 됐다. ◇곽호성-젊은 세대의 ‘집단효과’가 컸다고 본다.대학가에서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힐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된다.젊은이들은 별다른 고민없이 한나라당은 ‘전쟁당’,이회창은 ‘특권층’이라고단정지었다. ◆ 세대갈등 ◇진정회-기본적으로 우편향적인 한국사회에서 안보논리에 사로잡힌 50∼60대와 이 사고에서 탈피한 20∼30대의 정치적 분리가 본격화됐다. ◇강양구-세대간 정치적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다.같은 세대 안에서도 다양한 정치 스펙트럼이 존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세대간 정치적 정체성 차이는 극복돼야 할 과도기적 현상이다. ◇곽호성-세대간 갈등은 항상 있었다.인위적으로 갈등을 봉합하지 말아야 하며 할 수도 없다. ◇진정회-20대 초반은 사회에 진출한 ‘386 세대’의 진보적 성향을 보고 배운다.민주주의가 독재로 회귀할 수 없을 만큼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야 정치적 세대갈등도 사라질 것이다. ◇강양구-진보적인 30∼40대도 과거에 진보적이었던 50대와 닮아간다.20대는 이런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세대에 구분없이 자신의 이해관계,계층의 이익 등으로 정치가 분화돼야 한다.정치적 발전은 노력하지 않으면 달성될 수없다. ◆ 새 대통령의 과제 ◇곽호성-지난 정권의 실정을 극복해야 한다.경제문제가 최우선이다.분배지향적인 정책을 성장지향적으로 바꿔야 한다.기업 규제 해제 등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강양구-동의할 수 없다.재벌로 대변되는 한국 경제의 틀을 바꿔야 한다.모든 경제 상황을 공평하지 못한 시장에 무조건 방치해서는 안 된다.우선 정치와 언론을 개혁해야 한다.모든 개혁의 발목을 잡고,세대간 정보 불균형을 양산하는 것이 현재의 정치와 거대 언론이다. ◇진정회-과거의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물론 현재 언론에 의해 왜곡되는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언론개혁이 가장 중요하다. ◇곽호성- 언론개혁이 언론탄압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언론시장의 자유를최대한 보장해야 한다.소위 말하는 족벌언론들도 상품을 만들어내는 회사인이상 시대변화에 맞춰 바뀔 것이다.정부가 나서서 인위적으로 언론을 개혁하는 것은 언론탄압이다. ◇강양구-언론이 공정한 룰에 따라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정기간행물법 개정,신문고시 부활 등을 통해 공정한 시장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 진보정치 가능성 ◇강양구-한국정치는 미국식 보수 양당제로 갈 것인지,유럽의 이념·정책적다당제로 갈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민주노동당은 이번에 진보정치 정착의 가능성을 열었다.좌파에 가까운 민노당이 있었기에 노 당선자가 과격 이미지를 벗을 수 있었다.다음 정권은 독일식 정당명부제 도입 등 제도개혁을통해 진보정치의 지평을 여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많은 젊은이들도 이번 대선을 계기로 진보정치 운동에 동참할 것이다. ◇곽호성-진보정당의 세력 확산은 불가피하다.그러나 한국사회의 좌편향성은 경계해야 한다.한편 한나라당도 북한문제 등에서 중도이념을 수렴해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진정회-진보와 보수의 대결은 필연적인 현상이 될 것이다.노 당선자도 태생적 한계 때문에 강력한 야당에 발목잡힐 수 있고,민주당 개혁에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젊은층이 이번 선거보다 더 많은 관심과 압력을 정치권에 행사해야 진보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다. 정리 이창구 유영규기자 window2@
  • 선택2002/ 투표절차,주의사항.공공기관 발행 신분증 꼭 지참

    16대 대통령선거는 19일 전국 1만 347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방법은 이렇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동안 치러진다.투표소로 갈 때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것이 바로 신분증이다.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여권,경로우대증 등 공공기관에서 발행한 사진이 붙어있는 신분증이라야 한다.사기업 사원증 또는 단체 회원증 등을 갖고서는 투표할 수 없다.본인 여부를확인한 뒤 자신의 이름이 적힌 선거인명부에 서명을 하거나 손도장을 찍으면 된다.이때 선관위가 각 가정에 이미 우송한 투표안내문에 적힌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외워가면 자신의 이름을 찾기 쉬워 더욱 빠른 시간에 투표를 마칠 수 있다. 이어 투표용지 교부석으로 이동하면 대선후보 이름과 정당명이 인쇄된 흰색의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이때 투표구 선관위원장의 서명 또는 날인이 된투표용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투표용지 귀퉁이에 있는 일련번호지를 떼어 번호지함에 넣은 뒤 흰색 천으로 가려진 기표소에 들어가 ‘㉦’ 모양의기표용구로 자신이 찍을 후보 옆 빈 칸에 표지하고 투표용지를 접어 투표함에 넣으면 모든 투표절차는 끝난다. 주의해야 할 점은 투표용지의 ‘1번 이회창,2번 노무현,3번 이한동,4번 권영길,5번 김영규,6번 김길수,7번 장세동’ 중 7번 후보는 이름은 인쇄됐지만 18일 사퇴했기 때문에 여기에 기표하면 무효표가 된다. 한편 시각장애 등 신체장애로 직접 투표할 수 없는 사람은 가족 또는 본인이 지명한 두 명 등 동반자와 함께 투표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시민단체 정책평가 매듭 국면

    16대 대통령선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책선거’ 확립을 표방하며 각 대선후보진영에 정책과제를 제안하고 각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평가해온 시민단체들의 활동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대선연대 “이-보수적,노-개혁적” 지난 9월 300여개의 시민단체가 모여 만들었던 2002 대선유권자연대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 걸스카웃회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 후보자들의 정책공약을 종합평가한 최종결과를 공개했다. 대선연대는 15일 발표한 평가서에서 “이회창 후보는 전체적으로 보수적인입장을 취하고 있었지만 부패청산과 SOFA개정 문제에서는 최근 개혁적으로변화하고 있다.”고 평했다.노무현 후보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와 정치개혁분야에서 개혁적이었지만 환경·노동,재벌정책에서는 국민통합21과의 정책조율과정에서 개혁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벌개혁과 남북관계,국가보안법 개폐,호주제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이·노 두 후보간 뚜렷한 차이가 관찰됐다.대선연대는 “이 후보가 국보법 개폐 문제에 분명한 답변을유보하거나 호주제에 대해서도 호주승계순위 재조정 등의 입장을 취했다.”면서 “국보법 대체입법과 호주제 폐지 등을 공약한 노후보에 비해 보수색채가 뚜렷했다.”고 덧붙였다. 대선연대는 ‘100만유권자 약속운동’에 참여한 유권자들에게 이메일과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정책평가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유권자 선택의 참고자료로 활용케 할 방침이다.이남주 상임공동대표는 “대선연대는 12월 중 해산되지만 시민운동의 전국적 연대기구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활동을 계승하게 된다.”면서 “새정부 출범 후에도 개혁추진과정을 감시하고 중간평가등의 공동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경실련·서울Y도 독자 평가 대선연대 참여단체이면서도 독자적인 정책진단활동을 벌여온 경실련도 16일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노 두 후보의 공약의 정합성과 실현가능성을 검증한 결과를 공개했다. 경실련은 두 후보 모두 구체적이지 않은 구호적 공약과 정책적 합리성이 결여된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합리성이 결여된 공약의 대표적 사례로 경실련은 이 후보의 ‘수도권 집중 억제를 위한 수도권 외곽 거점도시 육성’ 등 11개 공약을,노 후보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구의 중대선거구제 전환과 1인2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등 13개를 꼽았다.이 후보의 수도권 거점도시 육성은 수도권 집중을 오히려 부추길 우려가 있으며 노 후보의중대선거구제 공약은 소선거구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1인2표 정당명부제와 상충되는 정책이란 설명이다. 실현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으로 이 후보는 ‘임기내 1인당 국민소득 1만5000달러 달성’ 등 5개 공약이,노 후보는 ‘일자리 250만개 신규 창출’ 등 5가지가 꼽혔다.경실련은 이들 공약이 제도인프라 미비 및 재원마련의 불투명성 때문에 임기내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서울YMCA도 오는 18일 각 후보의 공약과 발언내용의 검증 결과를 종합발표하기로 했다. ●새로운 유권자운동의 가능성 참여연대,경실련,환경연합,여성단체연합 등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주요단체들이 일제히 결집,‘제2의 총선시민연대’라는 기대감을 모았던 대선연대는출범을 전후로 ‘특정후보 지지냐,정책캠페인이냐’를 두고 치열한 내부논쟁을 벌이기도 했다.대선연대에 참여했던 한 시민단체 간부는 “낙선운동이라는 충격요법이 없어 총선연대만큼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관권·금권선거 감시운동에 머물렀던 과거의 한계를 넘어 유권자가 참여하는 새로운 정책선거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선택2002/TV합동토론

    ★부패.낡은정치 청산 3일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각각 비장의 카드인 ‘부패정권 청산론’과 ‘낡은 정치 청산론’으로 상대방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공격 받은 후보는 반박에 그치지 않고,즉각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며 역공을 취했다.이 때문에 반박과 재반박이 수차례 이어지면서 불꽃튀는 설전이 펼쳐졌다. 노 후보가 먼저 공격을 취했다.이 후보가 3김식 낡은 정치를 하고 있다는주장이었다. 노 후보는 “이 후보가 3김정치를 비판하면서 실제로는 1인정치와 가신·측근정치,지역주의 의존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특히 이 후보 자신과 가족들이 이런저런 부정부패 혐의를 많이 받고 있는데 3김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나는 3김과는 너무 다르다.그분들을 존경하긴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연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오히려 노 후보는 후보가 된 직후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가 시계까지 보여주면서 부산시장 후보를 내달라고 그랬지 않았느냐.또 김대중 대통령을 향해서는 ‘김대통령의 부채와 자산을 다 상속하겠다.’고 해놓고,부산에 가서는 ‘내가꾀가 있어서 부채는 빼고 자산만 상속했다.’고 그랬지 않았느냐.”고 역공을 폈다. 그러자 노 후보는 “얼마전 유력 일간지가 여론조사를 한 것을 봤는데,국민의 66%가 ‘이 후보가 3김과 같거나 더하다.’고 응답했다.”며 “이 후보가 뭐라고 말하더라도,국민들은 이 후보가 옛날정치와 너무 똑같다고 보고 있다.”고 재역공을 취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다시 “노 후보가 정몽준씨와의 후보 단일화를 여론조사로해서 그런지 매사를 그런 식으로 평가하는 것 같은데,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한다고 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생각해보자.”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의 두 아들과 처조카 등 권력 실세가 비리에 연루된 지난 5년간을 다른 정권과 비교하기에는 너무 심각하다.”며 “노 후보가 권력실세인 동교동계의 뒷받침으로 장관과 후보까지 올랐는지 모르지만,권력부패의 실상은 정직하게 봐야 한다.”고 힐난했다. 이에 노 후보는 “나도 민주당원이어서 김 대통령의 과오에 책임이 없다고말할 염치는 없지만,이 후보가 나를 두고 부패와 연계돼 후보가 됐다거나 동교동의 힘으로 후보가 됐다고 하는 것은 전혀 근거없는 말”이라며 “내가당내 경선에 나왔을 때 동교동계가 밀지 않은 것은 천하가 알고 있다.”고받아쳤다. 이어 노 후보에 대한 이 후보의 본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이 후보는 노 후보도 현 정권의 부패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노 후보를 향해 “이 정권 들어 대통령 아들까지 관련된 부정부패가 극성이어서 온 국민이 좌절했는데,그때 노 후보는 무엇을 했느냐.”고물었다. 이 후보는 특히 “대통령 아들 비리가 불거졌을 때 노 후보는 특검제에 반대했고,민주당내 정풍운동 때도 노 후보는 반대하면서 동교동계를 비호했다.”며 “그 덕에 장관까지 한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이에 노 후보는 “이 후보가 사실을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나는 특검제를 반대한 사실이 없고,내가 장관이 된 때는 정풍운동이 일어났을 때보다 1년이른 2000년이어서 말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특히 “그러는 이 후보는 97년 총선 때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이 안기부예산 1200억원을 끌어다 선거자금으로 썼을 때 선거대책위원장을 했는데 그때 무엇을 했느냐. 또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아들 김현철(金賢哲)씨가 구속됐을 때는 무엇을했느냐.”고 역공을 취했다.그러면서 “이 후보가 남을 나무랄 일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 후보의 반박이 계속됐다.그는 “지난 5년간 야당으로서 총풍·안풍·세풍·병풍 등 중상모략에 대해 충분히 조사받고 10만원짜리 계좌까지 추적당했다.”면서 “일부는 무효가 됐고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됐는데 무조건 덮어씌우면서 부정부패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변했다. 그러자 노 후보는 “이 후보의 동생이 재판받은 것은 사실이고,측근인 서상목(徐相穆) 의원도 재판받았다.”고 거듭 몰아세운 뒤 “이 후보 부인이 비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수표와 어음번호까지 제시됐는데 검찰이 조사를 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일부는 재판에서 무죄판결이 나고 다른 재판은 끝나지 않았는데 무조건 중상모략해서 재판에 가면 다 비리인가.”라고 거듭 항변했다. 두 후보의 공방을 보고 있던 권영길 후보는 “이 후보와 노 후보가 서로 ‘정치개혁’이란 토론주제와 관계없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제도적 개선방안을 국민에게 제시해줘야 한다.”고 양측을 힐책했다. 권 후보는 “두 후보가 부패정치를 심판하겠다고 하지만 한나라당은 ‘부패 원조당’이고 민주당은 ‘부패 신장개업당’이다.”고 싸잡아 비난한 뒤 “김현철씨가 돈을 더 받았는지,김홍업씨(김대중 대통령 아들)가 더 받았는지판단하기 어렵다.”고 비꼬았다. 권 후보는 이어 “부패한 부정축재 재산 몰수법을 만들고,부패연루 정치인을 공직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근본적 부패청산 방안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몰수하고 쳐내면 속시원하겠지만 몰수보다 부패를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한 뒤 “하지만 부패를 청산하고 새로운출발을 만드는 틀에서 권 후보의 제안도 긍정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과거의 모든 부패재산을 몰수하는 것은 혼란을 빚을 우려가 있는 만큼,권력형 범죄에 대해 시효를 연장하거나 없애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공직선거 출마자에게 재산형성의 전 과정을 소명토록하는 제도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상연 김미경기자 carlos@ ★북핵.남북문제 이날 TV합동토론회에서는 북핵개발 파문 등 남북관계 및 통일 문제가 이번대통령선거의 최대 현안이라는 것을 확인해주듯 세 후보는 뜨겁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후보간 일대일 토론에서도 가장 대치됐던 주제였다. 북핵 문제 해결방안,바람직한 통일방안,탈북·납북자 문제 등의 주제에서는 크게 봤을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민주노동당 권영길후보 사이에 팽팽한 의견의 대립선이 그어졌다.노 후보와 권 후보간에도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보수적’이라는 일부의 지적을 의식한 듯,구체적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시종 원론적이면서도 국민의 대세를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반면 노 후보는 보수층들이 우려하는 ‘급진적,반미’라는 이미지를 씻기 위해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이려 했다. 권 후보는 “미국에 대해서도 할 말은 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남북문제와 통일문제 등에 대한 진보적이고 자주적인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득하는데 주력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공감했다. 구체적인방안으로는 이 후보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금 지원은전면 중단해야 한다.대북지원을 계속한다면 무엇으로 북한에 핵무기 개발 포기를 강제할 수 있겠는가.”라며 경제적 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노 후보는 “북핵개발 문제는 남북문제이기도 하지만 북미간에 풀어야할 문제가 있다.”면서 제네바 합의의 상호 위반 사실을 지적한 뒤 “대북지원을 비롯한 상호 교류협력 약속은 지켜가는 속에서 북핵개발 포기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끈질긴 대화와 평화적인 협상을 통한 처리를 강조한 권 후보는 “문제의 발단이 미국과 북한이 동시에 제네바 합의를 어겼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핵문제 발생의 책임이 북미에함께 있다고 말했다. 통일방안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김대중 정부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사실상 부정하면서 “이전 정부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지지한다.”며 상호주의와 대북 검증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반면 노 후보는 “화해와 협력 정책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남북간에 상호주의와 검증을 앞세우는 것은 상호 신뢰를 축적하는데저해요소”라고 남북간 신뢰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권 후보 역시 “70만군대를 20만으로 감축하는 것과 남·북·미간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소파개정문제 반미 시위 확산과 함께 전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한 SOFA 개정 문제에 대해선 세 후보 모두 선명성 경쟁이라도 하듯,하나같이 개정을 역설했다. 따라서 SOFA 개정을 둘러싼 정책 차이는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다만 주한미군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 발생후 일관되게 시민단체들과 SOFA 개정운동을벌여온 민노당의 권 후보가 이·노 두후보에 대해 정책의 ‘순수성’ 공세를 폈고,두 후보는 “우리도 나름대로 했다.”며 방어했다. 권영길 후보는 “처음부터 부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전국 서명운동을 벌인 것은 민노당이었다.”면서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두 후보가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권 후보는 특별협정을 체결,미군에 제공되는 방위비 부담을 줄이고 임대계약을 맺어야 한다며 “SOFA의 모법인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회창 후보는 “권 후보가 침묵했다고 하는데 분명히,SOFA의 개정과 부시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해 왔다.”고 반박하고 부시 대통령이 한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이어 “우리나라의 외교 목표는국익과 국민의 안전이며,이를 위해선 어느 나라에 대해서건 얘기할 것은 얘기하고,따올 것은 따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후보 역시 “SOFA 개정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얘기해 왔다.”면서재판권 이양을 위한 국회의 SOFA 개정대책위에도 전체 34명 의원중 27명이민주당 소속의원이라고 맞받았다.그는 “SOFA를 비롯한,한·미 관계의 잘못은 과거 우리가 미국에 추종하고 비판없는 외교를 해 왔기 때문”이라면서“지난해 노근리 사건으로 주민들의 시위 때 이회창 후보가 반미라며 걱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권 후보는 세 후보가 함께 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SOFA 개정을 촉구하는 서명을 할 것을 즉석에서 제의하기도 했다.특히 노 후보에게 성명 채택을 거듭 요청했는데,노 후보는 “시민단체가 아닌,대통령 후보로서 성명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중”이라면서 공세를 비켜갔다.한편 이회창 후보는 노 후보에 대해 과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다,최근 통일후에도 주둔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바뀐 배경을 추궁했다.노 후보는 “초선의원 때 남들과 어울려 성명을 냈다.”면서 “그후 점차 더 배우고,많은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니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것을알게 됐다.”며 판단잘못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도청의혹.검찰 독립 한나라당에 호재로 여겨졌던 국정원 도청의혹을,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적극적 자세로 맞받아쳤다. 노 후보는 우선 책임 논란에서 벗어나려 애썼다.그는 “실제로 도청 여부와주체에 대해 판단할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한나라당이 선거때 (도청 의혹을) 내놓은 것을 보면 나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나를 돕는 사람들이 도청당한 걸 보면 나 역시 피해자인데,한나라당은 왜 피해자를공격하는지 의아스럽다.”고 비껴갔다.또한 “만약 한나라당에 대한 정치공작을 하기 위해 도청을 했다면 이회창 후보는 왜 도청하지 않았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 이어 “5년 전에도 공작기관 문서로 상대방을 공격한 전례가 있는 한나라당이 지저분한 물건을 자꾸 만들어내 선거판을 혼란스럽게 하고 비신사적인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자료 공개와 함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이회창 후보는 “문제의 실질은 불법 도·감청 자체”라면서 어떻게정보가 나왔느냐고 따지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극장에 화재가 발생,‘불이 났다.’고 하는 사람에게 ‘극장에 표를 사가지고 들어갔느냐.’고 따지는 것과 같은 일”이라는 예도 들었다.이 후보는 자료공개와 관련,“검찰이 제대로 조사하게 되면 제보자에 대한 것도 공개할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도청의 핵심은 2가지”라면서 “이회창 후보는 입수 경위를 밝히지 못한다면 정치공작이라고밖에 볼 수 없으며,도청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노무현 후보는 후보로서의 자격이 상실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동시에 공격했다. 한편 검찰독립 방안과 특검제 도입 등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당선되면 내년 초 임시국회에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검찰인사위원회를 구성,검사보직권 등 인사권을 검찰총장에게 주면 법 질서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특검상설화는 반대하나 한시적인 제도 도입에는 찬성하는 기존당론을 재확인했다. 노무현 후보는 “검찰이 지금부터 잘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면서 “검찰의 신뢰가 축적될 때까지는 특검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길 후보는 “특검제에 대해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여야가 바뀔 때마다입장을 바꿔왔는데 그래서는 검찰 중립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꼬집은 뒤시민사회단체 참여 속에 검찰 중립화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지운기자 jj@ ★후보단일화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이후보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불법이라고 주장해 왔던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대표간 후보단일화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려고 했다. 이회창 후보는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대표는 이념도 다르고 정치지향점도 다르다.”면서 포문을 열었다.그는 “최근 (후보단일화에 실패한)정몽준 대표도 ‘정책공조를 해야 한다.’고 적절한 말을 하지 않았느냐.”고 노무현후보에게 단일화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대표와는 일반적인 정책에 관해 합의한바가 없다.”면서 “앞으로 조율을 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노 후보는“오히려 이 후보의 한나라당에 정책이 다른 사람들이 동거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역공을 폈다.한나라당에 개혁파와 보수파가 뒤섞여 있다는 점을지적한 셈이다. 이 후보는 대북정책과 의약분업,고교평준화 등 중요한 정책에서 노 후보와정 대표는 판이하게 다른데 어떻게 정책공조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점을 문제삼았다. 그는 “정 대표는 의약분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노 후보는 현행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대비했다.이어 “정 대표는 고교평준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노 후보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렇게 중요한정책이 다른데 정책공조가 되겠느냐.”고 공격했다. 노 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재반박했다.그는 “정 대표와는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아무런 밀약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5년 전 이 후보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조순(趙淳) 민주당 총재와 손잡고 한나라당을 만들 때 가족들이 나서서 합의하고 지분을 나누고,당권을 나눴다.”면서 “(하지만)정 대표와는 ‘잘하면 되겠구나.’하는 생각도 들고,정책도 얘기해 보자고 해서 단일화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과는 달리)갈라먹기의 약속이 없었다는 것만은 명백하다.”고 반격했다. 제3자적인 위치에 있는 권영길 후보는 “노 후보와 정 대표의 단일화는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고 이 후보쪽의 손을 들어주었다.권 후보는 “노 후보는 그동안 ‘단일화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거나 ‘대선에서 승리하지 않더라도 철학과 소신에 따라 하겠다.’고 말했지만,걸어온 길이 다른 정 대표와 어떻게 단일화가 이뤄졌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권 후보는 “정 대표는 재벌 2세인데 노 후보가 어떻게 후보단일화에 동의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지역주의 청산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주의 문제에 대해선 세 후보 모두 남의 탓으로 돌렸다. 먼저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지역주의에 대해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먼저 당다운 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3역이 다 영남출신이고,국회 상임위원장 9명가운데 8명을 영남사람으로 하고 있는데 어떻게 지역탕평책을 말하겠느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노 후보에 대해서도 “김대중(金大中·DJ) 정권이 들어서서 편중인사로 지역감정이 불 붙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지역주의 문제를 현 정부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는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이후 비호남 지역 출신을 많이 채용하는 등 탕평인사를 했다면 반(反)DJ 정서는 안 나타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나는 여섯번 선거에 출마해서 4번 떨어졌는데 모두다 지역주의에 저항하다가 떨어졌다.”면서 본인이 지역주의의 피해자임을강조했다. 노 후보는 또 “한나라당은 3당합당으로 호남을 고립시킨 당이고,이 후보는지난 98,99년 영남지역을 다니면서 지역주의를 많이 부추기지 않았느냐.”고 말하고 “지금도 (한나라당이) ‘노 후보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호남사람이다. 노 후보는 DJ의 양자다.’라고 하는 것은 지역주의로 재미를 보자는 것”이라며 이 후보에게 공세를 취했다. 지역주의 청산을 위한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되기도 했다. 권 후보는 “중앙이 갖고 있는 재정권과 인사권을 지방에 이양시켜야 지방자치가 활성화된다.”면서 “정당명부제를 먼저 실시하는 것과 함께 중대선거구제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후보는 “권 후보가 말하는 것이 일리가 있다.”고 전제한 뒤 “제도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인이 지역주의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제도보다정치권에서 이를 악용해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후보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역사와 국민에 대한 범죄”라고규정하고 “적어도 국회의원과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불신과 증오를 부추기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재산 30억넘으면 부유세”/민노당 100대 대선공약 발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 후보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기자회견을 갖고 ‘평등한 세상,자주적인 나라’라는 대선 슬로건과 함께 100대 공약을 발표했다.권 후보는 “십수년 동안 대통령이 세 명이나 바뀌었지만 어느 누구도 부익부빈익빈 철칙에 도전하지 않았다.”며 대선공약 1호로과세기준 10억 이상(시가 30억) 재산에 대한 부유세 부과를 약속했다. 또 군사정권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공약으로 ▲국가보안법 철폐 ▲국가정보원 폐지 ▲정치범 및 양심수 석방 등을 제시했다.아울러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에게 부과된 추징금을 즉각 징수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정치개혁을 위한 공약으로 전체 국회의석 중 50%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로선출,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도입,국민소환제 실시 등을 제시했다. 또 주5일 근무제를 비롯해 근로자파견법 철폐,공무원 노조 합법화,외국인노동허가제 실시 등도 약속했다. 민노당은 ▲군병력 20만명 감축 ▲예비군제 폐지 ▲대체복무제 실시 ▲주한미군 단계적 철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정치/ 한나라·민주 대선공약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측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공약을 마련했습니다.대한매일은 이들 공약의 주요 내용을 비교·소개한 뒤 적절한 시기에 본지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 등의 자문을 통해 이들의 문제점을 정밀분석할 예정입니다.이와 함께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권영길(權永吉) 민노당 후보측도 공약을 종합발표하면 추후 정리할 예정입니다. ■현역복무 2개월 단축 한나라당은 12일 제왕적 대통령 시대의 청산과 일체의 정치보복 금지 및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깨끗한 정부건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통령선거공약을 발표했다.한나라당은 특히 집권하면 군복무 기간을 2개월 이상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부문별 공약을 간추린다. ◆정치·외교·군 국무총리가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책임총리제)하도록 하겠다.국회가 특정사안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를 요청할 수 있고,감사원은 그 결과보고를 의무화하는 감사지정 제도를 도입하겠다.대통령과 당의 대표권은 분리한다. 권력형 비리를 막을 공약으로는 ▲대통령 직계 존비속의 재산등록 고지거부권 폐지 ▲부패방지위원회 산하 ‘대통령 친인척 비리 감찰기구’ 설치 ▲대통령 친인척 공직임명 제한 등을 제시했다.특히 특별검사제와 관련,국회에 ‘권력형 비리조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국정조사권과 특별검사 임명요청권을 부여할 계획을 밝혔다. 검사의 항변권을 보장하는 등 검사동일체 원칙을 제한한다.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검찰인사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또 신속한 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관을 늘릴 계획이라는 공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사안보분야에선 북파공작원 국가보상 현실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대북관계에선 북한이 안보를 위협하는 한 ‘주적(主敵)개념’을 명확히 하고,북한이 군사적 긴장완화와 위협제거에 협력할 경우에만 경협 합의서를 실천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경제·금융·농어업 정부예산 중 연구개발예산 비중을 6% 이상 높여 과학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대통령 직속 과학기술정책 특보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또 과학기술자 노후보장을 위한 별도의 연금제 도입,일정기간 이후 기업규제를 폐지시키는‘규제일몰제’도 공약에 포함됐다. 국민들의 세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초·중·고교 및 재수생 자녀의 학원수강료에 대해 소득공제혜택을 주고 납세자가 국세청에 세금시정 요구를 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대기업을 보증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키고,중소기업의 법인세율을 현행 최저 12%에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예산의 10% 이상을 농어업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쌀값 보전직불제도입 ▲농어민 자녀 학비지원 고등학교까지 학대 ▲환경축산 직접직불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농어촌 토지 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농어촌 주택 구입시 1가구 2주택에 따른 중과세를 경감시키고 인구 1만∼3만명 규모로 거점별 친환경적 농촌도시를 건설해 나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또 국민주택기금을 서민용 임대주택 건설부문에 우선 지원하고,집권 5년동안 주택 230만호를 건설해주택보급률을 1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교육·문화·복지 국민들이 고액과외 등 사교육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학교교육을 강화한다.국민 기초학력 보장제도를 도입해 공부하는 학교를 만든다.유아교육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충한다. 고교평준화정책을 점진적으로 개선한다.학교교육의 다양성을 신장하고 선(先)지원,후(後) 추첨체를 확대한다.특성화고(자동차고·조리고·애니메이션고 등)를 육성하고,특수목적고(과학고·외국어고·예술고 등)의 설립취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수능시험에서 선택과목의 수를 확대하고 복수 응시기회를 제공하는 등 학생의 선택의 기회를 늘린다.교육재정을 국내총생산(GDP)의 7%선까지 확보하겠다.교사정년을 단계적으로 환원하고,교사잡무 부담을 대폭 덜어준다. 교사연수 안식년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만 5세아에 대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 모든 학교에 전자도서관을 설치한다. 문화예산을 정부예산의 1.5% 수준으로 확충한다.문화재청을 문화유산청으로 개편하는 등 문화재행정을 강화한다.한국영화의 실질적인 자생력이 확보될때까지 스크린쿼터제를 유지한다.국정홍보처와 신문고시제를 폐지한다.대통령직속의 ‘의약분업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의약분업을 종합 평가,개선·보완하겠다.저소득가정에 대한 아동수당제를 도입한다.발병이 잦은 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 등 6대 암에 대해 전국민 건강검진제도를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정리 오석영기자 palbati@ ■보육료50% 국가지원 ‘당당한 대한민국 떳떳한 노무현(盧武鉉)’이라고 명명된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대선 공약은 ▲바로 선 대한민국(정치) ▲부강한 대한민국(경제) ▲살기 좋은 대한민국(사회·문화) ▲당당한 대한민국(통일·외교·국방) 등 4대 비전으로 이뤄져 있다.또 20대 기본정책과 150대 핵심과제로 구성돼 있다. ◆바로 선 대한민국 효율적이고 투명한 ‘좋은 정부’를 만들겠다는 원칙이 바탕이다.이를 위해 당정 분리,원내중심의 정책정당화 및 선거공영제 확대,국회의원 선거구제의 중대선거구제로 전환,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을 도입키로 했다.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임기 내 개헌을 시작으로,‘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설치,특별검사제도의 한시적 상설화,국가정보원장·금융감독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 등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특히 부정부패 사범에 대해선 공소시효를 연장하고 사면·복권을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지방의 균형 발전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청와대·국회·중앙행정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신행정 수도를 충청권에 건설하는 것을비롯,‘인재지방할당제’를 공공부문에도 도입한다. 특권과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가차별시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사회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학벌·여성·장애인·비정규직·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도 시정키로 했다. ◆부강한 대한민국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루고 동북아 중심국가로 나가겠다는 내용이 골자다.북방 특수,250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경제의 효율성 강화 등 ‘신(新)성장 전략’을 통해 평균 7%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을 약속했다. 동북아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방안으로 ‘동북아 평화 및 경제협력체’ ‘동북아 에너지 협력기구’를 창설하고,‘동북아 개발은행’ ‘동북아 철도공사’를 설립키로 했다.특히 인천국제공항,부산항,광양항을 동북아 물류의 거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공정한 경쟁질서의 확립을 위해선 재벌 계열사간 상호출자·채무보증을 금지하고,증권분야에 집단소송제를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 과학기술 5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공계 대학생 3명 중 1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기초과학분야에 대한 투자를 전체 R&D 투자의 25%로 늘리기로 했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 빈부격차를 해소,중산층 70%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과세표준 3000만원이하의 근로소득자의 소득 공제 폭을 확대하는 등 근로자의 조세부담을 줄이고,임기 안에 국민임대주택 50만호를 건설할 방침이다. 특히 중산·서민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수 예방접종의 무상 실시 확대,임산부와 영·유아의 무료 건강진단,5대 암·만성질환에 대한 국가 관리등 ‘평생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아울러 암·난치병 등 중증 질환에 대한 진료비 총액 상한제도를 도입,서민층의 부담을 줄일 것을 다짐했다. 지방대의 재정 지원을 크게 늘리고 학생선발 방식과 시기,정원 등을 대학에 위임하는 입시제도 개선안을 내놓았다.채권을 발행해 등록금 부담도 줄인다는 복안이다.유아교육을 공교육화하고 실업계·농어촌 고교에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여성 정책으로는 보육료의 50%를 국가가 지원해 여성의 사회참여 기반을 마련하고 여성관리직 임용목표제를 도입,여성정책의 기틀을 다질 방침이다.여성 의원의 비율을 지역구 30%,비례대표 50%로 늘리고,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호주제 폐지 방침도 밝혔다.노인예산 1%를 확충하고 ‘고령사회대책기본법’을 제정,노인문제를 제도적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했다.농업 예산을 10%확보하고,농어민 부채 경감,농어촌특별세 기한 연장,직접지불제 확대,농업진흥지역 외 농지 소유 상한제 폐지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당당한 대한민국 노 후보는 강한 안보와 자주 외교를 바탕으로 평화와 번영의 신(新)한반도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이를 위해 신뢰우선과 국민합의,포괄적 안보,장기적 투자로서의 경제협력,남북주도의 경제협력 등 ‘대북 5대 원칙’을 제시했다.사망했을 때 장지(葬地)를 고향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평화시(市) 건설,금강산과 개성공단의 남북공동경제구역화 등의 방안도 마련했다. 북한 대량살상무기와 대북지원·경협을 일괄타결하는 한반도 갈등 해결 방안도 포함됐다. 김재천 홍원상기자 patrick@
  • 박관용의장 유럽4개국 순방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이 12일부터 26일까지 독일과 슬로바키아,루마니아,불가리아 등 중동부 유럽 4개국을 공식 방문해 의회 차원의 협력증대 방안을 논의한다.국회의장의 독일 방문은 지난 75년 정일권(丁一權) 의장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박 의장은 독일에서는 볼프강 티어제 하원의장,미하엘 글로스 기사당 대표 등과 만나 ‘베를린 시대’를 맞은 독일 의회와의 협력기반 구축과 독일의 정당명부식 선거제도 등에 관한 각당의 입장을 들을 계획이다. 오석영기자 palbati@
  • 경실련 빅3정책 평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연말 대선 후보들의 정책 내용을 비교 분석한 ‘대선후보별 정책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경실련은 7일 “대선 국면이 상호 비방에 머무르고 있어 후보간 정책대결을 유도하고 유권자에게 알권리를 제공하기 위해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이번 평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속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노무현(盧武鉉) 민주당·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 21 후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평가작업은 분야별 교수·전문가 50여명이 토론회와 언론을 통해 드러난 후보들의 정책을 취합,분석하는 방법으로 한달 남짓 진행됐다. ◆총괄 평가 이 후보는 경제정책의 친재벌 성향을 빼면 양면적인 주장이 많고,정책의 우선순위가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았다.노 후보는 개혁 정책의 현실화를 위한 실행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정 후보는 정책의 완결성이 떨어지고 현안을 체계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분야별 평가 정치제도에서 노 후보는 선거연령 18세 인하,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주장해 강한 개혁의지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전 당원의 당비 납부’ 주장은 현실적으로 당비를 내는 당원이 1%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실현할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았다.정 후보는 원내정당체제 도입,선거연령 18세 인하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당내 민주화나 당원 권리보장 등을 위한 구체적 실천프로그램이 미흡하다고 경실련은 꼬집었다. 이 후보는 정치자금실명제를 주장하면서도 일정 금액 이상 정치자금 기부자의 공개에는 반대하는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됐다.국회의원 자유투표제 주장은 의지에 따라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혔다.경제분야에서 정 후보는 대기업 계열분리 청구제도,대기업집단 지정제도 등에는 반대하면서 출자총액제한제나 집단소송제 도입에는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는 등 비슷한 사안에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다.재벌기업 오너 출신과 대선후보라는 ‘이중적 입장’에서 오는 모순이라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대기업 계열분리제도 도입과 출자총액제도의 단계적 폐지 등에 소극성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 후보는 법인세 폐지·인하에 반대하고 부동산 보유세 강화를 통한 투기근절을 주장하는 등 특권층을 위한 경제·세제 정책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공무원노조 허용 문제와 관련,세 후보 모두 단체행동권 인정에 반대하고 있다.근로시간 단축 문제에서는 노 후보가 ‘도입 후 보완’을 주장한 반면 다른 두 후보는 ‘노사간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소극적 견해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유영규기자 whoami@
  • [대선후보 정책검증] (1-2)정치·지방자치분야

    대한매일은 정치,행정,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 1326명으로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또한 공정하고 분석적인 여론조사,정책대결 유도 및 인물 검증을 위해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교수),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대선 여론조사위원회와 분석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대한매일은 이들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주요 대선 후보들의 정책검증 시리즈를 시작합니다.각 대선후보들에게 보낸 질문서는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들로부터 e메일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습니다.대선후보의 답변서를 놓고 대한매일 정책분석팀이 본지 명예논설위원들로 구성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정책 비교 및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습니다.대선후보들에 대한 정책탐구는 정치,경제,공공,교육,남북 및 외교,사회,의약분업 및 연금,문화·기타 등 8개 분야로 나눠 진행할 예정입니다. 1. 정치개혁과 개헌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해소하기 위해 총리의 권한과 역할을 보장하겠다는것에 주요 후보들의 의견은 비슷했다.후보들은 ‘좋은 대안’을 제시했지만,문제는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여부로 모아진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총리의 권한과 역할을 보장할 것”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은 참모와 보좌기능만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국회의 권능과 역할을 정상화하겠다.”며 “대통령이 여당을 장악하고 이를 통해 국회를 좌지우지하는 관행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또 검찰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해 권력의 시녀가 아닌 국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총리의 헌법상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총리의 장관임명 제청권 및 해임건의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또 국무회의 및 장관회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장관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책임총리제를 구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대통령은 외교·국방·안보·통상분야를 책임지고,총리는 내치분야를 관장토록하겠다는 게 정 의원의 구상이다.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분권화,3권분립의 실질화와 국회의 권한강화와 활성화를 통해 대통령의 권력집중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내각제 개헌에 대한 입장은 조금씩 달랐지만 긍정적인 것 같지는 않았다.이회창 후보는 “내각제로 개헌하지 않더라도 헌법 정신을 잘 살려나간다면 제왕적 대통령제 폐단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권영길 후보는 “내각제 개헌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노무현 후보는 “임기말에 개헌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묻고 국민적 합의가 있으면 개헌을 추진하겠다.”면서도 “개헌을 해도 내각제로 할지,프랑스식 대통령제로 할지,(순수)대통령제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국민의사에 따르겠다.”고 설명했다.정몽준 의원은 “국민다수의 의사가 수렴되면 집권 이후 생각해볼 일”이라고 답변했다. 중앙당과 지구당 폐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편이다.중앙당을 없애는 데 찬성하는 후보는 없지만,정몽준 의원은 중앙당사를 없애고 원내정당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밝혔다.이회창후보는 중앙당과 지구당을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노무현 후보는 “중앙당 기능은 정책·미디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지구당은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감사원을 국회로 넘기는 안에 대해서는 약간의 시각차를 보였다.이회창 후보는 “국회 본연의 기능인 예산감사 강화를 위해 감사원을 국회로 넘길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개헌사항”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노무현 후보는 “찬성이지만 헌법개정사항”이라며 “헌법이 개정되기 전이라도 국회가 감사원에 대한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후보보다 적극적인 편이었다.정몽준 의원은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답변했고,권영길 후보는 “감사원을 독립기구화하고 그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태헌기자 ■전문가 분석 - 개헌없으면 정치개혁 공염불 ‘실질적인 총리의 권한 보장’이든,‘책임총리제’든 후보들의 공약은 모두 1997년 대선에서 나온 것들이다.문제는 실천이긴 하지만,현행권력구조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우리는 대통령제의 많은 부작용을 봐왔다.지금까지 중론은 인치의 문제,즉 대통령이나 측근의 잘못으로 그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권력이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집중됐다는 데 있다.감사원의 국회 이전이든,중앙당·지구당 폐지든 정치개혁과 관련된 모든 문제가 여기에 걸린다.선거공영제법 등이 안 되고 있는 이유도 근본적으로는 권력구조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헌 없이는 정치개혁을 이루기 어려우며 이에 대한 공감대가 정치권에 형성되고 있다.현행 헌법은 지난 87년 정치권내 타협의 산물로,15년이 지나면서 많은 문제가 도출된 게 사실이다. 개헌논의는 이번 대선이 끝나고 대통령이 솔선해서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차기정권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도,건전한 야당 육성을 위해서도 내각제가 됐든 이원집정부제가 됐든 개헌논의가 바로 시작돼야 한다. 안순철 단국대 교수 2. 권력형 비리 척결 주요 후보들은 권력형 비리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한나라당이회창 후보는 대통령 친·인척의 부패와 비리를 막기 위해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별도의 감찰기구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위공직자는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등록하도록 하고,감사원에 공직자의 재산등록사항을 실사(實査)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또 국회에는 ‘권력비리조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권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공무원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권력형 비리를 뽑는 대안으로 제시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 및 고위공직자의 직계 존·비속 재산공개 의무화에 대해선 이회창 후보와 같다.대통령 친·인척과 고위공직자 등의 비리를 감시하기 위해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를 설치하고,부정부패 사범에 대한 사면과 복권은 엄격히 하기로 했다.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 주요 기관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확대도 공약으로 제시했다.100만원 이상 정치자금을 기부할 때에는 수표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도 권력형 비리를 막으려는 대안으로 제시했다.공직자윤리위원회의 기능 강화도 강조했다. 국민통합 21 정몽준 의원은 국가정보원장,감사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금융감독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 등 6대 권력기관의 장도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치자금 실명법을 제정해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막고,공직자 비리척결을 위해 수사권을 가진 전담기구를 설치해 고위공직자 재산형성과정을 검증하는 안도 내놓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부정축재 재산을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정치부패 및 권력형 비리 범죄자에 대한 공무담임권 및 사면권 제한을 법적으로 강제하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다.공무원 노조와 노동자의 경영 참가를 합법화·활성화해 부정부패에 대한 내부 감시를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부패방지위원회에 조사권을 부여하는 방안과 공익제보자를 보호하고 보상기준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는 주요후보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국내금융거래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회창 후보가 다소 신중한 입장인 반면 다른 후보들은 모두 ‘찬성’이라고 답변했다.이 후보는 “정치적 오·남용 방지장치를 강구한 뒤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분석 - 공약입법화 실천의지가 중요 각 후보들이 권력형 비리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대선공약을 발표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후보들의 공약과 별도로,대선기간을 앞두고 각 정당 의원들이 실제로 어떻게 정치개혁법안을 처리하는지가 더 관심이다.후보가 아무리 좋은 대선공약을 발표해도,각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입법화하지 않는다면 대선공약은 지켜질 수 없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후보와 별도로 각 정당의 실제 움직임과 동향을 대선후보 선택기준으로 삼고,이들이 정치개혁법안 처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금융거래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방안은 섣불리 도입을 주장하기보단 신중론을 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FIU 정보에 접근하기 쉬운 여당이 야당 탄압 수단으로 계좌추적 정보를 이용할 우려가 크기때문이다.따라서 현 금융실명제 법안과 적당히 조율해,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절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정희 외대 교수 3. 지역감정 해소 각 후보들은 지역감정 해소에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의원은 지역간 갈등의 원인인 특정지역 인사편중을 막기 위해 인사탕평책을 대안으로 내놓았다.이 후보는 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지역균형발전 심의위원회’를 설치,인사와 예산의 편중 현상을 방지할 방침이다.정 의원은 예산지원에 있어서도 편향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약속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 지역감정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특정정당이 특정지역을 싹쓸이하는 현상을 막아 지역감정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다.지방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장이 추천한 인사로 구성된 ‘국가균형원’도 설치할 방침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을 대안으로 보는 점에서 노 후보와 비슷하다.그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대선거구제로 바꾸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게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대통령선거를 결선투표제로 바꾸는 것도 지역감정 해소에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주요 후보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노무현 후보는 물론 적극적이지만,다른 후보들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소극적이다. 노무현 후보는 효과적인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전 비용은 토지매입과 청사건축 등에 물가와 지가상승률을 고려해도 5조 5000억원이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중앙정부 이전은 서울에 꼭 있을 필요가 없는 부처부터 이전하되,행정수도 전체를 옮기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대신 ‘균형분산 5개년 계획’을 수립,각 지역의 특장을 살려 기능별 수도를 건설하는 균형분산 발전방안을 내놓았다. 정몽준 의원은 중앙정부 이전은 중앙행정기능과 연관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하되,대기업 본사도 지방으로 옮기도록 유인책을 마련할 방침이다.그러나 청와대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반대했다.오히려 청와대의 비서실 기능을 축소,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권영길 후보는 행정수도이전은 필요하지만,지방분권화가 선행된 뒤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전문가 분석 - 일관성있는 해소방안 밝혀야 각 후보들이 지역감정 해소 및 행정수도 이전 등에 대해 내놓은 제안들이 현실적으로 이뤄진다면 나름대로 지역감정 해소나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실현 가능성이다.제안된 정책들이 실현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후보가 추구하는 전체 정책방향과 모순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각 후보 및 정당이 제시하는 정책이념과의 일관성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아쉽게도 정책 대부분이 참모들과 자문팀에 의해 좋은 것들로만 모자이크 처리된 느낌이 든다.지지율이 떨어지는 지역을 선심성 정책으로 공략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책이 다른 정책과 충돌되거나 전체적 정책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결국 후보들은 큰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일관성 있는 지역감정 해소방안을 밝혀야 할 것이다. 정용덕 서울대 교수 4. 지방자치 개선 각 후보들은 모두 신중한 입장 속에 사안별로 구체적인 보완책을 제시하고 있다. 시·도와 시·군·구,읍·면·동 등 현행 3단계 지방조직을 2단계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개편은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지자체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은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기초단체장의 임명직 전환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반대,정 의원은 신중 검토 입장이다.노 후보는 임명제 전환보다 기초단체장의 불법행위에 대한 주민소환제 도입을 제안했다.권 후보는 선출직 유지를 주장했다.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에 대해선 이 후보와 정 의원은 긍정 검토 입장인 반면,노 후보와 권 후보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책임정치를 위해 원칙적으로 정당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원의 유급화와 정책보좌관제 도입은 ‘신중 검토’ 입장인 이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긍정적이다. 노 후보는 지방의원 선거구를 중·대선거구로 전환,의원 정수 축소를 전제로 유급제를 도입하되 보수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각 지자체가 재정 여건을 고려해 조례로 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책보좌관제는 국회의 동의를 거쳐 광역의원에 한해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기초·광역 의회의 통폐합 문제와 지방재정 문제 등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현행 무보수 명예직이 소규모 지자체에만 어울리는 제도인 만큼 대도시 지역만이라도 유급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전문가 분석 - 학계개선안 대부분 수용 안돼 전반적으로 지방자치 관련 정책이 미약하고 그동안 학계를 통해 제안된 지방자치제도 개선책이거의 수용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주민직접발안제’와 같이 참정권을 강화하는 제도나 교육·경찰자치 등 지방분권형 장치가 고려돼 있지 않아 과연 자치활성화의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특히 지방자치를 좀더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하나의 구조조정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다.기초단체장의 임명직 전환은 지방자치를 하지 말자는 발상과 다름 없다. 또 지방의원 유급화와 정책보좌관제 도입도 기초·광역에 차등을 둬서는 안 된다. 오히려 농촌이나 기초단체가 전문화를 더 필요로 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는 양론이 있다. 암암리에 내천되고 있는 기초의원까지 전면 허용하자는 주장도 있으나 우리 정당정치의 현실을 볼 때 책임정치 구현보다는 각종 폐단이 더 많아 일시적으로 정당공천을 배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학계와 시민단체의 중론이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
  • “선거전 명함배부 免訴 안돼”대법, 송영길의원 원심 파기

    대법원 1부(주심 徐晟 대법관)는 24일 민주당 의원 송영길(宋永吉·인천 계양) 피고인에 대한 선거법 위반 상고심에서 ‘송 피고인이 명함을 배부한 행위도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취지로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송 피고인이 2000년 2∼4월까지 6차례에 걸쳐 정당명칭과 본인 이름이 적힌 명함을 배부한 것에 대해 항소심에서는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면소(免訴·법령이 폐지돼 소송을 끝내는 것)를 선고했지만,이가운데 2월에 명함 20여장을 배부한 행위는 선거기간 이전에 있었던 것이므로 개정 선거법에 따르더라도 면소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추진

    민주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朴相千)는 11일 현행 집중적 대통령제 권력구조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을 추진하기로 하고,이를 당론 및 대선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건의했다. 개헌안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민의 직접투표로 선출되며 임기는 4년에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하며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한 임명권과 사면권,긴급명령권,계엄선포권,국무총리지명권,국회해산권,통일·외교·안보에 관한 행정권을 갖는다.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지명하되,국회의 불신임 결의에 의하지 않고는 대통령이 임의로 해임할 수 없도록 독자성을 보장하고,내정에 관한 행정권과 국회해산 건의권 등을 갖는 실질적인 내각수반으로 격상시켰다. 개헌안은 또 특검제를 상설화하며 감사원을 국회에 귀속시키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돈 안드는 선거와 소수 세력의 원내 진출 보장을 위해 국회의원선거구를 1개 선거구에서 5명 이상을 선출하는 대선거구제로 전환하고 1인 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것도 건의했다. 검찰총장,국가정보원장,경찰청장,국세청장,금융감독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등 6개 기관장을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은 계속 검토키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권영길 민노당 대선후보/ “동일노동 동일임금 제도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權永吉·61) 대통령후보는 언론인에서 노동운동 지도자로,진보정당 대표로 숨가쁜 변화의 삶을 살아왔다. ◆주요 경력- 경남 산청 출신이다.부산 남부민초등학교와 경남중·고를 다니며 부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고 서울대 농대를 졸업했다.지난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에 공채기자로 입사,파리특파원을 지냈다.88년 특파원을 마치고 귀임한 뒤 이듬해 서울신문 노동조합 위원장직무대행을 역임했다.이어 언론노련의 1∼3대 위원장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96년 민주노총 초대위원장에 선출됐다. 97년 대선에서는 민주노총과 전국연합,진보시민단체가 결성한 ‘국민승리21’의 후보로 나서 30만 6026표(1.2%)를 얻었다.2000년 4·13총선에서는 경남 창원을에 출마했으나 원내 진출에 실패했다.그러나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운동,이자제한법 부활운동,1인2표제 도입 추진 등 진보적 정책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는 정당득표율 8.1%로 자민련을 제치고 민노당이 제3당으로 뛰어오르는 계기를 마련했다. 권 후보는 육군 상병으로 병역을 마쳤으며,재산은 모친의 것을 포함해 4억원 정도라고 밝혔다.안종필 자유언론상과 4·19혁명상,정의평화상,제7회 윤상원상 등을 받았다. ◆권 후보의 가족- 권 후보는 실제는 일본 도쿄의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났다.부친인 권우현씨는 38년 일본에 밀항했으며 권 후보는 그 곳에서 태어났다.권우현씨는 45년 광복과 함께 다시 안동 권씨의 집성촌인 산청군 단성면으로 돌아와 구장 일을 맡았으며 6·25 전쟁이 발발해 지리산에 들어갔다.전쟁이 끝나고 빨치산 소탕작전이 펼쳐지던 54년 12월 권우현씨는 허기를 채우려고 친척 집에 들렀다가 군경에 발각돼 총살당했다.권 후보는 가족사에서도 분단의 아픔이 배어 있는 셈이다. 권 후보의 부인 강정연(59)씨는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 창업주 강의수씨의 무남독녀다.부유한 집안출신이지만 박봉의 언론인 신랑을 택했다. ◆주요 공약- 정치·통일분야에서는 전국단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과 기탁금제도 폐지,선거연령 18세로 인하,대통령 4년 중임제 및 대통령선거결선투표제 도입,노동·복지·여성·환경 부총리제 도입 등을 내걸었다.이와 함께 SOFA 개정,남·북·미 평화협정 체결,무기증강계획 전면 재검토,군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등을 추진키로 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공공투자확대,단기성 투기자본규제,재벌기업 소유지배구조개혁,주식 양도차액 과세제도 전면실시,고리대 이자율 최고 25%로 제한,임대료 인상 상한율 5%로 제한 등을 약속했다.10억원 이상 자산 보유자에 대한 부유세 부과와 ‘동일노동 동일임금’원칙의 제도화 등도 눈에 띈다. 또한 유아교육법 제정 및 공보육 실시,학교급식 재정 60% 이상 지원,저소득층 대학생자녀 등록금 면제,방과후 보육·장애아 특수교육 지원확대,공공보육시설 확대,공무원노조 합법화,근로자파견법 폐지,비정규직노동자 4대보험실시,최저임금 생계비 수준 현실화,공공의료기관 비중 50% 이상 확대,부부가족제 또는 개인별 호적제도 실시 등을 천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인사청문회 실시 제안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3일 부패척결을 위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경우 공무담임권을 제한하고,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또 2000만원 이상 고액 정치자금의 현금 거래에 대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토록 의무화해 불법적인 정치자금 수수를 막을 것을 주장했다. 부방위는 이날 오후 부방위 사무실에서 정당·시민단체 대표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치 및 권력부패 척결을 위한 단계적 실천대책’을 밝혔다.주요 실천대책을 간추려 소개한다. ◆정치제도개선공동위원회 구성-부패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정당·정부·시민단체 대표와 각계 전문가 등 30인 이내로 초정파적 기구인 ‘정치제도개선공동위원회(가칭)’를 9월 정기국회에서 구성,2004년 총선 이전까지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1단계 개선대책-부방위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정치개혁의 중대한 고비가되는 만큼 대선 전까지 돈선거를 막기 위해 우선 돈 적게드는 ‘미디어 선거운동방식’과 선거공영제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또 ▲정치자금 수입·지출 시 단일예금계좌 사용 ▲정당의 국고보조금 사용 시 카드사용 의무화 ▲국고보조금 지출통제 강화 ▲선관위의 회계감시권 강화 등을 주장했다. 권력형 부패 개선대책으로 현재 총리·감사원장·대법원장 및 대법관 등에국한된 인사청문회 대상을 국가정보원장·검찰청장·국세청장까지 확대할 것을 제의했다.이어 대통령 및 고위직 직계 존·비속 전원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하고,고위공직자 및 대통령 친인척 조사권을 부방위에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2단계 개선대책-저비용 정치구조를 위해 중·대선거구제 및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강조했다.정치자금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2000만원 이상 고액 현금 거래보고제 도입 ▲100만원 이상 정치자금 기부자의 인적사항 공개 및 100만원 이상 기부 시 수표사용 의무화 등을 제안했다.또 정치자금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위해 ▲정치자금법 위반자 공무담임권 제한▲선관위에 정치자금계좌추적권부여 및 금융정보분석원에 정치자금 등 계좌추적권 부여 등을 제시했다. ◆중장기 개선대책-현재 잦은 횟수로 실시되는 선거를 대선·총선,대선·지방선거의 통합 실시 등과 같이 선거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장했다.국고보조금의 재원 마련을 위해 일괄공제제도의 도입과 정당의 재정자립을 위해 당의 자체수입과 국고보조금을 연계하는 매칭펀드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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