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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유지해야”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유지해야”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기초의회·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관련 긴급 토론회에서 참석 의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토론회에서 정당공천제가 폐지되면 여성 공천 의무할당제가 위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女의원들 “정당공천제 폐지 반대”

    새누리당과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정당공천제 폐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당공천제가 폐지되면 여성공천 의무할당제도 위축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 전국여성위원회와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9일 국회에서 ‘여성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정당공천제 폐지 반대 토론회’를 공동으로 연다. 양당 여성의원들은 토론회에서 정당공천제 폐지가 여성의 정치 참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인 유승희 의원은 8일 “지난 10여년 동안 여성공천 의무할당제와 비례대표 앞순위 여성 할당 등으로 지방의회에서 여성의원 비율이 2000년 5%대에서 현재 25%까지 올라갔다”면서 “여성공천 의무할당제를 통한 지속적 혁신 등이 바로 새 정치”라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 소리만 요란

    여야 합의로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발족한 정치쇄신특별위원회가 4월 임시국회를 성과 없이 끝낼 공산이 커졌다. 의원 겸직 금지, 면책·불체포특권 제한, 의원연금 폐지 등 산적한 쇄신 의제들이 6월 임시국회로 미뤄지면서 정치쇄신특위가 빈 수레만 요란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정치쇄신특위는 2일 오전 국회쇄신과제소위를 열고 ▲의원 겸직 및 영리업무 금지 강화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국회폭력 예방·처벌 강화 ▲헌정회 연로회원 지원제도 개선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별다른 결론은 내지 못한 채 회의를 종료했다. 오는 6일로 예정된 정치쇄신소위에서는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선거구 획정제도 개선, 정당 정책연구소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나 여야 간 이견이 커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밖에 윤리특위 운영 등 의원징계 제도 개선, 면책·불체포 특권 제한, 의원수당 지급 개선 등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정치쇄신특위는 손도 대지 못한 상태다. 앞서 지난 1월 헌정회 육성법 개정안 등 관련 10개 법안이 발의됐으나 처리된 법안은 아직 단 한 건도 없다. 여야는 지난 1월 특위 구성에 합의했지만 100일 이상 지난 4월 22일에야 늑장 출범하면서 쇄신안 논의가 시늉만 내다 그치는 모양새가 됐다. 특위 자체에 법안심사권이 없어 쇄신안을 내놓는다 해도 다시 국회 운영위 차원의 논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빈 껍데기 특위’라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특위 소속 한 의원은 “쇄신 법안 처리를 빨리 하자고 양당 지도부에 요구하고 싶어도 추경 예산안, 경제 민주화 법안에 밀려 국회개혁은 뒷전으로 밀린 형국”이라고 답답해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 ‘반쪽짜리 실험’ ‘묻지마’ 출마… 도미노 선거로 혈세낭비

    4·24 재·보궐 선거는 끝났지만 정치개혁 실험은 미완으로 남았다. 여당의 반쪽짜리 시도로 끝난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 ‘묻지마’식 출마로 도미노 선거를 치르며 혈세를 낭비하는 구태 극복은 여야가 다음 선거에서 해결할 숙제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대선공약 이행을 위해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을 단독 강행했다.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았고 야권도 입법화를 외면했던 탓이다. 여야 정치쇄신특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제도·당원협의회제도 개선 등과 함께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안도 의제로 다루기로 했지만 당장 빛을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방선거 정당공천제는 그동안 공천비리, 지방의 중앙정치 예속, 주민의사 왜곡 등 부작용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샀다. 그러나 공천폐지는 기본적으로 야권 호응을 얻기 어렵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통상 무소속 기초단체장·의원은 국비 확보 등을 위해 친여 성향으로 기우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공천제를 폐지할 경우 후보자 검증, 여성·정치신인의 지방정치 진입장벽을 어떻게 해결할지도 관건이다. 지방 의원들이 임기 중 줄줄이 사퇴 후 단체장에 출마하는 폐해를 개선하는 일도 시급하다. 실제로 이번 가평군수 보궐선거는 불과 임기 1년여 짜리 군수를 뽑기 위해 도의원 선거까지 치르는 도미노 선거를 실시했다. 도의원 2명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퇴한 뒤 군수선거에 나서면서 두 의원 선거구의 도의원까지 추가로 뽑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군민이 추가 부담하는 세금만 4억 6000여만원에 이르렀다. 경남 함양군도 전직 군수 3명이 당선무효형 등으로 지사직을 상실하면서 민선 5기 들어 벌써 3번째 선거를 치르며 여론 뭇매를 맞았다. 선거비용 역시 함양군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런 식으로 2006년 이후 5년간 들어간 재·보궐 선거비용만 해도 720억여원에 달한다. 재·보궐 선거 원인제공자에게 선거비용을 부담토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안전행정위에 계류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쇄신 공약이기도 하지만 진도는 지지부진하다. 서울시장 같은 광역단체장 선거관리비용의 경우 수백억원이기 때문에 포퓰리즘 입법이라는 비판도 있다. 안행위 관계자는 “선거비용 반환이나 경비 부담이 공무담임권,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헌법에서 규정하는 선거공영제 취지를 종합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의원 특권 내려놓기’ 논의 본격화

    국회 정치쇄신특별위원회가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특위는 25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 11일 첫 전체회의에서 위원장 및 간사단을 구성한 데 이어 구체적인 쇄신 의제를 다루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1월 6일 여야가 특위 구성을 합의한 지 100일 이상 지나서야 ‘지각 출발’을 하는 셈이다. 특위는 여야 9명씩 동수로 구성됐고 위원장은 김진표 민주통합당 의원이 선출됐다. 여야 간사는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과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각각 맡았다. 특위는 ▲정치쇄신 ▲국회쇄신 ▲선거법 개선 등으로 분야를 나눠 쇄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치쇄신 분야에서는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배제, 당원협의회 합법화 등 정치의 효율성과 투명도를 높이는 방안이, 국회쇄신 분야에서는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의원 세비 삭감, 겸직금지 등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 문제가 각각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 개선 분야에서는 사전선거운동 전면 허용, 공정한 선거구 획정 방안 등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과연 특위가 활동 기한인 6개월 안에 쇄신안을 제대로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다. 그동안 국회에서 여러 차례 정치개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여야 간 또는 의원들 간 의견 차가 심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거나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야도 각각 자체적인 정치쇄신안을 만들고 있고 앞서 지난해 4·11 총선과 지난해 대선에서도 경쟁적으로 정치 쇄신에 대한 많은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의원들의 이익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의원연금 폐지나 세비 삭감, 국회의원의 회기중 불체포특권 포기 등에 대해서는 뾰족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위는 보다 원활한 쇄신안 작업을 위해 지난해 말 활동이 종료된 국회쇄신특위에서 이미 논의돼 공감대가 형성된 안건들부터 신속하게 처리하면서 쟁점 사안에 대해 의견 차를 좁혀 간다는 계획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기초 재·보선 여당성향 무소속 대거 당선

    기초 재·보선 여당성향 무소속 대거 당선

    ‘이변은 없었다.’ 4·24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무공천을 결정한 기초자치단체장·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여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갖가지 구호와 상징을 통해 여당 후보라는 점을 드러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무늬만’ 무소속 후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이 앞으로 기초선거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를 논의할 때 되짚어볼 대목이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가평군수 선거의 경우 오후 11시 현재 개표 결과(개표율 81.2%) 무소속 김성기 후보가 38.7%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하다. 이어 무소속 박창석 후보 30.4%, 무소속 정진구 후보 18.9%, 민주통합당 김봉현 후보 8.3% 등의 순이다. 무소속 후보들은 모두 새누리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파적 차별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친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 4명이 출마한 경남 함양군수 선거에서도 30.5%의 득표율을 기록한 임창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여당의 텃밭인 이곳에서 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또 서울 서대문구마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 김순길 후보가 48.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후보는 올 초만 해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당의 무공천 방침에 따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다. 김 후보에 이어 민주당 강동석 후보 31.4%, 통합진보당 차승연 후보 13.9%, 무소속 박남철 후보 6.5% 등이다. 경기 고양시마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49.9%의 득표율을 기록한 무소속 이규열 후보가 28.0%에 머문 민주당 박창현 후보 등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고양시 덕양을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지낸 사실상의 여당 후보다. 고양시마 기초의원 선거 투표율은 역대 선거 중 가장 낮은 11.4%에 불과해 ‘조직표’가 승부를 가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친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 3명이 출사표를 던진 경남 양산시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이용식 후보(46.0%)가 김정희(38.9%), 김병주(15.1%) 후보를 따돌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빅3’ 국회 입성 땐 정계개편 기폭제될 듯

    ‘빅3’ 국회 입성 땐 정계개편 기폭제될 듯

    4·24 재·보궐 선거 과정은 역대 선거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지만 선거 결과가 정치권에 미칠 파장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서울 노원병의 무소속 안철수, 부산 영도의 새누리당 김무성, 충남 부여·청양의 새누리당 이완구 국회의원 후보 등 ‘빅 3’가 원내에 진입하면 각각 정계 개편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안 후보는 당장 5·4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통합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 역시 안 후보와의 관계 설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누가 당권을 쥐더라도 ‘안철수 입당론’과 ‘안철수 신당론’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안 후보 입장에서도 ▲민주당 입당 ▲신당 창당 ▲무소속 유지 등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야권의 다양한 분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김·이 후보의 행보 역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국회에 입성할 경우 5선 의원이 되는 김 후보는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며 3선이 되는 이 후보는 충청권 대표 주자로서 ‘포스트 JP(김종필)’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다만 이들 세 후보가 당선 직후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기보다는 당분간은 낮은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와 내년 6월 지방선거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정치적 상징성과 영향력을 감안할 때 여야 내부의 권력 재편 움직임이 이보다 훨씬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후보 간 승패 못지않게 투표율과 후보별 득표율 등도 주요한 변수로 꼽힌다. 새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이자 방향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재·보선 평균 투표율이 30%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투표율이 40%대까지 상승할지가 일차적인 관심사다. 사전투표제 안착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선거에 앞서 미리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제가 처음 도입됐으며 국회의원 3개 선거구의 평균 사전투표율은 부재자 투표율에 비해 3~4배 높은 6.9%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제가 투표율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야권의 ‘투표 시간 연장’ 요구에 대한 유력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선거 자체가 갖는 의미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공약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 폐지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이른바 ‘로또 선거’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여야 간 공방이나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추진

    새누리당이 정치 쇄신 차원에서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당의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인 박재창 숙명여대 교수는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주도하는 정치를 위해 국민소환제 도입을 심각하게 검토하려 한다”고 밝혔다. 국민소환제는 일반적으로 부정이나 비리를 저지른 의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파면하는 제도이다. 새누리당은 한발 더 나아가 여야의 극한 대립에 따른 정국 경색 등에 대해서도 의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생각이다. 박 위원장은 “내각제에서는 내각 수반인 총리에게 의회해산권이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국민소환제를 도입해 ‘정국 경색에 대한 안전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또 정치 쇄신을 위한 세부 검토 과제로 기초자치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금지 등을 제시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지방의회 공천 폐지 안행부 공론화 추진

    이르면 6월부터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 논의가 재점화된다. 주민을 위한 지역 현안이 뒷전으로 밀리고 지방의회가 중앙 정치에 휘둘리는 폐단을 막자는 것이 정당공천제 폐지의 취지다. 9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6월 출범 예정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3100여명의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를 논의하는 공론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안행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론화 의지를 명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가 논의 결과를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하는 형식이다. 유정복 장관도 업무보고를 준비하면서 “논란을 두려워해서는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해 이를 강력 추진할 태세다. 안행부는 업무보고에서 지방의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로 지방의회 의장에게 제한적인 인사권을 부여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겸직 금지 강화 ▲불성실 의정 활동에 대한 견제 ▲국외연수 결과 공개 의무화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의회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는 4·24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논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여론에 휩쓸려 현행 공천제도를 무작정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먼저 수렴하고, 무엇보다 지방자치 구성원의 시각에서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행부는 박성효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방분권 및 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존의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와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통합되는 6월 이후로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원회에서 공론화가 본격화되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공천제 논란이 다시 첨예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 광역의회까지 정당공천제를 폐지할지 등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안행부 고위 관계자는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의 논리와 주장에 예속된 상황”이라며 “지방의회가 지금보다 성숙한 후에 정당공천제의 재도입을 검토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안행부 “자치발전위 중심 대안 제시” 학계선 “시민단체 등에 추천권 부여”

    기초자치단체장 및 기초의원 3100여명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 논의가 도마에 오른 것은 지역 살림꾼이 중앙정치의 논리에 예속됐다는 지적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 성남시의 경우 재정악화를 두고 시의원 간에 정당 대리전을 벌이는 사태가 반복됐다. 시장의 당적과 시의회 다수당이 달라 사사건건 대립했다. 이 같은 정당공천제의 폐해 개선책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공약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정당공천제의 근거는 현행 공직선거법 47조에 있다. 예컨대 정당의 후보자 추천을 명문화한 해당 조항에서 ‘기초의회는 예외로 한다’는 규정만 삽입하면 기초단체장 228명과 기초의원 2888명을 위한 정당공천제 폐지 논란은 끝난다. 하지만 법 개정의 열쇠를 쥔 정치권은 소극적이다. 국회 논의가 공회전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행정부는 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방의회의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폐지 공론화를 추진하고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외연수 결과 공개 의무화 등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공론화’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근거와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신설되는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중심이 되면 행정부가 개입한다는 정치적 오해도 불식시킬 수 있다. 위원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한 것은 일방적인 제도 폐지에 따른 부작용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의원의 90% 이상이 무소속인 일본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중앙정치의 영향력이 크다. 더불어 주법에 따라 다양한 선거제도가 있는 미국이나 진성당원제의 전통이 강한 유럽과 달리 선거제도가 단순하고 정당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여전히 중앙정치와 전국적 이슈에 지방선거가 휩쓸릴 가능성도 크다. 특히 여성 기초의원이 전체의 21.3%에 머무는 상황에서 여성의 정치참여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없다면 여성 의원 비율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크다. 학계에서는 대안으로 시민단체에 후보자 추천 권한을 주거나 출마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 중앙당 권한의 시도당 이양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 공직선거법 47조 5항 등 여성 후보 추천 조항을 강화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발언대] 이영철 강서구의원 “중대선거구로 공천제 폐단 줄여야”

    [발언대] 이영철 강서구의원 “중대선거구로 공천제 폐단 줄여야”

    최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때 맞춰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법률안도 의원입법으로 발의됐다. 정당공천제의 폐단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그동안 정당공천제는 지방정치가 중앙의 눈치만 보게 만들어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지방자치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공천권 행사에 대한 잡음과 비리는 국민으로 하여금 지방정치에 염증을 느끼게 했고, 이로 인해 지방의회 폐지론이 등장하기도 했다. 기초의원으로서 이번에도 시행착오가 되풀이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동안 기초의회 선거제도가 여러 차례 개정과정을 거쳤으나 제도마다 많은 문제점을 낳았기 때문이다. 소선거구제였다가 특정 정당의 독식을 방지하겠다는 취지에서 중선거구제를 도입했고,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을 지방의회에 참여시키기 위해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중선거구제는 양당의 나눠 먹기식 형태를 만들었고, 비례대표제는 다양한 계층이라기보다는 여성에게 편중됐고, 공천권 행사에도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공천제 폐단을 고치기에 급급해 법만 개정해서는 안 된다. 기초의원 선거에 있어 정당공천제가 폐지되면 지역 토호세력이 지방의회를 점령하게 돼 지방정치가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공천과정에서 정당이 검증하고 책임 추천하던 경로가 없어질 뿐 아니라 난립하는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예견되는 폐단을 줄이기 위해서는 중대선구제가 도입돼야 한다. 기존 선거구를 2~3개 합쳐서 4~6명을 득표 순서에 따라 선출하는 방식이다.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20여명의 후보 중에 선출하는 방식이어서 선거과정에서 후보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고, 다양한 계층의 인물이 선출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양당의 나눠 먹기식과 중앙정치에 예속되는 현상도 사라질 것이다. 이 방식을 군 단위까지 적용하기는 어렵다면 특별시와 광역시의 기초의회 선거만이라도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 전국 시장·군수·구청장協 “정당공천제 폐지하라”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일제히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22일 충북 청원 청남대에서 시·도지역회장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공동회장단회의를 열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의 4·24 재·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새누리당의 초당적 결단은 지방자치 발전과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중대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당공천제 폐지 이행 방안 강구를 위해 오는 25일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여야 ‘기초자치’ 정당공천 배제 식언말라

    대선 이후 잠잠했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찬반 논란 속에 미로를 헤매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심사위원회가 4·24 재·보궐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최고위원회가 하루 만에 제동을 걸고 나서는 등 자중지란의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야권 또한 껄끄러워하기는 마찬가지다. 민주통합당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법 개정 의사를 밝히면서도 정작 재·보선 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꺼리는 분위기다.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대선 과정에서 여야 모두 다짐한 대국민 공약이다. 정당공천제는 지자체별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구태정치의 표본으로 만만찮은 폐해를 낳아온 게 사실이다. 중앙당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기초자치’ 선거에서 사실상 공천권을 행사하는 한 지방자치의 근간인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은 기대하기 어렵다. 생활정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할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돼 눈치만 보게 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 몫이다. 정당공천 폐지 땐 지역 토호세력이 발호할 것이라는 해묵은 반론도 물론 없지 않다. 그러나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당공천제의 폐해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것이기에 정치개혁의 최대 이슈가 되고 대선공약으로까지 삼은 것 아닌가. 이제 와서 정당공천 배제가 개혁인지 개악인지 검증된 바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펴는 것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기초선거’ 무공천 실험이 이처럼 꼬이는 것은 결국 정치 쇄신보다는 선거 득실이라는 잿밥에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당한 견해라고 본다. 여야는 선거공학을 떠나 정치개혁의 큰 틀에서 논의해야 한다.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의원 선거에서 중앙당이 후보자를 공천할 수 있도록 정한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개정안은 이미 국회에 발의됐지만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에 아직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 여야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4·24 재·보선 공천 배제 카드를 선제적으로 내놓으며 정치쇄신 논의의 물꼬를 튼 만큼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민주당 또한 대선 후 몇달이 지나도록 변변한 정치쇄신안 하나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정당공천제 폐지를 마냥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재·보선 기초단체장·의원 후보자 정당공천 배제를 정치 개혁의 첫 무대로 삼기 바란다.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검찰·정치개혁’ 유사… 실행의지가 관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통 법안으로는 검찰개혁 법안들과 정치개혁 법안들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법안 통과를 놓고서는 양당이 미묘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국민이 개혁을 체감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이 담긴 법안은 ‘검찰청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대표적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를 폐지하고 감찰을 담당하는 대검찰청 검사를 외부에서 공모하게 되어 있다. 또 검사징계법 일부개정법률안에는 검사의 징계사유에 인권침해행위, 금품수수와 향응 등 경제적 편의 제공 등을 추가했다. 이들 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다만, 검찰개혁이 공통 공약이기는 하지만 양당의 온도 차이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중수부 폐지 등 양당 이견이 없는 공통 공약에 대해서는 추진에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과 같은 공통 공약이 아닌 부분까지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변재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가 실종된 것은 아닌지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변 의장은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강력한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고 공약집에 반영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제시한 국정과제는 상설특검제 등 핵심공약이 실종되거나 왜곡됐고 공약집보다 추상적인 표현으로 일관해 검찰개혁의지 실종을 바로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당은 정치개혁에 대한 인식도 비슷하다. 대통령 권한 축소, 국회 및 정당의 기득권 포기가 핵심이다. 우선 양당 모두 제왕적인 대통령 권력 분산 방안으로 총리 권한 강화를 공통으로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총리에게 헌법과 법률에 따른 실질적 권한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민주당은 ‘책임총리제’를 들고 나왔다. 정당 개혁에 대해서는 여야 동시 국민참여경선 실시를 법제화해 공천개혁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중앙당의 정치적 권한을 각 시·도당에 이양해 분권 정당을 만들자는 데도 생각이 일치한다. 또 기초단위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공통으로 제시했다. 국회 개혁과 관련해서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역할 강화와 예산결산위원회 상설화를 약속했다. 이런 공약의 상당수는 그동안 정치권 내에서 논의돼 온 과제들이다. 하지만 정치개혁 공약들은 대선 기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측면도 적지 않다. 때문에 이를 이행하려면 정치권의 의지도 필요하다. 당장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당 분권화, 비례대표 확대 등은 정치권의 오랜 과제이지만 실제 시행되면 상당한 부작용도 있을 것”이라며 “막상 도입하려면 상당한 진통을 수반하게 될 것”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부정적 의견 등을 고려하면 정치개혁 공약에서는 국회의원 겸직 금지, 국회윤리특위 강화 등 상대적으로 쟁점이 덜한 공약들부터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의정 포커스] 황동성 노원구의회 의장

    [의정 포커스] 황동성 노원구의회 의장

    황동성 노원구의회 의장은 의회가 주민들의 더 많은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한다. 그가 내놓은 해법은 “더 많이 감시받는 구의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황 의장은 21일 사랑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구정과 의정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운을 뗐다. “효율적이고 활발한 의회가 되려면 주민들이 좋은 후보에게 표를 주고 그렇게 구성된 구의회를 끊임없이 감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민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일례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구의회 회의를 방청하기만 해도 공부하지 않는 구의원은 엄청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국회는 회의 모습을 중계하고 회의록을 공개하며 언론 검증도 받지만 지방의회는 그게 없다”면서 “과감한 정보공개와 시민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시민단체들을 제외하면 지방의회의 의정감시활동이 미흡한 게 전국적인 공통현상”이라고 아쉬워했다.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의 추세와 다소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는 “구의회 발전 측면에서 보며 의원들의 정당공천 여부는 핵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5대 구의회 이전에는 정당공천제가 아니었지만 그때도 구의원들은 사실상 정당에 소속된 것처럼 움직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당공천제가 없던 초기 지방의회를 되돌아보면 결코 지금보다 더 의정활동이 활발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정당 소속의 기초의원은 당 차원의 지역발전을 위한 행동을 할 수 있고 주민들의 여론에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은 정당공천제가 아니라 ‘지역위원장 공천’이 아니겠느냐”고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준예산으로 새해살림… ‘난장판’ 성남시의회

    2012년 12월 31일 경기 성남시의회. 오전 10시 35분 제191회 임시회 본회의가 개회됐다. 당초 개회 시간이 10시였으나 민주통합당 의원총회로 35분 늦어졌다. 개회가 선언되고 여야 의원 4명이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지난 정례회 기간 처리하지 못한 2011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승인안 등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최윤길 의장이 의회운영위 소관 안건 심사결과를 보고받으려 하자 새누리당 간사인 이덕수 의원이 20분간 정회를 요청했다. 민주당 김유석 의원이 “이 안건은 민감하지 않다”며 언성을 높였다. 심사결과 보고는 계속됐지만 이덕수 간사와 의장 간에 또 정회를 놓고 날 선 신경전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이영희 대표가 “의회운영위까지만 진행하고 20분간 정회하자”는 절충안을 제시, 11시 20분쯤 정회가 선언됐다. 오전 11시 40분 속개 시간에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정오가 가까워 오자 “오후에도 속개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불안감이 감돌았다. 성남도시개발공사설립조례안, 정자동 시유지 매각 및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등 여야 의원들 간 시각차가 뚜렷한 안건 처리를 앞두고 있어서다. 여야 의원들은 5~6차례 물밑 협상을 했다. 밤 10시쯤 공사 설립과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을 다루지 않는 대신 정자동 시유지 매각과 혁신교육도시 관련 안건을 새누리당이 수용하는 선에서 양당 대표의원 사이에 합의서 초안이 작성됐다는 말이 나돌았다. 하지만 민주당 측 간사가 ‘공사 설립과 위례신도시 사업을 6대 의회에서 다루지 않는다’를 ‘보류한다’로 바꾸자고 하면서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정회 12시간 만인 밤 11시 20분 민주당 소속 의원 15명만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가 속개됐지만 새누리당 의원 18명이 불참, 정족수 미달로 표결할 수가 없었다. 결국 시곗바늘이 자정을 넘기면서 끝내 주요 안건이 처리되지 못했다. 양측은 떠넘기기 공방을 벌였고 의회를 떠날 때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성남시의회가 여야 간 정쟁으로 예산안을 법정 회기(12월 31일)에 의결하지 않아 준예산으로 새해 살림을 시작하게 됐다. 1일 시의회에 따르면 준예산은 회계연도가 시작될 때까지 예산안이 의결되지 못하면 전년도 예산에 준해 인건비 등 의무지출 경비만 집행하는 것을 말한다. 공공근로 사업비 57억원, 임대주택 공동전기료 보조금 42억원, 무상급식 지원비 253억원 등 1440억원은 예산안이 통과될 때까지 집행할 수 없다. 다음 임시회는 빨라야 하순이나 가능하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간부 공무원을 긴급 소집, 대책을 논의하면서 시의회에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규정상 15일 이내에 임시회를 개최해야 하지만 새누리당이 등원할지는 미지수다.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조희태 고문은 “시장이 잘못하면 시장과 풀어야지 시민 삶과 직결된 예산과 연결시켜서는 안 된다. 정당공천제가 폐지되면 이번 준예산 사태와 지난여름 의장 선출을 둘러싼 감투싸움으로 4개월간 파행 운영된 일 등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정치개혁 입법 차기정부 출범 전 완수하라

    18대 대선에서 가장 큰 화두 중의 하나가 ‘정치 쇄신’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구태정치를 청산하기 위해 정치를 개혁하고 쇄신하자며 한목소리를 냈다. 그만큼 국민들의 ‘새 정치’에 대한 열망과 주문이 컸기에 그런 민의를 받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뒤 정치권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정치 개혁을 외면하고 있다. 대선 기간에는 정치 쇄신 실천방안을 마련하자며 여야 공동협의체까지 만들고, 대선 전이라도 입법화하자고 큰소리 치더니 이젠 논의 자체가 실종된 인상이다. 여야는 하루빨리 정치쇄신개혁특위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정치개혁 입법을 위한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여야가 대선 과정에서 경쟁적으로 쏟아낸 정치쇄신안의 핵심은 바로 국민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정당과 국회의 개혁이었다. 박근혜 당선인은 여야 동시 국회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 경선’과 공천비리 시 30배 과태료와 공무담임권 20년 제한, 비례대표 밀실공천 근절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는 국회의원의 영리목적 겸직 금지, 중앙당 권한 축소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연금과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등 국회의원의 3대 특권을 폐지·축소하고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는 등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데는 여야 공히 같은 입장을 보였다. 선거가 끝났다고 정치권이 정치 개혁에 나몰라라 뒷짐지고 있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다. 지금 새누리당은 당선인의 공약 실천을 위해 수조원의 국채 발행도 불사할 태세다. 택시업계를 위한 ‘택시법’ 같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 결국 국민 세금으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판이다. 하지만 정치 쇄신 공약을 지키는 데는 돈이 한 푼도 들지 않는다. 국민 세금을 한 푼도 축내지 않으면서 오히려 부패 정치 청산으로 국민 세금을 아낄 수 있다. 여야는 우선 시급한 새해 예산안 처리가 끝나는 대로 정치개혁특위부터 구성해 가동하길 바란다. 여야가 공감대를 이룬 부문만이라도 내년 2월 새 정부 출범 전 정치개혁 입법으로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서라도 정치부터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대선 정책 검증] 빅2 정치쇄신안 비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모두 정치쇄신을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 권한 축소, 국회 및 정당의 기득권 포기, 검찰 등 권력기관 견제 등 큰 방향은 비슷하지만 세부안에서는 차이가 난다. 두 후보는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 등 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권한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한다.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비대해진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총리와 장관에게 헌법과 법률에 따른 실질적 권한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문 후보는 책임총리제를 꺼내 들었다. ●‘대통령 권한 축소’ 큰 틀 비슷 중앙당 권한을 대폭 줄이고 국회의원 공천을 국민참여경선으로 하며 기초의원은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겠다는 것도 공통된 방안이다. 박 후보는 여야 모두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를 정하도록 법제화하자고 했고 문 후보도 의원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폐지도 못 박았다. 입법부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위해 박 후보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의 엄격한 제한과 불체포 특권의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국회의원의 헌정회 연금 폐지 및 의원 징계 의결 의무화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박 후보는 부정부패를 이유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때 원인 제공자가 선거 비용을 내도록 해 책임 정치를 강조했다. 문 후보는 국회의원 정수 문제를 들고 나왔다. 문 후보는 현행 246석인 지역구를 200석으로 줄이고, 현행 54석인 비례대표를 100석으로 늘려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朴 상설특검제… 文 중수부 폐지 검찰개혁의 방법론에서도 두 후보는 차이를 보인다. 박 후보는 고위공직자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 도입을 공약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도 수사와 기소를 나누는 것을 큰 방향으로 잡아 검찰 권한 약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문 후보는 검찰의 핵심조직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의 직접수사 권한 폐지를 내세웠다. 사실상 중수부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주장한다. 사정기관이 권력의 눈치를 보거나 권력에 줄을 서는 폐단을 없애 고위 공직자의 비리를 엄단하겠다는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정책검증단 명단] 김용호 인하대 정외과 교수,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 이내영 고려대 정외과 교수,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새의자] 천범룡 서울 관악구의회 의장 “청사에 북카페·공원…주민에게 돌려드릴 것”

    [새의자] 천범룡 서울 관악구의회 의장 “청사에 북카페·공원…주민에게 돌려드릴 것”

    “주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회 청사를 주민에게 돌려주겠습니다.” 제6대 서울 관악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천범룡 의장은 26일 취임 소감과 함께 각오를 밝혔다. “한동안 의회 파행으로 구민들께 우려를 끼쳤다.”며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고 의회가 정상 기능을 다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를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의장은 우선 의회 청사를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1층 로비, 옥상, 2~4층 복도 등 유휴 공간을 주민을 위한 북카페, 공원 등으로 꾸밀 생각이다. 또 회의실도 여유가 있을 때는 모의 의회, 주민 토론, 교육, 문화 강좌를 위한 공간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천 의장은 “새달 하순까지 의회 전체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의장단 등을 포함하는 10명 규모의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천 의장은 6대에 들어 지지부진해진 의원 연구회도 다시 활성화시켜 의원 전문성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부터는 연구회를 최소 2개 정도 만들어 의정 연구 활동을 펼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필요에 따라 특별위원회도 구성해 집행부에 대한 건설적인 견제, 비판 기능을 유지할 방침이다. 관악구의회는 지난해 청소점검특위, 공공시설특위 등을 조직해 지역 기반시설과 환경 문제 등을 일괄 점검하기도 했다. 천 의장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방자치제도 개선도 강조했다. 그는 “현 지방자치는 의회 운영이나 원 구성에까지 개입하려는 중앙정부의 입김 탓에 자치가 아닌 종속이 된 지 오래”라고 분석한 뒤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고 누구나 주민 추천으로 출마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생각으로 천 의장은 최근 기초의회 의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소속 정당이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내년 누리과정 전액 국고지원을”

    전국 17개 시도의회 의장협의회가 중앙정부의 3~5세 교육비 지원 사업인 ‘누리과정’에 대한 전액 국고 지원을 요구하며,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결의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 이어 반발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시도의회 의장협의회는 20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보편적 복지에 대한 국가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누리과정 사업에 대한 예산 전액을 국고로 지원해 달라는 내용 등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국공립 유치원과 어린이집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누리과정 교육비 지원을 올해 5세에서 내년 3~4세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소요 예산은 전국적으로 올해 1조 6049억원에서 내년 2조 8350억원, 2014년 3조 4759억원, 2015년 4조 4549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의장협의회는 현재의 내국세 비율을 올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총액 증액, 보통교부금에 포함된 누리과정 사업 관련 예산의 독립항목화, 영아 공공보육 및 교육 인프라 확대, 중요 정책결정 시 지자체의 참여 제도적 보장 등도 요구했다. 또 17개 시·도 및 227개 시·군·구 의원들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지방분권 촉진과 지방의회의 독립성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의 광역 및 기초의원들이 한데 모여 한목소리를 내기는 처음이다. 결의대회에는 시·도 855명과 시·군·구 2878명 등 모두 3700여명의 지방의원과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참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시도의원 입법보좌관 지원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등 7개항을 요구했다. 후보들이 공약 및 정책으로 채택해 줄 것도 촉구했다. 협의회 공동회장인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은 민주주의를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하는 핵심 가치이자 국가 과제인 만큼 차기 정부의 최우선 국정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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