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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도 투자다(사설)

    보사부가 내놓은 21세기대비 사회복지정책개선안은 우리의 빈약한 사회복지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훌륭한 정책내용들을 제시함으로써 주목을 끌었다.사실 21세기엔 선진국대열에 진입하겠다는 의욕을 가진 우리로서는 이제 복지문제에도 보다 큰 관심을 갖고 투자를 늘려나가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행정담당자·관계전문가·현장사업자등의 의견을 듣는 12일의 보사부 주최 토론회에 제시된 내용들을 보면 첫째,사회복지전달체계를 전문화하여 일선시·군·구와 읍·면·동에 사회복지전담사무소를 전문조직으로 둔다든가 둘째,민간쪽도 사회복지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심점을 만들고 구심점 중심으로 공동모금과 자원봉사활동을 체계화하도록 하는 한편 세째,기초생계보장선을 현재 최저생계비의 66%선에서 점차 올려 20 00년에는 1백%수준으로 하자는 것이며 노인복지에 있어서도 노령수당지급대상을 내년부터 65세이상 모든 생활보호대상노인으로 넓히고 지급액도 현행 월 1만5천원인 것을 20 00년까지 월 7만원수준으로 올린다는 것등이다. 21세기복지선진국을 지향하는 의욕적인 내용들이다.적극적인 반영과 실천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을 뒷받침할 재원의 확보라 생각한다.우선 노인사업과 장애인·여성·어린이복지사업등을 지역화하고 민간화한다고 해도 그러한 계획추진을 위해선 20 00년까지 정부의 사회복지예산을 매년 20%씩 증액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정부 총예산중 사회복지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9.7%에 불과하다.대만 17.3%,일본 20.3%,미국 25.6%,영국 31.6%,독일 47.9%등인 것과 비교해 우리 사회복지예산수준은 너무 낮다.이래가지고서는 복지선진국은 불가능하다. 이번 토론회에서도 예산확보의 어려움이 가장 큰 난제로 지적되었다.토론회에 나오기로 돼 있던 경제기획원이나 내무부 예산확보관련 행정담당자들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것을 잘 증명해 보여주는 것이었다.이런 의식으로는 21세기대비,사회복지정책개선은 공념불이 될 수밖에 없다.사회복지문제에 대한 예산관계당국자의 인식이 너무 안이하고 구태의연하다는 인상을 받는다.사회복지지출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투자다.복지에는 우선 정부가 투자를 해야 한다.복지비가 경제성장을 지체시킨다는 말은 우리같이 복지의 기초도 안되어 있는 수준에서는 할 소리가 아니다.기본적인 복지생활수준이 갖추어져야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력도 계속 공급되고 경제의 확대재생산도 되는 것이다.앞으로 6월말까지 보완하는 데는 정부의 투자책임이 좀더 분명히 되어야 하겠다.
  • PC원로방/노인 문화광장으로 자리잡아

    ◎개설 3년째… 전국 8백여명 활발한 활동/PC편지로 친구사귀며 적적함도 달래 컴퓨터통신이 늘어나면서 노인들의 관심도 높아져 새로운 문화광장으로 자리잡고 있다.한국PC통신이 하이텔에 개설중인 「원로방」에는 전국 8백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젊은이들 같은 열정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개설 3년째인 「원로방」은 부산·대구·광주·경북 영천 등지에 지역원로방도 결성,PC통신으로 편지등을 주고받음으로써 노인들의 정신적 사교장역할과 젊은층과의 이해를 돕는데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원로방회원들은 매년 2차례씩 한일 원로방PC통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일본의 노인단체인 「멜로 소사이어티 포럼」,미국의 노인전용 PC통신망 「시니어네트」등과도 만남을 주선하는 등 국제교류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노년층의 PC통신 이용이 늘어나자 한국PC통신은 최근 하이텔 원로방에 증권·소비자·북한소식·민원신청·의약상담·세무·여행등 다양한 정보를 추가했다.그러나 원로방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너는 노인들의 문단격인 「노변정담」과 「추억의 책장」.이 코너는 원로방회원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어 오랜 기간동안 현직에서 쌓은 연륜과 인생경험이 생생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유경희정보산업표준원장과 김정흠고려대명예교수,서정욱전과기처차관,이용태정보산업연합회장,이우재전체신부장관,이어령전문화부장관 등 유명인사 30여명과 지역 회원들도 활발히 글을 게재,노인층끼리의 교감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교훈적인 얘기를 들려주고 있다. 원로방에 기고한 글을 모아 「서울에 살으리랏다」란 책까지 펴낸 강태원할아버지(75·서울 상계동 주공아파트)는 『PC통신을 통해 회원들과 의견을 나누다보면 전에 느끼지 못했던 즐거움을 맛보고 정신적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면서『특히 노인들끼리 얘기들을 나누니까 고독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불평·불만도 없어진다』고 말했다.
  • 불 각료3명 피소 위기/국방·산업·개발장관/권력남용 거액모금 혐의

    【파리 AP 연합】 프랑수아 레오타르 국방장관,제라르롱게 산업장관,알렝 마들렝 개발장관등 현직 프랑스 각료 3명이 프랑스 보수연립여당중 하나인 공화당(PR)재정문제와 관련,부패혐의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지는 이 문제를 조사해온 르노반 룸벡판사의 보고서를 인용,공화당소속인 이 3명의 장관들이 지난 87-91년사이에 당의 금고에 입금된 2천8백만프랑(5백만 미달러)의 의심스런 자금의 출처를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룸벡판사는 이 보고서에서 PR재정담당 책임자의 장 피에르 토마의 말을 인용,그같이 밝히면서 이자금은 현찰로 제공되어 추적이 불가능하며,이는 갖가지 권력남용을 유발할수 있는 관행으로 아마도 당의 미심쩍은 부채를 갚는데 사용된 듯하다고 말했다.
  • 농민위해 뛰는 미야기현 농정부(일본농업탐방:17)

    ◎농업공무원 명함에 모두 특산물사진/고유상표 신품종 쌀·과일등 판촉/작년 광고비 1억8천만엔 투입/대규모 농업센터 지어 각종작물 개량실험… 세계최초 「발광백합」 개발 센다이시 아오하(청엽)구 중심부에 위치한 미야기(궁성)현청사는 외관상 우리의 도청청사보다 약간 크다는 것외에 별다른 것이 없었다. 농정과는 현청사10층에 있었다.총무계의 누마쿠라(소창)씨로부터 세가와(뇌천진)농정과장,사카이(주정화부)농정과기술주간,가토(가등직의)농산과기술부참사를 차례로 소개받았다.이들이 건네준 명함 속그림이 시선을 끌었다. 공무원들인 이들은 모두 명함에 현을 선전하기 위한「상징물」을 새겨두고 있었다.세가와과장 명함엔「맛의 직감 히토메보레」란 말과 함께 히토메보레를 상징하는 컬러그림이 담겨있었다.「한눈에 반해요」란 뜻의 히토메보레는 미야기현이 개발한 쌀품종이름이다. ○연구·기술직이 77% 가토부참사의 명함은 「파파(papa),맛의 본고장 미야기 사사니시키」란 문구와 함께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사사니시키 역시 미야기의특산물과도 같은 쌀이름이다.세가와과장은『직원들 모두가 미야기 풍물을 선전하기 위한 명함을 여러종류 갖고있다』면서 『만나는 상대자와의 일의 성격에 맞춰 명함을 골라준다』고 설명했다. 미야기현의 총면적은 7천2백㎦로 충청북도 크기다.그런데 농정부의 조직,인력구성은 우리와 큰 차이가 있었고 탄탄했다.농정부는 모두 10과 1실,1반 49계로 조직돼 있었다.각급 시험장등 소속 지방기관 수만해도 44개기관에 달했다.전체 일손(공무원)의 수는 현전체공무원 수의 16%인 1천2백46명이었다.반면 비슷한 규모의 우리 충북도청 농정부서에는 농어촌개발국,농수산국 소속 공무원을 합해 모두 1백35명.단순비교하면 농정을 담당한 미야기공무원의 수가 10배나 많았다. 1천2백46명중 사무직이 2백83명,기술직 8백43명,연구직 1백24명,고용인 1백20명으로 연구·기술직이 전체의 77.6%를 차지하고 있었다. UR타결에 따라 현이 우선 만든 것은 지사를 직접 위원장으로 한「농업긴급대책회의」였다.상설기관인 이곳은 현과 현사이의 각종 농업정보를 분석하고 시장개방에 따른 대차대조표를 작성하고 있다.오이즈미(대천권오)기획조정반장은『바로 이곳에서 특산품인 히토메보레와 사사니시키의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하는 방안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광고힘써 쌀상표화 미야기쌀의 브랜드화와 관련,현은 지난해 1억8천만엔을 광고비용으로 책정했다.미야기특산물의 선전을 위해 신칸센열차광고,지역TV광고,도시락포장지의 광고,여성잡지광고등 선전효과가 있는 출판·인쇄물이라면 닥치는 대로 광고를 했다. 『이곳도 일본의 다른 현과 마찬가지로 농촌의 고령화등 농촌일손부족현상이 심해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90년 총농가수가 10만1천가구에 달했던 미야기현은 91년 8만4천가구,92년 8만3천가구등으로 농가수가 계속 감소추세에 있고 농가인구 역시 50만8천명(90년),50만7천명(91년),43만5천명(92년)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농가인구 감소에 대비해 현이 한 일은 농지의 임대·판매를 중계해주는 「복덕방」이었다.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계기로 규모영농을 이루어 보자는 것이다.지사가 직접 위원장으로 있는 현농업위원회에서는 농지면적을 확대하려는 농가에 대해 농지의 임대·판매를 적극 알선했다.뿐만 아니라 농림어업금융공고자금가운데 농지취득자금을 늘려주기도 했다. ○「농토복덕방」도 운영 가토기술부참사는 미야기현내 국제공항이 있다는 점을 십분이용하고 있다고 했다.신선한 농산물의 도시간·국가간 유통경로발달에 맞춰 값이 비싸면서 무게가 덜 나가는 야채·과일을 집중개발하고 있었다.쪽파·표고버섯·시금치·포도·딸기등이 대표적이었다. 미야기현의 대민농정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취재진은 현청이 있는 센다이시로부터 50㎞쯤 떨어진 나토리시 「미야기농업센터」를 찾았다. 약1백㏊면적의 센터안에는 농업·원예·축산·잠업등 각급 시험장부터 전문대학과정의 농업실천대학교가 있었다.이 센터의 부소장은 농정부의 기획조정담당 기술부참사가 겸임하고 있었는데 이는 현청과의 긴밀한 업무협조를 위해서였다. 6층본관을 비롯,연수숙박시설3개동,체육관,농산물가공연구동,식물바이오관,트랙터1등 운전연습장,휴양용삼림등을 갖춘 하나의농업종합타운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식물바이오관.이곳에서는 최근 반딧불의 발광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분리하는데 성공,자체빛을 내고 야생가능한 백합을 개발해 곧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한다.고세키(소관의부)센터연수과장은『유전자를 이용한 식물개발은 양을 한꺼번에 많이 늘릴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라고 말하고 『난과 같이 비싼 식물을 유전자를 이용해 개발,농가소득에 도움을 주는 것이 식물바이오부의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토산물로 요리대회 뿐만아니라 돌에 열을 가해 딸기를 속성재배하는 방법,식물의 한 줄기에 여러종류의 꽃을 피우게 하는 법,일반 가정용 전구를 이용해 백합을 키우는 법,마늘·감자등 야채류를 대량 증식할 수 있는 법등을 이미 개발,일부는 이웃농가에서 실용화시켰다고 고세키과장은 자랑했다. 이밖에도 현에서는 미야기현의 농산물을 이용하는「신식생활콩쿠르대회」를 지난 92년부터 개최하고 있었다.이 대회는 특산물을 이용해 세계의 각종 요리를 개발·보급하는 것이 목적으로 미야기현이 농민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는 행사였다.
  • 농협선거때마다 뇌물 “먹이사슬”

    ◎비리실태/임명직 지회장 돈받아 대의원 매수/인사청탁 싸고 고질적인 “뒷거래”/납품관련 업자·중개상과 결탁 검찰이 4일 농협중앙회의 인사청탁·납품비리등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섬으로써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고질적·관행적 비리의 베일이 벗겨지게 됐다. 검찰은 지난해 농협이 해외 농산물을 싼값에 들여와 비싼 마진을 붙여 국내에 유통시켜 왔다는 첩보에 따라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중 ▲비자금조성 ▲인사비리 ▲납품비리등 농협중앙회의 얽히고 설킨 구조적인 비리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은밀한 내사를 진행한 끝에 한호선중앙회장등 농협수뇌부의 변칙비자금조성사실을 밝혀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오는 24일 열리는 중앙회장선거에 한회장이 단독출마,당선이 확실시되자 반대세력등이 투서등을 통해 평소 독선적이고 권위적인 행동에 대한 각종 비리를 제보한 것도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검찰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고소·고발이나 진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내사해온 첩보에 의한 인지사건』임을 주장하고 있다.수사책임자인 김태정중수부장도 『농민의 돈으로 운영되는 농협이 농촌발전을 위한 업무외에 인사와 유통,납품등의 과정에서 고질적이고 광범위하게 비리를 저질러 왔다』면서 농협비리가 전반적이고 고질적인 비리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한회장이 소지한 2개의 예금통장에 대한 압수수색과정에서 비자금조성 사실이 드러나 급진전됐다. 이에따라 한회장이외에 농협중앙회재정담당간부 2∼3명과 중앙회부장급인 도지회장 15명가운데 3∼4명등 최소한 6명은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밝혀진 검찰의 수사대상은 ▲도지회장등 임명직 간부들에 대한 뇌물수수등 인사비리 ▲농산물유통과정에서의 중앙회 담당자와 중간 도매상과의 결탁 또는 부당거래행위 ▲농협납품과정에서의 담당자와 업자간의 결탁비리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의 주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인사비리의 경우 비자금조성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88년부터 2년동안 마지막 선출직 회장직을 지낸데 이어 90년 초대 선출직 회장으로 임기 4년을 채우는등 장기집권해온 한회장으로서는 3번째 회장유임을 앞두고 시·군단위조합장이 맡는 대의원표를 매수하기 위해 쓰일 비자금조성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임명직인 지회장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이를 현재 진행중인 단위조합장선거에 뿌릴 수 밖에 없는 먹이사슬이 형성됐다는 것이 검찰의 견해이다. ◎한호선회장은 누구인가/농협내 무소불위 권력행사/과시욕 지나쳐 “농민대통령” 행세/말단 서기서 27년만에 직선회장 농협의 납품및 인사등 구조적인 비리와 관련,4일 검찰에 소환 요구를 받은 한호선농협중앙회장(58)은 스스로를 「농민 대통령」으로 부를만큼 농협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다. 농협의 말단서기로 출발해 27년만인 89년 관선 농협회장직에 오른 한회장은 90년 단위농협 조합장들이 회장을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로 바뀌면서 초대 민선회장직에 뽑혔다. 현재 한회장은 초대 직선제 회장으로 관선을 포함,내리 두번째 회장직을 5년간 맡아오고 있다. 한회장은 추진력이 강해 한번 일을 추진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성격으로 관선에서 직선으로 회장선출 방식이 바뀐 이후 회장선거에서 대의원을 매수해 표를 끌어모았다는 세간의 의혹을 받아왔다.이 과정에서 관선 회장과 직선회장 재임때 비자금을 조성,선거때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당시 소문만 무성히 나돌았을뿐 확인되지는 않았다. 검찰이 한회장을 소환한 것은 이같은 풍문에 대해 끈질긴 내사를 벌여 업무상횡령및 뇌물수수혐의를 잡은데 따른 것이다. 36년 강원도 원주출신으로 원주농고를 거쳐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한회장은 대학재학시절 학생회장도 역임했고 변호사를 지망했으나 졸업후 농협직원공채(1기)에 응시,62년 3월 농협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서울의 중앙회로 배치되려고 경합을 벌였던 다른 대졸 농협합격자들과는 달리 한회장은 지방을 자원,양구군 조합의 말단서기로 출발했다.당시 양구지역에서 『한호선이가 국회의원에 나오려고 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한회장은 「의욕적인」 사업이 번번이 실패했는데도 농협사상 최연소 과장(지도과장)에 발탁되는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3공화국시절에는 새마을담당관으로 청와대에 파견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한회장은 「직선」의 프리미엄을 업고 전국의 농협조직을 강력히 장악,카리스마적인 권력을 행사해왔다. 더욱이 한회장은 향후 5∼6년간 그를 누를만한 라이벌이 없을 정도로 자신의 「아성」을 위협하는 2인자를 철저히 배격,정교한 권력관리를 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새정부 출범을 전후해 전국 농촌을 돌아다니며 「농민대통령」을 내세우던 한회장은 1기 내각의 농림수산부장관 물망에도 올랐으나 「과시욕」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한호선 농협회장 비리 수사/대검/오늘 소환

    ◎3억횡령·수뢰·비자금 조성 혐의/뇌물준 경기·충남·충북 지회장 철야조사 대검중앙수사부(김태정검사장)는 4일 한호선 농협중앙회장(58·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12동 1001호)이 공금 3억원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시·도지회장 선거및 납품등과 관련해서도 거액의 뇌물과 커미션을 챙긴 혐의를 잡고 5일 0시30분쯤 소환,수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한회장을 철야조사한뒤 혐의사실을 확인하는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업무상횡령)및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수사결과 한회장은 91년 4월부터 92년 10월까지 농협중앙회 전국15개 시·도지회에 가명계좌를 만들어 예산을 배분해 준뒤 이 가운데 일부를 중앙회에 다시 올려 보내도록 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변칙조성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지금까지 드러난 비자금 규모는 3억여원이며 확인된 부분만도 1억8천여만원 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한회장이 오는 24일 치러질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재출마하기 위해 선거용 비자금을 조성해온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한회장의 예금계좌 2개를 압수,비자금의 사용처를 집중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농협중앙회의 1년 총거래규모가 10조원을 넘는 점등으로 미루어 한회장의 비자금 조성액수가 지금까지 드러난 것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한회장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농협중앙회 정호성 경기지회장과 정창화충남지회장·윤동기충북지회장등 3명을 소환해 철야조사를 벌인뒤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앞서 농협중앙회 재정담당간부등 7∼8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 공직자 변동재산 공개/누가 얼마나 늘고 줄었나

    28일 공개된 행정·입법·사법부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변동 내역을 보면 부정축재나 투기등의 문제점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데다 재산규모면에서도 큰 증감이 없어 지난해 첫 재산공개 때와 같은 큰 파문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투기의혹을 받았던 문제의 부동산을 처분한 사례도 많아 재산공개제도가 공직자 윤리 확립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입법/1억이상 감소 21명… 9명은 증가/JP “무변동”·KT는 2천만원 “하락”/투기의혹 의원들 거의 부동산 처분 ○…국무위원 4명을 제외한 국회의원 2백95명 가운데 1백50명이 증가,84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61명은 변동이 없다고 신고. 재산규모가 1억원 이상 달라졌다고 신고한 의원은 모두 30명으로 민주당의 김상현·정기호의원과 국민당의 정주일의원,무소속의 정몽준을 빼고는 모두 민자당 소속.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9명으로 줄어든 의원 21명보다 적은 것도 주목거리. 지난번 재산공개 때 7백99억4천만원으로 랭킹 1위였던 정몽준의원은 가장 많은 30억원이 감소.현대중공업등이 현대중전기로 합병됨에 따라 주식지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지난번 6위였던 최돈웅의원은 경월소주의 주식매각으로 21억9천3백여만원이 늘어나 증가부분 1위를 기록.박재홍의원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동양철관 주식의 무상증자로 12억1천9백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해 최의원에 이어 증가액 2위를 차지.김진재의원(6백62억6천만원)은 대지및 밭등이 국가수용등으로 처분돼 11억9천8백만원이 감소했으나 재산순위 2위는 그대로 유지. 지난번 재산랭킹 4위(3백15억8천7백만원)였던 김동권의원은 은행채무증가로 14억4천만원이 감소해 이 부문 2위를 기록.김영광의원(이상 민자)은 과수원 매각으로 9억5천만원,정주일의원(국민)은 전세권 해약으로 8억5천만원,노재봉의원은 토초세부과에 대한 토지물납으로 5억6천만원이 줄어 들었다고 신고. 재산이 워낙 많다보니 이같은 증감에도 불구하고 1위부터 10까지의 재산순위는 여전.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지난번 24억5천4백만원이었으나 변동이 없는 것으로 신고했으며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예금인출로 38억9천6백만원에서 2천4백여만원이 감소했다고 신고.선거때 진 빚등으로 재산이 마이너스 7억6천8백76만원이었던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이번에 다시 6천4백만원의 빚을 추가로 신고. 극빈의원으로 기록됐던 김호일(민자),이윤수의원(민주)도 각각 마이너스 8백만원과 1천만원 정도의 재산을 그대로 유지. ○…1천만∼1억원이 늘어난 의원은 모두 1백명으로 지난해 의원들이 정치자금 마련에 애를 썼던 점을 감안하면 의외라는 반응.이들은 대부분 예금의 증가를 이유로 내세웠는데 상당수가 금융실명제를 의식,가·차명 예금을 실명으로 전환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대두. 지난번에 부실신고나 은폐 의혹으로 곤혹을 치렀던 여야 의원들은 성실신고를 은연중에 강조하는 등 몸조심 흔적이 역력. 재산파동으로 장기외유를 한 정동호의원(무소속)은 5천만원정도 예금재산이 늘어났고,구속된 박철언의원(국민·25억8천만원)은 예금감소로 4천9백만원이 줄어들기도. 노동위의 돈봉투사건을 폭로했던 김말용의원(민주)은 2억2천만원에서 변동이 없는반면 위원장인 장석화의원(민주)은 26억9천만원에서 일부 세금 감면으로 3천3백만원이 늘어났다고 신고해 대조.김광수의원(민자)은 골프회원권 하나를 추가로 신고,8개의 각종 회원권을 보유함으로써 이 부분에서 단독 선두.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았던 의원들가운데 상당수가 부동산을 처분해 눈길. 정호용의원(민자)은 대구시 수성구의 대지를 6억9천만원에,부인 명의의 경기도 양주군 임야 3필지를 11억7천3백만원에,차녀 명의의 양주군 임야를 8천3백만원에 처분.김종호의원(민자)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지를 매각.정영훈 김영광 김운환 김영진 이영문 양창식 이웅희(이상 민자) 신기하 이경재 정기호(이상 민주)정몽준의원등도 국가수용·매각·비영리재단출연등으로 부동산을 처분. 반면 김종완의원(민주)은 장남명의로 경기도 양평군의 전답 8필지를,박경수의원(민자)은 강원도 원주군에 전답 2필지를 각각 새로 매입. ◎행정/1백44명은 “한푼도 변동없다” 눈길/장관급은 평균 2천3백만원 증식/1억이상 4명등 1백36명 “줄었다” ○…1억원이상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한 공직자는 모두 9명으로 황우려감사원감사위원이 4억6천3백9만8천원 늘었다고 신고,수위를 차지. 2위는 4억4천59만원이 늘어난 김영삼대통령이며 다음으로 ▲김수장법무부보호국장(3억2천7백87만5천원) ▲최종욱한국토지개발공사감사(2억8천6백57만원) ▲황병호한국산업은행부총재(1억8천7백23만7천원) ▲권진호국방부국군정보사령관(1억3천3백62만6천원) ▲김무성청와대사정담당비서관(1억2천8백11만6천원) ▲한만청서울대병원장(1억1천2백40만4천원) ▲송학원외무부본부대사(1억38만1천원)의 순. 황우려 감사원 감사위원은 부인이 LG신용카드회사채등 4억여원을 상속받은 것이 재산증가의 결정적 이유로 재산총액은 첫 공개 때의 두배에 가까운 9억4백만원을 기록. 김대통령의 재산증가는 멸치어장을 하는 부친 김홍조옹의 지난해 소득이 4억2천5백38만원에 이른데 따른 것으로 본인의 재산증가는 봉급을 꼬박꼬박 예금한 1천5백21만원이라고 청와대측은 설명. 이회창국무총리는 본인과 가족의 예금증가로 2천7백23만원이 늘었다고 신고. ○…이들과 반대로 재산이 줄어든 공직자는 1백36명.이 가운데 1억원이상 줄어든 공직자는 4명으로 임선재천안공업전문대학장이 3억8천7백61만원 줄어 으뜸으로 기록됐으며 이근택한국조폐공사감사(2억2백76만6천원),구봉수청주교대학장(1억6천7백37만8천원),서상기한국기계연구원장(1억5천4백90만4천원)의 차례. ○…한편 정부공직자들의 평균증가액은 9백16만1천원으로 장관급은 2천3백26만1천원,차관급은 1천3백23만원,1급공무원은 8백2만8천원씩 늘어난 것으로 분석. 국무위원들은 대부분 1천만∼2천만원의 재산증가를 보였으며 지난해 공개액이 8억8백만원이었던 김두희법무부장관은 예금액이 3천35만6천원이 늘어 국무위원 가운데 증가액수위. 반면 19억7백만원으로 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지출이 크게 늘어 6천8백62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판명. ○…지난 6개월동안 단 한푼의 재산도 변한 것이 없다고 신고한 공직자는 차관급 16명을 포함해 1백44명으로 전체 6백80명 가운데 21%나 돼 이번 신고에 공직자들이 무성의한 자세를 보인 것이 아니냐 하는 의문이 제기돼 눈길. 특히 첫 공개 때 3천6백여만원의 예금및 주식을 갖고 있다고 신고한 홍순영외무부차관과 1억원짜리 상가를 갖고 있는 송영대통일원차관은 이자소득등이 예상되는데도 재산변동이 없다고 신고해 눈총. 한편 일부 공직자들은 재산이 늘어나는 것을 숨기기 위해 자동차를 새것으로 바꾸거나 집수리를 한 것으로 드러나 수입의 많은 부분을 재산공개 항목이 아닌 내구소비재를 구입하거나 관광비용등으로 사용한 공직자가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사법/강철구·이종욱판사 1억5천 감소/윤대법원장 순수증가분 1천6백/이철환 제주지법원장 증가액 “1위” ○…첫 재산공개 때 78억5천8백만원을 신고해 사법부 재산가 1위로 기록된 이철환제주지법원장이 국세환급금등 8천6백만원을 신고,변동신고에서도 재산증가 1위를 차지. 반면 강철구서울고법부장판사와 이종욱부산고법부장판사,김적승부산동부지원장은 1억5천여만원씩이 줄었다고 신고. 강서울고법부장판사는 첫 재산공개 때 처가에서 빌린 돈을 채무로 신고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신고했으며 김지원장은 아파트 매도금 가운데 잔금 1억원을 채권으로 신고하지 않아 윤리위에 소명서를 제출했다는 후문. 윤 관대법원장은 예금과 채권등으로 7천4백만원이 늘었으나 전세보증금과 예금인출로 5천8백만원이 지출돼 순수증가분은 1천6백만원남짓. 한편 4천7백만원 증가로 신고한 조규광헌법재판소장은 전체 재산 25억5천만원 가운데 21억원을 투자금융이나 증권형식으로 예탁해 놓고 있어 재산증가분의 거의가 이자소득인 것으로 나타났다.
  • 예멘 재분단 가능성/고위관리 피격싸고 남북 비난전

    【카이로 DPA 연합】 지난 90년 통일된 예멘이 12일 발생한 북예멘 고위관리 피습사건으로 내전 우려가 한층 높아지고 있어 또다시 남북예멘으로 완전분단될지도 모를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집트의 중동통신(MENA)은 북예멘의 국민회의(GPC)와 남예멘의 예멘사회당(YSP)간의 지난 90년 통합협정체결이래 남부 마흐라지역 정치안정담당책임자로 봉직해온 예히아 엘 고비 GPC의원이 지난 12일 예멘남부에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북예멘에 소재해 있는 내무부는 이번 암살사건이 새로운 남북예멘화해협정체결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배후조직을 신속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파리에서 발간되는 권위있는 아랍어 시사주간지인 알 와탄 알 아라비지는 예멘 석유산업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미국의 적극적 개입으로 에멘의 내전발발위기가 일단 진정됐으나 사태가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얼어죽는 병아리 보며 “발동동”/서해안일대 정전

    ◎수확앞둔 토마토·고추 쓰레기로/전기펌프 못돌려 급수난까지/한전선 “천재로 보상불가” 주장 7백리 서해안지역 주민들은 폭설을 동반한 강추위에다 최악의 정전사고까지 겹쳐 유난히 고통스럽고 추운 설 연휴를 보냈다.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부모형제들은 정담을 나누기보다는 방한복을 끼워입고 추위와 싸워야 했으며 얼어붙은 특수시설 농작물과 추위를 견디지 못해 떼죽음을 당한 병아리와 양어장 물고기를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봐야 했다.이같은 피해에도 불구하고 사고주체가 뚜렸치 않아 한전측과 농민들 사이에 피해보상을 놓고 한차례 실랑이가 예상된다. ○…설날인 10일 상오 4시에 이어 11일하오 두차례에 걸쳐 16여시간동안 정전사태가 빚어진 전북 김제군 용진면 예촌리일대에서는 조찬술씨(41·축산업)의 새끼돼지 40여마리와 이웃마을 이재천씨(47·용진면 장신리)의 병아리 2천여마리가 한꺼번에 동사.고창군 대산면 성남리 김순성씨(42·면사무소직원)의 비닐하우스 6백여평에서 자라던 고추가 순식간에 얼어죽기도. ○…충남지역에서 농작물과 가축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서천군 마서면의 윤배희씨(40)는 『6백평의 비닐하우스에 토마토를 심어 3월중순쯤 3천여만원어치의 수확을 앞두고 있었으나 전기로 가동되는 기름보일러가 멈춰 모두 얼어죽었다』며 한숨.예고도 없는 이번 정전이 설날 새벽에 양초를 구하는라 북새통을 떠는가하면 정전사태가 10여시간씩 계속되는 바람에 전기모터를 이용해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해당지역 주민들은 단수사태까지 겹쳐 세수도 제대로 못한채 차례를 지내는등 극심한 불편을 겪기도. ○…전남 영암군 삼호면 용당리 박영종씨(43)의 민물장어 양어장에서는 이번 정전사고로 산소공급기가 작동치 않아 민물장어 4백여마리가 폐사되는 재산피해를 냈다.박씨는 12일 이같은 사실을 한전측에 알리고 피해보상을 요구했으나 한전측으로부터 염분성분의 눈이 내려 빚어진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보상해줄 수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긴 한숨. ○…한전사상 유례가 없는 광역정전사고에 따른 피해보상을 문제를 놓고 한전측과 농가및 농림수산부측이 서로 상반된 입장을보여 귀추가 주목. 한전측은 「염분성분의 강설에 의해 빚어졌기 때문에 천재」라며 「낙뢰나 폭설로인한 전선절단등으로 인한 정전사태에 준거해 한전측의 피해보상의무가 없다」고 공식입장을 표명.이에대해 농가와 농수산부측은 「풍수해대책법에 따르면 정전사고에서 비롯된 농작물피해는 자연재해가 아니기 때문에 마땅히 한전측에서 피해를 전액 보상해주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농수산부 관계자는 『더구나 정전뒤 사고의 피해복구가 즉각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며 한전측의 피해보상을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 미 폴 케네디교수의 예진/KBS­TV 좌담

    ◎“21세기는 과기시대… 교육이 좌우”/핵확산·환경파괴 해결해야 공영/「세계적윤리관」 확립,종족벽깨야/비군사적 문제 UN통해 풀어야/한국은 한반도 특수상황 인식… 주변 강대국과 거리 좁혀야 『21세기를 위해 우리는 우리 자신은 물론 젊은이들이 진지하게 세계적인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또 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세계적인 석학 폴 케네디교수(미예일대 역사학과)가 21일 하오 KBS­TV에 출연,「21세기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사공일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이상우21세기위원회위원장(서강대교수)과 정담을 가졌다.「강대국의 흥망」 「21세기 준비」의 저자로도 유명한 케네디교수와의 정담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사공=세계에서 미국의 위치가 점점 잠식당하고 있는데. ­지난 5년간 세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특히 모두가 놀랐듯이 소련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미국은 상대적으로 세계무대에서 입장이 강화됐다.그러나 미국은 국내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예산및 무역수지적자,도시빈민문제,교육손실등은 매우 우려할 수준까지 와 있다.반면 유럽은 통합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으며 동아시아는 지속적으로 발전,성장하고 있다.이같은 요인들은 장기적으로 유일한 초강대국인 미국의 상대적인 쇠락을 가져올 것이다. ▲이=21세기 신세계질서에 영향을 미칠 기본적 변화는 무엇이라고 보나. ○초강대국 점차 쇠락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신속한 전파다.현재 지구에는 과거의 과학자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있으며 수없이 많은 연구실·학회·대학들이 있다.가히 지식의 폭발상태 중간쯤 와 있다고 여겨질 정도다.또 우리는 과학과 기술지식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 됐다.산업혁명 초기에는 기술이나 지식이 유럽전역으로 확산되는 데 20년이 걸렸고 미국까지 전파되는 데 30년,일본까지는 50년이 걸렸다.그러나 이젠 실리콘 밸리의 발명품을 6개월후면 서울이나 오사카에서 볼 수 있게 됐다.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다음 세기의 모습을 결정할 것이다. ▲이=다가올 21세기의 특징이라면. ­21세기에는과학과 지식이 정치적 지혜·윤리·교육제도등과 병행해서 발전해야 한다.21세기에는 과거보다 더 강렬하게 다른 문화와 문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우리는 세계적인 윤리관을 개발해 상이한 언어를 사용하는 종족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또한 자연을 파괴하거나 인간을 멸종시킬 수 있는 상태로까지 자연을 지배하려 해서는 안된다. ▲사공=21세기를 낙관적으로 보는가. ­역사학자로서 낙관적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물론 앞으로 불길한 현상이나 대재해가 일어날지도 모르지만 인류는 그런 재해를 극복할만큼 영리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21세기로 향하면서 이전에 없던 두가지 다른 요소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첫째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는 대량의 파괴적인 무기가 존재한다는 점이다.우리는 핵무기확산이나 핵통제에 대해 극도로 신경을 써야 한다.둘째는 인구증가와 환경파괴행위로 인한 지구의 온난화를 들 수 있다.이 두가지를 새로운 기술과 과학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면 인류는 커다란 재해를 막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UN을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가. ­UN을 보다 정교하고 비군사적인 형태로 사용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빈국과 부국의 환경협정문제나 개발도상국가의 여성과 어린이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문제등을 UN산하 기구들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이밖에도 전세계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할수록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은 UN과 같은 국제조직을 통해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공=세계의 안정적인 경제환경을 위해 다국적기관을 강화시킬 필요는. ­21개 부유한 나라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1백30개 가난한 나라를 도와주는 식의 국제기구는 현실적으로 존립하기 어렵다.우리가 국제기구에 희망을 건다면 좀더 효율적인 기구가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또 개인이나 기업가에게도 영리만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공공개발사업에 참여토록 해야 한다. ▲사공=경제적 다변화와 함께 지역주의 성향도 나타나고 있는데. ­우선 지역경제안에서 관세를 철폐하고 보호주의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그러나 유럽공동체에서 보듯 이런 혜택이 대체로 역외국가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경제권역간에 흥미로운 대립양상이 나타나게 된다.우리는 지역경제간에 블록이 형성돼가는 것과 동시에 산업·커뮤니케이션·서비스·아이디어등이 전세계화 추세로 가는 것을 볼 수 있다.이러한 상황에 대한 적당한 답을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이=냉전의 잔재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반도에서의 생존전략은. ­한국은 북한이라는 어려운 상대와 대응하는 한편 강대국인 일본·중국·러시아·미국과 중요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따라서 한국은 가장 현명한 외교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도쿄·북경·모스크바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즉각적으로 알고 대책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한국은 또 국민들을 계몽시켜야 한다.즉 지리적 위치 때문에 발생하는 특수한 상황을 국민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이와 함께 한국의 정책들은 혁신적이기보다는 상황에 잘 적응하며 대처하는 성격의 것이어야 한다.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세계적인 안보협정이나 정기적인 안보및 협력회의를 외면하거나 경제개발을 멈추어서는 안된다. ▲이=한국에서는 지금 세계화가 강조되고 있는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이 세계화를 강조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세계화의 반대는 국수주의적인 정치와 민족주의의 대결을 뜻하기 때문이다.한국은 자국경제를 주변국가들의 경제와 통합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다각적인 투자,학생및 관광객의 상호교환등을 통해 한국이 주변국가들과 거리를 좁힐수록 다른 국가들과 대결할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다.모든 국가들이 남북한의 긴장관계를 이해하고 있다.하지만 그럴수록 더 개방해야 서로간의 증오와 긴장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권역 대결 지양 ▲사공=한반도주변 4강의 미래에 대한 견해는. ­미국은 계속적으로 동아시아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다.국내개혁에 치중하겠지만 그렇다고 태평양 서쪽지역에 대해 무책임해지지는 않을 것이다.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일본을 계속 지원할 것이며 북한의 난폭한 행동을 억제할 것이다.이같은 미국의 정책은 계속될 것이다.러시아의 경우 매우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러시아의 존재가 큰 도전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러시아의 동아시아지역과 시베리아지역은 모스크바의 정치와는 분리돼 지방정부단위에서 직접 중국국경을 넘어 상거래를 할 것이다.일본은 엄청난 기술과 경제력을 갖고 있으며 야심도 갖고 있다.그러나 일본은 현재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곤경에 처해 있어 앞으로 4∼5년간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이에 반해 중국은 수수께끼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지도자가 바뀔 경우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중국이 계속 평화적으로 나갈지 아니면 정치지도자들이 편을 갈라 대립하거나 나아가 여러 나라로 분리될지는 앞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 ○개방해야 긴장해소 ▲이=한국이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를 제안한다.첫째는 독일의 경우처럼 외국의 많은 교수와 학생들을 초청,경제회복기에 원조를 해준 외국에 감사표시를 하는 것이다.이는 서로의 우의를 다지는 방법으로 한국도 현재 이런 일을 하고 있지만 더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둘째로 한국은 부유한 국가와 가난한 국가를 연결하는 독특한 역할을 할 수 있다.한국은 비서구적문명의 비유럽적 국가로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한국은 이제 동남아와 아프리카국가들을 어떻게 도와서 한국의 성공적인 예를 따라올 수 있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사공=한국이 21세기에 대한 준비를 적절히 하고 있다고 보는가.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에 대한 열의,가족존중의 가치관,직업윤리,다른나라를 배우고 따라가려는 의지,지역시장보다는 세계시장을 겨냥한 생산의지등 복합적 요소들을 갖고 있다.그리고 일본과 같은 특정모델을 모방하면서도 한국은 서아프리카나 남미가 할 수 없던 일들을 해냈다.한국은 이로 인해 지난 40년간 다른 어느나라보다도 성공을 거두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한국민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우리는 그동안 아주 어렵고 변화가 많은 20세기를 경험했다.어쩌면 우리는 21세기에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지도 모른다.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우리자신과 특히 젊은이들을 교육시켜야 한다.또 정치가들은 진지하게 세계적인 문제들을 고민하고 그 해결책을생각해야 한다.그리고 우리는 아주 민감한 생태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21세기를 준비해야 한다.
  • “그양반 우리동네 이장시켰으면”/최 내무,위도·마천마을 나들이

    ◎주민들,따뜻한 격려·소탈한 모습에 웃음꽃 내무부장관 취임 15일만인 5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추락현장인 전남 해남 마천마을과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현장인 전북 부안군 위도를 찾은 최형우 내무부장관의 취임후 첫 지방나들이는 서먹서먹하게 시작되고 있었다. 『내정을 도맡고 있는 내무부장관으로서 첫 지방나들이로 대형참사현장을 찾은데는 다시는 이같은 어이없는 참사가 재발돼서는 안된다는 간절한 소망에서 비롯됐습니다』 2백90여명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간 서해훼리호가 침몰한 바다가 빤히 내다보이는 위도 진리 신홍균씨집 안방에서 60여명의 마을주민들에 둘러싸인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우선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지난 10월10일 조용한 일요일 아침 청천벽력같은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로 부모·형제·아들딸을 순식간에 잃고 삶의 의욕을 잃은채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 마을주민들은 조용했지만 그러나 힘있는 어조의 최장관의 첫마디에 일순 정적이 감돌았다. 『지난해의 대형사고는 사람을 중시하지 않은 안이한 마음자세의 결과이고 반드시 지켜져야 할 기초적인 법규와 질서마저 무시해버린 해이된 사회기강이 바로 원인입니다.장관의 이번 마천마을과 위도방문은 분명 한때나마 기강이 해이됐던 일선 공직자들에게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여 질 것입니다』 화석처럼 굳어졌던 주민들의 표정은 조금씩 풀리고 어느새 여기저기서 『TV에서 보니 무섭게 생겼더니만 만나보니 너무 소탈하네』『그 양반 우리동네 이장시켰으면 좋겠네』라는 농담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4개월째 타결되지 않고 있는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유가족 보상문제를 대통령께 자세히 보고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자리를 뜨는 최장관을 향해 주민들은 엄지손가락을 꼽아보이며 새해 첫 지방방문으로 대형참사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소리를 들어준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었다. 이에앞서 아시아나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인 해남 마천마을을 찾은 최장관은 마을 한가운데 피워놓은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그날의 희생·봉사정신을 상기시키며 마을주민들과 정담을 주고 받았다.최장관은 이자리에 모인 40여명의 마을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졸지의 대형사고에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해준 주민들의 용기있는 행동은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해 낼 수 있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마천마을 방문을 통해 뜨거운 감명을 받았다』고 마을주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 이원택 서울시부시장(신임 차관급 프로필)

    ◎원만한 대인관계로 신망 두터워 빈틈없는 일처리와 원만한 대인관계로 상하간에 신망이 두텁다는 평.대구지검 주사보로 공직에 몸을 담은뒤 대통령사정담당 비서실에서 4년가까이 근무하다 지난 77년 감사담당관으로 서울시에 전입했다.동작·영등포·마포등 일선 구청장과 교통·내무국장과 감사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사당동재개발사업,목동개발등도 일선 구청장시절의 「작품」.부인 이소혜씨(50)와 2남1녀.등록재산 8억4천7백14만5천원. ▲경북 달성(58) ▲서울대 법대 ▲서울시 감사관·교통국장·상수도사업본부장
  • 할아버지,PC 다람쥐 잡다/유경희 한국산업표준원장(일요일 아침에)

    대구에 사시는 도암선생은 PC통신 하이텔 원로방의 정회원이시다.올해 일흔일곱 되시는 분으로서 아직도 개인용컴퓨터(PC)를 열심히 사용하시는 분이다.노인독서대학에서 노인대상으로 컴퓨터교육을 자원해서 강의하실 정도로 정력적으로 봉사하고 계신다. ○원로방 사용 열심 하루는 원로방 안에 있는 모임장소라고 할수 있는 「노변 정담」이라는 코너에 도암선생의 글이 올라왔다.내용인즉 『마우스(다람쥐)를 사용하고 싶은데 이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좀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호소내용이었다.그것을 읽은 봉사회원중 한사람(여기서는 봉사회원 1이라고함)이 당장에 자기가 알고 있는 방법을 자세하게 써서 올렸다. 『봉사회원 1의 안내 감사합니다.시키는대로 해봤지만 잘 안되는군요…』라는 내용으로 다시 글이 올라왔다.다시금 다른 봉사회원 2가 자기의 방법대로 자세히 적어올렸다.결과는 마찬가지로 잘 안되었다. 『봉사회원 2의 가르침 대단히 감사합니다.마찬가지로 잘 안되는군요.이렇게 수고만 끼치게 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다시 글을올렸다.봉사회원 3이 있다가 다시금 자세한 설명을 올렸다.결과는 또 마찬가지였다.그래도 말투는 조금도 변하지 않게 다시 『봉사회원 3의 지시대로 했지만 잘 안되기는 마찬가지로군요.내 공부가 부족해서인지…참으로 어렵군요』라고 다시 게재하였다. 예순네살 되시는 부천에 사신다는 정회원 한분이 오랜만에 이러한 글들을 모두 읽고나서 『그것이라면 제가 사용해본 경험이 있습니다』라면서 자기의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하였다.4∼5페이지나 되는 장문의 글을….이 방법대로 해보신 도암선생께서 뛸듯이 기뻐하시는 글이 올라왔다. 그 내용은 『드디어 다람쥐를 잡았습니다.도와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감사문이 여러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여기에 필자인들 가만히 있을수 있으랴,한마디 했다. 『도암선생의 다람쥐 잡기에 사냥개가 무려 네마리나 동원되었군요.다람쥐 사냥에 성공하신 것 축하합니다』라고 올렸다. ○첨단도전에 감동 이러한 효과를 보았다는 글을 올린 네분의 봉사원들의 기쁨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던 모양이다.이 가운데서 가장 연장자께서 써올린 글이 모든 사람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하였다.그 내용…『사냥개들 집합!도암선생을 향하여 경롓!충­성,다람쥐 작전 끝』 두줄밖에 안되는 글이지만 노변정담이 더더욱 훈훈해졌다. 경북대학 의과대학을 오래전에 정년퇴직 하시고서도 꾸준히 첨단기술에 대하여 도전하시는 모습에 회원 여러분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였다.노변정담에는 도암선생의 글이 많이 쌓였다.그 중에서도 「컴퓨터 제사」라는 글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었으며 특히 서울에 사는 친구분의 손자 삼남매와 다정하게 주고받는 글들이 아주 흐뭇하다.「곰방대와 크레용」이라는 코너에서는 중학교 2학년 이하의 학생과 60세 이상의 할아버지,할머니들과의 대화코너가 있다.여기에서 아이들에게 「과학 이야기」를 틈틈이 해 주신다.국민학교 6학년생인 기련이라는 아이가『도암할아버지도 담배를 끊으세요』라고 써 올리면『이 할아버지는 이미 오래전에 담배를 끊었어요』라고 대답하신다. 물론 서울과 대구가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도 이러한 대화가 거리를 초월해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정보통신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것 보다 정보통신을 생활에서 활용하는 습성을 키우는 것이 개발보다 더욱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통신 생활화 수범 노변정담에 글을 올리신 분들 가운데서 최고령자는 85세나 된다.두번째가 82세이다.그리고 세번째가 바로 도암선생이시다.그런데 사정이 자꾸 달라진다.86세의 어른이 지금 노변정담에 글을 올릴 준비를 하고 계신단다.그렇게만 되면 77세 정도는 아직도 젊다. 도암선생님.더욱 젊어지십시오.
  • 벽난로/겨울철 따스함·자연의 멋 조화

    ◎모양에 따라 매립과 노출형 2종 구분/비용 170만원∼300만원선… 비싼게 흠 추운겨울,온가족이 거실에 모여 앉아 포근한 정담을 나눌 수 있는 난방기구로는 벽난로가 으뜸이다.「타닥 타닥」장작이 타들어가는 소리와 아름다운 불꽃색이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자연의 멋과 정취를 되살려주기 때문이다. 난방효과와 함께 멋스러움을 느낄 수있는 벽난로는 그러나 설치비용이 만만찮다는 단점이 있다.마감재와 화구의 크기등 공사여건에 따라 다르긴 하나 벽돌및 자연석으로 마감할 경우 최소 1백70만원 이상,대리석같은 경우엔 3백만원이상이 든다. 그러나 전문시공업체에 맡길경우 영구적이고 또 이사때에는 해체해서 재설치할수도 있어 요즘에는 상류층이 아니더라도 멋을 즐기려는 실속파들이 많이 찾는 추세라고「삼진벽난로」 정현진과장은 설명한다. 다양한 재질,디자인으로 실내장식효과를 살리는데도 한몫하는 벽난로는 형태에 따라 크게 벽의 내부에 난로를 넣는 매립형과 주물로 만든 원추형의 난로를 실내공간에 따로 설치하는 노출형으로 구분된다.땔감에 따라서는 전통적인 장작용외에 도시생활의 편리함을 살린 LNG·LPG가스용,전기용,장작·가스겸용등 4가지로 나뉜다. 단독주택이나 빌라·연립주택은 장작및 가스벽난로의 설치가 가능하나 공동주택관리법의 규정을 받는 아파트에 주로 사용되는 것은 히터를 장착,겉모양만 흉내낸 전기용.아파트에 사는 알뜰주부들은 60만∼1백만원하는 전기벽난로 본체만 사서 직접 벽돌로 구조물을 쌓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한다고. 연료비는 장작의 경우 한겨울을 나는데 1t트럭 1대분(25만원선)이 필요하며 시공회사에 주문하면 배달도 해준다.가스는 한달에 2만원선. 벽난로 전문 시공업체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축자재상가 일대에 몰려있어 설치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93「책의해」/지구촌가족 베스트셀러/7개국서 애독된 양서와 내용

    문화체육부가 정한 「책의 해」가 어느덧 저물어간다.그러나 올해 책판매량은 「책의 해」답지 않게 오히려 예년보다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와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그러면 「책의 해」를 맞은 우리나라 외에 지구촌 가족들은 올 한해 어떤 책을 즐겨 읽고 감동을 받았을까. 우리나라를 포함,세계 7개국의 93 베스트셀러를 소개한다. ▷일본◁ ◎오자와 이치로작·일본개조계획/전환기 일본의 개혁방향 제시 일본의 올해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는 「일본개조계획」이다.저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의 뉴리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 「일본개조계획」은 정치서적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일본 출판계의 정설을 보기 좋게 깨면서 출판계의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지난 5월20일 발행된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책의 지금까지 판매량은 70여만부.매달 10만부 이상이 팔린 셈이다.이책을 발행한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 고단샤(강담사)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일본개조계획」은 책의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전환기에 처한 일본을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가 하는 개혁의 지침서라 할 수 있다.저자는 서문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2년간의 준비를 거쳐 발간된 이 책이 혼돈의 정치상황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개혁의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쓰고 있다.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전일본총리의 「일본개조론」을 연상케 하는 「일본개조계획」은 제1부 정치개혁,제2부 보통국가론,제3부 5가지의 자유 등으로 구성돼 있다.오자와는 제1부에서 경직된 자민당체제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할 수 없다며 지도력있는 정치개혁을 통한 국가기동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보통국가론은 평화헌법의 굴레에서 벗어나 군사력도 자유로이 보유할 수 있는 「보통 국가」를 지향하는 것으로 군사·안보면에서도 경제력에 어울리는 국제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일본의 야심을 담고 있다. ▷한국◁ ◎유홍준 작·나의 문화유산답사기/“우리 역사유물” 애정담긴 기행 유홍준씨(44·미술평론가·영남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작과 비평사간)는 올해 국내 독서계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은 나오자 마자 「유홍준 신드롬」이라는 현상을 불러일으켰다.이 책에 언급된 곳,예를 들면 월출산이랄지 다산초당 봉암사 소쇄원 선운사같은 곳에는 이 책의 지은이가 느꼈던 생각을 더듬어보려는 사람들로 어느때보다도 붐볐다.또 과거부터 계속되어 왔지만 소수의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던 각 단체의 문화유적답사 프로그램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한편으로는 이 책과 비슷한 체계의 역사문물기행이 서점가에 쏟아져 나와 「나의 문화유산…」붐에 불을 지르는 역할을 했다. 이 책이 나온 시기는 새정부가 출범한 직후.따라서 이 책이 지니는 의미는 단순한 독서계의 한 경향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멀지않은 과거만 해도 우리사회에는 어느 자리에 가든 대화에 끼어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는 책들이 있었다.우리 정치사를 몰고간 불과 몇년전의 일들,그러나 그 당시에는 누구도 말할수 없는 일들이 「비화」라는 제목을 달고 쏟아져 나왔던 것이 그 것이다. 「나의 문화유산…」은 바로 그 대체세력인 셈이다.독서경향이 정치에서 문화로 바뀐 것이다.따라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문민정부의 출범이 몰고 온 국민들의 의식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독일◁ ◎귄터 오거작·정장을 한 실패자들/“독경제난 원인은 기업인 무능” 현재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베스트셀러로는 문학부분에서 「기록들」(Die Akte·그리샴저),전문서적부문에선 「정장을 한 실패자들­석연치 않은 독일의 경영자들」(Nieten In Nnadelstreifen·귄터 오거저),문고판으로는 「삶에 쓸모있는 것들」(FitFursLeben)을 들 수 있다.판매부수로만 따지면 값이 싼 문고판이 아무래도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그러나 베스트셀러가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현재 독일이 처한 경제곤경을 해부한 「정장을…」이 요즘 독일사회의 분위기를 잘 대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 오거는 독일경영자들은 현재 독일경제곤경의 책임을 정치인,노조지도자,기업종사원 등에게 돌리려 하지만 진짜 책임은 독일경영자들의 실패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지난 80년대에는 경제호황으로 독일의 경영자들의 실패가 문제되지 않았지만 경기가 침체된 지금 이들의 실패가 드러나게 됐다고 말하고 지금 이기적이고 비협조적이며 기회주의·관료주의적인 독일경영자들의 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전문지식을 갖추고도 책임을 골고루 분산시킬줄 알며 경영윤리를 갖춘 새로운 경영자상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 ◎에리크 오르세나작·큰사랑/조국·대통령에 대한 애정의 글 프랑스의 베스트셀러들은 순위도 자주 바뀌고 책 한가지가 리스트에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는 편이다. 최근 소설부문에서는 에리크 오르세나의 「큰 사랑」(쇠이유 출판사)이 1위이며 9주째 목록에 올라 있다.오르세나는 공쿠르상 수상경력이 있고 3년동안 미테랑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로 일하기도 한 작가다.그의 다섯번째 소설 「큰 사랑」은 가브리엘이라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여 작가의 일상적인 체험을수필처럼 담담하게 쓴 것이다.남녀간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프랑스에 대한 사랑,삶에 대한 사랑,대통령및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현재 상위권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영화선전에 힘입어 번역서인 「쥬라기 공원」이 소설부문에서 14주째 줄기차게 버티고 있다.영화때문에 원작소설이 덕을 본 경우로는 올해 상반기의 「소년왕」을 꼽을 수 있다. 비소설 부문에서 주목되는 것은 18주째 리스트에 올라 있는 「짖을 자유를 대변해 개가 대통령께 보내는 공개서한」(알뱅 미셸 출판사)이다.저자는 언론인인 장 몽탈도.올해 5월 권총자살한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총리의 장례때 미테랑 대통령이 전총리의 죽음을 검사와 기자들 탓으로돌리고 그들을 「개」라고 부르며 비난했다.이에 분개하여 쓴 책으로서 정치인의 부정을 캐는 것은 검사와 기자들의 당연한 직무라고 옹호하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대통령의 견해에 문제가 있음을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다.정치인의 교활함과 부정직함을 고발하는 책이기도 하다. ▷중국◁ ◎고평요작·페도/서안예술인의 타락과정 묘사 1993년 7월24일,평소 좀도둑이 많기로 소문난 중국의 고도 서안의 주민들도 이날부터 며칠간은 「도둑없는 밤」을 보냈다.도둑들까지도 이날 새로 출판된 「폐도」(폐허된 도시)라는 소설을 읽느라 「밤일」을 쉬었기 때문이다. 소설 「폐도」는 서안출신 작가인 고평요가 서안을 무대로 요즘의 시장경제 분위기에 맞게 쓴 작품으로 남녀노소,농공학상을 불문하고 널리 공감을 불러 일으켜 개혁개방이후 중국의 보기드문 대히트작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소설이 불과 1∼2개월만에 약 1백만부나 팔리면서 이른바 「폐도」선풍을 일으키자 당국에서는 조용히 재판발행을 금지시켰다.책내용이 문화인들의 현실상황을 너무 참담하게 그렸다는 이유에서였다. 작가는 서안이 과거 장안이라는 이름으로 2천년동안이나 중국 여러 왕조의 도읍지였을 정도로 번창했었으나 이제는 폐허된 도시가 돼가고 있는 현실을 무대로 이곳 4명의 문학예술가들이 돈과 여자와 도박,그리고 사회 가치관의 급변때문에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그런데 성묘사방법이 너무 적나라해서 현대판 금병매 또는 황색소설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그 예술적 가치는 홍루몽과 비교될 정도로 높이 평가되기도 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뒷얘기들을 엮은 「고평요와 폐도」「폐도의 수수께기」등 관련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래서 「폐도」가 발행중지된 이후 요즘은 이들 평론집들만이 책방에 나도는 기이한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러시아◁ ◎에드와르드 라진스키작·니콜라이 2세 삶과 죽음/러시아제국 마지막 황제 일생 러시아에는 베스트셀러라는 개념이 아직 없다.베스트셀러를 선정하는 기관도 없고 잘 팔릴만한 책을 골라 집중투자하는 상업적인 출판사도 물론 없다.그러나 출판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좋은 책」은 있다.일간지,출판전문잡지의 출판담당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금년도 러시아의 「가장 좋은 책」으로 추천한 책이 바로 에드와르드 라진스키의 「니콜라이2세황제의 삶과 죽음」이다. 러시아 바그리우스사가 금년초 모스크바에서 발행한이책은 이미 4판을 찍었고 구소련 전역에서 1백만부 이상이 팔렸으니 베스트셀러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외국에서는 16개국에서 이미 발행됐다. 1917년 볼셰비키혁명 당시 시베리아의 피란지에서 볼셰비키주의자들에게 전가족이 몰살당한 러시아제국 마지막 황제의 일생을 다룬 이책이 인기를 얻는 것은 러시아인들이 갖는 일종의 귀소본능으로 설명될 수도 있다.필자는 니콜라이황제가 죽기 전 36년동안 쓴 일기를 찾아내 이를 하나하나 소개한다.따라서 이 책은 황제 자신이 쓴 황제 이야기인 셈이다. 아울러 베일에 싸였던 황제일가의 최후에 얽힌 이야기가 황제처형에 가담했던 볼셰비키들의 증언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이념에 도취된 혁명군들이 아무런 죄의식없이 황제일가 6명을 차례로 살해하는 장면을 통해 필자는 이데올로기의 위험성을 부각시킨다.필자는 전러시아역사를 통해 황제가 없었던 시절이 없다고 단언한다.『니콜라이가 죽은 뒤에는 스탈린이 황제였다.공산주의가 무너진 지금 또 어떤 황제가 나타날 것인지 우리 모두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필자는 경고한다. ▷미국◁ ◎데보라 테넨작·당신은 도무지 이해못해 미국의 베스트셀러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설부문과 비소설부문으로 나뉘어 매주 발표되고 있다.한가지 다른 것은 미국서는 정장본과 간이본으로 다시 분류되는 점이다. 정장본에서 소설부문,비소설부문과 간이본에서 소설부문,비소설부문으로 나눠통상 각 부문 15∼20개의 책이름이발표된다.뉴욕 타임스지의 경우는 전국적으로 3천50개의 서점,슈퍼마켓처럼 서점은 아니라도 책을 소매하는 전국 3만8천개 점포에 책을 공급하는 도매상을 대상으로 베스트셀러를 조사하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 명단에 오르내리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91년 초판이 나온 이래 줄곧 2년이상 뉴욕 타임스지 베스트셀러 명단에 오르고 있는 책이 있다.벌써 1백만부를 넘어선 베스트셀러중의 베스트셀러가 「당신은 도무지 이해를 못해」(You Just Don’t Understand)라는 책이다. 조지타운대 언어학교수인 데보라 테넨박사가 쓴 이책은 남녀간 대화의 벽,특히 부부간대화에 얼마나 큰 장벽이있는가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자문해주고 있다.저자는 남자와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전혀 다른 대화의 스타일을 갖고 태어난다고 주장한다.따라서 우선은 서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기의사를 상대에게 어떻게하면 보다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필자는 권유하고 있다. 말의 구조와 남녀간의 인간관계를 과학적 관찰과 특별한 센스로 분석한 이책은 수많은 가정의 이혼을 사전에 막아주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 “우린 개혁동지” 백악관서 동반조깅(김대통령 방미여로)

    ◎외국정상으론 처음 트랙 3.2㎞ 달려/김대통령 “짧은 일정속 많은일 했다”/정담 주고 받느라 공식만찬 45분 길어져 김영삼대통령은 8박9일간의 방미일정을 마무리짓고 미워싱턴을 떠나기 직전인 24일 아침(이하 현지시간)에도 백악관에서 클린턴대통령과 조깅을 함께 하는 등 한미우호를 거듭 다졌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3일 한미정상회담이 끝난뒤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방미성과를 결산했으며 저녁에는 클린턴대통령이 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백악관 조깅◁ ○…김대통령은 24일 귀국에 앞서 클린턴 미대통령과 백악관 뜰에서 조깅으로 방미일정을 마무리. ○손흔들며 담소 나눠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7시45분(현지시간)부터 약 15분동안 클린턴대통령과 백악관 뜰에 마련된 4백m 트랙을 8바퀴 조깅. 흰색 점퍼에 빨간 모자 차림의 김대통령은 역시 흰색 점퍼에 파란색 모자를 쓴 클린턴대통령과 정답게 얘기를 나누며 조깅했는데 달리는 도중 기자들에게 함께 손을 흔들며 다정한 포즈를 취하기도. 김대통령은 『지난 7월 서울에 이어다시 함께 뛰게되어 기쁘다』며 『재생고무트랙이 달리기 편하다』고 인사. 또 김대통령이 평소 새벽 5시에 조깅하는 습관이 생각난듯 『조금 일찍 뛰는게 좋다』고 얘기를 건네자 클린턴대통령은 『나는 7시20분쯤 딸을 학교에 보내고 난뒤 뛴다』고 설명. 클린턴대통령은 『젊어서 운동을 많이 해야 건강에 좋다』는 김대통령의 말에 『젊을때 체중이 많이 나갔었는데 지금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대답.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조깅을 마친뒤 천천히 걸으면서 트랙을 두바퀴 더돌며 의료보험문제를 화제로 담소. 「우정의 조깅」으로 이름 붙여진 이날 백악관 조깅은 클린턴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과 가진 첫 조깅이어서인지 20여명의 미국기자들도 나와 취재에 열을 올리기도. ▷백악관 공식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23일 저녁 클린턴대통령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국빈에게 베푼 백악관 공식만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이날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백악관에 도착,입구에서 클린턴대통령과 힐러리여사의 영접을 받고 곧바로 예정에도 없이관저로 안내돼 약 10분간 양정상 내외만의 시간을 가져 돈독한 우의를 과시.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발전에 대한 김대통령의 지도력과 1백만 한인사회의 역할을 치하한뒤 『지난 7월 방한시 김대통령과 조깅을 하면서 한국지도자의 따뜻함과 정력,인내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고하고 『한국민족의 계속적인 번영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건배를 제의. ○예정없는 관저 안내 김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나는 변화하는 시대의 개혁의 동지로서 클린턴대통령에게 각별한 연대와 우정을 새롭게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청와대에서 했던 것처럼 내일 백악관에서 조깅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소개해 좌중에 웃음. 이날 만찬에 김대통령은 블랙타이 만찬복을,손여사는 노란색 한복을 입고 참석했으며 만찬장인 스테이트 다이닝룸은 초대된 한국측 27명을 비롯,1백40명이 촘촘히 앉을 정도로 비좁은데다 헤드테이블도 별도로 마련되지 않아 김대통령과 힐러리여사,클린턴대통령과 손여사는 떨어진 테이블에착석. ○…이날 만찬은 두정상 내외간 정담이 계속되는 바람에 당초 예정시간을 45분이나 넘긴 11시15분까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 ○제시 노만 공연관람 두정상 내외는 국빈만찬을 끝낸뒤 기자회견장이었던 이스트룸으로 자리를 옮겨 유명한 여자오페라가수 제시 노만의 공연을 20여분간 관람. 조지아 출신으로 피바디에서 수학했고 영국 왕립음악아카데미 명예회원이기도한 제시 노만은 이날 번스타인과 거쉬인작곡의 「Falling in Love」 「Lonely Town」등 모두 6곡을 열창,국빈만찬의 분위기를 돋구었다. ▷수행기자 간담회◁ ○…김대통령은 23일 하오 캐피틀 힐튼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미일정을 결산. ○“쉴틈 없어 머러 멍해”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는 너무 짧은 일정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이뤄졌다』면서 『특히 기자 여러분들이 하루 1∼2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일할 수 밖에 없었던데다 시차까지 겹쳐 고생이 많았다』고 위로한뒤 『나 자신도 한시도 쉴틈없이 왔다갔다 하느라 머리가 멍하다』고 조크. 김대통령은 이어 『이번 여정에 몇가지 중요한 일들이 있었다』면서 LA를 첫 방문지로 선택한 배경,재미교포 사회의 의식전환,APEC 지도자회의,한미정상회담,NDI민주주의상 수상,아메리칸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참석과 연설 순으로 그 의미등을 평가. 김대통령은 특히 『재미교포사회가 과거에는 따로따로 놀았으나 이번에 하나로 합심해서 격려해 준데 대해 무한한 힘과 용기를 얻게 됐다』면서 『오늘의 국제화시대에 동포들이 미국화돼 가는 것을 보고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APEC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적으로까지 한국의 정치개혁에 대해 물어오더라』고 소개하고 『우리나라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실감하고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이번 APEC의 성과는 역사적으로도 대단히 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 회담이 예정된 시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데 대해 『북한핵개발 저지라는 절대절명의 문제,7천만 생명에 관한 문제를 충분히 협의하느라 그랬다』고 설명하면서 『한미가정말로 하나가 되어 안보문제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다는데 합의했으므로 조금도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주문.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런 모든 것 때문에 변화와 개혁을 중단하거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여러분도 이부분(개혁)을 빼고 다른 부분(외교)만 취급하지 말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 ▷한미정상회담◁ ○…클린턴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와 각료회의실인 「캐비닛룸」에서 23일 상오11시10분부터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은 예정시간(65분)을 훨씬 넘겨 1시간55분동안 진행. ○옛친구 다시 만난듯 정상회담시간이 이같이 길어진 것은 당초 35분으로 예정됐던 단독회담이 1시간30분동안 계속됐기 때문으로 이바람에 확대회담은 당초 예정시간 30분에서 25분간으로 축소. 먼저 우리측에서 정종욱외교안보수석·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미측에서 고어부통령·크리스토퍼국무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이 배석한 가운데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두 정상은 시종 화기애애하고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 이어 열린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승주외무장관·한승수주미대사·박관용비서실장·이양호합참의장·박재윤경제·정종욱외교안보·이경재공보수석·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이,미국측에서 고어부통령·크리스토퍼국무장관·애스핀국방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로드국무부동아태차관보·레이니주한대사·크리스토퍼보좌관이 배석.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손명순여사와 힐러리 여사는 블루룸에서 별도 환담을 갖고 7월 서울회담때 만난 「구정」을 되새기며 반갑게 인사. ▷손여사 워싱턴요양원 방문◁ ○…힐러리여사와 백악관환담을 마친 손여사는 이날 낮 숙소인 영빈관에서 한글학교교사 20여명을 접견한데 이어 워싱턴요양원(양로원)을 방문,입원자들을 위로. ○휠체어 밀어주기도 이날 요양원에 도착한 손여사는 입원자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홀리스원장으로부터 요양원현황을 청취. 손여사는 이어 노인들이 숙박하는 1·2층 각방을 돌며 입원자들의 뺨을 부비면서『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라』고 격려했으며 휠체어를 탄 노인들을 위해 휠체어를 붙잡아주기도. 손여사는 이 요양원의 브라운이사장으로부터 요양원안내책자를 선물받고 금일봉을 전달.
  • APEC정상중 유일한 워싱턴 대좌/한·미정상회담 일정확정 뒷얘기들

    ◎“시애들 회의이후로 확정” 22일 미서 통보/힐러리,방한때 환대 감명 “국빈만찬” 지시 ○…김영삼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일정이 최종 확정된 것은 21일 밤(한국시간 22일 상오).백악관의 앤소니 레이크 안보보좌관이 한승수 주미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한대사,포스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경제지도자회의)입니다.나머지는 만사 OK』라고 통보해온것. 백악관측과 주미한국대사관 사이에서 최종순간까지 관계자들의 마음을 졸이게한 것은 김대통령의 위싱턴방문 자체가 아니라 오는 11월 19,20일 미국 서부 시애틀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담 직전에 워싱턴을 방문하느냐,아니면 그 직후에 방문하느냐는 것이었다. ○명박 학위받을 계획 한대사는 이날 하오 3시 레이크안보보좌관과 만나 워싱턴방문일정의 APEC 전후여부를 확인했으나 레이크보좌관 자신도 클린턴대통령의 일정담당 등 의전쪽으로부터 통보를 못받고 있었다.결국 레이크보좌관은 『클린턴대통령과 힐러리여사가 김대통령내외의 워싱턴방문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 뒤 자신이 직접 확인,이날중으로 연락해주겠다고 다짐했던 것. 레이크 안보보좌관은 APEC회의전 정상회담을 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는 모양새를 고려,APEC지도자 경제회의에 앞서 워싱턴 정상회담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진다.김영삼대통령도 워싱턴에서의 정상회담을 추진토록 실무진에게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실무진은 9월말 이같은 우리의 입장을 미국무부에 전달했고,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이에 『좋다』라는 의사를 우리측에 통보했다.그러나 미 국내사정이 여의치않아 일자를 잡지못하고 계속 미뤄왔다.클린턴행정부의 향후 입지를 가늠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한 투표가 17일로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 협정의 의회비준 여부가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그런데 5명의 전직대통령의 지지까지 끌어내며 뛰고있으나 다수당의 원내총무조차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고 현재 찬성의원수도 통과정족수인 과반수에 무려 50∼60표가 부족한 실정.앞으로 남은 3주남짓동안에 클린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반대의원들을 설득해야하고 특히 투표직전 2∼3일은 올코트 프레싱을 해야할 판.때문에 김대통령의 APEC지도자경제회의 직전 워싱턴 방문은 자칫 손님을 모셔놓고 홀대하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것.그래서 정부내에서는 한때 「내년에 정식으로 방미하는 것이 어떻느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기도. ○…APEC정상회담을 전후,아태지역내 많은 국가의 원수들이 클린턴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을 갖기를 희망했으나 적어도 현재까지는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는 원수는 김대통령이 유일한 케이스.필리핀,태국 등 동남아국가 수반들이 워싱턴정상회담을 강력히 희망했으나 클린턴대통령의 일정이 너무 빡빡하고 국내 이슈에 밀려 결국 무산됐다는 것.다만 APEC기간중 중국의 강택민주석과 일본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와의 회담은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모델되도록 최선” ○…청와대와 외무부는 이번이 김대통령의 첫 해외나들이인 만큼 경비·성과·의전면에서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공식수행원도 한승주 외무,김철수 상공,박관용 비서실장,박상범 경호실장,정종욱 외교안보수석등 12명으로 대폭 줄였다.또 재계인사는 일체 수행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눈길을 끄는 것은 처음 계획됐던 하와이방문 계획이 김대통령의 지시로 빠지게 된 점이다. ○클린턴정부 “첫 예외” ○…클린턴대통령이 취임후 많은 외국원수나 행정수반을 만났으나 거의 전부가 실무방문이었기 때문에 국빈만찬(State Dinner)행사는 없었다.그러나 이번에 김대통령을 위한 클린턴대통령의 국빈만찬이 예외적으로 이뤄진 것은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여사가 각별히 의전에 지시하여 이뤄진 것이라고. 이와관련,관계자들은 지난 7월 클린턴대통령내외 방한시 한국측에서 베푼 각별한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워싱턴에 김대통령내외가 오시면 꼭 보답을 하겠다는 뜻을 표했던 힐러리여사의 약속이 실천에 옮겨진 것으로 풀이.
  • 광주 10억원이상 7명/지방재산공개 본격화/김길의원 168억

    지방공직자의 재산공개가 시·도 등 자치단체별로 이번주들어 본격화됐다. 4일 광주시와 경기도 하남시가 각각 시보를 통해 재산공개를 했고 5일에는 광주시 4개 자치구와 전남 담양 등 2개군의 재산공개가 예정돼있는 등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이번주안에 재산공개를 할 예정이다. 지방공직자 재산공개에서 10억원이상 재산을 보유한 재력가의 상당수가 몰려있는 광역 시·도의회 의원 및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가 광주시를 시작으로 속속 이루어져 재산형성과정을 둘러싼 거센 파동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박성수기자】광역 자치단체로는 4일 처음으로 이루어진 광주시 공직자 32명의 재산공개에서 시의회 김길의원(민주)이 1백68억원의 재산을 등록,최고액을 기록했다. 또 시교육위원회 김계윤위원 1백10억원,시의회 김명준의원(민주)63억원,정담진의원(〃)44억원,김재균의원(〃)38억원,정영로의원(〃)24억원,서병조의원(〃)12억원 등 10억원 이상 재산을 등록한 공직자는 1백억원 이상 2명을 포함해 7명으로 모두 시의회 의원과 시교육위원이었다. 강영기시장은 6억2천6백만원,정경주시의회의장은 9억3백만원,안준시교육감은 9억8천9백만원,박정주시교위의장은 9억6천만원을 각각 등록했다. ◎하남 11명도 공개 【하남=윤상돈기자】 하남시 11명의 재산공개대상자 가운데 시의회 조장환의원(테니스장 운영)이 29억9천4백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민시장은 1억8천5백만원을,박덕진시의회의장은 6억3천만원의 재산을 각각 등록했다.
  • 한가위 전래음식/삼색 밤송편·토란탕·밤다식 만들기

    ◎식생활연구회 박경신씨 도움말로 요리법을 알아보면/밤송편/밤·계피가루·쑥가루 비벼 속에 넣어/토란탕/사골국물에 토란 쇠고기 넣고 가열/다식·꼬치구이·버섯전골등도 명절의 별미 추석이 바짝 다가옴에따라 장보기와 명절음식 장만등으로 주부들의 일손이 바빠질 때이다.일년중 가장 큰 만월을 자랑하는 추석엔 달을 상징하는 송편과 토란탕등 전통음식을 만들어야 제 분위기가 난다. 『손바닥에 굴리고 또 굴려 새알을 빚더니 손가락 끝으로 낱낱이 조개입술을 붙이네.금반위에 오뚝오뚝 세워놓으니 일천 봉우리가 깎은듯 하고 옥저로 달아올리니 반달이 둥글게 떠오르네.』굳이 김삿갓의 글이 아니더라도 예부터 추석명절에 여인네들이 모여 앉아 오순도순 정담을 나눠가며 송편을 빚는 모습은 한폭의 운치있는 동양화처럼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그러나 요즘은 안타깝게도 추석이 다가오면 동네 떡방앗간마다 송편을 사러오는 주부들로 장사진을 이룬다고 한다.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하루하루가 바쁘기도 하지만 또 집에서 애써 만들어봐야 요즘 아이들이 떡은 잘 먹지도 않아 구색만 갖추려고 맞춤떡을 구입한다고 말한다. 올 추석에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조상의 은덕과 한해 결실에 감사하는 전통을 가르쳐 준다는 차원에서 적은 양이라도 가족끼리 함께 송편을 직접 빚는 기회를 갖고 햇곡식과 햇과일·버섯등의 계절식품을 이용,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추석상을 차려보자.요리연구가 박경신씨(한국식생활연구회 부원장)의 도움말로 계절농산물을 이용한 추석음식 장만요령을 알아본다. ▷삼색밤송편◁ ◇재료=밤30개·쌀가루10컵·황설탕반컵·참기름·계피가루·소금·솔잎·식용색소(적색)·쑥가루.◇만드는 법=밤은 속껍질까지 벗겨 삶은후 뜨거울때 곱게 으깨어 계피가루 황설탕 소금을 약간 넣고 잘 버무려 소를 만든다.쌀가루는 3등분, 흰색은 익반죽하고 나머지에는 붉은 색소물과 쑥가루를 각각 넣어 익반죽 한후 물적신 거즈에 싸 놓는다. 반죽을 조금씩 떼어 중심에 엄지손가락이 들어가도록 구멍을 돌려파서 소를 넣고 송편을 빚는다. 찜통에 솔잎을 깔고 쪄서 참기름을 발라낸다. ▷토란탕◁◇재료=토란 4백g·쇠고기(사골뼈) 2백g·다시마 10㎝길이·파 5뿌리·다진마 2큰술·후추·국간장.◇만드는법=사골뼈는 푹삶아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도록 끓인다.쇠고기도 삶아 고기를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둔다.토란은 깨끗이 씻어 쌀뜨물에 삶아건져 큰것은 길이로 2등분 한다.남비에 사골국물을 붓고 토란을 넣어 푹 끓여 토란이 완전히 익으면 다진마늘과 국간장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나중에 실파를 4㎝ 길이로 썰어 잠시 끓인후 탕그릇에 담아낸다. ▷밤다식◁ ◇재료=밤 30개·꿀 4큰술·계피가루.◇만드는법=밤은 깨끗이 씻어 물에 소금을 넣고 푹 삶아내 냉수에 헹군다.이것을 속껍질까지 벗겨 뜨거울때 고운체에 내려 꿀과 계피가루를 넣고 혼합,덩어리로 꼭꼭 뭉친다.밤반죽을 조금씩 떼어 다식판에 랩을 깔고 넣어 다식판으로 눌러 모양을 찍어낸다. 이밖에 각종 버섯을 이용,버섯전골을 만들어 내면 무르익는 가을의 정취와함께 추석 맛을 즐길 수 있다.
  • 추석/예절·전통문화행사 “풍성”

    ◎각 단체서 한복바로입기 강좌·민속놀이대회 등 마련/새마을지도자협/농산물 9도 큰 장터·차례상차림 전시/서울시 농촌지도소/떡·한과·차 등 우리음식 1백여점 선봬/주부클럽연/절하기 등 생활속 예의범절 강습 추석명절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예의범절을 고취 시키려는 단체별 추석관련 행사가 다양하다. 설과함께 한국민의 2대 전통명절인 추석은 오곡백과가 풍성,『더도말고 덜도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이 생겨 날만큼 모든것이 넉넉하다.따라서 흩어져 살던 가족들도 이날만은 한자리에 모여 정담을 나누며 그동안의 소원했던 사이를 풀곤했다. 그러나 바쁘기만한 현대사회에선 자칫하면 전통명절마저 잊고살기가 쉬운데 새마을지도자중앙협의회·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서울시농촌지도소·대한주부클럽연합회등에서 전통음식전시회를 비롯,한복 바로입기·차례상 차리기·성묘하기등 추석관련 강좌와 행사들을 마련,지켜나가야할 고유의 전통예절을 일깨워준다. 새마을지도자중앙협의회는 20일부터 26일까지 추석맞이 우리농산물 9개도 큰장터를 준비,각도별 농·특산물과 추석 차례상품등 1백여 품목을 산지직송, 시중가보다 10∼20%를 할인판매하는 농산물직거래및 20여종의 각도별 민속주를 모아 우리술 시음·판매행사를 갖는다.또 농산물직매장내에 대한요식업중앙회 협조로 추석상차림을 표본전시하고 안내전단 1만장을 제작,배포하는한편 윷놀이·제기차기·투호등의 전통민속놀이 대회(20·25·26일)를 개최한다.한편 부대행사로 20쌍의 재래닭 전시·투계 및 조리법실연 코너도 운영한다. 서울시농촌지도소가 운영하는 농업 텃밭가꾸기 회원 1천5백여명중 우리 전통음식에 관심이 있는 3백여명의 주부들이 모여 최근 결성한 우리음식 연구회는 23일과 24일 이틀동안 농촌지도소 대강당에서 순수 우리농산물을 이용한 전통음식 전시회를 연다. 이 전신회는 간편한 식사와 외식기회가 늘면서 마치 서구화가 현대화인양 잘못 인식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음식 문화를 계승 발전 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쌀로 만든 화전·섭전·약식·준악·삼색단자등 30여점의 떡을 비롯,약과·매작과·조란·유란·엿강정·다식등 한과류 20점,수정과·식혜·오미자차·유자차·배숙·모과차·책면등 화채류와 차류 20여점,육포·편포·자반·부각등 마른자반류와 궁중음식인 신선로·구절판등 모두 1백여점이 선을 뵌다. 전시기간중에는 일반 참석자들을 위해 추석명절 음식인 모시잎송편·쑥송편·깨송편·밤송편등 10여종의 송편떡과 신선로·구절판 만들기 공개강좌도 갖는다. 이밖에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주부클럽 생활관에서 21일과 22일 우리의 옷 한복 바로입기·절하기·간소한 상차림·생활속의 예의범절을 중심으로 추석맞이 어머니 무료예절과 상차림 공개강좌를 실시하며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도 21일 하오 계절 농산물을이용한 추석음식 강습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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