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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신중년 지원정책’ 추진...예산 20억 추경에 편성

    부산, ‘신중년 지원정책’ 추진...예산 20억 추경에 편성

    부산시가 신중년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부산시는 13일 코로나19 관련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민·관·학 참여하는 제5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신중년 맞춤형 지원대책에 대해 논의 했다고밝혔다. 신중년층은 50세에서 64세까지를 일컫는다. 시는 이들은 정년퇴직하거나 일자리에 물러나야하는 시점이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는 충분하지 않고 복지혜택은 65세 이상에 집중돼 있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등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노동청 등 유관기관 및 단체, 채기업 대표 및 학계 등 관련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했다.시는 신중년 일자리 허브기능 구축, 신중년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확충 등을 통한 사회참여 유도, 50+ 신중년 재기 복합타운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시·구군 일자리종합센터와 각 분야별 일자리 지원기관 등에 있는 일자리 분야 전반을 총괄하는 기구를 만들어 신중년 일자리 연결과 전문인력 데이터베이스 관리문제, 기관별 지원 기능 중첩 등을 해소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추경을 통해 예산 20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사회서비스형 일자리 320명(14억) ,시장형 일자리 80명(3억) ,취업알선형 일자리 200명(6000만원), 부산형 신중년 고용장려금 지원 100명(2억400만원) 등 700명의 신중년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또 전문대를 포함한 산학협력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고, 퇴직한 전문인력의 활용방안도 추진한다. 내년에는 7개 분야에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800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사업을 확대한다. 이와함께 ‘신중년 사회공헌 사업’과 ‘신중년 자원봉사 활동도 지원한다. 생애주기별 복지지원 정책에서 소외된 신중년에 대한 종합지원을 위해 ‘50+ 신중년 재기 복합타운’ 조성도 추진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그 동안 부산시에서도 신중년층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정책들을 마련하고 진행하고있지만, 서울이나 경기도 등 다른 시·도에 비해서 부족한 실정”이라며“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실제로 신중년층에 도움이 되도록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LG트윈타워 청소근로자 농성 종료…마포빌딩 근무·정년 연장 합의

    LG트윈타워 청소근로자 농성 종료…마포빌딩 근무·정년 연장 합의

    LG그룹의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농성 중이던 청소근로자들이 LG마포빌딩으로 옮겨서 근무한다. LG 빌딩관리 계열사인 S&I코퍼레이션(S&I)은 30일 건물미화업체 지수아이앤씨(지수INC),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LG트윈타워분회와 함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전원이 7월부터 LG마포빌딩에서 근무하고,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만 65세로 연장하기로 노사는 합의했다. 만 65세 이후에는 만 69세까지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트윈타워 청소근로자들은 소속된 건물미화 하청업체 지수INC와 S&I 간 계약이 종료되면서 지난해 말 해고됐다. 이후 이들은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트윈타워에서 4개월 동안 농성을 이어왔다. S&I 측은 “LG트윈타워 근무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했기 때문에 청소근로자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노조 측 요구를 대승적 차원에서 최대한 수용했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씨줄날줄] 노후리스/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후리스/황성기 논설위원

    4월부터 일본에서 ‘70세 취업법’이란 게 시행된다. 개정된 ‘고령자고용안정법’의 취지를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인데 초고령사회를 향해 질주하는 일본다운 법이다. 대기업, 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모든 기업에 사원이 희망하면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노력의무’를 부과하는 법률이다. 일본 기업에서는 ‘65세 고용법’이 의무화돼 있다. 70세까지 고용은 어디까지나 노력할 의무라서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일본에서 의무화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현재 일본 기업의 상당수는 60세를 정년으로 정하고 있다. 기업들은 현행 법률에 맞추기 위해 아예 정년을 65세로 올리거나(19.4%), 정년 그 자체를 폐지하거나(2.7%) 하지만, 대부분은 65세까지 재고용(77.9%)을 선택한다. 일단 60세에 퇴직을 시킨 뒤에 새로운 임금 체계에 따른 고용 계약을 맺는 게 대세인 셈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노후리스’란 말이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노후’와 ‘없다’는 영어의 접미사(less)를 조합해 안락함이 사라진 노후를 빗댄 말이다. 70세 취업법은 규모가 크든 적든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고령자가 돼서도 직업안정소(직업소개소)를 들락거려야 한다. 일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려운 ‘노후불안’을 가진 고령층이 일본에서 갈수록 늘어난다. 2019년 직업안정소에 등록한 65세 이상의 구직자는 59만명으로 10년 전 32만명과 비교해 84% 늘어났다. 2015년 일본 통계에 따르면 60대가 일하는 가장 큰 이유의 58.8%가 ‘경제상 이유’였다. 한국은 사정이 더 나쁘다. 한국은 ‘60세 정년법’을 2016년 제정·시행했다. 일본은 1986년에 60세 정년을 ‘노력의무’로, 1994년에 법률로 의무화했다. 한국과 20년 차이다. 65세 고용법이 시행 중인 일본과 달리 한국에선 65세 정년은 말도 못 꺼낸다. 일본처럼 70세 취업법까지 만들어지려면 몇십 년의 시간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일자리도 적고, 일의 질도 나쁜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은퇴 연령이 가장 높은 게 한국이다. 한국 남녀 모두 72.3세로 OECD 평균 은퇴 연령(남성 65.4세, 여성 63.7세)과 비교하면 일하는 고령자가 많은 ‘노후리스 최대국’이다. 60세에 일손을 놓고 가정과 지역사회로 돌아가는 룩셈부르크, 프랑스와는 대조적이다. 노후 자금이 있고, 친구와의 교류와 여행을 즐기며 손주들과 놀아 줄 수 있는 이상적인 노후와는 거리가 먼 게 한국의 실정이다. 2020년 1인당 총소득이 이탈리아를 추월하네 마네 한다. 그보다 삶의 질을 어떻게 올리고 노후리스에서 빨리 벗어날지를 더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게 아닌가. marry04@seoul.co.kr
  • LG家, 청소용역회사 매각한다…일감몰아주기 논란 영향

    LG家, 청소용역회사 매각한다…일감몰아주기 논란 영향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해고 논란을 벌어진 시설관리 용역회사 ‘지수아이앤씨’가 매각된다. 최근 LG트윈타워에서 근무했던 청소노동자들이 ‘집단 해고’를 주장하며 논란을 키운 것이 영향을 미쳤다. LG 측은 매각과는 별개로 청소노동자 25명에 대한 고용 유지 계획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LG그룹은 8일 “지수아이앤씨는 LG와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해왔지만 특수관계인 소유에 따른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시키기 위해 이번 지분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수아이애씨는 고 구자경 LG 회장의 자녀인 구훤미씨와 구미정씨가 50%씩 지분 전량을 소유한 회사다. LG와는 별개의 기업이지만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모들이 소유한 기업이라 일감몰아주기라는 비판의 화살이 LG그룹으로도 향했다. 지수아이앤씨는 일감 개방이라는 차원에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지분을 전량 매각할 예정이다. 현재 종업원 2900여명 전원의 고용 보장을 전제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LG그룹 측은 “입주사에겐 질 좋은 서비스를, 종업원들에게는 안정적 일자리 제공 및 유지가 가능한 업체를 찾아 최대한 빠르게 매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LG트윈타워 건물을 관리하는 LG그룹 계열사인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은 청소노동자들이 소속된 하청업체 ‘지수아이앤씨’와의 계약을 지난해 말 종료하기로 했다. 사측은 청소노동자들의 ‘품질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데다 정년 확대 등 수용이 불가능한 요구를 했던 것이 계약 종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수아이앤씨의 노동자들은 지난해말로 전원 계약이 만료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수아이앤씨를 대신해 LG트윈타워의 청소용역을 담당하게 된 하청업체도 고용 승계를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기존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16일 파업에 돌입한 뒤 건물 로비에서 노숙 농성을 해왔다. 해당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농성장을 찾으면서 정치 쟁점화가 되기도 했다.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과 지수아이앤씨는 지난 5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이 주관한 조정회의를 통해 청소노동자들의 고용 유지 및 다른 사업장으로 배치하는 안을 제안했다. 농성 중인 만 65세 미만 청소근로자 25명을 출퇴근 편의를 감안해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소요되는 약 3개월 동안의 기간 동안에 기존 임금의 100%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또한 만 65세 이상 노조원 4명에게는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노조 측에 제안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노동자들은 다른 사업장이 아닌 LG트윈타워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입장이지만 에스코퍼레이션 측은 이미 고용된 인원이 있어서 노조 측의 요구를 받아들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지난 6일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과 지수아이앤씨 등을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 고소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고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배수진’…‘부당 노동행위’ 사측 고발

    해고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배수진’…‘부당 노동행위’ 사측 고발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돼 강제로 직장을 잃은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사옥 관리를 담당하는 LG그룹 계열사를 고소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그룹 계열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과 하청업체 지수아이앤씨 등을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1월 지수아이앤씨와 계약을 종료하면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80여명에 대한 집단해고를 감행했다. 사측은 청소노동자들의 ‘품질 관리’에 문제가 있었고, 정년 확대 등 수용이 불가능한 요구로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반면 노조는 2019년 말 청소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고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보복성 해고로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공공운수노조 법률원 김형규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청소노동자들이 노조 활동을 했다고 원청과 하청이 공모해 하루아침에 80여명을 집단 해고한 부당노동행위로 강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청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근로하는 원청 사업장에서 조합 활동이나 쟁의행위를 할 정당한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에는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서 조정회의가 열렸지만 노사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종료됐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만 65세 이하 조합원 25명의 고용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업장으로 배치하는 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업계 표준절차대로 기존 사업장에서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팽팽히 맞섰다. 노조는 “LG트윈타워에서 일해온 노동자들을 분리·고립시켜 낯선 사업장으로 보내 원래 의도했던 대로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기아차, ‘車’ 떼고 엠블럼 바꿔 새출발

    기아차, ‘車’ 떼고 엠블럼 바꿔 새출발

    경영성과금 150%·격려금 등 잠정 합의기아차 사명 ‘기아’로… 브랜드 리뉴얼내년 전용 플랫폼서 전기차 CV 출시전기차 업체 전환 시도… 조직 개편도정의선 회장 관심이 변화 원동력으로기아자동차 노사가 극심한 진통 끝에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했다. 기아차는 내년 초 사명과 엠블럼을 싹 바꾸고 미래차 업체로 새롭게 출발한다. 기아차는 22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밤샘 본교섭(16차)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기본급 동결을 비롯해 경영 성과금 150%, 코로나19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이 합의안에 담겼다. 기아차의 임금 동결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이다.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 요구안은 현대차와 같은 ‘25분’에 합의했다.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늘려 달라는 요구는 정년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현대차와 같은 수준의 합의안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달 25일부터 4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로써 9년 연속으로 파업을 잇게 됐고, 이에 따른 생산 차질은 4만 7000대에 달했다. 기아차는 내년 1월 본격적인 브랜드 리뉴얼에 나선다. 먼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건물에 붙은 엠블럼과 사명 ‘KIA MOTORS’ 간판도 모두 뗐다. 이 자리에는 최근 확정한 새 엠블럼이 부착된다. 기아차 사명도 ‘차’를 떼어 낸 ‘기아’(KIA)로 바뀐다. 새로운 엠블럼은 K7의 새 모델 ‘K8’에 최초로 부착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에서 가장 오래된 모델인 ‘스포티지’(1993년 출시)가 될 가능성도 있다. 기아차는 내년 전용 플랫폼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순수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아울러 최근 ‘고객 경험’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도 개편했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4년 5개월간 기아차 사장을 맡아 ‘디자인 혁신’을 주도했다.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는 ‘정의선의 차’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기아차에 대한 정 회장의 남다른 애정이 기아차가 발 빠른 변화에 속력을 내는 원동력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11년 만 ‘임금동결’ 기아차… ‘車’ 떼고 엠블럼 바꾸고 새출발

    11년 만 ‘임금동결’ 기아차… ‘車’ 떼고 엠블럼 바꾸고 새출발

    기아자동차 노사가 극심한 진통 끝에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했다. 기아차는 내년 초 사명과 엠블럼을 싹 바꾸고 미래차 업체로 새롭게 출발한다. 기아차는 22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밤샘 본교섭(16차)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기본급 동결을 비롯해 경영 성과금 150%, 코로나19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이 합의안에 담겼다. 기아차의 임금 동결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이다.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 요구안은 현대차와 같은 ‘25분’에 합의했다.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늘려 달라는 요구는 정년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현대차와 같은 수준의 합의안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달 25일부터 4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로써 9년 연속으로 파업을 잇게 됐고, 이에 따른 생산 차질은 4만 7000대에 달했다. 기아차는 내년 1월 본격적인 브랜드 리뉴얼에 나선다. 먼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건물에 붙은 엠블럼과 사명 ‘KIA MOTORS’ 간판도 모두 뗐다. 이 자리에는 최근 확정한 새 엠블럼이 부착된다. 기아차 사명도 ‘차’를 떼어 낸 ‘기아’(KIA)로 바뀐다. 새로운 엠블럼은 K7의 새 모델 ‘K8’에 최초로 부착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에서 가장 오래된 모델인 ‘스포티지’(1993년 출시)가 될 가능성도 있다. 기아차는 내년 전용 플랫폼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순수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아울러 최근 ‘고객 경험’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도 개편했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4년 5개월간 기아차 사장을 맡아 ‘디자인 혁신’을 주도했다.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는 ‘정의선의 차’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기아차에 대한 정 회장의 남다른 애정이 기아차가 발 빠른 변화에 속력을 내는 원동력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청소노동자는 파리목숨입니까… 우리를 벼랑으로 그만 몰아요

    청소노동자는 파리목숨입니까… 우리를 벼랑으로 그만 몰아요

    “우리들에게는 삶의 전부인 이곳을 다음달이면 하루아침에 떠나게 됩니다. 청소노동자들은 이곳을 나가면 얼어 죽고 굶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 일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간절히 호소합니다.” 박소영(65)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옥 앞에서 전면 파업을 선언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2016년부터 LG트윈타워에서 청소노동을 해 왔다.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으며 어떻게든 버텼지만 약 10일 뒤면 다시는 이곳에 출근할 수 없다. 요즘 그의 생활은 매일 새벽 6시부터 사옥 로비에서 빨간 조끼를 입고 생계 보장을 외치는 일로 시작된다.●LG 용역업체, 250만~500만원 위로금 제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80여명은 지난 11월 30일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았다. LG는 용역업체 변경을 이유로 현재 계약 업체인 지수아이앤씨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관례상 업체를 변경해도 고용승계를 하지만 사측은 그 대신 250만~500만원의 위로금을 제시했다.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일터를 잃게 된 청소노동자 80여명은 이를 거부하고 지난 16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 10월이다. 법정 최저임금 수준인 179만 5310원의 월급을 지급받았던 이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정당한 노동 수당도 받지 못했다. 지수아이앤씨는 청소노동자들의 점심 시간을 1시간 30분으로 책정하는 일명 ‘노동시간 꺾기’를 했다. 점심 시간은 ‘서류상’으론 휴식 시간이었지만, 이들은 이 시간에 제대로 쉬어 본 적이 없다. 아울러 주휴수당 없이 토요일에 출근해 2시간 30분씩 일했다. 주 5일 40시간 근무하기로 계약했는데, 평일에 7시간 30분씩 일하고 모자란 2시간 30분은 토요일에 출근해 보충하도록 했다. 노조는 주 5일로도 모자란 업무량이면 정당하게 수당을 지급하고 주말 근무를 해야 하지만 꼼수로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명절 상여금도 한 번도 받지 못했다. 용역업체와의 실무교섭이 진행되던 지난달 갑자기 계약 해지 소식이 들려왔다. 노조는 사측에 고용승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지만 뚜렷한 답이 없는 상태다. 사실상 해고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당장 일터를 잃게 될 청소노동자들은 농성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짧게는 2~3년, 길게는 10년 동안 이곳에서 생계를 유지해 온 터라 정도 많이 들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쫓겨나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2012년부터 9년째 청소노동을 했다는 박모(63)씨는 남편을 지병으로 먼저 떠나보내며 일터로 나왔다. 턱없이 부족한 생활비 때문에 대출까지 받아 생계를 이어 온 박씨는 해고 통보를 받은 뒤 매일 눈물로 밤잠을 설친다. 박씨는 “당장의 임금도 포기한 채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파업에 뛰어들었다”며 “나이를 먹고 이곳을 나가면 아무 데도 써 주는 곳이 없다. 해고 통보는 살인과 똑같은 행위”라고 말했다.●“이곳 나가면 굶어 죽을 수밖에 없어요” 이들이 LG트윈타워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한 근무지 이상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10년째 근무 중인 황모(61)씨는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를 하루에도 몇 번이나 살펴본다. 그는 “그만할까 고민이 들 때마다 고생하는 동료들과 나에게 따뜻한 말로 인사를 건넸던 LG 직원들의 얼굴이 떠오른다”며 “‘내가 아니면 누가 정든 내 담당 청소구역을 깨끗이 할 수 있을까’라는 책임감 때문에 이곳에 남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청소노동자 대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이다. 지수아이앤씨 취업규칙상 직원의 정년은 65세다. 재계약 기간이 다가오면 자연스레 해고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노출된다. 청소노동자들은 정년 확대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사옥 로비에서 매일 농성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식사를 하러 나간 사이에 보안업체 직원들이 사옥 문을 잠가 버리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해 조합원이 고발되기도 했다. 사측은 청소노동자들의 임금 인상과 정년 확대는 다른 사업장에 계약된 노동자와의 형평성 및 비용 상승 등에 따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지난해 9월 청소노동자 50여명이 노조에 가입하고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사측 눈 밖에 난 것이 해고 이유라고 보고 있다. 지수아이앤씨 관계자는 “65세 정년퇴직자 외에는 개인 의견을 반영해 타 사업장에 전환 배치하는 등 고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홍익대·인천공항·한동대 등 사태 반복 청소노동자들의 대량해고 사태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문제의 중심에는 사측의 ‘보복성 집단해고’가 있다. 2011년 홍익대 청소노동자 사태가 대표적이다. 당시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75만원의 임금을 받으며 일했다. 또 근무지 외 청소노동 등 부당한 업무까지 했던 이들은 2010년 12월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학교 측은 2011년 1월 용역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면서 170명 전원을 해고했다. 당시 노조는 학교 측이 무리한 조건을 내세우며 업체의 계약 포기를 유도했다고 반박했다. 노동자들은 학교 본관을 점거하고 장기간 농성에 돌입했다.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았던 이들의 농성은 같은 해 2월 재단과 업체 간 합의안이 도출되면서 마무리됐다.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 청소를 담당하는 청소노동자들도 이런 문제점에 노출됐다. 2018년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한 청소노동자 350명은 같은 해 7월 집단해고됐다. 당시 공공운수노조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는 “삭감 없는 최저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생존권 파업을 전개한 비행기 청소노동자에 대한 치졸한 보복행위”라고 주장했다. 지난 6월에도 한동대 청소노동자 33명이 새 용역업체 선정으로 근무가 종료됐지만 4개월 갈등 끝에 가까스로 갈등이 봉합됐다. ●취약한 구조지만 뚜렷한 해결 방안은 없어 반복되는 대량해고 사태의 원인은 간접고용이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구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 실질적인 해결책이 없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기업의 실적이 악화될 때마다 가장 먼저, 쉽게 해고의 칼날 앞에 선다. 또 계약 과정에서 사측이 용역업체들을 대상으로 최저가 입찰을 진행해 최저시급을 기준으로 임금을 받을 수밖에 없다. 청소노동자들이 노조를 구성하면 하청업체를 다른 회사로 각각 쪼개 계약하는 등 보복성 해고를 반복한다. 이들은 회사를 떠나더라도 젊은층에 비해 재취업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2018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4%다. 이들이 직장을 벗어나면 사실상 ‘노인 빈곤’의 굴레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은 사측이 하청 계약을 거치지 않고 직접고용에 나서는 것이다. 정부 청사의 경우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화 정책으로 직접고용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민간 부문의 청소노동자들은 이를 적용받지 못한다. 청소노동자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책임 회피로 직고용이 이뤄지지 않는 측면도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민간기업도 직고용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윤지영 변호사(공익인권법재단 공감)는 “노조 결성을 이유로 보복성 해고에 나서는 것은 엄연한 부당노동행위로 볼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청소노동자들의 노동력 혜택을 받는 대기업들이 직고용에 전향적으로 접근하고, 정부 역시 민간이 직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고령사회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고령사회

    17세기 프랑스 작가 세비녜 부인은 태양왕 루이 14세를 언급하면서 왕을 ‘늙은이’라고 불렀다. 당시 루이 14세는 47세였다. 지금 보면 어이없는 이야기다. 하긴 조선 시대 역대 왕의 평균수명은 46세였다. 오늘날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한다. 유엔 기준에 따르면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ageing society), 14%를 넘으면 고령사회(aged society),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post-aged society)다. 우리나라는 빠른 고령화의 진행으로 2026년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된다. 노화는 일찍부터 시작한다. 흉터가 아무는 속도는 15세부터 느려지기 시작한다. 25세부터는 하루에 30만개의 뉴런을 상실한다(물론 아직 수십억 개의 뉴런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안락함에 대한 집착과 명성의 추구, 명예욕 등은 더욱 강해진다. 자기가 살아 온 방식만을 고수하는 노인은 터무니없는 자기만족을 과시해 다른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곤 한다. “늙으면 애가 된다”는 말은 적절한 표현이다. 노인은 딱딱한 음식 대신 죽을 선호하며, 먹는 것과 배설 작용에 관심이 커진다. 부끄러움은 사라진다. 의사는 아버지, 간호사는 엄마 같은 존재가 된다. 어린이의 의타심은 점점 줄어들어 독립된 삶으로 나아가지만, 노인의 의타심은 죽음으로 이어진다. 생존에 집착하기 때문에 감수성을 일정 정도 잃어버린다. 다른 사람들의 죽음은 그에게 별다른 감정적 타격을 주지 않는다. 동년배들의 죽음은 자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은밀한 만족감을 준다. 전통사회에서 노인은 지혜와 지식의 보유자였다. 나이는 지위 향상의 계기였다. 구전문화(口傳文化)에서 노인은 집단 기억의 보유자였다. 살아남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존경과 찬양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급속히 변화하는 산업사회에서는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고령의 노동자들도 재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노인들이 놀라운 역할을 하는 영역이 하나 있다. 바로 정치다. 권력이 채워 주는 만족감은 노화의 고통을 보상해 준다. 프랑스의 페탱 장군은 84세에 국가 원수가 됐고, 드골은 67세에 다시 권력으로 돌아왔다. 65세 정년퇴직을 60세로 낮춘 프랑수아 미테랑은 65세에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조 바이든은 77세에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정치만 잘한다면야 나이가 무슨 문제겠는가만. 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여야 대립에 공수처장 후보 ‘인물난’…오늘 1차 후보 추천 10여명 그칠 듯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군 1차 추천일을 하루 앞둔 8일 추천위원들이 후보군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추천 기준이 까다로운 데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법조인들이 추천을 고사하면서 애초 목표로 했던 35명에는 한참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추천위원회는 9일 오후 6시까지 1차 후보 추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차 후보 추천은 추천위원 7명이 각각 5명씩, 최대 35명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인물난에 추천은 10여명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수처장 후보는 판사·검사·변호사 경력이 15년 이상인 동시에 정년(65세)을 넘기면 안 된다. 검사와 대통령비서실 소속 공무원은 퇴직 후 각각 3년과 2년이 지나야 한다. 게다가 법 제정부터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보인 까닭에 법조인들은 공수처장 자리를 매우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추천위원인 박경준 변호사와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는 고민한 끝에 남성 2명을 후보로 추천하기로 정했다. 박 변호사는 통화에서 “김 교수님과 합쳐 3~5명 추천으로 기준을 잡고 여러 사람을 만나 봤는데 고사하는 분들이 있었다”면서 “2명 정도 추천 예정이다. 모두 남성”이라고 말했다. 야당 몫 추천위원들은 후보군의 잇따른 고사로 추천서 제출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통화에서 “5명은커녕 1~2명 추천하기도 어려울 정도”라면서 “특히 최근 살아 있는 권력 수사에 있어 검찰을 압박하는 것을 보고 후보군 대상자들이 굉장히 회의적 시각을 보이며 주저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야당 몫 추천위원들은 친정부 인사가 아니면서도 정치적 중립과 직무독립성을 갖춘 인물을 집중 물색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 명단 공개도 변수로 떠올랐다. 이찬희 대한변협회장이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추천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변협은 9일 오전 간담회를 열고 추천 후보 3~4명 명단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추천위는 9일까지 제출된 명단을 바탕으로 오는 13일 2차 회의를 열어 후보군을 압축할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여당 몫 공수처장 추천위원 “남성 2명 추천할 것”

    여당 몫 공수처장 추천위원 “남성 2명 추천할 것”

    조직운영, 수사의지, 정치적 중립 기준“남성 2명 추천…여성 후보들 더 부담 느낀 듯”여당 몫 고위공직자수사범죄처(공수처)장 추천위원들이 남성 2명을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선정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인 박경준 변호사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당 추천위원인) 김종철 교수님과 합쳐서 3~5명을 추천 해보자고 기준을 잡고 여러 사람을 만나봤는데, 기본적으로 고사하는 분들이 조금 있으셨다”면서 “그래서 2분 정도 추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직운영, 수사의지, 정치적 중립을 기준으로 방향을 잡고 후보군을 만나왔다고 했다. 그는 “하마평에 올랐던 연배가 있으신분들도 다 고사하는 상황”이라면서 “(그 연배보다) 아래로 몇 분을 추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2명은 모두 남성”이라면서 “지금 핫 이슈이고, 사회에서 관심 있게 바라보고 있어서 여성 후보들이 심적으로 더 부담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조현욱 전 여성변호사회장, 김영란 전 대법관 등은 공수처장 후보 하마평에 올랐지만 본인들이 강하게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직 추천위원인 대한변협이 추천하는 공수처장 후보 3~4명도 대부분 남성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1차 회의를 갖고 9일까지 위원 1명당 최대 5명의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지만, 여당 몫 추천위원은 결국 2명을 추천하게 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수처장 후보 기준 자체가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후보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수처장 후보는 판사·검사·변호사 경력이 15년 이상인 동시에 정년(65세)을 넘기면 안 되고, 검사와 대통령비서실 소속 공무원은 퇴직 후 각각 3년과 2년이 지나야 한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는 오는 13일 추천된 공수처장 명단을 두고 논의를 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13일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잡혀 있어서 충분히 심도 있는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대법관이 위원장이고, 위원들도 법조인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후보를 근거도 없이 비토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야당 추천 몫 추천위원들이 ‘비토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가 매끄럽게 진행될 지는 장담하기는 어렵다. 추천위가 심사 작업을 거쳐 위원 7명 중 6명의 이상의 찬성을 받은 후보 2명을 추리면 이 가운데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수처장을 임명하게 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초대 공수처장 누가 되나...변협 “헌재 김진욱 선임연구관 추천”

    초대 공수처장 누가 되나...변협 “헌재 김진욱 선임연구관 추천”

    9일까지 최대 5명씩 후보 추천변협, 9일 오전 후보명단 발표주도권 잡기 위한 포석인 듯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명단 제출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변호사협회가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추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변협은 6일 “현재 후보 압축 작업을 하고 있고 최종 3~4명을 추천할 예정”이라면서 “김 선임연구관은 추천 예정인 후보가 맞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명단은 이번 주말이 지나야 확정될 것”이라면서 “9일 오전에 추천 후보 명단과 추천 배경, 이유 등을 상세히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첫 회의을 연 뒤 오는 9일까지 위원 1명당 최대 5명의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이후 1차 심사를 통해 후보들을 걸러내는 작업을 한다. 추천위는 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찬희 변협회장과 함께 여당 추천 2인, 야당 교섭단체 추천 2인 등 7명으로 구성됐다. 7명의 위원 모두 최대 5명씩 후보를 추천하면 35명의 후보가 초대 공수처장을 놓고 경쟁을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변협이 가장 먼저 특정 후보(김 선임연구관)에 대해 추천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추천위 조율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변협은 공수처를 놓고 여야간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정치적 중립이나 독립성을 보장할 후보군을 추리기 위해 내심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임연구관은 헌재 연구관으로 오래 재직하면서 정치 성향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검찰 출신인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재연 처장도 주변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후보 추천 작업 마무리에 들어갔다. 공수처장은 15년 이상 판사, 검사 또는 변호사로 일했거나 변호사 자격을 가지고 대학에서 법학을 가르친 교수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다만 정년이 65세여서 적임자로 판단한 인사 중에서도 나이 때문에 추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추천위가 1차 심사에서 후보를 추린 뒤 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을 얻은 후보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지명한 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수처장에 임명하게 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65세 → 70세’ 경로우대 기준연령 상향 추진

    ‘65세 → 70세’ 경로우대 기준연령 상향 추진

    정부가 1982년부터 만 65세로 유지 중인 경로우대제도의 기준 연령을 올리는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만 70세 안팎으로 상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럴 경우 지하철 무임승차 같은 노인 복지 혜택이 축소되고 정년이나 연금 수령 시기 등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제2기 범정부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노인 연령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노인복지정책 연령 기준에 변화의 요구가 있다며 연내 ‘경로우대제도 개선 TF’를 구성해 제도 개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980년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경로우대제도는 1982년 만 65세로 낮아졌고 지금까지 38년간 유지되고 있다. 2017년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의 기준은 70~74세가 59.4%, 75~79세 14.8%, 69세 이하가 13.8% 순이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현행 제도의 할인율이나 적용 연령뿐 아니라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구청 점거농성 40일 만에… 노원구서비스공단 노사 협상 타결

    구청 점거농성 40일 만에… 노원구서비스공단 노사 협상 타결

    157명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과 고령친화직종 50여명의 65세 정년 연장을 요구하며 시작된 민주노총 노원구서비스공단 분회와 서울 노원구청 간의 갈등이 양측이 합의점을 찾으며 마무리됐다. 2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청과 노원구서비스공단 노조는 이날 오후 8시 30분쯤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최종 협상을 위한 자리에서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지난 6월 23일 노조가 농성을 시작한 이후 40일 만에 갈등이 봉합된 것이다. 타결된 최종 협상안에서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은 노사정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청소, 경비, 주차 등 고령친화직종의 정년 연장은 하지 않고, 60세 정년 도래자에 한해 매년 일정한 심사를 거쳐 최대 3년까지 기간제 근로자로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열악한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해 초과근무수당의 일정 시간 기본급 산입, 명절 휴가비 기본급의 120% 지급과 위험수당과 특근매식비, 피복비 지급 등을 하기로 했다. 이날 노사 합의로 노조는 구청 1층 로비와 5층 구청장실 복도 점거 농성을 풀었다. 노사 양측은 “그동안 구민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노사는 앞으로 구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80세까지 일해요”… 日 가전 판매 업체 ‘정년 파격’

    “80세까지 일해요”… 日 가전 판매 업체 ‘정년 파격’

    초고령사회 일본에 만 80세까지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등장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대형 가전제품 소매업체 노지마는 본사 직원과 지역매장 판매원 등 3000여명의 전 직원에 대해 80세까지 고용을 연장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기존에 65세였던 근무 가능 연령을 한 번에 15년이나 늘렸다. 일률적으로 정년을 15년 연장하는 것은 아니고 65세 이후 건강 상태와 근무 태도를 바탕으로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 최장 80세까지 일할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노지마는 80세 상한에 얽매이지 않고 건강과 근로 의욕이 뒷받침되는 직원에게는 그 이상 연령이 돼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노지마는 기업이 직원들에게 70세까지 취업 기회를 주도록 노력할 것을 의무화한 ‘고연령자고용안정법’의 내년 4월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80세 고용 연장제도를 도입했다. 시니어 사원들의 숙련된 능력과 노하우를 계속 활용하는 동시에 고질적인 일손 부족 문제를 완화한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확산된 재택근무가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을 것이란 점도 상대적으로 체력이 떨어지는 시니어 인력의 고용 유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시니어 인력 활용은 일본 기업에 큰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일손이 많이 필요한 소매업계를 중심으로 고용 연령 연장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대형 슈퍼마켓 체인 서미트도 고용 상한을 75세로 연장했다. 2018년 7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선 일본은 2040년이 되면 80세 이상 인구도 전체 국민 7명 중 1명꼴인 14.2%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78억→97억→88억명… 점점 빨라지는 전 세계 ‘인구절벽 시계’

    78억→97억→88억명… 점점 빨라지는 전 세계 ‘인구절벽 시계’

    7월 11일은 인구 문제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유엔이 1989년 정한 ‘세계 인구의 날’이었다. 세계 인구가 50억명을 돌파한 1987년 7월 11일에서 유래한다. 올해 주제는 여성과 어린이의 건강 증진과 인권 향상이다.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는 되돌릴 수 없는 전 세계적 추세다. 하지만 유엔이 추산했던 것보다 무려 40년 앞당겨 전 세계 인구 감소가 시작돼 2100년 세계 인구가 20억명이나 차이가 난다는 미국 대학의 연구 보고서는 주목을 끈다.●전 세계 인구 2064년 정점 찍고 감소 전망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15일(현지시간) 영국의 의학지 랜싯에 2100년 전 세계 195개국의 인구를 전망한 논문을 발표했다. IHME는 빌앤드멀린다재단의 지원을 받는 곳으로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환자와 사망자 규모 등 질병 연구로 국내외에 알려진 곳이다. 논문의 요지는 현재 78억명인 전 세계 인구가 출산율 하락과 고령화로 2064년 약 97억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서 2100년에는 88억명으로 준다는 것이다. 이는 유엔이 지난해 내놓은 전망과 큰 차이가 있다. 유엔은 인구 증가 속도는 둔화하겠지만 2030년 85억명, 2050년 97억명, 2100년 109억명으로 계속 늘어나다가 하락세로 꺾일 것으로 추산했다. 유엔과 IHME의 세계 인구 추계가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출산율에 있다. 유엔은 저출산 국가를 중심으로 여성의 합계출산율이 평균 1.8명으로 늘어난다고 보고 전망했지만, IHME는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피임 등이 확산하면서 출산율이 1.5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5개국 가운데 183개국의 2100년 출산율이 2.1명 이하로 떨어져 사실상 몇 개 국가를 제외하고는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한국과 일본, 태국 등 아시아와 스페인 등 동부·중부 유럽 23개 국가에서는 2100년 인구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34개 국가는 인구가 25~50% 줄어들며, 중국도 이 기간 동안 인구가 48%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인구는 약 30억명으로 2017년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중에서도 나이지리아는 인구가 7억 9100만명으로 늘어나 중국(7억 3200만명)을 제치고 인도(10억 9000만명)에 이어 세계 2위 인구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4위와 5위는 미국과 파키스탄으로 예상했다. IHME는 또 급속한 고령화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3억 7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5세 이하 어린이는 2017년 6억 8100만명에서 2100년 4억 100만명으로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인구뿐 아니라 생산연령인구(15~64)가 급격하게 감소하면 경제 성장에 어려움이 수반되고 재정적 부담이 커지게 된다. 젊은층의 노인 부양 부담도 따라서 늘어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청년 인구의 감소는 각국의 군사력과도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궁극적으로 세계 질서 재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50년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를 차지하나 2100년에는 미국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다시 2위로 떨어질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나이지리아는 인구뿐 아니라 GDP도 현재 28위에서 2100년에는 9위로 10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해 주목된다. ●아이 원하는 가정 전폭적 지원 가장 중요 IHME의 연구진은 인구를 현 상황에서 유지하거나 적어도 감소 추세를 완화하기 위해 고려할 수 있는 몇 개의 선택지를 제시했다. 첫째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 환경을 만들고, 둘째 정년 연장 등을 통해 경제가능인구를 확대하며, 셋째 적극적인 이민정책을 펴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머리 IHME 소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인구가 감소하면 여성들의 임신 중지를 법적으로 규제하려 나서는 국가들이 늘어날 수도 있는데 이는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각국 정부는 정책을 수립할 때 무엇보다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구 감소 추세가 심각하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들은 인구절벽 상황을 피하고 경제 성장을 이어 가려면 유연한 이민정책과 아이를 원하는 가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급 출산 및 육아휴직, 재고용 지원, 출산지원금 등과 같은 제도가 모든 국가에서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스웨덴의 출산율 제고에는 도움이 됐지만 싱가포르와 대만, 한국에서는 별 성과를 내지 못한 것처럼 아무리 좋은 정책도 문화와 사회가 처한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 경제가능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적 파장은 기술의 발달, 특히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 인구 감소 유엔 전망보다 7년 늦어 한국의 출산율이 비상이라는 얘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8년 출산율이 0.98명으로 1.0명도 깨졌다. 지난 3월 기준 0.80명으로까지 추락했다. 2100년에 인구가 반 토막 난다는 전망은 이번 IHME 보고서 말고도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 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문제다. 대책을 세워 완충지대를 확보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속도가 붙은 인구 감소 속도는 유엔이 격년으로 발표하는 인구전망보고서를 보면 잘 나타난다. 유엔은 2019년 보고서에서 중위 추계(출산율, 수명, 국제이동 등이 중간 정도일 경우)를 기준으로 한국의 인구가 2024년 5134명으로 정점을 찍고 2025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저위 추계(출산율, 수명, 국제이동 등이 인구 감소를 가속하는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 기준으로는 2021년부터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2017년 보고서에서는 총인구 감소 시점이 중위 추계 기준 2035년, 저위 추계 기준으로는 2024년이었다. 2년 새 인구 감소 시점이 중위 추계 기준으로는 무려 10년 앞당겨졌고, 저위 추계 기준으로는 3년 빨라졌다. 2100년 인구도 2017년에는 3879만명에서 2019년 보고서에서는 2950만명으로 거의 1000만명이 줄었다. 미국 IHME의 보고서는 중간에 위치한다. 한국의 인구는 2017년 5267만명에서 2031년 5429만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감소하기 시작해 2100년 2678만명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00년 출산율을 1.20명으로 보고 추산한 수치다. 인구 감소와 함께 GDP 순위도 2017년 14위에서 2100년 20위로 밀려난다고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장기적인 인구 추계도 추세는 비슷하다. 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 2017~2067´에 따르면 2100년 인구는 2496만명, 2117년에는 2082만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출산율을 1.27명(중위 추계)으로 봤을 때 그렇다는 것이고, 출산율을 1.10명으로 가정하면 인구는 2100년에 1669만명으로 더 줄어든다. 그렇다고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처럼 적극적으로 이민을 장려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는 않아 출산율 제고 정책만으로는 인구절벽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는 현재 내년부터 2025년까지 시행되는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유엔이 2019년 전망한 인구 감소 시기가 이 기간에 들어 있다. 본격적인 인구 감소가 현실화할지, 인구 감소 추세를 완만하게 바꿔 놓을 수 있을지는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계획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대법 “육체노동 정년은 65세… 배상액 재산정해야”

    지붕수리공, 추락사고 후 노동력 상실‘안전조치 의무 위반’ 고용주에 손배소1·2심, 60세 기준으로 손해배상액 판결대법 “65세로 다시 계산해야” 원심 깨 공사현장에서 다친 육체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산정할 때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나이 기준을 60세가 아닌 65세로 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일할 수 있는 연령 기준을 65세로 올린 기존 판례를 재확인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지붕 수리공 A씨가 고용주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손해배상액 산정이 잘못됐다며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3월 B씨의 목장 창고 지붕 보수공사를 하던 중 바닥으로 추락해 오른쪽 팔이 부러졌다. A씨는 사고 당시 안전모나 안전벨트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고용주로서 안전조치를 해야 할 의무를 하지 않았다며 B씨를 상대로 1억여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모두 B씨가 A씨의 고용주임에도 산업안전보건법이 정한 고용주의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봤다. 이에 재판부는 기준 소득에 만 60세의 노동가능 연한을 적용해 B씨가 A씨에게 약 49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노동가능 연한은 같은 노동을 계속했을 때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령의 상한이다. 대법원은 원심판결 중 노동가능 연한이 잘못 적용됐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2월 사망하거나 노동력을 잃은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계산할 때 노동가능 연한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상향해야 한다는 취지로 판결한 바 있다. 재판부는 “2019년 2월 전합 판결에 따라 육체노동자의 노동가능 연한을 만 60세로 봐야 한다는 견해는 더는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가능연한을 만 65세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원심은 가능연한을 (전합 판례와) 달리 인정할 만한 사정이 있는지를 심리하지 않고 법리를 오해해 판결한 잘못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규직 얻자 또 일반직 요구… 노원공단 ‘제2 인국공’ 되나

    정규직 얻자 또 일반직 요구… 노원공단 ‘제2 인국공’ 되나

    무기직 전환 157명 “정년도 65세까지” ‘동일노동 동일임금’ 명분 내세워 주장 구 “일반직 바꾸면 예산 20억 추가 소요 지난해 74억 적자… 감당 못 하는 수준”“기간제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정규직 전환됐지만 다시 일반직으로 전환해 주고 정년도 65세로 5년 추가 연장해 달라.” 지난 26일 오전 9시 서울 노원구청 1층 로비. 붉은 조끼를 입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노원구 서비스공단 분회 40여명이 로비에 앉아 목청 높여 구호를 외쳤다. 이들의 점거 농성은 지난 24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하루 5000여명이 드나드는 구청은 노조의 점거로 모든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단된 것은 물론 대부분의 출입구가 봉쇄된 가운데 전 직원이 조를 이뤄 하루 종일 청사 방호에 매달리고 있다. 노원구 서비스공단은 구가 관할하는 체육시설과 주차장 관리, 공공건물 미화를 담당하는 구 산하 공기업이다. 일반직 55명, 무기계약직 157명, 기간제 90명으로 이뤄졌다. 이 중 무기계약직 157명은 원래 기간제 계약직이었지만 2017~2018년 전국에서 최초로 전원 정년을 보장받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분회는 기간제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157명을 일반직 신분으로 추가 전환해 주는 한편 현재 60세로 정해진 정년을 65세까지 5년 추가 연장해 달라고 외치고 있다. 한기정 민주노총 노원서비스공단 분회장은 정년 연장 요구와 관련, “정부의 ‘2017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고령친화적 업무의 경우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반면 구는 공단 무기계약직은 이미 정규직 전환이 이뤄진 상태인 만큼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정부 가이드라인에서 말하는 청소나 경비 등의 정년 65세 연장은 정규직 전환 대상이 아닌 60세 이상 고령자를 배려한 조항”이라고 반박했다. 한 분회장은 또 정규직 전환자들인 무기계약직 157명을 일반직 신분으로 바꿔 달라는 요구와 관련, “기술직이든 기능직이든 똑같은 업무를 하는데도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 측은 “현재 공단 무기계약직은 이미 승진과 호봉체계를 갖추고 정년이 60세까지 보장된 정규직으로 바뀌었다”며 “157명의 무기계약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면 한 해 1인당 1270만원, 총 20억원의 구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난색을 표했다. 구 관계자는 “현재 공단의 무기계약직은 사업 부서에서 현장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 근무자인데 조직 관리를 담당하는 일반직과 동일노동을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 아니냐”고 말했다. 한 분회장은 특히 “인접 구인 도봉, 강북 등은 공단의 고령친화직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했다”면서 “인접 구는 정년이 65세인데 노원구만 정년이 60세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이에 구 관계자는 “직원 수가 많은 노원구를 타구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공단은 지난해 7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다 재정자립도가 서울에서 꼴찌인 구 재정 여건상 분회의 추가 요구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규직 얻자 또 일반직 요구… 노원공단 ‘제2 인국공’ 되나

    정규직 얻자 또 일반직 요구… 노원공단 ‘제2 인국공’ 되나

    무기직 전환 157명 “정년도 65세까지” ‘동일노동 동일임금’ 명분 내세워 주장 구 “일반직 바꾸면 예산 20억 추가 소요 지난해 74억 적자… 감당 못 하는 수준”“기간제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정규직 전환됐지만 다시 일반직으로 전환해 주고 정년도 65세로 5년 추가 연장해 달라.” 지난 26일 오전 9시 서울 노원구청 1층 로비. 붉은 조끼를 입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노원구 서비스공단 분회 40여명이 로비에 앉아 목청 높여 구호를 외쳤다. 이들의 점거 농성은 지난 24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하루 5000여명이 드나드는 구청은 노조의 점거로 모든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단된 것은 물론 대부분의 출입구가 봉쇄된 가운데 전 직원이 조를 이뤄 하루 종일 청사 방호에 매달리고 있다. 노원구 서비스공단은 구가 관할하는 체육시설과 주차장 관리, 공공건물 미화를 담당하는 구 산하 공기업이다. 일반직 55명, 무기계약직 157명, 기간제 90명으로 이뤄졌다. 이 중 무기계약직 157명은 원래 기간제 계약직이었지만 2017~2018년 전국에서 최초로 전원 정년을 보장받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분회는 기간제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157명을 일반직 신분으로 추가 전환해 주는 한편 현재 60세로 정해진 정년을 65세까지 5년 추가 연장해 달라고 외치고 있다. 한기정 민주노총 노원서비스공단 분회장은 정년 연장 요구와 관련, “정부의 ‘2017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고령친화적 업무의 경우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반면 구는 공단 무기계약직은 이미 정규직 전환이 이뤄진 상태인 만큼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정부 가이드라인에서 말하는 청소나 경비 등의 정년 65세 연장은 정규직 전환 대상이 아닌 60세 이상 고령자를 배려한 조항”이라고 반박했다. 한 분회장은 또 정규직 전환자들인 무기계약직 157명을 일반직 신분으로 바꿔 달라는 요구와 관련, “기술직이든 기능직이든 똑같은 업무를 하는데도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 측은 “현재 공단 무기계약직은 이미 승진과 호봉체계를 갖추고 정년이 60세까지 보장된 정규직으로 바뀌었다”며 “157명의 무기계약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면 한 해 1인당 1270만원, 총 20억원의 구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난색을 표했다. 구 관계자는 “현재 공단의 무기계약직은 사업 부서에서 현장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 근무자인데 조직 관리를 담당하는 일반직과 동일노동을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 아니냐”고 말했다. 한 분회장은 특히 “인접 구인 도봉, 강북 등은 공단의 고령친화직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했다”면서 “인접 구는 정년이 65세인데 노원구만 정년이 60세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이에 구 관계자는 “직원 수가 많은 노원구를 타구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공단은 지난해 7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다 재정자립도가 서울에서 꼴찌인 구 재정 여건상 분회의 추가 요구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무기계약직을 일반직으로”… 노원서비스공단노조, 구청 점거

    區 “선발 방법·근무조건 달라 형평 문제” 20억 추가비용도 고민… “대화로 풀 것” 민주노총 서울 노원구 서비스공단분회가 정년이 보장된 무기 계약직의 일반직 전환과 정년 65세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25일 노원구 서비스공단에 따르면, 노조는 157명에 이르는 무기계약직원에 대한 일반직 전환과 그중 미화와 주차, 경비 등 57명에 대해서는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공단 사업장에 대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뒤 지난 23일부터 노원구청을 점거하고 있다. 공단 측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조직관리와 공단 운영을 담당하는 일반직원과 주차, 미화 등 현장 업무를 담당하는 무기 계약직원은 채용 당시부터 선발 방법이나 근무조건, 직무가 명확히 구분돼 있는데 일반직으로의 전환 요구는 현장 근무를 안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현장 업무가 주요 업무인 공단 경영의 근간을 부정하는 것이며 90명에 이르는 기간제 무기 계약직원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고 했다. 현재 공단 무기계약직은 정년이 60세까지 보장된 정규직으로 승진과 호봉제 체계도 갖췄다. 구 측은 무기계약직의 정년 연장이 청년 취업과 노인 일자리 창출 기회를 막을 뿐 아니라 기득권 보호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단 측의 고민은 또 있다. 현재 서비스 공단은 노원구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방 공기업이며 지난해 74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노조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한해 약 20억원에 이르는 추가비용이 소요된다. 서비스공단은 2017년 기간제 계약직 전원을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생활임금제를 도입했다. 공단 관계자는 “노사화합과 상생 문화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근로자 후생 복지를 위해 재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대화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집회를 계기로 노동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이 지역에서 공론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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