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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용절감 실익 없고 노동계도 거센 반발 임금피크제 포기 잇따라

    임금피크제 도입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고령화 사회의 고용불안을 해소할 새 제도로 주목받아왔지만 현실과 맞지 않는 측면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노동계 반발도 거세기 때문이다.제도 도입을 놓고 지난해 노사협상까지 벌였던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사실상 포기방침을 굳혔고,산업은행도 오랫동안 연구해온 시행방안을 최근 내놓았으나 절름발이 형태에 그치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시점 이후 급여를 깎아내려가는 제도.예컨대 만 54세에 최고임금을 받고 55,56,57세 3년간 최고임금의 각각 80%,60%,40%만 받은 뒤 58세에 정년퇴직하는 식이다.경영진은 인사적체 해소와 함께 인건비를 줄이고,근로자들은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인식됐다. ●국민·우리은행 “사실상 도입 포기” 국민은행은 27일부터 30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당초 임금피크제를 구조조정의 뼈대로 잡았으나 결국 대규모 명퇴가 불가피하다고 결론내렸다.퇴직금을 최고 24개월치까지 보장하는 것은 물론 신청자격도 만 38세로 확대,최대한 많은 명퇴를 유도하기로 했다.관계자는 “일정연령이 됐을 때 임금만 깎는 게 아니라 직무까지 동시에 하향조정(지점장→차장 등)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우리은행도 최근 백지화했다.비용절감 효과가 미약하다는 게 첫째 이유다.사무실 운영비와 각종 복지비용 등 직원 한사람에게 들어가는 비용의 총액이 임금의 2.5배에 이르는 상황에서 임금만 일부 깎아봤자 경영에 별로 도움될 게 없다는 계산에서다.이덕훈 행장은 “비용문제 외에 직원들이 임금삭감 이후에도 불만없이 열심히 일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국민-주택,하나-서울 등 은행간 합병에 따른 과잉인력 해소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도 사람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만든 이유다. ●산은도 변형된 계약직 전환에 불과 산은이 최근 내놓은 임금피크제 실시방안도 실상은 고령직원의 선택적 계약직 전환에 불과하다.명예퇴직을 할지,임금삭감을 감수하며 계약직으로 3년을 더 다닐지 중에서 하나를 직원이 고르는 식이다.만 55세(1949년생) 이상 20여명을 상대로 개별협상을 한 결과,15명 정도가 3년 근무연장을 희망했다.그러나 3년간의 임금삭감 비율은 아직 못 정했다.고위 관계자는 “명예퇴직을 유도하면서 계속근무 희망자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명퇴금 규모가 은행에 남는 사람의 3년간 급여총액보다는 많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융기관들도 “아직은…” 금융기관에서는 다른 업종에 비해 ▲임금수준이 높아 삭감돼도 생활에 큰 지장이 없고 ▲채권추심 등 혼자 하는 일이 많은데다 ▲고령직원 수가 적다는 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 왔다.그러나 먼저 추진했던 은행들이 속속 계획을 접으면서 다른 은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민·우리 은행까지 이런저런 사정으로 방향을 틀었다면 다른 은행은 말 꺼내기가 더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개별 사업장 노조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금융산업노조가 “정년을 만 58세에서 63세로 연장한 뒤 58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도 논의를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사설] 총선용 정책 남발 안된다

    정부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김진표 경제부총리가 하루만에 공공부문의 추가 일자리 창출 숫자를 4만여개에서 8만개로 늘리더니,보건복지부는 출산 장려책이라며 출산 축하금과 아동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또 노동부는 정년을 60세로 의무화하는 노령화 대책을 내놓았다.건설교통부는 4월30일로 예정됐던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 개통일을 총선 2주일 전인 4월1일로 앞당기겠다고 했다.한결같이 무리없이 추진된다면 좋은 일들이지만 자칫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출산 축하금은 연간 1000억원,아동수당은 연간 1조 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예산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기업과 노동계가 모두 반대하는 정년 60세 연장 의무화도 전제조건인 임금구조 개편 등에 대해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고령화 대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제도 개편 문제는 ‘더 내고 덜 받는’ 내용이어서 인기없는 정책이라고 판단한 탓인지 발표 내용에서 빠져 있다.지난 연말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벌어질 듯이 흥분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갑자기 부품 공급이 잘돼 고속철 개통일을 총선 이후에서 이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는 건교부의 발표도 의혹을 피해가기는 어렵다고 본다.12년간 12조 7000여억원이라는 돈을 쏟아부었으면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마지막까지 만전을 기하는 것이 상식이다.그런데 지난 연말 취임한 장관이 현장 점검을 해보니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개통일을 앞당기기로 했다니 어떻게 납득이 되겠는가. 얼마 전에는 정부가 대북송금사건 관련자에 대한 사면을 검토 중인 사실이 보도돼 정치권과 법조계의 반발을 산 적이 있다.정부가 올해 국정 운영목표를 경제 살리기에 뒀다면 정책도 같은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말 따로,정책 따로인 지금의 행태는 하루빨리 시정돼야 할 것이다.
  • 정책진단/ 저출산·고령화 대책 효과 볼까

    정부가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풀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지만,기대만큼의 정책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청와대 인구·고령사회대책팀이 주축이 돼서 발표한 저출산·고령사회 대책은 구체적인 재원조달 계획은 빠진 채 ‘추진’,‘검토’ 등의 토를 달아 지금까지 아이디어 차원에서 언급됐던 모든 정책수단을 망라해 놓은 일종의 ‘종합선물세트’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벌써부터 ‘4월 총선용’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장황하게 밝힌 내용과 달리 실제 부처간 협의에 들어가면 상당수 정책은 삭제되거나,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원조달 계획은 있나? 저출산 대책의 골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출산장려금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신생아가 태어나면 20만원을 이른바 ‘축하금’으로 주겠다는 것인데,연간 약 1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하지만 20만원을 받겠다고 아이를 낳겠다는 가정이 얼마나 있을지,투입된 돈에 비해 정책 효과는 만족스러울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도입시기는 명시하지않았지만 검토중이라고 밝힌 아동수당제도도 발표 내용과 달리 정부 부처간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다.둘째아이에 월 5만원,셋째 아이에 월 7만원을 준다고 가정하면,연간 1조 1000억원 이상의 막대한 돈이 투입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원조달 계획도 없고,정책효과도 의문시된다.더구나 기획예산처는 제도 도입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검토 중인 정책이 대부분이라 재원을 어떻게 할지는 현 단계에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재계 반발 커지나 정부가 밝힌 고령사회 대책의 핵심은 ‘정년 연장’이다. 조기퇴직 등으로 인한 조로(早老)현상을 예방하고,고령자가 일자리를 많이 차지할수 있도록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하자는 게 핵심이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정년의 하락을 막고,점차 정년이 안정되도록 장려금 등 정부 지원을 활성화하겠다는 대책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초고령 사회 진입에 대비,아예 원칙적으로 정년을 폐지하는 방안까지 정부는 검토하고 있다. 기업의 임금 부담을 줄이고,고령자의 고용을 늘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임금조정옵션제’의 도입을 검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노사가 합의하에 임금삭감을 합의하면,정부가 삭감한 금액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결국 고령자의 고용을 더 연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여진다. 재계는 정부의 이같은 대책에 즉각 반기를 들고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년연장 문제는 정부의 인위적 개입이 아닌 기업 자율로 결정할 내용”이라면서 “고령자 정책은 고령자들을 단순히 한 기업에서오래 근무하게 하는 정년연장이 아니라 노동시장에 오래 남아 있게 하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더구나 정년연장과 관련된 법(‘고용평등촉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도 제재조항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제효력을 발휘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성수 강혜승 기자 sskim@
  • [사설] 정년 연장 취지는 좋으나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전되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2008년부터 근로자의 정년을 60세로 강제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우리나라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하는 2010년이면 청소년 인구는 지금보다 170만명이 줄어드는 반면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310만명이나 늘어난다.그때가 되면 산업현장에서도 극심한 인력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부터 대비하자는 취지인 것 같다.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복지 부담을 덜기 위해 정년 규정을 폐지하는 등 고령층의 근로를 적극 유도해온 점에 비춰보면 정부의 조치는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 하지만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프로그램이 시급한 과제이기는 하나 3∼4년만에 기업이 이를 소화하기에는 너무 벅차다고 본다.정년 연장 취지를 살리려면 무엇보다 먼저 생산성에 근거한 임금 및 인사제도가 정착돼야 한다.연공서열형의 임금 및 인력구조가 선진국형 실적주의로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퇴로만 차단할 경우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고용시장만 경직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또 노조가 강한 일부 대기업이나 공공부문에만 혜택이 집중되고 나머지 부문은 소외되는 ‘빈익빈 부익부’현상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는 것이다. 정년 연장과 더불어 정부가 내놓은 출산장려 제도도 실효성이 의문시된다.지난 2002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낮은 1.17명으로 떨어진 출산율이 출산 축하금 20만원이나 5년 동안 5만∼7만원의 아동수당 지급으로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본다.여성들이 육아와 노동을 병행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보다 현실성 있는 대책을 촉구한다.
  • 정년 60세로 늘린다

    오는 2008년부터 공직자는 물론 민간기업 근로자의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연장돼 사실상 강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9면 또 노사가 정년 연장을 조건으로 임금삭감에 합의하도록 하는 ‘정년연장형 임금조정옵션제’ 도입도 검토된다. 청와대 인구 고령사회 대책팀은 19일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사회현실을 감안,노동인력 구조를 개편하기로 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3단계 정년·연장차별제도 개선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정년이 안된 근로자에 대해 나이를 이유로 채용·해고시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의 ‘고용평등촉진에 관한 법률(가칭)’을 올해안에 제정,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사용주와 근로자가 정년연장을 조건으로 임금삭감에 합의할 경우 임금옵션제를 통해 임금조정액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할 방침이다.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의 규정상 평균 정년연령은 57세이나 실제로 이를 채우는 경우는 거의 없어 이 제도가 시행되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공무원도 일반직의경우 5급 이상은 60세이나 6급 이하는 57세가 정년이다.기능직도 57세이다.이 법에는 차별금지의 기준이 되는 상한 연령을 구체화하고,구제절차도 마련키로 했다. 상한연령은 2008년에 60세로 하고,5년마다 한살씩 올려 2033년에는 65세로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법이 제정되면 근로자가 상한 연령이 안된 시점에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해고됐을 때 구제도 받게 된다. 현재 정년과 관련해서는 ‘고령자고용촉진법’에 의해 ‘정년을 60세 이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선언적 내용만 담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현재도 대다수의 근로자가 정년을 못 채우는 상황에서 이같은 정년연장 방안이 기대한 만큼의 정책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업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제재조항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강제적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처벌조항 등과 관련한 강제조항이 없다고 하더라도 민법상 효력이 생긴다.”면서 “60세 이전에 나이를 이유로 해고됐을 경우 해당 기간만큼의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 김성수기자 jsr@
  • 日 “65세까지 고용 의무화”

    일본 정부는 각 기업에 대한 ‘65세까지 고용 의무화’ 법제화를 급격하게 도입할 경우 부작용이 많다고 판단,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대기업에는 3년,중소기업엔 5년 등 기업 규모에 따른 유예기간을 주어 재고용자를 선발하는 등 각 기업이 독자적인 기준으로 취업 규칙을 마련해 시행할 수 있도록 하면서 법률로 65세까지의 고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경제단체 등과의 의견조정을 서둘러 오는 20일 열릴 노동정책심의회에서 최종 방침을 정한 후 관련 내용을 반영한 고령자고용연장법 개정안을 마련해 이달 중에 열리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재계도 후생성의 이런 안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후생노동성은 당초 현재 60세인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도록 법률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재계가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자 희망자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계속 고용제도를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기로 양보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편집자에게/ 무리한 임금피크제 도입 중단돼야

    -“은행권 ‘변형근로’ 바람”기사(대한매일 12월23일자 1면)를 읽고 최근 임금피크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임금피크제는 일정한 연령 이후부터 임금이 줄어드는 대신 퇴직까지의 정년을 보장하는 제도로 극도로 불안정한 고용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실제로 개별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임금피크제는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정년 이전에 임금을 삭감하는 방안,정년을 연장하되 종전 정년시점부터 임금을 줄이는 방안,그리고 이 두 가지를 혼용한 방안 등으로 나뉜다.일정한 연령이 되면 업무의 후선에 배치,낮은 임금을 받도록 해 사실상의 임금피크제 도입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변형된 제도도 일부 기업에서 시행중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형태로 도입되고 있는 임금피크제는 노동자들의 고용을 정년까지 보장하기 위해서 임금이 삭감돼야 한다는 부당한 논리를 전제로 하고 있다.또한 임금피크 연령 이후가 사실상의 정년이 될 소지가 크고 구조조정의 방법으로 활용될 수도 있어 자녀의 교육과 결혼,본인의 노후생활을 위해서 임금이 늘어나야 할 시기에 오히려 임금이 삭감되고 고용마저 불안정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임금피크제에 대한 논의는 퇴직시까지의 고용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과 퇴직 이후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사회보장의 확충이라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며 임금피크제를 무리하게 도입하려는 시도는 중단되어야 한다. 김득연 금융산업노동조합 정책실장
  • 고령직원 임금조정·업무 재배치 은행권 ‘변형근로’ 바람

    수출입은행은 내년부터 만 55세가 되는 직원들을 중소기업에 컨설턴트로 파견하거나 행내 연수원 교수로 일하게 할 방침이다.만 56세에 ‘역’(役) 직위를 받아 업무일선에서 물러나는 현재 관행에 비춰보면 1년 정도 이른 ‘은퇴준비’다.부서장급 보직에 조금이라도 젊은 사람을 앉히고 인건비 지출도 줄여보겠다는 게 기본 목적이지만,해당 직원들도 자기가 평생 닦은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게 은행의 설명이다.은행 고위 관계자는 “56세부터 58세(정년)까지 2년동안 자리만 지키고 있는 고참직원들이 기업체 등에서 일하게 되면 퇴직후 인생설계에도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기업체쪽에서는 무료로 수출금융 전문가를 고용하는 효과가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50세 이상 고참 직원들의 업무 재배치와 임금조정 등을 담은 새로운 고용제도가 금융권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이 절실하지만 그렇다고 ‘자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인식이 새로운 고용제도 도입의 출발점이다. ●정년앞두고 계약직으로 국민은행은 최근 구조조정의 해법을 ‘대규모 명예퇴직’에서 ‘임금피크제’로 돌렸다.노동조합의 반발과 함께 직원들의 바람을 최대한 고려한 것이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국민은행은 명퇴 규모를 최소화해 내년 초 100여명에 대해서만 실시키로 하고 현재 노조와 임금피크제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이를 통해 일정 연령 이상의 고참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저녁 늦게까지 은행창구에서 대출상담 등을 하는 ‘야간은행’과 토·일요일 주말에도 문을 여는 ‘주말은행’에 투입할 계획이다. 산업은행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유지창 총재는 “만 58세 정년을 유지하되 만 55세 이상 직원은 계약직으로 전환,업무추진역 등 후선에 배치하고 임금을 일정비율씩 매년 줄여나가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외환은행은 2000년부터 정년 3∼5년 전의 직원을 조사역·전담역으로 전환,이전 봉급의 35∼70%를 지급해 온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1∼2급 지점장급을 대상으로 60명씩 6개월 연수를 시키는 방식으로 인사적체를 해소했다. ●금융기관이 ‘토양’,노조는 반대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다른 산업부문에 비해 임금피크제 등의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업무 및 조직의 성격이 상대적으로 유연하기 때문이다.노동연구원 김정한 박사는 “금융권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으로 고령화지수가 낮아 임금피크제 등의 대상자가 적은 편”이라면서 “특히 채권추심 등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업무가 많다는 것도 금융권이 제조업 등 다른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도입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금융계의 임금이 제조업 등 다른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임금이 순차적으로 깎이더라도 충격이 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경영진들은 경영합리화 목적 외에 노령화 추세에 대비,정년까지 안정적인 고용기반을 확보해 주려는 목적도 크다고 입을 모은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은행원이 은행을 떠나서 제대로 성공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50세가 넘은 고참직원들이 스스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그러나노동계는 대체로 반발하고 있다.우리은행의 경우,올해 임단협에서 임금피크제를 주요 안건으로 다뤘으나 노사간 입장차가 너무 커서 협상을 내년으로 미뤘다. 경영진측은 정년 58세를 유지하되 50세쯤부터 임금을 서서히 깎아나가자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정년을 58세에서 63세로 연장하고 58세 이후부터 임금 삭감을 적용하자고 맞서며 제도 도입을 거부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통계청 별정직 조사원 “정년 형평 맞춰 달라”55세로 일반·기능직보다 낮아

    통계청 및 지방통계사무소 공무원직장협의회 연합회가 별정직 공무원 인사 규정의 차별 조항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비상계획과,대학직장예비군,전산,통계직 등 4개 직렬의 경우 근무상한 연령을 55세로 명시한 대통령령 6조 1항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최근 별정직에 대해서도 일반직 및 타 직렬과 정년을 동일화해줄 것을 행자부와 중앙인사위원회에 건의했다. 지난 82년 개정된 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에 따르면 6급 이하 통계직은 근무상한 연령이 55세로 일반직(57세) 및 기능직(59세)보다 낮다.통계청의 별정직 조사원은 12개 지방사무소와 35개 출장소에 670여명이 근무 중이다. 통계청 공직협 관계자는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거나 연장하는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통계직을 포함한 일부 직렬의 정년이 55세로 규정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임금피크제 고령화사회 대안 될까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1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지난 7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한 결과 인건비를 절감,60명을 더 늘려 160명을 새로 채용했다.임금피크제가 고용창출을 낳은 것이다. 이 회사는 1명의 직원을 명예퇴직시킬 경우 정상퇴직금,특별퇴직금,퇴직금 적립에 따른 금융비용,재취업보수 등 1억 2100만원의 비용을 쓴다.명퇴 대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3년간 1억 7400만원의 인건비가 들어가 5300만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임금피크제 해당자가 3년간 회사를 위해 2억 8000만원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명퇴 대신 임금피크제를 운용하면 1인당 2억 2700만원의 이득을 얻는 셈이 된다.근로자로서는 ‘불명예’스럽게 명퇴당하지 않고 회사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데다 명퇴할 때보다 5300만원의 수입이 더 생긴다.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노동력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고 고용 유연성이 매우 낮은 우리나라 노동현장에서 임금피크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금피크제란 일본 및 우리나라처럼 연공서열제아래서 고령 근로자의 정년을 보장해주는 대신 정년 전에 일정 연령부터 생산성이 떨어진 만큼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다. ●노동력의 고령화 및 부작용 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는 근로자의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종업원 10명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노동부의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 연령은 36.7세이다.1980년의 28.8세에 비해 무려 7.9세나 높아졌다.근로자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73년 창사 이래 이렇다 할 인원감축을 한번도 하지 않은 현대중공업의 정규직 평균 연령은 44.5세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연공급제를 계속해서 운영하면 기업은 인건비가 눈덩이처럼 늘어난다.퇴직금 부담도 만만찮다.결국 기업은 구조조정의 칼을 뽑아들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대안으로 임금피크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임금피크제,어떤 것들이 있나? 한국노동연구원 김정한 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임금피크제 도입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통해 임금피크제의 유형으로 ▲정년고용보장형 ▲고용연장형 등 두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정년고용보장형은 각 기업이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을 통해 정년연령을 보장하는 것을 전제로 정년 전 일정연령부터 임금을 조정하게 된다.김 연구위원은 “정년고용보장형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모델”이라면서 “신용보증기금이 도입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고용연장형은 정년까지 일한 뒤 고용을 연장해 임금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현재 일본이 택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1998년 고령자고용안정법에 의해 정년 60세가 의무화돼 있다.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정년이 법으로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정년고용보장형이 알맞다. 문제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이후의 임금 삭감률이다.노사가 합의해야 할 사항이지만 정년을 보장하고 나서 임금을 지나치게 삭감할 경우 노조나 근로자들이 수용하지 않을 게 뻔하다.노동계가 임금피크제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다. 예상되는 문제점도 많다.퇴직금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퇴직금 산정기준은 퇴직 직전 3개월간의 평균임금이기 때문에 임금피크제 도입후 퇴직할 경우 줄어든 임금만큼 퇴직금이 줄어들 수 있다.따라서 퇴직금 중간정산제가 필요하다. 노동부 임무송 임금정책과장은 “임금피크제는 노동력 고령화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외국의 선진 사례를 연구,좋은 방안을 제시할 뿐이며 어디까지나 개별 사업장이 노사 합의를 거쳐서 채택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7월부터 시행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연공서열제이되 1970년대부터 임금피크제를 운영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최근 임금피크제를 논의,지난 7월 신용보증기금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그후 대한전선이 1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고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도 9월 노사합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또 대우조선,부산항만공사,산업은행,국민은행 등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노사간에 논의중이다. 신용보증기금 인사부 김흥문 부부장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노사가 1년 동안 논의해왔다.”면서 “고용불안 해소에 따른 사기진작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이익이 많다.”고 말했다.김용수 기자 dragon@ ■임금피크제 성공사례 신용보증기금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임금피크제에 대해 근로자들은 대부분 흐뭇해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정년은 만 58세.회사측은 외환관리체제 이후 경영난 타개를 위해 명예퇴직제를 도입했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고령자를 대상으로 삼아 직원들의 사기저하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조직과 구성원에게 윈윈(Win-Win)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인사·급여제도를 갖게 됐다. 노사합의를 통해 만 55세가 되면 일반직에서 별정직으로 보직을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했다.임금피크제 해당자는 업무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채권추심,소송수행업무,컨설팅,신용조사감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임금은 1차연도에는 75%,2차연도에는 55%,3차연도에는 35%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에는 10명이 임금피크제의 적용을 받고 있으며 내년에는 17명이 대기하고 있다.임금피크제 해당자는 퇴직금을 중간정산받았으며 복리후생 및 신분이나 호칭 등 처우도 임금피크제 시행 전과 똑같다. 남상종(41) 노조위원장은 “나이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퇴출하는 것보다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하면 사회와 기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찬 - 명퇴는 인건비 절감되지만 장기적 고용불안 증대시켜 김정한 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회의 고령화’가 급진전되고 있다.그러나 근로자 300명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정년 연령은 56.6세로 국민연금 수급개시 연령인 60세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그럼에도 30대도 명예퇴직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조기퇴직이 평생직업의 시대에 무작정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하기는 어렵지만,노후생활보장제도와 고용인프라의 미흡성 등을 고려할 때 개인은 물론 기업이나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고령화의 진전에 대해 기업에서는 주로 인원정리와 연봉제 도입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인원정리는 단기적으로는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종업원의 고용불안 증대와 사기저하로 기업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성과주의로의 전환 또한 인사고과 등의 문제로 모든 산업과 직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은 아니다.이에 따라 일부 금융권을 중심으로 임금피크제가 주목받고 있다. 임금피크제가 산업현장에서 정착되기 위해서는 퇴직금 지급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하지만 노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니다. 정부는 일할 의욕과 능력이 있는 한 연령에 상관없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적 장치를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 고령화는 결코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이다.고령화사회는 청년사회에 비해 고용방식,임금제도,노사정의 태도 등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한다.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질 때 고령화사회로 인한 각종 폐해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다. ■반 - 합법적 임금삭감 악용 우려 사회 보장등 근본책 세워야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임금피크제는 당초 재계가 주장해왔던 것을 2002년 한나라당이 대선공약으로 받아들여 관심을 모았다.임금피크제 도입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고령자의 고용보장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고령자의 고용보장보다는 임금삭감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이가 들수록 자녀 학비와 혼수비,의료비,노후준비 등 돈 들어갈 데는 많은데 사회보장 수준은 볼품없어 한숨만 늘어나는 게 50대 이후 연령의 한국 노동자가 처한 현주소다.그런데 오히려 임금을 깎겠다니 불만이 높아지는 것이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임금은 40대 후반에 ‘피크’를 이루다 50대에 들어서면 급격히 낮아진다.임금을 깎는 새 제도를 도입하지 않아도 이미 50대부터는 그 이전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반강제로 조기퇴직 및 명예퇴직을 강요하고 비정규직의 채용을 확대한 결과다.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한 차례 더 임금삭감의 빌미를 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사업장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노사 합의를 통해 정리해고 회피 수단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는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그 사업장의 특수한 조건에 따른 것이며,이 과정에서 노사합의는 필수적이다. 이러한 것을 무시하고 제도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중장년층에 대한 일자리 정책은 임금피크제가 아니라 이들에 대한 안정적인 임금 및 고용보장,사회보장의 확대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 이공계 재정지원 대폭 늘린다/내년 연수·장학금 2237억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의 재정 지원이 크게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능력있는 학생들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하고,과학기술계의 사기진작을 위해 내년에 이공계 학생의 장학금 지원 등으로 2237억원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올해 1505억원에 비해 48.6% 늘어난 규모다.정부는 우선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공계 학생에 대한 장학금 및 해외 학위취득 지원금을 올해보다 416억원이 늘어난 1301억원으로 책정했다.장학금을 받는 인원도 현재의 7220명에서 1만 3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공계 미취업자의 현장 연수 지원에는 올해보다 230억원이 많은 671억원을 지원,올해의 3배에 가까운 9120명에게 현장 연수 기회를 준다. 청소년의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영재 교육 및 대통령 과학 장학생 지원 등에 올해보다 86억원이 증액된 26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 출연금에 대한 연구비로 올해보다 15.5%가 늘어난 4226억원을 반영,과학기술인의 사기 진작에 힘쓰기로 했다. 정부는 과학기술공제회의 연구원 복지증진을 위해 100억원을 재원으로 투자하고,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내년에 출범하는 연합대학원에 7억원을 운영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우수한 연구원의 신분 불안을 완화하는 방안으로,내년부터 정년 이후 연구활동을 2년 단위로 연장 계약하는 ‘정년 후 계약연장제’도 연구기관별로 자율적으로 도입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이공계 출신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2008년까지 4급 이상 기술직 임용 비율을 30%로 높이고,5급 신규 채용시 기술직 비율을 2013년까지 50%로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관가 돋보기] ‘60세 정년단일화’ 핫이슈로

    한나라당이 밝힌 사실상의 공무원 정년 ‘연장안’에 대해 하위직 공무원들의 반응이 뜨겁다.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등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내심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눈치다.결국 공무원 정년 단일화 문제는 국민여론의 흐름에 따라 그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사실상 정년 연장 공무원 정년 단일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 및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6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은 3년,기능직 공무원은 1∼10년까지 정년이 연장된다. 이에 대해 한 하위직 공무원은 “상·하위직 공무원간 정년을 차등적용할 근거는 없다.”면서 “정년 단일화는 상·하위직 공무원간 위화감을 해소시키고,각종 인사비리를 근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또다른 공무원은 “우리나라도 노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공무원 정년 연장은 이같은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공무원 정년연장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한 공무원은 “심각한 청년실업문제 등을 고려할 때 공무원 정년 연장은 비난의 소지가 적지 않다.”면서 “정년 단일화는 추진하되 연령에 대해서는 보다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유철 한나라당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2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개정안에 대한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으며,늦어도 다음주까지 개정안을 국회 행자위에 제출한 뒤 연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손 안 대고 코풀기’? 정부는 아직 정년 단일화 방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고령화 시대에 맞춰 장기적으로는 공무원 정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측면을 인정하고 있다.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공무원 정년문제를 ‘공무원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한 어젠다에 포함시켜 검토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당장 정년 연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청년 실업률이 7%를 웃돌고 ‘오륙도’와 ‘사오정’에 이어 ‘38선’(38세 정년)이라는 신조어마저 생길 만큼 명예퇴직의 찬바람이 불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국민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이 집중될 수 있어서다. 따라서 공무원 정년 연장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정부가 아닌 정치권이 나서서 처리해 줄 경우 이같은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정부는 정년문제를 공무원 퇴직관리제 등과 연계해 검토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다뤄왔다.”면서 “국회에서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 제출 등 협의를 요청해도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관건은 여론의 향방 결과적으로 공무원 정년문제는 정치권의 의지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국회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한나라당이 개정안 처리를 밀어붙일 경우 연내 통과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국민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를 경우 연내 입법은 난망한 일이다. 또 법안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정년퇴직자 감소는 공무원 신규채용 규모에 직결되기 때문에 전면 시행보다는 단계적 정년 연장안이 유력하다. 행자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 해 평균 정년퇴임자 수는 지방직 2000여명,국가직 1300여명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
  • 공무원 정년 60세로 단일화/한나라, 연내 법개정키로

    한나라당이 현재 직무와 직급별로 서로 다른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23일 “국가 및 지방 공무원의 상·하위 직급 간 정년불평등을 해소하고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마련,연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은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5급 이상(연구관,지도관 포함)은 60세,6급 이하(연구사,지도사 포함)는 57세,기능직 공무원의 경우 방호원,등대원 등 방호직렬 59세,기타 직렬 57세를 정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원유철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오는 2019년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14.4%로 예상될 만큼 고령화가 진전될 것”이라며 “연금비용도 그만큼 증가할 것이므로 정년을 연장해 연금수급 대상자를 연금 납세자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 정년 연장 실효성 있나

    정부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령자고용촉진법에 규정된 정년을 현행 만 60세에서 만 65세 안팎으로 5년 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국의 인구구조가 급속히 고령화하는 상황에서 적정 수준의 노동력 확보와 노인부양 비용 절감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정년을 연장하는 것은 필요하다.그러나 지금 당장은 아니다.현재로서는 실효성도 없을 뿐더러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훨씬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년을 늘리면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할 수 있고,국가도 노인복지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그러나 이는 탁상공론에 불과하다.정책 담당자들이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정부가 법정 정년을 연장하더라도 이를 수용할 기업은 거의 없다.있다면 도덕적 해이에 빠진 일부 공기업 CEO들이 “내돈 드는 것 아닌데 인심이나 쓰자.”는 차원에서 받아들이는 경우일 것이다.게다가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남아 있으면 도둑)니 ‘사오정’(45세 정년)이니 ‘삼팔선’(38세에 명예퇴직을 선택)이니 하는 말들이 유행하는 마당에 정년을 늘려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실효성이 없지만 선언적 의미로라도 “정년을 늘려서 나쁠 건 없지 않으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그러나 이것은 우문이다.정년을 늘리면 기업은 신규 고용을 줄이게 되고,그 피해는 20,30대 취업 희망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현재 32만명의 젊은이가 실업자 생활을 하고 있다.이들의 취업 기회를 늘리는 정책이 더 급하다.고령자 취업 확대를 위한 정년 연장은 그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 “고령근로자 정년 연장을”재경부, 인구정책 전환 강조

    앞으로 인구감소와 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적극적인 출산장려정책과 함께 고령근로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고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연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재정경제부는 9일 ‘인구고령화의 현황 및 정책대응방향’ 자료를 통해 지난해 1월 현재 가임여성 1인당 출산율이 1.17명으로 현 인구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대체출산율(2.1명)에 못미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인구가 2023년 5068만 3000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감소될 전망이어서 출산장려쪽으로 인구정책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적극적인 출산 장려운동을 전개해 중장기적으로 출산율이 대체출산율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만 3∼6세아에 대해 장기적으로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근무중 수유시간 의무적 부여 등 모성보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재경부는 90년대 들어 인구증가율이 1% 이하로 감소되면서 출산억제정책의 강도가 약화됐으나 아직도 국민 뇌리에 출산을 억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남아 있어 출산이 줄어들고 있다고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1000명 중 4명만 정년 채우는 시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근로자 가운데 정년이 다 돼서 퇴직한 사람은 1000명 중 4명에 불과하다는 노동부 통계가 나왔다.‘정년제’는 허울일 뿐 실제로는 우리나라의 근로자가 얼마나 중도 퇴출을 강요당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회사를 그만두더라도 자영업을 하거나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안타까운 현실은 아무런 대책없이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나앉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가뜩이나 고령화사회 추세로 노동해야 할 기간은 늘어나고 있는데 거꾸로 직장 퇴직 연령은 오륙도(56세),사오정(45세)을 지나 38세만 돼도 선선히 퇴직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삼팔선’시대로 빨라지고 있다 하니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직장인의 조기 퇴직은 가정불안,사회불안의 요소만 되는 것이 아니다.국가경제에 과중한 복지비용 부담을 전가시키는 원인이 될 뿐만아니라 최근 20∼30대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10억원 만들기’나 고시 열풍에서 보듯,지나친 안정성 추구 성향에 따른 젊은이들의 도전의식 실종등 국가의 장래까지 어둡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국은 직장인 조기 퇴출 대책을 신속히 수립해야 한다.영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정년을 연장하려는 움직임마저 있다.우리는 고령층의 고용안정 대책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주장해 왔거니와 실질적인 임금 삭감분 보전을 위해 노동계가 주장하고 있는 정년 보장이나 연장도 검토 여지가 있다고 본다.또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고용의 연령차별 철폐,생산성에 따른 급여체계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와 연금제 정비 등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정년65세’ 日 정·재계 혼선/고이즈미 “65세까지 일하겠다” 경제단체 “기업 인력감축 역행”

    |도쿄 황성기특파원|“나는 65세를 목표로 하고자 한다.그 뒤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싶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최근 일본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정년 문제와 관련,자신의 은퇴 시기에 대해 30일 이렇게 밝혔다. 61세인 고이즈미 총리가 이 발언을 실천한다면 4년 뒤에는 은퇴한다는 얘기다.그는 65세 은퇴의 이유로 “65세까지 필사적으로 일하다 현역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고이즈미 준야 전 방위청장관)의 모습을 봐왔다.”고 말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어쨌든 65세까지는 목숨바쳐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총리가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자신과 은퇴 공방을 벌였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를 의식했기 때문.자신의 은퇴 권유를 “정치적 테러”라고 반발했던 나카소네 전 총리에 대해 “그런 대응을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자발적으로 용퇴할 것을 기대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정년과 관련된 다른 에피소드. 일본 최대의 경제단체인 ‘니혼게이단렌’이 정년 65세 의무화를 추진 중인 일본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도요타 자동차 회장이기도 한 오쿠다 히로시 니혼게이단렌 회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대부분의 기업은 인력 감축 계획을 포함해 중기경영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정부가)이를 근본부터 뒤집어 엎으려 한다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반발했다. 그는 “사카구치 지카라 후생노동상은 연금의 재원 부족을 메우기 위해 보험료도 올리려 하고 있다.”면서 “고령화의 비용을 기업에 전가시키려는 것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결사항전을 뜻을 비쳤다.일본 노사가 절반씩 부담하고 있는 후생연금의 보험요율을 현행 13.58%에서 20%까지 올리려는 정부안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카구치 장관은 얼마전 “60대 전반의 근로 의욕이 있는 사람이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면서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든가 계속 고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marry01@
  • 日 정년 60세→65세/후생성, 내년 법안 국회상정 “61~64세 연금공백 해소”

    |도쿄 황성기특파원|사카구치 지카라 일본 후생노동상은 60세인 정년을 65세로 끌어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사카구치 장관은 전날 “60대 전반의 근로 의욕이 있는 사람이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면서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든가 계속 고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후생성이 관련법 개정안을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경제계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정년 연장을 추진키로 한 것은 현재 61세인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을 65세로 늦추기로 한 계획에 따라 발생하는 수입의 공백기간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일본의 현행 고령자고용안정법은 60세 정년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65세까지의 고용은 구속력이 없는 ‘노력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일본의 후생연금은 가입 기간에 따라 지급액이 결정되는 정액 부분과 현역 시절의 보수에 비례해 금액이 결정되는 보수비례 부분으로 구성된다. 보수비례 부분은 60세부터 지급되지만 정액부분은 지급 시기를 늦추기로 한 계획에 따라 61세부터 지급이 시작되며 2013년까지는 지급 개시연령을 65세로 늦추기로 돼 있다. 일본 정부는 60세인 보수비례 부분 지급 개시 연령도 2025년까지 65세로 늦출 계획이다. marry01@
  • 직업상담원 57세까지 고용보장

    정규직 전환과 임금 17%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일 파업에 돌입했던 노동부 직업상담원 노조가 10일 노동부와 교섭 끝에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노동부 6급 이하 정규직 공무원들은 잠정합의안에 대해 반발하고 나서 노노(勞勞) 갈등이 예상된다. 직업상담원 노조는 지난 9일 오후 4시부터 20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임금 8% 인상 ▲57세까지 계약 자동 연장 ▲임금항목을 일용잡급에서 기타보수직으로 전환 등에 잠정합의했다. 노조는 조합원 1800여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노조는 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13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잠정합의로 노조는 이날 개최 예정이던 결의대회를 취소했다. 한편 노동부 6급 이하 직원들의 모임인 노동부공무원직장협의회는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직업상담원의 정년 자동연장 등에 대해 집단반발하고 나섰다.직장협의회 소속 일부 공무원들은 이날 오후 교섭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집단 연가를 제출했고,70여명은 교섭 장소인 서울지방노동청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직장협의회 관계자는 “노동부가 직업상담원 노조 파업에 지나치게 많이 양보했다.”면서 “정년을 57세까지 자동 연장해 주고 임금항목을 기타 보수직으로 전환한 것은 비정규직을 사실상 공무원으로 인정해 준 셈”이라고 비난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직업상담원 정년 57세 보장”/노동부 정규직 강력 반발

    노동부가 7일 직업상담원 노조에 대해 57세를 정년으로 정해 계약을 자동연장하는 방안을 내놓자 노동부 일부 정규직 공무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노동부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이틀째 파업중인 직업상담원들의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매년 계약서를 작성하는 현행 방식 대신 이같은 안을 협상카드로 내놓았다.이에 대해 일부 정규직 공무원들은 “비정규직의 정년을 인정해주면 정규직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공채시험을 거친 우리와 차이점이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날 노동부 홈페이지에는 정규직 공무원과 비정규직인 직업상담원 간의 상호 비난성 글이 폭증하고 있다. 정규직 공무원이 쓴 것으로 보이는 글들은 직업상담원의 정년부여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직업상담원의 정규직 전환은 있을 수 없다.공무원 되려면 5∼10년 공부해야 한다.3∼5년 단위로 계약하도록 하라.” “우리가 청춘을 바쳐 얻은 공무원을 그들은 거저 달라고 한다.” “능력있으면 시험치지 왜 노조 결성해서 파업하나.” “정년을 57세까지 보장해주는 비정규직이 어딨나.어이가 없다.”는 등의 글이 속속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직업상담원 노조 박영진 부위원장은 “우리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고용불안에서 벗어나 질높은 대민 서비스를 위한 것이지,기존 정규직의 자리를 빼앗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동부 직장협의회 관계자는 “직업상담원 노조의 합법적인 파업에 대해 공식적으로 매도하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다.”면서 “정부가 대선공약으로 비정규직 보호를 내걸었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보호방안을 마련 중이므로 신중하게 지켜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직업상담원 노조 파업으로 일부 고용안정센터에서는 업무 차질이 빚어졌다.노조원 약 1800명은 이날 낮 2시부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노동부 규탄대회를 가졌다.오후 5시부터는 사용자측인 노동부와 밤샘 협상을 벌였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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